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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헤지펀드가 더 죽쒔다..美·유럽보다 `심각`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입었지만 특히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들이 가장 고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들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지기 이전에도 가장 최악의 성적을 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1200여개의 헤지펀드 운데 어느정도가 수개월내 문을 닫을지는 알 수 없지만,미국과 유럽에 비해 손실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로우 젱텍 젬어드바이서 매니저는 "마치 분수와 같다"며 "많은 헤지펀드들이 내년 초까지 아시아 지역을 기피할 것으로 보이며 높은 레버리지 기법이나 소규모 헤지펀드들이 사라져갈 것"으로 전망했다.유레카헤지 아시아 헤지펀드 지수는 5년내내 두자리수 수익률을 유지한 뒤 올해들어 12.6%나 급락했다.특히 아시아 헤지펀드들이 미국이나 유럽지역 펀드들보다 수익률 면에서 더 죽을 쑨 것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투자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개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공매도 등의 전략, 기술을 활용해 주가가 오르던 내리던 수익을 얻도록 돼 있으며 이를 감안해 뮤추얼펀드와 달리 더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아시아지역 헤지펀드들은 단순히 주식 쪽에 집중하는 `롱-숏 전략`에만 주력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헤지펀드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롱-숏 전략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도 쪽 베팅을 적게 가져가면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헤지펀드들은 좀더 복잡하고, 때로는 전환사채 아비트러지나 옵션을 통한 변동성 거래 등 레버리지가 높은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아시아헤지펀드들의 경우 공매도 기법을 사용하고 싶어도 유동성 부족이 리스크를 높이면서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2008.09.23 I 양미영 기자
뉴요커 홀린 웃기는 비보이들
  • 뉴요커 홀린 웃기는 비보이들
  • [조선일보 제공] 한국의 비보이(브레이크 댄서)들이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상륙했다. 19일 밤(현지시각) 맨해튼 17번가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서는 브레이크 댄스와 코믹 드라마로 무장한 비(非)언어극《브레이크 아웃》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유니온 스퀘어 극장은 무술 코믹극《점프》가 작년 10월부터 10개월간 장기 공연한 곳으로 499석짜리 오프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실험극장이다. 18일부터 프리뷰를 시작한 《브레이크 아웃》은 교도소를 탈주한 죄수 5명이 수녀원과 병원을 옮겨 다니며 좌충우돌하는 소동을 담는다. 이 공연은 작년 4월 해외(런던 피콕 극장)에서 먼저 초연한 뒤, 1개월 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공연에 들어갔으며 그해 8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 뉴욕 공연 홍보카피는 '익스트림 댄스 코메디'(Extreme Dance Comedy). 그러나 전에 비해 춤의 비중이 줄고, 코믹 드라마가 두드러졌다. 죄수들이 얼굴에 작은 인형 몸통을 붙이고 나와 무대 벽 속에 그려진 땅굴을 헤매는 탈옥 장면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속 사람을 브레이크 댄서로 비틀거나, 히틀러의 연설에 환호하는 군중과 우주인, 육상선수를 각각 비보이로 묘사한 동영상은 여전히 아이디어가 빛났다. ▲ 뉴욕 유니온 스퀘어 극장에 상륙한 비언어극‘브레이크 아웃’. /세븐센스 제공여자 친구와 함께 온 알렉스 골드스타인(Goldstein·22)씨는 "브레이크 댄스와 드라마를 섞은 작품은 처음 본다. 재미있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공연 소식을 보고 친구와 함께 관람했다는 실비아 로스(Ross·67)씨는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보고 싶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말했다. 공연장에는 20대 못지않게, 은발의 노년 관객들이 다수 객석을 채웠다. 그러나 관객을 너무 많이 웃기려고 한 과욕 탓인지 공연의 핵심이자 장기인 브레이크 댄스가 빛을 잃었고, 드라마의 밀도가 떨어졌다. 힘찬 브레이크 댄스를 보여준 여배우들은 관능적이어야 할 교도소와 병원 장면에선 어중간했다. 이번 공연에서 극 내용 못잖게 눈여겨봐야 할 것은 현지 공연 매니지먼트사에 공연 진행을 맡겼던 《점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우리 측이 미국의 마케팅, 홍보회사를 운용하면서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뉴욕 공연을 주최한 (주)쇼앤아츠 한경아 대표는 "브로드웨이에서 실제로 수익을 올리려면 우리 프로덕션이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아웃》뉴욕 공연 마케팅을 맡은 EMG는 뮤지컬《캬바레》《알타 보이즈》와 《난타》뉴욕 공연을 진행한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공연 매니지먼트사다. 바버라 엘리란(Eliran·62) EMG 대표는 "찰리 채플린 식 무성영화에 브레이크 댄스를 섞은 브레이크 아웃은 뉴욕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만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아웃》 공식 개막은 23일로, 다음 달 12일까지 공연한다.
  • 미드 "모자란 남자로 재미볼래"
  • [조선일보 제공] 수려한 외모와 냉철한 판단력, 거친 공격성과 단단한 근육 등이 최근 각종 미국 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특성. 수사, 의학, 심령 등 장르를 막론하고 거액이 들어간 '미드'의 남자들은 대중의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압도적 '훈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존 장르를 코믹하게 비튼 '미드'가 늘어나면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못난 남자들이 드라마의 주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XTM의 '리퍼(Reaper)'. 드라마판 '고스트 버스터즈'를 표방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샘은 대형 마트에서 최저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게으른 청년이다. 게다가 그의 부모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그의 영혼을 사탄에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는 21세가 된 뒤 사탄의 명에 따라 지옥에서 탈출한 영혼을 잡으러 다녀야 하는 운명. 휴대용 진공청소기, 비누방울 등으로 영혼을 잡는 그의 일상은 늘 사고투성이다. OCN이 지난달 22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척(Chuck)'의 주인공 척 또한 마트에서 컴퓨터 수리부 직원으로 일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기묘한 첩보원이다. 눈치 없고 어수룩하지만 기억력만큼은 천재적이라 여러 가지 임무에 투입된다. 그러나 또 다른 첩보 시리즈 '앨리어스'나 '24'의 강인한 주인공들을 기억한다면 척의 활약은 '소꿉장난'처럼 보인다. XTM 정영환 채널팀장은 "대형 첩보·수사 시리즈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일부 대중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기존 장르를 코믹하게 재해석한 신작 미드가 요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nbsp;&nbsp;<못난 주인공이 나오는 미국 드라마 '리퍼' 예고 동영상. 우리나라에서는 xtm에서 방송되고 있다.>
귀성길은 고생길…건강한 추석나기 노하우
  • 귀성길은 고생길…건강한 추석나기 노하우
  • [노컷뉴스 제공] 추석 연휴를 맞아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그러나 오가는 길 위의 고생은 자칫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향에서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 운전 시 바른 자세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해줘야 귀향길 교통전쟁이 시작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 운전자가 가지는 부담은 크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할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 통증을 예방해야 한다. 허리가 가장 편한 자세는 허리와 어깨를 펴고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밀착시킨 자세다. 이 때 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세워준다. 운전 중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 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등받이에서 등이나 엉덩이가 떨어지면 척추의 S자형 곡선이 사라진다. 반면, 앞으로 숙여진 자세, 경직된 자세는 근육통을 불러온다. 운전대와 몸 사이의 거리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어지는 정도가 좋다. 또한 지나치게 푹신한 방석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바른 자세로 운전했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면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간다. 운전자는 4시간 이상의 주행은 삼간다. 야간에 5~6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상황이라면 동행자와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 1~2시간 주행한 뒤에는 반드시 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해준다. 운동은 쉽게 통증이 발생하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을 위주로 한다. 간혹 운전 중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기도 하는데 이는 척추를 틀어지게 하므로 피한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굽히고 있던 반대 방향으로 몸을 갑자기 젖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방법이다. 장시간 한 방향으로 고정돼 있던 근육이 갑작스런 자극에 놀랄 수 있으니 서서히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몸을 풀도록 한다. ◈ 전 부칠 땐 쪼그린 자세를 피하고 허리는 벽에 기댄다 주부들에게 가장 싫은 날 중 하나가 바로 명절 추석이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전을 부치거나 무거운 상을 나르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이 중 가장 무리를 많이 주는 가사노동은 쪼그리고 앉아 하는 일이다. 보통 전을 부칠 때나 송편을 만들 때는 딱딱한 거실 바닥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간다. 앉아 있을 때 척추가 부담해야 할 하중은 서 있을 때의 2~3배에 달한다. 전을 부치거나 송편을 만들 때 가능하면 식탁에 앉아서 일을 한다. 앉아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리를 벽에 기대서 앉거나, 한쪽 무릎을 세워주면 허리 부담을 덜 수 있다. 상을 옮길 때도 둘이 함께 들고 배꼽 이상으로는 들어올리지 않도록 한다. 싱크대 앞에서 나물을 다듬거나 설거지를 할 때는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키에 비해 싱크대가 높으면 슬리퍼를 신거나 밑받침을 댄다. 또 가능한 한 배를 싱크대에 바짝 붙인다. ◈ 놀이와 술은 자제하고 장시간 집중은 삼가야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명절놀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윷놀이와 고스톱. 하지만 놀이를 오래 즐기다 보면 목·어깨·허리가 뻐근해진다. 먼저 놀이 중에 허리는 펴고 바르게 앉는 것이 좋다. 술이라도 나누면서 놀이를 즐기게 되면 허리 통증 발생 위험은 더 커진다. 알코올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알코올 분해 능력이 부족하고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목 통증도 조심해야 한다. 20도 이상 고개를 숙인 자세가 지속되면 목 주변의 관절과 근육이 경직돼 통증이 발생한다. 또 고스톱을 칠 때에는 어깨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한쪽 팔만 반복적으로 들었다 내렸다 하기 때문에 한쪽 어깨 근육과 관절을 집중적으로 쓰게 된다. 도움말 ㅣ 고도일 '고도일 신경외과' 대표원장 강승범 현대유비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 관련기사 ◀☞살짝 가리면 추석길이 즐겁다☞고향의 가을, 추억에 물들다☞''추석 맞이'' 첫 걸음 차례상 장보기
주제 없는 ''광주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이?
  • 주제 없는 ''광주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이?
  • [노컷뉴스 제공] 2008 광주 비엔날레는 전시주제가 없다. 지난 6회 때까지 매회 주제가 있었던 반면,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은 과감히 주제의틀을 벗어나 '관객이 전시를 보고 느끼는 바가 주제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체 전식 공간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로 통합 · 연결된다는 점이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과 프랑스 6.8 혁명 등 '시민항쟁'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로 9월 5일 금남로에서 펼쳐지는 거리 행렬 퍼포먼스는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의 사회 ·역사적 배경에 깊은 연결고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의 주 무대가 될 전시는 크게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길 위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세계 곳곳에서 전시됐던 전시들에 대한 보고다. '제안'은 한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5명의 큐레이터들이 독자적인 전시기획과 프로젝트를 관객에서 제시한다. '끼워넣기'는 새롭고 독립적인 프로젝트나 작품들로, 올해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기획되거나 초대된 것이다. 오쿠이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예술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잘 흘러가도록 구조를 만들어준 것이다"며 " 주제가 없다는 것은 더 많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높은 차원의 의미를 작품 관람 후에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개막에 앞서 4일 내 · 외신 기자 초청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작품 중 몇점을 추려본다. 마이다다(민영순, 알랭 드수자, 압델라리 다로치) '마이다다'의 영상은 2001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국경을 넘어 돌을 던지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사진을 보여준다. 작품의 네모난 검은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맞은편 투척기계에서 '퍽' 소리와 함께 투척물이 관객을 향해 날아든다. 이 영상은 사이드의 사진 이미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지식인 '사이드'가 이스라엘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로 들린다.동시에 투척물이 내는 섬뜩한 소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폭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열망(마문호) 마문호 작가의 '열망'은 시장사람이나 작가가 어디에도 기대지 말고 천개, 만개의 꽃을 피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문호씨는 버려진 포장용 비닐 덮개를 재료삼아 서민들의 삶을 한뜸 한뜸 그려내고 있다. 마치 시골 할머니들이 넓은 밭의 김을 매듯이. 그는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치유해 주는 것이 예술이다"며 "시장 상인들이 '예술인도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사는구나'하고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미술의 한 형태인 '복덕방 프로젝트'가 획일적이고 자본에 얽매인 예술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 명의 음악가(요하힘 숀펠트) 제 1전시관 요하임 숀펠트의 '네명의 음악가'는 소와 암사자, 독수리, 공작 같은 아프리카를 상싱하는 네 동물 박제가 역삼각형으로 쌓여 있는 작품이다. 이는 고전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살짝 비틀어 재현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실물의 브라스밴드가작품 옆에서 마치 네 마리의 동물이 음악을 연주하듯 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이다. 전남대학교 학생 5명은 화,목,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작품과 사운드를 일치시킨다. 작가는 동물의 모습과 음악이 함께 될 때 작품이 비로소 완성된다고 했으니 제대로 느끼려면 이 시간을 맞출 것을 권한다.
  • 중(中) 다이빙 ''싹쓸이'' 막은 호(濠) 20세 신성
  • [조선일보 제공] 호주 남자 다이빙의 매튜 미참(Mitcham·20)이 다이빙 전 종목 석권을 노리던 중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미참은 23일 열린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선에서 합계 537.95점으로 중국의 저우루신(20·533.15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금메달 8개가 걸린 다이빙에서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지만 이날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글렙 갈페린(Galperin·23·러시아)도 미참에 뒤져 동메달에 그쳤다.첫 다이빙(총 6라운드)에서 12명 중 9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인 미참은 5라운드까지 2위(425.85점)로 저우루신(458.35점)에 뒤져 있었다. 마지막 6라운드. 미참은 난이도 3.8의 가장 어려운 동작에 도전하며 승부를 걸었다. 플랫폼 끝에 뒤로 선 상태에서 점프, 몸을 비틀며 2바퀴 반을 돈 뒤 무릎을 펴고 상체를 굽힌 상태에서 2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이도의 동작이었다. 심판 7명 중 4명에게 10점 만점을 얻으며 112.10점을 얻은 미참은 마지막 다이빙에서 70점대에 그친 저우루신을 제치고 우승했다.미참은 "메달을 따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며 "플랫폼에서 관중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스스로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고 계속 되뇌었다"고 말했다.약관의 젊은 나이이지만 미참은 '은퇴' 경험이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뒤 우울증을 겪던 2006년 말 다이빙에 열정을 상실한 18살 미참은 '조기 은퇴'를 선택했다.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매년 부활절에 시드니에서 열리는 쇼)의 14m짜리 다이빙 타워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쇼맨'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의지를 다진 그는 9개월 만에 다이빙 선수로 복귀,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열린 다이빙대회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권에 들며 재기에 성공했다.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11명 중 유일한 남자 선수이기도 한 미참. '커밍 아웃'의 용기를 냈던 그는 "스포츠 스타가 동성애자인 경우 대부분이 특별하게 여기지만 나는 단지 올림픽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친 호주 다이빙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 (프리즘)폭스바겐의 `리스` 운용법
  •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세상의 럭셔리에 묻습니다. 연 1.9% 금리에 도전할 수 있습니까"폭스바겐이 자사의 대형 럭셔리 세단 `페이튼`의 리스 프로그램을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운영한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실제로 BMW, 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의 다른 수입차 브랜드 들은 평균 7~12%대의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 업계에서는 이를 파격적인 금리로 받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리스 프로모션을 진행 할때 좀처럼 금리는 잘 공개하지 않는게 원칙"이라며 "뉴 모델이 나와 재고 정리를 하거나 판매 부진이 계속 될때를 제외하고는 1%대의 저금리 리스를 진행한 곳은 없는 곳으로 안다"고 말했다.폭스바겐도 지난 4월 자사의 `뉴비틀` `이오스` 등의 특별 금융 리스 프로그램을 진행 할때는 금리를 공개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페이튼 리스 프로그램의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라 이를 공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폭스바겐은 왜 업계 최저의 리스금리를 도입하면서까지 페이튼의 판매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까?끊임없이 럭셔리 자동차 브래드로 진입을 시도하려는 폭스바겐에게는 대형 럭셔리 세단 페인튼의 판매율은 매우 중요하다. 페이튼의 판매 증대야말로 폭스바겐이 `럭셔리 브랜드`임을 안팎에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작 페이튼의 판매율은 폭스바겐의 대중차 모델의 판매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지난 7월 수입차 판매대수 순위 3위를 기록하며 큰 폭의 판매율 성장을 보였던 폭스바겐의 판매실적을 뜯어보면 `골프`, `파사트` 등 비교적 대렴한 대중차 모델이 판매 대수가 365대로 7월 총 판매량 716대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페이튼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3000cc 급 페이튼 디젤모델만 지난 7월 한달 55대가 판매되고 4200cc 급은 4대, 6000cc급은 단 한대도 팔리지 않는 등 자사의 대중차 만큼의 판매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결국 폭스바겐은 페이튼의 판매 증대를 위해 기간제한이 없는 `초저금리 리스 프로그램`을 들고 시장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보도자료와 신문 광고를 내는 등 리스 프로그램의 금리가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 보다 현격히 낮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소비자들에게 차를 구매해 줄 것을 호소 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 업체가 판매 증대를 위해 금리를 낮춰 리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야 문제 될 게 없을 것이다.그러나 수입차의 가격 형성과정이 불투명 하고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율에 따라 리스금리를 업체 임의대로 조정한다든지, 금리가 높으면 공개하지 않고 금리가 낮으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지나친 공급자 위주의 가격정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입차는 시장에서 잘 안팔리거나 팔다 남은 물건을 상인 마음대로 `떨이`로 팔 듯 할 수 있는 싼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2008.08.21 I 민재용 기자
  • 다이빙, 곧게 떨어지며 물보라 적게 일으켜야 높은 점수
  • [조선일보 제공] 다이빙은 중국의 최대 올림픽 전략 종목이다.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26개·20일 현재)을 땄다. 역도(24개)와 체조(22개), 사격(19개)보다 많다.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8개 중 6개를 딴 중국은 남은 10m 플랫폼(여자 결선 21일·남자 결선 23일) 금메달까지 딸 경우 8개 종목 체제(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의 남녀 개인·싱크로나이즈드)에서 처음으로 전관왕의 영예를 차지한다. 다이빙 점수의 90%는 선수가 어떻게 입수(入水)하느냐로 결정된다. 수직에 가깝게 날렵하게 물속을 파고들어가면서 물보라를 적게 일으켜야 한다. '멋진 추락'을 위해선 당연히 공중 동작이 좋아야 한다. ◆도약 3m 스프링보드 우승자인 중국의 허충(何&#65533;·21)은 보드의 탄성을 이용해 뛰어오른 뒤 첫 회전을 했을 때, 공중을 향한 발끝의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7m 정도였다. 고정된 플랫폼에서 뛰어내리는 10m 종목은 '기본 높이'가 있어 다양한 연기가 가능하다. 스프링보드와는 달리 물구나무를 선 채 다이빙하는 연기가 포함된다. ◆회전 회전 속도는 도약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또 파이크·트위스트 동작(그래픽 참조) 등이 얼마나 간결한지에 따라 좌우된다. 높이 뛰어올라 빠르게 몸을 돌리고 비틀수록 연기할 시간 여유를 버는 셈이다. 3m 스프링보드나 10m 플랫폼의 연기 시간은 보통 1.8~2.2초. 물에 떨어지는 속도는 시속 60㎞ 안팎이다. ◆입수 정상권 선수들은 '립 엔트리(rip entry)'라는 입수 방식을 쓴다. 머리 위쪽으로 뻗은 두 손을 겹쳐 잡아 평평한 한쪽 손바닥이 수면을 향하게 한다. 이런 자세로 곧게 물에 떨어지면 마치 종이를 찢는(rip) 듯한 소리가 나면서 순간적인 수중 진공 상태를 만들어 물보라는 적게 일어난다. 심판들이나 관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정리 입수가 불안할수록 물에서 나오는 동작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팔을 내리면서 공중에서 회전했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빠르게 반 바퀴 몸을 더 돌리며 몸을 세운다. 수면 위로 올라가려는 물보라를 흐트러뜨리는 작용을 해 입수를 더 깨끗해 보이게 한다. ◆채점 채점 단계는 0점(실패), 0.5~2점(불충분), 2.5~4.5점(불완전), 5~6점(양호), 6.5~8점(우수), 8.5~10점(매우 우수)으로 나뉜다. 심판 7명이 점수를 매겨 높은 점수 두 개와 낮은 점수 두 개를 뺀 세 개의 점수를 더한다. 여기에 기술의 난이도를 곱하면 점수가 된다. 예선(29~30명)을 통과한 18명이 준결선에 오르고, 결선엔 12명이 진출한다. 각 선수들은 6차 시도까지의 합계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특기 허충의 3m 스프링보드 특기는 '포워드 동작으로 두 바퀴 반 회전하고 세 번 비틀어 파이크'다. 난이도는 3.8. 이 기술로 100점을 넘게 받았다. 멕시코의 야헬 카스티요가 구사했던 '리버스로 두 바퀴 반 회전하고 두 바퀴 반 비틀어 파이크'는 대회 최고 난이도(3.9)였으나 만족할 만큼 소화하지는 못했다.
  • 비올라로 듣는 원더걸스 ''텔미''의 재미
  • [조선일보 제공] 팝과 클래식의 만남, 즉 크로스오버(Crossover)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죽도 밥도 안 될' 위험성이 상존하는 것이다. 록 그룹 딥 퍼플(Deep Purple)과 로열 필하모닉의 만남, 메탈리카(Metallica)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협연이 기대만큼 긴 울림이나 큰 파장을 갖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미묘하고도 위험한 줄타기의 가능성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16·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팝스 콘서트〉에서 모색한 해결책은 '편곡'에 있었다. 올해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사랑 받았던 인기 가요들을 '재료'로 해서 협주곡 형식의 관현악이라는 새로운 '요리'로 내놓은 것이다.변진섭의 히트곡 〈희망사항〉을 플루티스트 최은정과 코리안 심포니(지휘 강창우)가 플루트 협주곡으로 연주할 때부터, 편곡을 맡은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착상이 빛났다.〈희망사항〉 원곡의 도입부에 인용됐던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플루트 협주곡으로 다시 패러디하면서 재즈의 색채를 과감하게 집어넣었다. 곧바로 오케스트라가 왈츠 풍으로 연주하는 가운데, 플루트는 다채로운 독주로 연신 표정을 바꿨다. 원더걸스의 〈텔미〉에서는 비올리스트 김가영이 협주곡 도중에 독주 악기가 홀로 연주하는 카덴차의 재미를 더했고, 김흥국의 〈호랑나비〉는 빅밴드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서 객석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기존의 인기 가요에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옷을 입혀나간 것이다.영화광이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패러디하고, 팝 마니아들이 비틀스(Beatles)의 음악을 다시 비틀듯이 다양한 클래식 명곡을 인용하기도 했다. 신승훈의 발라드 〈보이지 않는 사랑〉을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의 협연으로 들려줄 때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도입부를 사용했고, 편곡자 박종훈 자신의 피아노 협연으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피아노 협주곡 형식으로 연주할 때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활용했다. 사실상 낭만주의 협주곡과 가요 발라드가 감성과 애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한 위트 있는 착상이었다. 이 때문에 숨은 그림 찾기나 모자이크를 보는 듯한 재미가 쏠쏠했다.장윤정의 〈어머나〉나 박남정의 〈널 그리며〉처럼 원곡의 색채가 너무 짙은 곡들은 다른 장르로 편곡해도 효과가 덜했다.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인용할 때는 가요와 클래식을 이어 붙인 이음새가 헐거웠고, 때로는 나열식 구성으로 편곡이 흐르기도 했다.하지만 유명 가수의 노래와 팝스 오케스트라의 반주라는, 기존의 〈열린 음악회〉식 편성 대신에 편곡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재미를 찾아내려는 시도 자체는 진일보한 것임에 틀림없었다. 엄숙하기만 했던 클래식 공연장에서 여름용 '계절 상품'으로 새롭게 정착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류승완 감독 "국민 상대로 스케일 큰 뻥을 지르는 영화"
  • 류승완 감독 "국민 상대로 스케일 큰 뻥을 지르는 영화"
  • ▲ 류승완 감독(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다찌마와리’로 엄숙주의에 침을 뱉고 싶다.” 영화 ‘다찌마와리’(제작 외유내강)의 류승완 감독이 ‘다찌마와리’를 한마디로 정의 내렸다. 류승완 감독은 6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열린 ‘다찌마와리’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만들며 스케일이 큰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인터넷 버전 ‘다찌마와리’가 동네 형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이번에는 대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인터넷판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다찌마와리’는 지난 2000년 인터넷 단편으로 공개되며 129만이라는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 과장된 연기와 액션, 1970년대식 대사톤 등으로 젊은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극장판 ‘다찌마와리’로 1960~80년대 한국의 첩보 액션 영화들을 비틀어보고 싶었던 류승완 감독은 “영화 작업에 들어가는 시점에 마침 영상자료원이 서초동에서 상암동으로 이전을 하면서 한국의 첩보 영화들을 모아 고별전을 열었다”며 “엄청난 보물선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우리 영화의 기본 대사와 상황들을 모두 그 영화들에서 발견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가장 조심하려고 노력한 것은 농담과 진담의 경계를 어디까지 둘 것인지 였다”며 “예전에 단편으로 만들었을 때처럼 시종일관 농담으로 채우기에는 (장편은)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가기에 힘이 달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농담과 진담의 수위조절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마지막으로 “엄숙주의에 침을 뱉고 싶다”며 “‘다찌마와리’를 보고 관객들이 낄낄대고 즐거운 놀이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원희 공효진 박시연 류승범 등이 출연하는 ‘다찌마와리’는 1960~70년대 한국 첩보액션영화를 코믹하게 뒤집은 영화로 14일 개봉된다. ▶ 관련기사 ◀☞류승완 감독 "류승범은 에너지가 계속 팽창하는 배우"☞[SPN포토현장] 8년만에 돌아온 '다찌마와 리'☞[포토]공효진 '치마가 너무 짧나요?'☞[포토]임원희 '후시 녹음 너무 힘들었어요'☞[포토]공효진 '기자간담회는 참석 못할 것 같아요~'
2008.08.06 I 유숙 기자
  • [나도 올림피안] 다이빙 손성철
  • [조선일보 제공] '2초의 공중 서커스'.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경기는 힘과 기술,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다. 보드의 반동을 이용해 최대한 높게 뛰어오른 뒤 현란한 속도로 몸을 회전시키거나 비트는 동작은 대단히 역동적이다. 불꽃 같은 화려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1.8~2.2초 동안 기술을 펼치고 나면 몸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에 순응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입수(入水)가 남아 있다. 물보라를 최소화하며 수면을 꿰뚫고 들어갈 때 비로소 연기가 완성된다. 한국 유일의 베이징 올림픽 다이빙 대표인 손성철(21·한체대3)도 '아름다운 추락'의 매력에 끌려 13세 때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술이 비슷해지는 걸 느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요." 그는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34명 중 34번째로 티켓을 땄다.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였던 2월의 FINA(국제수영연맹) 월드컵(중국 베이징)에서 막차를 탔다. 첫 올림픽 도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행운이 따른 성과였다. 물론 작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중 9개(올림픽 종목은 총 8개)를 휩쓸었던 중국 등 다이빙 강국의 선수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기술의 기초는 지상에서 다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시설이 떨어져요. 기초를 마스터하지 못하고 물에 부딪치니까 힘이 듭니다." 외국 선수들은 지상훈련에 전체 훈련량의 60%를 할애하는 반면, 우리 선수들은 물에서 70%의 시간을 쓰다 보니 외국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와도 기술 감각이 떨어진다고 한다. 점프력도 모자르다. 이종희 코치는 중국의 금메달 후보 허충(何沖)을 예로 들었다. "허충은 (수면으로부터) 7m까지 뜁니다. 공중에 오래 있으니까 회전이나 비틀기도 잘할 수밖에요. 손성철은 (점프가) 6m 정도지만 리듬은 잘 살리는 편이라 스프링보드에 적합합니다." 손성철은 요즘 청주에 있는 학생수영장에서 하루 7~8시간씩 기존에 연마한 기술을 몸에 각인시키는 '자동화 훈련'을 하고 있다. 입수 자세를 교정하고, 점프에 더 힘을 싣는 데 비중을 둔다. "예선 통과(상위 18명)가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도 멋있고 화려한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죠. 한국 다이빙의 가능성을 찾고 돌아오겠습니다."
개그맨 황현희 "냉정하고 웃기게 시사고발 프로를 고발합니다"
  • 개그맨 황현희 "냉정하고 웃기게 시사고발 프로를 고발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TV 사회 고발 프로그램의 허점을 명쾌하게 풍자했다.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새 코너 '황 PD의 소비자 고발'. 개그맨 황현희(28)가 주역인 이 코너는 3주 만에 '개콘'의 새로운 '별'로 떴다. 제목은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 따왔다. 게시판에는 "예리하면서도 익살스럽다"는 칭찬이 이어진다. 황현희는 시종 진지한 얼굴과 말투로 고발 프로그램들을 비틀고 꼬집는다. 예컨대 이런 식. "여러분, 일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간식으로 즐겨 먹는 핫바. 이 핫바에 엄청난 흉기가 숨겨져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말한 뒤, 핫바에서 끝이 뾰족한 막대기를 뽑아내 카메라에 들이댄다. 엄정한 '황 PD' 기준으로는 플라스틱 칼이 들어 있는 케이크 역시 '보란 듯이 흉기를 넣어 판매되는 제품'이다. 그 칼을 싸고 있는 비닐은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한 장치'이며 케이크 상자 속 성냥은 '증거 인멸을 위한 도구'다. MBC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왜곡·과장 논란을 빚으며 커다란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방송되는 이 코너는 왁자한 웃음 뒤에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원래 사회 고발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해요. 즐겨 보니까 아이디어가 생기더군요. 가만히 보다 보면 제작진이 간혹 억지를 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아마도 소재가 고갈된 상태에서 무리한 취재를 하다 보니 그런 거겠죠. 그런 상황을 풍자하고 싶었어요."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황현희는 꾸준하고 성실했다. 4년여 늘 1, 2개 코너를 이끌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범죄의 재구성'의 "조사하면 다 나와" '춤추는 대수사선'의 "사실이야 진짜야" 등 유행어도 적지 않다. 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하면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지금도 뜨는 게 두렵다. 스타가 되는 건 마치 독약을 마시는 것 같다"고 했다. "갑자기 뜨는 친구들 보면 '연예인병'에 걸리더라고요. 어깨에 힘 들어가고 뜬금없이 음반 낸다고 하고." 황현희는 '개콘'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해 왔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무표정한 얼굴과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로 사람을 웃기는 게 그의 특징. 그는 "주병진, 고(故) 김형곤 선배를 존경한다"며 "날카로운 시사 풍자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관동대 법대 출신이다. 아버지 '지시'에 따라 9급 공무원, 경찰, 검찰 사무직 시험에 응시했지만 연거푸 떨어졌다. 그런데 KBS 개그맨 공채 시험은 한 번 만에 합격했다. "몰래 개그맨 생활을 했는데 '대조영'을 본 뒤 채널을 돌리시던 아버지가 '개콘' 속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난리가 났었어요. 리모컨이 바로 얼굴에 날아왔죠." 그는 "얼마 전 방송에서 '아무리 먹어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 않는 시리얼 제품을 다루겠다'고 예고했다가 관련 업체의 전화를 받고 생각을 바꿨다"며 "좀 더 신중하게 방송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대형마트를 돌아다니며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고 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제품으로 사람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종목돋보기)기아차 ''고마워요, 피터!''
  • (종목돋보기)기아차 ''고마워요, 피터!''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눈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피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는 것. 기아차의 디자인총괄담당으로 전격 영입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방향이 기아차의 모델에 구현되기 시작하면서 기아차의 '차별화'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기아차(000270)의 가장 뿌리깊은 고민은 현대차와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대차와&nbsp;총 4개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 기술적 차이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성능도 거의 비슷한데 왜 현대차가 아닌 기아차를 사야하지?"란 소비자들의 질문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이는 현대차와 중복되던 세그먼트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지곤 했다. 따라서 기아차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대차와는 다른 '기아차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활동했던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아우디 TT와 폭스바겐 뉴 비틀을 디자인했던 그는 '직선의 단순함'이란 독특한 디자인 철학으로 기아차 모델이 조금씩 바꿔가기 시작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신차 개발에는 4~5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내년 출시되는 모델부터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컨셉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겠지만, 최근 출시된 모델에도 그의 디자인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bsp;윤 애널리스트는 "새로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울, 포르테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기아차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새로운 고객층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인 i30의 성공은 디자인의 차별화가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국내 시장은 유독 해치백 판매가 부진한 시장이다. 또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테와의 간섭효과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i30는 출시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월평균 2900대가 판매되는 준중형 세그먼트 2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i30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같은 준중형급인 아반떼의 판매는 크게 줄지 않았다. 윤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i30의 성공은 디자인의 차별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만 봤을 때는 기아차의 진정한 턴어라운드를 논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신차 모멘텀으로 판매확대가 예상된다"며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nbsp;&nbsp;▶ 관련기사 ◀☞기아차 "올 휴가땐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하세요"☞기아차, 신차 `포르테` 내일부터 사전계약☞(포토)세계 피겨스타들도 `모하비` 탄다
2008.07.22 I 안승찬 기자
미국 요정이냐, 중국 선녀냐...여자 기계체조
  • 미국 요정이냐, 중국 선녀냐...여자 기계체조
  • [조선일보 제공] 체조 요정들의 금메달 전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베이징올림픽 종합 1위를 노리는 미국과 중국은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여자기계체조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미국은 육상·수영, 중국은 다이빙·탁구 등으로 강세종목이 엇갈리지만 여자체조에선 전력이 비슷하다. 한쪽이 금메달을 따면 나머지 한쪽은 금메달을 잃는 셈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미국이 금메달 36개로 중국(32개)을 간신히 앞서며 종합 1위를 지켰다. 미국은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07년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체 우승을 이끈 숀 존슨(Johnson·16)을 선두에 세웠다. 당시 15세로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존슨은 3관왕(단체전·개인종합·마루)을 차지했고, 미국은 금메달 4개로 중국(1개)에 압승을 거뒀다. 미국은 2006년 덴마크 오르후스 세계선수권에서 '노 골드'에 그쳤지만 존슨의 등장으로 1년 만에 중국을 앞질렀다. '복덩이' 존슨 덕분에 미국은 2003년 미국 애너하임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여자단체 1위를 탈환했다.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의 단체전 우승도 처음이었다. 존슨은 미국 여자기계체조선수 중 세계선수권 단체전과 개인종합을 동시에 우승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중국은 2006년 세계선수권 3관왕(단체전·뜀틀·마루)인 청페이(程菲·20)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13살이던 2001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청페이는 뜀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2005~2007년 세계선수권 뜀틀 3연패(連覇)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성(姓)을 딴 '청'이라는 이름의 기술을 갖고 있을 정도다. 도움닫기를 하면서 한 바퀴를 돌고 구름판을 밟은 뒤 반 바퀴를 더 돌아 도마를 짚고 공중에서 540도 몸을 비트는 이 기술은 "여자선수가 뜀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페이는 중국을 대표해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다는 다짐이다. 한국은 조현주(16·학성여고)가 유일하게 올림픽 여자기계체조에 출전한다. 한국은 작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예선 성적(23위)에 따라 올림픽 티켓 1장만을 땄고 개인 성적이 가장 높았던 조현주(62위)가 진출자격을 얻었다.
뜨거운 여름, 제철 와인 즐기자!
  • 뜨거운 여름, 제철 와인 즐기자!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산뜻한 와인들이 제철을 맞았다. 시원하고 가볍게 즐기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어, 여름철 강자 맥주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 조상덕 차장은 “뜨겁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목넘김이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이나 가볍고 깔끔한 화이트, 로제 와인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상황별로 추천와인을 모아봤다. ◇ 휴가지에서는 톡톡 튀는 청량감의 스파클링 와인 탄산의 알싸함과 입안에서 터지는 기포가 청량감을 전해주는 스파클링 와인은 휴가지에서 그 매력이 절정에 달한다. 오프너가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탄산의 시원함이 습도가 높아 눅눅해진 야외에서의 기분을 말끔히 씻어주기 때문이다. 얼린 생수통으로 아이스 버킷을 대신하는 것도 휴가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다. 스파클링 와인은 대체로 7~9도의 차가운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잔을 빠르게 비틀어 돌리는 ‘트월링’(twirling) 후 마셔야 기포가 부서지지 않고 향은 음미할 수 있다. 탄산의 강도가 약한 세미스파클링 와인은 목넘김이 좀 더 부드러워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특히 이태리 모스카토 다스티는 아로마나 파워, 알코올 도수 등에서 스파클링 와인보다 강하지 않고, 제철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와 곁들이면 최상의 궁합을 즐길 수 있다. 볏짚 컬러와 연한 골드빛을 띠는 ‘간치아 아스티’는 끝없이 올라오는 기포가 경쾌한 느낌을전한다. 향긋한 꽃향, 허니향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입 안에서는 달콤한 아로마가 상쾌하고 기분 좋은 미감으로 마무리 해 준다. 호주의 돔페리뇽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옐로우 글랜 핑크’는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레몬향과 함께 신선한 과일향을 간직한 거품이 피노누아 품종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세미스파클링 와인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는 마개가 열리는 순간 풍성한 아로마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알코올 도수도 5.5%로 약해 여성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 잠 못드는 열대야에는 깔끔한 화이트 와인 과일향이 강한 화이트 와인은 열대야의 짜증을 떨쳐버리기에 좋다. 특히 당도가 높아 입안에 잔재가 남는 스위트 와인보다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추천된다. 금양인터내셔날 조상덕 차장은 “너무 많은 양의 와인은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한 두잔 정도의 적정량만 마실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중 하나인 쇼비뇽 블랑은 향긋한 과일향과 톡톡 튀는 풍미가 특징인데, 여름철 차게 마시면 그 독특한 맛을 더해진다. 칠레 와인 ‘몰리나 쇼비뇽 블랑’은 적당한 산도를 보이는 연두빛 사과의 균형이 잘 잡힌 와인이다. 가벼운 미네랄 터치와 풍성한 볼륨감, 길게 지속되는 피니쉬가 일품이다. 2008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품질을 인정받았다. 소비뇽 블랑의 대표산지인 뉴질랜드 와인 ‘로슨즈 드라이힐 소비뇽 블랑’도 집중도 있는 라임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피니쉬가 깔끔해 여름철 인기다. 또 다른 품종인 ‘샤르도네’는 드라이하면서 적당한 산도를 가지고 있어 상큼한 기운을 전할 수 있다. 호주산 ‘린드만 빈65’는 ‘병속의 햇살’이라는 별칭만큼 상큼한 과일 아로마와 자연스러운 산도와 잘 어우러져 무더운 날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그 외, 독일 대표품종인 리슬링, 실바너 등이 블랜딩 된 ‘블루넌 화이트’는 푸른 보틀만으로도 시각적인 시원함을 안겨준다. 상큼함과 감미가 적절히 조화된 미디엄바디 와인으로 잘 익은 과일의 상큼함과 부드러운 탄닌이 돋보인다. 특히 블루넌은 가벼운 야식과 함께 간단히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 연인과의 로맨틱한 여름밤에는 핑크빛 로제와인 “추운 겨울밤을 위해 카베르네 소비뇽을, 여름날을 위해선 로제와인을 아껴두라.” 미국 시카고 레스토랑의 와인담당 총책임자가 한 이 말은 로제와인과 여름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로제와인은 포도즙과 껍질을 빨리 분리시켜 옅은 핑크빛을 나게 만든 와인이다. 탄닌이 적은 탓에 시원하게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장미빛 닮은 로제 와인을 기울이면 로맨틱한 여름밤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폴로저’의 ‘로제 빈티지’는 특별한 날에 내어 놓기 적합하다. 매혹적인 핑크빛깔을 가진 고급 로제 샴페인이다. 샹파뉴 특유의 발랄함과 피노누아와 샤르도네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스페인 레드와인 품종인 보발 100%로 양조한 ‘블루넌 핑크 아이스’는 틀을 깬 특별한 스타일의 로제 와인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같이 온더락(on the rock)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마실 때 정제된 부케, 농익은 포도의 아로마와 달콤함이 최상에 이른다. 술을 즐기지 않는 이라면 알코올 함량이 낮은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도 좋겠다. 로제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 ‘화이트 진판델’로 만들어졌으며, 약한 탄산의 상큼한 맛에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여름을 겨냥한 화이트와인와인의 성장세 속에서 맞이하는 여름에 앞서 선보이는 다양한 와인과 아이템이 소비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와인전문수입업체 비노트레이딩(대표이사 크리스 홀튼)은 올 여름, 세련된 감각과 실용성을 겸비한 화이트와인 뀌베 8 2006(Cuvee 8 2006)을 소개한다. 화이트와인은 더위를 피해 떠난 휴양지 또는 주말을 이용해 나선 피크닉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와인이지만, 때때로 750ml용량의 와인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향기가 사라지거나, 맛이 손상될 것을 걱정한다면, 와인을 지켜주는 글라스마개(비노락, Vino lock)가 눈에 띄는 뀌베 8 2006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뀌베 8 2006(Cuvee 8 2006)은 일반적인 와인에 사용되는 코르크 소재의 마개가 아닌 글라스 형태의 비노락(Vino lock)을 사용하고 있다. 비노락은 별도의 오프너가 없이 손쉽게 오픈 할 수 있고, 오픈 후 마개로 사용할 경우 일정시간 와인의 향기와 맛을 지켜준다. 또한 와인이 흐르는 것을방지해 움직임이 많은 야외 혹은 와인의 보관을 원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동시에 감각적인 스타일이 눈에 띄는 아이템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차가운 온도에서 즐기는 화이트와인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가고 각종 해산물은 물론 여름철 즐기는 다양한 음식과 조화로운 매력을 만드는 뀌베 8 2006은 길게 이어지는 여름 저녁 잦아지는 각종 모임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프랑스 알자스의 와인메이커가문 도멘느 피스테 (DomainePfister)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시원함을 더해주는 밝고 엷은 골드 컬러와 이국적인 향취가 특징적이다. TIP. 여름철 와인 보관 5수칙<?XML:NAMESPACE PREFIX = O />1. 섭씨 12도에서 16도 사이의 서늘한 온도가 최적. 냉장고 채소 칸도 좋다. 2. 75%에서 95% 사이의 습도가 적당하다. 수시로 병에 물을 뿌려주도록 한다. 3. 남은 와인은 작은 병에다 옮겨 보관해야 산화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4. 여름철 사용이 잦은 세탁기, 건조기 등 진동이 있는 물체와 떨어진 곳에 보관한다. 5. 향수나 방향제 등 화학약품의 냄새가 풍기지 않는 곳이 좋다.&nbsp;&nbsp;&nbsp;[ 도움말 : 금양인터내셔날 ]
2008.07.08 I 강동완 기자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요가나 해볼까
  •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요가나 해볼까
  • [조선일보 제공] 인공 기상실에 관절염 환자들을 몰아넣고 기압을 떨어뜨리면서 점차 습도를 증가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했고, 이들 중 몇몇은 관절이 부어 오르기도 했다. 잔인한 방법이지만 비 오기 전 기압 강하와 습도 증가가 관절염 환자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조셉 P. 홀랜더 박사 장마철엔 스트레칭처럼 관절에 무리를 덜어주는 가벼운 실내운동을 하는 게 좋다. 찌뿌드드한 몸을 풀어줄 요가 동작을 살펴봤다. ※도움말 및 시연모델=송지혜 요가라이프 홍대점 강사(02-3143-2620) ▲ 옆구리 늘리기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동작. 두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선다. 두 팔을 만세 하듯 들어 올린 후 손을 뻗어 반대쪽 팔의 팔꿈치를 잡는다. 팔꿈치를 당기며 오른쪽 왼쪽으로 옆구리늘리기를 반복한다.▲ 코브라 변형자세 -소화를 돕고, 척추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자세. 두 팔로 땅을 짚고 두 다리는 길게 뻗는다. 오른쪽 다리를 무릎을 구부려 직각이 되도록 한다. 숨을 마실 땐 정면을 보고 윗몸을 최대한 들어 길게 늘려주고, 숨을 내쉴 땐 윗몸을 뒤로 비틀어 오른발의 뒤꿈치를 쳐다본다.▲ 페이스 요가 -①두통이나 편두통에 좋은 동작. 엄지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갖다 대고 시계방향, 시계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둥글게 돌려준다. ②장마철 집에서만 뒹굴뒹굴하다 얼굴이 부었을 때 해주면 좋은 동작. 눈을 감고 숨을 내쉬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눈썹 아래 푹 들어간 부분(찬죽 혈자리)을 꾹 눌러준다.▲ 낙타 변형자세 -가슴을 최대한 젖혀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세. 무릎은 골반 너비로 벌리고 발뒤꿈치를 세워서 앉는다. 오른손으로 발목을 잡고, 왼팔은 귓불 가까이 붙이는 기분으로 쭉 편다. 숨을 마시면서 엉덩이를 앞으로 밀고 상체는 최대한 뒤로 젖힌다. 시선은 손끝을 바라본다. 옆구리를 최대한 늘려주는 게 포인트.
수입차, 팔기에만 급급..`고지의무`  소홀
  • 수입차, 팔기에만 급급..`고지의무` 소홀
  •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오토리스`를 통해&nbsp;수입차 P 모델을 타는 의사 김모씨. 그는 최근 병원 개업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으려다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은행측이 당초 빌려 주기로 한 대출금에서 자동차 리스 금액을&nbsp;뺀 금액만 대출해 줄 수 있다고&nbsp;설명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개업 자금으로 은행에서 빌리기로 한 자금은 총 3억원. 그러나 은행측은 김씨의 자동차 리스금 1억원을 공제한 2억원만 대출을 해주겠다 통보한 것. ▲ 수입차 전시장하는 수 없이 김씨는 부족한 금액을 구하기 위해 부랴부랴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수밖에 없었다.◇ `리스`..대출한도에 영향김씨는 "리스가 은행권 등 금융권 대출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수입차 업체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가 이용한 `오토리스`는 자동차 판매액의 30~60% 정도를 선수금으로 내고 차량의 잔존가치에 대해 나머지 부분을 매달 일정부분 갚아 나가는 일종의 할부개념 자동차 구입방법이다. 값비싼 차를 살 때 당장 목돈이 들지않고 부담없이 차를 몰 수 있어 주로 수입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이 이용한다.그러나 `오토리스`가 할부처럼 매달 일정액을 낸다고 해서&nbsp;곧바로 자신의 소유가 되는 게 아니다.오토리스는 리스회사가 고객이 요구하는 차량을 구입, 고객이 원하는 기간에 매월 정해진 리스료(사용료)를 받고 빌려주는 금융서비스로, 완납하지 않은 금액은 고스란히&nbsp;자신 명의의 부채로 금융권에&nbsp;남는다.&nbsp;이는 은행등 금융권을 이용하려는 개인의&nbsp;대출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수입차업체, `리스=부채`란 설명 충분한가?▲ 폭스바겐 `뉴비틀`&nbsp;‘월 15만원 대로 3300만원대의 폭스바겐 뉴비틀의 오너가···’, ‘아우디 A6 모델 선수금, 차량 가격의 30%로&nbsp;대폭 낮춰···&nbsp;’&nbsp; 이처럼 고가의 수입차 판매 업체들은 리스를 자동차 판매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nbsp;수입차 업체들은 미리 납입해야 하는 선수금을 대폭 낮추거나 분납해야 할 시기를 늘려 월납금을 낮춰&nbsp;주는&nbsp;방식으로&nbsp;당장의 소비자 부담을&nbsp;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한다.&nbsp;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04년 1조6830억원이던 오토리스 취급액은 지난해 4조6048억원으로 3년 만에 세 배가량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의 70% 가량은 오토리스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차 판매비중이 급증하면서 오토리스 취급액이 늘어나고 있고 또 오토리스의 활성화로 인해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nbsp;이뤄지고 있는 셈이다.&nbsp; 그러나 판매자 측인 수입차 업체가 `리스=대출`, 즉 빚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리스를 활용에 판매율 올리기에 급급하고 있는 업체와 일선 딜러들이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지 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nbsp;한 수입차업체 관계는 "일선 딜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고지하라고 지시하고 딜러들도&nbsp;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nbsp;일반 할부 개념으로 생각해 설명을 종종 흘려 듣는 분들이 있는&nbsp;것 같다"고 해명했다.김민기 여신금융협회 팀장은 "오토리스는 분명한 대출" 이라며 "일반 소비자들도 당장의 편리함 보다는 자신의 금융계획에 맞게 리스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06.26 I 민재용 기자
(부산모터쇼)"가정의 달, 아이 손잡고 모터쇼 갈까"
  • (부산모터쇼)"가정의 달, 아이 손잡고 모터쇼 갈까"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가정의 달 5월에 치러지는 `2008 부산 국제모터쇼`는 국내외 신차 전시는 물론 가족 단위로 나들이에 나설 관람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됐다.벡스코(BEXCO)는 이번 행사기간에 100만명 이상이 관람할&nbsp;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bsp;이에 따라 컨벤션홀이나 다목적홀, 야외전시장 등에서&nbsp;미니카 전시회, 뮤지컬 공연, 자동차 아트 페인팅 등의 행사가 진행돼 부모들은 물론 함께 온 어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에 공개되는 3일부터는 추첨을 통해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초·중·고생 3000원, 일반인은 6000원이다.◇ 부산모터쇼, `어린이 세상`국내외 완성차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소니사의 `플레이 스태이션3 그란투리스모 체험행사`와 어린이 자동차 사고 예방과 자동차 안전교육을 재미있게 구성한 자동차 관련 뮤지컬 공연 `노노 이야기`, 미니카 수집가인 김은엽씨의 작품을 공개하는 `미니카 전시` 등 어린이 관람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가&nbsp;마련됐다.&nbsp; 또 모형 자동차 전시행사, 자동차 아트 페인팅, 카오디오 페스티벌, 페이스 페인팅, 무선 조종 자동차 경주대회 등도 열린다. 이와함께&nbsp;각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과 가수 초청공연, 연예인 팬 사인회도 진행된다.◇ 자동차, 매일 1대씩 쏜다부산 모터쇼에서는 반드시 참가해야하는 부대행사가 있다. 바로 매일 유료 입장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동차 경품 추첨행사다. 가족들과 함께 모터쇼 행사를 즐기면서 행운을 노려볼 만하다.3일&nbsp;현대차 i30를 시작으로&nbsp;푸조 207GT(4일), 르노삼성 QM5(5일), GM대우 뉴라세티(6일), 쌍용차 액티언(7일), 기아차 프라이드(8일), 현대차 베르나(9일), 기아차 뉴모닝(10일), GM대우 뉴마티즈(11일), 폭스바겐 뉴비틀(12일) 등 모두 10대가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경품 차량 추첨은 매일 오후 5시30분 벡스코 본관내 글래스홀에서 진행된다.◇ 입장료, 초·중·고생 3000원..일반인 6000원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마감 시간이 오후 5시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 시간까지는 벡스코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입장료는 지난 2006년과 같이 초·중·고생 3000원, 일반인 6000원이다. 단체(30인 이상)인 경우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때 5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취학전 아동이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동반자 1인을 포함한 장애인(1~2급까지)은 무료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하지만 자가용 이용도 가능하다. 60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 마련돼 있다. 벡스코내 주차장만 유료(1시간당 1000원)이고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해강초등학교, 시립미술관 등의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08.05.02 I 문영재 기자
(부산모터쇼)눈여겨 볼 만한 車·車·車
  • (부산모터쇼)눈여겨 볼 만한 車·車·車
  • [부산=이데일리 문영재기자] 2일 개막된 부산 국제모터쇼에는 아시아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신차 12대를 비롯,&nbsp;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컨셉트카가 대거 전시돼 자동차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이 가운데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i-모드`, `i30블루`, 기아차의 `키(KEE)`, `소울(SOUL)`, GM대우의 비트, 그루브, 트랙스 등이 눈여겨 볼 만한 차로 꼽힌다. 수입차에서는&nbsp;아우디 `TTS 로드스터`, 재규어 `XF`,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폭스바겐 `골프 R32` 등이 관심을 끈다.◇ 국산차 신차 퍼레이드..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돋보여&nbsp;▲ 제네시스 쿠페현대차(005380)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는 투스카니 후속모델이다.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된다.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3.8 람다엔진과 2.0 세타 TCI 엔진을 얹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i-모드`는 6인승 친환경 컨셉트카다. 유연한 선과 면의 조화로 만들어진 역동적인 외관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이 잘 어우러진 미래형 다목적 차량이다. R-엔진은 질소산화물(NOX) 등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낮췄다.&nbsp;친환경 초경량 신소재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돼&nbsp;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i30 블루`는 현대차 해치백 i30의 친환경 버전이다. 기존 양산차의 주행성능과 드라이빙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신엔진 장착, 연소능력 개선, 차량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ISG기능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nbsp;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nbsp;▲ 기아차 키(KEE)기아차(000270)가 선보인 `키`는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다. KEE라는 차명은 `중요하고 핵심적인`이라는 의미의 영어단어 키(Key)를 발음대로 표기한 것.&nbsp;넉넉한 실내공간과 함께 앞부분의 LED 헤드램프는 역동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GM대우 비트는 마티즈 후속모델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튜닝 경차를 지향하는 비트는 전륜 구동 3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1200㏄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군용 헬멧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그루브는 현대적인 느낌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트랙스는 도심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실속형 4륜 구동 도시형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다. ◇&nbsp;아우디 TTS·재규어 XF `눈길`&nbsp;▲ 아우디 TTSTTS는 새로운 스포츠카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이다. TTS는 스타일과 안정성, 스포츠카 특유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nbsp;아우디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기술과 터보차징 기술이 결합된 2.0 TFS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재규어 XF는 컨셉트카 C-XF의 양산형 모델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5인승 세단이다.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nbsp;최고출력 420마력을 자랑한다.&nbsp;특히&nbsp;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를 업계 최초로&nbsp;적용,&nbsp;시동을 켜면 원형의 변속레버가 위로 솟아올라 운전자가 손바닥으로 쥘 수 있다. ▲ 재규어 XF메르세데스벤츠 C63 AMG는 C클래스 최고급 모델로&nbsp;세단과 왜건형 모델 두 가지로 선보인다.&nbsp;AMG 6.3리터 V8엔진을 탑재,&nbsp;최대 출력이 457마력으로&nbsp;독일 DTM시리즈 출전 모델인 AMG C클래스 레이싱 투어링 카 출력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준다.폭스바겐 골프 R32는 기존 골프 모델&nbsp;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nbsp;R32 로고가 새겨진 기어봉과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스포츠카가 갖추어야 할 완벽한 그립감과 편안한 장거리 운전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현대차, 1분기 매출 8조 돌파..`사상최대`☞(주목받는 쌍용차)⑤"상하이차와 시너지..날개 달았다"☞(예상실적)현대차,1분기는 올 사상 최대실적의 `신호탄`
2008.05.02 I 문영재 기자
여기 정말 중국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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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종종 ‘티아이씨(T.I.C)’라는 말을 쓴다.‘ This is China!(이게 중국이야)’의 줄임말.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속아서 가짜를 샀을 때 외국인들은 푸념하듯 말한다. “ 그래, T.I.C(이게 중국이지).” 그런데 요즘 외국인들은‘I.T.C?(Is this China? · 이게 정말 중국이야?)’라는 말도 많이 쓴다고 한다. 21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거리 앞 최신식 쇼핑몰‘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에서 만난 호주 여성 그레이스(Grace · 34)는“요즘 베이징 참 좋아졌다”며“I.T.C?”라고 덧붙이더니 씩 웃었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 I.T.C?’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새로운 베이징의 명소를 돌아보고 왔다. ■ 젊은 예술이 춤춘다…'따산쯔(大山子) 798’예술특구 ▲ ‘따산쯔 798’의 인민복 동상.군수공장 지대를 개조해‘미술거리’로 만든 베이징의 새로운 예술특구. 뉴욕타임스가‘ 모던 베이징’의 상징 중 하나로 꼽은 곳이다. 그러나 막상‘따산쯔 798’입구에 들어서면“이게 뭐야?”싶을 수도 있다. 황량한 거리, 건축물들은 하나 같이 거대한 파이프를 드러낸 채 러질 듯 서 있다. 곳곳에 낙서가 들어찼고, 공사 중인 인도는 잔뜩 파헤쳐져 있다. 비라도 오면 못 걸어 다닐 정도다. 매혹은 인내심 끝에 뒤늦게 찾아온다. 거리한 가운데 있는 중국 인민복을 형상화한 거대한 동상을 뜯어보면 장난처럼 그래피티(graffiti)를 덧입혔다.‘ 중국 공산당 만세’라고 적힌 담벼락의 붉은 구호 아래엔 키스를 하는 젊은 남녀 나체가 그려져 있다. 엄숙함을 비튼 유머에 웃음이 난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카페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차 한 잔 가격은 보통 20~30위안(1위안=약140원). 팬케이크와 샐러드를 곁들인 브런치를 파는 곳도 간혹 보인다. 술 창고 지대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지우창(酒廠)' 예술특구, '차오창디(草場地)' 예술특구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따산쯔 7983'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공장이나 폐가를 개조해 갤러리 단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선 798 거리와 비슷하다. 골목을 돌 때마다“저게 다 갤러리야?”라는 한숨이 나올 만큼 규모가 크다. 다듬어지지 않은 삼청동을 보는 느낌이다. 공사현장을 덮은 녹색 천을 찍어놓고 산수화처럼 족자에 걸어 놓거나, 철거현장에 앉아 시위하는 중국 서민들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도 볼 수 있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는‘성장 지향’의 중국을 향해“조금만 더 천천히 가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 올림픽 수영경기장 '워터 큐브' 지난 3월 개장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제3청사는 규모로 압도하는‘중국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장소. 언론들이 이 제 3터미널을 가리켜‘미니 신도시’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인천공항 면적의 약 2배 (98만6000㎡), 축구장을 170개 정도 합친 면적이다.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좌우 거리(약 3㎞)가 워낙 길다 보니 자칫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 붉은 마감재를 세련되게 사용한 높디 높은 천장,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공항 로비를 바라보고 있자니 누군가 옆에서“더 높이, 더 넓게, 더 크게” 라고 외치는 환청이 들릴 지경이다. 지난 1월에 완공한 야윈춘(亞運村)의 ‘올림픽 수영경기장’도 볼 만 하다. 입방체 형태의 외벽은 꼭 수 백 개의 거대한 물방울이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 ‘ 워터 큐브’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밤이 되면 눈부신 코발트 빛깔의 조명이 들어와 건물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물방울, 혹은 형광 주사위처럼 보인다. ▲ "신광텐디" 거리 모습.■ 둥팡신톈디, 신광톈디 하얏트 호텔이 있는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있는 대형 쇼핑몰 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 · www.orientalplaza.com)는 두바이 최대 쇼핑몰‘몰 오브 에미레이트’를 연상시킨다. 롤렉스, 티파니, 막사마라, 에르메네질도 제냐 같은 명품 숍이 늘어선 내부, 제대로 다 돌아 보려면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규모는 압도적이지만 가격적인 면을 따진다면 큰 매력은 없다. 옷이나 구두 같은 제품은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비싼 편. 식·음료는 저렴하다. 분수를 뿜고 있는 햐앗트 백화점에서 아래를 굽어 보면 최첨단 유리 도시와 낡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 1호선 시다왕루역(西大望路站) 쪽의 신광톈디(新光天地·www.shinkongplace.com)도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들러봐야 할 곳.‘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모스키노 칩 앤 시크3 같은 브랜드가 즐비하다.&nbsp;▲ 카페‘즈윈간’내부. 창 너머로 눈처럼 새하얀 돌이 깔린 정원이 보인다.■ 카페 '즈윈간(紫蕓軒 · green tea house living)' 베이징에도 차 한 잔에 160위안(약 2만3000원)이나 하는 카페가 생겼다면 믿어지시는지? 베이징 시내에서 약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허거장(何各庄)에 위치한 카페 '즈윈간'은 찻집이라기 보단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높은 담으로둘러싸인 건물, 미로처럼 돌아서 들어가면 눈처럼 새하얀 자갈이 깔린 거대한 정원이 나온다. 그 위엔 새하얀 찻집 하나가 궁전처럼 들어서 있다. 지극히 인공적인 아름다움, 벽도 하늘도 바닥도 온통 하얗다. 흰 새장, 흰 옷이 늘어선 거대한 옷장, 거대한 유리문을 열어야만 들어갈수 있는 화장실. 엄청나게 큰 연못도 있다. 차 한 잔에 약 160위안, 초콜릿 쿠키가 98위안. 86-1360-1137-132, www.green-t-house.com ■ 레스토랑 란(蘭 · Lan)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Starck)이 디자인한 레스토랑. 중국의 새롭고 모던한 레스토랑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다채로운 색채의 의자와 휘황찬란한 탁자, 왕관모양을 흉내낸 독특한 샹들리에…, 천장엔 수백 장의 그림들이 액자에 걸렸다. 음식 값은 100위안~1000위안까지 다양하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비해 맛은 떨어지는 편이다. 젠궈먼루(建國門路) 거리에 있는‘LG 쌍둥이 빌딩’4층에 위치. 문의 lanbeijing.com, 8610-5109-6013 ▲ 서우두 공항 제3청사, 단일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레스토랑‘란’내부.▶ 관련기사 ◀☞어깨 들썩 풍물놀이, 아슬아슬 줄타기…한판 놀아보세☞5월엔 가족과 함께 호텔로 휴가 가볼까☞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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