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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행정관 통신사에 기금 출연 요구 논란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청와대 행정관이 통신회사들에게 기금 출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병헌 민주당 의원실과 방송통신위원회,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청와대 박모 행정관은 지난 8월초 KT와 SK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 3사 관계자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그리고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코디마) 관계자들을 불러 청와대 연풍문에서 함께 한 회의를 개최했다. 전병헌 의원실은 이와 관련, 이 자리에서 박모 행정관이 통신 3사에 코디마에 대한 거액의 기금 출연을 요구했다고 국정감사에서 폭로했다. KT와 SK텔레콤 각각 100억원, LG데이콤에 50억원을 요구했다는 게 골자. 코디마는 지난해 10월 IPTV 활성화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협의체로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됐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전파진흥협회 등 여타 비영리법인 역시 기금을 조성해 운영되므로 기금 조성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 그것도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나섰다는 것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걸고 출범한 현 정부가 거꾸로 예전 권위주의 정부 시절처럼 민간기업의 팔을 비트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 또 코디마 회장인 김인규씨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특보로 활동했고, 현재 KBS 차기 사장, 방통위장으로 거론될 정도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청와대의 조직적 요구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김인규씨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를 만들어서 비슷한 규모 협회보다 이제까지 무려 3배가 넘는 회비를 걷고 그 중에서 90%이상을 억대연봉의 인건비와 판공비 등으로 사용해왔다"며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서 청와대쪽과 협력해서 청와대를 통해 통신3사에게 수백억의 기부를 하라고 압력을 넣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청와대측은 회의 개최 사실과 요구 사실에 더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기금 조성이 업계의 관행으로서 위법성이나 불법성은 없었다고 강변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회원사들 간에 기금을 거두는 것은 지금까지 일종의 관행이었고 이 부분도 IPTV 통신 3사 포함해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기금 모금 결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박모 행정관은 지난해 5월 청와대로 파견오면서 본인이 기왕에 해 오던 업무이고, 약속됐던 기금의 모금 상황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을 보고는 독려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까지 판단하기로는 이 부분에 있어 불법성이나 위법성은 없었다"며 다만 "청와대 행정관이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서 독려한 것이 적절했느냐 여부에 대한 판단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적정했는지, 오해의 소지는 없었는지, 여러 가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해당 요구를 받고, KT와 SK측은 내부적으로 출연 방침을 정했지만 LG측이 난색을 표명해 최종 결정은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꺼리는 모습이다.
- 가을이면 다이어트에 둔감해 진다?
- ▲ <출처 : SBS 좋은아침 캡쳐화면>[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가을이면 다이어트에 둔감해 진다? 오~~ NO! 가을은 그야말로 천고 인비의 계절이다. 풍성한 먹거리들과 명절~ 그리고 끊임없는 식욕~~ 그러나 이젠 걱정 뚝! 먹을 건 먹고, 운동을 하면 된다. 시대가 시대니만큼 무조건 굶을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운동으로 먹은 만큼의 칼로리를 가차없이 소모시켜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자그마한 운동 기구!!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서 75kg몸무게에서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다는 이하얀씨, 다이어트 경험을 얘기하다 집에서 뭔가 특별한 물건이 나와서 유심히 봤더니 바로 이 트위스트 런이란 기구 였다. “운동하러 밖에 나가기가 어려워 집에서 트위스트런으로 운동을 했는데, 팔과 다리 그리고 허리 운동이 정말 제대로 되는 것 같아요. 효과 봤거든요” 작은 방에서도 거실에서도 음악에 맞춰 뛰면서 비틀고, 음악과 춤추며 뱃살을 짜주고~~참 특이하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다. 이 운동기구를 사용해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만족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하루에 30분 정도만 투자한다면 한달 이내에 에스 라인이 살아난다고 한다. ▲ <출처 : SBS 좋은아침 캡쳐화면>이 트위스트 런은 과학적인 운동기구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다. 그냥 뛰는 것도 아니다. 음악에 맞춰 비틀면서 걷고 춤추면서 스키의 ‘숏턴’자세로 뛰게 한다. 서울 A종합병원 재활클리닉센터 소장은 이 운동 모션을 보고 다리, 허리, 팔, 어께, 모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게 해주고, 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특별한 운동기구라고 귀뜸한다. 다이어트가 지루했는가? 집안에 널려있는 운동기구가 거추장스럽기만 했는가. 안방에서도 거실에서도 TV를 보면서도 언제어디서나 쉽게 운동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한번 트위스트 런과 친구가 되어 봄이 어떨런지...
- 최경주 "골프인생 이제 9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 [조선일보 제공] 매서운 눈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 입을 굳게 다문 최경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CF 광고가 있다. 쉴 새 없이 스윙을 하던 최경주가 "오늘 당신도 4000번의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럼 내일은?"하고 말하는 장면이다. '탱크' 같은 최경주지만 호적상 1970년생, 실제 나이는 마흔둘이다.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미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통산 7승을 거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인 그도 요즘 고민이 있다. 26일(현지시각) 미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 개막을 앞둔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최경주 프로를 만났다. 최 프로는 12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92위로,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렵게 출전 티켓을 구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선두주자로 자부해 온 그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그가 목표로 했던 '아시아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마저 후배 양용은(37)이 먼저 차지하고 말았다. 최 프로는 기자에게 "한국 선수가, 그것도 친한 후배가 메이저 우승을 한 게 기쁘지만, 솔직히 그게 나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PGA 출전 자격을 잃어 지난해 다시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는 양용은의 집을 방문해 격려까지 했던 최경주는 결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여전히 기도 많이 하시죠? "더 자주, 더 오래 합니다. 돈으론 살 수 없는 삶의 평안함을 기도합니다. 더 낮아져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2007년 PGA투어 상금 랭킹 5위에 오르면서 메이저 우승을 위해 몸을 만들겠다며 체중 감량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그게 부진을 초래한 것 아닌가요? "날렵하고 강인한 몸으로 갤러리가 봤을 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감각, 구질, 스핀을 갖춘 그런 샷을 치고 싶었어요. 2007년 11월 93㎏이던 것을 7개월 만에 10㎏ 가까이 뺐어요. 그런데 감량 매뉴얼이 없었어요. 근육 사이 지방을 지압으로 비틀고, 찢고 하면서 체중을 뺐어요. 지난 6월 US오픈 무렵부터 통증이 심해지더니 이러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두 달 전부터 통증이 사라졌고, 체중을 88㎏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몸의 힘을 클럽에 100% 전달하지 못하고 있어요." ―2년 전 선택을 후회하십니까. "후회는 없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해보고 싶었던 도전을 했던 거니까. 제 경험을 매뉴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올해는 이렇게 희생하면서 내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죠." ―예민한 편인가요? "굉장히 예민하죠. 저는 골프를 이론이나 메커니즘보다는 단순하게 치는 편이에요. 하지만 어떤 꽉 찬 느낌이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모든 게 미흡하게 느껴지죠." ―2주 전에 클럽을 다시 바꿨고, 스윙도 다시 변화를 주던데. "저는 변해야 산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요. 제가 이런 비유를 하는 게 뭐하지만, 기술이나 상품을 바꾸지 않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나요? 골퍼도 기업과 비슷해요. 제가 의미 있는 골퍼로 생존하려면 늘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골프 인생의 18홀 가운데 지금 몇 번째 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제 전반 9홀을 돌았고,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과 샷도 회복되기 시작했으니까, 여전히 메이저 우승도 해야 하고, '케이 제이 초이(K.J. Choi·최경주의 영문 이니셜)'를 아끼는 팬들에게 정말 멋진 샷을 보여 드리고 싶고…." ―마흔둘에 아직 9홀이나 남았다면, 골프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것 아닌가요? "제가 사실 돈이나 명성이 아쉬운 것은 아니에요. 제 삶의 목표는 요즘 온통 재단에 가 있어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최경주 재단'을 더 잘 꾸려가기 위해서도 제가 몸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PGA투어 10년이 넘었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면. "타이거 우즈는 참 기계와 같은 삶을 사는 능력을 타고났어요. 예를 들어 단백질 500g이 필요하다면 꼭 그렇게 섭취해요. 매사가 그런 식이에요. 비제이 싱은 연구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노력파란 생각이 들고요." ―한국 후배들은 어떤가요. "양용은 선수는 자기 것을 가지고 막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원래 재능이 뛰어난 선수예요. 나상욱은 집중력이 굉장하고, 앤서니 김은 노력파예요. 위창수는 컴퓨터같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스윙을 하려고 하죠." 기자가 '군기반장 스타일인 최 프로가 너무 후배들 칭찬만 한다'고 농을 했더니, 최경주 프로는 "그럼 제가 언론 앞에서 무슨 얘기 하기를 바라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 '하이킥' vs '지붕뚫고 하이킥' 무엇이 다를까?
- ▲▲ MBC '지붕뚫고 하이킥'[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2년만에 돌아온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 PD가 새 작품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외)으로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 2006년 일일시트콤 부활과 함께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김 PD는 오랜 호흡을 맞춰 온 작가, 스태프와 함께 4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스물 두살, 아홉살 두 자매가 중소식품회사 사장 이순재(이순재)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입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지붕뚫고 하이킥'에 대해 김 PD는 "사실상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시즌 2'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PD의 전작에서 보여졌던 웃음의 요소나 극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이에 오는 9월 7일 방송을 앞둔 '지붕뚫고 하이킥'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 가슴 따뜻한 가족 시트콤은 여전히 '유효' 전작 '순풍 산부인과'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 등 김병욱 PD가 연출한 대부분의 시트콤에서 등장한 '가족'이라는 테마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한의사 이순재 가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에도 유일하게 합류한 가장 이순재의 직업은 중소식품회사 사장. 여기에 이순재 사장이 좋아하는 고교 교감 김자옥(김자옥), 이순재의 딸인 체육교사 이현경(오현경) 그녀의 남편 정보석(정보석) 이순재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입주하게 된 두 자매 세경(신세경)과 신애(서신애)가 펼치는 에피소드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막장드라마가 범람하는 최근 TV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보여줬던 따뜻한 유머를 다시 이끌어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 MBC '지붕뚫고 하이킥' ▲ '등장인물 비틀기'와 희비극의 공존 시청자들에게 의외성으로 코믹함을 선사한 등장인물 캐릭터 비틀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계속된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겉모습은 완고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지만 한편으로는 잘 빠치고 칭찬에 약한 어린애다운 면을 지니고 있다. 또 유미(박민영)는 청순하고 다소곳한 외모와는 달리 심각하게 나쁜 머리를 자랑한다. 이같은 역발상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이어져 샤프하고 지적인 외모의 정보석은 무능하고 간단한 숫자 계산에도 약한 인물로, 단아한 모습의 김자옥도 남학생들의 젖꼭지를 수시로 꼬집어 '변태교감'이란 별명이 붙은 인물로 등장한다. 김병욱 PD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특정 이미지가 각인된 중견 연기자들은 정 반대의 캐릭터를 보여줄 때 큰 웃음을 자아낸다"며 "이같은 캐릭터 비틀기를 바탕으로 희비극이 공존하는 시트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2009년 서울 현주소 돌아보는 '복고풍 코미디' 한편, 전체적인 콘셉트 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미스터리적 요소를 차용했다면 '지붕뚫고 하이킥'은 복고풍 분위기를 지향한다. 전작 '하이킥'은 극 중간 개성댁 실종 사건과 유미 아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유발 등 추리극을 보는 듯한 장치를 여럿 이용했다. 반면 '지붕뚫고 하이킥'은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인물들이 낯선 대도시에서 겪는 상황은 어떨까'란 고민에서 출발,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2009년 서울의 현주소를 코믹하게, 때로는 정곡을 찌르는 페이소스와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김 PD는 "당초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풍 코미디를 기획했었다"며 "복고적 분위기를 통해 순수함을 그리는 '시대정신'을 극에 담고 싶다"고 전했다. ▲ '캐릭터'보다 '서사'위주의 시트콤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초반부터 캐릭터보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서사' 위주로 극을 끌고 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PD는 "'거침없이 하이킥' 등 전작에서 초반 2개월간은 항상 시청률이나 시청자 반응 면에서 고전했다. 이는 등장인물 개개인별의 명확한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그만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작품부터는 처음부터 이야기 위주로 극을 전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캐릭터가 아닌 서사 위주의 전개 방식을 택할 경우 계속해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훨씬 더 많은 부담감을 안게 된다. 김 PD는 "이순재-김자옥 선생님의 러브라인과 강원도에서 상경한 두 자매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각각의 개성적인 캐릭터도 여전히 극의 매력요소로 자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MBC '지붕뚫고 하이킥'▶ 관련기사 ◀☞김병욱PD, "'지붕뚫고…'는 '하이킥'과는 전혀달라"☞정보석, "시트콤 출연으로 여성들에게 빚 갚게됐다"☞오현경, 데뷔20년 만에 첫 시트콤…"거듭날 기회"☞이순재, "'야동순재' 뛰어넘는 별명 생길 것"
- (불황탈출)①"이제 겨우 낙하산 폈다..소형車로 승부"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끝없이 추락하다가 이제 겨우 낙하산을 편 수준입니다." 현대자동차(005380) 글로벌 영업총괄 사령탑인 양승석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중국시장에서는 판매가 잘되고 있지만 미국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다 동유럽 등 신흥시장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 사장은 "추락 속도가 줄어드니 경기가 좋아지는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번지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8%나 줄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유럽과 중국 등의 차량구입시 보조금 혜택 등에 힘입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을 뿐이다. 이에따라 곧 발표될 외국 주요 경쟁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은 줄줄이 적자가 예상된다. 출처 : J.D.Power ◆ 전세계 車메이커 경영 `비상등` 지금의 위기상황은 전세계 어느 메이커에도 성역을 만들어 주지 않고 있다. 선진업체와 후발업체 구분 없이 자동차업체들은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생산·판매 업체인 도요타 조차 2008 회계연도에 창업 이래 처음으로 4369억엔(약 5조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올해의 적자 규모는 이보다 큰 8000억엔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자동차 판매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 자동차시장은 최악의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판매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중대형 상용차 제외)은 480만대로 작년 상반기의 738만대에 비해 35% 가량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양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역시 올해 1~5월 판매량이 626만6천대로, 작년 같은기간 745만7천대에 비해 16% 줄었다. 일본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데다 올 상반기에는 218만7천대가 팔려 작년대비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의 세제 지원책에도 불구, 완성차 5사의 상반기 판매는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의 이같은 위기는 곧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소형차, 이젠 `선택 아닌 필수`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친환경 규제와 고유가, 경기침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며 "소형차 라인업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업계의 사활이 걸린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중·대형차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53만대였던 엔트리급(A, B세그먼트)의 수요는 2013년에는 4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6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준중형 부문 1에 올랐다. 아반떼는 이번 조사에서 80점을 획득, 경쟁차량인 도요타의 프리우스(83점), 혼다 시빅(91점), 폭스바겐 비틀(105점) 등을 제쳤다.그간 소형차에 강점을 보여온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겐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는 셈이다. 실제 세계 제 1,2차 석유위기 때 일본 자동차 산업은 소형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 세계 자동차산업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전례도 있다. 현대·기아차(00027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소형차에 승부수를 두고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과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한 이유다. 특히 고연비, 고품질,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소형차 개발을 통해 이번 위기를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최근 소형차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소형차에 붙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형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소형차의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한 포션을 차지할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이 시장에서 소형차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이유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또 현재의 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빅뱅`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및 핵심기술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향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잇따라 선보이며 그린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진은 기아차가 지난달 15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출시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소형차 전략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은 업계에는 환경 규제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기아차, 준대형 신차 `VG` 베일 벗다☞현대·기아차그룹, 다문화가정 아동 후원☞현대차그룹 엠코, 리비아 5200억원 주택공사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