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69건

  • (국감)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증인 불출석 질타
  • [이데일리 신성우 정영효기자]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국회 종합감사가 개회되자마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증인 출석을 하지 않은데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23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감에서 김동철(민주당) 의원은 개회와 함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통령 동남아지역 순방 참가 등을 이유로 해외출장 증인 불출석 사유로 들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학용(민주당) 의원도 "국회를 존중한다면 오늘 국감에 충분히 참석할 수 있는 스케줄"이라며 "베트남 감독당국자 만남이 있던데 (증인 출석에 우선하는) 필요 일정인가"라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이어 "향후 청문회 형식을 빌려서라도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증인 출석 여부는 금융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미소금융사업`으로 인해 금융권의 큰 관심사였다. 지난 12일 금융위 국감때는 `미소금융사업`의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의 재원 조성을 놓고 `관치금융`, `기업 팔 비틀기`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정무위는 김 회장을 출석시켜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서 소액서민금융대출사업에 대한 계획, 방향성,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대통령 동남아지역 순방에 따른 경제사절단 참가 및 베트남 고위당국자 면담 등을 위한 해외출장(20~25일)을 이유로 국감에 불참했다.▶ 관련기사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GM대우 유상증자 2차 청약☞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GM대우 유상증자 2차 청약☞(프리즘)백전 노장도 시장 눈치는 본다
2009.10.23 I 신성우 기자
금융당국 국감 23일 `본게임`..31명 증인 채택
  • 금융당국 국감 23일 `본게임`..31명 증인 채택
  •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오는 23일에 가서 금융감독 주요 쟁점에 대한 `송곳` 추궁이 이어지는 본게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소금융사업,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손실 등 핵심 이슈에 대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때문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3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16명) 및 참고인(15명)이 총 31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12~13일 실시된 금융당국 국감이 증인 출석 없이 진행돼 다소 맥빠졌던 것과는 달리 23일 종합감사때는 의원들이 핵심 이슈에 대해 날선 추궁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미소금융사업`은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의 재원 조성을 놓고 `관치금융`, `기업 팔비틀기` 등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던 사안이다. 정무위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서 소액서민금융대출사업에 대한 계획, 방향성,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질의한다.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손실과 관련해서는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었던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홍대희 전 우리은행 투자은행(IB)담당 부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윤경희 맥쿼리증권 기업금융부분 회장 및 우리은행 서울시청지점 부지점장이 출석한다. 한은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 및 금감원, 한은은 한은에 금융회사 단독조사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은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과 관련해서는 총 7명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장형덕 여신전문금융협회 회장을 비롯, 원효성 국민은행 카드담당부행장 등 카드사 담당 임원 등이 출석한다.  
2009.10.14 I 신성우 기자
  • (프리즘) `뿔난` 진동수 "그럼 직접 확인해 보시죠"
  • [이데일리 신성우 원정희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뿔났다`. 금융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미소금융(서민소액신용대출)사업`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자 짜증섞인 목소리를 냈다.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것은 12일 오전 10시. 하지만 의원들의 질의는 `미소금융사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소금융은 제도금융권의 문턱을 밟지 못하는 서민층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무담보·무보증으로 5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연 4~5% 저리로 대출해주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의원들은 무엇보다 향후 10년간 2조원의 재원조성 방식을 놓고 질타했다. 미소금융사업은 재계(전경련 소속회원기업) 기부금 약 1조원과 휴면예금 출연금(7000억원)을 포함한 금융권 기부금 1조원 이상으로 조성된다. 이를 놓고 `관치주의`, `포퓰리즘`, `기업 팔 비틀기`, `군사정권으로의 회귀` 등의 거친 발언들로 진 위원장을 몰아세웠다. 여야가 따로 없었다. 의원들의 계속된 비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란 말로 답변을 되풀이해 오던 진 위원장이 급기야 `뿔난` 것은 오후 6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이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미소금융사업의 재원조달방식이 강제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자 "그럼 직접 확인해 보시죠"라고 답한 것. 짜증과 피곤함이 섞여있었다.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느냐 금융위가 시켜서 강제적으로 하는 것이냐를 직접 물어보라는 얘기로 들렸다. 이어 유 의원이 "할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자 진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 "재단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은 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받은 국감 자리였다. 평소 일처리에 있어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진 위원장도 현 정부가 친서민정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미소금융사업에 대한 질타에는 쉽게 감정을 억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009.10.12 I 신성우 기자
  • 기업 `팔 비틀어` 미소금융?..국감서 집중포화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딧(저신용자 대상 소액 대출사업) 사업인 `미소금융재단사업`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기업 및 금융회사 팔비틀기`, `군사정권으로의 회귀` 등 미소금융사업을 비판하는 거친 발언들이 국감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미소금융재단에 대한 정부철학에서부터, 재원마련 방식, 사업자 선정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집중 성토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시장경제를 완전히 무시하는 경제 포퓰리즘"이라며 "미소금융재단은 금융하는 사람이 해야지 금융위가 자꾸 끼어들어 관치를 부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대기업과 금융사들의 팔을 비틀어 기부금을 강제하고 있다는 꼬집는 의원도 있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재원은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이중 절반인 1조원은 대기업이 부담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휴면예금 7000억원, 금융권 기부금 3000억원으로 충당된다. 신 건 의원(무소속)은 "미소금융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에 대해서는 정부 보유지분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서 기회를 배제하는 등 제재를 취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이는 군사정권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소금융재단에 대한 법적 근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기존 서민금융회사에 대한 구축효과(Crowding out effect)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미소금융정책을 법제화해 재원의 남용과 모럴해저드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전국 200~300개 지점을 갖춘 미소금융재단의 운영방식과 저신용자 위주인 지원대상이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와 중복돼 서민금융사들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소금융재단의 사업자들이 특정종교·친정부 인사에 편중돼 `제식구 챙기기`란 비난도 줄을 이었다. 특히 정략적으로 운영될 소지가 다분하고 전국적으로 친여당 조직을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진 위원장은 의원들의 미소금융재단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진 위원장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소외자의 금융접근 기회가 매우 적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 대기업과 은행이 자발적으로 기부의사를 표한 것"이라며 "기존 휴면예금을 활용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확대한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자 선정은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소금융재단이 위원회를 구성해서 결정한다"고 정부의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2009.10.12 I 정영효 기자
  • 靑 행정관 통신사에 기금 출연 요구 논란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청와대 행정관이 통신회사들에게 기금 출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병헌 민주당 의원실과 방송통신위원회,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청와대 박모 행정관은 지난 8월초 KT와 SK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 3사 관계자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그리고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코디마) 관계자들을 불러 청와대 연풍문에서 함께 한 회의를 개최했다. 전병헌 의원실은 이와 관련, 이 자리에서 박모 행정관이 통신 3사에 코디마에 대한 거액의 기금 출연을 요구했다고 국정감사에서 폭로했다. KT와 SK텔레콤 각각 100억원, LG데이콤에 50억원을 요구했다는 게 골자. 코디마는 지난해 10월 IPTV 활성화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협의체로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됐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전파진흥협회 등 여타 비영리법인 역시 기금을 조성해 운영되므로 기금 조성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 그것도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나섰다는 것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걸고 출범한 현 정부가 거꾸로 예전 권위주의 정부 시절처럼 민간기업의 팔을 비트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 또 코디마 회장인 김인규씨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특보로 활동했고, 현재 KBS 차기 사장, 방통위장으로 거론될 정도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청와대의 조직적 요구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김인규씨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를 만들어서 비슷한 규모 협회보다 이제까지 무려 3배가 넘는 회비를 걷고 그 중에서 90%이상을 억대연봉의 인건비와 판공비 등으로 사용해왔다"며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서 청와대쪽과 협력해서 청와대를 통해 통신3사에게 수백억의 기부를 하라고 압력을 넣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청와대측은 회의 개최 사실과 요구 사실에 더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기금 조성이 업계의 관행으로서 위법성이나 불법성은 없었다고 강변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회원사들 간에 기금을 거두는 것은 지금까지 일종의 관행이었고 이 부분도 IPTV 통신 3사 포함해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기금 모금 결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박모 행정관은 지난해 5월 청와대로 파견오면서 본인이 기왕에 해 오던 업무이고, 약속됐던 기금의 모금 상황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을 보고는 독려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까지 판단하기로는 이 부분에 있어 불법성이나 위법성은 없었다"며 다만 "청와대 행정관이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서 독려한 것이 적절했느냐 여부에 대한 판단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적정했는지, 오해의 소지는 없었는지, 여러 가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해당 요구를 받고, KT와 SK측은 내부적으로 출연 방침을 정했지만 LG측이 난색을 표명해 최종 결정은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꺼리는 모습이다.
2009.10.07 I 김세형 기자
  • (톡톡 골프)조 사장의 뒷심
  • [이데일리 김진영 칼럼니스트] 환갑이 말 그대로 낼 모래인 조 사장이 40대 팔팔한 아우들과 라운드에 나섰다. 힘쓰기 좋아하는 40대 초 중반의 후배들은 첫 홀 티잉 그라운드 옆에서부터 쌩쌩 바람 소리를 내며 클럽을 휘둘러 댄다. 엄청난 바람 소리가 휙휙 공기를 가르며 조 사장을 깜짝 깜작 놀라게 한다. “저것들하고 겨뤄서 18홀을 견딜 수 있을까?” 은근 걱정되는 조 사장. 조 사장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3명의 후배들은 의기양양, 사기충천하여 몸통을 비틀어 댄다. "어휴! 저 정도 백 스윙이면 300야드는 족히 날리겠다." 곁눈질로 힐끔 본 백 스윙크기가 무섭다. 역시나. 첫 홀부터 40대 어린(?) 후배들의 무시무시한 파워게임이 시작됐다. 엄청난 백스윙과 허공을 가르는 폭풍 같은 스윙 스피드… 거리들이 장난 아니었다. 조 사장은 순간 움찔했다. ‘선배님 먼저…’하는 바람에 제일 먼저 날려 놓은 자신의 공이 후배들 공보다 50야드는 족히 뒤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움찔함은 첫 홀뿐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엄청난 백 스윙을 가진 후배들과 몸통이 3분의 2 밖에 돌아가지 않는 조 사장의 거리가 얼추 비슷해지기 시작하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조 사장이 나중에 세컨 샷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조 사장은 점점 자신감이 붙어갔고 후배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빛이 역력했다. 후배 중에는 초반 무리하게 몸을 돌려 대다 무리가 갔는지 자꾸 허리를 주무르는 모습도 보였다. 퍼팅은 더 확연히 차이가 났다. 기세 좋게 백스윙 했다가 임팩트 순간 갑자기 소심해지는 후배들은 공을 단번에 홀인 시키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백스윙은 작아도 망설임 없이 리드미컬하게 스트로크한 뒤 폴로스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조 사장은 원 퍼팅 확률이 높아 파 세이브가 줄을 이었다. 후배들은 연신 "역시 구력은 당할 수가 없는가 봅니다"하며 조 사장에게 자신들이 뒤지는 이유가 ‘오로지 구력’인 것처럼 몰아갔다. 아무래도 체격이나 체력, 또 연습에서도 뒤질게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구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조 사장이 오랜 구력으로 체득해낸 노하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노하우라는게 꼭 구력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조 사장과 40대 ‘팔팔한’ 후배들의 차이점은 스윙의 뒷심이다. 엄청난 몸통 꼬임을 자랑하는 후배들은 공을 때리면 그뿐이라는 무의식 때문인지 임팩트 후 급격하게 흐트러지며 스윙이 흐지부지되고 말았지만 조 사장은 달랐다. 백 스윙때 몸통 꼬임이 적고 그만큼 임팩트 후 다시 꼬이는 힘이 작아도 절대 중간에 멈추거나 주춤거리지 않았다. 늘 끝까지 휘둘렀다. 임팩트 후에도 물 흐르듯 이어지면서 스윙의 힘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백스윙 120%에 피니시 50%짜리 스윙은 백스윙과 피니시 똑같이 80%짜리 스윙을 절대 이길 수 없다. 보통 백스윙이 크면 스윙이 다 크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스윙(Swing)이 뭔가. 뒤로 갔다 앞으로 가는 것이 스윙 아닌가. 뒤로 갔다가 앞으로 못나가면 그게 어디 스윙인가. 명심해야 할 것은 스윙의 뒷심은 절대 힘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임팩트 때 힘을 다 쓰지 않고 남겨뒀다가 폴로스루와 피니시를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조 사장은 뭘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몸통 축을 될 수 있으면 고정시키려고만 노력한다. 축이 고정된 채 휘둘러지면 스윙의 뒷심이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다. 조 사장도 처음에는 일부러 피니시 자세를 만들려고 했단다. 어색하기도 했지만 매번 피니시 자세를 유지하고 셋까지 세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 몸 전체에 힘이 빠지면서 저절로 끝까지 휘둘러지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퍼팅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 클럽을 뒤로 흔들림 없이 뺐다가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하는 것만 신경 쓰지만 그 이후 클럽헤드가 목표 방향으로 나갈 때까지도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 임팩트 후 시선과 몸이 공을 따라 움직이면 클럽헤드는 주춤거리고 틀어지고 만다. 퍼팅도 끝까지 스윙 해야만 한다. 스윙의 뒷심을 아는 조 사장은 그날, 후반으로 갈수록 말 그대로 뒷심을 더 발휘하며 어린 것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다. “똑바로, 아니 끝까지 휘둘러, 이것들아!”▶ 관련기사 ◀☞(톡톡 골프)미스 샷 쓰나미
2009.10.06 I 김진영 기자
가을이면 다이어트에 둔감해 진다?
  • 가을이면 다이어트에 둔감해 진다?
  • ▲ <출처 : SBS 좋은아침 캡쳐화면>[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가을이면 다이어트에 둔감해 진다? 오~~ NO! 가을은 그야말로 천고 인비의 계절이다. 풍성한 먹거리들과 명절~ 그리고 끊임없는 식욕~~ 그러나 이젠 걱정 뚝! 먹을 건 먹고, 운동을 하면 된다. 시대가 시대니만큼 무조건 굶을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운동으로 먹은 만큼의 칼로리를 가차없이 소모시켜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자그마한 운동 기구!!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서 75kg몸무게에서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다는 이하얀씨, 다이어트 경험을 얘기하다 집에서 뭔가 특별한 물건이 나와서 유심히 봤더니 바로 이 트위스트 런이란 기구 였다. “운동하러 밖에 나가기가 어려워 집에서 트위스트런으로 운동을 했는데, 팔과 다리 그리고 허리 운동이 정말 제대로 되는 것 같아요. 효과 봤거든요” 작은 방에서도 거실에서도 음악에 맞춰 뛰면서 비틀고, 음악과 춤추며 뱃살을 짜주고~~참 특이하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다. 이 운동기구를 사용해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만족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하루에 30분 정도만 투자한다면 한달 이내에 에스 라인이 살아난다고 한다. ▲ <출처 : SBS 좋은아침 캡쳐화면>이 트위스트 런은 과학적인 운동기구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다. 그냥 뛰는 것도 아니다. 음악에 맞춰 비틀면서 걷고 춤추면서 스키의 ‘숏턴’자세로 뛰게 한다. 서울 A종합병원 재활클리닉센터 소장은 이 운동 모션을 보고 다리, 허리, 팔, 어께, 모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게 해주고, 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특별한 운동기구라고 귀뜸한다. 다이어트가 지루했는가? 집안에 널려있는 운동기구가 거추장스럽기만 했는가. 안방에서도 거실에서도 TV를 보면서도 언제어디서나 쉽게 운동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한번 트위스트 런과 친구가 되어 봄이 어떨런지...
다이어트의 혁명 ‘트위스트 런’
  • 다이어트의 혁명 ‘트위스트 런’
  • ▲ <출처 : SBS 좋은아침 캡쳐화면>[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운동하러 밖에 나가기가 어려워 집에서 트위스트런으로 운동을 했는데, 팔과 다리 그리고 허리 운동이 정말 제대로 되는 것 같아요. 효과 봤거든요” 이하얀씨가 SBS 좋은 아침에서 다이어트 경험을 얘기하면서 운동했던 실내 운동기구, 트위스트 런이 요즘 방송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트위스트 런은 여러 가지 운동 기구를 섞어 놓은 듯한 제품으로 평가되는데, 그 동작이 아주 재미있다. 몸 전체의 큰 동작은 춤추는 듯해서 허리와 뱃살이 비틀어지고, 스키를 타듯 하는 다리와 팔의 회전 모습 또한 안방에서 스키를 즐기는 모습과 흡사 닮았다. 이런 동작들은 우리 몸 전신을 비틀듯이 에어로빅을 하는 것과 같아 우리 몸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게 하는 동작모션을 취하게 함으로써, 그 칼로리 소모도 수영에 버금가는 매우 큰 운동기구 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더불어 유산소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칼로리소모시스템인 ‘후연소효과’를 매우 크게 경험할 수 있는 운동기구라는 점도 장점 중의 장점! ▲ <출처 : SBS 좋은아침 캡쳐화면>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L홈쇼핑에서 10회 연속매진을 기록하여 홈쇼핑 최초, 최다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을 만큼 현재 인기 절정이라고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멋진 몸매와 식스 팩을 원한다면 하루 40분씩 이 운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방도 가을을 탄다. ''화려 & 모던''
  • 가방도 가을을 탄다. ''화려 & 모던''
  • [노컷뉴스 제공] 가방도 가을을 탄다. 올 가을 신상품들은 블랙이나 와인 컬러 등을 사용해 계절감을 드러낸다. 차분한 컬러와 달리 디자인에서는 화려한 소재나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줬다. ◈ '키플링'이 제안하는 시즌 트렌드 패션에서 블랙은 계절을 초월하는 컬러지만 특히 올 가을에는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키플링 관계자는 "매년 가을, 겨울 시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블랙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유행컬러로 조명된 것이 주목할 만 하다"며 특히 의류에서 블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전체적인 블랙 코디네이션에 퍼플, 버건디, 그린 등 컬러를 소품으로 매치하는 패션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버건디(와인) 컬러는 고혹적이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줘 블랙톤의 의류에 잘 매치된다. 키플링(www.kipling.co.kr)의 '갤르'는 버건디 컬러에 골드 포인트 장식을 더한 제품으로 색상의 대비가 돋보인다. 이 외에도 반짝거리고 광택이 나는 소재나 양모로 덮인 소재 등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타일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 '루이까또즈' 디테일 살린 모던 클래식 선봬 루이까또즈(www.louisquatorze.co.kr)에서도 올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클래식 무드를 유지하면서 디테일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 비틀어 꼰다는 의미의 '트위스트'를 콘셉트로 색감이 돋보이는 '니스 라인'과 '코오스 라인', 독특한 디자인의 '샹베리 라인'과 '루아르 라인' 등을 출시했다. 특히 '샹베리 라인'은 클래식과 모던의 이중적 매력을 살린 제품. 깔끔하게 떨어지는 사각의 핸드백 표면에 자수 기법의 무늬가 도드라지며 반짝이는 페이턴트 가죽을 사용했다. 주요 색상은 블랙과 베이지이며 핫핑크 컬러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루아르 라인'은 바게트 빵에서 모티프 를 얻은 독특한 스트랩 매듭 장식을 살렸으며 웜 그레이 색상과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은경 루이까또즈 디자인팀 과장은 "이번 시즌 제품들은 차분한 클래식 속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포인트를 살려 지루함을 없앴다"며 "올 가을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모던 클래식룩을 완성하기에 제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올가을 나를 ''엣지녀''로 만들어 줄 코디법☞''은갈치 양복'' 입고 출근한 한국 남성 매너 ''꽝''
최경주 "골프인생 이제 9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 최경주 "골프인생 이제 9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 [조선일보 제공] 매서운 눈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 입을 굳게 다문 최경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CF 광고가 있다. 쉴 새 없이 스윙을 하던 최경주가 "오늘 당신도 4000번의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럼 내일은?"하고 말하는 장면이다. '탱크' 같은 최경주지만 호적상 1970년생, 실제 나이는 마흔둘이다.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미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통산 7승을 거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인 그도 요즘 고민이 있다. 26일(현지시각) 미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 개막을 앞둔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최경주 프로를 만났다. 최 프로는 12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92위로,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렵게 출전 티켓을 구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선두주자로 자부해 온 그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그가 목표로 했던 '아시아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마저 후배 양용은(37)이 먼저 차지하고 말았다. 최 프로는 기자에게 "한국 선수가, 그것도 친한 후배가 메이저 우승을 한 게 기쁘지만, 솔직히 그게 나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PGA 출전 자격을 잃어 지난해 다시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는 양용은의 집을 방문해 격려까지 했던 최경주는 결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여전히 기도 많이 하시죠? "더 자주, 더 오래 합니다. 돈으론 살 수 없는 삶의 평안함을 기도합니다. 더 낮아져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2007년 PGA투어 상금 랭킹 5위에 오르면서 메이저 우승을 위해 몸을 만들겠다며 체중 감량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그게 부진을 초래한 것 아닌가요? "날렵하고 강인한 몸으로 갤러리가 봤을 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감각, 구질, 스핀을 갖춘 그런 샷을 치고 싶었어요. 2007년 11월 93㎏이던 것을 7개월 만에 10㎏ 가까이 뺐어요. 그런데 감량 매뉴얼이 없었어요. 근육 사이 지방을 지압으로 비틀고, 찢고 하면서 체중을 뺐어요. 지난 6월 US오픈 무렵부터 통증이 심해지더니 이러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두 달 전부터 통증이 사라졌고, 체중을 88㎏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몸의 힘을 클럽에 100% 전달하지 못하고 있어요." ―2년 전 선택을 후회하십니까. "후회는 없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해보고 싶었던 도전을 했던 거니까. 제 경험을 매뉴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올해는 이렇게 희생하면서 내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죠." ―예민한 편인가요? "굉장히 예민하죠. 저는 골프를 이론이나 메커니즘보다는 단순하게 치는 편이에요. 하지만 어떤 꽉 찬 느낌이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모든 게 미흡하게 느껴지죠." ―2주 전에 클럽을 다시 바꿨고, 스윙도 다시 변화를 주던데. "저는 변해야 산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요. 제가 이런 비유를 하는 게 뭐하지만, 기술이나 상품을 바꾸지 않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나요? 골퍼도 기업과 비슷해요. 제가 의미 있는 골퍼로 생존하려면 늘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골프 인생의 18홀 가운데 지금 몇 번째 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제 전반 9홀을 돌았고,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과 샷도 회복되기 시작했으니까, 여전히 메이저 우승도 해야 하고, '케이 제이 초이(K.J. Choi·최경주의 영문 이니셜)'를 아끼는 팬들에게 정말 멋진 샷을 보여 드리고 싶고…." ―마흔둘에 아직 9홀이나 남았다면, 골프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것 아닌가요? "제가 사실 돈이나 명성이 아쉬운 것은 아니에요. 제 삶의 목표는 요즘 온통 재단에 가 있어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최경주 재단'을 더 잘 꾸려가기 위해서도 제가 몸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PGA투어 10년이 넘었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면. "타이거 우즈는 참 기계와 같은 삶을 사는 능력을 타고났어요. 예를 들어 단백질 500g이 필요하다면 꼭 그렇게 섭취해요. 매사가 그런 식이에요. 비제이 싱은 연구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노력파란 생각이 들고요." ―한국 후배들은 어떤가요. "양용은 선수는 자기 것을 가지고 막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원래 재능이 뛰어난 선수예요. 나상욱은 집중력이 굉장하고, 앤서니 김은 노력파예요. 위창수는 컴퓨터같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스윙을 하려고 하죠." 기자가 '군기반장 스타일인 최 프로가 너무 후배들 칭찬만 한다'고 농을 했더니, 최경주 프로는 "그럼 제가 언론 앞에서 무슨 얘기 하기를 바라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이킥' vs '지붕뚫고 하이킥' 무엇이 다를까?
  • '하이킥' vs '지붕뚫고 하이킥' 무엇이 다를까?
  • ▲▲ MBC '지붕뚫고 하이킥'[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2년만에 돌아온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 PD가 새 작품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외)으로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 2006년 일일시트콤 부활과 함께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김 PD는 오랜 호흡을 맞춰 온 작가, 스태프와 함께 4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스물 두살, 아홉살 두 자매가 중소식품회사 사장 이순재(이순재)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입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지붕뚫고 하이킥'에 대해 김 PD는 "사실상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시즌 2'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PD의 전작에서 보여졌던 웃음의 요소나 극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이에 오는 9월 7일 방송을 앞둔 '지붕뚫고 하이킥'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 가슴 따뜻한 가족 시트콤은 여전히 '유효' 전작 '순풍 산부인과'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 등 김병욱 PD가 연출한 대부분의 시트콤에서 등장한 '가족'이라는 테마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한의사 이순재 가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에도 유일하게 합류한 가장 이순재의 직업은 중소식품회사 사장. 여기에 이순재 사장이 좋아하는 고교 교감 김자옥(김자옥), 이순재의 딸인 체육교사 이현경(오현경) 그녀의 남편 정보석(정보석) 이순재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입주하게 된 두 자매 세경(신세경)과 신애(서신애)가 펼치는 에피소드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막장드라마가 범람하는 최근 TV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보여줬던 따뜻한 유머를 다시 이끌어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nbsp;▲ MBC '지붕뚫고 하이킥'&nbsp;▲ '등장인물 비틀기'와 희비극의 공존 시청자들에게 의외성으로 코믹함을 선사한 등장인물 캐릭터 비틀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계속된다.&nbsp;&nbsp;'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겉모습은 완고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지만 한편으로는 잘 빠치고 칭찬에 약한 어린애다운 면을 지니고 있다. 또 유미(박민영)는 청순하고 다소곳한 외모와는 달리 심각하게 나쁜 머리를 자랑한다.&nbsp;&nbsp;이같은 역발상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이어져 샤프하고 지적인 외모의 정보석은 무능하고 간단한 숫자 계산에도 약한 인물로, 단아한 모습의 김자옥도 남학생들의 젖꼭지를 수시로 꼬집어 '변태교감'이란 별명이 붙은 인물로 등장한다. 김병욱 PD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특정 이미지가 각인된 중견 연기자들은 정 반대의 캐릭터를 보여줄 때 큰 웃음을 자아낸다"며 "이같은 캐릭터 비틀기를 바탕으로 희비극이 공존하는 시트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2009년 서울 현주소&nbsp;돌아보는 '복고풍 코미디' 한편, 전체적인 콘셉트 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nbsp;'거침없이 하이킥'이 미스터리적 요소를 차용했다면 '지붕뚫고 하이킥'은 복고풍 분위기를 지향한다. 전작 '하이킥'은 극 중간 개성댁 실종 사건과 유미 아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유발 등 추리극을 보는 듯한 장치를 여럿 이용했다. &nbsp;반면 '지붕뚫고 하이킥'은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인물들이 낯선 대도시에서 겪는 상황은 어떨까'란 고민에서 출발,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2009년 서울의 현주소를 코믹하게, 때로는 정곡을 찌르는 페이소스와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김 PD는 "당초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풍 코미디를 기획했었다"며 "복고적 분위기를 통해 순수함을 그리는 '시대정신'을 극에 담고 싶다"고 전했다. ▲ '캐릭터'보다 '서사'위주의 시트콤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초반부터 캐릭터보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서사' 위주로 극을 끌고 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PD는 "'거침없이 하이킥' 등 전작에서 초반 2개월간은 항상 시청률이나 시청자 반응 면에서 고전했다. 이는 등장인물 개개인별의 명확한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그만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작품부터는 처음부터 이야기 위주로 극을 전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캐릭터가 아닌 서사 위주의 전개 방식을 택할 경우 계속해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훨씬 더 많은 부담감을 안게 된다.&nbsp;&nbsp;김 PD는 "이순재-김자옥 선생님의 러브라인과 강원도에서 상경한 두 자매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각각의 개성적인 캐릭터도 여전히 극의 매력요소로 자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MBC '지붕뚫고 하이킥'▶ 관련기사 ◀☞김병욱PD, "'지붕뚫고…'는 '하이킥'과는 전혀달라"☞정보석, "시트콤 출연으로 여성들에게 빚 갚게됐다"☞오현경, 데뷔20년 만에 첫 시트콤…"거듭날 기회"☞이순재, "'야동순재' 뛰어넘는 별명 생길 것"
2009.08.28 I 장서윤 기자
김병욱PD, "'지붕뚫고…'는 '하이킥'과는 전혀달라"
  • 김병욱PD, "'지붕뚫고…'는 '하이킥'과는 전혀달라"
  • ▲ 김병욱 PD[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 PD가 2년 만에 새 작품을 들고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외, 연출 김병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 PD는 "약 4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년만에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좋은 웃음을 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는 9월 7일 첫방송하는 '지붕뚫고 하이킥'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중소식품회사 사장인 이순재(이순재)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입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유쾌한 코미디. &nbsp;2007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콘셉트와 줄거리에 이어 출연진도 할아버지 역의 이순재를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nbsp;김 PD는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는 너무 감정이 질펀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서 '순풍산부인과' 때부터 지금까지 쿨한 웃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인물들이 낯선 대도시에서 겪는 상황은 어떨까'란 고민을 시작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2009년 서울의 현주소를 코믹하게, 때로는 정곡을 찌르는 페이소스와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김 PD는 "서울에 올라와 콜라며 과자를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아홉 살난 아이의 생생한 반응을 통해 웃음을 주기도 하고 '성형은 왜 할까'에 대해 의문을 갖는 모습을 보며 씁쓸한 우리의 자화상을 확인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희비극의 접점'을 찾아 반영하고자 했다는 것. 이같은 생각에는 이전의 순수함을 발견해보자는 제작진의 생각도 숨어있다. 김 PD는 "약간 복고풍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를 돌아보는 게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이 아닐까란 고민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기획의도 하에 중견 연기자 캐스팅은 기존의 이미지를 비트는 방식을 택해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의 정보석은 무능하고 지독하게 머리가 나쁜 인물로, 단아하고 여성적인 분위기의 김자옥은 학교에서 '변태교감'으로 불리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 것. 반면 젊은 연기자들은 최대한 본인이 원래 지니고 있는 느낌을 살렸다. 이에 대해 김 PD는 "황정음, 신세경 등 상대적으로 연기 폭이 넓지 않은 젊은 연기자들은 본인이 가진 색깔에 맞는 역할을 만들어주려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nbsp;또, "이전에는 초반에 캐릭터로 승부하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서사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그간 영화나 다른 드라마에 대한 생각도 있었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분야는 시트콤인 것 같아 이 작품을 먼저 준비하게 됐다"며 "우리는 26분짜리 작은 이야기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는 팀"이라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정보석, "시트콤 출연으로 여성들에게 빚 갚게됐다"☞오현경, 데뷔20년 만에 첫 시트콤…"거듭날 기회"☞이순재, "'야동순재' 뛰어넘는 별명 생길 것"
2009.08.26 I 장서윤 기자
루이까또즈, 올 가을 `모던 클래식` 제품으로 승부
  • 루이까또즈, 올 가을 `모던 클래식` 제품으로 승부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올 가을·겨울 시즌 비틀어 꼰다는 의미의 `트위스트`를 컨셉트로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전체적으로 클래식 무드를 유지하되 각 라인 별로 독특한 포인트를 살렸다. 풍성한 색감이 돋보이는 `니스·코오스 라인`,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샹베리·루아르 라인` 등 클래식을 한결 경쾌하게 소화해 낸것이 특징이다. ▲ 루이까또즈 `루아르 라인`특히 `샹베리 라인`은 클래식과 모던의 이중적인 매력을 가장 잘 살렸다. 치밀하게 짜인 사각 무늬가 퀼팅(무늬를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자수 기법)되어 따뜻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이 넘친다. 또한 반짝이는 페이턴트 가죽은 풍성하고 글로시한 느낌을 더해, 퀼팅 디테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자랑하는 `루아르 라인`은 매년 가을·겨울에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 라인. 이번 시즌에는 `트위스트` 컨셉트를 위트있게 녹여내 모던한 느낌을 잘 살렸다. 루아르 라인의 포인트는 파리지앵의 주식인 바게트 빵에서 모티프를 얻은 독특한 스트랩 매듭 장식과 바게트 빵의 곡선을 본 딴 매듭과 웜 그레이 색상의 은은함이 어울려, 여성스럽고 우아한 매력을 주고 있다. 루이까또즈 옴므 또한 깔끔하고 댄디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는 `니스 옴므 라인`을 중심으로 날렵해진 디자인과 가을의 잇(it) 색상인 브라운을 내세웠다. 정은경 루이까또즈 디자인팀 과장은 "루이까또즈의 이번 시즌 제품들은 차분한 클래식 속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포인트를 살려 지루함을 없앴다"며 "올 가을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모던 클래식룩을 완성하기에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nbsp;▲ 루이까또즈 옴므 `니스 `라인
2009.08.24 I 이성재 기자
(불황탈출)①"이제 겨우 낙하산 폈다..소형車로 승부"
  • (불황탈출)①"이제 겨우 낙하산 폈다..소형車로 승부"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끝없이 추락하다가&nbsp;이제 겨우&nbsp;낙하산을 편 수준입니다." 현대자동차(005380) 글로벌 영업총괄 사령탑인 양승석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세계 자동차시장&nbsp;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중국시장에서는&nbsp;판매가 잘되고 있지만 미국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다 동유럽 등 신흥시장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 사장은 "추락 속도가 줄어드니 경기가 좋아지는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번지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8%나 줄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유럽과 중국 등의 차량구입시 보조금 혜택 등에 힘입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을 뿐이다.&nbsp;이에따라 곧 발표될 외국 주요 경쟁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은 줄줄이 적자가 예상된다. 출처 : J.D.Power&nbsp;&nbsp;&nbsp;&nbsp;&nbsp;◆ 전세계 車메이커 경영 `비상등` 지금의 위기상황은 전세계 어느 메이커에도 성역을 만들어 주지 않고 있다. 선진업체와 후발업체 구분 없이 자동차업체들은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생산·판매 업체인 도요타 조차 2008 회계연도에 창업 이래 처음으로 4369억엔(약 5조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올해의 적자 규모는 이보다 큰 8000억엔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자동차 판매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 자동차시장은 최악의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판매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중대형 상용차 제외)은 480만대로 작년 상반기의 738만대에 비해 35% 가량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양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역시 올해 1~5월 판매량이 626만6천대로, 작년 같은기간 745만7천대에 비해 16% 줄었다.&nbsp;일본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데다 올 상반기에는 218만7천대가 팔려 작년대비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의 세제 지원책에도 불구, 완성차 5사의 상반기 판매는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의 이같은 위기는 곧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소형차, 이젠 `선택 아닌 필수`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친환경 규제와 고유가, 경기침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며 "소형차 라인업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업계의 사활이 걸린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nbsp;경기침체 여파로 중·대형차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nbsp;&nbsp;&nbsp;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53만대였던 엔트리급(A, B세그먼트)의 수요는 2013년에는 4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nbsp;&nbsp;▲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6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준중형 부문 1에 올랐다. 아반떼는 이번 조사에서 80점을 획득, 경쟁차량인 도요타의 프리우스(83점), 혼다 시빅(91점), 폭스바겐 비틀(105점) 등을 제쳤다.그간 소형차에 강점을 보여온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겐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는 셈이다. &nbsp;실제&nbsp;세계 제 1,2차 석유위기 때 일본 자동차 산업은 소형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 세계 자동차산업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전례도 있다.&nbsp;&nbsp;&nbsp;현대·기아차(00027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소형차에 승부수를 두고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과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한 이유다.&nbsp;&nbsp;&nbsp;특히 고연비, 고품질,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소형차 개발을 통해 이번 위기를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nbsp;&nbsp;&nbsp;최근 소형차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소형차에 붙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형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nbsp;&nbsp;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소형차의 판매는 크게&nbsp;늘어나고 있다. &nbsp;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한 포션을 차지할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선&nbsp;이 시장에서 소형차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이유다. &nbsp;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또 현재의 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빅뱅`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및 핵심기술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nbsp;향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가기 위한 포석이다.&nbsp;&nbsp;▲현대·기아차는 최근&nbsp;`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잇따라 선보이며 그린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진은 기아차가 지난달 15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출시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소형차 전략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bsp;이어&nbsp;"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은 업계에는 환경 규제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bsp;▶ 관련기사 ◀☞기아차, 준대형 신차 `VG` 베일 벗다☞현대·기아차그룹, 다문화가정 아동 후원☞현대차그룹 엠코, 리비아 5200억원 주택공사 수주
2009.07.30 I 김종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