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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發 파티 끝났나…월가에 엄습한 '셀 에브리싱' 공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격이 오르는 게 없다. 모든 자산을 다 내다 파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비트코인 금까지 모조리 다 약세를 보였다. 몇 년간 보지 못했던 흐름이다. 이날 장 초반부터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하면서(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03%까지 상승했다. 2018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이다. 이에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결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9%, 3.20%, 4.29% 급락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다. ‘대장주’ 애플(-3.32%)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69%), 알파벳(구글 모회사·-2.23%), 아마존(-5.21%), 테슬라(-9.0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1%), 엔비디아(-9.24%)처럼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빅테크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바다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2%대 떨어졌다.국제유가마저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1% 내린 배럴당 10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늦은 오후 1개당 3만달러선까지 무너졌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까지 내렸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 하락한 온스당 1856.60달러에 마감했다.월가의 한 뮤추얼펀드에서 일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증시 주요 지수들의 바닥은 어디인지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투자자들이 ‘셀 에브리싱’(sell everything)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물가 연착륙 실패 우려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를 펼치던 시장이 돌연 추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손으로 꼽히는 게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관리 실패 우려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직접 나서 한번에 75bp(1bp=0.01%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줬으나, 금융시장은 이를 오히려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보다 연준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파른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는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정말 올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 기준 6.3%를 기록했다. 2013년 관련 집계를 내놓은 이래 두 번째로 높다. 연준 목표치(2.0%)의 세 배 이상이다. 주목할 것은 미국인들이 향후 1년 가계 지출 증가율을 8.0%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역대 가장 높다. 월가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더 강도 높은 긴축→경기 침체 현실화→시장 투자 심리 약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가는 “연준 긴축, 금리 급등, 침체 위험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1분기 기업들의 호실적보다 더 큰 상태”라고 말했다.연준마저 이를 자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5월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가파른 금리 인상이 더 높은 변동성과 시장 유동성 압박, 위험자산 가격의 큰 폭 조정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 현재진행형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승절 기념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우’자도 꺼내지 않았다.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등의 예상을 모두 빗나갔지만 전쟁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BBC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적대 행위를 끝낸다는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며 “이런 행위들이 계속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맞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 수송을 가속화하는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 무기 대여법안’(S.3522)에 서명했다. 전쟁의 장기화는 곧 각종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길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경제정책을 통해 잡기 어려운 공급 측면의 고물가 압력이 이어질 경우 시장 불확실성은 완화하기 어렵다.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까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 규모는 27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한 달 넘게 봉쇄된 상하이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 [뉴스새벽배송]하루짜리 안도랠리…나스닥, 4.99% 폭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에 따른 훈풍은 하루짜리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물가 급등이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보는 셈이다. 한편 전날 미국이 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영국 역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높였다. 이는 200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AFPBB 제공]△하루짜리 안도 랠리…나스닥, 4.99%↓-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마감.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상승.△불안감 커지자 기술주 털썩…비트코인도 ‘주르륵’-테슬라 8.33%, 아마존은 7.56% 각각 급락. 애플은 5.57% 밀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71% 떨어져.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000달러대(약 4559만원)까지 밀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원유 증산 규모 유지에 유가는 상승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5센트(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에 마감.-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기존과 같은 규모로 증산하는 데 합의.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6월에도 하루 43만2000배럴씩 원유를 증산하는 데 합의.△영국, 기준금리 1%로 인상…13년래 최고-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한 것은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당장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 영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에 달해.△우크라 침공 71일…푸틴, 아조우스탈 항복 요구-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 러시아군과 “어려운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러시아 국방부는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의 무사한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조프스탈 제철소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내려놓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아조우스탈 제철소는 그간 고립과 식량난 등을 겪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곳.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점령한 후 지난 며칠 아조우스탈을 상대로 폭격을 벌였다. 현재 민간인 약 200명이 아조우스탈에 군인들과 함께 남은 것으로 알려져.지난달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 코로나 감염지역 15개구로 늘어-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 지역은 베이징 17개구(경제개발구 포함) 중 15개구로 증가. 4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50명(무증상 감염자 42명 포함)으로 집계.-베이징시 당국은 연일 방역 정책을 강화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 30∼60명대 신규 감염자가 나와-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5일부터 베이징 차오양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주민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통제구역에서는 661개 건물이 봉쇄 중.△美상원, 골드버그 주한대사 지명자 인준-미국 상원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를 만장일치로 통과.-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사임 이후 16개월째 공석이었음. 인준 절차가 모두 끝난 만큼, 골드버그 지명자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 실제 부임해 업무에 임할 수 있을 전망. 통상 미국 대통령 방한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관이 업무를 담당.-골드버그 지명자는 정통 외교관으로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대사대리, 주필리핀 대사, 볼리비아 대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대통령 인수위, 오늘 오후 해단…안철수, 분당갑 출마선언 할 듯-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49일만에 오후 5시 해단식 개최 예정. 위원장인 안철수 위원장은 해단식에 앞서 오후 2시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코로나 확진자 수, 어제 저녁 9시까지 2만여명-어린이날 휴일인 5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2만64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1주 전인 지난달 28일 동시간대 집계치(4만9565명)보다는 2만3153명 적고 2주 전인 지난달 21일(7만6430명)과 비교하면 5만18명 감소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빠르면 1주일 뒤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와.-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149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
- ‘검은 목요일’ 뉴욕증시 대폭락…“불확실성 너무 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며 전날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폭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이후 안도했던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긴축 우려에 휩싸였다. (사진= AFP)◇하루만에 안도→ 공포로…긴축 계속된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쳤다. 전날 900포인트 넘게 상승했으나 하루만에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4.7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시장 폭락에 대해 “올해 주식시장을 특징짓고 수년간의 완화적인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 연준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75bp의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안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다시 해석하기 시작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다음달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다시 제기됐다. 안도가 공포감으로 바뀐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일 주식시장의 급등이 하루짜리 안도 랠리였다고 평가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목요일이 되자 더 높은 금리, 기업 수익에 더 어려운 비교, 달러 강세 등 주식시장의 도전적인 환경에 대한 현실감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카본 콜렉티브의 자크 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도 “연준의 조치가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완화시킬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너무 크기 때문에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2.914%에서 3.06%로 상승하며 다시 3% 선을 넘었다. (사진= AFP)◇금리 상승하자 기술주 털썩…비트코인도 ‘주르륵’금리 상승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들의 미래 수익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고 투자 등을 위한 기술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높아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테슬라도 8.33%, 아마존은 7.56% 각각 급락했다. 애플은 5.57% 밀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71% 떨어졌다. 최근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호조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1억4000만달러(약 9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트위터는 2.75% 올랐다.최근 주식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000달러대(약 4559만원)까지 밀렸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조시 림 파생상품 투자 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통화 긴축 정책이 모든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을 견뎌내야 하고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상화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9% 내린 1만3902.5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3% 하락한 636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_ 50지수는 0.76% 내린 3696.63를 기록했다. 단,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3% 오르며 7503.27로 장을 마감했다.
- 서수민 전 KBS PD, IHQ 손잡고 숏폼 콘텐츠 제작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인기 래퍼 퀸와사비와 인기 크리에이터가 랄랄이 진행하는 솔직 담백한 러브 토크쇼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MZ세대들의 성(性), 연애, 이별을과감하게 표현한 iHQ의 모바일 플랫폼 바바요의 프로그램 ‘야! 하자’와 ‘정산해드립니다 연애법정’이 그 주인공. ‘야!하자’는 래퍼 퀸와사비가 ‘20대 남녀의 성(性)스러운앙케이트’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19세 이상관람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및 오디션을 통해 뽑힌 남녀 일반인 패널이 서로 이성에게 원하는 말이나행동, 체위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얘기하며 순위를 맞춘다. iHQ 관계자는 “출연진이 앙케이트 순위를 맞추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부끄러울 정도로 솔직하고과감한 대화들이 오가 편집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매주 월요일 공개되는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은 ‘아름다운 이별은개뿔, 쩐&법으로 정산해 드립니다’라는 기획의도를 가졌다. 구독자 86만명의 인기 크리에이터 ‘랄랄’과 개그맨 김성원이 고승우, 박은주 변호사와 함께 실제 커플들의 독특한 사연을 받아, ‘경제적’인 솔루션을 내놓는다. ‘여자친구 구하려다 싸움 난 남친은 혼자 합의금을 물어야 할까?’, ‘이별하면 비트코인 수익도 나눠야 할까?’ 등이 사연의 주제다. 랄랄과박은주 변호사는 여자 측, 김성원과 고승우 변호사는 남자 측을 주로 변호하는데, 이 과정에서 방송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과감하고 솔직한 토크가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야!하자’와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은모두 서수민 링가링 대표(전 KBS PD)가 제작을 맡았다. 개그콘서트를 총괄 감독했던 서수민 대표는 드라마, 영화중심으로 제작해오다, 이번에 바바요 런칭에 맞춰 처음으로 10~15분 숏폼 제작에 나섰다. iHQ 바바요와 서수민 대표는 상반기 중 아트 관련 프로그램 ‘부귀명화(가제)’를제작하는 등 향후에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 "미국, 연말 물가상승률 4% 돼야 경기침체 피할 것"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물가상승률이 현재의 8.5% 이상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는 급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고, 이는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recession)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다”.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세계적인 경제·금융포럼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 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이슈는 역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긴축, 그에 따른 여파다.켄 그리핀 시타델 증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켄 그리핀 시타델 증권 창업자는 연준이 통화정책상 다양한 옵션을 갖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수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콘퍼런스 대담에서 그리핀은 “올 연말까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까지 떨어질 경우 연준이 통화 긴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에게 정책상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8.5%에 가깝거나 그보다 높을 경우에는 연준이 브레이크를 세게 걸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 불균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들의 수보다 일자리 수가 두 배 더 많으며, 이는 임금 상승 압력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완화가 인플레이션 억제책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한 가지 옵션임을 시사하는 한편 관세는 통화, 재정, 세금정책 등 광범위한 경제정책의 맥락에서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중기 목표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도구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임을 알렸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트레이더들이 2008년 이후 10년 이상 경험한 적이 없는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채권시장과 증권시장이 동시 매도에 나선 지난 금요일을 높은 변동성의 한 예로 들면서 “변동성이 2008~2009년 수준이면 이것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경고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사진 AFP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그리핀은 암호화폐가 시타델 내에서도 뜨거운 주제라면서 유동성 공급과 거래소를 결합한 형태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 데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암호화폐를 “우리는 달러를 믿지 않는다는 지하디스트의 외침”으로 묘사하기도 했다.그리핀은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당 분야에서 기관 및 잠재적인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더 많이 관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는 자산이 가치가 있다는 현실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글로벌 CEO는 10년 내 암호화폐 이용자가 현재의 다섯 배인 10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10~20년 내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경제에서 생겨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약 6만9000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큰 폭으로 추락했으며 연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17% 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