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611건
- IMF “내년에도 S 공포”…박스권 갇힌 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박스권에 갇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긴축 공포가 여전해서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에 따라 증시, 코인 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1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20분 기준)는 2만99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27%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3% 하락한 2768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여전히 1조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2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1조달러 시세 아래로 내려간 뒤 1달여 동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투자 심리는 관망세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17일 기준 44.5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34.05·공포)보다 올랐지만, 전날(45.82·중립)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투자 심리가 공포에서 중립으로 바뀐 것은 지난 주에 미국 증시가 오른 게 영향을 끼쳤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3만1288.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2% 오른 3863.16, 나스닥 지수는 1.79% 상승한 1만1452.42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고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해, 투자 심리가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긴축 신호가 여전해 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6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2023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것에 찬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7월에 0.75%포인트, 9월에 0.50%포인트,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주목되는 포인트는 금주부터 본격 발표되는 미국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다. 넷플릭스, 테슬라, AT&T, 버라이즌, 록히드마틴, 트래블러스,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어메리칸에어라인, 존슨앤존슨 등의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이 향후 증시와 코인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는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주목되는 경제 일정이 이어진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19일 면담한다. 미 재무부는 지난 7일 가상자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를 수립하기 위한 기본 틀을 발표했다. 이같은 내용과 아울러 외환시장 안정 방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이 논의될지가 관심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이 과정에서 경기 침체에 대응할 정책 모멘텀(추진력) 기대도 쉽지 않다”며 코스피 주간 변동폭으로 2260∼2400을 제시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즈 수석시장 전략가는 “(미국의) 실적 전망치가 아주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기업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위클리 리포트에서 “(향후) 더 높은 금리 인상은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에게 더 큰 공포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번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로부터 시장이 회복하는 시기는 올해 4분기”라고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애플 아직도 비싸…하락장 더 오래간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다음은 7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애플 아직도 비싸…하락장 더 오래간다”-8년 묶인 면세한도 800달러로 오른다-생애 첫 주택 구입자 금리 인하 추진…민생 안정 최우선-전세대출금리 12년만에 6%대-[사설]형평성 논란 취약계층 지원…모럴 해저드 대책 있나-[사설]동료·가족 삶 파괴 불법 파업, 말로만 ‘엄정 대응’인가 △종합-[Zoom人]“디지털 세대 관계 개선…韓中 미래에 중요”-휘청거리는 중국 부동산 시장 팅다이發 주택·금융부실 경고등△추경호 부총리, G20 회의 참석-소득 30% 늘 동안 묶여있던 면세한도 풀어…관광산업 활성화 속도 낸다-“숨통 트였지만…상향 폭은 기대에 못 미쳐”-추경호 “10월까진 고물가 지속…7·8%대 고정되진 않을 것”△편의점의 무한변신-‘보험가입·세탁수거 등 안되는게 없어요’…‘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무인판매·드론배송에 해외진출도 잰걸음-성장세 거침없지만…낮은 수익성·최저임금은 과제△고금리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헌 집 팔려야 이사가는데”…역대급 거래절벽에 새 아파트 입주도 발목-주담대 금리 반년마다 오르는데 올해 늘어난 이자 벌써 240만원-전세대출금리 상단, 주담대 고정금리보다 높아△종합-“내년 상반기까지 94만명분 코로나 치료제 도입”…과학 방역 재확인-4대 금융지주 회장 “리스크관리·사회적책임” 한 목소리-정의용 “나포 당시 귀순의사 안밝혀” 대통령실 “궤변…조사에 협조하라”-“美·유럽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韓 수출 타격 우려”△정치-‘과방위 암초’에 원구성 난항…제헌절에도 국회는 개점휴업-이재명 출사표…‘어대명’vs‘세대교체’ 당권경쟁 개막-“연금·노동·교육 등 민생대책 여야, 원구성땐 조속히 논의”-“측근 챙기기” vs “지역경제 활성화”…尹, 머드축제 참석 시끌-박진, 첫 방일…한일관계 개선 모색△경제-주춤하는 국제유가…기름값 걱정도 줄어드나-“7~8월 예산 추가 관행 허용 않을 것”-삼겹살·자장면·치킨…39개 외식품목 다 올랐다-무역금융공사, 철도차량 수출 현대로템에 2000억원 지원△글로벌-중동에 러브콜 보냈지만…‘빈손’으로 돌아온 바이든-‘전쟁에 폭염까지’ 유럽도 식량 ‘빨간불’-“美, 소비유지되면 불황 피할 수 있어”-하루 확진자 11만명대 日 ‘역대 최다’ 비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비트코인, 공짜돈 사라졌으니 더 떨어질 것”△돈이 보이는 창-공모가 거품 빼고 알짜기업 상장 노크 꽁꽁 언 투심 녹인다△온기 도는 공모주 시장-공모주, 예전만 못하다지만 10번 청약하면 7번은 돈 벌었다-반갑다 IPO 대어들아…돈 가뭄 ‘공모주 펀드’에 단비 될까△돈 잘 굴리는 법-“적금 이자 70% 더 받았어요” 예·적금 ‘선납이연’을 아시나요-잠깐만 맡겨도 이자 쏠쏠…‘파킹 통장’ 연 최대 3% 상품도 출시△아트테크&-정선이 반한 ‘낙화암’, RM도 품은 권진규 ‘말’…희귀작 쏟아지네-‘근저당권+보증금’ 집값 70% 넘는다면 ‘깡통전세’ 의심-채권도 주식도 불안…필승 투자법은?△산업-기름값 고공행진에 ‘LPG車’ 뜨니…르노·기아 신모델 출시 경쟁 후끈-조대식 수펙스 의장도 나섰다 SK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1000도로 가열로 거쳐 수차례 압연…매끈한 심리스강관이 눈앞에-삼성 무풍 에어컨, 누적 판매량 700만대 돌파△ICT-진동·소음없이 사뿐히 이륙·비행…하늘에서 호텔 검색·체크인도 OK-과기부, 결국 ‘4차산업혁명위’ 폐지 IT업계 “규제혁신 동력 잃을라” 우려-불안한 미래에…‘온라인 점집’에 빠진 2030-“헌재 ‘변호사 광고 규정’ 판단, ‘로톡은 위반 아니다’라는 것”△소비자생활-로봇이 옮기고 포장까지 척척…사람 발 뗄 일 없네-원유 차등가격發 우유대란 터지나-“우리와 컬래버하면 대박…현대차·ICT도 러브콜”△증권-형보다 낫네…하반기 코스닥 바라보는 긍정적 시선 ‘셋’-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코스피 2260~2400 전망-외국인 돌아오자마자 2차전지 집중 매수…숨고르기 끝낼까△부동산-성장세 둔화 건설사들 ‘하이엔드 브랜드’ 승부수-조합장 사퇴 ‘둔촌 재건축’ 안갯속-알박기 하며 소송…재건축 발목잡는 ‘단지내 상가’-과천지정타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오피스텔 분양△스포츠-아픈 다리에도,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그린 위 호랑이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승리의 여신은 18번홀서 웃었다 19세 ‘장타 여왕’ 윤이나 첫 승-2라운드 탈락, 눈물 흘린 타이거 우즈 “골프는 계속된다”-김주형 컷 통과, PGA특별임시회원 됐다-티켓 수익만 113억원…흥행 ‘홀인원’-우즈처럼 붉은 셔츠 입고…첫승 따낸 루키△오피니언-디폴트옵션 성공의 조건-바이오 빙하기, 뼈 깎는 자구책 나서야-[e갤러리]이도 ‘포레스트’-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법과 원칙’으로 대응하라△피플-“샘이 깊은 물 될 것…그것이 ESG 경영이라 생각”-이인실 특허 청장, 12개국 특허청과 회담 성사-항우연 필리핀 지사 생기나 조명희, 필리핀우주청과 협의-‘슈퍼 태양전지’ 내구성 잡는 다기능성 필름 개발-이창원 한성대 총장, 산림청 정책자문위원장-송승현 우정사업본부장, 카할라 CEO회의 참석△사회-“소·돼지서 닭고기로 바꿨는데…그마저도 비싸 풀때기만 내놓을 판”-‘文 전 대통령은 알았을까’ 檢 2년 전 진실 파헤친다-‘010’이네 전화받았다가…하루 25억 털렸다-사형제 ‘위헌’되면 사형수는 어떻게 될까-국가수 “인천 여대생 추락사 소견”-LG家, 180억 양도세 취소소송 승소
- 무려 70일째 역대 가장 긴 `극도의 공포`…짓눌린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수준을 회복한 뒤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가상자산시장의 투자심리는 역대 가장 긴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가상자산업계에서의 파산과 같은 악재가 줄어 들어야만 이 같은 투자심리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한때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하락 없이 2만달러 안팎에서 급락세를 멈춘 상태다. 16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1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 정도 올라 2만74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안정세는 회복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날도 가상자산시장에서의 시장 참가자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와 탐욕지수는 25선을 회복하지 못해 `극도의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다.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지수는 최고치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25 아래에 있을 경우 극도의 공포 국면으로 분류되는데, 이날까지 지수는 무려 70일째 극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해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롭게 썼다.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5월5일 이후 단 하루도 지수는 25선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지수 추이온체인 분석 플랫폼업체인 룩인투비트코인의 필립 스위프트 크리에이터는 “이번 하락장에서 극도의 공포 기간은 앞선 비트코인 급락기였던 2018년이나 2020년 당시보다 더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에는 32일, 2020년에는 50일간 각각 극도의 공포 기간이 이어졌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건, 이번 약세장이 비단 비트코인 자체만의 악재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이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비트코인이 달러화와 강한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면서 주식 하락과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을 더 억누르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리서치업체인 샌티먼트 역시 “현 단게에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본격적인 반등을 보이기 위해선 우선 가상자산이 주식을 비롯한 전통적인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낮춰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비트코인은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시점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가상자산업계에서의 파산 소식이 어느 정도 진정돼야 투자심리도 완연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렉 얼램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요 며칠 시장이 안정되긴 했지만, 그 자체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전반적인 위험회피와 계속된 시장 내 파산 소식 등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며 “셀시우스 이후 또다른 파산 소식이 들린다면 비트코인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왜 혈세로 지원?”…‘코인 빚투’ 탕감, 커지는 반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가상자산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손실 채무까지 구제하기로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투자 실패를 왜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 주느냐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인시장 침체가 계속될 수 있어 밑 빠진 독처럼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혈세 지원이 아니라 선제적 규제 정비와 투자자 보호 대책으로 대응하는 해외처럼 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빚투 청년 구제 방안에 일부에선 상실감을 느끼고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데 긴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尹 대통령 “빚투 탕감으로 선제적 조치” 사태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발표로 촉발됐다. 금융위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25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2022~2023년 기준 예산 소요 규모 4조7000억원)을 담은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보고했다. 지난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발표한 첫 금융지원 대책이다. 특히 정부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제도’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본 ‘저신용 청년(만 34세 이하,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의 채무 이자율을 30~50% 감면해 주는 방안이다. 최대 3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해당 기간 저신용 청년 이자율을 3.25%로 적용하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이 불거졌다.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에 어긋나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이후 “가상자산은 초고위험 상품으로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우선”이라는 공지를 올린 상태다. “성실하게 빚 갚은 사람만 바보가 됐다”며 빚 탕감에 따른 역차별 논란도 일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빚투 청년 구제 방안에 일부에선 상실감을 느끼고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데 긴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일부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운용 과정에서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11월9일 6만6971달러를 찍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16일 현재 비트코인은 2만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사진=코인마켓캡)◇크립토 윈터 계속되면 앞으로도 빚투 탕감?하지만 우려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도덕적 해이, 역차별 논란 외에도 ‘밑 빠진 독’ 우려까지 있어서다. 특히 코인 시장은 끝모를 침체여서, 이번에 탕감해줘도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만약 현 침체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하락할 경우, 앞으로도 이번처럼 빚을 계속 탕감시켜 줄지도 논란꺼리다.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게 결국 한계가 있는 대책이어서다. 시장을 보면 그야말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 상태여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16일 비트코인 시세는 1년 전보다 56.54% 하락한 2만741달러(오후 1시 기준)에 그쳤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가 사상 최장 기간(70일째) ‘극도의 공포’ 상태라고 밝혔다. 더 블록 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블록체인 분야 벤처 펀딩 규모가 98억달러를 기록, 전분기(125억달러)보다 22%나 줄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에 이어 지난 14일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파산 신청을 했다.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래이튼은 최근 두 달 간 10개의 디파이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를 청산했다. 블룸버그의 지난 5~8일 개인·기관투자자 950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만달러와 3만달러 중 어느 선에 먼저 도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0%는 1만달러를 택했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15일 위클리 리포트에서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사 지식재산권(IP)을 침해했을 수도 있는 NFT거래소 혹은 플랫폼에 대해 법적 대응을 모색 중”이라며 “(향후) 더 높은 금리 인상은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에게 더 큰 공포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이든 NFT든 악재가 있는 셈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의 긴급한 실행(urgent implementation of effective regulatory)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ECB)◇해외는 스테이블 코인·NFT 규제·감독 논의 본격화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해외는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산으로 빚을 탕감하기보다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정부나 금융당국의 역할이라는 판단에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루나·테라 사태로 촉발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안을 긴급 제안했다. ECB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의 추가적인 상호 연관성이 발생하기 전에 효과적인 규제, 감독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과 저작권청은 NFT가 IP에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구 내용은 △NFT에 적용될 IP 문제 △NFT 소유권 이전 관련 권리 △NFT 보유자에 부여되는 IP 권리 △NFT 라이선스 등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패트릭 레이히 및 톰 틸스 상원의원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반면 국내는 정부의 코인 빚투 탕감, 의원들의 현장방문은 잇따르고 있는데 제도화 속도는 더딘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병욱·노웅래·백해련·양기대·전용기·민병덕 의원이 지난 13일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CEO를 만났지만 특단의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현재 국회에는 13개 업권법이 반년 넘게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이 계류 중이다. 루나·테라 사태가 두 달이 지났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동의 가이드라인 마련 등 철저한 투자자 보호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국민의힘·금융위·금융감독원 논의 구조가 5대 원화마켓거래소 따로, 나머지 코인마켓거래소 따로다. 가상자산거래소 전반의 공동가이드라인조차 만들지 못하는 논의 구조인 셈이다. 그렇다고 국정과제에 언급한 ‘시장 성장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도 아니다. 5대 거래소는 △‘한 거래소당 1개 은행 실명계좌’라는 현 규제를 풀어 ‘1거래소-다(多)은행 허용 △코인거래소의 해외 송금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규제도 진흥도 엉거주춤한 상황에서 제도 논의보다는 코인 빚 탕감을 하는 상황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재정으로 코인 빚투를 탕감해주는 게 아니라 제도 정비부터 할 것을 주문했다.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게 정부 역할이라는 판단에서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빚을 탕감해주고, 기업인들을 불러내서 기금에 넣을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고 해서 루나·테라 사태, 조유나양 일가족의 비극적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며 “깜짝쇼를 할 게 아니라 17일까지 국회 원 구성을 한 뒤 당정이 실효성 있는 투자자 보호 제도을 진중하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