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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전 현대엘리베이터 판박이”…MBK, 가처분으로 고려아연 유증 막나
  • “21년전 현대엘리베이터 판박이”…MBK, 가처분으로 고려아연 유증 막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선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진행되는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2003년 전 현대엘리베이(017800)터 분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법원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대주주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증을 막은 바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58억원 등이다.앞서 MBK는 고려아연과 맞선 2번의 가처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해당 심리는 모두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가 담당했는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역시 같은 재판부가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법원이 다시 고려아연 손을 들어줘 유증이 진행된다면 MBK는 신주발행무효의 소를 제기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주당 67만원에 신주 373만2650주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80%는 일반 공모로,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청약 권리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이 20%를 가져가면 이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MBK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최윤범 회장 및 이사진들에게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고금리 차입금으로 주당 89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해 회사에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입혀놓고, 이제는 그 피해를 국민의 돈으로 메우려 한다는 게 MBK 측 지적이다. 법조계에선 이번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건이 2003년 현대엘리베이터 사례와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2003년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 현정은 회장은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으로부터의 적대적 M&A 시도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주 1000만주를 주당 4만2700원에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이에 KCC는 해당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시 재판부는 “이번 1000만주 유상증자는 회사경영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라 경영권 분쟁상황에서 기존 대주주와 현 이사회의 경영권 방어목적으로 이뤄졌다는 KCC의 소명자료가 충분하다”며 “경영권 방어 자체가 회사와 일반주주에게 이익이 되면 예외적으로 기존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한 신주발행이 허용되지만 이번 신주발행은 그렇게 볼 만한 사정이 없다”고 판단했다.
2024.10.30 I 허지은 기자
머스크의 '2조달러' 연방지출 삭감 가능?…"경제 혼란 불가피"
  • 머스크의 '2조달러' 연방지출 삭감 가능?…"경제 혼란 불가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소 2조달러(2767조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정부 효율화’ 위원회를 이끌 가능성이 큰 그는 정부 예산에 과감한 개혁을 권고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며 두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의 2조달러 예산 삭감 계획은 경제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할 경우 “최소 2조달러의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처음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연방정부는 6조75000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했다. 머스크의 공약대로면 연간 연방지출의 약 3분의1을 줄여야 한다.WP는 특히 군사비와 사회보장 복지 프로그램 등 오랫동안 여야가 신성시한 분야에서 예산을 삭감하지 않으면 머스크의 공약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방정부의 예산은 정부 정책에 따라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재량지출과, 법령에 근거해 지출 규모가 정해지는 경직선 예산으로 나뉜다. 사회간접자본(SOC), 연구개발(R&D) 예산은 정책에 따라 삭감이 가능하지만, 연금·건강보험, 사회보장지출 등 의무지출은 삭감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선 상당한 논의와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연방정부의 2024회계연도 재량지출은 약 1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WP는 머스크가 원하는 연방대학 지원금, 연방 법집행 및 소비자 보호기금을 없애더라도 머스크가 밝힌 2조달러 예산 삭감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특히 대규모 예산 삭감을 하려면 국방비를 줄여야 하는데,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국방비 삭감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중도 우파 싱크탱크인 맨해튼 연구소의 브라이언 리들 선임 연구원은 “2조달러 삭감 아이디어는 완전히 터무니 없다”면서 “똑똑한 사업가 한명이 수조 달러의 낭비를 찾아낼 수 있다는 환상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결국 머스크는 민주당 정부에서 강화한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와 같은 사회보장지출 등을 삭감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만약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을 동시 석권할 경우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미 상당수 미국인이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기 행정부 당시 저소득층의 건강보험 가입을 돕는 매디케이드 등에 대폭적인 삭감을 제안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정부, 우크라이나에 '호크' 방공 미사일 지원 가능성
  • 정부, 우크라이나에 '호크' 방공 미사일 지원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방어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쓰다 퇴역시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호크’(HAWK)가 최우선 지원 무기로 거론된다. 우리 정부는 러북 군사협력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상황에 따라선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단계에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는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온 군 관계자를 만났는데 거기서 제일 원하는 게 방공무기”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등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천궁-Ⅱ 같은 요격 미사일이나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대공포 등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의원은 “문제는 천궁-Ⅱ 요격 미사일은 우리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빼 주기는 (어렵고), 만약에 준다면 이것도 빨리 줘야 된다”면서 “(이에 따라)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호크라는 구형 지대공 미사일이 있는데, 호크 미사일 같은 구형 미사일 제공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화로 우리 군이 도태시킨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효용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크는 우리 군이 1960년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유효사거리는 40㎞로 적 항공기를 요격한다. 교전 통제소, 발사대, 유도탄, 추적 및 탐지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다. 1990년대 육군 방공포병사령부가 공군으로 전군 이후 호크의 노후화에 따라 국내 개발에 성공한 천궁 체계가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호크를 대체했다. 공군은 모든 호크 포대를 항공기 요격 체계인 천궁-Ⅰ과 탄도미사일 요격용인 천궁- Ⅱ로 교체한 지난 해 7월 이를 퇴역시켰다. 현재 호크 무기체계는 공군이 여전히 보유 중으로 불용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우리 군의 옛 방공유도탄인 호크 미사일이 대천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4.10.30 I 김관용 기자
민주당, 우크라에 참관단 파견 반대…"사실상 파병"
  • 민주당, 우크라에 참관단 파견 반대…"사실상 파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국회 동의 없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참관단을 보내면 국방부장관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정예요원 파견을 검토 중”이라면서 “모니터링단, 즉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국회 동의를 피해 파병하는 꼼수”라고 단언했다. 그는 뉴스1 보도 등을 인용하며 “이 참관단은 국가정보원과 군 대북 정보 심리전 분야 정예 요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전쟁터에 투입된 북한군 전력을 파악하거나 대북 심리전을 존개할 것으로 보이고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한 북한군을 심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이는 남북 대리전을 자처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면서 “살상무기나 참관단을 보내는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살상무기를 보내거나 파병을 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해외에 한 명이라도 보내는 것은 파병이고 국회 동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만약 윤석열 정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국회 동의 없이 참관단을 파견한다면 국방부 장관 탄핵 등 다양한 법적 강구를 하겠다”면서 “굳이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뒤이어 이언주 최고위원도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대한 우려를 했다. 그는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원하지 않음에도 남의 나라 전쟁에 함부로 개입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에 빠뜨리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0 I 김유성 기자
"디지털 성범죄 등  64만 건 방치 중...제제조치도 0건"
  • "디지털 성범죄 등 64만 건 방치 중...제제조치도 0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디지털 성범죄 등 인터넷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정부의 차단 및 삭제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사진=게티이미지)30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 받은 ‘내외 플랫폼 사업자 자율규제 활성화 지원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221만 8608건 중 실제 조치가 이루어 진 건은 157만 6187건이라고 밝혔다. 조치 미처리 된 건은 64만 2421건이다.현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상의 불법·유해정보는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와 자율규제를 통해 협력해 차단 및 삭제 조치를 할 수 있다. 만약 플랫폼 사업자가 불법촬영물에 관해 시정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이나 과태료 등의 제재조치를 가할 수도 있다.그러나 김 의원실은 “지금까지 정부는 단 한 건도 제재조치를 행사하지 않았다”며 “자율 규제이기 때문에 어떠한 강제력을 부과할 수 없고, 기업의 자율성에 맡겨야 하는 한계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자율규제로 처리되지 않는 불법정보를 삭제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지난 2월 여성가족부는 피해자만 133명에 이르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인터넷 사업자에게 검색어 제한 조치 등의 시정을 요청했으나 사업자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9개월째 방치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업자의 자율규제조치가 미흡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성가족부는 자율규제 조치 협력 업체라며 지난해 특정업체에 표창을 부여했다”며 “정부 시정조치를 강제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30 I 김혜선 기자
허은아 대표 "김 여사와는 석달 전에 통화했다"
  • 허은아 대표 "김 여사와는 석달 전에 통화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전화 통화를 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최근이 아니라 석달 전 본인의 시부상 때 위로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사진=뉴스1)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허 대표는 김 여사와의 통화 사실 질문을 받았다. 전날 여권 패널로부터 ‘김 여사가 야당 대표와 통화를 했고 1시간 가량 하소연 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정치권에서는 그 ‘야당 대표’로 허 대표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최근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지난 7월 12일 시부상이 있었는데 위로전화를 주셨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 당시에 우원식 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오세훈 시장 등 여야 정치인들이 다 직접 조문을 왔다”면서 “그런데 (김 여사가) 직접 조문을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위로의 전화를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통화했다’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만약 진짜 저한테 전화를 주신다면 제발 숨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거절 이유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에서 왜 나왔는지 누구나 다 잘 알 것이고, 정치인으로서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한동훈 대표에게 문 앞에 찾아가서 직접 얘기라도 해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허 대표는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김건희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명품백 문제나 도이치 관련된 것도 무혐의를 받았는데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는가”라면서 “법적 지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수사를 해도 어렵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만 특검하면 끝이 나는가”라고 말한 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대통령 배우자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0 I 김유성 기자
韓 “금투세 폐지 당정발표에 시장 즉각 긍정적 반응”
  • 韓 “금투세 폐지 당정발표에 시장 즉각 긍정적 반응”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지를 밝힌 우리 당정 발표에 시장이 즉각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정의 ‘정기국회 5대 분야 입법과제’ 발표 직후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만약 민주당이 금투세를 강행하면 대한민국 증시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오후 당정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5대 주요 민생입법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정부 측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당정은 △국민 실생활 직결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국민 건강과 안전 △지방 균형 발전 등 5대 분야 입법과제 28건을 선정했다.당정은 먼저 ‘민생경제’ 분야에서 △반도체산업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특례 일몰 연장) △인공지능(AI)산업 육성법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 △재건축·재개발 특례법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 △소득세법(금투세 폐지) 등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꼽았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10.29 I 박정수 기자
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 도입하겠다는 MBK의 큰 그림
  • [마켓인]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 도입하겠다는 MBK의 큰 그림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이 핵심 안건이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구분하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 고려아연 경영은 집행임원이 맡고, 이사회는 집행임원의 경영을 감독하는 데에 권한이 집중된다. 현재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은 전날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고 주총 안건을 공개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기존 이사회 체제는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기능을 상실한 채 수명을 다했다”며 “경영 의사결정, 결정된 사항의 집행, 집행에 대한 감독 권한이 모두 이사회에 집중돼 있는 고려아연 지배구조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안건 상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집행임원제는 회사에 대한 감독과 의사결정권한은 이사회가 보유하고 실질적 경영은 집행임원이 담당하는 체제다. 회사 경영을 맡는 ‘C레벨’ 임원을 주주총회에서 선출한 이사회가 임명·해임할 권한을 갖게 되며 대표집행임원(CEO), 재무집행위원(CFO), 기술집행임원(CTO) 등 집행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이 될 수 없다. 이사회가 회사의 방향성을 설계하면, 집행임원이 실무를 맡는다고 이해하면 쉽다. 집행임원제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쉽게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1997년 소니가 처음으로 집행임원제를 도입했고 파나소닉, 닛산 등 2011년 기준 약 40개 상장사가 집행임원제를 시행 중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호주 맥쿼리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와 CEO 등 집행임원을 구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이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2015년 집행임원제를 도입했다. 2011년 상법 개정으로 집행임원제 도입이 허용된 후 실제 도입한 최초 사례였다. 당시 한온시스템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후 집행임원제를 시행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케이카, 쌍용씨앤이, 쌍용정보통신 등을 인수한 뒤에도 인수 기업에 집행임원제를 도입한 바 있다. 2015년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2대 주주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 이사회를 장악했다. 한앤컴퍼니의 윤여을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 인수 측 인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이 한온시스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후 이사회는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유압제어사업 인수 등 굵직한 사업 확장에 의사 결정을 주도했다. 다만 집행임원제의 단점도 있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이사회의 의사 결정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동시에 현금 배당을 크게 늘리며 한온시스템의 부채 비율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경영과 이사회를 분리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하면 이사회가 실질적 경영에 대한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구조여서다. 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가 도입되면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게 된다. 일상적인 경영활동보다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만약 MBK·영풍 측이 신규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를 장악한 뒤 집행임원을 선임할 권한을 가져가면 최 회장의 운신의 폭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MBK 측은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홀딩스 등 일부 대기업은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고 사외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감독형 이사회의 형태로 사실상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고려아연도 감독형 이사회의 기능에 집중하고, 집행임원을 선임해 업무집행 의사결정과 그 집행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허지은 기자
73년 만에 11월 태풍…'콩레이'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 73년 만에 11월 태풍…'콩레이'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1월 상륙 태풍’으로 가능성이 제기된 21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 진입 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을 최대 풍속 40m, 중심 기압 955hPa(헥토파스칼)로 서북서진 중이다.태풍 ‘콩레이’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콩레이는 세력을 키우며 점점 한반도 방향으로 북진하는 경로가 예상되자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반도엔 주로 7~10월에 태풍이 상륙했는데, 만약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관련 통계 자료 작성이 시작된 1951년 이후 73년 만에 ‘11월 태풍’이 된다.태풍은 31일 중심 풍속이 시속 180km까지 강해진 상태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46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80km는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고,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의 위력이다.대만을 강타한 ‘콩레이’는 세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중국 남동부 해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큐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는 열대 저기압 상태로 수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콩레이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저기압이 한반도 부근에 접근해오며 우리나라에 비와 바람 등의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발표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2024.10.29 I 김민정 기자
‘이혼’ 합의한 남편, 자식 중 딸만 데리고 사라졌다…“어떡하죠”
  • ‘이혼’ 합의한 남편, 자식 중 딸만 데리고 사라졌다…“어떡하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이 아내와 이혼하기로 합의한 뒤 2명의 자녀 중 딸을 몰래 데리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29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초등학생 아들과 유치원생 딸을 둔 여성 A씨가 양육비 지급을 꺼려하는 남편이 딸을 몰래 데리고 간 뒤 아이들을 따로 키우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했다. 몇 전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A씨 부부는 서로 투명 인간 취급하며 살다가 최근에 이혼을 하기로 합의하고 별거에 들어갔다. 그런데 며칠 뒤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유치원에서 하원하는 딸을 데리고 사라졌다. 그리곤 A씨에 ‘아이들을 하나씩 키우고 양육비는 각자 부담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A씨는 “이혼 소송을 할 경우 남편의 주장대로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하나씩 키우라는 판결이 선고될까 염려된다”며 “아이들은 함께 자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고민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이준헌 변호사는 “양육비 문제를 양보하고 딸을 데려다 달라고 요구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양육비 문제로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가정법원에 유아인도심판 청구를 해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신 경우에 따라서 심판까지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또 교육 문제나 양육 환경 때문에 신속하게 자녀를 인도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유아인도심판 청구와 함께 유아인도 사전처분도 같이 신청해서 심판 전에 사전처분으로 조금이라도 먼저 딸을 인도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남편이 유아인도 명령을 받았음에도 딸을 보내주지 않는다면 “가정볍원에 이행 명령을 신청하면 된다”며 “남편이 이행 명령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10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고, 이후 30일 이내에 자녀를 보내주지 않으면 경찰서 유치장, 교도소, 구치소 같은 시설에 감치해 이행을 강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분리 양육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리 양육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친권과 양육권은 한쪽이 모두 가진다”며 “법원에서는 부모가 이혼한다고 해서 자녀들까지 떨어져 살게 하는 것은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과 복리에 굉장히 안 좋다고 보기 때문에 분리양육이 될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4.10.29 I 강소영 기자
고려아연, 30일 긴급 이사회…자사주 우리사주에 넘기나
  • 고려아연, 30일 긴급 이사회…자사주 우리사주에 넘기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응할지 결정하고, 보유 중인 1.4%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30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통상 이사회 개최 시 안건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경영권 분쟁 관련이라고만 설명하고 자세한 내용은 전달하지 않았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업계에서는 MBK 연합이 요구한 임시주총 소집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MBK 연합은 법원에 임시 주총 개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2달 정도 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MBK측은 지난 28일 신규 이사 14명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고려아연 이사회에 발송한 바 있다.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내용을 검토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고려아연이 지난 5월 8일자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8만9703주(1.4%)에 관한 신탁기간 만기는 다음 달 8일이다.최윤범 회장 측이 의결권을 살리기 위해 우리사주에 자사주를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최 회장 측과 MBK 측은 지분율이 약 3%포인트 차이인데, 1.4% 의결권이 더해지면 MBK 연합과의 차이는 약 1%포인트로 좁혀진다.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1.4%는 28일 종가기준으로는 시가 약 3700억원 규모다. MBK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해 안정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행하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지원은 위법행위”라며 이는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주식에 대한 우리사주조합 처분은 애초의 취득목적을 뒤집는 것으로서 소각 계획을 신뢰하고 고려아연의 주식을 매입한 일반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발생시키는 일”이라고도 했다.
2024.10.29 I 김은경 기자
"비만약 위고비, 탈모 등 부작용.. 비대면 진료 중단해야"
  • "비만약 위고비, 탈모 등 부작용.. 비대면 진료 중단해야"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8일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전문의약품이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며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위고비(사진=연합뉴스)의협은 “비대면 과잉 처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위고비는 담석, 탈모, 소화불량, 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체질량지수(BMI)에 근거해 처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면서 “하지만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으로 사실상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손쉽게 전문의약품을 취득·남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러한 무차별적 처방으로 인한 국민 건강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를 엄격히 파악해 처방해야 하는 의약품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제한해야 한다”며 “온라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즉각 중단하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 원칙하에 보조적 수단으로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덧붙였다.의협은 비대면 진료를 빌미로 벌어지는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이날 의협은 인공지능(AI) 기반 채팅으로 환자를 비대면 진단하고 처방전을 발급한 플랫폼 업체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2024.10.28 I 박미경 기자
한반도에 '11월 태풍' 올까…심상찮은 '콩레이' 경로
  • 한반도에 '11월 태풍' 올까…심상찮은 '콩레이' 경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21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 중인 가운데 47년 만에 ‘11월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괌 동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제46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콩레이’로 발달했다.태풍 ‘콩레이’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태풍 콩레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60km 부근 해상을 최대 풍속 초속 29m, 중심 기압 980hPa(헥토파스칼)으로 지나고 있다.콩레이는 29일 오전 9시께 강도 ‘강’으로 성장하겠다. 이후 31일 오전 9시께 ‘매우 강’까지 세져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460km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매우 강’의 강도에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태풍의 예상 진로는 유동적인 편이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에는 7∼10월에 주로 태풍이 상륙한다. 만약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11월 태풍으로는 47년 만이다.기상청은 “콩레이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과 거리가 있어 아직 유동성이 크다”며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 콩레이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은 30일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2024.10.28 I 김민정 기자
‘지분 격차 3%p’…고려아연 분쟁, 주총 ‘표 대결’로 승부 가린다
  • ‘지분 격차 3%p’…고려아연 분쟁, 주총 ‘표 대결’로 승부 가린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를 3% 수준으로 소폭 좁히며 경영권 분쟁이 초장기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물량(20%)에 크게 못 미치는 11.26%의 지분을 취득하며 양측 모두 의결권 과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양측은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려아연, 공개매수로 11.26% 취득28일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로 지분 9.85%를 취득했으며, 최 회장 측 백기사 역할로 공개매수에 함께 참여한 베인캐피탈은 1.41%의 지분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최대 20%(베인캐피탈 2.5%)의 지분을 목표로 제시했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MBK·영풍 대(對)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싸움은 앞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공개매수로 MBK·영풍과 최 회장 측 지분율 차이는 기존 4.42%에서 약 3% 수준으로 좁혀졌다. 우호세력을 포함한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당초 약 34% 수준에서 베인캐피탈이 확보한 지분 1.41%가 더해져 35.4%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는 애초에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앞서 공개매수를 먼저 진행한 MBK·영풍 연합은 기존 보유하던 지분 약 33%에 공개매수로 5.34%를 추가 확보해 38.47%의 지분을 가진 상태다.양측은 이번 공개매수 결과를 놓고서 장외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해 증거자료와 함께 금융감독원 진정을 진행했다”며 “또한 검찰 고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MBK도 마찬가지로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영풍의 대의에 동참하는 주주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표 대결 대비 지분 경쟁 치열할 듯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누가 먼저 의결권 과반을 확보해 이사회를 장악하느냐다. 이날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고 신규 이사 14명(기타비상무이사 2명 포함)선임·집행임원제도 도입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MBK·영풍은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기능을 상실한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이사진을 무려 27명으로 늘리는 건 기형적인 이사회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경영 위기에 취약한 집행임원제 안건은 오로지 회사 장악만 생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려아연 측 인물이 12명이고 영풍 측 인물은 장형진 고문(기타비상무이사)이 유일하다. MBK 연합은 주총 표 대결에서 과반을 점할 경우 신규 이사를 대거 진입시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회 이사 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가능한 시나리오다. 신규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사항으로, 상법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을 요구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BK·영풍과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율을 자사주 등을 제외하고 의결권 지배력으로 환산하면 MBK·영풍은 43.9%, 최 회장 측은 40.4% 수준으로 파악된다. 양측 모두 과반 확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장내 매수와 우호세력 확보 등 치열한 지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총 표 대결에서는 기존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종료된 다음날인 지난 24일 고려아연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1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장중 한때 147만원(29.17%)까지 치솟기도 했다. 공개매수 결과가 발표된 28일에는 전날 대비 3.83% 오른 130만1000원의 가격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여전히 유지되며 당분간은 이 같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전 보유한 자사주 2.41% 중 일부인 1.4%의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본시장법상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6개월동안 처분할 수 없지만 우리사주조합 처분 등 일부 예외 사항이 존재한다. 만약 고려아연이 1.4%의 자사주 의결권을 회복하는 데 성공할 경우 양측의 지분 격차는 1% 초반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처분하는 방안의 경우는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2024.10.28 I 김성진 기자
서울대생도 떼 먹은 이 바나나, 몸값 더 뛰었다..."20억 예상"
  • 서울대생도 떼 먹은 이 바나나, 몸값 더 뛰었다..."20억 예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진짜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붙인 예술 작품이 미국 경매에서 최대 20억원에 판매가 예상된다.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은 평범한 바나나가 12만 달러(약 1억 6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는데, 이보다 몸값이 더 뛴 것이다.리움미술관에 전시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사진=리움미술관).2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코미디언’은 뉴욕 소더비 본부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판매된다.‘코미디언’은 바나나 한 개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둔 설치 미술로, 지난 2019년 카델란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설치된 바나나는 2~3일에 한 번씩 신선한 바나나로 교체되는 식으로 전시된다.총 세 점으로 만들어진 작품 중 두 점은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고, 각각 12만 달러(약 1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하나의 작품은 판매가가 밝혀지지 않았다.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이 세 점 중 하나다. 판매자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작품을 구매하면 덕트 테이프 한 롤, 바나나 한 개, 진품 인증서 그리고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게 된다.소더비 측은 구매자가 받게 될 테이프와 바나나는 모두 처음에 전시됐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소더비 관계자는 “‘코미디언’은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며,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전했다.‘코미디언’은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일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작품이 공개된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는 관광객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는데, 당시 한 행위예술가가 설치된 작품을 벽에서 떼어 먹어버리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당시 이 행위예술가는 자신의 행동이 ‘예술’일 뿐,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의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던 ‘코미디언’을 한 서울대 미학과 재학 중인 학생이 먹어버린 것이다. 당시 이 학생은 바나나를 먹고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카텔란은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코미디언’은 논평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라면서 해당 작품이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8 I 김혜선 기자
스치기만 해도 ‘上’…비만 테마주 넥스턴바이오 급등
  • 스치기만 해도 ‘上’…비만 테마주 넥스턴바이오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최근 국내 출시된 비만약인 ‘위고비’ 테마주로 묶인 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해 주목받았다.반면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한 임상 2a상 결과에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082270))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16일 코스닥에 상장한 셀비온(308430)도 15%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25일 코스닥 상장사 중 전일 대비 변동률 상위 세 종목에는 젬백스앤카엘와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셀비온이 이름을 올렸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젬백스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셀비온도 전일 대비 14.66% 하락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젬백스·셀비온, 큰 폭 하락…회사선 “펀더멘털과 무관”젬백스는 전날(24일) 장이 종료된 후인 저녁 5시57분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2a상에 대한 톱라인 데이터 수령 결과를 공시했다. 25일 하락세는 시장이 전날 공시된 톱라인 데이터에서 GV1001과 대조군 간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PSP는 파킨슨병처럼 보행장애, 강직, 떨림, 인지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보다 질병 진행속도가 빠르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개발된 것이 없고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회사측은 이번 임상 2a상 결과가 앞서 세워둔 GV1001의 개발계획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P값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긴 했지만 PSP 분야에서 GV1001만큼의 경향성을 보인 경우도 없었다. 탐색임상이었던 까닭에 대상 환자 수가 적고 투약기간이 짧았다는 점이 아쉽다”며 “오히려 해외에서는 임상 2a상 결과를 보고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기술수출,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등) 기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젬백스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시험 1군(GV1001 0.56㎎), 시험 2군(GV1001 1.12㎎)으로 나눠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지난 24일(현지시간) 젬백스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뉴로2024 학회에 참석해 GV1001의 임상 2a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회사측은 “이 자리에서 PSP·파킨슨 전문가들로부터 ‘고무적인 결과’라는 호평과 함께 GV1001이 증상완화제가 아닌 근본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셀비온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전립선암 신약 후보물질 Lu-DGUL과 경쟁약물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비교 (자료=셀비온 투자설명서)전일 대비 14.66% 하락해 코스닥 하락률 상위종목 중 4위를 기록한 셀비온도 이날 급작스러운 하락에 난색을 표했다. 회사는 특별한 악재 이슈없이 연구·개발(R&D)이 순항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개될 R&D 성과를 기다려달라고 했다.현재 셀비온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가장 진도가 빠른 것은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u-DGUL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Lu-DGUL의 임상 2상 투약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중에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가 움직임과 상관없이 회사 경영 및 R&D 진행은 순조롭다. 특별한 악재나 변동사항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셀비온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기업이다. ◇3년 전 CDA가 쏘아올린 넥스턴바이오 상한가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25일 전일 대비 29.8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는 지난 2021년 자회사가 노보 노디스크와 체결한 당뇨 치료제 관련 협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공작기계 및 의료로봇 제조기업인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이 분야에 투자를 하기 위해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넥스턴바이오’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를 의미하며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이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넥스턴바이오는 비상장기업이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 바이오텍 로스비보 테라퓨틱스(이하 로스비보)의 지분 5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로스비보는 미국 네바다주립대 의대 교수인 노승일 대표가 2021년 5월 세운 곳이다.같은 해 9월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맺었다. CDA는 기업 간 사업비밀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용을 제한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양사는 이때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반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RSVI-301·302)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와 신규 계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3년 전 체결한 CDA가 ‘위고비’ 국내 판매와 맞물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로스비보와 노보 노디스크의 CDA에 진척이 생기면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도 투자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CDA 체결 후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구체적인 협업계획이 없다는 것은 주가 상승의 우려요인이다.지난 2021년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약 100억원을 들여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넥스턴바이오의 장부가액은 52억원이다. (자료=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반기보고서)한편 넥스턴바이오 설립 당시 회사는 송명석 전 신라젠(215600) 부사장을 신규 바이오 사업부문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비보에 지분 투자를 추진한 것도 그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회사를 나와 알엑스바이오(RX바이오)를 세우고 로스비보의 물질로 동물용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RX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4.9%를 보유한 로스비보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는 당기순손실 25억원을 냈다. 지난 6월 말 기준 넥스턴바이오의 장부가액은 52억원이다. 2021년 4월 당시 최초 취득금액(약 100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24.10.28 I 나은경 기자
'성관계 불법촬영 인정' 황의조, 선수 인생 위기속에도 득점포
  • '성관계 불법촬영 인정' 황의조, 선수 인생 위기속에도 득점포
  • 튀르키예 1부리그 알라니아스포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사진=구단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인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2)가 튀르키예 리그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튀르키예 1부리그 알라니아스포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는 2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바쳬세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튀르키예 프로축구 10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팀동료 세르히오 코르도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2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2-0 승) 멀티골에 이어 한 달여 만에 터진 시즌 3호골이었다.알라니아스포르는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불구 득점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17분 무사 제네포, 후반 30분 아돌포 가이치가 연속 골을 허용해 1-2 역전패했다. 시즌 성적 2승 3무4패 승점 9에 그친 알라니아스포르는 리그 16위에 머물렀다.황의조는 202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 진출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유럽 여러 팀을 떠돌아다지는 신세가 됐다.지난 시즌 알라니아스포르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했던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완전 방출된 뒤 이 팀과 정식 계약을 맺고 활약 중이다.황의조는 현재 성관계를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동시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황의조는 최후진술에서 “제 잘못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황의조의 선고기일은 12월 18일이다. 만약 재판부가 황의조에 집행유예를 포함, 실형을 선고하게 되면 선수인생은 사실상 끝날 전망이다.성범죄 혐의로 유죄를 받을 경우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영구제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회원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 사실을 통보할 경우 다른 나라에서도 선수 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집행유예를 받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외 출국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해외 리그에서 범죄 경력을 문제삼아 취업비자를 제한할 수도 있다.
2024.10.28 I 이석무 기자
'늘 잠실서 우승 확정' KIA, 37년 만에 광주서 축포 터뜨릴까
  • '늘 잠실서 우승 확정' KIA, 37년 만에 광주서 축포 터뜨릴까
  • 한국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있는 KIA타이거즈가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안방인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단 1승만 남긴 KIA타이거즈가 안방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삼성라이온즈와 치른 KS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 있는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KIA는 앞서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이긴 뒤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3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 우위를 점했다.KS 5~7차전은 KIA의 홈인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더 이길 겨우 안방에서 홈팬들과 함께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KIA는 전신 해태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번이나 KS 우승을 차지했다. 일단 KS에 올라가면 늘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홈인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친 것은 1987년 딱 한 번뿐이다.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중립경기라는 이름으로 잠실구장에서 KS 5. 6. 7차전이 열렸다. 과거에는 지방 구장의 규모가 작고 시설이 열악했다. 그래서 KBO는 더 많은 팬이 KS를 즐길 수 있도록 KS 진출팀과 상관없이 관중석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열었다.지금은 광주, 대구 등 지방 구장들도 최신식 시설과 대규모 관중석을 자랑한다. 굳이 잠실에서 KS를 열 필요가 없게 됐다. 이는 홈 어드벤티지가 중요한 야구 종목 특성상 형평성에도 맞지 않았다. 그래서 KBO는 KS 중립구장 제도를 2016년 폐지됐다.KIA는 통산 11차례 KS 우승 중 9번(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이나 잠실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중립구장 제도가 없어진 2017년에도 잠실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상대 팀이 잠실을 연고로 하는 두산베어스였기 때문이다. 1991년 KS에서도 당시 상대팀이었던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이글스)의 홈인 대전에서 헹가래를 쳤다.광주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맞이한 것은 1987년이다. 당시 KIA의 전신 해태는 삼성을 4연승으로 제압해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만약 올해 광주에서 다시 우승을 확정 짓게 되면 무려 37년 만에 안방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게 된다.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KS 5차전에서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KIA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여전히 현역 최정상급 투수인 양현종은 지난 23일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왼손투수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이승현은 지난 21일 시작했지만,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뒤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사사구 1실점을 내줬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벼랑 끝에 몰린 상황인 삼성은 이승현이 초반에 조금이라도 난조를 보이면 곧바로 불펜을 총동원할 전망이다.
2024.10.28 I 이석무 기자
“돌싱모임서 만난 男과 교제 후 성관계…알고보니 유부남이었습니다”
  • “돌싱모임서 만난 男과 교제 후 성관계…알고보니 유부남이었습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돌싱 모임에서 만난 남성과 재혼까지 고려했지만, 알고보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28일 방송된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선 이같은 고민을 겪고 있는 여성 A씨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사진=프리픽(Freepik)남편과 이혼 후 홀로 살고 있던 A씨는 친구의 권유로 돌싱 모임에 나가게 됐다. A씨는 모임에서 남성 B씨를 만났고, 첫 만남부터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A씨와 B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은 이혼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면서 더욱 깊은 관계가 됐고, 재혼 이야기까지 나누게 됐다고 한다.하지만 엄청난 일이 터지고 말았다. 바로 B씨는 돌싱이 아닌 유부남이었던 것. A씨는 “주말에 B씨와 식당에 갔는데 어떤 여자가 다가오더니 울면서 사진을 찍었다”며 “그 여자는 자신이 B씨의 아내라고 했다.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결국 “법대로 하자”고 나오는 B씨의 아내에게 A씨는 “다시는 B씨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달 뒤, B씨는 A씨에게 “ 아내와 이혼할 생각이어서 그냥 이혼했다고 말했다. 속일 의도는 전혀 없었다. 곧 이혼할 테니 계속 만나자”는 내용의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A씨는 “B씨의 긴 글은 ‘사랑한다’는 말로 끝났다. 그걸 보니까 제 마음이 흔들린다”며 “그 사람을 다시 믿고 만나도 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A씨의 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이 경우 A씨에게는 위자료 책임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돌싱 모임에서 B씨와 만났다는 점, B씨의 프로필에 항상 혼자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 등의 증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변호사는 “민법 제750조는 불법행위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 행위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A씨는 B씨가 이혼하지 않았다는 걸 몰랐고, 이혼하지 않았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사정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자료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더불어 이 변호사는 만약 A씨의 불법 행위가 인정돼 위자료를 지급한 뒤 A씨와 B씨가 만남을 계속 이어갈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변호사는 “이번에 지급한 위자료는 판결 전에 있던 부정행위에 대한 위자료이고, 판결 이후에도 계속 만난다면 그 행위는 새로운 불법행위가 되기 때문”이라며 “한 번 책임을 물었는데도 또 부정행위를 한다면 A씨에게 부정적으로 참작되게 된다”고 지적했다.더불어 A씨와 B씨가 성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선 사기죄로 처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10.28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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