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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빚 내서 비트코인 산다…자칭 '세상에서 제일 쿨한' MZ독재자
  • 나랏빚 내서 비트코인 산다…자칭 '세상에서 제일 쿨한' MZ독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상에서 제일 쿨한 독재자’, ‘철인(哲人)군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엑스)에서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AFP)◇군부독재자도 못 건드린 ‘연임금지’ 무력화오는 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기적이 없는 한 부켈레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엘살바도르 호세시메온카냐스 중앙아메리카대학 여론조사에서 그는 81,9% 지지율로 2위(4.2%)인 파라분도마르티국민해방전선(FMLN)의 마누엘 플로레스 후보를 20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의회에서도 60석 중 57석을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부켈레는 엘살바도르 역사상 80년 만에 나오는 재선 대통령이 된다. 엘살바도르 헌법은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서슬 퍼렇던 군부 정권에서도 이 규정은 지켜졌다. 그럼에도 부켈레가 재선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대선 6개월 전에 사임하면 연임 금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2021년 헌법재판소 결정 ‘덕’이다. 부켈레가 속한 ‘새로운 생각’당은 그해 총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정권에 비협조적인 헌법재판관들을 탄핵했다. 그렇게 새로 임명된 헌법재판관들이 부켈레에게 재선 가도를 열어줬다.부켈레는 어떤 사람이기에 엘살바도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일까. 그의 지지자인 알렉스 치네로스는 “그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이 했다”면서 “사람들은 그를 비판하지만 그는 적어도 무언가를 바꿨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1981년생인 부켈레는 팔레스타인 이민 3세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엘살바도르에 최초의 맥도날드를 들여오고 섬유·홍보회사를 운영한 재력가였다. 부켈레는 2012년 32살 나이에 FMLN 소속으로 수도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의 누에보 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3년 후엔 산살바도르 시장이 된다. 그는 강경한 치안 정책과 반부패 정책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아무도 훔치지 않는다면 돈은 충분히 돌 수 있다”는 게 그의 슬로건이었다.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던 그는 2017년 FMLN에서 출당 당하자 새로운 생각을 창당한다. 부패하고 무능한 양당 정치에 지친 엘살바도르 국민은 젊은 부켈레에 주목했다. 2019년 대선에서 부켈레는 39살에 대통령에 당선된다.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MZ세대(1981~2010년생) 정상이었다.갱단 소탕을 위해 집결한 군인들 앞에서 연설하는 부켈레.(사진=AFP)◇초강경 ‘범죄와의 전쟁’…성인 100명 중 2명 수감지금의 부켈레의 정치적 위상을 만든 건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이다. 1980년대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엘살바도르 난민 중 적잖은 이들이 범죄에 물들었는데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로 되돌려보내면서 엘살바도르는 폭력에 시달리게 됐다. MS-13과 18번가(Barrio-18)이라고 불리는 양대 조직의 규모는 6만명으로 엘살바도르 군경을 넘어설 정도였다.부켈레는 당선 직후 이들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초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군경 병력을 확충하고 감옥의 보안을 강화했다. 특히 2022년엔 ‘비상사태’를 선언해 영장 없이도 임의 수색·체포를 가능하도록 했다. 미성년자도 성인과 똑같이 사법 절차를 밟게 했으며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이 모이는 것도 금지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10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수감됐다. 엘살바도르 성인 인구(약 500만명)의 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최근엔 4만명을 수감할 수 있는 초대형 수감시설을 문을 열었다.그 결과 엘살바도르의 범죄는 극적으로 개선됐다. 한때 인구 10만명에 100건이 넘던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지난해 2.4건으로 줄었다. 미주 지역에서 캐나다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부켈레가 자신을 ‘마침내 엘살바도르에 평화를 가져온 마술사’라고 표현한 이유다. 갱단에 의해 여동생을 잃은 미겔(가명)은 “예전엔 선한 사람들이 두려워했다. 이제는 악인들이 두려워한다”고 이코노미스트에 말했다.다만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권 침해가 횡행했다는 비판도 있다.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용의자’를 수감하는 일은 예사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해 12월 “교도소 수감자에 대한 고문과 학대가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또 다른 인권단체인 크리스토살은 엘살바도르 수감자 중 160명이 사망했는데 혈종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부켈레는 2022년 각료회의에서 “수감자에게도 인권은 있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들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2021년 라틴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부켈레.(사진=AFP)◇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화폐化…이제야 손실 만회부켈레는 2021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면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준비자산이자 우수한 통화 네트워크”라며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개발도상국 경제를 명목화폐 인플레이션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800개로 알려졌다.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켈레의 경제 정책은 비판받았다. 한때 손실률이 60%가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십억달러에 빚을 지고 있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에 일찌감치 우려를 표했다. 엘살바도르는 최근에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등으로 비트코인이 오르면서 1%가량 평가익을 보고 있다. 자신감이 붙은 엘살바도르 정부는 올 1분기 중 비트코인 기반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 추가 구매와 비트코인 채굴 시설 등에 쓸 계획이다. 다만 엘살바도르 중앙아메리카대학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88%는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해 법정화폐로선 실용성을 의심받고 있다.부켈레는 이미지 메이킹에도 능하다. 야구모자와 가죽재킷, 청바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소셜미디어에선 자신에 대한 비판을 독설과 조롱으로 되받는다. 그는 2019년 유엔 총회에선 “인스트그램 사진 몇 장이 이번 총회의 어느 연설보다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했다. 부켈레의 변호인으로 일한 베르타 들레온은 “그는 자기 이미지에만 관심이 있다”며 “그는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치 않는다. 소셜네트워크는 그에게 건들릴 수 없는 성역이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최근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나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다른 라틴아메리카 정상들까지 부켈레의 이미지 메이킹과 ‘스트롱맨 리더십’을 벤치마크하고 있다. ‘부켈리스모’(부켈레주의)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의 한 건물의 부켈레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사진=AFP)◇부켈레 ‘독주’ 계속될까부켈레가 재집권한 이후 엘살바도르는 어떻게 될까. 외신에선 의회에 무장경찰을 투입하고 비판적인 언론인·학자 등을 국외 추방한 부켈레의 독주가 심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엘살바도르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국도 난민 문제 때문에 부켈레를 자극하길 꺼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켈레가 3선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타일러 매티아스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은 부켈레를 “라틴아메리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부르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이런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것이 악화하는 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ABC에 말했다. 다만 부켈레 앞에 꽃길만 펼쳐진 건 아니다. 정치 평론가 카를로스 페레즈는 “대량 투옥에 기반을 둔 (정치) 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장을 지낸 카를로스 아체베도는 “그가 경제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친다면 두 번째 임기는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3 I 박종화 기자
비트코인 반등…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살아나
  • 비트코인 반등…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살아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 발언을 믿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6% 오른 4만32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3% 상승한 231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500억 달러로 1% 상승했다.시장에선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과 반대로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미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확실히 이동하기 전까진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하를) 확정할 만큼의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하지만 시장은 2일 나올 미국 1월 보고서를 기다리며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을 18만 건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1월 3.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2만4000건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높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신규 자금이 안정적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반등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스코프스캔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그레이스케일의 유출액은 2억달러 상당을 기록했는데, 나머지 ETF로 자산 순유입액은 2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GBTC 매도 압력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02.02 I 임유경 기자
“홍콩 ELS 손실, 판매사만 잘못 아냐…투자자 ‘자기책임’도 살펴야”
  • “홍콩 ELS 손실, 판매사만 잘못 아냐…투자자 ‘자기책임’도 살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는 투자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도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ELS는 엄연히 투자상품인데 이로 인한 과실을 은행·증권사에만 100% 묻는 건 투자의 자기책임 원칙상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공매도 전면 개시에 빨리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홍콩 ELS 손실 사태와 관련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금융당국이 검사 중인 홍콩H지수 ELS에 대한 책임 문제, 배상 여부에 대해 “은행 등 ELS 판매사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수 있다”면서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상품에 투자한 뒤 손해를 입었는데, ‘은행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손실을 봤다’고만 주장하는 건 투자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상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제42대 한국증권학회 회장에 당선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총선 전에 빨리 털고 간다며 서두르기보다는 당국 차원에서 면밀한 사후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1년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석사 △알라바마대 재무학 박사 △현 기획재정부 기금평가단 평가위원 △현 서울주택도시공사 투자심사위원회 위원 △현 KEMCO 국유재산기금 자산운용위원회 위원 △현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현 수산발전기금 자산운용위원회 위원 △제42대 한국증권학회 회장 당선자 (사진=이영훈 기자)◇“홍콩 ELS 사태, 총선 넘어 장기전 될 것”앞서 홍콩H지수가 폭락하면서 관련 ELS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LS 만기상환 금액이 이달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만기 도래 규모가 늘어나며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둘러 2월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선 전 검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시사했다.하지만 전 교수는 홍콩 ELS 사태가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선제적 피해보상을 했던 과거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때와 다르게 책임 소재를 놓고 지리한 공방이 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 교수는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권이 상당히 긴장하게 됐다”며 “검사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견될 수 있지만 설명 의무, 적합성 원칙 등에서 금융업계 전반적인 큰 문제를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이 때문에 전 교수는 “판매사 측에선 ‘불완전판매가 없었다’며 검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일괄적인 배상이나 선제적 보상 없이 개별 건별로 논의가 진행되고, 조정 결과를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은퇴 후 노후자금을 잃는 등 딱한 사정에 처한 가입자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총선 전에 빨리 털고 간다며 서두르기보다는 당국 차원에서 면밀한 사후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사회적 합의 필요”아울러 전 교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해서도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식화했지만, 금융위·금감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에 대해 현행법 위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상자산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일었다. 관련해 전 교수는 “이번 결정은 금융위가 판단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일치된 의견이 있는 게 아닌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금처럼 불허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초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코인 ETF를 허용했을 경우 자금 이탈로 인한 증시에 미칠 충격도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금융위·금감원 조사 효율화 모색해야”전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전 교수는 “미국은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오면 주가가 폭등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제는 안 당한다’며 주가가 꿈쩍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각 의무화를 도입해 주주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주친화적 결정을 하려면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의안에 공감했다. 해당 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 의원안)’로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전 교수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대책 관련해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조직으로 분리돼 있어 권한을 놓고 마찰이 많은 느낌”이라며 “이러다 보니 적발·조사·수사·처벌·선고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혐의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조직을 통합하고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를 효율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파킹’ 등 증권사의 불건전 영업 문제에 대해선 “폐쇄적 관행이 수면 위에 올라온 것”이라며 “관행과 불법 간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처벌하기보다는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2.02 I 최훈길 기자
비자 직불카드로 코인 '현금인출'…한국서도 가능
  • 비자 직불카드로 코인 '현금인출'…한국서도 가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결제 업체 비자가 제공하는 송금 솔루션 ‘비자 다이렉트’를 통해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교환하거나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일 코인데스크 등 블록체인 전문 외신에 따르면 웹3 인프라 제공업체 트랜색(Transak)이 비자 다이렉트에 합류했다.트랜색의 합류로 비자 다이렉트 사용자는 메타마스크, 트러스트월렛, 코인베이스월렛 등 가상자산 지갑에 보유한 잔고를 비자 직불 카드를 통해 인출할 수 있게 됐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도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자다이렉트를 통한 거래 처리 시간은 30분 이내다. 또, 전 세계 1억3000만개 이상의 비자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도 가능해졌다. 이 같은 서비스는 한국을 포함해 145개국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40개 이상의 주요 가상자산을 지원한다.트랜색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한다.야닐사 곤잘레스-오레 비자 다이렉트 북미 지역 책임자는 “비자 다이렉트를 통해 카드 인출을 가능하게 해져 트랜색은 사용자들에게 더 빠르고 간단한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 1억3000만 개 이상의 비자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을 사용할 수 있고, 가상자산 잔고를 더 쉽게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하쉬트 강와르 트랜색 마케팅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하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145개국의 사용자는 중앙화된 거래소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소 40개의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직접 바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로렌조 산토스 메타마스크 수석 제품 관리자도 “비자와 트랜색의 협업은 가상자산과 법정화폐 간 전환을 보다 유연하게 할 것”이라며 “전세계 메타마스크 사용자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2.01 I 임유경 기자
파월 "3월 금리인하 없다"…코인시장 약세
  • 파월 "3월 금리인하 없다"…코인시장 약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내린 4만259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6% 떨어진 22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BNB, 솔라나, 리플도 각각 2%, 4%, 1.5%씩 하락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 결과에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확실히 이동하기 전까진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진전은 아직 확실치 않으며 향후 경로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하를) 확정할 만큼의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4.5%로 내다봤다. 연준이 발표 전 65%에서 크게 낮춘 것이다.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 웹3 펜테크 플랫폼 유호드러(YouHodler)의 루슬란 리엔카 시장 책임자는 “연준이 예상보다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매파적인(통화 긴축선호) 언급을 하면서, 주식뿐 아니라 위험자산으로 묶이는 비트코인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2.01 I 임유경 기자
"네 자식부터, 다음엔 너" 협박한 불륜남…알고보니 현직 경찰관
  • "네 자식부터, 다음엔 너" 협박한 불륜남…알고보니 현직 경찰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고 가족들을 살해한다고 협박한 불륜남이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현직 경찰관이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경찰관 B씨는 2019년 A씨 부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보고 ‘나도 사업을 배우고 싶다’며 접근했다. B씨는 일을 배우는 동안 돈도 받지 않고 A씨 부부를 도와 일했다. 이후 A씨가 한 기업에 고액 연봉을 제안받고 취업하자 단둘이 일하는 시간이 많아졌던 B씨와 아내는 불륜을 저질렀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A씨가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건 경찰청으로부터 ‘아내가 경찰관을 고소했다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을 종결한다’는 처벌 불원서를 받으면서이다.아내는 이에 대해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고, B씨가 ‘네 자식부터 장애인 만들어주겠다. 다음엔 너다’, ‘아킬레스건을 날려버리겠다’, ‘애어른 없이 다 죽이겠다’고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위협을 느껴 고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이에 화가 난 A씨는 B씨를 찾아갔지만 B씨는 “성추행이 아니라 연인관계에서의 일이었다”라고 불륜 사실을 털어놨다.아내와 B씨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만남을 가졌고, 아내 돈으로 비트코인 등에 투자해 6천 만 원 이상 손실을 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다. 돈 문제로 다투던 중 아내가 경찰관에게 ‘너와 네 아이들 인생 다 망쳐보자’고 문자를 보내자 B씨는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아내와 이혼 후 상간남인 경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승소해 1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받았지만, B씨는 재판에서 “나와 만나기 전부터 결혼생활이 파탄 나 있었다”며 제보자 부부의 이혼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A씨는 “B씨는 지금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불륜으로 내 가정을 박살 내고 내 딸을 살해한다고 위협한 자가 여전히 경찰이라니 이게 맞나”라고 말했다.한편, A씨의 아내와 불륜관계를 맺었던 경찰관은 현재 경찰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31 I 채나연 기자
"이더리움 현물ETF, 5월23일 승인"…얼마나 오를까
  • "이더리움 현물ETF, 5월23일 승인"…얼마나 오를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23일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전망했다. [자료사진=블룸버그]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SC가 발표한 이날 보고서를 인용, 미국 자산운용사인 반에크 및 아크21셰어즈 등이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가운데 첫 신청서의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날이 5월23일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첫 신청 건의 심사 기한일인 지난 10일 ETF를 모두 승인 한 바 있다. 보고서는 시장에서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또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다는 점, SEC가 지난해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인 리플과의 소송전에서 증권이라고 주장했던 67개 가상자산 명단에 이더리움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현물 ETF 승인 시점에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2300달러 선으로, 7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이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지난해 6월 중순 2만5000달러 선에서 지난 10일 승인 당시 4만7000 달러로 90% 가까이 올랐다.
2024.01.31 I 정수영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철회…"차별화 어려워"
  • 미래에셋 글로벌X,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철회…"차별화 어려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인 글로벌X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철회했다. (사진=로이터)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철회 의사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을 추진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품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등 특정 자산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다”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X는 향후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애초 추진했던 상품에 대한 상장 계획은 철회했으나, 상품 차별성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며 “비트코인을 활용한 다양하고, 전략적인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Bitcoin Trust)를 포함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이 승인돼 거래를 시작했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계약을 보유하는 선물 ETF와는 달리 비트코인 자체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2024.01.31 I 이용성 기자
비트코인, FOMC 앞두고 관망세…4만3000달러 유지
  • 비트코인, FOMC 앞두고 관망세…4만3000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4만3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의 금리 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양새다.3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4만29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오른 23140달러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 금리동결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8.4%로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기준 금리 발표 이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할지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3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힌트까지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작년 12월 근원(에너지·식료품 제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상률이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한 것을 놓고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준은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를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로 여기고 있는데,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건 2년 9개월 만이라서다. 투자회사 e토로의 캘리 콕스 연구원은 “금리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내려갔고, 이는 연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낙관할 순 없다.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향하는 것과 관련해 계속해서 좋은 진전을 보인다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결정 전까지는 연준이 더 많은 지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31 I 임유경 기자
  • 강세장에 매수해야 할 주식 5選…코인베이스·알리바바 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뉴욕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떤 주식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 린드 그래니트셰어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가캡 기술 기업이 랠리를 주고하고 있으며 올해도 AI가 가장 강력한 테마 중 하나라고 밝혔다. 린드 CEO는 올해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5개 추천 종목으로 코인베이스(COIN), 알리바바(BAB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엔비디아(NVDA), 메타(META)를 꼽았다. 엔비디아는 “AI 측면에서 선두주자”라며 “지난해 대중 수출 통제 강화 조치로 타격이 있었지만 올해 기업들은 중국에 계속 칩을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AMD는 엔비디아만큼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AI가 강력한 테마인 시장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며 기대감이 사라졌지만 현물 ETF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강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드는 또 알리바바가 중국 최고의 품질 회사 중 하나라며 “중국 기술 및 최고 수준의 기업을 찾고 있다면 알리바바가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다. 메타에 대해서는 마진을 더욱 면밀히 검토함에 따라 비용관리와 AI중심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4.01.31 I 정지나 기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비트코인, 3% 상승
  •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비트코인, 3%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다. 최근 하락장의 원인으로 지목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계좌에서 자금 유출이 줄어든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대비 3% 상승한 4만32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7% 오른 2315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BNB, 솔라나, 리플도 각각 2%, 6.7%, 2.3%씩 상승했다.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가상자산 투자 시장 전반이 활기를 띠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후 하락세를 탔는데, 하락장을 유발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잦아들면서 시장이 안정된 모양새다.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해 ETF로 전환했다.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거나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높아진 바 있다.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달 말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3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힌트까지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투자회사 e토로의 캘리 콕스 연구원은 “금리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내려갔고, 이는 연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1.30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4만2000달러 유지…새해 첫 FOMC에 촉각
  • 비트코인 4만2000달러 유지…새해 첫 FOMC에 촉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를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잦아든 모양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새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리고 있다.2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내린 4만19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떨어져 22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은 각각 0.4%, 1.4% 하락했고 솔라나는 1.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6일까지 3만9000달러대를 맴돌다 차츰 회복해 4만20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하락장을 유발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잦아들면서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해 최근 ETF로 전환했다. 여기에 있던 기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거나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는 기관 자금이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운용자금(AUM)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ETF 발행사 중 처음이다. 보유한 비트코인 수는 5만개에 이른다. IBIT는 작년 이후 출시된 600개 이상의 ETF 중 운용자산 규모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피델리티의 현물 ETF도 비트코인 4만4000개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 이후 출시된 ETF 중 7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열리는 올해 첫 FOMC로 향하고 있다. 금리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사 시점과 속도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나 돼야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계속하는 중이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조기 금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2024.01.29 I 임유경 기자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불허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생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만 진행되겠지만 현안이 많아 언제 끝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현안질의가 시작되면 홍콩 ELS 관련한 질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올해 1월19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조사, 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에서도 관련 대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가입자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다른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며 눈물로 호소한 가입자도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에 위배 소지가 있다고 밝히자, 정무위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양도세 대주주 완화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도 이날 정무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29일 정무위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에 대한 현안질의도 진행될 수 있다. 야당 단독으로 현안질의를 의결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 강보합
  • 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 강보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4만2000달러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락장을 유발한 원인으로 지목된 그레이스케일 계좌에서의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거의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코인마켓캡)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4만2128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01% 상승한 22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주요 알트코인인 BNB와 솔라나는 각각 같은 기간 1.34%, 2.02% 상승했다.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4만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3만9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 매도 압력이 계속되면서 하락했지만 GBTC에서 매도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회복세를 보였다.전설적인 투자자인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낙관론을 제기했다. 존 볼린저는 ‘소문에 판매하라’는 기존 투자전략이 비트코인에는 효과적이지 않다며 기존 회의론과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우면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시장 심리 지표다.
2024.01.28 I 강민구 기자
김주현·이복현, 내일 입 연다…홍콩 ELS·코인 ETF 주목
  • 김주현·이복현, 내일 입 연다…홍콩 ELS·코인 ETF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불허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29일 오전 10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생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만 진행되겠지만 현안이 많아 언제 끝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 오른쪽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현안질의가 시작되면 홍콩 ELS 관련한 질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올해 1월19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조사, 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에서도 관련 대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가입자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다른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며 눈물로 호소한 가입자도 있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문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에도 다른 건설사나 금융사로 리스크가 전이될 우려가 크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24일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간담회에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아울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허용 여부도 관심사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우리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에 대해 현행법 위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펀드의 기초자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증권사들의 거래 중개를 금지했다. 펀드는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구성되는데, 가상자산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물 ETF를 중개하게 되면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소유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위배 소지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상황을 보며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다.(참조 이데일리 1월14일자 <“韓 증시 충격”…비트코인 ETF 금지 ‘금융위 속내’[최훈길의뒷담화]>)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양도세 대주주 완화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도 29일 정무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4.01.28 I 최훈길 기자
'채권왕' 건들락 "'에브리싱 랠리' 우려…현금·금 보유해야"
  • '채권왕' 건들락 "'에브리싱 랠리' 우려…현금·금 보유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가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점점 더 ‘투기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현금과 금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26일(현지시간) 건들락 CEO는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채권시장은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grabby) 있으며 주가는 고평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세상의 종말에 대비하는 듯했지만, 갑자기 갑자기 연방준비제도가 피벗을 시사하면서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졌다” 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그러면서 “모든 것의 가격이 올랐고, 우량주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고평가 국면에 빠지게 됐다”며 “이 같은 현상을 업계 용어로 탐욕스럽다(grabby)고 한다”고 설명했다.건들락 CEO 지금 시장은 현재 금융시장의 여건이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0년 초를 연상시킨다고 경고했다.그는 올해 중반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S&P500지수는 32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그는 조만간 자산시장의 투매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20~25%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권고했다. 또 미국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금을 여전히 좋아한다면서 비트코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4.01.27 I 김상윤 기자
비트코인, 4만 달러 하회…"GBTC 매도 압력은 거의 끝나"
  • 비트코인, 4만 달러 하회…"GBTC 매도 압력은 거의 끝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락장을 유발한 원인으로 지목된 그레이스케일 계좌에서의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거의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내린 3만99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9% 하락한 22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주요 알트코인인 BNB, 솔라나, 리플은 각각 0.7%, 3%, 0.9%씩 떨어졌다.비트코인은 지난 23일 4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된 후 좀 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하락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 매도 압력이 계속되면서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했다.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달러에 이르는데,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거나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현물 ETF 상장 후 9일 만에 GBTC에서 유출된 자금은 44억 달러에 이른다.GBTC에서 매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 연구원은 “GBTC 매도세가 마무리되었으며 이에 따른 하방 압력은 대부분 사라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GBTC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13억 달러 정도는 수수료가 더 낮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4.01.26 I 임유경 기자
증시 폭락에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中투자자들
  • 증시 폭락에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中투자자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투자자들이 무너져가는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더 안전하다고 신뢰하면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 ‘금지령’을 내렸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장기화에 가상자산으로 활로를 모색하며, 여전히 암암리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2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사무실 카운터에 한 여성이 서 있다.(사진=로이터)중국의 한 금융회사 임원인 딜런 런은 로이터에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작년 초부터 자산을 가상자산으로 조금씩 옮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규모 지방은행에서 발급한 중고 은행카드를 이용해 암시장 딜러를 통해 가상자산을 구매했고, 현재 약 100만 위안(약 1억9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런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안전한 피난처”라고 말했다.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 성장기회가 부족한 금융기관 등 기관도 홍콩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한 가상자산 거래소 고위임원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본토 투자가 위험하고 불확실하고 실망스럽기 때문에 해외에 자산을 배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이러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거의 매일 본토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거래소 임원은 “주식 시장 침체와 기업공개 수요 약화, 다른 사업 위축에 직면한 중국 증권사라면 주주와 이사회에 알릴 성장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당국의 규제에도 중국 본토에서 가상자산에 접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는 여전히 중국 투자자들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체인널리시스는 중국의 가상자산 관련 활동이 반등했다며, 개인 간 거래(P2P)량 기준 세계 순위가 2022년 144위에서 작년 13위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금지조치에도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864억달러(약 115조원) 거래량을 기록해 홍콩의 640억달러(약 85조원)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체인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대부분이 장외거래나 비공식적인 P2P 비즈니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달리 중국 증시는 새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강한 매도세로 인해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또 중국은 작년 외국에서 들여온 자본보다 본국에서 빠져나간 자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근 발표한 은행 고객들의 해외 거래 연간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한해 중국 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자금은 6조1955억 달러(약 8270조원), 이들이 외국으로 보낸 자금 6조2642억 달러(약 8362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 상태로 전환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이러한 중국의 자본 유출은 전반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 각종 악재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24.01.25 I 이소현 기자
비트코인, 4만달러 회복, 그레이스케일 환매 압력 여전
  • 비트코인, 4만달러 회복, 그레이스케일 환매 압력 여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5일 한때 3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의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계속된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4만51달러로 전날 대비 0.38%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23% 하락폭을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47% 하락했고, 일주일 새 11.7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주요 코인인 BNB는 전날 대비 1.8% 내렸고, 솔라나는 같은 기간 5.19% 상승했다.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최근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으로 출시됐다.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달러에 이른다.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하면서 환매 압력이 높아진 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앞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후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8000달러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만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0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우면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시장 심리 지표다.
2024.01.25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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