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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핀테크 업체엔 높은 벽…"돈 있어야 사업"
  • [해외송금시장 열린다]②핀테크 업체엔 높은 벽…"돈 있어야 사업"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핀테크 업체의 해외송금업에 대한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실제 벽은 상당히 높다. 까다로운 요건 때문에 한국판 ‘트랜스퍼와이즈’가 과연 탄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외화 송금시 활용하는 비트코인의 합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처간 엇박자를 내고 있고, 해외 송금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보증보험 상품도 마련돼 있지 않다. 관련 업계에서는 실제 은행과 핀테크 간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본금 20억…스타트업에겐 언감생심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해외송금업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액 비율 200% 이내, 전산설비 및 전문인력 보유, 자금세탁행위 방지제계 수립 등 7가지 요건을 갖춰 기획재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면 1회당 3000달러, 연간 총 2만달러 내에서 신고 없이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해외송금도 금융인만큼 일정수준의 장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환치기나 자금세탁 방지를 막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벽이 너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해도 투자금 10억원을 넘기기가 어려운데 자기자본 20억원은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의견수렴 기간 업계 의견을 반영해 거래가 일정 수준 이하인 소규모 해외송금업체에 대해서는 자기자본 기준을 일부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다. A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7월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요건을 갖출 때까지 등록을 계속 미루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이 조건을 충족하기 버거워 자체 해외송금업자로 등록하기보다 은행과 제휴를 택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B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소액해외송금업자 요건을 맞추기 위해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자본금이나 예탁조건 등 벽이 너무 높다”며 “은행과 제휴하는 방안과 소액해외송금업자 등록을 두고 어떤 것이 나을지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해외송금업자 요건을 갖춰 정식 등록하는 곳이 2~3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도 개정안 시행 후 시간이 한참 지나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버거운 예탁금등록에 성공한다고 해도 벽은 또 있다. 일평균 거래액의 세배를 예탁하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 송금을 요청했는데 업체가 파산하거나 업무정지를 당한 경우, 업체 착오로 송금되지 않아 손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묶이는 돈인 만큼 상당한 부담이다. 해외송금 업체 상위 업체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대략 1억원 수준인데 3억원을 넣어놔야 한다. C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손해를 미연에 방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예탁 규모는 다소 과하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혁신만으로는 안되고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사업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증보험 상품은 아직 나와 있지도 않다. 기획재정부가 SGI서울보증보험에 의뢰해 개발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과연 제때 나올 것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A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7월 개정안 시행에 맞춰 해외송금 보증보험 상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나온다고 해도 보험료가 관건”이라며 “논의 과정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보험료를 언급해 업계에서는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7월18일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보험료도 적정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불법인가 혁신인가…부처별로 엇박자핀테크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방식에 대해 관련 부처 간 입장도 엇갈린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현행의 외국환관리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센트비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비트코인을 화폐나 재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송금은 불법이라는 게 기재부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상반기 내에 가상통화의 이체, 송금, 보관, 교환 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금융위는 대표적인 해외 송금 핀테크 업체에 대한 홍보와 격려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영국 런던에서 주관한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 에서는 주요 비트코인 거래 업체 4곳이 한국의 대표 핀테크 서비스로 참가해 사업내용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이 직접 한국에도 이같은 우수한 핀테크 회사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업체 모인은 작년 9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주최 ‘금융권 공동 창업경진대회’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았다. 만일 센트비가 외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해외송금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규정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한쪽에서는 지원정책을, 다른 한쪽에서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정작 애먼 핀테크 업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련 업계로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안 되는 것만 빼놓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여야 핀테크 산업이 발전한다”며 “과거 영국이 적기조례법 도입 후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독일에 빼앗긴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 금융당국은 과감하게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4.08 I 권소현 기자
①20년만에 봉인해제…은행과 핀테크 각축장
  • [해외송금시장 열린다]①20년만에 봉인해제…은행과 핀테크 각축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송금시장에서 은행권과 핀테크 업체 간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은행이 독점해왔던 해외송금 시장이 오는 7월 열리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시장진입을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은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등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수수료를 대폭 낮춰 해외송금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액이체사업자 조건 갖추기 노력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하반기 소액 해외송금업체 등록을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섰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해외 송금은 은행이나 은행과 제휴를 맺은 핀테크 업체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오는 7월18일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면 금융회사가 아니어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해외송금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국내 해외송금 시장 전망은 밝다. 해외 유학생도 상당한데다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늘면서 본국 송금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2만5000명에 달해 1년 새 5만1000명 늘었다.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을 의미하는 개인이전 소득지급은 지난해 89억7000만달러로 한국은행 통계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지급 역시 작년 13억76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보였다. . 이미 국내에서는 블루팬, 센트비, 모인, 핀샷, 페이게이트, 코인플러그, 머니택, 트랜스퍼 등의 핀테크 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대부분 원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 해당 국가에 비트코인으로 보낸 뒤 이를 다시 현지 화폐로 교환해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현재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에 대한 국내 규정이 없어 적법·위법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회색지대’ 상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7월부터는 등록만 하면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투자유치를 통한 자본금 확충과 전산설비 구축 등에 나섰다. ◇은행도 초간편 송금서비스 제공은행은 초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 수수료와 같은 비이자수익에 목말라 있는 은행권에 해외송금 서비스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보통 은행에서 해외송금을 하면 국제 은행 간 결제시스템망인 스위프트(SWIFT)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3~5일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 상대방의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 만으로 송금하거나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인 서비스를 출시했다.SC제일은행은 지난달 스마트폰 앱을 통해 30초 만에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선보였고 KEB하나은행은 모바일앱에서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1Q 트랜스퍼’ 서비스 지역을 15개 국가로 확대했다.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365일 200여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시행했다. 수취인 계좌 없이도 송금 후 10분 내에 세계 35만개 머니그램 영업소에서 돈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현대카드와 함께 소액 해외송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핀테크 업체인 커렌시클라우드와 해외송금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2000달러 이하를 해외로 보낼 때 낮은 수수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내에 서비스 개시에 나서는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간판 영업모델로 제시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하는 것의 약 10분의 1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춰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얼마나 싸고 편한가가 관건 전문가들은 해외 송금시장에서 수수료와 편의성을 관건으로 꼽고 있다. 현재 은행 지점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외화를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상당하다. 미화 2000달러 상당액에 대해 창구에서 내는 수수료는 2만원 안팎으로 1% 수준이지만, 환율 자체에 결제은행과 스위프트, 중개은행 등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녹아있어 실질적인 수수료율은 더 높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권에서 해외로 송금할 때 드는 수수료율은 5.0% 수준이다. 글로벌 평균인 7.4%에 비해서는 낮지만 핀테크 업체가 받는 수수료율이 1~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다. 특히 저임금의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은행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송금환경을 얼마나 편리하게 구현하는가도 관건이다. 보통 은행 송금은 첫 거래 고객인 경우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핀테크 업체들은 모바일상에서 처리 가능하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핀테크 업체의 영향력이나 파급력으로 봤을 때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일어나는 등 해외 송금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가격과 접근성 등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송금 시장이 이원화될 것으로 점치는 시각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외국인 근로자는 거래 안정성보다 저렴한 수수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핀테크를 통한 송금수요는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내국인은 거래 안정성과 신뢰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내국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7.04.08 I 권소현 기자
  • 빗썸-옴니뱅크, 업무협약 체결…7월 가상화폐 해외송금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옴니뱅크와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위해 3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옴니뱅크는 국내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옴니텔의 자회사로 해외송금 서비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비트코인 포털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고 있다. 빗썸은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양사는 디지털가상화폐거래와 소액 외화이체서비스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업상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기술개발 및 사업추진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법안이 시행되는 7월 18일 이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가상화폐해외송금서비스가 오픈될 예정이다.비티씨코리아닷컴 측은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핀테크 업체들이 대거 진출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혁신적 서비스 개발로 금융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빗썸에서도 MOU체결과 더불어 획기적인 가상화폐해외송금서비스로 고객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한편, 금감원의 승인으로 7월부터 시행될 외국환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하여 은행에서만 할 수 있었던 외환이체 업무를 앞으로 보험, 증권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외국환 거래법 시행령 및 거래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연간 2만달러(약2361만원)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화를 송금할 수 있다.
2017.04.03 I 이유미 기자
블록체인개발사 블로코, 후속 투자 유치 성공…누적 투자금 50억 달성
  • 블록체인개발사 블로코, 후속 투자 유치 성공…누적 투자금 50억 달성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로코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해 7월 삼성투자벤처에서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인터베스트, 대성창업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로 총 50여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블로코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7월 출시된 코인스택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때 보다 쉽게 응용하도록 돕는 미들웨어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통합 블록체인 기술 스택을 제공한다.코인스택은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전북은행 모바일앱 간편 로그인, 롯데카드 앱카드 결제, 경기도 주민공모사업 전자투표 등에 적용됐다. 최근에는 삼성SDS와 블록체인 사업추진 제휴협약을 맺어 삼성카드 블록체인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객 레퍼런스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안정성을 검증 받아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처음으로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블로코는 지난 2월 미국 VC와 엔젤투자 조사 전문기관인 CB인사이트에서 발표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시장 지도 블록체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영역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블로코가 포함되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신윤호 인터베스트 상무는 “비트코인 거래소나 해외송금 서비스가 아닌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며 “블로코는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종환 블로코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코인스택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산업별로 블록체인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맞춤 솔루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금융산업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영역에서 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블로코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엔진을 상용화하였으며, W3C 블록체인 그룹, 하이퍼레저 등에 가입해 기술제안, 표준화 논의 등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환 블로코 공동대표. (사진=블로코)
2017.04.03 I 이유미 기자
금융보안포럼, 2017년도 총회 개최
  • 금융보안포럼, 2017년도 총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금융보안포럼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가든호텔에서 2017년도 총회를 개최했다. 금융보안포럼은 금융회사, 학계, 산업계 등 각계 대표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금융보안 이슈 공유, 공동 대응방안과 기술 논의를 위해 지난 2010년 7월에 설립됐다. 이번 총회에서 안영엽 KB국민은행 CISO를 신임 부회장으로, 박춘식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감사로 선임했다. 또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금융보안포럼은 올해 금융보안 세미나를 주최하고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금융정보보호 논문 공모전, 대학생 금융보안캠프 등을 금융보안원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개회 전 초청강연에서는 인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 인프라로서의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新)산업육성을 위한 국가적 로드맵 수립, 생태계 조성 및 불필요한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허창언 금융보안포럼 회장은“해외 금융권에서는 IT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 적극적”이라며 “다만, 시장 성장의 기회가 커지는 만큼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과 같은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 또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관련 보안 우려는 전사적 거버넌스 강화,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 강화, 사이버 복원력 확보, 정보공유 및 공동 대응 등 협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보안포럼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가든호텔에서 2017년도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보안포럼)
2017.03.30 I 이유미 기자
  • 北해킹의 진화, 선전도구→자금확보…전세계 100개 금융사 타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 해커들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 해 말 20개가 넘는 폴란드 은행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 10월부터 폴란드 금융감독원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은행들이 부주의로 바이러스를 다운로드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으로 이른바 ‘워터링 홀’ 공격이다. 이는 지난 해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과 2014년 소니픽쳐스 해킹 때 사용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시만텍의 에릭 치엔 연구원은 “여러 링크를 분석한 결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공격과 폴란드 공격이 같은 (해킹) 그룹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해커들은 돈을 훔치려고 했으나 보안팀이 빨리 발견한 덕분에 실패했다. 또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과정에서 다음 공격 대상에 대한 흔적을 남겼다. 여기엔 세계은행(WB), 유럽중앙은행(ECB), 러시아·베네수엘라·멕시코·칠레·체코 중앙은행들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미국 법인 등 100개 이상의 세계 유력 금융기관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북한이 과거처럼 해킹을 선전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훔치기 위한 수단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NYT는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 해커들의 실력이 그만큼 정교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엔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해킹까지 시도하고 있다. 암호화된 악성코드를 심은 뒤 암호를 알려주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 해 7월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1000만명의 개인정보를 훔친 뒤 27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바 있다. 북한의 해킹 그룹은 해커 1700명을 포함해 감독·지원자 등까지 5000명 이상의 거대한 규모로 파악된다.
2017.03.26 I 방성훈 기자
개인정보유출 '여기어때', 고객정보 잘 보호했나
  • 개인정보유출 '여기어때', 고객정보 잘 보호했나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숙박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지만 보안체계의 허술함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24일 위드이노베이션은 4000명 가량의 고객정보가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해커는 여기어때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해 고객 정보를 유출했으며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또 해커는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메일을 통해 비트코인을 요구했다.해커는 중국IP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발원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해킹사고에 대해 여기어때의 허술한 보안체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어때 해킹에 사용된 방식은 ‘SQL인젝션’ 공격으로 그동안 많이 드러났던 해킹 방식이다. DB 공격은 대부분 SQL인젝션 공격에 의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SQL인젝션 공격은 가장 약한 공격으로 알려졌다”면서 “SQL을 입력할 때 특수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방어를 강화할 수 있는데 뚫렸다”고 설명했다.다만 SQL 공격 구문을 봐야 정확한 해킹 방식을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상명 하우리 CERT 실장은 “SQL을 영어라고 생각하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듯이, SQL 구문을 봐야 해킹의 공격 수준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또 개인정보 DB 암호화 조치도 미약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업에서는 혹시나 모를 유출 사고에 대비해 고객DB를 암호화한다. 고객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해커가 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여기어때는 DB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암호화가 됐다면 해커들이 고객 정보를 가져갔어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위드이노베이션 측은 “고객정보를 DB화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2017.03.25 I 이유미 기자
해킹사고 '여기어때', 공식사과…"비상운영체제 가동"(종합)
  • 해킹사고 '여기어때', 공식사과…"비상운영체제 가동"(종합)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고객정보 유출 관련 공식 사과했다.24일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를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일부 고객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당국에 신고해 수사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위드이노베이션은 해킹인지시점부터 현재 모든 임직원이 동원돼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대응 TF팀 구성, 침해 예상 경로점검, 보안장비 추가 도입 등 기술, 관리적으로 보안통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현재까지 확인된 유출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명 등이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침해가 확인된 고객께는 별도 개별 통지 드리고 있다”면서 “여기어때를 사칭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문자 또는 이메일을 받으실 경우 지체 없이 여기어때 개인정보 전용 상담센터(전화번호 070-5058-1995)로 연락을 주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숙박O2O서비스인 여기어때는 4000명 가량의 고객 정보가 해킹당했다. 해커는 여기어때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해 고객 정보를 유출했으며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해커는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메일을 통해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따르면 해커는 중국IP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해커의 소행인지 우회경로로 중국 IP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조사를 진행 중이다.다음은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입니다. 여기어때를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는 고객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고객님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당국에 신고해 수사 진행중입니다. 또한, 해킹인지시점부터 전 임직원이 동원돼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대응 TF팀 구성, 침해 예상 경로점검, 보안장비 추가 도입 등 기술, 관리적으로 보안통제 대책을 강화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명 등이며, 개인정보 침해가 확인된 고객께는 별도 개별 통지 드리고 있습니다. 여기어때를 사칭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문자 또는 이메일을 받으실 경우 지체 없이 여기어때 개인정보 전용 상담센터(전화번호 070-5058-1995)로 연락주시면 신속히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를 통해 업계 부조리를 근절하고 IT를 통해 산업을 혁신하는 ‘스테이테크’로 건전한 숙박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심명섭 올림
2017.03.24 I 이유미 기자
'여기어때' 4천명 고객정보 해킹..비트코인 요구 협박
  • '여기어때' 4천명 고객정보 해킹..비트코인 요구 협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당초 중국 해커 집단의 ‘사드보복’으로 알려졌던 숙박O2O 서비스 ‘여기어때’ 해킹 사건이 해킹 후 협박 사건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해커가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고객 정보를 해킹하고 해당 업체를 협박했다는 뜻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4000명 가량의 고객 정보를 해킹당했다. 해커는 여기어때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했고 고객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숙소 정보 등을 빼갔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해커가 중국IP를 사용한 것으로 봐 사드와 관련된 보복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해커가 숙박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 등을 몇몇 고객에 전송했고 여기어때 측에는 메일을 통해 비트코인을 요구했다는 게 알려진 것.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 소유자를 추적하기 어렵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킹 사실 확인 후 이를 해당 정부기관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방송통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협조 아래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추가 피해를 막고자 대응 중이다”고 전했다. 여기어때 해킹과 관련해서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조사 중이다.
2017.03.24 I 김유성 기자
박성준 "블록체인, 가치의 인터넷 시대 연다"
  • [IFC2017]박성준 "블록체인, 가치의 인터넷 시대 연다"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현재 인터넷 기반 금융 비즈니스는 이제 블록체인(Block Chain) 기반 금융 비즈니스로 한 단계 뛰어넘는 혁신을 이뤄낼 겁니다” 박성준(사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 블록체인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블록체인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핀테크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기술·법·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적 경쟁력 확보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Bitcoin) 등 가상화폐로 거래한 정보를 개인 간(P2P)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전자화폐의 거래내역을 공개한 공공장부라는 의미로 ‘공공거래장부’ 기술이라고도 부른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을 인공지능과 함께 미래를 이끌 핵심기술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농업사회에서 공업사회, 정보사회, 지식사회에 이어 지능사회로 발전해오며 인터넷 인프라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이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제2의 인터넷 인프라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블록체인을 ‘차세대 인터넷’이자 ‘가치의 인터넷’이라고 정의한 이유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의 주요 기능으로 △암호화폐 △분산 데이터베이스(DB) △스마트계약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박 센터장은 “단순히 데이터를 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계약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단순히 전자 계약을 넘어 결제와 시행까지 가능한 스마트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사이버 금융은 결국은 사람 손을 거쳐야 시행이 가능했다”며 “반면 블록체인은 무생물 간의 금융 거래도 가능하게 한다. 자율자동차가 스스로 주유를 결정하고 주유소를 찾아 결제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금융 및 블록체인금융보안을 구축해 투명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 제1세션 ‘디지털 혁명이 이끄는 금융의 미래’ 에서 패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2017.03.23 I 전상희 기자
비트코인, 이틀 동안 20% 폭락한 이유는?
  • 비트코인, 이틀 동안 20% 폭락한 이유는?
  •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 동안 20% 급락했다. 개발자들 간 의견 대립으로 비트코인이 두 종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서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주 최고 1259달러가지 치솟았던 1비트코인 가격이 18일 970달러까지 떨어졌다. 다음 날인 19일 999달러로 일부 회복됐지만 지난 주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소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승인을 거부하면서 급락했다가 안정을 되찾은 뒤 다시 한 차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개발자, 거래소, 창업자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시장 주체들은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거래 허용 규모인 ‘블록’ 크기를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현재는 1메가바이트카 최대 허용치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거래 속도가 느려졌다. 이에 블록 사이즈를 늘려 거래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룹이 생겨났다. 이들은 ‘비트코인 언리미티드’ 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에 ‘하드 포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하드포크는 마이크로소프트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우의 새 버전을 출시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트코인 코어’를 지지하는 의견이 이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제는 두 버전이 호환될 수 없는데다 양측이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개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지난 17일 하드포크 버전이 나오면 거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칫 비트코인이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2017.03.20 I 방성훈 기자
"초보자에게도 친절하게"…CS 대응 고군분투하는 핀테크업계
  • "초보자에게도 친절하게"…CS 대응 고군분투하는 핀테크업계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핀테크업체들이 고객서비스(CS)에 힘쏟고 있다. 핀테크서비스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낯선 탓에 이용자 문의가 많을 뿐 아니라 IT 서비스 자체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의 경우 회원가입이나 설치 단계를 묻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20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핀테크업체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처럼 직원이 이용자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핀테크는 P2P금융이나 로보어드바이저, 비트코인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많아 이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의 경우 IT서비스에 친숙하지 않아 회원가입부터 골머리를 앓는 사례도 있다.핀테크업체들은 스타트업이 대다수로 고객대응 전문직원이 많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단계에서부터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CS를 대응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맨투맨방식이다. 로보어드바이저기업 뉴지스탁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자 2명이 회사를 직접 방문한다. 뉴지스탁이 회원가입이나 프로그램설치 단계부터 원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이나 증권계좌 개설, 공인인증서 등 재테크의 기본 단계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뉴지스탁 관계자는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 중 50대 이상이 가장 많다. 기존 주식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위해 뉴지스탁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싶지만 사용방법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주로 방문한다”면서 “직접 회사로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해 준 이후에도 1~2주간은 관리를 해준다”고 말했다.P2P금융기업 에잇퍼센트는 챗봇을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나다와 에잇퍼센트가 공동개발한 ‘에이다’는 페이스북에 적용돼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약 2만개의 대화 데이터 중 정제된 2000개의 대화 데이터를 인공신경망에 적용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해 자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재 에이다는 10대 중반 청소년 수준의 응대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학습이 누적되면서 성인 수준의 응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객응대의 30% 이상을 에이다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챗봇 에이다를 통한 페이스북 상담 진행. (자료=에잇퍼센트)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화폐 거래소들도 고객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디지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경우 CS 담당직원이 한명이지만 최근 1초에 한번씩 고객 문의전화가 온다. 이에 코인원의 전직원이 여유가 있을 때 마다 고객대응을 하고 있다. 회원가입 등 기초단계를 묻는 이용자부터 입금이나 출금 문의 등 민감한 금융거래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코인원 관계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처음 거래하는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생소해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튜토리얼 형태로 이용자 가이드를 제작해서 배포할 계획”이라며 “현재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문의나 페이스북 채팅 문의가 많이 쌓이는 등 문의량이 급증해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2017.03.20 I 이유미 기자
코인원,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루 거래량 650억원 돌파
  • 코인원,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루 거래량 65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코인원이 일일 가상화폐 거래액 65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10월 코인원 거래소 오픈 이후 최대 거래액이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에스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17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일일 거래액 65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코인원은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이더리움 거래량이 약 430억원이다. 이는 코인마켓캡 기준, 전세계 이더리움 거래량 2위이다.코인원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이더리움 원화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더리움은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이 19세에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세계 금융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이다.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에 ‘스마트 컨트랙트(스마트계약)’라는 전자계약 기능이 추가된 확장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이용자가 원하는 계약을 전자화로 기록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통해 계약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다. 보험을 비롯한 신탁, 채권, 은행업무 등 활용 가능성이 광범위하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세계 시장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코인원은 가상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코인원은 블록체인 해외송금 ‘크로스(Cross)’를 운영하고 있다. 크로스는 은행 대비 20% 수준의 수수료 및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인원은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대신증권과 협업한 비트코인 예수금 입금 서비스, 비트코인 해외직구센터, 비트코인 온-오프라인 결제 솔루션 등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03.20 I 이유미 기자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일일 거래량 530억 최고기록 경신
  •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일일 거래량 530억 최고기록 경신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이더리움 거래액이 일일 사상 최대 거래 금액을 돌파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세계점유율 및 순위를 나타내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 금액은 160억원, 이더리움 거래 금액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더리움 거래 금액은 비트코인 거래금액의 2배 이상을 차지했다.이에 대해 국내최대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소 빗썸 측은 “이더리움에서 이토록 높은 거래 금액이 기록된 것은 처음이다”면서 “전세계 이더리움 거래량 33만 중 10%가 글로벌 8위 거래소인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이더리움 거래 역시 활발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구성한 분산 네트워크다. SNS, 이메일, 전자 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할 경우,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빗썸 관계자 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순한 가상 화폐가 아닌 뛰어난 기술 발전의 산물로, 미래 생활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한편, 빗썸은 회원예치금 외부감사로 최고의 안정성과 국내 최저수수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 거래액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총 예치금은 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세계 8위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소다. 제휴 서비스의 다각화 등 전자화폐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금액.(자료=빗썸)(단위:원)
2017.03.17 I 이유미 기자
②블록체인, 제2의 인터넷 된다
  • [블록체인 오해와 진실]②블록체인, 제2의 인터넷 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전세계 대학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받은 키프로스에 있는 니코시아대학교는 ‘가상화폐의 이해’ 강좌를 끝까지 들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블록체인 위에 발급했다. 블록체인 위에 수료증을 데이터로 심어 넣고 이를 찾을 수 있는 코드를 수료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는 학생들은 대학교에 수료증 발급을 요청하지 않아도 강좌를 이수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블록체인의 역할과 기능은 이보다 다양하며 뛰어나다.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위 사례처럼 인증과 증명서 발급에 활용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표준기준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블록체인, 보안강화는 물론 비용 절약도 가능“인터넷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바꿨듯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자산가치를 지닌 거의 모든 대상을 추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위변조 위험을 완화활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엄청난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IBM은 유튜브에 업로드한 ‘블록체인 소개’ 동영상을 통해 블록체인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한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 및 금융거래를 하듯이 향후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정보와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미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일부 정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정보 저장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알려진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기능을 활용한 측면이 많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다수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하며 분산데이터베이스(분산DB)와 스마트계약 기능이 있으며 여기에 암호기술도 융합하면 보다 많은 혁신이 가능하다. 암호화된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나 인증정보 등 중요한 정보를 어떤 하나의 중앙서버의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위·변조의 위험이 줄어든다. 덕분에 현재의 금융결제망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환하면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투명한 프로세스를 통한 신뢰 확산, 시간 절약,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등도 가능하다.◇일상생활을 변화시킬 블록체인최근 국제표준 기구는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지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기술위원회(TC)에서 블록체인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달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에서는 블록체인 정보보호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43개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리눅스 재단이 만든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는 IBM, MS, 인텔 등 글로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분산 거래장부를 이용해 기술, 금융, 물류 등의 거래를 위한 신용장을 발행한다. 향후 블록체인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블록체인 기반 전자선거 시스템을 통해 지정된 투표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실시간 득표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투표내용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비밀투표가 가능하며 조작 가능성도 없다.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현재 블록체인은 초기단계로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아직까지 단점도 있지만 점차 보완해나가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은 정치·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15 I 이유미 기자
  • [마감]코스닥지수, 사흘째 상승…정치·정책테마株↑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정보통신(IT) 부품과 헬스케어 등 주력 업종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탄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정치인과 연관됐거나 4대강 등 정책과 관련 있는 테마주 장세가 이어졌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4%(3.33포인트) 오른 615.5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617.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외국인은 1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도 15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은 126억원을 팔아 3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권은 85억원, 사모펀드 6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금 191억원, 투신 71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업종별로는 금융과 건설이 각각 2.93%, 2.32% 올랐다. 출판·매체복제(1.69%), 소프트웨어(1.35%), 종이·목재(1.29%), 유통(1.17%), 컴퓨터서비스(1.02%)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금속, 운송장비·부품, IT부품, 통신서비스 등 순이었다. 내린 업종은 음식료·담배, 인터넷, 기타 제조, 오락문화, 섬유·의류에 그쳤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2015년 매출 규모를 넘는 계약을 체결한 톱텍(108230)이 5% 가까이 올랐고 에스에프에이(056190), 서울반도체(046890), 포스코켐텍(00367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 정보기술(IT) 부품업체가 상승했다. 동국제약(08645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제넥신(095700), 클리오(237880) 등 헬스케어업체와 로엔(016170), CJ E&M(130960) 등 엔터테인먼트업체들도 올랐다. 반면 뷰웍스(100120), 인터플렉스(051370), 파라다이스(034230), 에스엠(041510), 고영(098460) 등은 떨어졌다.개별종목별로는 테마주 장세가 펼쳐졌다. 차기 정권에서 4대강 복원사업이 정책과제로 꼽히면서 이화공영(00184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연과환경(043910), 홈센타홀딩스(060560), 코엔텍(029960) 등도 크게 올랐다. 대표이사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나온 솔루에타(154040)를 비롯해 백금T&A(046310) 등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수혜주로 꼽힌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저평가 분석이 나온 대한광통신(010170),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 태양씨앤엘(072520), 대규모 계약을 맺은 엑시콘(092870) 등도 올랐다. 반면 대선주자와의 상관관계를 부인한 바른손(018700), 대신정보통신(020180) 등은 하락했다. 주주대상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버추얼텍(036620), 비트코인 사업 우려가 반영된 세븐스타웍스(121800), 작년 영업손실폭이 확대된 알톤스포츠(123750) 등도 하락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7억9629만7000주, 거래대금 2조7161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5개 종목은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017.03.13 I 이명철 기자
①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 [블록체인 오해와 진실]①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블록체인이 최근 새로운 금융보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로 인해 산업전반에서 사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잘못 인식한 데서 비롯된다.◇최근 연구기술은 ‘암호블록체인’블록체인은 분산원장(Distributed Leader) 기술로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금융기관 등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Peer to Peer·개인간)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A 고객이 은행에 돈 1만원을 맡기면 은행 중앙서버에는 A가 1만원을 저축했다는 거래장부 기록이 남는다. 해커가 중앙서버를 해킹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은행은 보안 강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하지만 블록체인은 P2P 네트워크를 통해 똑같은 거래 장부를 여러 사용자들이 나눠서 보관을 하고 거래 때 마다 이를 대조한다. 이 때문에 조작이나 위조의 가능성이 낮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블록체인의 3가지 기본기능위와 같은 블록체인의 분산DB(데이터베이스) 기능에 암호화폐 기능이 합쳐진 것이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이다. 분산DB 기능에 스마트계약 기능이 합쳐진 것이 하이퍼레저(Hyperledger)다. 블록체인은 정보공유와 투명성, 보안성은 뛰어나지만 인증이나 부인방지기능 등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 적용 시도 중인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기술과 융합한 ‘암호블록체인(CryptoBlockchain)’인 것이다.◇블록체인, 비트코인보다 우수한 성능·정보보호 가능이처럼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보다 많이 알려진 관계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의 한계점인 성능, 투명성, 인프라문제 등을 블록체인의 문제점으로 인식한다.우선 비트코인의 성능은 최대 속도가 느리다는 오해가 있지만 또다른 디지털 화폐로 떠오르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처리성능의 약 26배 좋다. 비트코인의 성능과 블록체인 성능은 다른 문제다. 또 비트코인은 거래정보가 암호화되지 않고 그대로 기록되고 여러 컴퓨터가 거래장부를 복제해 보관화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의 위험이 없고 투명성이 높다. 반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블록체인, 즉 암호블록체인은 정보보호의 중요한 서비스인 비밀성, 인증, 부인봉쇄 기능은 물론 개인정보보호서비스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최근 비트코인의 80%가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는 점을 보고 블록체인의 핵심인 ‘분산’ 기능을 의심하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에만 해당하는 경우다.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초기 기술일 뿐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기술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연구되는 블록체인은 ‘암호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 단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13 I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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