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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허위공시인가 아닌가…논란 핵심은?
  • 에이치엘비 허위공시인가 아닌가…논란 핵심은?
  • △에이치엘비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경구용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임상 3상과 관련한 허위공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바이오주들이 이틀째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 역시 17일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6.02%(4000원) 하락한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당국발 에이치엘비의 허위공시 의혹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에이치엘비 관련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 논란 1. 실패인데 성공으로 둔갑?이번 허위공시 논란의 핵심은 무엇일까. 금융당국은 2019년 6월에는 리보세라닙 임상 3상에 대해 실패로 인식해놓고 9월말 이를 성공으로 번복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주가를 띄우기 위해 허위공시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2019년 6월 27일 진양곤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나온 수치로 통계적 유의성 분석 결과 임상 최종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상 3상 전체 데이터가 아니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이는 이번 임상 결과로 신약허가 신청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했고, 시장에선 임상 실패로 받아들였다. 8월 5일엔 임상 3상 데이터 관련 전문가들 견해와 의견을 종합해 유럽암학회(ESMO)에 논문을 제출하고, 9월 말에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진 회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체 데이터를 확정하고 분석한 결과 임상학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다수의 지표들을 확인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신약허가 신청을 목표로 사전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지표인 총생존기간(OS)에선 통계적 유의미성 확보에 실패했지만, 2차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에서 타 경쟁약물대비 효능이 뛰어났다는 분석이다. 2019년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암학회(ESMO) 현장사진당시 회사측은 신약허가신청(NDA)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의 프리 NDA 미팅을 10월 중순경에 진행하고, 리보세라닙의 3상과 관련한 전체데이터는 9월 말에 개최되는 유럽암학회(ESMO)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사전 공개하지 않는다는 ESMO와의 개런티 조항 때문이었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전체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 임상학적으로 의미 있는 다수의 지표를 확인함으로써 임상지연이 아니라 오히려 신약 허가신청으로 방향성이 확정되었음을 발표하게 됐다”며 “다시 한번 글로벌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리고 9월 29일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성공을 발표했다.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관련 논문은 ESMO 베스트 논문으로 선정됐고, 주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특히 당시 주가 상승세엔 공매도 숏커버링 물량이 더해지며 탄력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 논란2. 자의적 해석? “전문가들 견해 반영한 것”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9월 29일 이후 10월에 진행된 미국 FDA와의 프리NDA 미팅 서류자료다. 이 자료에는 같은 해 6월 진양곤 회장이 밝힌 것처럼 ‘1차 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내용이 언급된 것이다. ‘실패(Fail)’라고 명시돼 있는데 성공한 것처럼 호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이에 대해 진양곤 회장은 3가지로 반박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16일 FDA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화면 캡처)그는 “1차로 서류를 제출하고, 2차로 대면미팅을 진행한다”며 “1차 유의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해 NDA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서류에 써 있지만, 2차대면 미팅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하니 보완해서 다시 미팅을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임상 실패라면 추가 자료를 요청하거나 보완하라는 지시가 필요없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로는 금융당국의 판단처럼 임상 3상 실패가 맞다면, 이같은 임상 3상 결과를 담은 논문이 유럽암학회(ESMO)에서 베스트 논문에 선정된 것도 어불성설이다. 마지막으로 리보세라닙은 2015년이후 중국에서 ‘아이탄’이란 이름의 위암치료제로 판매중이고, 지난해에만 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리보세라닙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이스라엘에서 약효의 효능이 관찰돼 환자 치료목적의 사용승인이 난 상태다. 진 회장은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서 발표한 게 자의적인 해석이라면 어떤 게 객관적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검찰 통보 가능성 높아…불확실성 지속 우려에이치엘비발 허위공시 논란 속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고 있지만, 오는 24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가 열릴 지는 미지수다. 에이치엘비 관련 안건은 이미 수차례 미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와 라임사태 제재 등이 이유였지만, 적어도 석 달 이상 늦어지고 있다.에이치엘비 허위공시 논란과 관련해 과거 불공정조사를 담당했던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증선위의 관례상 자조심에서 올라온 제재 안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전례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판단을 검찰에 넘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이런 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진양곤 회장은 “최종 단계가 어디까지 가더라도 관련 사실에 대한 소명에 자신이 있다”면서도 “현재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사, 주주에 많은 피해가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판단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1.02.17 I 김재은 기자
AZ 출하 일주일 전…모의훈련에 화이자 '방문접종' 검토까지
  • AZ 출하 일주일 전…모의훈련에 화이자 '방문접종' 검토까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 처음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출하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정부의 백신 접종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접종대상자인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들 37만명에 대한 접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 역시 3월 말 국내 공급되는 화이자를 방문 접종하는 방식으로라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78만7000여명분을 국가출하승인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구체적인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24일 안동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국내제조소에서 백신이 출하되면 지역 접종기관까지 백신을 무사히 운반하기 위해 19일 국방부와 경찰청, 소방청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사전 모의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해 접종에 쓰일 특수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 주사기’ 4000만개에 대한 계약도 완료한 상태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주사기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접종에 쓰이게 된다. [사진공동취재단]또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 인력 부족을 고려해 의과 공중보건의사를 군사교육 없이 조기 배치하고, 2021년 상반기 국가시험 시행에 따른 추가지원자를 고려해 총 2차례에 걸쳐 약 6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는 1호 접종자는 백신이 출하되고 각 의료기관에 전달되는 25일이나 첫 접종이 시작되는 26일 당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동교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또 백신 물량을 각 기관에 배송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 첫 번째 접종기관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되는 25~26일에 1호 접종자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서 만 65세 이상이 제외되면서 접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초저온 백신인 화이자를 방문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에서 유통·보관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시설의 고령층은 사실상 접종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당국은 전담접종팀을 꾸리고 화이자 백신을 냉장 상태로 이송한 후 해당 시설에서 주사로 조제해 접종하는 방문 접종을 준비 중이다. 다만, 3월 말~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못하게 됐을 비상 상황에 화이자를 방문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찾아가는 접종은 변함이 없다”며 “만약 아스트라제네카가 4월에도 접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다른 대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7 I 함정선 기자
은성수 "현대차 임원 애플카 관련 매도, 합당한 조치할 것"
  • 은성수 "현대차 임원 애플카 관련 매도, 합당한 조치할 것"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금융당국에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가 다음주 관련해 심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며 “간부들과 상의해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최근 불거진 현대차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이슈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8일 애플과 협력 논의가 보도된 후 현대차 주가가 급상승했고, 한 달 만인 2월 8일 협력중단이 발표된 후 주가가 급락해 현대차그룹 5개사 시총이 하루 만에 13조5000억원 증발했다”며 “이 과정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이어 “1월 11일부터 27일까지 현대차 전무·상무 등 임원 12인이 주식을 팔았는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다음주 심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거래소에서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금융당국이 조치하게 된다”고 답했다.박 의원은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은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 촉구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426조에 보면 금융위원회가 투자자 보호,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금융감독원장에게 조사를 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박 의원은 “만약 한국거래소가 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거래소에서는 매도 금액 규모가 얼마 안 된다, 급등했을 때는 임원도 매도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언론에 답했다. 이같은 설명을 현대차에서도 한다. 이런 답변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은 더 화가 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 문제를 불공정의 문제로 보고 부당한 이익실현 의혹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이 의혹을 조속히 풀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취급하지 말고,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은 위원장은 “거래소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금융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 같다. 이상 거래 여부에 대해서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2021.02.17 I 김소연 기자
원희룡 “또 뚫린 동해안 철책…참담해”
  • 원희룡 “또 뚫린 동해안 철책…참담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발생한 귀순 사태와 관련, 군사 대비태세에 대한 참담함을 토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발생한 귀순 사태와 관련, 군사 대비태세에 대한 참담함을 토로했다.(사진=이데일리DB)원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헤엄을 쳐서 남하, 대한민국 육지로 올라온 후 수 ㎞를 걸어서 이동하다 군 CCTV에 포착되었는데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또 3시간이 걸렸다고 한다”면서 “참담하다. 우리 군이 감시하는 동해안 철책이 또 뚫렸다”고 했다.지난 2012년 GOP를 뚫고 우리 군 초소와 막사 3곳을 거치며 노크까지 한 후 귀순한 이른바 ‘노크귀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반 주민이 GOP 철책을 뛰어넘어 남하했음에도 14시간 동안 행적을 놓쳤던 ‘월책귀순’ 사건도 있었다. 원 지사는 이번에도 같은 부대, 같은 경계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는 황당함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망이 반복적으로 뚫리고 있는데, 이런 군을 정말 계속 믿어도 되는 거냐”면서 “만약 일반인의 귀순이 아니라 특수부대의 무장 침투였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이어 “국민들은 ‘발각된 것만 이 정도이지, 혹시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며 “안보에서의 무능은 국민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반복되는 경계 실패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납득할 만한 설명과 대책을 마련하고, 보다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1.02.17 I 박태진 기자
美 "더 강한 합의" Vs 이란 "핵 사찰 중단"…머나먼 '핵합의' 복원
  • 美 "더 강한 합의" Vs 이란 "핵 사찰 중단"…머나먼 '핵합의' 복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쉽게 풀릴 줄로만 알았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미국과 이란 간 기 싸움이 치열해지며 복원까지 적잖은 진통 속에 난관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딱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부터 핵확산금지조양(NPT) 추가의정서 이행 조치를 포함한 핵합의에 의한 사찰을 중단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핵합의 당시 NPT 추가의정서에 적힌 대로 사찰을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IAEA는 이란에 사찰단을 보내 제약 없이 이란 내 핵시설을 사찰해 왔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전날(15일) “핵합의 당사국들이 21일까지 핵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은 추가의정서 이행을 중단할 것이다. 만약 당사국들이 의무를 준수한다면 조치를 되돌릴 수 있을 것”(사이드 하티브자데 대변인)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이란 의회는 작년 12월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된 데 대한 대응으로 우라늄 농축 확대와 함께 IAEA 사찰 중단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법안을 처리했었다.작금의 이란 행동은 이미 ‘이란핵합의’ 복귀를 공식화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즉, 대(對)이란 제재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게 이란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핵합의 복귀 조건으로 이란의 ‘의무이행’ 재개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움직일지를 놓고 기 싸움을 펴고 있는 셈”(로이터통신)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핵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물질 생산 차단에 효과적이었는데 미국이 이를 탈퇴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며 2018년 핵합의 탈퇴를 결정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질타한 뒤, “이후 수년간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히 핵합의를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시간이 흐른 탓에 양국이 합의 복원을 바란다면 본래 합의보다 더 강하고 긴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라는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재확인한 뒤 “이를 위한 첫 단계는 이란이 (이전의) 핵합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1.02.17 I 이준기 기자
생후 2주 아들 폭행해 숨지자…‘멍 없애는 법’ 검색한 부모
  • 생후 2주 아들 폭행해 숨지자…‘멍 없애는 법’ 검색한 부모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생후 2주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부부가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멍 빨리 없애는 방법’을 검색하는 등 각종 은폐 시도가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지난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경찰서에서 생후 2주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부모가 말 없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및 아동학대중상해·폭행 혐의로 구속된 부모 A(24·남)씨와 B(22·여)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했다.휴대전화 분석 결과 A씨 부부의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은 충격적이었다.A씨 부부는 지난 9일 아이가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이자 병원에 데려가기는커녕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이모의 ‘조카 물고문 사건’을 검색하거나 ‘멍 빨리 없애는 방법’ 등을 검색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A씨 부부는 구급대원이 도착한 이후에도 거짓 연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이상증세를 보이던 아이가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부는 아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허위 신고를 한 뒤 구급대원을 속이기 위해 벌인 연기로 드러났다.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아이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얼굴 여러 곳에서 멍 자국 등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A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다.당초 경찰은 이들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만 조사했으나 폭행 강도와 수법 등으로 미뤄 범행 고의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에 살인죄를 적용해 오는 18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17일 박송희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아이를 퇴원 직후부터 학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미 첫째 아이에 대한 아동학대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만약 발각되면 처벌받을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이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제때 치료했더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A씨 부부가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에도 숨진 아이의 한 살배기 누나를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딸은 현재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2021.02.17 I 장구슬 기자
신규 확진자 600명대, 방역당국 '긴장'…"'10시' 재검토할 수도"(종합)
  • 신규 확진자 600명대, 방역당국 '긴장'…"'10시' 재검토할 수도"(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하자 방역당국도 조심스럽게 단계 재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은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차 유행의 재확산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11일 코로나19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2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9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4946명이다. 신규 확진자 600명대는 지난달 10일(657명) 이후 한 달여만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457명→621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3차 유행은 지난해 12월 25일, 1241명으로 정점을 지난달 초 2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영생교 시설 등 각종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지난 11일 500명대로 올랐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져 확진자는 600명대까지 치솟았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오후 9시 운영시간 제한을 10시로 완화한 부분이라든지, 단계의 조정은 환자 추이에 따라서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확진자 추이가 3차 유행의 재상승인지, 설 연휴 이후 일시적인 증가인지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 환자가 증가 추이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혹은 재확산으로 반전되고 있는 상황인지는 조금 더 판단할 시간을 가져야겠다”면서 “만약 ‘계속 확산한다’면 지금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 언급한 것에 대해, ‘정부가 완화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답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우선 “거리두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 하향은 적용 조건이 최소한 1주 이상 됐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단계가 조정된 부분”이라고 말했다.윤 반장은 정 총리 발언에 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서도 영업을 하게 되면 그 영업에 상응하는 만큼의 위험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업을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십사’라는 측면에서의 긴장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한편, 정부는 ‘2021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배치계획’를 밝히고 코로나19 대응 인력 확보를 위해 이들을 조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 3월과 4월 총 2차례에 걸쳐 약 600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군사교육을 생략하고 추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훈련을 받는다.이날부터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의료기관에 무료로 공급한다. 해당 치료제는 코로나 환자 중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폐렴증상이 있는 경우에 투여한다.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환자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에 투여할 수 있다.
2021.02.17 I 박경훈 기자
플라이강원, 국내선 무제한 이용 티켓 '인피니D' 앵콜 판매
  • 플라이강원, 국내선 무제한 이용 티켓 '인피니D' 앵콜 판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양양국제공항을 모 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은 2021년 내 국내선 무제한 이용 가능한 상품인 ‘인피니 티켓 시즌 2(인피니D)’에 대한 고객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26일까지 선착순 앵콜 판매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인피니D’는 플라이강원이 출시한 항공 회원권 개념의 상품으로 패키지 성격에 따라 기간 내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티켓이다. 이번 인피니D 앵콜 판매는 지난 혜택과 동일하게 2021년 새해를 기념해 ‘20%+21%=41%’의 추가 금액 혜택을 더한다. 만약 인피니 D100을 100만원에 구매한다면, 실제 사용 가능한 금액은 41%인 41만원을 더한 141만원이다. 또 이번 앵콜 판매에서는 인피니D1000 상품을 추가 구성해 구매금액에 따라 기존 6가지에서 7가지 구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탑승기간은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 주말 및 성수기 탑승에 제한이 없으며, 티켓 발권 시 유류할증료 및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이다.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이번달 10일까지 무제한항공권 시즌2를 선착순으로 판매 후 종료했으나, 재출시에 대한 고객 요청이 잇따라 앵콜 판매를 진행한다”며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이번 무제한항공권을 잘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1.02.17 I 이승현 기자
정부 "확진자 증가 지속하면 '밤 9시 운영제한' 다시 검토 가능"
  • 정부 "확진자 증가 지속하면 '밤 9시 운영제한' 다시 검토 가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이가 이어질 경우 정부가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다시 밤 9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현재 지금 금주부터 환자가 증가하는 추이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혹은 재확산으로 반전되고 있는 상황인지는 조금 더 판단할 시간을 가져야겠으나, 만약 계속적으로 확산이 되면 지금 현재 취하고 있는 저희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9시 운영시간 제한을 10시로 완화시켰던 부분이라든지 단계의 조정 같은 부분들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는 검토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 쪽의 운영시간들을 좀 완화하고 이러면서 지금 사우나라든지 체육시설, 음식점 등에서의 감염사례들이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이 점도 우려하고 있다”며 “모쪼록 이런 완화조치들이 다시 조정되지 않도록 시설의 관리자나 혹은 이용하시는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여기에 대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함께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2021.02.17 I 함정선 기자
“우리 가족 계좌 좀”…IPO 초대어 등장 전부터 객장 ‘바쁘다 바빠’
  • “우리 가족 계좌 좀”…IPO 초대어 등장 전부터 객장 ‘바쁘다 바빠’
  • [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기자] “공모주 청약하려고 왔는데 우리 가족은 셋뿐이라…가족 열명 계좌를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한 걸까요?”16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투자센터에서 만난 김연분(62)씨는 이같이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이나 이동해서 객장을 찾았지만 달라진 청약제도에 좀 더 이익을 낼 방법이 없어 애타는 눈치였습니다. 김씨는 “나이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아 지난해 SK바이오팜부터 공모주에 집중 투자해왔다”며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면서 기존처럼 이익을 기대할 수 없어 가족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대가족이 아니라 수익금이 다른 사람보다 덜 날까 봐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공모주 전략…‘몫돈 몰아넣기’→‘인해전술’최근 공모주 청약제도가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서 나눠주던 것에서 절반은 청약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배정으로, 나머지 절반은 비례해서 주는 비례배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청약을 준비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김씨처럼 인해전술(人海戰術)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약 증거금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에서 이제는 사람을 얼마만큼 동원하느냐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수가 달라지다 보니 가족 동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내달 3월 18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청약을 앞두고 증권사 각 지점은 신규계좌 개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미래에셋증권 상담창구 관계자는 “설 명절 후 세뱃돈을 넣어주려는 수요와 공모주 청약을 위해 자녀 계좌를 개설하는 사례에 최근 크게 늘었다”고 귀띔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예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내달 31일까지 손주나 자녀 등 미성년자 신규계좌를 개설하면 경품을 주는 금지옥엽 이벤트입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연말부터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수가 늘고 있어 트렌드에 맞춰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최근 공모주 제도가 균등배정으로 바뀐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개인 계좌는 비대면 방식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활용해 개설이 가능하지만, 가족계좌는 꼭 지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때 서류로는 증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 신분증 등은 필수입니다.6일 서울 미래에셋대우 여의도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株 더 받으려면올해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같은 초대형 IPO가 예정돼 있습니다. 첫 타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백신 제조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해 국내 공급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오는 3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3월 9~10일 이틀간 청약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공모주 광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326030)을 기억하는 이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323대 1, 공모가는 4만9000원이었습니다. 경쟁률은 높지 않았지만, 상장 후 3연상(3거래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고 이틀 더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26만95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공모주를 확보해 최고점에 팔았다면 수익률은 450%입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9000~6만5000원입니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최소 10주 청약 시 청약 증거금으로 32만5000원을 넣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약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016360), 하나금융투자 등 총 6곳입니다. 이들의 인수수량에 따라, 청약 경쟁률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달라집니다. 경쟁률이 다 같은 1000대 1이어도 인수수량이 많은 곳에 청약하는 것이 공모주 1주 더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IPO를 진행한 솔루엠의 경우 가장 많은 공모주를 확보한 미래에셋대우에 최소청약수량인 10주(청약 증거금 8만5000원)를 청약하면 5주를 줬지만, 가장 적은 공모주를 확보한 삼성증권에 10주를 청약하면 1주만 줬습니다.아직 증권사 간 시스템이 연결되지 않아 중복 청약이 가능한 점도 활용 가능합니다. 다만 증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0거래일에 1개만 신규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규계좌는 한달에 1개만 개설할 수 있는 셈입니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주관사 계좌가 아직 없다면 가장 많은 수량을 확보한 증권사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계좌를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표=전자공시 등
2021.02.17 I 이지현 기자
'철인왕후' 설인아 "악역보단 일편단심 사랑에 집중 노력했죠" ①
  • '철인왕후' 설인아 "악역보단 일편단심 사랑에 집중 노력했죠" [인터뷰]①
  • (사진=위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청자들에게 화진이는 악역이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일편단심 철종만을 사랑했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라 생각하고 접근했죠.”지난 14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 따른 성공적인 반응과 호평에는 주인공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의기투합을 더욱 빛낸 여러 악당들의 활약이 숨어있었다. 배우 설인아가 연기한 조화진 역은 악역 중에서도 가장 사연이 많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꾸준한 다작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설인아에게 인생 배역을 안겨준 캐릭터라는 찬사도 쏟아졌다.설인아는 ‘철인왕후’가 종영한 후 취재진들과 나눈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배역을 만난 그동안의 소회들을 여과없이 풀어냈다. 그는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담은 드라마로, 중국의 소설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설인아는 지난 2015년 KBS2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한 후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2 ‘학교2017’ 등으로 존재감을 쌓다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로 본격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철인왕후’는 설인아란 배우에게 악역이란 새로운 옷을 입혀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혀준 작품이 됐다.설인아는 극 중 철종의 첫사랑이자 김소용과는 연적(戀敵)으로 대립각을 세운 조화진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심리 묘사와 감정선 변화를 선보였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온화하고 사랑스러웠던 초반의 모습과 달리 사랑에 눈이 멀어 과거 김소용인 척했던 비밀이 밝혀지고, 철종과 김소용이 가까워지는 모습에 질투심으로 분노하며 흑화해가는 입체적인 변화로 ‘1인 2역’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후반부에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각성하며 본인을 찾겠다고 선언하는 성장적인 면모로 응원을 받기도 했다. 설인아는 “대본이 나오고 화진이로 계속 살아가다 보니 화진이한테 이입을 해서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런 부분을 조절해가면서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 같고 아무래도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사극 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에서 홀로 입체적인 악역을 맡아 극에 스며드는 과정엔 어려움이 없었을까. 설인아는 이에 대해 “시청자분들에게는 악역이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조화진에 대해 “일편단심 철종사랑을 보여준 캐릭터라고 생각했기에 흑화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던 것 같다”며 “오히려 온전히 제가 사극에 맞는 톤으로 전달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변의 반응은 생각보다 모든 사람들이 너 악역이 더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도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여배우 중에는 저만 정극이었다보니 코미디적인 요소가 없어 감독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던 게 혼자 너무 정극으로 가면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에 튈 수 있으니 이를 녹여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도 덧붙였다. 캐스팅 계기에 대해서는 “사극을 도전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대본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더불어 그 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라며 “조화진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이전 작품들과 달리 섬세하고 예민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이 컸고, 대본을 읽었을 때는 활을 쏘는 장면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캐스팅은 감독님께서 화진이한테 어울리는 인물이 누구일까하고 고심할 때 제 생각이 나서 연락주셨다고 하셨고 저 역시 대본도 너무 재미있고 좋은 기회이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본인의 사랑 스타일은 맹목적인 조화진의 순애보와는 전혀 다르다고 털어놨다. 설인아는 “저의 연애스타일은 배려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싱크로율로 따지면 25%정도 맞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많이 맞는 캐릭터가 아니기에 연기하면서 더 재미있었다. 제가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착각했다면 저는 ‘난 너의 생명의 은인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반응을 통해 드라마가 얻은 인기와 사랑을 실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철인왕후’는 대본이 우선 재미있었고, 모든 캐릭터들이 개성있고 다들 본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신 건 물론 화목한 현장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라며 “저 또한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좋은 반응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설인아는 “요즘 ‘킬링이브’라는 BBC 드라마를 보면서 빌라넬이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장르로만 이야기하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올해에도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좋은 기회로 함께하게 되는 작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1.02.17 I 김보영 기자
화이자 백신도 '방문 접종' 검토…만 65세 이상 대상
  • [단독]화이자 백신도 '방문 접종' 검토…만 65세 이상 대상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요양병원·시설에 입원 중인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화이자의 백신을 방문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3월 말 4월 초,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다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만약 이때도 임상 정보가 부족하거나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적합하지 않다고 나온다면, 당국은 곧바로 만 65세 이상 37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를 접종할 수 있도록 기반을 준비할 방침이다. 17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요양병원·시설을 방문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전문접종팀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까다롭기는 하지만 화이자 백신을 이용해 방문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냉동 상태인 화이자 백신은 냉장고로 옮겨 해동한 후, 희석해 주사액으로 조제해 사용한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과 희석 후 유통기간이 매우 짧고 주변의 환경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가 까다로운 백신으로 손꼽힌다. 우선 해동하면 5일 안에는 접종해야 하고, 만약 생리식염수와 희석해 주사액을 조제하면 6시간 안에는 주사해야 한다. 현재 당국은 화이자를 이용해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방문접종을 실시 중인 다른 나라의 사례를 수집하며 국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방문 접종 진행할지 구체적인 방법 등을 정하고 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만약 화이자를 이용한 방문 접종이 시작되면 해동된 화이자 백신은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전문 접종팀이 해동된 냉장 상태의 백신을 가지고 요양병원·시설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희석 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5~6시간에 불과해 백신을 희석하고 주사를 조제하는 것은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접종 직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백신 희석과 주사 조제는 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인 ‘클린벤치’에서 진행되는데, 이를 대신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숙제다. 당국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백신을 해동 후 냉장 상태로 8~10시간 가량 이송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냉장된 백신이 흔들리는 등 외부 충격에 노출되면 안 되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 측과 총 13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우선 3월 초 코백스를 통해 약 6만명분(11만7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3월 말에는 50만명분(100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코백스의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 의료진이 접종센터에서 맞게 되고, 만약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 방문 접종이 진행된다면 3월 말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보곤과 유통이 화이자처럼 까다롭지 않아 빠르게 방문 접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상황이 되지 않을 경우 고비용의 노력이 든다고 해도 화이자를 방문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17 I 함정선 기자
김병기 “MB 국정원 불법사찰 공소시효 지나… 특례 규정해야”
  • 김병기 “MB 국정원 불법사찰 공소시효 지나… 특례 규정해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이 정치인 등을 불법 사찰한 의혹과 관련해 “결국은 자료제출 요구와 특별법까지 가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방송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한 번에 끝날 사건이 아니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정보위에 보고하고 이후 자료 제출 요구를 한다던지 또는 특별법을 만드는 과정을 차근차근 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이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이 자국민을 상대로 한 사찰”이라며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대통령 비서실에서 정보기관에 지시를 해서 조직적으로 (사찰을)한 것인 만큼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사찰 문건의 공개와 관련해 “정보위 의결을 통해 목록 제출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정보기관의 자료는 국가안보가 문제이긴 하나 불법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건 아니”라며 “누가 봐도 명명백백하게 불법인 사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스스로 공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관련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료 제출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이 되는 문제가 있는데 자칫 제공하는 쪽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면책권을 어떻게 줄 것인지, 열람한 사람이 누설할 경우 어떻게 처벌할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했다.공소시효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에서 자행했던 불법 사찰은 사실 공소시효가 7년이라 사실 지났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한 것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했다. 전날 국정원은 박 전 대통령 당시에도 불법 사찰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국정원법을 개정발의를 할 때 공소시효에 대한 특례를 규정해야 하고 그리고 정보감찰관을 두어서 내부를 감시, 감찰하게 해야 된다고 그토록 주장한 이유가 만약에 이런 건이 터졌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 부연했다.
2021.02.17 I 이정현 기자
명절 쇠고 손목 저림이?...여성 10에 7이 앓는 '손목터널증후군'
  • 명절 쇠고 손목 저림이?...여성 10에 7이 앓는 '손목터널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명절 동안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는 바로 손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명절을 보내고 나면 며칠 동안 손목 통증과 손 저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손목에 있는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게 된다. 손목 터널은 손목과 손을 연결해주는 부위에 뼈와 인대로 형성된 작은 통로를 말한다. 이곳에는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힘줄과 정중신경이라고 부르는 신경이 자리 잡고 있다. 만약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손목 터널에 있는 힘줄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손이 저리고 손목에 힘이 빠지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하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2만 9,857명이었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2019년 17만 7,066명으로 36.3% 증가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부병’ 이라고 불릴 만큼 주부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2019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7만 7,066명 가운데 75.1%인 13만 3,317명이 여성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30~60세 여성의 환자 수는 8만 5,029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손목에 힘을 많이 주는 노동, 손목을 비트는 운동, 손목이 꺾인 채로 장시간 유지하는 행동들이 있다. 이런 행동들과 거리가 멀다 해도 손목 부위에 골절이 있거나 탈구, 감염,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도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손목이 시큰하거나 손바닥이 저린 증세가 나타난다.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손을 위로 올리거나 밤에 잠을 잘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시 손의 근력 약화와 손바닥의 근 위축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초기일 때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증상에 따라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진행된다. 신경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약물요법, 스테로이드 주사, 보조기 사용 등의 보존적 요법을 실시한다. 하지만 신경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요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를 열어주는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점차 손바닥 저림 증상이 생기거나,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열기가 어렵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꼭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늦추지 말고 증상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이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손목을 사용해야 한다면 수시로 손을 털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거나 부목을 이용해 손목에 무리를 최소화하는 것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2.17 I 이순용 기자
국토부 "2·4대책 현금청산 보완 계획 없다"
  • [일문일답]국토부 "2·4대책 현금청산 보완 계획 없다"
  • 변창흠 국토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토교통부는 16일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 관련해 2·4대책 당시 논란이 됐던 현금청산 방침에 대해 보완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은 전날 이뤄진 사전브리핑에서 “계획 발표 전 여러 법리 검토를 다 거쳤다”면서 기존 현금청산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2·4대책 이후 신규 매입자에 대해서는 공공주도 정비사업(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정시 현금청산 방침을 밝혔다. 윤 차관은 “헌법에서 토지에 대한 수용권 부여할 수 있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로 공익적 필요가 있는지, 수용당한 사람에 대한 정당한 보상 있는가”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하는 대책은 공익적 필요성 있고 토지 제공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어서 헌법에서 정한 정당한 보상 원칙에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올해 추진하는 정책 가운데 주거비 부담 완화의 핵심적인 정책은?△아무래도 서민주거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계속 오르는 집값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올해 주거비 부담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2·4대책에서 발표한 것처럼 도심 내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도록 최선을 다해서 주거불안을 줄이는 게 목표이고 두번째, 공공임대 공급을 확대하겠다. 올해 공공주택 24만4000가구 공급 중 공적임대가 청년·신혼부부·고령자·저소득층에 대해 20만9000가구 공급 예정이다. 수급불안 완화를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이 공공주택, 특히 맞춤형 공급이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83만가구를 공급해 집값을 안정화하겠다. -2·4 대책의 우선공급권 적용 관련해 사유재산권 침해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책 보완은 계획에 없나. △2·4 대책 발표 후 가장 많은 논란거리가 그것이다. 현금청산 관련 사유재산권 침해 우려인데 그동안 국토부에서 몇 번 말했지만 저희들은 보완계획은 없다. 이번 계획 발표 전 여러 법리적 검토를 다 거쳤다. 요지는 헌법에서 토지에 대한 수용권 부여할 수 있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로 첫째는 공익적 필요 있냐, 둘째는 수용당한 사람에 대한 정당한 보상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대책은 공익적 필요성 있다고 보고 정당한 보상의 경우 주민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추진할 수 있고 토지 제공자에 대해선 추가적 이익을 통해서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기 때문에 헌법에서 정한 정당한 보상 원칙에 맞다고 본다. 이번 대책 맞다고 보고 추가적 정책 보완은 없다.- 2.4대책 통해 공급되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어느 수준이 되나.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 정도인가.△대부분 다 공공택지로 전환돼서 공급되는 것과 유사하게 공공분양되기 때문에 분상제가 다 적용될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될 것이다. -서울역 쪽방촌 공공개발 반발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은?△서울역 쪽방촌 반발은 기본적으로 사전에 주민들과 협의를 잘 했느냐 하는 부분하고, 또 한가지는 주민동의를 받아야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부분에 대한 반발로 알고 있다그런데 이 부분은 사업방식을 공공주택사업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사전에 협의를 드릴 수가 없는 것이다. 법적으로 기밀사항이기 때문이다. 사업방식상 이것은 전반적으로 수용이나 협의 매수를 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도시정비사업인 동의절차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이런 사업방식을 도심에 하는 것이 상당히 예외적이다. 수십년동안 해결하지 못한 기존의 도시정비사업으로는 할 수 없던 것인데 고육지책으로 쪽방정비사업에 한해서 이것을 했다는 측면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이후에 주민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이주대책이나, 충분한 보상, 재정착에 대해서 준비를 다 했기 때문에 주민소통할 것이다.-신규택지 20곳 사실상 확정했다는데, 발표 언제?△신규택지는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시기를 정하진 않았다. 상반기 중에 발표를 할 것이고, 가능하면 빨리 발표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몇월까지는 말할 상황은 아니다. 양해해달라. -청약제도 관련 새로하는 건?△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민영주택에 대한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산기준 도입에 대해 연구 용역 중이다. 금년 중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주도 3080+ 대책에서 공공분양에서 예외적인 개편 방향 제시한 바 있다. 85㎡이하 공공분양의 일반공급 비중을 15%에서 20%로 상향하고, 일반공급 중 추첨제를 3년 이상 무주택자에대해 30% 도입하고, 9억원 초과시 소득요건 배제해서 고소득 맞벌이 신혼부부 청약 가능하게 한다던지, 이런 부분은 3080+ 대책에서 공급되는 공급 직접 시행 정비사업 물량과 도심 공공주택에 대해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GTX D 노선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혹은 관련 계획은 언제 발표할 예정인가. △GTX D로 알려진 광역급행철도에 대해 서울 경기 인천 광역지자체와 지자체 등에서 여러 대안 노선들을 저희에게 건의하고 제출한 사전타당성 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검토 중에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낸 철도망계획에 대해 전문기관들과 검토하고 있고 금년 상반기 중 4차 철도망계획 고시할 계획이다. 담당 부처와 예산 등 협의 중에 있다. -프리미엄 M버스(광역급행버스)와 일반 M버스와 어떤 차이가 있나. △기존 M버스보다 간격이 넓고 와이파이 서비스가 추가되는 고급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전좌석 예약제를 운영 중이고, 준공영제 노선으로만 운행한다. -업무계획에 동남권 신공항 이야기는 없는데, 이에 대한 국토부 입장은?△국회에서 특별법 발의 진행되는 상황이다. 아직 국토부 차원에서 정책적 결정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업무 계획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건설일자리 적정임금 시행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관련부처와 고용부 기재부 등 시행방안 논의 중이고, 후속 대책에 따른 입법도 차질없이 할 계획이다. -지역성장거점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성장거점은 특정도시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공기관이전 혁신도시를 말하는 것인가.△지역성장거점으로 추진하려는 곳은 지방광역시 도심융합특구, 캠퍼스 특구, 공공기관이전 혁신도시 등이다. -수도권 개발 이익을 지방에 연계하는 수도권 지방 패키지 사업은 앞으로의 모든 수도권 개발에 해당하는 것인가. 만약 지방 수도권간 개발 공유가 이뤄지면, 지방이 가져가는 비율은? 제도 시행시기는?△기본적으로 수도권 개발 이익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앞으로 검토사항이다. 현재 과밀 부담금이나 개발부담금과 같은 징수액들이 절반 정도가 주거복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자체에 활용되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수도권과 지방, 재정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집단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검토할 것이다. -불법행위 대응 정규 전담조직 설립 법 통과 지연 시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대응반은 한시 조직이라 종료되고, 직제개정을 통해 이 조직 확대하는 방안과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을 통해 조직 확대하는 방안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 법 통과에 최선을 다해서 현재 조직이 기능을 더 충실히 할 수 있게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부동산 통계 외부검증 일정은?△예산이 대폭 확대했고 표본수가 월간 4만6000가구, 주간은 3만 2000가구 데이터를 가지고, 보다 세밀하게 주택조사를 할 예정이다. 외부 검증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검증위원회는 학회전문가, 민간기관까지 검증 과정에 참여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부동산원의 통계가 시의적절하게 반영하는지 점검할 것이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개최해서 연 4회정도 비교검증할 것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서 통계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 검증이 이뤄지게 하겠다. -임대차 실거래 정보 시범공개 추진일정이 11월로 돼 있는데 지금도 거래정보는 확정일자 기준으로 공개되고 있는데 변화가 있는건가. △올해 6월부터 시행된다. 매매 실거래만 공개하는데 확정일자 기준으로 공개되는 정보보다 추가적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차 신고제의 개략적 모습이나 어떻게 운영될지는 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을 이르면 올해 3월 입법예고 예정이다. 어느 범위 내에서 시범운영할 지는 추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임대차법 신고제, 일부 지역에선 사전 시범운영 4월에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디 하나? 실거래 공개는어떤 내용인가. △임대차신고제 시행전에 제도 시행에 앞서서 제도 보완할 것 없는지 확보하기 위해서 일부 지역을 시범 운영할 것이다. 어느 정도 범위인지, 어디 지역일지는 추후 말할 것이다. 임대차 실거래 정보도 기본적으로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을 거쳐서 가격의 변동이라던지 확정일자보다 추가로 공개하려고 한다. 실무적임 검토를 통해서 구체화 후 발표할 것이다. -부동산 중개료 관련 검토 단계라 구체적 내용 안나오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닥 잡았나.△소비자단체, 업계 등 TF를 운영 중이다. 중개 보수 및 서비스 개선방안을 7월까지 마련할 것이다. 이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해나갈 것이다.
2021.02.16 I 하지나 기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당국 문제제기 또한 검증받는 과정”
  • [전문]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당국 문제제기 또한 검증받는 과정”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약 개발이 확인하고 검증하며 확신하는 과정이라면 금융당국의 문제제기 또한 확인하고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검증받겠습니다”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16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FDA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 보도 관련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캡쳐)다음은 진양곤 회장 입장문 전문이다.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섰습니다. 이런 복장은 예의가 아니나 오늘 제가 처리할 일이 많기에 이런 복장으로 출근했다가 황망스런 상황을 맞고 나니 옷을 갈아입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저희 주주들이 20만이 넘습니다. 오래된 저희 주주분들께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나 그분들께는 기억을 상기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주주분들께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일과 현재상황을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저희는 대단히 중요한 사실들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의 중요한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서 공지하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27일 임상과 관련된 사실을 발표한 이후 여러 교훈을 얻었기 때문입니다.우선 특정 공간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표하면 다른 곳에 계신 분들은 그 내용을 알 수 없었다는 것, 즉 정보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둘째, 텍스트, 즉 글이 가진 한계입니다. 전체 문맥보다는 한 두 개의 단어로 모든 것을 제단하는 상황을 봤습니다. 이로 인해 내용 전체 맥락이 왜곡되고 사실이 곡해되는 과정을 저는 봤습니다. 고민 끝에 유튜브로 발표한다면 기본적으로 텍스트가 갖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으며 사실관계를 좀 더 충분히 설명드릴 수 있고 또한 근거가 남을 것이기에 훗날 심판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2019년 6월27일 아침 리보세라닙 3상 결과에 대한 전체 데이터 중 단 2개가 나온 상황이지만 중요한 데이터인 만큼 가장 보수적인 시각에서 발표해야 한다는 엘레바의 알렉스 대표 당시 부사장의 의견이 맞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미공개 정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제가 직접 작성하고 직접 발표했기에 본문의 내용조차 선명한 그 발표의 핵심내용은 이러합니다. ‘임상의 최종적인 데이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중요한 2개의 데이터 즉 OS와 PFS가 나왔고 나머지 중요한 데이터들은 여전히 통계 분석 중에 있다.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통해 우리 신약의 효능은 한번 더 입증했다. 하지만 두 개의 데이터 중 1차 유효성 지표인 OS가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신약 허가 신청이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나머지 임상 결과 데이터가 확정되면 추가 발표하겠다’ 이것이 제 발표의 개요였으나 한 언론에서 거두절미하고 신약실패 라고 보도하면서 이후 모든 발표는 신약실패로 왜곡, 단정됐고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저희는 그 전해인 2018년 말부터 2019년 5월 또는 6월까지 임상 결과 탑라인이 나올 것이고 나오는 대로 시장에 밝히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습니다.주가가 급락하자 최종 데이터도 아닌 일부 데이터를 왜 성급히 발표했느냐고 비난이 많았습니다. 발표하겠다는 것은 저의 약속이었으니까요.그리고 왜 부정적으로 발표했냐는 비난도 많았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그게 사실이었으니까요.이는 오늘 상황과 좀 비슷합니다. 2019년 6월27일부터 딱 이틀 후에 전 홈페이지를 통해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또한 제가 직접 작성했으니 원문을 살펴보지 않아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이 공지에서 저는 6월 27일 제가 발표했던 내용과 왜곡된 기사를 언급했고 0에서 1로 가는 과정이 신약개발 과정이라면 이번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서 저희는 7에서 10까지 가려는 목표를 정했으나 7에서 9까지 가는데 그친 게 아닌가 하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지각할 수도 있다고 보수적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왜 결석했다고 단정하느냐는 비유도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저희 글로벌 3상 결과 ORR, DCR 등 중요한 데이터가 추가로 집계될 때마다 신약 성공에 대한 가능성은 더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여러 암종에 대해 효능이 확인된 리보세라닙의 3상을 진행함에 있어서 우리가 어떤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느냐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위암 말기, 그것도 3, 4차를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중국에서 이미 2014년에 위암 3차약으로 시판된 후 대단히 좋은 결과치를 보였고 우리가 통상 4상 임상이라고 하는 시판 후 5년간의 처방 사례로도 아주 훌륭한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저희로서는 위암 3,4차 임상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장 규모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또한 독성, 표적,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항암제를 섞어서 사용하는 콤보테라피를 감안할 때 시장규모 상관없이 신약허가만 빨리 받으면 다른 항암제와의 콤보 임상을 통해 빠르게 적응증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전략도 있었습니다. 그 엄청난 비용이 든 임상을 모든 적응증을 대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확실한 쥐가 소등에 타고 빨리 가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시장규모는 작으나 위암 3,4차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이유는 이렇듯 전략과 선택의 문제였고 오래된 주주님들은 이미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그렇게 진행된 저희 임상 3상은 4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중 3차 환자가 280명, 4차 환자가 180명이었습니다. 최종 데이터를 집계하여 분석해보니 OS의 임상 통계 문제로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 나머지 데이터가 모두 탁월했고 특히 저희는 알약으로써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4차 환자 중 180명, 다행히도 적지 않았던 4차환자 180명에 대해서는 OS, PFS ORR, DCR 기타 여러 지표가 신약 허가에 비교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이에 2019년 8월5일 저희는 중간 발표를 했습니다. 비록 통계적 유의미성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임상학적 유의미성은 충분히 확보했기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단 저희 내부에 과학자만이 아니라 외부에 전문가 집단도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NDA가 충분히 가능하단 외부 컨설팅 기업의 의견도 참고했습니다.심지어 저희가 시장 규모와 상관없이 신약허가를 받는 것이 더 중요했기에 완벽한 자료를 기초로 4차만 신청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컨설팅회사는 3차도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오늘 제가 과거에 발표한 유튜브를 인용한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저희가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허위 공시를 했으며 금감원이 조사를 했고 자주심을 거쳤으며 증선위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주요 내용입니다. 금감원 조사국이 조사를 했고 자주심을 통과했으며 증선위를 앞두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우선 사실관계에 대한 서로의 주장이 확실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을 사실처럼 기사화된 것에 대해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하지만 언론의 본령이 사실을 넘어 진실을 밝히는 것인 만큼 차라리 잘 됐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가 NDA 관해서 속 시원히 말하지 못했던 것은 저희가 억울함이나 비난을 받는 것보다는 신약의 성공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를 포함해서 모든 주주들에게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오늘 기사로 인해서 20만 주주들이 피해를 받는 상환인 만큼 사실관계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밝히겠습니다.가능한 범위라 함은 FDA, 컨설팅 회사, 협력 제약사 등 사업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밝혀선 안되는 부분을 제외한 내용입니다. 억울함을 풀겠다고 밥그릇을 차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니까요.자료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께서 안심해도 되는 것은 제가 오늘 유튜브를 통해 밝히는 것 또한 근거로 남을 것이고 사실관계에 대한 책임을 제가 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조사국의 조사과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를 포함한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신약 개발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밝히고 있습니다.그리고 금융당국은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시기준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기준에 부합하려 항상 노력해 왔습니다. 시장의 위험요인을 찾아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조치를 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소임 중 하나이기에 시가총액 3위인 저희 회사를 살펴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검증이 필요하지요. 검증하는 과정에서 신약이 실패가 아니냐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신약들이 실패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신약이 중국에서 6년째 매년 3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 만명에게 처방되고 있고 특히 지난 5년간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 22종 암에 대한 효능을 입증한 500편 이상의 국제 임상 결과 논문을 제출하면서 신약의 실패라는 질문은 충분히 소명했습니다. 그러면 혹시 임상을 실패한 게 아닌가하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임상은 약효와 안정성을 임상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통계상 문제가 일부 있었으나 저희는 임상을 통해 약효와 안정성을 증명했으며 심지어 2019년 세계 최고 권위의 유럽 암학회까지도 저희 글로벌 3상 결과를 베스트 논문으로 선정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스라엘에서, 10월 한국에서 저희 신약이 환자치료목적 우선 사용 승인이 났습니다. 비록 신약허가 전이나 환자에게 우선 처방해도 좋다는 것입니다.이렇듯 저희는 식약처 규정 등을 제시하며 임상에 대한 문제, 우려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습니다.이후 신약허가가 불가능해진 거 아니냐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그 근거로 삼은 것이 FDA와의 프리 NDA 미팅 의사록입니다. 비전문가 시각에서 회의록을 보면 일부 문구에 오해 소지가 있습니다. FDA 미팅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제약업체의 상식이며 기본입니다. 저희가 미팅의사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우리 신약의 영업기밀이 거기 포함돼 있어서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이 이유를 소명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모두가 처음 가는 길인 만큼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그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부분들을 묻는 것으로 저희는 소명한 것이며 그 모든 것이 발전의 과정일 것입니다.어쨌든 오늘 기사에서 언급된 부분이 FDA 미팅 관련된 부분이고 가장 중요한 쟁점인 만큼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발표로 인해 우리의 신약 상업화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항암제가 얼마나 훌륭하게 작용하는지 셀 수 없는 임상과 논문이 입증하고 있기에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NDA 자료 확보가 좀 더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겠다는 우려는 다소 합니다. 하지만 20만 주주들의 경제적 문제가 달린 사안인 만큼 훗날 어떤 기관의 조사에서도 책임질 수 있는 자세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입니다.우선 프리 NDA 미팅은 신약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사전 제출된 내용을 기초로 FDA와 회사가 의견을 개진하고 보완사항을 논의한 후 NDA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즉 신약허가 과정의 일종에 컨설팅 절차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프리 NDA 미팅만으로 신약허가여부가 이미 결론났다고 판단한다면 출발부터 잘못된 것입니다.둘째, 백번 양보하더라도 프리 NDA 미팅 회의록에는 자료를 보완해서 미팅하자라고 돼 있습니다. FDA와의 대면 미팅전에 2개월간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동안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합니다. 그럼 1차로 FDA는 서류를 기준으로 평가한 내용을 미팅 회의록에 기술하고 이후 대면미팅을 하게 되면 그 대면미팅 내용을 회의록에 기술합니다. 즉 미팅 회의록은 사전 서류 심사와 실제 대면 미팅 결과를 함께 기술하며 핵심은 대면 미팅 회의록 담겨있습니다. 미팅 회의록 중에는 서류심사의견에는 ‘FAIL’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문장이 실제 있습니다.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내용입니다.이게 우리 주장과 다릅니다. 서류 심사에 나온 FAIL은 제가 이미 앞서 말씀드린 6월27일 제가 밝힌 내용 즉, 1차 유효성 지표인 OS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니 신약 허가가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서류 제출과 심사 후 이어지는 대면 미팅입니다.대면 미팅 회의록을 보면 FDA는 NDA 보완 자료가 준비되면 다시 검토하자, 라며 저희에게 NDA를 위한 보완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그 조언에 따라 저희는 열심히 NDA를 준비해왔고 그 준비 사항을 투명하게 계속 밝혀왔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보완서류를 모두 확보하지 못했고 그 원인이 결정적으로 팬데믹이며 이런 사실은 유가증권신고서에서도 충분히 밝힌 바 있습니다.저희가 제출했던 일련간의 임직원 메일을 통해서 저희가 NDA를 준비하는 과정들은 낱낱이 드러나 있습니다. 자료확보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사전에 여러모로 신경 쓰는 것은 마땅합니다.그리고 의혹에 일부라도 있으면 사법당국이 판단토록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의 신약은, 그리고 진행 상황은 일부 언론에 언급된 것과 대단히 다르고 충분히 소명하며 입증 가능합니다. 다만 개발과정에 있고 상업화를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FDA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여론에서 그러한 결론이 내려지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참담한 심정입니다.우리 모두가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길을 닦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동의한다면 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과정이 어느 단계에서 어떤식으로 판단되어야 하는지는 서로의 노력과 총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저희에게 최종적으로 혐의없음이 밝혀진다면 오늘 주식을 처분함으로써 손해를 본 사람의 손해는 누가 책임지는 것입니까. 증선위를 통해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며 그래도 좀 더 살펴볼 일이 있다고 판단 내려진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함으로써 저희 임직원들의 명예를 지켜내겠습니다.생각해보면 그 누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며 각자의 소임을 다하고 잇는 것입니다. 저희가 시가총액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이 따를 것이며 그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검증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신약 개발이 확인하고 검증하며 확신하는 과정이라면 금융당국의 문제제기 또한 확인하고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검증받겠습니다. 비록 힘은 들겠으나 생각해보면 감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가 더 검증받고 투명해지며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도도 됐겠다, 그간의 경위를 포함해서 사실관계들이 모두 정확히 그리고 명확히 밝혀질 것입니다. 사실관계는 밝혀질 것이며 저희가 잘못이 있었다면 책임지겠지요. 제가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긴 하나 그다지 우려할 만한 일을 없을 것입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16 I 유준하 기자
이성윤에 대한 박범계-윤석열 '다른 시선'…갈등 불씨될까
  • 이성윤에 대한 박범계-윤석열 '다른 시선'…갈등 불씨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간 묘한 역학관계가 형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긴급 출국 금지 의혹을 수사하며 이 지검장을 압박해 들어가는 형국인 반면, 박 장관은 조만간 단행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오히려 이 지검장에 힘을 보태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이 지검장이 윤 총장과 박 장관 사이 갈등의 발화점이 될 전망이다.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긴급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와 관련한 대검찰청의 외압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윗선으로 꼽히는 이 지검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먼저 김 전 차관 불법 긴급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승인한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로, 당시 해당 조치에 위법행위 여부는 물론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인 대검 외압 여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김 전 차관 긴급 출국금지 직후 수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대검 등 윗선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수사가 중단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다.수원지검 형사3부는 최근 문홍성 수원지검장과 김형근 북부지검 차장검사는 물론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검장에 대한 소환조사 역시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혹이 제기된 당시 문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으로, 김 차장검사는 대검 수사지휘과장으로, 윤 부원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다. 즉 대검 반부패·강력부 보고라인에 있던 이들이 모두 조사를 받은만큼,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 지검장 조사 역시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공익신고상 피신고인으로 적시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피고인 신분이라 할 수 있으며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소환조사는 이뤄질 것”이라며 “더군다나 이번 의혹과 관련된 차·부장검사에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소환조사가 됐다면 당시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지검장은 당연히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주목할 대목은 검찰이 이같이 이 지검장을 압박해 들어가는 시점, 박 장관이 이번 주 중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의 이 지검장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 지검장을 사이에 두고 박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견제’가 명확해지는 셈이다. 실제로 검찰 안팎에서는 일단 현재 공석인 1차장검사 자리에 이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형근 차장검사가 자리할 것이란 소문이 돈다. 이와 함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바 있는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도 함께 거론된다. 같은 맥락에서 ‘채널A 사건’을 놓고 이 지검장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변필건 형사1부장 교체설도 무성하다.앞선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일단 이 지검장에 대한 검찰 조사와 이번 인사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검찰 조사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경우 그 자체만으로 검찰에 큰 혼란이 빚어질텐데, 이 지검장에 힘을 실은 박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다른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 역시 “이 지검장은 상당한 혐의를 둔 조사 대상이고 기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법무부가 인사방향을 이 지검장을 보좌하는 라인을 중점으로 간다면 향후 분명한 갈등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 3월 말 도입 화이자 접종보다 찾아가는 접종"
  • "만 65세 이상 고령층, 3월 말 도입 화이자 접종보다 찾아가는 접종"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3월 말 50만명분이 앞당겨 공급되더라도 2월 말 첫 접종에서 제외되는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노인 약 37만명에게 당장 접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 결과를 기다린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6일 “지금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계시는 65세 이상의 입원 입소자분들께서는 주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까지 나오셔서 내원 접종하시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찾아가는 접종, 방문 접종을 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정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금 당장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께 접종하지 않지만 미국의 임상시험 결과라든지 외국에서 고령자에 대한 접종의 결과 등이 추가 확인이 되는 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에 접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3월 이후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이라든지 모더나, 얀센 백신 같은 다른 백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3월 말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국가출하승인 등 과정을 거치면 국내에서는 4월부터 접종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월별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확정되는 대로 예방접종계획 역시 확정할 예정으로, 해당 백신이 우선 권장접종대상자 중 누구에게 접종될지는 3월이 돼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애초 정부가 1분기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역학조사, 구급대 등 1차 대응요원과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접종대상으로 정한 만큼 이 중 만 65세 미만이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첫 접종대상에서 빠지면서 한편에서 고위험군인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늦어질수록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등이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반장은 “요양병원에서 외부 접촉이 많은 종사자분 등이 먼저 접종을 하기 때문에 1차적인 보호막을 형성한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며 “또한 만 65세 이상 입소자는 추가 임상 결과가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결과가 나오는대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2.16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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