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내년 중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 완료…내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 목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됐다. 내년 중 본PF 전환 및 내년 6월 착공이 목표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사업시행자는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로,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올해 12월 24일)로부터 75개월(6년 3개월)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보면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일대에 있는 힐튼호텔이 철거되고 건물 2동이 들어선다. 한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4·39층, 높이 141.8m, 연면적 33만8982.69㎡ 규모 업무시설이며, 다른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 35.27m, 연면적 1만172.12㎡ 공공청사다. 이 공공청사는 와이디427PFV 부담으로 설치된 후 관리청인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와이디427PFV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자료=중구청)또한 힐튼호텔 개발사업 외에도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에 해당하는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연계 개발도 진행된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마무리된 만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와이디427PFV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3개월 안에 받으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진다.이 사업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은 내년 1월 24일 만기다. 브릿지론은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질 경우 만기가 1년 이상 늦춰질 예정이다. 만약 1년 연장되면 오는 2026년 1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셈이다. 와이디427PFV는 내년 안에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힐튼호텔 건물 2층에 있는 양복점을 명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협의에 따라 철거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커서 조정이 안 됐고 와이디427PFV는 명도를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브릿지론 1.4조, 내년 1월 만기…차환시 만기 1년 연장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트랜치D의 대주는 특수목적회사(SPC) 프라임플로우다.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도 내년 1월 24일로 동일하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2-3회차도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같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IM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대출의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 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했으며,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녹지공간과 복합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 개발이 글로벌 추세”라며 “힐튼 개발사업은 국가 중앙역과 남산이라는 상징성 및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트로피 에셋으로 많은 대주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27 I 김성수 기자
與 조경태·김상욱·김예지·한지아, 헌법재판관 임명 표결 참여
  • 與 조경태·김상욱·김예지·한지아, 헌법재판관 임명 표결 참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경태·김상욱·김예지·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했다.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김상욱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상정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재 재판관 3인 선출 표결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으나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조경태 의원은 표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고통을 주고 있는 비상계엄 충격이 하루라도 빨리 진정되길 희망한다”며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빨리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국민 의지를 담아 투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조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여야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미루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한덕수 권한대행이 비상계엄 동조자인지 묻고 싶고 비상계엄에 찬성하는 입장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찬성한다면 한덕수 권한대행도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김상욱 의원도 헌법재판관 임명안 표결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기 때문에 결자해지 신념으로 이 문제에 적극 나서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헌재 구성 자체를 못하게 하려고 하는 건 결과적으로 탄핵 과정을 불안정하게 두고 탄핵 과정이 순탄하게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매우 반민주적이고 국가 이익에 반하는 위기”라며 “헌재가 정상적으로 빨리 구성되는 데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언급했다.이외에 한지아 의원과 김예지 의원도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약 오후 3시까지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회의장에 입장해 법안 표결에 참석했다.
2024.12.26 I 김응열 기자
한덕수 "여야 합의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하겠다"
  • 한덕수 "여야 합의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하겠다"[전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 없이는 공석 중인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대국민담화를 발표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대행은 26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시면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가의 운명과 역사를 결정하는 공정한 재판이 헌법재판관에 달려있는 시점”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하여 합리적인 국민이 이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전념하되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며 “만약 불가피하게 이러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관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국회 몫 3명(여당 1명·야당 2명)이 공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재로 넘어간 상황에서 서둘러 공석을 채워야 한다는 게 야당 주장이다. 반면 여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는 ‘현상 유지’에 그쳐야 한다며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야당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에 반발해 27일 한 대행 탄핵소추안을 국회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에 한 대행은 “야당은 여야 합의 없이 헌법기관 임명이라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행사하라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서 저는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 미래를 위해 판단할 뿐 개인의 거취나 영욕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한 대행 대국민담화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셔야 할 시기에나라 일로 국민 여러분을 걱정스럽게 해 드려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서 우리가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동안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에 한치 흔들림이 없도록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것을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나라 전체의 미래를 위해 모든 사안을 판단할 방침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대하여제가 가진 고민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고자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이보다 큰일이 닥쳐도 우리는 늘, 넘어서고 또 넘어섰습니다. 그것을 가능케 한 힘 중 하나가 바로 정치의 힘이었습니다. 이념 대립으로 많은 비극을 겪은 우리나라지만, 그래도 언제나 우리 곁에는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계셨습니다.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을 정치로 풀어주시는 큰 어른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이만큼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들이반드시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실 것이고, 또한 보여주셔야 한다고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나라는 벌써 세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전념하되,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입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이러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관례라고 생각합니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님 역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에 영향을 주는 임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헌재 결정 전에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았고헌재 결정이 나온 뒤 임명하셨습니다. 이처럼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을 행사하기에 앞서 여야가 합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법리 해석이 엇갈리고 분열과 갈등이 극심하지만 시간을 들여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만한 여유가 없을 때,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야말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둑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일로 인하여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계신 불안과 분노를 절절하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하여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중대한 사안 중 하나가 헌법재판소 재판관 충원이라는데 이견을 가질 분은 거의 안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그냥 임명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이 문제는 안타깝게도그렇게 쉽게 답을 정할 수 없다는 것이저의 고민입니다. 헌법재판관은 헌법에 명시된 헌법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이 막중합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볼 때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헌법재판관은 단 한 분도 안 계셨다는 점이 그 자리의 무게를 방증합니다. 특히나 지금은국가의 운명과 역사를 결정하는 공정한 재판이 헌법재판관에 달려있는 시점입니다.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하여 합리적인 국민이 이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헌법재판관 충원에 대하여 여야는 불과 한 달 전까지 지금과 다른 입장을 취하였고, 이 순간에도 정반대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여야 합의 없이 헌법기관 임명이라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행사하라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가는 자칫,불가피한 비상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고유권한 행사를 자제하고 안정된 국정운영에만 전념하라는 우리 헌정질서의 또 다른 기본 원칙마저 훼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서, 저는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판단할 뿐 개인의 거취나 영욕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야에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미국은 건국 이후 200여 년 동안 탄핵소추 위기에 몰린 대통령은 다섯 분이고우리나라는 70여년간 벌써 세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대하여 여야 정치인은 물론 좌우 언론인, 헌법학자, 정치학자 여러분의 말씀을 폭넓게 들으며 깊이 숙고해왔습니다. 제가 무엇보다 무겁게 느끼는 의문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야의 정치적 합의 없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과연 우리 헌정질서에 부합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고민에 제대로 답을 찾지 않고 결론을 내라는 말씀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또한 제대로 답을 찾는 것이 반드시 오랜 시간을 요하는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뒤돌아볼 때, 우리 뒤에는 우리보다 힘든 상황에서 우리보다 어려운 결단과 희생을 해오신 선배 세대들이 계셨습니다. 정치 분야가 특히 그렇습니다. 젊은 경제관료 시절 저는 중동과 독일에서 땀흘리는 우리 국민, 열악한 국내에서 수출 신화를 쓰는 우리 기업, 민주화에 노력하는 시민과 지식인, 그리고 그들 모두를 위해 여야 양편에서 오로지 나라를 위해 때로는 고집하고 때로는 타협하는 정계의 거인들을 바라보면서대한민국의 힘을 느꼈고, 저 자신도 몸을 던져 일하리라 각오를 다졌습니다. 존경하는 우원식 국회의장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들이지금 여러분을 보고 있는 다음 세대 한국인들을 위해 앞선 세대 정치인들을 뛰어넘는 슬기와 용기를 보여주시길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습니다.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시면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2.26 I 박종화 기자
'나래식' 장도연 "박나래와 불화설? 다 그만두라 그래"
  • '나래식' 장도연 "박나래와 불화설? 다 그만두라 그래"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예계 대표 단짝’ 코미디언 박나래와 장도연이 불화설을 언급했다.(사진=‘나래식’ 캡처화면)지난 25일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마지막에 나래 옆에 있는 건 나야’라는 제목으로 찐친 코미디언 장도연과 함께한 15회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박나래는 장도연에 대해 “나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이해해 주고, 만났을 때 가장 편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만났을 때 제일 재미있다”라고 털어놨고, 장도연 역시 “맞다. 그게 1등이다”라며 격하게 공감했다.과거 무명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도 서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박나래는 “‘무명 때 힘들지 않았냐’라고 물어보면 우리는 그게 무명인 줄 몰랐고, 그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근데 이런 친구가 없었다면 절대 재밌다고 못 느꼈을 거고, 되게 많이 무너졌을 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또 박나래는 “개그는 같이 했는데 어느 순간 도연이랑 나랑 하는 방송 스타일도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사람들이 나랑 도연이가 친한데도 묘하다고 얘기한다. 동갑인데 빠른 85고 제일 어렵다는 바로 아래 기수고 다른 것도 많으니까 ‘방송용으로만 친한가?’ 이런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사진=‘나래식’ 캡처화면)이에 장도연은 “다 그만두라 그래. 피곤하다. 왜 시비 거냐”라며 “그냥 둘이 잘 놀겠다는데. 누가 방송용으로 이렇게 친하겠나”라고 말하며 불화설을 종식했다.또한 박나래는 “예전엔 콤비 개그맨들이 되게 많았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거의 마지막 여자 콤비”라면서 “‘만약 도연이가 없다면?’ ‘내가 혼자라면?’ 이게 상상이 안 된다”라고 고백했다. 장도연은 “약간 좀 느끼하긴 한데, 나래의 친구가 몇 명이 되건 간에 마지막에 옆에 있는 건 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폭풍 감동을 자아냈다.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작성하는 시간도 갖기도. 두 사람은 낯간지러워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속마음을 전했다.박나래는 장도연에게 “사랑한다. 나의 거인.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자. 영원한 나의 단짝, 고맙고 또 고맙다”라며 따뜻한 진심을 건넸고, 장도연은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다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부터 더 많이 표현하겠다. 영원한 나의 친구. 끝까지 친하게 지내자”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장도연은 자신과 박나래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넣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끝으로 박나래는 장도연에게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중에 가장 맛있는 식은?”이라며 ‘나래식’ 공식 질문을 던졌고, 장도연은 “네가 하는 모든 방식”이라는 센스 가득한 답변을 내놓아 또 한 번 감동 물결을 일으켰다. 장도연은 “난 늘 나래를 응원한다. 그게 틀리든 아니든 난 그 길을 쫓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오는 2025년 1월 1일 공개되는 ‘나래식’ 16회에는 배우 이준혁과 래퍼 넉살이 출연해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다.
2024.12.26 I 최희재 기자
박훈 "'남산의 부장들' 통편집→'하얼빈' 캐스팅…성장의 경험"①
  • 박훈 "'남산의 부장들' 통편집→'하얼빈' 캐스팅…성장의 경험"[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훈이 우민호 감독의 전작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했다가 통편집된 일화와 함께 그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하얼빈’에 캐스팅된 과정을 털어놨다. 박훈은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개봉을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박훈은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 역을 맡아 안중근을 집요히 추격하는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모리 다쓰오는 신아산 전투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에게 일본군이 크게 패하면서 인질로 잡혀있다가 안중근의 자비로 풀려난 인물이다. 모리 다쓰오는 풀려난 후 안궁근에게 알 수 없는 모멸감을 느낀다. 이후 안중근이 살아남아 하얼빈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분)의 안전을 위해 독립군을 소탕한다는 명분 하에 안중근을 특히나 집요히 추격한다. 다만 실존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다. 앞서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 매체 인터뷰 당시 박훈과 전작 ‘남산의 부장들’로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작품의 방향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출연분이 통편집된 일화를 털어놓으며 미안함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박훈의 열연을 인상깊게 봤고, 그를 기억해놨다가 훗날 ‘하얼빈’의 악역으로 그를 캐스팅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박훈은 ‘남산의 부장들’ 당시 미국 측 정보원 역할을 맡았었다고. 이에 대한 질문이 등장하자 박훈은 “감독님의 말씀처럼 그런 인연이 있었다. 저는 그때 ‘남산의 부장들’ 영화를 너무 잘 봤다. 당시 현장에서 이병헌 선배님과 함께 연기한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배웠던 기억”이라며 “당시에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영화란 게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느끼고 성장한 계기가 됐다. 편집된 결과물을 봤을 때도 내가 안 나온다고 서운함을 느끼지 않았다. 영화가 너무 근사하고 멋지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하얼빈’ 모리 다쓰오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 느낀 감정도 전했다. 그는 “ 그때 이후 따로 사적으로 감독님과 연락을 나눈 적이 없었는데 ‘서울의 봄’을 찍다가 우민호 감독님의 연락을 받게 됐다. 모르는 번호로 밤에 전화가 오기에 받았더니 ‘저 우민호입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 ‘하얼빈’이란 영화를 준비하는데 대본을 보다 제 생각이 났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이후로 꽤 시간이 지나고 볼 일도 없었는데 연락을 주신 거면 뭔가 느낌이 오셨나보다 싶더라. 사람이 갑자기 미안해질 리는 없지 않나. 3년 전 그 일이 미안해져서 굳이 갑자기 연락하는 사람은 잘 없으니까”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박훈은 “당시 제안을 받고 너무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 대본을 받고 읽는 과정에서 이 영화가 안중근 장군의 이야기임을 알게 됐고, 그래서 더욱 어떤 역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때 일을 미안해했지만, 자신은 정말 괜찮았다고도 강조했다. 박훈은 “오히려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지며 방향성을 정하는구나, 이런 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구나 깨우치고 성장할 수 있던 과정이라 생각했다”라며 “이번 ‘하얼빈’ 촬영했을 때도 다른 배우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 ‘하얼빈’에 참여한 수많은 배우들 중 ‘남산의 부장들’ 당시의 나처럼 작품 방향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편집되는 경험을 겪는 배우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다른 젊은 배우들에게 ‘혹시나 네가 작품에서 편집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해줬다. 연기를 못해서 편집된 게 아니라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방향성에 따라 축소되는 캐릭터도 있고 강조되는 캐릭터도 있다고 그렇게 먼저 다가가 말해준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오히려 이 경험을 더 좋은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라며 “만약 ‘남산의 부장들’ 때 내가 연기를 못했다면 이렇게 ‘하얼빈’으로 우민호 감독을 다시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실제로 당시 감독님도 그렇고 이병헌 선배님도 제 연기 너무 좋았다고 말씀주셨던 게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좋아, 난 이거로 만족한다’ 느끼며 기분좋게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다. 후반작업 과정에서도 감독님이 제 역할을 어떻게든 살리려 노력하시는 모습도 지켜봤다”고도 덧붙였다.
2024.12.26 I 김보영 기자
'신랑수업' 김일우, 박선영에 "올해 가장 잘한 일? 너 만난 것" 박력 고백
  • '신랑수업' 김일우, 박선영에 "올해 가장 잘한 일? 너 만난 것" 박력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랑수업’ 심형탁 사야와 김일우 박선영이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었다.2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45회에서는 심형탁이 내년 1월 출산을 앞둔 사야와 ‘출산 교육’을 받는 하루가 펼쳐졌다. 또한 김일우는 강릉으로 박선영을 초대해 캠핑 데이트를 하면서 둘만의 크리스마스 전야제를 즐겼다. 심형탁은 만삭인 아내 사야와 ‘출산 교육’을 받으러 나섰다. 대기하는 동안 심형탁은 2세 새복이(태명)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줬으며,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멘토군단’은 “새복이의 진짜 이름은 지었는지?”라고 물었다. 심형탁은 “심하루”라며 “일본어로는 ‘봄’이라는 뜻이고 한국어로도 예뻐서 심하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예쁘다!”라고 박수친 가운데, 김종민은 “아빠가 아이 이름을 짓는구나. 전혀 상상을 안 해봤는데 신기하다. 전 아들이면 ‘김종일 ’이라고 짓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담당 선생님이 들어서자 두 사람은 본격 ‘출산 교육’을 받았다. 이때 심형탁은 손을 들어 “선생님,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다. 아내가 한국말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빨리 말하면 반 정도는 못 알아듣는다. 중요한 말에서는 조금 천천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선생님은 “이런 게 임신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출산 관련 퀴즈를 풀었고, 출산에 도움이 되는 커플 요가도 배웠다. 이후 심형탁 사야는 태교를 위해 주얼리 전시회를 방문했다. 전시회에서 온갖 예쁜 보석들로 ‘눈 호강’을 즐긴 두 사람은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중, 사야는 남편에게 “내년에 출산하면 일본에서 엄마가 오실 거다. 2월 중순쯤 오셔서 일주일 정도 계실 것”이라고 알렸다. 심형탁은 “한 달은 계셨으면 좋겠는데”라면서, “아예 함께 사셨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사야는 “어머니가 오시면 심씨가 부담스러울까 봐”라고 말했고, 심형탁은 “전혀”라면서 “내가 집을 나갈게”라고 용기(?)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혹시 임신 기간 중 내가 뭘 제일 잘 해준 것 같아?”라고 물었다. 사야는 “병원 같이 다녀 준 것”이라며 “(병원에서) 한국말을 잘 알아들어야 해서 심씨가 꼭 필요했다”고 고마워했다. 심형탁은 “사야가 그걸 행복하게 생각해주니 오히려 고맙다”고 화답했고, 사야는 “그래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심씨는 새복에게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사야는 남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편지와 세 식구의 탄생석을 담은 키링을 건넸다. 특히 사야가 쓴 손편지에는 “내후년엔 (우리 가족에게) 또 한 명이 있을까? 매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심형탁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든든한 아빠로서 성장한 심형탁의 모습에 ‘멘토군단’은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심형탁 사야의 훈훈한 크리스마스 데이트에 이어, 이번엔 김일우의 하루가 공개됐다.김일우는 강릉역에서 ‘꾸안꾸’ 스타일로 멋짐을 뽐낸 채 누군가를 기다렸다. 얼마 후, 박선영이 반갑게 웃으며 김일우 앞에 나타났다. 이를 본 ‘멘토군단’은 “됐다, 됐어!”라고 좋아했다. 김일우는 강릉의 명소인 월화거리 등으로 박선영을 안내했고, 거리 한복판에 있는 ‘소원 물고기’에서 각자의 소원을 적었다. 이때 김일우는 “SY(선영), 내 인생의 로또♥”라고 적어 넣어, “거의 프러포즈 아니야?”라는 김종민의 감탄을 유발했다. 박선영 역시 흐뭇해하면서, “만약 내가 로또 1등에 당첨이 되면, 강릉에다가 오빠와 공동 명의로 주택을 살 것”이라고 돌발 발언을 했다. ‘교장’ 이승철은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공동 명의 플러팅!”이라며 대환호했고, 나아가 박선영은 “거기서 카페를 하든, 같이 관리를 하면 되잖아”라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여기서도 시민들은 “부부시냐?”, “잘 어울린다”라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김일우는 “내가 봐도 선영 씨랑 같이 서 있으면, 부부라고 오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쩍 웃었다. 시장에서 대게와 각종 먹거리를 사온 두 사람은 김일우가 사전에 예약한 캠핑장으로 갔다. 캠핑을 거의 해본 적이 없다는 박선영을 위해 김일우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꾸미는 것은 물론 과일을 듬뿍 넣은 따끈한 뱅쇼를 만들었다. 박선영 또한 “오빠 생각이 나서 하나 챙겨왔다”며 김일우에게 선글라스를 건넸다. 김일우는 박선영과 함께 만든 키링에 이어 선글라스도 ‘커플템’처럼 장착한 채 행복해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가운데, 김일우는 박선영이 끓인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너무 맛 있다!”며 ‘엄지 척’을 했다. 이후, 양갈비와 대게 살을 직접 발라 접시에 놔줬다. 박선영은 다정한 김일우의 모습에 “오빠 많이 늘었다”, “왜 오빠가 장가를 못 갔지?”라며 폭풍 칭찬했다. 두 사람의 꽁냥꽁냥 모드에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식장은 여기가 먼저 잡아야겠다. 박현호를 추월하겠다”며 설레어 했다.분위기가 무르익자, 김일우는 후식으로 ‘크리스마스용 빵’인 슈톨렌을 꺼내 대접했다. 빵에 초를 꽂아 슈가 파우더를 뿌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 두 사람은 다정히 촛불을 껐다. 직후 박선영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김일우에게 목도리와 장갑 세트를 안겼다. 그러면서, “오빠 요즘 되게 좋다. 어떻게 보면 더 편해진 것 같다. (‘신랑수업’에서) 교육을 잘 받은 거 같아”라며 웃었다. 이어 “난 연애 세포가 죽어 있는데, 우리 모두 죽은 (연애) 세포를 살려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일우는 “어떻게 살리나?”라고 쑥스러워했고, 박선영은 “2025년도에는 살아나지 않을까?”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가 확 달아 오른 가운데, 박선영은 “2024년 가장 잘한 일이 뭔거 같아?”라고 물었다. 김일우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널 만난 거!”라고 답했다. 박선영의 웃음이 빵 터진 가운데, ‘멘토군단’은 행복한 크리스마스 전야제를 보낸 두 사람을 향해,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 분 방송된다.
2024.12.26 I 김가영 기자
종류마다 치료 방법이 다른 ‘부정맥’... 나는 어떤 부정맥?
  • 종류마다 치료 방법이 다른 ‘부정맥’... 나는 어떤 부정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정맥은 우리 몸의 심장박동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느리거나 빨라지는 등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정맥 환자는 △2019년 39만8497명 △2021년 44만2959명 △2023년 48만695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강릉아산병원 심장내과 우영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나 치료 방법이 다르고 예후에도 차이가 난다”며, “처음 부정맥을 진단받는다면 어떤 부정맥인지 스스로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그에 맞춰 생활습관 등을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박이 느리면 ‘서맥성 부정맥’, 빠르면 ‘빈맥성 부정맥’심장은 자체적으로 전기신호를 만들어내는 ‘동결절’이라고 부르는 발전소가 있고,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신호를 심방과 심실에 전달하기 위한 전선이 있다. 전달된 전기신호에 의해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하며 전신으로 피를 보내는 펌프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발전소에서 전기신호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한다.정상적인 심장박동은 1분에 60~100회로 정상 박동수보다 낮으면 ‘서맥성 부정맥’, 높으면 ‘빈맥성 부정맥’이다. 빈맥성 부정맥의 경우 운동 또는 긴장 시 맥박수가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안정 시에도 맥박이 100회 이상의 현상을 보인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부정맥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고혈압’,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판막에 문제가 생기는 ‘판막질환’, ‘심부전’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 나이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나이가 들면 심장조직도 같이 노화의 과정을 밟아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이런’ 증상 있다면 병원 방문 필요부정맥은 종류마다 증상이 달라, 정확한 진단 없이 질환의 종류와 심각한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만약 △안정 시에도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숨이 차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중간중간 맥박이 빠지는 느낌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우영민 교수는 “근래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똑바로 누워서 자기 힘든 증상이 있다면,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저하된 것일 수도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부정맥, 정확하게 진단하려면?본인 목(경동맥)이나 손목(요골동맥)에 손가락을 갖다 대 맥박을 측정하는 자가진단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는 병원에 내원하여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다. 심전도는 몸에 전극을 붙여 심장 내의 전기 흐름을 확인하는 검사다. 하지만 부정맥은 대부분 검사하기도 전에 짧게 지나가기 때문에, 증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하루, 이틀 또는 1~2주 동안 검사 기계를 몸에 부착하여 심전도를 기록하는 ‘홀터 검사’를 시행한다. 부정맥이 의심되지만, 지속적인 검사에도 확인이 불가하다면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루프 레코더’라는 작은 기계를 심장 쪽 피부밑에 이식하기도 한다.강릉아산병원 심장내과 우영민 교수가 부정맥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수면 심장박동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까?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됨에 따라, 부정맥이라고 알람이 울려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워치로 부정맥을 진단하는 것은 일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100% 질병의 진단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우영민 교수는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하는 부정맥 중에 가장 도움을 많이 받는 질환은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심방세동’이다”며, “증상이 없던 환자가 워치를 통해 질환을 확인하게 되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경우에는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교수는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100% 맞지는 않고, 기계마다 알고리즘도 달라, 진단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만약 스마트워치가 부정맥이라고 알리면 병원에서 의사와 상의하여 질병이 맞는지, 기계가 잘못 읽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부정맥을 진단받은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할까?맥박이 느린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 안에 기계를 넣는 ‘인공심박동기’ 또는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이 시행된다.인공심박동기는 심장박동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전기자극을 줘, 심장근육을 수축하게 해 최소한의 맥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식형 제세동기는 추후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발생한 환자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맥박이 빠르거나 불규칙한 경우는 약물치료가 이루어지고, 약물에 반응이 없다면 고주파 전류로 심장의 비정상 조직을 파괴하는 ‘전극도자 절제술’, 심장에 직류 전기충격을 가해 리듬을 재시작시키는 ‘심율동전환술’과 같은 시술이 진행된다.◇ 일상생활에서 부정맥을 예방하려면?부정맥을 예방하려면 흔히 말하는 ‘생활 속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같은 지병의 경우 관리가 필요하고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부정맥의 가장 대표적 질환인 심방세동의 경우는 일주일에 150분 정도 걷기운동이나 70분 정도의 달리기 같은 강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하지만 급사의 가족력이 있거나, 반복적인 실신, 운동 중 증상 악화가 있었다면 최우선으로 의료진과 운동 범위를 상의해야 한다.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운동이 권장되지만 피치 못하게 야외운동을 하는 경우, 옷을 꼭 따뜻하게 입고 날씨가 포근한 날 하는 것이 좋다. 급작스럽게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해 혈압과 맥박이 오르기 때문이다.우영민 교수는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불안감에 의해 병원을 내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024.12.26 I 이순용 기자
 2024년 12월 26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12월 26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겉과 속이 다르네…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격입니다. 낯을 붉힐 수 없어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분노로 속은 끓어 오를 수도 있겠고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의 분노를 곧바로 표출해서는 안 됩니다.애정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소개팅이나 미팅에 나가면 오히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은 당신이 세우게 되는데 그 열매는 다른 사람이 차지하는 형국입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다툼의 수가 있으니, 너무 자주 만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재물을 잡고 싶다면 주변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욕을 먹는다고 해도 눈을 질끈 감고 밀어붙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중에 잘되고 나서 갚아도 상관 없습니다. 오늘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당신 자신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Δ 물고기자리 : 왠지 튀어보고 싶네…마음을 옥죄지 마시고 자신의 가슴 속에서 울리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튀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하세요. 오늘 당신의 주변 사람들은 그러한 당신의 변화를 너그럽게 보아줄 것이니까요.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갈 때 파격적인 패션을 연출해 보세요. 일단 상대방의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용히 내숭을 떠는 것으로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테니까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돈을 써야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세요. 오늘 당신을 위해 쓰는 돈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가 될 것입니다. 옷을 사는 것도 괜찮고, 학원이나 수영장 등을 끊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Δ 양자리 : 행운이 들어오네…뜻밖의 행운이 들어오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은 이러한 행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겸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은 오늘 당신에게 들어온 행운을 만끽할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혹시 상대방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면 오늘 시행하도록 하세요. 상대방도 그러한 당신을 이해해줄 것이며, 너그럽게 당신을 떠나 보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이상형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빠지지 마세요.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큰 액수를 보수로 받게 될 것입니다. 학생이라면 뜻밖의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어느 정도 돈을 쓴다고 해도 곧 복구가 되는 좋은 재물운의 날입니다. Δ 황소자리 : 변화의 계절!!주변의 상황이 역동적으로 바뀌게 되는 날입니다. 혹시 직장을 구하고 있거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지부진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결단을 내릴 때는 결단을 내려줘야 합니다.특히 애정운에 있어서 변화가 심한 때가 될 것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좋은 인연이 들어올 수 있는 하루이니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분에게도 애정운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연인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재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재물이 불어나는 때이니 함께 있으면 그 기쁨이 배가 되겠네요. Δ 쌍둥이자리 : 내 친구는 수호천사!!우정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고민이나 문제를 당신의 친구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친구에게 털어놓아 보도록 하세요. 당신의 친구는 오늘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어줄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약간의 트러블이 예상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두 사람 사이는 더욱 돈독해질 것입니다. 싱글인 분에게는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연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두시면 좋겠네요.경제적으로도 조금씩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돈이 많이 들어갈 일이 발생하지만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으니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흥청망청 돈을 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계획적인 지출을 해야 합니다. Δ 게자리 : 스쳐 지나더라도…사람 사이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날입니다.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상대를 살펴보도록 하세요. 지금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당신의 삶에 밑천이 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요.싱글인 분에게는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안타깝네요. 인연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으면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커플인 분은 안정적으로 서로의 사랑을 지켜보며 보낼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좋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살짝 힘들 수 있지만 조금만 버틴다면 다시 좋아지게 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과도하게 걱정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다른 일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요. Δ 사자자리 : 윗사람과의 관계 개선!!윗사람과의 다툼에서 고집을 부리는 것은 만용에 불과합니다. 혹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타협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겨서는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잘못 찍히게 되면 오랜 시간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나 커플인 분 모두에게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싱글인 분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며, 커플인 분이라면 그간 애매하던 상대방이 확실하게 당신에게로 굳혀지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빌려준 돈을 다시 받을 운이 있으니 혹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면 전화라도 한 통 해보세요. 그렇지만 오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금 미뤄보도록 하세요. Δ 처녀자리 : 일을 분산시켜라…모든 책임을 당신 혼자 떠맡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날입니다. 일이 있다면 조금씩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서 맡도록 하세요. 총대를 맨다며 덤벼들면 정말 그렇게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위험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싱글인 분들 중 특히 남자라면 좋은 길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여자 친구를 구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세요. 그리고 연인이 있는 여자분이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애인과 싸울 일이 생길 수 있으나 당신이 참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한 곳에 돈을 보관하기 보다는 여기저기 나눠놓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지갑에 얼마를 넣어 놓고, 주머니에도 또 얼마를 넣어 놓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잃을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Δ 천칭자리 : 조언자를 구하라…아무리 일이 잘 진행되고 있을지라도 주변에 조언자를 구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잘 진행되는 일에서도 조언이 필요할 수 있으니까요.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은 좋지만 과신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연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세요. 대화가 부족하게 되면 서로를 오해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는 사람과 잘 될 운이 보입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을 할 때 참고하세요.재물운은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작은 돈을 움직일 때에도 주변의 조언을 구하도록 하세요. 당신의 돈이니 당신 마음대로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Δ 전갈자리 : 커다란 변화가 눈앞에…만약 지금 당장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던 것이 있다면 조금만 기다려보도록 하세요. 커다란 변화가 눈앞에 있기 때문에 그 변화의 시기를 겪은 이후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진로를 변경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에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분기점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다툼조차 주의하는 것이 좋고, 혹시 바람을 피우게 되면 곧바로 들키게 될 운이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에게는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소개를 받아보면 좋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아지거나 아주 나빠지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한 쪽으로 극단적으로 몰리게 될 운이 있으니 미리미리 주의가 필요합니다. 돈이 있을 때 일단 통장 등에 넣어두고 한동안 잊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을 테니까요. Δ 사수자리 : 가슴 한 켠의 고민!!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일이 줄지가 않는 날입니다. 눈에 띄는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도 가슴 한 켠이 묵지근합니다. 후련해지지 않는 마음 때문에 계속해서 사방을 두리번거리게 되는 날입니다.애정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다만 커플인 경우 당신의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상대방까지도 기분이 저조해질 수 있습니다. 되도록 연인과 있을 때는 밝은 낯빛을 갖도록 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도 그다지 좋은 애정운은 아닙니다. 마음이 답답하니 이성을 찾는 일조차 시들해지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무리한 지출만 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여유로운 생활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돈을 쓸 일이 생긴다면 카드보다는 현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 자칫 카드를 사용하다가 한 달이 지나 고생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Δ 염소자리 : 외로움에 사무치다…외롭다고 아무리 말해보아도 주변에서 아는 체 하는 사람이 없네요. 일시적인 대인기피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애정과 관련해서는 변화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연인이 없던 분이라면 연인이 생길 수 있지만 현재 연인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면 이별의 수도 들어와 있습니다. 자칫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맞춰 가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재물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게 될 수 있습니다. 돈을 쓰는 것으로 달래지는 외로움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특히 카드를 들고 다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카드 결제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이르게 귀가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
2024.12.26 I 강교령 기자
美의회, 고려아연 사태 우려…“中으로의 기술유출 막아야”
  • 美의회, 고려아연 사태 우려…“中으로의 기술유출 막아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업체입니다.”에릭 스왈웰(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미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미 국무부에 보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공식 서한에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고려아연의 첨단 니켈 정제 공장은 중국 원자재와 기술에서 독립적인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한다”며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릭 스왈웰 미국 하원의원.(사진=에릭 스왈웰 홈페이지.)이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며 “MBK의 LP(출자자) 네트워크에는 2007년 설립된 중국투자공사(CIC) 및 중국 국부펀드가 포함돼 있다. MBK의 투자 경력을 고려하면 중국 자본에 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내달 23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과 관련해서 “7.6%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중요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마지막으로 “미국의 지속 가능한 핵심 에너지 광물 공급망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BK v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공방전미국에서의 관심이 가지며 앞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분율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구성과 선임 방식을 투고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안건은 바로 집중투표제로, 최 회장 측이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MBK 연합 측은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 고려아연 측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한 유미개발도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까지 청구하는 것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변경된 정관에 따른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다수 선례도 존재한다”고 맞섰다.
2024.12.25 I 김성진 기자
고환율 속 비트코인 거래, 해외가 유리?…“신규 투자자는 의미 無”
  • 고환율 속 비트코인 거래, 해외가 유리?…“신규 투자자는 의미 無”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450원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와 해외 거래소 중 어느 곳이 더 유리한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고환율 시대에는 해외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던 투자자들을 제외한 신규 투자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사진=픽사베이)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09% 하락한 9만76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9만8499달러)과 비교하면 0.44% 하락한 수치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하와 함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졌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또한,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는 기존 전망치인 3.4%보다 0.5% 높은 3.9%로 제시되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및 자산화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연준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 또한 급등했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보다 4.25원 상승한 14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1450원대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넘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고환율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의 ‘불장’ 조짐에 힘입어, 지난달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약 1560만 명에 달하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15조 원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연준의 악재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국내 투자심리는 60.43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7.39점과 비교해 약 6.45점 하락하며, 중립에 가까워진 수치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탐욕을, 0에 가까울수록 공포감을 나타낸다.고환율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국내와 해외 거래소 중 어느 곳이 더 유리할지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만약 미국에 학비를 보내는 등 달러 지출이 있다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가격 괴리 위험이 적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반면, 지출이 국내로 한정돼 있다면 불필요하게 환율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가 없으므로 국내 원화 거래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크립토 댄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고환율 상황에서는 해외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더 유리하다. 거래 후 현금화를 위해 국내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전송할 경우, 일반적으로 달러와 연동된 USDT를 사용하므로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만, 해외 거래소를 새롭게 이용하는 신규 투자자는 예외”라며, “이전에 이미 자금을 입금하고 거래하던 기존 투자자들을 제외하면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내년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상승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크립토 댄 기고자는 “연준의 발표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췄다는 것에 불과하며, 2025년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포함된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며, “최근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강한 상승 이후 단기 조정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가상자산 상승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5 I 김가은 기자
“욕설 퍼붓자 슈퍼챗 쏟아졌다”…계엄 후 물 만난 중계 유튜버들
  • “욕설 퍼붓자 슈퍼챗 쏟아졌다”…계엄 후 물 만난 중계 유튜버들[르포]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탄핵 정국에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며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반대 진영의 정치인과 시위에 참여한 시민에게 욕을 퍼부으며 후원금을 얻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튜버들이 자극적인 중계로 수익을 얻는 부정적 정치 현상을 막을 제도적 장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집회 무대 앞에 생중계를 위한 스마트폰 삼각대가 여러 대가 놓여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를 1m가량의 긴 카메라 거치대에 연결해 든 유튜버 15여 명도 있었다. 이들은 현장을 촬영하며 카메라에 대고 중얼중얼 중계했다. 때로는 차도로 나온 집회 인파를 제지하던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이 같은 ‘중계 유튜버’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시국으로 집회 현장이 많아지며 함께 늘어난 모양새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서도 삼각대를 든 사람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유튜버들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치인들과 반대편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욕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생중계했다.1만 명 대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 A씨는 “방송을 끝내려 하다가도 (시위대가) 이동하면 또 찾아간다”며 “집회가 많으면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가 있을 땐 집회 현장으로 집회가 없을 땐 윤 대통령 응원·규탄 화환이 놓인 곳이나 의원 사무실로 가 방송을 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튜버 60대 허모씨도 “지금이 대목이라 사흘에 한 번 하던 방송을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튜버들은 이러한 자극적인 방송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이데일리가 만난 일부 유튜버는 “‘000(정치인 이름) 저격수’와 같은 별명이 붙거나 경찰한테 제지받는 게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이 격렬하게 돌아가거나 화를 돋울수록 ‘슈퍼챗(superchat)’이라는 후원금을 보내는 시청자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광화문에서 애국 시민을 강조하던 유튜버 B씨는 “탄핵 사태 관련 키워드로 방송하니 시청자가 100배는 는 것 같다”며 “중계만 해도 후원금이 쌓인다”고 말했다. 이 채널의 실시간 방송은 1300여 명이 시청 중이었다.시민들은 이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길거리를 지나가던 것뿐인데 촬영에 무방비하게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방송에서 욕을 들었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자영업자 강모(31)씨는 “대통령실 앞을 지나가다 화환을 보고 살짝 웃기만 했는데 하필 유튜버에게 걸려 욕을 들었다”며 “나중에 그 유튜브 방송을 찾아봤더니 시청자들한테도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경찰도 유튜버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근무했다는 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버들이 집회 신고를 한 채로 방송하며 구호를 외치다 인근에서 반대편 집단이 기자회견을 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 기동대원 정모(34)씨도 “항상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있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행동을 제지하면 카메라를 코앞까지 들이대고 찍는다”며 “욕 듣는 건 일상이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정치 유튜버들의 방송 행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극단적 유튜브 중계는 이제 부정적인 정치 현상으로 굳어졌다”면서 “알고리즘 때문에 시청자들은 보던 것만 보고 유튜버는 수익이 들어오니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됐다”고 평가했다. 곽준호 변호사(법무법인 청)도 “집회와 시위, 표현, 언론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만약 집회 신고를 했다면 제재할 수 없다”면서 “초상권 침해, 모욕 등 불법적인 행동은 수익 창출을 못 하게 하는 식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2.25 I 정윤지 기자
‘사모펀드 선호 제도'인데…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꺼내든 이유는
  • ‘사모펀드 선호 제도'인데…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꺼내든 이유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분율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구성과 선임 방식을 투고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안건은 바로 집중투표제로, 최 회장 측이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MBK 연합 측은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주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관을 바꾸는 동시에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도 이번 임시주총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고 소수주주의 권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상법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행동주의 펀드가 이사회에 외부 추천 인사를 진입시키기 위한 방도로 곧잘 활용된다. 비교적 소수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시킬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방법이다. 실제로 올 3월 JB금융지주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추천·제안을 통해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JB금융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역시 올해 KT&G 주총에서 집중 투표제를 통해 자신들이 지지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기도 했다.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 고려아연 측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한 유미개발도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까지 청구하는 것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를 허용하는 정관 변경이 선행된 후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변경된 정관에 따른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다수 선례도 존재한다”고 맞섰다.
2024.12.25 I 김성진 기자
'고환율 리스크' 언제까지…항공업계 발동동
  • '고환율 리스크' 언제까지…항공업계 발동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이 이어지며 고환율로 신음했던 항공 업계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정국 불안에 따라 고환율이 고착화할 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산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원·달러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비행기 리스, 영공 통과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한 대표 업종이다. 주요 비용인 연료비(34%), 정비비(10%), 공항관련비(8%) 등이 모두 외화에 노출돼 있다.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24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보다 4.25원 오른 14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종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대비 3주 새 50원 넘게 올랐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달러로 결제하는 유가 등에 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추후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항공요금 인상으로 고객 수요가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업계 1위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은 약 3100만배럴이다. 유가 1달러(배럴당)가 오르면 연간 3100만달러(445억원) 정도 비용이 더 소요된다. 고환율은 항공기 리스 비율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더 문제다. 달러화 절상 시 항공기 리스 부채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사용권 자산은 환율 변동시에도 재평가하지 않는다. 이 평가손실은 항공사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외화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늘 수밖에 없다. 리스 항공기에 대한 정비 충당부채도 환율과 직결된다.고환율 장기화는 재무건전성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를 보면, 올 3분기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33억달러다.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30억원가량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만약 원·달러환율이 1450원 전후 수준으로 1년간 유지된다면 대한항공의 외화평가손실액은 약 1000억원대 이상으로 불어나게 되는 셈이다.다만 항공업계는 파생상품 헤징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외화환산손익과 파생상품손익이 상계돼 외환 관련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환율 변동 시에도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5 I 정병묵 기자
아무 증상 없다가 어느 날 쾅! 경동맥 협착
  • 아무 증상 없다가 어느 날 쾅! 경동맥 협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을 말하며, 뇌로 가는 혈액의 80% 정도가 이 혈관을 통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 협착은 말 그대로 각종 원인으로 인해 경동맥이 좁아지는 것으로 혈관이 50%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협착이 심해지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일형 교수의 도움말로 경동맥 협착에 대해 알아본다. ◇ 뇌로 가는 혈관 막히는 경동맥협착증경동맥 협착은 각종 원인으로 인해 경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경동맥 협착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5년간 50% 넘게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9년 9만2,853명에서 2023년 14만3,309명으로 나타났다. 이일형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자들이 늘면서 혈관 손상이 늘고, 이에 따라 경동맥협착증도 늘고 있.”고 설명했다.◇ 만성질환, 흡연,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위험 요인경동맥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죽경화’다. 동맥죽경화는 동맥에 죽처럼 점도 높은 콜레스테롤 지질 성분들이 쌓여서 혈관을 좁게 만드는 현상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나 흡연,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 고지혈증은 혈관을 미세하게 손상시키거나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결과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흡연을 많이 하면 동맥경화의 모양이나 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50% 이상 혈관 막히면 적극적인 치료 필요경동맥이 50% 이상 막히는 경우 뇌경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 이상, 팔다리 마비, 시야장애, 언어 장애 등이다. 심한 경우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이상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문제는 혈관이 절반 이상 막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어도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협착이 심해지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중요하고, 발견하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50% 막힌 경우 뇌경색 증상 동반했다면 즉시 치료경동맥 협착은 50% 이상 혈관이 막혔을 경우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경동맥이 50% 이상 좁아졌다면 경동맥스텐트거치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만약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검진을 통해 우연히 좁아진 경동맥을 발견한 환자라면, 경동맥이 좁아진 정도가 50%가 아닌 70% 이상일 때, 경동맥스텐트거치술 고려의 대상이 되며, 추가적인 혈관 촬영 등을 통해 재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협착 심하다면 혈전 스텐트 삽입술 등 적극 치료 뇌경색이 이미 발생한 환자더라도 경동맥 협착 정도가 50%를 넘지 않는다면 대개는 약물 치료 위주로 진행한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시술의 이점에 비해 그에 따른 위험성이 다소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경색 발생과 더불어 경동맥 협착 정도가 50%를 넘는 환자라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동맥 석회화되거나 협착 부위 넓다면 수술까지 고려해외에서는 간단한 시술보다는 직접적인 수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제거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데, 우리나라의 정서상 수술을 꺼리거나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시술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단, 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넘어, 딱딱하게 석회화되고 굳어진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그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협착 부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거나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 목이 너무 짧거나 협착 부위가 너무 위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수술 또한 불가한 경우도 있다.◇ 건강한 식습관, 금연, 뇌 검진 필요 경동맥 협착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평소 혈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40~50대인데 아직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경동맥 초음파 촬영이나 CT 혈관 촬영을 시행해본 적이 없다면 미리 한 번쯤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일형 교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40~50대 이후가 되면 자신조차 모르고 있는 혈관 건강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현재 큰 이상이 없더라도, 향후 심해질 여지가 있는, 무증상의 초기 단계인 경우, 선제적인 조치와 주의 깊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2024.12.25 I 이순용 기자
"금리, 더 낮아지긴 어렵겠지?" 상업용부동산 업계 '고민'
  • "금리, 더 낮아지긴 어렵겠지?" 상업용부동산 업계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업계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르는 공사비와 이자비용 부담에 시달리던 상업용부동산 업계로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워져서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1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만큼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 한국은행,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오리무중’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내렸지만,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2회로 조정했다. 기존 점도표상 내년 4회 인하가 예상됐던 데서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중이다. (사진=AP 포토)당초에는 내년 1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았었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도 같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상업용부동산 업계로서는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서울 도심권역에는 브릿지론 연장 또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오피스 개발 사업장이 많고, 그에 따라 오피스 준공시기도 계속 연기됐다. 시행사의 PF대출 채무를 건설사가 인수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물류센터 사업장에서 건설사가 시행사 대신 준공기한 내 공사 완료를 위한 지급보증을 선 경우다. 만약 계약 기한까지 건물을 준공하지 못하면 PF대출 상환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져서 발주자와 시공사 간 분쟁이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10월(잠정) 기준 130.32로, 3년 전인 2021년 10월 수치(116.79)보다 11.58% 상승했다.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건설업계의 분쟁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시공사가 시행사에 건축자재,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을 때 시행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소송이 벌어져 공사가 멈추는 사태도 있었다.이에 따라 준공기간을 못 지킨 사업장이 공매로 나오면, 건설사는 이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매입하고 PF 대출에 대한 채무를 인수하게 된다. 예컨대 경기 안성시 가유지구 내 신축 물류센터는 시행사 고삼물류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간 소송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지난 2021년 5월 경기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 산33-7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층 물류센터 1개 동을 짓는 이 공사를 수주했다.안성 가유지구 물류창고 (자료=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그러나 인허가 지연 등으로 준공 시점이 책임준공 기한인 작년 12월 14일을 넘기게 됐다. 이에 현산은 다음날인 작년 12월 15일 대주단으로부터 사업장의 PF대출을 인수했으며, 공매로 넘긴 뒤 단독으로 낙찰받았다. 이 사업장은 현산의 자체사업으로 전환된 상태다.금리가 인하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7500억 투자 ‘희소식’다만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1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어서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내년 한은이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내년 5년 3차례(1월, 4월, 7월)에 걸쳐 금리를 0.25%p씩 인하하면서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내년 2월, 5월,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완화 사이클이 앞당겨지고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손’ 투자자로 나서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다.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에 7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위탁운용사 3곳을 뽑고 있다. 주요 투자대상은 코어 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자산(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셀프 스토리지, 생명과학 등) 30% 이상 및 기타(오피스, 리테일 등) 자산 70% 이하다. 코어 투자는 저위험 저수익의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전략이다.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리테일, 주거 등 섹터로 안정적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향후 선정된 3개 운용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출자금 외에도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이번 출자를 계기로 상업용부동산에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경기가 어려운데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한 점은 투자시장에 다소 부담이 되는 소식”이라면서도 “국민연금의 유동성 공급과 오피스 임차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 등 긍정적 소식도 있어서 시장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4.12.25 I 김성수 기자
권성동 “민주당, 韓권한대행 탄핵안 발의 결정 취소해야”(종합)
  • 권성동 “민주당, 韓권한대행 탄핵안 발의 결정 취소해야”(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반발하며 ‘즉각적인 발의 취소’를 촉구했다. 만약 민주당이 탄핵안 표결에 나설 경우 ‘표결 불참 또는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삼을 것을 시사했다.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한다면 이는 민주당에 의한 일당독재, 이재명의 유일 체제를 전면화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즉시 취소해달라”고 반발했다.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열흘 전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란을 초래한다며 권한대행 탄핵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런 약속을 한 지 열흘도 안 지나서 완전히 뒤집고 다시 탄핵안을 남발한다. 정부와 여당, 국민을 기만하는 보이스 피싱”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더구나 민주당은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즉 민주당 스스로 한 권한대행을 국정 안정의 파트너로 인정한 것인데, 갑자기 말을 바꾸어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권한대행 탄핵안은 헌법마저 무시하는 입법 독재의 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권 권한대행은 탄핵 정국 속 심각한 경기 침체를 꼽으며 “한덕수 대행 체제는 경제 외교 안보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의 75%를 상반기 배정하겠다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추경 논의를 적극 수용했다. 그런데 이를 집행하기 위한 행정수반을 탄핵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민주당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보고한 뒤, 이르면 27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론으로 부결이나 불참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권 권한대행은 또한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지위이기 때문에 탄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 요건과 동일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2분의 1 이상이 (탄핵안에) 찬성했다고 하더라도 한 권한대행은 지금과 똑같이 직무를 변함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을 때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대통령과 같은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탄핵 기준인 재적 의원 과반(151명)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또한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나와 민주당이 통과시킨 ‘내란·김건희 일반 특검법(쌍특검법)’을 한 권한대행이 공포하지 않을 경우, 한 권한대행은 물론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장관 5명까지 탄핵해 국무회의를 무력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국정 마비를 넘어서 국정 초토화를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처럼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때문”이라며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선거를 통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어버리겠다는 심산으로 조급하게 탄핵안을 남발, 정부를 실질적으로 와해시켜 대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2.24 I 박민 기자
권성동 “민주당, 韓권한대행 탄핵안 발의 결정 취소해야”(상보)
  • 권성동 “민주당, 韓권한대행 탄핵안 발의 결정 취소해야”(상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반발하며 ‘즉각적인 발의 취소’를 촉구했다. 만약 민주당이 탄핵안 표결에 나설 경우 ‘표결 불참 또는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삼을 것을 시사했다.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한다면 이는 민주당에 의한 일당독재, 이재명의 유일 체제를 전면화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즉시 취소해달라”고 반발했다.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열흘 전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란을 초래한다며 권한대행 탄핵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런 약속을 한 지 열흘도 안 지나서 완전히 뒤집고 다시 탄핵안을 남발한다. 정부와 여당, 국민을 기만하는 보이스 피싱”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더구나 민주당은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즉 민주당 스스로 한 권한대행을 국정 안정의 파트너로 인정한 것인데, 갑자기 말을 바꾸어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권한대행 탄핵안은 헌법마저 무시하는 입법 독재의 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권 권한대행은 탄핵 정국 속 심각한 경기 침체를 꼽으며 “한덕수 대행 체제는 경제 외교 안보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의 75%를 상반기 배정하겠다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추경 논의를 적극 수용했다. 그런데 이를 집행하기 위한 행정수반을 탄핵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민주당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보고한 뒤, 이르면 27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론으로 부결이나 불참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권 권한대행은 또한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지위이기 때문에 탄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 요건과 동일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2분의 1 이상이 (탄핵안에) 찬성했다고 하더라도 한 권한대행은 지금과 똑같이 직무를 변함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을 때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대통령과 같은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탄핵 기준인 재적 의원 과반(151명)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4.12.24 I 박민 기자
"현대건설 한남4 설계안 건축법 위반"…공세 높이는 삼성물산
  • "현대건설 한남4 설계안 건축법 위반"…공세 높이는 삼성물산[르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건설이 제시한 스카이브릿지 단면을 그려보니 건축법 위반이더라. 또 건축법상 11층 이상 건축물은 도로에서 6m 띄워야 하는데 현대건설 도면을 보면 5m로 그려져 있다. 기본적인 법규조차 검토가 안된 제안을 한건데, 만약 시공사가 되도 심의에 통과할 수 없을 것 같다.”24일 오픈한 삼성물산 홍보관에 마련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모형.(사진=남궁민관 기자)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난타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이 조합원들을 위해 24일 오픈한 홍보관에서도 현대건설을 향한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전날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과 이른바 ‘디스전’을 마다치 않았던 삼성물산은 이번 홍보관에서 양사 설계안을 직접 비교, 자사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한남4구역 수주 의지를 불태우는 모양새다.삼성물산 홍보관은 현대건설 홍보관이 마련된 옛 크라운호텔 터에서 용산구청을 지나 도보 단 1분여 거리인 명보빌딩에 자리했다. 이날 직접 찾은 삼성물산 홍보관 내에선 이미 현대건설 홍보관에서 언급된 ‘안 좋은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이날 오전 홍보관을 찾은 조합원들에게 삼성물산이 설계한 ‘O타워’ 관련 “일부 동의 절반은 남향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북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물산 관계자들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이번 홍보관에서는 하루 네 타임에 걸쳐 한 타임 당 조합원 11개 팀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먼저 홍보영상 시청 및 직원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뒤 다양한 모형을 살펴보고 상담을 하는 방식인데, 대체로 현대건설을 상대로 비교 우위를 드러내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24일 오픈한 삼성물산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에서 홍보영상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먼저 홍보영상에서는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한강 조망을 확보하려 4구역의 조망권을 포기했다’는 주장을 시작으로 ‘현대건설은 착공시점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아 조합원 부담이 커질 것’, ‘신용등급이 낮은 현대건설이 제시한 금리는 사실상 조달이 불가능한 수준이며 이주비 제안도 없었다는 점’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특히 현대건설의 설계안을 두고는 건축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SNS 오픈톡방에서 공유된 현대건설 설계안 PDF 파일로 단면을 그려보니 일부 블록 지하층이 건축법상 지하층을 인정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5층 높이에 조성하는 스카이브릿지 역시 건축법 위반”이라며 “조합원들에 제안하는 설계안조차 법을 다 어겼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삼성물산 제안 가운데에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강조하는 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마주한 한 조합원은 O타워 측면과 후면측에 위치한 가구를 지목하면서 “여기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이냐”, “한남5구역에 한강이 가리진 않느냐” 등 연신 한강 조망 관련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뒷동에서 한강 조망을 가능케 하기 위해 주동 5타워가 위치한 블록의 건폐율을 현대건설 대비 현저하게 낮췄다”며 “모형을 보면 뒷동에서 한강까지 시야축을 열어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철저하게 시뮬레이션을 했고 조합원 전 가구에서 조금이라도 한강이 보일 수 있도록 오랜시간 고민해 내놓은 결과”라고 강조했다.24일 오픈한 삼성물산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에 경쟁업체 현대건설과 사업 내용을 비교한 모형과 표가 배치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의료개혁·비상진료에 건보 재정 '휘청'…내년에 적자전환
  • 의료개혁·비상진료에 건보 재정 '휘청'…내년에 적자전환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과 비상진료체계에 대해 계획대로 건강보험 재정 투자가 진행되면 건보 재정 적자전환이 내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0일 발간한 ‘의료개혁과 비상진료대책을 반영한 건강보험 재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과 비상진료대책으로 인해 건보 재정은 2025년부터 적자로 전환되고 누적 준비금은 2028년 소진된다고 분석했다. (자료-국회예산정책처)정부는 지난 8월에 의료개혁 과제 중 ‘공정한 보상체계(수가 정상화)’와 후속과제를 위해 2028년까지 5년간 건보 재정을 20조원 이상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위해 비상진료 ‘심각’ 단계 해지 시까지 건보 재정을 월 2085억원 지원하고, 수련병원에 대한 선지급금도 지급하고 있다.보고서는 의료개혁과 비상진료체계에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지 않는 경우 건보 재정은 2026년 5000억원 적자로 전환하며 2030년 누적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두 과제에 대한 건보 재정 투자가 진행되면 적자는 1년, 누적 준비금 소진은 2년 빨라진다. 향후 10년간 누적적자액은 두 정책에 대해 건보 재정을 투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32.2조원 증가한다.이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정부주도형 보건의료정책의 목적과 재정 소요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가 재정 투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개혁 및 의료공백에 따르는 환경변화를 고려해 재정전망과 지출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정책처는 “필수·지역의료 강화 등 보건의료체계 개선과 의료공백 위기 대응은 국가가 추진하는 공공정책에 해당하므로 국가재정의 적극적인 역할 분담과 원칙이 필요하다”면서 “건보 또한 보험료율 및 △보험료율 법정상한(8%) 인상 △국고지원 확대 △보험료 부과대상확대 등 가입자 및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수입 확충 방안에 앞서 자체적으로 지출효율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4 I 안치영 기자
`계엄 수첩`에 적힌 `北 공격 유도`…尹, 외환죄 적용 가능할까
  • `계엄 수첩`에 적힌 `北 공격 유도`…尹, 외환죄 적용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키맨’이라고 불리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표현이 나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외환죄 혐의 적용에 관심이 모인다. 법조계에서는 외환죄 적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강제수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北 공격 유도’ 노상원 수첩 발견…尹에 적용될까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4일 오전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지난 1일과 3일 경기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이후 자태에 점집을 차려 역술인을 활동해 왔는데 특수단은 해당 점집에서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등의 내용이 담긴 수첩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특수단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외환죄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이에 윤 대통령의 외환죄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형법 제92조(외환유치)에 따르면 외국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대해 전단(전쟁의 실마리)을 열게 하거나 외국인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같은 법 제99조(일반이적)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한 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외환의 죄는 미수법도 처벌한다.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외환죄 혐의 적용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간 민주당은 평양 무인기 침투와 오물풍선 원점 타격 지시 등으로 북한과의 국지전을 유도,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발령하려 했다며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일반이적죄로 고발한 바 있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 ‘NLL에서 북 공격 유도’와 같은 글귀가 발견되자 윤 대통령을 구속해 즉각 외환죄 관련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처벌 사례 없는 ‘외환죄’…강제수사 속도 가능성도법조계에서는 외환죄 적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까지 외환죄로 처벌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1997년 이른바 ‘총풍 사건’ 당시 피고인들은 모두 형법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 게다가 형법 제92조(외환유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외국과 통모’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데 북한을 ‘외국’으로 볼 수 있는가가 명확하지 않다. 헌법에서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고 규정한 만큼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983년 대법원은 “북한 괴뢰집단은 헌법상 반국가적 불법단체로 국가로 볼 수 없다”면서도 “간첩죄 적용에 있어서는 이를 국가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고 판결해 북한을 준적국으로 볼 수 있다 판시 한 바 있다.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만약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노 전 사령관 등에게 이를 지시하거나 묵과했다는 직접적 증거가 있다면 외환죄 중 ‘일반이적죄’ 적용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사실상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윤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출석요구서를 이미 한 차례 거절했다. 오는 2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달라며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마저도 윤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발부도 검토한다는 게 공조본의 판단이다. 여기에 ‘노상원 수첩’에서 드러난 외환죄 위반 혐의까지 추가로 적용될 경우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윤 대통령 측은 ‘수사보다 탄핵 절차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아직 여건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재판관들과 국민들에게 설명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4 I 김형환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