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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92건

K클래식★ 양성원·임동혁·김다미…9~10일 실내악 무대
  • K클래식★ 양성원·임동혁·김다미…9~10일 실내악 무대
  •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클래식 전용홀 체임버홀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내악 시리즈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스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지난 4월 28일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달 그 두 번째 무대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에 걸쳐 특별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첼리스트 양성원을 필두로 첫날에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은식, 비올리스트 김상진 그리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임가진·김덕우·주연선과 비올리스트 이수민으로 구성된 콰르텟 K가 멘델스존의 자유롭고도 균형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멘델스존의 대표 실내악 작품인 피아노 3중주 1번 D장조 Op.49를 비롯해 현악 8중주 E♭장조 Op.20번, 콘체르탄테 변주곡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틀 째인 10일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비올리스트 닝쉬가 다소 낯설지만 인상 깊은 선율의 도흐나니, 쇼송, 브람스 작품을 선보인다. 도흐나니와 쇼송의 작품은 국내에선 드물게 연주되는 작품으로 숨겨져 있던 명작의 아름다움을 최고 실황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세종 체임버홀은 443석 규모의 실내악 전용홀이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티켓가격은 4만~5만원이다. 02-399-1000.
2016.06.03 I 김미경 기자
IQ162·하버드 졸업…클래식계 '엄친아' 몰려온다
  • IQ162·하버드 졸업…클래식계 '엄친아' 몰려온다
  • 아버지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아들은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이런 음악가집안도 드물다.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오른쪽부터)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수려한 외모에 180㎝ 이상 훤칠한 키, IQ162. 천재·신동이란 얘기는 늘 따라붙는다. 유명학교 전액 장학생 출신은 기본이다. 요샛말로 ‘엄친아’(엄마친구 아들의 줄임말)라 불릴 만하다. 음악계 소문난 엄친아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27)와 피아니스트 임동혁(32) 등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정상급 타이틀에 권위있는 국제콩쿠르 우승경력을 지닌 연주자들이다. 음악가집안에서 ‘금악기’를 물고 태어난 한국 현악사중주단 대표주자 노부스콰르텟의 비올리스트 이승원(26)도 오는 8월 노부스와 국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엄친딸’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29)은 ‘엘리트집안’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강병운 전 서울대 성악과 교수다. 오텐 잠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형,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가족부터 남달라…오텐잠머·임동혁하버드대 출신인 클라리네티스트 오텐잠머는 자신이 클라리넷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배경으로 “무엇을 하든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부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에서 오텐잠머는 “나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공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내게 주어진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인 아버지 에른스트와 단원인 형 다니엘, 첼리스트 어머니를 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4세에 피아노를, 10세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첼로로 이미 다수의 콩쿠르를 석권했음에도 뒤늦은 13세에 클라리넷을 시작한 뒤 빼어난 두각을 나타냈다. 세 부자는 클라리넷 트리오 ‘더 클라리노츠’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오텐잠머는 “집에 항상 클라리넷이 있었다. 아버지가 연습하는 걸 늘 들어왔고, 나중에는 형도 배웠다. 클라리넷이 자연스럽게 내 일부가 되더라. 따뜻한 소리가 좋았다. 악기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Sangwook Lee).5세부터 테니스와 풋볼을 배워 프로선수를 고민했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오텐잠머는 “부모는 내게 여러 선택지를 제안했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가장 큰 취미활동이다. 테니스와 풋볼 외에도 골프·스키·수영을 즐긴다. 운동으로 다진 체력은 음악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최강 실력의 오텐잠머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여는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리사이틀에서 볼 수 있다. 390석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해 7년 만에 새 음반 ‘쇼팽: 전주곡’을 들고 나온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10대부터 세계 유수 콩쿠르를 휩쓸며 ‘천재’라 불렸다. 2005년에는 형 임동민과 함께 쇼팽피아노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세계 3대 피아노콩쿠르라 불리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에서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샤콘’을, 18일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비엔나체임버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op.56)을 협연한다. ◇오빠부대 몰리네…클래식계 아이돌꽃미남 외모로 가는 곳마다 여성팬을 몰고 다녀 ‘클래식계의 F4’라 불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김영욱(27), 비올리스트 이승원(26), 첼리스트 문웅휘(28)로 구성한 노부스콰르텟 얘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7년 결성했다. 2014년 모차르트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유명기획사 지멘아우어에 소속했다. 이후 해외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 이승원ⓒTaeuk Kang.그중 이승원은 IQ162에,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석권, 세계 최고 명문대 최연소박사학위를 취득한 클래식계 뇌섹남이다. 비올라계의 대모 조명희의 조카이자 올초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수학 천재의 면모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이승원은 “어릴 때 수학·과학에 재능을 보여 부모는 예고가 아닌 특목고나 과학고에 가길 바랐다. 하지만 그때부터 하고 싶은 건 음악이었고 결국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웃었다. 결성 9년 만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첫 음반을 낸 노부스콰르텟은 오는 8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전곡 쇼스타코비치를 들려줄 예정. 최근 유럽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로열콘세르트허바우에 오보에 단원으로 들어간 함경(24)과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 플루트 수석으로 활약 중인 조성현(27)도 웬만한 연주자는 명함도 못 내밀 찬란한 스펙의 주인공. 이들이 속한 목관오중주 ‘바이츠퀸텟’이 지난해 칼닐센실내악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유럽 관악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첫 무대를 올린다. 실력은 기본 연예인급 외모로 남성팬을 몰고 다니는 ‘엄친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왼쪽부터)와 클라라 주미강, 첼리스트 오우양나나.◇엄친딸도 있다…화장품 모델이 필수?화장품 모델 정도는 해줘야 낄 수 있다. KBS ‘더콘서트’의 사회자로 활약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9)는 최근 랑콤의 캠페인모델로 나서면서 K클래식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LG아트센터에서 여는 ‘디토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를 레퍼토리로 한 ‘베토벤 저니’를 선보인다. 16살 첼리스트 오우양나나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은 이미 2011년 LG생활건강 숨모델로 활약했다. 170㎝가 넘는 큰 키에 도회적 이미지를 갖춘 실력파 연주자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봤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7세에 전액 장학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 입학,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파다. 대만의 ‘첼로요정’ 오우양나나(16)는 13세에 중국의 랑랑과 유자왕의 학교로 잘 알려진 미국의 명문음대 커티스음악대에 전액장학금으로 입학한 영재다.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인정받은 오우양나나는 배우로도 활동 중. 영화 ‘베이징 러브스토리’(2014)에 출연했으며 영화 ‘파풍’(2015)을 통해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7일 첫 데뷔앨범으로 국내 팬들과 만났다.
2016.06.02 I 김미경 기자
이재용 부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오준호 교수 등 수상
  • 이재용 부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오준호 교수 등 수상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의 연중 최대행사인 ‘호암상 시상식’이 1일 개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년 연속 주관한 가운데 올해는 호암상 시상식 이후 만찬이 삼성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음악회로 대체됐다.1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는 제 26회 호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 (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총 6명이 받게 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정명화 첼리스트 등이 참석했으며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테크니온공과대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삼성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2년 연속 참석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패션부문장),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등은 시상식 이후 음악회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도 대거 참석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황교안 국무총리와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의 축사,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축하연주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손병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 서있다. 21세기에도 인류가 위대한 승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수준높은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호암상 수상자들은 남다른 탐구와 창조, 봉사정신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심전력을 다하는 열정, 수많은 장애와 난관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왔다”고 말했다.올해 호암상 시상식 이후 행사는 만찬이 아닌 임직원 포함 900여명이 함께 하는 음악회로 개최된다. 음악회는 이날 저녁 7시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한국인 최초로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와 백주영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현악 4중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씨의 판소리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앞서 호암재단은 호암상 수상자와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여하는 ‘제 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5월31일 개최했다. 시상식 전후로는 KAIST와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등에서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가 9차례 열린다.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학술 및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호암상 수상자는 총 133명이며 214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재용(앞줄 왼쪽부터 세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호암상 수상자들이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카이스트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2016.06.01 I 김혜미 기자
100여명 예술가·학자 모여 '독도사랑축제' 연다
  • 100여명 예술가·학자 모여 '독도사랑축제'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온 문화예술인과 학자들의 모임 ‘라 메르 에 릴’(바다와 섬)이 오는 6월 3일 저녁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 ‘독도, 여행가다’를 개최한다.이 단체는 지난 2012년 5월 동해와 독도의 아름다움을 문화예술과 학술활동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100여명의 예술가과 학자들에 의해 창립됐다. 올해는 싱가포르, 시드니, 홍콩에서도 독도사랑 공연을 갖는다.내달 3일을 시작으로 8월 1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다시 서울 공연을 가진 뒤 10월 2일 싱가포르 에스플레네이드 콘서트홀에 이어 10월 15일 시드니 페어브뤼겐홀, 11월 27일 홍콩연예학교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연다.6월 공연에서는 이 단체가 위촉한 동해·독도에 관한 성악곡 ‘독도, 사랑의 찬가’와 ‘섬, 노래하다’(이영조 작곡) 그리고 해금, 바이올린, 첼로가 연주하는 기악곡 ‘바다의 아침’(강종희 작곡)을 연주한다. 이외에 생상 ‘타랑텔르’, 파브레가스의 ‘조국의 목소리’, 변훈의 ‘명태’,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연우(윤정)과 바이올리니스트 최규정, 비올리스트 이항석, 조형국, 첼리스트 이숙정, 문주원, 피아니스트 김정권, 플루트 권영인, 클라리넷 황수희, 베이스 전준한, 해금 이승희가 출연한다.이 단체는 올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동해·독도 특별기획전 ‘독도 五感圖’ 전을 각각 개최햇으며 이 전시회에는 한기주, 한만영, 서용선, 김선두, 황주리 작가 등 20여명의 원로, 중진작가가 참여해 시각예술을 통한 독도와 동해의 아름다움을 전시한 바 있다.이함준 라 메르 에 릴 대표(전 국립외교원장)는 “예술가들이 음악, 미술, 시와 무용 등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노래하고 표현한다면 동해가 우리의 바다이고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동해와 독도가 우리 생활 속에 숨 쉬는 우리의 바다와 섬으로 승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이다. 02-515-5123.
2016.05.22 I 김미경 기자
첫 음반 낸 노부스 콰르텟 "한국인 정체성 담았다"
  • 첫 음반 낸 노부스 콰르텟 "한국인 정체성 담았다"
  • 한국인 스타 연주자 4인이 결성한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최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첫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왼쪽부터)·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꿈꿔왔던 일이다”(김재영), “감개무량하다”(김영욱), “레코드가게에 남의 음반만 사러갔지 우리 음반을 파는 곳이 생길 줄 몰랐다”(이승원), “음반은 음악가에게 기록과 같다.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연주를 남겨 기쁘다”(문웅휘).한국 현악사중주단 대표주자 ‘노부스 콰르텟’이 결성 9년 만에 첫 음반을 냈다. 프랑스 아파르테 레이블에서 녹음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됐다. 지난 2013년 KBS1 FM을 통해 낸 음반에서 수록곡 일부를 녹음한 적은 있지만 인터내셔널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김영욱(27), 비올리스트 이승원(26), 첼리스트 문웅휘(28)로 구성된 이들은 최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더 좋은 연주를 기록으로 남기겠다”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녹음은 프랑스의 명(名)프로듀서 니콜라 바르톨로메가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1번을 연주하는 노부스를 보고 직접 연락을 해왔다. 리더인 김재영은 “일본의 도쿄 콰르텟이 은퇴한 이후 아시아 대표 사중주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음반에는 안톤 베베른의 ‘느린 악장’과 베토벤의 현악4중주 11번 ‘세리오소’, 윤이상의 현악4중주 1번, 한국민요 ‘아리랑’을 수록했다. 문웅휘는 “첫 음반인 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정했다. 클래식 본가인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작곡가인 베토벤과 베베른을 골랐다. 한국 작곡가로는 윤이상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또 앙코르로 자주 선보인 아리랑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이승원은 “유럽 관객들이 아리랑을 듣고 나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며 “아리랑 선율에 담긴 특유의 순수함과 슬픔에 공감하는 것 같다. 우리도 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데 그런 향수를 담았다”고 덧붙였다.윤이상 현악 4중주 1번은 세계 최초 녹음이다.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재단의 도움을 받아 악보를 어렵게 구해 음반에 실었다. 김재영은 “처음 소리를 맞춰 봤는 데 그냥 ‘한국’ 자체더라. 1악장은 우리네 시골풍경을 천천히 둘러보는 느낌이고 2악장에선 민요에서 따온 듯한 선율이 흐른다. 3악장은 사물놀이 같은 한국적 소리가 잘 묻어 있어 이 곡을 고집했다”고 소개했다.노부스 콰르텟은 아파르테 레이블과 석 장의 음반 계약을 했다. 다음 달 중순 파리에서 두 번째 앨범 녹음에 들어간다.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과 현악사중주 1번을 녹음해 올 10월쯤 발매한다. 이들은 “2년 전만 해도 콩쿠르에 출전해 존재를 알리는 일에 몰두했다면 이젠 우리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더 험난한 시기가 왔다”며 “은퇴한 도쿄 콰르텟을 잇는 아시아 대표 4중주단으로 세대교체를 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아시아인이 서양음악을 한다는 편견을 깨고 계속 더 커 나가고 싶다”고 웃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재작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유명기획사 짐멘아우어에 소속됐다. 이후 해외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에 잇달아 초청돼 주가를 높이고 있다. 6월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과 일본 산토리홀 실내악 가든 축제에 이어 8월 27일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고국 무대에 선다. 한국인 스타 연주자 4인이 결성한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최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첫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왼쪽부터)·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사진=연합뉴스).노부스콰르텟이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첫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6.05.20 I 김미경 기자
줄리어드 출신 '선형훈·김대진' 30年 우정의 하모니
  • 줄리어드 출신 '선형훈·김대진' 30年 우정의 하모니
  •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왼쪽부터), 피아니스트 김대진, 첼리스트 배일환, 비올리스트 장중진(사진=영앤잎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80년대 미국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만난 음악 영재 네 명이 30여년이 지나 한 무대에 선다.바이올리니스트이자 대전 선병원 문화이사인 선형훈(51)과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김대진(54), 이화여자대학교 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배일환(51), 미국 피바디음악원 교수인 비올리스트 장중진(48)이 내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함께 연주한다.네 사람은 30여 년 전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수학하며 음악으로 우정을 나눴던 선후배 사이로 ‘선형훈과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한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았던 선형훈의 20여년만의 복귀 무대이자 음악가를 꿈꾸던 젊은 음악도들이 꿈꾸었던 미래를 실현시키는 무대이자 관객에게는 진한 향수와 우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선형훈은 스승 이반 갈라미언 교수 타계 후 바이올린을 접은 뒤 영훈의료재단 선병원에서 음악으로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해왔다. 프로그램은 말러와 브람스, 드보르자크 등 친숙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실내악들로 꾸몄다.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 실내악으로 30년간 우정의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2016.05.16 I 김미경 기자
"악기도 궁합"…억대 名品악기 임자 따로 있었네
  • "악기도 궁합"…억대 名品악기 임자 따로 있었네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왼쪽부터)은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김다미는 올해 두 차례 오디션을 거쳐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를 꿰찼다. 신지아는 도미니쿠스 몬타냐나에 이어 클로츠 바이올린을, 임지영은 과다니니 크레모나를 쓰다가 올해부터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허긴스를 사용 중이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주자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동반자다”(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나는 음색이 남다른 내 악기와 사랑에 빠졌다”(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 연주자에게 악기는 목소리다. 악기를 통해 말하고 싶은 바를 관객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클래식계에선 같은 악기여도 연주자의 개성과 길들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그만큼 딱 맞는 옷처럼 궁합이 잘 맞는 악기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1794년산 과다니니 크레모나. 연주자들이 콩쿠르에 들고 나갈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 ‘행운의 바이올린’으로 불린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1)은 2014년 10여년간 쓰던 국산악기를 1794년산 과다니니 크레모나로 바꾼 뒤 굵직한 국제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악기은행을 통해 3년간 무상대여를 받아 고(古)악기를 쓰기 시작한 지 다섯 달 만에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더니 이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선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을 사용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7)는 “연주자에게 악기는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하게 해주는 목소리다. 목소리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듯 무대에서 악기의 영향력은 막대하다”면서 “현재 쓰고 있는 투린처럼 좋은 악기를 다룬다면 관객을 설득하기에 아주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네리…명품 古악기 클래식 스타 대표주자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0), 첼리스트 김범준(22),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9)·클라라 주미강(29)·김다미(28)·최예은(27)·이수빈(15) 등 모두 ‘귀하신 몸’의 수혜자들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명품악기의 몸값은 최저 10억원에서 최고 180억원대. 이탈리아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300∼400년 된 악기일수록 가치는 더 오른다. 그중 현악명기로 꼽히는 게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 과르네리, 과다니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거래되는 만큼 기업이나 특정재단이 악기를 매입해 수준급 연주자에게 임대하거나 무상으로 후원하는 식이다. 국내에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를 위해 1993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과다니니를 포함한 바이올린 8점과 첼로 1점, 피아노 1점을, 삼성문화재단은 과르네리 델제수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포함한 바이올린 2점과 첼로 2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스트라디바리가문에서 16~18세기에 걸쳐 제작한 악기 명칭이다. 남성적이고 드라마틱한 소리를 지닌 과르네리와 달리 부드럽고 섬세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르네리 델제수는 17~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지역 현악기 제작가문인 과르네리가 만든 악기 중에서도 명기 중 명기다. 세계에 120여대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뵈젠도르퍼는 오스트리아에서 1828년 탄생한 피아노로 19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프란츠 리스트가 평생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박성용(1932∼2005) 전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20여년간 애지중지하다 손열음에게 선물했던 피아노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랜드피아노의 경우 대당 가격이 2억 5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이다. ◇연주자 vs 악기, 궁합 맞아야 효과 내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은 악기를 꼼꼼히 따지는 편. 주미강은 요즘 삼성문화재단에서 후원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쓰고 있다. 주미강은 “손이 얇고 새끼손가락이 짧은 편인데 지금 악기는 불편하지 않다. 더 편안해졌다. 과거 연습을 해야만 나온다고 생각했던 꿈꾸던 소리가 쉽게 나온다. 연륜이 쌓인 것도 있겠지만 지금의 악기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만으로 이뤄진 현악4중주단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의 4대 악기 가격은 172억원에 이른다.최근 첫 내한한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은 스트라디바리우스만으로 이뤄진 현악4중주단이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 4대의 가격만 1300만유로(약 172억원)에 이른다. 스위스의 하이브로이팅거 재단이 소유한 악기를 후원받아 2007년 결성한 실력파 악단이다. 1717년산 첼로를 사용 중인 멤버 마야 베버는 “지금 악기는 음악을 표현하는 완벽한 도구다. 외부 요인에 따른 제한이 거의 없다”며 “악기 외에 악단의 주요 퀄리티는 음악을 바라보는 분산된 시각과 에너지, 넓은 소리판인 것 같다. 통일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아주 많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꺼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의 지난 공연을 놓쳤다면 명기를 다시 들어볼 기회가 온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란 찬사를 받는 제임스 에네스, LA필하모닉 첼로수석인 로버트 드메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이미 슈워츠 모레티로 구성한 ‘에네스 콰르텟’이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나흘간 6회에 걸쳐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연주에 나선다. 제임스 에네스는 1715년산 마르지크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쓰고 있어 세월의 깊이가 켜켜이 쌓인 유려한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서 우승 부르는 가장 비싼 현악기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우승을 부르는 악기도 있다. 악기 교체 후 국제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한 임지영은 “크레모나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특유의 힘 있는 소리가 뒷받침돼 악기와 한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며 “연주자의 의도와 느낌을 예민하면서도 편하게 표현해내 궁합이 잘 맞는다.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지영이 우승 부상으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허긴스를 4년간 대여받으면서 최근 반납한 크레모나는 금호영재 출신 이수빈이 3년간 이어받게 됐다. 크레모나는 ‘행운의 바이올린’으로 통한다. 권혁주도 이 악기로 칼 닐센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건강한 소리를 내는 크레모나는 콩쿠르가 요구하는 소리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후 최예은(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김봄소리(2013년 ARD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이 줄줄이 상을 받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측은 “난도 높은 기교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악기가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서도 “좋은 악기더라도 연주자와 궁합이 맞아야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존하는 최고 몸값의 현악기는 172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이디 블런트다. 2011년 타리지오 경매서 180억원에 팔렸다. 2016 금호악기은행 수여식에서 김동현, 이수빈, 박삼구 회장, 김다미.
2016.05.14 I 김미경 기자
'바이올린 거장' 주커만 "소리는 몸으로 내는 것"
  • '바이올린 거장' 주커만 "소리는 몸으로 내는 것"
  •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핀커스 주커만·아만다 포사이스 마스터클래스’에 재능기부로 참석해 교육생을 지도하고 있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음악을 연주할 때 감정이 중요하지만 소리는 몸으로 내는 것입니다. 감정을 실어서 하면 안 되고 감성과 이성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하죠”(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 “나쁜 자세로 오래 연습하는 것 보다 좋은 자세로 10분 연습하는 게 더 좋아요”(주커만의 아내이자 첼리스트 아만다 포사이스).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과 그의 아내인 첼리스트 아만다 포사이스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지자 젊은 음악도들은 신중히 귀를 기울였다. 이날 주커만은 “학생들이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기교가 뛰어난 데 비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조금 더 자연스러워져라. 편안하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68)과 첼리스트인 아내 아만다의 무료 ‘마스터클래스’를 청강하러 모여든 100여명의 인파로 공연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주커만이 재능기부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최근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개최한 경기실내악축제 연주차 방한한 두 사람은 출국 전 한국 음악도들을 위해 개인 지도에 나선 것. 이날 레슨은 경기문화의전당의 차세대 연주자 양성 프로그램인 ‘경기 영아티스트 시리즈’ 일환으로 총 5명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학생 참가자들은 각각 30분씩 두 사람에게서 직접 지도를 받았다.금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스라엘 출신의 주커만은 비올리스트이면서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1967년 정경화와 레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두 번에 걸친 결선 끝에 공동 우승한 음악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이날 주커만은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30분가량 넘기며 긴장한 학생들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었다. 인자하면서도 부족한 점을 지적할 때는 한없이 진지하고 단호했다. 주커만은 “연주자는 아주 적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연주 방법을 터득하려면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우리의 뇌에는 이성과 감정 두 영역이 있는데 때때로 연주자는 감정이 아닌 몸으로 소리를 내야 한다. 그것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첫 주자인 김여경(24·서울대 대학원)씨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를 시작하자 그는 무대를 쿵쿵 구르며 박자를 잡아줬다. 이어 서 있는 자세부터 활 쓰는 법까지 꼼꼼하게 지도했다. 주커만은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를 무대 중앙에 놓더니 김씨에게 그 위에 올라가 연주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몸에 힘이 들어가고 많이 움직이게 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의자 위에서 움직이면 떨어지니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웃었다.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 박지언 양(12·목동초)에게는 직접 일어나 시범을 보이며 “소리를 크게. 객석 뒤 비상구까지 네 소리가 들리게 연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활 전체를 다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랄라라, 라랄라, 랄라” 직접 소리를 내어 쉽게 설명하는 등 틈틈이 자세도 잡아줬다. 이날 레슨 지도 선생의 권유로 참석했다는 초등학교 6학년인 한 여학생은 “짧은 시간 내에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활의 압력을 조절하는 법, 연주자의 자세 등을 꼼꼼하게 적었다. 큰 도움이 됐다. 참석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레슨 이후 주커만은 “경기실내악축제 공연에서 연주자로써 한국 관객을 만나서도 좋았지만 평소 교육에 관심이 커서인지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핀커스 주커만의 마스터클래스에는 100여명의 청강자들이 참석했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2016.05.09 I 김미경 기자
'클래식계 거장' 핀커스 주커만, 마스터클래스 연다
  • '클래식계 거장' 핀커스 주커만, 마스터클래스 연다
  • 세계적 거장 핀커스 주커만과 그의 아내인 첼리스트 아만다 포사이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이스라엘 출신의 거장 핀커스 주커만이 미래가 촉망되는 국내 예비음악가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이 기획한 ‘경기실내악축제’ 파트1 참석차 방한한 주커만이 유망예술가들을 위해 활을 든다. 주커만과 더불어 그의 아내이자 첼리스트인 아만다 포사이스도 재능기부로 참여해 의미를 보탰다.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오는 5월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코스모스악기홀에서 열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유망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경기영아티스트 시리즈’ 두 번째다. 이날 2기 맴버로 선발된 첼로 부문 이동열(19·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경기영아티스트 시리즈’의 2기 최종 오디션 참가자 여윤수(14·한국예술영재교육원)를 비롯해 국내 대학 교수들이 추천한 바이올린 부문 김여경(24·서울대학교 대학원)이 참가한다.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이면서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로도 톡톡히 역할을 하는 ‘핀커스 주커만 마스터클래스’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과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소 Op.35으로 진행된다.그동안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문화나눔사업 ‘경기영아티스트 시리즈’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바딤레핀을 비롯, 피아니스트 존 키무라 파커, 첼리스트 지안왕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로 마스터 클래스를 이어왔다. 이날 과정은 무료로 청강 가능하다. 사전에 [마스터클래스]라는 제목으로 이메일(nanumi@ggac.or.kr)을 보내 참가신청하면 된다. 031-230-3273.
2016.04.29 I 김미경 기자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정상기업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종합)
  •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정상기업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종합)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해 중견기업 A사는 경기 침체로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몇 년간 매출이 워낙 탄탄했던 터라 이 위기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직원을 독려하고 나섰던 A사 사장은 주거래은행이 보낸 서류 한통을 보고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그동안 연체 없이 이자를 꼬박꼬박 냈던 만큼 당연히 만기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질 줄 알았지만 한 달 안에 대출금을 모두 갚으라는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은행 한곳이 대출 회수에 나서자 A사와 거래해 온 다른 은행들까지 경쟁적으로 대출 회수를 요구하면서 A사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7일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의 대출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4대 은행 기업 담당 부행장과 구조조정 중인 기업 대표를 상대로 ‘기업 구조조정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다. 그는 “채권은행들은 회생 가능기업에 대해선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으로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의 최종 목표가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회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채권은행들이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까지 무리하게 대출 회수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채권은행들에 당부한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은행들의 ‘비올 때 우산 뺏기 식’ 영업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 대표는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을 뿐인데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대출 회수에 나서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대표는 “현재 워크아웃 진행 중이란 이유로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나 해외 종속법인에 대해서도 채권은행이 만기연장을 거부하거나 대출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데 이럴 경우 기업으로선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이 더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업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후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하지 않도록 채권은행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충분한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줄 것을 건의했다. 은행들은 “기업들이 제기한 건의사항에 대해 건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추후 구조조정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금감원은 기업이 위기에 처할 경우 은행들이 리스크 차원에서 대출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건 당연한 조치지만 이 경우 엄격한 옥석 가리기가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채권은행들이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에 대해 지원을 미루는 사이 기업은 정상화의 기회를 놓치거나 구조조정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엄정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평가를 끝낼 예정이다. 주채무계열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금융권 전체 대출 금액의 0.075%(1조 3581억원)를 넘는 기업집단이다. 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은 5월 말까지 채권은행들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된다. 또 채권은행들이 기업을 상대로 진행하는 신용위험평가 대상을 대폭 늘려 부실기업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감시망을 더 촘촘히 해 올 상반기(1∼6월) 안으로 부실 대기업을 가려낼 방침이다.
2016.04.07 I 김동욱 기자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정상기업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
  •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정상기업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최근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정상기업에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에 나서는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주재로 열린 ‘기업 구조조정 간담회’에서다. 진 원장을 비롯해 4대 은행 기업 담당 부행장과 구조조정 진행 중인 23개 기업 대표가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금감원이 은행권에 효율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을 당부하고 참석자들로부터 구조조정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은행들이 정상기업에 대해서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에 나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이 워크아웃 중인 기업에 대해선 정상 영업 중인 계열사나 해외 종속법인과 같은 관계사까지 자금회수 압박을 가해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하지 않도록 채권은행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충분한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기업들이 제기한 건의사항에 대해 건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추후 구조조정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채권은행들은 회생 가능기업에 대해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으로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은행들에 당부하면서 기업엔 “채권은행과 합심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들의 건의사항은 해당 은행에서 적극 검토해달라”며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나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최대한 조속히 처리해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6.04.07 I 김동욱 기자
1.45초 잔향…'세종체임버홀' 10년 울림 듣는다
  • 1.45초 잔향…'세종체임버홀' 10년 울림 듣는다
  • (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클래식 전용홀인 세종체임버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기념 공연 ‘디케이드’(DECADE)를 6일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443석의 세종체임버홀은 2006년 개관 당시부터 실내악에 적합한 최고의 음향시설로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악기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1.45초의 잔향시간을 자랑하며 연주자에겐 ‘공포’의 무대, 청중에겐 최적의 객석으로 불린다.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까지 6일 동안 국내 최고 실내악 앙상블 팀이 모여 실내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연주한다.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를 맡고 있는 앙상블 오푸스부터 여성 연주자들의 섬세한 선율을 선보일 디 앙상블, 창단 51년을 맞은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원들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첫 무대는 4월 28일 첼리스트 양성원이다. 지난해 ‘2015 세종 체임버시리즈’의 상주아티스트로 세종체임버홀 무대에 선 양성원은 올해 기획공연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스토리’로 오프닝 공연을 갖는다. 피아니스트 문익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와 함께 ‘올 코다이’를 주제로, 코다이의 작품 세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29일 두 번째 무대는 ‘앙상블 오푸스’가 연다. 작곡가 류재준이 현악 4중주와 마림바 연주로 편곡한 바흐의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1004 중 ‘샤콘느’로 시작하는 이번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권혁주,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가 한문경의 마림바와 함께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연주한다.4월 30일은 모차르트 탄생 260주년을 맞아 2016 세종 체임버 시리즈 ‘오마주 투 모차르트’의 오프닝 공연과 함께한다. 임헌정의 지휘 아래 모차르트 특유의 경쾌하고 우아한 선율을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하피스트 박수화가 협연한다. 5월 1일 네 번째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순, 이혜정, 비올리스트 이수민, 첼리스트 이숙정, 피아니스트 강지은으로 구성된 ‘디 앙상블’이 출연해 말러가 16세 때 쓴 ‘피아노 4중주 A단조’와 모리스 라벨의 ‘현악 4중주곡 F장조’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5월 2일엔 국내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작품인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의 ‘교향곡 D단조’와 로베르트 푹스의 ‘세레나데 2번’을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난다. 5월 3일 마지막 무대는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부악장 웨인 린과 제2바이올린 수석 임가진, 첼로 수석 주연선, 비올라 수석 홍웨이황, 전 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 채재일이 할보르센이 편곡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와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b단조 Op.115’를 한 자리에서 들려준다. 02-399-1000.
2016.03.14 I 김미경 기자
클래식 종합세트…예당 '토요콘서트' 새로워졌다
  • 클래식 종합세트…예당 '토요콘서트' 새로워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의전당 음악당 기획공연 브랜드 SAC CLASSIC 마티네 공연인 ‘토요콘서트’가 새옷을 갈아입고,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올해 토요콘서트는 지휘자 최희준과 KBS교향악단의 출연으로 이미 많은 관객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6년 간 지휘단에 섰던 김대진의 바통을 넘겨받은 최희준은 현재 전주시향 상임지휘자 겸 한양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4대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준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휘뿐 아니라 섬세하고 독특한 해설로도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협연자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날 △비올리스트 김상진(3월)의 협연 무대를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5월) △서울대 음대 교수이자 피아니스트 주희성(6월)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미국 피아니스트 피터 클리모(7월) △전 서울시향 수석이자 한예종 교수인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8월) △피아니스트 손열음(9월) △피아니스트 김정원(10월) △첼리스트 문태국(12월) 등 우리나라 현 음악계 최고의 협연자들이 총출동한다.출연진은 물론 콘셉트도 확 바뀌었다. 지난 6년 간 나라별 혹은 작곡가별 등의 시리즈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보다 다채롭게 구성해 ‘클래식 종합선물세트’라 할만하다. △하이든부터 조지 거슈인, 번스타인까지 전(佺)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발레 갈라(4월) △서머 스페셜 스테이지(7월) △국내 정상 성악가들의 주옥 같은 아리아로 채워진 오페라 갈라(11월) 등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토요콘서트는 2010년 공연이 시작된 이래 지난 6년 간 평균 1700명의 관객 수를 유지하며 8만 여명이 관람한 예술의전당 음악당의 기획 프로그램이다. 남성 관객 비율을 50%로 끌어올리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 바쁜 평일을 피해 토요일 아침 11시에 열려 느긋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정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6.03.04 I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 "1년만에 고국 무대…설레고 기뻐"
  • 피아니스트 조성진 "1년만에 고국 무대…설레고 기뻐"
  • 지난해 10월 제17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연 ‘조성진 쇼팽콩쿠르 우승기념 및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레코딩 계약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거의 1년 만에 한국을 왔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는 순간이다.”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고국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국내 공식석상에서 소감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성진은 고국에서의 갈라 공연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의 1년만에 한국에 왔다”며 상기된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라며 “많이 응원해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 레코딩 계약을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DG 본사와 정식 계약을 해 여러 장의 음반을 내는 것 역시 조성진이 최초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랑랑, 윤디, 유자왕 등이 DG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조성진은 2일 오후 2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제17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당초 오후 8시 1회 공연만 예정돼 있었으나 2500석이 50분만에 전석 매진되면서 2시 공연이 추가됐다. 추가 공연 역시 35분만에 완전히 동났다. 이날 공연에는 우승자인 조성진을 비롯해 제17회 국제쇼팽 피아노콩쿠르 입상자들이 전부 나와 연주한다. 쇼팽콩쿠르 2~6위를 차지한 샤를 리샤르 아믈랭, 케이트 리우, 에릭 루, 이케 토니양, 드미트리 시쉬킨 등 입상자들은 이날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이끄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콩쿠르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앞서 조성진은 지난해 11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우승 실황 음반이 두 달여 만에 국내에서만 8만5000장 넘게 팔렸다. 최근 10년간 국내 클래식 앨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성악가 조수미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베토벤 바이러스’ 등이 5만~6만장 판매된 적은 있지만 10만장 돌파는 최초다.
2016.02.01 I 김미경 기자
천재 비올리스트 이승원 '문제적남자' 출연…IQ 162
  • 천재 비올리스트 이승원 '문제적남자' 출연…IQ 162
  • 17일 밤 방송예정인 ‘문제적 남자’의 예고편 캡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클래식계의 꽃미남’, ‘아이큐(IQ) 162’, ‘명문음대’ 출신의 클래식계 엄친아 비올리스트 이승원(26)이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다.17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이승원은 이날 밤 10시50분에 방영하는 이번 방송 문제적 남자의 게스트로 출연해 수학 천재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IQ 162에,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대회 석권, 세계 최고 명문대학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한 클래식계 알려진 뇌섹남 연주가 중 한 명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8년차 현악사중주 밴드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이기도 한 그는 이날 게스트로 나와 패널들과 다양한 문제를 푼다. 노부스 콰르텟은 한국 실내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남성 4명의 현악사중주 밴드다. 2007년 결성된 이 밴드는 이승원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1)과 김영욱(27), 첼리스트 문웅휘(28)이 함께 활동 중이다. 지난해 세계적 기획사인 짐멘아우어 소속이 된 후 유럽 무대가 늘어났다. 올해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에, 2017년에는 ‘실내악의 성지’ 런던 위그모어홀에 선다. 깔끔한 외모로 클래식계 F4로 불린다. 실내악 대표주자로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각종 국제 콩쿠르를 휩쓸었다. 오사카, 리옹, 하이든 콩쿠르에서 입상하는가 하면 독일 ARD 콩쿠르 2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에 오른 바 있다.이승원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국제콩쿠르 2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침머만의 첫 한국인 제자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연소로 졸업했다. 현재는 같은 대학 지휘과에서 크리스티안 에발트를 사사하고 있다. 실내악 그룹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인 비올리스트 이승원(왼쪽 두번째)과 김재영(왼쪽부터), 김영욱, 문웅휘(사진=목프로덕션).
2016.01.17 I 김미경 기자
피아노 이경숙 '금호 명교수 시리즈' 무대 선다
  • 피아노 이경숙 '금호 명교수 시리즈' 무대 선다
  • 피아니스트 이경숙(사진=금호아트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금호아트홀이 2015년 연말 무대를 선후배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무대로 꾹민다. 오는 17일에는 초대 유학파 피아니스트이자 존경 받는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이경숙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4일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장식한다. 금호아트홀은 “한국이 세계적 콩쿠르 우승자를 연이어 배출하는 클래식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후대 음악도들에게 뛰어난 음악적 자양분을 물려준 선배들이 있다”며 “금호아트홀의 ‘명 교수 시리즈’를 통해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존경 받는 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무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1944년생인 그는 커티스 음악대학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수학했다. ‘67 제네바 콩쿠르 입상’, ‘68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 등 일찍이 미국과 유럽을 누비며 활약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이듬 해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등 국내에 ‘전곡 연주’라는 개념을 전파한 연주자다. 이경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초대 원장으로서 유학 없이 국내에서 충분한 음악적 교육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명 교수를 영입, 국내 최초로 영재 입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 클래식 음악교육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이번 무대에서는 독주는 물론, 후배 연주자들과 세대를 뛰어넘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과 쇼팽 ‘환상 폴로네이즈’ 등 피아노 독주로 구성된 1부 무대에 이어 2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윤동환,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노와 현악사중주로 연주한다.24일에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를 탄탄하게 이끌어왔던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재영·클라라 주미 강,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첼리스트 이정란, 첼리스트 홍은선 그리고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무대에 오른다. 또 2016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활동을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비올리스트 심효비가 처음 합류한다.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금호아시아나재단의 후원을 발판으로 성장해 한국과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비루투오조들이 구성한 앙상블이다. 2007년 창단 이래 지속적으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한국 실내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해 오고 있다.낭만성 가득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1번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첼리스트 홍은선의 연주로 들려준다. 또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버르토크의 ‘콘트라스트’를 연주한다. 대미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심효비, 첼리스트 이정란, 홍은선이 연주하는 브람스의 현악육중주 2번이 장식한다.
2015.12.13 I 김미경 기자
양성식·이경선…韓현악협회 합주단 창단연주회
  • 양성식·이경선…韓현악협회 합주단 창단연주회
  • 한국현악협회 합주단 창단연주회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현악기 연주자 및 교육자 발전과 현악기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한국현악협회(KSA)의 합주단 창단연주회가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한국현악협회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간 한국의 현악계는 물론 클래식 음악계 전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한국현악계와 협회의 비전을 나눌 예정이다. 더불어 유수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주옥같은 하모니로 연말 향연의 장을 선보인다는 기대다.이 날 무대에서는 바로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Sz58’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이승진(영남대 음대 교수)이 블로흐의 ‘유대인의 생활에서’ 중 1번 ‘기도’와 카사도의 ‘토카타’를,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에라토 앙상블 음악감독)이 비발디의 협주곡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서울대 음대 교수)과 비올리스트 김상진(연세대음 대 교수)은 아테르베리의 ‘모음곡 3번, Op.19’을 들려주고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 48’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한편 상록오케스트라 단장 및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동형춘 한국현악협회 회장은 “최상의 선진 음악한국의 위상과 도약은 물론, 세계적인 소리가 모일 수 있도록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 현악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그 비전을 청중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앞으로 협회는 국내 현악교육의 저변확대는 물론 앙상블 교육 단계 제시, KSA합주단의 정책개발 및 지원을 모색해 전국 시도면단위의 현악합주단 창단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교육기관 설립, 국제음악캠프 및 국제콩쿠르 개최 등을 목표로 진취적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02-522-5973.
2015.12.13 I 김미경 기자
25일 크리스마스 공연 여는 '유키 구라모토'
  • 25일 크리스마스 공연 여는 '유키 구라모토'
  • 유키 구라모토(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열린다. 늘 그렇듯 이번 공연에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초청돼 무대와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 예정이다.매년 유키 구라모토의 오케스트라 파트너로 등장하는 ‘디토 오케스트라’는 새로운 지휘자 백윤학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디즈니 콘서트 등에서 발군의 앙상블로 디즈니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낸 이들의 멋진 연주를 기대해볼만 하다. 디토 오케스트라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오케스트라 서곡’으로 시작해 신지아와 디토 오케스트라는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겨울, 봄’, ‘유키구라모토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2시 공연에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은 열리고’와 영화 ‘올드보이’ 테마 등을, 7시 공연에서는 랄프 본 윌리암스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25일 크리스마스 단 하루 오후 2시와 7시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3만~12만원.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크레디아).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사진=크레디아).
2015.12.09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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