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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슬기로운 투자생활]ARK가 보는 미래 '2021 빅 아이디어' 총정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이목을 끈 자산운용사를 꼽으라 하면 ARK인베스트먼트일 것입니다. 캐시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자산운용사는 테슬라에 과감히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ARK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자신들의 장기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빅 아이디어(Big Ideas) 2021’이라는 제목으로 15가지 투자 테마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10배, 아니 1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테마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ARK인베스트먼트의 빅 아이디어를 간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딥러닝ARK는 현재 검색이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추천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딥러닝 서비스가 오는 2030년엔 자율주행 자동차 등 중요한 소프트웨어에 상당부분 탑재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RK는 딥러닝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향후 15~20년 내에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딥러닝은 시가총액을 30조달러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심지어 인터넷이 만들어 낸 가치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인터넷은 1997년 이후 2020년까지 13조달러의 시가총액을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인터넷이 증가시켜 온 시가총액과 딥러닝이 증가시킬 시가총액의 전망치(사진=ARK인베스트먼트)딥러닝이 보편화되면서 ARK는 AI 프로세서에 대한 데이터센터 지출이 현재 연간 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0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AI가 인간답고 정확히 대화하는 수준에 다달으려면 10배 이상의 컴퓨터 자원을 촉진시킬 것이며 더 많은 투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도 언급했죠.◇ 데이터센터의 혁신ARK는 더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전체 프로세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인텔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고 보죠. 클라우딩 컴퓨터의 경우 ARM의 제품이나 RISK-V가 오는 2030년까지 서버 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ARK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부분의 개발자 PC는 ARM CPU로 구동 가능하며, 이는 인텔 x86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ARM 서버 수익은 2020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2030년 1000억 달러까지 100배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세계(Virtual Worlds)ARK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AR·VR 시장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가상세계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ARK의 조사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1인당 하루 1.1시간에서 향후 5년 동안 1.5시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임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상승 추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게임 내 소비는 21% 증가할 수 있다고도 얘기하죠. ARK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2020년 175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까지 약 365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AR·VR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0억달러에서 28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핀테크핀테크(Digital Wallets)는 토스와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일컫는 겁니다(이들은 ARK의 보고서에 직접 언급돼 있습니다). ARK는 이같은 서비스들이 현재 사용자당 250~19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2025년엔 사용자당 2만달러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편리함이 상당하기 때문에 전통 은행 업무를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이미 미국에선 디지털지갑 이용자들이 JP모건 등 전통 금융기관의 연간 활성 고객수(Annual Active Users)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퀘어, 페이팔, 어펌(Affirm), 클라르나(Klarna) 등이 전통 은행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죠.2020년 현재 JP모건의 예금 계좌 수를 캐시앱의 연간 활성 사용자수가 넘어선 모습. 벤모 역시 따라잡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ARK는 최근의 검색량을 보면 비트코인 상승이 2017년과 달리 흥분(hype)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신뢰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몇몇 회사는 회사 자산에 비트코인을 편입시키려 고민 중이라면서요. 2020년 11월 기준 비트코인 공급량의 60%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의 장기투자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습니다. 만약 S&P500 기업이 기업의 현금 1%씩을 비트코인에 분배한다면 비트코인은 4만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죠.◇ 전기차ARK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전기차 판매가 2020년 220만대에서 2025년엔 4000만대로 약 20배 증가할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죠. 그러나 동시에 큰 하방위험도 적시했는데요, 바로 기존 자동차 회사가 전기·자율주행차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이 효율적으로 장애를 극복한다는 전제 하에 4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죠.◇ 자동화ARK는 각종 서비스의 자동화가 인간의 생산성과 임금 성장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불노동(공짜노동·Unpaid Labor)을 유급노동(Paid Labor)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면서요. 더 효율적인 곳에 노동력을 재배치한다는 것이죠. 실제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모하면서 가사노동 등에 종사하던 많은 부불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었지만 그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돼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총고용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얘기죠. ARK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자동화가 1조 20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가져다줄 것이라고 합니다. ◇ 자율 콜택시(Autonomous Ride-Hailing)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은 우버나 리프트 같은 서비스로 일종의 콜택시 서비스를 이릅니다. ARK는 자율주행으로 운영되는 콜택시 서비스가 이동 비용을 10분의 1로 감소시켜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ARK에 따르면 자율주행 플랫폼은 2030년까지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자동차 회사와 플릿 오너(Fleet owner)들은 각각 2500억 달러와 700억달러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테슬라, 웨이모, 아폴로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 단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속도를 그래픽화 한 것. 테슬라의 문제해결방식은 느린편이나 보다 확장성이 높고 유연하다. 웨이모의 경우 문제해결 속도는 빠르나 확장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이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로는 테슬라를 뽑았습니다. 테슬라는 HD맵 없이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범용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죠.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 카메라를 통해 즉시 주변의 물체를 인식하고 길을 찾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HD맵은 고정밀 지도에 기초하지만 실시간 도로 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없다고 여겨지죠. 따라서 ARK는 알파벳이 만드는 웨이모는 라이다(LiDAR) 기술과 HD맵을 채택하고 있어 범용성이 테슬라보다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아폴로 등 중국의 자율주행차 업체들은 도로 표지판과 교통상황을 식별할 수 있는 인프라 센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는 테슬라와 웨이모보다도 경직성이 높은 서비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드론 배달ARK는 머지 않은 미래엔 드론이 택배 뿐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고 사람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드론 배송 플랫폼이 2025년까지 약 500억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드론 하드웨어 매출은 140억달러, 지도 제작 매출은 3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요. 코로나19가 이러한 현상을 더 가속화시켰다고도 지적합니다. 이커머스 확산으로 향후 5년 동안 드론은 현재보다 20% 더 많은 물량을 배송시킬 것이라고 봅니다.드론을 사용하는 글로벌 이커머스의 점유율 예상도(사진=ARK인베스트먼트)◇ 궤도 인공위성ARK가 주목하는 또 다른 테마는 우주입니다. 로켓과 위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우주산업은 독점적이고 관료적인 산업에서 보다 민간의 손에 가까워졌습니다. 딥 러닝, 센서, 3D프린팅 등의 발전 덕에 벌룬(Ballooning) 비용이 감소하기 시작했죠. 대표적 예로 ARK에 따르면 사람들은 비행시간이 2시간 절약할 때마다 1만 5000달러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요, 민간 초음속 비행을 이용하고자 270만명이 10만달러를 지불한다면 시장은 연간 27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3D프린팅3D프린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3D프린팅으로 만들면 매우 복잡한 부품을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으로 만들 수 있죠. 항공우주산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ARK는 3D 프린팅이 제조업 일대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지난해 120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2025년엔 120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매년 약 6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놈/바이오ARK는 최신 염기서열 분석 기술인 롱 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롱 리드 시퀀싱은 기존 기법보다 100배가량 해독 단위가 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말합니다. ARK는 롱 리드 시퀀싱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수익이 2020년 2억 5000만달러에서 2025년 약 50억달러로 연간 8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뿐만 아니라 ARK는 단일 혈액검사로 수십 개의 초기암 검진을 할 수 있는 ‘멀티 캔서 스크리닝(Multi-Cancer Screening)’ 기술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이 기술로 한 해 6만 6000명의 암 사망자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죠.
- [퇴근길뉴스]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완결 지어달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 주]◇392일 만 법무부 떠나는 추미애 “검찰개혁 기틀 마련…완결 지어달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92일 만 장관 자리를 내려놓으며 ‘변화와 개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지치지 않는 성원과 법무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역사에 남을 검찰개혁의 기틀을 함께 마련할 수 있었다”며 자평한 뒤 후임에게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추 장관은 “정의의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자”, “주권자 국민과 함께 걸어가자”,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말고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 등 구체적인 세 가지 당부 사항을 남긴 뒤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이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습니다.◇IM선교회, 광주·대전만 누적 323명 감염…거리두기 하향 ‘빨간불’(종합)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선 지난 26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516명이 코로나19에 새롭게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00~400명대를 기록하던 확진자가 급증한 건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각 지역을 뛰어넘는 전파에 대해서는 조사 중입니다. 대전과 광주 각 지역 내에서는 집단 간 전파가 확인한 상태입니다. 만약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까지 번진다면 29일로 예정된 거리두기 조정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도권에 적용된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찾추려면 1주일 일평균 확진자수가 300명대가 유지돼야 합니다.◇박은석, 상습 파양 부인에도 논란-ing…네티즌 갑론을박 배우 박은석과 반려견 ‘몰리’ (사진=박은석 인스타그램)배우 박은석 측이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반려동물 파양 논란에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주장한 누리꾼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다만 어려웠던 형편과 숙소 단체 생활로 어쩔 수 없이 과거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를 지인과 친척 누나에게 보냈다는 박은석 측의 주장을 둔 누리꾼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이던 만큼 이들을 더 잘 길러줄 수 있는 새 주인을 찾아줬고, 여전히 왕래를 하며 지내고 있지 않냐며 두둔하는 반응들이 있는 반면, 새 주인을 찾아줬더라고 그의 행동은 엄밀한 ‘파양’이 맞지 않냐는 비판의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 키이라 나이틀리 "男 감독과 베드신 촬영 안 할 것"…영화계에 파장 줄까
-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사진=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앞으로 남성 감독이 만든 영화에선 성관계 장면을 찍지 않겠다는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35)의 선언이 영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날 샤넬 커넥츠 팟캐스트에 출연해 남성 감독이 연출하는 베드신은 촬영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이에 대해 그는 “누드 장면 촬영을 완전히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는 무의미하기도 하고 또한 (누드 촬영이) 남성의 시선으로 이뤄진다”고 해당 발언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2015년 출산한 이후부턴 영화 계약서에 ‘나체 금지’ 조항을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여성의 인생 경험을 조명한 영화를 찍게 된다면 여성 감독과 일하고 싶다고도 밝혔다.그는 “만약 모성애와 자기 몸 긍정을 다루는 이야기를 만든다면, 죄송하지만 그 영화는 여성 제작자와 함께해야 할 것 같다”며 “영화가 모성애라든가, 신체가 얼마나 특별한지에 관한 거라면, 즉 자신의 몸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고, 엄마가 되기도 전에 자신이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변화하는 이야기 등에 관한 거라면,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여성과 함께 탐구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남성의 시선으로 다뤄진 성관계 장면을 연기하는 고충도 털어놨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성들의 시선을 옮기는 일은 정말 불편하다”며 “이따금 나는 ‘그래, 이 섹스가 이 영화에서 아주 멋져야 하고 그 장면을 위해 단지 섹시해 보이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고백했다.특정 영화에서 누드 촬영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봤지만, 성관계 정면 촬영이 정말 필요한 부분은 장면을 섹시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역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제안했다.그는 “나는 몸에 오일을 잔뜩 묻히고 모두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 그런 끔찍한 장면은 찍고 싶지 않다. 거기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벌거벗은 남자들 앞에 서 있지 않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덧붙였다.그의 발언에 임현주 MBC 아나운서 역시 SNS로 공감과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에 대해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많은 부분 남성의 경험이나 시선을 체득하고 따라가는 것에 문제의식이 생겨나고 있기에 이 배우의 선언 같은 인터뷰 자체가 일으키는 영향력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이어 “대상화 된 경험이 있는 누군가에겐 맞아! 하는 공감을 줄 테고,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누군가에겐 그러고보니! 하는 환기를 줄 것이다. 또 누군가에겐 자신의 익숙한 시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아직 그만큼의 선택권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 다른 배우들에게는 더 나은 촬영 환경과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용기와 배경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용기있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아나운서는 “몇 년 전엔 개념 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2차 가해, 피해자다움에 대한 부조리함을 하나하나 깨 오며 힘겹지만 유의미하게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는 목소리를 응원한다”고 전했다.한편 키이라 나이틀리는 나이틀리는 ‘슈팅 라이크 베컴’, ‘어톤먼트’,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영화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뒤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국내 대중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1970년대 런던 여성해방운동을 다룬 영화 ‘미스비헤이비어’에서 주연을 맡았다.그는 작품 속, 작품 밖 여성과 남성의 고정된 성역할에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아왔다.전세계 미투 열풍이 불던 지난 2018년에는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남성 감독들과의 갈등에 관해 밝히며 “그들은 여성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친절하라, 헌신하라, 예쁘지만 너무 예쁘진 마라, 날씬하지만 너무 날씬하진 마라, 섹시하지만 너무 섹시하진 마라, 성공했지만 너무 성공하진 마라 등등. 그러나 나는 누군가를 유혹하고 싶지 않고 그들의 어머니가 되고 싶지도 않다. 유혹하거나 어머니 되거나, 둘 중 하나다. 나는 그냥 일하고 싶다. 그거면 되지 않나? 남성 자아여, 내 일을 방해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자신의 딸에게 ‘신데렐라’나 ‘인어공주’ 등 디즈니 만화영화 작품 속 일부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고루한 성역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시청 제한령’을 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1년 이상 투자해 高수익"…비트코인에 꽂힌 아이비리그 대학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하버드와 예일, 브라운 등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이 운용하는 기부금 펀드가 적어도 1년 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예일대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내 명문대학인 하버드, 예일, 브라운, 미시간대 등이 동문이나 기업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를 통해 가상자산을 직접 매입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재 꽤 많은 기부금 펀드들이 가상자산에 일정 부분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들 기부금 펀드들이 코인베이스에 길게는 18개월 이상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투자 기간이 꽤 오래 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들과 코인베이스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대학 기부금 펀드는 주로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과 연구비 지원 등에 쓰이는 자금으로, 하버드대는 미국 대학들 중 가장 많은 400억달러대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예일대는 300억달러, 미시간대는 125억달러, 브라운은 47억달러 수준의 펀드를 각각 운용 중이다.이들 대학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교 내에 블록체인 강좌를 개설하거나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 하버드와 예일은 물론 스탠퍼드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다트머스, 미시건 등이다. 소식통은 “아마 지난해 중반부터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들 대학이 연내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자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투자한지 1년 이상 됐던 만큼 수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대 기부금 펀드의 투자책임자를 지냈던 애리 폴 블록타워캐피털 공동 창업주는 “만약 3년 전에 이런 얘기를 들었으면 사실인지 의심부터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불편함이 없으며 코인베이스나 피델리티, 앵커리지 등 금융당국 허가를 받은 수탁업체를 선정하면 손쉽제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수베로 한화이글스 신임감독 "재임기간 중 KS 진출이 목표"
-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한화이글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신임 감독.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의 전면적인 팀개편을 이끌께 될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이 “재임 기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팀 운영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지난 11일 가족들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25일부터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팀 파악에 돌입했다.수베로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역임했다. 그전에는 2001년부터 15년 간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지냈고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 경험도 있다. 특히 유망주 발굴과 육성 및 데이터 활용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수베로 감독은 “현재 시점에선 팀 색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 등 다른 방법으로 득점 방법을 찾아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일단 선수를 파악한 뒤 팀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임 기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전날 처음 홈구장 대전구장을 찾은 수베로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내야의 흙 상태가 만족스러웠다”며 “외야 좌·우중간이 넓어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수베로 감독 일문일답.-감독직을 맡은 소감을 밝혀달라.△한화라는 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큰 책임을 느끼는 자리다. 지금까지 커리어 쌓아온 것처럼 책임감 갖고 임하겠다.-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던데 함께 입국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첫째딸은 일반학교에 다녔는데,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이동이 많아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다. 그래서 둘째 셋째는 홈 스쿨링을 시작해, 함께 다니는 게 그동안 계획이었다. 항상 가족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이 오게 됐다.-자신의 야구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표현하면 100퍼센트를 다하는 것. 어릴 때 롤모델이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항상 성실하셨고 최선을 다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그 모습대로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퍼센트를 다하는 게 야구관이 됐다.-지난해 한화는 10위였고 올해도 하위권 전망이 많다. 올 시즌 ‘얼마나 높이’ 도약하고 싶은가.△우리팀 선수들을 아직 본 적이 없고, 다른팀도 본 적이 없어서 몇 위를 하겠다고 숫자로 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단, ‘올해 우리 팀이 될 수 있는 최고가 되자’, ‘최고로 성장을 하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면 당장 올해는 아닐지라도 점점 발전해 플레이오프 진출,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미국에서부터 한화 선수들 영상을 봤다고 하는데 특별히 눈에 띄거나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가.△특정 선수 이름을 얘기하는 것보다, 구단에서 제공한 영상을 봤을 때 유망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선수 6~7명을 확인했다. 그런 점에서 프런트가 준비를 잘 해줬다. 유튜브로 플레이 모습도 지켜봤다. 야구적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 시간에 팀메이트랑 지내는 부분 등 야구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앞으로 선수들 지켜보면서 차차 이름을 언급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재임기간 동안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될 것이다. 모든 프로팀들의 목표다. 리빌딩을 추구하지만,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같아서는 3년 내내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작년 한화는 팀 홈런이 1위 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팀 내 홈런 순위 5위 안에 있던 3명은 팀을 떠났다. 장타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생각인가.△타격코치 조니 워싱턴의 몫이다. (웃음) 현재 가진 팀의 컬러로 운영하고 거기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 높이거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다른 루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로 상쇄하라 수 있다.-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이 많지 않아 우려도 있는데 육성과 성적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계획인가.△선수 전력에 있어서는 나와 프런트가 얘기를 많이 했고, 팀이 어떤 상황인지 100프로 이해하고, 프런트를 100프로 인정한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리빌딩을 한다고 해서 패배하고, 승수를 못 쌓는 게 아니다. 리빌딩 중에도 선수들에게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성과 리빌딩이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리빌딩의 최종 목표는 많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다. 몇 승, 몇 위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건 힘들겠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것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월1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어떻게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것인가.△캠프에 들어간다고 해서 급격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선수 파악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유튜브 영상 확인했을 때 한국만의 방식이 좋은 부분도 있더라.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필요한 게 있으면 추가해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 후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확인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캠프 합류가 늦어지게 됐다. 타격코치가 없는 동안 차질 없이 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가.△워싱턴 코치가 한국인 타격코치들과 얘길 많이 나누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워싱턴 코치 본인의 생각과 지도법을 한국인 타격코치와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들어온다고 해서 본인들의 방식을 주입하기보다, 한국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면서 진행할 생각이다. 워싱턴코치가 들어와서 선수들을 지켜보면, 그때부터 본인이 직접 지도할 것이다.-한화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면 이번 시즌 대전구장 관중석이 주황 물결로 가득찰텐데, 팬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팬들을 열번째 선수라고 부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한화 대전 팬들이 열정적인 부분을 봤다. 와이프도 영상을 함께 보면서 ‘열정적이다’, ‘직접 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팬이 없는 곳보다 팬이 가득찬 곳에서 야구하길 원한다.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 팬들이 들어오셔서 열정과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현재 당면한 첫 번째 과제와 가장 가까운 목표가 무엇인가.△선수들을 빨리 알아가는 게 첫 번째 과제다. 목표는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원팀이라는 목표의식 속에 함께 하면, 개개인의 플레이가 팀 성적으로 연결된다.-등번호가 3번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현역 때는 13번을 달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보통 유격수가 다는 번호다. 지도자를 하면서 13번이 없어서 3번을 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쭉 3번을 달고 있다.-수베로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야구’는 무엇인가.△필드에서 계속 실수를 줄이는 게 좋은 야구의 기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이해하고 미리 상황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가짐보다, 준비의 개념이 크다고 생각한다.-취임 초기부터 출루율을 강조해 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력 만큼 훈련 준비를 강조하는데 그 이유도 말해달라.△준비 과정 없이는 기대를 할 수 없다. 성적에 대한 기대, 결과에 대한 기대를 위해서는 준비과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누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출루율을 그동안 강조해왔다. 출루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다. 그걸 여러 루트를 통해 찾는걸 준비하고 있다.-평소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었나.△야구는 어딜 가나 같은 룰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국가적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큰 줄기는 같다. 다른 문화와 관련해 리스펙트도 있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과도 얘길 나눴다. 너무 깊게 얘길 나누면 편견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깊게 알기보다 사소한 디테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예를 들어 배트플립이 한국에선 큰 일이 아니다 등이다.-메이저리그에 수많은 제자들이 있다. 그 중 감독님에게 영감을 준 선수가 있다면.△너무 많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몇몇을 언급하는 게 어렵긴 하다. 그래도 얘기한다면 먼저 일리온 에레라가 생각난다. 캠프에서 방출됐는데 설득해 싱글A로 불러들여 부상자명단에서 시작했다. 이후 메이저리그까지 가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현재 다저스 코치로 있다. 켄리 잰슨도 생각난다. 투수로 전향할 때 그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수를 포기하기 싫어 울기도 한 기억도 난다. 다저스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한 생각이 든다. 밀워키 산하 더블A 감독으로 있을 땐 결승에서 졌는데 그때 선수 7명이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모습을 봤다. 한 팀에서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본 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KBO 리그의 다른 외국인 감독 KIA 윌리엄스 감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힐만 감독 등 누군가에게 한국생활에 대한 조언을 받은 게 있는가.△윌리엄스 감독과는 인연이 그렇게 깊지 않아 연락를 하지 않았다. 힐만 감독에게는 많이 물어봤다. 처음부터 많은 얘길 해줬다. 나쁜 얘기 없이 좋은 얘기만 해주셨다. 감독 후보자 시절에도 꼭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말고 잡으라는 조언을 해줬다. 궁금한 사항이나 물어볼 게 있으면 힐만 감독과 얘길 많이 했다.-KBO리그는 메이저리그와 같이 강한 2번 타자가 유행하고 있다. 강한 2번 타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강한 2번도 트렌드지만, 톱타자 바로 뒤로 3번과 4번이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기대하는 모습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선두타자가 발이 빠르다면 도루 타이밍을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야구적 이해도가 높은 선수가 필요하다. 어느 리그든 2번타자는 중요하다. 파워도 중요하지만, 작전 수행능력도 중요하다.-대전구장을 둘러봤는가. 직접 처음 보신 느낌이 어떤가.△어제 돌아보면서 구장의 역사에 대해 들었다. 내야수 출신이라 내야 흙을 유심히 봤는데 상태가 좋아 만족스럽다. 우중간 좌중간이 넓어 그런 부분을 활용한 야구도 구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야구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지도자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님도 그럴 계획이 있는가.△처음인 부분이 많아 프런트와 많은 얘길 하면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만약 이곳에서 감독님이 그렇게 관계를 쌓는게 맞다면 프런트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자가격리 기간 한국음식은 어떤 것을 가장 맛있게 먹었나.△한국 음식은 아니지만 탕수육과 복음밥이 맛있었다. 일식이지만 초밥류도 먹었다. 한국 라면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러번 끓여 먹었다. 나도 가족도 음식은 맛있고 만족하면서 자가격리 기간을 지냈다.-‘신념’(conviction)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선수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선수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가짐 ,확신과 신념은 컨트롤 할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며 확신과 신념을 가지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결과는 그렇지 않더라도, 투수라면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각오를 밝혀달라.△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팀에서 기회를 준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선수들도 실패할 자유, 신념과 확신을 가지면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열정 있는 야구를 좋아한다. 팬들이 보여주는 열정만큼 선수들도 필드에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나도 감독으로 임하겠다.
- 손병두 이사장 “공매도 사전·사후 관리 강화에 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공매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관리 강화하고 시장 의견 충분히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3월 15일로 공매도 금지해제기간이 다가오자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 비중이 60%로 확대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반대는 거래소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신년 첫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사진=거래소 제공)이날 손병두 이사장은 “공매도 이슈가 매우 핫하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미 지난해 연말 공매도 관련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불법공매도를 일삼으면 1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게 됐고 공매도투자자에 대한 대차계약 내역을 5년간 의무 보관하도록 법제화했다. 앞으로 공매도 이후 유상 증자에 참여할 경우 최대 5억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손 이사장은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관리 중심으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적발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우선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매도 관련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호가의 업틱룰 예외를 폐지키로 했다.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기로 했다.손 이사장은 “이걸 위해 시장감시본부에 신규 적발 인력과 조직도 이번에 확충했다”며 “새로운 적발 기법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일각에서는 공매도 결제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T(Transaction)+1’ 거래방안을 대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거래방안은 주식을 사들인 후 하루 뒤인 이튿날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국내외 투자자,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관기관, 사무수탁회사, 유관기관 등 자본시장 전 참가자의 업무체계를 변경해야 하는 사안으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 관리 목적으로 결제업무 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 전체에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특히, T+1일 결제를 위해서는 매매체결일 당일(T일) 결제 내역을 확정해야 하나, 시차 문제로 해외투자자에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에 대해서 업틱룰을 적용하고 시장조성자의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를 유도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내 공매도를 전면 금지 등이 포함됐다. 또 일정 수준 이상 유동성이 확보되는 종목은 시장조성대상에서 제외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장조성계약 현황, 시장조성거래 내역의 주기적 공표 등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손 이사장은 “시장조성자의 자격요건을 더욱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 발표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추가 개편 가능성에 대해 손 이사장은 “제도 개선사항 시행 전에 추가 개편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시행 후 금융당국과 논의하면서 추가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최근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대상으로 특별감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회원에서 위반혐의가 적발, 감독 당국에 통보됐다. 이에 대해 “징계절차 진행과정에서 소명과 심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미확정 사항”이라며 “만약 위반혐의가 인정된다면 회원징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활용하는 공매도를 개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이사장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위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신용도, 정보력 및 위험감수능력 등이 낮은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 기회를 무분별하게 확대 제공할 경우 오히려 손실 발생 우려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체온 37.5도 출입 금지”, 코로나19 대표 증상 ‘발열’...열은 왜 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체온이 37.5도 이상일 시 출입이 제한됩니다”아마도 요즘 전국 각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문구일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발열’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체온은 신체 내부의 온도를 뜻한다. 보통 36.5도로 알고 있긴 하지만, 측정 부위 및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가 어떤 원인에 의해 설정이 바뀌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발열’ 혹은 ‘열’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열은 어떤 원인 때문에 나는 것일까. 발열이 나타나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대상이 있을까.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열이 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감염’ 때문이다. 건강하던 사람이 열이 난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 때문일 것이다. 세균 감염이나 곰팡이 감염 등도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3일 이내로 열이 떨어지고 감염은 서서히 1~3주에 걸쳐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림프종과 백혈병 같은 악성종양에 의해 열이 날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 등 염증성 질환 때문에도 열이 날 수 있다. 심지어는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으로 열이 나는데, 이 경우에는 ‘약열’이라고 한다. 만약 38.3도 이상의 열이 3주 넘게 지속되고, 이로 인해 병원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았음에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이는 ‘원인불명열’이라고 정의한다. 신 교수는 “불명열은 발열이 3주일 이상 지속되고 1주일 이상 검사를 했는데도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며 “최근 미생물 배양검사 등 진단법의 발달과 효과적인 항생제의 개발로 감염 질환에 의한 불명열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악성종양이나 염증성 질환에 의한 불명열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감과 열은 어떻게 다른가요흔히들 ‘열 받는다’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다분히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열을 느끼는 ‘열감’일 뿐 실제로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발열을 느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경우 체온을 측정해 보면 실질적인 체온 상승이 없어 본인의 주관적인 열감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안면홍조’로, 얼굴이나 목 주위, 가슴 주위가 화끈거리면서 열을 느낀다고 호소하지만 실제 발열이 일어나진 않는다.또 ‘꾀병’이라고 말하는 인위열은 신체 질환에 의해 발생한 열이 아니라 환자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약이나 물질을 복용하거나, 목욕한 직후에 체온을 잴 때, 뜨거운 물을 먹고 난 후에 곧바로 열을 재거나 체온계를 조작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주의가 필요한 대상이 있나요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중 호르몬 변화에 따라 배란 2주 전에 체온이 가장 낮고 배란기부터 0.6도 가량 증가해 생리 시까지 지속된다. 임신 초기에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체온이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으나, 이는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소아의 경우는 하루 중 체온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나 돌 전후로 발열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때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해주고,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온수로 온몸을 닦아주면 좋다. 그러나 △4개월 미만의 아이가 3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열을 낮추기 위한 방법들이 효과가 없을 때 △모든 연령의 아이에게서 39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아이가 하루 종일 자거나 늘어져 있고 먹지 않고 점점 악화될 때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정상체온 범위가 타 연령층에 비해 낮고 중증 감염에도 체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신형식 교수는 “대개 체온은 이른 아침에 가장 낮고 잠에서 깬 후 서서히 올라가 오후 늦게 최고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열반응이 둔화되므로 65세 이상에서는 약간의 열이 나는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