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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카페 비트, 'n잡러' 예비사업주 설명회 성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자사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가 로봇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첫 사업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발표했다.비트는 24일 오후 부업을 원하는 직장인 등 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사업주들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비트박스 2022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비트는 지난 2018년 초에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주로 기업의 카페테리아, 대학교, 고속도로 등에 도입됐으나 비대면 트렌드와 소자본창업 수요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매장 형태의 로봇카페인 ‘비트박스’를 오픈하고자 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부업을 원하는 ‘n잡러’들이나 노후준비를 원하는 은퇴자들 등 예비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첫 사업설명회를 마련했다.비트는 이번 설명회에서 특히 여느 무인카페 대비 뛰어난 IT 역량으로 구현한 특유의 원격 점포 관리 시스템, 키오스크뿐 아니라 모바일 앱 기반 주문시스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분석 역량 차별력 등을 강조했다. 또한 5~7평의 공간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최적화 매장 ‘비트박스 익스프레스’ 사업주 대상 인테리어 비용 지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비트코퍼레이션 영업본부의 심순열 본부장은 “투잡을 넘어 ‘n잡’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소한의 공간과 초기투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직원 관리 부담도 적은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비사업주 및 사업주분들과의 소통에 공들이며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 부동산 풍자도 거침없이…웃음 가득 'B급 뮤지컬'의 귀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너,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재작년 인간 세상으로 떠난 스머프 형님 얘기 못 들었어? 집값이 갑자기 폭등해 내 집은 커녕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원금은 갚지도 못하고 이자만 갚고, 또 갚다가 ‘펑’하고 터져 죽어버렸잖아.”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 주인공인 두 난쟁이 찰리와 빅의 촌철살인 대사가 귀에 콕콕 박힌다. 특히 최근 한국사회 이슈를 반영한 부동산 풍자 대사가 등장하자 객석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난쟁이들의 우스꽝스러운 소동을 보는 동안 현실의 답답함은 잠시나마 사라진다.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랑)‘난쟁이들’은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 동화를 패러디한 코미디 뮤지컬로 2015년 초연했다. 익숙한 동화를 파격적으로 비틀고, 여기에 재기발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2017~2018년 세 번째 시즌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약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공연제작사 랑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작품은 왕자와 공주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이뤄지는 동화 나라에서 매일 보석을 캐며 살고 있는 난쟁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열심히 벌어도 답답한 현실은 난쟁이도 사람도 마찬가지. 어느 날, 새로운 동화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난쟁이 찰리는 공주를 만나겠다며 모험을 결심한다. 오래 전 백설공주와 함께 지냈던 늙은 난쟁이 빅이 찰리의 모험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지난 시즌 공연에서도 ‘B급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이번 공연 또한 제대로 작정하고 관객을 웃긴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 애원하는 찰리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영상, “돈을 쓰면 마법이 일어난다”는 마녀, 양 손을 들고 말을 탄 모습으로 등장하는 느끼한 3명의 왕자 등 무대 구성과 캐릭터 등 하나 같이 코믹한 요소가 가득 베어 있다. ‘끼리끼리’를 비롯한 주요 넘버들도 대중가요처럼 듣기 편한 구성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무릎을 굽힌 채 연기를 하다 마녀의 마법으로 인간으로 변신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난쟁이 역 배우들의 ‘반전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랑)동화로 포장돼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 공주에 대한 캐릭터 설정이 그렇다. 백설공주는 성적인 욕망에 충실하고, 인어공주는 순수하다 못해 순박하며, 신데렐라는 부와 허영에 빠진 속물에 가깝다. 작품은 동화이기에 노골적일 수 있는 계급 관계와 욕망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은유하고 풍자하며 웃음을 선사한다.동화를 빌려 계급과 욕망에 찌든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난쟁이들’은 어찌 보면 씁쓸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른이 뮤지컬’이라는 수식어답게 희망까지 놓지는 않는다. 계급과 욕망에 휘말리지 말고, 각자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난쟁이들’의 메시지는 어쩌면 지금 시대에 더 유효할 지 모르겠다.기세중·최민우(찰리 역), 조풍래·류제윤·황두현(빅 역), 조윤영·정우연(인어공주 역), 문진아·한보라(백설공주 역), 서동진·김서환(신데렐라 및 왕자2 역), 영오·선한국·신창주·주민우(왕자1·3 및 마법사·마녀 역)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3일까지.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랑)
- 로봇카페 비트 "직장인·자영업자 'n잡러' 창업주 증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는 본업 외 부업으로 비트 매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n잡러’ 사업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최근 6개월간 매장 형태로 로봇카페 비트를 신규 오픈한 사업주들 중 본업을 겸하는 ‘n잡러’의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로봇카페 창업 상담을 진행한 예비창업주들 가운데서도 약 80%가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카페 운영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6개월 이전에 로봇카페 비트 매장을 오픈한 사업주들도 절반 이상이 ‘n잡러’다. 직장인, 사업가, 이미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샵인샵 형태의 자영업자 등이 매장을 열고 있다. 나머지 20%의 전업 사업주들은 노후 생활비를 원하는 예비 은퇴자 또는 전업주부 등이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두드러지며, 로봇카페 비트가 지난 12월 초소형 매장 ‘비트박스 익스프레스’ 사업주를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에게 150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는 “투잡, 스리잡이 대세가 되고 있는 트렌드에 최소한의 노동력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로봇카페 비트가 잘 부합한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n잡러’ 사업주분들의 필요에 최적화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 '지우학'으로 꽃피운 K-좀비…워킹데드와 어떻게 다를까
-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전세계를 매료시켰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하루 만에 월드랭킹 1위에 오른 뒤 10일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10일 만에 누적 3억 610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개 이후 28일간 16억 5045만 누적 시청시간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종이의 집’ 파트4(6억 1901만 시간), ‘종이의 집’ 파트3(4억 2640만 시간), ‘종이의 집’ 파트5(3억 9513만 시간)를 잇는 수치다. 특히 ‘좀비 종주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1~2위를 기록하며 ‘K좀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K좀비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Q. K좀비는 뭐가 다를까?A. 한국 좀비물 속 좀비가 서구의 좀비와 가장 다른 점은 ‘서사’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의 장점인 촘촘한 스토리라인이 좀비물에도 발휘되며 좀비들이 더 풍부한 사연을 갖게 된다. 굶주림에서 시작된 ‘킹덤’, 왕따를 당하는 아들을 위한 과학교사의 실험으로 시작된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좀비물에서는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인과성이 있다. 또 좀비의 탄생 배경에 사회적인 사건이나 시스템, 인간의 본성 등이 얽혀 있다. 이 덕분에 바이러스가 발생한 뒤 확산되고 처단하는데 초점을 맞춘 서구권의 좀비물 보다 더 빠르고 깊게 몰입할 수 있다. K좀비는 생사의 경계에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시체가 깨어나 좀비가 된다는 설정의 서구 좀비와 다르게 K좀비는 죽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좀비가 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데 이런 설정들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높인다. 좀비의 모습 자체도 다르다. K좀비는 더 역동적이고 군집성이 있다.할리우드 좀비가 CG나 분장 등으로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는 반면, K좀비는 충분히 훈련된 연기자가 변이 과정부터 디테일한 부분들을 살리면서 고난도의 동작까지 직접 소화한다. 더 역동적이고 실감 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특히 K좀비는 신체 부위를 과하게 꺾거나 비트는 ‘기괴한 몸짓’으로도 세계 각국 관객,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기존 좀비들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변화다. ‘부산행’과 ‘킹덤’의 좀비들은 국내 본브레이킹 댄스팀인 ‘센터피즈’ 소속 전영 안무가에 의해 완성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배우 출신 안무가와 안무가 출신 배우 두 사람이 안무 제작 및 트레이닝은 물론 극 중 좀비 연기에도 직접 참여했다. Q. 외국인들이 K좀비에 열광하는 이유는?A. 좀비물은 서양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장르인 만큼 많이 제작되고 소비된다. 그만큼 서구권에서 좀비물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소재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는 장르가 됐다는 얘기다. 한국 좀비물은 시각적인 것보다 감정적인 서사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차별성을 띈다.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감정적으로 동요할 수 있는 사연까지 더해지며 서양의 좀비물과 다른 관점으로 몰입할 수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접한 해외 시청자들은 “좀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마음에 든다”, “캐릭터가 잘 써졌다”, “한국 좀비물은 항상 다른 수준에 있다”, “좀비물인데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Q. 한국 좀비물은 언제 시작됐을까?A. 한국의 최초 좀비물은 1981년에 개봉한 영화 ‘괴시’다. ‘괴시’는 초음파를 이용해 해충을 죽이는 기계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좀비의 이야기를 담았다. 40년 전 제작된 만큼 좀비의 비주얼이나 특수효과 등은 아쉽지만, 한국의 최초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태권도로 좀비를 제압하는 모습이 곳곳에 담겨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한다.Q. ‘좀비물’ 전면 홍보 않던 한국, ‘좀비물’ 내세우게 된 이유는?A. 세계 최초의 좀비 영화는 1932년 제작된 ‘화이트 좀비’로 알려졌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서구권에서는 큰 규모의 좀비 영화들이 다수 만들어졌고 그만큼 ‘좀비물’은 할리우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한국 영화에서도 ‘좀비’ 소재가 종종 다뤄지긴 했으나, 저예산이나 옴니버스 식으로 제작됐을 뿐이다. 좀비라는 소재를 다뤘어도 ‘좀비’라는 소재 보다는 ‘SF’에 초점을 맞춰 홍보가 됐다. ‘좀비물’이라는 것을 내세워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좀비물과 정면 승부를 하기 보다 이야기나 그 외 것들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홍보한 것이다. 한국의 첫 블록버스터 좀비물 ‘부산행’ 이후 이런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전체적인 구성 등 할리우드 콘텐츠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게 됐고 ‘좀비물’을 자신 있게 제작하며 입지를 다지게 됐다. ‘부산행’ 이후 ‘반도’, ‘창궐’, ‘킹덤’, ‘#살아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연달아 제작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또 좋은 평가를 얻게 됐다.
- 장민제 "매 작품이 배움…뮤지컬 사랑 더 커졌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상을 받을 거란 기대는 안 했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요. 그래도 0.1% 정도는 상을 받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는데, 현실이 돼 너무 기뻤어요.”뮤지컬배우 장민제(24)의 환한 표정에서는 3주 전 설렘이 그대로 묻어났다. 장민제는 지난달 10일 열린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비틀쥬스’ 리디아 역으로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 뮤지컬계에서는 한번밖에 거둘 수 없는 상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뮤지컬 ‘썸씽로튼’에서 포샤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장민제가 최근 서울 중구 퇴계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장민제는 지난해 2월 뮤지컬 ‘검은 사제들’로 데뷔했다. 이후 ‘비틀쥬스’ ‘미인’ ‘작은 아씨들’ 그리고 최근 공연 중인 ‘썸씽로튼’까지 5편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꿰찼다. 귀신에 씐 소녀와 귀신을 보는 소녀, 일제강점기 비밀을 지닌 시인, 그리고 다섯 자매의 막내까지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뮤지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장민제는 최근 서울 중구 퇴계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검은 사제들’ 연습실에서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1년이 지났다”며 “요즘 잠시 숨을 돌리며 2021년을 돌아보고 있는데, 많이 바빴던 만큼 정말 값진 시간을 보냈고, 내가 멋진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장민제는 공연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뮤지컬, 연극, 발레, 국악 등을 보며 자랐다. 그중에서도 마음이 끌린 것이 뮤지컬이었다. 중학교 때 뮤지컬 ‘영웅’을 본 뒤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졌다.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게 좋아 고등학교 시절 로엔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1년 반 동안 생활하며 가수 아이유의 무대에 댄서로 출연하기도 했다.뮤지컬 ‘썸씽로튼’에서 포샤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장민제가 최근 서울 중구 퇴계로 한 카페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그러나 발목 인대 부상으로 연습생 생활을 중단해야 했다. 그럼에도 장민제의 꿈은 뮤지컬을 향했다. 실용음악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 뮤지컬을 해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아빠의 말에 춤, 노래에 연기 공부까지 시작했다. 3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고,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배우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매 작품이 배움이 된다”며 “뮤지컬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검은 사제들’에서는 무엇을 해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배웠어요. ‘비틀쥬스’에서는 대극장에서 어떻게 몸과 소리를 쓰면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지 알게 됐고요. ‘미인’은 실제 저보다 더 높은 나이대 의 역할을 소화하는 법을 배웠고, ‘작은 아씨들’에서는 다른 인물과 감정을 주고 받으며 느끼는 연기의 ‘쫀득함’을 익혔어요.”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썸씽로튼’에서는 엄격한 청교도 집안에서 자라났지만 시와 예술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한 포샤 역으로 열연 중이다. 실제 성격처럼 밝고 유쾌한 캐릭터라 다른 공연보다 더 무대를 즐기고 있다. 장민제는 “‘윌 파워’와 ‘위 씨 더 라이트’ 넘버에서는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코믹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웃어줄 때 힘이 더 난다”고 말했다.‘썸씽로튼’ 이후에도 장민제의 바쁜 행보는 계속된다. 5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아마네 미사 역에 캐스팅됐다. 새로운 꿈도 생겼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는 ‘세계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다. 장민제는 “데뷔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관객들의 함성소리를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며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관객의 환호도 느껴보고 싶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LG엔솔 따상 불발 시총 2위로 데뷔-소비자 권익 보호 역점 국민銀 ‘금융위원장상’-반도체·가전 ‘글로벌 톱’…삼성·LG 세계시장 평정-[사설]오미크론 덮친 설 연휴, 비상 의료대응망 속히 갖춰야-[사설]불합리한 교육교부금 개편, 교육부 반대에 명분 없다△종합-고향 가야 한다면…31일 귀성·1일 귀경 피하세요-설 당일 눈·비 내린 뒤 기온 뚝…빙판길 대비해야-블록체인·메타버스로 새 도약 넷마블 자체 코인 발행하겠다△삼성전자·LG전자 매출 신기록-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초격차 승부…삼성전자, 올 매출 300조 넘는다-초프리미엄 가전 전략으로 LG전자 글로벌 1등 굳힌다△종합-모회사 주주 피해, 기관 허수청약 꼼수까지…공모주 제도 개선 절실-우리금융, 새 자추위 구성…권광석 행장 연임 여부 촉각-서울 아파트값 떨어졌지만…전문가 “전셋값 불안 지속”-美·나토, 러 요구에 답신…우크리나 위기 해결 ‘외교 협상’ 분주-연말정산 보안 구멍…800여명 개인정보 노출△세계 금융시장 ‘파월 쇼크’-美 금리 한번에 0.5%p씩 ‘빅스텝’ 가능성…섣부른 긴축 땐 침체 우려도-브렌트유 장중 90달러 돌파 배럴당 100달러 시대 눈앞-주식·채권·원화 트리플 약세…당국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인플레 대응 속도내는 연준에…한은도 긴축압박 커질 듯△정치-李, 지지율 비상에 호남 달래기-尹 “청와대·주식양도세 없앨 것”-국민의힘 다시 꺼낸 야자토론 설연휴 4자토론 없던 일 되나-“李·尹 누가 대통령 돼도 과거에 갇힌다”-北 이틀 만에 미사일 발사 이달에만 여섯 번째 도발-1월 추경 심사 돌입…여야 “14조원으로는 부족”△경제·금융-ICT 전담팀 몸집 키우는 공정위…삼성에 갑질한 美브로드컴 제재 착수-저금리가 키운 빅테크 독과점 기존 규제로는 견제 어렵다-금감원 ‘먼지떨이식’ 종합검사 사라진다-“겨울에 남는 에너지바우처, 여름에 당겨 쓰세요”△뒷걸음질 하는 풍력-태양광 4.4GW 보급할 때 풍력 고작 66MW…“풍촉법 국회 통과 시급”-덴마크 ‘원스톱 숍’ 일괄제…英, 수익보장 ‘차액계약제도’-반올림해 가까스로 0.1GW…작년 풍력 보급량 ‘0’ 될 뻔△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어르신부터 MZ세대에까지 귀 열었더니…스팸피해·불만 확 줄더라-재무상황 진단해 맞춤 처방 ‘中企 금융주치의’-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 관리그룹 만들어-소비자보호센터 독립기구화, 민원 신속 처리-‘운동하면 보험료 할인’ 고객 건강까지 챙겨△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디지털 소외계층, 고령층 넘어 정확한 수요 파악해야”-“금융 디지털화로 소비자 권익 침해 막을 것”-맞춤형 ‘NH멤버스’로 고객 서비스 강화…동전 적립 ESG경영 선도-업계 최초 ‘전문 프로슈머’ 체계 구축-앱으로 금리 바로 확인, 소비자 편의 높여-소비자만족도 설문 2년 연속 종합 1위-“소비자 보호 등 산업혁신 기여한 기업 엄선”△산업-반도체·원자재 리스크 여전…배터리 3사, 하반기만 기다린다-임혜숙 “내달 통신 3사 CEO 만날 것”-대한항공, 코로나 뚫고 ‘분기·연간 영업익’ 최대-에쓰오일, 정유·윤활유 덕에 턴어라운드-지난해 영업익 2조4475억원 현대제철 사상최대 실적 달성△소비자생활-썰렁한 도심…고객 잃은 소상공인 위한 ‘라방 장터’ 연다-시리얼·아이스크림 새해 식품가격 줄인상-악마는 프라다?…요즘 애들은 ‘도메스틱’ 입죠-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출시 4년 만에 매출 20배↑△국가대표 혁신기업-車 그리고 로봇…미래 향해 전력질주-SW 경쟁력 확보, 모빌리티 기업 도약-항공우주·그린에너지…100년 기업 핵심 육성-‘AI·빅데이터·IoT’ 접목…디지털 기업 전환△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낯섬을 욕망하다△증권-‘검은 목요일’ 95P↓ 코스피 2614…“더 떨어지진 말아야” 개미들 비명-“진흙 속 진주 찾아라”…패닉셀링 후엔 실적株 주목을-LG에너지솔루션 다음 선수는 누구?△증권-“소수에만 오는 기회”…PEF, 바이아웃 빅딜 행보 ‘초미관심’-영업익 1.5조 ‘역대 최대’ 미래에셋, 주주환원 확대-클래시스 품은 베인캐피탈…투자 대박 이어갈까-대선 앞두고 ‘개미 중심 정책’ 목청…시장은 ‘별무효과’△관광비즈-온다에 맡기니 고객이 또 온다 행복이 찾아온다-설레는 연휴…롯데월드서 민속 한마당 얼~수-관광기업 어떻게 지원하나 궁금하다면 클릭!△스포츠-“베이징선 메달을!”…루지 대표팀 당찬 포부-JLPGA 투어 활약 배선우 아마추어골퍼 선생님 변신-‘LPGA 루키’ 최혜진 “긴장·설렘 교차”-항저우AG 골프 대표에 프로 선발…임성재·김시우 유력-김성현, PGA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3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주도 에너지정책 필패…국민·기업 자발적 감축 패러다임 지향해야-“미래세대·소비자 참여 생활밀착형 대응 필요” △오피니언-국민연금 수탁위 대표소송, 손실 책임은 누가 지나-시간을 투자의 우군으로 삼으려면-정부 물가관리, 기업 팔 비틀기는 안 된다△피플-업권 적극 수호하고…대형플랫폼의 직접 중개 막겠다-“자수성가 女회장, 中당국에 끌려 갔다”…주가 66% 폭락-류근관 통계청장, OECD 통계정책위 의장단 선출-현대차 작년 판매왕은 김기양 영업부장…423대 판대-NH아문디운용,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후원금 기부-대신금융그룹, 나주·괴산 복지시설 11곳에 성금 전달△사회-대법 “PC 증거 인정”…정경심 징역 4년 확정-조민, 부산대·고려대 입학취소 초읽기-김학의 ‘뇌물수수’ 혐의도 무죄 2년 7개월만에 사법 리스크 벗어-의협 “병·의원 1000곳 이상 재택치료 참여”-“사기 범죄에 연루되셨습니다” 그놈 목소리·문자 무시하세요
- [기자수첩]정부 물가 관리, 기업 팔 비틀기는 안 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 분산에 협조를 바랍니다.”정부가 새해 들어 식품·외식 업계와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최근 식료품 등 밥상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간담회 또는 협의지만 업계에 던진 ‘메시지’는 사실상 가이드라인 제시와 압박에 가깝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경기 고양시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식품기업 간담회’를 열고 농심, 대상, 오뚜기, CJ제일제당, SPC 등 주요 5개 기업을 불러들였다. 그러면서 경영효율화 등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하며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참석해 초반부터 ‘가격 담합’을 들먹이며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특별한 간담회’는 세부 업계별로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외식업계 간담회’를 열고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의회, 제너시스비비큐(BBQ), 바르다김선생, 본아이에프(본죽) 등 관련 단체와 업체들도 불러들였다. 외식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 소통이라고 내세웠지만 메시지는 같았다.정부가 잇따라 업계를 소집해 ‘군기’를 잡고 가격통제하는 모습을 두고 지나친 민간 개입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최근 물가 오름세는 전 세계 식량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줄인상, 국내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에 따른 인건비·운영비 증가 등이 주요인이다. 결국 정부가 정책적 물가 관리에 실패해놓고 ‘남 탓’하는 꼴이라는 것이다.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시기를 달리하라는 정부의 가이드라인도 부담이다. 적절한 가격인상 시점을 놓칠 경우 증가하는 비용도 부담이지만 자칫 나홀로 가격을 올리는 듯한 모양새가 될 수 있어서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정부의 섣부른 가격통제가 자칫 시장의 자율성과 형평성 왜곡을 초래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접근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