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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사무총장의 경고…"비트코인 일거에 붕괴될 수 있다"
  • BIS 사무총장의 경고…"비트코인 일거에 붕괴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며 앞으로도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들만이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가 경고하고 나섰다.국제금융 안정을 위해 설립된 국제은행으로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후버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이 처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경고했다.그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일거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총 공급량인 2100만개에 근접할수록 그(=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스템이 주요한 공격으로부터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과거부터 비트코인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작년에만 비트코인 가격이 300% 이상 급등하자 비판의 강도를 더 높인 셈이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또 “페이스북이 주도한 디엠과 같은 스테이블코인도 개별 민간기업이 그 자산가치를 지지하고 거버넌스 이슈에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아울러 “건전한 통화는 시장경제의 핵심이며 중앙은행들만이 건전한 통화를 공급할 수 있는 지위를 가진다”면서 “만약 디지털화폐가 필요하다면 중앙은행들이 이를 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65개 중앙은행에 대한 BIS의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3년 내에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조사 대상의 86%는 디지털 화폐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일부 중앙은행은 발행 가능한 디지털 화폐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01.28 I 이정훈 기자
우상호 "은마아파트 안타깝다는 나경원, 23만 반지하 서민 눈물은..."
  • 우상호 "은마아파트 안타깝다는 나경원, 23만 반지하 서민 눈물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서울 주택 정책 공약을 비판했다.사진=뉴시스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있었던 나 의원 발언에 대한 짧은 논평을 전했다.전날 나 전 의원은 재개발 기대 때문에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유명한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개발이 쉽도록 제한을 풀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우 의원은 “어제 나경원 후보가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제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오래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고 전하며 “그런데 이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을 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원에 이를 예정”이라고 지적했다.용적률 완화 등을 할 경우 지금도 비정상적인 주택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다.우 의원은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가격의 아파트”라며 “나는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고 이어갔다.우 의원은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며 “나경원 후보는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까”라고 되물었다.우 의원은 “엇이 먼저일까?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라고 질문하며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우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주택난에 시달리는 서민보다 개발 이익을 노릴 수 있는 계층에 초점을 맞춘 나 의원 전날 공약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등의 주택 공약을 낸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 전 의원 등의 규제 완화 중심 공약이 “부동산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공약”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2021.01.28 I 장영락 기자
'김학의 불법 출금' 제보자 고발검토는 "공익신고 취지훼손, 본질호도"
  • '김학의 불법 출금' 제보자 고발검토는 "공익신고 취지훼손, 본질호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긴급 출국 금지 의혹을 제기한 익명의 신고자가 과연 ‘공익 신고자’에 해당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해당 공익 신고자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인데, 세부적 법리 공방을 떠나 공익신고자보호법 취지를 자칫 훼손할 수 있는 언행이라는 것이 법조계 전반의 분석이다.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김학의 공익 신고’가 기밀 유출?…차규근 고발 사유 “부적절” 중론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 본부장이 그간 언론 인터뷰와 법무부 등을 통해 밝힌 공익 신고자에 대한 고발 검토 사유는 △수사 관련자가 민감한 수사 기록들을 유출한 행위 △유출 대상이 특정 정당이었다는 점 △공익신고자가 문제삼은 것으로 보이는 형법상 직권남용죄는 공익신고자보호법 별표에 규정된 공익 침해 행위 대상 법률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 등이다.법조계에서는 공익신고자보호법 및 그 시행령에 따른 차 본부장의 이 같은 고발 검토 사유들은 모두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우선 공익신고자보호법 제7조는 ‘공직자는 그 직무를 하면서 공익 침해 행위를 알게 된 때에는 이를 조사 기관, 수사 기관 또는 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는 공직자의 공익 신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 제14조 3항은 ‘공익 신고 등의 내용에 직무상 비밀이 포함된 경우에도 공익 신고자 등은 다른 법령, 단체 협약, 취업 규칙 등에 따른 직무상 비밀 준수 의무를 위반하지 아니한 것으로 본다’고 책임의 감면을 보장했다.특정 정당에 신고한 점 역시 공익신고자보호법 시행령 제5조에 국회의원을 공익 신고 기관으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의 소지는 없다. 물론 직권남용죄가 공익 침해 행위 대상 법률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차 본부장의 주장은 사실이지만, 공익 신고자는 최초 개인정보보호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을 문제삼았고 이는 모두 공익 침해 행위로 인정된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세부 법리 공방 여지 있지만…‘본질 호도’ 비판 거세다만 이번 공익 신고의 세부적 사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쟁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일단 공익 신고자의 공익 신고 배경에 깔린 저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공익 신고자가 검사로 추정되는데, 스스로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긴급 출국 금지 의혹을 수사할 수 있음에도 특정 정당에 이를 공익 신고한 것을 두고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은 “부정한 목적으로 공익 신고를 한 경우 공익신고자보호법상 공익 신고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왜 굳이 검찰이 부메랑처럼 사건을 외부로 보냈다가 다시 받아서 수사하는 형식을 취했을까”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공익 신고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해당 의혹과 관련, 불법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당시 이성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압력을 행사해 수사를 막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익 신고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 역시 현재 관련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만약 대검의 압력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공익성’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만약 공익 신고자가 신고 기관이 아닌 언론이나 다른 단체 등에 공익 신고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린 경우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첩보 내용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최근 “수사 기관이나 감사원 등에 고발하는 절차를 알고 있었음에도 언론에 첩보 보고서를 제공해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1심 법원 판단에 따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 받았다.하지만 이 같은 세부 쟁점과는 별개로 차 본부장의 고발 검토 입장은 ‘본질 호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차 본부장에 대해 “공익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고발 운운하는 모양새”라며 “김 전 차관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제대로 수사 못한 검찰에 대한 비판은 지극히 타당하다. 지금은 공익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지켜볼 때”라고 지적했다.
ARK가 보는 미래 '2021 빅 아이디어' 총정리
  • [e슬기로운 투자생활]ARK가 보는 미래 '2021 빅 아이디어' 총정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이목을 끈 자산운용사를 꼽으라 하면 ARK인베스트먼트일 것입니다. 캐시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자산운용사는 테슬라에 과감히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ARK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자신들의 장기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빅 아이디어(Big Ideas) 2021’이라는 제목으로 15가지 투자 테마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10배, 아니 1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테마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ARK인베스트먼트의 빅 아이디어를 간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딥러닝ARK는 현재 검색이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추천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딥러닝 서비스가 오는 2030년엔 자율주행 자동차 등 중요한 소프트웨어에 상당부분 탑재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RK는 딥러닝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향후 15~20년 내에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딥러닝은 시가총액을 30조달러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심지어 인터넷이 만들어 낸 가치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인터넷은 1997년 이후 2020년까지 13조달러의 시가총액을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인터넷이 증가시켜 온 시가총액과 딥러닝이 증가시킬 시가총액의 전망치(사진=ARK인베스트먼트)딥러닝이 보편화되면서 ARK는 AI 프로세서에 대한 데이터센터 지출이 현재 연간 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0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AI가 인간답고 정확히 대화하는 수준에 다달으려면 10배 이상의 컴퓨터 자원을 촉진시킬 것이며 더 많은 투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도 언급했죠.◇ 데이터센터의 혁신ARK는 더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전체 프로세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인텔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고 보죠. 클라우딩 컴퓨터의 경우 ARM의 제품이나 RISK-V가 오는 2030년까지 서버 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ARK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부분의 개발자 PC는 ARM CPU로 구동 가능하며, 이는 인텔 x86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ARM 서버 수익은 2020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2030년 1000억 달러까지 100배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세계(Virtual Worlds)ARK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AR·VR 시장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가상세계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ARK의 조사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1인당 하루 1.1시간에서 향후 5년 동안 1.5시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임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상승 추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게임 내 소비는 21% 증가할 수 있다고도 얘기하죠. ARK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2020년 175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까지 약 365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AR·VR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0억달러에서 28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핀테크핀테크(Digital Wallets)는 토스와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일컫는 겁니다(이들은 ARK의 보고서에 직접 언급돼 있습니다). ARK는 이같은 서비스들이 현재 사용자당 250~19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2025년엔 사용자당 2만달러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편리함이 상당하기 때문에 전통 은행 업무를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이미 미국에선 디지털지갑 이용자들이 JP모건 등 전통 금융기관의 연간 활성 고객수(Annual Active Users)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퀘어, 페이팔, 어펌(Affirm), 클라르나(Klarna) 등이 전통 은행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죠.2020년 현재 JP모건의 예금 계좌 수를 캐시앱의 연간 활성 사용자수가 넘어선 모습. 벤모 역시 따라잡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ARK는 최근의 검색량을 보면 비트코인 상승이 2017년과 달리 흥분(hype)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신뢰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몇몇 회사는 회사 자산에 비트코인을 편입시키려 고민 중이라면서요. 2020년 11월 기준 비트코인 공급량의 60%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의 장기투자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습니다. 만약 S&P500 기업이 기업의 현금 1%씩을 비트코인에 분배한다면 비트코인은 4만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죠.◇ 전기차ARK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전기차 판매가 2020년 220만대에서 2025년엔 4000만대로 약 20배 증가할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죠. 그러나 동시에 큰 하방위험도 적시했는데요, 바로 기존 자동차 회사가 전기·자율주행차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이 효율적으로 장애를 극복한다는 전제 하에 4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죠.◇ 자동화ARK는 각종 서비스의 자동화가 인간의 생산성과 임금 성장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불노동(공짜노동·Unpaid Labor)을 유급노동(Paid Labor)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면서요. 더 효율적인 곳에 노동력을 재배치한다는 것이죠. 실제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모하면서 가사노동 등에 종사하던 많은 부불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었지만 그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돼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총고용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얘기죠. ARK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자동화가 1조 20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가져다줄 것이라고 합니다. ◇ 자율 콜택시(Autonomous Ride-Hailing)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은 우버나 리프트 같은 서비스로 일종의 콜택시 서비스를 이릅니다. ARK는 자율주행으로 운영되는 콜택시 서비스가 이동 비용을 10분의 1로 감소시켜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ARK에 따르면 자율주행 플랫폼은 2030년까지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자동차 회사와 플릿 오너(Fleet owner)들은 각각 2500억 달러와 700억달러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테슬라, 웨이모, 아폴로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 단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속도를 그래픽화 한 것. 테슬라의 문제해결방식은 느린편이나 보다 확장성이 높고 유연하다. 웨이모의 경우 문제해결 속도는 빠르나 확장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이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로는 테슬라를 뽑았습니다. 테슬라는 HD맵 없이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범용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죠.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 카메라를 통해 즉시 주변의 물체를 인식하고 길을 찾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HD맵은 고정밀 지도에 기초하지만 실시간 도로 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없다고 여겨지죠. 따라서 ARK는 알파벳이 만드는 웨이모는 라이다(LiDAR) 기술과 HD맵을 채택하고 있어 범용성이 테슬라보다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아폴로 등 중국의 자율주행차 업체들은 도로 표지판과 교통상황을 식별할 수 있는 인프라 센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는 테슬라와 웨이모보다도 경직성이 높은 서비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드론 배달ARK는 머지 않은 미래엔 드론이 택배 뿐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고 사람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드론 배송 플랫폼이 2025년까지 약 500억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드론 하드웨어 매출은 140억달러, 지도 제작 매출은 3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요. 코로나19가 이러한 현상을 더 가속화시켰다고도 지적합니다. 이커머스 확산으로 향후 5년 동안 드론은 현재보다 20% 더 많은 물량을 배송시킬 것이라고 봅니다.드론을 사용하는 글로벌 이커머스의 점유율 예상도(사진=ARK인베스트먼트)◇ 궤도 인공위성ARK가 주목하는 또 다른 테마는 우주입니다. 로켓과 위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우주산업은 독점적이고 관료적인 산업에서 보다 민간의 손에 가까워졌습니다. 딥 러닝, 센서, 3D프린팅 등의 발전 덕에 벌룬(Ballooning) 비용이 감소하기 시작했죠. 대표적 예로 ARK에 따르면 사람들은 비행시간이 2시간 절약할 때마다 1만 5000달러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요, 민간 초음속 비행을 이용하고자 270만명이 10만달러를 지불한다면 시장은 연간 27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3D프린팅3D프린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3D프린팅으로 만들면 매우 복잡한 부품을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으로 만들 수 있죠. 항공우주산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ARK는 3D 프린팅이 제조업 일대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지난해 120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2025년엔 120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매년 약 6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놈/바이오ARK는 최신 염기서열 분석 기술인 롱 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롱 리드 시퀀싱은 기존 기법보다 100배가량 해독 단위가 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말합니다. ARK는 롱 리드 시퀀싱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수익이 2020년 2억 5000만달러에서 2025년 약 50억달러로 연간 8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뿐만 아니라 ARK는 단일 혈액검사로 수십 개의 초기암 검진을 할 수 있는 ‘멀티 캔서 스크리닝(Multi-Cancer Screening)’ 기술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이 기술로 한 해 6만 6000명의 암 사망자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죠.
2021.01.28 I 이슬기 기자
 2021년 1월 28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1년 1월 28일 ‘오늘의 운세’
  • 2021년 1월 28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참견은 금물…자신의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기만 하고 확실하게 집중을 하지 못하면 성과도 없습니다. 진로의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쪽에서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채팅을 통해 만난 이성과 잘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온라인을 피하도록 하세요.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그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게 되는 좋은 때입니다. 하지만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들어왔던 돈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에 치중해야 할 때입니다.△물고기자리 : 꿋꿋하고 꿋꿋하게~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결과가 신통치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증을 내면 안 됩니다. 조금만 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때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인연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커플인 분의 애정운도 매우 좋습니다. 당신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상대의 애정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돈이 크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어딘가에 투자를 하기에도 적당한 때는 아니며 돈을 움직이려면 가까운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겠네요.△양자리 : 나만의 유머!당신의 유머지수가 쑥 올라가는 날입니다. 당신의 유쾌함이 옆 사람에게 전파가 되니 어느 자리에 가든 환영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대인관계도 좋아지니 일도 잘 풀리게 되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주변에 당신의 인연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너무 먼 곳에서 찾지 마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많이 즐겁게 해주세요. 당신의 유머가 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재물운의 기복이 매우 심합니다. 아주 좋았다가 아주 나빠지거나 아주 나쁘다가 아주 좋게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은 한껏 낙천적이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네요.△황소자리 : 특별하고 큰 행운!!!큰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특별한 시간,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물건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까운 사람과 사소한 말다툼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연애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며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살짝 감추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도움이 됩니다.재물운이 좋고 취업운도 좋습니다. 직장을 찾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도전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다만 금전과 관련하여 기복이 생길 수 있으니 목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쌍둥이자리 : 배신은 곧 죽음이다…자신이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가져오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함께 노력한 사람들과 그 성과를 나눠 가져야 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독식하려고 하면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동갑이나 연하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윗사람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는 때입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에게 애교를 부려보도록 하세요. 가끔은 필요 이상으로 오버를 해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공법으로 나가줘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그쪽으로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잠시 미루도록 하세요.△게자리 : 불안감아 물럿거라!!마음에 괜스레 껄끄럽고 불안한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별일이 아닌데도 신경이 쓰인다면 아예 잊도록 하세요. 자꾸 떠올리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질 뿐입니다.조금은 영화와 같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거나 색다른 이벤트를 선사 받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만남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돈 거래에 적절한 날이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이 밝지 못하니 재물운이 그다지 따르는 편이 아닙니다. 돈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결정하기에도 적절할 때가 아니니 일단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도록 하세요.△사자자리 : 지지리 궁상은 금물!!방바닥이 꺼져 라고 한숨을 쉬면서 궁상을 떨 수 있는 날입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이 당신을 휘어잡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어깨를 활짝 펴고 바깥 공기를 많이 쐴 수 있도록 하세요.사랑은 생각처럼 쉽게 진척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흠모하고 있는데 더이상 발전이 없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돈과 관련하여 중요한 거래가 있다면 오늘 추진해보도록 하세요.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자다가도 떡이 생길 판입니다.△처녀자리 : 과감하게 새로 시작!!만약에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지지부진 하다면 아예 포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되지 않는 일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과감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커플이라면 상대의 변덕 때문에 조금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미술품의 관람 같은 것을 해보면 좋습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장소를 많이 찾도록 하세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꼼꼼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조언자가 있다면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천칭자리 : 매너는 기본…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때입니다. 우연한 만남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굴곡 없이 상대방과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 너무 조용해서 권태롭다 여길 수 있지만 안정적인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성과의 만남에서 항상 매너를 지키도록 하세요. 너무 튀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재물운은 매우 좋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세요. 재물과 관련하여 좋은 생각이 떠오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보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움직여야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전갈자리 : 서운한 마음…아무리 몸을 편하게 해도 가슴만은 서늘해지는 날입니다. 괜스레 가까운 친구들과 다투게 되기도 하고, 아니면 가족에게도 서운한 마음을 품게 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애정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때입니다. 자기 자신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상대에게 정확히 말씀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이성 친구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만남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친해져 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새어나가지도 않습니다. 조금씩 자신의 통장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게 될 수 있습니다.△사수자리 : 용기 있는 태도…지나간 일에 연연해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는 날입니다.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용기 있는 태도를 갖추고 있을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애정과 관련해서 특히 용기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마음만 끓이고 있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동시에 소비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무조건 소비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정작 필요한 때에 돈이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염소자리 : 무심하면 손해 막심…무엇을 하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마음 속에 가득합니다. 그만큼 자신감도 강해지고 일의 추진력도 높아지는 날이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살뜰하게 굴면 그만큼 행운이 커지게 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물고기자리와 황소자리의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오전에 만나면 둘 사이가 더욱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좋고, 특히 직장운이 아주 좋은 날입니다. 취업을 원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자리를 찾아나서도록 하세요. 다만 피곤하여 몸이 축날 수 있으니 건강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1.28 I 심영주 기자
주담대 빨리 갚으면 세무조사 받는다
  • [복덕방기자들]주담대 빨리 갚으면 세무조사 받는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첫번째 질문. 현재 전세살고 있는 무주택자가 나중에 전세금으로 집을 산다면 문제가 없을까? 만약 이 전세금을 부모님이 지원해준 것이라면? 두번째 질문. 주택담보대출을 가족의 도움을 받아 중간에 일부 상환해도 조사 대상이 될까?27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은 김태웅 세무사를 만나 자금조달 계획서 작성법과 함께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한 ‘절세 방법’을 공유한다.먼저 김 세무사는 현재 전세금을 빼 추후 주택자금으로 활용할 시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한다. 만약 해당 전세금을 가족·지인이 보태준 것이라면 증여로 볼 여지가 있다는 소리다. 다시 말해 만약 부모님으로부터 전세금을 지원받았고, 추후 이 금액을 다시 집을 사는 데 활용했다면 증여 신고를 해야한다. 그렇다면 증여세를 내는 방법 외에는 없을까. 김 세무사는 전세금을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감안, 꼬박꼬박 이자를 낼 것을 추천한다. 김 세무사는 기존 주택을 처분할 시 주의할 점도 공유한다. 만약 매수자에게 매수금을 받을 때 가족 통장으로 받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주택담보대출을 중도에 상환할 시 세무조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공개한다. 소득보다 많은 금액을 일시에 상환하게 될 시, 세무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금조달계획서는 투기과열지구는 물론 조정대상지역 내 집을 살 때 반드시 제출해야한다. 김 세무사는 “구청, 국세청의 무서운 조사를 받기 싫다면 세무조사를 받는 마음으로 자금조달계획서를 작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예금액 기입, 주식 처분 대금, 차입금 등 자금조달계획서 내 항목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1.27 I 황현규 기자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완결 지어달라”
  • [퇴근길뉴스]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완결 지어달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 주]◇392일 만 법무부 떠나는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완결 지어달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92일 만 장관 자리를 내려놓으며 ‘변화와 개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지치지 않는 성원과 법무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역사에 남을 검찰개혁의 기틀을 함께 마련할 수 있었다”며 자평한 뒤 후임에게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추 장관은 “정의의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자”, “주권자 국민과 함께 걸어가자”,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말고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 등 구체적인 세 가지 당부 사항을 남긴 뒤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이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습니다.◇IM선교회, 광주·대전만 누적 323명 감염…거리두기 하향 ‘빨간불’(종합)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선 지난 26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516명이 코로나19에 새롭게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00~400명대를 기록하던 확진자가 급증한 건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각 지역을 뛰어넘는 전파에 대해서는 조사 중입니다. 대전과 광주 각 지역 내에서는 집단 간 전파가 확인한 상태입니다. 만약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까지 번진다면 29일로 예정된 거리두기 조정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도권에 적용된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찾추려면 1주일 일평균 확진자수가 300명대가 유지돼야 합니다.◇박은석, 상습 파양 부인에도 논란-ing…네티즌 갑론을박 배우 박은석과 반려견 ‘몰리’ (사진=박은석 인스타그램)배우 박은석 측이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반려동물 파양 논란에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주장한 누리꾼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다만 어려웠던 형편과 숙소 단체 생활로 어쩔 수 없이 과거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를 지인과 친척 누나에게 보냈다는 박은석 측의 주장을 둔 누리꾼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던 만큼 이들을 더 잘 길러줄 수 있는 새 주인을 찾아줬고, 여전히 왕래를 하며 지내고 있지 않냐며 두둔하는 반응들이 있는 반면, 새 주인을 찾아줬더라고 그의 행동은 엄밀한 ‘파양’이 맞지 않냐는 비판의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2021.01.27 I 정시내 기자
“인슐린 저항성 개선,당뇨병 근본치료 물질 상용화”
  • “인슐린 저항성 개선,당뇨병 근본치료 물질 상용화”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효능을 지닌 신물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아직까지 당뇨병에 대해 혈당을 낮춰주는 임시 처방적인 치료제만 나와있지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의미가 크다.”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 퓨젠바이오 제공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인정받아 식약처로부터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세포나’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표시했다. 김대표는 “현재 개발된 당뇨병 치료제들은 혈당을 낮추는 기능에 주력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리는 췌장이 종국에는 망가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도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야만 당뇨병을 치유할수 있는데 ‘세포나’가 여기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퓨젠바이오는 잔나비걸상버섯 균사체를 액체 배양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라는 대사물질이 항당뇨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 지난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포나’의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벤처다.“의사, 약사들 사이에서 ‘세포나’가 당뇨병 치료에 근본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전국의 주요 병·의원, 약국 등 20여곳에서 취급을 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지 못해 올해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김대표는 세포나 제품 1세트당 가격이 3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월1000개 가량씩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세포나는 퓨젠바이오의 전북 익산 공장에서 월 최대 1000세트를 생산할수 있는데 100% 완판되는 상황이다”면서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월 최대 1만세트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늘게 되면 병·의원 및 약국 거래처도 10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퓨젠바이오는 올해부터 세포나로 미국, 중국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에는 이미 세포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품목의 허가신청을 앞두고 현지 파트너와 조건을 협의 중이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생물종에 대한 글로벌 원천특허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세리포리아를 활용해 신약, 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김대표는 우선 세리포리아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단계에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이미 식약처로부터 세포나를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는 과정에서 거친 임상시험 데이터가 큰 자산이다. 당시 당뇨병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입증했다.”그는 “이 임상시험에서 세포나가 기존 당뇨병 치료제들보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검증됐다”면서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상업화 가능성은 어느 후보물질보다 높다”고 자신했다. 이미 세포나 상업화 단계에서 당뇨병에 대한 효능이 검증된 만큼 전임상 단계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이 이뤄질 확률도 크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규모는 45조원, 당뇨병 환자는 5억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불거지고 있는 ‘바이오 거품론’에 대해서 그는 분명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김대표는 가장 경계해야 하는 바이오기업의 유형으로 “시류에 영합해 따라가는 회사와 저명한 연구인력을 내세우는 회사”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그는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최종적인 임상에서의 성공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대표적인 모험산업이 바로 바이오영역이다”면서 “세리포리아를 10여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인체임상에서 성공하여 결국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만약 실패했다면 모든 것이 제로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2021.01.27 I 류성 기자
한화생명, '판매 자회사 설립' 두고 노사 갈등...노조 "29일 총파업"
  • 한화생명, '판매 자회사 설립' 두고 노사 갈등...노조 "29일 총파업"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화생명 노사가 판매 전문 자회사 분사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측 태도의 변화가 없을 시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27일 보험엄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한화생명 노조에 따르면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노사 태스크포스 운영 시한인 26일까지 회사 동의를 받지 못했다. 회사도 노조가 요청했었던 신설법인의 고용안정협약을 5년간 보장하고,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사안에 대해 약속하고 근로조건의 상향도 제안했으나 이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지부는 “사측이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29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설계사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판분리를 통해 새로운 수익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한화생명 노조는 반발했다. 자회사 설립이 되면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근로 조건도 악화할 것을 주장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민주노총의 금융 부문 산별 노조인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4일에는 연가 투쟁 형식으로 경고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은 “회사는 이미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승계를 대표이사 명의의 서면으로 확약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고용안정에 대한 2중 3중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협의 기간은 종료됐지만 회사 측은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해서 대화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만약 노조가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설계사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본사와 현장에 헬프데스크와 업무지원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1.27 I 전선형 기자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수수료 탓”…중개사들 ‘부글부글’
  •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수수료 탓”…중개사들 ‘부글부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가 부동산 중개보수를 사실상 인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중개업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중개보수가 비싸진 것은 결국 집값을 급등시킨 정부 탓이 큰데 중개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다만 방안을 마련하고 나선 국민권익위는 현재 중개보수 체계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단 입장이다.(사진=뉴스1)27일 권익위에 따르면 현재 ‘주택 중개수수료 및 중개서비스’ 제도 개선을 위한 최종안이 마련되고 있다. 권익위가 2월 중 전원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개선안을 관계기관에 권고하면 국토교통부가 이를 토대로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개선 방안은 새로운 수수료 구간을 만들고 수수료율 적용을 기존보다 낮춘 뒤 누진공제액을 공제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이 도입되면 10억원 아파트를 매매할 때 현재 최대 900만원인 중개 수수료가 550만원까지 내려가게 된다. 전세의 경우 보증금 6억5000만원인 아파트의 중개 수수료가 최대 520만원에서 235만원까지 떨어진다.그러나 부동산 중개업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중개를 하더라도 최고 보수 요율 대로 받는 경우가 드물 뿐더러 최근 매물이 급감하면서 거래 성사 횟수마저 줄어든 와중에 무턱대고 중개료부터 손대고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서초동에 있는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0억원 전세에 최고 보수요율 0.8%을 적용해 수수료 800만원을 받는 건 정말 일부의 얘기”라며 “보통은 0.4~0.5%를 적용하기 때문에 예외적인 상황을 일반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실제 800만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중개사가 거래 성사를 위해 투여한 인적, 물적 자원이 그만한 값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동의하고 돈을 낸 것”이라며 “찾는 사람은 많지만 나오는 매물이 없어 최근 거래횟수도 줄었는데 정부가 집값은 올려놓고 상황도 모른채 중개료부터 깎겠다고 하니 속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역시 정부가 시장 상황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개보수는 공인중개사들의 생존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비싸보이니 좀 깎아보자는 논리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중개수수료율 상한선 내에서 당사자간 협의에 따라 보수를 받게 돼 있는 만큼, 실제 당사자들이 얼마나 받는지를 정부가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중개보수 관련 연구용역을 아직 준비 중인 반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주거환경학회에 연구용역을 이미 의뢰한 상태다.다만 이번 방안 마련에 나선 권익위는 현행 보수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손질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집값 급등에 따른 과도한 중개보수 비용부담 문제는 물론 6억~9억원 주택거래구간에서 매매와 전·월세 중개보수 비용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8억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하면 최대 중개보수가 400만원이지만 전세로 하면 최대 중개보수가 640만원이 된다. 6억원 아파트 역시 매매 하면 최대 300만원이지만 전세로 하면 최대 480만원이 된다.이에 대해 권익위는 “현행 중개보수 체계 하에서는 이처럼 집이 없어 이사를 자주 다닐 수 밖에 없는 세입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토부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 자체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토부가 중개사들 수입 문제 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권익위의 최종 개선 방안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7 I 김나리 기자
키이라 나이틀리 "男 감독과 베드신 촬영 안 할 것"…영화계에 파장 줄까
  • 키이라 나이틀리 "男 감독과 베드신 촬영 안 할 것"…영화계에 파장 줄까
  •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사진=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앞으로 남성 감독이 만든 영화에선 성관계 장면을 찍지 않겠다는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35)의 선언이 영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날 샤넬 커넥츠 팟캐스트에 출연해 남성 감독이 연출하는 베드신은 촬영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이에 대해 그는 “누드 장면 촬영을 완전히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는 무의미하기도 하고 또한 (누드 촬영이) 남성의 시선으로 이뤄진다”고 해당 발언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2015년 출산한 이후부턴 영화 계약서에 ‘나체 금지’ 조항을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여성의 인생 경험을 조명한 영화를 찍게 된다면 여성 감독과 일하고 싶다고도 밝혔다.그는 “만약 모성애와 자기 몸 긍정을 다루는 이야기를 만든다면, 죄송하지만 그 영화는 여성 제작자와 함께해야 할 것 같다”며 “영화가 모성애라든가, 신체가 얼마나 특별한지에 관한 거라면, 즉 자신의 몸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고, 엄마가 되기도 전에 자신이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변화하는 이야기 등에 관한 거라면,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여성과 함께 탐구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남성의 시선으로 다뤄진 성관계 장면을 연기하는 고충도 털어놨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성들의 시선을 옮기는 일은 정말 불편하다”며 “이따금 나는 ‘그래, 이 섹스가 이 영화에서 아주 멋져야 하고 그 장면을 위해 단지 섹시해 보이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고백했다.특정 영화에서 누드 촬영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봤지만, 성관계 정면 촬영이 정말 필요한 부분은 장면을 섹시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역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제안했다.그는 “나는 몸에 오일을 잔뜩 묻히고 모두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 그런 끔찍한 장면은 찍고 싶지 않다. 거기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벌거벗은 남자들 앞에 서 있지 않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덧붙였다.그의 발언에 임현주 MBC 아나운서 역시 SNS로 공감과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에 대해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많은 부분 남성의 경험이나 시선을 체득하고 따라가는 것에 문제의식이 생겨나고 있기에 이 배우의 선언 같은 인터뷰 자체가 일으키는 영향력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이어 “대상화 된 경험이 있는 누군가에겐 맞아! 하는 공감을 줄 테고,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누군가에겐 그러고보니! 하는 환기를 줄 것이다. 또 누군가에겐 자신의 익숙한 시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아직 그만큼의 선택권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 다른 배우들에게는 더 나은 촬영 환경과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용기와 배경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용기있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아나운서는 “몇 년 전엔 개념 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2차 가해, 피해자다움에 대한 부조리함을 하나하나 깨 오며 힘겹지만 유의미하게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는 목소리를 응원한다”고 전했다.한편 키이라 나이틀리는 나이틀리는 ‘슈팅 라이크 베컴’, ‘어톤먼트’,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영화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뒤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국내 대중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1970년대 런던 여성해방운동을 다룬 영화 ‘미스비헤이비어’에서 주연을 맡았다.그는 작품 속, 작품 밖 여성과 남성의 고정된 성역할에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아왔다.전세계 미투 열풍이 불던 지난 2018년에는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남성 감독들과의 갈등에 관해 밝히며 “그들은 여성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친절하라, 헌신하라, 예쁘지만 너무 예쁘진 마라, 날씬하지만 너무 날씬하진 마라, 섹시하지만 너무 섹시하진 마라, 성공했지만 너무 성공하진 마라 등등. 그러나 나는 누군가를 유혹하고 싶지 않고 그들의 어머니가 되고 싶지도 않다. 유혹하거나 어머니 되거나, 둘 중 하나다. 나는 그냥 일하고 싶다. 그거면 되지 않나? 남성 자아여, 내 일을 방해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자신의 딸에게 ‘신데렐라’나 ‘인어공주’ 등 디즈니 만화영화 작품 속 일부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고루한 성역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시청 제한령’을 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1.01.27 I 김보영 기자
오세훈 "박근혜 시절 180석 건방떨다 우파 몰락..내 책임이냐"
  • 오세훈 "박근혜 시절 180석 건방떨다 우파 몰락..내 책임이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도전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이른바 ‘우파 몰락 책임론’에 대해 “그 원인을 왜 나에게 찾나”라고 했다.오 전 시장은 27일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 TV’에 출연해 이른바 ‘박원순 10년 시정’ 책임론에 대해 “시장 임기가 10년이었나. 그 사람이 두 번 이겨서 10년을 한 것”이라며 “생계형 유튜버들이 그런 식으로 오세훈을 폄하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항변했다.특히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자신에게 제기되는 우파 몰락 책임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오 전 시장은 “어느 정당이, 어느 보수 우파가 싸우다 쓰러진 장수에게 책임을 묻나. 동의 할 수 없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총선에서 180석 한다고 건방을 떨다가 지면서 몰락한 것 아닌가. 그 원인을 왜 오세훈에게 찾나”라고 반박했다.이어 그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준표 의원과 차기 대권 주자로 당의 실세였던 박 전 대통령이 “손톱만큼도 안 도와줬다”고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지적한데 대해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제가 요즘에 그렇게 조롱당하고 산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오 전시장은 총선 패배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라며 “지명도가 있고 좀 센 사람이 거기 가서 붙으라고 한 게 당의 방침이었고 철옹성을 깨보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오 전 시장은 이른바 ‘조건부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선 “그래서 제가 스스로를 ‘정치 초딩’이라고 그런다”며 “만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 제안대로 과감하게 들어왔으면 지지율은 2배로 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2021.01.27 I 김민정 기자
성 김·정 박…美국무부 한반도라인 1·2인자 한국계가 장악
  • 성 김·정 박…美국무부 한반도라인 1·2인자 한국계가 장악
  • 사진=A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에 한국계 한반도 전문가인 정 박(한국명 박정현·사진)이 기용됐다. 박 신임 부차관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에 비판론을 견지하는 인물이어서 주목된다. 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한국계 성 김인 만큼 만약 대행 꼬리표를 뗄 경우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서열 1·2위가 모두 한국계가 맡게 되는 셈이 된다.정 박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아태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국민에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시절 정보기관 기관검토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어 그의 요직 기용은 사실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중앙정보국(CIA) 동아태미션센터 국장 등을 거치며 동아시아 지역 정보분야에선 베테랑으로 통해왔다. 2017년 9월 이후 워싱턴 내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를 지내며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문가로도 잘 알려졌다.문제는 박 부차관보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내비쳐왔다는 데 있다. 불과 닷새 전인 지난 22일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아시아의 민주주의’ 보고서에 포함된 ‘한국 민주주의에 드리워진 북한의 긴 그림자’란 글에서 박 부차관보가 문 대통령이 ‘전직 인권 변호사’라는 기대와 달리 “자신의 대북 대화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반(反)북한 연설이나 활동을 약화시키는 데 권력을 사용했다”고 지적한 게 대표적이다.박 부차관보의 국무부 입성으로 한반도 라인은 죄다 한국통(通)으로 채워지는 형국이다. 바로 위 상관인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과장을 거쳐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가 대사,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역임한 한국계 성 김이 대행체제로 맡고 있다. 만약 동아태 차관보로 정식 지명될 경우 차관보·부차관보 모두 한국계가 차지하는 셈이다. 이날 미 상원 인준을 받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웬디 셔면 모두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 직·간접적으로 북핵 문제 등을 다룬 바 있어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로 평가받는다.미국의 외교사령탑 역할을 하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마찬가지다.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을 비롯해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인 커트 캠밸,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인 에드 케이건, 중국담당 선임국장인 로라 로젠버그 모두 한반도 문제에 깊숙이 개입했던 인물들이다.
2021.01.27 I 이준기 기자
"1년 이상 투자해 高수익"…비트코인에 꽂힌 아이비리그 대학들
  • "1년 이상 투자해 高수익"…비트코인에 꽂힌 아이비리그 대학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하버드와 예일, 브라운 등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이 운용하는 기부금 펀드가 적어도 1년 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예일대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내 명문대학인 하버드, 예일, 브라운, 미시간대 등이 동문이나 기업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를 통해 가상자산을 직접 매입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재 꽤 많은 기부금 펀드들이 가상자산에 일정 부분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들 기부금 펀드들이 코인베이스에 길게는 18개월 이상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투자 기간이 꽤 오래 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들과 코인베이스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대학 기부금 펀드는 주로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과 연구비 지원 등에 쓰이는 자금으로, 하버드대는 미국 대학들 중 가장 많은 400억달러대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예일대는 300억달러, 미시간대는 125억달러, 브라운은 47억달러 수준의 펀드를 각각 운용 중이다.이들 대학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교 내에 블록체인 강좌를 개설하거나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 하버드와 예일은 물론 스탠퍼드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다트머스, 미시건 등이다. 소식통은 “아마 지난해 중반부터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들 대학이 연내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자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투자한지 1년 이상 됐던 만큼 수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대 기부금 펀드의 투자책임자를 지냈던 애리 폴 블록타워캐피털 공동 창업주는 “만약 3년 전에 이런 얘기를 들었으면 사실인지 의심부터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불편함이 없으며 코인베이스나 피델리티, 앵커리지 등 금융당국 허가를 받은 수탁업체를 선정하면 손쉽제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01.26 I 이정훈 기자
수베로 한화이글스 신임감독 "재임기간 중 KS 진출이 목표"
  • 수베로 한화이글스 신임감독 "재임기간 중 KS 진출이 목표"
  •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한화이글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신임 감독.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의 전면적인 팀개편을 이끌께 될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이 “재임 기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팀 운영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지난 11일 가족들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25일부터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팀 파악에 돌입했다.수베로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역임했다. 그전에는 2001년부터 15년 간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지냈고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 경험도 있다. 특히 유망주 발굴과 육성 및 데이터 활용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수베로 감독은 “현재 시점에선 팀 색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 등 다른 방법으로 득점 방법을 찾아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일단 선수를 파악한 뒤 팀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임 기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전날 처음 홈구장 대전구장을 찾은 수베로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내야의 흙 상태가 만족스러웠다”며 “외야 좌·우중간이 넓어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수베로 감독 일문일답.-감독직을 맡은 소감을 밝혀달라.△한화라는 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큰 책임을 느끼는 자리다. 지금까지 커리어 쌓아온 것처럼 책임감 갖고 임하겠다.-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던데 함께 입국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첫째딸은 일반학교에 다녔는데,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이동이 많아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다. 그래서 둘째 셋째는 홈 스쿨링을 시작해, 함께 다니는 게 그동안 계획이었다. 항상 가족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이 오게 됐다.-자신의 야구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표현하면 100퍼센트를 다하는 것. 어릴 때 롤모델이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항상 성실하셨고 최선을 다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그 모습대로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퍼센트를 다하는 게 야구관이 됐다.-지난해 한화는 10위였고 올해도 하위권 전망이 많다. 올 시즌 ‘얼마나 높이’ 도약하고 싶은가.△우리팀 선수들을 아직 본 적이 없고, 다른팀도 본 적이 없어서 몇 위를 하겠다고 숫자로 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단, ‘올해 우리 팀이 될 수 있는 최고가 되자’, ‘최고로 성장을 하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면 당장 올해는 아닐지라도 점점 발전해 플레이오프 진출,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미국에서부터 한화 선수들 영상을 봤다고 하는데 특별히 눈에 띄거나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가.△특정 선수 이름을 얘기하는 것보다, 구단에서 제공한 영상을 봤을 때 유망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선수 6~7명을 확인했다. 그런 점에서 프런트가 준비를 잘 해줬다. 유튜브로 플레이 모습도 지켜봤다. 야구적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 시간에 팀메이트랑 지내는 부분 등 야구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앞으로 선수들 지켜보면서 차차 이름을 언급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재임기간 동안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될 것이다. 모든 프로팀들의 목표다. 리빌딩을 추구하지만,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같아서는 3년 내내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작년 한화는 팀 홈런이 1위 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팀 내 홈런 순위 5위 안에 있던 3명은 팀을 떠났다. 장타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생각인가.△타격코치 조니 워싱턴의 몫이다. (웃음) 현재 가진 팀의 컬러로 운영하고 거기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 높이거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다른 루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로 상쇄하라 수 있다.-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이 많지 않아 우려도 있는데 육성과 성적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계획인가.△선수 전력에 있어서는 나와 프런트가 얘기를 많이 했고, 팀이 어떤 상황인지 100프로 이해하고, 프런트를 100프로 인정한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리빌딩을 한다고 해서 패배하고, 승수를 못 쌓는 게 아니다. 리빌딩 중에도 선수들에게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성과 리빌딩이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리빌딩의 최종 목표는 많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다. 몇 승, 몇 위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건 힘들겠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것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월1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어떻게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것인가.△캠프에 들어간다고 해서 급격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선수 파악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유튜브 영상 확인했을 때 한국만의 방식이 좋은 부분도 있더라.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필요한 게 있으면 추가해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 후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확인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캠프 합류가 늦어지게 됐다. 타격코치가 없는 동안 차질 없이 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가.△워싱턴 코치가 한국인 타격코치들과 얘길 많이 나누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워싱턴 코치 본인의 생각과 지도법을 한국인 타격코치와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들어온다고 해서 본인들의 방식을 주입하기보다, 한국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면서 진행할 생각이다. 워싱턴코치가 들어와서 선수들을 지켜보면, 그때부터 본인이 직접 지도할 것이다.-한화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면 이번 시즌 대전구장 관중석이 주황 물결로 가득찰텐데, 팬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팬들을 열번째 선수라고 부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한화 대전 팬들이 열정적인 부분을 봤다. 와이프도 영상을 함께 보면서 ‘열정적이다’, ‘직접 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팬이 없는 곳보다 팬이 가득찬 곳에서 야구하길 원한다.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 팬들이 들어오셔서 열정과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현재 당면한 첫 번째 과제와 가장 가까운 목표가 무엇인가.△선수들을 빨리 알아가는 게 첫 번째 과제다. 목표는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원팀이라는 목표의식 속에 함께 하면, 개개인의 플레이가 팀 성적으로 연결된다.-등번호가 3번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현역 때는 13번을 달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보통 유격수가 다는 번호다. 지도자를 하면서 13번이 없어서 3번을 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쭉 3번을 달고 있다.-수베로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야구’는 무엇인가.△필드에서 계속 실수를 줄이는 게 좋은 야구의 기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이해하고 미리 상황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가짐보다, 준비의 개념이 크다고 생각한다.-취임 초기부터 출루율을 강조해 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력 만큼 훈련 준비를 강조하는데 그 이유도 말해달라.△준비 과정 없이는 기대를 할 수 없다. 성적에 대한 기대, 결과에 대한 기대를 위해서는 준비과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누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출루율을 그동안 강조해왔다. 출루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다. 그걸 여러 루트를 통해 찾는걸 준비하고 있다.-평소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었나.△야구는 어딜 가나 같은 룰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국가적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큰 줄기는 같다. 다른 문화와 관련해 리스펙트도 있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과도 얘길 나눴다. 너무 깊게 얘길 나누면 편견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깊게 알기보다 사소한 디테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예를 들어 배트플립이 한국에선 큰 일이 아니다 등이다.-메이저리그에 수많은 제자들이 있다. 그 중 감독님에게 영감을 준 선수가 있다면.△너무 많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몇몇을 언급하는 게 어렵긴 하다. 그래도 얘기한다면 먼저 일리온 에레라가 생각난다. 캠프에서 방출됐는데 설득해 싱글A로 불러들여 부상자명단에서 시작했다. 이후 메이저리그까지 가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현재 다저스 코치로 있다. 켄리 잰슨도 생각난다. 투수로 전향할 때 그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수를 포기하기 싫어 울기도 한 기억도 난다. 다저스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한 생각이 든다. 밀워키 산하 더블A 감독으로 있을 땐 결승에서 졌는데 그때 선수 7명이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모습을 봤다. 한 팀에서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본 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KBO 리그의 다른 외국인 감독 KIA 윌리엄스 감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힐만 감독 등 누군가에게 한국생활에 대한 조언을 받은 게 있는가.△윌리엄스 감독과는 인연이 그렇게 깊지 않아 연락를 하지 않았다. 힐만 감독에게는 많이 물어봤다. 처음부터 많은 얘길 해줬다. 나쁜 얘기 없이 좋은 얘기만 해주셨다. 감독 후보자 시절에도 꼭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말고 잡으라는 조언을 해줬다. 궁금한 사항이나 물어볼 게 있으면 힐만 감독과 얘길 많이 했다.-KBO리그는 메이저리그와 같이 강한 2번 타자가 유행하고 있다. 강한 2번 타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강한 2번도 트렌드지만, 톱타자 바로 뒤로 3번과 4번이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기대하는 모습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선두타자가 발이 빠르다면 도루 타이밍을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야구적 이해도가 높은 선수가 필요하다. 어느 리그든 2번타자는 중요하다. 파워도 중요하지만, 작전 수행능력도 중요하다.-대전구장을 둘러봤는가. 직접 처음 보신 느낌이 어떤가.△어제 돌아보면서 구장의 역사에 대해 들었다. 내야수 출신이라 내야 흙을 유심히 봤는데 상태가 좋아 만족스럽다. 우중간 좌중간이 넓어 그런 부분을 활용한 야구도 구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야구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지도자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님도 그럴 계획이 있는가.△처음인 부분이 많아 프런트와 많은 얘길 하면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만약 이곳에서 감독님이 그렇게 관계를 쌓는게 맞다면 프런트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자가격리 기간 한국음식은 어떤 것을 가장 맛있게 먹었나.△한국 음식은 아니지만 탕수육과 복음밥이 맛있었다. 일식이지만 초밥류도 먹었다. 한국 라면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러번 끓여 먹었다. 나도 가족도 음식은 맛있고 만족하면서 자가격리 기간을 지냈다.-‘신념’(conviction)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선수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선수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가짐 ,확신과 신념은 컨트롤 할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며 확신과 신념을 가지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결과는 그렇지 않더라도, 투수라면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각오를 밝혀달라.△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팀에서 기회를 준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선수들도 실패할 자유, 신념과 확신을 가지면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열정 있는 야구를 좋아한다. 팬들이 보여주는 열정만큼 선수들도 필드에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나도 감독으로 임하겠다.
2021.01.26 I 이석무 기자
손병두 이사장 “공매도 사전·사후 관리 강화에 힘”
  • 손병두 이사장 “공매도 사전·사후 관리 강화에 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공매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관리 강화하고 시장 의견 충분히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3월 15일로 공매도 금지해제기간이 다가오자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 비중이 60%로 확대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반대는 거래소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신년 첫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사진=거래소 제공)이날 손병두 이사장은 “공매도 이슈가 매우 핫하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미 지난해 연말 공매도 관련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불법공매도를 일삼으면 1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게 됐고 공매도투자자에 대한 대차계약 내역을 5년간 의무 보관하도록 법제화했다. 앞으로 공매도 이후 유상 증자에 참여할 경우 최대 5억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손 이사장은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관리 중심으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적발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우선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매도 관련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호가의 업틱룰 예외를 폐지키로 했다.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기로 했다.손 이사장은 “이걸 위해 시장감시본부에 신규 적발 인력과 조직도 이번에 확충했다”며 “새로운 적발 기법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일각에서는 공매도 결제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T(Transaction)+1’ 거래방안을 대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거래방안은 주식을 사들인 후 하루 뒤인 이튿날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국내외 투자자,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관기관, 사무수탁회사, 유관기관 등 자본시장 전 참가자의 업무체계를 변경해야 하는 사안으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 관리 목적으로 결제업무 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 전체에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특히, T+1일 결제를 위해서는 매매체결일 당일(T일) 결제 내역을 확정해야 하나, 시차 문제로 해외투자자에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에 대해서 업틱룰을 적용하고 시장조성자의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를 유도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내 공매도를 전면 금지 등이 포함됐다. 또 일정 수준 이상 유동성이 확보되는 종목은 시장조성대상에서 제외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장조성계약 현황, 시장조성거래 내역의 주기적 공표 등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손 이사장은 “시장조성자의 자격요건을 더욱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 발표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추가 개편 가능성에 대해 손 이사장은 “제도 개선사항 시행 전에 추가 개편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시행 후 금융당국과 논의하면서 추가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최근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대상으로 특별감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회원에서 위반혐의가 적발, 감독 당국에 통보됐다. 이에 대해 “징계절차 진행과정에서 소명과 심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미확정 사항”이라며 “만약 위반혐의가 인정된다면 회원징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활용하는 공매도를 개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위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신용도, 정보력 및 위험감수능력 등이 낮은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 기회를 무분별하게 확대 제공할 경우 오히려 손실 발생 우려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1.26 I 이지현 기자
  • “체온 37.5도 출입 금지”, 코로나19 대표 증상 ‘발열’...열은 왜 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체온이 37.5도 이상일 시 출입이 제한됩니다”아마도 요즘 전국 각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문구일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발열’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체온은 신체 내부의 온도를 뜻한다. 보통 36.5도로 알고 있긴 하지만, 측정 부위 및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가 어떤 원인에 의해 설정이 바뀌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발열’ 혹은 ‘열’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열은 어떤 원인 때문에 나는 것일까. 발열이 나타나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대상이 있을까.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열이 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감염’ 때문이다. 건강하던 사람이 열이 난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 때문일 것이다. 세균 감염이나 곰팡이 감염 등도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3일 이내로 열이 떨어지고 감염은 서서히 1~3주에 걸쳐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림프종과 백혈병 같은 악성종양에 의해 열이 날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 등 염증성 질환 때문에도 열이 날 수 있다. 심지어는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으로 열이 나는데, 이 경우에는 ‘약열’이라고 한다. 만약 38.3도 이상의 열이 3주 넘게 지속되고, 이로 인해 병원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았음에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이는 ‘원인불명열’이라고 정의한다. 신 교수는 “불명열은 발열이 3주일 이상 지속되고 1주일 이상 검사를 했는데도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며 “최근 미생물 배양검사 등 진단법의 발달과 효과적인 항생제의 개발로 감염 질환에 의한 불명열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악성종양이나 염증성 질환에 의한 불명열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감과 열은 어떻게 다른가요흔히들 ‘열 받는다’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다분히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열을 느끼는 ‘열감’일 뿐 실제로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발열을 느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경우 체온을 측정해 보면 실질적인 체온 상승이 없어 본인의 주관적인 열감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안면홍조’로, 얼굴이나 목 주위, 가슴 주위가 화끈거리면서 열을 느낀다고 호소하지만 실제 발열이 일어나진 않는다.또 ‘꾀병’이라고 말하는 인위열은 신체 질환에 의해 발생한 열이 아니라 환자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약이나 물질을 복용하거나, 목욕한 직후에 체온을 잴 때, 뜨거운 물을 먹고 난 후에 곧바로 열을 재거나 체온계를 조작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주의가 필요한 대상이 있나요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중 호르몬 변화에 따라 배란 2주 전에 체온이 가장 낮고 배란기부터 0.6도 가량 증가해 생리 시까지 지속된다. 임신 초기에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체온이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으나, 이는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소아의 경우는 하루 중 체온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나 돌 전후로 발열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때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해주고,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온수로 온몸을 닦아주면 좋다. 그러나 △4개월 미만의 아이가 3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열을 낮추기 위한 방법들이 효과가 없을 때 △모든 연령의 아이에게서 39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아이가 하루 종일 자거나 늘어져 있고 먹지 않고 점점 악화될 때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정상체온 범위가 타 연령층에 비해 낮고 중증 감염에도 체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신형식 교수는 “대개 체온은 이른 아침에 가장 낮고 잠에서 깬 후 서서히 올라가 오후 늦게 최고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열반응이 둔화되므로 65세 이상에서는 약간의 열이 나는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1.01.26 I 이순용 기자
정권교체기 백신 난맥상 속 변이發 공포까지…美경제회복 늦어지나
  • 정권교체기 백신 난맥상 속 변이發 공포까지…美경제회복 늦어지나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김보겸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1억명에 육박했다. 확진자 4명 중 1명은 미국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1호 행정명령으로 ‘100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내걸며 코로나부터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비친 배경이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초대 보건당국 수장마저 ‘백신을 얼마만큼 가졌는지 정부조차도 정확히 모른다’고 할 정도로 백신 보급상황은 ‘비상’이다. 정권교체기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변이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미 경제 회복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 대규모 추가 부양안은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공화당의 반발 속에 여야 간 정쟁의 늪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회복을 첫 국정과제로 삼은 바이든으로선 당분간 골치를 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4명 중 1명 코로나…정권교체기 ‘백신 난맥상’25일 현재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보면 전 세계 코로나 누적확진자 수는 998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 13개월 만이다. 세계 인구수(78억명)를 고려하면 약 1.3%가 코로나에 걸린 격이다. 누적 사망자 수도 213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8일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따라잡진 못하고 있다.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누적확진자·사망자 수는 각각 2500만명·42만명을 넘겼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5월1일 57만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문제는 집권교체기 난맥상이 코로나 영역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 초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지명된 로셸 월렌스키(사진) 박사는 2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얼마만큼의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지 미 정부조차도 정확히 모른다”고 토로했다.실제 공급된 백신물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을 통해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가야 할 미국의 갈 길이 멀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부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3600만회 분량을 공급했지만 실제 미국인들에게 투여한 백신은 그 절반도 안되는 1650만회에 그치고 있다.월렌스키 박사는 “나 역시 우리가 백신을 얼마나 가졌는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가 만약 그것을 국민에게 답할 수 없다면 주지사에게도, 주 보건당국자에게도 똑같이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를 “우리에게 남겨진 도전”이라고 했다.사진=AFP연합◇변이발 공포…美 경제회복 ‘정지’ 상태 놓일 수도변이 바이러스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미국 내 최고 감염병 권위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국발 변이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이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꼽으며 올해 예상했던 가파른 소비증가와 경제회복은 내년에서야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신이 변이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미 정부가 코로나19에 들여야 할 비용이 다시 급증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경제회복도 ‘정지’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골드만는 분석했다.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 부양안 규모는 1조9000억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선 “이 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전체 숫자가 꽤 충격적”(밋 롬니 상원의원) 등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현실화한다면 더 큰 부양안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브라이언 디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날 민주·공화 상원의원 8명씩, 모두 16명과 비공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설득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배경이다. 디즈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바이러스와 경제 모두에서 우리는 위태로운 순간에 직면했다”고 했다.그러나 재정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또 다른 막대한 돈 풀기는 인플레이션·금리인상·자산시장 붕괴 등부작용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수장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와 중앙은행(Fed·연준)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은 “지금은 빚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며 재정적자 여파는 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사진=AFP
2021.01.25 I 이준기 기자
벼랑 끝 몰린 도쿄올림픽...日언론들도 일제히 연기·취소 목소리
  • 벼랑 끝 몰린 도쿄올림픽...日언론들도 일제히 연기·취소 목소리
  • 아사히신문 도쿄올림픽 개최 여론조사 결과. 불과 3달 만에 부정적인 여론이 32%나 늘어났다. 사진=아사히신문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6개월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일본 ‘도쿄신문’은 25일 사설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올해 여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극도로 축소됐다”며 “정부나 도쿄도, 조직위원회는 개최 여부를 근본적으로 따져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신문은 “국민의 80% 정도가 올 여름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올림픽을 1년 연기했던 지난해 3월보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일반 시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올해 5월 정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너무 늦기는 하지만 감염 상황에 맞게 축소안이나 취소안 등을 검토해 어떤 안을 택할 것인지 정중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한 도쿄신문은 “만약 대회를 개최하는 경우 감염 방지 대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긴급사태를 조기에 해제하는 것이 개최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3월 25일로 예정된 성화 봉송에 맞춰 늦지 않게 올림픽에 관한 일본의 방침을 국내외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이니치신문 역시 25일 사설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개최를 둘러싼 불안이 국내외에서 높아지고 있다”며 “현실을 똑바로 보고 논의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신문은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서’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며 ‘백신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대해 대회의 코로나19 대책에 책임이 있는 정부 설명치고는 구체성과 설득력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더불어 “관람객 제한 여부와 선수단 감염 방지 대책을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개최에 대한 위기감이나 관계자의 구체적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에 앞서 아사히신문은 23∼2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가 ‘올림픽 재연기’를, 35%는 ‘올림픽 취소’를 답했다. 무려 86%가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정상 개최’ 답변은 11%에 불과했다.불과 한 달 전 여론조사 때는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이 65%였다. 지난해 10월 같은 여론조사에선 54%에 불과했다. 불과 석달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32%나 늘어났다.
2021.01.25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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