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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융위기의 사악한 결과물"…꾀레 ECB이사의 `독설`
  • "비트코인, 금융위기의 사악한 결과물"…꾀레 ECB이사의 `독설`
  • 꾀레 ECB 이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잉태한 사악한 결과물(Evil Spawn)이다.”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를 맡고 있는 브느와 꾀레가 비트코인에 대해 이같은 독설을 내놓았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꾀레 이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은 영국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뉴스가 타임즈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지난 2009년 1월 비트코인의 첫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꾀레 이사는 “이는 아주 똑똑한 생각이었지만 슬프게도 똑똑했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생각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는 “분명 블록체인 기술에는 많은 기회가 있지만 비트코인의 문제 역시 대단히 많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이 ‘비트코인은 버블과 폰지 사기, 환경적 재앙의 결합물이다’라고 언급한 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가지는 여러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한 표현”이라며 동감을 표시했다.꾀레 이사는 이와 별개로 “전세계 중앙은행들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분산원장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국경간 송금관련 서비스 등에 국한된 것이며 당장 향후 10년내에 중앙은행들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 연설에서 “현재 유통되는 화폐는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각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한지 하루 만에 나온 주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18.11.16 I 이정훈 기자
살아난 투자심리에 들뜬 암호화폐…이더리움·리플 `2위 각축전`
  • 살아난 투자심리에 들뜬 암호화폐…이더리움·리플 `2위 각축전`
  • 최근 나흘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오랜만에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력, 살아난 투자심리 등을 업고 매수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리플코인(XRP)이 급등세를 보이며 이더리움과 시가총액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5% 상승한 723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3% 올라 644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완연한 반등국면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지난 9월 고점이던 7400달러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그 이전에 지난 2015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강한 지지선이었다가 현재 저항선이 되고 있는 5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가 관건이다. 현재 50일선은 6645달러 근방에 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미국 대형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2만1434계약으로, 최근 8일간 33%나 급감했다. 특히 이는 지난 8월5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2만4410계약으로, 최근 3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매수 포지션이 매도보다 많아진 것도 지난 9월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시장 전체 포지션 가운데 53%는 매수, 47%는 매도쪽에 치우쳐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매도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여간 140달러 이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연말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을 나타냈다는 점도 매도보다는 매수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해를 제외하고는 11월과 12월에 항상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아울러 알트코인들도 강세다. 이더리움이 5% 가까이 올라 24만원대를 회복했고 리플은 10% 이상 급등하면서 610원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캐시도 12% 이상 치솟는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이날 리플 가격이 장중 한때 14%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에서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을 앞질러 2위에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장중 한때 시총이 225억달러를 기록하며 220억달러였던 이더리움을 앞섰다. 이는 지난달초 이후 한 달여만에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올들어서만 84%나 급락하면서 1400달러에서 210달러대로 주저 앉은 반면 리플은 올초 3.7달러대에서 9월 0.2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0.5달러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리플의 상대적 강세는 XRP를 활용하는 리플 랩스의 플랫폼인 ‘엑스래피드(xRapid)’가 침체에서 벗어나 제도권 금융사들로 침투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중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가 업데이트에 나서면서 많은 은행들이 리플쪽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 리플은 지난달초 암호화폐를 통해 국경간(국가와 국가 사이의) 송금과 지급결제를 더 저렴하고 더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를 최초로 제도권 금융사들과 상용화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플은 XRP를 활용함으로써 불과 몇 분 내에 국가간 송금이나 결제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엑스래피드 플랫폼을 결제서비스업체인 머큐리FX와 쿠알릭스(Cuallix), 협동조합인 캐털리스트 코퍼리트 페더럴 크레딧유니언 등 3곳과 최초로 상업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또 전날에는 국경간 송금서비스인 센드프렌드(SendFriend) 역시 엑스래피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턴 유니온과 머니그램에 이어 주요 송금업체들이 리플 진영에 참여한 셈이다. 이같은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리플 랩스는 올 연말까지 두바이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동지역으로 거점으로 국경간 지급결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3곳, 쿠웨이트 2곳, 바레인과 오만 1곳, 아랍에미리트 두 어곳 등의 은행과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딜립 라오 리플 글로벌 인프라혁신부문 대표가 지난주 밝힌 바 있다. 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내년말이 되면 XRP를 활용하는 은행들의 숫자가 10여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한 바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암호화폐 채굴 및 기술 벤처기업인 비트퓨리(Bitfury)가 8000만달러(원화 약 899억6000만원)에 이르는 투자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출자한 유럽 벤처펀드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퓨리가 8000만달러 펀딩에 성공했고 이 투자에 유럽계 투자펀드인 코렐리아 캐피털(Korelya Capital)이 참여했다. 코렐리아 캐피털은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유럽 투자펀드로,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도 출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도 투자에 참여했고, 리언그룹과 알맷그룹 등 유럽 기업들도 참여했다. 반면 애플이 자체 팟캐스트에서 투자부문 4위에 올라있던 인기 암호화폐 투자관련 방송인 ‘오프 더 체인’을 폐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제작진측은 사전에 애플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고 폐쇄된 이유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11.07 I 이정훈 기자
반등 노리는 비트코인?…매도포지션 석달만에 최저수준
  • 반등 노리는 비트코인?…매도포지션 석달만에 최저수준
  •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매수와 매도 포지션 및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데스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 비트코인 매도포지션이 근 석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대형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2만1434계약으로, 최근 8일간 33%나 급감했다. 특히 이는 지난 8월5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2만4410계약으로, 최근 3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매수 포지션이 매도보다 많아진 것도 지난 9월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시장 전체 포지션 가운데 53%는 매수, 47%는 매도쪽에 치우쳐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매도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여간 140달러 이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연말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을 나타냈다는 점도 매도보다는 매수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해를 제외하고는 11월과 12월에 항상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2018.11.07 I 이정훈 기자
기관자금 유입에도 정체된 암호화폐…리플만 5%대 급등
  • 기관자금 유입에도 정체된 암호화폐…리플만 5%대 급등
  • 월별 비트코인 선물의 변동성 추이 (그래픽=마켓워치)[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정체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정에도 크립토펀드들의 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기관들의 투자 확대에 맞춰 스위스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소식 등 긍정적인 재료에도 눈치보기는 계속되고 있다. 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 하락하며 71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4% 이상 올라 643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더리움도 1% 가까이 하락하며 23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리플은 MIT가 지원하는 송금 프로젝트인 센드프렌드(SendFriend)가 리플코인을 활용한 엑스래피드(xRapid)를 통해 국제 송금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뒤로 5% 가까이 급등하며 55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6450달러에 걸쳐 있는 5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맞고 있다. 이 수준에 안착할 경우 6800달러까지 추가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50선을 웃돌면서 상승쪽에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료도 비교적 우호적이다. 올들어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이 75% 가까이 급감했지만 크립토 헤지펀드들의 자금 조달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커런시그룹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3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 조달에 성공한데 이어 판테라캐피털도 7500만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또 비트코인 선물의 변동성이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거래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이 지난달에 6.6%의 평균 주간 변동률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선 9월은 10%가 넘었고 지난해 12월 이후 총 11개월간 전체 평균도 15.65% 수준이었다. CBOE에서 옵션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케빈 데이비트 선임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은 물론이고 선물 가격 역시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는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안정세를 보이고 있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6개월 간을 봐도 비트코인이 이머징 주가지수와 괴리되는 등 주식시장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발행될 때 암호화폐가 증권(securities)으로 분류되는지를 보다 명확하고 알기 쉬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미국 금융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SEC에서 기업금융 및 디지털금융부문을 맡고 있는 윌리엄 힌먼 이사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핀테크 위크 컨퍼런스에서 “SEC는 보다 쉬운 표현으로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스타트업들이 발행하고자 하는 토큰이나 코인이 증권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등을 담을 것이라고 힌먼 이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들은 증권에 해당될 경우 ICO 프로젝트를 사전에 등록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힌먼 이사는 올 6월에 SEC가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을 당시 책임자로 활약했던 인물이다.한편 스위스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은행과 증권사들에게 가능한 투자 한도와 그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비율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현행 헤지펀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위험가중치를 반영하도록 해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위스 금융당국인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금융회사를 감사하는 공공단체인 엑스퍼트 스위스(EXPERTsuisse)에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이같은 금융회사들의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현지 매체인 스위스인포(Swissinfo.ch)가 보도했다. 엑스퍼트 스위스는 8000여명의 세무전문가와 신탁전문가, 감사관 등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8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스위스 최대 감사·세금·신탁협회다. 다만 이는 아직까지 외부로 공식 발표되진 않은 만큼 수정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서한에서 FINMA는 금융회사들이 암호화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손실과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자본확충여력 산정 기준 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암호화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은행과 증권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자산에 대해 시장과 크레딧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액의 800%에 이르는 위험가중치를 반영해야 한다. 만약 현재 6000달러인 비트코인을 1개 매입했을 경우 해당 금융회사는 장부상에 이를 4만8000달러로 전제해 그에 해당하는 적정자본을 쌓도록 하는 식이다. 특히 투자한 암호화폐 종류나 투자한 자금의 성격 등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이는 헤지펀드 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그 만큼 FINMA가 암호화폐 변동성을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로 읽히고 있다. 아울러 FINMA는 암호화폐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한도 역시 매수나 매도 포지션에 관계없이 은행 총자산의 4%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이 한도를 일시적으로 넘었을 경우 당국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최근 스위스에서는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소위 크립토 뱅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팔콘프라이빗뱅크와 마에르키바우만 등 기존 프라이빗 뱅크가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SEBA크립토와 같이 크립토 전문뱅크가 신설되기도 했다. SEBA크립토를 이끌고 있는 귀도 뷜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FINMA 가이드라인은 일부 전통 은행들에게 영향이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제한적 영향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1.06 I 이정훈 기자
바이낸스 CFO "한국, 크립토분야에 거대한 기회…정책 바뀔땐 투자 크게 늘리겠다"
  • 바이낸스 CFO "한국, 크립토분야에 거대한 기회…정책 바뀔땐 투자 크게 늘리겠다"
  • 웨이 저우 바이낸스 CFO[발레타(몰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몰타와 같이 빠르게 변하는 국가는 어디든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 문화나 지역은 문제되지 않는다. 변화를 이끄는 국가로 인재와 자본이 몰려든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이 분야에 거대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만약 한국 정부가 스탠스를 바꾼다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싶다.”자본시장 전문가로 지난 9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웃된 웨이 저우(Wei Zhou)는 크립토 생태계에서 한국이 가진 경쟁력과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저우 CFO를 `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이 열리는 발레타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2일(현지시간) 직접 만났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학을 공부했고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땄다. 골드만삭스 홍콩에서 4년간 일하면서 투자은행(IB) 업무를 맡았고 중국 온라인 리크루팅 플랫폼인 자오핀과 최대 광고회사인 참커뮤니케이션에서 CFO를 역임한 바 있다. 회사측이 공식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가 영입될 당시만 해도 많은 언론들이 `주식시장 상장(IPO·기업공개)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했을 정도로 그는 바이낸스에서 존재감을 가진 최고위급 임원이다.◇“몰타에서의 6개월 굉장…행사·기업 많고 정부규제는 확실해”바이낸스는 올초 영업 거점을 홍콩에서 일본 도쿄로 옮겼다가 다시 규제를 피해 올 3월 몰타로 이전했다. 최근 몰타 정부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위해 짓고 있는 신축 건물에 사무실을 열었다. 저우 CFO는 “우리는 전통적인 기업처럼 물리적인 본사를 두는 식이 아니라 몰타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부인하면서도 “몰타에서의 6개월을 돌아보면 굉장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잇달아 열리고 있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몰타는 전세계 최초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합법화해 규제하는 국가일 정도로 크립토 분야에 우호적인데 이 덕에 암호화폐 거래소나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하는데 있어서도 법적·제도적으로 불확실성이 없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처럼 몰타가 규제의 확실성을 주도하면서 홍콩과 같은 다른 국가들도 뒤따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확실히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일수록 큰 국가에 비해 더 빠르게 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변화하는 국가는 지역이나 문화가 어떻든지 간에 훌륭한 인재와 기술, 자본을 불러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韓 크립토분야 거대한 기회…정부정책 바뀌면 투자 크게 늘릴 것”이런 점에서 저우 CFO는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크립토 분야에서 아주 거대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잘 교육받은 인재가 많고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비롯해 탁월한 IT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이미 많은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고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벤처캐피털이나 크립토펀드 등도 활성화되고 있어 이미 아주 잘 발달된 블록체인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만 봐도 한국 거래소들이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원화도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에서 3대 통화에 들어갈 정도”라고 덧붙였다.한국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보였다. 저우 CFO는 “현재 우리는 바이낸스 랩(Binance Lab)을 통해 한국 프로젝트인 테라(Terra)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라는 티몬 신현성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다. 그는 “테라는 한국시장 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이며 이처럼 한국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글로벌 생태계에서도 차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돌아선다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분명히 크게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고 설명한 저우 CFO는 “그 만큼 한국이 가진 기회가 엄청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훌륭한 IT 인프라와 인력,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생태계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보이는 막강한 영향력, 전 세계가 인정하는 열혈 암호화폐 투자자 커뮤니티 등을 손에 꼽은 그는 “이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한국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도 확장하겠지만 무엇보다 바이낸스 랩스를 통해 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규제 불확실성과 영어 사용능력은 한국이 가진 단점”반대로 한국이 가진 단점을 꼽아 달라고 하자 역시 규제의 불확실성을 우선 언급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전 세계 180여개국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수를 지속적으로 더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한 저우 CFO는 “이를 위해 법정화폐로 거래 가능한 거래소를 늘리고 있고 내년 중에는 모든 대륙에 한 곳 이상 씩의 법정화폐 거래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 아프리카 우간다에 1호 법정화폐 거래소를 열었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2호를 출범했다. 유럽에서는 몰타 등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국에 법정화폐 거래소를 열 계획이 없다”며 “이는 규제와 은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흘러 나오는 뉴스를 매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우리는 인력이나 자금력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몰타처럼 규제나 제도적인 확실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걸림돌로 영어를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를 어디를 가봐도 이 세계의 공용어는 영어 하나뿐”이라며 “영어 사용 능력이 더 높아져야 한국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크립토펀드,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몰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몰타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는 영어 사용 능력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영국 식민지였다는 불운한 역사가 오히려 전 국민들이 유럽 국가들 중에서 영어를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크립토뱅크·바이낸스코인 확대 추진…선물상품도 관심”바이낸스의 향후 사업 계획도 들어봤다. 바이낸스는 현재 몰타에서 세계 최초의 크립토 뱅크(Crypto Bank)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저우 CFO는 “현재 설립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몰타 정부에 은행 인가를 신청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통적인 은행이 되려는 건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뒤 “은행들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영역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는 만큼 우리가 나서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크립토 뱅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최근 인기가 높은 거래소 코인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바이낸스코인(BNB)에 대해서는 “지금도 바이낸스 거래소 내에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지만 앞으로 실물경제에서도 실제 사용처를 더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이미 호주 기업과도 제휴를 맺어 호주내 주요 공항에서 BNB를 사용해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저우 CFO는 “앞으로는 이 BNB를 세계 곳곳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생태계 내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여행이나 이커머스 등 다른 분야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비트멕스(BitMEX)라는 강자가 지위를 굳히고 있는 암호화폐 선물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저우 CFO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도 역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선물 등과 같은 파생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현재 서비스하는 비트코인 선물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비트멕스는 비트코인 선물 투자자들에게 100배나 레버리지를 주고 있는데 우리는 이같은 리스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파생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특히 규제나 법적 문제 등 고려할 게 더 많은 만큼 상품 개발부터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1.02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토큰에 경제학이 필요한 이유
  • [정재웅의 블토경]블록체인 토큰에 경제학이 필요한 이유
  • 암호화폐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고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토큰 이코노미를 접목시킨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와 그 생태계가 작동하게 만드는 토큰 이코노미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길잡이가 절실합니다. 이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 프로젝트인 레밋(Remiit)을 이끌고 있는 정재웅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수석 토큰 이코노미스트가 들려주는 칼럼 ‘블(록체인)토(큰)경(제)’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정재웅 레밋 CFO] 2017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었다.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경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작년 12월16일에는 역사상 최고가인 1만9497.4달러를 기록했지만, 10개월 후인 올해 10월25일 현재 6476.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높은 가격 변동성은 암호화폐시장의 리스크가 높음을 보여준다. 금융시장에 있어 리스크는 곧 가격 변동성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주식시장 폭락과는 반대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안정적인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암호화폐가 안정적인 자산이 아니라 역으로 암호화폐시장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음을 보여준다.그렇다면 상술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높은 역사적 가격 변동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분명 사토시 나카모토가 백서를 통해 밝힌 비트코인의 비전은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 간 송금 및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화폐에 준하는 매개체를 제시하는 것이었지만 현재 모습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비록 지금은 자본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된 경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높은 변동성은 암호화폐가 지닌 약점 중 하나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에서 한국이 이미 경험한 바 있듯이 화폐의 높은 변동성은 나쁜 신호다.그렇다면 왜 화폐의 높은 변동성은 나쁜 신호인가. 한 경제 체제 내에서 화폐는 다음과 같은 네 기능을 수행한다. 가치의 척도, 가치의 저장, 교환의 매개, 그리고 국가 지불의 수단. 화폐를 통해 우리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고, 현재의 부를 미래로 이전하며, 재화와 서비스를 거래하고, 국가에 세금을 납부한다. 이러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화폐는 중앙은행에 의해 발행되고, 정부와 중앙은행은 화폐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단순히 정부와 중앙은행이 발행해서 법정화폐를 신뢰하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발행에 더해 가치 안정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법정화폐를 신뢰하고 사용한다. 만약 이러한 가치 안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법정화폐를 사용할 유인이 없다. 역사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법정 화폐가 그 좋은 예다.문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는 이러한 가치 안정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백서에 총 발행량은 2100만 코인으로 제한하며 각 코인이 미세하게 작은 단위로 나뉘어질 수 있다는 기술적 측면의 설명은 제시했지만 왜 코인 발행량은 제한되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각 코인이 미세하게 작은 단위로 나뉘어지는지, 그리고 코인의 구체적 사용과 그 가치 안정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그 이후 발행된 블록체인 토큰들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가치 안정화에 대한 설명이 없는 암호화폐는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혹은 장차 법정화폐를 대신할 수 있으리라는 사람들의 기대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그 기대가 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물론 폴 새뮤엘슨이나 루카스 앤 스토키 같은 경제학자들은 그들의 연구에서 화폐는 자체 가치가 없지만 그 화폐가 공급하는 미래 유동성의 그림자 가격의 현재가치가 곧 화폐의 가치가 되기 때문에 화폐 가격에는 근본적으로 거품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이론을 전개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에 근거해서 본다면 암호화폐 가격은 사람들이 장차 그 암호화폐가 미래에 공급할 것이라 예상하는 유동성의 그림자 가격의 현재 가치이기 때문에 거품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경제학 이론도 암호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정당화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사람들의 기대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암호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은 암호화폐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분적으로 통화 역할을 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는 동시에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법정화폐 경제에서도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대한 투자 혹은 시세차익을 노린 핫머니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암호화폐시장에서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행동이 더 일반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는 화폐 가치 안정화 노력을 하는 권위있는 중앙기관 없이 시장 참여자들 간 자율적인 합의에 가치 안정화가 이루어지는 암호화폐 특유의 탈중앙화가 큰 이유가 될 것이다.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암호화폐시장에 경제학 논리를 적용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권위있는 중앙기관이 없다는 사실은 역으로 그만큼 세심하게 시장참여자들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인할 경제학적 이론이 필요함을 증명한다. 1996년 윌리엄 비커리와 제임스 밀리스는 `정보 비대칭 상황에서 바람직한 행동 유인에 대한 연구`에 대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정보가 비대칭한 시장임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연구를 적용하여 시장 참여자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인하는 메커니즘을 설계할 수 있고, 그렇다면 이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제어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곧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신하지는 못할지언정 적어도 현실 경제에서 법정화폐와 공존하며 하나의 보조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암호화폐시장의 문제는 내재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성을 통제하고 시장참여자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인할 권위있는 중앙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바로 이 지점에서 암호화폐에 경제학 이론의 적용이 필요한 이유가 생긴다. 암호화폐시장이야말로 경제학 이론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8.10.30 I 이정훈 기자
`저가매수 vs 加거래소 해킹` 정체된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
  • `저가매수 vs 加거래소 해킹` 정체된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
  •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대금 추이 (그래픽=코인원)[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여전히 큰 등락 없이 박스권 내에 갇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캐나다 거래소의 해킹사고 소식이 투자심리를 다소 악화시키고 있다. 2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7% 정도 하락한 727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약보합권에 맴돌며 6470달러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강보합을 기록하며 23만원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트론 등도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64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면서 최근 7일간 0.6% 안팎에서만 움직였다. 비트코인 변동성은 최근 18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피보나치 50% 되돌림 지점인 6460달러선 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이후에는 6500달러와 6540달러가 주요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저명한 암호화폐시장 분석가인 윌리 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유입되는 하루 거래량 대비 비트코인의 시장가치(=시가총액)을 비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치(NV)라는 비율이 비트코인 가격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이를 통해 시장이 여전히 약세장에 놓여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지금 매수에 진입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주식시장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시장이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코인그래프는 최근 다른 국가 통화에 비해 원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거래대금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말과 올초 암호화폐시장이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국 시장이 암호화폐 가격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올초까지만 해도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은 글로벌 거래대금의 평균 20~30% 이상을 유지했다가 국내에서의 규제 강화로 인해 10% 안팎으로 급감했고 특히 7월 이후부터는 5%에도 못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다 이달초를 기점으로 한국 거래대금 비중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10월20일 이후 글로벌 거래대금의 50%에 육박하는 날이 3차례에 이를 정도로 거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코인그래프는 이처럼 빗썸과 코인빗 등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원화 거래대금이 계속 늘어난다면 한국에서 거래되는 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경제개발·무역부 주도로 암호화폐 관련 주요 경제활동을 정의, 분류함으로써 이를 합법화하는 정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 국영 언론인 우크린폼에 따르면 경제개발·무역부는 가상통화(virtual currency)와 ‘가상자산(virtual assets), 암호화폐공개(ICO), 토큰공개(ITO), 암호화폐 채굴(mining),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등 주요 암호화폐 관련 활동의 법적 정의를 확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크린폼은 이같은 작업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2021년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를 아직 합법화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중순 알렉세이 무샤크 의원이 암호화폐 합법화 법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당시 무샤크 의원은 “자유롭고 투명한 디지털 자산시장 형성을 위해 암호화폐와 디지털 토큰, 스마트계약 등을 사용하고 저장하고 교환하는 행위를 국가와 기업, 개인 차원에서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의회에서 암호화폐를 소유한 개인과 법인에게 5% 세금을 물리도록 하는 한편 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18%에 이르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재무부내 실무그룹에서는 암호화폐 과세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캐나다 앨버타주(州)에 본사를 둔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메이플체인지가 해킹을 당해 모든 고객 자산을 탈취 당했다. 메이플체인지는 이날 자사 트위터 페이지를 통해 “버그로 인해 몇몇 사람이 거래소내 모든 자산을 빼내갔다”며 “현재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8.10.29 I 이정훈 기자
"증시 급락에도 꿋꿋한 암호화폐, 韓 거래 비중 늘어난 덕"
  • "증시 급락에도 꿋꿋한 암호화폐, 韓 거래 비중 늘어난 덕"
  • 국가별 암호화폐 거래대금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주식시장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시장이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코인그래프는 최근 다른 국가 통화에 비해 원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거래대금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말과 올초 암호화폐시장이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국 시장이 암호화폐 가격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올초까지만 해도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은 글로벌 거래대금의 평균 20~30% 이상을 유지했다가 국내에서의 규제 강화로 인해 10% 안팎으로 급감했고 특히 7월 이후부터는 5%에도 못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다 이달초를 기점으로 한국 거래대금 비중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10월20일 이후 글로벌 거래대금의 50%에 육박하는 날이 3차례에 이를 정도로 거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코인그래프는 이처럼 빗썸과 코인빗 등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원화 거래대금이 계속 늘어난다면 한국에서 거래되는 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근 일본 엔화로 거래되는 암호화폐 비중은 5%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일본 금융청(FSA)이 직접 거래소들을 규제하는 대신에 일본가상통화거래소협회(JVCEA)를 통한 자율규제로 전환하면서 규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매체측은 풀이했다.
2018.10.29 I 이정훈 기자
`애플 주가만큼 안정된` 비트코인…투자매력 떨어진 암호화폐
  • `애플 주가만큼 안정된` 비트코인…투자매력 떨어진 암호화폐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페시장이 정체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IT주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매력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 불안한 증시 상황이 위험자산 선호를 낮추는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보합권을 유지하면서 730만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약보합권에 머물며 649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도 소폭 하락하며 23만원 턱걸이를 시도하고 있고 리플도 하락세다. 반면 모네로와 에이다, 대시, 이더리움 클래식 등은 강세다. 기술적으로 박스권에 갇히다보니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 상승이 버거운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6460달러에서 단번에 6390달러까지 떨어진 갭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6460달러와 6520달러 저항을 차례로 뚫어야 하며 길게 보면 지난주 고점이던 6810달러를 넘어서야 강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21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6120달러는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여전히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마켓워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20일 역사적 변동성(HV)이 31.5%까지 낮아져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아마존닷컴(35%)과 넷플릭스(52%), 엔비디아(40%)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29.3%)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사인 틸레이(Tilray)의 경우 이 기간중 가격 변동성이 무려 219%에 이르고 있다. 역사적 변동성은 주로 20~30일 기간동안 기초자산이 기록한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이용해 가격이 얼마나 큰 폭으로 등락을 보이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비트코인의 역사적 변동성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부근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40%까지 높아졌지만 계속된 조정으로 낮아졌다가 최근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케빈 대빗 CBOE 옵션연구소 시니어 인스트럭터는 “1월 중순 1만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의 표준편차가 4640달러로 42% 정도였던 반면 현재 6500달러 정도에 표준편차는 475달러, 7.3%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마도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단계로 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물론 아직까지 ‘뉴 노멀’이라고 하긴 이르겠지만 최근 몇 주일간 보여준 변동성은 충분히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할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백트(Bakkt)가 연말인 12월12일에 공식 출범한다. 백트는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달리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을 세계 최초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날 ICE그룹은 이날 백트가 12월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한 달 늦춰진 것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승인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ICE는 백트가 첫 거래 상품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 선물 계약은 자회사인 ICE 디지털에셋 웨어하우스를 통해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만기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정산도 ICE클리어 미국법인에서 이뤄진다.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는 선물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상품이나 통화선물에 적용된다. 반면 현금결제는 주가지수와 같이 실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한 선물을 거래할 때 실물을 인수도하는 대신 거래 차익만큼을 현금으로 주고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ICE측은 “비트코인 선물 1계약은 만기시 1비트코인(BTC)으로 교환된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주 금융당국인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가 규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총 5000만달러 규모로 현지 스타트업인 글로벌테크익스체인지(GTE)가 올 여름 실시한 ICO에 대해 프로젝트 중단 조치를 내렸고 이에 회사측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줬다. 다만 아직까지 ASIC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진 않고 있다.
2018.10.23 I 이정훈 기자
`위아래 꽉 막힌` 비트코인…아마존·넷플릭스보다 가격변동성 낮아져
  • `위아래 꽉 막힌` 비트코인…아마존·넷플릭스보다 가격변동성 낮아져
  • 비트코인과 주요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20일 역사적 변동성 비교 (그래픽=마켓워치)[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20일 역사적 변동성(HV)이 31.5%까지 낮아져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아마존닷컴(35%)과 넷플릭스(52%), 엔비디아(40%)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29.3%)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사인 틸레이(Tilray)의 경우 이 기간중 가격 변동성이 무려 219%에 이르고 있다. 역사적 변동성은 주로 20~30일 기간동안 기초자산이 기록한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이용해 가격이 얼마나 큰 폭으로 등락을 보이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비트코인의 역사적 변동성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부근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40%까지 높아졌지만 계속된 조정으로 낮아졌다가 최근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케빈 대빗 CBOE 옵션연구소 시니어 인스트럭터는 “1월 중순 1만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의 표준편차가 4640달러로 42% 정도였던 반면 현재 6500달러 정도에 표준편차는 475달러, 7.3%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마도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단계로 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물론 아직까지 ‘뉴 노멀’이라고 하긴 이르겠지만 최근 몇 주일간 보여준 변동성은 충분히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18.10.23 I 이정훈 기자
`호재에도 침묵` 암호화폐…730만원서 꼼짝 않는 비트코인
  • `호재에도 침묵` 암호화폐…730만원서 꼼짝 않는 비트코인
  •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추이 (그래픽=비트코이니티)[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과 산업계에서 긍정적인 재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에너지가 소진된 듯한 시장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730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735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반면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1% 이상 하락하며 6470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은 1% 이상 떨어져 22만원대로 다시 물러섰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등이 하락하고 있고 트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6400달러 위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21개월 이동평균선(EMA)에 걸친 6120달러를 지지선을 삼고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선에 걸린 7000달러 저항선 부담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일단 6800달러 돌파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대한 떨어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데이터업체인 비트코이니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1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암호화폐시장에 비판적이었던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선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포함한 핀테크 업체들과 소통하고 규제의 명확성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창구로서 혁신과 금융기술을 위한 전략 허브(FinHub)를 새롭게 발족시켰다. 이는 지난 6월 SEC내 기업금융부문 부이사 겸 디지털자산 및 혁신부문 선임 자문관에 임명됐던 발레리 슈체파닉의 작품으로 그는 이날 “우리는 새로운 기술들을 이해하고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소통하며 증권산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내 암호화폐 수탁(Custody)서비스업체인 비트고(BitGo)에 미국 월가의 대표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암호화폐시장 대표 투자자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뉴스는 최근 비트고가 진행한 총 5850만달러(원화 약 664억2670만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서 골드만삭스와 노보그라츠 CEO가 1500만달러를 함께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월가에서 활동할 때 골드만삭스에 몸 담은 바 있다. 이로써 비트고는 지금까지 총 7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비트고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암호화폐 월렛과 블록체인 보안사업을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지난 9월에는 사우스다코다주(州)로부터 수탁회사로 공식 인가를 받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해주는 것으로,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코인베이스는 기관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출시해 가장 먼저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미니와 레저, 잇빗 등이 유사한 수탁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올 5월에는 일본 노무라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고 골드만삭스와 노던트러스트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세워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 호황에 미국내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새롭게 채용하려는 구인자수가 올 하반기에 작년보다 300%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미국내 대표 구직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암호화폐와 블록체인과 관련돼 기업들이 채용하고자 하는 구인자수(job openings)가 총 1775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올초 693개, 지난해 같은 달의 44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불과 1년새 298%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블록체인 업체인 컨센시스(ConsenSys)와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IBM이 전체 일자리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인력을 적극적으로 추가 영입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월가를 끼고 있는 뉴욕이 가장 많은 25%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보이고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의 잠재력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글래스도어측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더 발전하고 확산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적어도 머지 않은 미래까지는 지금과 같은 관련 일자리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동안 맹목적이고 투기적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던 ‘암호화폐 열풍(crypto fever)’이 이제는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러시아 통신사인 RIA 노보스티에 따르면 나비울리나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금융혁신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다행스럽게도 암호화폐 열풍(광풍)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제한 뒤 “한때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에 대중들이 열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중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나비울리나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열광을 과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 러시’에 비교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었다. 그는 “암호화폐공개(ICO)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사기행위와 같은 부정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건 매우 취약하다”며 “이제 기업가들은 이런 ICO보다는 블록체인을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나비울리나 총재는 “디지털 금융 기술은 이제 더이상 몇몇 앞서 있는 소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 기술은 결국 대중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0.19 I 이정훈 기자
오랜만에 반등 나선 암호화폐…테더 추락에 일부 가격 왜곡
  • 오랜만에 반등 나선 암호화폐…테더 추락에 일부 가격 왜곡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오랜만에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가격이 바닥을 찍으면서 일부 저가 매수가 유입됐고 글로벌 자산운용 공룡인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사업에 뛰어 들고 스티브 워즈니악이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등 투자심리를 살려줄 호재가 많았다. 다만 테더 가격 추락에 따른 일부 가격 왜곡도 나오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8% 가까이 상승하며 740만원선을 회복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5% 가까이 올라 6580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이더리움도 4% 이상 올라 23만원을 재돌파했고 리플과 이오스 등 대부분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날 미국 달러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테더 가격은 0.92528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27일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장중에는 24시간 전에 비해 2%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리며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다른 거래소에 비해 600달러 이상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하는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글로벌 거래소 평균 시세는 장중 한때 6960달러를 찍어 5주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은 7788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글로벌 평균이 6617달러인 반면 비트파이넥스 시세는 70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100% 은행에 예치된 달러와 연계돼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를 이론적으로 이처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시장에서는 테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동안 테더를 발행하는 테더 리미티드(Tether Ltd.)가 테더 발행에 따른 달러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파트너사인 비트파이넥스를 통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작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테더 리미티드가 달러를 예치해 온 코스타리카 노블은행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비트파이넥스가 이틀째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법정화폐의 입금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테더를 둘러싼 불안이 커졌다. 이 때문에 테더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놨고 이렇게 테더를 빠져나온 자금들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스테이블 코인 매수로 몰리고 있고 또 테더로 비트코인을 구입해야 하는 거래소에서는 테더 값이 싸지면서 비트코인 매수여력이 커지는 등 시장에 가격 프리미엄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비트코인의 향후 시세에 대해서도 신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코인베이스에서는 6800달러를 넘지 못한 만큼 지난달 22일 고점인 6820달러와 3월과 7월 고점을 잇는 추세선인 7090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일단 6850달러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재료는 우호적인 편이다. 이날 자산운용은 물론 투자자문 등 포괄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룡업체 피델리티가 암호화폐시장에 뛰어 들었다. 직접 자금을 굴리는 대신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수탁(Custody)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애비가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더 투자하고 실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더 쉽게 접하고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를 맡게 된 톰 제솝 CEO는 이같은 암호화폐 전문업체 설립 논의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한 뒤 “일단 개인투자자는 제외하고 헤지펀드나 기부금펀드, 가족회사 등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을 설립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블록체인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8월초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워즈니악이 ‘EQUI 글로벌’이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 공동 창업주로 참여한다. 이 회사는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의 관련 서비스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펀드를 운용한다. 전체 펀드 자산의 80% 가량을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부동산과 예술분야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QUI 글로벌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EQUI 토큰을 암호화페 거래소에서 구매함으로써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까지 벤처캐피털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QUI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워즈니악은 “우리의 사명은 미래의 블록체인과 기술분야 스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자금을 조달해 주는 것”이라며 회사 공식 출범 이전인데도 이미 20곳 이상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이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해외에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오픈한다. 빗썸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해외 자회사인 BGEX가 지난 15일 ‘빗썸 DEX’를 공식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빗썸 DEX 운영을 맡은 BGEX는 홍콩에 소재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이다. BGEX는 빗썸 DEX 구축과 운영을 위해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토털 솔루션업체 원루트네트워크(RNT)와 제휴했다.
2018.10.16 I 이정훈 기자
`운용공룡` 피델리티, 암호화폐사업 진출…기관용 수탁서비스 제공
  • `운용공룡` 피델리티, 암호화폐사업 진출…기관용 수탁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산운용은 물론 투자자문 등 포괄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룡업체 피델리티가 암호화폐시장에 뛰어 들었다. 직접 자금을 굴리는 대신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수탁(Custody)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애비가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더 투자하고 실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더 쉽게 접하고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를 맡게 된 톰 제솝 CEO는 이같은 암호화폐 전문업체 설립 논의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한 뒤 “일단 개인투자자는 제외하고 헤지펀드나 기부금펀드, 가족회사 등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현재 7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고객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고객수만 해도 2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 해 기술분야 투자도 25억달러에 이른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자체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에셋서비스 역시 피델리티 내 응용과학센터(FCAT)의 작품이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기관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출시해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미니와 비트고, 레저, 잇빗 등이 유사한 수탁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올 5월에는 일본 노무라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골드만삭스와 노던트러스트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0.16 I 이정훈 기자
글로벌증시 추락에 멈춰선 암호화폐…비트코인 740만원대 후퇴
  • 글로벌증시 추락에 멈춰선 암호화폐…비트코인 740만원대 후퇴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 조정양상이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조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자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관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해킹 피해액이 크게 늘었고 미국 당국은 암호화폐공개(ICO)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되고 있지만, 역대 최대규모의 크립토 헤지펀드 신설과 같은 호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11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6% 하락하며 740만원대로 밀려났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8% 하락하며 6570달러대로 내려왔다. 이더리움은 1% 가까이 하락해 25만원대에 머물러 있고 리플은 4%나 하락 중이다. 일단 비트코인 가격은 1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지나는 6698달러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다. 이번주 고점인 6730달러까지 감안하면 일단 6700달러에 안착해야 7000달러까지 추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몇몇 악재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일단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취약해졌다는 점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늦추고 있는 형국이다. 또 미국 금융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헐값에 매입한 코인에 대한 가짜 정보를 유포한 뒤 높은 가격에 팔아 치우는 소위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이는 1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공개(ICO) 기업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원측에 이들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올들어 9월말까지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투자자 손실액이 9억2700만달러(원화 약 1조540억원)에 이르러 이미 지난해 연간 손실액을 3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조사기관인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가 발간한 크립토 자금세탁방지(AML) 보고서를 인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피해액이 9억27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연간으로 총 2억6600만달러 피해에 그쳤다. 올 3분기말에 벌써 작년 연간 피해액의 250%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올초 발생했던 일본 거래소인 코인체크의 피해액인 5억3200만달러다. 데이브 제반스 사이퍼트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모든 해킹사고를 조사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해킹 피해액은 이 보다 50% 정도 더 많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실제로도 보고되지 않은 해킹 손실액이 6000만달러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반면 호재도 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산하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현재까지는 글로벌 경제나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FSB는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최고점일 때 8300억달러를 기록했다가 현재 2100억달러까지 줄었고 이는 금(金)시장 규모에 비해서도 2%가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암호화폐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시장이 올들어 지속적인 약세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암호화폐에 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암호화폐시장 조사기관인 크립토펀드리서치(Crypto Fund Research)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말(1~9월)까지 새롭게 출시된 크립토 전용 헤지펀드는 무려 90곳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간으로는 총 120곳에 이르는 크립토 헤지펀드들이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럴 경우 올해 설립될 것으로 보이는 전체 600개 헤지펀드 가운데 20%가 암호화폐 투자에 집중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신설 헤지펀드 가운데 16%가 암호화폐 전문사였고 2016년에는 그 비중이 불과 3% 안팎이었다. 실제 조슈아 그나이즈다 크립토펀드리서치 창업주는 “올해 전통적인 헤지펀드 설립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암호화폐에 특화한 헤지펀드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특징적”이라며 “특히 가격 하락과 각국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걸 감안하면 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암호화폐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크립토 헤지펀드 외에도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만든 크립토펀드 가운데 일부분이 헤지펀드로 운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포함하면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립토펀드는 총 622개에 이르고 있고 이 가운데 303개 정도가 헤지펀드 스타일로 운용되고 있다.
2018.10.11 I 이정훈 기자
`껌딱지 장세`에 풀 죽은 암호화폐…비트코인 750만원 횡보
  • `껌딱지 장세`에 풀 죽은 암호화폐…비트코인 750만원 횡보
  • 최근 한달간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대금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주도적인 매매주체가 보이지 않고 있고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죽으면서 시장 에너지도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매수시점을 좀더 기다려야할 관망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 가량 하락한 752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3% 하락하며 6630달러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지난 7월25일 고점과 9월5일 고점을 연결한 하락 추세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제는 근 한 달간 버텨 온 강력한 저항선인 6600달러 안착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강세로의 추세 전환은 논하긴 이른 시점이다. 여전히 총 거래대금이 15% 늘어나는데 그칠 정도로 시장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다. 최근 24시간내 거래대금도 40억달러를 밑돌고 있어 여전히 연중 최저 수준 근처다. 하단으로는 6380선을 지켜내야만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양상은 여타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은 소폭 하락하며 26만원과 25만원을 넘나들고 있고 강보합인 이오스를 제외하고는 리플과 라이트코인, 트론 등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전문가들도 좀더 관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월가 최초의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 글로벌어드바이저의 롭 슬러이머 기술적분석 전략가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좀더 관망하면서 다음 매수 타이밍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거래대금 증가와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 추세 반전까지 매수를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6400~6800달러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다만 시장 안팎에서 나오는 뉴스는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 이날 타이완 내 진보성향으로 소위 ‘암호화폐 의원’으로 불리는 제이슨 쑤 의원이 자국내 자금세탁통제법(MLCA)을 수정,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자금세탁방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자율규제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타이완 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다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BCH) 옹호론자로 돌아서며 ‘비트코인 유다’로 불리고 있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가 BCH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로저 버는 이날 “만약 회사가 자체 거래소를 만들고자 한다면 우리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언제든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닷컴은 이같은 거래소 설립을 통해 BCH 사용을 활성화하고자 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BCH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거래소를 적극 이용할지 미지수다. 현재 대형 거래소 가운데서는 코인엑스 정도만 BCH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515달러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90억달러 정도다. 아울러 실제 거래소 설립까지도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는 “아직까지는 초기 검토단계에 있다”며 “아예 새로운 거래소를 설립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거래 플랫폼을 인수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로저 버는 “어느 쪽이 되든지 새로 출범하는 거래소는 비트코인닷컴 내에 세워질 것”이라며 이 경우 비트코인닷컴은 기존 채굴사업과 암호화폐 월렛에 이어 거래소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다. 반면 올 상반기 중에만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이 벌어들인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지만 높아진 전기요금으로 인해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를 제외하고는 수익이 거의 사라져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지인 다이어(Diar)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올들어 3분기까지(1~9월) 누적으로 총 47억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과 수수료를 벌어들여 지난해 연간 14억달러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채굴자들은 월간으로 5만4000BTC를 벌고 있다. 그러나 각국에서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해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가 아닌 이상 개인용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채굴자들의 수익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다이어측의 추산에 따르면 올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가운데 86%에 이르렀던 수익이 5월에 54%까지 줄어들었고 6월에는 33%를 기록하며 50%를 밑돌았다. 그리고 9월 들어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익성이 0%에 이르렀다.다이어는 “지금 현재로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비트코인 채굴은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대형 사업자들에게로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세계 1위인 중국 채굴 공룡인 비트메인(Bitmain)과 같은 대형 사업자 역시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트메인의 경우 올해 매출의 95%를 채굴분야에서 벌어 들이며 시장내 수급을 조절하는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채굴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다른 사업분야로 매출을 다변화해야할 상황이다. 실제 비트메인은 지난 8월에 미국 텍사스에 블록체인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채굴사업장을 개설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는 내년초 완공될 에정이다.
2018.10.10 I 이정훈 기자
높아진 전기료 탓에…비트코인 채굴해도 개인은 돈 못번다
  • 높아진 전기료 탓에…비트코인 채굴해도 개인은 돈 못번다
  • 개인용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출내 수익 비중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상반기 중에만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이 벌어들인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지만 높아진 전기요금으로 인해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를 제외하고는 수익이 거의 사라져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인 다이어(Diar)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올들어 3분기까지(1~9월) 누적으로 총 47억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과 수수료를 벌어들여 지난해 연간 14억달러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채굴자들은 월간으로 5만4000BTC를 벌고 있다. 그러나 각국에서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해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가 아닌 이상 개인용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채굴자들의 수익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다이어측의 추산에 따르면 올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가운데 86%에 이르렀던 수익이 5월에 54%까지 줄어들었고 6월에는 33%를 기록하며 50%를 밑돌았다. 그리고 9월 들어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익성이 0%에 이르렀다.다이어는 “지금 현재로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비트코인 채굴은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대형 사업자들에게로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세계 1위인 중국 채굴 공룡인 비트메인(Bitmain)과 같은 대형 사업자 역시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트메인의 경우 올해 매출의 95%를 채굴분야에서 벌어 들이며 시장내 수급을 조절하는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채굴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다른 사업분야로 매출을 다변화해야할 상황이다. 실제 비트메인은 지난 8월에 미국 텍사스에 블록체인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채굴사업장을 개설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는 내년초 완공될 에정이다.
2018.10.10 I 이정훈 기자
 정보 암호화해 분산 저장..해킹 어려워 활용분야↑
  • [미래기술25] 정보 암호화해 분산 저장..해킹 어려워 활용분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블록체인은 혜성처럼 등장한 기술일까요? 암호화폐는 또 무엇일까요? 비트코인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또 블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블록체인의 역사를 살펴보기에 앞서 용어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블록은 여러 사람이 소유한 동일한 ‘장부’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다수의 블록이 일렬로 연결돼 있는 것을 뜻합니다. 이 블록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예컨대 최근 승인된 거래 내역을 들 수 있습니다. ‘A가 B한테 100만원을 줬다’ 식의 정보입니다. 이 정보는 ‘해시(Hash)’라고 불리는 암호화된 코드로 블록에 저장돼 있습니다. 이 코드는 거래 당사자(A와 B)가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A와 B가 갖고 있는 ‘키’가 있어야 암호화된 정보가 해독됩니다. 이 암호는 각 블록체인마다 생기는 기준이 다릅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볼까요.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만든 ‘정보처리표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가 고안한 암호코드 생성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Blockchain’이라는 단어를 해시(암호)로 표시한 예는 ‘b3fe9b8455ea3ea20e60aae2cadp1d8412a53bc4f3834e3152f77be b4b44d4c’ 입니다. 이 코드는 숫자 하나, 단어 하나만 바뀌어도 그 안의 내용을 해독할 수 없게 됩니다. 블록체인의 위변조가 어렵다는 첫 번째 이유가 됩니다. 이 코드가 블록에 담기는 것이지요. 이 블록에는 그 이전 블록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A블록이 있고, B블록이 있다면, B블록에는 A블록에 적힌 정보(암호)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정보는 암호화돼 B블록에 담깁니다. 이 내용은 이후에 생성되는 C블록에 저장됩니다. 이미 생성된 블록간 앞뒤 정보가 일치한다면 믿을 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생성된 블록은 어디에 저장될까요? 블록을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동일한 장부(블록)가 각 사람들의 컴퓨터에 분산돼 저장되는 것입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따라서 해커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를 해킹하거나 수정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많은 사람들의 PC를 해킹해 블록을 열고,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은 중앙 감시자 없이도 위변조 없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로 생성된 블록도 있겠지요? 시작점이 되는 블록을 ‘제네시스블록’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됐습니다. 그 불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은행을 위한 두번째 긴급 구제방안 발표 임박, 더 타임즈, 2009년 1월 3일(’Chancellor on brinks of second bailout for banks, The Times, 03/Jan/2009‘)가 기록돼 있습니다. 정부와 은행에 의한 통화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지요. 정부와 중앙은행의 간섭에서 벗어나겠다는 비트코인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내용입니다. ◇암호화폐를 채굴한다의 의미블록체인이 구동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블록이 생성돼야 합니다. 누군가는 블록을 만들고 유지해주는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채굴은 블록체인에 연결된 새 블록을 만들기 위해 하는 작업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블록을 생성하는 작업의 결과로 코인이 나오니까, ‘채굴’이란 용어를 쓴 것이지요. 채굴이란 행위는 동시에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유지되도록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채굴의 방법은 각 블록체인마다 다릅니다. 1세대 격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내 암호를 풀면 보상으로 지급됐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채굴되는 비트코인 양이 많아질 수록 암호를 푸는 난이도 또한 높아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앞으로 2009년 이후 100년간 총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 발행토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난이도가 어렵다보니, 채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고도 많은 편이죠. 1세대격인 비트코인 채굴이 채굴을 하면서 컴퓨팅 파워를 낭비할 수 밖에 없게끔 돼 있다면, 2세대격인 이더리움은 보다 생산적입니다. 이더리움은 앱 서비스 개발이 일종의 채굴이 되는 구조입니다.예컨대 이더리움 암호화폐 이더를 매개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발한다던가 하는 식입니다. 생산적인 활동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가 생기는 것입니다. 채굴의 의미는 최근 더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방식이 응용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스팀잇‘은 ’글을 써서 올리는 행위‘ 자체가 채굴과 블록 형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읽는 글을 쓰고 일종의 ’좋아요‘를 많이 받는다면 그만큼 보상으로 받는 코인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블록체인의 블록 형성이 암호화폐 보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수 기업들이 자신들의 계약 신뢰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블록만 형성합니다.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완결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출현, ‘탈중앙화’ 시대정신과 맞닿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이론적 개념은 198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1982년 데이비드 차움이 정보를 다른 이들이 위변조하거나 함부로 열어보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초기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디지털화된 암호화폐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컴퓨터 성능이 미진했고,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기 전이라 소수 기술자들의 아이디어로 그쳤습니다. 블록체인이 극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였습니다. 기존 중앙은행 통제식의 금융 구조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던 것이지요. 때 마침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면서 탈(脫)권위, 탈 중앙화 운동도 일어납니다. 2008년말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상의 인물이 논문을 발표합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에 기술적 진보도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발달에 한 몫했습니다.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됐고 컴퓨팅 기술도 커진 덕분입니다. 전세계 수십만대의 컴퓨터가 모이면 1대의 슈퍼컴퓨터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바로 P2P(peer to peer) 기술의 발달입니다. 집단 지성으로 뭉친 커뮤니티가 기존 질서를 바꿀 수 있겠다는 믿음이 커졌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짜는 오픈소스의 발달은 블록체인 시대의 도래를 앞당겼습니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B라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소스 코드를 공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고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 수많은 블록체인도 해당 커뮤니티에 속한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은 인터넷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페이스북, 유튜브, 우버 등 기존 거대 플랫폼에 대한 반격입니다. 이들 플랫폼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안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용자들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상은 이들 사용자가 아닌 이들 기업의 주주들에게 독점적으로 돌아갔던 것이지요. 지금의 블록체인은 사용자들 그들이 만들어낸 가치를, 그들이 나눠갖게 하자는 데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인터넷 세상이 펼쳐질 수 있기에, 덕분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18.09.20 I 김유성 기자
`바닥론 솔솔` 반등하는 암호화폐…이더리움 13%대 급등
  • `바닥론 솔솔` 반등하는 암호화폐…이더리움 13%대 급등
  • 최근 나흘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급락세를 접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던 이더리움은 단숨에 13%대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바닥론의 불을 지핀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파생상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를 살려내고 있다. 1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올라 730만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4%나 올라 650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급락세가 멈췄다. 빗썸에서 13% 이상 급등하며 23만원대를 단숨에 회복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역사상 최고점인 1400달러에 비해 무려 85%나 하락했고 지난 5일 이후 열흘간 40% 이상 폭락했다. 167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그외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모네로 등 대부분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리스크 선호 심리가 다시 커지고 있는 것이 암호화폐 투자 수요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협상 재개로 이어지고 있고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도 잠잠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업계 거물 투자자로 손꼽히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폭락하고 있는 암호화폐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전망했다.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노보그라츠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갤럭시디지털이 산출하는 블룸버그갤럭시크립토지수(BGCI)를 지목하며 “이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암호화폐 가격은 전날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말 대규모 랠리가 시작된 지점에서 지지력을 보인 뒤 반등했다”고 밝혔다. BGCI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네로, 리플(XRP), 제트캐시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을 이용해 산출하는 암호화폐시장 대표 지수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뉴스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연계된 합성 파생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일종의 프라이스리턴스왑(PRS)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 가격 등락을 예상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 되고 모건스탠리는 거래에서 발생되는 스트레드를 수수료로 받는 형식이다. 한 소식통은 “모건스탠리는 이미 기술적으로 이같은 투자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부 승인을 거쳐 곧바로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직접 트레이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초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팔 생각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트레이딩 데스크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서 연계된 파생상품을 서비스할 수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9.14 I 이정훈 기자
ROX 다이아몬드, 훗카이도 지진 자선 투자 계획 발표
  • ROX 다이아몬드, 훗카이도 지진 자선 투자 계획 발표
  • - 자선 투자 캠페인 ‘아이러브 홋카이도(I Love Hokkaido)’!- 다이아몬드의 특징을 이용한 안정화 된 자산, ROX 다이아몬드!최근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게 ROX다이아몬드 (ROXSTATE)는 일본 훗카이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 투자 캠페인 아이러브 훗카이도 (I love Hokkaido) 를 발표했다. 지난 6일 일본 훗카이도에 지역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가 무려 41명에 이르는 강력한 지진으로 워낙 그 피해가 막심하기에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ROXSTATE는 아이러브 훗카이도 (I love Hokkaido) 다이아몬드 스페셜 에디션을 런칭하여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ROXSTATE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단체가 다이아몬드 원석 처럼 다시 굳건하고 빛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고 말했다.ROX다이아몬드는 홍콩 ROXSTATE사에서 출시된 최초의 다이아몬드 투자자산으로, 언제든지 현금, 비트코인, 또는 기타자산으로 전환 할 수 있도록 허용된 상품이다. 한국, 중국, 일본 회사의 투자매체로도 사용이 되고 있는 신개념 다이아몬드 형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찾기 시작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상품이다.ROXSTATE은 국내 코리아펀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금화시스템, 담보펀딩상품 등 국내의 투자자들이 빠르고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아이 러브 훗카이도 자선 캠페인 또한 함께 코리아펀딩과의 파트너십 시너지를 이용하여 국제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코리아펀딩의 관계자는 “다이아몬드는 세계 어디서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의 형태로 여겨지고 있어 보다 안정화 된 자산이 될 수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I love Hokkaido“ 와 같은 국제적 자선 계획을 빠르게 시행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 말했다.아이러브 훗카이도 캠페인을 위한 ROX다이아몬드 관련 자세한 정보는 ROXSTATE 또는 코리아펀딩 홈페이지 확인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이 쏘아올린 `암호화폐 붕괴`…"비트코인은 안전자산化"
  • 이더리움이 쏘아올린 `암호화폐 붕괴`…"비트코인은 안전자산化"
  • 최근 1년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대붕괴(Great Crash)’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더리움으로부터 촉발된 하락장은 호재가 먹혀들지 않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1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725만원선을 지켜내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6% 가까이 오르며 63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64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단으로는 6000달러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반면 이더리움 하락세는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빗썸에서는 2% 가까이 하락하며 20만원에 턱걸이하고 있고 코인마켓캡에서도 182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비트파이넥스의 이더/달러 마켓에서 이더리움을 매도하고자 하는 주문건수가 24만8247건으로 역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최근 4주간 2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 대세 하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시장이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보다 암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뉴스는 올해 암호화폐 하락을 ‘암호화폐 대붕괴’로 명명하면서 시장 분석업체인 크립토컴페어가 산출하는 MVIS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지수 기준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1월 고점 대비 80%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나스닥지수가 고점대비 78% 추락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초까지만 해도 6400억달러에 이르렀던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10개월만에 최저수준인 1870억달러까지 쪼그라 들었다. 특히 암호화폐공개(ICO) 침체와 이를 둘러싼 법적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가격이 무너지자 암호화폐 하락세가 걷잡을 수 있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암호화폐시장의 투기적인 거대 버블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승자독식이 나타날 것이고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가장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찰스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암호화폐시장 움직임을 보면 비트코인이 하나의 안전자산처럼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올초 37.9%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1%까지 올라서며 최근 9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때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던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 경제자문역은 이날 “암호화폐는 결코 죽지 않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기술도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은 민간영역과 공공영역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채택돼 사용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상업은행과 자산운용업을 영위하는 스위스 금융회사인 줄리어스베어그룹이 첫번째 암호화폐 상품을 출시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블록에셋매니지먼트와 손잡고 계약당 1000달러에 총 2만계약의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줄리어스베어의 자체적인 신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18.09.13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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