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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캐시도 `하드포크` 약발 떨어져
  • 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캐시도 `하드포크` 약발 떨어져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고 있고 기술적인 저항선을 뚫을 재료가 나오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달 들어 급등하던 비트코인캐시도 차익매물로 하락 반전했다. 1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면서 72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0.3% 정도 하락해 635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도 1.5%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리플과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비트코인 가격은 6270달러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4시간 차트에서 하락하는 추세선의 상단인 6380달러를 돌파해야만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지난 7일 고점인 6540달러가 다음 강한 저항선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0%나 급등했던 비트코인캐시도 하드포크(체인 분리 업그레이드)를 하루 앞두고 차익매물에 시달리고 있다. 비트코인캐시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개선하느냐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시작된 하드포크는 한동안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비트코인캐시 보유자는 하드포크로 보유한 비트코인캐시 수량에 따라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BSV)을 지급 받는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뛰면서 미리 매도하는 쪽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11월초 이후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어났다. 11월4일 14억달러를 기록하며 1일의 2억2800만달러보다 6배나 급증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암호화폐 거래 가운데 무려 73%가 14개 상위 거래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00여곳의 거래소들이 불과 30%도 안되는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힐스가 발표한 ‘2018년 암호화폐 거래소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 현재 전세계에 설립돼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수만개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실제 운영되고 거래가 이뤄지는 곳은 187개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코인힐스측은 “암호화폐시장이 정체양상을 보이면서 소수의 거래소가 시장을 독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58.9%가 하루 평균 거래대금 30억달러 이상인 상위 6개 거래소에 집중돼 있고, 73%의 거래가 1억달러 이상 거래되는 상위 14개 거래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시황이 좋지 않은 탓에 거래소 사이트를 찾은 방문자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벤처캐피털인 트라이브 캐피탈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9월 방문자수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80%나 급감했다. 또한 토큰매니아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후오비, 오케이엑스, 비트파이넥스, 비트렉스, 빗썸, 비트멕스, 폴로닉스 등 글로벌 톱 8 거래소의 방문자수도 8월에 비해 4.9% 감소했다. 방문자수는 최근 넉 달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주식시장 상장(기업공개·IPO)을 앞두고 우지한 창업주를 이사진에서 제외하는 등 이사회를 재편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산얀블록체인을 비롯한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트메인이 지난주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이사였던 우지한 최고경영자(CEO)는 감사(supervisor)로 물러나 이사회 의사결정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티안 얀강 변호사는 “감독관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우 CEO는 더이상 이사회내 의결권을 가질 수 없게 됐고 그런 만큼 그의 권한이 줄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986년생인 우 대표는 지난 2013년 비트메인을 창업했다. 한동안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하다 기존 비트코인 커뮤니티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비트코인 기반의 새로운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캐시(BCH)를 만들어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2세대 블록체인이라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과 더불어 블록체인 분야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우 CEO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비트메인 지분 20.25%를 보유하고 있다. 현 시세로는 최소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증시 IPO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또 비트코인 채굴기 신제품인 ‘앤트마이너 S15’가 처음으로 공개된 날이기도 했다. 최근 비트메인을 비롯한 중국 채굴업체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굉장한 사업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1.14 I 이정훈 기자
`채굴공룡` 비트메인 이사회 재편…우지한 창업주, 이사직 잃었다
  • `채굴공룡` 비트메인 이사회 재편…우지한 창업주, 이사직 잃었다
  • 윙클보스 형제와 함께 한 우지한 창업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주식시장 상장(기업공개·IPO)을 앞두고 우지한 창업주를 이사진에서 제외하는 등 이사회를 재편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13일(현지시간) 산얀블록체인을 비롯한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트메인이 지난주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이사였던 우지한 최고경영자(CEO)는 감사(supervisor)로 물러나 이사회 의사결정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티안 얀강 변호사는 “감독관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우 CEO는 더이상 이사회내 의결권을 가질 수 없게 됐고 그런 만큼 그의 권한이 줄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986년생인 우 대표는 지난 2013년 비트메인을 창업했다. 한동안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하다 기존 비트코인 커뮤니티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비트코인 기반의 새로운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캐시(BCH)를 만들어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2세대 블록체인이라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과 더불어 블록체인 분야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우 CEO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비트메인 지분 20.25%를 보유하고 있다. 현 시세로는 최소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증시 IPO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또 비트코인 채굴기 신제품인 ‘앤트마이너 S15’가 처음으로 공개된 날이기도 했다. 최근 비트메인을 비롯한 중국 채굴업체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굉장한 사업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1.14 I 이정훈 기자
  • 비트퓨리, 새 엔터프라이즈급 비트코인 채굴기 `타디스` 출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퓨리 그룹(Bitfury Group)이 자사 B8 마이닝 서버의 최신 세대인 새로운 엔터프라이즈급 비트코인 채굴기인 `비트퓨리 타디스(Bitfury Tardis)`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비트퓨리의 B8 마이닝 서버에서 한층 향상된 버전인 비트퓨리 타디스는 최대 80 TH/s(초당 테라해시)의 성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유지 관리 필요성은 줄이는 신기능을 더했다. 비트퓨리 타디스는 비트퓨리가 새롭게 선보인 고성능의 클라크 ASIC 칩을 장착했으며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새로운 세대의 ASIC가 출시되면 해시보드 교체가 가능하다.발레리 바빌로프 비트퓨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퓨리 타디스는 비트퓨리 하드웨어 프로필 발전의 또 다른 핵심 요소로, 보다 효율적이고 뛰어난 성능의 채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비트퓨리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퓨리 클라크 ASIC 칩의 출시에 기반한 비트퓨리 타디스는 고객들에게 유용성, 효율성, 성능에 대한 더 나은 채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비트퓨리 타디스는 5개에서 8개까지의 해시보드를 장착할 수 있어 여러 구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추가된 해당 기능을 활용하여, 사용자는 8개의 해시보드를 사용해 최대의 전력 효율을 얻거나, 5개의 해시보드를 사용해 ASIC 당 최고의 성능을 얻도록 전환할 수 있다. 비트퓨리 타디스는 작은 LED 스크린을 갖췄고 원활한 작동과 모니터링을 위해 오렌지파이(OrangePi)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8.10.10 I 이정훈 기자
美서클,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종합)
  • 美서클,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USDC)’을 공식 발행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 자회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과 액셀, 블록체인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제너럴캐털리스트, IDG, 판테라, 터스크벤처스이 참여하는 센트레(CENTRE)라는 오픈소스 컨소시엄 주도로 달러를 토큰화하고 인터넷상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USDC를 발행했다. 개인과 기관은 USDC를 통해 은행 계좌에 달러를 예치하고 해당 달러를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으로 변환하고 USDC 토큰과 현금을 은행 계좌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 센트레는 USDC를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법정화폐와 교환해주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서클의 100% 자회사로 돼 있다. 다만 USDC 거래가 활성화되면 센터는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USDC는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뿐 아니라 후오비, 오케이코인, 쿠코인 등에서도 거래되며 코인베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USDC는 ‘1달러=1USDC’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애도록 했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게 서클측의 계획이다.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공적인 경제 경계를 없애고 전세계 모든 이들을 연결하는 보다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글로벌 시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상에서 개인간(P2P)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장외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지급결제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법정화폐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클 페이’와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서클 트레이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클 인베스트’라는 브랜드로 개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외부 펀딩을 받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기도 한 서클은 지난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바이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2018.09.27 I 이정훈 기자
박스권에 갇힌 암호화폐…`나홀로 질주` 리플 한때 시총 2위
  • 박스권에 갇힌 암호화폐…`나홀로 질주` 리플 한때 시총 2위
  • 최근 나흘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횡보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리플코인(XRP)만 홀로 질주하면서 한때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2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27% 상승한 73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1% 이상 올라 6490달러로, 650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근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볼린저 밴드 폭이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어 향후 위나 아래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단 직전 지지선이던 6580달러 재탈환 여부가 향후 반등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더리움은 1% 가까이 하락하며 24만원선을 지키고 있고 리플도 600원 회복 직전에 1%대 조정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가 1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라이느코인과 모네로, 대시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더 많은 암호화폐를 추가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코인(XRP)이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상장 승인절차를 마련했다”며 “이는 더 빠르게, 더 많은 디지털 자산들을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각 지역별 법령을 충족시키는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되 일정 기간동안 해당 지역 투자자들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낙관하긴 이르지만 그동안 코인베이스 상장이 지연돼 온 리플이 이번 기회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리플보다 시가총액이 적은 코인들을 상장하면서도 유독 리플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상장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리플은 장중 한때 이더리움을 앞지르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리플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100% 이상 급등하고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이 상장돼 있다. 지난 7월에는 카르다노 ADA토큰,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스텔라 루멘(XLM), 제트캐시, 0x(ZRX) 등 5개 코인의 상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일본 SBI홀딩스와 미국 리플(Ripple) 합작사인 SBI리플 아시아가 리플코인(XRP)을 이용해 국경간 송금을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해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전자결제대행서비스업체로 인가를 받았다. SBI리플 아시아는 스마트폰 앱인 머니탭(MoneyTap)을 통해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국경간 송금과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을 공식 발행했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 자회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과 액셀, 블록체인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제너럴캐털리스트, IDG, 판테라, 터스크벤처스이 참여하는 센터(Centre)라는 컨소시엄 주도로 USD 코인을 발행했다. 센터는 USD 코인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법정화폐와 교환해주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서클의 100% 자회사로 돼 있다. 다만 USD 코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센터는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USD 코인은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뿐 아니라 후오비, 오케이코인, 쿠코인 등에서도 거래되며 코인베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USD 코인은 1달러=1USD 코인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애도록 했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게 서클측의 계획이다.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지구상에 있는 모두를 연결해 보다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홍콩 주식시장에서 공식 상장(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증시 데뷔 계획을 세워왔던 비트메인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IPO를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비트메인은 IPO를 통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HKEX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자금조달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총 발행주식수나 세부적인 상장일자 등도 적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지난해 25억1771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억7761만달러였던 2016년에 비해 10배 이상 급성장한 수치였다. 특히 올해에는 6월30일까지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 매출을 넘어서는 28억4546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2억1275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중 10억3015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비트메인이 6월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대시 등 암호화폐 자산은 8억869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6개월간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1억27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냈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채굴기 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메인은 1억780만달러에 불과했던 ASICs 채굴기 판매가 지난해 22억6000만달러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6억달러 어치를 팔았다. 판매 대수로도 지난 2015년 23만대에서 2016년에 26만대로 늘었고 2017년에 162만대, 올 상반기 256만대를 각각 팔았다.
2018.09.27 I 이정훈 기자
美서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 발행…"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추구"
  • 美서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 발행…"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추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을 공식 발행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 자회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과 액셀, 블록체인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제너럴캐털리스트, IDG, 판테라, 터스크벤처스이 참여하는 센터(Centre)라는 컨소시엄 주도로 USD 코인을 발행했다. 센터는 USD 코인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법정화폐와 교환해주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서클의 100% 자회사로 돼 있다. 다만 USD 코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센터는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USD 코인은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뿐 아니라 후오비, 오케이코인, 쿠코인 등에서도 거래되며 코인베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USD 코인은 1달러=1USD 코인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애도록 했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게 서클측의 계획이다.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지구상에 있는 모두를 연결해 보다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상에서 개인간(P2P)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장외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지급결제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법정화폐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클 페이’와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서클 트레이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클 인베스트’라는 브랜드로 개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외부 펀딩을 받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기도 한 서클은 지난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바이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2018.09.27 I 이정훈 기자
  • 비트레이드, 임대·운영·관리·거래 망라한 암호화폐 채굴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레이드(Btrade)가 암호화폐 채굴기 운영부터 관리, 거래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채굴서비스 ‘블록팜(Block Farm)’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암호화폐 채굴은 관심이 있어도 일반인이 직접 채굴기를 소유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블록팜을 통해 암호화폐 채굴부터 관리까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이 서비스는 매월 고객들에게 채굴기를 블록 단위로 임대한다. 한달 뒤 블록 임대료에 해당하는 암호화폐에 채굴된 암호화폐 15%까지 더해 돌려 받을 수 있다. 채굴기의 최소 구매단위는 1블록이다. 블록당 구매가격은 1만원이며 구매 제한 수량은 없다. 블록팜의 10월 채굴 암호화폐는 제트클래식(ZCL)이고 가동 블록 판매수량은 1217블록이다. 지급 정산은 월 1회 또는 2회 선택이 가능하다. 지급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비트레이드 계정의 지갑에 입금된다.블록팜에서 운영하는 채굴기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회사인 비트메인과의 정식계약을 통해 수입됐다. 비트메인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회사다. 또 정식 통관절차를 거쳐 전파인증까지 완료하고 합법적으로 채굴기를 이용한다. 또한 오랜 기간 채굴장을 운영해 온 전문 인력이 수익률이 높은 채굴기와 코인의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 상품을 구성했다.비트레이드측은 “그동안 국내 유통되는 채굴기는 전파인증 또는 전기인증, 세관의 관부가세등을 거치지 않은 채굴기가 대부분이고 이를 판매하고 운영을 대행하는 업체들도 불법적인 이슈에 노출되어 있어 안전하지 않았다”며 “암호화폐 채굴에 관심이 있어도 여러 가지 위험하고 번거로운 이유들로 채굴을 경험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쉽고 안전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고 말했다.비트레이드는 IT 인증, 보안, 핀테크, 기타 부가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블록체인컴퍼니’와 블록체인 개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가 합작해 오픈한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다
2018.09.18 I 이정훈 기자
`공포국면은 넘겼는데` 주춤한 암호화폐…시총 10개월래 최저
  • `공포국면은 넘겼는데` 주춤한 암호화폐…시총 10개월래 최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직접 투자 보류라는 대형 악재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숨을 죽이고 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적극적인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유치와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검토 소식 등은 다소나마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하며 740만원대로 떨어졌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5% 이상 하락하며 650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이더리움도 26만원대로 내려갔다. 반면 리플은 6% 이상 반등하고 있고 에이다와 대시, 비체인 등이 상승하는 등 일부 반등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2045억달러로, 20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쇼크가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호재들도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합법화하면서 해외 거래소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친화책을 내놓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형태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수익에 대해서는 별도로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인가받은 거래소에 한해 자국내 증권거래법 적용에서 예외를 허용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입금되는 해외 법정화폐에 기존 외국환 관련 법령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했다. 다만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정부 인가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는 까다롭게 했다. 인가를 원하는 거래소는 우즈베키스탄의 평균 최저임금의 3만배 수준인 70만달러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하며 거래소 서버도 우즈베키스탄 내에 두도록 했다. 또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마련하고 투자자의 거래나 개인 정보는 최소 5년 이상 보유하도록 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채굴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는 100킬로와트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채굴사업자가 사용하게 될 토지를 특별지정구역으로 정해 경매 절차 없이도 토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을 대표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전자지갑 서비스업체인 코인베이스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함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어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정통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코인베이스가 블랙록 내부의 블록체인 실무그룹과 이같은 내용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은 총 6조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굴리고 있고 ETF 수탁고도 가장 큰 운용사로 꼽히고 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만들게 될 암호화폐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투자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아직까지는 암호화폐 ETF를 만들지 최종 확정하지 않았고 양사간 회의도 일회성에 그칠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초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인덱스펀드의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모두에게 연간 운용보수를 2%에서 1%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인덱스펀드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2018.09.07 I 이정훈 기자
국산 블록체인 위즈블 정식 출시..'초당 100만건 처리' 강조
  • 국산 블록체인 위즈블 정식 출시..'초당 100만건 처리' 강조
  • 유오수(왼쪽) 위즈블 대표와 라이언 리 위즈블USA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위즈블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인 ‘위즈블(Wizbl)’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를 공개했다.위즈블은 금융권 관련 IT 개발자들이 모여 올 2월 창립한 회사로, 지난달 메인넷 개발 완료 후 최종 점검을 거쳐 이날 정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위즈블은 최대 초당 100만건의 데이터 전송(Transaction)을 처리하는 100만TPS 성능을 제공하는 빠른 속도를 강조한다. 지연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메인넷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는 신뢰 가능한 노드(Node)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각 블록(Block)당 크기를 8MB(메가바이트)로 늘렸다.이는 기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경쟁 채굴 방식과 1MB 크기 수준의 블록을 통해 거래·전송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는게 위즈블 측의 설명이다.문영철 위즈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용자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며 “공개키기반구조(PKI)와 디지털 서명을 사용해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5세대’ 블록체인으로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특히 과도한 채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존 암호화폐 위주로 매몰됐던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워나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오수 위즈블 대표는 “그 동안 업계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던 점을 우리가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존 것이 2차원인데 비해 우리는 3차원, 입체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며, 빠른 전송 처리 속도로 실제 결제까지 가능한 수준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위즈블은 서울 마포구에 블록체인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필요한 요소를 고도화해간다는 계획이다.
2018.09.04 I 이재운 기자
`투자 귀재들` 호평에 반등 노리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10만원
  • `투자 귀재들` 호평에 반등 노리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10만원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조정 분위기 속에서도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던 모하메드 엘-에리언에 이어 뉴욕 월가 대형 벤처캐피털인 유니온스퀘어벤처스도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하며 투자심리를 살려내고 있다. 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 정도 하락한 709만원을 기록하며 710만원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0.4% 가까이 오르며 63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모네로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이더리움은 강보합권을 기록하고 있고 에이다는 16% 이상 급등 중이다. 뾰족한 호재가 나오고 있진 않지만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다소 살아나고 있다. 이날 뉴욕에 본사를 두고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대형 벤처캐피털인 유니온스퀘어벤처스도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 들었다. 이 회사는 초기 트위터와 텀블러, 징가 등에 투자했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프레드 윌슨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유니온스퀘어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앨버트 웨그너 대표이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을 암호화폐시장에 장기 투자 차원에서 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겨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윌슨 창업주가 투자한 트위터와 텀블러, 징가 외에도 지난 10년간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인 스택오버플로우와 포스퀘어, 오디오 쉐어링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퀵스타터, 세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인 코인베이스 등에도 투자해오고 있다. 또 그는 암호화폐시장이 향후 수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웨그너 대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승리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1조~2조달러 이상의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만약 성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보상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점쳤다. 앞서 지난주말 비트코인은 결국엔 하나의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며 가격이 5000달러까지 하락하면 매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때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고 현재는 독일 알리알츠금융그룹 수석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말했다. ‘채권시장 구루’이자 영향력있는 이코노미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엘-에리언 자문역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5000달러 수준이 된다면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5000달러라는 기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직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스촨성을 강타한 홍수로 인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상당수 암호화폐 채굴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대표 영문 매체인 차이나뉴스서비스(ECNS)에 따르면 스촨을 비롯한 4개성에 피해를 입힌 폭우와 홍수로 인해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최대 수만대에 이르는 채굴장비를 잃거나 파손 당했다. 파손된 장비 대부분은 수리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에서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최대 70%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2018.07.02 I 이정훈 기자
`반복되는 비관론`에 숨죽인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
  • `반복되는 비관론`에 숨죽인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늘상 반복되는 일이긴 하지만 국제결제은행(BIS)과 유력 미래학자 등이 내놓는 암호화폐 비관론이 일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충분한 기술적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매수 가담을 어렵게 하고 있다. 1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하락하며 720만원대에 턱걸이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6% 정도 하락하며 65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은 6800달러 위에 안착할 경우 추가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좀처럼 이 고지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4% 이상 오르는 비체인을 제외하고는 리플과 이오스, 트론, 모네로 등이 일제히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도 암호화폐가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황금시대(prime time)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주류 금융서비스가 계속 유지되는 한 그런 황금시대가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BIS가 전망했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24페이지 분량의 별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 BIS는 “비트코인과 여타 알트코인들은 많은 단점들로 인해 새로운 자산으로서 자리잡길 원하는 대중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BIS는 “우선 현재 암호화폐들은 너무 불안정하고 채굴하는데 너무 과도한 전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시장 내에서 수많은 투기와 사기행위에 노출돼 있어 글로벌 경제에서 광범위한 교환 수단으로서 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가 가진 탈중앙화라는 속성은 핵심적인 장점보다는 근본적인 결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암호화폐가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이 국가차원의 지급결제시스템 상에서의 디지털 소매거래가 급증하면서 원장들의 규모가 너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앞으로 서버로부터 개인들의 스마트폰까지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릴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심지어 이같은 거래내역으로 인해 인터넷 망이 중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아울러 비트코인을 획득하기 위한 채굴 경쟁이 격화하면서 스위스 전체 인구가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에 버금가는 규모의 전기가 소모되고 있다고 BIS는 지적했다. BIS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분산화한 신뢰에 대한 욕구가 전지구적인 환경 재앙이 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또 “중앙의 제3자가 배제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글로벌 경제가 실행되는 것은 너무나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BIS측은 ”거래가 기록되는 분산화한 합의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지기 때문에 블록체인에서의 신뢰도 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개별 거래가 최종 확정되는데 의문을 야기할 수 있고 모든 가치가 완전히 상실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력 미래학자이자 지정학분야 대표 연구자인 조지 프리드먼도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어떤 암호화(encryption) 기술도 깨지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보당국들이 존재하는 한 블록체인도 그 암호화 기술이 해독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미래 어느 시점이 되면 한물 간 기술이 되고 말 것이라고 폄하했다.아울러 암호화폐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하는 양상을 이어가자 암호화폐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도 올들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분석업체인 HFR 데이터를 인용,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올들어 5개월 중에서 넉 달간 월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지난해에는 한 해동안 무려 2700% 넘는 천문학적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실제 HFR이 산출하는 블록체인종합지수(BCI)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들은 올들어 1~3월 연속으로 손실을 기록한 뒤 4월에 45%에 이르는 플러스(+) 수익을 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에 다시 17%에 이르는 손실을 내고 말았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핀테크 및 암호화폐 총괄인 헨리 아슬래니언은 “암호화폐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계속 출렁이는 변동성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이 국면에서 하락에 베팅한다면 헤지펀드들은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확대가 가격 변동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암호화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캐피털매니지먼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토큰 자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500만달러를 새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노보그라츠 CEO가 투자하는 알파포인트는 로열민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과 공동으로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18.06.18 I 이정훈 기자
BIS "암호화폐 황금시대 준비 안됐다…인터넷 마비 초래할지도"
  • BIS "암호화폐 황금시대 준비 안됐다…인터넷 마비 초래할지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가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황금시대(prime time)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주류 금융서비스가 계속 유지되는 한 그런 황금시대가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전망했다.`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24페이지 분량의 별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 BIS는 “비트코인과 여타 알트코인들은 많은 단점들로 인해 새로운 자산으로서 자리잡길 원하는 대중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BIS는 “우선 현재 암호화폐들은 너무 불안정하고 채굴하는데 너무 과도한 전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시장 내에서 수많은 투기와 사기행위에 노출돼 있어 글로벌 경제에서 광범위한 교환 수단으로서 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가 가진 탈중앙화라는 속성은 핵심적인 장점보다는 근본적인 결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암호화폐가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이 국가차원의 지급결제시스템 상에서의 디지털 소매거래가 급증하면서 원장들의 규모가 너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앞으로 서버로부터 개인들의 스마트폰까지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릴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심지어 이같은 거래내역으로 인해 인터넷 망이 중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아울러 비트코인을 획득하기 위한 채굴 경쟁이 격화하면서 스위스 전체 인구가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에 버금가는 규모의 전기가 소모되고 있다고 BIS는 지적했다. BIS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분산화한 신뢰에 대한 욕구가 전지구적인 환경 재앙이 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물론 BIS도 블록체인과 이 기술을 활용하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일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국경간 거래와 지급결제가 더 효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고 여전히 팩스나 신용장에 의존하고 있는 무역금융에서 편의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이런 점에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이메일과 같이 어떤 부분에서는 획기적인 발전이 될 수 있다는 것. 다만 BIS는 “중앙의 제3자가 배제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글로벌 경제가 실행되는 것은 너무나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BIS측은 ”거래가 기록되는 분산화한 합의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지기 때문에 블록체인에서의 신뢰도 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개별 거래가 최종 확정되는데 의문을 야기할 수 있고 모든 가치가 완전히 상실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06.18 I 이정훈 기자
<37>떼려야 뗄 수 없는 암호화폐·블록체인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37>떼려야 뗄 수 없는 암호화폐·블록체인
  •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차이는 자체적인 암호화폐를 필요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대목이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기의 장(場)으로 전락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엄격하게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는 우리 정부가 작년부터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정책 스탠스입니다.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아마 이런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목에서 과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해서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요약하자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리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것인가 하는 논란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이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종류를 크게 2가지로 나눠서 봐야 하겠습니다. 퍼블릭(공개형) 블록체인과 프라이빗(폐쇄형) 블록체인이 그 것인데요, 말 그대로 누구나 자신의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참여해 거래와 열람,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둔 것이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하구요, 반대로 특정 주체가 내부 전산망을 폐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아무나 정보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해야 하니 프라이빗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면 누군가의 아이디어처럼 퍼블릭 블록체인을 인터넷,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인트라넷에 각각 대응해서 생각하면 좀더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핵심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에 따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리될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면 자신의 컴퓨팅 파워라는 비용과 노력을 들여 네트워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발행이라는 당근책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창시자였던 사토시 나카모토 역시 이를 고민했고 그 해법으로 경제적 보상을 찾아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트워크 참여자들 가운데 일부가 복잡한 수학 연산문제를 풀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면 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지급하도록 했구요, 이 과정이 채굴(mining)이라는 건 이미 앞서 여러 차례 언급해서 다 아실 겁니다. 사토시의 전략은 실제 먹혀 들었습니다. 그가 설정한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 총량 가운데 80% 이상이 이미 채굴됐으니 말입니다. 반대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면 거래에 참여하고 이를 기록하고 열람하고 검증하는 주체가 실제 거래 당사자 또는 중앙 승인기관 정도다보니 암호화폐라는 참여 유인(인센티브)을 마련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는 블록체인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탈(脫)중앙화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한 개별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들을 하나의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묶을 필요성도 차츰 커질텐데 이럴 경우 해당 생태계 내에서 통용 가능한 암호화폐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하나의 창업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암호화폐를 합법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죠. 아무리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뛰어나도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와 오랜 시간을 감내해야 하지만 설령 그렇다해도 과거 사업실적이 없는 스타트업에 비교적 큰 규모의 초기 투자금을 대주는 금융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코인 이코노미가 필요하지도 않은 일부 프로젝트의 ICO가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ICO를 실시하는 건 이같은 장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독자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지 않고 스팀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그 위에서 돌아가는 디앱(dApp)을 만든다면 굳이 ICO가 필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애초부터 ICO를 불법으로 규정해 버린다면 이런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 마저 차단해 버리는 처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결국 블록체인이 만들어내는 생태계와 이코노미를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암호화폐이구요, 이는 우리 화폐경제가 끊임없이 화폐를 가지려는 경제주체들의 욕구에 의해 작동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8.05.30 I 이정훈 기자
`MS 빙` 광고금지에 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 950만원대
  • `MS 빙` 광고금지에 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 95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숨고르기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도 소셜미디어들의 암호화폐 광고 게재 금지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하고 있다. 그러나 서클과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들의 활발한 투자 유치와 기관투자가 상품 출시 등은 시장 확대 기대를 낳고 있다.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6% 이상 하락하며 950만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4% 가까이 하락하며 85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들이 동반 하락하는 반면 제트캐시는 여전히 13% 이상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비트코인이 8400~8700달러의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서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광고 금지와 관련된 또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인 빙(Bing)도 올 7월부터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공개(ICO) 관련 광고 게재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빙측은 “현재 암호화폐가 완전한 규제를 받고 있지 않아 유저들이 투자 리스크를 떠안거나 부정행위의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금지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움직임은 향후 시장 수요 확대 기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한 스타트업 서클(Circle)은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비트코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서클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이 주도한 펀딩에서 1억1100만달러에 이르는 시리즈E 투자를 따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 투자자들은 서클의 몸값을 3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으로 서클은 미국 달러화와 연계해서 발행되는 페그(peg) 코인인 ‘USD 코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달러=1USD 코인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것.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코인베이스 마켓츠’,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커버리지그룹’, ‘코인베이스 프라임’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플랫폼 4종류를 새롭게 출시했다. 애덤 화이트 코인베이스 부대표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100억달러의 기관투자가 자금을 암호화폐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05.16 I 이정훈 기자
서클, `비트코인 유니콘` 등극…테더 대체할 美달러코인 출시
  • 서클, `비트코인 유니콘` 등극…테더 대체할 美달러코인 출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한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비트코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서클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이 주도한 펀딩에서 1억1100만달러에 이르는 시리즈E 투자를 따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 투자자들은 서클의 몸값을 3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 외에도 액셀, 블록체인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제너럴캐털리스트, IDG, 판테라, 터스크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펀딩으로 서클은 미국 달러화와 연계해서 발행되는 페그(peg) 코인인 ‘USD 코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달러=1USD 코인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것.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상에서 개인간(P2P)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장외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지급결제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법정화폐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클 페이’와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서클 트레이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클 인베스트’라는 브랜드로 개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외부 펀딩을 받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기도 한 서클은 지난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바이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2018.05.16 I 이정훈 기자
`월街가 몰려온다` 들뜨는 암호화폐…비트코인 1030만원 횡보
  • `월街가 몰려온다` 들뜨는 암호화폐…비트코인 1030만원 횡보
  •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과 시가총액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들뜨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최근 상승 이후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거래에 참여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거래소 공룡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만든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살려주고 있다. 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8% 하락한 103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4% 내려간 924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이더리움은 1.5% 이상 오르고 이오스와 트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은 월가 주류 기관들의 시장 참여 기대 덕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ICE 내부문건과 이메일,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 등을 인용, ICE가 암호화폐 거래를 원하는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개설을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CE의 거래 플랫폼은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거래 플랫폼 개설을 두고 ICE는 다른 금융회사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ICE는 은행들과 비트코인 스왑계약 거래가 가능할 것인지 의견을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는 이 거래 플랫폼이 언제 개설될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초 제프리 스프레처 ICE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머릿속에서 무시하려 해도 그럴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게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 역시 그런 추세에 있고 ICE 역시 비트코인 선물 등을 상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앞으로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암호화폐가 생겨 나겠지만 비트코인은 그런 지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개리 콘 전 골드만삭스 대표가 전망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퇴임한 콘 전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대단히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그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신봉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는 글로벌 암호화폐를 가지게 될 것이지만 그런 암호화폐는 채굴(마이닝) 비용이나 전기료 따위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발행되는 만큼 이에 특화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 과정을 필요로 한다. 콘 전 대표는 미래의 디지털 화폐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단순한 형태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미래의 암호화폐는 훨씬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형태일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움직이고 통용되는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09 I 이정훈 기자
`前 트럼프 경제브레인` 개리콘 "전세계 통용되는 암호화폐 나온다"
  • `前 트럼프 경제브레인` 개리콘 "전세계 통용되는 암호화폐 나온다"
  • 개리 콘[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암호화폐가 생겨 나겠지만 비트코인은 그런 지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개리 콘 전 골드만삭스 대표가 전망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퇴임한 콘 전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대단히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그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신봉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는 글로벌 암호화폐를 가지게 될 것이지만 그런 암호화폐는 채굴(마이닝) 비용이나 전기료 따위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발행되는 만큼 이에 특화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 과정을 필요로 한다. 콘 전 대표는 미래의 디지털 화폐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단순한 형태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미래의 암호화폐는 훨씬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형태일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움직이고 통용되는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콘 전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가인 저스틴 슈미트를 디지털자산시장 대표로 영입하고 월가에서 최초로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기로 한 골드만삭스의 행보에 대해 “그들은 주주 이익을 최대로 고려해야만 한다”며 그 때문에 비관적이었던 암호화폐시장에 전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콘 전 대표는 현재 골드만삭스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2018.05.09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채굴해도 돈 안된다…"채굴원가 8600달러 수준"
  • 비트코인 채굴해도 돈 안된다…"채굴원가 8600달러 수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규모 사업자라고 해도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데 들어가는 원가가 이미 코인 하나당 86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8200달러대인 현재 수준으로는 채굴을 해도 들어가는 비용조차 다 감당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찰리 챈 주식담당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채굴업자를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이 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860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킬로와트당 0.03달러라는 가장 낮은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더구나 개인들의 경우 채굴원가는 1만2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장비 수요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가격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만 TSMC의 웨이퍼 수요도 덩달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실제 이날 TSMC는 올해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10~15%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수요 불확실성이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 매출에서 채굴관련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월가 투자은행 출신으로 블록체인 투자회사인 펀드스트라트를 운영하고 있는 토머스 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채굴 모델을 토대로 할 때 비트코인 1개당 채굴원가를 8038달러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특히 당시에는 전기요금을 킬로와트당 1시간에 6센트로 가정했는데, 이번 모건스탠리 분석에서는 이보다 훨씬 싼 3센트로 가정했다는 점에서 실제 채굴원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뤄지는데 채굴자가 늘수록 문제의 난이도는 높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2018.04.20 I 이정훈 기자
가상화폐 투자 빙자 유사수신 신고 1년새 9배 ‘껑충’
  • 가상화폐 투자 빙자 유사수신 신고 1년새 9배 ‘껑충’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A업체는 지난해 비트코인을 따라 한 가짜 가상 화폐(암호 화폐)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100배 이상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에게 자금을 받았다. 이 업체는 해당 가상 화폐를 개발했다고 특허까지 냈지만 가짜였다. 있지도 않은 가상 화폐를 내세워 불법으로 돈을 모은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작년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한 가상 화폐 빙자 유사 수신 신고·상담 건수가 453건으로 1년 전(53건)보다 400건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유사 수신은 법적 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래에 출자금 전액 또는 이보다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정하고 출자금을 받는 행위 등이 해당한다. 현행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누구든지 유사 수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가상 화폐 공개·채굴·투자 등을 빙자한 유사 수신 혐의 업체 39곳을 수사 당국에 수사 의뢰했다. 이런 업체 수는 2016년에서 27곳에서 1년 새 12곳이나 늘었다. 지난해 가상 화폐 투자 열풍이 불자 불법 업체도 기승을 부린 것이다. B업체의 경우 가상 화폐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채굴기 1대당 330만~480만원에 구매해 자기들에게 맡기면 넉 달 만에 55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자금을 모집했다. 이 업체는 실제 채굴기를 일부만 사들이고 그나마 이를 통해 채굴한 가상 화폐도 중간에서 가로챘다. C업체는 해외에 서버를 둔 비트코인 구매 대행업체를 설립해 고수익을 얻게 한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있어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며 1계좌당 130만원을 투자하면 300일 뒤 원금의 180%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했다. 자료=금융감독원금감원은 업체가 은행 예·적금 금리를 훨씬 웃도는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하면 일단 투자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의심 사례를 보면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문의하고, 유사 수신 등의 피해를 보았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가상 화폐 빙자 유사 수신을 포함한 전체 유사 수신 신고·상담 건수는 712건으로 1년 전(514건)보다 198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사 수신 혐의로 금감원이 수사를 의뢰한 혐의 업체는 153곳으로 2016년(151곳)과 비슷했다. 유형별로 부동산 투자·쇼핑몰 사업 등을 가장한 업체가 65곳, 금융 컨설팅·증권 투자·FX 마진 거래(서로 다른 통화 간 환율 변동을 이용해 시세 차익을 얻는 외국환 거래) 등 가짜 금융 거래 업체가 49곳 등이었다. 혐의 업체의 78.4%(120개)는 서울·수도권에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04.09 I 박종오 기자
G20회의 앞두고 숨죽인 투자자들…비트코인 한때 8000달러 붕괴
  • G20회의 앞두고 숨죽인 투자자들…비트코인 한때 8000달러 붕괴
  • 비트코인 한달 가격 추이. 사진=코인베이스[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며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 공동 규제안이 나올 것에 대한 경계감 때문으로 풀이된다.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 이상 하락하며 91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스가 4% 이상 하락하며 5660원으로 내려앉았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가 1.8 % 이상씩 각각 하락중이다. 해외에서도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829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00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중에는 지난달초 이후 가장 낮은 7600달러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시장은 19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암호화폐 공동규제안이 논의될지 숨죽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규제 우려가 선반영돼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채굴자들이 더이상 수익을 내기 어렵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출신으로 블록체인 투자회사인 펀드스트라트를 운영하고 있는 토머스 리는 “우리 분석팀이 개발한 채굴 모델을 토대로 할 때 8000달러 정도인 현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 원가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펀드스트라트 분석팀이 산정한 비트코인 1개당 채굴 원가는 8038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같은 채굴 수익성 악화가 향후 비트코인 공급을 줄여 가격 반등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펀드스트라트팀은 “비트코인당 3000~4000달러 정도가 돼야 대부분 채굴업자들이 채굴기 가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리를 포함한 이 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위기가 이정도로 안좋을 때 시장은 점점 더 ‘발사, 준비, 조준’ 쪽으로 갈 수 있다. 오늘 뉴스 헤드라인이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의 연말 목표가인 2만5000달러를 유지했다. 당분간 가격 폭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편 것이다.한편 최근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서클(Circle)이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가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서클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러미 얼레어는 이날 홍콩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권에서 100명에 이르는 직원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폴로닉스는 총 70여종의 암호화폐를 상장해 하루 2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거래소 중 하나다. 얼레어 CEO는 “장기적으로 지구상 모든 가치는 암호화폐를 기준으로 매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올해 이후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2018.03.16 I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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