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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마우스' 임윤아, 비주얼+연기 모두 빛나는 '고적대 여신'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빅마우스’ 임윤아의 고적대 신 비하인드가 공개됐다.임윤아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에서 남편 박창호(이종석 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지난 2화에서는 고미호가 고적대를 이끌고 박창호를 응원하는 고등학생 시절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으며, 이 장면에서 제복을 입은 임윤아의 여신 비주얼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특히 임윤아는 고적대 회상신 단 한 번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고등학교에 방문, 고적대 담당 선생님과 고적대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을 만나 꼼꼼히 레슨을 받았다는 전언. 또한 MBC 메이킹 영상과 임윤아 공식 유튜브 채널 ‘Yoona’s So Wonderful Day’를 통해 촬영장 곳곳에서 틈 날 때마다 지휘봉으로 연습하는 현장이 포착돼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이러한 임윤아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빅마우스’는 방송 첫 주 만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7월 4주 차 금토드라마 부문에서 63.67%의 점유율로 1위, 드라마 전체 2위, 드라마+비드라마 화제성 TOP100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빅마우스’는 끔찍한 교통사고 후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라는 누명을 쓰고 구천 교도소로 끌려간 변호사 박창호와 그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아내 고미호의 사투를 담아내는 흥미로운 전개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뮤지컬 신예' 이서영 "걸그룹 출신이라고 하면 놀라요"[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뮤지컬 배우 이서영에겐 이제 ‘헬로비너스 출신’이란 부가 설명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뮤지컬 업계에 뛰어든 이후 3년 동안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입지를 탄탄히 다진 덕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서영은 “걸그룹 출신이라는 걸 알리지 않고 오롯이 배우 이서영으로 관객과 만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인지 요즘엔 제가 걸그룹 출신이라고 하면 놀라는 분이 많다. 그럴 때마다 뮤지컬 배우로서 인정받고 있구나 싶어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이서영은 2014년 헬로비너스 새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선화 예중, 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했다는 이서영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춤을 추는 게 너무 즐거워서 부모님을 설득한 끝 성악이 아닌 아이돌의 길을 택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데뷔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지낸 게 뮤지컬 분야로의 스펙트럼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서영은 “부모님께 3번의 오디션 기회를 얻은 뒤 처음 본 오디션에서 합격했고 계약한 지 한 달여 만에 헬로비너스 새 멤버가 됐다”면서 “가요나 팝송을 불러본 적이 없었기에 데뷔 이후에도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별명이 ‘연습실 요정’이었다”고 미소 지으며 “매일 같이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전 소속사 대표님 중 한 분이 개인 활동 기회를 주겠다면서 오디션 기회를 주셔서 뮤지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넥스트 투 노멀’)아이돌 데뷔 때와 마찬가지로 이서영은 한방에 오디션에 합격하며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출연한 작품이 데뷔작인 ‘사랑은 비를 타고’다.‘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한 2019년 헬로비너스가 해체하면서 이서영에게 뮤지컬은 자연스럽게 본업이 됐다. 이서영은 그 이후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위대한 개츠비’, ‘원더 티켓’, ‘넥스트 투 노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등에 연이어 출연해 업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자리 잡았다. ‘연습실 요정’ 출신답게 자신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길을 성실히 걸었다. 이서영은 쉼 없는 활동의 비결을 묻자 “긍정 에너지와 도전을 즐기는 면 덕분인 것 같다(MBTI 성격유형검사 결과는 ISFP가 나왔단다.)”고 답했다. 덧붙여 “선배님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꺼리지 않고, 조언을 듣는 것도 좋아하는 점도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성악에 가요, 팝까지 섭렵한 뮤지컬 배우라는 점 또한 이서영만의 강점. 이서영은 “고음을 또랑또랑하게 내지를 수 있다는 점과 허스키함과 미성이 조화를 이룬 음색을 갖췄다는 점이 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사진=‘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그런가 하면, 최근 출연작인 ‘넥스트 투 노멀’과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이서영의 필모그래피에 날개를 달아준 작품들이다. 이서영은 우선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나탈리 역으로 열연한 ‘넥스트 투 노멀’에 대해 “워낙 유명하고 완성도가 높아서 또래 뮤지컬 배우들이 너나 할 것 업이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라 출연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건명, 남경주 등 1세대 선배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도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짚었다.오는 14일까지 공연하는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뮤지컬 배우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따낸 작품이라 특별하다. 이서영은 주인공 말리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이서영은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인데, 말리는 3분 정도만 빼고 1시간 27분 동안 출연하는 캐랙터라 물 마실 시간도 없다”고 웃으며 “저의 연기를 마음껏 펼칠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아직 작품명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이미 차기작도 결정한 상황이란다. 뮤지컬 배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하는 행보다. 이서영은 “진부한 멘트일 수도 있지만, 뮤지컬은 제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며 “갈수록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전에도, 아침에 눈을 뜰 때도 뮤지컬 생각을 한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해서 머릿속으로 틈 날 때마다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서영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저의 실제 모습과 닮은 구석을 찾아 캐릭터에 제 자신을 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얼마 전 동료 배우분들에게 ‘이서영만의 진실된 연기가 보인다’는 칭찬을 들어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향후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로 자리 잡는 것이 이서영의 현 시점 목표다. 이를 위해 이서영은 올해 얼반웍스에 새 둥지를 틀기도 했다. 이서영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계 없는 배우이자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 발전하는 배우라는 걸 많은 분께 알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오늘의 웹툰' 김세정·최다니엘, 로맨스보다 설레는 선후배 케미
- (사진=SBS ‘오늘의 웹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오늘의 웹툰’ 김세정과 최다니엘이 방송 첫 주 만에 훈훈한 선후배 케미와 함께 로맨스 없이 설레는 서사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 이재은/연출 조수원, 김영환/기획 스튜디오S/제작 빈지웍스, 스튜디오N) 네온 웹툰 편집부의 열정신입 온마음(김세정 분)과 사수 석지형(최다니엘 분)의 선후배 케미가 생각지 못한 뜻밖의 설렘을 안긴다는 반응으로 뜨겁다. 사실 이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마음이 경호 아르바이트를 맡은 ‘네온 웹툰 작가의 밤’에서 지형을 ‘나강남’(임철수 분) 작가의 스토커로 착각한 나머지, 곧장 팔을 꺾어 제압했기 때문. 이 인연은 마음이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계기가 됐고, 지형은 그렇게 네온에 면접을 보러 온 마음을 알아봤다. 그리고 여기서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500원 동전 서사’가 시작됐다. 편집장 장만철(박호산)의 장난에서 시작된 업어치기 한판에, 중요한 면접을 망치진 않을까, 지형이 500원짜리 동전 던지기로 마음에게 행운을 점쳐준 것. 운명처럼 마음이 고른 앞면이 나오자 “면접 잘 보라”는 따뜻한 응원도 빌어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음이 역으로 지형을 응원하게 된 ‘500원 동전 서사’가 등장했다. 부편집장인 지형조차도 더 이상 만화를 그리지 않겠다고 결심한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를 때였다. 백 작가의 복귀를 놓고 동전을 던져봤지만, 자신이 선택한 앞면이 아닌 뒷면이 나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마음은 동전이 올려진 지형의 손을 그대로 잡고 뒤집었다. 그리고 손을 떼자 드러난 동전의 앞면.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위기 속에서도 “꼭 돌아오실 것”이라며 스스로 동전을 뒤집은 마음을 보며, 지형은 왠지 모르게 희망을 갖고 싶어졌다.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선후배의 따뜻한 이야기가 동전의 매개체로 전개되면서, “로맨스보다 더 설레게 가슴이 뛰었다”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 따르면, “용기가 필요하다”며 500원을 든 행운 인형을 갖고 있는 마음의 모습이 그려져 흐뭇한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게 설레는 서사를 완성하는 데는 열정 에너지 가득한 후배 마음, 그 열정을 믿어주는 든든한 선배 지형이라는 완벽한 조합도 큰 몫을 해냈다. 좋아하는 웹툰을 제일 먼저 볼 수 있고, 그 웹툰을 창작해내는 작가와 미팅을 하는 등 마음에게 네온 웹툰 편집부 생활은 꿈만 같았다. 그래서 아직까지 편집자의 본분보단 ‘팬심’에서 우러난 감정을 표현하는 마음에게 지형은 진정한 편집자가 해야 할 일로 이끌었다. 또한, 혹시 모를 마음의 잘못을 탓하기보단 함께 해결하려 노력했고, 마음이 잘한 일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완벽한 조합이 부러움과 설렘을 유발한 가운데, 작가의 집 앞에 주차한 사실을 매번 잊어 “그런데 나 차 어디다 댔냐?”고 마음에게 묻는 지형의 허당미 한 스푼은 틈새 웃음까지도 꽉 잡았다. 한편, 매일 ‘오늘의 웹툰’을 업로드하기 위한 웹툰 업계의 다이나믹 오피스 라이프,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의 레벨업 성장기를 그린 ‘오늘의 웹툰’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 내 집 앞에 방치되는 음식물쓰레기..."버릴 곳이 없다”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서울시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귀가할 때마다 집 앞에서 진동하는 음식물 쓰레기 악취와 들끓는 날파리에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는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집 앞 가로수에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나눠주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통을 설치해달라고 건물관리인에게 요청했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길가에 모아 놓기만 해도 어차피 다 수거해간다며 안 된다고 했다. 관악구의 한 원룸촌 길가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A씨는 “여름철에 날씨도 덥고 습해서 근처만 가도 악취가 진동한다”며 “길가에 아무렇게나 음식물 쓰레기가 나뒹굴고 유기 동물들이 봉투를 찢어 내용물이 새어 나오는 등 문제가 심각한데 왜 아직도 개선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5곳 중 1곳 길가에 쓰레기 배출, "악취에 벌레에..."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원룸촌 일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2일 관악구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돌아보니 5곳 중 1곳 꼴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장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건물 앞에 배출하고 있었다. 직접 확인한 50여 개의 건물 중 9개의 건물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통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2일 관악구 한 원룸촌 일대를 돌아본 결과 상당수 건물들이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설치하지 않고 길가에 모아두고 있었다.(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배출 장소는 대부분 전봇대, 가로수, 화단 근처였다. 다른 일반 쓰레기나 담배꽁초 등과 뒤섞여 날파리가 들끓거나 악취가 진동해 행인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일부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유기 동물이 찢어놓은 틈 사이로 음식물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신림역 근처에 거주하는 B씨(27)는 “처음 입주할 때 건물관리인이 그냥 건물 앞 가로수 옆에 버리라고 했다”며 “미관상 보기 안 좋아도 달리 버릴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버리고는 있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악취가 심해져 불쾌하다”고 말했다. B씨가 거주하고 있는 건물 1층에 붙어있는 안내문. 건물 앞 가로수 옆에 쓰레기를 버리라는 내용이다 .(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배출통 설치, 폐기물관리법 "해야 한다" vs 조례 “할 수 있다”이에 현행 폐기물관리법에서는 생활폐기물 보관시설(음식물 쓰레기 배출통)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관악구 조례에서는 이를 자율에 맡기고 있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폐기물관리법 제15조 2항에서는 ‘생활폐기물배출자(생활폐기물이 배출되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자, 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생활폐기물의 분리, 보관에 필요한 보관시설을 설치하고, 그 생활폐기물을 종류별, 성질, 상태별로 분리하여 보관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 제15조(생활폐기물배출자의 처리 협조 등) (사진=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특별자치도, 시, 군, 구에서는 분리, 보관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하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지자체별로 조례를 통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폐기물관리법과 달리 조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통 설치를 자율에 맡기고 있다.‘서울특별시 관악구 폐기물 관리 조례’ 제9조 1항에서는 ‘법 제15조 제1항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고자 할 때는 구청장이 제작하여 공급하는 관급규격봉투(이하 "규격봉투"라 한다)에 담아 묶은 후 지정된 장소 또는 용기에 배출하여야 한다’고 명시하면서 배출 장소만 지정하면 배출통은 설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위-서울특별시 관악구 폐기물 관리 조례 제9조, 아래-서울특별시 관악구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제12조 (사진=자치법규정보시스템) 상위법인 폐기물관리법에서는 보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도 하위법인 조례에서 예외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일반 쓰레기와 구분해 음식물 쓰레기를 특정해서 전용수거용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조례도 있었다.‘서울특별시 관악구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 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제12조 2항에서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신축되는 건축물(공동주택, 업무시설 등)에 대하여 음식물류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공동보관시설, 전용수거용기 또는 감량기기를 설치하도록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 역시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제한했다.이처럼 현행 조례상 배출 장소를 자체적으로 정하기만 하면 굳이 배출통을 설치하지 않아도 무관해 건물 앞 가로수, 가로등, 화단 등에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악취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청 “배출통 무료 배포한다...설치 강제는 어려워”이에 관악구청은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각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지만 설치 강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관악구청 관계자는 “각 동사무소에서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며 “건물관리인들이 배출통 관리의 어려움이나 설치 공간의 부족, 행인들의 무단투기 등을 이유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건물마다 여유 공간이나 주변 도로 사정 등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배출통을 강제로 모든 건물에 구비하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 (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이어 “악취 및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18시 이후부터 자정 전에만 쓰레기를 배출해야 하는 지정 시간 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모르고 아침이나 낮에 배출하는 분들이 많아 관련 민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방치되는 ‘행정 공백’...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폐기물관리법과 지자체 조례가 엇갈리면서 발생하는 ‘행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지정 시간에 배출한다고 해도 실제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간은 지역에 따라 새벽 3~4시까지 밀리기 때문에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는 고스란히 야외에 방치될 수밖에 없어 지정 시간 배출 제도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이에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무료 보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청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설치를 권고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고 기온 37도, 최저 기온 25도를 넘는 무더위에 장마로 인한 폭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가 야외에 무방비하게 방치되면 단순히 미관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악취와 해충 문제까지 야기하며 여름철 비위생적 거리 환경의 주범이 되는 만큼 지자체와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휠체어 탄 김지우씨 “한국 사회, 무해한 장애인 원해”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린 ‘제34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에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내년도 본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서울시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재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 중에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사회는 무해한 장애인을 원합니다.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로 인식할 때는 호의적이지만, 장애인이 권리를 요구하면 비난과 조롱의 말을 서슴지 않죠.”뇌병변 장애를 가진 유튜버 김지우(21)씨가 경험해온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 김씨는 시청자들이 자폐 스펙트럼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는 열광하지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차가운 시선을 보이는 이유의 지점이 여기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드라마 ‘우영우’의 등장에 대해서는 “반갑다”면서도 “현실에서는 장애인을 만나는 일도 쉽지 않다.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다. EBS ‘딩동댕 유치원’에 나오는 휠체어를 탄 친구 ‘하늘이’처럼 서사를 지닌 인물이 아니라, 그냥 학교, 놀이터에서 마주치는 것이 진짜 편견을 없애는 길”이라고 했다.첫 책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휴머니스트)를 펴낸 뇌병변 장애인 유튜버 김지우 씨가 매달 자신의 ‘휠체어 꾸미기’ 작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이달의 휠체어’ 모습. 웨딩드레스, 한복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그에 맞는 휠체어 디자인을 선보이는 화보 프로젝트로, 단순히 휠체어의 외형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삶에서 휠체어를 어떻게 패션으로 치환하는지, 타인의 시선을 당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사진=포토그래퍼 유흐름 제공).◇“출근길에 장애인이 없다”김씨는 7년차 인기 유튜버다. 고등학생 시절인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을 운영하며 장애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는 어리고 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라는 점에서 장애 이슈를 건드릴 때마다 자주 소환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첫 책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휴머니스트)는 유투버이자 20대 여성, 휠체어를 탄 뇌병변 장애인으로서 겪어온 일상과 관계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씨는 “아무래도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이다보니 활자보다 영상에만 익숙해지더라. 유튜버 활동을 해오면서 언젠가 내 이야기를 정리된 무언가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은 꾸준히 갖고 있었다”면서 “글로 만날 수 있는 독자층은 또 다를 텐데,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독자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김씨 유튜브에 구독자가 많은 이유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근사한 농담처럼 건넨다는 점이다. 이 같은 강점은 김씨의 책에도 잘 녹아있다. 이를테면 김씨 자신의 부모님 이야기를 꺼낼 때 엄마가 아닌 ‘현미’라고 지칭하는 식이다.“어린 내가 겪어야 했던 배타의 과정을 감당한 건 내가 아니고 현미였다. 그래서 현미는 자연스레 ‘쌈닭’이 됐다. 어릴 때 내게 익숙했던 현미의 모습은 뭔가 부당한 일이 생겼을 때 따박따박 따지는 거였다. (중략) 나와 분리되지 않는 삶을 산 현미는 어떤 것들을 견뎌야 했을까. 이제는 현미를 마주할 때다.”김씨는 엄마를 이름으로 부른 의도에 대해 “장애인인 저를 이야기할 때 가족 얘기를 빼고 쓸 수 없다. 좋든 싫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으로서 가족들에게 돌봄을 받고 자란다. 다만 ‘엄마’ ‘아빠’라고 쓰면 사회적 맥락에서 모성애, 희생 같은 것들이 너무 쉽게 달라붙을 것 같았다. 장애인 부모로서 읽히는 게 아닌 그냥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고 말했다.성에 대한 얘기도 책에 거침없이 썼다. 그는 “장애 여성으로서 다층적 차별을 겪게 되더라.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장애여성들은 임신중절을 권유받기도 한다”며 “당연한 욕망인 성욕도 장애인이 이야기를 꺼내면 공격 당하는 일도 적지않다. 정당하지 않다”고 했다. 책에는 장애 이슈를 다루는 기획자로서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덜’ 준비된 사회를 향해 어떻게 목소리를 낼지 등에 대한 사유와 통찰이 녹여져 있다. 준비가 ‘덜’된 사회를 향한 촌철살인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책에서 “뇌성마비의 걸음이란 한 발자국, 손을 흔드는 타이밍까지 계산해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있는 출구와 내가 가야 할 장소가 정반대라든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안내문을 본다든지, 환승을 하려면 리프트를 다섯 번 타야 한다거나 출구로 나가 100m 정도를 가서 다시 내려가야 하는 일 역시 다반사다. 지하철은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꾸 대중이라는 말 안에 장애인이 있는 것은 까먹는 모양이다. 여전히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회는 조용한데 열의가 있는 개인만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는다.이길보라 영화감독 겸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틈새를 유쾌하고 발칙하고 근사하게 가로지른다”며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으로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정확하게 한국 사회의 단면을 짚어낸다”고 적었다.그는 요즘 휠체어 꾸미기에 빠져있다. 지난해 9월부터 매달 한복, 웨딩드레스, 교복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그에 알맞은 휠체어 디자인을 선보이는 화보 프로젝트 ‘이달의 휠체어’를 진행 중이다. 줄임말로 일명 ‘휠꾸’로 통한다. 단순히 외형을 꾸민다는 데 나아가 ‘당당함’을 획득하자는 의도를 담았다. 휠체어가 타인의 시선을 받아내는 수동적 존재였다면 타인의 눈길을 끄는 패션쯤으로 그 시선을 즐긴다고 했다.김씨는 ‘휠꾸’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어릴 적 ‘왜 나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라는 생각을 품었던 만큼 장애 아동들을 모아 나만의 휠체어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니는 김씨는 지난해 4월 ‘서울대 배리어프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을 결성해 현재까지 관악구 예산지원으로 서울대 인근 식당 32곳에 경사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공중파 방송출연, ‘세바시’ 강연,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 연극 배우, 잡지(보그) 화보 촬영 등을 하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 왔다.그는 대표로 나서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표’ 자리에 올려지는 것은 대단한 권리인 동시에 사회적 소수자에겐 그 자체로 소수자성을 재확인시키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직접 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장애인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씨는 “어릴 적 나는 어른이 되면 내 장애가 낫는 줄 알았다. 알려주는 사람도, 나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도 없었다”며 “장애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지우 씨가 자신의 휠체어에 그라피티를 새긴 뒤 촬영한 화보(사진=포토그래퍼 장모리 제공).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K팝 그룹 최초로 롤라팔루자 공연
- (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펼쳤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롤라팔루자’(LOLLAPALOOZA)의 ‘SOLANA X PERRY’S’ 무대에 올랐다. ‘Good Boy Gone Bad’, ‘Frost’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곳 롤라팔루자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무대다. 서울에서 시작해 이번 한 달 동안 미국 7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했는데, (미국에서의 일정을) 롤라팔루자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웅장한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하모니를 이룬 보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첫 영어곡 ‘Magic’을 포함해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등 활기 넘치는 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가 하면, ‘Anti-Romantic’, ‘LO$ER=LO♡ER’,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등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퍼포먼스로 흡인력을 높였다.(사진=빅히트뮤직)여기에 깜짝 게스트의 등장이 열기를 고조시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해 멋진 미국 아티스트들과 싱글을 발표했다”며 이안 디올(iann dior)을 소개했다. 뜨거운 함성 속에 최근 발매된 ‘Valley of Lies (feat. iann dior)’ 무대를 펼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이안 디올은 무대 중간 연준이 만든 틱톡 챌린지 안무를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채로운 퍼포먼스에 현지 관객들은 열광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전부터 “TXT”를 연호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등장을 기다렸다.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노래에 맞춰 점프하며 환호하고, ‘Magic’과 ‘Anti-Romantic’ 떼창에 이어 ‘LO$ER=LO♡ER’의 첫 글자인 ‘L’을 손으로 그린 춤을 따라 하는 등 진풍경을 만들었다. (사진=빅히트뮤직)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함께 호응해 주신 관객 여러분, 대단하다.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이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담긴 의미처럼,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감격적인 인사말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롤라팔루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매년 개최되는 30년 역사의 대규모 야외 음악 축제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메탈리카(Metallica), 콜드플레이(Coldplay)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톱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지난 28일 시작돼 31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