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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경기 후에도 쉬지 않는다
  • 이대호는 경기 후에도 쉬지 않는다
  • 이대호. 사진=Gettyim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지난 2월 사이판에 차려진 롯데와 LG의 미니스프링캠프. 이대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전 손아섭, 전준우 등 롯데 후배들과 함께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었다. 모든 훈련이 끝나고 마지막 라운딩까지 마친 이대호는 다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서였다. 정창용 오릭스 담당 트레이너가 이대호의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온몸의 근육들을 다시 풀어준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후배들에게 말한다. “경기 후에 스트레칭 꼭 해줘. 일본에서 뛰면서 배운 거야. 훨씬 몸이 좋아진다.”지난 2월 대만에서 열린 WBC 선수단 전지훈련에서도 그는 훈련 후 쉬지 않았다. 스트레칭은 꼬박꼬박 빼놓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뒤에도 혼자 남아 마지막 스트레칭까지 마친 후 경기장을 떠났다. 이대호는 경기 후에도 쉬는 법이 없었다.일본에서 뛰며 배운 점 중 하나라고 했다. 고된 운동이 끝나면 잠시의 스트레칭도 귀찮을 법 하지만 그는 한 번도 거르지 않는다. 5분이라도, 아니 단 1분이라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지어야 개운하다는 설명이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크다.“운동을 하면 계속 몸, 근육이 수축되니까 근육을 더 늘려준다는 의미에서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개운한 맛이 있다. 물론 당연히 귀찮은 일이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늘 하고 있다. 땀을 많이 낸 후라 경기 전보다는 유연성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지난 2월 대만 WBC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훈련 후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이대호의 모습.사실 국내 프로야구에서 경기 후 스트레칭까지 꼬박꼬박하는 선수는 드물다. 부상선수의 경우에나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거나 아이싱을 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운동 전 하는 스트레칭만큼 운동 후 스트레칭도 부상 예방에 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트레이너들의 설명이다. A팀의 한 트레이너는 “경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이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한 스트레칭이라면 경기 후 스트레칭은 힐링, 회복의 성격이 짙다. 경기 후엔 모든 근 섬유들이 다 꼬여 있기 마련이다. 통증은 느끼지 않더라도 근섬유가 안에서 끊어지고 젖산(피로물질)이 쌓이게 된다. 그게 또 쌓이다 보면 운동 후 근육들의 회복도 느려진다”고 말했다.이어 “운동 후 스트레칭은 그런 부하, 자극들을 줄여줘 문제(부상)을 막는 선조치라 보면 된다. 근육을 늘려주며 꼬인 근섬유들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통해서 아픈 곳이 없나 확인할 수도 있다. 유연성을 기르는 것은 부상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그런 이대호의 준비와 꾸준한 자기관리 덕분일까. 이대호는 지난 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치러냈다. 이번 겨울에도 아픈 부위 없이 모든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역시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을 기록,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에도 쉬지 않는 이대호의 작은 노력이 올해는 또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2013.03.21 I 박은별 기자
장재인, 말초신경 손상 아닌 근긴장이상증 확진
  • 장재인, 말초신경 손상 아닌 근긴장이상증 확진
  • 장재인(사진=나뭇잎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장재인이 말초신경계 손상이 아닌 근긴장이상증으로 확진됐다고 소속사 나뭇잎엔터테인먼트가 20일 밝혔다.장재인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앞서 그는 말초신경계 손상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으나 다행히 일시적인 증상인 것으로 판명됐다.근긴장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비트는 근육 운동을 유발하는 이상운동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장재인은 약 1주일간 입원해 양·한방 병행 치료를 할 예정이다. 이후 차도에 따라 통원 치료 혹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각종 영양 검사 및 신경 검사 결과 말초 신경은 정상”이라며 “한 때 있었던 안면 마비 증상과 청력 이상 역시 지금은 온전히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최선을 다해 치료할 것”이라며 “건강을 회복한 뒤에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장재인은 소속사를 통해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할 뿐”이라며 “열심히 치료받고 이른 시일 안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장재인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톱3에 올라 주목받았다. 통기타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3.03.20 I 조우영 기자
''도마神'' 양학선, 첫 월드컵 대회서 우승...건재 과시
  • ''도마神'' 양학선, 첫 월드컵 대회서 우승...건재 과시
  • 양학선.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마神’ 양학선(21·한국체대)이 올해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양학선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라 로쉬 쉬르 용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도마 결선에서 14.500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베트남의 응우옌 하 타잉(13.666점)을 거의 1점 가까이 제친 압도적 1위였다.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지난해 12월 도요타컵 초청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이 종목 최강자임을 다시 확인시켰다.11명이 출전한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양학선은 ‘여2’(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도는 기술·난도 6.0)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도는 기술·난도 6.0)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14.599점으로 4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이어 결선에서도 같은 기술을 잇따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결선에서 양학선은 14.500점을 받아 여유있게 다른 경쟁자를 제쳤다.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 ‘YANG’(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바퀴를 돌고 착지·난도 6.4) 기술을 쓰지 않았음에도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2013.03.18 I 이석무 기자
美 명문 예일대 학생들 성생활 실태, 알고보니 '헉'
  • 美 명문 예일대 학생들 성생활 실태, 알고보니 '헉'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공부만 할 것 같은 명문대 학생들의 성생활은 어떠할까. 최근 미국의 명문 사학 예일대학교 학생들의 성생활 실태가 낱낱이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예일대가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성(性), 나는 정상인가’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성생활 실태 설문조사는 익명이 보장된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5명의 예일대 학생들이 참여했다.그 결과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성관계 도중 상호 동의하에 가학적인 행위를 해봤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12%의 학생들은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고 답했다. 9%의 학생들은 매춘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특히 5%의 학생들은 근친상간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의 학생들은 동물과도 관계를 맺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이에 대해 국외 누리꾼들은 “수간에 근친상간이라니, 사실이라면 충격이네”, “모범생들 이중생활 대박이네”, “정말일까”, “와, 반전이다” 등 설문조사 결과에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적지않았다. 한편 성 전문가 질 맥비트는 “성도착환자나 변태로 간주되는 사람들도 반드시 비정상인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정상적인 성생활의 범주는 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관련 워크숍은 공부에만 전념하던 학생들이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관련기사 ◀☞ 성관계, `두통` 완화에 효과적!
2013.03.09 I 박종민 기자
과천과학관, 9일부터 '신나고 즐거운 봄 축제'
  • 과천과학관, 9일부터 '신나고 즐거운 봄 축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국립과천과학관은 봄을 맞아 일상 속에서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신나고 즐거운 봄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이번 달 9일부터 오는 5월까지 열리는 봄 축제는 매월 다른 주제로 전시회와 강연회, 경연대회,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어린이날 행사로 진행되는 오감만족 가족축제(출처 : 국립과천과학관)9일부터 시작되는 ‘봄맞이 과학축제’에서는 저소득계층 어린이를 초청해 ‘2013년 과학나눔 희망캠프 발대식’이 열리고, 16일부터 17일까지 ‘지구를 구하는 행복한 콩 관찰일지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번 달 12일부터 4월28일까지 공연 ‘로봇랜드의 전설’도 진행된다.오는 4월에는 과학의 달을 기념해 ‘창의과학축제’가 열린다. 창의과학축제에서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우주개발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나로호 과학자 강연회’, ‘나로호 발사 성공 과정 사진 및 동영상 전시’, ‘나로호 로켓 모형 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다. 초등학생 대상 ‘2018 대한민국 달기지 상상화 그리기 대회’도 개최된다.5월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오감만족 가족축제’가 진행된다. 5월5일 어린이날에는 풍선아트와 키다리 삐에로, 헬륨 풍선, 마린보이 저글링 코믹마술, 어린이 풍물공연 등의 이벤트가 마련돼 있으며 5월1일부터 6월2일까지 공연 ‘비틀깨비’도 관람할 수 있다.
2013.03.07 I 김혜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월 국회도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다음은 내일(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불통정국.. 3월 국회도 ‘시계제로’ -재형저축 오늘 출시 -“지워지지 않는 ‘탈북자 딱지’..내 이력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연예 일발장전!▲종합-KB금융 사외이사 연봉 2억 ‘神의 자리’ -‘한갑에 3000원’ 담뱃값 오른다 -중소 절반 “금융위기 때만큼 어렵다” ▲대중문화에 軍바람 -군부대서 걸그룹 쇼케이스..“오빠들은 VIP 고객이잖아요” -군대 이야기, 여자도 좋아해요▲정치 -끝내 ‘식물정부’..靑수석 중심 비상국정 돌입 -윤성규 환경, 여야 모두 “적격” -국민 46% “安 노원병 출마 반대” -정부조직법 난항..‘나홀로’ 鄭총리 안절부절▲경제·금융 -“부가세 납부 방법 바꾸면 年7조원 세수 늘어”-월 10만원씩 체크카드 쓰면 신용등급 오른다 -화재보험 의무화..손보사 ‘특수’ ▲글로벌마켓 -中전인대 개막..경제성장률 7.5% 제시 -임금 올리는 日기업 -사람 안뽑는 美기업 -빛 잃은 라스베이거스 亞기업이 불씨 살린다 ▲마켓종합 -반갑다 재형펀드..증권사 활기 -3040부부 절반, 은퇴관 동상이몽 ▲마켓증권 -소주2위 넘보는 무학, 주가도 ‘술술’ -계열사 판 대정화금, 득될까 독될까 -코스닥 시총은 新바람, 지수는 제자리걸음 ▲엔터테인먼트 -‘세련’ 이다해 ‘유쾌’ 최강희 ‘청순’ 송혜교 ▲산업종합-쭉쭉빵빵 우람..유럽 질주할 국산병기 -“삼성, 협력사 경쟁력 챙기겠다” -동부, 오스람 LED 특허기술 쓴다 ▲산업-주파수도 방송·통신 이원화 ‘충격적 합의’-미샤 ‘자기자랑’엔 돈 펑펑, 기부는 찔끔 -“여론 때문에..” SPC 빵값 인상 철회 -내비·블랙박스도 대기업 먹거리 되나 ▲골프&스포츠 -프로농구마저..승부조작에 4대 스포츠 ‘비틀’ -남녀 골프 세계 1위 ‘흔들’ ▲피플 -동아쏘시오홀딩스 출범..“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김능환 선관위원장 퇴임..“아내 가게 돕겠다” ▲컬처 -이야기꾼이 장사도 잘하는 법이다 -위대한 리더를 낳는 작은 기술 ▲사회 -고객 돈 17억원 갖고 튀었다 -생일파티 한다더니..급식비 빼돌린 어린이집 -경찰, 서울국세청 첫 압수수색 -병원서 뒷돈 받은 건보공단 -구미 화학공장서 연소가스 누출..11명 부상 ▲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5억선 붕괴 -‘전세의 종말’ 세대간 갈등의 신호탄 -버려진 도로 따라 굽이치는 태양 에너지
2013.03.05 I 김유성 기자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 온유 “노래 실력, 내가 가장 많이 늘었다”
  •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 온유 “노래 실력, 내가 가장 많이 늘었다”
  • 그룹 샤이니 온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샤이니 온유가 자신의 노래 실력에 대해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샤이니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컴백쇼 ‘드림걸(Dream Girl)’을 진행했다. 정규 3집으로 돌아온 샤이니 신곡 무대가 최초로 공개된 자리인 만큼 약 3000여 명의 팬이 운집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샤이니는 컴백쇼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정규 3집 앨범 소개와 컴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온유는 “실력이 가장 많이 향상된 멤버가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래 실력은 내가 제일 발전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칭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수록곡 중 ‘히치하이킹’과 ‘다이너마이트’는 2옥타브 ‘라’ 정도의 높은음으로 노래가 시작된다”며 “절대 나지 않았던 음인데 연습을 하며 그 음역을 소화하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 이번 녹음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한 단계 성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종현도 “온유가 가장 발전한 것 같다”며 “온유는 발라드에 돋보이는 보이스고 워낙 슬로우 템포의 곡을 주로 불렀다. 이번 앨범에서 비트감 있는 곡을 무난하게 소화해 놀라웠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에 멤버 키는 멤버 전원을 꼽으며 “이번 앨범 준비기간이 가장 길었다”며 “재녹음과 연습을 거듭하며 음역대가 늘어났다”며 “멤버들의 능력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수정 작업을 해 최상의 보이스를 담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샤이니는 지난 19일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정규 3집 챕터 1. ‘드림걸-The misconceptions of you’를 발표했다. 이후 21일 오후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 관련기사 ◀☞ 샤이니 드림걸, “스탠드 마이크 안무, 상처 기본… 연습량 늘렸다”☞ 샤이니 "전현무, 멤버 영입? 도가 지나치면…"☞ 샤이니, 인기 열풍 심상찮다..패션계도 ''들썩''☞ 샤이니, ''드림걸'' MV 인기..20일 ''컴백쇼''☞ ''컴백'' 샤이니, 가요계 강타 예고
2013.02.21 I 정시내 기자
공인구, 손에서 놓지 말라
  • [정대현의 WBC성공법(上)]공인구, 손에서 놓지 말라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정대현(롯데)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베테랑이다. 시드니 올림픽, 1,2회 WBC, 베이징올림픽 1,2차 예선,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이어 3회 WBC까지. 이승엽(삼성)과 함께 가장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최고의 순간엔 늘 그가 있었다. 이번 대표팀은 유독 신참들(28명 중 13명)이 많이 포함돼 있다. 그의 숱한 경험과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에 더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이데일리는 그의 조언을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큰 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조언이, 대회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믿는다. 국제대회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마련. 공인구도 그 중 하나다.이번 WBC 공인구는 대체로 미끄럽다는 반응이다. 또 실밥의 크기 혹은 도드라짐이 국내에서 쓰는 공보다 적다. 때문에 야수보다는 이에 예민한 투수들이 보다 적응이 시급하다. 정대현 역시 가장 필요했던 건 공인구에 대한 빠른 적응이었다. 이번 롯데의 사이판 캠프기간 동안 공인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유였다.그는 항상 공과 함께였다.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 공을 손에 쥐고 있었다. 잠들기 전까지도 공을 만지막 만지작 거렸다. 충분히 공을 만져놓으면서 오히려 국내에서 쓰는 공이 어색해질 정도로 WBC 공인구의 표면과 실밥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먼저라는 설명이다.공은 WBC 1회 대회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공이 조금 더 큰 느낌이다. 실밥도 잘 느껴지지 않고 공이 더 미끄럽다”면서 “정작 WBC가 시작하고 게임 들어가면 공이 나쁘진 않다. 대회에 가면 흙을 묻혀주기 때문에 좋으면 좋았지 나빠질 일은 없다. 공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문제는 변화구다. 공이 크고 회전을 주기 쉽지 않다보니 일부 선수들은 변화구 제구에 걱정도 많았다. 공인구로 피칭을 해본 선수들은 저마다 “볼이 맘에 들지 않는다”, “공이 왜 이렇게 잘 안가지?” 등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회를 앞두고 남몰래 속앓이 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정대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는 “변화구는 비틀고 꺾어서 던져야는데 그게 어색하다보니 공이 떨어지는 것도 휘는 것도 적을 수 밖에 없다. 공이 시각적으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게 있지만 해결될 부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대신 정대현은 지금의 연습구로 릴리스 포인트를 제대로 잡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같은 경우는 싱커에 힘이나 회전을 주려고 하기보다, 회전을 덜 주더라도 실밥을 잡고 볼을 꺾거나 채는 포인트를 찾는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릴리스 포인트에 신경쓰고, 정확한 컨트롤로 정확한 코스에 공을 보내는데 집중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무조건 많이 만지고 던져보면 공인구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3.02.13 I 박은별 기자
공인구,손에서 놓지 말라
  • [정대현의 WBC성공법(上)]공인구,손에서 놓지 말라
  • 정대현.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정대현(롯데)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베테랑이다. 시드니 올림픽, 1,2회 WBC, 베이징올림픽 1,2차 예선,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이어 3회 WBC까지. 이승엽(삼성)과 함께 가장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최고의 순간엔 늘 그가 있었다. 이번 대표팀은 유독 신참들(28명 중 11명)이 많이 포함돼 있다. 그의 숱한 경험과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에 더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이데일리는 그의 조언을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큰 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조언이, 대회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믿는다. 국제대회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마련. 공인구도 그 중 하나다.이번 WBC 공인구는 대체로 미끄럽다는 반응이다. 또 실밥의 크기 혹은 도드라짐이 국내에서 쓰는 공보다 적다. 때문에 야수보다는 이에 예민한 투수들이 보다 적응이 시급하다. 정대현 역시 가장 필요했던 건 공인구에 대한 빠른 적응이었다. 이번 롯데의 사이판 캠프기간 동안 공인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유였다.그는 항상 공과 함께였다.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 공을 손에 쥐고 있었다. 잠들기 전까지도 공을 만지막 만지작 거렸다. 충분히 공을 만져놓으면서 오히려 국내에서 쓰는 공이 어색해질 정도로 WBC 공인구의 표면과 실밥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먼저라는 설명이다.공은 WBC 1회 대회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공이 조금 더 큰 느낌이다. 실밥도 잘 느껴지지 않고 공이 더 미끄럽다”면서 “정작 WBC가 시작하고 게임 들어가면 공이 나쁘진 않다. 대회에 가면 흙을 묻혀주기 때문에 좋으면 좋았지 나빠질 일은 없다. 공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문제는 변화구다. 공이 크고 회전을 주기 쉽지 않다보니 일부 선수들은 변화구 제구에 걱정도 많았다. 공인구로 피칭을 해본 선수들은 저마다 “볼이 맘에 들지 않는다”, “공이 왜 이렇게 잘 안가지?” 등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회를 앞두고 남몰래 속앓이 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정대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는 “변화구는 비틀고 꺾어서 던져야는데 그게 어색하다보니 공이 떨어지는 것도 휘는 것도 적을 수 밖에 없다. 공이 시각적으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게 있지만 해결될 부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대신 정대현은 지금의 연습구로 릴리스 포인트를 제대로 잡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같은 경우는 싱커에 힘이나 회전을 주려고 하기보다, 회전을 덜 주더라도 실밥을 잡고 볼을 꺾거나 채는 포인트를 찾는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릴리스 포인트에 신경쓰고, 정확한 컨트롤로 정확한 코스에 공을 보내는데 집중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무조건 많이 만지고 던져보면 공인구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3.02.13 I 박은별 기자
`완판` 혼다 신형 어코드, 중고차도 인기 상승
  • `완판` 혼다 신형 어코드, 중고차도 인기 상승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근 출시된 2013 혼다 어코드의 인기에 힘입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기존 어코드 모델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혼다 어코드의 중고차 거래 순위가 현재 11위로, 지난해 보다 9단계 정도 올랐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2013 혼다 어코드’ 사진 더보기신형 어코드는 지난 12월 출고 당시 600대의 계약이 이뤄지며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그동안 BMW 시리즈 등 독일산 수입차에 밀려있던 일본산 수입차의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혼다의 기본적인 구조를 계승하되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외관과 인테리어를 어코드의 매력으로 꼽았다.한편, 수입중고차 거래순위 1위, 2위는 MW NEW 5시리즈와 BMW NEW 3가 차지했고, 3위에는 폭스바겐 골프가 올랐다.카피알 측은 “어코드가 5위권 안의 거래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벤츠나 BMW 미니, 폭스바겐 뉴비틀 등의 인기 모델을 제쳤다”며, “혼다 어코드의 인기로 인해 인피니티, 도요타, 닛산 등도 덩달아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2008년식 올뉴어코드 3.5 8세대 중고차 기준 1630만원~205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고, 중고차 잔존가치는 75% 선이다. ▶ 관련포토갤러리 ◀☞2013 혼다 어코드 사진 더보기☞혼다 `뉴 어코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시승기]혼다 '올뉴 어코드', 시원한 외관에 가속력☞내게 꼭 맞는 중고차 찾는 3가지 방법은?☞2013년 신차 전쟁, 중고차 시장에는?☞2013년 상반기 주목해야 할 중고차는?
2013.02.02 I 박지혜 기자
92학번의 쓸쓸한 퇴장, 그리고 변화구
  • [정철우의 1S1B]92학번의 쓸쓸한 퇴장, 그리고 변화구
  • 박재홍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리틀 쿠바’ 박재홍(40)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300(홈런)-300(도루)에 도루 33개만을 남겨놓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그저 야구만의 문제였을까?’라는 진한 아쉬움을 남긴 퇴장이었다. 박재홍의 은퇴는 한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 한국 야구를 가장 화려하게 빛냈던 92학번 세대와의 이별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조성민을 시작으로 임선동 염종석 손경수 그리고 박찬호, 정민철 까지… 한국 야구의 92학번은 사상 가장 빛이 나는 세대였다. 그들은 한국 야구가 지금의 인기와 입지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공로자였다. 빛이 너무 강하면 어둠도 그만큼 깊어진다고 했던가. 한국 야구의 92학번은 가장 쓸쓸한 뒷모습을 남긴 세대이기도 하다. 롱런을 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선수 생활을 짧게 마감하거나 소리 없이 사라져 버렸다. 부상의 덫이 그들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적이었다.전 LG 코치 최원호도 92학번이다. 동기들 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 역시 ‘명품 커브’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다. 최원호의 이름을 떼어놓고는 한국 야구 커브의 계보를 말할 수 없다. 오래 전 그와 ‘커브’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커브를 잘 던질 수 있는 비결이 궁금했다.그는 의외의 답을 내 놓았다. “여러가지 있겠지만... 워낙 어려서부터 던져서 그런 것 같다.”최원호가 커브를 던지기 시작한 건 리틀야구 시절이었다. 92학번들이 한참 야구 선수로 꿈을 키우고 있던 시절, 리틀야구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선수들에게 커브를 던지는 것이 허용됐던 것이다. 최원호는 “원래 우리 리틀야구는 변화구를 못 던지게 했다. 그런데 국제대회서 대표팀이 변화구 못쳐서 망신을 당했다. 곧바로 규정이 바뀌었다. 딱 우리가 투수 시작할 무렵이었다. 당연히 모든 감독들이 투수들에게 변화구만 원했다. 애들이 못 치니까. 손가락 하나는 직구,두개면 커브 사인이었는데 하나는 거의 본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을 던지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체를 타고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쓰는 것이다. 많이 던지면 탈이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변화구는 그런 팔의 동작을 더욱 비트는 작업이 동반된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법칙은 아니지만 변화구는 늘 부상 위험을 높이는 존재로 의심받고 있다. 초등학생의 몸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 아직 몸의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나이. 최원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의 무리한 팔 동작이 어린 에이스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진 않았을지, 슬몃 마음이 아파왔다. 그때 채 영글지도 않은 팔로줄창 변화구를 던져야 했던 선수들이 바로 우리의 92학번 들이다. 또래는 물론 위.아래로 그들보다 야구 잘하는 아이들은 찾기 힘들었을 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 가장 많은 공, 특히 변화구를 던져야 했을 것이다. 너무나 빼어났던 그들이기에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고 원했던 건 아닐까. 세상이 그들의 재능에 너무 무거운 짐을 안겨줬던 건 아닐까. 떠나는 뒷 모습을 보고서야 미안한 마음을 처음 전해본다.
2013.01.26 I 정철우 기자
폭스바겐, 신개념 중형 SUV `크로스블루` 세계 최초 공개
  • 폭스바겐, 신개념 중형 SUV `크로스블루` 세계 최초 공개
  • 폭스바겐 SUV ‘크로스블루’/ 사진=폭스바겐 제공[이데일리 온라인뉴스 우원애 기자] 폭스바겐이 14일 개막한 2013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6인승 중형 SUV 콘셉트카 ‘크로스블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크로스블루’는 간결한 라인을 강조하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특유의 남성적인 SUV 캐릭터가 반영됐다. 전장 4987mm, 전폭 2015mm, 전고 1733mm로 넓은 공간감과 1980mm에 달하는 휠베이스, 6개의 개별시트, 넉넉한 시트포지션 등의 시각적 효과도 갖추고 있다. 폭스바겐 SUV ‘크로스블루’/ 사진=폭스바겐 제공여기에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4륜구동 SUV 최고의 연료효율(약 37.8km/l)을 달성한다. 순수 디젤로만 주행할 경우에도 약 14.8km/l의 연비를 실현한다.‘크로스블루’는 리튬이온 배터리(9.8 kWh) 완충 시, 전기차 모드로 미국 운전주기 기준 22.5km, 유럽 운전주기 기준 33km까지 주행 가능하다. ▶ 관련포토갤러리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 사진 더보기☞폭스바겐 `2013 펜더 에디션` 사진 더보기☞폭스바겐 `2013 비틀 TDI`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락음악과 자동차의 만남..폭스바겐, `2013 비틀 펜더 에디션`☞디트로이트 모터쇼.. 이색 신차공개 이벤트도 '볼거리'☞美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현대차 등 고성능車 경연장
2013.01.18 I 우원애 기자
  • [외환브리핑]2012년의 마지막 장…연말종가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2년 마지막 장 역시 수급에 따라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1070원 중초반의 박스권 장세에 머무를 전망이다.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듬성듬성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 종가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경계심 역시 팽팽하다. 시장참가자들 역시 큰 변동성을 기대하지 않는 듯, 벌써 시선은 내년 초에 가있는 모습이다. 연말 종가 레벨이 1월 외환시장 변동성을 얼마나 키워놓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시장 펀더멘털에 맞지 않는 무리한 개입은 환율 반락 폭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에도 공급 우위의 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나온 11월 국제수지를 보면 경상수지는 68억7770만달러를 기록해 종전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7월 흑자(61억4430만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올 들어 409억7000만달러 누적 흑자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패널같은 주력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당장 이날에도 마지막 연말 네고 주간을 맞아 공급 쪽 압력이 거셀 듯하다. 하지만 연말 결산을 맞은 만큼 수출업체 역시 무리한 공급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평균환율(MAR) 거래 등을 통해 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1070원선이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참가자들은 윈도우 드레싱(월말이나 분기 말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하여 인위적으로 당해 주식의 종가를 관리하는 것) 영향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막상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외환시장 거래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당국이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 종가관리를 하기에도 편한 상태라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환 베팅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채권자금 역시 커버드 본드 등 환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들어오고 있는지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쉽게 짐작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재정절벽 협상은 마감시한을 나흘 앞둔 현재까지도 좀처럼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탄절 휴가에서 조기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 와중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의회에 조기 복귀를 요청하는 대신 휴일을 그대로 쓰도록 내버려 뒀다. 상원은 27일 개회해 업무에 복귀했지만, 하원은 여전히 휴회 중이다. 베이너 의장은 컨퍼런스콜을 공화당 하원 지도부에게 재정절벽 마감시한을 29시간 30분 남겨 놓은 30일 오후 6시30분께 등원할 것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2.20원)보다 0.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74.00원과 1075.5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장 마감후에는 미국에서 잠정 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이탈리아 10년물 입찰 역시 행해진다.
2012.12.28 I 정다슬 기자
③LTE쟁탈전, 보조금, 넥서스4
  • [2012 ICT 10대 뉴스]③LTE쟁탈전, 보조금, 넥서스4
  • [이데일리 김현아 정병묵 김상윤 기자] 방송·통신은 격변의 시기였다. LTE시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통신3사 간의 치열한 가입자 확보 전쟁이 치러졌다. 보조금 투입 등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100만원 대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리는 이변도 생겼다. 방송시작 이후 56년 만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도 종료된다. 본격적으로 양방향, 다채널 서비스가 열리게 되나, ‘디지털방송 난민’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방송·통신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사업자 간의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LTE쟁탈전, 보조금 격화..그리고 넥서스4롱텀에볼루션(LTE)이 통신시장을 강타했다.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등이 기존 3G 이동통신 보다 5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춘 LTE 전국망 서비스에 나섰다.소비자들은 3G와 달리 해상도가 높고 끊기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야구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일이 가능해졌다. 터치 한 번으로 바로 해당 장면을 돌려보거나 두 개의 휴대폰으로 애니팡 등 하나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통신사 입장에선 평균 요금이 3G 스마트폰 가입자보다 20% 이상 높은 LTE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마케팅 경쟁이 극에 달했다. 이에 따라 LTE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1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말까지 15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마케팅 과열은 막대한 단말기 보조금으로 이어졌는데, 심지어 출고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S3’를 17만원에 살 수 있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 때문에 30만원 대 ‘넥서스4’가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는 등 스마트폰가격을 왜곡시킨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보조금을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단말기 제조사들이 제대로 쓰지도 않는 기능까지 넣어 출고가를 높이는 것은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장려금에 따른 착시 때문인 만큼, 보조금을 출고가의 30%로 제한하고 이동통신회사는 요금고지서에서 단말기 할부금을 받을 수 없게 해 제조사 스스로 출고가를 낮추도록 하는 게 요지다. LTE는 내년에도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ROA컨설팅은 국내 LTE 가입자 수가 내년에 이동전화 가입자의 70%인 4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LG전자와 구글이 지난 10월 첫 합작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를 공개했다. 넥서스4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을 탑재한 레퍼런스 스마트폰으로, 출고가가 16GB 모델 기준 349달러(약 38만원)에 불과해 관심이 폭발적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56년 아날로그 방송’ 여정 역사속으로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오는 31일 오전 4시, 1956년 방송을 시작한 이후 56년의 여정을 끝내고 막을 내린다. 지난 8월 울산을 시작으로 순차 종료했던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수도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 모두 송출했던 방식이 이젠 디지털로만 통일된다. 안테나로 지상파 채널을 직수신한 가정은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으면 방송을 볼 수 없다. 디지털TV를 사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물론, 케이블·위성·IPTV 등 유료방송 시청 가구는 디지털 전환이 의무가 아닌 만큼 계속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문제는 디지털 난민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에도 디지털 방송 미전환자는 5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 지원을 신청하기 전까지 지상파방송을 볼 수 없는 ‘블랙아웃’ 상태가 된다. 이 같은 ‘디지털 난민’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도 또 다른 숙제다. 국내가구 중 90% 이상은 케이블방송, 위성 TV 등 다양한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이중 약 800만 가구는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후에도 디지털방송 혜택을 받지 못한다.한편, 융합과 함께 푹(pooq)이나 티빙(tving) 등 N스크린을 통해 방송을 보는 시청자도 많아졌다. 성장 돌파구를 찾는 방송통신사업자들의 N스크린 경쟁도 내년부터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오는 31일 오전 4시, 방송시작 56년의 여정을 끝내고 막을 내린다.◇‘융합이냐 결합이냐’ 無접시 위성방송 논란“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지난 8월 위성방송사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위의 ‘비장한’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사의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서비스가 위법성이 있다고 시정권고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DCS는 도심 난시청 지역에 위성신호 대신 KT 전화국을 통한 초고속인터넷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서비스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며 고시나 시행령 개정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경쟁사인 케이블TV는 즉각 DCS 서비스 중지를 주장했다. 현재 방송법상 위성방송은 위성신호로, 케이블방송은 케이블로 송출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블 측은 “DCS를 허용하면 도서 지역에 송출이 어려운 케이블TV도 위성을 통해 방송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방송통신 융합의 시대에 신기술을 적용한 ‘융합 방송’이냐. 기술 혁신과 상관 없는 위법 ‘결합 방송’이냐. 양측의 첨예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업자는 항상 실패했다. 이젠 허용해야 한다”, “공정 경쟁을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고, 전면 수용하면 미디어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스카이라이프가 DCS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듯 보였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연내에 DCS 허용 여부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지난 8월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DCS 위법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관련기사 ◀☞SKT, 연말연시 스마트폰 사면 특별 선물☞SKT, NGO단체와 기부캠페인 진행☞SKT, 중기대상 빅데이터 무료 시범서비스
2012.12.20 I 김상윤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내년 35% 성장..2만대클럽 달성"
  • 폭스바겐코리아 "내년 35% 성장..2만대클럽 달성"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내년 35% 성장하며 2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폭스바겐코리아는 18일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35% 성장한 2만3000대로 잡고 ‘2만대 클럽’을 향한 재도약의 시기로 삼겠다”고 발표했다.올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말까지 총 1만6613대를 팔아 41.9%라는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작년보다 143.3% 증가한 2022대를 팔아 지난 2005년 법인 설립후 처음 월판매 2000대를 돌파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목표치인 1만7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2010년 처음으로 1만15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만대 클럽’에 들어선 폭스바겐코리아는 3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 신형 파사트와 신형 CC를 선보여 중형차시장을 이끈 폭스바겐코리아는 시로코(R, R-라인), 티구안 R-라인, 골프 카브리올레, 더 비틀까지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강했다. 내년에도 ‘폴로’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다시 한번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폴로는 뛰어난 승차감과 안전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모델로 이미 독일 시장에서 골프와 파사트에 이어 전체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특히 크기를 뛰어넘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새로운 주행감각 등으로 출시 이후 ‘2010 유럽 올해의 차’, ‘골든 스티어링 휠’ 등의 상을 휩쓸었다.또 내년 하반기에는 핵심모델인 7세대 골프를 내놓는다. 지난해 한국에서 5364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골프는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이 새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울러 폭스바겐은 내년 1분기까지 서울 마포와 제주에 신규 전시장을 내고 서울 송파 및 서초, 인천, 제주에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열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내년은 폴로와 7세대 신형 골프를 통해 소형차 시장 판매를 강화하고 딜러 네트워크 확장 및 선진 파이낸셜 서비스 등을 통해 또 한번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폭스바겐코리아가 내년에 한국에서 ‘폴로’를 출시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12.12.18 I 김자영 기자
엄마는 '호두까기인형' 막내는 '파워레인저'
  • 엄마는 '호두까기인형' 막내는 '파워레인저'
  • 발레 ‘호두까기인형’(사진=유니버설발레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온가족끼리 같은 추억을 만들어 공유한다면 그보다 좋은 송년회는 없을 듯하다. 문제는 세대와 취향이 다른 가족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이럴 땐 같이 볼 가족들의 특성을 감안해 큰 테마를 가지고 공연을 고르는 것이 성공률 높은 선택일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클래식 무대로 _ 발레 ‘호두까기 인형’ vs 오페라 ‘2012 오페라갈라’ 차이코프스키의 낭만적 음악, 화려한 발레리나들의 군무, 성탄과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줄거리.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의 단골레퍼토리로 온가족이 부담 없이 클래식 발레를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31일 오후 10시에 공연하는 제야공연에서는 공연이 끝난 후 무용수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37.막상 관람하려면 괜히 부담스러운 오페라. 하지만 오페라갈라쇼는 다르다. 귀에 익숙한 유명 아리아 위주로 공연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2012 오페라 갈라’는 창단 반세기를 기념하고 새로운 반세기를 다짐하는 공연이다. 베르디의 ‘카르멘’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창작오페라 ‘청’, 베르디 ‘나부코’,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까지 다채로운 오페라 레퍼토리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펼쳐진다. 29일과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0-1300. ▲아이들이 즐거운 무대여행 _ 뮤지컬 ‘고추장떡볶이’ vs 뮤지컬 ‘파워레인저 캡틴포스’초등학교 3학년인 비룡과 유치원생인 백호는 매일 반복되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오시기로 한 외할머니가 안 오시며 둘만 덩그러니 집안에 남게 된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형제는 차츰 엄마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스스로 떡볶이도 만들어 먹을 만큼 성장한다. 뮤지컬 ‘고추장떡볶이’는 2006년 초연 후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아동청소년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직접 떡볶이도 만들고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참여형 공연이기도 하다. 24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소극장. 02-763-8233. 파워레인저 캡틴포스의 활약으로 잔개크 제국으로부터 평화를 지켜내지만, 캡틴포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잔개크 일당들은 또 다시 지구를 침략하려고 한다. 이를 감지한 캡틴포스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돌아온다. 뮤지컬 ‘파워레인저 캡틴포스’가 파워레인저 3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역대 최초로 무대를 콘서트 무대처럼 다원화해 정면무대뿐 아니라 객석 좌우와 중앙에서도 파워레인저를 등장시켜 한층 실감나는 액션을 선보인다. 22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02-2261-1393.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사진=학전)▲부부·연인과 유쾌한 시간을 _ 연극 ‘한꺼번에 두 주인을’ vs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연극 ‘한꺼번에 두 주인을’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유명한 영국 작가 리 홀이 1947년 이탈리아 삐꼴로 떼아뜨로에서 초연된 카를로 골도니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 제목 그대로 동시에 두 명의 주인을 모시게 된 하인 트루팔디노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실수와 오해의 연속을 통해 시종일관 폭소를 자아낸다. 특히 아코디언, 퍼커션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와 노래, 판토마임과 각종 묘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미된 것도 특징이다. 연출을 맡은 오경택은 “한 편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02-1644-2003. 본 조비, 미스터 빅, 익스트림, 트위스티드 시스터, 포이즌 등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팝스타들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락 오브 에이지’는 귀에 익은 팝송을 흥얼거릴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설의 락 클럽을 지키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청춘 남녀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가 신나는 락 선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 ‘라디오 스타’ 등을 연출한 김재성 연출이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 극을 꾸몄다. 김다현, 김원준, 임정희, 다나 등이 출연. 내년 2월3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1588-5212. 연극 ‘한꺼번에 두 주인을’(사진=명동예술극장)▲세대 넘어 셰익스피어 비틀기 -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vs 연극 ‘리어외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1960년대 중국 문화혁명시대의 애절한 사랑으로 탈바꿈했다. 중국의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고 있는 티엔친신과 국립극단이 만든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문화혁명이 격렬했던 1968년을 배경으로 공장 노동자들로 구성된 홍위병 공련파의 행동대장 로미오와 군부대 자녀들로 구성된 홍위병 전사파 소속 줄리엣의 사랑을 그렸다. 문화혁명시대의 극단적인 이미지와 뜨겁게 빛나는 청춘의 사랑을 대비시켜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688-5966. ‘칼로막베스’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를 연극적 놀이성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변모시킨 고선웅 연출이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비극 ‘리어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연극 ‘리어외전’을 선보인다. 원작의 주인공 리어왕은 간악한 딸들에게 버림을 받고 광야를 헤매다 죽게 된다. 하지만 고 연출은 원작의 큰 줄거리는 훼손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리어왕의 모습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고 연출 특유의 비틀기와 실험적인 장치가 고전의 무거움을 한층 부담없게 만든다. 2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연극 ‘리어외전’(사진=LG아트센터)
2012.12.17 I 김용운 기자
''나의 PS 파트너'' 변성현 감독 "뻔하지 않게 비튼 게 이 영화의 매력"
  • ''나의 PS 파트너'' 변성현 감독 "뻔하지 않게 비튼 게 이 영화의 매력"
  •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국내 극장가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야기의 힘일까? ‘나의 PS 파트너’가 19금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 기록을 넘보고 있다. 13일까지 총 누적 관객 87만650명을 기록했다. 청춘 남녀가 우연한 ‘폰섹스’로 마음을 열게 된다는 다소 도발적인 소재를 짜임새 있게 풀어낸 결과다.‘나의 PS 파트너’는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33)이 시나리오를 썼다. 변성현 감독은 배우 못지않은 패션 감각도 갖췄다. 머리 한쪽을 파르라니 깎아낸 독특한 헤어스타일, 금속 장식이 달린 부츠 등 외양도 범상치 않다. 무대인사에서 주연배우만큼 환호도 받는다. 영화의 소재나 외양을 보면 노는 것 하나는 자신만만한 ‘강남스타일’ 청춘처럼 보인다.“사는 곳도 목동 다리 건너 동네고요, 부자도 아닙니다. 영화 속 주인공과 닮은 점이 있다면 20대 초반 방황을 했다는 것 정도죠.”변성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자신의 경험담, 주위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변성현 감독은 동네 친구 10여 명과 ‘광(狂)’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갖고 있다. 연애에 고단수인 것처럼 보이나 속내는 실속 하나 없는 남자 캐릭터 등도 주위에서 찾아냈다. “한때 방황했던 때도 있었죠. 10대 후반, 20대 초반 또래들이 가진 반항기 정도라고 이해해주세요. 그때 그렇게 지내던 친구 중에는 어엿한 음식점 사장님도 있어요. 저도 영화감독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변성현 감독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재학 시절 워낙 수업에 얼굴을 비추지 않아 같은 학년 학생도 자신의 존재를 몰랐을 거란다. 그러던 그가 과제로 낸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어보라는 강한섭 교수의 권유로 영화 연출에 눈을 뜨게 됐다.“”과제물을 보시더니 ‘천재성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그렇게 과한 칭찬을 받은 게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감독이 된 건, 아마 운명적이었을까요?“변성현 감독은 3편의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주목을 받았다. 2005년 ‘무비스타 한재호씨의 메소드 연기’ 2006년 ‘해피엔드’, 2010년 ‘청춘그루브’가 그의 작품이다. 영화를 만드는 재능이 눈에 띄면서 자연스레 장편영화의 연출 제안을 받게 됐다. ‘나의 PS 파트너’를 기획하면서 200편 넘게 로맨틱 코미디를 섭렵했다. 영화 속 대사처럼 ‘뻔한 사랑 노래’처럼 ‘뻔한 멜로’를 어떻게 만들려고 했을까?”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멜로의 흐름이 뻔한 거 같아요. 상업영화의 틀이라는 한계 때문이 아닐까요? 다만 뻔한 흐름, 이야기를 비틀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마지막 결혼식 장면을 소동극처럼 꾸민 것도 그 때문이죠.“변성현 감독은 영화 연출을 예술을 넘어 직업으로 삼고 싶다고 표현했다. 앞으로 10여 년 동안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게 작은 소망이다. 영화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한 10년을 해야 영화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감독의 마지막 작품은 스릴러가 됐으면 해요. 물론 지금 꿈이니, 또 바뀔 수도 있겠죠? 하하.”
2012.12.14 I 고규대 기자
  • 내년 출시 신차 TOP10…"국산차·수입차 진검승부"
  • 수입차의 파상공세, 이에 맞선 국산차의 방어전. 작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 브랜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수입 브랜드들이 한정된 시장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양상으로 흘렀다.&nbsp;그러나 최근 수입차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10%를 넘겼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본격적인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구도가 됐다.&nbsp;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12만19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7% 늘어났다. 내년에도 수입차 브랜드들은 50여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nbsp; &nbsp; &nbsp; ▲ 내년 출시 신차 이에 맞서 국산차 업체들도 내년에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포함해 20여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차가 유독 적어 상당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수입차에 넘겨줬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출시해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내년에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 중 주목할만한 차 TOP10이다. 1. 쉐보레 트랙스 한국GM은 내년 2월께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하며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노린다. 트랙스는 그 동안 국내에는 없었던 아베오 기반의 소형 SUV 모델로,&nbsp;커다란 SUV가 부담스러운 젊은 소비자 특히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nbsp; 트랙스의 크기는 4248×1776×1646mm(전장×전폭×전고)로, 기아차 스포티지R에 비해 길이(192mm)와 넓이(69mm)는 작고 높이는 비슷하다. 휠베이스는 2555mm로 스포티지R보다 85mm 작다.&nbsp; &nbsp; &nbsp; ▲ 쉐보레 트랙스 트랙스는 유럽시장에 1.4리터 가솔린 엔진과 1.6 리터 가솔린 엔진, 1.7리터 디젤 엔진 등 세가지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1.4 가솔린 모델과 1.7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 2. 기아차 신형 카렌스 풀체인지된 기아차 신형 카렌스는 내년 1월께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012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카렌스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뛰어난 사양을 갖춰 미니밴 시장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nbsp; &nbsp; &nbsp; ▲ 기아차 신형 카렌스 신형 카렌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낮고 넓어져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하면서도 실내 공간이 늘어나 미니밴으로서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신형 카렌스는 5인승 및 7인승으로 판매된다. 국내에는 1.7리터급 디젤 엔진과 2.0리터급 LP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nbsp; 3. 피아트 500(친퀘첸토) 크라이슬러코리아가 깜찍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피아트 브랜드를 내년 1월 국내에 도입한다. 도입과 함께 출시되는 차는 피아트 500과 500C, 프리몬트 등 3개 모델이다. 500의 외관은 한 눈에 보기에도 앙증맞은 디자인을 갖춰 인상적이다. 얼핏 보면 단조로운 인상을 주지만 폭스바겐 비틀과 미니의 뒤를 잇는 복고풍 디자인이 적용돼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받는다.&nbsp; &nbsp; &nbsp; ▲ 피아트 500C의 실내 친퀘첸토는 1.2리터급 가솔린 엔진(69마력), 1.4리터급 가솔린 엔진(100마력), 1.3리터급 디젤(75마력), 0.9리터급 2기통 터보(85마력), 1.4리터급 터보(135~180마력) 등&nbsp;등 다양한 엔진이 장착된다.&nbsp;국내에는 1.4리터급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nbsp; 4. 쉐보레 스파크EV 한국GM이 내년 하반기에 스파크 전기차(이하 스파크EV)를 출시한다.&nbsp;쉐보레 볼트를 통해 축적된 전기차 노하우가 대폭 적용된 스파크EV는&nbsp;최고출력 130마력을 발휘하는 110kW 모터가 장착됐다. 이는 가솔린 모델(70마력) 뿐 아니라 경쟁 모델인&nbsp;기아차 레이EV(68마력)와 르노삼성&nbsp;SM3 Z.E.(95마력)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동력 성능이다.&nbsp; &nbsp; &nbsp; ▲ 스파크EV의 계기판 한 번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70km 수준으로, 닛산 리프(160km보다) 10km 가량 더&nbsp;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또,&nbsp;20분 내에 전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nbsp;스파크EV에는 경차에는 보기 드문 ''스포트모드''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가 장착됐다.&nbsp; 스파크EV의 미국 출시 가격은 세금 혜택을 포함해 2만5000달러(약 2700만원) 미만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nbsp;현재 공공기관에 보급된 기아차 레이EV의 공공기관 공급 가격인 4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nbsp; 5.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A클래스가 내년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 9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A클래스는 2만4000유로(약 3300만원) 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A클래스의 크기는 4292×1780×1433mm(전장×전폭×전고)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2699mm에 달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국내에는 136마력을 발휘하는 1.8리터급 디젤 엔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nbsp; &nbsp; ▲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6. 현대차 아반떼·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준중형급과 준대형급 세그먼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현대차 아반때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내년에 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는 내년 8월경,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내년 10경으로 예정됐다.&nbsp;이 두 모델은 출시 2~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어 페이스리프트를 하더라도 외관상의 커다란 변화 보다는 사양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nbsp; 7. 캐딜락 ATS 한국GM이 내년 1월, 소형 스포츠세단인 ATS를 국내에 출시한다.&nbsp;캐딜락 ATS는 캐딜락의 새로운 후륜 및 AWD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ATS의 차체 크기는 4643×1805×1421mm(전장×전폭×전고)로, 캐딜락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소형차다. 휠베이스는 2775mm다.&nbsp; &nbsp; &nbsp; ▲ 캐딜락 ATS 국내에 출시되는 ATS에는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nbsp;6단 하이드라-매틱 변속기가 장착된다. 8.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신형 제네시스의 엔진 라인업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3.0, 3.3, 3.8, 5.0리터급 엔진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nbsp;최근 개발 중인&nbsp;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는 달리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도 높으며,&nbsp;현대차 승용 최초로 4륜구동 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차체제어시스템(VDC)을 향상시킨 구동선회제어장치(ATCC)가 새롭게 적용돼 조향성 및 주행 안정성도 향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nbsp;차체 강성 및, 섀시 밸런스, 에어로 다이내믹, 파워 트레인의 내구성 등 다양한 부분이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9.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내년 1분기에 신형 레인지로버를 출시한다.&nbsp;신형 레인지로버는 기존에 사용하던 프레임 바디 대신 재규어 XJ에 사옹된 알루니늄 모노코크 플랫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공차 중량이 기존 2580kg에서 2160kg으로 무려 420kg이나 줄었다.&nbsp; &nbsp; &nbsp; ▲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의 헤드램프 신형 레인지로버는 258마력의 3.0리터급 디젤엔진과, 339마력의 4.4리터급 디젤엔진, 375~510마력의 5.0리터급 가솔린 엔진 등 총 3종류로 출시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전체적인 차체 길이가 조금 길어졌지만 루푸 라인이 후면부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만들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차 곳곳에는 레인지로버의 고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이보크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nbsp; 10. 현대기아차 투싼·스포티지R 페이스리프트&nbsp;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인 투싼ix와 스포티지R도 내년 중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투싼ix는 내년 4월경, 스포티지R은 내년 8월경으로 알려졌다.&nbsp;이 두 모델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외관의 큰 변화 보다는 사양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nbsp;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위 기사는 이데일리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탑라이더에 있습니다.&nbsp; [관련기사] ·[영상] 싼타페 롱바디 직접 보니..."넓은 공간, 독특한 실내"·내년 출시되는 수입 신차 TOP7…“국산차 긴장해”·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남자의 시선을 사로잡다''·출시 앞둔 피아트 500C 직접 보니…앙증맞은 컨버터블·[포토] BMW 3시리즈 GT 공개돼…“더 커진 차체”&nbsp;
젊은층 과시욕에 수입차 할부마케팅.. '카 푸어' 양산
  • 젊은층 과시욕에 수입차 할부마케팅.. '카 푸어' 양산
  • [이데일리 이진철 김자영 기자] 주말인 지난 24일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의 도산대로의 BMW 매장은 주차장에 여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차량 구매를 상담을 하기 위해 30~40분은 기다려야 딜러를 만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전시장의 한 딜러는 “이미 구입을 염두에 둔 차량에 대한 정보는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금융상담을 하기 위해 주말에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서울 강남의 또다른 수입차 거리인 대치동 휘문고 인근의 거리의 매장에도 주말임에도 열명 이상의 딜러들이 출근해 수입차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젊은 회사원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휴무를 이용해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우디 매장의 한 딜러는 “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토요일에도 40~50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아 상담을 한다”면서 “특히 주말에 구매로 이어지는 알짜 계약들이 많아 모든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차 30대 젊은층 구매비율, 40~50대 연령층 앞질러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반영하듯 서울 시내 도로에서 이제는 고가의 수입차를 쉽게 볼 수 있다. 수입차는 부유층만 탄다는 고정관념이 깨진지 오래다. 자기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수입차 오너가 크게 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수입차 시장은 16개 업체에서 25개 브랜드 350여개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매년 평균 60~70여대의 신차가 출시될 정도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됐다.수입차 업체들은 기존의 프리미엄 고객은 물론 젊은층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조사에서 지난해 연령대별 수입차 판매는 30대(36.4%)의 구매율이 2006년 이후 40대를 앞질렀다. 20대(7.6%)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젊은층의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지난해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는 6300만원으로 2003년(77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이상 낮아졌다. BMW의 3시리즈와 미니(MINI), 폭스바겐의 골프와 더 비틀, 아우디 A4, 도요타 캠리 등이 3000만~4000만원대의 가격과 우수한 연비, 주행성능 3박자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젊은층을 겨냥한 3000만원대 차량의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젊은층 소득수준 넘어선 수입차 할부 구매.. ‘카 푸어’ 양산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젊은층이 3000만~4000만원대의 차량을 구입하기란 여전히 부담스럽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100인 이상 5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월평균 255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30대 연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급의 평균 초임은 차장 481만원, 과장 417만원, 대리 344만원 수준이었다.자료: 경총 2012년 임금조정 실태조사2012년 상반기 수입차 가격대별 판매현황 (자료: 한국수입자동차협회)2012년 상반기 연령대별 수입차 구매 현황 (자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시장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적정한 자동차 구매비용에 대해 “연봉이 차량 가격의 두배는 돼야 하고, 유지비는 월수입의 15% 수준이 적당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총 1만6363명의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격이 4000만원 전후 수입차의 경우 연봉이 7600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면서 “수입차의 연료비를 제외한 유지비는 평균 103만~139만원 수준으로 월소득이 640만~870만원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젊은 직장인들의 평균 임금과 현재의 수입차 가격수준을 감안할 때 목돈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결국은 빚을 내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인 셈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초기 목돈 부담을 낮춘 할부금융 마케팅에 나서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폭스바겐·아우디 등 빅 5 브랜드들은 이미 국내에 할부금융사를 설립해 할부와 리스 프로그램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은 고가 수입차량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차주의 할부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겨도 재리스, 차량매각 등을 통한 채권회수가 가능해 최종 손실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수입차 회사들이 국내에 설립한 할부금융사들인 BMW파이낸셜(지난해 순이익 531억원),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설(154억원), 도요타파이낸셜(32억원)은 지난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빚을 얻어 수입차를 산 고객들이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의 최대 수익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미래를 위한 저축’ 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젊은층의 소비심리와 이를 부추기는 수입차 회사들의 할부 마케팅이 월수입의 대부분을 차량 할부금으로 부담하는 이른 바 ‘카 푸어’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는 구입비용은 물론 국산 부품 대비 2.5~8배 정도의 부품비와 약 2.5배의 공임 등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면서 “자신의 소득 수준을 넘어서는 젊은 소비자들의 수입차 구매에 대해선 경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2.11.27 I 이진철 기자
락음악과 자동차의 만남..폭스바겐, `2013 비틀 펜더 에디션`
  • 락음악과 자동차의 만남..폭스바겐, `2013 비틀 펜더 에디션`
  • 2013 비틀 펜더 에디션 / 폭스바겐☞ 폭스바겐 ‘2013 비틀 펜더 에디션’ 사진 더보기[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폭스바겐이 비틀의 새 스페셜 에디션인 ‘2013 비틀 펜더 에디션’ (2013 Beetle Fender Edition)를 공개했다. 펜더 에디션은 미국 전자기타의 대명사 펜더 기타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콘셉트카로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후 양산화된 모델이다. 외관은 크롬과 알루미늄이 대거 활용된 딥 블랙 메탈릭 색상의 차체에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해 락 음악의 자유로움을 디자인에 반영했다.내부는 펜더 기타를 연상시키는 선버스트를 대시보드에 접목시켜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한다. 펜더 에디션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펜더 오디오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9개의 스피커와 400와트 출력의 10채널 앰프로 구성돼 라이브에 가까운 음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리터 4기통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펜더 에디션은 2012년 하반기 유럽 출시 이후 미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 관련포토갤러리 ◀☞폭스바겐 `2013 펜더 에디션` 사진 더보기☞광저우모터쇼 사진 더보기☞2013 볼보 C70 사진 더보기☞벤츠 콘셉트카 `에너지 포스` 사진 더보기☞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사진 더보기☞스바루 `2014 뉴 포레스터`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폭스바겐코리아, 신형 파사트 '돌풍'.. 판매 1천대 돌파☞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누적고객 1만명 돌파☞폭스바겐 '티구안', SUV 사상 첫 베스트셀링카 3위권 등극☞도요타, 중일분쟁 타격 가장 커..폭스바겐·현대차 수혜
2012.11.25 I 우원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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