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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에 올라탄 엘앤에프,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엘앤에프(066970)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위로 등극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9600원(4.03%)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나흘간 무려 17.54% 상승했다. 이로써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8조9105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조8724억원)을 웃돌며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연초 이후 엘앤에프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엘앤에프는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엘앤에프가 만드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공급된 후 최종적으로 테슬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작년 테슬라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천이백슬라’ 고지에 오르자 급등세를 탔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12위로 2조51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떨어져도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테슬라의 급락세가 전기차 수요 탓이 아닌 트위터 인수나 비트코인 급락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엘앤에프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지난 16일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4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실적에 증권사도 모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교보증권(25만→37만원), 대신증권(32만→34만원), 메리츠증권(38만→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38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2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극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3일부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완전 재개하면서 1분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 봉쇄’ 여파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불안감도 잦아들고 있다. 다만 엘앤에프가 최근 급등한 데다 시가총액 상위 3위로 떨어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격차가 3800억원 수준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만큼, 당분간 2위와 3위의 뒤바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셀트리온(0682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억원 어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1.81% 강세를 탔다.18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마켓포인트 제공]
- '칠백슬라' 추락에도…엘앤에프는 잘 나가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엘앤에프(066970)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그동안 테슬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까지 등극했지만,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추락한 가운데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마켓포인트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엘앤에프(066970)는 전 거래일보다 7100원(3.07%) 오른 2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모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무려 242억원을 사들이며 이날 코스닥 상장사 중 엘앤에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4억원을 순매수했다. 엘앤에프는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주로 꼽힌다. 엘앤에프가 만드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공급된 후 최종적으로 테슬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작년 테슬라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천이백슬라’ 고지에 오르자 급등세를 탔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12위로 2조51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떨어져도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1월 3일(현지시간) 1199.78달러에 달했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16일) 724.37달러로 고꾸라졌다. 특히 이달에만 16.8% 약세다. 반면 이 기간 엘앤에프는 8.71% 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코스닥 3위(8조5656억원)으로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조7143억원) 와 단 1487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급락세가 전기차 수요 탓이 아닌 트위터 인수나 비트코인 급락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엘앤에프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출처:마켓포인트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4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호실적이 발표되자 증권사도 모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교보증권(25만→37만원), 대신증권(32만→34만원), 메리츠증권(38만→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38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2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극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23일부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완전 재개하면서 1분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 봉쇄’ 여파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톤(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시총 58조' 증발한 루나 결국 퇴출..코인 상폐 결정은 누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일주일새 99.99%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테라가 국내외 코인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고 있습니다. 거래소마다 상장 폐지 날짜가 다르고, 일부 거래소는 상폐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코인 상장 폐지 결정은 누가, 어떻게 내리나요?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사진=링크드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 결론부터 말하자면, 암호화폐의 상장과 상장 폐지 여부는 각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결정합니다. 주식시장과는 다르죠. 다만, 거래소 내부에서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거래소들은 ‘상장심사위원회’라는 자체 기구를 두고 있습니다.이 상장심사위원회는 대개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됩니다. 또 대부분의 거래소는 위원회 구성과 위원의 면면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공정성과 객관성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금융, 기술, 법률 관련 외부 전문가들을 포함한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상장 적격성을 검토한다”며 “로비 문제 등으로 구성과 위원 상세 정보는 대외비”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도 비슷합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외 거래소들도 내부적으로 상장심사위원회를 각각 두고 있다”며 “누가 참여하는지 등은 비공개”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상장과 상장 폐지를 거래소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큽니다. 거래소들은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심사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깜깜이’이기 때문이죠. 거래 수수료가 ‘돈줄’인 거래소 입장에서는 상장된 코인이 많을수록 이득인 만큼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는 논리도 있습니다.실제로 지난해 국내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대청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더기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을 상장 폐지시키면서 비판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이런 지적이 나오자, 국내 거래소들은 상장 관련 프로세스와 기준 등을 다듬고 공개했습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지원 종료 정책’을 보면, 상장 폐지 사유는 △법령에 위반되거나 정부기관·유관기관의 지시에 의해 거래 지원이 지속되기 어려운 경우 △해당 코인의 실제 사용 사례가 부적절하거나 사용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 △기반 기술에 취약성이 발견되는 경우 △해당 코인이 더 이상 기존 개발팀이나 다른 이들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 당시 맺었던 서비스 조건과 협약서를 위반한 경우 △사용자 불만이 계속 접수되는 경우 △업비트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우 등입니다.코인원은 법적 문제, 제품·기술적 문제, 시장성, 프로젝트 팀 영속성, 정보 제공 관련 문제 등 5가지 기준을 따져 유의종목을 선정한 후 최대 2주의 개선 기간을 부여해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습니다.이렇듯 거래소마다 각각 위원회를 두고 심사를 하다 보니, 같은 암호화폐라도 상장일과 상장 폐지일이 다릅니다. 최근 폭락 사태로 58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해버린 루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루나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곳은 고팍스입니다.지난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한 고팍스는 이틀 뒤인 15일 오후 3시부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했습니다. 업비트에서는 오는 20일 오후 12시, 빗썸에서는 일주일 후인 27일 오후 3시부터 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코인원과 코빗은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긴 했지만, 상장 폐지를 하진 않은 상태입니다. 루나 사례에서 보듯 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상장 관련 정책에 학계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권법’을 만들어 상장, 공시 등과 관련된 자율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10건 이상 계류 중입니다.
-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가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지만, 국내는 관련 법령이 미비해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루나 투자 손실을 인증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루나 18억3800만원어치를 샀다가 평가액이 485만 원으로 쪼그라든 ‘손실 인증샷’도 돌아다닌다.국내 루나 투자자는 17만~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시드를 비롯해 많은 벤처캐피털(VC)이 루나에 투자했고,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안정적이라 평가한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지난달 119달러까지 올랐던 루나가 0.0002달러로 99.99%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었다. 스테이블 코인 ‘UST’의 페깅(1UST=1달러)이 무너진 탓이다. 이 와중에 업비트에선 ‘단타’를 노리는 거래자들이 몰리며 업비트는 단 사흘 만에 93억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국내 거래소를 통한 상황 파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법적 근거가 없어 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서거나,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국내 코인 관련 법률은 암호화페 관련 사업자의 자금세탁행위를 들여다보는 ‘특정금융법’이 유일하다. 더군다나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는 국내가 아닌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 법인은 이달 초 해산했다. 주식시장은 주가 폭락 사태 등이 일어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가조작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민간 자율에 맡겨놓은 터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은 게 현주소다.이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사태를 놓고 차익에 몰두한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테라의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페깅을 유지하는데, 이런 가격 안정 메커니즘이 문제점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익이 나면 투자자 이익, 손해를 보면 투자자 보호 문제를 찾으면 투자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투자자에게 상품이 충분히 설명됐느냐 하는 불완전 판매가 있다면 그 부분은 문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알고리즘이 적절한지 등 관련 당국이 상장 단계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고, 거래소들이 제대로 지키는지를 자율 규제기관과 관련 당국이 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국내엔 그런 절차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