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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바이오·코인 쌍끌이 쇼크…‘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 증시·바이오·코인 쌍끌이 쇼크…‘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우울한 계절’이 왔다. 대뜸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다. 끝이 안 보이던 코로나19 끝자락에 해외 여행까지 움트며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말이다. 따스해진 날씨에 마스크까지 벗어젖히기 직전이지만 국내 투자 시장 분위기는 아직 먹구름이 한창 껴 있다. 머지않아 천둥을 동반한 폭우까지 동반할 기세다.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밤사이 거래를 마친 미국 증시 결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얽히고설킨 이유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크게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활기가 사라진 국내 증시에 코스닥을 지탱하던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 루나와 테라 등 이른바 ‘K가상화폐’ 쇼크가 우울한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도 ‘하반기에 곡소리 날 곳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전날보다 1.28%(33.64포인트) 내린 2592.3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소폭 반등에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기대감은 하루를 채 가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2988.17에 장을 마친 점을 떠올리면 13%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10%대 하락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는 분석이 증권가를 지배했다. 그런데 속절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자본 시장과 증권가 설명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은 국경 밖에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국면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매출 후폭풍 등이 증시를 짓눌렀다. 자본 시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건 신통치 않은 증시에 기업공개(IPO) 추진 동력까지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당장에라도 IPO를 할 것 같던 기업들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줄줄이 철회했다. 유망주 등장 이슈가 사라지면서 시장 활기까지 사라졌다.외국인들과 기관들은 이미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5조3059억원, 기관은 8조99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24조5149억원을 사들이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을 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증권 계좌에 보관해둔 금액)도 60조5076억원으로 올해 첫 개장일이던 1월 3일(71조727억원)과 비교해 11조원 가까이 줄었다. 증권계좌에 있던 돈을 다른 용처로 돌려쓰기 시작한 흐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보건산업 전시 ‘2022 바이오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코스닥 시장을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이오 투심이 박살 난 점도 뼈 아프다. 머지않아 (성과가) 터질 것이라던 K바이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기대주로 꼽히던 치료제·백신들이 줄줄이 성과를 못 내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 와중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횡령, 신라젠 상장 폐지 등 신뢰에 금이 가는 이슈가 잇달아 터지면서 바이오 투심이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바이오 시장에 뭉칫돈을 풀던 자본시장도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특히 바이오업체 투자에 주력하던 벤처캐피털(VC)의 출혈이 적잖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임상 베이스 신약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가 퍼진지 오래”라며 “그나마 남은 게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등이 있는데 이마저도 엔데믹 국면과 맞물리면서 이 부분도 향후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졌다”고 말했다. 꾸역꾸역 버텨내는 현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바이오 업체에 투자한 VC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만 하반기에 VC 가운데 몇 곳은 손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급락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급기야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던 가상화폐 시장마저 치명적인 균열이 발생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방아쇠를 당겼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사라진 자산만 약 58조원인데 책임져줄 사람 하나 없다. 원인도, 규제도 없는 무방비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이 이제야 나온다. 제도권 도움을 구하고 나섰지만 딱히 방법이 없다. 현행법상 정부가 마련한 가상자산 관련 법률은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만 처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사태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내년에 제정한 뒤 2024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답답해진 투자자들은 해당 코인을 개발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루나·테라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을 가압류 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돈 벌 수 있다’는 믿음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 모두가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내부 분석력을 자신하며 관련 산업에 베팅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도 뻘쭘한 상황이 됐다. 더 갑갑한 것은 제도권, 비제도권 가릴 것 없이 우중충한 현재 상황이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연쇄적인 투자 적신호를 한번에 씻어낼 반등의 여지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지푸라기라도 찾는 투자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달래기 뿐이다. 바야흐로 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2022.05.19 I 김성훈 기자
코빗 "1분기 기관투자자 가상자산 수요 견고"
  • 코빗 "1분기 기관투자자 가상자산 수요 견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1분기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가 터지기 전이라 2분기 동향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19일 1분기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에 의하면 기관 투자자들은 4월 이후 비트코인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매도 압력이 이전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수요가 견고함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사진=코빗)또 “크립토펀드 운용 자산 규모가 600억 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분기 코인베이스 내 기관 투자자의 거래량과 자산 기여도가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며 장기성 기관 투자자 자금의 꾸준한 수요를 증명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분기 크립토펀드 운용 자산 규모는 610억 달러로 전 분기(625억달러)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600달러 언저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특히 1분기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은 76%로 직전 분기(68%)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 비중도 49%에서 52%로 3%포인트 상승했다.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단기성 기관 투자자 자금(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매크로 리스크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여파는 제한적”이라며 “코인베이스 내 기관 자금 기여도와 벤처캐피털 펀딩 자금 조달의 증가세를 살펴보면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장기적 관심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루나 폭락 사태 영향과 관련해선 최 연구원은 “루나는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지만, 기관 자금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흘러간다”며 “루나 급락이 기관 투자자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2022.05.19 I 김국배 기자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는 데다 주요 7개국(G7)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미국 증시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4.27% 하락한 2만90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91%, 에이다는 8.21%, 솔라나는 9.80%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00% 하락한 3729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8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8일 기준으로 23.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28·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8일(오후 10시 기준) 211.49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33.91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하락에는 미국 증시 하락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73% 빠진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6% 내린 1774.8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62% 치솟은 30.96을 나타냈다.G7 규제 논의도 코인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경제수장들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들은 루나 폭락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도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에 착수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테라 부활은 ‘고래’(가상화폐의 큰손)들에게만 좋다”며 반발했다. 만약 안건이 통과되면 이르면 27일부터 새 블록체인이 가동될 전망이다. 루나·UST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권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이나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소장이 남부지검에 제출되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루나와 UST는) 가상자산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며 “루나 계획은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협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8~19일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마켓캡)
2022.05.19 I 최훈길 기자
테슬라에 올라탄 엘앤에프,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 테슬라에 올라탄 엘앤에프,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엘앤에프(066970)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위로 등극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9600원(4.03%)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나흘간 무려 17.54% 상승했다. 이로써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8조9105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조8724억원)을 웃돌며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연초 이후 엘앤에프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엘앤에프는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엘앤에프가 만드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공급된 후 최종적으로 테슬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작년 테슬라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천이백슬라’ 고지에 오르자 급등세를 탔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12위로 2조51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떨어져도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테슬라의 급락세가 전기차 수요 탓이 아닌 트위터 인수나 비트코인 급락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엘앤에프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지난 16일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4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실적에 증권사도 모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교보증권(25만→37만원), 대신증권(32만→34만원), 메리츠증권(38만→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38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2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극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3일부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완전 재개하면서 1분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 봉쇄’ 여파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불안감도 잦아들고 있다. 다만 엘앤에프가 최근 급등한 데다 시가총액 상위 3위로 떨어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격차가 3800억원 수준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만큼, 당분간 2위와 3위의 뒤바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셀트리온(0682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억원 어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1.81% 강세를 탔다.18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마켓포인트 제공]
2022.05.18 I 김인경 기자
루나·테라 피해자들, 권도형 고소 예정…집단소송 예고
  • 루나·테라 피해자들, 권도형 고소 예정…집단소송 예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권도형 대표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한다고 예고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5월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 또는 서울남부지검에 권 대표를 고소하고, 권 대표의 재산을 가압류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LKB 내부에도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LKB는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씨도 함께 고소할지 검토 중이다.한편 지난 13일 개설된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회원은 이날 1600명을 넘어서며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페 운영자는 지난 15일 “권도형과 신현성 검찰 고소·고발에 동참하실 피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진정서 접수를 받고 있다.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루나는 지난달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97% 넘게 폭락했다.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며, 금융당국은 국내에서만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2022.05.18 I 조민정 기자
두나무·빗썸, 비트코인 피자데이
  • 두나무·빗썸, 비트코인 피자데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빗썸이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앞두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두나무는 ‘2022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 빗썸은 ‘2022 빗썸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 22일에 있었던 1만 비트코인과 피자 2판의 첫 실물 거래를 기념하는 날이다.이석우 두나무 대표(오른쪽)와 허백영 빗썸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두나무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3시 59분 59초까지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업비트가 마련한 이벤트 전용 지갑에 ‘바로 출금’ 기능으로 0.001 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022명에게 4만원 상당의 피자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나무는 피자 2500판을 전국 50개 아동양육시설에 보내 약 2666명 아동·청소년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빗썸은 2000명의 고객에게 2만5000원의 빗썸캐시 또는 피자 기프티콘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18일 0시부터 22일 밤 11시59분까지 진행한다. 빗썸은 이벤트 기간 중에 가입한 신규 회원들에 대한 추첨을 통해 매일 100명씩 총 500명에게 2만5000원 빗썸캐시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에 비트코인을 1회 이상 거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일 100명씩 총 500명에게 2만5000원 빗썸캐시를 지급할 계획이다. 5월 VIP고객 1000명에게는 2만7000원 상당의 피자 세트 기프티콘도 지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빗썸카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2019년부터 진행한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는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디지털 자산의 긍정적 유용성을 알리고 있다”며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과 더불어 소외된 이웃과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기부 활동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빗썸 관계자는 “올해도 빗썸 회원들과 가상자산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고자 피자데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5.18 I 최훈길 기자
권도형 회사 법무팀도 퇴사…투자자 90% '테라 부활' 반대
  • 권도형 회사 법무팀도 퇴사…투자자 90% '테라 부활' 반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 직후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사내 법률팀이 모두 퇴사했다고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이 보도했다.더블록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테라폼랩스의 법률 대응은 외부 자문단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블록은 “실제로 링크드인을 확인한 결과 테라폼랩스의 법률 고문, 사내 변호사, 소송·규제 담당 고문 등 세 사람 모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테라폼랩스 측은 더블록에 “최근 며칠 새 몇 명의 팀원이 사직했다”면서 “그러나 대다수의 팀원들은 변함없이 프로젝트 미션을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 “테라는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재건 방법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다”며 “우리는 테라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투자자들은 테라폼랩스의 테라 부활 계획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테라 부활 제안에 90% 넘게 반대하고 있다.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 투표 조사에서 전체 투표자의 91%가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권 대표는 전날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드포크(hard fork)란 기술적 결함 등을 해결하기 위한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며, 새 블록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된다. 이번 투표는 테라 블록체인 포크 여부를 공식 결정하는 거버넌스 투표와는 무관하나, 테라 커뮤니티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더블록은 평가했다.그만큼 투자자들이 테라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는 셈이다. 권 대표가 UST의 가격 방어를 위해 사놓았던 35억달러(4조5000억원)의 비트코인도 이미 거의 소진한 상태다. ‘루나파운데이이션 가드(LFG)’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8일 먼저 5만2189개를 팔았고, 12일에도 가격을 지키기 위해 3만3206개를 매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남은 암호화폐는 피해자 보상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UST 가격 붕괴 후 LFG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8만개에서 313개로 줄었다”고 전했다.큰 손실을 입은 국내 투자자들이 사이에서는 집단 소송이 본격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카페 ‘테라·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에는 “사기, 유사 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도형,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를 고발하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테라폼랩스는 이달 초 국내 법인을 해산해 ‘먹튀 의혹’까지 나왔다.현재 국내 루나 투자자는 약 28만명으로, 약 700억개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8위까지 올랐던 ‘테라의 실패’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알트코인 어디 무서워서 투자하겠냐” “다른 한국 코인들의 신뢰에도 타격이 갈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폐지를 앞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상폐빔’을 기대하며 ‘죽음의 단타’에 나서고 있다.
2022.05.18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3만달러 턱걸이…루나 후유증
  • 비트코인 3만달러 턱걸이…루나 후유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비트코인이 3만달러대를 유지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루나 부활’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전반적인 코인 시장은 큰 반등 없는 약세를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1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0.71% 상승한 3만31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86%, 에이다는 1.24% 소폭 올랐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4% 하락한 3919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18일 현재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앞서 권도형 대표는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며 루나 부활을 예고했지만, 시장에 파장은 없는 상태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7일 기준으로 8(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14)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7일 기준으로 29.76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7.21·공포)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7일(오후 10시 기준) 230.26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46.42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3만2654.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 오른 4088.8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76% 뛴 1만1984.52에 장을 마쳤다.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 대표는 16일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나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루나와 UST는) 가상자산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며 “루나 계획은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협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5.18 I 최훈길 기자
'칠백슬라' 추락에도…엘앤에프는 잘 나가네
  • '칠백슬라' 추락에도…엘앤에프는 잘 나가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엘앤에프(066970)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그동안 테슬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까지 등극했지만,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추락한 가운데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마켓포인트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엘앤에프(066970)는 전 거래일보다 7100원(3.07%) 오른 2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모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무려 242억원을 사들이며 이날 코스닥 상장사 중 엘앤에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4억원을 순매수했다. 엘앤에프는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주로 꼽힌다. 엘앤에프가 만드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공급된 후 최종적으로 테슬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작년 테슬라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천이백슬라’ 고지에 오르자 급등세를 탔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12위로 2조51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떨어져도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1월 3일(현지시간) 1199.78달러에 달했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16일) 724.37달러로 고꾸라졌다. 특히 이달에만 16.8% 약세다. 반면 이 기간 엘앤에프는 8.71% 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코스닥 3위(8조5656억원)으로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조7143억원) 와 단 1487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급락세가 전기차 수요 탓이 아닌 트위터 인수나 비트코인 급락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엘앤에프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출처:마켓포인트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4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호실적이 발표되자 증권사도 모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교보증권(25만→37만원), 대신증권(32만→34만원), 메리츠증권(38만→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38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2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극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23일부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완전 재개하면서 1분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 봉쇄’ 여파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톤(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5.18 I 김인경 기자
권도형 CEO "새 테라 생태계 만들겠다"…전문가들은 회의적
  • 권도형 CEO "새 테라 생태계 만들겠다"…전문가들은 회의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루나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네트워크를 복제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사진= 테라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CEO는 한 연구포럼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제해 ‘테라’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테라 블록체인에 ‘하드포크(Hard Fork)’를 진행해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보안상의 개선을 진행하는 일종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다. 하드포크는 급격한 변경으로 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새로운 암호화폐가 만들어진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 거래자, 테라USD를 보유자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배포하고 싶다는 것이 권 CEO의 생각이다. 기존 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로운 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된다. 이는 권 CEO가 내놓은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다. 그는 앞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0억개의 신규 루나 토큰을 기존 테라USD와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오는 18일부터 이 방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고 가결될 경우 새로운 테라 체인을 이달 27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때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위권에 들었던 테라USD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지만 오랜 업계 경력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희망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초기 테라의 투자자이기도 했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테라 권 CEO가 제안한 블록체인 복제 방안(포크)에 대해 아무런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카일 사마니 멀티코인캐피털 공동 창립자는 “현재 형태의 테라는 모든 실용적인 목적을 상실했다”고 말했으며, 존 그리핀 택사스대 재무학과 교수는 테라를 포함해 실용적인 기능을 상실한 코인들이 결국 “물량이 마르고 간헐적으로 거래되다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권도형 CEO가 세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LFG는 32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7일 이후 29억달러(약 3조 7000억원)를 내다 팔았다. 테라와 루나 폭락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으며, 남은 자산은 피해자 보상 계획에 사용할 것이라고 재단측은 덧붙였다.
2022.05.17 I 장영은 기자
'시총 58조' 증발한 루나 결국 퇴출..코인 상폐 결정은 누가?
  • '시총 58조' 증발한 루나 결국 퇴출..코인 상폐 결정은 누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일주일새 99.99%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테라가 국내외 코인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고 있습니다. 거래소마다 상장 폐지 날짜가 다르고, 일부 거래소는 상폐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코인 상장 폐지 결정은 누가, 어떻게 내리나요?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사진=링크드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 결론부터 말하자면, 암호화폐의 상장과 상장 폐지 여부는 각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결정합니다. 주식시장과는 다르죠. 다만, 거래소 내부에서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거래소들은 ‘상장심사위원회’라는 자체 기구를 두고 있습니다.이 상장심사위원회는 대개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됩니다. 또 대부분의 거래소는 위원회 구성과 위원의 면면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공정성과 객관성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금융, 기술, 법률 관련 외부 전문가들을 포함한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상장 적격성을 검토한다”며 “로비 문제 등으로 구성과 위원 상세 정보는 대외비”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도 비슷합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외 거래소들도 내부적으로 상장심사위원회를 각각 두고 있다”며 “누가 참여하는지 등은 비공개”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상장과 상장 폐지를 거래소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큽니다. 거래소들은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심사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깜깜이’이기 때문이죠. 거래 수수료가 ‘돈줄’인 거래소 입장에서는 상장된 코인이 많을수록 이득인 만큼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는 논리도 있습니다.실제로 지난해 국내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대청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더기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을 상장 폐지시키면서 비판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이런 지적이 나오자, 국내 거래소들은 상장 관련 프로세스와 기준 등을 다듬고 공개했습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지원 종료 정책’을 보면, 상장 폐지 사유는 △법령에 위반되거나 정부기관·유관기관의 지시에 의해 거래 지원이 지속되기 어려운 경우 △해당 코인의 실제 사용 사례가 부적절하거나 사용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 △기반 기술에 취약성이 발견되는 경우 △해당 코인이 더 이상 기존 개발팀이나 다른 이들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 당시 맺었던 서비스 조건과 협약서를 위반한 경우 △사용자 불만이 계속 접수되는 경우 △업비트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우 등입니다.코인원은 법적 문제, 제품·기술적 문제, 시장성, 프로젝트 팀 영속성, 정보 제공 관련 문제 등 5가지 기준을 따져 유의종목을 선정한 후 최대 2주의 개선 기간을 부여해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습니다.이렇듯 거래소마다 각각 위원회를 두고 심사를 하다 보니, 같은 암호화폐라도 상장일과 상장 폐지일이 다릅니다. 최근 폭락 사태로 58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해버린 루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루나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곳은 고팍스입니다.지난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한 고팍스는 이틀 뒤인 15일 오후 3시부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했습니다. 업비트에서는 오는 20일 오후 12시, 빗썸에서는 일주일 후인 27일 오후 3시부터 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코인원과 코빗은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긴 했지만, 상장 폐지를 하진 않은 상태입니다. 루나 사례에서 보듯 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상장 관련 정책에 학계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권법’을 만들어 상장, 공시 등과 관련된 자율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10건 이상 계류 중입니다.
2022.05.17 I 김국배 기자
"파월의 실수…1~2년간 스태그 온다" 버냉키의 경고
  • "파월의 실수…1~2년간 스태그 온다" 버냉키의 경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수를 저질렀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문제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미리 긴축으로 대응하지 않고) 왜 정책을 지연했느냐인데, 되돌아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연준이 긴축 시기를 놓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높은 물가를 자초했다는 것이다.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 오른쪽)과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 (사진=AFP 제공)◇“되돌아보면, 연준의 실수였다”버냉키는 2006년부터 8년간 연준을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지휘했다. 역사상 첫 양적완화(QE)를 본격화한 게 버냉키다.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다시 말해 단기채권을 통한 정책 여력이 사라졌을 때 장기채권을 직접 사고파는 방식의 QE를 통해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이다. 장기채권 시장은 중앙은행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던 당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제롬 파월 현 의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버냉키보다 더 강력한 QE를 펼쳤다. 다만 ‘역대급’ 돈 풀기 이후 거둬들이는 타이밍을 놓쳐 물가 폭등을 불렀다는 지적 역시 거세다. 이로 인해 최근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으로 요동치고 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을 정도다. 전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현 연준 의장을 공개 비판한 건 이같은 급박한 경제 상황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버냉키는 “(긴축 지연이) 실수였다는 걸 그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파월이 이끄는 연준이 왜 기다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버냉키는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걸 원했기 때문”이라며 “파월은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때 (연준 이사로서) 회의에 참석했는데, (탠트럼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걸 보는 건)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테이퍼 탠트럼은 QE 등으로 풀린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했던 현상이다.버냉키는 “파월은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경고를 사전에 주면서 이런 일을 피하기를 원했을 것”이라며 “점진적인 대응은 연준이 지난해 중반 인플레이션 압력에 더 빨리 대응하지 않은 몇 가지 이유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지금은 연준이 긴축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많은 지지가 있다”며 “(오일쇼크가 덮쳤던) 1970년대로부터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 1970~80년대 같은 초인플레이션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다.◇“향후 1~2년 스태그 올 수 있다”버냉키는 그러나 월가 일각에서 꾸준히 나오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만난 자리에서 “온건한 시나리오에서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향후 1~2년간 성장률은 낮고 실업률은 약간 높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시기가 있을 텐데, 이를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빠른 속도로 정치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업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실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반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실업보다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충격이 더 크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상태다.버냉키는 아울러 최근 금융시장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투기자산으로서 성공했다”면서도 “지금은 그것의 단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의 대체품이라면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비싸고 불편해서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사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냉키는 신간 ‘21세기 통화정책’(21st Century Monetary Policy)을 내놓았다. NYT는 “버냉키는 이를 학술 서적이라고 말한다”면서도 “공급망 경색과 치솟는 물가 속에서 대중들은 연준과 의회의 힘을 더 잘 이해하려고 하는 만큼 실용적인 책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2022.05.17 I 김정남 기자
루나 충격에…반토막 난 비트코인
  • 루나 충격에…반토막 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연일 약세다. 비트코인은 3만달러대로 반토막 났다. ‘김치 코인’ 루나·테라USD의 폭락 여파가 여전한 상태다. 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45분 기준) 전날보다 3.35% 하락한 3만9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82%, 에이다는 4.48%, 솔라나는 5.48%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37% 하락한 3952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6일 기준으로 14(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10)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5일 기준으로 32.59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6.57·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6일(오후 10시 기준) 246.40 EH/s를 기록했다. 이는 루나 사태 이전인 지난 2일(275.01 EH/s)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2223.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린 4008.0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20% 떨어졌다.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나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17 I 최훈길 기자
권도형의 4조5000억 비트코인은 어디로 갔나
  • 권도형의 4조5000억 비트코인은 어디로 갔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T)가 폭락한 가운데 해당 코인 발행사의 재단이 보유한 4조원이 넘는 비트코인의 행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을 인용해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소유한 비트코인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암호화페 거래소 두 곳으로 옮겨간 후 추적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링크드인)테라·루나가 폭락하기 전인 지난 1~3월 35억달러어치 비트코인 8만394개를 구매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을 대비한 준비금 성격이다. 하지만 지난 9일 테라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갈 때,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 계좌로 이체된 기록이 공개된 바 있다.이후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간 비트코인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 명세를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준비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테라 측이 이 문서를 언제 공개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의 붕괴로 인해 입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한다면 예비로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2.05.16 I 김국배 기자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
  •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가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지만, 국내는 관련 법령이 미비해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루나 투자 손실을 인증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루나 18억3800만원어치를 샀다가 평가액이 485만 원으로 쪼그라든 ‘손실 인증샷’도 돌아다닌다.국내 루나 투자자는 17만~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시드를 비롯해 많은 벤처캐피털(VC)이 루나에 투자했고,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안정적이라 평가한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지난달 119달러까지 올랐던 루나가 0.0002달러로 99.99%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었다. 스테이블 코인 ‘UST’의 페깅(1UST=1달러)이 무너진 탓이다. 이 와중에 업비트에선 ‘단타’를 노리는 거래자들이 몰리며 업비트는 단 사흘 만에 93억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국내 거래소를 통한 상황 파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법적 근거가 없어 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서거나,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국내 코인 관련 법률은 암호화페 관련 사업자의 자금세탁행위를 들여다보는 ‘특정금융법’이 유일하다. 더군다나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는 국내가 아닌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 법인은 이달 초 해산했다. 주식시장은 주가 폭락 사태 등이 일어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가조작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민간 자율에 맡겨놓은 터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은 게 현주소다.이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사태를 놓고 차익에 몰두한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테라의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페깅을 유지하는데, 이런 가격 안정 메커니즘이 문제점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익이 나면 투자자 이익, 손해를 보면 투자자 보호 문제를 찾으면 투자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투자자에게 상품이 충분히 설명됐느냐 하는 불완전 판매가 있다면 그 부분은 문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알고리즘이 적절한지 등 관련 당국이 상장 단계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고, 거래소들이 제대로 지키는지를 자율 규제기관과 관련 당국이 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국내엔 그런 절차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05.16 I 김국배 기자
"피난처 잃은 美 주식 투자자들 오도 가도 못하는 중"
  • "피난처 잃은 美 주식 투자자들 오도 가도 못하는 중"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부분의 자산이 동반 하락하면서 미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이 모두 하락하면서 피난처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사진=AFP)◇거래 보류하는 주식 투자자들·MMF 시장은 ‘우왕좌왕’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발표를 인용해 2021년 초부터 최근까지 미국 주식시장에 약 100달러가 유입됐다면 유출 규모는 4달러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폭락장에서 100달러 유입 당 61달러가 유출됐던 것과 대조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100달러 유입 시 113달러가 빠져나갔다. WSJ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아직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더 나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거래를 보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BofA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11주 가운데 7주는 MMF에서 1860억달러(238조8400억원)가 인출된 반면, 4주는 1320억달러(약 169조5000억원)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WSJ는 “투자자들이 안전과 욕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금·부동산도 대안 될 수 없어투자자들이 어느 방향이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모두 하락하는 등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대표적인 미국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 초 대비 이날까지 약 16% 하락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도 올 초 이후 약 3분의 1이 증발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하락할 때 피난처 역할을 해왔던 채권과 금 또한 하락 중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일반적인 조언도 요즘 시기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 수십년 만의 인플레이션으로 물건값이 오르면서 현금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8.1%를 웃돌고 8.3%를 기록해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8.5%보다는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집을 사자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출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이 또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평가다. 연준은 6월부터 8조9000억달러(약 1경1200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첫 달 주택담보증권(모기지)을 175억달러(22조4700억원)어치 판 뒤 이후 3개월간 매달 350억달러(44조9300억원)씩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요인이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 피난처를 잃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안 일포 매크로 책임자는 올해 1월부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달러로 채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포 책임자는 “대안책이 더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16 I 고준혁 기자
러 해커집단 ‘콘티’, 1년반동안 암호화폐 1000억원 탈취
  • 러 해커집단 ‘콘티’, 1년반동안 암호화폐 1000억원 탈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와 연계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커 집단 ‘콘티’(Conti)가 지난 1년 반 동안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통해 100억엔(약 986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사진=AFP PHOTO)랜섬웨어는 컴퓨터 내부 주요 파일을 암호화해 쓸 수 없도록 해 접근을 차단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몸값’(ransom)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이다.콘티의 범행 사실과 그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조직원들의 대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공개됐다. 콘티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는데,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조직 내 대화 내용을 인터넷에 유출시켰다. 해커들의 대화는 러시아어로 이뤄졌으며, 대화에 참여한 인원은 약 350명 정도로 추정됐다. 닛케이가 미쓰이물산시큐어디렉션과 이를 분석한 결과, 콘티는 지난 1년 반 동안 전 세계 기업들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뒤 그 대가로 100억엔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싱가포르 보안업체 다크트레이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공식 확인된 랜섬웨어 피해 기업 중 824개사가 콘티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이는 전체 피해 기업의 약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콘티가 활용한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은 645개 계좌에 2321개 코인이었다. 2022년 3월 기준 가격으로 환산하면 118억엔(약 1170억원) 규모다. 이 중 ‘몸값’으로 추정되는 외부에서 입금된 비트코인이 1953개, 약 100억엔 규모였다. 입금된 비트코인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후 여러 계좌로 옮겨진 뒤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하는 등 세탁 과정을 거쳤다. 발언 횟수가 1000회를 넘은 것은 35명에 불과했는데, 이들이 조직의 리더로 추정된다. 사이버 공격은 리더의 지시 아래 수백명의 해커들이 긱워커처럼 단독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는 범죄인줄도 모르고 해킹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콘티는 특히 해킹을 실행하는 조직, 피해 기업과 교섭하는 조직, 인사나 섭외·홍보를 담당하는 조직 등까지 마치 대기업처럼 업무를 분산화하고 사이버 범죄를 ‘비즈니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화 내용에서 러시아연방안보국(FSB)와의 유대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콘티는 다시 한 번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표적이 됐다. 미 정부는 지난 6일 콘티에 최대 1000만달러(약 12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한편 공개되지 않은 사이버 범죄 사례까지 감안하면 콘티의 범행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미 보안업체 소닉윌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 랜섬웨어 공격은 약 6억 2300만건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닛케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악화하면 콘티가 사이버 범죄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벌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05.16 I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루나 폭락 사태' 속 3만1000달러 회복
  • 비트코인, '루나 폭락 사태' 속 3만1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를 회복했다.1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4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95% 오른 3만110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2141달러로 전날보다 5.59% 상승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12일 이후 나흘 만이다. 비트코인은 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한 이후 2만6350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가 13일 3만달러를 회복했고, 이날 다시 3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차츰 오르고 있지만 일주일 전에 비하면 여전히 9% 낮은 가격이다.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다는 11.86%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아발란체는 각각 12.68%, 11.43% 올랐다. 비트코인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세 개 코인 모두 일주일 전보다 30% 가량 떨어진 상태다.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000만원대(4076만1000원)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1.99% 오른 것이다. 이더리움 역시 2.27% 상승한 279만5000원을 기록했다.한편, 테라 스테이블 코인과 자매 코인 격인 루나는 최근 테라의 ‘디페깅(1달러로 아래로 가치 추락)’이 발생하면서 폭락했다. 이후 대부분의 국내외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고 있다.
2022.05.16 I 김국배 기자
美증시 반등…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반등…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지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풀이된다. 군사 중립국을 지켜오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최근 나토 가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일단 핀란드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테라·루나 폭락을 딛고 소폭 반등했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오른쪽)과 산나 마린 총리(왼쪽)가 15일(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키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과 정부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와 상의를 거쳐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할 것이라는 데 공동으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날이고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뉴욕증시, 반발 매수세에 반등-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지속해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2196.66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4.04포인트(3.82%) 오른 1만1805.00으로 장을 마감.-S&P500지수는 5월 4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 나스닥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추진” -핀란드와 스웨덴 정부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수순에 본격 돌입.-핀란드 정부는 15일(현지시간) 가입 신청을 내기로 결정. 핀란드 의회는 16일 이번 결정과 관련해 토론할 예정이며, 200명 의원 대다수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입장.-의회 승인 절차를 마치면 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공식 가입 신청을 내게 되며, 신청 시점은 내주 중이 될 전망.-스웨덴의 집권당인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민당은 이날 특별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웹사이트에 공지. 다만 사민당은 핵무기의 배치나 영토내 나토 장기 주둔은 거부.◇국제유가 치솟자…사우디 아람코 이익 80% 급증-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덕.-아람코는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82% 증가한 395억달러(약 50조7200억원)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혀. 2019년 12월 사우디 리야드증시에 상장한 후 가장 많은 액수.-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아람코의 수익성도 덩달아 불어나.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7월물)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배럴당 111.22달러로 올 들어 40%가량 올라.◇비트코인, 테라 충격 딛고 반등-비트코인이 테라 충격을 딛고 3만1000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반등.-비트코인은 16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73% 상승한 3만1033달러를 기록.-비트코인은 3만10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한 것은 5월 12일 이후 처음. 비트코인은 테라 충격이 전해진 지난주 후반 폭락한 이후 14일 3만달러 선을 회복. ◇美 뉴욕·캘리포니아서 총기난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 교회에서 일요일인 1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AP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시의 한 교회에서 여러 명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이번 총격과 관련한 무기 1개를 압수한 상태.-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백인우월주의에 경도된 18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AP통신에 따르면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탑스’(TOPS) 슈퍼마켓에서 방탄복을 입은 한 남성이 소총을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슈퍼마켓이 흑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데다가 사상자 13명 중 11명이 흑인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을 인종혐오범죄.◇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즈’ 3관왕…6년 연속 수상-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3관왕에 오르며 6년 연속 수상 기록.-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간) 본 시상식에 앞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2 빌보드 뮤직 어워즈’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BTS는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등 3개 부문 수상.-BTS는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이래 이번까지 6년 연속 수상.
2022.05.16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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