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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초까지만 해도 캐시앱(Cash App)이 회사 성장성을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블록(SQ·옛 스퀘어)에 대해 호평하던 월스트리트의 블록 사랑이 차츰 식어가고 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비트코인 집착부터 주요 성장엔진이 돼야 할 셀러(Seller)와 후불결제서비스(BNPL)는 물론이고 캐시앱까지도 앞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블록 주가도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블록 주가는 전일대비 1.74% 상승한 5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는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었고 그 이전 장중엔 53.90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블록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건, 과거에 대표적인 ‘친(親) 스퀘어 인사’로 널리 알려졌던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였다. 지난주 돌연 블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25달러에서 57달러로 낮춰 버렸던 그는, 이날도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블록의 주력 성장사업인 캐시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블록은 첫 사업이던 ‘스퀘어’라는 이동형 신용카드 결제서비스와 소상공인용 POS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배달 및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 간편송금부터 모바일 결제, 대출, 주식과 코인 투자 등을 한 곳에서 서비스하는 ‘캐시앱’, 애프터페이(Afterpay)를 인수해 진행하는 BNPL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단연 성장성이 높은 게 캐시앱이다. 팬데믹 이후 젊은층과 유색인종, 상대적인 저소득층 등이 주로 이용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 캐시앱의 성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내 주요 간편결제앱 이용자층 분포보고서를 쓴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18개주(州)에서의 소비자 지출 통계를 인용하면서 “술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최근 자신이 주로 마시던 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술로 바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통계를 보면 기존에 꼬냑이나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값싼 보드카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지난 6~7월 고가 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저가 주류는 8월 들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만약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저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은 블록의 전사 매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앱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캐시앱 사용자 열 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연간 평균 소득이 8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저소득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캐시앱의 총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 소비자들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블록의 실적에도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단 캐시앱만 우려스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블록에 대한 월가 평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추이앞서 지난주 투자의견을 내렸던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당시 “상반기 실적을 보면 비트코인 사업은 전체 블록 이익에서 고작 5% 비중밖에 안되는데도, 도시 CEO는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플랫폼 자체를 성장시킬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블록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20달러에서 55달러로 내린 데이빗 토것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셀러와 BNPL 사업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셀러와 젊고 소득이 낮은 외상 거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BNPL 모두 거시경제가 악화하면서 그 역풍을 맞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BNPL은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정부 규제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년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는 조금씩 내려면서도 아직까지 캐시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블록에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블록 주가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24명이 블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매도(Sell)’ 의견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0달러 수준이다.
2022.09.28 I 이정훈 기자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2만달러 찍고 다시 6% 하락
  •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2만달러 찍고 다시 6%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루 새 6% 이상 올라 2만달러를 넘었다가, 오른만큼 다시 하락해 1만9000달러로 내려왔다. 미국 내구재(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 주문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후 시장 반응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가격이 출렁거렸다.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9% 하락한 1만8994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가격 변화 없이 1만320달러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코인들도 거의 변동 없거나 소폭하락했다.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탔다.(사진=픽사베이)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7시께 1만9000달러였다가 이날 정오에 2만달러를 돌파했다. 단, 5시간 만에 6% 이상 급등한 것이다. 그러다 자정부터 하락을 시작해 결국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6% 이상 올라 한때 14000달러에 근접했다가 다시 하락했다.투자자들은 8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발표에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내구재 주문이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0.2% 감소를 기록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으로, 미국 공장의 내구재 주문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견고한 경제 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지만, 이내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능가하기엔 역부족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0.43%,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0.21%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5% 상승했다.
2022.09.28 I 임유경 기자
‘루나’ 권도형, 인터폴 적색수배 뜨자… “나 안 숨어 쇼핑몰도 간다”
  • ‘루나’ 권도형, 인터폴 적색수배 뜨자… “나 안 숨어 쇼핑몰도 간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빚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발령 하루 만에 도주설을 부인했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선 “내 집 거실”이라고 답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포털 사이트 야후 파이낸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영상 캡처)권 대표는 27일 오전 2시 18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댓글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산책하러 나가고 쇼핑몰도 간다”라고 적었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루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 5월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주일 사이 총액 약 450억 달러(64조2600억원)가 증발했다. 이에 권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권 대표는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인 지난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행적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 17일 “권 대표가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며 “싱가포르 국내법 및 국제적 의무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권 대표에 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 대표는 자신의 도주설을 부인할 목적으로 이날 트위터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도주 중이 아니다.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숨길 것도 전혀 없다”는 글을 쓴 적 있다. 다만 검찰은 “피의자는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명백한 도주’로 보고 있다.검찰은 그가 등기이사로 있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이 950억원 가량의 비트코인을 2개의 거래소를 통해 이체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390억원가량의 비트코인(BTC)을 동결했다. 다른 한 곳은 동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자금 은닉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이체 경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09.28 I 송혜수 기자
패닉장세에 홀로 뛴 비트코인…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종합)
  • 패닉장세에 홀로 뛴 비트코인…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비트코인 가격이 틈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58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4.9% 넘게 상승하면서 2만1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2만228달러까지도 뛰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 가격도 오랜 만에 5% 가까이 급등하면서 138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그 밖에도 BNB와 솔라나, 카르다노 등이 동반 상승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리플(XRP)만 0.4% 가량 하락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시각 현재 9676억달러까지 늘었다. 전날 이 시각에 비해 24시간 만에 시총은 500억달러(원화 약 71조3950억원)나 불어났다. 최근 7일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이는 영국 파운드화가 연이틀 달러대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선진국 주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간밤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같은 시각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코스피 시장과 홍콩 항셍지수 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저가 매수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 중이긴 하다. 최근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가상자산이 틈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전통 자산보다 컸고, 2주일 연속으로 가상자산 펀드 쪽에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반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기업부문 부대표는 “연준 통화긴축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된데다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최고치를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비트코인 바닥 전망을 낳고 있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다만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함을 기하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하는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창업주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로 보면 이번주 가상자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반등세가 길게 갈 것 같진 않은 만큼 중립적인 스탠스로 가는 게 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 역시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미지근한 편”이라며 “다만 상업적으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봤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시장 패닉에도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
  • 시장 패닉에도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비트코인 가격이 틈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6% 넘게 상승하면서 2만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2만228달러까지도 뛰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 가격도 오랜 만에 6% 넘게 급등하면서 1380달러를 회복하고 있다. 그밖에도 BNB와 솔라나, 카르다노 등이 동반 상승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리플(XRP)만 1% 이상 하락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시각 현재 9676억달러까지 늘었다. 전날 이 시각에 비해 24시간 만에 시총은 500억달러(원화 약 71조3950억원)나 불어났다. 최근 7일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이는 영국 파운드화가 연이틀 달러대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선진국 주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간밤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같은 시각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코스피 시장과 홍콩 항셍지수 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저가 매수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 중이긴 하다. 최근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가상자산이 틈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전통 자산보다 컸고, 2주일 연속으로 가상자산 펀드 쪽에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반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하는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창업주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로 보면 이번주 가상자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반등세가 길게 갈 것 같진 않은 만큼 중립적인 스탠스로 가는 게 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 역시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미지근한 편”이라며 “다만 상업적으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봤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영상) 위기 징후 커진 금융시장…이 때가 비트코인에 기회?
  • (영상) 위기 징후 커진 금융시장…이 때가 비트코인에 기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월 화폐가치 폭락과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속에서 태어난 존재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보니, 숙명적으로 위기에 강할 수밖에 없다. 마침 최근 들어 가상자산도 여타 위험자산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은 앞으로도 내년 초까지 계속 정책금리를 올리겠다는 경고를 던졌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는 대대적 감세안을 내놓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금융위기 냄새가 풍기고 있는데, 영국 파운드화는 연일 달러화 대비 역사상 최저치로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영국 국채금리도 14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유로존 재정 취약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금리가 더 높아졌다.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 대국들의 통화가치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하고 있고, 미국 뉴욕 증시도 올 들어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반면 가상자산은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1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3.33% 상승하며 1만9400달러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이후 나흘 만에 최고치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동안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은 4% 가까이 상승하며 1350달러에 다다르고 있다. 그 외에도 카르다노, 솔라나 등 규제 우려로 인해 동반 하락하던 여타 알트코인들도 상승 중이다. 더 흥미로운 건, 미국 통화긴축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3분기(7~9월)에 가상자산이 미국 달러화를 제외하고는 주요 자산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VanEck)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산출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0지수가 지난 6월 말 이후 9월 현재까지 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주식과 채권, 원자재, 금(金)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록한 플러스(+) 수익률로, 이 기간 중 7% 상승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이었다.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위시한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아진 미국 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유독 달러값만 강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기간 중 머지(Merge) 업그레이드로 인해 합의 검증 방식이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줄어든다는 기대감으로 27%나 상승한 이더리움의 가격 강세 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잇따른 가상자산업계 부실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너선 밀러 크라켄 호주법인 이사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파산과 부실 감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벌써부터 과거 10월 가상자산시장이 좋았다는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과거 10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중 평균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2개월 중에서 11월 다음으로 높은 월별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슬슬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시점이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며 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감지되고 있다. 코인셰어즈가 집계하는 주간 가상자산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펀드시장에 총 83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2주일 연속으로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이 260만달러로 2주 연속 순유입됐고, 4주 연속으로 자금이 이탈하던 이더리움으로 690만달러 어치의 저가 매수를 노린 순유입이 나타났다. 대신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펀드에서의 자금은 510만달러 순유출됐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회복…美 뉴욕증시 하락에도 잘 버텨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회복…美 뉴욕증시 하락에도 잘 버텨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해 1만9000달러를 회복했다. 파운드화 폭락에 따른 금융위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은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 간 전 대비 1.8% 상승한 1만9133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2.68% 상승해 132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2% 커져 9361억달러가 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뉴욕 증시 하락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통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를 회복했다.26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0% 떨어졌다.뉴욕 증시는 파운드화 급락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파운드화는 이날 한때 사상 최저인 1.03달러까지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강경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폭등하면서 다른 주요 통화가 고꾸라졌다. 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 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로 결의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히 전념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2022.09.27 I 임유경 기자
자산가격 추락한 3분기…수익률 1위는 단연 美달러, 2위는 가상자산
  • 자산가격 추락한 3분기…수익률 1위는 단연 美달러, 2위는 가상자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통화긴축 기조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이번 3분기(7~9월) 중에 예상을 깨고 가상자산이 달러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VanEck)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산출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0지수가 지난 6월 말 이후 이날까지 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주식과 채권, 원자재, 금(金)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록한 플러스(+) 수익률로, 이 기간 중 7% 상승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위시한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아진 미국 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유독 달러값만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중 주요 가산 가격 등락률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기간 중 머지(Merge) 업그레이드로 인해 합의 검증 방식이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줄어든다는 기대감으로 27%나 상승한 이더리움의 가격 강세 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잇따른 가상자산업계 부실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너선 밀러 크라켄 호주법인 이사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파산과 부실 감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머지 업그레이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움직였던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가상자산이 3분기에 이처럼 상대적인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1만9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이더리움 역시 1300달러 안착에 힘겨워하고 있다. 시시 루 벤링크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전반적인 약세 심리가 모든 위험자산을 짓누르고 있다”며 “비트코인 역시 1만750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10월에 나타났던 계절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과거 10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중 평균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2개월 중에서 11월 다음으로 높은 월별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22.09.26 I 이정훈 기자
(영상) 머지 후 힘 못쓰는 이더리움, "당분간 본격 반등 어렵다"
  • (영상) 머지 후 힘 못쓰는 이더리움, "당분간 본격 반등 어렵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이 역사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위험자산과 코인 가격 하락이라는 큰 흐름에 휩쓸리긴 했지만,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의 수급적인 어려움과 머지 이후에 남은 과제들,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우려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이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11% 하락한 13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200달러대까지 내려갔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300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5일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여전히 19%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에만 10%나 하락한 이더리움은 최고가에 비해 70%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같은 시각 1만8900선에 머물러 있는 비트코인은 이 기간 중 6% 정도만 하락했을뿐이었다. 7년여를 기다려 온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더리움이 이처럼 상대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크게 4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첫째, 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의 격언처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가격 추이실제 이날 데이터업체인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 12일만 해도 코인 거래소 월렛으로 유입된 이더리움이 70만개였다가 머지 직전인 14일에는 무려 170만개의 이더리움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투자자들은 코인을 매도하기에 앞서 거래소 월렛으로 코인을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머지 직전에 잠재적 매도자가 늘었다는 뜻이 된다. 둘째,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에 이더리움으로 몰렸던 투기적인 매수세가 사라진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예상하거나 이더리움을 산 뒤 작업증명(PoW)으로 남으려는 진영의 토큰인 ETHW를 무료로 에어드랍 받으려는 매수세가 몰렸는데, 실제 업그레이드 이후 이런 수요가 사라진 것. 머지 업그레이드 직전 거래소로 유입된 이더리움 물량실제 이더리움 가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헤지하기 위한 이더리움 선물 매도가 급증하자,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 펀딩 레이트(funding rate)가 역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통상 코인 선물 거래에선 매수(long)와 매도(short) 간 균형을 위해 거래소들이 이자를 지급하는 펀딩 개념을 도입하는데, 선물 매도자가 너무 많아 매수자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펀딩 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이다. 그리고 셋째와 넷째 이유는 하필 머지 직후에 정책적인 악재까지 겹친 탓이었다. 정책 악재에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이더리움 선물 매수 포지션이 급격하게 청산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이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75bp 정책금리 인상이 있었고,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위험자산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동반 추락했었다. 최근 나스닥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765까지 상승하며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더리움은 테크주를 따라 하락한 것이다.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 이더리움 선물 매수와 매도 포지션 청산 추이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이 경우 연방증권법의 규제 대상이 된다고 경고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규제 리스크가 크게 고조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더 하락할까,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더리움이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엇보다 SEC의 규제 위협과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이라는 거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을 뚫고 이더리움 홀로 상승하긴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개리 크루글자코우 GOGO프로토콜 창업주는 “연준의 긴축 충격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이더리움 가격이 6월 연저점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고 점쳤다. 이런 가운데 PoW 진영과의 대립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ETH PoW는 물론이고 2016년에 이미 떨어져 나간 이더리움 클래식이 모두 이더리움에 맞설 수 있는 세력이다. 물론 ETH PoW는 실질적인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더리움 클래식은 머지 이후에 상대적인 수혜를 보고 있는 만큼 높아진 해시 레이트에 따른 채굴자 수익성 저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이더리움에 위협이 될 수 있을 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머지 이후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중앙화가 강화됐다는 우려다. 리도와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등 일부 법인들에게 과도한 스테이킹 지분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이더리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2.09.26 I 이정훈 기자
반토막 난 국내 코인 시장...시총 반년만에 32조↓
  • 반토막 난 국내 코인 시장...시총 반년만에 32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반년 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말 55조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말 23조원으로 58%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11조원에서 5조원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등 실물경제 위축을 코인 시장도 피하지 못했다. 다만 거래 가능 이용자는 132만명 늘었고 100만원 미만 보유자도 192만명 증가했다.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5개 가상자산사업자(26개 거래업자, 9개 기타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1~6월 시장을 조사한 결과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비트코인 가격 8개월여 만에 71%↓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원) 대비 58% 급감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8일 6만700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30일 1만9000달러로 71% 떨어졌다. FIU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시장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일평균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1조3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53% 줄었다. 특히 코인마켓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 21일 기준으론 2조7000억원으로 3개월도 안돼 50%가량 더 급감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의 98%(5조2000억원)는 시중은행 입출금 계좌와 연동되는 원화마켓에서 이뤄졌다. 코인마켓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5% 감소했다.상반기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6400억원) 대비 약 1조원 줄었다. 이마저도 2개 사업자가 이끈 결과이며, 2곳을 제외한 24개 거래업자는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화마켓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에서 6629억원으로 감소했고, 코인마켓 손실규모는 228억원에서 327억원으로 확대됐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단독상장 코인 시총 4.6→2.3조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6월 말 기준 1371개(중복 제외시 638개)로 지난해 말 대비 114개(9.1%) 늘었다. 이중 국내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12개 줄어든 391개로 집계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국내산 가상자산은 241개로 추정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시장가치는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조6000억원(67%) 급감했다.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139개)는 시가총액이 1억원 이하인 소규모였다. 이들 가상자산은 가격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부족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FIU는 전했다.가상자산 전체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65%에서 올해 상반기 73%로 커졌다. 원화마켓 변동률은 70%에서 79%로, 코인마켓은 59%에서 61%로 각각 확대돼 원화마켓이 더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 보면 최소 33%, 최대 84% 변동률을 보였다.상반기 상장(신규 거래지원)한 가상자산 수는 154개였다. 거래중단(상장 폐지)는 147개, 유의종목 지정은 206개(중복포함)였다. 루나 사태 후 상장 수는 1분기 95개에서 2분기 59개로 급감했다. 반면 거래중단과 유의종목 지정은 각각 증가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용자 66%는 50만원 미만 보유시장은 쪼그라들었지만 이용자 수는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는 690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2만명(24%) 증가했다. 원화마켓 이용자가 681만명으로 반년 만에 125만명(23%) 늘었고, 코인마켓 이용자 수는 6만7000명(335%) 증가한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대다수 사업자가 신고를 완료하면서 거래 가능한 이용자가 늘어났다고 FIU는 설명했다.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31%)와 40대(26%)가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이용자의 66%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50만원 미만 보유자는 지난해 말 대비 145만명 늘었다.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도 70만명으로 28만명 증가했다. 반면 1000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47만명으로 전체의 7%에 그쳤다. 이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8%포인트 줄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2022.09.26 I 서대웅 기자
힘 못 내는 비트코인…“1BTC=1BTC” 외치는 강성 지지자들
  • 힘 못 내는 비트코인…“1BTC=1BTC” 외치는 강성 지지자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중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스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좀처럼 2만달러 선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침체기(크립토윈터)가 길어지자, 투자자들은 “1BTC=1BTC”라는 메시지로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달로로 환산된 가격보다 비트코인 보유 수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침체기를 견디자는 의미다.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한 1만880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1만9000달러 안팎에서 지루한 횡보중이다. 연준이 매파적(긴축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사진=픽사베이)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 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로 결의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히 전념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호재도 마땅치 않아,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1BTC=1BTC”라는 문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일 뿐, 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공급이 한정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 가격에 고통스러워 하기보다,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있는 기회로 보자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70% 이상 하락했다.
2022.09.26 I 임유경 기자
1만9000달러 무너진 비트코인…美 IT기업 회장 "4년내 최고가 회복"
  • 1만9000달러 무너진 비트코인…美 IT기업 회장 "4년내 최고가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미국 IT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4년 내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6만8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87% 하락한 1만8944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0.96% 떨어져 1317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상위권 주요 코인도 1~3%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1.83% 줄어들어 9311억달러가 됐다.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후 1만9000달러 안팎을 오락가락하며 횡보하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계속되는데 확실하게 가격을 견인할 만한 호재는 보이지 않아서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사진=픽사베이)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 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로 결의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히 전념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기준금리 발표 이후 시장에는 긴축에 대한 공포와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바닥론이 동시에 퍼지면서 오락가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은 “비트코인이 4년 내 6만8000달러를 반환할 것”이라고 전망해 관심을 끌었다.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4년 이동평균선을 분석해 보면 현재 가격인 약 2만달러는 바닥신호로 보인다”며 “향후 4년 이내 11월 최고가인 6만8000달러로 돌아올 것이고, 10년 이내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달 2일과 이달 19일 사이 6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매했다. 이 회사는 평균가격 1만9851달러에 비트코인 301개를 사들였다. 이로써 총 13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2022.09.25 I 임유경 기자
`싱가포르 최대은행` DBS, 고액자산가 10만명에 코인 매매서비스
  • `싱가포르 최대은행` DBS, 고액자산가 10만명에 코인 매매서비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싱가포르 최대 규모 은행인 DBS그룹 홀딩스가 기업이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회원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10만명에 이르는 개인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DBS그룹은 최소 24만6000달러(원화 약 3억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를 적격 투자자로 지정, 이들을 회원으로 하는 가상자산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설한다. 초기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가상자산 거래로 제한하되 최소 투자금액은 500달러로 정했다. 앞서 DBS그룹은 자회사인 DBS 프라이빗뱅크와 DBS 트레저스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의 고객인 기업과 기관투자가, 가족 투자회사 등에게만 가상자산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왔다.DBS그룹 측에 따르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던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가상자산 거래량이 종전보다 2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중 비트코인 거래량은 4배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DBS그룹은 고액 자산가들까지로 개인 회원을 늘려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을 더 확대하기로 한 것. 다만 이런 움직임과 달리,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 급락기를 맞아 개인들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금융당국과 중앙은행 역할을 맡고 있는 싱가포르금융청(MAS)을 이끌고 있는 래비 메논 청장은 지난달 말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을 상대로 경고와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개인투자자들이 가파른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싱가포르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들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전 세계 규제 당국들도 이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 “MAS는 개인들에 대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 10월 말까지 대중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하려는 개인들을 상대로 고객 적합성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거나 가상자산 거래 시 레버리지나 신용공여를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최근 인디펜던트 리저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국민 중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76% 정도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다. 투자자의 78%는 비트코인을, 50%는 이더리움을, 25%는 도지코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2022.09.24 I 이정훈 기자
(영상) 그 많은 기관투자가 다 어디로?…코인 기관장세 언제쯤
  • (영상) 그 많은 기관투자가 다 어디로?…코인 기관장세 언제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 많던 기관투자가들은 다 어디로 갔나?`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발생 직후인 2020년 중반부터 1년 넘게 이어진 가상자산시장 대세 상승기는 한 마디로 `기관 장세`(기관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라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움직임에 기관들이 가세하면서 폭발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시세 분출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작년 11월 6만9000달러에서 현재 1만9000달러까지 추락한 비트코인시장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 걸까? 사실 가상자산시장 자체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정확한 시장 데이터가 주식시장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인데, 시장 안팎에서는 그 비중이 1%도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분포 데이터를 보면 100BTC 이상을 가진 월렛 주소는 많아야 1만4000개 정도로, 전체 0.04%에 불과하다. 이에 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 등 기관들이 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까지 다 합쳐야 1%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기관 자금 이탈은 더 심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투자금을 가진 법인으로 정의한 기관투자가들의 펀드 순자산(AUM)은 8월 말 현재 258억달러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11월의 700억달러는 고사하고 500억달러가 넘었던 올 3월 수준에 비해서도 반토막 난 상태다. 이는 기관투자가 자금이 이탈한 것일 수도 있고, 가격이 급락하면서 기관 투자금의 평가액이 줄어든 탓도 있다.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제는 주류 투자자산이 됐다고들 하는데도 기관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트코인 보유 분포 추이이는 각 법인의 자산관리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 ‘가상자산 투자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라고 답했고, ‘시장 내에서의 가격 조작 가능성’(50%)과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45%), ‘규제 부재 또는 불확실성’(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건 상대적으로 쪼그라 들어있는 시장 규모나 여전한 규제 불확실성, 취약한 거래 인프라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가상자산시장은 전체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이라는 단일 종목 시총의 절반에도 안되는 수준이다. 션 에거 크립토닷컴 대표는 “현재 코인시장 시총이 너무 빈약하다”며 “이 정도로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부분의 코인을 증권으로 해석해 연방증권법을 적용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다 미 하원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2년 간 발행 금지 법안을 발의하려는 등 규제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도 기관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찰스 마운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디파이 총괄은 “현재 미 의회에만 수십건의 가상자산 규제 관련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며 “이 부분이 서둘러 결론 나 규제가 보다 명확해져야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참여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자산별 시가총액 비교또 하나 취약한 거래 인프라도 문제다. 피델리티나 코인베이스 등이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코인 수탁(커스터디) 업무에 나섰지만 여전히 그 수가 부족한데다 위험평가 서비스 등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기관들이 선뜻 참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 에드워드 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디지털에셋 대표도 “사실 월가 은행들이라면 모두가 다 코인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제 참여를 위해선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나스닥그룹이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수탁서비스에 나서기로 했고, 찰스슈왑과 피델리티 디지털에셋과 시타델증권 등이 힘을 합쳐 만든 EDX마켓이 기관들을 위한 코인 거래를 곧 개시하는 등 기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준비 작업은 한창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과 코인베이스가 기관투자가 고객들을 위한 사업에 함께 뛰어드는 등 기관들이 속속 이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잇다”며 “더디긴 하지만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격이 더 빠질 때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헨릭 앤더슨 아폴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코인에 보수적인 기관들도 조만간 입장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퇴직연금 운용사 등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에 뛰어들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분간은 큰 기관들보다는 가족 투자회사나 헤지펀드, 소규모 부띠끄 위주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2.09.2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회복…금리인상 발표 전 수준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회복…금리인상 발표 전 수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9월 금리인상 발표 후 하루만에 반등해 1만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금리인상 공포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발표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해석이 나온다.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24% 상승한 1만922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5.42% 오른 1312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암호화폐도 4~6%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4.16% 커져, 9362억 달러가 됐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를 회복했다.(사진=픽사베이)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하기 전인 21일 수준으로 회복했다. 금리인상 직후 비트코인 시세는 1만8000달러 선으로 밀려났었다. 이미 시장 가격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예상치를 웃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시장은 연준이 최소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해 왔다.암호화폐 자산 관리 업체 블로핀의 트레이더 그리핀 아던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중앙은행이 긴축을 이어간다 해도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충분히 끔찍하다”고 말했다.결제 중심 암호화폐 리플은 전체 시장 분위기와 달리 나홀로 폭풍 상승중이다. 1주일 전만 해도 0.33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0.48달러로, 45%나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소송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SEC는 2020년 12월 미등록 증권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혐의로 리플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SEC와 리플이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약식 판결을 요청하면서, 긴 소송전이 끝 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2022.09.23 I 임유경 기자
"코인 폭락장에도 희망은 있다"
  • "코인 폭락장에도 희망은 있다"
  • [부산=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긴 겨울을 끝내고 전고점을 돌파할 방법은 결국 블록체인 서비스를 대중에 검증받는 것뿐이다”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70% 이상 폭락하고 암호화폐 침체기(크립토윈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이럴 때일수록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송치형 회장은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 개최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2’에서 공개된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70% 하락해 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3분의 1로 수준인 1조 달러를 맴돌고 있다. 두나무도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순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468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송치형 회장이 UDC2022에서 영상을 통해 오프닝세션을 진행했다.(사진=두나무)블록체인 산업이 침체기를 처음 겪는 것은 아니다. 2018년에도 전년 고점 대비 암호화폐 시총이 70% 줄어들었고, 침체기는 3년이나 지속됐다.송 회장은 2018년 침체기를 극복한 힘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의 등장에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투자로 이어진 게 1차적인 요인이지만, NFT와 블록체인 게임(P2E) 열풍을 통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투자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올해 상황은 2018년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토큰의 개념이 NFT로 확장되면서 초기에 금융 및 핀테크 분야로 발전했던 블록체인 서비스가 이제 브랜드,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적용 방식도 개선돼 단순 이벤트, 경품 수준을 넘어 스타벅스 같이 멤버십 개념을 도입하는 시도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다양한 기업의 참여는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22일 부산에서 열린 UDC2022에서 참관객들이 송치형 회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두나무)기술적인 발전도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확장성(거래 처리 성능) 향상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의) 발목을 잡던 이슈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두나무가 나아갈 방향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회장은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기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규제준수와 투자자보호다. 두 번째는 업비트 NFT 마켓에 멀티체인 지원이다. 세 번째는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레벨스의 웹3사업 진출이다. 특히 웹3 사업과 관련해 송 회장은 “K팝 아티스트 IP에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역량을 결합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행사에서는 웹3 사업 성과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말했다.송 회장은 또 크립토윈터 끝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다. 일명 ‘블록체인 세대’의 등장이다.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할지는 모르지만 겨울의 끝에 어쩌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2022.09.22 I 임유경 기자
타인 명의로 재산 숨기고 호화생활…악의적 고액체납자 적발
  • 타인 명의로 재산 숨기고 호화생활…악의적 고액체납자 적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본인은 고가주택에 살면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등을 ‘비밀통장’으로 사용하는 등 악의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가 들어간다. 정부는 올해 이 같은 체납자 조사를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되찾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수임료를 지인명의 계좌로 수취·은닉하고 호화생활 중인 변호사 추적조사 사례. (이미지=국세청)국세청은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호화생활 고액체납자 468명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신종 금융자산을 활용한 체납자 59명의 재산은닉 행위에 대응 중이라고 22일 밝혔다.경제 상황이 어려운 중에도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은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납세 문화를 훼손하고 있다. 국세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 정확성을 높이고 수색 등 현장 중심의 추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같은 신종금융자산이 새로운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기획 분석도 확대했다.올해 하반기에는 고가주택·부촌지역에 살면서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등 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을 추적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변호사로 최근 3년간 수십억원대 수임료를 발생한 A씨는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돈을 받고 세금을 체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배우자 고가주택에 살면서 배우자의 신용카드로 호화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돼 금융 거래내역 분석과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병원장인 B씨는 고액의 세금 체납 후 병원을 폐업하고 양도대금은 친인척 명의로 은닉했다.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거주하고 고급차량을 모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수십억원에 토지를 양도한 C씨는 양도대금 수억원을 현금 인출해 양도세를 고의로 체납해놓고선 배우자와 며느ㅤㄹㅢㅤ 명의로 새로 부동산을 취득해 민사소송 제기를 위한 추적조사 대상이 됐다.세금 납부 여력이 있음에도 내지 않고 P2P금융상품이나 가상자산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59명에 대해서는 강제징수를 추진하는 등 66억원을 현금징수·채권확보 조치했다. 특히 정부 징수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체납자를 전수조사해 출자금을 압류했다.소프트웨어 개발법인 D사는 비상장주식 양도대금 일부를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폐업해 강제 징수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주택 신축 판매업자인 E씨는 분양대금을 받고 고의도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P2P에 투자해 재산을 은닉해 강제징수·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주식 양도대금을 사모펀드에 은닉한 체납법인 추적조사 사례. (이미지=국세청)한편 국세청은 올해 6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여 1조2552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확보했다. 또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378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47명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했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회피하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할 것”이라며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2 I 이명철 기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겨울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 등장할 것"
  •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겨울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 등장할 것"
  •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가상화폐 하락장 '크립토 윈터'가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나무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가상화폐 하락장 ‘크립토 윈터’가 지나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송 회장은 22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오프닝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5회째 맞은 UDC는 블록체인이 이끈 일상의 변화를 돌아보고, 블록체인 개발자 간 미래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다.송 회장은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고 많이들 표현한다”며 이를 극복할 무기로 블록체인 상품/서비스의 발전을 꼽았다. 송 회장은 “UDC를 처음 시작했던 2018년 9월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다”며 “결국 3년여간의 긴 침체기를 넘어선 원동력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대체불가토큰(NFT), P2E(Play to Earn) 등 각각의 분야에서 나타난 실제로 작동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필요 조건들이 있었지만 제품을 통한 검증만이 긴 겨울을 끝내고 전고점을 돌파한 충분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했으며,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 총액도 고점 대비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송 회장은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성으로 컴플라이언스와 투자자 보호, 대체불가토큰(NFT) 활성화, 웹 3.0을 제시했다.먼저 두나무는 올해 트래블룰(Travel Rule) 대응을 위해 람다256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를 적용하고 현재 국내 21개, 해외 12개 거래소, 주요 월렛과 연동된 입출금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수준으로 확대했다.자체 NFT 거래소 ‘업비트 NFT’에 대해서는 엄격한 저작권 관리와 KYC 프로세스, 순수미술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KBO와 함께 NFT 컬렉션 ‘크볼렉트’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과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컬렉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비트 NFT는 기존 람다256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 NFT 중심 환경에서 이더리움 기반 ERC-721 등 다양한 멀티체인으로의 확대도 계획 중이다.또한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NFT 서비스 자회사 레벨스에 대해서도 다양한 웹3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아티스트 IP들과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및 UI, UX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송 회장은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SNS, 메신저보다 월렛에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신분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2.09.22 I 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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