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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포성에도 나스닥 3% 급등 왜?…"결정적 대러 제재 빠져"
  • 전쟁 포성에도 나스닥 3% 급등 왜?…"결정적 대러 제재 빠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됐지만, 미국 증시는 급등했다. ‘선(先)반영의 기적’이란 반응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력이 러시아에 큰 피해를 입힐 결정적 제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재가 약하면 세계 경제에 가해지는 타격도 적다는 관측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살린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주식·비트코인 ‘상승’, 금·달러 ‘하락’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식은 상승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0%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0.28% 올랐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무려 3.34%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우리 시각으로 25일 오전 9시쯤 24시간 전 대비 3% 오른 3만84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러시아의 수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정학적 위험에 불안해 했던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됐다. 일방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진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국채 금리는 1.8%대에서 1.9%대로 10bp(1bp=0.01%p) 상승했으며, 전날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 하락한 온스당 190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전날 97.5까지 치솟았다가 97.0대서 등락 중이다. 금융시장이 위험선호로 돌아선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뒤부터다. S&P500은 해당 시점부터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전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주요 4개 러시아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스베르방크와 VTB 등 러시아 대형 은행의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한 거래를 막았다.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통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럽연합(EU)도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과 수출 통제 등을 겨냥한 제재에 합의했다. ◇이란 핵개발 포기하게 했던 ‘스위프트’, 제재안서 빠져그러나 시장이 주목했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축출하는 내용은 제재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스위프트는 1977년 유럽과 미국 시중은행들이 국가 간 자금거래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200여개국, 1만1000여개 금융기관이 매일 이 스위프트를 통해 돈을 지불하고 무역대금을 결제한다. 국제사회는 2012년 핵개발을 하던 이란을 스위프트에서 제외하는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석유와 가스 수출이 국가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란은 화석연료를 팔아도 돈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고 결국 핵개발을 포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위프트 제재에 대한 기자 질문에 “우리의 제재가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빼내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스위프트 제재도 우리의 선택사항 중 하나로 남아 있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이 원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스위프트 제제하면, 바이든이 싫어하는 ‘석유 가격 상승’ 유발”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G7 화상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빼는 데 동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전해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또한 G7 회의 참여국 중 일부는 “러시아에 에너지 대금을 결제할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이유”로 스위프트 제재를 꺼린 것으로 알려진다. FT는 “바이든 대통령이 ‘석유 가격이 오르고 이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식의 제재를 원치 않는다’고 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했다. 이밖에 G7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스위프트 시스템에서 제거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합심해 반(反)달러로 이뤄진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고도 FT는 전했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꼭두각시가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푸틴 대통령 개인을 제재하는 방안에 대해선 아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5 I 고준혁 기자
바이든 “우크라이나 파병 없다”…반등하는 비트코인
  • 바이든 “우크라이나 파병 없다”…반등하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지 않기로 하면서 러시아와의 전면전 우려가 불식돼서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인상+경기침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불씨는 남아 있어 향후 1~2주 향배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2.87% 상승한 3만84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7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643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7% 상승한 것이다. 솔라나 3.86%, 아발란체 2.47% 등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코인 회복세는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3만3223.83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 상승한 4288.70을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뛴 1만3473.59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1% 올랐다.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1.67% 오른 162.74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5.11%), 아마존(4.51%), 알파벳(구글 모회사·3.99%), 테슬라(4.8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61%) 같은 빅테크주는 대부분 나스닥 지수 상승분을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6.08% 폭등했다.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하되 전면전으로 가지 않기로 하면서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와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0개국 대사들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에 나토 전투부대는 주둔해 있지 않으며, 파병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파병을 원치 않는 국민 여론과 관련돼 있다.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18~21일 미국 내 성인 1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2%의 응답자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도 20%를 차지했다.AP통신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포함한 경제 문제에 특히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토론회에서 “이번 사태가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펜스탈 사장은 “연준은 시장 변동성이 높은 때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럽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관망할 것으로 보여, 결국 미국·유럽과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향후 1~2주간 미·러 외무장관 간 물밑 협상, 4~5월 미·러 정상회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가는 게 긍정적 시나리오”라며 “만약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러시아에 돌발적인 대응을 한다면 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1~2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1~2주 외교적 결과에 따라 코인 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4~25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2.25 I 최훈길 기자
“설마했는데” 러, 우크라 침공…세계경제 포화속으로
  • “설마했는데” 러, 우크라 침공…세계경제 포화속으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화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정한지 이틀만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전면전을 개시했다. (사진= AF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주요 군사시설 등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분리주의 세력인 친러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있는 돈바스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 키예프 등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급이 이뤄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전쟁 위기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시장의 동요를 억누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코스피는 2.6% 급락하며 2600선으로 내려앉았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2.3% 하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선이 무너졌다. 뉴욕증시도 주요 지수 선물이 일제히 2% 넘게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예고했다.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3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시장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수준이었다. 러시아 RTS지수는 장중 35% 넘게 폭락했으며,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한때 9% 가량 추락했다. 공급 우려에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천연가스 선물도 이날 유럽 시장에서 약 35% 치솟으며 1000㎥당 1400달러 가까이 올랐다. 알루미늄과 니켈 등 러시아산 비중이 높은 원자재 가격도 모두 뛰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AFP)
2022.02.24 I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비트코인 3만5천달러 붕괴
  • 우크라이나 침공…비트코인 3만5천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코인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유럽, 러시아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가면 걷잡을 수 없는 경제적 충격이 우려된다. 러시아 군인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전날보다 8.08% 하락한 3만48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지난 1월24일에 3만3515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부터 6일째 4만 달러 미만을 기록 중이다.이더리움은 9.36%, 바이낸스 코인은 9.16%, 아발란체는 9.99%, 에이다는 11.24%, 솔라나는 11.16% 전날보다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336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4.80% 하락한 것이다. 이렇게 코인이 급락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산업건설은행(PSB)과 대외경제은행(VEB)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번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만약 물밑 협상이 틀어지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가면 걷잡을 수 없는 후유증이 우려된다. 러시아 전문가인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에너지·곡물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본 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예멘, 리비아, 이집트 등 우크라이나로부터 밀 수입이 많은 국가에서 심각한 폭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만약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러시아에 돌발적인 대응을 한다면 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내전이 없도록 미국, 유럽, 러시아, 국제기구의 협상 노력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의 대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낮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2.24 I 최훈길 기자
우크라 수도서 '폭발음'…브렌트유 100달러↑·미국 주식선물 2%↓
  • 우크라 수도서 '폭발음'…브렌트유 100달러↑·미국 주식선물 2%↓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 등이 “러시아가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밝히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군용 트럭. (사진=AFP)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인테르팍스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시각 미국 CNN방송의 우크라이나 취재팀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몇 차례 큰 폭발음(several loud explosions)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카르키프에서 끊임 없이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도 전했다.이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이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 역시 로이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것 같다”고 전했다.이에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다. 브랜트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는 99.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4% 오른 96.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도 100만btu(열량 단위)당 4.8달러를 기록 4.6% 상승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는 급격히 절하됐다. 러시아 통화 루블화는 달러당 81루블에서 거래됐다가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폭발음이 들렸단 소식에 순식간에 86루블까지 치솟았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통화 흐리우냐 역시 1달러당 28흐리우냐에서 30흐리우냐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도 하락 중이다. 다우지수 선물은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2.1%, 나스닥100 선물은 2.5%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각 오후 11시 4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7.5% 하락해 3만511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2.02.24 I 고준혁 기자
“미·러, 향후 1~2주 최대 고비”…움츠린 비트코인
  • “미·러, 향후 1~2주 최대 고비”…움츠린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유럽·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까진 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향후 1~2주 향배에 따라 외교적 해법을 찾아 수습 국면으로 갈지, 내전이 벌어져 경제적 충격이 일어날지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코인 투자심리 지수 “극단적 두려움”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16% 하락한 3만74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6일째 4만 달러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59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08% 하락한 것이다. 일부 코인이 상승했지만 대부분 다른 코인들도 하락세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0점(Extreme Fear)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주 51점(Neutral)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3일 기준으로 33.54를 기록,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 지수(33.21)와 비슷한 수준으로, 1주전(49.73)보다 대폭 악화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를 찍은 뒤 208.24EH/s(23일 오후 10시 기준)로 하락했다. 전날 212.88EH/s(22일 오후 10시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외교적 해법 Vs 전쟁, 시장 방향 불확실”한편 미국 증시도 여전히 약세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3만3131.76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내린 4225.50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째 약세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전날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이후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 떨어진 1만3037.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2% 떨어졌다.빅테크 주가도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는 7.00% 하락하며 주가가 700달러 대로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4.29% 하락했다. 애플은 2.49% 하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54%, 2.57%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1.80%, 2.63% 내렸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증시보다는 하락세가 적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내린 3973.41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2% 각각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7498.18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큰 독일 증시가 비교적 하락 폭이 컸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단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분석가는 AFP 통신에 “시장 분위기가 밝지는 않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미지근한 제재가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금융시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인 해법으로 풀릴 지, 아니면 전쟁이 일어날 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 때까지는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돌발적인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럽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관망할 것으로 보여, 결국 미국·유럽과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참조 이데일리 2월23일자 <“푸틴 원하는 건 다극 체제..향후 1~2주 최대 고비”>)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최대 고비인) 1~2주가 지나면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향후 1~2주간 미·러 외무장관 간 물밑 협상, 4~5월 미·러 정상회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가는 게 긍정적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미국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어 하반기 이후 ‘장기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가닥이 잡히면 코인 시장도 약세를 벗어날 전망이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추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2.24 I 최훈길 기자
“갤S22 NFT 후속작 기대하세요…SK·넥슨과 콜라보”
  • “갤S22 NFT 후속작 기대하세요…SK·넥슨과 콜라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번 달에 갤럭시S22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출시했습니다. 언론의 예상보다 수개월 빨랐어요. 앞으로도 SK·넥슨 측과 콜라보(협업) 후속작을 기대해주세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의 오세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빗 고객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지주사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제2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빗 지분은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65%, SK스퀘어(402340)가 35%를 보유 중이다. 지분 구조가 안정적이며 게임·통신사와의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 △1987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바클레이즈 서울지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서울지점 △코빗 최고전략책임자(CSO) △코빗 대표(2020년 1월~) (사진=코빗)코빗은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 대표는 “SK텔레콤(017670)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NXC와도 최근 코빗타운 등 사업 영역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코빗타운은 게임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가상자산 플랫폼이다. 오 대표는 “(게임 규제가 풀리면) 원스토어와는 플레이 투 언(P2E·돈 버는 게임)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해볼 수 있지 않니 싶다”며 “11번가, OK캐쉬백,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wavve),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와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코빗은 NFT 분야에서는 웹툰, 게임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다 만화 저작권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 기업인 미스터블루(207760), 게임 전문회사 이스트소프트(047560)와 NFT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 대표는 “자체적으로 NFT 작가와 제휴해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NFT 기획·출시부터 긴밀히 협업할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새로운 코인 서비스도 출시한다. 서비스명은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다.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한 구매 조건에 따라 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사전에 구성하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묻지마 코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는 코빗이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리포트를 발간하는 조치의 연장선이다. 리서치센터는 골드만삭스 등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인 정석문 씨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코빗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리서치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빗에서만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드릴 것이다. 눈앞의 출혈경쟁보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상자산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할 때에 현재와 같은 깐깐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오 대표의 소신이다. 수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코인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보수적인 상장 정책과 좋은 주주 덕분에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 같은 상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상장심사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가 예고한 가상자산법 등 대선 공약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업권법과 과세 모두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만 유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하기 힘들다”며 “(주식IPO처럼 코인을 공개해 자금을 모으는) ICO 같은 경우 국내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의 국부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대해서는 “시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부과한 규제로 내달 25일 시행된다. 코인원·빗썸·코빗이 참여한 합작법인인 코드(CODE)와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 관계에 대해선 “‘더 좋은 서비스’를 목표로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29일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리는 메타버스 전시회 ‘저스티스 리그’. (사진=SK텔레콤)-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은 국내 최초 서비스를 다수 도입해 왔다. SK스퀘어, NXC와의 협업 서비스를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지주사와의 협업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당사는 SK스퀘어와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는 고효율 타깃 마케팅 및 매스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함께 갤럭시 S22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코빗 지갑 계정을 활용해 T우주, 피치스 NFT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원스토어와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외에도 11번가, OK캐쉬백, wavve, FLO, 이프랜드 등과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NXC와도 최근 코빗타운을 비롯, 전사 사업 영역의 노하우 공유 등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NFT는 어떤 서비스를 구상 중인가. △NFT 2.0은 현재와는 다른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코빗은 기존의 마켓 플레이스처럼 외부 API를 끌어와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NFT 작가를 온보딩해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진행한 미스터블루, 이스트게임즈 등 웹툰, 게임사와ㅍ의 업무협약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NFT 발행자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 기반을 선택해 민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코빗타운 구상은.△기존 코빗타운이 갖고 있는 소셜 트레이딩 기능을 디벨롭할 계획이다. 코빗타운 내 NFT 전시가 될 수도 있고, 트레이딩 포트폴리오의 공유가 될 수도 있다. 업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가상자산이 결합된 공간에서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최근 국보다오로 20여억원이 모금됐는데 다오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다오가 극단으로 가면 그 다오 스스로를 버릴 수도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어떤 다오의 구성원들이 “우리의 다오는 실패했다”고 말하면서 그냥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보면 아직까지 정말 다오다운 다오는 안 나왔다고 본다. 아직 다오 관련 프로젝트는 구상 중인 게 없다.(사진=코빗)-올해 대선 이후 가상자산 관련 업권법, 트래블룰, 전담기구(디지털산업진흥청 또는 디지털 자산관리감독원), ICO, STO, 코인&NFT 과세, 실명계좌, P2E 규제 등 정책 이슈가 예상됩니다. 지속가능한 가상자산 시장 생태계를 만들려면 이같은 정책 이슈를 각각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될까.△업권법, 과세의 경우 필요한 조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 ICO, P2E 규제 같은 경우 국내 유수의 인력, 기업의 국부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논의되고 불필요한 규제는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7년, 2018년에는 글로벌 톱10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 한국 청년들이 만든 프로젝트가 많았다. 지금은 한국인 개발자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한국만 유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전문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와야 시장의 자정 능력 또한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트래블룰에 있어서도, 2월 말을 목표로 막판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 사업자별로 베리파이바스프를 이용할지, 코드를 이용할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두 솔루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했는지 아닌지의 기술적 차이가 있고, 이게 단순히 어떤 솔루션이 더 낫다는 점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디지털산업진흥청 또는 디지털자산관리감독원 중에 전담기구가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어떤 전담기구가 담당하게 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가상자산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차기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점은.△기관, 법인의 가상자산 접근 규제가 완화돼 생태계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자정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여전히 관가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도박·사기성 투기 의심, 독과점 우려 등이 있는 게 현 실이다. ESG,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에 기업을 평가할 때 영업이익, 자산 등 눈에 보이는 재무적 요소 위주로 판단했던 데 비해 이제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비재무적 요소까지 판단의 근거가 되면서 ESG가 중요한 척도가 됐다. 코빗은 코빗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에서 ESG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코빗은 특히 S(사회), G(지배구조) 부분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리서치센터 운영은 S의 측면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 업계의 특성에 비춰 봤을 때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코빗 리서치센터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가장 정제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믿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가상자산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다.지배구조(G) 관련해서는 코빗은 우선 국내 대표적인 기업 두 곳인 NXC와 SK스퀘어가 코빗의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원화마켓을 보유 중인 4대 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들 두 기업은 대규모 기업집단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그런 만큼 코빗도 주주들의 생각과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적극 참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지배구조가 외부적인 사항이라면 코빗 내부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해 신경 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상자산의 상장, 폐지 등을 결정하는 상장심사위원회의 운영이 그것이다. 코빗은 지금까지 보수적인 상장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와 같은 상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상장심사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다.코빗만의 강점은 제공 서비스의 다양성이다. 트레이딩 외에도 NFT, 메타버스, 코빗리서치 등 블록체인, 가상자산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서치센터를 통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있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싶다. 차세대 금융으로 손꼽히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밸류에이션 평가, 2022년 가상자산 전망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들을 꾸준히 소개해 드릴 예정이다.-앞으로의 비전은?△앞으로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지난해는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정부 인가를 받기 위해 애썼다. 10월 신고 수리일을 기점으로 코빗은 새로운 전환점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코빗처럼 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조금은 더뎠지만 바르게 가는 기업이고 싶다. 지금껏 작은 시도를 하며 미래를 위한 초석을 쌓아왔다면, 2022년은 다양한 채널 마케팅을 통해 고객분들을 유치해 트래픽을 많이 만들고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2022.02.23 I 최훈길 기자
“우크라이나 최악은 피했다”…반등한 비트코인
  • “우크라이나 최악은 피했다”…반등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여전하지만, 미국·유럽·러시아가 정면충돌하는 전면전까지 가진 않으면서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추이, 외교적 해법 향배 등 불확실성이 많아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공포 여전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77% 상승 3만78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연일 하락세를 보인지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60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42% 상승한 것이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2일 기준으로 20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5점(Extreme Fear), 지난주 46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2일 기준으로 31.98를 기록,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 지수(26.89)보다 소폭 오른 것이지만, 1주전(51.83)보다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를 찍은 뒤 212.88EH/s(22일 오후 10시 기준)로 하락했다. 173.29 EH/s를 기록한 전날(21일 오후 10시 기준)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회복된 것 아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바이든 “외교가 가능하길 희망”한편 미국 증시는 여전히 약세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3만3596.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 내린 4304.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381.5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5% 떨어졌다.빅테크 주가는 애플이 1.78%, 마이크로소프트가 0.07%, 엔비디아가 1.07%, 구글이 0.45% 각각 값이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4.14%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테슬라의 영업기밀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밝히는 등 테슬라와 SEC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내렸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오히려 0.13% 오른 7494.21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단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처럼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는 것을 용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미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는 선에서 미·유럽·러시아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러 모두 외교적 접촉 여지를 남긴 것도 시장이 최악으로 가지 않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외교가 여전히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인 시장이 반등하는 금 시세와 비슷한 경향을 보일지, 미국 나스닥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여 하락세를 보일지는 외교적 정국과 맞물려 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22일 하락세를 보이다 23일 새벽부터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2.23 I 최훈길 기자
"韓 나랏돈 풀기 멈춰야" 라구람 라잔 前인도중앙은행 총재
  • [인터뷰]"韓 나랏돈 풀기 멈춰야" 라구람 라잔 前인도중앙은행 총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3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3년 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로서 고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졌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2003년 미국 내 40세 이하 이코노미스트들에게 2년 마다 시상하는 `피셔블랙상(Fischer Black Prize)`을 받은데 이어 2016년엔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도 선정된 유력 경제학자다. 라구람 라잔그런 그가 한국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충분히 살펴본 건 아니지만, IMF에 있으면서 한국 경제를 세밀하게 연구했다”고 전제한 그는 재정부양을 이어가면서도 대선과 맞물려 포퓰리즘에 가까운 과도한 돈 풀기 공약까지 난무하는 한편 한국은행은 작년 8월 이후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대해 그는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건 유용하거나 효과적이지 않으며, 자동차 엔진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또 라잔 교수는 재정과 통화정책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팬데믹 이후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으니 재정과 통화정책을 좀더 보수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위기로 인해 다시 올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라잔 교수는 22일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변화를 우리와 세상에 더 나은 쪽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라잔 교수와의 일문일답. -팬데믹 상황인데 대학원에서 강의는 하고 있나.△그렇다. 꽤 오래 전부터 대면 강의를 하고 있다. 다만 수강하는 학생들 모두 강의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 -경제학자로서 최근에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뭔가.△팬데믹으로 인해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행동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변화를 우리와 세상에 더 나은 쪽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예를 들자면 기후변화 같은 것이다.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재앙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팬데믹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재앙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 또한 그런 행동이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 지 탐색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화두다.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수요 측면으로 옮겨가고 있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보나. △사실 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얼마 만큼은 공급 측 요인이고 다른 얼마는 수요 측 요인인지 정확하게 구분하긴 어렵다. 일단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첫째는 락다운(경제 봉쇄) 하에서 없었던 수요들이 폭발했다. 팬데믹 하에서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가 봉쇄가 풀리면서 사람들은 외식하러 식당에 가고 헬스장에 가고 하는 식으로 움직이면서 수요를 늘렸다. 특히 각국 정부의 재정부양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거대한 수요가 만들어졌다. 다음으로 공급 측 요인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에서의 차질이 생겨났다. 한때는 거의 대혼란에 가까운 지경까지 갔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노동시장까지 타이트해졌다.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들어졌고 자연히 임금도 올라가게 됐다. 결국 현 인플레이션의 출발은 공급 요인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들 중 어느 한 요인만을 탓할 순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가. △현재로서는 공급과 수요, 노동시장 요인 등이 악순환처럼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보다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중앙은행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하에서도 중앙은행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대중들의 비판을 받지 않으려 애쓰는 존재들이다. 결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으로 인해 내년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제어될 것으로 본다. -공급망 병목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보나.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일부에선 이미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있다고 하고 다른 분야에선 좀더 길어질 것이라도 한다. 정확히 알 순 없다. 다만 팬데믹 하에서 한동안 늘어났던 내구재 소비는 조만간 줄어들 것이다. 경제활동이 늘면서 서비스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공급망 문제는 다소 나아질 것이지만, 솔직히 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이 언제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 연준이 긴축에 서두를 것이라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스럽다. 연준은 어떻게 움직일까. △근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첫 번째 요인이 연준 긴축 우려인 건 맞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잠재적 악재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를 더 끌어 올려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고, 시장에서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더 높일 수 있다. 이 경우 연준 긴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매우 현실적이고도 어려운 문제다. 연준은 자신들이 이미 예고했던대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행동할 것이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직후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고 양적긴축(=보유자산 축소)까지 나설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게 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수요를 위축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도 있다. 연준이 너무 급하게 긴축을 쓸 경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경기도 신중히 살필 것이다. 앞으로의 연준 행보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라구람 라잔-연준이 그동안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역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연준에게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던 건 분명하다. 연준이 행동하기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더 지속되고 얼마나 더 강할 것인지부터 판단했어야 했는데 이를 판단할 데이터가 충분치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성급하게 긴축에 나설 경우 이미 고평가돼 있는 금융시장을 망가 뜨리고 경기를 다시 침체국면으로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2년 간의 막대한 통화부양으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급작스러운 긴축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건 마치 새로운 정책목표를 하나 더 떠안 것 같은 부담이었을 것이다.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소극적으로 보였을 수 있지만 달리 행동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재차 확인하자면, 연준이 `뒷북(behind the curve)` 정책을 폈다는 데엔 동의하나.△글쎄. 처음 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일관했다. 이 때만 해도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행동하기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강해질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니 말이다. 이를 두고 `뒷북`이라고 비판들을 하는데, 굳이 그렇게 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의도된 뒷북`이라고 말하겠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의도적으로 더디게 행동하자는 일종의 프레임워크를 세웠을 것으로 본다. 그걸 뒷북이라고 한다면, 그 뒷북은 의도된 것인 셈이다. -아직도 시장에선 주가가 폭락하면 연준이 다시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파월 풋(Powell Put·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주가가 하락해야 연준이 개입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선 파월 풋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주식도, 부동산 가격도 엄청나게 뛴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연준도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조정 받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 조정이 있더라도 매우 완만하고 부드럽게 이뤄지길 바랄 것이다. 자산가격 급락은 경제주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낮추고 부의 효과를 크게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붕괴 수준까지 간다면 연준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 긴축이 현실화하면 신흥국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흥국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연준이 긴축을 펴면 신흥국들은 어느 정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으로 흘러간 자금은 일부 미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연준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를 무시해선 안된다. 중앙은행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브라질과 한국 등이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고, 적절했다고 본다. 특히 한국은 신흥국이 포함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더 유의해야할 것이다. -최근에 한 컬럼을 통해 `공짜점심의 종말(the end of free lunch)`을 얘기했다. 어떤 의미인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에 게재한 컬럼에서 `공짜점심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썼다. 여기서 공짜점심은 포퓰리즘적인 성격의 재정지출을 뜻한다. 팬데믹 하에서 막무가내 식으로 많은 나랏돈이 풀렸는데, 이는 굉장히 보편적인 수혜자를 낳았다. 그러나 앞으로 비슷한 위기상황이 온다면 보다 분명한 타깃을 정해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팬데믹 위기로 인해 궁핍해지거나 일자리를 잃고 파산한 사람들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공짜점심을 바라게 되면 그 점심값의 청구서는 결국 가당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경제정책을 펴려면 현 시점에서 희생해야 하는 고통과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라는 상충된 요소를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대개 선출된 정치 리더들은 현재 정책 집행의 결과로 인해 앞으로 치러야 할 예견되는 부작용이 자신이 현직에 있는 동안엔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사회적 합의가 잘 형성되지 않는 신흥국일수록 이런 교훈을 잘 새겨야 하며, 그런 경험을 가진 선진국도 이를 다시 배워야만 한다. -당신 얘기처럼 이제 이제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으니 재정과 통화정책도 정상화해야 할 시점인데.△팬데믹 초기 재정과 통화부양은 매우 적절했다. 특히 산업화된 국가들은 적절한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쏟아 부어야 했다. 또한 다음에 또다시 올 수 있는 재앙이나 비극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도 필요했다. 다만 이제는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으니 재정과 통화정책을 좀더 보수적으로 바꾸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니 향후 다시 올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처럼 유례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 하나는,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 지나치게 과도한 돈 풀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통제하기 힘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또 하나는, 통화부양정책이 과도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팬데믹에서도 막대한 통화부양이 자산가격을 지나치게 높였고,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너무나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서 무작위로 재정을 풀진 마라. 또한 비전통적인 수단까지 총동원해 통화부양을 하지 마라.`-선진국들이 재정정책을 정상화로 전환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재정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작년 8월부터 이미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어떻게 평가하나.△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있을 때 한국 경제를 세심히 들여다 보긴 했다. 다만 최근 한국 상황을 충분히 팔로업하진 않았다는 전제 하에 답하겠다. 일반론적으로 한 쪽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다른 한 쪽에서 액셀레이터를 밟는 정책은 그리 유용하거나 효과적이지 않다. 이는 자동차 엔진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물론 선별적으로 특정 피해계층이나 빈곤계층을 잘 타깃팅한 재정지출의 필요성까지 부정하는 건 아니다. 그건 사회안전망의 차원이니 말이다. 그러나 경기 부양 차원의 재정지출 확대라면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연준 긴축 상황에서는 달러화가 더 뛸 것으로 보는가. △달러가격을 누가 알겠는가. 특히 달러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자산 중 하나다 보니 연준 통화정책 하나만으로 전망할 수 없다.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전제로 한다면 달러화 강세는 어느 정도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 포지션이 월등히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도 예의주시하고 있나. 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나 금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나.△지정학자도 아니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인이 아니어서 자세히 보고 있진 않다. 다만 앞으로 수 개월 간 전 세계 경제와 금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3대 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연준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고, 둘째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이고, 세 번째 변수가 바로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본다.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는 원유나 곡물 등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한다. -한국에서도 미국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벤치마킹해 도입하고자 한다. △글쎄. PPP가 성공적이었다고 보긴 어렵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장과 고용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제도 자체는 매우 많은 비용을 치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만약 한국이 이를 벤치마킹하는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매우 선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정작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보다는 대기업이나 은행, 대형 임대업자 등에 주로 지원금이 갔다고 한다. 또 기업으로 들어간 지원금이 뒷문을 통해 부적절하게 빠져나가는 허점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도입이 문제가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그에 따른 운용이 문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유발되는 이른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얘기가 많다.△그린플레이션은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신산업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전통산업에서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 이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일종의 공급 충격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지 않고 매우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진 않다. 중앙은행이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그린플레이션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체를 크게 올리진 못할 것이다.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어떻게 평가하나.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가상자산의 경제적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자 기반이 늘고 있어서 이제는 주류 자산군으로 봐야할 듯도 싶다. 또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앞으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 수천개가 넘는 가상자산 중 어느 것이 미래에 살아 남을 것이고, 킬러 앱이 될지 예상할 수 없다. 물론 가장 널리 알려지고 투자자가 많은 비트코인이 그 중 하나가 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말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매우 많아졌고 그들은 큰 돈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내 친구가 코인에 투자해서 100배 수익을 냈다고 하니 나도 투자해야지` 하는 식으로 부화뇌동하는 것을 적절히 막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정책 당국자들의 고민이다. 결국 가상자산을 배척하기보다는 어떻게 규제 범위 안으로 끌어 들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과거 2007~2008년에도 수천억달러 정도의 모기지담보증권 부실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하는 것을 보지 않았나. 이미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를 넘는다. 이 시장이 어느 순간 무너진다면 금융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수도 있다. 단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을 지는 자신할 수 없다. 가상자산 투자자 기반이 넓어졌다고 해도, 아직은 대형 투자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본격 투자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개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다면 경제에도 어느 정도 충격이 될 순 있다.■라구람 라잔 교수는△1963년 인도 출생 △인도델리공과대 전기공학과 △아마다바드 인도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MIT대학원 경제학 박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초빙교수 △MIT 초빙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연구이사 △미국 재무학회 회장 △제23대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국제결제은행(BIS) 부의장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수훈교수(현)
2022.02.23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수천억대 합종연횡 메타버스 빅뱅 온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2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수천억대 합종연횡 메타버스 빅뱅 온다- “韓 재정-통화정책 엇박자, 경제엔진 망가뜨린다”- 러軍 우크라 진입…세계경제 시계제로 -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조건부 승인- [사설]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수급 불안 막아야- [사설] 퍼주기·네거티브 판친 대선 토론, 미래 고민 어디 갔나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이재명은 “곧 기축통화 된다”지만 원화 국제결제 비중, 태국돈보다 작죠- 우크라 전쟁 뇌관 돈 돈바스…제2 크림반도 되나- 미, ‘친러 공화국’ 무역·금융 제재 착수…러 “이미 대비해 놨다”△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시퍼렇게 질린 코스피, 2700선 위협…에너지·농산물 수입 차질 우려도- ‘물가·유가·곡물’ 삼중고…올해 3% 성장 어려울수도- 文 “우크라 경제파장 줄여야”…범정부 비상TF 가동 △종합- 여야가 못박은 코로나 대출 4차 연장…금융권 “연장기간 3개월로 줄여야”- 지난해 가계빚 ‘134.1조’ 급증 영끌·빚투에 증가폭 ‘역대 2위’- 더 어려운 가구부터 돕는다…오세훈표 ‘안심소득’ 7월 가동- 구글도 손잡았다…LG ‘초거대 AI 연합체’ 구성△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결합 승인- ‘소비자 후생 외면’ 비판 의식…10년간 운임·좌석수·서비스질 모두 강제- 항공업계 “양사 통합 시너지 효과 반감 우려”- 아시아나항공·LCC, 올해도 고용유지지원금 받는다△ K 메타버스 산업지도- ‘적이자 동지’로 거미줄처럼 얽혔다…‘파워 IP’에 잇단 러브콜 △ K메타버스 산업지도 -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에 올라타라’…엎치락뒤치락 생존경쟁 치열- 메타버스 여는 열쇠 ‘NFT’, 블록체인이 기반 일단 손잡자…빅테크·통신·게임사 합종연횡△정치 종합- 역대급 비호감에 오미크론 확산 변수…지지층 투표율 올리기 비상- “적정 국가채무 비율은 없어…증가세는 조절해야”- [현장에서] 빈 깡통·무지…설득보다 ‘비아냥’ 난무한 토론△정치- 李, 인천서 “벽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尹, 충청서 “DJ·盧의 민주당 아냐”- 李 42.6%, 尹 42.7%…‘0.1%p 초박빙 접전’- “尹 복지, 현금 살포 대신 서비스 확충”- 沈 “탈석탄 빠르게 추진”…安 “위기의 대한민국 이끌 것”- 軍, 인도 주관 해상훈련에 첫 참가△경제- 정부, 자영업자 산재보험 의무화 검토…업종별 위험도差 어떻게 풀까- 금리 올라도 내려도 뛰는 가산금리, 왜- 국내 사업장 은폐하고, 해외 유령법인 세우고…- 여한구 통상본부장 “무역수지 1월이 저점…점차 개선될 것”△금융- 다 받아준다는 청년희망적금…재원확보 문제없나- 우크라 비상에 금융시장 요동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구축”- ‘연 3%’라던 카뱅 마통, 실제론 한명도 못받아 - ‘생큐 삼성전자’ 배당 덕에 역대급 실적낸 삼성생명△산업- 방산사업 등에 업고…한화시스템 매출 3년새 2배 ‘폭풍성장’- “주가부양·주주환원 두 토끼 잡는다” 현대모비스, 반도체 등 최대 8조 투자- “공기 없는 타이어 단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달릴 것”- 갤S22 사전예약 흥행에…전자부품 업계 ‘방긋’△증권- 기술주 ‘후끈’ 바이오주 ‘미지근’…새내기 공모주 양극화- 흔들리는 증시에 100만원 목전서 멀어지는 ‘황제株 꿈’- 미래에셋·삼성운용 오스템 줄줄이 상각△소비자생활- CJ택배노조 파업 57일째…‘반사이익’은 누가- 신동빈 회장 “롯데가 메타버스 기준되자”- MZ 취향 저격…장인정신 담은 증류식 소주 ‘술술’-‘홈쇼핑 옷 올드하다’ 고정관념 깨고…롯데홈쇼핑, 봄·여름 시즌 공략△증권- ‘제2 카카오페이’ 막자…스톡옵션 상장후 6개월간 못판다- ‘변동장에 투심 꽁꽁’ 반토막 난 거래대금- 물타기 열심히 했는데 더 떨어졌네…마이너스 수익률의 늪△증권- “증시 떠날까, 버틸까…” 연초부터 길 잃은 ‘노마드 머니’-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IPO 주관사에 ‘NH투자’- “패시브 운용이 대세…ETF 혁신 박차”- “일본 이어 미국·프랑스 진출…K 웹툰 위상 더 높일 것”△부동산- 거래절벽에 집값·전세가 하락…‘깡통전세’ 우려- 경기 ‘10억 클럽’ 아파트 거래 1년새 3배 ↑- 당첨땐 수억 차익…세종시, 분양전환 로또청약 줄이어-매매·전셋값 떨어지는데…월세 ‘고공행진’ 이유는?△엔터테인먼트 - MZ 눈높이 못 미치는 ‘어설픈 유머’- 코로나 돌파한 BTS…하이브, 매출 1조 하이킥- 베테랑 예능 PD ‘대선판 잔혹사’- 빌리·킹덤…눈에 띄는 콘셉트돌△Book- 돌아온 대선 특수 거대 담론은 없고 진영 논리만 가득- 韓은 어떻게 中에 흡수되지 않았나- “늦으면 좋은 자리 없다”…NFT 투자 ABC△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美 인플레 뒷북 대응은 의도된 것…너무 급격한 긴축 행보 취하진 않을 것- “주류 자산군 돼버린 비트코인…배척 대신 제도권 편입시켜야”△오피니언- [목멱칼럼]연기금의 ESG 투자, 질적 성장 이루려면- [기자수첩]‘불공정’ 논란 자초한 선관위- [기고] 중이온가속기가 열어갈 과학강국의 길- [e갤러리] 김도수 ‘작업실에서’△피플- 손경식 경총 회장 “반기업·친노조 정책 바꿀 것”- LG화학,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김동석 한국석유공사 사장 해외지원개발협회장 취임- “폼만 잡는 회장 안돼…전금법 개정 위해 뛸 것”-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이준희 지역문화본부장- 박정훈 한국외대 총장 취임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할 것”- 김현식 이데일리 기자 한음저협서 공로패 수상△사회- “혈액 통한 코로나 감염 없는데”…가짜뉴스에 피 마르는 헌혈의 집- 등록마감 닷새 남았는데 정시 미충원 2만명 넘어- 법원 ‘퇴짜’에 대선후보 “반대”…청소년 방역패스 백지화하나 - [사건프리즘]퇴학 당한 공사 생도, 2년 만에 구제된 사연은 - ‘50억 클럽’ 곽상도 재판行…대장동 수사 1라운드 마무리
2022.02.22 I 김연지 기자
코빗, 암호화폐 자동매수 서비스 내놓는다
  • 코빗, 암호화폐 자동매수 서비스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이 이달 중 암호화폐 자동 매수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조정장’에서 업비트, 코인원 등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들이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자동 매수 서비스 출시에 따른 이용약관 변경을 고지하고 있다. 코빗이 새로 제공하는 서비스명은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다.코빗 홈페이지 캡처암호화폐를 자동 구매하는 서비스인 스마투 서비스는 ‘적립식 구매’와 ‘묶음 구매’로 구성된다. 두 서비스 모두 시장가로만 주문할 수 있다. 적립식 구매는 사전 예약한 주기, 금액, 종류, 기한에 따라 암호화폐를 반복·자동 매수한다.묶음 구매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사전에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맞춰 한번에 구매할 수 있다. 코빗 관계자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메타버스 지수 등 해당 포트폴리오 관련 암호화폐를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비트코인 예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에 적극적인 건 코빗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을 내놨다. 이날 마감된 7차 스테이킹 모집 결과 1280개의 이더리움이 예치됐다. 지금까지 누적 수량이 1만6000이더리움에 달한다. 현재 시세(약 312만원)로 따지면 499억원 이상으로 약 한 달만에 500억원 가까이 모인 셈이다.국내 최초 스테이킹 서비스로 알려진 코인원의 ‘코인원 플러스’도 작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예치금액(3754억원)과 이용자 수(7만9580명)가 3배로 늘었다.거래소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치며 제도권으로 들어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스테이킹은 보통 암호화폐를 맡겨두면 암호화폐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치만 해도 암호화폐 수량을 늘릴 수 있어 최근 같은 하락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이날 오후 7시께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500만원대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8217만원)과 비교하면 45% 가량 내린 금액이다.
2022.02.22 I 김국배 기자
라구람 라잔 "비트코인 주류 자산에…배척 말고 제도권 편입해야"
  • 라구람 라잔 "비트코인 주류 자산에…배척 말고 제도권 편입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전 세계적으로도 주류 투자자산군에 포함되고 있는 와중에도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이 이를 배척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지적했다.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비트코인 거래가 전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활발하면서도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가상자산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인도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가상자산을 배척하기보다는 어떻게 규제 내로 끌어 들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잔 교수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3년 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라잔 교수는 “오랫동안 경제학을 연구해 왔지만, 솔직히 가상자산의 경제적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자 기반이 늘고 있어서 이제는 주류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할 듯 싶다”고 인정했다. 또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대표적인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은 앞으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금 수천개가 넘는 가상자산 중 어느 것이 미래에 살아 남을 것이고 킬러 앱이 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가장 널리 알려지고 투자자가 많은 비트코인이 그 중 하나가 될 확률이 높긴 하다”고 봤다. 그는 “다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매우 많아졌고 그들은 이 시장에서 큰 돈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내 친구가 코인에 투자해서 100배 수익을 냈다고 하니 나도 투자해야지` 하는 식으로 부화뇌동하는 것을 적절하게 막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정책 당국자들의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결국 가상자산을 배척하기보다는 어떻게 규제 범위 안으로 끌어 들여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것이 당국의 몫”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라잔 교수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2007~2008년에도 수천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모기지담보증권(MBS) 부실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하는 것을 직접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미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를 넘는 만큼 이 시장이 어느 한 순간 무너진다면 금융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수도 있다”고 했다. 라잔 교수는 “물론 가상자산 투자자 기반이 넓어졌다고 해도 아직은 대형 투자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본격 투자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은 금융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정도로 크지 않을 순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미 전 세계 수 억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큰 손실을 입는다면 경제에도 어느 정도 충격이 될 순 있다”고 우려했다.
2022.02.22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투자자들 한숨 깊어지는데..."2024년까지 약세" 전망도
  • 비트코인 투자자들 한숨 깊어지는데..."2024년까지 약세" 전망도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이제는 해탈한 상태입니다. 결국엔 오른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코인 투자자 황모(49)씨는 최근 우울한 날이 많아졌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코인 계좌 잔고가 2억4000만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현재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잠 못 이루는 날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인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급락장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사진=이데일리)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오후 2시58분 기준으로 3만6924.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6만8000달러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비트코인 시장이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두달 치 월급을 투자했다는 박모(33)씨는 “이익은 둘째치고 원금도 못 건지고 있어 답답하다”며 “차라리 지금이라도 떠나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두나무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도 27.33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51.83)과 비교하면 24.5 하락했다. 이 지수는 투자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50을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가면 자산 하락에 대한 공포 심리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오는 2024년 말까지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문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처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아직 많다는 이유에서다.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후오비의 공동 창업자인 두쥔은 “비트코인의 과거 가격 사이클이 반복된다면 오는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까지는 강세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22 I 심영주 기자
디지털 금이라더니…천당지옥 오가는 비트코인
  • 디지털 금이라더니…천당지옥 오가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비트코인 시세를 놓고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디지털 금처럼 안전자산이라더니 급격하게 출렁이고 있어서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어, 앞으론 코인 시장이 금보다는 주식 시세처럼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날보다 4.10% 하락한 3만71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14.59%, 1년 전보다 21.99% 급락한 결과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나흘 연속 4만달러가 붕괴했다. 다른 코인은 더 떨어졌다. 비슷한 시간대에 전날보다 아발란체는 11.06%, 솔라나는 11.85%, 바이낸스 코인은 8.46%, 도지코인은 7.27%, 폴카닷은 6.80% 각각 하락했다. 특히 솔라나는 52.99%, 폴카닷은 43.07% 각각 1년 전보다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금 시세는 최근 들어 계속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제금시세는 트로이온스당 1892.97달러로 올랐다. 22일(오전 9시10분 기준) 국내 금시세는 3.75g당 31만6000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다. 종전 최고치(2020년 8월6일 31만4000원)를 경신했다. 금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된 여파다. 최근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디지털 금’이란 인식을 깨는 결과다. 앞서 비트코인은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금리 인상→기업의 이자 부담 증가→주가 하락’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금을 사놓듯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디지털 금’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코인은 증시와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는 커플링,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 안팎을 기록해 작년 7월25일(3만5350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당시에는 나스닥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던 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식과 코인이 함께 하락한 것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충격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주식과 코인이 커플링 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 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코인을 파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시세는 야생마 같던 비트코인이 가축처럼 교화돼 길들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이 달러의 대안화폐 성격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사라지기는 어렵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최근 금 시세. (사진=한국금거래소)
2022.02.22 I 최훈길 기자
경찰, '재무직원 245억 횡령' 계양전기 본사 압수수색
  • 경찰, '재무직원 245억 횡령' 계양전기 본사 압수수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재무직원의 245억원 횡령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 본사를 22일 압수수색했다.지난 18일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30대 김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계양전기 사옥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은 횡령을 저질렀던 김씨가 근무했던 재무팀을 위주로 진행 중이며, 경찰은 김씨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장비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의 자택 압수수색은 지난 19일 진행됐다. 지난 2016년부터 계양전기 직원으로 일해온 김씨는 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왔다. 이후 회사가 회계 결산 과정에서 관련 자료 제출을 독촉하자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18일 구속됐다. 계양전기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김씨의 횡령 금액 245억원은 자기자본(1926억원) 대비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씨는 횡령한 돈을 어디에 썼냐는 회사의 추궁에 “주식과 비트코인, 도박, 유흥 등에 사용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2.22 I 권효중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비트코인 3만8천달러 붕괴
  •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비트코인 3만8천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끝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했다. 미국은 즉각적인 경제제재를 예고했다. 러시아와 서방이 충돌하고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에서 기갑부대 탱크가 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3.08% 하락한 3만75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나흘 연속 4만달러가 붕괴됐다.전날보다 이더리움은 0.49% 하락한 2602달러를, 에이다도 5.76% 하락한 0.88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596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38% 하락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4600만원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에 이어 닷새 연속으로 5000만원 미만 시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7점(Fear), 지난주 46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1일 29.32로 ‘공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지수(32.28)보다 하락한 결과다. 이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24시간 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5분마다 계산하며, 데이터 일별 리셋은 오전 9시에 진행된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을 찍었다가 173.29 EH/s(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하락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진다면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어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한편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7% 내린 1만4731.12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4% 빠진 6788.34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2.17% 내린 3985.71로 종료됐다. 러시아 증시는 13.2% 추락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회동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날 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만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러시아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브로커리지 XM의 대표 투자 애널리스트인 라피 보야지안은 로이터 통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자들은 주초부터 긴장하고 있다”며 “세계적 물가 급등과 긴축으로 씨름하는 시기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불거진 데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는 아직 끝나려면 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 가면 코인 시장이 장기적인 한파가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2.22 I 최훈길 기자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줌인]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1981년생 △2000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003년 네오위즈 △2007년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 창업 △2014년 하이퍼커넥트 창업(현 대표)“전문경영인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가 두 명 생겼고요.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의 일원이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 지분 100%를 매치그룹에 약 2조원(17.25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가 완료된 시점은 그해 6월 말. 그는 김밥집부터 검색엔진 업체까지 여러 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자수성가한 수천억 자산가로 알려졌으나, 대외 행보가 없어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매치그룹에 몸담은 지 7개월여가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2014년 3월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대박을 냈다. 중동에서 인기를 끌 줄은 회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들쭉날쭉한 통신 환경과 저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 기술력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소셜 영상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와 메타버스 데이팅 앱 ‘슬라이드 싱글타운’을 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자르(Azar) 대표 이미지◇‘모두의 리더십’ 필요할 때 안상일 대표는 자신을 ‘리쿠르터(채용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혹할 인재라면 직접 약속을 잡고 미팅에 나선다. 회사 홈페이지엔 ‘미국 스케일’의 보상도 언급했다.그는 “현재 400여 명인 직원을 연내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다. 인재 확보는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세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매치그룹과 협업하면서 경영관에도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바로 ‘리더십 보강’이다. 작년 말부터 조직에 변화를 줬고 내부 승진이 많아졌다.예를 들어 앱의 기능을 가입과 운영, 결제 부분으로 나누면 한국에선 3명의 서비스 리더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나, 매치그룹은 배 이상의 리더를 둔다. 더 세밀하게 부분을 나눠 리더십을 갖고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안 대표는 “전체 직원 수도 늘겠지만, 리더를 많이 보강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에 욕심 있고 빨리 승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회사는 한국에 있지만, 일하는 구조는 완전한 글로벌 회사”라며 “매치그룹의 여러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 있고 협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미국 스케일’ 보상에 대해선 매치그룹 주식을 얘기했다. 행사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부담하는 스톡옵션에 비해 미국 상장사 주식이 더욱 확실한 보상일 수 있다. 안 대표는 “40여 개 브랜드를 가진 매치그룹이다.여러 나라에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메타버스 기반 소셜 인맥찾기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메타버스에 미쳤다안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에 미쳐 있다”고 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세계인을 연결하고 사람 얼굴을 3D 아바타로 자동화하는 등 제반 기술은 갖췄다. 올해는 기존 서비스를 띄우는 동시에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기업(B2B) 대상의 영상 솔루션 사업에도 힘준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는 기술집약적 개념”이라며 “기술의 종류가 많고 구현 난도가 높아 기술에 포커스된 하이퍼커넥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아자르와 하쿠나 라이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탈바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요소와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베타 출시한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메타버스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 데이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고 그 문제를 풀고 있는 단계”라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타깃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창업한다면 ‘메타버스’안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예비 창업인에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시작했을 때보다 고객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아자르 초창기 중동지역에선 1인당 100원 정도 비용을 들이면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비용이 20배로 늘었다. 그런데 고비용을 들여 사람을 모아도 추가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그나마 메타버스에선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이 주류가 아닐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지금은 잘 됐다고 본다. 비트코인도 회의감이 컸으나 지금도 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런 상황이고 메타와 애플, 구글 등 빅테크가 투자하고 밀어붙이면서 결국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21 I 이대호 기자
주식·코인, 언제까지 떨어질까요?
  • 주식·코인, 언제까지 떨어질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비트코인 시세가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주식뿐 아니라 전반적인 코인 시장도 하락세입니다. 비트코인 등 코인 시장이 언제까지 하락세를 보일까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개월간 하락세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대 변수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게는 6월까지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우크라이나 긴장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이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우크라이나 사태, 장기전 갈듯시세부터 살펴보시면, 비트코인이 21일 낮(12시40분 기준)에 전날보다 2.14% 하락한 3만9008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오전 1시께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사흘 연속으로 4만달러가 붕괴된 상태입니다. 작년 11월11일(6만8622달러) 고점을 찍은 뒤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 3대 증시도 18일(현지시간) 모두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시세는 반등하거나, 더 떨어지거나, 하락한 현 상태에서 횡보하거나 하는 3가지 방향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배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를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목했습니다. 이 또한 3가지 방향입니다. 전쟁이 나거나, 외교적 타결을 맺거나, 대치가 길어지는 결과입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코인을 비롯한 자산시장 시세는 외교적 타결이 나면 바로 반등하고, 전쟁이 나면 떨어졌다가 상황이 정리되면서 오를 수 있다”며 “지금 시세는 시장 외적인 정치적 상황이어서 언제까지 떨어질지는 외교적 상황에 달려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20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정상회담 의제 준비를 위해 오는 24일 만납니다. 24일 극적 타결이 될까요? 외교 전문가들은 극적 타결이 낮다고 봤습니다.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전 국립외교원장)는 통화에서 “러시아는 체첸, 조지아, 크림반도, 우크라이나까지 조금씩 조금씩 침공이나 침공 시도를 하는 상황”이라며 “푸틴은 과거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속내이기 때문에, 이번 한 번으로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장기전’을 예상했습니다. 아무리 푸틴이 야심을 가졌더라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전면전은 힘들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분석입니다. 유럽은 가스 소비량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면전이 벌어져 유럽이 가스 수입을 끊는 등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가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우크라이나 긴장 길어질수록 미·러 이득”김 원장은 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금처럼 긴장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서로 좋은 상황”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전으로 가지 않고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다.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이번 긴장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모두 ‘이익을 봤다’는 지적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은 현재로선 그저 꿈(dream)”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딘 프리스타이코 주영(駐英) 우크라이나 대사는 (나토 가입을)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나토 가입이 좌절되는 것은 러시아가 원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봤습니다. 김 원장은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는 발언을 계속하면서, 유럽 이슈에 대한 미국 영향력을 키웠다. 미국은 미중 갈등과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스타일을 구긴 상황을 이번 사태로 만회했다”며 “가스 판매 등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천연가스(LNG) 물량은 최근 3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3배 급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리 재고를 확보한 것입니다. 우크라니아 긴장 관계가 계속될수록 미국으로서는 가스 수출을 늘리는 등 경제적으로 이득인 셈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은 6월 나토 정상회담까지 아니면 그 이후까지도 긴장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여기에 금리 인상 리스크까지 겹치면 당분간 코인이나 주식 가격은 오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입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원자재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수록 글로벌 공급망 타격→인플레이션 우려→미국의 금리 인상 수순이 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FOMC는 내달 15~16일 열립니다.
2022.02.21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3만9000달러 붕괴…우크라이나 쇼크
  • 비트코인 3만9000달러 붕괴…우크라이나 쇼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연일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시장이 출렁이고 있어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2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3.02% 하락한 3만874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4만달러가 붕괴된 상태다. 전날보다 이더리움도 3.25% 하락한 2653달러를, 에이다도 4.06% 하락한 0.953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74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3.14% 하락한 것이다. 18일에 이어 나흘 연속으로 5000만원 미만 시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0일 기준으로 27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44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을 찍었다가 203.82 EH/s(2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하락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 경우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어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주말 이전인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4079.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348.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548.0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0% 떨어졌다.전쟁 공포는 계속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인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열었다. 그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군이 내주, 몇 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과 의사를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가혹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인과 같은 리스크가 큰 자산 시장에 긴 인내가 필요하다고 봤다. 월가 출신의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인 피터 브랜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1년부터 비트코인 차트를 공유하며 최고가에 도달하는 걸린 기간이 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간 중 전고점을 뚫고 새롭게 중요한 신고점을 만드는 기간이 21개월, 40개월, 36개월에 달한다고 차트에 표시했다.그는 “끊임 없이 드럼을 치면서 ‘달나라로 가자’를 외치는 치어리더들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과대광고 말고 긴 인내가 (지금 필요한) 메시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21 I 최훈길 기자
추락하는 주가, 치솟는 금값…세계 금융시장 긴축에 '흔들'
  • 추락하는 주가, 치솟는 금값…세계 금융시장 긴축에 '흔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라 세계 각국이 긴축 통화정책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이 추락하고 있는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 들어 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4079.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348.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548.06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올 들어 각각 6.85%, 9.33%, 14.32% 하락했다.다른 나라 상황도 마찬가지다. 유로존 11개국의 우량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올 들어 5.95%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7.44%,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90% 각각 내렸다. 한국 증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각각 8.17%, 15.04% 하락했다. 저금리 시대에 증시를 주도한 대표 성장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종목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작년 말 3143.79에서 지난 18일 2512.08로 20.09% 밀렸다.◇비트코인, 위험자산과 동조화 흐름글로벌 긴축 움직임에 약세를 거듭하던 증시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더욱 거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서방과 러시아간 대치 상황이 일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보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은 최근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되면서 위험자산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8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5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시·코인서 이탈한 자금 안전자산으로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호황기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과 전쟁 위기 속에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온스당 1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중 한때는 1905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에는 1902달러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만에 처음으로 19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어 금값이 크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면서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2000달러에서 2150달러로 높였다.미국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통화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선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가치가 이달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엔과 프랑은 글로벌 경제 위기 국면에서 몸값이 뛰는 경향을 보인다.톰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이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우려스러운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02.21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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