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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 참드림 온수매트 중국시장 진출!
- ▲ MBC 기분좋은날 화면[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한국의 IT, BIO전문기업인 (주)코어비트는 겨울철 보조난방기구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었던 전기매트를 대체할 전자파 없는 온수매트 “참드림”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으며 금번 하얼빈 한국우수상품전시회를 통하여 중국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참드림 온수매트는 기존의 전기매트의 많은 단점을 극복하고 미니보일러로 물을 데워 온수를 순환시켜 난방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전자파가 전혀 없어서 임산부나 노약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코어비트 우일영 사업본부장은 “기존 온수매트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고 소비자 불만사항을 모두 해결한 제 3세대 보일러를 채택하여 소음을 줄이고 누수도 없으며 5중 안전장치로 화재의 위험이 없고 보일러가 물부족 등으로 과열이 되거나 수평이 맞지 않는 등의 사용상 문제점이 발생되면 경고음이 발생한 후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므로 화재의 위험이 없다”며 온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기기에서 만들어지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사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파는 장기간 노출되면 뇌파 이상이나 순환계 이상, 두통,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방해, 면역체계 이상 유발, 암질환 등의 유발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주)코어비트는 “수험생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며 온수매트에서 잠을 자면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코어비트는 한국의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1993년 정소프트로 시작하여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IT에서 헬스케어, 줄기세포 분야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참드림은 이미 대만과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하얼빈을 교두보로 중국 대륙 시장진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일영 본부장은 “지금은 온수매트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판매할 4계절용 냉온수매트도 개발해 둔 상태이며 매트종류도 자카드와 순면매트를 비롯해서 토르말린, 다다미 매트, 친환경 옥수수전분(PLA)매트, 순면패드 등으로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참드림 매트는 MBC기분좋은날 개그맨 김경민씨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제품으로 소개가 되기도 하였다. (도움말: 참드림)
- 갑 대 갑(甲 對 甲) 대게 VS 가재… 연말 식탁 ''갑각류 전쟁''
- [조선일보 제공] 갑각류 전성시대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게와 로브스터(lobster·바닷가재)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파' 대게의 경우 롯데백화점에서만 이달 들어 매일 200~250마리씩이 팔려나간다. '해외파' 로브스터의 경우 역시 지난 11월 신세계 이마트가 국내 처음으로 3만 마리를 들여왔을 때 매일 하루치 분량이 오전 중에 모두 동나버릴 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었었다. W가 둘을 만나봤다. ◆대게의 변(辯) "화이트 와인과 저, 찰떡궁합입니다" 에헴.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대게올시다. 제가 대게인 이유는 덩치가 커서가 아니라 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닮아서 '죽해(竹蟹)'라 명명돼 불리던 것이 오늘날의 이름으로 바뀐 것입니다. 제 고향은 경북 영덕·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 또는 북한·러시아입죠. 북한·러시아에서 온 대게는 국산과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등딱지에 붙어 있는 흰색 반점이 많거나 색이 진한 쪽이 수입산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되어 노인과 어린이, 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입니다. 또한 껍데기에 많이 든 키토산은 체내 지방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죠. 이밖에 알코올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노화방지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라면 잘 취하지도 않아요. 다만, 저희 몸은 비타민이 거의 함유되지 않은 산성이라서 배추와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요즘 와인이 유행이라던데, '토종'인 저로서는 크게 내키진 않지만, 사실 신선한 화이트 와인과 저희 대게는 찰떡궁합이 맞습죠, 네, 네. 듣자하니 요즘 물 건너온 바닷가재 녀석이 감히 제자릴 넘본다던데 어림없는 소리입죠. "사람이 먹는 남의 살 중엔 게 살이 최고"란 옛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이겁니다. 일단 한번 만나보시죠? 요즘은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 수산물 코너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로브스터의 자기 PR "제 꼬리가 휘었는지 꼭 확인하세요" 헬로~. 당신, "입에서 살살 녹는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그건 바로 저를 위해 만들어진 찬사일 거예요. 사실 저는 그동안 너무 비싸고 귀해서 여러분이 함부로 만나기 어려웠어요. 특별한 날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죠.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 탓에 미국 내 수요가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불황의 여파가 적은 이역만리 한국까지, 그것도 1만원대 싼값에 오게 됐어요. 제 고향은 북대서양 심해 청정해역입니다. 600~1000g 정도 성장하려면 7~8년이 걸려 사실상 양식이 불가능한 100% 자연산인데다 맛이 좋고 영양가도 뛰어나죠. 여기선 사촌 격인 대게가 왕이라던데, 저로선 그냥 웃지요. 저는 콜레스테롤 함량과 지방이 매우 낮고 단백질·미네랄·비타민A 등은 풍부해요. 갑각류 특유의 키토산은 뼈와 근육의 형성을 돕고,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동맥 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하지요. DHA와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으며 알은 핵산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좋지요. 반면, 칼로리는 100g 기준 90㎉ 정도에 불과해요.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등에서는 주로 잡자마자 바로 익혀서 급속 냉동시킨 '자숙 로브스터'를 파는데, 이 경우엔 꼬리 부분이 휘어져 있는 것을 골라야 해요. 꼬리가 휘어진 것은 익히기 직전까지 살아있었다는 증거거든요. 꼬리가 넓고 길게 생긴 암컷은 맛있는 알이 들어 있지만, 상대적으로 살이 적은 편이고, 수컷은 살이 알차게 들어있지요. ◆먹기 어려운 놈들, 이렇게 드세요 대게, 죽은 상태로 뒤집어서 증기에 쪄 드세요 대게는 전통 방식대로 '증기'에 쪄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 '물에 담가' 삶는 게 아니란 점에 유의하자. 백화점에서는 살아있는 싱싱한 대게를 파는데, 반드시 죽은 상태로 쪄야 한다. 산 채 찌면 발버둥을 치면서 다리와 게장 등이 손상된다. 산 채로 집에 가져온 경우, 수돗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찜통에 넣을 때에는 뒤집어서 배가 하늘을 향하게 두고 쪄야 게장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찌는 시간은 박달게의 경우 20분, 수게는 15분 정도. 이때 시간은 솥이나 냄비에서 김이 나기 시작한 시간부터 재야 한다. 비린내가 난다면 덜 익은 것이다. 완전히 쪄지기 전에 뚜껑을 열어보면 게장이 다리 살로 흘러들어 가 다리 살이 검게 변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가재, 가위로 등 껍데기 자르면 먹기 편해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자숙 로브스터'는 어획 후 바로 익혀서 급속 냉동시킨 것이기 때문에 집에 가져와서 그냥 찜통이나 레인지에서 데워먹으면 된다. 로브스터의 경우 오히려 '요리법'보다는 '먹는 법'이 문제가 된다. 마리째 익힌 로브스터를 먹을 때에는 먼저 집게발을 비틀어서 떼어 낸다. 떼어 낸 집게발은 조리용 나무망치 등으로 톡톡 두들겨서 껍데기를 깨뜨린 뒤 깨진 조각을 들어내고 '게 포크'를 이용해 살을 꺼내 먹는다. 몸통은 머리 부분을 뒤로 꺾어서 떼어낸 뒤 가위로 등 부분을 자르고 양옆으로 벌려서 살을 발라 먹으면 된다. 머리는 몸통에서 분리된 지점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어 아래쪽을 잡고, 왼손으로는 뚜껑 쪽을 잡은 뒤 양쪽으로 당기면 분리된다. 레몬즙을 뿌려 와사비 장이나 로브스터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좋다.
- [월드컵 32개국 특집] 브라질
- ▲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세계 최강팀 월드컵 6회 우승 "GO"쟁쟁한 스타들로 짜인 ‘세계 최강’ 브라질이 2002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6번째 월드컵 정상으로 갈 수 있을까.브라질은 2007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숙적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고, 지난 7월 폐막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보다 더 어렵다는 남미 지역 예선을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치러진 중요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휩쓴 것이다. 이들의 무적행군이 계속될 것인가. 브라질은 ‘하얀 펠레’ 카카, ‘득점 기계’ 루이스 파비아누, 드리블의 마술사 호빙요, 노련한 센터백 루시우, 미드필드의 살림꾼 엘라누와 펠리페 멜루, 재능 넘치는 오른쪽 풀백 마이콘, 남미 최고의 GK 줄리우 세자르 등 각 포지션별로 완벽한 짜임새를 구축했다. 남미 예선에서 9승 7무 2패 33득점 11실점으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예선 중반 한때 비틀거린 적이 잠시 있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상대팀들을 압도하면서 예선 3경기를 남기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열혈 남아’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70년(펠레, 자일징요, 토스탕), 82년(지코, 소크라테스, 팔카오), 2006년(호나우두, 호나우딩요, 카카) 등 과거의 브라질 대표팀과 비교해 화려한 멤버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아주 좋고, 조직력이 탄탄하며 무엇보다도 ‘지지 않는 팀’이 됐다는 게 중요하다. 예전 브라질 대표팀이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현란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면 이번 대표팀은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득점 기회 때 반드시 골을 터뜨리는 ‘실속 축구’로 무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일은 2007 코파아메리카 결승(아르헨티나에 3-0 승) 및 월드컵 남미 예선 아르헨티나 원정경기(3-1 승) 때 극명하게 드러났다. 브라질은 볼 점유율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대등하거나 약간 밀렸지만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3골을 터뜨리며 완승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 초반에는 4-2-2-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1명인 카카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예선 중반 이후 4-3-1-2 포메이션을 채택해 큰 효과를 봤다. 카카의 뒤에 포진한 MF 질베르투 실바, 펠리페 멜루의 수비력이 단연 돋보였고, 공수를 부지런히 넘나든 엘라누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둥가 감독은 카카의 천재성을 더욱 빛나게 하기위해 월드컵 본선에서는 4-2-3-1 포메이션을 채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둥가 감독 초기 경쟁을 벌였던 오른쪽 풀백도 확실히 정리됐다. 마이콘이 일단 선발로 출전하고, 다니 알베스는 교체 멤버 혹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다. 남미 예선에서 9골을 터뜨린 CF 루이스 파비아누, ‘만능 공격수’ 호빙요로 구성된 공격진도 나무랄 데 없다. 향후 남은 과제는 지난 3년간 특별한 주전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왼쪽 풀백 자리다. 둥가 감독은 월드컵 예선 기간 중 질베르투, 클레베르, 안드레 산토스 등을 두루 시험해 봤고,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선 리옹의 왼쪽 미드필더 미셸 바스토스를 수비수로 테스트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둥가 감독의 왼쪽 풀백 시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브라질을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 2006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 ‘게르만 전차군단’ 독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리고 브라질과는 ‘숙명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등도 우승후보고 지목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팀은 스페인 정도이고, 다른 팀들은 브라질, 스페인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브라질이 2006 독일 월드컵 때 방심하다 프랑스에 일격을 당해 탈락한 것과 같은 전철만 밟지 않는다면 사상 초유의 6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관련기사 ◀☞[월드컵 32개국 특집] 우루과이☞[월드컵 32개국 특집] 파라과이☞[월드컵 32개국 특집] 칠레☞[월드컵 32개국 특집] 아르헨티나☞[월드컵 32개국 특집] 멕시코
- (톡톡 골프)퍼팅은 직선이다
- [이데일리 김진영 칼럼니스트] “아니, 말이야”로 시작된 장 이사의 투덜거림이 끝날 줄을 몰랐다. 어제 저녁 서재에 들어간 마나님을 찾는다고 벌컥 문을 열었다가 한 소리 들었단다. “노크도 못하냐는 거야, 나한테! 세상에 내 서재에 들어간 내 마누라 찾는데 내가 노크를 해야 하냐고…” 장 이사는 아직까지 씩씩 콧김을 냈다. “아니, 뭘 하고 있었는데 노크를 하라고 했을까?” 퍼팅을 하기 위해 그린 위에 옹기종기 모여 선 동반자들이 킥킥, 히히 짓궂게 장 이사를 놀려댔다. 시작은 자기가 했어도 동반자들이 자기 아내를 빗대 놀리는 것은 싫은 장 이사. 뭐라 답하려다가 곧 자세를 고쳐 잡고 퍼팅을 한다. 그런데 오늘 장 이사 퍼팅이 계속 홀을 훑고 지나간다. 홀을 향해 똑바로 가는 듯 하다가는 살짝 휘곤 하면서 내내 장 이사 약을 올리는 것이다. 동반자들이 가만 있을 리가 없다. “제대로 찾아가지를 못하니까 사모님이 노크를 하라는 거 아니냐”부터 시작해 온갖 농담이 난무했다. 평소 점잖기로 2등 하라면 서러워할 최 전무도 한 마디 거든다. “어이 친구, 거 마나님이 노크하란다고 주먹으로 ‘쾅’하고 한번 치면 마나님이 좋아하겠나. 깜짝 놀라서 들어오라고 할 마음이 싹 달아나지… 옛날 연애시절 한번 생각해봐. 살살 꼬셔가면서 엉덩이 툭툭 때려보던 때 말이야. 그렇게 해야지 퍼팅을…”말이야 맞는 말이다. 장 이사는 아까부터 퍼팅할 때마다 백스윙 갔다가 임팩트하고는 곧 오른손을 놓아버렸다. 일단 때렸으니 됐다, 뭐 그런 식이었다. 노크 하라니까 한 번 쾅 두드리면 됐다 그런 마음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 소리에 안에 있는 마나님이 화들짝 놀라든지 말든지, 그 힘에 문짝이 밀려 확 열리든지 말든지 뒷 일은 나 모르겠다 그런 심산이었다. 그러니 퍼터에 맞은 볼도 심통 난 마나님과 다를 바 없이 장 이사 마음과는 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밖에. 놀리듯이 하는 최 전무 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 싶으니 장 이사는 더 부아가 치민다. “아니, 이 할망구 때문에 내가 별 훈수를 다 듣네.” 평소에도 같은 실수 때문에 퍼팅을 놓치곤 했고, 최 전무가 비슷하게 조언을 했었는데도 그 순간 장 이사는 엊저녁 일 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 똑 같은 실수가 거듭될 밖에.최 전무가 보다 못해 또 한마디 한다. “숫자를 세게. 백 스윙 갈 때 하나, 둘, 다운스윙하면서 셋, 넷. 숫자를 다 셀 때까지 손도 놓지 말고 머리도 들지 말고, 몸도 돌리지 말아보란 말이네.”그리고 또 한 마디. “거, 참 손 장난 좀 그만 치게.”“무슨 손 장난?” 장 이사가 당황한다.놀리는데 재미가 들린 최 전무는 여유만만이다. “그렇게 혼자서 손을 돌려 대니까 공이 이리저리 피해 다니지..” “아, 글쎄 뭔 말이냐고?” 장 이사는 폭발할 지경이다. 그만하면 됐다 싶은지 최 전무가 정색을 하고 말한다. “모든 퍼팅은 직선일세. 라인이 휘어 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스트로크는 직선 스트로크 뿐이지. 골퍼가 해야 하는 것은 꺾어 돌아가는 지점을 향해 볼을 똑바로 보내는 거라는 말이야. 그 다음은 퍼팅 경사면 생긴 대로 볼이 휘어가는 거고. 그런데 자네는 공을 휘어 보내려고 손목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하잖아. 그냥 목표한 지점을 향해 볼을 똑바로 보내는데 집중하란 말이야.”모든 퍼팅은 직선이다. 그건 장 이사도 아는 말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최 전무 말대로 내내 라인따라 손목을 돌리면서 퍼팅을 했던 것 같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오늘은 마나님 때문이라는 생각에 또 열이 오르려고 한다. 그 때 최 전무의 마지막 한 마디.“마나님 덕에 귀중한 퍼팅 조언 들었으니 오늘 집에 가면 마나님 한번 업어 드리게. 노크도 부드럽게 하고 말이야.”▶ 관련기사 ◀☞(톡톡 골프)봉팔씨 골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