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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에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회복
  • 인플레이션 둔화에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발생한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최근 2년 내 최저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깜짝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은 물론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모양새다.11일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12.7% 상승한 1만783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19.3% 상승해 1300달러대를 회복했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시총 상위권 내 코인들도 20%씩 큰폭으로 상승했다.(사진=픽사베이)투자자들을 움직인 건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0월 CPI가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8.2%)은 물론, 시장전망치(7.9%)보다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망치를 하회한 6.3% 상승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였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80%이상으로, 전날 56.8%에서 크게 올랐다. 0.75%p 인상할 가능성은 19%로 전날 43%에서 크게 줄었다.예상보다 덜 오른 CPI 발표로 지난 9일 시작된 FTX 발(發) 코인폭락은 일단 진정된 모양새다. 지난 9일 FTX의 부실운영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코인 뱅크런으로 이틀간 비트코인은 24% 가까이 하락해 1만60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가 기록이다. 이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60조원이 증발했다.현재 FTX는 파산직전에 몰려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고 보고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11 I 임유경 기자
美증시, 물가둔화에 '환호'…나스닥 7%대 급등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물가둔화에 '환호'…나스닥 7%대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환호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고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기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7%대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 중단·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CPI에 환호…나스닥 7%대 급등-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 오른 3만3715.37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35% 뛴 1만1114.15로 장을 마감.-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2020년 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약세장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의 경우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급등.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 보여.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달러 약세 보이고 국채금리 하락하며 기술주 급등.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바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 美소비자물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라.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아.-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아. ◇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시사-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발표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그러나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상 중단 또는 금리 인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부각.-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종 금리는 4.9%에서 정점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추정치 5.2%보다 낮은 수준 언급. 또 “금리 인상 낮춰야 할 시기”라고도 언급. ◇ 애플 8%대, 엔비디아 14%대↑…암호화폐 다시 급등-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힘 입어 기술주 급등. 애플은 8.90%, 마이크로소프트 8.23%, 알파벳 7.58%, 메타 10.25% 등 기록해. 일부 숏커버링 매수세도 유입.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시장 급등과 달러 약세, 금리 하락 등에 힘 입어 14%대 올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대 급등.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자금 수혈을 모색하고 인출 중단을 해제했다는 소식 등에 암호화폐 가치는 급반등.-비트코인 가격은 8% 이상 올랐고, 이더리움 가격도 12% 급등.◇ 尹대통령, 엿새간 첫 동남아 순방…모레 한미일 회담-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올라. -이날부터 4박6일 간 진행되는 순방은 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등으로 채워질 예정.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곧바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빈 살만 방한 소식에 재계 촉각-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 -특히 3년 전 빈 살만 왕세자 방한시 5대 그룹 회장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함께 환담한 것처럼 이번에도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 -11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 美중간선거 개표 계속…공화당 하원 근소한 차이 이길 듯-미국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 개표가 10일로 3일째 지속. 공화당이 하원 의원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 확실시되지만, 우편투표 개표 문제와 함께 접전 선거구가 많아 구체적인 의석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상원은 각각 48석 대 49석, 하원은 192석 대 209석으로 집계. -상원 의원 선거의 경우 조지아주가 다음 달 6일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선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 ◇ 친환경차 인기와 경윳값 급등으로 디젤차 비중↓-디젤차는 한때 가솔린차를 누르고 50%에 육박하는 등록 비중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0% 수준까지 내려와.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시장에서 디젤 신차는 28만8천888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감소.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 그쳐.◇ 러,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 시험 준비-미국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가 수주안에 새로운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이를 위해 세계 최장 핵잠수함 벨고로드호를 포함한 함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져.-앞서 지난 4월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포세이돈 어뢰는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 공격용이라고 분석.
2022.11.11 I 이은정 기자
"코인 혼란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차질…실버게이트 수익성에 타격"
  • "코인 혼란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차질…실버게이트 수익성에 타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공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유일한 크립토 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은행의 지주사인 실버게이트 캐피탈(SI)이 최근 벌어진 가상자산시장에서의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랜든 버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72달러에서 37달러로 반토막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현 주가 대비 6.7%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77% 급락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시장은,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뱅크런과 파산설, 바이낸스의 인수 포기 등으로 인해 급락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1만5000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버먼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우리는 ‘이젠 최악의 국면이 지났나’하는 질문을 던졌다”며 “그러나 우리가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고 가상자산시장에서 빠져 나가고, 국회의원들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제화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기존에 예상했던 실버게이트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시범 출시가 또 다시 뒤로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먼 애널리스트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것이 그동안 실버게이트에 대해 가졌던 낙관론의 핵심적 부분이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늦춰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2024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실버게이트는 이번 FTX 사태로 인해 부실 채권이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강제 청산될 염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FTX에 있던 기관 고객들이 실버게이트나 다른 경쟁사로 예치금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
  • 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
  •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코인 대규모 인출(뱅크런)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FTX의 부실운영 의혹에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경솔한 행동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업계의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10일 업계에 따르면 FTX 사태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의 발단이 된 FTX 자체 발행 코인 ‘FTT’는 단 이틀 만에 90% 폭락했다. 이 기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24% 가까이 떨어졌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60조원 빠졌다.코인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출금을 막으면서 FTX에 묶인 자금은 8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블록체인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이날 오후 기준 집계한 수치다. 솔라나 등 일부 추적이 안되는 코인은 제외한 것이라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크다는 설명이다.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정황이 드러나면서 터졌다.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제표를 입수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FTX가 알라메다를 통해 FTT 가격을 뻥튀기해 왔다고 봤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해 알라메다로 대출을 해주고, 알라메다는 FTT 토큰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은 다음 다시 FTX 거래소에서 FTT를 매수해 가격을 펌핑했다는 것이다. 또 알라메다는 대차대조표에 FTT 가격 상승분을 수익으로 잡아 투자를 받고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문제가 된 FTX 레버리지 구조(이미지=유진투자증권)가상자산 산업에서 FTX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사태가 심각하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FTX는 한 때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에 오를 만큼 규모가 큰 데다가, 솔라나·앱토스 등 주요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해 왔다. 또, FTX는 블랙록, 세콰이어캐피털, 소프트뱅크 등 실리콘밸리 전통 벤처캐피탈(VC)로부터 지난 2년간 14억21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FTX의 부실 문제가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전통 산업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웹3 레볼루션’ 저자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FTX가 파산하면 실리콘밸리 쟁쟁한 VC들은 물론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 온타리오 교사연기금까지 투자금을 날리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산업을 넘어 전체 금융시장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라·루나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이번 사태는 바이낸스가 끼어들면서 한층 문제가 심각해졌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루나 사태에서 배운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며, 보유한 5억달러 규모의 FTT를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FTX 초기 투자자로 많은 FTT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 2300만 개의 FTT를 바이낸스 지갑에서 빼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동요한 투자자들이 FTT를 매도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FTX에 맡긴 코인도 인출하기 시작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약8조2300억원)가 인출됐다.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FTX는 이날 법정통화를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의 인출을 중단시켰다. “FTX는 현재 출금 요청을 처리할 수 없고, 입금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경고도 홈페이지에 띄웠다.아이러니하게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구하겠다고 나선 것도 바이낸스다. 자오 CEO는“FTX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FTX닷컴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선 바이낸스가 FTX를 손에 넣으려고 FTT 매도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이 같은 발표에 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하루 만에 바이낸스가 인수의사를 철회하면서 시장 혼란은 더욱 커졌다. 바이낸스 측은 성명서를 통해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뉴스와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의혹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바이낸스가 문제에 끼어들어 사태의 심각성만 키워놓고, 어떤 해결방안도 내놓지 못한 채 발을 뺀 셈이 됐다.이렇게 되면 FTX는 파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드 CEO는 문제 해결을 위해 8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현재 이 자금을 FTX에 대줄 투자사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업계는 이번 사태로 가상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DSRV의 김지윤 대표는 “FTX 정도의 거래소가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고, 샘 뱅크먼 프리드와 자오창펑이 트위터에서 나눈 말 몇 마디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며 “이번 사건은 아직 가상자산 산업이 성숙하려면 멀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22.11.10 I 임유경 기자
FTX發, 코인 대폭락…시총 120조 증발에 1만여 투자자 돈묶여
  • FTX發, 코인 대폭락…시총 120조 증발에 1만여 투자자 돈묶여
  • [이데일리 김국배 임유경 기자] 세계 1위 가장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사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연이틀 대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하루 새 120조원이 증발했다. FTX를 이용하는 국내 1만여 투자자들은 뱅크런 사태에 출금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10일 바이낸스는 성명을 내 “FTX 사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바이낸스 측은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FTX가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의혹과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뉴스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사진=이데일리DB)“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구원투수로 등판한 바이낸스마저 발을 빼면서 시장에는 후폭풍이 몰아쳤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가까이 폭락해 1만6000달러가 무너졌다.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가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하루 새 900억달러(약120조원) 증발해 81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다.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약8조 2300억원)의 인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FTX 앱을 쓰는 국내 이용자는 1만명이 넘는다. 코인 투자자 커뮤니티엔 “출금이 막혀 전 재산이 사라질 위기”라는 투자 글이 올라올 정도로 국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90% 가량이 폭락한 FTT도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었던 만큼 투자자 손실 역시 클 것으로 추정된다.
2022.11.10 I 임유경 기자
소방수 역할 거부한 바이낸스…FTX에 곡소리 나는 코인시장
  • 소방수 역할 거부한 바이낸스…FTX에 곡소리 나는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1등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마저도 FTX에 등을 돌렸다. FTX의 뱅크런과 잠재적인 파산 가능성을 막아줄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연쇄적인 가격 하락에 가상자산시장에서도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 FTX 사태가 해소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가격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쉽사리 반등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10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이상 급락한 1만61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1만5000달러대로 추락하며 근 2년 만에 최저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에 비해 14% 가까이 급락하며 1140달러선까지 주저 앉았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8122억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FTX와 FTX US, 알라메다 리서치 등 자매회사들 간의 불투명한 거래와 지원으로 난맥상을 드러낸 FTX가 뱅크런에 맞서 인출 중단 조치를 이어가면서 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이 사태를 진정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이낸스가 소방수 역할을 거부하자 시장은 더 얼어 붙었다. 이날 바이낸스는 성명서를 내고 “애초에 우리는 FTX 고객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해 주기 위해 인수를 계획했지만, FTX의 상황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며 인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하루 전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가 직접 인수의향서(LOI)에 서명한 지 딱 하루 만이었다. 다만 LOI라는 게 애초에 구속력이 없는 계약이다 보니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입장에서는 언제든 인수에서 발을 뺄 것을 시사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바이낸스는 왜 FTX 인수 계획을 철회했을까. 이는 두 가지 가능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FTX의 잠재 부실이 워낙 컸을 수 있다는 점이다. LOI 체결 직후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실사에 나섰는데, 전날 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낸스가 실사하는 과정에서 FTX의 재무제표에서 부채와 자산 간에 60억달러 이상 금액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벤처캐피탈(VC)로부터 펀딩을 받으면서 320억달러(원화 약 43조8000억원)의 몸값을 받았던 FTX를 인수하는 것도 버거운데, 이처럼 60억달러에 이르는 잠재 부실까지 떠안을 경우 바이낸스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둘째는 독과점에 대한 규제나 투자자들과의 법적 분쟁 우려가 있었을 것이다. 월가 투자은행인 코웬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FTX가 합쳐질 경우 코인 거래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엄청난 점유율을 보이게 된다. 이는 사실상의 독과점으로 비쳐질 수 있다. 번스타인은 “이처럼 시장에서 독점이 나타나게 된다면 미국과 유럽 등의 경쟁당국이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FTX의 뱅크런 사태를 촉발시킨 것이 자오창펑의 FTT 매각 발표였던 만큼 자신이 가격을 떨어뜨린 회사를 헐값에 인수할 경우 FTX 투자자들로부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을 것이다.문제는 바이낸스가 발을 빼면서 이 대형 거래소를 살 만한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FTX를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고, 이번 사태로 인해 이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FTX를 쉽사리 사줄 기업을 찾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별 가상자산 선물 포지션 청산 추이이럴 경우 FTX에 돈과 코인을 묶여 있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고, 신규 투자자 유입도 안 되면서 가상자산시장 전체의 거래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등을 노렸던 비트코인에겐 상승 에너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가격 하락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선물 청산을 부르면서 악순환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간밤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선물에서만 8억3200만달러 어치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72%가 비트코인선물 매수 포지션이었다. 이에 하룻밤 새 코인 시총 1000억달러가 증발해 버렸다. 시장은 3가지 악재에 동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우선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재럿 세이버그 코웬 애널리스트는 “FTX 사태를 보면서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등 다른 중앙화 거래소도 규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SEC 입장에서도 코인 규제에 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론 마켓메이커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알라메다는 사실상 FTX 거래소의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FTT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셈인데, 이번 사태로 인해 거래소와 마켓메이커 간의 파이어월(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인시장에 긍정적인 펌핑을 차단할 수 있다. 끝으로, 투자자들의 신뢰 약화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밥 아이코노 패스트레이딩 창업주는 “이 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터져 버렸다”며 “비트코인이 이제 9000달러까지 간다 해도 놀라지 않을 정도라 장기 투자자 외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애널리스트도 “이 시장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며 “FTX로 인한 또 다른 전염 리스크가 나타날 지부터 확인돼야만 시장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바이낸스, FTX 인수 검토 하루만에 손 떼…암호화폐 폭락
  • 바이낸스, FTX 인수 검토 하루만에 손 떼…암호화폐 폭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 AFP)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FTX에 대한 구제 제안을 뒤집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8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FTX와 구속력 없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실사에 들어갔다. 바이낸스는 FTX의 재무상황을 재검토한 후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FTX의 적자 규모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 당국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의 고객 자금 관리와 관계사와의 거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점도 인수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에서 손을 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짙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기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1% 이상 추락하며 1만5000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6% 넘게 급락하며 11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90% 넘게 폭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코인 시장 붕괴를 가져왔던 테라·루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한편, FTX의 유동성 위기는 계열사 자산의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구조로 재무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바이낸스측은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면서 FTX에서 자금을 빼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사태)이 발생했다.
2022.11.10 I 장영은 기자
주저앉은 美증시…중간선거에 가상화폐 '대폭락'
  • [뉴스새벽배송]주저앉은 美증시…중간선거에 가상화폐 '대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불확실성과 가상화폐 시장 대폭락에 주저 앉았다. 공화당 승리가 유력했던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보다 불분명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고,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폭락을 몰고 왔다.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금융당국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금시장안정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건설사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신설한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 급락…美중간선거 대기 속 가상화폐 위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 떨어진 32,513.94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8% 급락한 3,74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 급락한 10,353.17에 각각 장을 마감.-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했던 중간선거 결과가 불분명해지고 가상화폐 폭락 사태도 기술주에 악영향 미쳐. -공화당이 예상과 달리 신승을 거두며 바이든 정책에 대한 제어가 어렵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달러화가 강세, 장 후반에는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채권 수요가 부진하자 국채금리가 상승 전환. ◇ 가상화폐 이틀째 대폭락…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FTX 사태로 인해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와 다른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급락.-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7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 현재(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4.62% 하락한 1만5929달러에 거래. 이틀 만에 30% 가까이 폭락.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1% 넘게 급락해 1200달러가 무너져.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0% 넘게 추락. -바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디지털자산 책임자 일란 솔랏은 “시장은 이제 완전한 공포 상황에 놓였다”며 가상화폐의 추가 연쇄 매도 가능성을 우려.◇ 美중간선거, 상원 ‘팽팽’…바이든 “내년 초 재선 결정”-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지만 상원을 포함해 전체 입법부의 지형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한달 가량 시간이 소요될 전망.-AP통신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이튿날인 9일 자체 예측을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지않은 의석차로 다수당을 차지하겠지만, 상원은 당분간 승패가 갈리지 않은 채 보류될 것으로 예상.-바이든은 “재선 도전 여부 내년 초 결정할 것”이라고. ◇ 자금시장안정 추가 대책…ABCP 매입 확대 추진-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총력 대응으로 자금 시장에 일부 온기가 도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금시장안정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오는 11일 자금시장 점검회의에서 증권사들이 조성한 자체 기금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동원해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 요인이 되는 ABCP의 매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 부동산 경착륙 막는다…5조원 미분양 PF 대출 보증 신설 -정부가 최근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며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커짐에 따라 건설사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신설.-또 공공택지 사전청약 의무가 폐지되고,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과 주택 등록임대사업 정상화 방안을 연내 서둘러 마련해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혀.◇ 내달 LTV 50% 일원화…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 폐지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다음 달 1일부터 50%로 일원화된다. 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가 폐지되고,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 한도는 6억원으로 상향.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주택가격 및 소득 요건 등을 확대한 특례보금자리론도 신설.-금융위원회는 10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 서울과 경기 4곳만 규제지역…인천·세종 등 전 지역 해제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 전국에서 4개 지역만 남기고 경기도 전역과 인천, 세종이 대거 규제지역에서 풀려. -정부는 10일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발표.◇ 밀가루 37%·치즈 27%·두부 25% 가격↑-밀가루와 치즈, 두부, 닭고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1년 새 20% 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 먹거리뿐 아니라 세탁세제와 샴푸 등 생필품 가격도 대폭 올라 -다음 주에는 우유 제품 가격이 올라. 이는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들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 ‘北위협 대비’ 태극연습 마지막날…北 추가도발 가능성 주시-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우리 군의 독자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이 나흘째인 10일 끝나. -군은 연습 사흘째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태세를 유지.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7일 시작한 태극연습을 이날 종료한다고 밝혀.◇ 재난안전법 개정안 7건 발의-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주최자 없는 대중 축제의 안전관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개정안이 국회에 잇따라 발의. -10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발의된 재난안전법 개정안은 총 8건이다. 이 중 7건은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를 구체화하는 내용.
2022.11.10 I 이은정 기자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비트코인, 1만5000달러선 추락
  •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비트코인, 1만5000달러선 추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경쟁 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이 이틀째 대폭락하며 비트코인은 1만50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향서를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뉴스와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의혹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바이낸스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외신들은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를 최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로 추정하기도 했다.창펑자오 바이낸스 CEO이번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은 또 한번 타격을 입었다. 10일 현재(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4.62% 하락한 1만5929달러에 거래 중이다. FTX가 유동성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지 이틀 만에 비트코인은 30% 가까이 대폭락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폭락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5.66% 떨어져 1125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43.34%, 폴리곤은 23%, 리플은 17% 하락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3.67% 줄어들어 7928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이번 사태는 지난 2일 코인데스크가 FTX 자회사 알라메다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상 총자산이 대부분 FTT로 채워져 있고, FTT를 담보로 한 활동을 많이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FTX가 자체 코인 FTT를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을 매입해 가격을 올리고 대차대조표상 이익을 얻은 것처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시장에서 불거졌다. 이렇다면, FTT가격이 무너졌을 때 FTX뿐 아니라 알다메다, 알다메다와 FTT 담보로 엮인 다른 업체들도 한순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대폭락에 불을 지핀 건 바이낸스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루나 사태에서 배운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며, 바이낸스 장부에 남아있는 FTT를 모두 청산하겠다고 했고, 실제 2300만 개의 FTT를 지갑에서 옮긴 것도 포착됐다.이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실제 FTT가격이 폭락하고, FTX에서 자금을 빼내는 뱅크런까지 발생했다. 바이낸스가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따른 시장의 패닉 확산을 막겠다며 FTX를 인수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지만, 하루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사태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2022.11.10 I 임유경 기자
선거 불확실성에 FTX 쇼크까지…나스닥 2.5%↓
  • [뉴욕증시]선거 불확실성에 FTX 쇼크까지…나스닥 2.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는 탈환했지만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에는 실패하면서다. 중국의 물가가 예상 밖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사진=AFP 제공)◇시장 기대한 레드 웨이브 없었다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3만2513.9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8% 내린 3748.57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8% 떨어진 1만353.17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가,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압승은 없었다’로 요약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접하면서다. 공화당이 예상대로 민주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는 빼앗았지만, 상원은 아직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현재 판세를 보면 상원에서 민주당은 49석을, 공화당은 50석을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최대 승부처인 조지아주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50석만 확보해도 사실상 다수당 지위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반드시 51석을 가져와야 한다. 조지아주에서 누가 이기냐에 따라 향후 2년 의회 파워가 달라지는 셈이다.현재 조지아주는 승부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표 95% 현재 현 의원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와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는 각각 49.4%, 48.5%를 각각 득표했다. 이에 조지아주는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으로 한달간 의회 권력 구도는 불확실한 것이다. CNBC는 “의회 권력을 누가 쥘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당초 월가는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를 내심 원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국채가격 상승) 그 골자였다. 월가는 최근 미국 국채시장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반쪽 승리에 그치자,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고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셔 설립자는 “시장이 기대했던 레드 웨이브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뉴욕채권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가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국채금리 하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97%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596%까지 떨어졌다.중간선거가 끝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옮겨갈 전망이다. AGF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밸리에어 최고 미국정책 전략가는 “시장은 경기 침체가 나타날지, 연준이 올해 여름 긴축을 끝낼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과 협상이 가능한지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 선거 결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증시는 하락했다”며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월가, 가상자산 쇼크 예의주시중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모아진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첫 물가 보고서다. 월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7.9%다. 9월 CPI 상승률(8.2%)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헤드라인 CPI가 8%대에서 7%대로 내려앉는데 대한 심리적인 안도감이 나올 수 있다.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간 8%가 넘는 고공행진을 벌여 왔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증시는 또 흔들릴 수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월가가 연준 최종금리를 6%대까지 보고 있다는 보도 역시 주목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 기준금리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인 6%대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난달 CPI 수치가 높으면 6%대 우려를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전했다.전날 나온 중국의 물가 지표 부진은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2020년 12월(-0.4%)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모야 분석가는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유동성 위기는 월가의 분위기를 복잡미묘하게 만들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만6005.96달러까지 폭락했다. 1만6000달러선이 무너질 위기다. CNBC는 “FTX 유동성 위기가 다른 가상자산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쇼크다. 특히 세계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공포감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분위기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7% 떨어졌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5% 하락한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2.11.10 I 김정남 기자
FTX, '뱅크런' 방아쇠 당긴 바이낸스에 팔린다
  • FTX, '뱅크런' 방아쇠 당긴 바이낸스에 팔린다
  • / 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설까지 나왔던 글로벌 거래소 FTX가 ‘뱅크런’ 사태를 보이며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라이벌인 바이낸스에 팔릴 처지에 놓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뱅크런’ 사태를 촉발한 것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임에도 FTX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요동쳤다.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FTX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고,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FTX를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성(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바이낸스는 FTX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사태의 발단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한 것이었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구조로 재무적 취약성을 지적한 내용이었다.알라메다 측은 “대차대조표의 일부만 본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가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동요한 투자자들이 FTX에서 코인을 빼는 뱅크런이 일어난 것이다. FTX에 따르면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8조26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위기가 처한 FTX가 한 일은 바이낸스에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FTX 입장에선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굴욕적’인 상황이 돼 버린 셈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를 후원한 최초의 투자자지만 FTX가 인기를 얻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창펑 자오 CEO는 “이번 인수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면서도 “언제든지 거래에서 손을 뗄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그러는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단숨에 10% 넘게 떨어지며 1만800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도 한때 16% 이상 폭락했다. 바이낸스의 인수 추진 소식에 깜짝 반등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FTX가 발행하는 토큰 FTT는 80% 넘게 떨어졌다.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후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암호화폐 업체들에 10억 달러를 쏟아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스스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진 못했다. 창펑 자오 CEO가 “언제든 인수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다. 빗썸 인수 추진도 사실여부를 떠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빗썸 관계자는 “인수 시도를 포함해 현재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2022.11.09 I 김국배 기자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키워 스스로 억만장자가 된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 이들 둘 간의 전쟁이 FTX의 백기투항과 바이낸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금융규제당국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꿎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고, 중간선거 이후 위험자산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자오창펑(왼쪽)과 샘 뱅크먼 프리드(오른쪽)◇프리드의 과한 로비, 자오의 삐뚤어진 응징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턴 트위터 상에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기 트위터에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곧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이 보유한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고, 이 과정에서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받았다.자오 CEO는 최근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후에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미국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엔 코인업계 주요 수익원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당국 규제를 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흘 새 8조원 뱅크런 사태, 백기 든 프리드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상황이 이렇게 되자 FTX는 알라메다가 송금해 준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빼내는 고객들에 대응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밤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72시간 동안 출금된 예치금만 8조원에 이른다”고 고백했고, 이후 월가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간밤 자오와 뱅크먼 프리드는 나란히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FTX 미국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FTX 자산을 이수하기로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일단락됐다. 회사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FTX는 거래소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코인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알라메다부터 솔라나·타이거글로벌 등에 불똥문제는 이번 사태가 FTX와 뱅크먼 프리드에만 치명타를 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로 얽혀 있는 코인업계의 특성상 불똥은 여기저기로 번져갔다. 우선 자매회사라는 이유로 FTX에 유동성을 수혈해 준 알라메다는 보유하고 있던 FTT 가격이 70% 이상 추락하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쥔 후오비 창업주는 “FTX가 지난주 6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라메다에 대출해 준 회사들과 FTX가 인출한 중앙화 플랫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량의 솔라나 토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가격도 급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만약 알라메다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FTX 초기 투자자인 코인업계 대표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판이다. FTX가 지분 투자를 한 무료 자산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주가가 19%나 폭락했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FTX와의 관련성이 의심 받으며 주가가 11% 급락했는데, 나중에 회사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중간선거 랠리 기대 꺾여…“아직 바닥 멀었다”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이 보여준 이 업계의 불투명성이 이번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만큼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 라이더 카이코 애널리스트도 “사건의 발단이야 어쨌든 간에, FTX와 알라메다가 준비금을 둘러싼 둘 간의 불투명한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볼트 슈레벨 블록체인 법률전문가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고 그 결과 불법적인 합의를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인수까지는 여러 법적 검토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잔뜩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점이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주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바닥이 아니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으며, 그나마 이번에 하락하면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도 “FTT에 대한 매도공세가 업계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그 여파가 더 확산된다면 시장 전체에 대규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 유동성 위기설에 비트코인 10% 폭락
  •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 유동성 위기설에 비트코인 10% 폭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급락했다.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3% 떨어진 1만84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15% 이상 폭락해 1326달러를 기록했다.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2600만원대로 추락했다.FTX의 유동성 문제는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 토큰(FTX 거래소 자체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재정 부실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여기에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던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밝히면서 일종의 ‘뱅크런’이 촉발됐다. 뱅크먼-프리드 CEO가 “유동성 위기는 거짓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이후 FTX가 도움을 청하자, 바이낸스는 코인 시장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제외한 FTX의 모든 사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단,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FTX 인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지만 이 문서에 계약상 구속력은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FTX는 미국의 30세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회사다. 지난 7월엔 국내 2위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2.11.09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경쟁사 FTX 인수 추진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경쟁사 FTX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경쟁사인 FTX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업계 1, 2위 회사가 결합하는 것이다. (사진= AFP)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측에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기업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미국 법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X는 최근 재정 부실설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를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준 72시간 동안 FTX에서는 60억달러(약 8조2600억원)의 자금이 인출됐다. 자오창펑은 FTX 인수 추진에 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FTX와 체결한 LOI는 구속력이 없어)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소식은 수십억달러의 자금 이탈을 겪은 후 불안정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새로움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핀테크 업체 트레디어의 댄 라주 CEO는 “유동성 경색 문제가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유동성 우려에 물리고 최대 라이벌인 바이낸스가 구제에 나선다고 생각하면 두렵다”고 말했다. 이 발표 직후 암호화폐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와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에 대한 위기감이 부각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5%대로 급락하고 있다.
2022.11.09 I 장영은 기자
美증시, 공화당 우세론 속↑…비트코인 '폭락'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공화당 우세론 속↑…비트코인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일과 맞물려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정부 재정지출 감소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확대됐다. 반도체·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대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 속 하락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미 중간선거가 동부지역에서 현지시간 8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됐다. (사진= AFP)◇ ‘중간선거’ 뉴욕증시, 3거래일째 상승…달러화 약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상승한 3만3160.83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오른 3828.11을, 나스닥지수는 0.49% 상승한 1만616.20에 거래를 마쳐. -3대 지수는 중간선거일에 앞서 3거래일 연속 오름세. -공화당 승리가 예상되면서 정부 재정지출 감소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 공화당 우세 여론…“재정지출 부담 우려”-LPL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18번 동안 선거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모두 올라. 평균 상승률은 14.7%에 달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가까스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기존의 재정 지출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에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있어.-UBS는 내년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내년 2분기에 S&P500지수가 3200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치고 내년 말에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2024년 연말 전망치는 4400으로 제시.◇ FTX 여파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세-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관련 소식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급격하게 하락폭을 축소.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정도인 데다 FT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2시간 동안 60억달러 규모 자금이 유출됐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이 10% 넘게 급락.-로빈후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 관련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 야기하며 강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에 부담. 금융회사 유동성 부족 이슈와 대규모 자금 유출은 투자심리 위축. ◇ 달러 약세 속 반도체·소프트웨어株 강세-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향 안정에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견인. 애플 등 대형 기술주는 장 후반 매물 출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1.64%, 엔비디아는 2.10%, 온세미컨덕터 2.47% 상승. 소프트웨어 업종 세일즈포스는 1.74%, 인튜이트는 3.37% 올라. -테슬라는 4만여대 모델X 차량 리콜 소식과 암호화폐 시장 둔화 등 영향에 2.93% 하락. ◇ 대출금리 7%시대…120만명 세금 내면 원리금도 못 갚아-9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자 1646만명 가운데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90% 초과 대출자는 120만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지난 3월 말 평균 금리(3.96%)에 3%포인트가 상승했을 경우 대출자들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 美 중간선거 투표, 일부 지역 투표 시간 연장-미국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지을 11·8 중간선거 투표가 8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진행. -미 동부 버몬트주(州)에서 오전 5시(미 동부시간)에 가장 먼저 투표가 개시된 가운데 대부분의 주가 오전 6∼8시에 투표를 시작. -켄터키와 인디애나주는 오후 6시에 투표를 종료하며,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를 마감.-일부 지역에서는 기계가 오작동하는 문제 등으로 투표가 차질을 빚기도. ◇ 국제유가 하락…中제로코로나 따른 수요 우려-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대되면서 제로코로나 정책 확대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부각되며 하락.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다음 주 예측이 따뜻한 날씨를 이유로 하향 조정되자 10% 넘게 급락. ◇ 정부, 내년 예비비 33%↑…야당은 감액 예고-정부가 유사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활용할 수 있는 예비비 예산을 내년에 30% 넘게 늘리기로 해. 야당은 감액을 예고. -9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비비 예산으로 5조2000억원을 편성.◇ 美, 北 탄도미사일 물품조달·자금확보지원 관련 제재-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한 물품조달과 자금 확보를 위한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개인 및 기업에 대해 제재를 부과.
2022.11.09 I 이은정 기자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가치를 더욱 빛내주다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가치를 더욱 빛내주다
  •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인 NFT.[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미디어아트는 매체를 활용한 예술이다. 디지털 매체를 사용해 제작되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미술 등을 포괄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전 명화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했을 때, 기존의 작품보다도 더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이나 나무, 나비 같은 소재가 작품 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인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간접 경험을 겪으며 미디어아트에 한층 더 빠져든다.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에 의하면, 1만㎥ 이상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는 건축 비용의 1% 이하 범위에서 회화, 조각 등 미술 작품을 설치하거나 그 비용의 70%를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 1972년 법 제정 당시에는 권장 사항이었다가 1995년부터 의무화된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에 따라서다. 일명 ‘1% 법’이다. 이 법에 따라 1만㎥ 이상의 건축물에는 대개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미디어아트가 계속 인기를 끌게 된다면 머지않아 미디어아트 설치물들을 우리 주변의 1만㎥ 이상의 건축물에서 보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미디어아트의 장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간편한 운송과 보관이다. 실물이 있는 미술 작품의 경우 작품 운송이나 설치에 있어서 운송료나 보험료가 부과되고 절차도 복잡하다. 반면에 미디어아트는 컴퓨터 파일로 USB 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이동이 가능하다. 빔프로젝터나 스크린만 설치되어 있으면 손쉽게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치할 수 있다. 여러 장소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러한 편의적인 장점이 있지만, 취약점과 한계도 있다. 실물을 지닌 회화나 조각 같은 미술품과 달리 파일로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복사 문제로 저작권 보호에 취약하다. 그래서 미디어아트 관리는 더 철저히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Non Fungible Token·난 펀저블 토큰)의 등장으로 미디어아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제 가치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미디어아트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는 NFT와의 만남에 대해 알아보자.200년 전통을 지닌 영어사전 출판사 영국 콜린스는 한 해 동안 파급력이 컸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올해의 단어’를 뽑는다. 콜린스가 뽑은 2021년 올해의 단어는 ‘메타버스’(Metaverse), ‘크립토’(Krypto) 등을 제치고 ‘NFT’가 선정되었다.◇NFT의 개념200년 전통을 지닌 영어사전 출판사 영국 콜린스는 한 해 동안 파급력이 컸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을 겪었던 2020년 콜린스가 뽑은 올해의 단어는 ‘록다운’(Lockdown)이었다. 가히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콜린스가 주목한 2021년 올해의 단어는 무엇일까?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와 암호화폐인 ‘크립토’(Krypto) 등을 제치고 ‘NFT’가 선정되었다. NFT는 그만큼 ‘핫’한 단어였다. 그렇다면 NFT는 무엇일까?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이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나 일대일 교환이 가능하지만,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하다. 이는 마치 예술품과 비슷한 특성이다. 가로 50cm, 세로 50cm의 같은 회화 작품이 2점이 있을 때 그 안에 그려진 작품의 내용은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각각 다른 작품 가격이 매겨진다. NFT에 입력된 값은 바로 이 내용과도 같다. 반 고흐가 그린 그림과 일반인이 그린 그림의 크기가 같아도 작품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NFT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술품을 비롯한 게임, 음악, 스포츠,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NFT로 만든 장콸의 ‘미라지 캣 3’는 2억 5000만원에 판매되었다.(사진=서울옥션블루)◇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으로 미디어아트의 가치는 왜 빛나게 될까? NFT가 부여하는 희소성이 미디어아트에 적용될 경우, 복제를 막고 원본이 하나 있는 미술 작품처럼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예술품들의 특징은 대개 원작 한 점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술품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이다. 2021년 기준으로 ‘모나리자’의 순 가치는 우리 돈으로 약 1조 340억 원이 넘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 지구상에 유일한 단 한 점이기 때문이다. 만일 모나리자가 한 점이 아니라 여러 점이었다면? 그 개수만큼 가치가 줄어들었을 거다.판화, 사진, 조각 같은 작품은 에디션이 존재한다. 여러 번 인화할 수 있는 판화나 사진 같은 경우 작가가 한정판 수량으로 제한하고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5개, 10개, 20개 등으로 제작 개수를 제한한다. 조각에도 에디션이 있는데, 일부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가장 유명한 조각의 하나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무려 30~40점의 에디션이 있다. 이 작품은 로댕의 살아생전과 사후에 제작한 것, 석고와 청동 등으로 재질이 다른 것, 크기를 달리한 것, 제작 연도가 다른 것 등 다양한 에디션이 있다.미디어아트 또한 여러 점의 복제가 가능하기에 한 점이 아니라 에디션을 두면서 제작한다. 이때 미디어아트가 NFT화된다면, 희소성을 갖게 되고 복제로부터 저작권을 안전히 지킬 수 있게 된다. 미디어아트의 한 종류인 컴퓨터 아트가 등장하면서, 예술 작품의 ‘비물질화’가 도입되었다. 예술 작품이 실물로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더는 낡은 관념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미디어아트는 불법 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컴퓨터 파일로 존재하는 만큼 손쉽게 복제되기에 저작권 지키기에 취약했다. 그러나 NFT의 등장으로 미디어아트는 하나의 원본처럼 판매와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NFT로 발행된 미디어아트가 물질적인 실체가 없는데 왜 수억 원, 수십억 원이나 하냐?”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작품 가격은 1억 원, 장콸 작가의 ‘미라지 캣3’ 작품 가격은 2억 5천만 원, 일론 머스크의 아내인 그라임스의 작품 가격은 무려 65억 원에 팔렸다. NFT로 발행되면서 복제를 막고 희소성을 인정받았기에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는 팀랩의 미디아아트 전시 전경.(사진=팀랩 홈페이지)◇ 저작권 지키는 NFT로 미디어아트는 활황기를 맞아미디어아트는 2000년대 이후 미술의 한 분야로서 그 위치와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특히 인터넷의 확산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미디어아트의 장점이 발휘되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로 인한 진입장벽으로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미디어아트를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나면서 작품 수량이 늘어난 점도 미디어아트의 확산에 한몫했다. 팬데믹 이후에 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세계로의 전환에 있어 미디어아트는 이를 가장 잘 담아내는 예술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 상황과 맞았기에 미술의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다만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NFT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디어아트는 판매나 소장 등에 있어서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했다. 저작권은 창작물을 만든 이가 자기 저작물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인 법적 권리이다.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하면, 창작에 대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창작자의 권리와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어 결국 창작물이 줄어들게 되고 질도 낮아지게 된다. 작품을 팔아 생존하는 예술가의 삶도 위협받게 된다. ‘가난한 예술가가 진정한 예술을 한다’라는 말은 폐기되어야 하는 낡은 용어다.미디어아트는 아무리 작품성이 있어도 복제로 인해 판매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소장 가치가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소장 가치는 자기의 것으로 간직할 만한 가치로 희귀성이 있거나 한정판 등으로 소수의 사람만 소장이 가능할 때 더 올라가게 된다. 대량 생산해서 누구나 구매가 가능한 작품은 소장 가치가 낮아진다. 예술품이 아닌 공산품과 다름없기 때문이다.저작권에 대해 달라진 분위기와 NFT의 등장으로 미디어아트는 판매와 소장이 더 용이해지면서 현대미술에서 당당히 그 역할을 다해가고 있다. 저작권 인식이 상향된 계기는 문학 작품, 논문, 강연, 작곡, 연극, 영화, 춤, 그림, 조각, 건축, 사진, 지도, 컴퓨터 프로그램 등 창작물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되면서 이를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과 제도적인 규정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에 없던 다양한 직업이 생겨났듯 창작자들의 숫자 또한 늘어난 것도 한몫한다. 여기에다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MZ 세대들은 물건을 구매하듯 창작물에 돈을 주고 구입하는 걸 태어날 때부터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여긴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은 구독료를 지불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날개를 달아주는 NFT와의 만남으로 미디어아트는 앞으로도 현대미술의 주요한 장르로서 확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미디어아티스트들이여, NFT 또한 마음껏 주무르고 요리하길!△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11.09 I 고규대 기자
 블록체인, 이젠 기후변화와 싸운다고?
  • [미래기술25] 블록체인, 이젠 기후변화와 싸운다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의 초기 단계에 비유되곤 합니다. 앞으로 10년이 걸릴지, 15년이 걸릴지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인터넷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과장된 시각이라는 비판과 에너지 문제 등 장애물도 없진 않지만 그만큼 기술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 것입니다. 현재 암호화폐에 많이 활용되는 블록체인은 향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 범위를 계속 넓혀갈 전망입니다.<편집자주>블록체인은 흔히 암호화폐를 존재하게 만드는 기술로 정의됩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으로부터 나온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폐죠. 하지만 그게 블록체인의 전부는 아닙니다. 암호화폐 거래를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된 블록체인은 기능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체불가토큰(NFT) 소유권을 기록하는가 하면, 공급망 추적도 가능하게 합니다. 투표 시스템 관리에 쓸 수도 있고요. 다만 에너지 문제 등 장애물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경우 대도시만큼 탄소를 배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거든요.성장 잠재력은 높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은 지난해 49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67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8.4%씩 성장할 전망입니다. 아직 ‘틈새 기술’로 평가되면서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기술. 그게 바로 블록체인입니다.(사진=픽사베이)◇데이터 변조 가능성 적어 안전…웹 3.0 핵심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분산형 디지털 원장’입니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비트코인의 공개 거래 원장 역할로 만들어 냈습니다.새로운 데이터가 네트워크에 주기적으로 추가되며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고 ‘체인’으로 연결되죠. 엑셀이나 은행 데이터베이스가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되는 것과 달리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는 동일한 복사본을 네트워크 전체에 분산된 여러 컴퓨터에서 보관합니다. 이런 개별 컴퓨터를 ‘노드’라 부릅니다. 노드는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해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풀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채굴’, 즉 거래 검증 작업입니다.블록체인이 안전하다고 간주되는 이유도 이런 블록 생성 방식에 기인합니다. 새 블록이 원장에 추가되기 전 대부분의 노드가 데이터의 ‘합법성’을 확인하니까요. 악의적인 행위자가 데이터를 변조할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많은 컴퓨터에 걸쳐 거래를 기록하는 데 쓰는 분산된 디지털 장부가 블록체인입니다.블록체인은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수확부터 소비까지 식품 정보를 추적하는 공급망 모니터링이나 해외 송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송금을 위해 며칠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특히 블록체인은 웹 3.0의 핵심 기술로 불립니다. 웹 3.0은 ‘읽기’만 가능했던 웹 1.0, ‘읽기·쓰기’가 가능한 오늘날의 인터넷인 웹 2.0에 이어 ‘소유’의 개념이 더해진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사용자들이 생산한 데이터가 구글,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이 소유하는 웹 2.0과 달리 웹 3.0은 사용자가 콘텐츠 소유권을 갖습니다. 여기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필수로 여겨지고요.◇비트코인 초당 4.6개 트랜잭션만 처리…탄소 배출 부담도물론 단점도 없지 않습니다. 트랜잭션 수가 증가하면 네트워크 속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초당 4.6개의 트랜잭션만 처리할 수 있지만 비자의 경우 초당 1700개를 처리할 수 있죠. 확장성을 위해선 초당 트랜잭션 제한 문제가 개선돼야 합니다.에너지 비용도 문제입니다. 트랜잭션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노드가 작동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탄소 배출로 환경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최근 이더리움이 ‘머지’라 불리는 업그레이드로 주목받은 것도 이런 배경과 연관이 있습니다.2013년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만들어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지분증명(PoS)’이 아닌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실행돼왔습니다. 여기서 PoW나 PoS는 사용자가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PoW 방식은 에너지 집약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트랜잭션을 검증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컴퓨팅 성능을 사용해 수학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까요. 실제로 이더리움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이 싱가포르, 핀란드 등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랬던 이더리움을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알려진 PoS로 전환한 것이 머지 업그레이드입니다. “짧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올만 합니다. PoS는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사용자가 블록체인에 새로운 트랜잭션을 기록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야 합니다.참고로 이더리움이 PoS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 다음으로 큰 PoW 방식의 블록체인이 됐다고 합니다. 물론 이 두 개 외에도 에너지 소모가 많은 오래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모든 블록체인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더리움 진영의 주장대로 친환경적인지 검증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2022.11.09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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