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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송금시장 열린다]②핀테크 업체엔 높은 벽…"돈 있어야 사업"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핀테크 업체의 해외송금업에 대한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실제 벽은 상당히 높다. 까다로운 요건 때문에 한국판 ‘트랜스퍼와이즈’가 과연 탄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외화 송금시 활용하는 비트코인의 합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처간 엇박자를 내고 있고, 해외 송금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보증보험 상품도 마련돼 있지 않다. 관련 업계에서는 실제 은행과 핀테크 간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본금 20억…스타트업에겐 언감생심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해외송금업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액 비율 200% 이내, 전산설비 및 전문인력 보유, 자금세탁행위 방지제계 수립 등 7가지 요건을 갖춰 기획재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면 1회당 3000달러, 연간 총 2만달러 내에서 신고 없이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해외송금도 금융인만큼 일정수준의 장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환치기나 자금세탁 방지를 막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벽이 너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해도 투자금 10억원을 넘기기가 어려운데 자기자본 20억원은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의견수렴 기간 업계 의견을 반영해 거래가 일정 수준 이하인 소규모 해외송금업체에 대해서는 자기자본 기준을 일부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다. A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7월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요건을 갖출 때까지 등록을 계속 미루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이 조건을 충족하기 버거워 자체 해외송금업자로 등록하기보다 은행과 제휴를 택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B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소액해외송금업자 요건을 맞추기 위해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자본금이나 예탁조건 등 벽이 너무 높다”며 “은행과 제휴하는 방안과 소액해외송금업자 등록을 두고 어떤 것이 나을지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해외송금업자 요건을 갖춰 정식 등록하는 곳이 2~3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도 개정안 시행 후 시간이 한참 지나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버거운 예탁금등록에 성공한다고 해도 벽은 또 있다. 일평균 거래액의 세배를 예탁하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 송금을 요청했는데 업체가 파산하거나 업무정지를 당한 경우, 업체 착오로 송금되지 않아 손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묶이는 돈인 만큼 상당한 부담이다. 해외송금 업체 상위 업체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대략 1억원 수준인데 3억원을 넣어놔야 한다. C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손해를 미연에 방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예탁 규모는 다소 과하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혁신만으로는 안되고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사업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증보험 상품은 아직 나와 있지도 않다. 기획재정부가 SGI서울보증보험에 의뢰해 개발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과연 제때 나올 것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A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7월 개정안 시행에 맞춰 해외송금 보증보험 상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나온다고 해도 보험료가 관건”이라며 “논의 과정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보험료를 언급해 업계에서는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7월18일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보험료도 적정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불법인가 혁신인가…부처별로 엇박자핀테크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방식에 대해 관련 부처 간 입장도 엇갈린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현행의 외국환관리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센트비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비트코인을 화폐나 재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송금은 불법이라는 게 기재부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상반기 내에 가상통화의 이체, 송금, 보관, 교환 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금융위는 대표적인 해외 송금 핀테크 업체에 대한 홍보와 격려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영국 런던에서 주관한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 에서는 주요 비트코인 거래 업체 4곳이 한국의 대표 핀테크 서비스로 참가해 사업내용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이 직접 한국에도 이같은 우수한 핀테크 회사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업체 모인은 작년 9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주최 ‘금융권 공동 창업경진대회’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았다. 만일 센트비가 외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해외송금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규정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한쪽에서는 지원정책을, 다른 한쪽에서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정작 애먼 핀테크 업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련 업계로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안 되는 것만 빼놓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여야 핀테크 산업이 발전한다”며 “과거 영국이 적기조례법 도입 후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독일에 빼앗긴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 금융당국은 과감하게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개발사 블로코, 후속 투자 유치 성공…누적 투자금 50억 달성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로코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해 7월 삼성투자벤처에서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인터베스트, 대성창업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로 총 50여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블로코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7월 출시된 코인스택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때 보다 쉽게 응용하도록 돕는 미들웨어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통합 블록체인 기술 스택을 제공한다.코인스택은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전북은행 모바일앱 간편 로그인, 롯데카드 앱카드 결제, 경기도 주민공모사업 전자투표 등에 적용됐다. 최근에는 삼성SDS와 블록체인 사업추진 제휴협약을 맺어 삼성카드 블록체인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객 레퍼런스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안정성을 검증 받아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처음으로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블로코는 지난 2월 미국 VC와 엔젤투자 조사 전문기관인 CB인사이트에서 발표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시장 지도 블록체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영역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블로코가 포함되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신윤호 인터베스트 상무는 “비트코인 거래소나 해외송금 서비스가 아닌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며 “블로코는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종환 블로코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코인스택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산업별로 블록체인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맞춤 솔루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금융산업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영역에서 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블로코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엔진을 상용화하였으며, W3C 블록체인 그룹, 하이퍼레저 등에 가입해 기술제안, 표준화 논의 등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환 블로코 공동대표. (사진=블로코)
- 금융보안포럼, 2017년도 총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금융보안포럼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가든호텔에서 2017년도 총회를 개최했다. 금융보안포럼은 금융회사, 학계, 산업계 등 각계 대표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금융보안 이슈 공유, 공동 대응방안과 기술 논의를 위해 지난 2010년 7월에 설립됐다. 이번 총회에서 안영엽 KB국민은행 CISO를 신임 부회장으로, 박춘식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감사로 선임했다. 또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금융보안포럼은 올해 금융보안 세미나를 주최하고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금융정보보호 논문 공모전, 대학생 금융보안캠프 등을 금융보안원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개회 전 초청강연에서는 인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 인프라로서의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新)산업육성을 위한 국가적 로드맵 수립, 생태계 조성 및 불필요한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허창언 금융보안포럼 회장은“해외 금융권에서는 IT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 적극적”이라며 “다만, 시장 성장의 기회가 커지는 만큼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과 같은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 또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관련 보안 우려는 전사적 거버넌스 강화,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 강화, 사이버 복원력 확보, 정보공유 및 공동 대응 등 협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보안포럼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가든호텔에서 2017년도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보안포럼)
- 해킹사고 '여기어때', 공식사과…"비상운영체제 가동"(종합)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고객정보 유출 관련 공식 사과했다.24일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를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일부 고객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당국에 신고해 수사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위드이노베이션은 해킹인지시점부터 현재 모든 임직원이 동원돼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대응 TF팀 구성, 침해 예상 경로점검, 보안장비 추가 도입 등 기술, 관리적으로 보안통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현재까지 확인된 유출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명 등이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침해가 확인된 고객께는 별도 개별 통지 드리고 있다”면서 “여기어때를 사칭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문자 또는 이메일을 받으실 경우 지체 없이 여기어때 개인정보 전용 상담센터(전화번호 070-5058-1995)로 연락을 주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숙박O2O서비스인 여기어때는 4000명 가량의 고객 정보가 해킹당했다. 해커는 여기어때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해 고객 정보를 유출했으며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해커는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메일을 통해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따르면 해커는 중국IP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해커의 소행인지 우회경로로 중국 IP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조사를 진행 중이다.다음은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입니다. 여기어때를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는 고객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고객님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당국에 신고해 수사 진행중입니다. 또한, 해킹인지시점부터 전 임직원이 동원돼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대응 TF팀 구성, 침해 예상 경로점검, 보안장비 추가 도입 등 기술, 관리적으로 보안통제 대책을 강화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명 등이며, 개인정보 침해가 확인된 고객께는 별도 개별 통지 드리고 있습니다. 여기어때를 사칭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문자 또는 이메일을 받으실 경우 지체 없이 여기어때 개인정보 전용 상담센터(전화번호 070-5058-1995)로 연락주시면 신속히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를 통해 업계 부조리를 근절하고 IT를 통해 산업을 혁신하는 ‘스테이테크’로 건전한 숙박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심명섭 올림
-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일일 거래량 530억 최고기록 경신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이더리움 거래액이 일일 사상 최대 거래 금액을 돌파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세계점유율 및 순위를 나타내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 금액은 160억원, 이더리움 거래 금액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더리움 거래 금액은 비트코인 거래금액의 2배 이상을 차지했다.이에 대해 국내최대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소 빗썸 측은 “이더리움에서 이토록 높은 거래 금액이 기록된 것은 처음이다”면서 “전세계 이더리움 거래량 33만 중 10%가 글로벌 8위 거래소인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이더리움 거래 역시 활발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구성한 분산 네트워크다. SNS, 이메일, 전자 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할 경우,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빗썸 관계자 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순한 가상 화폐가 아닌 뛰어난 기술 발전의 산물로, 미래 생활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한편, 빗썸은 회원예치금 외부감사로 최고의 안정성과 국내 최저수수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 거래액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총 예치금은 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세계 8위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소다. 제휴 서비스의 다각화 등 전자화폐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금액.(자료=빗썸)(단위:원)
- [블록체인 오해와 진실]②블록체인, 제2의 인터넷 된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전세계 대학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받은 키프로스에 있는 니코시아대학교는 ‘가상화폐의 이해’ 강좌를 끝까지 들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블록체인 위에 발급했다. 블록체인 위에 수료증을 데이터로 심어 넣고 이를 찾을 수 있는 코드를 수료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는 학생들은 대학교에 수료증 발급을 요청하지 않아도 강좌를 이수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블록체인의 역할과 기능은 이보다 다양하며 뛰어나다.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위 사례처럼 인증과 증명서 발급에 활용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표준기준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블록체인, 보안강화는 물론 비용 절약도 가능“인터넷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바꿨듯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자산가치를 지닌 거의 모든 대상을 추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위변조 위험을 완화활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엄청난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IBM은 유튜브에 업로드한 ‘블록체인 소개’ 동영상을 통해 블록체인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한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 및 금융거래를 하듯이 향후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정보와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미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일부 정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정보 저장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알려진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기능을 활용한 측면이 많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다수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하며 분산데이터베이스(분산DB)와 스마트계약 기능이 있으며 여기에 암호기술도 융합하면 보다 많은 혁신이 가능하다. 암호화된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나 인증정보 등 중요한 정보를 어떤 하나의 중앙서버의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위·변조의 위험이 줄어든다. 덕분에 현재의 금융결제망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환하면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투명한 프로세스를 통한 신뢰 확산, 시간 절약,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등도 가능하다.◇일상생활을 변화시킬 블록체인최근 국제표준 기구는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지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기술위원회(TC)에서 블록체인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달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에서는 블록체인 정보보호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43개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리눅스 재단이 만든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는 IBM, MS, 인텔 등 글로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분산 거래장부를 이용해 기술, 금융, 물류 등의 거래를 위한 신용장을 발행한다. 향후 블록체인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블록체인 기반 전자선거 시스템을 통해 지정된 투표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실시간 득표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투표내용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비밀투표가 가능하며 조작 가능성도 없다.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현재 블록체인은 초기단계로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아직까지 단점도 있지만 점차 보완해나가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은 정치·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감]코스닥지수, 사흘째 상승…정치·정책테마株↑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정보통신(IT) 부품과 헬스케어 등 주력 업종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탄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정치인과 연관됐거나 4대강 등 정책과 관련 있는 테마주 장세가 이어졌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4%(3.33포인트) 오른 615.5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617.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외국인은 1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도 15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은 126억원을 팔아 3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권은 85억원, 사모펀드 6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금 191억원, 투신 71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업종별로는 금융과 건설이 각각 2.93%, 2.32% 올랐다. 출판·매체복제(1.69%), 소프트웨어(1.35%), 종이·목재(1.29%), 유통(1.17%), 컴퓨터서비스(1.02%)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금속, 운송장비·부품, IT부품, 통신서비스 등 순이었다. 내린 업종은 음식료·담배, 인터넷, 기타 제조, 오락문화, 섬유·의류에 그쳤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2015년 매출 규모를 넘는 계약을 체결한 톱텍(108230)이 5% 가까이 올랐고 에스에프에이(056190), 서울반도체(046890), 포스코켐텍(00367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 정보기술(IT) 부품업체가 상승했다. 동국제약(08645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제넥신(095700), 클리오(237880) 등 헬스케어업체와 로엔(016170), CJ E&M(130960) 등 엔터테인먼트업체들도 올랐다. 반면 뷰웍스(100120), 인터플렉스(051370), 파라다이스(034230), 에스엠(041510), 고영(098460) 등은 떨어졌다.개별종목별로는 테마주 장세가 펼쳐졌다. 차기 정권에서 4대강 복원사업이 정책과제로 꼽히면서 이화공영(00184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연과환경(043910), 홈센타홀딩스(060560), 코엔텍(029960) 등도 크게 올랐다. 대표이사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나온 솔루에타(154040)를 비롯해 백금T&A(046310) 등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수혜주로 꼽힌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저평가 분석이 나온 대한광통신(010170),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 태양씨앤엘(072520), 대규모 계약을 맺은 엑시콘(092870) 등도 올랐다. 반면 대선주자와의 상관관계를 부인한 바른손(018700), 대신정보통신(020180) 등은 하락했다. 주주대상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버추얼텍(036620), 비트코인 사업 우려가 반영된 세븐스타웍스(121800), 작년 영업손실폭이 확대된 알톤스포츠(123750) 등도 하락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7억9629만7000주, 거래대금 2조7161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5개 종목은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