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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핀테크 시대에도…이자로 배 불리는 은행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핀테크 시대에도…이자로 배 불리는 은행- 셋집 10곳 중 6곳은 ‘월세’- ‘철밥통’ 공무원…월급도 두둑- 北리스크 완화에 코스피 6년 만에 최고- [사설]나라살림 거덜내겠다는 선심 공약들- [사설]이마트, 중국에서 끝내 보따리 싸려나△2면- [줌인]주한미군 평택 이전 시작…65년 ‘용산’ 시대 마감- 오락가락 기재부…골프세 인하 백지화- SM그룹, 골프장 사업 진출한다△종합- 소비 살아나고 수출도 늘었다지만…여전히 추운 시민들- [르포] 백화점·대형마트 가보니...“세일할 때 미리 사러 왔어요” 비수기 평일 낮에도 북적△종합- 美·中 ‘초강경 동시압박’ 먹혔나…北, 핵실험 대신 정사정포만 ‘펑펑’- 가산금리 확대에 제동 걸리자 “우대금리라도 없애 수익성 확보”- 레드라인 넘지 못하고…北 ‘국제사회에 굴하지 않겠다’ 시위△5·9대선 D-13/청년 일자리 공약- 흙턴·니트족 ‘웃픈 현실’…후보들 근본대책 못내놔- 2030 표심을 잡아라- 정연앙 중앙대 교수의 ‘청년 일자리 공약’ 돌직구 “文, 일회성 이벤트…安, 실행방안 빠져”△5·9대선 D-13/재부상한 연대론- 덧셈 해봐도, 뺄셈 해봐도…安·洪 딜레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 “한국의 마크롱 되겠다”- 남의 당 싸움에…꽃놀이 패 쥔 文- 당은 당대로, 후보는 후보대로…제 갈길 가는 바른정당△경제- G2보호무역 거센데…대선주자들 ‘통상정책’ 모르쇠-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이젠 전화 한 통이면 OK- 투자수익률 떨어진 국민연금 2051년 되면 기금 고갈된다- 사드갈등 속 ‘AIIB 연차총회’ 제주서 개최△금융·재테크- 한달 새 몸값 3.6% 뛴 金…“총자산의 10%만 투자해야”- 카드해지시 대금결제 소액포인트 사용 가능- [금융인사이드] 금융 유관협회 2인자 빈자리 또 ‘금피아 낙하산’이 채우나△산업&기업- SK하이닉스 ‘트리플크라운’…“하반기 72단 3D 낸드 양산”- 모하비 한 판 붙자…G4 렉스턴 출격- 진에어 ‘코스피’ 뜬다- ‘1분기 사상최대 실적’ 효성 조현준號 순항- 삼성전자, 美 가전시장 ‘쾌주’…점유율 4분기 연속 1위- ‘새출발’ 현대일렉트릭 에너지 관리 사업 시동△산업- 개인맞춤 즉석게임…AI가 ‘게임의 법칙’ 바꿀 것-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 영·중·일 외국어 서비스- [현장에서]볼 수 있는 TV없는데…송출부터 하는 지상파UHD- SNS·챗봇·워드 통합…원격 협업 솔루션 ‘시스코 스파크’ 발표△소비자생활- 누가 대통령 되든 ‘대형마트 규제 강화’- 신세계푸드 ‘올반’ 홈쇼핑서 대박났네- 소비자 넷 중 셋 ‘황사마스크’엔 지갑 열어△중소기업·벤처- “합격까지 무료”…맞춤형 ‘인강’ 폭풍성장- 서울반도체 LED 훈풍…1분기 영업익 222%↑- 동아전람 ‘MBC 건축박람회’ 27일부터- “세계시장 우리가 접수한다”…월드클래스 기업 36곳 선정△IR라운지- ‘미세먼지 제로’ LNG발전 수요 증가…유가 상승 땐 최대 수혜자로- 브랜트유 배럴당 50달러 넘을 땐…지지부진 해외개발사업 ‘턴어라운드’- 도시가스 요금 3% 인상, 해외광구서 수익 발생△증권&마켓- 사드 불똥 튄 화장품·자동차株…2분기도 아슬아슬- 공인회계사회·대한변협 회계 투명성 강화 MOU- 코넥스 ‘기술특례 상장’ 문턱 낮춘다- 올해만 16% 수익…인도 펀드 잘 나가네△비즈인터뷰- 다카하시 요시미 SBI인베스트먼트 회장 “신뢰는 나의 힘…은인 위해 이트레이드證 설립부터 투자회수 힘썼죠”- 바디프랜드 투자 2년새 순이익 500% 껑충△Book- 쇼핑·짐싸기·책장정리…일상 파고든 ‘알고리즘’△스포츠- 선수 골탕 먹는 ‘카운트다운 존’…오거스타CC ‘아멘코너’ 뺨치네- 시청자 심판 행세 막는 골프 ‘렉시법’ 나온다- 아빤 골프장, 엄만 온천, 아이는 워터파크…4월 마지막 주말은 써닝포인트에서- 박지성 맨유 유니폼 입는다- 류현진 최고의 피칭 했지만 타선 침묵에 첫 승 실패△People&- 기업인 변신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대사…한미동맹 아이콘 보잉 부사장 됐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 “경제 허리인데…대선후보들 중견기업 홀대 아쉬워”- 강용현 변호사, 법률문화 발전공로 ‘무궁화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국배구연맹 총재 선임- 지하철로 지구 25바퀴…무사고로 달렸다- 유해진·성유리 국세청 홍보대사△오피니언- [목멱칼럼]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주역은 제조 중소기업”- [특파원의 눈] 北風에 웃는 트럼프- [기자수첩] 국민연금, 문제는 ‘오락가락 의사결정’△부동산- 저소득층, 월세비중이 전세의 2.6배…주거비 부담 커져- 매도·매수 희망가를 한눈에…트러스트 ‘아파트 거래소’ 개설- 판교·동탄 1만4600가구 ‘막바지 물량’△사회- 안전우려 걷었지만…걷기 불편한 ‘서울로’- 처형집 앞 행패…방용훈 사장 영상 공개돼- 체불임금 부풀려 체당금 5억 챙기려 한 사업주- 선거로고송 10개에 율동 제각각…한시간 만에 ‘땀범벅’- 성남 고등지구 보금자리 공급 재개한다- “말벌집 제거하다 숨진 소방관, 위험직무 순직 인정”
2017.04.25 I 박철근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한중일영어 4개 국어 서비스 개시
  •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한중일영어 4개 국어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외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선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24일부터 공식 사이트에서 우리말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외국어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량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되어 있지만 중국인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고, 최근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해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소매점들이 증가하는 등 비트코인 사용 지역이 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4개 국어 서비스로 전 세계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이정아 빗썸 이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등의 부담이 비교적 낮고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대안통화로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에 구글 번역기 등에 의존해 국내 거래소를 이용했던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더 많은 외국인 이용자가 유입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지난해 말 누적 거래량 2조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세계 가상화폐 점유율 및 순위 조사업체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빗썸은 세계적으로도 거래소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거래 및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는 물론이고, 회원 예치금 외부 감사 및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2017.04.25 I 이유미 기자
  • "블록체인으로 보험금 청구 자동화"…미래부, 블록체인 시범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블록체인의 활용기반 조성을 위해 2017년 시범사업 과제를 선정하고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공인된 제3자 없이 데이터의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래부는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활용사례를 발굴 및 제시하기 위해 자유주제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지난 14일 4개 과제(총 14억 원 규모, 민간 매칭 별도)를 최종 선정했다.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될 이번 착수보고회에서는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시범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의 원스톱 자동화를 구현했다. 기존 번거로운 청구절차로 인해 소액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는 등 가입자 권익을 제고하기 위해서다.SK텔레콤(017670)은 블록체인에 전기 접촉불량(아크) 데이터를 수집해 전기화재 감정·감식 시 수집된 아크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화원인 규명 및 발화지점을 파악하는 등 블록체인의 투명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지원한다. 또, 개인 건강 데이터(수면량, 도보 수, 칼로리 소모량 등)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보관해 보험요율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데일리인텔리전스는 주요 대학(서강대·고려대·포항공대) 캠퍼스 및 인근 가맹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U-Coin) 기반 간편 결제·송금 시스템을 구축해 핀테크에 적극적인 대학생들이 현금(동전) 없는 사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한국전력(015760)공사는 세대 간 직접적인 P2P(개인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한편, 미래부는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외에도, 석박사급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한 블록체인 연구센터(ITRC) 지원 사업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와 정책연구 과제를 공모 중이다.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PC와 인터넷의 보급이 정보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신뢰 사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4.19 I 이유미 기자
우크라이나, 비트퓨리 손잡고 정부 차원 블록체인 도입
  • 우크라이나, 비트퓨리 손잡고 정부 차원 블록체인 도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국제적 기술 회사 비트퓨리(Bitfury)그룹과 손잡고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키로 했다고 로이터가 비트퓨리의 최고경영자(CEO) 발레이 바빌로프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록체인이란 거래 내역이 중앙 서버 없이 모든 사람의 컴퓨터에 저장되면서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해킹을 방지하는 개념이다. 거래내역 묶음(블록)을 연결(체인)한다는 뜻이다. 가상의 전자회폐 비트코인 거래 때 알려진 후 기존 금융권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블록체인 첫 도입은 국가가 효율성과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란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비트퓨리가 20일(현지시간)께 본계약을 맺으리라고 보도했다.바빌로프 CEO는 계약 액수나 적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역대 정부와의 블록체인 계약 중에선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자 데이터 상당수가 블록체인 플랫폼에 포함될 예정이다. 스웨덴이나 에스토니아, 조지아 같은 일부 국가도 블록체인을 도입했으나 토지·부동산 소유권 같은 특정 부문에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2017.04.18 I 김형욱 기자
“대출 해준다며 비트코인 요구하면 100% 사기”
  • “대출 해준다며 비트코인 요구하면 100% 사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A씨는 고금리대출을 쓰고 있는 B씨에게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 A씨는 대출을 위해서는 과거 연체기록을 삭제해야 하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편의점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시중 편의점에서 24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선불카드를 구매한 후 휴대폰 카메라로 영수증을 찍어 A씨에게 전송했다. A씨는 전송받은 영수증에 기재돼 있는 비밀번호(PIN)를 이용해 해당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잠적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대출수수료 명목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대출사기 신고가 올해만 20건(1억1600만원)으로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비트코인은 온라인 가상화폐(디지털 통화)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이 지급수단으로 인정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음식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누구나 손쉽게 편의점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고, 영수증(선불카드)에 기재된 핀번호만 있으면 해당 중개소에서 비트코인을 추가구매하거나 현금화 할 수 있다. 지난 3일 현재 1 BTC(비트코인) 가격 134만2793원이다. 문제는 비트코인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통화가 아니고 자금세탁방지법상 금융거래정보의 대상도 아니라 자금세탁이나 불법거래에 사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대출사기가 금융당국의 대포통장 근절대책으로 통장 발급이 어려워지자 현금을 요구하는 대신,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구매토록 한 후 이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김상록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대출을 해 준다고 하면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것은 대출사기에 해당한다”며 “금융회사는 대출시 소비자로부터 수수료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현금이나 비트코인 등을 요구하지 않고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 구매후 받은 영수증에 기재된 20자리의 PIN번호는 비밀번호에 해당돼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17.04.13 I 노희준 기자
안철수 ‘국민선대위’, 박지원·손학규 투 톱 체제로…내홍 봉합은 ‘과제’(종합)
  • 안철수 ‘국민선대위’, 박지원·손학규 투 톱 체제로…내홍 봉합은 ‘과제’(종합)
  • △문병호(왼쪽)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인 ‘국민캠프’가 12일 닻을 올렸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공동 선임돼 2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운동을 진두지휘한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박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을 반대하면서 국민캠프가 출범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내부 주도권 잡기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잡음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박지원 안살림 맡고 손학규 선거전 전면 나서국민의당은 안 후보 캠프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안철수 후보의 의지를 담아 이번 캠프를 ‘국민선대위’, 약칭 ‘국민캠프’라 명칭했다. 이날 발표된 선대위 조직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과 안 후보를 위해 뛰고 있었던 기존 인력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국민캠프 합류를 희망하는 외부인사를 포함해 조직과 인선을 확대한 2차 캠프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주승용 원내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대표가 조직과 예산 등을 책임지는 ‘안살림’을 책임진다면 손 전 대표는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 ‘안정적이고 책임있는 보수’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지층의 이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옛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3선의 장병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대위의 전체 실무를 지휘한다. 2012년 대선 당시 ‘진심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식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총괄선거대책 부본부장을 맡는다.총괄본부장 산하에는 총괄상황실이 설치되고 김광수 의원이 상황실장을 맡는다. 그 아래에는 9개 본부가 설치돼 총무본부장은 김삼화 의원이, 조직본부장은 유성엽 의원이, 정책본부장은 김관영 의원이, 홍보본부장은 김경진 의원이, TV토론본부장은 이용호 의원이, 미디어본부장은 김영환 최고위원이, 뉴미디어본부장은 이언주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전략본부장은 총괄부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이 겸임한다. 국민캠프는 총괄선거대책본부 외에도 ‘프로젝트 플랫폼’과 ‘국민소통 플랫폼’을 둬 정책과 소통 통로를 다변화했다. 장병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현장, 지역 중심으로 활동하고, 시대의 비전창출과 국민소통 위해 선대위를 플랫폼 형식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직속 조직으로 미래준비본부와 평화로운한반도본부가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끈다. 미래준비본부에는 공정성장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좋은일자리위원회, 창업국가위원회, 20~30희망위원회, 문화미래준비위원회 등 8개 위원회가 설립돼 안 후보의 주요 공약을 뒷받침한다. 본부장은 오세정 의원이 맡았다. 평화로운한반도본부장에는 최상용 전 주일대사, 이성출 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장이 공동으로 임명됐다. ◇“박지원, 백의종군해야”…내부 갈등 표출되기도 국민캠프가 출범했으나 공식석상에서 박지원 대표의 ‘2선 후퇴’ 주장이 제기되는 등 당 지도부의 내홍이 표출되기도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는 이번 선대위에 참여하지 마시고 백의종군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는 그동안 당 최일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줄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주홍 최고위원도 “문 최고위원의 충정어린 직언을 100% 지지한다”며 “박 대표께선 늘 선당후사를 강조했고 이걸 몸소 실천할 최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는 두 최고위원의 발언을 담담한 표정으로 들으며 정면을 응시했다.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가 통합형 선대위 구성을 약속하면서 선대위 인선이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여전히 갈등은 봉합되지 못한 상태다. 문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는 미래의 이미지인데 캠프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을 박 대표가 하시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는다”며 “오늘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도 직언을 하겠다”고 말했다.박주선 부의장과 정동영 의원의 공동선대위 참여에도 진통이 있었다. 박 부의장과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발표한 선대위 인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오후 참여가 확정됐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정 의원께서는 17대 대통령 후보를 지내셨고 여러 차례 당대표를 지내셨던 분으로 예우에는 어긋나기는 하지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설명했다.
2017.04.12 I 정다슬 기자
안철수 ‘국민선대위’, 박지원·손학규 투 톱 체제로…내홍 봉합은 ‘과제’
  • 안철수 ‘국민선대위’, 박지원·손학규 투 톱 체제로…내홍 봉합은 ‘과제’
  • △문병호(왼쪽)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인 ‘국민캠프’가 12일 닻을 올렸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공동 선임돼 2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운동을 진두지휘한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박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을 반대하면서 국민캠프가 출범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내부 주도권 잡기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잡음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박지원 안살림 맡고 손학규 선거전 전면 나서국민의당은 안 후보 캠프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안철수 후보의 의지를 담아 이번 캠프를 ‘국민선대위’, 약칭 ‘국민캠프’라 명칭했다. 이날 발표된 선대위 조직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과 안 후보를 위해 뛰고 있었던 기존 인력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국민캠프 합류를 희망하는 외부인사를 포함해 조직과 인선을 확대한 2차 캠프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주승용 원내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대표가 조직과 예산 등을 책임지는 ‘안살림’을 책임진다면 손 전 대표는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 ‘안정적이고 책임있는 보수’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지층의 이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옛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3선의 장병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대위의 전체 실무를 지휘한다. 2012년 대선 당시 ‘진심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식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총괄선거대책 부본부장을 맡는다.총괄본부장 산하에는 총괄상황실이 설치되고 김광수 의원이 상황실장을 맡는다. 그 아래에는 9개 본부가 설치돼 총무본부장은 김삼화 의원이, 조직본부장은 유성엽 의원이, 정책본부장은 김관영 의원이, 홍보본부장은 김경진 의원이, TV토론본부장은 이용호 의원이, 미디어본부장은 김영환 최고위원이, 뉴미디어본부장은 이언주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전략본부장은 총괄부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이 겸임한다. 국민캠프는 총괄선거대책본부 외에도 ‘프로젝트 플랫폼’과 ‘국민소통 플랫폼’을 둬 정책과 소통 통로를 다변화했다. 장병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현장, 지역 중심으로 활동하고, 시대의 비전창출과 국민소통 위해 선대위를 플랫폼 형식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직속 조직으로 미래준비본부와 평화로운한반도본부가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끈다. 미래준비본부에는 공정성장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좋은일자리위원회, 창업국가위원회, 20~30희망위원회, 문화미래준비위원회 등 8개 위원회가 설립돼 안 후보의 주요 공약을 뒷받침한다. 본부장은 오세정 의원이 맡았다. 평화로운한반도본부장에는 최상용 전 주일대사, 이성출 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장이 공동으로 임명됐다. ◇“박지원, 백의종군해야”…내부 갈등 표출되기도 국민캠프가 출범했으나 공식석상에서 박지원 대표의 ‘2선 후퇴’ 주장이 제기되는 등 당 지도부의 내홍이 표출되기도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는 이번 선대위에 참여하지 마시고 백의종군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는 그동안 당 최일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줄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주홍 최고위원도 “문 최고위원의 충정어린 직언을 100% 지지한다”며 “박 대표께선 늘 선당후사를 강조했고 이걸 몸소 실천할 최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는 두 최고위원의 발언을 담담한 표정으로 들으며 정면을 응시했다.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가 통합형 선대위 구성을 약속하면서 선대위 인선이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여전히 갈등은 봉합되지 못한 상태다. 문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는 미래의 이미지인데 캠프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을 박 대표가 하시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는다”며 “오늘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도 직언을 하겠다”고 말했다.박주선 부의장의 공동선대위 참여에도 진통이 있었다. 당초 함께 경선에 참여한 손 전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인 데 반해 박 부의장은 공동선대위원장 지위에 머무르면서 선대위 참여 설득에 시간이 걸렸다. 안 후보는 정동영 의원에게도 공동선대위원장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날 발표된 인선에는 정 의원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7.04.12 I 정다슬 기자
  • 국민의당, 선대위 구성..신속·역동·유연 중점(상보)
  • [이데일리 하지나 정다슬 기자] 12일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대선 경선 후보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했다. 이날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장병완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선거대책위원회’로 명명하겠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천정배·주승용·천근아·김진화가 임명됐다. 이중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는 원외 인사이다. 장 본부장은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계속 모시려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비서실장에는 최경환 의원이 인선됐다. 앞서 국민의당은 대변인단으로 손금주 수석대변인과 김경록·김재두·김유정 대변인, 그리고 김근식 정책 대변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총괄선거대책부본부장에는 김성식 △종합상황실장 김광수△종합상황실 수석부실장 홍승태 △총무본부장 김삼화 △조직본부장 유성엽△조직부본부장 황인철 △직능본부장 조배숙 △직능수석본부장 최도자 △정책본부장 김관영 △정책수석부본부장 윤영일 △정책본부 공약단장 채이배 △전략본부장 김성식 △전략본부 수석부본부장 최원식 △홍보본부장 김경진 △홍보본부 부본부장 정기남 △미디어본부장 김영환 △미디어본부 TV토론단장 이용호 △뉴미디어본부장 이언주 △뉴미디어본부 수석부본부장 김수민 △미디어본부 본부장 문병호 등이 임명됐다. 이어 국민의당은 정책본부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오세정 의원을 본부장으로 한 미래준비본부를 추가로 만들었다. 세부적으로 △공정성장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좋은일자리위원회 △창업국가위원회 △20~30 희망위원회 △문화미래준비위원회로 구성됐다. 장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구성은 신속성 역동성 유연성에 입각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선거대책의 기획·실행에 있어서 당 기본계획에 따라 일사분란하고 신속하게 통일된 활동을 추구하고, 현장·실행·지역 중심에 맞춰 역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의 비전을 창출하기 위해서 선대위는 플랫폼 형식으로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7.04.12 I 하지나 기자
국내 타깃 랜섬웨어 ‘워너크립터’ 등장…한글 문서 파일도 감염대상
  • 국내 타깃 랜섬웨어 ‘워너크립터’ 등장…한글 문서 파일도 감염대상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는 최근 국내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랜섬웨어인 ‘워너크립터(WannaCryptor)’ 랜섬웨어가 유포되고 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워너크립터’ 랜섬웨어는 감염 시 사용자 PC의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하고 ‘.WCRY’로 확장자를 변경한다. 현재 확인된 해당 랜섬웨어가 타깃으로 하는 확장자는 총 177여개로 그 중 ‘.HWP(한글 문서 파일)’ 확장자도 감염대상에 포함돼있다.워너크립터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주요 파일을 모두 감염시킨 후 감염 사실을 알리는 실행파일을 생성해 주기적으로 사용자에게 감염 사실을 알린다. 해당 랜섬웨어가 요구하는 파일의 몸값은 0.3비트코인(한화 약 40만원)으로 감염 후 3일 이내에 지불하지 않으면 몸값을 두 배로 올린다. 또한 7일안에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으면 영원히 파일을 복구하지 못한다는 문구와 함께 남은 시간을 기재하여 사용자들을 위협한다. ‘복호화(Decrypt)’ 버튼을 통해 감염된 사용자의 파일 중 일부를 복구해주며 사용자에게 비트코인을 지불한다면 나머지 감염 파일이 실제로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이 외에도 랜섬웨어 제작자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비트코인을 쉽게 지불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공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비교적 간단하게 몸값을 지불 할 수 있도록 한다. 주은지 보안대응팀 연구원은 “워너크립터 랜섬웨어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가 쉽게 비트코인을 지불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를 대상으로 해 한글 파일까지 감염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현재 하우리 바이로봇 백신에서는 해당 랜섬웨어에 대해 대표 진단명인 ‘Trojan.Win32.WannaCryptor’로 탐지 및 치료가 가능하다. 랜섬웨어 감염대상 확장자. (자료=하우리)워너크립터(WannaCryptor) 랜섬웨어 감염 화면 (자료=하우리)
2017.04.12 I 이유미 기자
더 싸게, 빠르게, 편하게…핀테크업체, 은행과 '송금 맞짱'
  • 더 싸게, 빠르게, 편하게…핀테크업체, 은행과 '송금 맞짱'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송금시장에서 은행권과 핀테크 업체 간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은행이 독점해왔던 해외송금 시장이 오는 7월 열리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시장진입을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은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등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수수료를 대폭 낮춰 해외송금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액이체사업자 조건 갖추기 노력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하반기 소액 해외송금업체 등록을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섰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해외 송금은 은행이나 은행과 제휴를 맺은 핀테크 업체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오는 7월18일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면 금융회사가 아니어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해외송금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국내 해외송금 시장 전망은 밝다. 해외 유학생도 상당한데다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늘면서 본국 송금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2만5000명에 달해 1년 새 5만1000명 늘었다.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을 의미하는 개인이전 소득지급은 지난해 89억7000만달러로 한국은행 통계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지급 역시 작년 13억76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보였다. . 이미 국내에서는 블루팬, 센트비, 모인, 핀샷, 페이게이트, 코인플러그, 머니택, 트랜스퍼 등의 핀테크 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대부분 원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 해당 국가에 비트코인으로 보낸 뒤 이를 다시 현지 화폐로 교환해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현재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에 대한 국내 규정이 없어 적법·위법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회색지대’ 상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7월부터는 등록만 하면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투자유치를 통한 자본금 확충과 전산설비 구축 등에 나섰다. ◇얼마나 싸고 편한가가 관건 전문가들은 해외 송금시장에서 수수료와 편의성을 관건으로 꼽고 있다. 현재 은행 지점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외화를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상당하다. 미화 2000달러 상당액에 대해 창구에서 내는 수수료는 2만원 안팎으로 1% 수준이지만, 환율 자체에 결제은행과 스위프트, 중개은행 등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녹아있어 실질적인 수수료율은 더 높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권에서 해외로 송금할 때 드는 수수료율은 5.0% 수준이다. 글로벌 평균인 7.4%에 비해서는 낮지만 핀테크 업체가 받는 수수료율이 1~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다. 특히 저임금의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보통 은행에서 해외송금을 하면 국제 은행 간 결제시스템망인 스위프트(SWIFT)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3~5일이 소요됐다. 반면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 몇초, 몇분 단위로 줄일 수 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송금환경을 얼마나 편리하게 구현하는가도 관건이다. 보통 은행 송금은 첫 거래 고객인 경우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핀테크 업체들은 모바일상에서 처리 가능하다. 은행도 이를 의식해 상대방의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 만으로 송금하거나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스마트폰 앱을 통해 30초 만에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선보였고 KEB하나은행은 모바일앱에서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1Q 트랜스퍼’ 서비스 지역을 15개 국가로 확대했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핀테크 업체의 영향력이나 파급력으로 봤을 때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일어나는 등 해외 송금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가격과 접근성 등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7.04.10 I 권소현 기자
①황하영 위지트 부사장 "새우가 고래를 삼킨 비결은 이익"
  • [마켓인][IB쾌담]①황하영 위지트 부사장 "새우가 고래를 삼킨 비결은 이익"
  • [이 기사는 4월 9일 오후 4시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황하영 위지트 부사장[편집자주 : 인수합병(M&A), 기업 공개(IPO), 증권 인수 등의 IB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IB 쾌담(快談)’을 연재합니다. 인터뷰와 심층 취재를 통해 IB 비즈니스의 이면에 숨겨진 이슈와 내막을 전달하겠습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매출액이 5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우리 회사가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을 인수하니 다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하더군요. 비결이 뭐냐구요? 우리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5년째 두자리수예요. 알짜 기업만이 해낼 수 있는 저력이지요.”지난 2월 정보기술(IT) 코스닥 기업 옴니텔과 네트워크 장비 제조 기업 파워넷을 잇따라 인수해 IB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LCD 부품사 위지트의 황하영(사진)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파워넷과 옴니텔의 인수(M&A)를 통해 전원공급장치와 모바일 커머스(상거래)시장에 새로 진출하게 됐다”며 “기존 LCD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올해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목표위지트가 오늘의 알짜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곡절이 많았다. 위지트는 설립 2년째인 1999년에 코스닥에 등록할 정도로 초기에는 두각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초기 비즈니스 모델인 제어계측기기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주력 사업 변경과 대주주 교체가 숨가쁘게 진행됐다. 2004년 12월 회사명을 금호미터텍주식회사에서 현재의 위지트로 바꿨다. 이듬해인 2005년 1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원일시스템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기반이 안정됐다. 위지트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무렵이다. 위지트는 지난 2월 옴니텔과 파워넷을 잇따라 100억원(지분율 12.3%·경영권 포함),170억원(지분율 39.4%·경영권 포함)에 각각 인수했다. 위지트는 디스플레이 제조에서 증착·패턴 공정에 필수적인 부품을 제조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건식식각창치(DRY ETCH) 상부전극이다. 위지트는 상부전극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위지트는 지난해 매출액 322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황하영 부사장은 “올해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본업의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중국 시장 공략을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지트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허페이(合肥·Ho-fei)에 위지트 차이나 공장을 설립 중이다. 부지 2만6667㎡(약 8000평), 연면적 1만7998㎡(약 5500평) 규모에 양극처리·폴리싱 설비 등을 갖춘 공장이 오는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옴니텔 통해 비트코인시장 진입…파워넷, 오는 7월 코스닥 상장 위지트가 인수한 옴니텔은 국내 12~13개 모바일 커머스 전문기업 중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옴니텔은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을 통해 상품 공급사와 판매사의 시스템을 연동해 판매·인증·교환·정산까지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다.특히 옴니텔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디지털통화인 비트코인(Bitcion)이다. 옴니텔은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 빗썸몰에 단독 입점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비트코인 간편 결제 베타 버전을 런칭한다. 파워넷은 오는 7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파워넷의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파워넷은 전자부품(전원공급장치)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파워넷은 중국 청도와 심양에 각각 6개, 15개 생산라인을 보유 중이며 세계 11개국 16개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SMPS)·TV용 파워드라이버 보드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 1377억원, 영업이익 68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파워넷은 △사물인터넷(IOT)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자동차전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황하영 위지트 부사장은?1960년생으로 홍익대학교를 졸업했다. 리치커뮤니케이션즈 전무를 거쳐 현재 위지트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17.04.10 I 신상건 기자
①황하영 위지트 부사장 "새우가 고래를 삼킨 비결은 이익"
  • [마켓인][IB쾌담]①황하영 위지트 부사장 "새우가 고래를 삼킨 비결은 이익"
  • [이 기사는 4월 9일 오후 4시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황하영 위지트 부사장[편집자주 : 인수합병(M&A), 기업 공개(IPO), 증권 인수 등의 IB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IB 쾌담(快談)’을 연재합니다. 인터뷰와 심층 취재를 통해 IB 비즈니스의 이면에 숨겨진 이슈와 내막을 전달하겠습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매출액이 5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우리 회사가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을 인수하니 다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하더군요. 비결이 뭐냐구요? 우리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5년째 두자리수예요. 알짜 기업만이 해낼 수 있는 저력이지요.”지난 2월 정보기술(IT) 코스닥 기업 옴니텔과 네트워크 장비 제조 기업 파워넷을 잇따라 인수해 IB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LCD 부품사 위지트의 황하영(사진)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파워넷과 옴니텔의 인수(M&A)를 통해 전원공급장치와 모바일 커머스(상거래)시장에 새로 진출하게 됐다”며 “기존 LCD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올해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목표위지트가 오늘의 알짜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곡절이 많았다. 위지트는 설립 2년째인 1999년에 코스닥에 등록할 정도로 초기에는 두각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초기 비즈니스 모델인 제어계측기기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주력 사업 변경과 대주주 교체가 숨가쁘게 진행됐다. 2004년 12월 회사명을 금호미터텍주식회사에서 현재의 위지트로 바꿨다. 이듬해인 2005년 1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원일시스템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기반이 안정됐다. 위지트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무렵이다. 위지트는 지난 2월 옴니텔과 파워넷을 잇따라 100억원(지분율 12.3%·경영권 포함),170억원(지분율 39.4%·경영권 포함)에 각각 인수했다. 위지트는 디스플레이 제조에서 증착·패턴 공정에 필수적인 부품을 제조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건식식각창치(DRY ETCH) 상부전극이다. 위지트는 상부전극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위지트는 지난해 매출액 322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황하영 부사장은 “올해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본업의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중국 시장 공략을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지트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허페이(合肥·Ho-fei)에 위지트 차이나 공장을 설립 중이다. 부지 2만6667㎡(약 8000평), 연면적 1만7998㎡(약 5500평) 규모에 양극처리·폴리싱 설비 등을 갖춘 공장이 오는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옴니텔 통해 비트코인시장 진입…파워넷, 오는 7월 코스닥 상장 위지트가 인수한 옴니텔은 국내 12~13개 모바일 커머스 전문기업 중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옴니텔은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을 통해 상품 공급사와 판매사의 시스템을 연동해 판매·인증·교환·정산까지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다.특히 옴니텔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디지털통화인 비트코인(Bitcion)이다. 옴니텔은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 빗썸몰에 단독 입점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비트코인 간편 결제 베타 버전을 런칭한다. 파워넷은 오는 7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파워넷의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파워넷은 전자부품(전원공급장치)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파워넷은 중국 청도와 심양에 각각 6개, 15개 생산라인을 보유 중이며 세계 11개국 16개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SMPS)·TV용 파워드라이버 보드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 1377억원, 영업이익 68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파워넷은 △사물인터넷(IOT)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자동차전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황하영 위지트 부사장은?1960년생으로 홍익대학교를 졸업했다. 리치커뮤니케이션즈 전무를 거쳐 현재 위지트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17.04.10 I 신상건 기자
⑤서일석 모인 대표 "승부 걸어볼만한 시장"
  • [해외송금시장 열린다]⑤서일석 모인 대표 "승부 걸어볼만한 시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결국은 소비자 입장에서 얼마나 싸고 간편하고 편하고 투명한가가 관건입니다. 해외송금 시장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할 겁니다”유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인’의 서일석(34·사진) 대표는 오는 7월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고 시장이 열리면 핀테크 업체가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외 송금을 독점했던 은행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온데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비용까지 있었던 반면 핀테크 업체는 낮은 수수료와 투명한 비용구조 공개로 금융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 대표는 “사실 송금 수수료도 비쌌지만 백만원, 천만원 단위로 보내면서도 보내는 통화와 받는 통화가 다르니 어떤 명목으로 얼마나 수수료를 내는지도 알 수 없었다”며 “은행이 사실 소비자에게 돈을 많이 안 떼는 것 같아도 환율 차이 등을 통해 실제 많이 떼어갔다”고 지적했다. 송금 체계의 불합리성은 서 대표가 창업에 나선 계기가 됐다. 10년 전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국에서 생활비를 받을 때마다 수수료는 이렇게 비싼데 송금했다는 돈을 받으려면 며칠, 심지어 몇주씩이나 걸릴까 불만이 많았다. 서 대표는 “언제 입금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매번 통장을 찍어봐야 했다”며 “그때에는 은행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는데 10년이 지난 후에도 해외 송금 과정은 여전히 예전 방식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서울 과학고, 카이스트 전산과, 미 카네기멜론대 석사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역, 퓨처플레이 투자총괄, 옐로금융그룹 최고전략담당자(CSO) 등을 역임한 그는 디지털 해외 송금 업체인 모인을 만들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수수료를 80% 낮췄고 송금하면 ‘딩동’ 하고 도착할 수 있게 시간도 대폭 단축했다. 은행에서 해외 송금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혁신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서 대표는 “결국 기존 금융서비스와 다른 것은 공급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사용자 편의성에 승부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송금시장이 막 걸음마를 뗀 단계에 있다고 본다. 외국인 노동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이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송금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대표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이들이 주춤하긴 하지만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까지 더하면 해외 송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들이 한해 쓰는 돈이 대략 1조5000억원, 일본 유학생 소비규모가 4000억원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연 1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기유학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더 크다. 그는 그런 면에서 이번 외국환거래법 개정은 상당히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서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20년가량 막혀있던 외국환거래법이 풀렸으니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스타트업에게 문턱이 높고 한도가 연 2만달러에 그쳤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2017.04.09 I 권소현 기자
④기러기 아빠·동남아 근로자 송금하려면
  • [해외송금시장 열린다]④기러기 아빠·동남아 근로자 송금하려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원화 200만원을 해외로 송금할때 은행에서는 숨겨진 수수료까지 포함해 총 7만6047원을 내야 한다. 모 은행의 계좌에 입금하고 해외 현지에서 국제 체크카드로 찾는 방식으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3만9652원이 든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송금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업체를 통할 경우 3만원이면 된다. 절대적인 수수료면에서 자녀를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나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서비스가 훨씬 유리하다. 환치기나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한도를 뒀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1인당 건별 3000달러 이내, 연간 2만달러 이내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보통 미국 대학의 경우 학기초 등록금이 주립대의 경우 2만달러를 초과하는 만큼 3000달러씩 6번 정도에 걸쳐 송금하면 한도가 거의 찬다. 그러나 한 업체에 한해 한도가 적용되기 때문에 다른 핀테크 업체를 찾으면 된다. 세 곳을 통해 각각 2만달러씩 총 6만달러를 송금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액 송금은 은행에서 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핀테크 업체에서는 1회 3000달러로 제한돼 있어 여러 차례 송금하기 번거로운데다 은행의 경우 고액일수록 각종 환율우대와 수수료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3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단발로 여러 번 송금할 때에는 핀테크 업체가 싸지만 그 이상 고액을 보낼 때에는 은행이 싸다”며 “대학 등록금 보내거나 할 때에는 은행을 찾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유학센터를 찾아 송금할 경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가별 학교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현지 부동산 취득이나 임대, 생활정보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학에 필요한 각종 신고업무도 대행해준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학센터뿐 아니라 지점에서도 고액 해외송금 고객에 대해서는 지점장 전결 등으로 수수료 우대를 해준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까지 포함하면 일정 수준 이상은 은행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4.09 I 권소현 기자
③싸고 편하게…글로벌시장도 핀테크가 야금야금
  • [해외송금시장 열린다]③싸고 편하게…글로벌시장도 핀테크가 야금야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요국에서는 이미 핀테크 업체들이 외화송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영국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해외 송금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낮은 수수료와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9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글로벌 해외송금 규모는 5820억달러로 5년간 세배 이상 성장했다. 이중 4420억달러가 저소득 개발국가로 송금됐다. 해외 이주민이나 해외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본국으로 송금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연간 해외 송금시장이 앞으로 수년간 연평균 2~4%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해외 송금시장에서 기존 상업은행이나 머니그램, 웨스턴유니온 같은 송금전문회사(MTO)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2014년 기준 94%에 달하고 나머지 6%가 디지털을 통한 송금이었다. 하지만 개인간(P2P) 거래,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송금업체가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속도를 앞세워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벤처스캐너는 2015년 7월 기준 외화송금 관련 글로벌 핀테크 업체를 42개로 파악했다. 가장 대표적인 외화송금 업체는 영국의 트랜스퍼와이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에스토니아 출신 친구인 크리스토 카만과 타벳 힌리커스가 2010년에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창업 계기는 이렇다. 힌리커스는 유로화로 월급을 받는데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파운드가 필요했고, 카만은 파운드화로 월급을 받는데 고향인 에스토니아에서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내려면 유로화가 필요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둘은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부분을 서로의 계좌에 입금해 비싼 송금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됐다. 이 아이디어가 트랜스퍼와이즈 창업으로 이어졌다. 트랜스퍼와이즈의 송금방식은 두 국가 간 송금 희망자를 매칭시켜 국내에서 처리하는 페어링(pairing) 방식이다. 예를 들어 A국의 송금인과 B국의 수취인, A국의 송금인이 있으면 A국의 송금과 수취인, B국의 송금과 수취인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돈이 국경을 넘지 않고 해당 국가 내에서 매칭된다. 송금이 완료되기까지 대략 1~4일이 걸린다. 트랜스퍼와이즈를 통해 송금되는 규모는 매달 7억6000만달러 이상이다. 최근에는 스카이프, 페이스북 등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작년 5월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1억달러로 인정받았다. 200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줌은 디지털 지갑 앱으로 중국, 인도, 파키스탄, 가이아나, 멕시코, 필리핀 등 52개국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 7월 페이팔에 8억9000만달러에 인수됐다. 영국의 월드리미트는 50개국에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며 117개국으로 보낼 수 있다.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다. 컨설팅 업체인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로 16년 차인 미국의 줌의 디지털 송금 매출액이 업력 77년인 머니그램을 웃돈다. 이처럼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 송금시장을 잠식해오자 은행도 스위프트에서 벗어나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활용한 송금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시중은행인 미쓰미시 도쿄UFJ 은행은 작년 7월 미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제휴를 맺고 해외 송금 체계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개인 뿐 아니라 기업고객에게까지 디지털통화를 통한 송금서비스를 제공,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2017.04.09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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