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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냐 유의종목해지냐…운명의 31일 마주한 페이코인
  • 상장폐지냐 유의종목해지냐…운명의 31일 마주한 페이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300만 명의 실사용자를 확보했지만,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해 국내에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 페이코인이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았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달 말 페이코인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 회원사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은 오는 31일 현재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페이코인에 대한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닥사는 지난 1월 페이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은행실명확인계좌’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에 한 달 안에 결제 서비스를 종료하라고 지시하자, 닥사도 서비스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닥사는 페이프로토콜로부터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 상황을 상세히 공유 받고, 한차례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해, 오는 31일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운명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닥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명계좌 확보 여부가 중요했던 지난번과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페이코인은 국내에서 법·제도가 갖춰지기 전까지 자체 코인 PCI로 결제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업모델을 전면 변경했다. 이달 초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의 실사를 마치고 계약이 마무리되는 단계까지 왔지만 FIU가 PCI의 자금세탁 우려를 제기하자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내에선 PCI를 활용한 결제 사업을 중단하고,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신 해외에서 PCI 결제를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의 파트너를 확보했다. 지갑 서비스를 강화해 60여 개 코인을 페이코인 앱에 담고, 스왑(교환), 스테이킹(예치)도 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또 국내 비트코인 결제가 이뤄질 때 PCI를 리워드로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페이코인 고위 관계자는 “거래소에 활용성이 없는 코인들도 존재하는데, 페이코인은 실생활 사용 사례를 만들려고 노력하다 과도기적으로 이슈가 생긴 케이스라는 점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닥사가 실명계좌 확보 여부만 고려할지, 다른 활용처를 확보한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지에 따라 페이코인의 운명이 달라진다. 실명계좌 확보 여부만 볼 경우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다른 활용처를 확보한 상황을 고려하면 유의종목지정 연장이나 유의종목해지도 기대할 수 있다.닥사 소속 한 거래소 관계자는 “페이코인의 종합적인 밸류(가치)를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며 “국내 대표 코인이 될 수 있는데 지금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 판단되면 기회를 줄 것이고, 국내에서 결제를 못하게 되면서 밸류가 상장을 유지할 만큼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거래를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신산업 분야에 지나치게 높은 진입 장벽을 세운 규제 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사업진흥협회(KBIPA) 이사장은 “블록체인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전통 금융권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한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런 관료주의적 시각을 고집한다면 전 세계 디지털금융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03.29 I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간편결제 페이코인, 국내서 자체코인 PCI 안 쓴다
  • 가상자산 간편결제 페이코인, 국내서 자체코인 PCI 안 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320만 사용자를 보유한 가상자산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국내 법제도 정비까지 자체발행코인 PCI를 활용한 결제 사업을 중단한다. 국내에서는 메이저 코인을 이용한 결제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PIC 결제 사업을 지속한다.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국내 제도환경 등을 고려해 현재 국내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페이코인 결제를 자기발행 코인이 아닌 메이저 코인 결제로 변경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PCI를 활용한 결제 모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국내에서는 자체 발행 PCI을 제외한 다른 메이저 코인을 직접 결제에 쓸 수 있는 모델로 사업 구조를 변경한다. 메이저 코인을 활용한 간편결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인 모델로 페이코인 역시 이를 통해 기존 가맹점 네트워크 및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를 위한 관련 법령의 입법 및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PCI 결제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페이프로토콜은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는 페이코인을 제외한 다른 메이저 코인을 이용하는 구조로 변경하겠다는 사업변경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은 계속 추진한다. 다만, 이번 사업 구조 변경에 따라 발급에는 추가적으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구조 변경에 따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신규 획득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확인서 발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페이코인은 국내에서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및 예치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갑기능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에 현재 제공하고 있는 비트코인(BTC) 외 이더리움(ETH) 등 11종의 디지털 자산 지갑 기능을 신규로 제공할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에서는 PCI를 통한 결제서비스 사업을 계속한다. 페이프로토콜은 스위스 자율규제기구인 SRO에 가입되어 스위스 현지 및 유럽시장에서 페이코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트리플 A, 일본의 유니바 페이캐스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사업진출 국가들의 라이선스 보유 기업과도 계속해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UAE 진출도 타진 중이다. 이 외에도 추가로 3~4개 국가의 현지 기업들과 PCI 결제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류익선 페이프로토콜 대표는 “이번 사업구조 변경은 국가 별 디지털자산 규제 이슈에 대한 대응과 기존 확보한 가맹점 네트워크 및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사업구조 이원화로 현재 국내 상황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소하고, 각 국가 별 시장환경에 맞춰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3.03.15 I 임유경 기자
빗썸 부리또 월렛, 정식 오픈…1300개 가상자산 지원
  • 빗썸 부리또 월렛, 정식 오픈…1300개 가상자산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빗썸 웹3 사업 자회사 로똔다는 디지털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을 정식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빗썸 부리또 월렛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클레이튼, 솔라나, 폴리곤, 캐스퍼네트워크 등 총 7개의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지갑으로, 1300개 이상의 토큰을 관리할 수 있다.(이미지=로똔다)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회원가입 및 지갑 생성이 가능하며, 복잡한 지갑 주소가 아닌 연락처로도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지갑 내 친구로 등록된 회원이나 지정된 ID에 송금, 스왑, NFT 전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친구 ID를 사용하여 전송할 경우 당사자 간 ‘확인 요청-요청 수락’의 확인서명 단계를 거쳐야 완료되는 구조로 설계해 오입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트랜잭션 상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돼, 송금 완료 여부를 지갑에서 바로 체크할 수 있다.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자동연결 시스템이 적용돼, 개인지갑 등록 시 필요한 화이트리스팅 과정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3월 트래블룰 도입 이후 타 거래소 및 지갑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이전할 경우 복잡한 검수 과정을 통해 지갑을 등록해야 하는데 빗썸 부리또 월렛은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이 밖에 최신 디앱 서비스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디앱(Dapp) 큐레이션’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 곳에서 회원들은 주요 업계 이슈 및 디앱 트렌드, 메인넷등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빗썸 부리또 월렛은 NFT 마켓플레이스 팔라, 이더리움 기반 차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토콜 캐스퍼 네트워크 개발사인 캐스퍼랩스, DEX 애그리게이터 1인치 네트워크, 클레이튼 생태계 1위 AMM-DEX 클레이스왑 등과 제휴를 맺고, 회원들이 지갑에서 주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민철 로똔다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 편의성과 확장력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웹 3.0 지갑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2023.02.13 I 임유경 기자
설 상여금·세뱃돈 묻고 따블로?…비트코인, 지금 사야하나
  • 설 상여금·세뱃돈 묻고 따블로?…비트코인, 지금 사야하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37% 이상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내년이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이다.2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기준 비트코인은 2만2570달러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가격 1만6500달러와 비교해 37%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2만3300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에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탔다. 이더리움은 1600달러를 기록해, 이달 1일 가격 1200달러에서 33%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1조464억 달러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두 달 반 만에 1조 달러 선을 획복했다.비트코인 왜 오르나?연초 가상자산 시장 랠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긴축 시대가 곧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판단한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도 자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최근에는 기업 간에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6.8%)를 하회했다. 전월치(7.3%)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공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 추세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해, 전월치(7.1%)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반드시 냉각시켜야 하는 노동시장은 아직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미국 노동부는 최근 1주일(8일~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전주보다 1만5000건 급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으면서 노동시장이 곧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런 경제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EM) 그룹이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전망을 산출한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99.3%가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캣캡)상승세 계속될까?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비트코인은 탄생할 때부터 총 2100만 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다. 한번에 모든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사람인 ‘채굴자’에 보상(인센티브)를 주는 목적으로 일정량의 신규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구조다. 채굴자 보상은 4년 마다 절반으로 줄어들게 만들었다. 다음번 반감기는 내년 3~5월 사이로 예상된다. 현재 채굴 보상으로 비트코인 6.25개가 주어지는데, 내년 반감기를 지나고 나면, 3.125개로 줄어들게 된다.반감기는 역사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돼 왔다. 공급이 줄어들면, 시장에서 가격은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8820달러였는데, 150일 만에 1만943달러로 25% 가량 상승했다.반감기가 강세장보다 선행해온 과거 사례를 들어, 향후 2~3년 안에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올해는 비트코인 회복의 해”이며 “향후 2~3년 안에 5만~10만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1.23 I 임유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은행 대출금리 0.3%p 떨어진다-연일 관계개선 외친 日총리…‘강제징용’ 해결까진 첩첩산중-[사설]내막 드러나는 ‘재판거래 의혹’…檢, 서둘러 실체 밝혀야-[사설]회장단 사의 전경련, 과감한 혁신으로 새 모습 보여주길△종합-턱밑까지 차오른 美부채…옐런 “한도 늘려달라”-다섯에 두집은 ‘나홀로 산다’, 1인가구 ‘1000만 시대’ 눈앞△LG전자 북미 전초기지를 가다-부품생산·조립·포장까지 로봇이 ‘척척’…10초마다 세탁기 한대 ‘뚝딱’-류재철 LG전자 H&A사장 “UP가전으로 북미시장 공략 가속화”△긴축 종료 시그널-기류 달라진 중앙은행-물가만 보던 한은 “경기도 고려”…하반기 금리인하론 ‘솔솔’-서머스마저 “끝 보인다”…힘받는 美 금리정점론△긴축 종료 시그널-시장 영향은-끝나가는 돈줄 죄기에 유동성 랠리 기대…기업 실적악화는 변수-두달 만에 2만달러 회복…반등엔진 시동 건 비트코인-원화값 석달 새 15% 급등…1200원대 초반서 안정 찾을 듯△종합-日 ‘군국주의’ 강화 행보, 반일 감정 격화 ‘부채질’-작년 3명 중 1명 ‘36시간 미만’ 근무…단기근로자 역대 최대-‘대출 영업·승인 등 직무 분리’ 저축은행 PF대출횡령 막는다△정치-‘해임’된 나경원 행보에 집중된 시선…달갑지 않은 다른 당권주자들-양곡관리법 개정, 北 무인기 대응…여야 ‘설 밥상 이슈’ 선점 경쟁-“당대표 수도권 출마 약속보다 중요한 건 인재 영입”-북한, 내일 최고인민회의…김정은 ‘입’에 쏠린 눈-정진석 “계파 있을 수 없다…우린 모두 친윤”△경제-전기요금 독립적 결정 어려워…구조개편 절실-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도 먹구름-2020년 집 산 사람도 일시적 2주택 세금 혜택-“부양책에도 소비심리 저조…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금융-기준금리 올랐지만 떨어지는 주담대…시장은 혼란-돈줄 마른 취약층 ‘긴급소액대출’ 나온다-5대 은행 평균연봉 1억 훌쩍…‘고금리 이자장사’ 눈총-오피스텔·상가주택은 제외…전세낀 집은 부분 대출 가능△글로벌-美 실적시즌 개막…“하반기까지 수익침체, 대응책 봐야”-中 작년 경제성장률 2.8%…46년來 두번째로 낮아-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 6만명-러, 우크라에 공습 최소 18명 사망…英 “전차 지원”△산업-축구장 880개 크기, 길이만 1km…SK, 링컨 고향서 배터리 승부수-신학철, 韓기업인 첫 다보스포럼 화학·소재 의장-시속 64km로 충돌한 아이오닉5 배터리·탑승자 모두 멀쩡했다-떨어지는 니켈·코발트값…K배터리 방긋△ICT-스타링크, 2분기 국내 상륙…韓 위성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글로벌 C2C 사업 확장 가속-전북에서 60억 수주…토종 클라우드 도약 발판될 것△중소기업- 추가연장근로제·안전운임제 한 세트로 묶어 논의해야- 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주도·디지털전환 강화 - 생태계 살릴까…차기 벤처업계 수장 관심집중- 기업 인사담당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 ‘악전고투’ △소비자생활- 판매·관리비 탓…이마트 빛바랜 최대 실적- 친환경 스토어…삼청동 ‘플리츠마마 이웃’ 가보니 - 한 땀 한 땀 수작업…명품정장 男다르네 - 대한상의 “코로나보다 혹독한 소비한파 온다” △증권- 중국에 울고 웃는 화장품주…봄날은 온다- 내달 FOMC까진 경계감 풀지말라…박스권 증시, 종목별 전략 세워야 - “대체플라스틱 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백판지 업황 반등 이끌 것”- 외인 귀환에도…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 바람 잘 날 없는 오스템임플란트, 단타족 타깃 떠올라 △부동산 -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주건협 위기대응 TF 신설…중소건설사 지원책 모색- “떠났던 투자자들이 돌아온다, 서울 아파트 주목하라” - 재건축단지 투자, 대지지분·용적률부터 살펴보세요 △문화 - 불확실하고 막막한 미래 오늘 하루를 유쾌하게 웃어라 - 고전발레부터 K발레까지 ‘발레풍년’일세 - 독립 열망만큼 화려하게 女봐라, 통쾌한 액션 강렬△스포츠 - “오타니 공요? 우리도 못 치란 법 없죠”- “미국 진출요? 민지 언니가 간 후에” - 韓 최초 ATP투어 2회 우승 권순우, 호주오픈서 일낼까- ‘새신랑’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3R 공동 5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감염병 돌 때마다 공공의료 경영난…3차병원 수준으로 의료 질 높여야 - “2~3배 급여 차에 상대적 박탈감…공공병원 간호사 이탈현상 심화” △오피니언-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 금리 올려라 내려라…시장 왜곡하는 관치금융△피플- “mRNA·LNP 등 ‘미개척’ 분야 난제부터 풀어갈 것”- 경계현 사장 “美테일러에 ‘삼성 고속도로’ 생겨” -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알리기 나서- 수분 안정성 향상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조수미 앨범 ‘사랑할 때’, 클래식 분야 골든디스크 달성-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전혜주 작가△사회- ‘쌍방울 의혹 핵심’ 김성태 내일 국내 송환…이재명 사법리스크 고조- ‘이태원 수사’ 바통 받은 檢…경찰도 못한 ‘윗선’ 겨눌까 - “제발 도와주세요” 흑두루미의 외침- 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바이든vs날리면’ 결국 법정으로 - 서울시 2025년 경제학자대회·정치학회총회 잇달아 유치
2023.01.15 I 김미경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검증인 자격 ‘완전 개방’
  •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검증인 자격 ‘완전 개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 클레이튼은 어느 누구에게나 참여 기회가 열려 있는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으로 전환한다고 21일 밝혔다. 클레이튼은 퍼미션리스 블록체인으로 전환 후 기존 운영 협력체인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들의 합의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생태계 내 블록 검증 활동 및 노드 권한을 활용한 독립 비즈니스 창출 권한을 공유할 계획이다.클레이튼은 기존 GC 중심의 생태계 운영 및 확장 협력 활동은 공고히 유지, 확대하는 동시에 일정한 조건 충족 시 누구라도 블록 검증인으로 활동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클레이튼이 지향하는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운영 방식은 ‘개방된 블록 검증 참여’를 골자로 한다. 일반 사용자의 블록 검증 참여를 늘려 클레이튼 생태계의 탈중앙화를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의 성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많은 검증자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개선할 예정이다. 여기에, 블록 검증자 참여조건, 보상 비중, 페널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안정성도 확보한다.클레이튼은 향후 블록 검증자들의 검증 성과 및 클레이튼 암호화폐 클레이(KLAY) 스테이킹 물량 규모에 따라 투트랙으로 보상을 제공한다. 즉 검증을 잘함과 동시에 예치하는 자산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런 방식을 통해 플랫폼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제공하는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강화하고, 이익 분배 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퍼미션리스화를 통해 클레이튼 예치 자산 가치의 규모 확대, 예치자 네트워크의 다변화로 플랫폼을 대상으로한 해킹 등 악의적 공격이 더욱 어렵워져 보안성이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검열 저항성’도 증진되고, 사업적 시너지 창출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클레이튼은 GC 멤버 투표를 통해 퍼미션리스 전환 관련을 결정했다. 카카오, 넷마블, 그라운드엑스, 크래커랩 등 찬성 의사를 표시한 9개 멤버 포함, 반대 3표, 기권 6표로,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전환이 결정됐다.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퍼미션리스 전환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전세계 블록체인 선구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운영 방식으로, 탈중앙화와 투명성, 개방성을 추구하는 클레이튼으로서는 반드시 이뤄야하는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환 프로젝트와 향후 다양한 전략적 사업활동을 통해 클레이튼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생태계 참여자와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21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횡보…FTX청문회·FOMC 주목
  •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횡보…FTX청문회·FOMC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청문회에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까지,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진 분위기다.13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상승한 1만7161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55% 상승한 12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0.2% 줄어 8508억달러가 됐다.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기대하며 상승했지만, FTX 청문회 영향까지 살펴야 하는 가상자산 시장은 관상세를 유지 중이다.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인 12월 FOMC가 13~14일(현지시간) 열린다. 연준이 이번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서 네 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자이언트스텝)씩 인상한 것에서 한발 물러날 것이란 예상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74.7%에 달한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25.3%에 그쳤다.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뉴욕증시는 12일 일제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43%, 1.26% 상승했다.사진=AFP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3일 청문회를 통해 FTX 사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거래소의 부실 운영 문제와 당국의 관리감독 부재를 포함해 다양한 가상자산 시장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의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이 쏟아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존 레이 3세 신임 FTX 최고경영자(CEO)는 청문회를 앞두고 하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회사의 붕괴가 “극히 경험 없고 거친 몇몇으로 구성된 리더십”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기업 통제를 완전히 실패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FTX에서는 회사 고위 직원이 고객 자산에 접근하고, 트레이딩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고객 자산을 사용해 투자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관행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존 레이 3세는 과거 엔론 파산절차를 진행했던 구조조정 전문가로, FTX의 파산보호 신청 직후 새 CEO로 임명됐다.
2022.12.13 I 임유경 기자
USDT 리스크 터지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대로 회귀
  • USDT 리스크 터지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대로 회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최대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안정적인 코인) UDST의 ‘대출 발행량’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흔들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발언에 따른 상승분을 하루만에 반납하고 1만6000달러대로 회귀했다.2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4% 하락한 1만69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3% 떨어진 1277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코인들도 1~4%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1.15% 줄어 8542억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USDT 발(發) 리스크에 움츠러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USDT 발행사 테더사의 준비금 보고서와 재무 문서를 분석한 결과, 고객의 상환 요청이 몰리는 등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USDT는 달러와 1대 1 가치를 갖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고객이 발행사에 1달러를 맡기면, 1USDT를 발행해 내어주는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담보대출로도 USDT를 발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9월 현재 61억달러(약 8조원)로 회사 전체 자산의 9%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41억달러에서 20억달러나 증가했다. 담보대출 기반 발행량이 커져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유동성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이다.투자자들은 2일 발표될 11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조사 결과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달 26만1000명 대비 줄어든 것이다. 뉴욕증시도 투자자들이 곧 나올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일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6% 하락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9%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했다.
2022.12.02 I 임유경 기자
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 하락
  • 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 파산 소식에 비트코인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냈다. 블록파이는 지난 여름 FTX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업체로, FTX가 코인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로 무너지자 연쇄 도산했다. FTX 후폭풍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휘청였다.29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 하락한 1만621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2% 떨어진 117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10위권 내 주요 코인도 3~8%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9% 줄어 8199억달러로 줄었다.가상자산 시장은 블록파이 파산신청 소식에 흔들렸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이날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챕터11은 운영을 계속하면서 구조조정 희망하는 경우 신청한다.블록파이에 따르면 회사는 약 2억57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고, 자산과 부채는 모두 10억~100억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블록파이는 지는 6월 가상자산 시장 폭락으로 도산했는데, 당시 FTX는 백기사를 자청하며 4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11일 FTX가 파산하면서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고객 자금인출도 중단했다.
2022.11.29 I 임유경 기자
"FTX 사태, 공격적 금리인상 속 촉발된 신용 이벤트"
  • "FTX 사태, 공격적 금리인상 속 촉발된 신용 이벤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기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만 국한되는 등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 촉발된 일종의 신용 이벤트로도 평가돼 과잉 긴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하이투자증권은 15일 지난 11 월 초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시장 시가총액은 약 1조50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FTX 사태로 동 시가총액은 약 8500억달러 급감한 점을 짚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한 주간 약 20% 가량 축소된 것이다. FTX 사태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던 나스닥 시장이 큰 폭의 반등을 기록하며 악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무엇보다 FTX 사태 등 가상화폐 시장의 파열음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중요한 근거로는 시장 규모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8500억달러 수준으로 미국 주식시장 규모(43조달러)에 비해서는 미미한 시장 규모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FTX 사태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비유하지만 FTX 자산 규모는 약 50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의 자산 규모 약 6500억 달러 수준에 비해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경우 주택시장 혹은 모기지대출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금융기관이 서브프라임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구조였지만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시장과 금융시스템과의 연결고리는 매우 약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 리스크가 금융기관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FTX 사태는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사이클로 촉발된 일종의 신용이벤트로 평가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후폭풍이 일부 과열 자산가격 조정과 레버리지 리스크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박 연구원은 “FTX 사태 원인을 보면 ‘자체 발행 코인’으로 담보 대출을 받아 사업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재무 상태 부실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사이클이 과열 자산가격의 급락과 이와 결부된 레버리지 리스크를 촉발했다고 할 수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사한 일종의 신용이벤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FTX 파장이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공산은 높지만 신용이벤트가 현실화되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신용이벤트가 촉발될 위험은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 입장에서도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 위축은 주식 및 주택시장에 이어 자산가격 하락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악재”라고 했다.그러면서 “다만 FTX 사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기점으로 미국내 자금경색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FTX 사태로 대변되는 신용이벤트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사이클, 즉 과잉긴축 리스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15 I 이은정 기자
FTX 붕괴 후폭풍…‘큰손’ 기관 투자자들, 암호화폐서 손뗀다(종합)
  • FTX 붕괴 후폭풍…‘큰손’ 기관 투자자들, 암호화폐서 손뗀다(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김상윤 기자]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 있다. 올해 연이어 발생한 각종 사고로 암호화폐를 더이상 ‘디지털 금’과 같은 잠재적 투자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FTX가 고객 돈을 불법 유용한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파산 신청 직후 미심쩍은 대규모 해킹 사건까지 발생하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는 인식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테라-루나 이어 FTX 사태까지…‘디지털금·안전피난처’ 인식 실종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기관 투자자들이 한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잠재적 투자 자산으로 여기고 포트폴리오에 포함했지만, 최근엔 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FTX의 파산 신청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영구적으로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영국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하니 레드하는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 배분에 편입할만한 잠재적 자산 클래스로 검토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완전히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000달러를 돌파했을 때까지만 해도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브릿지워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의 5%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컨설팅업체 PwC가 테라-루나 사태에 앞서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42%가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테라-루나 코인 붕괴, 셀시어스, 스리애로우 등 가상화폐 관련 대출·투자업체 파산, 그리고 이번 FTX의 파산 신청까지 대형 사고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안전한 피난처’라는 인식도 완전히 사라졌다.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암호화폐 가격 폭락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현금을 태우면서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산업이 실패할 운명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분명했다”고 꼬집었다. 기관 투자자뿐 아니다. FTX 사태가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이날까지 코인베이스 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75% 급감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를 대거 줄이거나 아예 발을 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수석 투자 전략가 살만 아메드는 “FTX 붕괴로 암호화폐 생태계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의 재무 상태를 상세히 밝히면서,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계정과 자산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부채를 상환할 만큼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겠다고 고객들과 약속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 (사진= AFP)◇FTX 본사 소재지 바하마 경찰, FTX 불법행위 조사 착수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과 FTX의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선 FTX 파산 신청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하마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범죄수사국 금융수사팀에서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FTX 파산 신청과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는지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게리 왕 FTX 공동 창업자, 니샤드 싱 엔지니어링 디렉터와 바하마 규제당국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리드 창업자가 고객들의 계좌에서 자체 발행 코인 FTT를 자신이 설립한 알라메다리서치에 불법 대출해 FTT 가격을 고의로 올렸다는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FTX가 지난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시장에선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FTX의 실패가 암호화폐 업계에 연속적인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FTX의 총부채는 최소 100억달러(약 13조 13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5조 6300억원)에 이른다. 채권자도 10만명을 넘는다. FT는 FTX의 유동자산은 9억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산보호 신청 직후엔 총 6억 6200만달러(약 8700억원)에 달하는 코인이 유출되는 해킹사건까지 발생해 시장 충격이 가중됐다. 일각에선 프리드 창업자와 그 측근들이 저지른 내부 소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11.14 I 방성훈 기자
‘큰손’ 기관 투자자들, 암호화폐 투자서 손뗀다
  • ‘큰손’ 기관 투자자들, 암호화폐 투자서 손뗀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FTX 파산 신청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이번 FTX 붕괴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더이상 ‘디지털 금’ 등과 같은 잠재적 투자 자산으로 보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AFP)블룸버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한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잠재적 투자 자산으로 여기고 포트폴리오에서 포함시켰지만, 최근엔 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FTX 파산 신청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영구적으로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암호화폐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고, 기관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브릿지워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의 5%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PWC가 테라-루나 사태에 앞서 지난 4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42%가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발생한 연이은 대형 사고들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고, 최근엔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안전한 피난처’라는 인식이 완전히 사라졌다. 영국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하니 레드하는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 배분에 편입할만한 잠재적 자산 클래스로 검토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젠 완전히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암호화폐 가격 폭락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현금을 태우면서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산업이 실패할 운명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6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던 JP모건체이스의 니콜라우스 파니기리초글루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1만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할 수 있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영국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수석 투자 전략가 살만 아메드는 “FTX 붕괴로 암호화폐 생태계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4 I 방성훈 기자
FTX 파산에 급등한 코인베이스…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방긋`
  • FTX 파산에 급등한 코인베이스…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방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연이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랄프로렌처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물론이고 아마존과 같이 적극적인 비용 감축 행보를 걷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적극 화답하고 있다.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황에서도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탔다. ◇코인베이스(57.46달러, +12.8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글로벌 3위 코인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이날 전일대비 12.84%나 급등한 57.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고객 자산 유용과 자회사들과의 불투명한 거래 등이 폭로되며 뱅크런에 시달리다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까지 인수를 철회하자 견디다 못한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쓰고 말았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만5000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FTX 파산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이날 보고서를 낸 파이퍼 샌들러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코인베이스가 이번 가상자산 혹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FTX 몰락으로 인해 가상자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사업 포지셔닝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루 전에도 오펜하이머 역시 목표주가를 107달러에서 89달러로 낮추긴 했지만, 코인베이스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FTX 사태는 가상자산시장 내 허리케인급 재앙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정부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FTX 관련 위험 노출액(엑스포저)가 낮은데다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가나 FTX 거래소 투자자 유입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노스롭 그루먼(492.70달러, -7.32%) 록히드마틴(463.86달러, -5.48%)미국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 지역을 되찾은데 이어 14일 첫 대면회의를 가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사태의 돌파구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초 러시아에 헤르손을 빼앗겼으나 지난 11일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양국 관계, 경제, 대만 및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정세, 기후변화와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뉴욕 증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1위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C) 주가는 7.32%나 급락했다. 또 미국 최대 군용기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LMT) 역시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랄프로렌(104.38달러, +9.36%)미국을 대표하는 의류업체인 랄프로렌(RL)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그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정규장에서만 9% 넘는 급등세를 탔다. 랄프로렌은 이날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3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08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도 15억8000만달러로, 전망치인 15억6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동일점포매출은 7%나 성장해 월가 전망치의 2배를 웃돌았다. 이에 회사 측은 부진한 경기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올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이 공개되자 UBS는 보고서를 내고 랄프로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28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랄프로렌은 강한 턴어라운드 주식”이라고 평가하면서 “3분기 EPS가 양호했고 그로 인해 앞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확대될 것인 만큼 이 주식은 앞으로 12개월 내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100.79달러, +4.31%)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AMZN)이 대대적인 지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만명 이상의 직원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인 알렉사 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알렉사가 속한 기기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연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마존은 로봇, 소매 사업부 등지에서 여러 팀을 없애고 소속 직원들을 더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비용절감 작업은 물류 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아마존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메타가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인원 감축에 나선 뒤로 FANNG 주식들의 비용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4 I 이정훈 기자
90% 폭락한 FTT코인 국내 15만개 유통…“대형 거래소 망할 줄 몰랐다”
  • 90% 폭락한 FTT코인 국내 15만개 유통…“대형 거래소 망할 줄 몰랐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FTX 국내 이용자가 출금이 막혀 발만 구르는 중인데, 이 중에는 수천, 수억 원의 목돈을 맡긴 투자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TX와 연관된 FTT, 솔라나 토큰의 보유자들도 자산 가격이 50~90%까지 하락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들은 “이런 대형 거래소가 망할 줄은 몰랐다”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크립토 윈터(시장 침체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FTX 파산 신청으로 자산 출금이 막힌 FTX 국내 이용자 수는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달 FTX앱의 월 이용자 수(MAU)는 1만14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지속한 시장 침체로 한동안 앱에 접속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실제 이용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FTX는 바이낸스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글로벌 거래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없는 마진 거래가 가능하고 코인 출금 시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FTX를 이용하는 국내 투자자가 많았다.이중 상당수는 수천, 수억원의 고액을 FTX에 맡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에 코인이나 달러를 보관만 해놔도 연이율 5~8%의 이자 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FTX는 1만달러 미만을 예치할 경우 8%, 1만~10만달러를 예치할 경우 5% 이자를 지급했다. 최근 침체된 시장에서 트레이딩으로 돈을 벌기가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고금리 예·적금처럼 생각하고 이용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FTX의 파산 신청으로 거래소에 맡긴 돈을 찾을 방법이 막막해진 국내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졌다. 커뮤니티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상폐된 코인을 옮겨놨는데 글로벌 2위 거래소가 망할 줄 몰랐다” “파산했다고 뜨니 이제 희망이 안 보인다”는 등의 피해 호소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 랄로도 지난 12일 개인방송에서 “설마 뱅크런이 나겠냐는 생각에 10만달러 예치금을 그냥 뒀다가 날렸다”고 토로했다.FTX는 지난 9일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코인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출금을 제한했지만, 완전히 막지는 않았다. 법정화폐 출금은 가능하게 했고,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서 한시적으로 출금을 허용하기도 했다. 파산 신청을 낸 이후로는 법원 감독하에 이뤄지는 구조조정 절차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졌다. 전문가들은 고객 예금이 고객의 자산으로 인식되면 비교적 빨리 회수할 수 있지만, FTX의 자산으로 간주되면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돈을 찾지 못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 과정이 수년은 걸릴 수 있다. 미국 로펌 롭앤롭의 다니엘 베시코프 파트너는 마켓워치를 통해 “계좌 보유자들의 인출이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들은 매우 지저분하고 복잡한 파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TX가 파산 법원에 낸 서류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는 최대 500억달러(약 66조원)이고 남은 자산도 비슷한 규모다.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데 대부분이 FTX 이용자일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태로 FTX와 밀접하게 관련된 코인인 FTT와 솔라나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FTT는 FTX가 자체 발행한 토큰이다. 이번 사태가 수면위로 떠오른 지난 8일 만해도 22달러였던 것이 현재 2달러가 되면서 가치가 90% 폭락했다. FTT가 상장된 국내 거래소는 코인원, 코빗, 고팍스 3곳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3개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최대 15만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총액으로 보면 330만달러(43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30만달러(4억원)로 쪼그라들었다. 3개 거래소는 사태가 발생한 직후 FTT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고, 지난 12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2주 내에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라 제때 처분하지 않으면 디지털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솔라나는 FTX 관계사이자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전문투자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초기에 투자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한 코인이다. 지난 8일 30달러에서 현재 14달러로 50% 이상 떨어졌다. 전체 일일 거래량의 18% 이상이 국내에서 일어날 만큼 국내 투자자가 많아, 이번 가격 폭락에 따른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FTX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흔들리면서 발생한 피해도 막대하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8일 1조200억달러에서 현재 8480억달러로 17% 축소됐다. 약 230조원 규모의 가치가 단 5일 만에 사라진 것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1만6000달러대 머무르며, 최근 2년 만에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FTX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크립토 윈터가 길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최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했는데, FTX 사태로 다시 발목이 잡혔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의 이현우 대표는 “개인들이 거래소에 돈을 맡겨 놔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자금경색이 심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2.11.13 I 임유경 기자
무너진 '코인계 버핏'…FTX, 66조원 빚 안고 파산 신청(재종합)
  • 무너진 '코인계 버핏'…FTX, 66조원 빚 안고 파산 신청(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굴지의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원에 달한다. 올해 파산신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충격의 FTX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사진=AFP 제공)◇‘부채 66조원’ 코인업계 사상 최대FTX는 11일(현지시간)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살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한 존 J. 레이 3세가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FTX 사태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FTX는 바이낸스의 인수 철회 이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곧바로 파산보호 신청까지 했다.파산신청서를 보면, FTX의 부채는 100억~500억달러(약 13조~66조원)에 이른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다. 또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파산신청 기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한때 3위 거래소였던 코인 제국이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업계에서 ‘백기사’를 자처하며 위기에 봉착한 보이저캐피털, 블록파이 등 다른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더 충격적이라는 평가다.뱅크먼-프리드는 “오늘 자발적으로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며 “여기까지 오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파산보호 절차가 어느 정도의 투명성과 신뢰, 지배구조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좋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아래에는 수많은 성토의 댓글이 달렸다.레이 3세 신임 CEO는 “FTX는 오로지 체계적인 공동 절차를 통해서만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며 “성실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런 노력을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 하에 영업을 이어가면서 정부 지원과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법원은 일부 부채 탕감 혹은 상환 유예 등으로 기업을 회상시키는 것이 아예 문을 닫는 청산보다 이익이라고 판단하면, 챕터 11의 신청을 받아들이고 구조조정 절차를 감독한다. 실제 유나이티드항공 등 적지 않은 대기업이 이를 통해 정상화에 성공했다. 뱅크먼-프리드의 파산보호 신청은 부채 다이어트를 통해 재기를 노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이 청산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판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파산보호 신청 대상은 이번 FTX 유동성 위기의 진원으로 꼽히는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여개 계열사들이다. 로이터는 “알라메다로 인해 발생한 FTX의 채무가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하원 금융위, FTX 사태 조사 검토중워싱턴 정가까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NBC는 익명을 요구한 한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 금융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D-캘리프 의원은 의회 차원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뱅크먼-프리드 전 CEO를 의회로 부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원 은행위원장인 셰로드 브라운 의원은 “규제당국은 FTX의 붕괴를 초래한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FTX 사태에 가상자산 가격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2분 현재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686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4.17% 떨어졌다. 장중에는 1만6543.48달러까지 내렸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3.49% 빠지고 있다. 이외에 BNB, 바이낸스USD, XRP,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내리고 있다.월가에서는 이번 FTX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에 넘쳤던 유동성이 급격하게 말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쇼크’일 수 있는 탓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제2의 리먼 사태’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022.11.12 I 김정남 기자
바이낸스, FTX 인수 검토 하루만에 손 떼…암호화폐 폭락
  • 바이낸스, FTX 인수 검토 하루만에 손 떼…암호화폐 폭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 AFP)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FTX에 대한 구제 제안을 뒤집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8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FTX와 구속력 없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실사에 들어갔다. 바이낸스는 FTX의 재무상황을 재검토한 후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FTX의 적자 규모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 당국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의 고객 자금 관리와 관계사와의 거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점도 인수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에서 손을 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짙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기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1% 이상 추락하며 1만5000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6% 넘게 급락하며 11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90% 넘게 폭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코인 시장 붕괴를 가져왔던 테라·루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한편, FTX의 유동성 위기는 계열사 자산의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구조로 재무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바이낸스측은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면서 FTX에서 자금을 빼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사태)이 발생했다.
2022.11.10 I 장영은 기자
FTX, '뱅크런' 방아쇠 당긴 바이낸스에 팔린다
  • FTX, '뱅크런' 방아쇠 당긴 바이낸스에 팔린다
  • / 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설까지 나왔던 글로벌 거래소 FTX가 ‘뱅크런’ 사태를 보이며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라이벌인 바이낸스에 팔릴 처지에 놓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뱅크런’ 사태를 촉발한 것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임에도 FTX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요동쳤다.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FTX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고,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FTX를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성(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바이낸스는 FTX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사태의 발단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한 것이었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구조로 재무적 취약성을 지적한 내용이었다.알라메다 측은 “대차대조표의 일부만 본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가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동요한 투자자들이 FTX에서 코인을 빼는 뱅크런이 일어난 것이다. FTX에 따르면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8조26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위기가 처한 FTX가 한 일은 바이낸스에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FTX 입장에선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굴욕적’인 상황이 돼 버린 셈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를 후원한 최초의 투자자지만 FTX가 인기를 얻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창펑 자오 CEO는 “이번 인수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면서도 “언제든지 거래에서 손을 뗄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그러는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단숨에 10% 넘게 떨어지며 1만800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도 한때 16% 이상 폭락했다. 바이낸스의 인수 추진 소식에 깜짝 반등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FTX가 발행하는 토큰 FTT는 80% 넘게 떨어졌다.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후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암호화폐 업체들에 10억 달러를 쏟아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스스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진 못했다. 창펑 자오 CEO가 “언제든 인수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다. 빗썸 인수 추진도 사실여부를 떠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빗썸 관계자는 “인수 시도를 포함해 현재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2022.11.09 I 김국배 기자
"제2의 위믹스 사태 막는다…코인 유통량 실시간 감시"
  • "제2의 위믹스 사태 막는다…코인 유통량 실시간 감시"[웹3가 온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재단이 사전에 공시하지 않은 코인 물량이 유통될 때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시한 유통량 정보와 상이한 행위가 온체인 데이터(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로 탐지될 경우 투자자에게 바로 알람을 주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의 이현우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음 달 중 유통량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부정확한 코인 유통량 정보로 인한 투자자 혼란’은 블록체인 산업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자체 코인 위믹스를 ‘깜깜이 유통’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일제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사진=크로스앵글 제공)잊을 만 하면 대형 사건이 터지는데도 왜 그동안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가 없었을까. 이 대표는 그 이유를 “유통량에 대한 정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유통량은 발행한 코인 중 시중에 풀려서 거래가 가능한 상태인 것을 말한다. 그런데, ‘시중에 풀려 있는 상태’에 대한 정의가 제각각 다르다. 실제 위메이드의 경우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에 담보로 맡긴 물량에 대해 “예치돼 있는 물량은 현금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통된 것이 아니다”고 봤지만, 거래소들의 판단은 달랐다.이 대표는 “유통량과 관련된 로우(원천) 데이터는 모두 공개돼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며 “쟁글은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가장 적합한 정의를 찾아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사전 공시한 내용과 실제 온체인상의 데이터가 다르면 알람이 발생하고, 재단에 해명을 요청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기준은 서비스가 발표되는 12월에 공개할 예정이다.쟁글은 공시 정보뿐 아니라 리서치와 온체인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수백 건의 보고서와 블록체인별 신규지갑 생성 수 등 다양한 온체인 데이터, 기본 개념 및 용어 교육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장 강력한 투자자보호는 투자자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쟁글은 전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문화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아래는 이현우 대표와 일문일답=그동안 재단이 코인을 공시대로 유통하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체크해왔나.“쟁글 내에서 유통량 데이터는 공시에서만 다뤄졌다. 전체 유통량 계획이나 락업(재단이나 파트너가 가진 물량을 일정 기간 유통 못하게 한 것) 물량 스케줄 등 유통에 관련된 정보는 재단이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는 정보가 사전에 공개되도록 하는 역할이지, 그것을 검증하는 것까지는 하지 못한다. 검증 영역은 거래소가 일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왜 유통량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는 없었나? 기술적인 문제인가?“유통량과 관련된 로우(원천) 데이터는 공개돼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었다. 유통량의 정의부터 제각각이다. 유통량이라고 하면 전체 발행량 중에 시중에 풀려 있는 물량인데, ‘시중에서 풀려 있는 상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가 어렵다. 예를 들면 락업 지갑에서 코인이 빠져 나가면 실제 유통된 것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아직 지갑 내에 있지만 사전에 제출한 스케줄 상 락업이 풀리는 시점이 되면 바로 유통량에 포함시켜야 할 것인가. 이런 이슈가 많다. 아주 까다로운 주제다.”=쟁글은 왜 그동안은 이런 서비스를 하지 않았나?“쟁글은 공시 서비스와 프로젝트 평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유통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서비스 차원에서 유통량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번에 모든 서비스를 할 순 없으니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오고 있는데, 이제 회사가 커지면서 여력이 생겼다. 우리는 공시 데이터에 대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고 온체인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면서 온체인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기 때문에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이브워치’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쟁글 라이브 워치는 유통량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우리 나름대로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가장 적합한 정의를 찾았다. 구체적인 기준은 12월 서비스 공개 시점에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프로젝트 재단이 공시한 정보와 상이한 행위가 온체인 상에서 탐지가 됐을 때 투자자들한테 명확하게 알람을 주고, 재단이 해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해명이 되지 않았을 경우 투자자들에게 알려주게 될 것이다.예를 들면 락업 스케줄에 맞춰 유통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전에 공시되지 않거나 락업 스케줄보다 더 빨리 코인이 빠져나가는 경우는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자동으로 캐치해서 시장에 명확하게 알려주는 서비스다.”=최근 설립 4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 쟁글2.0을 선포한 것으로 한다. 쟁글2.0은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단순히 공시, 평가뿐 아니라 쟁글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리서치는 국내에서 제일 잘한다고 자부한다. 가격 지표와 섹터별 인덱스도 제공하고 있고 쟁글 아카데미라는 투자자 교육 콘텐츠도 있다. 또 온체인 데이터 영역에도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에 ‘라이브워치’처럼 새롭게 나올 서비스도 많다.우리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어떤 코인이 더 좋고 나쁘고 하는 정보를 얻는 수준을 넘어 종합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한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투자자들 자체가 현명해져야 한다. 아카데미 콘텐츠를 통해 기초적인 개념부터 시작해 전체 산업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리서치를 꾸준히 제공하는 이유도 투자 문화를 개선하려는 데 있다.”=최근 17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는데, 어떤 부분을 높게 평가 받았나?“지난 4월 KB 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 제도권 금융사로부터 170억원을 투자받았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좋게 평가해주셨다. 쟁글이라는 창을 통해서 투자자들이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다면 굉장히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 이미 수익분기점(BEP)은 작년에 프로젝트 평가 사업만으로도 넘었다. 우리가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에는 쟁글 같은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굉장히 특수하다. 한국처럼 법정화폐를 통해 이렇게 많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코인들)을 거래할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투자자 보호에 대한 수요가 컸고, 쟁글은 한국 시장에서 민간 자율규제 교통정리를 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이런 경험치를 가지고 글로벌에 적용하고,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웹3 시대 쟁글의 역할은 뭐라고 보나?“웹3는 블록체인 실생활 접목과 연관돼 있다. 블록체인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서 실제 쓰이고 이용자들이 혜택을 받아야 의미가 있고 이 산업도 지속가능할 것이다. 쟁글은 그런 측면에서 웹3 베스트 프랙티스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리서치하는 업체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을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무엇이 정답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돕고 있다. 가상자산·블록체인이 단순히 투기 수단이 아니라 실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되려면, 계속해서 어답션(실생활 채택) 지표를 만들어내고 추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우리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궁극적으로 지향점은 한결같다. 이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공시에서 시작해서 프로젝트 평가, 리서치, 교육, 온체인 데이터, 인덱스까지 정보 카테고리를 추가해나가면서 투자자들이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이 되는 게 웹3 시대 우리의 역할이다.”[웹3가 온다] ‘내 데이터로 왜 플랫폼만 돈을 벌까’ 한 번쯤 이런 생각해보셨나요? 이런 플랫폼 중심의 인터넷에 대한 반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용자 개개인에 권한이 분산되는 인터넷 환경 ‘웹3’를 만들자는 움직임입니다. 웹3는 아직 흐릿한 형체만 있습니다.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죠. 그래서 더 궁금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웹3를 구현할지, 어떤 서비스들이 나올지 말이죠. 이런 궁금증을 풀어 줄 전문가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2022.11.08 I 임유경 기자
머스크표 트위터, 웹3 실험장 될까
  • 머스크표 트위터, 웹3 실험장 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직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전사 휴무일과 재택근무 제도를 없애는 등 자기 입맛에 맞게 트위터를 바꾸는 중이다.조직뿐 아니라 트위터 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억3600만 명의 이용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 일인 만큼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서비스에 불어닥칠 변화다. 서비스에도 머스크 개인의 선호와 관심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가 그동안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 만큼, ‘웹3 기반 소셜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웹3 기반 트위터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기존 소셜미디어에 가상자산 지갑, 대체불가토큰(NFT), 코인 결제, 분산신원인증(DID) 등의 요소를 접목하면, 트위터에서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가 광고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도 큰 그림에서 웹3 진입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사진=로이터)◇뉴팀 꾸리는 머스크...모아 놓고 보니 ‘크립토 인싸 잔치’머스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440억 달러(약 62조4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이사진 9명 전원을 해고하고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 4명도 내보냈다.새로운 참모진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과 접점이 있는 인물도 여럿 보인다. 머스크 자체가 비트코인, 도지코인에 투자하고 있고 가상자산 경제를 지지하는 인물인 데다가, 블록체인 진영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트위터에 웹3 요소가 접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인수자금 중 5억달러를 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는 트위터의 자문을 맡았다. 자오 CEO는 이번 인수 발표 직후 트윗을 통해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와 웹3를 결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위터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벤처케피탈(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인 스리람 크리스난도 트윗을 통해 자신과 회사가 트위터 재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a16z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블록체인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VC로 이번 인수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크리스난도 열성적인 가상자산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트위터 창업자이자 전 CEO로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인 잭 도시도 회사 밖에서 머스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잭 도시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 소셜’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트위터가 NFT링크 미리보기 트윗타일 기능을 출시한다.(사진=트위터)◇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돈 버는 구조될 듯트위터에 웹3가 접목되면 어떤 모습일까.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셜과 금융의 결합’을 먼저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소셜과 금융이 합쳐지면 웹3의 지향 점 중 하나인 ‘이용자에게 직접 수익이 돌아가는 콘텐츠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다. 웹3는 중앙화된 플랫폼의 영향력은 줄고 이용자 개개인의 권리가 커지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통칭하는데, 이용자가 자신이 만든 콘텐츠나 데이터에서 발생한 수익을 직접 가져간다는 점이 기존 인터넷과 구별되는 중요한 차이 중 하나다.IT 비즈니스 전문가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머스크는 탈중앙화 측면보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며 “소셜미디어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을 결합한 형태로 웹3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트위터는 실제 머스크 인수 직후 매직에덴, 라리블, 대퍼랩스, 점프트레이드 등 4개 NFT 마켓플레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트윗 타일’ 이라는 새로운 NFT 게시 기능을 공개했다. 일종의 NFT 미리보기 기능인데, 해당 NFT에 대한 세부 정보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버튼도 함께 표시된다. 활성화 되면 트위터가 NFT 매매의 창구가될 수 있다.광고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가 골치인 머스크 입장에서 보면 트위터 내에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를 만들 이유도 분명하다. 윤 대표는 “이용자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수익 창출 수단을 만들어주면, 트위터도 일정부분 수수료 수익이 생길 것”이라고 짚었다.유료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트위터는 현재 4.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 ‘트위터 블루’ 요금은 8달러로 올리고, 또 이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에 한해 사용자 인증 서비스(블루틱)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표는 “결국 웹3 기반 소셜미디어의 기본 구조는 이용자들이 토큰을 사고 서비스에 들어와서, 토큰 보유량만큼 지분을 갖고 활동하고, 활동에 대한 보상을 받는 방식”이라며 “트위터도 지금까지 무료 서비스였던 것을 유료로 쓰게 됐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로이터)◇국경 없는 가상자산 결제...메타는 실패했지만 트위터는 성공할 수도트위터에서 국경 없는 가상자산 기반 결제·금융 서비스가 실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웹3.0사용설명서’ 저자인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트위터가 소셜미디어 위에 가상자산 결제를 붙여, 국경 없이 전 세계 사람들이 돈을 주고받고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머스크가 페이팔 창업 당시 꿈꿨던 완전한 개인 간(C2C) 결제 시스템을 트위터를 통해 이루고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떠올리게 하는 ‘엑스’라는 키워드를 자꾸 언급하는 것도 이런 추측을 부추긴다. 엑스닷컴은 글로벌 결제 플랫폼 페이팔의 초창기 이름이다. 머스크는 2017년 페이팔이 가지고 있던 ‘엑스닷컴’ 도메인을 사들였고, 최근에는 “트위터 인수가 모든 것을 위한 앱 ‘엑스’ 제작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 ‘엑스홀딩스’에 트위터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했다. 백 이사는 “메타도 국경 없는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지만 당국의 반대로 좌절되고 말았는데, 머스크는 트위터를 아예 상장폐지시켰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가에서 금지시키거나 검열하지 못하게 하려면 네트워크가 탈중앙화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트위터 기반 인프라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바꿀지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의 웹3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트위터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까지 소셜미디어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광고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 가짜뉴스와 봇·스팸 계정이 건전한 여론 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웹3가 웹2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인터넷환경을 만들자는 흐름인 만큼,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모두 웹3 요소를 차용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윤준탁 대표는 “트위터뿐 아니라 메타도 결국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회사”라며 “최근 인스타그램에 NFT 사고팔기 기능이 추가된 것도 결국엔 광고 의존을 줄이고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를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2 소셜미디어들이 웹3로 넘어가는 분기점에 도입하는 방법들이 비슷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소셜미디어들이 블록체인 지갑을 도입하게 되면 서비스 간 계정 통합, 사용자 교차 인증 등이 가능해져 봇·스팸 계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 가능하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지난 5월 테드 강연을 통해 “이제 블록체인으로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인터넷이 될 것”이며 “블록체인 지갑하나로 여러 소셜미디어를 다 이용하는 세상이 될 거”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백훈종 이사도 “DID로 개인의 신원정보는 노출하지 않으면서 디지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계정임을 인증할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 입장에선 현재 문제가 되는 스팸, 봇 계정을 막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2022.11.06 I 임유경 기자
(영상)이용호 "文, '서해 피격' 잃어버린 3시간 규명해야"
  • (영상)이용호 "文, '서해 피격' 잃어버린 3시간 규명해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와 관련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모든) 과정을 정서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꽤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첫 보고를 받은 이후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4일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공백으로 논란이 됐다”며 “문 전 대통령도 서해 공무원 피살 당시 첫 보고를 받은 이후 3시간 정도 (공백이) 있었다. 이때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고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므로 성의껏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3시간’은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후 실종자가 생존해있던 시간이다. 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 요구를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차라리 조용히 거부하면 그만인 일”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무례하다는 표현을 쓴 것이 문 전 대통령한테 감정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여야 간 정쟁 격화와 관련해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싸움은 싸움대로 하면서 민생을 가자는 게 설득력이 없다”며 “(민생이)너무 힘들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이라면 국민의힘에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을 넘는 선전으로 재차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논란, 홍준표 대구시장·유승민 전 의원 발언, 국민의힘-윤 대통령 지지율 커플링(동조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6일(목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인터뷰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우리나라 정치권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정치권에서 일이 많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여성 총리가 탄생했는데 상당히 극우 성향의 총리라고 알려져서 EU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권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죠. 여러분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 와중에 여러분께 명쾌하고 합리적인 해법과 현 상황을 해석해줄 분을 모셨죠.◇이혜라>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소식들 꼼꼼히 챙기는 게 저희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 이슈메이커 함께 하시는 시청자분들이라면 다 알 듯한 결과입니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야말로 굉장한 결과를 이룩하신 분입니다. ◇신율> 일종의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성과를 이루신 분입니다. ◇이혜라> 소개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용호> 안녕하세요.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신율> 원내대표 경선 엄청난 결과다 이런 말씀드렸는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 의원님도 그런 예상하셨어요.◆이용호> 저는 42표까지 나오리라고 생각은 안했고 30표 중반 정도는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일일이 모든 의원들에게 전화하고, 선거 한두 번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작게 잡았을 때 30명 초반, 넉넉히 잡으면 30명 중반 넘어서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기본적으로 원내대표 선거의 기본 분위기가 저한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신율> 사실 이용호 의원님을 예전부터 다른 방송에서 많이 모셨어요. 그 이유가 굉장히 합리적이세요. 모든 걸 합리적이고 냉철하게 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다른 의원님들도 인정해줘서 이런 결과 나온 거 아닌가 싶어요. ◇이혜라> 그래서 오늘 말씀이 더 기대가 됩니다. 가장 따끈한 소식부터 여쭤봐야 할텐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 거부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신율> 무례하다고 그런 표현을 했죠.◇이혜라> 네. 무례한 짓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사실 전 대통령들에게 통보가 간 첫 번째 사례가 아니거든요.◆이용호>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5, 6년 전에 대통령 되시기 직전에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고 말씀하시고. 당시 분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대통령도 퇴임 이후에 그런 문제가 생기면 조사나 수사에 응해야 된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무례하다는 용어 자체가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차라리 이메일이 왔으면 조용히 거부하면 그만이잖아요. 근데 그걸 무례하다는 표현을 쓴 것이 국민들이 볼 때는 지금 어느 세상인데 그런 표현을 쓰나, 이게 어느 안전이라고 무례하다, 그런 느낌을 받아서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썩 감정적으로 좋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요.이 사안 자체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당시 (공백으로) 논란이 됐거든요. 잃어버린 7시간, 이렇게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서해 공무원 피살 당시 첫 보고 받은 이후에 세 시간 정도 (공백이)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럼 그 사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나 이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또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첫 번째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면으로 물으면 성의껏 답변하면 될 일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반응하신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졌을까 하는 부분이 저는 좀 의문이에요.◇신율> 참고로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네 명에게 감사원에서 차례로 서면 답변을 요구했는데.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용하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거부를 했지만 거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보도를 보니 전화 한 번 했고 거절한 다음 이메일로 두 번 더 요청한 것으로 제가 알기론 그런데. 안 하겠다는데 계속하니 무례하다 느꼈을 수도 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이용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도 상당한 팬덤이 있고 지지자들이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내가 충분히 지난 5년 동안 역할을 하고 전임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고 있고 그런데 이걸 보내, 이런 마음이 있던 거라고 생각해요. 인기 있고 없고는 별개의 문제고. 국민이 볼 땐 서해 공무원 북한 넘어가서 피살돼서 그 이후 시신 소각되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납득 못하는 국민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 부분을 규명할 필요가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감사원으로선 보낼 수 있고 적어도 한두 번은 더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감성적으로 나한테 이렇게 할 수 있나 하는 부분을 좀 더 차분히 생각해서 문 전 대통령이 할 말이 없으면 없다, 있으면 답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신율> 근데 이 문제 때문에 지금 국정감사도 파행되고 민주당도 굉장히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기저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트라우마가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이용호> 저는 그럴 수는 있다고 봐용. 전임 대통령을 압박해서, 그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법 조사할 만한 근거는 크든 작든 있었기 때문에 전임 대통령을 사법적으로 압박해서 불행하게 만든 데 대한 당시 지지자들의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해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과잉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다만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하는 게 맞느냐에 대해 저도 좀 마음으로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절차적인 것은 절차적인 것으로 하는 것이고 정치적인 것은 정치적으로 별도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10월 14일 이후 주요 내용은 감사원 쪽에서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는 이후 다시 한번 살피겠습니다. 이번주 국민의힘 내부 주요 이슈가 이번주에 나올 텐데요. 비대위 가처분 결정. 이준석 전 당대표 추가 징계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오는데요. ◇신율> 이게 벌써 몇 번째라서 일반 시청자가 볼 땐 피로하실 거 같아요.◆이용호> 저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있으면서 사실 힘들어요. 예전 유인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쌍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내부적으로 정말 그런 마음이 들어요.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이 뭘 잘못했을까. 결국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로 시작된 것이거든요.그러나 다른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대선 때 물불 안 가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뛴 사람들이고. 윤석열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한 분들이에요. 대체 뭘 잘못해서 주눅이 들었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이런 반응이거든요.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는 뭘로 시작됐든 이렇게 진행이 됐으니 자랑스럽지 못한 국면으로 와서 빨리 정리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계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혜라> 관련해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율> 그 얘기 하려고 했어요. 이번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지난번 가처분과 큰 틀에서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지난 번에 심리 끝나자마자 결과 나오지 않겠느냐 기대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놓고서 일부에선 이거 인용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얘길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용호> 한편으론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냐면 첫 가처분 인용되던 당시 취지를 보고 또 같은 판사가 하기 때문에, 일관성 측면에서 이것도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한편의 걱정과 불안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은 늘 긍정적 면을 보고 싶어하니, 1차 판결 이후 나름대로 절차를 밟았거든요. 이 부분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면 다른 결과 나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불길함이 맞는 경우도 있고 해서, 이걸 어떻게 하나 걱정이 있습니다. 결과 나온 것을 보고 당이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이혜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란 얘기를 했습니다. 이에 동의하시나요.◆이용호>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나간 얘기고요. 아마 홍준표 시장은 유승민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 같은데요.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누구도 국민의힘을 흔들거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 생각이 없습니다. 걱정을 하지. 박근혜 전 대통령 땐 최순실 일 불거지면서 이건 아니라고 해서 일부가 동요를 하고 이탈했지만. 지금 집권 초반이고 미숙한 측면은 있는 게 사실이고요. 인사에 있어서 감동을 못준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그래도 대선 끝나고 집권한 지 5개월밖에 안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 스스로 덫에 걸려 헤매고 있는 것이지, 어떤 출구를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 일부 세력이 윤석열 정부를 흔들거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대편을 제압하고 뭔가 해내고 싶은 이른 상황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이 얘기한 건 결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그럼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외교문제 등 지적하는 것도 애정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세요.◆이용호> 애정이라고 그렇게 보진 않고요. 다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누군가가 악역을 할 필요가 있다... 악역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은 유승민 전 대표... 유승민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 나가서 쓴맛도 봤고. 그 당시 과정을 알잖아요. 본인은 자객을 보내서 정리를 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떠나서 딴 걸 차리고 하진 못할 것이라고 보고. 제 생각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 가길 바란다면 유승민 대표가 쓴소리에 가장 적격하고 맞는 사람이에요. 애정보다는 당의 지속가능성을 본다면.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신율> 근데 유승민 전 대표의 그러한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생각이 같이 만났을 때에는 시너지도 같이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이용호> 새로운 당을 만들거나 이런 것을 염두에 두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일반 국민들이 보면 한 집안에서 계속 있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당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굳이 따뜻한 당을 두고 왜 내가 나가서 풍찬노숙을 하겠느냐, 당을 접수를 해야지. 이런 생각이 더 강한 거죠. 많은 세간살이를 두고 내가 나가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이, 유승민 전 대표도 당에 있으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고 이준석 전 대표도 지금 그 생각을 할 거예요. 그때 두 분이 결이 맞아서 같이 세력화를 해서 충격을 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이준석 전 대표로 시작된 내분 자체가 법리적으로 조항이 어떻고, 가처분 이렇게 가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정치집단은 정치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도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 때도 나오도록 하고. 그때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물어서 본인의 승부를 내야지 깨끗하게 승복하는 단계에 올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가 됐으면 좋았는데 그런 단계가 넘어가서 해법이 참 묘연해졌어요.◇이혜라> 영국 BBC에서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코미디로 언급하는 등 외신에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과)관련해 어떻게 수습해야 한다고 보시나요.◇신율>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돼야 하는데. 물론 이 의원님이 속한 정당과 대통령실에서도 수습하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할 텐데 민주당이 쉽게 물러날 것 같진 않은데요. 더군다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답변 요구와 맞물려서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은데요.◆이용호> 강대강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같아요. 대통령실이든 당이든 이 문제를 매듭짓고 출구를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좀 지나서. 모든 사안이 관성력이 있는데 관성을 벗어나서 갑자기 하기가 어렵게 됐어요.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지치면 끝내야죠. 한참 가다 보면 이 싸움이 다른 싸움으로 변질돼서 그때쯤(까지) 가지 않겠나. 저 나름대ㅤㄹㅗㅎ의 생각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고 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신율> 조금이라도 말씀해주세요.◆이용호> 제 생각은 지금 정쟁 자체가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피로해요, 정말. 얼마나 먹고 살기가 힘들어요, 국제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쌀값 떨어져 고물가 고환율에 전기세, 가스비 올라서 난리거든요. 영끌해서 젊은 분들 집 샀는데 금리 올라서 하루하루 힘든 상황인데. 자기들 문제 갖고 싸운단 말이에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라면 저는 국민의힘에 얘기하겠어요. 오늘부로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겠어요. 이 문제 가지고 정쟁을 중단해라, 당신들이. 그리고 국민의힘은 그러면 정쟁을 중단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부터 민생하자고 하면,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마음이 전달이 되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신율> 김대기 비서실장도 민생으로 하자,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거기까지는 다 좋은데 다시 그 다음에 민주당에게 강경하게 하고 있단 말이에요.◆이용호> 정쟁을 중단을 하고 그 사안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는 코멘트를 해야죠. 지금 싸움은 싸움대로 하면서 민생을 가자는 게 설득력이 있냐는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더이상 외교 문제에 대해 이를 빌미로 야당 공격하거나 하는 건 중단하자,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하겠다고 해주면 한 단계는 매듭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이혜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공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커플링, 동조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살펴볼 수 있는 수치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이용호> 지금 대통령실에 대한 평가, 당에 대한 평가거든요. 두 역할이 서로 조금 다르면 다른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외교 성과에 대해, 소위 비속어 문제에 대해 동시에 대통령실과 당이 똑같은 차원에서 나가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있을 수 있죠. ◇신율> 바로 그 부분인데요. 뉴욕 발언 논란이 있고 다른 부분에서 당하고 대통령실하고 거의 비슷하게 나간다... 근데 당이 더 나간 경우도 있어요. 일각에서는요. 국민의힘이 MBC를 고소한 것은 이건 전선을 지나치게 확대한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이용호> 국회의원이 많잖아요. 민주당보다는 훨씬 적지만. 그래도 그 안에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나름대로 스탠스를 정해서 갈 때 당에서 여러 의견 있는 분들 중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통령실과 비슷한 사람의 목소리가 더 크게 된단 말이에요. 당에서도 다른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은 저렇게 나가는데 제가 굳이 다른 얘기해서 나가야 하나, 그렇기 때문에 입을 닫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은 더 국민 편에서 국민이 어떻게 볼지를 염두에 두는 해법을 모색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동시에 강대강으로 동시에 가는 것이 국민이 볼 때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신율>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 이거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용호> 그렇다고 봐요. 조금 전 말씀 드렸지만 그런 게 관성이 생기거든요. 그러다보면 스스로 지금까지 온 것에 대해 뒤돌아볼 틈이 없고. 호랑이 등에 타고 가다가 갑자기 내리면 떨어져 다친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참 어려운 측면이 있죠. 그래서 누군가가 결단을 내려주는 그런 것이 필요한데, 그때 결단이라고 하는 게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그런 것일 수 있거든요. 근데 결단을 내려서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스톱해라고 말한다면 저는 그게 결코 낙마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국민들이 볼 때 다른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가다보면 그게 잘 안 보이죠. ◇신율>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생각해보면 지금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유사한 점은, 대선 직전이긴 했습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당시 신한국당의 이회창 당시 총재 간 갈등이 엄청 났고요. 그때 당시 DJ의 비자금 의혹을 터뜨리면서 신한국당이 고소를 했었거든요. 지금도 서로가 고소고발전이 난무하고 있죠, 여야간의. 소위 정치 사법화가 그때와 지금 있고. 여야 내부의 갈등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그런 점에서 유사한 것 같아요. 당시 11월 말 IMF 구제금융 받기로 발표하는데 일주일 전 11월 15일. 이때만 해도 그렇게 정치권에 위기감이 없었어요. 저는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지금 불안감 느끼는 국민들이 많거든요. 과연 이때 희망을 주는 게 아니라 더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잖아요, 정치권이. 근데 지금 국감하는 거 보면 더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이것 어떻게 해야 해요. ◆이용호> 그러니까 저는 정치를 국민을 상대로 해야 하는데 상대를 보고 정치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제압하면 자기들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권당을 제압하면 자기들이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은 달리 보거든요. 국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정치가 엉망이어서가 아니라 경제 때문에 불안해 하는 거예요. 금리를 연말까지 계속 올릴 것이고 올리면 금방 내리지 않고 적어도 1년을 유지합니다. 그 1년간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1년 지나서 내년 그후 시그널을 주는 것이 거든요. 한계에 있는 기업이나 한계에 있는 가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정치가 경제가 좋으면 싸워도 좋아요. 지금 그런 상황을 정치에 기대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고. 저는 집권여당이 바라건대 민주당을 보고 정치해선 안된다... 국민들을 보고 해야 한다.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자꾸 민주당이 보인단 말이에요. 민주당은 말도 안되는 걸 가지고 문제를 만들고 공격하는데 그거 신경 쓰지 말고 쭉 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우리 국민의힘도 같이 맞서는 것이 정치적으로 사실 제대로 정치를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혜라> 마지막 말씀을 들으니 신 교수님이 이 의원님께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란 분이란 말씀이 더 잘 이해가 됐습니다.◇신율> 솔직히 불안한 사람들 많아요. 지금 엔화가 150엔보다 더 가치가 떨어지면 다시 아시아의 금융위기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영국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단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판인데요.◆이용호> 지금 수출이 어떻고 수입이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이런 것은 일반 국민들이 볼 땐 뜬구름같은 얘기예요. 진짜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건 주가예요. 지금 주식 계좌가 국민 숫자보다 많아요. 지금 주식이 반토막, 3분의 1 토막이 났단 말이에요. 그리고 젊은층은 이게 아니면 방법이 없다고 해서 비트코인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이렇듯 당장 주머니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경상수치가 어떻게 이런 부분은 경제학자가 하는 얘기고, 당장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고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모습에 정말 분노가 거의 차있는 상황이고요. 일본은 여행객 PCR 검사 풀었잖아요. 풀고나면 여행 수지가 나아진다는 것 때문이거든요. 우린 그거 생각 않고 있어요. 우린 못나가게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 부처가 책임있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국민들이 믿음이 안가는 상황이 됐어요. ◇신율> 여러가지로 걱정 많이 되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이 의원님처럼 합리적이고 냉철한 분들의 목소리가 큰 울림을 만드는 그런 정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혜라>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이용호> 감사합니다.
2022.10.05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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