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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다음주 국내 고객 보상·리콜 계획 내놓을까
  • 폭스바겐 다음주 국내 고객 보상·리콜 계획 내놓을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다음주 한국 고객에게도 보상이나 리콜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폭스바겐그룹은 그동안 환경부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 조사 결과가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집단소송에 참가한 국내 소비자들이 북미에서와 동일한 보상을 공식 요구하고 23일까지 수용여부를 밝히라고 요청하는 등 행동에 나서 폭스바겐코리아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19일 환경부는 오는 26일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국내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6일부터 조사를 벌였다. 차량 인증시험에서는 질소산화물이 허용기준 이내로 집계돼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도로를 주행핼때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된다는 의혹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차량은 유로6, 유로5 배출가스 허용기준에 따라 생산해 국내 인증을 받은 차량으로 유로6 차량에는 폭스바겐 골프·제타·비틀과 아우디 A3 등 신차 4종이, 유로5 차량에는 폭스바겐 골프와 티구안 등 2종이 각각 포함됐다.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 이를 통보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사태 발생 이후 2주 만에 공식사과문을 내놓았을 뿐 그동안 구체적인 해결책은 “환경부의 조사결과 발표후 본사와 협의하겠다”며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부 발표 이후 구체적인 보상 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은 폭스바겐그룹이 북미에서 하기로 한 보상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한국 고객에게도 하라며 공식 요구에 나서기도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9일 미국과 캐나다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명을 대상으로 소유주 1인당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카드와 바우처를 보상하고 3년간 무상 수리도 하겠다고 발표했다. 상품권 보상 규모만 4억8200만달러(5586억원)다. 아우디도 마찬가지로 보상을 하기로 했다.한국 내 리콜 대상 차량도 12만대에 달하지만 국내 고객들에 대상 보상 계획이 발표되지 않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집단소송을 진행중인 법무법인 바른은 이날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연비 조작과 관련해 집단 소송을 한 국내 고객에게도 폭스바겐과 아우디 측이 북미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1000달러 상당의 패키지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바른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측에 이같은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를 오는 23일까지 밝히라고 했으며, 만약 1000달러 상당의 패키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 고객이 왜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폭스바겐에 대한 불만의 결과로 집단소송 인원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종선 바른 변호사는 “지난 19일까지 폭스바겐 연비 조작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누적 원고는 1999명에 달한다”며 “현재까지 소송 필요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6500여명이어서 앞으로도 1주일에 400~500명씩 원고들이 추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5.11.19 I 김보경 기자
 청년희망펀드 '전시행정'의 덫 벗어나야
  • [기자수첩] 청년희망펀드 '전시행정'의 덫 벗어나야
  •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청년희망펀드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나선 뒤 기업 총수 뿐 아니라 8만여명이 넘는 국민이 기부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모인 금액만도 823억원에 달한다.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이미 모집 과정부터 정부가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모금액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집 과정부터 잡음이 일다 보니 정부와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을 별도의 재단을 만들어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우려도 크다.청년희망펀드를 둘러싼 다양한 우려와 관심은 자연스런 결과다. 정부 예산이 아닌 각계각층의 기부금으로 재단을 조성한 것도 결국 정부나 기업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해달라는 의미다. 청년희망펀드가 장기적으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앞선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정부 주도 민간재단의 명암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목표로 만들어진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출범 당시와는 달리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핵심 사업이던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는 끊임없는 논란 속에 있다. 재단 설립 근거와 재원 마련 근거를 담은 별도의 법까지 제정해 가며 열심히 ‘동반성장’을 외쳤지만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위상은 급격히 쪼그라 들었다.반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창업생태계 내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금융권 유력 인사가 내려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외부에서 인력을 대거 수혈했다. 초기 디캠프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관여했던 설립 멤버들도 여전히 창업생태계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디캠프는 이미 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성지(聖地)가 됐다. 국책·시중은행의 팔을 비틀어 창업을 지원한다는 당초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청년희망펀드가 ‘전시행정’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청년희망재단도 하루빨리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낙하산 공무원’들이 발 붙이는 곳이 아닌 청년들이 진정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
2015.11.19 I 유근일 기자
트럭 한대, 항공기 175대 된 비결은
  • 트럭 한대, 항공기 175대 된 비결은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차량 5757대, 항공기 175대, 선박 168척.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자산이다. 1945년 11월 한진상사 간판을 내걸고 한 대의 트럭으로 물류업을 시작한 지 70년 만에 일군 성과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정석(靜石) 조중훈(1920∼2002) 회장의 평전에는 차라리 기적이라고 해야 할 성과가 온전히 담겨 있다. 사업의 비밀만이 아니다. 책은 조 회장의 인생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곳곳에 심어뒀다. 바로 신용, 외길, 애국이다. 베트남전쟁 당시 퀴논항에서 미군물자의 수송과 하역을 도맡으며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주한미군 수송을 책임지면서 쌓은 ‘신용’ 덕분이었다. 이른바 ‘퀴논의 전설’이다. 최소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신용과 맞바꾸는 우를 범하지 않았던 것이다. 평생을 두고 제조업 진출 여부를 고민했다지만 조 회장은 늘 수송 ‘외길’로 되돌아왔다. 이는 한진과 한진해운, 대한항공이 각각 땅길과 바닷길, 하늘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사업다각화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대기업들은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에 비춰 볼 때 이미 반세기 전에 ‘선택과 집중’을 실천했던 조 회장의 혜안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국적기를 타고 해외나들이를 한 번 하는 게 소망”이라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마디는 적자투성이 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하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익을 위해 밑지면서도 해야 하는 사업이 있다는 게 조 회장의 생각이었다. 대부분의 기업인이 ‘사업보국’을 말하지만 정부가 팔을 비틀지 않는 한 손해를 감수하고 공익을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회사돈을 쌈짓돈으로 여기다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내외 주요 인물 1500여명의 성공비결을 분석해온 저자는 조 회장의 경영을 예술로 정의했다. 실제로 사업에 대한 조 회장의 통찰과 영감은 예술의 경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국내 대표 물류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조 회장만의 철학과 신념을 지켜 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업은 예술이고, 사업은 철학이다. 많은 기업인이 일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11.18 I 문화부 기자
 `슈퍼판타지워` 자신감..넥슨지티 모바일화 박차
  • [지스타 2015] `슈퍼판타지워` 자신감..넥슨지티 모바일화 박차
  • [부산(지스타)=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 1인슈팅게임(FPS) 기업 넥슨지티(041140)가 모바일에 대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넥슨지티의 모바일 기업화는 이달 출시한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슈퍼판타지워’의 초반 흥행으로 탄력을 받은 상태다.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 이사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전시장에서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 이사는 13일 “앞으로 온라인은 마니아 사용자를 위한 슈팅 게임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모바일이 대세라는 점을 고려해 도전적인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게임을 소홀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이 장기간 흥행이 보장되고 넥슨지티가 슈팅게임에 있어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온라인 게임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게임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김 이사가 내세운 모바일 게임 전략의 요점은 ‘차별화’다. 그는 “모바일 게임 개발은 보다 색다르고 도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앞서 가는 기업들의 게임과는 다른 형태로 비틀어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실제 넥슨지티는 내부적으로 여러 스타일의 역할수행게임(RPG)를 논의중이다. 넥슨지티는 최신 모바일 게임 슈퍼판타지워의 안착에 집중하고 이후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스타(G-STAR) 서든어택 홍보모델넥슨의 개발 자회사이기도 한 넥슨지티의 주력 게임은 FPS ‘서든어택’이다.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이기도 하다. 사용자가 게임 속 전투원이 돼 상대방과 실재감 있는 총격전을 펼친다. 문제는 서든어택 등 온라인 게임에만 의존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넥슨지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일부 사업권이 넥슨에 양도돼 빠졌지만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넥슨지티도 내부적으로도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시도했다. 최신작 슈퍼판타지워는 김 본부장이 주도한 세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이전 모바일작인 ‘몬몬몬’과 ‘서든어택M’은 대중의 반응을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김 이사는 “앞선 두 게임의 시행착오가 약이 됐다”며 “덕분에 슈퍼판타지워의 모바일 사용환경을 높이는 데 주력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로는 당연히 갈 것”이라며 “과거 온라인 게임시절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해외 진출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중국에 편중된 넥슨의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싶다”며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15.11.14 I 김유성 기자
수능, 이젠 즐길차례… 수험표만 있으면 할인 팍팍(종합)
  • 수능, 이젠 즐길차례… 수험표만 있으면 할인 팍팍(종합)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유통·식음료 업계가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 잡기에 나선다. 각 업체들은 수험표를 제시하는 이들에 한해 브랜드 할인·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애프터 수능’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실제로 수능 직후는 10대 고객의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다. 롯데백화점이 작년 수능시험일(11.13)을 기점으로 일주일 전과 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대 고객이 34% 늘고 영캐주얼 상품군의 신장률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오는 19일까지 게스, 버커루, 디키즈 외 40여개의 영패션 브랜드가 10~2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카파, 지이크, 티아이포맨 등 스포츠 · 남성캐주얼 브랜드에서도 10~2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자사가 운영하는 쇼핑몰 유플렉스에서 ‘유플렉스와 함께하는 쇼핑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톰보이’, ‘주크’, ‘CC콜렉트’ 등 40여개 브랜드가 브랜드별 할인 판매를 15일까지 실시하며, 행사 기간 동안 금액 할인권과 사은품을 증정한다.신세계(004170)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영캐주얼 아우터 박람회’를 펼친다. 총 1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은 올해 출시된 가을·겨울 상품들을 40% 할인해 판매하며 재작년 상품은 할인율이 90%에 달할 전망이다.패션업체들도 시험을 끝내고 쇼핑을 나설 수험생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오는 22일까지 네파 신상품 20만원 이상 구매 시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2만원 문화상품권과 3만원 상당의 ‘비튼 비니’ 제품을 증정한다.신발브랜드 스코노는 오는 22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이 10만원 이상 제품을 살 경우 1만원 할인해 준다. 또 상품 구매한 수험생에게 스코노와 ‘무민’의 첫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하는 ‘무민 달력’을 증정한다. 식품업계도 수험생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실시힌다. 던킨도너츠는 수험생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초코, 치즈 도넛 테라피 팩’을 4500원에 판매한다. 이 팩에는 ‘글레이즈드 도넛’ 3개, ‘더블 초콜릿 테라피 도넛’, ‘트리플 초콜릿 테라피 도넛’, ‘더블 치즈 테라피 도넛’ 각 1개씩 총 6개의 도넛이 담겼다. 던킨도너츠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기존 가격 6700원에서 2200원 할인된 4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FC에서는 신제품 ‘치짜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는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해당 기간 동안 KFC 매장을 방문해 수험표를 제시한 뒤 확인 도장을 받고 ‘치짜’를 1개 주문하면 추가로 한 개를 더 받을 수 있다. 나뚜루팝은 오는 30일까지 아이스크림 3가지를 고를 수 있는 멀티플컵(정가 1만원)을 30% 할인해 7000원에 판매한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 대상으로 운영한다. 카페 스트릿츄러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한 수험생에게 츄러스 1개 주문 시 1개를 추가 증정한다.
2015.11.12 I 임현영 기자
일하다 다쳤는지 아닌지, 심의에 걸리는 시간 '3.8분'
  • [나는 소방관이다]일하다 다쳤는지 아닌지, 심의에 걸리는 시간 '3.8분'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30대인 제 허리디스크가 나이를 먹어서 생긴 병이라고 공무상 상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현직 소방관 A씨)소방서에서 화재진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작년 12월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해 화재현장에서 소방호수 연장을 위해 70kg짜리 샌드위치 패널을 들어 올리다가 ‘뚝’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A씨는 척추증, 디스크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현장 복귀 후에도 통증이 계속 재발해 재수술과 통원치료를 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공단은 A씨의 척추질환이 공무상 발생한 질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공무수행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긴 질환이라는 것이다. A씨는 “공무상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병원비를 자비로 내야 한다”며 “소송비용이 만만찮고 바쁜 일과에 시간을 쪼개야 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사람을 구조하다 다치고 질병을 얻는다. 사건 현장에서 화상을 입는 등 눈에 보이는 부상은 공무상 상해 판정을 받기가 쉽다. 그러나 무거운 물건과 사람을 옮기다 허리를 다치거나 사이렌 소리에 난청이 오는 등 간접적인 부상은 공무상 상해로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공무원이 업무중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보상 책임을 지고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은 이같은 경우 기계적으로 불승인 판정을 내린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소방관 뿐 아니라 100만 공무원들이 직무를 수행하다 죽거나 다칠 경우 치료비와 요양비 및 보상금 등의 지급을 결정하는 곳이 공무원연금공단내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심의회)다. 총 9명의 심의위원이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록회관에 모여 공무상 상해에 따른 요양승인(공상) 신청 내용들을 살펴보고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심의회는 변호사, 근로복지공단 직원, 인사혁신처 연금복지과 공무원, 직업환경의와 정신과 정형외과 등 각분야 의료인들로 구성된다. 현재 심의회에는 의료인 26명과 변호사 4명, 공무원 4명, 위원장(윤석호 공무원연금공단 연금본부장) 등 총 35명이 심의위원으로 위촉돼 있다. 이들 중 9명이 한 팀이 돼 번갈아가며 매주 회의를 연다. 그러나 문제는 심의회에 올라오는 공상 신청자료가 부실해 심의 또한 부실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많은 심사를 단시간내에 처리하다보니 면밀한 검토 없이 기계적으로 승인·불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 심의회 위원인 C씨는 “심의를 철저히 하려고 해도 해당 질환의 업무연관성 여부를 판단할 자료가 부족해 충분한 검토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가령 허리디스크의 업무연관성 여부를 판단하려면 운반하는 중량물의 무게와 하루 운반 횟수, 운반거리, 운반할 때의 자세, 작업대의 높이와 허리의 자세(굽히거나 비튼 정도), 지속시간이나 반복의 빈도, 하루 근무시간 등을 자세히 조사해야 하지만 심의회에 제출하는 자료에는 ‘이러이러한 업무’라고 몇 줄만 적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유족보상과 장해연금 지급 등 요양승인 신청은 총 5404건이다. 이중 사안이 명확해 전자결재가 이뤄진 3771건을 제외한 1633건이 심의회에 올랐다. 매주 심의회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 심의회에서 처리하는 안건은 평균 31.4건이다. 심의회는 보통 2시간 정도 열린다. 누군가에겐 인생이 달린 요양승인 심사가 3.8분당 한건 꼴로 처리된다는 얘기다. C위원은 “짧은 시간동안 많은 안건을 처리하다보니 각 신청건의 개략적인 개요를 설명한 뒤 심의회에 참석한 관련 분야 의사가 승인여부에 대해 의견을 밝히면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식”이라며 “간혹 의원들간에 의견이 엇갈릴때만 토론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연금공단은 2013년 12월부터 요양승인 신청을 한 공무원이 심의회 참관을 요구할 경우 필요성 여부를 판단해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참관 신청을 하는 공무원은 극히 드물다. 요양승인신청을 한 경험이 있는 한 공무원은 “심의회를 참관해도 어차피 의견진술을 못하는 만큼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요양승인 신청절차도 문제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상을 당한 공무원이 진단서, 처방확인서, 소견서 등을 첨부해 요양승인을 신청하면 기관의 연금 담당자가 사건을 조사해 경위서를 작성한다. 요양승인 신청 시 첨부해야 하는 서류가 10여종에 달해 부상당한 공무원이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병원을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울러 담당자들이 대부분 일반 행정직 직원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져 부상 발생 사유 등에 대한 정확한 서술이 이뤄지지 못해 심의과정에서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문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의료법을 개정해 연금공단이 직접 병원에 관련 서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 연금 담당자가 업무 처리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를 발간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29일 대전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사진=국민안전처)▶ 관련기사 ◀☞ [나는 소방관이다]화재진압 때마다 뇌손상…'소방관을 위한 119는 없다'☞ [나는 소방관이다]"다치면 상여금 삭감"…119는 아파도 참는다☞ [나는 소방관이다]"출동벨 대응 못할까봐..근무중엔 커피 안마셔요"☞ [나는 소방관이다]구조하다 다쳤는데…정부는 치료비 '나몰라라'☞ [나는 소방관이다]"찰과상 공상 입증에도 서류 11종 필요한 게 현실"
2015.11.09 I 한정선 기자
 볼 만한 뮤지컬…조승우 '베르테르' 외
  • [e주말] 볼 만한 뮤지컬…조승우 '베르테르' 외
  • 뮤지컬 ‘베르테르’(사진=CJ 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승우와 엄기준이 13년 만에 ‘베르테르’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은 ‘쓰루더도어’는 올 연말까지 앙코르 공연을 이어가고, 윤하의 뮤지컬 도전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데렐라’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뮤지컬 ‘베르테르’(11월 10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전 원작을 무대로 옮긴 창작뮤지컬. 2000년 초연한 이래 총 9차례 재공연을 거듭,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으로 피아노, 현악기 중심의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고풍스럽고 단아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 이번 15주년 공연은 초기의 미학인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그대로 두고, 현대적 감각을 더 한 무대로 호평 받았던 2013년 공연의 창작진이 다시 뭉쳤다. 조승우·엄기준·규현이 베르테르 역에 캐스팅됐다. 롯데 역에 전미도·이지혜, 알베르토 역에 이상현·문종원, 오르카 역에 최나래가 출연한다. 뮤지컬 ‘쓰루더도어’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뮤지컬 ‘쓰루더도어’(12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영화 ‘슬리피 할로우’의 뮤지컬 대본을 맡았던 미국 작가 주디 프리드와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으로 주목받은 영국 작곡가 로렌스 마크 와이트의 작품. 소설을 쓰는 주인공 ‘샬롯’의 집 다용도실 문이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소설 속 세계로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렸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느낄법한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 등을 녹여냈다.배우 한보라, 소정화, 최서연, 김수용, 박유덕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신데렐라’(사진=엠뮤지컬).△뮤지컬 ‘신데렐라’(11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로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토니상·드라마 데스크상·외부 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무대와 마법 같이 의상이 바뀌는 장면이 작품의 백미. 마법으로 누더기가 드레스로 바뀌고 호박, 생쥐, 여우가 각각 마차, 말, 마부로 변한다는 동화 속 내용이 무대서 그대로 실현된다.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재치있게 비틀어 놓은 스토리 또한 눈에 띈다. 신데렐라는 자신이 반한 크리스토퍼에게 적극적으로 유리구두를 남기는 당찬 아가씨로 그려졌다. 왕자인 크리스토퍼는 자신감 넘치는 동화 속 왕자님이 아닌 자신이 과연 왕이 될 자질이 있는지 의문을 갖는 신중한 청년이다. 왕자 역에 배우 엄기준·산들·양요섭·켄, 신데렐라 역에 윤하·백아연·서현진이 캐스팅됐다.
2015.11.07 I 이윤정 기자
  • 스타스카이, 카쉐어링 서비스 '홈카' 정식운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렌터카 전문기업 스타스카이는 카쉐어링 서비스 ‘홈카’를 6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홈카 서비스는 최소 30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30분 기준으로 2400원부터 사용할 수 있고 10분 당 800원의 대여료를 내야 한다. 다만 차종마다 요금이 다르다.유류비는 경차 기준으로 1km당 180원이며 차량이용 후 함께 정산된다.홈카 서비스는 서울 강남과 송파, 관악, 강서, 마포, 성동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은 기아차 레이와 K5, 현대차 투싼과, 폭스바겐 비틀과 골프 등 50대이다. 스타스카이는 이용성향을 파악한 뒤 연말까지 차량을 15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쉐어링을 이용하려면 홈카 홈페이지(www.homcar.co.kr)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만 21세 이상으로 운전면허 취득 1년이 지난 국내 거주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홈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차량관제를 한다. 고객이 차량의 내외부를 직접 확인해 특이사항을 발견하면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나 본사 담당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무인 운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방지하기 위한 것이다.조기배 스타스카이 대표는 “외근이 잦은 회사원이나 자가차량이 없는 데이트족에게 경제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11.06 I 이승현 기자
"폭스바겐 사태에도 폭스바겐·아우디 중고차 시세하락 미미"
  • "폭스바겐 사태에도 폭스바겐·아우디 중고차 시세하락 미미"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과 아우디 중고차 잔존가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에 따르면 10월 기준 폭스바겐 골프 7세대와 뉴 제타, 더 비틀, 뉴 티구안, 더 뉴 파사트의 2014년형 중고차 시세는 폭스바겐 사태 이전에 비해 평균 1.9% 하락했다. 2013년형의 경우 평균 1.5% 떨어졌다.골프 7세대와 뉴 티구안의 경우 시세하락률이 2014년식 1%, 2013년식 0.8%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뉴 제타와 더 비틀, 더 뉴 파사트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폭스바겐 인기모델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잔존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아우디의 뉴 A4, Q5, Q3 시세는 9월 대비 2014년식은 평균 0.7%, 2013년식은 평균 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독일차 브랜드와 비교해 중고차 시세하락률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없는 편이다. BMW 중고차의 경우 2014년식과 2013년식은 각각 0.5%와 1.1%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세는 2014년식 1.0%, 2013년식 0.5% 하락했다.SK엔카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 초기에는 중고차 시장에 잔존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퍼진 것으로 보였지만 딜러들이 매입가는 낮추는 대신 판매가를 크게 하락시키지 않아 전체 시세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5 엔진의 중고차에 비해 신차 연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중고차 수요를 낮추지 않는 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K엔카는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시세 폭락이나 디젤차 위기를 논하기에는 아직 중고차 수요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SK엔카 제공.
2015.10.29 I 이승현 기자
몬스터김밥, 가을 신메뉴로 "하와이안 사각김밥 3종" 출시해 ‘눈길’
  • 몬스터김밥, 가을 신메뉴로 "하와이안 사각김밥 3종" 출시해 ‘눈길’
  • 신메뉴 3종 모두 맛본 고객 200명에게 "무스비틀" 증정 [온라인부]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몬스터김밥이 가을 신메뉴로 "하와이안 사각김밥 3종"을 출시한다. 하와이안 사각김밥은 주먹밥에 미국 통조림 스팸을 결합한 퓨전 음식인 하와이안 주먹밥 "무스비"를 모티브로 하여 한국식 김밥으로 재탄생된 메뉴다. 동그랗게 말아 썰어져 나오던 기존 김밥과는 다르게 속재료를 층층이 쌓아 네모나게 썰어낸 것이 특징이다. 몬스터김밥은 하와이안 무스비를 사각 스팸치즈김밥, 사각 날치알샐러드김밥, 사각 우엉불고기김밥 등 3종의 다양한 맛을 몬스터김밥 스타일로 담았다. ‘사각 스팸치즈김밥’은 노릇하게 구워진 스팸에 슬라이스 치즈와 달걀, 상추를 올린 후 코올슬로 드레싱으로 마무리해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두툼한 스팸과 계란으로 영양은 채우고 든든한 한끼로 충분하다.  ‘사각 날치알샐러드김밥’은 날치알이 더해진 게살샐러드와 달걀, 상추 등이 만나 상큼한 끝맛을 자랑한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부드러운 게살이 어우러져 풍성한 식감이 특징이며,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메뉴다. 또한, 사각 우엉불고기김밥은 불고기에 매콤한 몬스터 우엉을 넣은 후 청량고추를 추가해 매콤함을 강조한 메뉴다. 고소한 불고기와 매콤한 청량고추가 잘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몬스터김밥 관계자는 "신메뉴인 하와이안 사각김밥은 기존 원형의 김밥이 아닌 네모난 모양으로 개발하여 맛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며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3가지 맛으로 나누어 출시했으니,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몬스터김밥 분당정자점에서는 신메뉴인 하와이안 사각김밥 3종을 모두 맛본 고객에 게 직접 사각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무스비틀"을 증정한다. 증정품은 총 200개 한정수령이며, 선착순으로 증정된다.자세한 내용은 몬스터김밥 홈페이지(www.monstergimba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극단·고선웅 첫 만남…中고전 '조씨고아' 비틀기
  • 국립극단·고선웅 첫 만남…中고전 '조씨고아' 비틀기
  •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가을마당 네 번째 작품으로 고전 비틀기의 귀재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연극 ‘칼로막베스’ ‘홍도’ ‘아리랑’ 등을 통해 고전의 남다른 재해석을 선보여 찬사를 받아온 고선웅 연출이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趙氏孤兒)를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다. ‘조씨고아’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8세기 유럽에 소개되어 ‘동양의 햄릿’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천카이거 감독이 2010년 ‘천하영웅’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했고, 2013년에는 CCTV에서 41부작 드라마로 방영돼 드라마부문 대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극단과 연출가 고선웅의 첫 만남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서사중심의 연극을 지향하는 국립극단의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연극의 놀이성을 극대화해 비극 속 웃음과 공허를 찾아내는 고선웅 연출의 야심작이다. 공연은 조씨 가문 300명이 멸족되는 재앙 속에서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하게 되는 비운의 필부 ‘정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 끝에 살아남은 고아 ‘정발’을 자신의 자식이자 도안고의 양자로 키우며, 20년 동안 복수의 씨앗을 길러낸 정영은 마침내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한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연극은 복수 끝에 씁쓸한 공허만이 남는 그의 인생을 보여주며 과연 ‘복수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며 “또한 흥미진진한 고전 읽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우 장두이, 하성광, 임홍식, 이영석, 호산, 강득종, 김명기, 이형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1644-2003.
2015.10.27 I 김미경 기자
'옹달샘'이 PD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 [오늘의 MC傳⑥]'옹달샘'이 PD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 개그 트리오 ‘옹달샘’의 장동민(왼쪽부터) 유상무 유세윤.[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MC가 반이다.” 한 예능PD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격언에 빗대 MC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누가 MC를 맡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성격이 달라진다. 동일한 포맷이라도 진행 스타일에 따라 흥하기도, 반대로 쓴맛을 보기도 한다. 이데일리 스타in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MC 일곱을 꼽았다. 그리고 이들의 현재와 당면한 과제를 짚었다. <편집자주><싣는 순서>①위기탈출, 유재석②새로운 날개, 강호동③금의환향?, 전현무④도전 또 도전, 이경규⑤불타는 토요일의 사나이, 신동엽⑥예능계의 지니어스들, 옹달샘⑦전천후, 김성주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를 놓고 ‘옹달샘’이라고 부른다. 학창시절부터 함께 해온 세 사람은 십수년간 동고동락하며 개그를 짰다. 그리고 이제는 각 예능프로그램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MC로 활약하기도 하고 출연진으로 존재감을 발하기도 한다. 옹달샘은 현장 PD들이 가장 선호하는 예능인 중 하나다. 이들이 사랑받는 이유를 PD에게 직접 물었다.△김희정 JTBC ‘비정상회담’ PD“유세윤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개그에 강하다. ‘이 사람은 천재인가’라는 생각이 매 촬영 때마다 든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비정상회담’은 무거운 시사 프로그램처럼 됐을 것이다. 진지한 내용을 이야기하다가도 적재적소에 기발한 개그코드를 심는다. 주위 상황을 이용해 허를 찌르기 때문에 억지웃음도 아니다. 무엇보다 유세윤의 장점은 패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MC다. 특히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라면 더 그렇다. 카메라가 꺼진 이후에도 형으로서 다른 출연진을 잘 보살피기 때문에 따르는 이가 많다.”△방현영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PD“유세윤은 순간적인 재치가 있어서 돌발상황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개그로 소화하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범인들은 생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비틀어 ‘유세윤 스타일’로 웃음을 유발한다. 어떻게 해야 방송이 맛있어지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PD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MC다. 자기만 돋보이는 독재형 MC가 아닌 함께 출연한 이들의 캐릭터를 살려주는 스타일이다. 카메라가 돌든 그렇지 않든 일상이 개그다. 미처 카메라로 잡아내지 못하는 재밌는 장면이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다. 특히 본인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소재에 대해서는 엄청난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안상휘 tvN ‘SNL’ CP“유세윤은 연출 마인드가 강하다. 연출자의 입장까지 고려한 아이디어를 낸다.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은 코너를 ‘SNL‘에서 준비할 정도다. 개그 스타일이 다른 개그맨과 확실하게 달라 차별화되어 있다. 오픈 코미디에 강하며 지질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는 그를 이길 자가 없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계속되면 신선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유세윤은 그렇지 않다. 독특한 음악이나 만화 등을 즐기는 편이라 마니아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런 면을 이질적이지 않고 신선하게 대중에 전달할 줄 안다. 단점이 있다면 아이디어의 독창성이 강해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이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유성모 tvN ‘콩트앤더시티’ PD“장동민은 코미디에 열정이 아주 강하다. 오픈 코미디를 오래 했기 때문에 드라마타이즈가 필요한 ‘콩트앤더시티’에 어떻게 적응할까 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비교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도 불평 한마디 안하더라. 오히려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제작진에 도움을 준다. ‘이 사람은 코미디의 피가 흐른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박종훈 tvN ‘할매네로봇’ PD“장동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다. 괜히 천재라 불리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해야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한다. 그리고 항상 제작진이나 출연진과 소통하고 공유한다. 단점이 잘 보이지 않는 예능인이다. 요즘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진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김석현 tvN ‘코미디빅리그’ CP“옹달샘은 아주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왔기에 생활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방송에 담긴다. 성공한 이후에 현재에 안주하려는 방송인들이 있기 마련인데 옹달샘은 그렇지 않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보니 가끔 무리수가 생기나 그렇게 때문에 언제나 신선하다. 범대중적이라기보다는 마니아적 성향이 짙은 편이다. 유상무의 경우 세 명 중 가장 덜 부각됐는데 10년 후에 가장 안전하게 건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개성 강한 두 친구 사이에서 받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관련기사 ◀☞ '내친구집' 밀어낸 '송곳' 효과는 0.02%p☞ '슈퍼맨' 서언·서준, 의사·환자 변신! 병원놀이 도전☞ 추성훈·사랑 부녀, '슈퍼맨'서 2주간 못 본다☞ 우리 앞의 신해철, 노래는 영원히☞ [포토]마돈나, '어마무시한 스케일'
2015.10.25 I 이정현 기자
크리스 록,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물망
  • 크리스 록,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물망
  • 크리스 록.[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EW닷컴은 20일 “크리스 록이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언급이 없다. 크리스 록이 사회자로 결정되면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두 번째로 진행하게 된다. 크리스 록은 2005년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 2월 열린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는 영화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맡았으며 시상식은 지난 6년간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동 연출자 데이비드 힐은 지난달 EW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텔레비전 쇼프로그램은 진화해야 한다”면서 “진화하는 쇼프로그램에는 비틀기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힐은 공동 진행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함께 연출을 맡은 레지날드 허들린은 “확정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브레인 스토밍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 [오늘의 MC傳②][단독]강호동, JTBC行 추진중…''무릎팍'' 뭉치나☞ 백종원 측 "정기적인 세무조사, 탈세 의혹 사실무근"☞ [포토]조안 스몰스 part1, 한껏 모았어요☞ ''금수저 논란'' 항변 그후..조혜정 오빠 조수훈, SNS 비공개 전환☞ ''육룡이 나르샤'', 시청률 21% 지붕킥..4龍의 비상 通했다
2015.10.21 I 연예팀 기자
'실에 뒤엉킨 드레스'가 의미하는 건
  • '실에 뒤엉킨 드레스'가 의미하는 건
  • 일본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꿈 꾼 이후’(사진=시오타 치하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여성혐오증’이 만연해 있다. ‘데이트할 때 왜 남자가 밥값을 내야 하나’ 혹은 ‘왜 남자만 군대를 가는가’ 식의 남녀간 성 대결을 조장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페미니즘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오는 11월 8일까지 여는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 전은 근래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여성혐오’ 문제와 맞물려 다시 부상하고 있는 페미니즘을 예술적으로 고찰하기 위한 자리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른바 ‘여혐’이라 불리는 여성혐오증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1970년대 여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최근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적 가치로서 변모하고 있는 페미니즘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전시의 부제인 ‘판타시아’는 ‘판타지’(fantasy)와 ‘아시아’(Asia)의 합성어. 한국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시각에서 동아시아 여성미술의 현재와 의미를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강애란·이진주·장파·정금형·정은영·함경아 등의 한국작가를 비롯해 일본의 시오타 치하루, 중국의 인 슈전, 태국의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싱가포르의 밍윙, 인도네시아의 멜라티 수료다모, 인도의 실라 고우다 등 7개국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회화와 사진, 설치, 영상 등 50여점을 통해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해 작가적 상상력을 가지고 다양하게 접근한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을 모두 억압하는 부계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또한 남성이 욕망하는 성적 환상의 대상이 된 여성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의 대표작가였던 시오타 치하루의 ‘꿈 꾼 이후’는 여성 판타지의 대표적인 상징인 순백색의 드레스에 검은 실을 거미줄처럼 엮어 만든 설치작품. 검은 실로 뒤엉킨 하얀 드레스는 산만하면서도 갑갑하다. 여성이 받는 억압에 대한 은유다. 정은영 작가의 ‘소상팔경’은 ‘심청가’를 은유적으로 재연했다. 정 작가는 심청이 여성으로서 처한 가혹한 상황과 아버지를 위해 소신공양을 당연시하는 전통적 윤리의식의 폭력성에 주목하고 이를 비틀어 영상 등 설치작품에 담았다. 강애란 작가의 ‘응답하라 리-보이스’는 전시장 한편을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는 동굴처럼 꾸미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내보인다. 피해자임에도 한때 손가락질당하던 ‘혐오’의 존재였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육성이 가슴을 후빈다. 참여작가 중 유일한 남성인 밍웡은 ‘홍콩 다이어리’를 통해 여장을 한 남자의 일상과 무대 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으로 여성적인 아름다움의 본질을 되묻는다. 정은영 ‘소상팔경’의 한 장면. 심청가를 은유적으로 재연한 작품이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15.10.20 I 김용운 기자
  • 무릎 관절염인줄 알았더니 척추관협착증이라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척추 질환 하면 허리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지만 60대 이상은 척추관협착증을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무릎 쪽으로 통증이 퍼지고 다리가 쑤시고 저린 증상이 동반돼 무릎 관절염으로 착각,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진행 상태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하면 일상 생활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힘찬병원 통계에 따르면 최신 비수술 치료인 풍선확장술을 받는 환자 상당수가 척추관협착증 환자이며 치료 결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 노인서있거나 걸을 때 엉덩이가 아프고 무릎 쪽으로 통증이 퍼지며 다리가 쑤시고 저리다면 제일 먼저 무릎 관절염부터 떠올리게 된다.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쪼그려 앉아 쉬었다가 가는 경험을 해도 무릎 질환을 의심한다. 그러나 60대 이상이며 허리 통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무릎 관절염이 아닌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의해 디스크가 퇴행하고 인대와 뼈가 두꺼워져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요통 및 다리 저림 증상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어느 부분이 협착되느냐에 따라 추간공협착증, 신경공협착증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가 비교적 젊은층에게 급성으로 많이 나타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특별한 계기 없이 노화에 의해 서서히 진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체 환자 114만3,146명 중 70대가 3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는 60대 29.2%, 50대 19.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는 74만 여명, 남성 환자는 40만 여명으로 여성이 1.8배 가량 많다.강북 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은 “척추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신경 통로를 좁히는 경우가 많다”며 “선천적 요인으로 척추관이 작거나 좁은 경우와 후천적 요인 중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척추를 감싸고 있는 관절이나 인대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두꺼워지는 것을 대표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리디스크 환자들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유독 다리의 통증을 호소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펼 때 오히려 통증을 느끼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잦아지는 특징도 있다. 이로 인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굽히고 생활해 병이 진행될수록 ‘꼬부랑 노인’이 된다. 심한 경우 보행 장애와 함께 근력 약화, 마비, 배변 장애, 감각이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된다.척추관협착증은 병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완치가 가능하다. 치료법은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신 치료법인 경막외강 풍선확장술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60대 이전에 허리디스크, 이이후엔 척추관협착증 많아부평 힘찬병원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풍선확장술을 시술 받은 환자 1098명(남성 510명 여성 58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인 질환 2위가 450건(32%, 중복포함)인 척추관협착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739건(56%)인 허리디스크였으며 여러 척추 질환을 함께 진단 받는 환자도 상당 수였다. 풍선확장술은 척추 신경 통로인 추간공에 풍선이 내장된 가는 관(특수 카테터)을 삽입, 풍선을 부풀려 신경 통로를 넓히고 약물을 주입하는 최신 비수술 치료법이다.부평 힘찬병원 박진규 부원장은 “척추 질환이 시작되는 중년 환자가 많은데, 척추가 불안정하면 척추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절, 인대, 뼈 들이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기 시작한다.”며 “60대 이전에는 허리디스크, 이후에는 척추관협착증이 많은데, 디스크에 문제가 있으면 협착증도 일찍 발병해 60대 이상에서는 두 가지 이상 척추 질환이 동반된 환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척추관협착증은 생활에서 몇 가지 수칙을 지키면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덜 수 있다. 우선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은 되도록 들지 않고 신발은 굽이 너무 높거나 딱딱한 종류를 피한다.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시킨다. 골프나 달리기, 역기들기 등은 척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과 척추 관절을 이완시켜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척추 협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이럴 때’ 척추관협착증 의심하세요△ 통증 때문에 점점 걷는 거리가 줄어든다.△ 걷다가 앉아있으면 통증이 줄어들다 다시 걸으면 통증도 돌아온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고, 당긴다.△ 특히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운동이나 일을 하면 더 악화된다.△ 허리를 앞으로 조금만 숙여도 통증이 덜하다.
2015.10.16 I 이순용 기자
범인 잡는 CCTV, 생사람 잡는 CCTV
  • [CCTV전성시대]범인 잡는 CCTV, 생사람 잡는 CCTV
  • [이데일리 전재욱 한정선 기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은 범죄를 막고, 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국민안전처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도시공원 등에 CCTV 4132개를 추가 설치한 결과 해당 지역내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발생건수가 올해 상반기 1820건으로 2013년 상반기(2479건) 대비 26.6%(659건) 줄었다. 반면 지난해 한해동안 이 지역에서 CCTV를 통해 검거한 용의자는 1970명으로 전년 대비(1072명) 대비 83.8% 증가했다. 정부가 내년에 346억원을 투입해 전국 3306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CCTV가 무고한 시민을 범죄자로 몰기도 한다. 낮은 해상도가 주원인이다. CCTV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개선도 동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범인 잡는 CCTV올해 1월 미용실을 운영하는 황모씨 업소에 도둑이 들었다. 황씨는 가게를 정리하다가 계산대 근처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미용실 CCTV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범인이 가게에서 담배를 피우고 밖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감정결과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는 일용직 노동자 임모(55)씨의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CCTV에 임씨의 얼굴이 찍히지 않았으나 범인과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장현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CCTV를 확보한 뒤 용의자 추적을 시작하는 것이 요즘 경찰수사의 기본”이라며 “최근 수원에서 여대생을 납치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를 찾은 것도 CCTV 덕분”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때로는 CCTV 영상을 근거로 무고한 시민이 범인으로 몰리기도 한다. CCTV의 책임이 아니다. 해상도 낮은 ‘눈 나쁜’ CCTV를 수사당국이 과신한 탓이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CCTV 19만여대 가운데 8만6700대(46%) 가량은 100만 화소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100만 화소 이하의 CCTV는 야간에는 사물의 식별이 불가능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 생사람 잡는 CCTV 문모(65·여)씨는 2013년 12월 60여만원을 절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증거로 법정에 제출한 CCTV 영상을 보면, 사건 현장에서 찍힌 용의자를 문씨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같은 색상의 패딩, 비슷한 머리 모양, 스카프로 반쯤 가린 얼굴 등 인상착의는 상당히 유사했다. 1심은 이를 근거로 유죄로판단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판결은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CCTV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니 패딩에 찍힌 상표와 신발, 바지 색이 다르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헐리우드 액션’ 경찰관 사건 역시 CCTV가 촬영한 영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꾼 사례다. 피의자가 유죄판결을 받은 결정적 증거가 CCTV가 촬영한 영상이였다. 그러나 변호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CCTV 영상을 정밀 감식한 결과, 경찰의 팔을 비틀었다는 피의자가 꼿꼿이 서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피의자 박씨는 사건 발생 6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박상주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CCTV의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CCTV를 늘리는 작업과 동시에 치안수요를 따져서 CCTV 화질을 개선할 지역을 파악해 고해상도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10.13 I 전재욱 기자
  • 심상정 "鄭의장, 선거구획정 논의에 양당만 불러 유감"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2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불러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 논의를 하는 것에 대해 “국회의장조차 선거구획정 논의에 두 당만 부른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심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선거구획정과 선거제도 개혁에 있어서는 양당이 아니라 3당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심 대표는 “양당은 선거구획정위의 팔을 비틀어 당리당략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비례대표 축소는 승자독식 구조를 더욱 강화해서 정치퇴행을 재촉하는 길이다. 현행 비례대표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그 배분방식도 연동형으로 개선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개혁의 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새누리당에 대해 “이번에도 정치개혁을 또 다시 후퇴시키고 있다.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지역 대표성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동원하는가 하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축소하면 안 된다는 야권의 주장을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으로 뭉개려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키우고 그 정치불신을 배경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는 ‘놀부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선거구획정위에 대해서는 “이번 획정위는 과거와 같이 국회 산하에서 권한도 없이 활동해온 위원회가 아니라 법적인 권한을 갖고 독립기구로 출범한 첫 번째 위원회”라며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려 무릎을 꿇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써서는 안 될 것이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소신껏 결정해서 공정한 획정안을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심상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 심상정 "국방부, 지뢰사고 곽중사 해결방안 모색 답신"☞ 심상정 국정감사 화제, 그가 걸어온 길도 '재조명'☞ 심상정이 받은 편지 "지뢰사고 우리 아들도 똑같은 국민인데…"
2015.10.12 I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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