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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BIG'·美빅테크·비트코인…위험자산 날개없는 추락
  • 韓 'BIG'·美빅테크·비트코인…위험자산 날개없는 추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코로나19 발(發) 유동성 파티가 끝났다. 고공행진하던 미국 ‘빅테크’ 주식부터 한국 ‘BIG(바이오·인터넷·게임)’, 비트코인까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다 정보기술(IT)기업의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 반등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배터리 뺀 ‘BIG’ 추락…반토막 종목 속출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NAVER(035420)·크래프톤(259960) 등을 담고 있는 KRX BBIG K-뉴딜지수는 올해 들어 29.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2.80%, 17.20% 떨어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반토막 난 종목이 수두룩하다. 이날 카카오페이(377300)는 장중 8만9700원까지 하락해 공모가 9만원마저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최고 24만8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올 들어선 주가가 맥을 못 추며 연일 최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7.34%가 빠져 코스피 하락률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개인 투자자가 대거 사들인 인터넷 종목 역시 각각 27.08%, 25.69%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다. 게임주 가운데서도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00만원을 넘겨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엔씨소프트(036570)는 40만8000원로 추락했다. 이날은 장중 39만550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다시 썼다. 넷마블(251270)과 컴투스(078340) 역시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크래프톤(259960)과 위메이드(112040)는 올 들어 각각 46.74% 60.82% 폭락했다. 바이오 업종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연초 이후 46.89%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6.68% 내리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58%) 유나이티드제약(033270)(-42.34%) 셀트리온제약(068760)(-33.68%) 한미사이언스(008930)(-16.97%) HLB생명과학(067630)(-23.69%)도 일제히 내렸다. 2차 전지주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32.14% 급락했지만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9.47%, 15.72%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3.38%, 2.02% 하락에 그쳤다. 이른바 BBIG 가운데 배터리를 제외한 BIG가 사정없이 추락한 셈이다. ◇美나스닥·비트코인 지난 11월 고점 후 내리막국내 증시에서 BIG 종목이 급락한 것은 미국 기술주의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지난해 11월 1만6212.23을 기록했던 나스닥지수는 9일(현지시간) 1만1623.25까지 빠졌다. 전고점 대비 28.3%가 하락한 것이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7대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3일 만에 1조590억달러(약 1353조원)가 증발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대비 7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도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도 지난해 11월 7만 달러에 육박하며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초반까지 추락해 고점 대비 절반 가격으로 하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트코인 뿐 아니라 상위 500개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50% 폭락해 1조6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11월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된 시기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각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수요가 둔화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급증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도 국내외 IT 기업의 공통적 현상이다. 중국의 봉쇄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역시 수요 둔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대형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100 지수 종목의 상반기 이익 증가율은 8.7%로 전년 64.2%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2년 동안과 달리 기술주가 구조적으로 고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낮아졌다는 얘기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의 V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회복과 금리 하락 반전 정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가 하락폭에 기댄 저가 매수 전략은 아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2.05.10 I 김겨레 기자
코빗,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1억7000만원 기부
  • 코빗,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1억7000만원 기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1억7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코빗이 회사 차원에서 준비한 3비트코인(BTC)에 임직원들이 모금한 금액 2500만원을 더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 김윤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이 참석했다.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김윤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빗)코빗은 작년 장애인의 날에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1억6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국내 최초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작명권을 대체불가토큰(NFT)로 제작해 경매로 처분한 수익금이었다. 코빗은 향후에도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어린이날을 맞아 코빗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부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0 I 김국배 기자
추락하는 비트코인…한때 3만달러도 붕괴
  • 추락하는 비트코인…한때 3만달러도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연일 하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자 코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2만9961달러를 기록, 3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작년 7월20일(2만9807달러) 이후 9개월여 만에 최저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밤부터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6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 마디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와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앞서 연준은 지난 3~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6월과 7월에 각각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이 같은 발표 이후 디지털 금처럼 안전자산이라던 비트코인은 급격하게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와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는 커플링, 동조화 현상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40일 상관계수는 0.82까지 올라갔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여전히 시장은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0일 기준으로 10(극단적 공포·Fear)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11·극단적 공포)보다 더 위축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0일 기준으로 22.19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일(오후 10시 기준) 217.06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234.29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 금리 인상, 규제 리스크가 있는 데다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안 보여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라며 “향후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같은 매력적 상품이 출시되면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0 I 최훈길 기자
코로나發 파티 끝났나…월가에 엄습한 '셀 에브리싱' 공포
  • 코로나發 파티 끝났나…월가에 엄습한 '셀 에브리싱' 공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격이 오르는 게 없다. 모든 자산을 다 내다 파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비트코인 금까지 모조리 다 약세를 보였다. 몇 년간 보지 못했던 흐름이다. 이날 장 초반부터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하면서(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03%까지 상승했다. 2018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이다. 이에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결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9%, 3.20%, 4.29% 급락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다. ‘대장주’ 애플(-3.32%)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69%), 알파벳(구글 모회사·-2.23%), 아마존(-5.21%), 테슬라(-9.0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1%), 엔비디아(-9.24%)처럼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빅테크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바다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2%대 떨어졌다.국제유가마저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1% 내린 배럴당 10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늦은 오후 1개당 3만달러선까지 무너졌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까지 내렸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 하락한 온스당 1856.60달러에 마감했다.월가의 한 뮤추얼펀드에서 일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증시 주요 지수들의 바닥은 어디인지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투자자들이 ‘셀 에브리싱’(sell everything)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물가 연착륙 실패 우려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를 펼치던 시장이 돌연 추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손으로 꼽히는 게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관리 실패 우려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직접 나서 한번에 75bp(1bp=0.01%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줬으나, 금융시장은 이를 오히려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보다 연준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파른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는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정말 올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 기준 6.3%를 기록했다. 2013년 관련 집계를 내놓은 이래 두 번째로 높다. 연준 목표치(2.0%)의 세 배 이상이다. 주목할 것은 미국인들이 향후 1년 가계 지출 증가율을 8.0%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역대 가장 높다. 월가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더 강도 높은 긴축→경기 침체 현실화→시장 투자 심리 약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가는 “연준 긴축, 금리 급등, 침체 위험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1분기 기업들의 호실적보다 더 큰 상태”라고 말했다.연준마저 이를 자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5월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가파른 금리 인상이 더 높은 변동성과 시장 유동성 압박, 위험자산 가격의 큰 폭 조정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 현재진행형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승절 기념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우’자도 꺼내지 않았다.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등의 예상을 모두 빗나갔지만 전쟁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BBC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적대 행위를 끝낸다는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며 “이런 행위들이 계속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맞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 수송을 가속화하는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 무기 대여법안’(S.3522)에 서명했다. 전쟁의 장기화는 곧 각종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길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경제정책을 통해 잡기 어려운 공급 측면의 고물가 압력이 이어질 경우 시장 불확실성은 완화하기 어렵다.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까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 규모는 27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한 달 넘게 봉쇄된 상하이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5.10 I 김정남 기자
추락하는 비트코인…3만2000달러 붕괴
  • 추락하는 비트코인…3만2000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하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자 코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전날보다 9.31% 하락한 3만101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9.65%, 솔라나는 12.32%, 아발란체는 14.49%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44% 하락한 4144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9일 기준으로 11(극단적 공포·Fear)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18·극단적 공포)보다 더 위축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9일 기준으로 22.19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6.39점·공포)보다 더 위축한 결과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일(오후 10시 기준) 217.06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234.29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Fed가 22년 만에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코인 시장은 증시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3만2245.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0% 내린 3991.24를 기록했다. S&P 지수가 4000선을 하회한 건 지난해 3월31일 이후 1년1개월여 만이다. 나스닥 지수는 4.29% 떨어진 1만1623.25를 기록했다.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5.10 I 최훈길 기자
나스닥 따라 움직인다…비트코인값 10개월래 최저
  • 나스닥 따라 움직인다…비트코인값 10개월래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폭락했다.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1254.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9% 안팎 폭락한 수치다. 장중 3만 516.07달러까지 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개당 6만 7000달러를 넘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거의 55% 폭락했다.(출처=코인마켓캡)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9% 이상 빠지고 있다. 이외에 BNB, XRP, 솔라나, 카르다노, 테라USD,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두자릿수 이상 내리고 있다.가상자산 가격 흐름은 최근 뉴욕 증시와 거의 연동돼 있다. 일각에서는 채굴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안전자산의 상격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근래 실제 가격 흐름은 위험자산인 주식 등과 흡사하다. 최근 월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전망이 부쩍 많아지면서 비트코인값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억만장자 가상자산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가격은 새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나스닥과 연동될 것”이라며 “최소 추후 몇 분기 동안 매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0% 내린 3991.24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처음 40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 지수는 4.29% 폭락했다.
2022.05.10 I 김정남 기자
반토막 난 비트코인…"추가 하락 올 수도"
  • 반토막 난 비트코인…"추가 하락 올 수도"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해 사상 최고가(약 6만9000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나는 등 약세가 확연한 가운데,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월가의 비관론자 중 한 명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1만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금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적었다.그는 이어 자신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1만6000명 중 80% 이상이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현재 가격(3만4500달러)을 감안할 때 지금 팔고 하락 후 다시 사는 게 어떻겠냐”고도 했다.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CEO 트위터 캡처앞서 이름난 암호화폐 투자자인 피터 브란트 팩터트레이딩 대표도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2000달러선을 깨고 2만800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가격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 역시 “위험 심리가 심화되면 다음 지지선은 2만8000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최근 비트코인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불길’을 잡기 위해 22년만에 ‘빅스텝’을 단행하고, 연내 2번 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비견되며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비트코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사실상 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며 시장에 공포가 번질 때마다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40일 상관계수는 0.82까지 올라갔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이날 오후 5시 48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3만3595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24시간 전보다 3.3% 하락한 것으로, 작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해 들어 30% 가량 떨어지며 시가총액은 64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 비트코인 값도 4380만대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4.5% 하락하며 2447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2022.05.09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3만4000달러대, 작년 사상 최고가 '반 토막'
  • 비트코인 3만4000달러대, 작년 사상 최고가 '반 토막'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3만4000달러대로 떨어지며 지난해 사상 최고가 대비 반 토막 났다.9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2% 떨어진 3만4242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10.54% 떨어진 것으로 4일 연속 하락세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해 기록한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6만9000달러 수준으로 현 시세의 2배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며 “가격이 3만295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작년 7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게 된다”고 전했다.이더리움 가격도 2535달러로 전일대비 3.6%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에이다는 4.17%, 2.33% 각각 내렸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전날보다 3.2% 내린 4502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3.76% 하락한 332만6000원에 거래됐다.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2년만에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펼치자, 뉴욕 증시와 함께 하락세를 보여왔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던 비트코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한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이달 말부터 미국 일부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의 구찌 매장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시바이누 등 10개 이상의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구찌는 올 여름까지 북미 직영 매장 전체로 암호화폐 결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2022.05.09 I 김국배 기자
머스크가 그려갈 트위터의 미래
  • [생생확대경]머스크가 그려갈 트위터의 미래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NS(소셜 미디어)는 허위정보 확산을 막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목소리를 내겠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서밋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에 대해 한 말이다. 게이츠의 이같은 발언은 트위터 인수가 성사된 뒤 머스크에 대해 보여 온 정보기술(IT)업계의 우려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지난달 14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의향이 알려지고 인수 확정(25일)이 된 후 지금까지도 머스크와 트위터는 주요 언론의 메인 페이지에 오르내리고, 달라질 트위터에 관심이 쏠린다.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대해 트위터로 돈을 벌 생각이 없으며 ‘표현의 자유’가 인수 목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는 콘텐츠 혹은 이용자를 차단하는 지금의 트위터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도 여기에 포함된다. 잭 도시는 현재의 트위터를 비정상이라고 판단하고 머스크가 제자리에 돌려놔줄 것을 믿는다며 힘을 실어줬다.사실 그동안 머스크 개인에게 있어 트위터는 가장 강력한 ‘표현의 장(場)’이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머리에 떠오르는 족족 메시지를 날렸고, 자사 주가는 물론 코인시장을 움직이기도 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미래를 밝히기도 했다. 긴 글을 남길 수 없는 트위터만의 특성을 정말 잘 활용하는 이용자였다. 그렇기에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는 머스크는 설득력이 있었다.하지만 최근 머스크의 행보를 지켜볼 때 그가 말한 표현의 자유가 과연 보장될 수 있을지 못미덥기만 하다. 머스크는 440억달러(한화 약 55조 9000억원)의 트위터 인수자금 가운데 210억달러를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는데,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각종 제안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한 뒤 3년 내 재상장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졌으며 정부 및 기업 이용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공개된 투자자 대상 자료에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 의존도를 50% 미만으로 낮추고, 결제기능을 도입하며 구독서비스 이용을 확대해 2028년 매출액을 264억달러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그 덕에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및 안드레센 호로위츠,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미 71억 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벤처캐피털이 투자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이제 트위터는 그저 단순한 SNS가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IT회사로 변모하는 듯하다. 머스크가 최대주주이자 최대 투자자라지만 다른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는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존의 트위터가 처음 서비스 시작 당시 정책을 바꾼 데는 이유가 있었을테니 말이다. 황당하기만 했던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머스크이기에 믿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머스크가 수시로 말을 바꿔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 지난해에도 머스크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2022.05.09 I 김혜미 기자
미국 연준 통화 긴축에 암호화폐 하락세 이어져
  • 미국 연준 통화 긴축에 암호화폐 하락세 이어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에 따라 비트코인이 3만 5000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3% 내린 3만 5551만 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5.8% 내린 가격이다.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2.17%, 솔라나는 3.37% 하락했다. 에이다와 루나도 각각 2.74%, 11.9% 내렸다.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내린 4649만 6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1% 내린 4637만 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29% 내렸고, 루나는 6.15% 하락했다.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Fed가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앞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5일(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급격한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8% 이상 하락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지난 4일 0.5% 포인트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22년만에 단행했다. 하루 동안 ‘안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예고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로 암호화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자료=이미지투데이)
2022.05.08 I 강민구 기자
시총 160조원 사라졌다, '빅스텝' 하루 뒤 반전 급락한 암호화폐
  • 시총 160조원 사라졌다, '빅스텝' 하루 뒤 반전 급락한 암호화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급격한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증시와 함께 최악의 날을 맞았다.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5일 오전 4시 3분 비트코인은 36,251.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8%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급락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1260억달러(약 160조원)가 사라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9% 급락하며 1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 다우지수는 3.12%, S&P500지수는 3.56% 각각 하락했다. 높은 상관 관계를 보여온 증시와 암호화페가 동반 급락한 것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0.5%포인트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건 지난 4일 오후였다. 빅스텝 인상은 22년만이다. 이날은 오히려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은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기 때문이다.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상황은 반전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나치게 ‘비둘기’적으로 해석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공포 장세’로 돌아섰다. 결국 금리를 계속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연준의 메시지였다는 것이다.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시총(약 6894억달러)은 69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3% 하락한 상태다. 국내 비트코인 값도 4700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일각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나온다. 추가 금리 인상을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될 수 있어서다. 미 연준은 오는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 여기에 물가는 잡히지 않은 채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런 가운데 이날 한국 국적의 권도형 대표가 설립한 테라폼랩스는 15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앞서 권 대표는 3분기까지 100억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UST’의 가치 안정을 위한 준비금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쓰려는 것이다.
2022.05.06 I 김국배 기자
하루만에 안도→공포 바뀐 시장…비트코인 내리고 금 오르고
  • 하루만에 안도→공포 바뀐 시장…비트코인 내리고 금 오르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급락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역시 큰 폭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반면 달러 가치와 금값은 강세를 보이면서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오후 9시30분 현재 8.99% 하락한 3만6236.19달러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7.49% 하락한 2732.3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0% 이상 밀리며 한때 3만6000달러(약 4590만원) 선도 내줬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과 솔라나, 테라 등도 모두 6%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사진= AFP)암호화폐의 약세는 미국 시장의 급락세와 연동돼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졌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했다.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에 그치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급격한 긴축에 선을 그으면서 안도했던 시장은 하루만에 긴축의 공포에 다시 휩싸였다.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에 따른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집중했고, 연준이 상당한 수준의 긴축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던 주식시장과 암호화폐는 ‘긴축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이후 연준이 본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서면서 긴축의 속도와 폭,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며 쉽게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월 최고치인 6만8991달러(약 8798만원)에 비해 약 47% 하락했으며, S&P 500은 올해 들어 13% 가량 떨어졌다. 반면,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10% 상승했다.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 상승한 1875.70달러(약 23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2.05.06 I 장영은 기자
하루짜리 안도랠리…나스닥, 4.99% 폭락
  • [뉴스새벽배송]하루짜리 안도랠리…나스닥, 4.99% 폭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에 따른 훈풍은 하루짜리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물가 급등이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보는 셈이다. 한편 전날 미국이 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영국 역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높였다. 이는 200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AFPBB 제공]△하루짜리 안도 랠리…나스닥, 4.99%↓-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마감.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상승.△불안감 커지자 기술주 털썩…비트코인도 ‘주르륵’-테슬라 8.33%, 아마존은 7.56% 각각 급락. 애플은 5.57% 밀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71% 떨어져.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000달러대(약 4559만원)까지 밀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원유 증산 규모 유지에 유가는 상승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5센트(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에 마감.-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기존과 같은 규모로 증산하는 데 합의.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6월에도 하루 43만2000배럴씩 원유를 증산하는 데 합의.△영국, 기준금리 1%로 인상…13년래 최고-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한 것은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당장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 영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에 달해.△우크라 침공 71일…푸틴, 아조우스탈 항복 요구-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 러시아군과 “어려운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러시아 국방부는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의 무사한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조프스탈 제철소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내려놓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아조우스탈 제철소는 그간 고립과 식량난 등을 겪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곳.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점령한 후 지난 며칠 아조우스탈을 상대로 폭격을 벌였다. 현재 민간인 약 200명이 아조우스탈에 군인들과 함께 남은 것으로 알려져.지난달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 코로나 감염지역 15개구로 늘어-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 지역은 베이징 17개구(경제개발구 포함) 중 15개구로 증가. 4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50명(무증상 감염자 42명 포함)으로 집계.-베이징시 당국은 연일 방역 정책을 강화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 30∼60명대 신규 감염자가 나와-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5일부터 베이징 차오양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주민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통제구역에서는 661개 건물이 봉쇄 중.△美상원, 골드버그 주한대사 지명자 인준-미국 상원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를 만장일치로 통과.-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사임 이후 16개월째 공석이었음. 인준 절차가 모두 끝난 만큼, 골드버그 지명자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 실제 부임해 업무에 임할 수 있을 전망. 통상 미국 대통령 방한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관이 업무를 담당.-골드버그 지명자는 정통 외교관으로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대사대리, 주필리핀 대사, 볼리비아 대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대통령 인수위, 오늘 오후 해단…안철수, 분당갑 출마선언 할 듯-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49일만에 오후 5시 해단식 개최 예정. 위원장인 안철수 위원장은 해단식에 앞서 오후 2시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코로나 확진자 수, 어제 저녁 9시까지 2만여명-어린이날 휴일인 5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2만64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1주 전인 지난달 28일 동시간대 집계치(4만9565명)보다는 2만3153명 적고 2주 전인 지난달 21일(7만6430명)과 비교하면 5만18명 감소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빠르면 1주일 뒤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와.-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149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
2022.05.06 I 김인경 기자
‘검은 목요일’ 뉴욕증시 대폭락…“불확실성 너무 크다”
  • ‘검은 목요일’ 뉴욕증시 대폭락…“불확실성 너무 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며 전날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폭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이후 안도했던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긴축 우려에 휩싸였다. (사진= AFP)◇하루만에 안도→ 공포로…긴축 계속된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쳤다. 전날 900포인트 넘게 상승했으나 하루만에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4.7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시장 폭락에 대해 “올해 주식시장을 특징짓고 수년간의 완화적인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 연준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75bp의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안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다시 해석하기 시작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다음달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다시 제기됐다. 안도가 공포감으로 바뀐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일 주식시장의 급등이 하루짜리 안도 랠리였다고 평가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목요일이 되자 더 높은 금리, 기업 수익에 더 어려운 비교, 달러 강세 등 주식시장의 도전적인 환경에 대한 현실감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카본 콜렉티브의 자크 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도 “연준의 조치가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완화시킬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너무 크기 때문에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2.914%에서 3.06%로 상승하며 다시 3% 선을 넘었다. (사진= AFP)◇금리 상승하자 기술주 털썩…비트코인도 ‘주르륵’금리 상승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들의 미래 수익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고 투자 등을 위한 기술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높아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테슬라도 8.33%, 아마존은 7.56% 각각 급락했다. 애플은 5.57% 밀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71% 떨어졌다. 최근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호조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1억4000만달러(약 9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트위터는 2.75% 올랐다.최근 주식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000달러대(약 4559만원)까지 밀렸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조시 림 파생상품 투자 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통화 긴축 정책이 모든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을 견뎌내야 하고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상화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9% 내린 1만3902.5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3% 하락한 636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_ 50지수는 0.76% 내린 3696.63를 기록했다. 단,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3% 오르며 7503.27로 장을 마감했다.
2022.05.06 I 장영은 기자
서수민 전 KBS PD, IHQ 손잡고 숏폼 콘텐츠 제작
  • 서수민 전 KBS PD, IHQ 손잡고 숏폼 콘텐츠 제작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인기 래퍼 퀸와사비와 인기 크리에이터가 랄랄이 진행하는 솔직 담백한 러브 토크쇼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MZ세대들의 성(性), 연애, 이별을과감하게 표현한 iHQ의 모바일 플랫폼 바바요의 프로그램 ‘야! 하자’와 ‘정산해드립니다 연애법정’이 그 주인공. ‘야!하자’는 래퍼 퀸와사비가 ‘20대 남녀의 성(性)스러운앙케이트’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19세 이상관람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및 오디션을 통해 뽑힌 남녀 일반인 패널이 서로 이성에게 원하는 말이나행동, 체위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얘기하며 순위를 맞춘다. iHQ 관계자는 “출연진이 앙케이트 순위를 맞추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부끄러울 정도로 솔직하고과감한 대화들이 오가 편집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매주 월요일 공개되는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은 ‘아름다운 이별은개뿔, 쩐&법으로 정산해 드립니다’라는 기획의도를 가졌다. 구독자 86만명의 인기 크리에이터 ‘랄랄’과 개그맨 김성원이 고승우, 박은주 변호사와 함께 실제 커플들의 독특한 사연을 받아, ‘경제적’인 솔루션을 내놓는다. ‘여자친구 구하려다 싸움 난 남친은 혼자 합의금을 물어야 할까?’, ‘이별하면 비트코인 수익도 나눠야 할까?’ 등이 사연의 주제다. 랄랄과박은주 변호사는 여자 측, 김성원과 고승우 변호사는 남자 측을 주로 변호하는데, 이 과정에서 방송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과감하고 솔직한 토크가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야!하자’와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은모두 서수민 링가링 대표(전 KBS PD)가 제작을 맡았다. 개그콘서트를 총괄 감독했던 서수민 대표는 드라마, 영화중심으로 제작해오다, 이번에 바바요 런칭에 맞춰 처음으로 10~15분 숏폼 제작에 나섰다. iHQ 바바요와 서수민 대표는 상반기 중 아트 관련 프로그램 ‘부귀명화(가제)’를제작하는 등 향후에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2.05.05 I 박미애 기자
'볼커式' 자이언트스텝은 없다…비둘기 본능 내비친 파월(재종합)
  • '볼커式' 자이언트스텝은 없다…비둘기 본능 내비친 파월(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마주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행보를 본격화했다. 무려 2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실시하기로 했다.다만 시장의 이목은 다른 곳에 쏠렸다. 누구나 예상했던 50bp 인상 ‘빅스텝’을 뛰어넘는 긴축을 시사할지 여부였는데, 제롬 파월 의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두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의장과 같은 극단적인 긴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자,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22년 만에 50bp 인상한 미 연준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실시했던 긴축에 버금가는 조치인 셈이다.이는 월가가 당초 예상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빅스텝 전망이 많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은 8.5%에 달했다.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총 월 475달러의 자산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매달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2019년 QT 때는 2년 넘는 기간 동안 8000억달러 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돈줄 조이기 속도는 훨씬 빠르다는 평가다. 당시 월 상한선은 최대 500억달러였다.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9392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돈을 역대급 풀면서 불어난 결과다. 단연 역대 최대다.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공급망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파월 “75bp 인상 적극 검토 안해”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자마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6월 14~15일 △7월 26~27일 예정된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그의 언급은 상황에 따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회의 때도 큰 폭의 긴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질문이 나오자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 기조로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은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정책을 다루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 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당장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번에 75bp 이상 금리를 올리는) 볼커식(式)금리 인상 선택지는 제거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자신감이 부각했다”며 “월가는 여전히 연준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냈다”며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볼커式 선택지 사라져…시장 안도이에 뉴욕 증시는 3% 이상 폭등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급등하면서 1개당 4만달러 목전까지 갔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01%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설립자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에 있던 일부 공포감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일단 이같은 기류가 오는 11일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CPI가 나와서다. 만에 하나 정점에서 다소 꺾이는 수치가 나올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월가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파월 의장의 ‘연착륙’ 발언과 달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걸로 나온다면 시장이 (안도 랠리가 아니라) 다시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5.05 I 김정남 기자
FOMC 결과 앞두고 비트코인 3만7000달러대로 밀려
  • FOMC 결과 앞두고 비트코인 3만7000달러대로 밀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3만7000달러대로 밀렸다.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7분 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보다 2.17% 내린 3만7775달러를 기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더리움도 2782달러로 2.96% 하락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은 1.75% 떨어졌으며, 솔라나와 루나도 각각 2.60%, 2.38%씩 내렸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 1.48% 내리며 48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더리움(1.88%), 도지코인(0.59%) 등도 하락세다. 알고랜드(8.33%) 정도만 오르는 중이다.연준이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인상 폭의 두 배인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자문회사인 펀드스트래트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대한 풋(매도)옵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옵션 거래자들이 암호화폐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연준은 40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인플레이션 불길을 잡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을 예고해왔다. 연준이 빅스텝 인상을 하면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이 연내 몇 차례 더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채 등 채권 금리와 대출 금리가 연쇄적으로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암호화폐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2022.05.04 I 김국배 기자
포켓몬카드를 사달라고?
  • 포켓몬카드를 사달라고?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포켓몬카드 한 박스 사주세요”남의 얘기인줄만 알았는데 결국 올 게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포켓몬카드를 요구했다. 대충 1만~2만원이면 사겠지 했지만 착각이었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아이는 5~6장이 들어 있는 팩 몇개 말고, 30팩이 들어 있는 한 박스를 사달란다. 가격이 좀 나가는 ‘배틀리전’이나 ‘창공스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콕 집어 얘기한다. 대략 6만~8만원 수준이다. 포켓몬카드를 왜 갖고 싶은지 물었더니 카드를 잘 뽑으면 돈이 된다고 한다. 요새 친구들과 포켓몬카드로 같이 놀기도 하냐는 질문에는 거래만 할 뿐, 놀이용은 아니라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는 비싸게 팔리는 희귀한 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연신 주문을 외운다. 팩이 아닌 박스로 사야 하는 이유도 희귀한 카드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라고 설명한다. 몇 주 전 친구한테 선물받았다며 들고온 포켓몬카드 한 장이 얼마에 거래되는지 시세를 알아봐 달라고 했던 게 떠올랐다. 벌써 경제관념을 갖췄다고 좋아해야 할 일일까. 포켓몬 카드를 팔아서 돈을 번다면 아마도 그 이유를 대며 계속 포켓몬카드를 사달라 하지 않을까, 아이가 이러다가 갈수록 사행성을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됐다. 유난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직전부터 자본시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화끈한 한방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대상을 바꿔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생상품이 대표적이다. 1996년 5월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문을 연 이후 5년 만인 2001년 한국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11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세계 거래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불나방처럼 선물옵션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쪽박 차고 깡통 차면서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별명까지 붙자 당국이 규제에 나섰고 이후 시장은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 화폐도 마찬가지다. 24시간 널뛰기를 하는 변동성 높은 자산임에도 가격이 급등하고 투자 대박 사례가 나오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보면 미국 달러가 86.81%로 압도적이고 일본 엔화가 5.35%로 2위, 그 다음이 한국 원화가 3.17%로 3위였다. 유로화나 파운드화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코엔마켓캡이 집계한 최근 24시간 거래량 순위에는 한국의 업비트와 게이트아이오가 나란히 24위, 25위에 올라 있다. 서학개미들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랑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 이상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도 힘을 못쓰고 있지만,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가 올라있다. 기초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3배로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다. 하락장에 야수의 심장을 가져야만 살 수 있다는 세배 레버리지 상품인데 서학개미는 겁없이 담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이제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예측하지 못한 돌발 변수가 언제 또 튀어나올지 모른다. 리스크 관리를 잘 해서 있는 자산을 지키는 게 성공하는 투자전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인생은 타이밍, 인생은 한방”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도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야겠다. 포켓몬카드 한 박스를 사도 돈 되는 카드 한장 없으면 괜한 돈만 쓴 거라는 점도 말이다. 나중에 불나방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2.05.04 I 권소현 기자
"미국, 연말 물가상승률 4% 돼야 경기침체 피할 것"
  • "미국, 연말 물가상승률 4% 돼야 경기침체 피할 것"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물가상승률이 현재의 8.5% 이상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는 급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고, 이는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recession)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다”.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세계적인 경제·금융포럼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 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이슈는 역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긴축, 그에 따른 여파다.켄 그리핀 시타델 증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켄 그리핀 시타델 증권 창업자는 연준이 통화정책상 다양한 옵션을 갖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수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콘퍼런스 대담에서 그리핀은 “올 연말까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까지 떨어질 경우 연준이 통화 긴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에게 정책상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8.5%에 가깝거나 그보다 높을 경우에는 연준이 브레이크를 세게 걸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 불균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들의 수보다 일자리 수가 두 배 더 많으며, 이는 임금 상승 압력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완화가 인플레이션 억제책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한 가지 옵션임을 시사하는 한편 관세는 통화, 재정, 세금정책 등 광범위한 경제정책의 맥락에서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중기 목표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도구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임을 알렸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트레이더들이 2008년 이후 10년 이상 경험한 적이 없는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채권시장과 증권시장이 동시 매도에 나선 지난 금요일을 높은 변동성의 한 예로 들면서 “변동성이 2008~2009년 수준이면 이것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경고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사진 AFP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그리핀은 암호화폐가 시타델 내에서도 뜨거운 주제라면서 유동성 공급과 거래소를 결합한 형태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 데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암호화폐를 “우리는 달러를 믿지 않는다는 지하디스트의 외침”으로 묘사하기도 했다.그리핀은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당 분야에서 기관 및 잠재적인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더 많이 관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는 자산이 가치가 있다는 현실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글로벌 CEO는 10년 내 암호화폐 이용자가 현재의 다섯 배인 10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10~20년 내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경제에서 생겨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약 6만9000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큰 폭으로 추락했으며 연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17% 가량 급락했다.
2022.05.03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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