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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Q162·하버드 졸업…클래식계 '엄친아' 몰려온다
- 아버지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아들은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이런 음악가집안도 드물다.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오른쪽부터)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수려한 외모에 180㎝ 이상 훤칠한 키, IQ162. 천재·신동이란 얘기는 늘 따라붙는다. 유명학교 전액 장학생 출신은 기본이다. 요샛말로 ‘엄친아’(엄마친구 아들의 줄임말)라 불릴 만하다. 음악계 소문난 엄친아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27)와 피아니스트 임동혁(32) 등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정상급 타이틀에 권위있는 국제콩쿠르 우승경력을 지닌 연주자들이다. 음악가집안에서 ‘금악기’를 물고 태어난 한국 현악사중주단 대표주자 노부스콰르텟의 비올리스트 이승원(26)도 오는 8월 노부스와 국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엄친딸’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29)은 ‘엘리트집안’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강병운 전 서울대 성악과 교수다. 오텐 잠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형,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가족부터 남달라…오텐잠머·임동혁하버드대 출신인 클라리네티스트 오텐잠머는 자신이 클라리넷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배경으로 “무엇을 하든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부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에서 오텐잠머는 “나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공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내게 주어진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인 아버지 에른스트와 단원인 형 다니엘, 첼리스트 어머니를 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4세에 피아노를, 10세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첼로로 이미 다수의 콩쿠르를 석권했음에도 뒤늦은 13세에 클라리넷을 시작한 뒤 빼어난 두각을 나타냈다. 세 부자는 클라리넷 트리오 ‘더 클라리노츠’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오텐잠머는 “집에 항상 클라리넷이 있었다. 아버지가 연습하는 걸 늘 들어왔고, 나중에는 형도 배웠다. 클라리넷이 자연스럽게 내 일부가 되더라. 따뜻한 소리가 좋았다. 악기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Sangwook Lee).5세부터 테니스와 풋볼을 배워 프로선수를 고민했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오텐잠머는 “부모는 내게 여러 선택지를 제안했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가장 큰 취미활동이다. 테니스와 풋볼 외에도 골프·스키·수영을 즐긴다. 운동으로 다진 체력은 음악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최강 실력의 오텐잠머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여는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리사이틀에서 볼 수 있다. 390석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해 7년 만에 새 음반 ‘쇼팽: 전주곡’을 들고 나온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10대부터 세계 유수 콩쿠르를 휩쓸며 ‘천재’라 불렸다. 2005년에는 형 임동민과 함께 쇼팽피아노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세계 3대 피아노콩쿠르라 불리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에서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샤콘’을, 18일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비엔나체임버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op.56)을 협연한다. ◇오빠부대 몰리네…클래식계 아이돌꽃미남 외모로 가는 곳마다 여성팬을 몰고 다녀 ‘클래식계의 F4’라 불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김영욱(27), 비올리스트 이승원(26), 첼리스트 문웅휘(28)로 구성한 노부스콰르텟 얘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7년 결성했다. 2014년 모차르트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유명기획사 지멘아우어에 소속했다. 이후 해외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 이승원ⓒTaeuk Kang.그중 이승원은 IQ162에,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석권, 세계 최고 명문대 최연소박사학위를 취득한 클래식계 뇌섹남이다. 비올라계의 대모 조명희의 조카이자 올초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수학 천재의 면모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이승원은 “어릴 때 수학·과학에 재능을 보여 부모는 예고가 아닌 특목고나 과학고에 가길 바랐다. 하지만 그때부터 하고 싶은 건 음악이었고 결국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웃었다. 결성 9년 만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첫 음반을 낸 노부스콰르텟은 오는 8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전곡 쇼스타코비치를 들려줄 예정. 최근 유럽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로열콘세르트허바우에 오보에 단원으로 들어간 함경(24)과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 플루트 수석으로 활약 중인 조성현(27)도 웬만한 연주자는 명함도 못 내밀 찬란한 스펙의 주인공. 이들이 속한 목관오중주 ‘바이츠퀸텟’이 지난해 칼닐센실내악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유럽 관악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첫 무대를 올린다. 실력은 기본 연예인급 외모로 남성팬을 몰고 다니는 ‘엄친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왼쪽부터)와 클라라 주미강, 첼리스트 오우양나나.◇엄친딸도 있다…화장품 모델이 필수?화장품 모델 정도는 해줘야 낄 수 있다. KBS ‘더콘서트’의 사회자로 활약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9)는 최근 랑콤의 캠페인모델로 나서면서 K클래식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LG아트센터에서 여는 ‘디토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를 레퍼토리로 한 ‘베토벤 저니’를 선보인다. 16살 첼리스트 오우양나나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은 이미 2011년 LG생활건강 숨모델로 활약했다. 170㎝가 넘는 큰 키에 도회적 이미지를 갖춘 실력파 연주자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봤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7세에 전액 장학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 입학,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파다. 대만의 ‘첼로요정’ 오우양나나(16)는 13세에 중국의 랑랑과 유자왕의 학교로 잘 알려진 미국의 명문음대 커티스음악대에 전액장학금으로 입학한 영재다.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인정받은 오우양나나는 배우로도 활동 중. 영화 ‘베이징 러브스토리’(2014)에 출연했으며 영화 ‘파풍’(2015)을 통해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7일 첫 데뷔앨범으로 국내 팬들과 만났다.
- 이재용 부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오준호 교수 등 수상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의 연중 최대행사인 ‘호암상 시상식’이 1일 개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년 연속 주관한 가운데 올해는 호암상 시상식 이후 만찬이 삼성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음악회로 대체됐다.1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는 제 26회 호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 (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총 6명이 받게 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정명화 첼리스트 등이 참석했으며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테크니온공과대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삼성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2년 연속 참석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패션부문장),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등은 시상식 이후 음악회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도 대거 참석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황교안 국무총리와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의 축사,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축하연주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손병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 서있다. 21세기에도 인류가 위대한 승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수준높은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호암상 수상자들은 남다른 탐구와 창조, 봉사정신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심전력을 다하는 열정, 수많은 장애와 난관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왔다”고 말했다.올해 호암상 시상식 이후 행사는 만찬이 아닌 임직원 포함 900여명이 함께 하는 음악회로 개최된다. 음악회는 이날 저녁 7시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한국인 최초로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와 백주영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현악 4중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씨의 판소리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앞서 호암재단은 호암상 수상자와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여하는 ‘제 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5월31일 개최했다. 시상식 전후로는 KAIST와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등에서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가 9차례 열린다.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학술 및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호암상 수상자는 총 133명이며 214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재용(앞줄 왼쪽부터 세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호암상 수상자들이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카이스트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 100여명 예술가·학자 모여 '독도사랑축제'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온 문화예술인과 학자들의 모임 ‘라 메르 에 릴’(바다와 섬)이 오는 6월 3일 저녁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 ‘독도, 여행가다’를 개최한다.이 단체는 지난 2012년 5월 동해와 독도의 아름다움을 문화예술과 학술활동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100여명의 예술가과 학자들에 의해 창립됐다. 올해는 싱가포르, 시드니, 홍콩에서도 독도사랑 공연을 갖는다.내달 3일을 시작으로 8월 1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다시 서울 공연을 가진 뒤 10월 2일 싱가포르 에스플레네이드 콘서트홀에 이어 10월 15일 시드니 페어브뤼겐홀, 11월 27일 홍콩연예학교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연다.6월 공연에서는 이 단체가 위촉한 동해·독도에 관한 성악곡 ‘독도, 사랑의 찬가’와 ‘섬, 노래하다’(이영조 작곡) 그리고 해금, 바이올린, 첼로가 연주하는 기악곡 ‘바다의 아침’(강종희 작곡)을 연주한다. 이외에 생상 ‘타랑텔르’, 파브레가스의 ‘조국의 목소리’, 변훈의 ‘명태’,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연우(윤정)과 바이올리니스트 최규정, 비올리스트 이항석, 조형국, 첼리스트 이숙정, 문주원, 피아니스트 김정권, 플루트 권영인, 클라리넷 황수희, 베이스 전준한, 해금 이승희가 출연한다.이 단체는 올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동해·독도 특별기획전 ‘독도 五感圖’ 전을 각각 개최햇으며 이 전시회에는 한기주, 한만영, 서용선, 김선두, 황주리 작가 등 20여명의 원로, 중진작가가 참여해 시각예술을 통한 독도와 동해의 아름다움을 전시한 바 있다.이함준 라 메르 에 릴 대표(전 국립외교원장)는 “예술가들이 음악, 미술, 시와 무용 등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노래하고 표현한다면 동해가 우리의 바다이고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동해와 독도가 우리 생활 속에 숨 쉬는 우리의 바다와 섬으로 승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이다. 02-515-5123.
- 첫 음반 낸 노부스 콰르텟 "한국인 정체성 담았다"
- 한국인 스타 연주자 4인이 결성한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최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첫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왼쪽부터)·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꿈꿔왔던 일이다”(김재영), “감개무량하다”(김영욱), “레코드가게에 남의 음반만 사러갔지 우리 음반을 파는 곳이 생길 줄 몰랐다”(이승원), “음반은 음악가에게 기록과 같다.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연주를 남겨 기쁘다”(문웅휘).한국 현악사중주단 대표주자 ‘노부스 콰르텟’이 결성 9년 만에 첫 음반을 냈다. 프랑스 아파르테 레이블에서 녹음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됐다. 지난 2013년 KBS1 FM을 통해 낸 음반에서 수록곡 일부를 녹음한 적은 있지만 인터내셔널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김영욱(27), 비올리스트 이승원(26), 첼리스트 문웅휘(28)로 구성된 이들은 최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더 좋은 연주를 기록으로 남기겠다”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녹음은 프랑스의 명(名)프로듀서 니콜라 바르톨로메가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1번을 연주하는 노부스를 보고 직접 연락을 해왔다. 리더인 김재영은 “일본의 도쿄 콰르텟이 은퇴한 이후 아시아 대표 사중주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음반에는 안톤 베베른의 ‘느린 악장’과 베토벤의 현악4중주 11번 ‘세리오소’, 윤이상의 현악4중주 1번, 한국민요 ‘아리랑’을 수록했다. 문웅휘는 “첫 음반인 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정했다. 클래식 본가인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작곡가인 베토벤과 베베른을 골랐다. 한국 작곡가로는 윤이상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또 앙코르로 자주 선보인 아리랑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이승원은 “유럽 관객들이 아리랑을 듣고 나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며 “아리랑 선율에 담긴 특유의 순수함과 슬픔에 공감하는 것 같다. 우리도 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데 그런 향수를 담았다”고 덧붙였다.윤이상 현악 4중주 1번은 세계 최초 녹음이다.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재단의 도움을 받아 악보를 어렵게 구해 음반에 실었다. 김재영은 “처음 소리를 맞춰 봤는 데 그냥 ‘한국’ 자체더라. 1악장은 우리네 시골풍경을 천천히 둘러보는 느낌이고 2악장에선 민요에서 따온 듯한 선율이 흐른다. 3악장은 사물놀이 같은 한국적 소리가 잘 묻어 있어 이 곡을 고집했다”고 소개했다.노부스 콰르텟은 아파르테 레이블과 석 장의 음반 계약을 했다. 다음 달 중순 파리에서 두 번째 앨범 녹음에 들어간다.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과 현악사중주 1번을 녹음해 올 10월쯤 발매한다. 이들은 “2년 전만 해도 콩쿠르에 출전해 존재를 알리는 일에 몰두했다면 이젠 우리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더 험난한 시기가 왔다”며 “은퇴한 도쿄 콰르텟을 잇는 아시아 대표 4중주단으로 세대교체를 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아시아인이 서양음악을 한다는 편견을 깨고 계속 더 커 나가고 싶다”고 웃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재작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유명기획사 짐멘아우어에 소속됐다. 이후 해외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에 잇달아 초청돼 주가를 높이고 있다. 6월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과 일본 산토리홀 실내악 가든 축제에 이어 8월 27일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고국 무대에 선다. 한국인 스타 연주자 4인이 결성한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최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첫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왼쪽부터)·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사진=연합뉴스).노부스콰르텟이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첫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악기도 궁합"…억대 名品악기 임자 따로 있었네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왼쪽부터)은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김다미는 올해 두 차례 오디션을 거쳐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를 꿰찼다. 신지아는 도미니쿠스 몬타냐나에 이어 클로츠 바이올린을, 임지영은 과다니니 크레모나를 쓰다가 올해부터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허긴스를 사용 중이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주자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동반자다”(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나는 음색이 남다른 내 악기와 사랑에 빠졌다”(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 연주자에게 악기는 목소리다. 악기를 통해 말하고 싶은 바를 관객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클래식계에선 같은 악기여도 연주자의 개성과 길들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그만큼 딱 맞는 옷처럼 궁합이 잘 맞는 악기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1794년산 과다니니 크레모나. 연주자들이 콩쿠르에 들고 나갈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 ‘행운의 바이올린’으로 불린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1)은 2014년 10여년간 쓰던 국산악기를 1794년산 과다니니 크레모나로 바꾼 뒤 굵직한 국제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악기은행을 통해 3년간 무상대여를 받아 고(古)악기를 쓰기 시작한 지 다섯 달 만에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더니 이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선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을 사용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7)는 “연주자에게 악기는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하게 해주는 목소리다. 목소리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듯 무대에서 악기의 영향력은 막대하다”면서 “현재 쓰고 있는 투린처럼 좋은 악기를 다룬다면 관객을 설득하기에 아주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네리…명품 古악기 클래식 스타 대표주자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0), 첼리스트 김범준(22),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9)·클라라 주미강(29)·김다미(28)·최예은(27)·이수빈(15) 등 모두 ‘귀하신 몸’의 수혜자들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명품악기의 몸값은 최저 10억원에서 최고 180억원대. 이탈리아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300∼400년 된 악기일수록 가치는 더 오른다. 그중 현악명기로 꼽히는 게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 과르네리, 과다니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거래되는 만큼 기업이나 특정재단이 악기를 매입해 수준급 연주자에게 임대하거나 무상으로 후원하는 식이다. 국내에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를 위해 1993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과다니니를 포함한 바이올린 8점과 첼로 1점, 피아노 1점을, 삼성문화재단은 과르네리 델제수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포함한 바이올린 2점과 첼로 2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스트라디바리가문에서 16~18세기에 걸쳐 제작한 악기 명칭이다. 남성적이고 드라마틱한 소리를 지닌 과르네리와 달리 부드럽고 섬세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르네리 델제수는 17~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지역 현악기 제작가문인 과르네리가 만든 악기 중에서도 명기 중 명기다. 세계에 120여대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뵈젠도르퍼는 오스트리아에서 1828년 탄생한 피아노로 19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프란츠 리스트가 평생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박성용(1932∼2005) 전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20여년간 애지중지하다 손열음에게 선물했던 피아노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랜드피아노의 경우 대당 가격이 2억 5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이다. ◇연주자 vs 악기, 궁합 맞아야 효과 내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은 악기를 꼼꼼히 따지는 편. 주미강은 요즘 삼성문화재단에서 후원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쓰고 있다. 주미강은 “손이 얇고 새끼손가락이 짧은 편인데 지금 악기는 불편하지 않다. 더 편안해졌다. 과거 연습을 해야만 나온다고 생각했던 꿈꾸던 소리가 쉽게 나온다. 연륜이 쌓인 것도 있겠지만 지금의 악기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만으로 이뤄진 현악4중주단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의 4대 악기 가격은 172억원에 이른다.최근 첫 내한한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은 스트라디바리우스만으로 이뤄진 현악4중주단이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 4대의 가격만 1300만유로(약 172억원)에 이른다. 스위스의 하이브로이팅거 재단이 소유한 악기를 후원받아 2007년 결성한 실력파 악단이다. 1717년산 첼로를 사용 중인 멤버 마야 베버는 “지금 악기는 음악을 표현하는 완벽한 도구다. 외부 요인에 따른 제한이 거의 없다”며 “악기 외에 악단의 주요 퀄리티는 음악을 바라보는 분산된 시각과 에너지, 넓은 소리판인 것 같다. 통일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아주 많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꺼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의 지난 공연을 놓쳤다면 명기를 다시 들어볼 기회가 온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란 찬사를 받는 제임스 에네스, LA필하모닉 첼로수석인 로버트 드메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이미 슈워츠 모레티로 구성한 ‘에네스 콰르텟’이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나흘간 6회에 걸쳐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연주에 나선다. 제임스 에네스는 1715년산 마르지크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쓰고 있어 세월의 깊이가 켜켜이 쌓인 유려한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서 우승 부르는 가장 비싼 현악기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우승을 부르는 악기도 있다. 악기 교체 후 국제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한 임지영은 “크레모나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특유의 힘 있는 소리가 뒷받침돼 악기와 한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며 “연주자의 의도와 느낌을 예민하면서도 편하게 표현해내 궁합이 잘 맞는다.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지영이 우승 부상으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허긴스를 4년간 대여받으면서 최근 반납한 크레모나는 금호영재 출신 이수빈이 3년간 이어받게 됐다. 크레모나는 ‘행운의 바이올린’으로 통한다. 권혁주도 이 악기로 칼 닐센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건강한 소리를 내는 크레모나는 콩쿠르가 요구하는 소리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후 최예은(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김봄소리(2013년 ARD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이 줄줄이 상을 받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측은 “난도 높은 기교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악기가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서도 “좋은 악기더라도 연주자와 궁합이 맞아야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존하는 최고 몸값의 현악기는 172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이디 블런트다. 2011년 타리지오 경매서 180억원에 팔렸다. 2016 금호악기은행 수여식에서 김동현, 이수빈, 박삼구 회장, 김다미.
- 1.45초 잔향…'세종체임버홀' 10년 울림 듣는다
- (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클래식 전용홀인 세종체임버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기념 공연 ‘디케이드’(DECADE)를 6일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443석의 세종체임버홀은 2006년 개관 당시부터 실내악에 적합한 최고의 음향시설로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악기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1.45초의 잔향시간을 자랑하며 연주자에겐 ‘공포’의 무대, 청중에겐 최적의 객석으로 불린다.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까지 6일 동안 국내 최고 실내악 앙상블 팀이 모여 실내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연주한다.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를 맡고 있는 앙상블 오푸스부터 여성 연주자들의 섬세한 선율을 선보일 디 앙상블, 창단 51년을 맞은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원들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첫 무대는 4월 28일 첼리스트 양성원이다. 지난해 ‘2015 세종 체임버시리즈’의 상주아티스트로 세종체임버홀 무대에 선 양성원은 올해 기획공연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스토리’로 오프닝 공연을 갖는다. 피아니스트 문익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와 함께 ‘올 코다이’를 주제로, 코다이의 작품 세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29일 두 번째 무대는 ‘앙상블 오푸스’가 연다. 작곡가 류재준이 현악 4중주와 마림바 연주로 편곡한 바흐의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1004 중 ‘샤콘느’로 시작하는 이번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권혁주,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가 한문경의 마림바와 함께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연주한다.4월 30일은 모차르트 탄생 260주년을 맞아 2016 세종 체임버 시리즈 ‘오마주 투 모차르트’의 오프닝 공연과 함께한다. 임헌정의 지휘 아래 모차르트 특유의 경쾌하고 우아한 선율을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하피스트 박수화가 협연한다. 5월 1일 네 번째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순, 이혜정, 비올리스트 이수민, 첼리스트 이숙정, 피아니스트 강지은으로 구성된 ‘디 앙상블’이 출연해 말러가 16세 때 쓴 ‘피아노 4중주 A단조’와 모리스 라벨의 ‘현악 4중주곡 F장조’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5월 2일엔 국내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작품인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의 ‘교향곡 D단조’와 로베르트 푹스의 ‘세레나데 2번’을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난다. 5월 3일 마지막 무대는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부악장 웨인 린과 제2바이올린 수석 임가진, 첼로 수석 주연선, 비올라 수석 홍웨이황, 전 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 채재일이 할보르센이 편곡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와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b단조 Op.115’를 한 자리에서 들려준다. 02-399-1000.
- 천재 비올리스트 이승원 '문제적남자' 출연…IQ 162
- 17일 밤 방송예정인 ‘문제적 남자’의 예고편 캡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클래식계의 꽃미남’, ‘아이큐(IQ) 162’, ‘명문음대’ 출신의 클래식계 엄친아 비올리스트 이승원(26)이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다.17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이승원은 이날 밤 10시50분에 방영하는 이번 방송 문제적 남자의 게스트로 출연해 수학 천재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IQ 162에,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대회 석권, 세계 최고 명문대학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한 클래식계 알려진 뇌섹남 연주가 중 한 명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8년차 현악사중주 밴드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이기도 한 그는 이날 게스트로 나와 패널들과 다양한 문제를 푼다. 노부스 콰르텟은 한국 실내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남성 4명의 현악사중주 밴드다. 2007년 결성된 이 밴드는 이승원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과 김영욱(27), 첼리스트 문웅휘(28)이 함께 활동 중이다. 지난해 세계적 기획사인 짐멘아우어 소속이 된 후 유럽 무대가 늘어났다. 올해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에, 2017년에는 ‘실내악의 성지’ 런던 위그모어홀에 선다. 깔끔한 외모로 클래식계 F4로 불린다. 실내악 대표주자로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각종 국제 콩쿠르를 휩쓸었다. 오사카, 리옹, 하이든 콩쿠르에서 입상하는가 하면 독일 ARD 콩쿠르 2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에 오른 바 있다.이승원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국제콩쿠르 2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침머만의 첫 한국인 제자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연소로 졸업했다. 현재는 같은 대학 지휘과에서 크리스티안 에발트를 사사하고 있다. 실내악 그룹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인 비올리스트 이승원(왼쪽 두번째)과 김재영(왼쪽부터), 김영욱, 문웅휘(사진=목프로덕션).
- 피아노 이경숙 '금호 명교수 시리즈' 무대 선다
- 피아니스트 이경숙(사진=금호아트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금호아트홀이 2015년 연말 무대를 선후배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무대로 꾹민다. 오는 17일에는 초대 유학파 피아니스트이자 존경 받는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이경숙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4일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장식한다. 금호아트홀은 “한국이 세계적 콩쿠르 우승자를 연이어 배출하는 클래식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후대 음악도들에게 뛰어난 음악적 자양분을 물려준 선배들이 있다”며 “금호아트홀의 ‘명 교수 시리즈’를 통해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존경 받는 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무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1944년생인 그는 커티스 음악대학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수학했다. ‘67 제네바 콩쿠르 입상’, ‘68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 등 일찍이 미국과 유럽을 누비며 활약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이듬 해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등 국내에 ‘전곡 연주’라는 개념을 전파한 연주자다. 이경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초대 원장으로서 유학 없이 국내에서 충분한 음악적 교육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명 교수를 영입, 국내 최초로 영재 입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 클래식 음악교육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이번 무대에서는 독주는 물론, 후배 연주자들과 세대를 뛰어넘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과 쇼팽 ‘환상 폴로네이즈’ 등 피아노 독주로 구성된 1부 무대에 이어 2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윤동환,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노와 현악사중주로 연주한다.24일에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를 탄탄하게 이끌어왔던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재영·클라라 주미 강,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첼리스트 이정란, 첼리스트 홍은선 그리고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무대에 오른다. 또 2016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활동을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비올리스트 심효비가 처음 합류한다.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금호아시아나재단의 후원을 발판으로 성장해 한국과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비루투오조들이 구성한 앙상블이다. 2007년 창단 이래 지속적으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한국 실내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해 오고 있다.낭만성 가득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1번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첼리스트 홍은선의 연주로 들려준다. 또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버르토크의 ‘콘트라스트’를 연주한다. 대미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심효비, 첼리스트 이정란, 홍은선이 연주하는 브람스의 현악육중주 2번이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