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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 코로나 의심에도 출근…제천보건소 직원 직위해제
  • 아들·딸 코로나 의심에도 출근…제천보건소 직원 직위해제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에도 출근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충북 제천시 보건소 소속 7급 공무원이 직위 해제됐다.(사진=노진환 기자)제천시청은 1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보건소 의료기술직 7급 A 씨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공무원 복무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시는 A씨가 아들과 딸 등 가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근무한 데 대해 복종의 의무와 직장 이탈금지 의무 위반을 적용해 이 같이 결정했다.A씨의 고교생 아들은 발열, 근육통 등 증세를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를 비롯한 나머지 가족들은 지난 12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A씨 아들 뿐 아니라 딸도 지난 4~5일 대구의 교회를 다녀온 후 8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시는 A씨가 지난달 25일 이후 비상 상황임에도 출장 허락을 받지 않고 수 차례 자리를 비운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가족들이 아팠고 검사까지 받았다면 보건소 직원으로서 당연히 조처해야 했다”며 “만약 보건소 내 감염이 이뤄졌다면 방역 최일선 기관인 보건소를 폐쇄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는 A씨가 퇴원하면 조사를 거쳐 충북도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15 I 황효원 기자
  • '몸살인가?' 발열·오한·쑤시는 허리, '신우신염' 때문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감기몸살인 줄 알고 병원에 방문했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른 질환을 진단받아 당황하는 사례도 있다.만약 오한이나 발열, 쑤시는 듯한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대장균, 녹농균 등 세균이 요도를 타고 역류하여 신장까지 감염시킨 경우를 말한다.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급성 신우신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1만1,832명이었으며 2015년 18만3,911명에 비해 15.1%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9년 기준 여성 환자가 86.1%(18만2,178명)로, 남성 13.9%(2만9,65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요도염이나 방광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급성 신우신염’은 일반적인 감기몸살과 증상이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39~40℃의 고열, 오심, 구토, 요통, 오한 증상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배뇨통, 옆구리 및 허리 전반에 쑤시는 듯한 통증, 혈뇨가 관찰될 수 있다.발병 시 방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 만성화될 가능성도 커진다. 만성 신우신염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보다 가벼운 요통,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미미하게 감지된다. 아울러 요로성 패혈증, 만성 신부전증 등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신우신염은 수분을 평소보다 여유 있게 섭취하고 항생제를 약물 또는 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만약 항생제를 복용하고도 3일 내에 증상에 차도가 없을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정밀 검사 결과를 시행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신우신염을 포함한 요로감염증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아 남성에 비해 신우신염에 비교적 취약한 편이다. 신우신염 증상을 감기, 생리통이라 여겨 가볍게 넘겼다가 만성화되는 상황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남성 또한 전체 환자의 10% 이상인 만큼 안심은 금물이다. 발열,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신우신염은 충분히 수분 보충하기, 소변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 가기, 요로결석 및 전립선비대증 등 기저질환 꾸준히 관리하기를 통해 감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12.15 I 이순용 기자
쌍용차 '유동성 위기'‥600억 은행빚 연체 비상(종합)
  • 쌍용차 '유동성 위기'‥600억 은행빚 연체 비상(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쌍용자동차의 유동성 위기가 결국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외국계 은행 3곳에서 빌린 총 600억원 상당의 원금과 이자를 연체했다고 15일 밝혔다. 은행별 연체액은 JP모건 200억2031만원, BNP파리바 100억109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300억3039만원 등이다. 쌍용차 측은 “해당 대출기관과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쌍용차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달 21일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 900억원의 대출금은 지난 7월 이미 한차례 연장해준 것이다. 쌍용차는 외국계 은행에 이어 산은을 상대로도 만기연장을 협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산업은행 측은 “외국계 은행의 연체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600억원의 외국계 은행의 연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산은도 900억원의 대출만기 연장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취지다. 만약 만기연장을 받지 못하면 쌍용차는 부도 상황을 맞을 수 있다.쌍용차에 대한 정부의 직접 지원도 쉽지 않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구조조정 투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정상 기업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기업에 대해선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서 살리되,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예전부터 힘들었던 기업은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이다.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세 차례 연속으로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인도 마힌드라는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9월 쌍용차에 대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본질”이라고 했다. 정부의 기준으로 보면 쌍용차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기 어렵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부가 쌍용차를 못 본 척 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쌍용차의 직접 고용 인력은 5000명 수준이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협력사와 판매 대리점 등에서 연쇄적인 실직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대규모 정리해고의 아픔이 있는 회사에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쌍용차의 유동성 문제가 뇌관이 될 수 있다”면서 “외국계 은행과 산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쌍용차의 자동차 판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쌍용차는 지난 11월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를 포함해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늘어난 수치다. ‘올 뉴 렉스턴’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연합뉴스)
2020.12.15 I 이승현 기자
코픽스 인상에 대출 규제 더해..은행 주담대 금리 '줄인상'(종합)
  • 코픽스 인상에 대출 규제 더해..은행 주담대 금리 '줄인상'(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은행에서 신규로 실행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등의 금리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규제로 기본적으로 금리 상승 요인도 깔려 있기 때문이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올 들어 두 번째 반등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적용하는 지난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90%로 결정됐다. 올해 들어 꾸준히 인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번째 반등세다. 적용 시점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63%에서 지난 9월 0.80%까지 9개월 연속 하락한 후, 10월 소폭 상승(0.08%포인트), 11월 소폭 하락(0.01%포인트)을 거쳐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당월 기준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 영향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하는 지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최근 들어 금융채와 정기예금 등 수신 금리 상승이 즉각 반영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꾸준히 인하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21%를 보였다.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초부터 줄곧 인하 중이다.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낮아진 0.96%로 나타났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기준 코픽스 대상 상품에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성 예금을 포함해 수신 범위를 더 넓혀 새롭게 도입된 이후 18개월째 단 한 번의 인상 없이 줄곧 인하세를 보이고 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 변동성을 반영해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해도,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실행된 잔액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서로 엇갈리는 반대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향후 수 개월 간 상승한다면,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반등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단기 코픽스도 지난달 25일 기준 0.76%에서 이달 2일 0.72%, 9일 0.69%로 최근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코픽스 상승에 대출 규제도..금리 줄인상 행보실제 은행에서 오는 16일부터 적용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줄줄이 오른다. 이미 최근 코픽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금리는 반대로 오르는 ‘역주행’ 행보를 보여왔다.개별 은행의 내부 금리원가요소 값 조정 및 상품 구성 통합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는데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급증을 우려해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는 높이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우리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2.73~3.83%에서 2.76~3.86%로 0.03%포인트 인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연 2.59~3.89%였던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0.17%포인트나 오른 셈이다.반면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연 2.72~4.02%에서 최근 2.86~3.96%까지 0.14%포인트 올랐다가 연 2.82~3.92%로 0.04%포인트 내린다. 코픽스 인하폭을 감안해 소폭 내렸지만,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KB국민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2.76~3.96%에서 2.79~3.99%까지 0.03%포인트 인상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01%포인트 내렸지만, 오히려 주담대 금리는 0.06%포인트 올린 바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은행들의 수신 확보 움직임 등으로 인해 주요 자금 조달처인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코픽스 상승에 최근 가계대출 규제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대출 금리 오름세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2.15 I 김범준 기자
엇갈리는 은행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상승, 잔액 기준은 하락
  • 엇갈리는 은행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상승, 잔액 기준은 하락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인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번째 반등세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적용하는 지난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90%로 결정됐다. 적용 시점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63%에서 지난 9월 0.80%까지 9개월 연속 하락한 후, 10월 소폭 상승(0.08%포인트), 11월 소폭 하락(0.01%포인트)을 거쳐 이달 들어 다시 반등(0.03%포인트)한 것이다.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당월 기준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 영향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하는 지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최근 들어 금융채와 정기예금 등 수신 금리 상승이 즉각 반영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따라서 오는 16일부터 은행에서 신규로 실행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금리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규제로 기본적으로 금리 상승 요인이 깔려 있는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상승했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21%를 보였다.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초부터 줄곧 인하 중이다.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낮아진 0.96%로 나타났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기준 코픽스 대상 상품에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성 예금을 포함해 수신 범위를 더 넓혀 새롭게 도입된 이후 18개월째 단 한 번의 인상 없이 줄곧 인하세를 보이고 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 변동성을 반영해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해도,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실행된 잔액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서로 엇갈리는 반대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향후 수 개월 간 상승한다면,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반등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단기 코픽스도 지난달 25일 기준 0.76%에서 이달 2일 0.72%, 9일 0.69%로 최근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은행들의 수신 확보 움직임 등으로 인해 주요 자금 조달처인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이러한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관련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0.12.15 I 김범준 기자
"MB·朴도 감옥서 황당할 사과”..정청래, 김종인 '자격' 비판
  • "MB·朴도 감옥서 황당할 사과”..정청래, 김종인 '자격' 비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에 대한 사과를 놓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과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2명이 동시 구속 상태에 있다.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A4 용지 한 장 조금 넘는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에서 사과, 사죄, 용서, 반성과 같은 단어만 10여 차례 언급했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는 아무나 하나. 사과도 사과할 자격이 있다. 김종인의 사과가 얼마나 웃기는지 예를 들어보자”고 운을 뗐다.그는 “서울 지하철이 사고가 나서 출근길 서울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고 하자. 누가 사과해야 하는가? 서울시장이나 지하철공사 사장이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만약 서울시 말단 공무원이나 지하철 매점 주인이 사과를 한다면 더 화를 돋우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서울시 지하철과 아무 상관도 없는 뜨내기 승객이 사과를 한다면 이는 코미디 아니겠는가? 사과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또 “이씨 집안의 아버지가 횡령과 사기를 쳐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이씨의 부인이나 큰아들이 사과를 하는 게 맞다. 박씨 집안의 어머니가 회사를 운영하다가 뇌물과 도박으로 많은 피해자가 생겼다면 박씨의 남편이나 회사 책임자가 사과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엉뚱하게도 이씨도 박씨도 아닌 지나가던 뜨내기 김씨가 이씨 것도 박씨 것도 다 우리 잘못이라고 사과를 한다면 이 얼마나 황당한 사과인가? 이씨도 박씨도 아닌 뜨내기 김씨가”라고 비유했다.이어 “김씨는 이씨 집안과 박씨 집안의 대표도 아니고 잠시 들른 보일러 수리공일 뿐인데 말이다. 그러니 이씨 사람들, 박씨 사람들이 뜨내기 보일러 수리공이 무슨 자격으로 사과를 하느냐?고 집안싸움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의 사과는 뜬금없다. 지하철 사고를 지하철 뜨내기 승객이 사과하는 격이다. 이씨 집안, 박씨 집안의 대형사고를 보일러 수리공이 사과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직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사과와 함께 인적쇄신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사과도 자격이 있고 품격이 있어야 한다. 전당대회를 거친 정식 당 대표도 아니고 국민의힘에 오래 뿌리를 내린 당원도 아닌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뜨내기 비상대책위원장이 할 사과는 아니다. 만약 사과를 한다면 웃기는 사과다. 사과에 사과할 일”이라고 했다.그는 “이명박, 박근혜도 감옥에서 ‘니가 뭔데 사과를 해? 아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황당할 일”이라며 “글을 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뜨내기와 보일러 수리공의 예를 들었다. 여러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 뜨내기와 보일러 수리공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비꼬기도 했다.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그 사과를 존중한다.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고 논평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은 김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기억한다. 세월호 유가족을 찾았으나 그 관련 법안에는 반대했던 그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신 대변인은 “이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란다. 사과와 반성이 진심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또 대국민사과 전 당내 갈등이 있었던 것을 겨냥해 “김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고도 했다.
2020.12.15 I 박지혜 기자
 2020년 12월 15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0년 12월 15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2월 15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실수해도 꿋꿋하게당신이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상황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로 조금 창피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실수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모습을 보인다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화가 가라앉게 됩니다. 상대방에 대해 어떤 앙금 같은 것은 남겠지만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재물과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을 변경시킬 때 재물운이 따르게 됩니다. 특히 오전에서 가까운 시간대일수록 재물운이 좋아지게 되니 이를 참고하세요.△물고기자리 : 어리둥절할 따름작심삼일이라고 모든 계획이 뒤죽박죽이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이럴 때 너무 쉽게 포기하면 오히려 안 좋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새로운 계획을 세우도록 하세요.첫인상은 별로 였지만 조금씩 정이 가는 친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지 않으면 상대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겠네요. 겉모습 보다는 그 사람의 내면을 지긋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재물에 있어서는 마음을 비우도록 하세요. 큰 기대를 하던 곳에서 생각보다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작은 성과가 모여서 큰 성공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양자리 : 변화무쌍!!주변의 변동이 심한 날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 때 당신을 돕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이러한 변동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고요.외모나 헤어스타일에 과감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연출해야 상대방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고민이 없는지 살펴봐주세요.재물운에는 기복이 심하게 들어와 있는 날입니다. 이유 없는 돈이 들어오기도 하고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복이 심할 때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황소자리 : 너무 예민해지지 않도록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등장하는 날입니다. 이처럼 주변 상황에 기복이 많을 때는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은 담담하게 보내야 하는 날입니다.누군가에게 사람을 소개받기에 적당하지 않은 날이네요.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히려 소개해준 친구와 데면데면해질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와 말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세요. 큰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황소자리의 사람에게서 행운이 따릅니다. 황소자리의 사람과 함께 일을 도모할 때 돈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황소자리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쌍둥이자리 : 인기 급상승!!호기심이 많이 생기고 이에 따라서 재미난 일들도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게다가 당신의 순발력이 당신을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인기도 올라가게 될 것이고요.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대로부터 호감을 사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정해졌던 만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덕을 볼 수 있는 날이에요. 당신의 지갑을 꽁꽁 닫아놓아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지갑을 열지 말고 가만히 지켜만 보세요.△게자리 : 질투는 절대금물의미가 있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빠지지 않도록 하세요. 당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당신의 매력이 특히 쉽게 발휘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 질투는 절대 금물입니다. 자신의 연인이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면 함께 기뻐해주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시기심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습니다. 조금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도록 하세요.당신의 재물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약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베푼 만큼 나중에 돌아올 것입니다.△사자자리 : 과거는 잊어라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히 과거의 사람에 대해서 연연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설득하려기보다 일단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세요. 구속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외모에 조금은 신경을 쓰도록 하세요. 일단 당신의 분위기로 상대를 사로잡아야 합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베풀고 살았다면, 이제는 그 보답을 받게 될 거에요. 돈이나 재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세요.△처녀자리 : 혼자만의 시간!!!그간 떠들썩했던 주변이 정리되는 날이며,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날입니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여 이러한 당신의 상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애정운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 그 중에 선택을 하기 보다는 맘에 드는 한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에게 조금만 잘해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베푼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학생이라면 아르바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취업 준비생이라면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돈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돈이 들어올만한 환경이 조성되는 날입니다.△천칭자리 : 미팅은 금물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날입니다. 이러한 일이 조금은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약간 당신을 고민에 빠뜨릴 수 있지만 그 결과가 좋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다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싱글인 분이라면 여러 명이 참가하는 미팅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의 통장과 지갑에 조금씩 돈이 쌓이는 날이라 할 수 있어요. 돈이나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행운이 더욱 커질 거에요.△전갈자리 : 행운 가득!!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과감하게 추진할 때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집을 떠나 어딘가로 다녀오는 것도 좋은 때이니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네요. 가만히 있지 말고 여기저기 움직이면 그만큼 행운이 들어올 확률이 높아집니다.애정운이 좋아서 커플인 분이라면 사랑하는 그 사람이 당신을 귀하게 여기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이라면 조금은 조심스럽게 당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생길 것 같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너무 횡재나 일확천금만 노리지 마세요. 조금씩 조금씩 재물을 쌓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잘 활용한다면, 조만간 지갑이 두둑해지는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사수자리 : 걱정 근심은 끝!!지금까지 당신을 걱정시키던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되는 날입니다. 하루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 무척 흡족하게 생각이 되네요.애정운은 떠나간 사람이 돌아오는 운이 들어와 있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음이 조금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혹시라도 받을 돈이 있다면 한번 연락해 보세요. 오늘은 기대하지 않은 재물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금전적인 고민이 있던 분들도 깨끗이 고민이 사라질 거에요. 돈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보세요.△염소자리 : 무리 없는 스타트!!!특별하게 당신의 시작을 가로막는 난관들은 없습니다. 특히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이라면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행운이 따르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조금은 대범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주눅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소심함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지만, 물고기자리 사람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세요. 남에게 돈을 빌려주면 오히려 당신이 피곤해질 수 있어요. 돈 잃고 사람도 잃을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12.15 I 박서빈 기자
‘불법대출 혐의’ 유준원 상상인 대표, 보석으로 풀려나
  • ‘불법대출 혐의’ 유준원 상상인 대표, 보석으로 풀려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불법특혜대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상인그룹의 유준원 대표(45)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 대표에 대해 보석 결정을 내렸다. 유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와 자택으로 귀가한 상태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주가방어 의혹으로 함께 기소된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50)의 보석 신청에 대해서도 이날 인용 결정을 내렸다. 박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시제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금융감독원의 수사의뢰로 상상인 그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6월17일 유 전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달 20일 유 전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7월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유 대표는 지난 9월4일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며 보석을 청구했다.같은 달 21일 열린 보석심문 당시 유 대표는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제 유무죄를 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은 깊이 반성한다”며 “다만 검찰이 나름의 이유로 기소했겠지만, 선뜻 기소 내용에 대해 수긍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보석을 허가해주면 어떤 보석 조건도 성실히 지키겠다”며 “재판 방어권 행사 말고는 재판에 누가되지 않게 다짐하겠다”고 호소했다.당시 유 대표 측 변호인도 “현실적으로 법에서 정한 기간 내에 이 사건 심리가 충실히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솔직한 것”이라며 “저희가 보석을 청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방어권 보장을 받기 위함이다”라고 강조했다.반면 검찰은 “이 사건 구속영장이 발부될 당시와 비교해 유 대표의 구속 필요성이 소멸했거나 감소했다고 인정할 사정 변경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유 대표가 자백하던 일부 범죄사실을 번복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반박했다.당시 법원은 유 대표 측의 보석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0.12.14 I 김미경 기자
'8.15 불법집회' 김경재 "코로나 책임 뒤집어씌우기 위한 정치공작"
  • '8.15 불법집회' 김경재 "코로나 책임 뒤집어씌우기 위한 정치공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8·15 광복절 불법 집회’를 주도해 기소된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이 재판은 코로나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정치공작 냄새가 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감염예방법·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1부(재판장 김선희)는 1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총재와 보수단체인 일파만파의 김수열 대표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변호인뿐 아니라 피고인들도 적극적으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변호인은 일파만파가 신고한 100명 이외에 모인 수만명의 인원은 본인들과 상관없음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이 많은 숫자는 피고인 두 명이 나오란다고 나올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피고인이 책임하에 조정 가능 한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코로나 전파에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8·15 집회에 나온 사람 중 코로나 검사를 당한 사람이 3만 3000여명인데 확진율은 0.9%가 나왔다”며 “어느 집단을 무작위로 검사해도 확진이 나오는 수는 대략 1% 전후”라며 관계성을 부인했다.서울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한 후 100만여명에게 집회 참여 독려 문자를 보냈다는 점에 대해서 변호인은 “집회장소가 경복궁역 아니고 동화면세점 앞으로 변경됐다는 부분을 알리기 위해 보낸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이날 공판준비기일은 보석심문도 함께 이뤄졌다. 앞서 이들의 보석은 한 차례 기각됐다. 김수열 대표는 “8·15 집회는 원래 다른 집회에 참여하려다 우연히 주최자가 됐다”며 “(이미 영상으로 찍힌 증거를) 무슨 방법으로 인멸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구속 소식을 듣고) 모친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며 “100살이 다 돼 가는 노모를, 나이 칠십이 다 되는 자식이 임종도 보지 못하게 됐다”고 호소했다.김경재 전 총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안 쓰고 집회하는데, 미국 당국이 집회 주최자한테 집회법으로 구속영장 신청한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만약 이 집회가 불법이고 문제가 된다면 지금까지 수십 년간 있던 모든 집회가 불법이다”고 소리를 높였다.
2020.12.14 I 박경훈 기자
정은경 "전국민 자가진단하려면…진단키트 개발·도입부터"
  • 정은경 "전국민 자가진단하려면…진단키트 개발·도입부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국민 스스로가 코로나19 자가진단을 하려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진단키트 제품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것이 먼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자가진단을 하려면 검체를 스스로 채취해야 하는데, 본인 스스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개발이나 도입이 전제가 돼야 할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전 국민 코로나19 자가검사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신속진단키트로 1차 자가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정밀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 본부장은 “만약 본인 스스로 자가, 집에서 본인이 스스로 진단할 경우 어차피 그건 선별 검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기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 검사를 받는 그런 절차에 대해 검토는 해볼 수 있지만 일단 검증된 자가진단키트의 도입과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 제품은 국내에서 1개 제품이 정식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며 “신속항원검사도 비인두도말 검체 채취를 해야 하며, 검체 채취법이 독특하기 때문에 그것을 일반인이 스스로 본인의 검체를 채취하는 데는 안전이나 정확도 면에서는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020.12.14 I 함정선 기자
"네버 기브 업"… 한미 공조 자살방지 캠페인 진행
  • "네버 기브 업"… 한미 공조 자살방지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과 미국의 유명인들이 함께 뭉쳐 자살방지 캠페인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을 시작한다.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유스타파운데이션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한미 공조 자살방지 캠페인 ‘네버 기브 업’의 캠페인 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추후 정신건강 계몽 미니 뮤직 다큐멘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스타파운데이션은 지난 2013년 단체 창립 이후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온 단체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의 현실을 바꿔보겠다는 큰 포부를 세웠다. 유명인의 자살이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가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착안해 오히려 반대 방식으로 자살률을 낮춰 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네버 기브 업’ 프로젝트에는 한국과 미국의 가수 및 뮤지션, 캘리그라퍼, 사진작가, 정치인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또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빅데이터 분석 단체인 소다비(SoDAVi) 등도 측면 지원에 나선다.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유스타파운데이션의 창립자인 LA 박피디(박상균·50)는 스스로가 마음의 병을 지닌 조울증(양극성 장애) 환자다. 그는 지난 94 년 토이 1집 ‘내 마음속에’ 수록곡 ‘내가 너의 곁에’ 객원보컬로 참여, 이후 96년 제17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자작곡 ‘그쵸’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스타 입문의 길을 걷는 듯했으나 그문턱에서 좌절한 이력을 지녔다.LA 박피디는 두 차례 앨범을 제작했으나 공교롭게 97년과 99년 모두 겨울에 발표해 앨범이 빛을 보지 못하는 과정에서 조울증이 심화돼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갔다가 스스로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받고 자살방지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는 결국 다른 이들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 한미 공조 자살방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LA 박피디는 “만약에 스스로 병원을 찾지 않아 병명조차 알아내지 못한 채 방치되었더라면 인생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한국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오해를 이겨내지 못해 결국 미국으로 도피한 셈이나, 미국서 가정을 꾸리고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치료를 받으며 마음의 병을 지닌 채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LA 박피디는 ‘네버 기브 업’ 프로젝트 캠페인 송을 통해 발매시점부터의 모든 수입을 단체의 자살방지 등 추후 선보일 다양한 프로젝트에 헌정한다.
2020.12.14 I 윤기백 기자
공인중개사 문턱 높아진다…자격증시험 '상대평가'로 전환
  • [단독]공인중개사 문턱 높아진다…자격증시험 '상대평가'로 전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갑자기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상대평가로 치른다니 말이되나. 은퇴 후 유일한 일자리를 뺏긴 기분이다.” (자격증 시험 준비 중인 50대)“스펙쌓기용·보험용으로 전락해버린 탓에 권위가 떨어지고, 자격증 남발로 중개사 과잉시대가 돼 버렸다.”(공인중개사 협회 관계자) 앞으로 공인중개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방식을 기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는 법안이 발의됐기 때문이다. 당장 20대 취업준비생과 4060 은퇴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인중개사들의 전문성 강화와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상대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매년 1만명씩 탄생하는 공인중개사…“상대평가 시 수급 조절 가능”14일 국회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하영제 국민의 힘 의원은 지난 11일 공인중개사 시험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는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합격 인원수를 제한해 공인중개사 시험 문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법 발의에는 야당의원 9명과 함께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발의 법률안을 보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전 3년간의 공인중개사자격시험 응시인원 및 개업공인중개사ㆍ소속공인중개사 수 등을 고려해 공인중개사자격시험의 선발예정 인원을 결정한다’고 명시했다. 최종 인원 수 결정은 공인중개사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국민 자격증’으로 불릴 만큼 진입 장벽이 낮은 시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꼼꼼히만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인식 탓에 은퇴장 중장년층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까지 공인중개사 시험에 몰두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레드오션 시장’이 된 것이다. 시험 응시 자격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에서 각각 40점 이상을 받고 평균 60점 이상만 받으면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1차 합격 후 2년간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2차 시험도 과목수만 늘어날 뿐 통과 조건은 같다. 공인중개사 관련 법 3과목을 각각 40점 이상, 평균 60점을 받으면 공인중개사가 될 수 있다. 현재 공인중개사 합격 기준(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갈무리)올해 치러진 31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접수자는 전국 34만3076명으로 1983년 첫 시행 후 가장 많았다. 접수자가 지난해(29만8227명)보다 약 4만5000명 늘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접수자(34만 6673명)과 버금가는 규모다. 접수 인원도 매년 늘고 있다. 2016년(27만3251명), 2017년(30만5316명), 2018년(32만2577명)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29만8227명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5만명 가까이 늘면서 역대 최다 접수를 기록한 것이다. 통상 합격율이 20%대인 점으로 볼 때 매년 1만여명의 공인중개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올해 31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만해도 1만 6554명에 달한다. ◇“자격증 따놓고도 개업 안해”vs“은퇴 후 뭐 먹고 살란 말이냐”문제는 공인중개사자격증을 따놓고도 개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선 따놓고 나중에 정 할 것 없으면 개업하면 된다’식으로 인식되면서 ‘장롱 면허’로 전락한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합격 이후 자격증을 장기간 방치한 탓에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하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는 45만명인데, 이 중 약 10만6000명(23.5%)만이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한 인원도 약 1만400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추후 자격증 보유자들이 개업을 할 경우 과열 경쟁으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하 의원은 “현재 공인중개 시장은 경쟁 과열을 넘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격증 보유자가 너무 많아 관리도 안되는데다, 자격증 대여 등의 고질적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수급 조절을 명분으로 상대평가 도입을 발의한 이유이기도 하다.(사진=연합뉴스)일각에서는 은퇴자와 취업준비생들의 자격증 취득 기회가 박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은퇴 이후 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을 꿈꾸던 4060세대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31회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 현황을 보면 40대 응시 비율은 32%로 가장 많다. 5060세대는 27%로 20대 29%와 맞먹는다. 상대 평가 시행 시 합격 인원이 확 줄면서 은퇴 세대의 공인중개사 도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때문에 만약 법이 통과되더라도 당장이 아닌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현재 시험을 준비 중인 예비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며 “이미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예비 응시자들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2년 이상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공인중개사와 비슷한 난이도의 시험으로 평가받는 주택관리사 시험도 2016년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에 따라 상대평가를 도입,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주택 관리사를 선발한 바 있다.
2020.12.14 I 황현규 기자
  • 코로나 때문에 손 씻고 또 씻고, 괴로운 ‘한포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로 인해 손 위생이 강조되는 요즘, 자주 손을 닦고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피부질환자들인데, 주로 여름철 손바닥과 발바닥에 자주 발생하는 한포진 환자들은 손위생이 강조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가려움과 수포 때문에 더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만성 재발성 습진의 한 종류인 한포진은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태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와 함께 한포진의 한방치료법 및 생활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반복적으로 가려운 수포 생기는 ‘한포진’한포진은 반복적으로 손이나 발(주로 손바닥 또는 발바닥)에 가려움 발진과 함께 작고 투명한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해 터지고 아물다가 다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습진이다. 물집은 작고 둥글며 투명한데, 가려움과 함께 급격하게 생기는 특징을 가진다. 주로 10~40세에 많이 발생하는데 뚜렷한 원인은 없으나 스트레스, 다한증이나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 금속 알레르기, 아스피린이나 피임약 복용, 흡연 등과의 연관성이 알려져 있다. ◇손위생 강조되는 요즘 습진 질환 증가한포진은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 요즘에는 계절과 무관하게 한포진과 같은 손습진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COVID-19 이후 의료종사자 대상 연구에서 손위생 횟수가 증가하면서 74.5%의 의료종사자에서 손 습진이 발생하였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손 씻기 횟수가 10회 이상일 경우에는 10회 미만인 경우에 비해 손습진 발생 위험이 2배 이상(OR 2.17)으로 높아 손 위생 빈도가 손 습진 발생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나 재발 힘들다면 한방치료 한포진의 증상이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연고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한포진 자체가 재발이 많은 점, 스테로이드 장기 도포는 피부 위축, 상처 치유 지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한포진 증상이 연고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점차 불편감이 심해진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볼 수 있다. 발생 부위인 손과 발 자체의 염증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포진은 결국 면역 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여 함께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습포, 소염 약침과 한약치료로 증상 개선 가능급성 염증으로 인해 수포가 많이 발생하면서 가렵고 붉어질 때는 이상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상태 개선을 위한 내복 한약과 함께 염증을 가라앉혀주면서 피부 재생을 함께 유도하는 한약재로 이루어진 외용한약으로 습포치료를 시행하면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히고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국소 피부에 직접적으로 항염,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고 밝혀져 있는 소염 약침 치료를 병행한다. 수포가 가라앉고 각질이 생기면서 딱딱해지고 갈라질 때에는 손 피부를 회복시키는 한방 연고와 함께 한포진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면역계통을 개선시키는 한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소독제 보다는 손 씻는 것이 도움치료와 함께 손위생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인이라면 잦은 손 위생으로 인한 손 습진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손 씻는 횟수를 줄이고 글리세린 등의 보습 성분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한포진을 포함한 손 습진 환자에서는 오히려 손소독제에 많이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따가움과 쓰라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 조직 손상을 심화시키면서 피부의 회복 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되도록 손소독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포진 환자는 자극적인 성분이 최소화된 손세정제를 이용하여 최소한의 횟수로 손을 씻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는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손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제거한 후 바로 충분한 향료와 같은 자극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보습제를 도포한다.
2020.12.14 I 이순용 기자
아동학대 신고했다가…신분 노출돼 욕먹은 의사
  • 아동학대 신고했다가…신분 노출돼 욕먹은 의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경찰이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신고한 의사의 신분을 가해 의심 부모에게 노출해 논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전북 순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전북 지역의 한 보건의료원에 머리 등을 다친 아동이 어머니와 방문했다. 아동을 진찰한 의사는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아동학대처벌법은 의료인, 교사, 아동 관련 시설 종사자 등을 신고의무자로 규정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아동의 집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가해 의심 부모는 조사에 나섰던 A경위에게 “왜 나를 조사하느냐”라고 따졌다. 이에 A경위는 “의료원에서 당신을 신고했다”라고 답했다. 이는 신고자가 의사임을 추측할 수 있는 발언이다. 가해 의심 부모는 의사에게 전화해 두 시간동안 폭언과 욕설을 했다. 12일 의협신문 보도에 따르면 의사는 순창경찰서 청문감사실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이해하고, 넘어가세요”라는 답변을 먼저 들었다고. 해당 의사는 “황당했지만, 위법한 행동이었다고 다시 항의했다. 그러자 ‘그럼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하더라. 거래하는 것도 아니고…내규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신변 보호 및 해당 경찰관에 대한 조사 및 문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추후 문의한 결과, 해당 경찰관은 이렇다 할 조치 없이 파출소에 대한 교육만으로 이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했다. 신변보호 조치 역시 하루 한 번 정도 순찰을 더 오는 정도였고, 이마저도 처음 며칠만 진행됐을 뿐, 이후에는 경찰분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순창경찰서는 경찰서장 명의로 입장을 내고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는 아동학대 신고자의 신분이 어떤 경위로든 알려져 피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또한 순창경찰서는 A경위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 등 관련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누리꾼들은 신고자의 신분을 노출한 A경위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건 본보기라도 제대로 처벌해라. 이런 피해 계속 보면 누가 신고하겠냐”, “신고자만 억울하게 되는 거냐”, “경찰 믿고 신고한 건데 신고자는 무슨 죄?”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0.12.14 I 김소정 기자
"거리두기 3단계 시행해야…크게 격상한 뒤 낮추는 게 효과적"
  • "거리두기 3단계 시행해야…크게 격상한 뒤 낮추는 게 효과적"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이 교수는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환자가 2000~3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현재 노력을 해야 적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당연히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만약에 2.5단계를 이번에 하고 이번 주에 효과를 보여서 약간 떨어지는 추세로 가면 다행이기는 한데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이번에 3단계 안 올린 것을 또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선제적인 접근이 현재는 필요하고 또한 그로 인해서 국민들도 이제 상황의 엄중함들을 다시 한 번 인정해주시고 또한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게 여러 수학적 모델링을 보게 되면 강하게 처음에 시작을 하면 그만큼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약하게 하면 오히려 의미가 없어지는 이런 형태”라면서 “조금씩 올리는 방식보다는 세게 올려놓고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환자 수 줄이는 데 더 유효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 차원에서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었던 부분들은 이해는 된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빨리 안정시키는 게 현재로서는 경제적인 타격들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은 다시 한 번 고민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그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계속 상황이 나빠지면 어차피 소비심리는 얼어 붙는다.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거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럴 바에는 3단계 빨리 올려서 확 줄여놓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단계가 격상되어서 피해 보는 업종에 대해서든지 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들이나 아니면 세제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당연히 단계 격상에 따라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정부 차원에서 안 만들어놓으니까 정부 차원도 올리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2020.12.14 I 이재길 기자
美 백신 출발…"내년 3월까지 1억명 코로나 면역 희망"
  • 美 백신 출발…"내년 3월까지 1억명 코로나 면역 희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16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책임진 당국자가 ‘내년 3월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dose)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AFPBNews)이는 이날 배포가 시작된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과 이달 중 긴급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의 백신 배포 물량을 합친 것이다.양사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긴다. 이에 4000만 도즈는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슬라위는 “내년 1월과 2월에도 5000만~8000만 도즈의 백신이 매달 배포될 수 있다”며 “우리는 내년 1분기까지 1억 명이 면역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그는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5~6월 사이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슬라위는 또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말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반박한 것이다.(사진=AFPBNews)그러면서 슬라위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에 대한 불신과 주저함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슬라위의 발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미국인이 적지 않다는 점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월 백신을 긴급승인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직접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이에 대해 슬라위는 “만약 그 전화가 있었다면 이는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트윗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FDA의 한 국장도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외압을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사진=AFPBNews)한편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사이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 15분 기준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는 161만 7967명으로 집계됐다.국가별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이 30만 6117명으로 3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브라질이 18만 1402명, 인도가 14만 3393명, 멕시코 11만 3704명, 이탈리아가 6만 4520명, 영국 6만 4170명, 프랑스 5만 7911명 등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수는 미국이 1669만 744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어 인도 988만 4716명, 브라질 690만 1952명, 러시아 265만 3928명, 프랑스 237만 6852명, 영국 184만 9403명, 이탈리아 184만 3712명, 터키 183만 6728명, 스페인 174만 1439명 등의 순이었다.
2020.12.14 I 김민정 기자
'라트비아서 사망' 故 김기덕 감독, 화장 후 국내 송환될 듯
  • '라트비아서 사망' 故 김기덕 감독, 화장 후 국내 송환될 듯
  • 故 김기덕 감독(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지난 11일 라트비아에서 사망한 고(故) 김기덕 감독이 현지에서 화장돼 국내로 송환된다.고인의 유족은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 측에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운 만큼 장례 절차를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 후 유골을 국내로 송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외신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가 5일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고인과 오랜시간 알고 지낸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6일 동안 수소문한 끝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만스키 감독은 “김 감독이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기 위해 라트비아에 왔다고 지인들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일 환갑을 앞둔 상황이었다. 향년 60세.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이 있다.김기덕 감독은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는 영화다’, ‘뫼비우스’, ‘그물’, ‘포크레인’ 등의 다수 대표작을 남겼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인 감독상을,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 ‘아리랑’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러나 고인은 지난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인 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된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해외에서 활동을 했다.고인의 사망 소식에 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이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나는 그의 영화를 가르치는 것을 중단했다”며 “만약 누군가의 삶에서 그런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추모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0.12.14 I 박미애 기자
논란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아트라스BX 흡수합병…쟁점 3가지는
  • 논란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아트라스BX 흡수합병…쟁점 3가지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옛 한국타이어그룹)이 추진 중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023890)(아트라스BX) 흡수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제출한 합병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제출된 합병계획이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트라스BX는 현재 자사주가 58%를 웃도는 데다 유통주식수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는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정해야 하는 만큼 소액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58% 웃도는 자사주 ‘핵심’…소각? 신주배정?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현재 아트라스BX 지분 31.13%를 가진 최대주주다. 지난달 26일 조현범 사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지주사) 대표이사 복귀를 의결한 이사회에서 아트라스BX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아트라스BX 1주당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3.3920964주를 배정하며 아트라스BX는 소멸법인이 된다. 기준주가는 아트라스BX가 주당 5만3599원이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주당 1만5801원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소액주주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합병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행동주의 펀드이자 소수주주인 밸류파트너스는 “금감원의 합병신고서 정정요구를 환영한다”며 “이번 합병은 외관상 두 상장사간 합병이지만, 본질은 지배주주와 소수주주간 이해상충(제로섬) 거래”라고 지적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 대표는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사서 지분율을 높이고, 합병하면서 3000억원이상을 지배주주가 가져가는 것”이라며 “이런 방안이 용인된다면 한국 자본시장의 기준이 서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트라스BX가 소멸회사가 되면서 60%에 달하는 자사주가 지배주주에 유리한 차등합병을 초래한 만큼 자사주 소각 이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자사주에 대해 합병신주를 배정하지 않았다. 소수주주는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하든 하지 않든, 아트라스BX 중 60%의 가치를 합병하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범 사장이 가져간다는 주장이다. 만약 자사주에 합병신주를 배정할 경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소규모 합병(10%)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의결해야 한다. 다만 대규모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하는데 대해선 금융감독원 측도 신중한 입장이다.밸류파트너스는 △자사주 소각 이후 상당 시일이 지난 후 합병을 추진하거나 △자사주 소각 후 재상장기준가인 12만8936원(합병기준가 5만3599원으로 소수주주 주식을 공개매수한 후 합병하는 방법 △합병 시 반대주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12만8936원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유통주식 10% 못 미치나 관리종목 지정도 피해아트라스BX가 과거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은 2470억원을 웃돈다.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100% 자회사로 만들려던 계획은 대주주가 95%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무산됐다. 아트라스BX는 2016년 3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공개매수(주당 5만원)에 나섰고, 그 결과 보유한 자사주가 58.43%(534만6107주)나 된다. 최대주주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 31.13%에 자사주 58.43%를 더할 경우 89.56%로 현재 유통가능 물량은 10.44%에 그친다. 이마저도 밸류자산운용과 국민연금 등이 가지고 있어 실제 유통물량은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거래소는 연 단위로 주식분산요건 20% 이상을 채우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하는데, 아트라스BX는 이마저도 해당사항이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상장주식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유통물량 2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경우 연 단위로 점검해 관리종목에 지정하고, 2개 연도 연속 사유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외규정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30%이상 지분을 매입한 경우’엔 주식분산 요건을 채우지 않더라도 관리종목에 지정되지 않는다. 이미 공개매수로 지분 58%를 사들인 아트라스BX가 여기에 해당된다.하지만 자진 상장폐지가 무산된 이후 아트라스BX는 주당 700원 수준이던 배당을 300~400원 수준으로 낮췄고, 유통주식수 부족으로 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제 공개매수 직후인 2016년 6월 이후 지난 11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004주에 불과하고, 4년 반동안 누적거래량도 334만9794주(발행주식 총수의 36.6%)에 그친다.◇ 시가가 공정가치인데…“제도적 맹점 파고든 것”자본시장법상 상장사는 합병시 시장가치(주가)를 기준주가로 가치를 산정하지만, 현재 아트라스BX의 시가는 상당 부분 왜곡돼 있다는 주장은 다소 설득력 있다. 2016년 공개매수가 5만원은 산정 당시 최근 1년 주가에 비해 12%정도 할증된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아트라스BX의 주가(11일 종가)는 5만8000원 수준으로 공개매수 종료 직후인 2016년 5월말(5만2400원)에 비해 4년여간 10.7% 오르는데 그쳤다.밸류파트너스에 따르면 아트라스BX의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2016년 6월말 이후 4년간 2배가량 상승한 약 11만원이지만, 현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원활한 유통이 안 되면서 적정 밸류에이션이 시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현재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없다. 2019년부터 자사주를 최대주주 지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하면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서는 공개매수 요건(대주주 95% 이상 지분)을 채우는 게 불가능해진 탓이다. 그 결과 회사 측은 소규모 흡수합병을 통해 회사 돈으로 매입한 아트라스BX 자사주 58.43%를 유지한 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소멸법인의 자사주에 신주를 발행하지 않으면 자사주는 소멸법인과 함께 사라진다. 그룹은 아트라스BX의 잔여 지분 40%에 대한 신주 발행의 대가를 치를 뿐이다. 만약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자사주를 소각한 이후 합병할 경우 아트라스BX의 합병가액이 지나치게 높아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지급해야 할 비용이 급증하게 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합병 증권신고서는 통상 2~3차례 정정 요구를 받으며, 현재로선 금감원 정정 요구를 면밀히 파악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소각 등은 검토하지 않으며, 내년 4월 1일을 목표로 기존과 같은 합병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주주 주장에 대한 회사 측 소명을 정정신고서에 반영하라는 것”이라며 “일단 보완된 내용을 보고 향후 추가 검토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는 조현범 사장 일가이고, 소수주주 주장처럼 일정부분 아트라스BX 가치가 저평가된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적정가치가 얼마인지 하는 다툼은 쉽게 가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추진되는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시 거래가 잘 안돼 적정가치가 반영이 안될 수 있는 만큼 거래소에서 예외조항을 둔 것”이라며 “상장사는 시가평가가 원칙인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현 제도의 맹점을 파고든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0.12.14 I 김재은 기자
'ACL 결승행'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 "마지막 경기도 즐겁게..."
  • 'ACL 결승행'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 "마지막 경기도 즐겁게..."
  •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현대가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올랐다.울산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빗셀 고베(일본)와의 2020 ACL 4강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나온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울산은 201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유일하게 9경기 무패(8승 1무)도 기록한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9시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과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며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긴 했지만 힘들게 승리했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승리로 이어져 결승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 고베에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우승에 대한 역심은 크지만 김도훈 감독은 일단 “지금은 휴식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의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에 카타르에 처음 왔을 땐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았고 격리 생활까지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그런 가운데도 선수들이 사흘에 한 번씩 경기해오면서도 즐겁게 했고 누가 나가더라도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 덕에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좋은 결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승전은 내가 우리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의 계약이 끝난다. 아직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김도훈 감독은 “다득점 승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며 “마지막 경기도 즐겁게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미드필더 윤빛가람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먼저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 덕분에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행운도 많이 따라줬는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빛가람은 비디오판독(VAR)으로 고베의 두 번째 골이 취소된 순간이 이날 경기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 골이 취소됨으로써 우리 선수들 사기가 살아난 것이 사실이다. 만약 그 골이 인정됐다면 두 골을 따라갔어야 해서 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우선 한 골을 먼저 넣고 따라간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한 것이 역전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2020.12.14 I 이석무 기자
'허경민 85억·최주환 42억...다음은 오재일?' 뜨거워지는 FA시장
  • '허경민 85억·최주환 42억...다음은 오재일?' 뜨거워지는 FA시장
  • FA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오재일. 사진=연합뉴스FA 자격을 얻은 두산베어스 정수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지난달 29일 FA 시장이 본격 개막한 뒤 초반 탐색전이 이어지나 싶더니 지난 주를 기점으로 갑자기 불이 붙었다. 지난 10일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허경민(30·두산)이 7년 총액 85억원(보장 4년 65억원+선수옵션 3년 20억원) 조건으로 원소속팀 두산에 잔류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최주환(32·두산)이 SK와 4년 총액 42억원에 사인하면서 올 시즌 FA 이적 1호 선수가 됐다.이제 관심은 두산의 또 다른 FA 거물선수 오재일(34)과 정수빈(30)에게 쏠린다. 오재일은 FA 시장이 막 오르기 전부터 여러 팀으로부터 주목받았다. 1루수로서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데다 두산의 주장을 맡을 만큼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그동안 오재일과 관련해선 삼성라이온즈행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졌다. 실제 오재일의 에이전트와 삼성 구단 측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가장 타자 친화적인 대구 라이온스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거포 부재에 시달려왔다.야구계 안팎에서 오재일의 예상 몸값은 4년 40억~45억원 수준이었다. FA 시장 한파 현상과 코로나19로 인한 모기업 투자 축소로 대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오재일의 나이도 불리한 요소였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달라졌다. 허경민, 최주환 등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계약을 맺으면서다. 모기업 자금난으로 사정이 어려울 것이라던 친정팀 두산은 실탄이 상당함을 드러났다. 만약 두산과 삼성이 본격적인 영입 경쟁을 벌인다면 오재일의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도 크다.정수빈도 몇몇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화이글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에 그친 뒤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고 이용규, 송광민 등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했다.하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는 필요하다. 특히 외야는 빈자리가 너무 크다. 한화는 공백을 메워줄 후보로 정수빈을 주시하고 있다.관건은 두산의 행보다. 두산은 소속 FA 선수들을 놓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고 있다. 우선순위를 정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허경민이었고 붙잡는데 성공했다.두산이 어떤 선수에게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가 두 선수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한편 FA 선수 유출이 불가피한 두산이 과연 누구를 보상 선수로 선택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최주환을 SK로 떠나보낸 두산은 SK에서 20인 보호선수 가운데 1명을 보상 선수로 데려올 수 있다.두산은 FA 보상선수로 큰 재미를 봤다. 2008년 홍성흔이 롯데로 떠나면서 보상선수로 데려온 이원석(34·삼성)은 팀의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보상선수로 데려와 성공을 거둔 이원석은 삼성과 FA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두산에 온 보상선수는 포수 이흥련(31·SK)이었다. 이흥련 자체는 큰 임팩트가 없었다. 하지만 이흥련이 떠난 뒤 대박이 났다. 백업포수로 활약했던 이흥련은 올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이때 두산에 온 선수가 우완투수 이승진(25)이었다. 150km대 강속구가 일품인 이승진은 두산에 오자마자 팀의 불펜 기둥으로 대변신했다.2018년 양의지(33)가 NC와 4년 125억원 FA계약을 맺었을 때 두산은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이형범(26)을 선택했다. 이형범은 2019년 두산의 마무리로 변신,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역대급 보상선수 성공 신화를 썼다.
2020.12.1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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