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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초까지만 해도 캐시앱(Cash App)이 회사 성장성을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블록(SQ·옛 스퀘어)에 대해 호평하던 월스트리트의 블록 사랑이 차츰 식어가고 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비트코인 집착부터 주요 성장엔진이 돼야 할 셀러(Seller)와 후불결제서비스(BNPL)는 물론이고 캐시앱까지도 앞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블록 주가도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블록 주가는 전일대비 1.74% 상승한 5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는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었고 그 이전 장중엔 53.90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블록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건, 과거에 대표적인 ‘친(親) 스퀘어 인사’로 널리 알려졌던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였다. 지난주 돌연 블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25달러에서 57달러로 낮춰 버렸던 그는, 이날도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블록의 주력 성장사업인 캐시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블록은 첫 사업이던 ‘스퀘어’라는 이동형 신용카드 결제서비스와 소상공인용 POS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배달 및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 간편송금부터 모바일 결제, 대출, 주식과 코인 투자 등을 한 곳에서 서비스하는 ‘캐시앱’, 애프터페이(Afterpay)를 인수해 진행하는 BNPL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단연 성장성이 높은 게 캐시앱이다. 팬데믹 이후 젊은층과 유색인종, 상대적인 저소득층 등이 주로 이용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 캐시앱의 성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내 주요 간편결제앱 이용자층 분포보고서를 쓴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18개주(州)에서의 소비자 지출 통계를 인용하면서 “술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최근 자신이 주로 마시던 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술로 바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통계를 보면 기존에 꼬냑이나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값싼 보드카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지난 6~7월 고가 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저가 주류는 8월 들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만약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저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은 블록의 전사 매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앱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캐시앱 사용자 열 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연간 평균 소득이 8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저소득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캐시앱의 총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 소비자들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블록의 실적에도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단 캐시앱만 우려스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블록에 대한 월가 평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추이앞서 지난주 투자의견을 내렸던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당시 “상반기 실적을 보면 비트코인 사업은 전체 블록 이익에서 고작 5% 비중밖에 안되는데도, 도시 CEO는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플랫폼 자체를 성장시킬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블록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20달러에서 55달러로 내린 데이빗 토것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셀러와 BNPL 사업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셀러와 젊고 소득이 낮은 외상 거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BNPL 모두 거시경제가 악화하면서 그 역풍을 맞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BNPL은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정부 규제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년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는 조금씩 내려면서도 아직까지 캐시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블록에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블록 주가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24명이 블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매도(Sell)’ 의견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0달러 수준이다.
-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2만달러 찍고 다시 6%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루 새 6% 이상 올라 2만달러를 넘었다가, 오른만큼 다시 하락해 1만9000달러로 내려왔다. 미국 내구재(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 주문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후 시장 반응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가격이 출렁거렸다.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9% 하락한 1만8994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가격 변화 없이 1만320달러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코인들도 거의 변동 없거나 소폭하락했다.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탔다.(사진=픽사베이)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7시께 1만9000달러였다가 이날 정오에 2만달러를 돌파했다. 단, 5시간 만에 6% 이상 급등한 것이다. 그러다 자정부터 하락을 시작해 결국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6% 이상 올라 한때 14000달러에 근접했다가 다시 하락했다.투자자들은 8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발표에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내구재 주문이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0.2% 감소를 기록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으로, 미국 공장의 내구재 주문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견고한 경제 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지만, 이내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능가하기엔 역부족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0.43%,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0.21%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5% 상승했다.
- (영상) 위기 징후 커진 금융시장…이 때가 비트코인에 기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월 화폐가치 폭락과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속에서 태어난 존재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보니, 숙명적으로 위기에 강할 수밖에 없다. 마침 최근 들어 가상자산도 여타 위험자산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은 앞으로도 내년 초까지 계속 정책금리를 올리겠다는 경고를 던졌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는 대대적 감세안을 내놓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금융위기 냄새가 풍기고 있는데, 영국 파운드화는 연일 달러화 대비 역사상 최저치로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영국 국채금리도 14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유로존 재정 취약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금리가 더 높아졌다.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 대국들의 통화가치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하고 있고, 미국 뉴욕 증시도 올 들어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반면 가상자산은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1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3.33% 상승하며 1만9400달러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이후 나흘 만에 최고치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동안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은 4% 가까이 상승하며 1350달러에 다다르고 있다. 그 외에도 카르다노, 솔라나 등 규제 우려로 인해 동반 하락하던 여타 알트코인들도 상승 중이다. 더 흥미로운 건, 미국 통화긴축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3분기(7~9월)에 가상자산이 미국 달러화를 제외하고는 주요 자산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VanEck)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산출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0지수가 지난 6월 말 이후 9월 현재까지 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주식과 채권, 원자재, 금(金)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록한 플러스(+) 수익률로, 이 기간 중 7% 상승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이었다.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위시한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아진 미국 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유독 달러값만 강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기간 중 머지(Merge) 업그레이드로 인해 합의 검증 방식이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줄어든다는 기대감으로 27%나 상승한 이더리움의 가격 강세 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잇따른 가상자산업계 부실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너선 밀러 크라켄 호주법인 이사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파산과 부실 감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벌써부터 과거 10월 가상자산시장이 좋았다는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과거 10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중 평균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2개월 중에서 11월 다음으로 높은 월별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슬슬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시점이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며 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감지되고 있다. 코인셰어즈가 집계하는 주간 가상자산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펀드시장에 총 83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2주일 연속으로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이 260만달러로 2주 연속 순유입됐고, 4주 연속으로 자금이 이탈하던 이더리움으로 690만달러 어치의 저가 매수를 노린 순유입이 나타났다. 대신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펀드에서의 자금은 510만달러 순유출됐다.
- 자산가격 추락한 3분기…수익률 1위는 단연 美달러, 2위는 가상자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통화긴축 기조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이번 3분기(7~9월) 중에 예상을 깨고 가상자산이 달러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VanEck)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산출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0지수가 지난 6월 말 이후 이날까지 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주식과 채권, 원자재, 금(金)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록한 플러스(+) 수익률로, 이 기간 중 7% 상승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위시한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아진 미국 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유독 달러값만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중 주요 가산 가격 등락률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기간 중 머지(Merge) 업그레이드로 인해 합의 검증 방식이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줄어든다는 기대감으로 27%나 상승한 이더리움의 가격 강세 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잇따른 가상자산업계 부실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너선 밀러 크라켄 호주법인 이사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파산과 부실 감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머지 업그레이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움직였던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가상자산이 3분기에 이처럼 상대적인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1만9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이더리움 역시 1300달러 안착에 힘겨워하고 있다. 시시 루 벤링크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전반적인 약세 심리가 모든 위험자산을 짓누르고 있다”며 “비트코인 역시 1만750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10월에 나타났던 계절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과거 10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중 평균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2개월 중에서 11월 다음으로 높은 월별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 (영상) 머지 후 힘 못쓰는 이더리움, "당분간 본격 반등 어렵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이 역사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위험자산과 코인 가격 하락이라는 큰 흐름에 휩쓸리긴 했지만,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의 수급적인 어려움과 머지 이후에 남은 과제들,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우려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이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11% 하락한 13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200달러대까지 내려갔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300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5일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여전히 19%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에만 10%나 하락한 이더리움은 최고가에 비해 70%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같은 시각 1만8900선에 머물러 있는 비트코인은 이 기간 중 6% 정도만 하락했을뿐이었다. 7년여를 기다려 온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더리움이 이처럼 상대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크게 4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첫째, 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의 격언처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가격 추이실제 이날 데이터업체인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 12일만 해도 코인 거래소 월렛으로 유입된 이더리움이 70만개였다가 머지 직전인 14일에는 무려 170만개의 이더리움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투자자들은 코인을 매도하기에 앞서 거래소 월렛으로 코인을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머지 직전에 잠재적 매도자가 늘었다는 뜻이 된다. 둘째,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에 이더리움으로 몰렸던 투기적인 매수세가 사라진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예상하거나 이더리움을 산 뒤 작업증명(PoW)으로 남으려는 진영의 토큰인 ETHW를 무료로 에어드랍 받으려는 매수세가 몰렸는데, 실제 업그레이드 이후 이런 수요가 사라진 것. 머지 업그레이드 직전 거래소로 유입된 이더리움 물량실제 이더리움 가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헤지하기 위한 이더리움 선물 매도가 급증하자,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 펀딩 레이트(funding rate)가 역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통상 코인 선물 거래에선 매수(long)와 매도(short) 간 균형을 위해 거래소들이 이자를 지급하는 펀딩 개념을 도입하는데, 선물 매도자가 너무 많아 매수자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펀딩 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이다. 그리고 셋째와 넷째 이유는 하필 머지 직후에 정책적인 악재까지 겹친 탓이었다. 정책 악재에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이더리움 선물 매수 포지션이 급격하게 청산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이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75bp 정책금리 인상이 있었고,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위험자산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동반 추락했었다. 최근 나스닥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765까지 상승하며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더리움은 테크주를 따라 하락한 것이다.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 이더리움 선물 매수와 매도 포지션 청산 추이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이 경우 연방증권법의 규제 대상이 된다고 경고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규제 리스크가 크게 고조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더 하락할까,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더리움이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엇보다 SEC의 규제 위협과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이라는 거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을 뚫고 이더리움 홀로 상승하긴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개리 크루글자코우 GOGO프로토콜 창업주는 “연준의 긴축 충격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이더리움 가격이 6월 연저점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고 점쳤다. 이런 가운데 PoW 진영과의 대립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ETH PoW는 물론이고 2016년에 이미 떨어져 나간 이더리움 클래식이 모두 이더리움에 맞설 수 있는 세력이다. 물론 ETH PoW는 실질적인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더리움 클래식은 머지 이후에 상대적인 수혜를 보고 있는 만큼 높아진 해시 레이트에 따른 채굴자 수익성 저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이더리움에 위협이 될 수 있을 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머지 이후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중앙화가 강화됐다는 우려다. 리도와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등 일부 법인들에게 과도한 스테이킹 지분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이더리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반토막 난 국내 코인 시장...시총 반년만에 32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반년 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말 55조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말 23조원으로 58%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11조원에서 5조원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등 실물경제 위축을 코인 시장도 피하지 못했다. 다만 거래 가능 이용자는 132만명 늘었고 100만원 미만 보유자도 192만명 증가했다.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5개 가상자산사업자(26개 거래업자, 9개 기타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1~6월 시장을 조사한 결과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비트코인 가격 8개월여 만에 71%↓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원) 대비 58% 급감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8일 6만700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30일 1만9000달러로 71% 떨어졌다. FIU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시장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일평균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1조3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53% 줄었다. 특히 코인마켓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 21일 기준으론 2조7000억원으로 3개월도 안돼 50%가량 더 급감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의 98%(5조2000억원)는 시중은행 입출금 계좌와 연동되는 원화마켓에서 이뤄졌다. 코인마켓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5% 감소했다.상반기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6400억원) 대비 약 1조원 줄었다. 이마저도 2개 사업자가 이끈 결과이며, 2곳을 제외한 24개 거래업자는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화마켓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에서 6629억원으로 감소했고, 코인마켓 손실규모는 228억원에서 327억원으로 확대됐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단독상장 코인 시총 4.6→2.3조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6월 말 기준 1371개(중복 제외시 638개)로 지난해 말 대비 114개(9.1%) 늘었다. 이중 국내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12개 줄어든 391개로 집계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국내산 가상자산은 241개로 추정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시장가치는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조6000억원(67%) 급감했다.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139개)는 시가총액이 1억원 이하인 소규모였다. 이들 가상자산은 가격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부족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FIU는 전했다.가상자산 전체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65%에서 올해 상반기 73%로 커졌다. 원화마켓 변동률은 70%에서 79%로, 코인마켓은 59%에서 61%로 각각 확대돼 원화마켓이 더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 보면 최소 33%, 최대 84% 변동률을 보였다.상반기 상장(신규 거래지원)한 가상자산 수는 154개였다. 거래중단(상장 폐지)는 147개, 유의종목 지정은 206개(중복포함)였다. 루나 사태 후 상장 수는 1분기 95개에서 2분기 59개로 급감했다. 반면 거래중단과 유의종목 지정은 각각 증가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용자 66%는 50만원 미만 보유시장은 쪼그라들었지만 이용자 수는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는 690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2만명(24%) 증가했다. 원화마켓 이용자가 681만명으로 반년 만에 125만명(23%) 늘었고, 코인마켓 이용자 수는 6만7000명(335%) 증가한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대다수 사업자가 신고를 완료하면서 거래 가능한 이용자가 늘어났다고 FIU는 설명했다.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31%)와 40대(26%)가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이용자의 66%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50만원 미만 보유자는 지난해 말 대비 145만명 늘었다.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도 70만명으로 28만명 증가했다. 반면 1000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47만명으로 전체의 7%에 그쳤다. 이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8%포인트 줄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 (영상) 그 많은 기관투자가 다 어디로?…코인 기관장세 언제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 많던 기관투자가들은 다 어디로 갔나?`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발생 직후인 2020년 중반부터 1년 넘게 이어진 가상자산시장 대세 상승기는 한 마디로 `기관 장세`(기관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라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움직임에 기관들이 가세하면서 폭발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시세 분출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작년 11월 6만9000달러에서 현재 1만9000달러까지 추락한 비트코인시장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 걸까? 사실 가상자산시장 자체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정확한 시장 데이터가 주식시장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인데, 시장 안팎에서는 그 비중이 1%도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분포 데이터를 보면 100BTC 이상을 가진 월렛 주소는 많아야 1만4000개 정도로, 전체 0.04%에 불과하다. 이에 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 등 기관들이 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까지 다 합쳐야 1%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기관 자금 이탈은 더 심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투자금을 가진 법인으로 정의한 기관투자가들의 펀드 순자산(AUM)은 8월 말 현재 258억달러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11월의 700억달러는 고사하고 500억달러가 넘었던 올 3월 수준에 비해서도 반토막 난 상태다. 이는 기관투자가 자금이 이탈한 것일 수도 있고, 가격이 급락하면서 기관 투자금의 평가액이 줄어든 탓도 있다.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제는 주류 투자자산이 됐다고들 하는데도 기관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트코인 보유 분포 추이이는 각 법인의 자산관리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 ‘가상자산 투자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라고 답했고, ‘시장 내에서의 가격 조작 가능성’(50%)과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45%), ‘규제 부재 또는 불확실성’(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건 상대적으로 쪼그라 들어있는 시장 규모나 여전한 규제 불확실성, 취약한 거래 인프라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가상자산시장은 전체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이라는 단일 종목 시총의 절반에도 안되는 수준이다. 션 에거 크립토닷컴 대표는 “현재 코인시장 시총이 너무 빈약하다”며 “이 정도로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부분의 코인을 증권으로 해석해 연방증권법을 적용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다 미 하원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2년 간 발행 금지 법안을 발의하려는 등 규제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도 기관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찰스 마운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디파이 총괄은 “현재 미 의회에만 수십건의 가상자산 규제 관련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며 “이 부분이 서둘러 결론 나 규제가 보다 명확해져야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참여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자산별 시가총액 비교또 하나 취약한 거래 인프라도 문제다. 피델리티나 코인베이스 등이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코인 수탁(커스터디) 업무에 나섰지만 여전히 그 수가 부족한데다 위험평가 서비스 등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기관들이 선뜻 참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 에드워드 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디지털에셋 대표도 “사실 월가 은행들이라면 모두가 다 코인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제 참여를 위해선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나스닥그룹이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수탁서비스에 나서기로 했고, 찰스슈왑과 피델리티 디지털에셋과 시타델증권 등이 힘을 합쳐 만든 EDX마켓이 기관들을 위한 코인 거래를 곧 개시하는 등 기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준비 작업은 한창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과 코인베이스가 기관투자가 고객들을 위한 사업에 함께 뛰어드는 등 기관들이 속속 이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잇다”며 “더디긴 하지만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격이 더 빠질 때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헨릭 앤더슨 아폴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코인에 보수적인 기관들도 조만간 입장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퇴직연금 운용사 등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에 뛰어들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분간은 큰 기관들보다는 가족 투자회사나 헤지펀드, 소규모 부띠끄 위주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겨울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 등장할 것"
-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가상화폐 하락장 '크립토 윈터'가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나무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가상화폐 하락장 ‘크립토 윈터’가 지나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송 회장은 22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오프닝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5회째 맞은 UDC는 블록체인이 이끈 일상의 변화를 돌아보고, 블록체인 개발자 간 미래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다.송 회장은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고 많이들 표현한다”며 이를 극복할 무기로 블록체인 상품/서비스의 발전을 꼽았다. 송 회장은 “UDC를 처음 시작했던 2018년 9월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다”며 “결국 3년여간의 긴 침체기를 넘어선 원동력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대체불가토큰(NFT), P2E(Play to Earn) 등 각각의 분야에서 나타난 실제로 작동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필요 조건들이 있었지만 제품을 통한 검증만이 긴 겨울을 끝내고 전고점을 돌파한 충분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했으며,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 총액도 고점 대비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송 회장은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성으로 컴플라이언스와 투자자 보호, 대체불가토큰(NFT) 활성화, 웹 3.0을 제시했다.먼저 두나무는 올해 트래블룰(Travel Rule) 대응을 위해 람다256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를 적용하고 현재 국내 21개, 해외 12개 거래소, 주요 월렛과 연동된 입출금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수준으로 확대했다.자체 NFT 거래소 ‘업비트 NFT’에 대해서는 엄격한 저작권 관리와 KYC 프로세스, 순수미술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KBO와 함께 NFT 컬렉션 ‘크볼렉트’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과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컬렉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비트 NFT는 기존 람다256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 NFT 중심 환경에서 이더리움 기반 ERC-721 등 다양한 멀티체인으로의 확대도 계획 중이다.또한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NFT 서비스 자회사 레벨스에 대해서도 다양한 웹3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아티스트 IP들과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및 UI, UX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송 회장은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SNS, 메신저보다 월렛에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신분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