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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환상속의 그대' 샘플링, 서태지 선배님 반응 궁금"
- ▲ 그룹 빅뱅[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거짓말’ 인기 때문에 다음 앨범 부담 많았다.” ‘거짓말’로 올 여름과 가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빅뱅이 22일 두 번째 미니앨범 ‘핫 이슈’를 발표했다. ◇ "'거짓말' 인기 부담...팬들 기대 부응할 수 있을까 걱정" ‘거짓말’은 다른 가수나 그들의 매니저, 기자들까지도 휴대전화 벨소리로 지정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았다. 빅뱅 역시 길을 걷거나 방송국 안에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부터 자신들의 노래가 나오면 인기를 실감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다음 노래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컸다. 빅뱅은 최근 인터뷰에서 “‘거짓말’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 앨범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부담과 걱정이 많았다”면서 “‘거짓말’이 잘 됐다고 그 비슷한 노래를 또 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 같아 이번 앨범은 더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새 앨범과 수록곡에 대해 어떤 음악들인지 설명해달라는 말에 빅뱅은 “‘거짓말’도 그렇지만 이번 앨범도 어디에 빗대어 표현하기가 힘들다”며 “이런 음악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거짓말’이 비트는 하우스, 트랜스 힙합에 멜로디에서는 랩과 R&B가 나타나는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됐던 것처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마지막 인사’도 트랜스 힙합 리듬에 디스코의 느낌을 더했고 멜로디는 대중적이다. 빅뱅은 “새롭지만 듣기 편한 퓨전 음악이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일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중들의 음악 듣는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우리도 새로운 사운드에 대해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새 트렌드를 더 가미시키면서 음악적으로 더욱 발전하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 그룹 빅뱅◇ "내년 일본 공략...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룹 되고파" 이번 앨범은 특히 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를 샘플링 하도록 처음으로 허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레이지 도그(Crazy Dog)’는 신디사이저 음이 인상적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 도입부를 샘플링한 곡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이자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이 서태지에게 부탁해 이 같은 일이 성사되게 됐다. 빅뱅은 서태지에 대해 “멤버 모두가 존경하던 분인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해 감사하다. 워낙 유명하고 좋은 곡이라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 색깔이 잘 담겨져 나온 것 같다”면서 “직접 만나보지 못해 우리 음악을 들어보셨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서태지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짓말’의 인기로 올해 Mnet KM 뮤직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노래상(대상)을 수상한 빅뱅은 “트로피는 소속사 사무실에, 수상자 이름이 적힌 발표 카드는 숙소에 갖다 놨다”며 “상을 받고 멤버들끼리 ‘이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빅뱅은 끝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일본 진출 계획도 있다. 최종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룹, 세계 최고의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역시 빅뱅'...단독콘서트 티켓 2차분도 10분만에 매진☞[2007 MKMF]슈퍼주니어, 빅뱅, 에픽하이 나란히 대상 영예☞[포토]그룹 빅뱅, 올해의 노래상 수상하고 기쁨의 눈물 흘려☞[포토]빅뱅, 파워풀한 무대로 폭발적 호응!☞빅뱅, 2~30대 여성 타깃 화장품 광고 모델 발탁▶ 주요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청룡을 빛낸 스타들..전문가 선정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니모 "신비 시절 만난 소녀시대, '언제 저리 컸나' 싶어요"☞[VOD]제28회 청룡영화상...'폭우 속에서도 눈길 확~ 레드카펫 위 신사들'☞[VOD]제28회 청룡영화상...'그녀들이 있어 더욱 빛난 레드카펫'☞[제28회 청룡영화상]심형래 감독 "박수치는 사람들, 안치는 인간들" 말말말
- "다우이론 물렀거라..연말 S&P지수 1600 간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다우 운송(transportation) 지수가 동반 상승할 때 활황장을 점칠 수 있다"는 `다우 이론`은 과연 올해 남은 기간 장세를 점치는 데 유용할까, 그렇지 않을까. 경기가 활발할 때라야 운송량이 많아질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 주장됐던 주식시장 전망틀 `다우 이론`은 올들어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철도주 투자와 함께 다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 다시 주목받는 다우이론..버핏의 `선견지명`? `다우 이론`상으론 당분간 강세장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지난 주 다우 운송 지수는 9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할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강세장의 여제` 애비 조셉 코언 등 일부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올해 남은 6주간 보기 드문 강세장을 예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다우 이론`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운송업체들 주가 `비틀`..페덱스 또 실적전망치 하향올해 7월 중반까지 다우 운송지수는 19%나 올랐다. 7월 최고치는 5446.49. 그러나 지난 주 석 달새 두 번째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페덱스 주가는 올들어 11%나 떨어졌고, 미국 최대 트럭 리스 업체 라이더 시스템즈 주가 역시 15%나 하락했다. 젯블루 에어웨이즈 주가도 마찬가지. 페덱스 우려대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경기 둔화에 따른 선적 물량 감소 등이 더 구체화될 경우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물론, 운송 지수 역시 더 내리막길을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우 이론`상으론 당분간 강세장을 보긴 어려울 전망인 것이다. `다우 이론`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던 버핏 역시 철도주를 정리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유니온 퍼시픽, 노포크 서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씨티 내셔널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차드 웨이스는 "운송은 경기 활황 여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면서 "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현재의 투자 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세론자들도 적잖아.."S&P500, 26년래 최고폭 상승"그러나 강세론자들은 경기침체 우려감은 시장에 이미 반영됐으며, 경기침체 가능성 또한 별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비 조셉 코언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기업 실적은 기술, 산업장비 등 해외 판매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호조를 보이며 상쇄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S&P500 지수는 연말 16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S&P500 지수는 1971년 이래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하게 된다. 같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는 제이슨 트레너트 스트래티가스 리서치 타프너즈 스트래티지스트는 "1600에 도달하든 그렇지 않든 시장에 대해 비관론만 제기하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비안코 UBS 스트래티지스트도 "주가는 비싸지 않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4.5%인 금리를 내년에 3.5%까지 낮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른 월가 스트래티지스트 8명중 5명이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1600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록한 최고치 1565.15를 상회하는 것이다.
- (예상실적)삼성전자 'LCD가 얼마나 메울까'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발표(12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반도체의 부진을 LCD가 만회하며 예상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이데일리가 국내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3분기 예상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매출액은 평균 16조508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8%,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평균 1조7249억원으로 전망돼, 전분기에 비해서는 89.3%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업부문별로는 기흥공장의 정전사고와 D램의 가격하락으로 반도체사업부문이 부진이 예상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쓰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68나노 공정전환 지연, 정전사고 등 대부분 내부적인 문제라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D램의 출하증가율, 평균판매단가(ASP) 동향이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고, 낸드플래시 부문의 실적 역시 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전 피해로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CD부문은 LCD 패널 가격의 상승에 힙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의 3분기 예상치를 기존 7920억원에서 7110억원으로 조정한 반면, LCD사업부문은 4570억원에서 6090억원으로 예상치를 대폭 높였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트북, 모니터 패널의 판가 상승세로 LCD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09%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LCD 부문의 영업마진은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CD부문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가 반도체의 부진을 어느정도 메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평가는 아직 싸늘한 편이다. 아직까지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반도체인 데다 내년초까지 반도체 시황도 좋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4분기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D램의 가격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도 상승보다는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아진 3분기 실적은 9월 주가 급락으로 이미 반영된 상태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9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때에도 주가는 52만5000원에서 지지를 받았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진 않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이통사 손잡고 새 음악서비스 추진☞LG필립스 `깜짝실적`에 삼성전자 LCD 부담되네!☞삼성전자 LCD, 환경경영 앞장선다
- (공모기업소개)네오티스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오는 14일과 17일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네오티스(대표 신상철·사진)는 2000년 설립한 금속절삭 가공기계 제조업체다. 1/1000mm의 초정밀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티스의 사업은 크게 마이크로 비트(Micro Bit) 사업과 샤프트 사업으로 나뉜다. 각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74%, 26%다. 주력사업인 마이크로 비트는 전자 부품 제작에 필요한 초정밀의 기계 가공을 위한 소모성 핵심부품을 말한다. 주로 인쇄회로기판(PCB)의 가공에 쓰이며 사용용도에 따라 라우터비트(Router Bit)와 엔드밀(End Mill), 마이크로드릴비트(Micro Drill Bit)로 구분된다. 또 샤프트 사업은 자동차용 파워윈도우 모터의 기어 축으로 쓰이는 샤프트를 주로 만든다. 네오티스는 극소경 앤드밀 시장에서 100%, 라우터비트 시장에서 55% 등 전체 마이크로 비트 시장의 22%를 점유하고 있다. 2006년 말 현재 세계의 마이크로 비트 시장은 약 6억7000만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네오티스는 분석했다. 네오티스는 그동안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2003년 40억원에 지나지 않았던 매출액은 2004년 101억원, 2005년 169억원, 2006년 249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3년 2억원, 2004년 1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2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1억원, 72억원이다. 상반기까지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해놓고 있다. 네오티스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쏠리테크(050890)다. 쏠리테크는 지난해 4월 인호진 전 회장한테서 네오티스를 인수했다. 쏠리테크와 특수관계인의 네오티스 보유주식은 255만주(상장전 34.84%)이며 이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벤처금융인 새한벤처펀드, MVP창투, 화이텍1호창업투자조합의 보유주식 92만주는 상장일로부터 1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 또 우리사주조합를 제외한 공모후 유통가능한 주식은 378만주에 달해 단기 물량출회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 한편 네오티스는 주간사 대우증권이 총 160만주를 단독으로 청약을 받는다. 일반 청약자에게는 32만주가 배정됐고, 청약일은 14일부터 17일까지이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1만~1만2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반값도 비싸"… 뜨거운 초저가 전쟁
- [조선일보 제공]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 그가 의류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을 때, 모두들 ‘고급 브랜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정반대였다. 모든 제품의 가격을 20달러(1만8000원) 밑으로 책정한 ‘초저가’ 브랜드, 비튼(Bitten)을 들고 나온 것이다. 지난 6월 18일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문을 연 200여개의 비튼 매장은 거의 매일 모든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커는 “요즘은 값싸고 질 좋은 원재료가 넘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중국 등 신흥 개도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만원짜리 노트북 컴퓨터, 300만원대 자동차, 30달러(2만7000원)짜리 휴대전화…. 전 세계는 요즘 초저가 전쟁 중이다. 날로 심해지는 소득 양극화 여파로 소비도 양극화돼 한쪽에선 초고가 명품이 인기를 끄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초저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저가 제품 수요가 왕성하게 늘고 있는 데도 기인한다.대만의 아수스텍 컴퓨터는 이달 중 199달러짜리 노트북PC, ‘Eee PC’를 유럽 및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현대차는 중국 공략을 위해 300만원대의 초저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수 시장도 저가 열풍에 휩싸이긴 마찬가지다. 최근 ‘고급 외식’ 메뉴로 여겨지던 소고기 삼겹살 1인분을 3000원대에 판매하는 고깃집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햄버거 1개 값이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기되면서 값싼 가격을 무기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는 전략이다.최근 창업한 소고기삼겹살 전문점 투삼겹의 둔촌동 본사측은 “반(半) 셀프 시스템 구축으로 인건비를 30% 이상 줄였고 직수입, 직가공, 직유통의 ‘3직’ 시스템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1900원짜리 돈가스를 팔기 시작한 와우돈가스도 약 6개월 만에 전국 20개 점포로 확장했다.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내던 결혼정보업체 서비스도 단돈 3만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우는 이달부터 맞선 1회 서비스를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모든 서비스는 셀프다. 본인이 직접, 온라인상에 등록된 회원들의 정보를 검색한 뒤, 쪽지를 보내고, ‘OK’라는 답변이 오면 서로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이 서비스를 갖고 중국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이미 중국의 한 업체와 손잡고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 시장에도 초저가 서비스가 선보였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에듀모아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 과목의 동영상 및 문제집을 월 550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서비스를 내놓았다. 푸르넷 아이스쿨도 월 3만원 안팎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인마트보다 더 ‘할인’해주는 유통업체도 인기몰이 중이다. 하림이 대주주인 농수산홈쇼핑이 운용하는 ‘700마켓’이 바로 그것. 독일의 초저가 수퍼마켓인 알디(ALDI)를 모델로 만든 것인데, 700가지 물건을 다른 곳보다 값싸게 만든다는 모토다. 비결은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유통 마진을 줄이는 것. 제품 가격을 1만원 밑으로 끌어내려 화장품시장의 혁명을 가져온 더페이스샵의 김미연 홍보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1~2개의 제품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붓지만, 나머지 제품은 명품 소비자라 해도 저가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소비 패턴이 약아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화장 솜이나 매니큐어, 정장 안에 입는 T셔츠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은 저가 제품으로 해결한다는 것.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과거의 저가 전략은 기술력이 뒤처진 후발 업체들이 주로 사용했다면, 요즘은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뛰어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소비시장은 10억 명 이상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므로 기업들은 효과적인 저가 전략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본드이슈)거대한 스왑 베이시스 고착화 조짐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스왑 베이시스가 3년반만에 최대수준으로 확대된 후 좀처럼 축소 시도가 나오지 못하면서 왜곡된 시장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잇따른 외화차입 규제에 미국 신용경색 우려까지 겹치며 통화스왑(CRS) 금리의 상대적인 하락 압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여파로 부채스왑 수요가 줄고 있는데 이어 최근 발표된 외화대출 규제 역시 CRS 페이 수요를 감소시키며 베이시스 확대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스왑 베이시스는 -90bp이상 벌어진 상태로 종가기준으로 사실상 사상 최대폭을 기록 중이다. 스왑 베이시스는 당국이 역외차액결제선물(NDF) 규제에 나섰던 지난 2004년 당시 장중에 -110bp선까지 벌어진 바 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7월5일에는 외화차입 규제 여파로 장중 -100bp까지 호가되기도 했다. 이달초 이틀가량 베이시스 축소 시도가 나오긴 했지만 지난달 -50bp대를 가까스로 회복한 뒤 다시 베이시스가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스왑 베이시스의 경우 통화스왑(CRS) 금리와 이자율스왑(IRS) 금리간의 차이로 재정차익거래를 유발하는 내외금리차인 동시에 외환시장에서의 현선물 환율차와 맥을 같이 하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CRS 오퍼 우위 지속..쏠림 현상 심화시장 참가자들은 과도한 베이시스 확대에도 불구, 당분간 CRS 금리 하락 압력이 지속되면서 베이시스 추가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베이시스의 급격한 확대로 되돌림을 노린 오퍼가 나올만 하지만 수급 상으로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①美 신용경색 `복병`..달러수요 증가·부채스왑 수요 감소최근 서브프라임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았고,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도 커졌다. FX스왑 시장에서도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바이&셀(오퍼) 포지션으로 수급이 몰렸고, 일시적으로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CRS 금리 하락압력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해외채권시장에서도 외평채 가산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CRS 금리에 영향을 줬다.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환경 역시 녹록치 않게 되자 스왑시장에서 CRS 페이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채스왑 수요 역시 급격히 줄어든 것. 가뜩이나 계절적으로 부채스왑 수요가 많치 않은 7,8월을 맞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 시장 최근 서브프라임 악재를 겪으면서 한국관련 자산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됐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함께 달러 선호현상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절대레벨을 떠나서 크레딧 문제 때문이라도 셀엔바이를 쉽게 하지 못하며서 수급이 깨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7,8월 중에는 부채스왑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축소보다는 확대 가능성이 더 높다"며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로 해외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스왑시장에서 CRS 페이를 유발한 부채스왑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②외채규제 2탄 개시..외화대출 억제로 CRS 페이 감소 예상이에 더해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외화대출 역시 CRS 페이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화대출 규제로 기업들이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외화대출을 받아 원화로 스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존의 CRS 페이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오퍼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베이시스 확대로 CRS를 페이하고 국채선물이나 통안채 등을 매수하는 재정차익거래 유인이 더 커진 상황이지만 외화차입 규제와 불확실성 등으로 베이시스 축소 시도가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재정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커졌지만 역내쪽의 경우 규제 불확실성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고 역외도 잠잠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왑거래를 위해 외화대출을 한 기업이든, 외화대출을 위해 외채를 차입한 외은이든 전체적으로 롤오버 요인이 축소되면서 CRS 페이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베이시스가 축소될 요인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③수출업체 선물환매도 압력은 지속이런 상황에서 중공업체들의 신규수주와 수출업체들의 선물환매도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압력과 함께 CRS 오퍼가 우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환율이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근본적인 하락압력으로 작용한 수출업체 관련 물량은 지속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7일의 경우 장기 구간의 베이시스는 축소 시도가 나온 것과 달리 단기쪽은 수출업체들의 선물환매도와 연계된 CRS 오퍼 영향으로 확대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 은행 관계자는 "부채스왑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환율이 오른다고는 하지만 수출업체 등의 신규수주가 많아 포워드 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베이시스가 축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리시브와 페이의 힘이 겹치는 측면에 있어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도 "장기 베이시스의 경우 부채스왑 물량이 일부 나오면서 막아주고 있지만 단기 쪽은 조선사 물량에 펀드관련 헤지물량으로 축소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 베이시스가 쉽게 좁혀지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차익거래 노린 CRS 페이 쉽지 않아..역외 영향력 미미 사실상 베이시스 확대로 재정거래 유인이 커지면서 레벨상으로는 CRS 페이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베이시스 정상화를 노리고 CRS 페이 포지션을 취할 경우 차익거래 이익이 상당하기 때문. 그러나 로컬 쪽의 경우 단기 외화차입 규제로 재정거래 가능성이 막혀있는데다 외국인의 경우 소수 차익거래를 노린 CRS 페이를 유입시키고 있지만 오퍼 우위 장세에서는 별반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레벨인데다 더 벌어지면 손절 포인트까지 갈 수 있는 시점이지만 로컬 쪽의 경우 차입규제로 완전히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역외를 중심으로 아비트러지 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워낙 오퍼 사이드가 강하다보니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시장·환율, 베이시스 축소 가늠자..결국 규제리스크 걷혀야 결국 베이시스 정상화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 흐름과 환율 추이 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걷힐 때까지는 가능한 몸을 움츠리겠다는 것이 스왑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인 생각이다. 앞선 은행 관계자는 " "미국 시장 흐름을 주시해야 하겠지만 결국 규제 리스크가 풀릴 때까지는 회복 기미를 보이기 힘들 것 같다"며 "단기간내 해결되기보다는 한두달 정도 기간을 두면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부분은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수출업체의 선물환매도 압력 지속과 함께 향후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규제 맹점 `여전` 지적..향후 궁극적 수렴 기대도 외화차입 규제가 속속 틀을 갖추고 있지만 이처럼 베이시스 확대가 고착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이 왜곡되고, 재정거래 기회가 여전해 맹점이 크다는 지적 역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출업체 물량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을 감안하면 차익거래를 통해서도 쏠림 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며 "한쪽 거래가 막힌 상황에서 시장으로서는 물이 고이고 곪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화대출 규제의 경우 은행권의 기업대상 외화대출을 위한 해외차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기업들이 저금리 활용을 목적으로 했던 엔화 차입 요인을 줄일 수 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들이 달러자금을 차입해 은행과 스왑함으로써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했던 차입 부분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대외부채 지표의 건전성 관리 효과는 일정부분 기대할 수 있지만 스왑시장에서 제공하는 차익거래 기회는 기업들의 외화채 발행 유인으로 작용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소간의 성과를 거둘 수는 있어도 달러 선물환 공급 우위로 왜곡된 시장가격의 정상화에 일조했던 외은권의 달러차입과 기업들의 외화차입이 제약을 받으면서 왜곡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으며, 외국인들에게는 더 큰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과도기적인 시기를 거치면 궁극적으로 정상적인 수준으로 수렴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상 외화대출 수요가 줄면 CRS 페이 수요 감소로 수급상 리시브 우위로 흐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외화대출 감소에 따른 달러 공급 감소로 환율 하락 압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스왑포인트가 정상화되면서 이론가 환율과 선물환율 사이의 과도한 괴리가 좁혀지면 결과적으로 환율 하락을 노리고 과도하게 나타났던 선물환 매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재정차익 거래를 유발하는 금리차 역시 좁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