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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본격 개시…“첫 환자 투여 완료”
  • 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본격 개시…“첫 환자 투여 완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은 22일 미국 파트너사인 멧세라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DD02S (멧세라 품목명 MET-002)에 대한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회사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인 DD02S와 DD03(경구용 삼중작용제) 등 3개 제품에 대해 미국의 멧세라와 총액 약 5900억원(42억2500만 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경구용 아밀린 및 주사용 GLP-1 삼중작용제 등에 대한 수정·추가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회사와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총 6개 품목 (경구용 5개 제품 및 주사용 삼중작용제), 계약규모 약 1조1000억원(8억300만 달러)로 확대된 바 있다. 멧세라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에 있어 디앤디파마텍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사용 삼중작용제까지 계약범위가 확대된 상황이다. 6개의 계약 품목 중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인 DD02S는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품목으로, 지난 9월 북미 지역에 임상승인 신청 제출 및 승인을 거쳐 이번에 첫 환자 투여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로부터 기술 이전 계약에 따른 첫 번째 개발 마일스톤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이번 임상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D02S 단 회 및 다 회 용량 상승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및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DD02S의 초기 유효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약동학적 분석을 통해 전임상에서 확인된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의 우수한 경구흡수율을 인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비글견 등 동물실험을 통해 리벨서스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경구흡수율을 확인했다. 이와 유사한 결과가 인체에서 재현되는 경우 DD02S 뿐만 아니라 동 기술에 기반한 후속 경구용 제품 개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파트너사인 멧세라는 지난 2022년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비만치료제 전문개발사로 설립 이후 약 7000억원(5억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경구용 GLP-1을 비롯한 다양한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활발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약 3000억원(2억15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쳤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멧세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상승인 신청 준비부터 첫 환자 투여까지 계획대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DD02S 품목 자체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임상에서 회사와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의 인체 경구흡수율에도 많이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이와 같은 결과를 확인해 내년이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나은경 기자
"아이 계정 삭제됐다.. 강아지도?" 인스타 단속 강화에 '반려동물'도 혼란
  • "아이 계정 삭제됐다.. 강아지도?" 인스타 단속 강화에 '반려동물'도 혼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스타그램이 만 14세 미만 사용자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오래 전부터 유지해왔는데 최근 들어 이러한 미성년 계정들이 삭제되는 사태가 다수 일어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반려동물 계정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인스타그램 (사진=AFP 연합뉴스)22일 인스타그램 규정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만 14세 이상의 사용자만 계정을 만들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는 계정 자체를 만들지 못한다. 어린이를 대표하는 계정은 부모님이나 만 14세 이상 사용자가 만들 수 있긴 하나 해당 계정 소개에 ‘부모님이나 관리자가 관리하는 계정임’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문제는 최근 만 14세 미만 사용자를 대표하는 계정들이 갑자기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뒤늦게야 인스타그램의 해당 규정들을 인지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측 관계자는 “원래도 있었던 규정인데 최근에 이슈가 되는 것과 관련한 상황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기존과 변화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14세 미만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해 둔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 먼저 점검하고 2차적으로 인적 검토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만약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즉 14세 이상 사용자가 관리하지 않음을 확인할 경우엔 바로 계정을 삭제하도록 한다. 사용자에게 계정 삭제 전 ‘삭제 경고나 고지’ 등을 알리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혼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최근 미성년 계정 삭제가 다수 일어난 것은 AI의 인지 능력이 높아졌기 때문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갑자기 계정 삭제 논란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온라인에선 ‘부모님 사진을 고정시키는 방법’, ‘부모님이 관리하는 계정이라고 명시하는 방법’ 등이 공유, 어린이 계정이 삭제되지 않고 유지되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반려동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만 있는 계정도 어린이 계정처럼 삭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반려동물 관련 계정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없다는 게 인스타그램의 입장이다. 출처: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이 만 14세 미만의 사용자 접근을 제한한 것은 어린이들이 인스타그램의 부적절한 게시물을 접하는 것은 차단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이러한 계정 삭제 사태가 반려동물 계정 삭제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한편 인스타그램은 9월 17일부터 만 17세 미만(글로벌 기준 만 16세) 청소년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전환하고, 새로운 팔로워는 청소년이 요청을 수락해야 팔로워가 될 수 있도록 한 새 규정을 실시했다. 만 14세 이상 사용자여도 청소년이면 인스타그램 게시물 접근을 최대한 차단한 것이다. 다만 이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만 적용될 뿐 아직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다.자녀가 보는 콘텐츠,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자녀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지 등과 같은 부모님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만 17세 미만의 청소년과 앱에 새로 가입하는 만 19세 미만(글로벌 기준 만 18세) 청소년에게 적용된다.
2024.11.22 I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다시 랠리? '글쎄'
  •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다시 랠리? '글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국채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오른 4만3870.3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5948.7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만8972.42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등락 이후 0.5%↑…크롬매각 우려에 알파벳 4.6%↓전날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은 엔비디아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0.53% 오른 채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양호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 칩 블랙웰 출하는 11월부터 시작되고, 블랙웰과 현재 최신칩 호퍼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엔비디아가 내놓은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 중간값은 375억달러(367억5000만달러~382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371억달러를 웃돌긴 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410억달러에 달하는 높은 기대치엔 충족하지 못했다. 이날도 등락을 이어가다 소폭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안토니 세그림빈은 “엔비디아의 실적은 정말 좋았고, 일부 수치는 (기대치가 높은 예상치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인공지능과 엔비디아의 펀더멘탈은 계속 견고하고 내년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0.21%), 마이크로소프트(-0.43%), 아마존(-2.22%), 알파벳(-4.56%), 메타(-0.43%), 테슬라(-0.7%) 모두 약세를 보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경쟁당국 중 하나인 미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검색시장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애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은 내년에 유럽연합(EU)이 온라인유통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자사 상품 우대에 대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약세를 이끌었다.◇여전히 탄탄한 美고용...12월 금리동결 가능성 ‘솔솔’이날 발표된 데이터는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000로 한 주 전보다 6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도 밑돌았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굳건하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할 이유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나섰지만, 미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면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이사들도 이미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장 마감 시점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1bp=0.01%포인트) 떨어질 확률은 55.9%를 기록 중이다. 동결 가능성은 44.1%에 달한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차례 물가, 고용보고서가 나올 예정인데 만약 강한 데이터가 나오면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세그림빈 전략가는 “선거 영향에서 조금 벗어났고, 엔비디아 실적도 나왔기 때문에 시장이 다음으로 주목할 이슈는 연준 회의”라며 “연준 이사들의 일부 발언은 12월에 금리인하가 일시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국채금리 다시 오름세..2년물 4.35%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3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7bp 오른 4.355%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상승한 4.426%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7% 내린 1.0475달러까지 내려갔다(유로 약세).달러도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107.05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의 정책이 미 경제 상승을 이끌고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가해지면서 계속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매트 심슨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달러를 매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WTI 가격 추이 (그래픽=CNBC)◇러-우 긴장 고조…WTI 다시 70달러 선 돌파러시아-우크라이나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5달러(1.96%)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다시 70달러선을 재돌파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로프 지역을 공격하면서 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미국 당국은 ICBM이 아니라 실험 단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진=AFP)◇겐슬러 SEC위원장 사퇴 의사…비트코인 9.9만달러 돌파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9만9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10만달러 고지에 다가서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 육성에 부정적인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날에 맞춰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 였지만 조기에 자리를 내려 놓은 것이다.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상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온 인물이다. 올해 초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는 가상자산 자체의 제도권 편입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가상자산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4.11.22 I 김상윤 기자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 고위 장성 부상”
  •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 고위 장성 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근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 공격으로 북한 고위 군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5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일부. 사진=텔레그램 캡처WSJ는 서방국 인용해 북한 고위 군 관계자가 피해를 입은 첫 사례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고위 장성이 어떻게 부상을 입었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지금까지 북한군이 일부 피해를 입은 사실은 알려졌지만, 고위 장성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러시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병력은 이미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백악관은 지난 10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운다면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공격 목표,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하듯이 북한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며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고, 우크라이나틑 최근 러시아 본토에 발사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의 도움을 요청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이에 러시아는 핵 사용 교리(독트린)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췄다. 특히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추가,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러시아가 핵무기로 대응할 가능성을 열어놨다.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이마일 ‘스톰섀도’로 쿠르스크 인근을 공격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 목표를 쿠르스크 마리노 내 지하 군 통제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4.11.22 I 김상윤 기자
'나인퍼즐' 윤종빈 감독 "여배우 메인 대본, 나라면 어려웠을텐데…"
  • '나인퍼즐' 윤종빈 감독 "여배우 메인 대본, 나라면 어려웠을텐데…"
  •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윤종빈 감독이 김다미와 호흡을 맞추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 컨벤션센터(Sands Expo and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의 ‘나인퍼즐’(극본 이은미/연출 윤종빈) 기자간담회에는 윤종빈 감독,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윤종빈 감독은 넷플릭스 ‘수리남’ 이후 OTT 작품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다시 연출한 것에 대해 “정말 솔직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안 하려고 했다”며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해보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참에 ‘나인퍼즐’이라는 대본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대본을 읽기 전엔 이 작품을 참여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대본 몰입도가 높았고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됐다. 나도 이 작품이 연쇄살인의 범인을 쫓는 건데 추리할 때마다 틀렸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범인이 누군가 이렇게 밝혀졌을 때 ‘말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윤 감독은 “극중 두 주인공이 기존 스릴러나 형사물과는 다른 특이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며 “과연 이 작품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찰나에 만약에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두 번 다시 이런 작품을 못 만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이 작품이 내가 연출한 작품 중 유일하게 다른 사람이 쓴 극본인데 내가 수사물을 쓸 것 같지도 않고, 또 내가 글을 쓴다면 여주인공을 내세울 것 같지도 않은데 이건 여배우가 주인공이라, 여배우와 작업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내년 공개되는 ‘나인퍼즐’은 심리전을 벌이는 연쇄 살인범을 두고, 너무나 다른 두 수사관이 서로 협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케이스 행사를 열고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공개한다. 전 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공개를 비롯해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를 소개하며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들 또한 함께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 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아태지역 12개국이며 미디어만 400여 명(한국 110 일본 60여 명)이 찾았다.
2024.11.21 I 김가영 기자
트럼프 피해 유럽으로 이민?…美서 '골든비자' 문의 폭증
  • 트럼프 피해 유럽으로 이민?…美서 '골든비자' 문의 폭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은 조만간 부유한 미국인들의 유입을 환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부유층의 (해외) 이주를 돕는 컨설턴트에 따르면 올해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미 시민들 사이에서 소위 ‘골든 비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민주당 유권자들 가운데 미국을 떠나려는 부유층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골든 비자란 부동산, 국채,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외국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비자다. 주로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필리핀 등 신흥국 부유층, 대가 자국 내 심각한 수준의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해 있거나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두 번째 여권을 원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정치적 분열 및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골든 비자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엔 미 국민이 투자 이민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지원했다. 올해 미 국민들의 골든 비자에 대한 문의는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으며, 미 대선이 치러진 주간엔 전주대비 400% 폭증했다. 도미닉 볼렉 헨리앤드파트너스 개인 고객 부문 책임자는 “골든 비자에 대해 문의한 개인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나라에서 영원히 살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외국에서 살 수 있는 권리를 미리 확보하려는 보험용으로 알아보려는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 이민 컨설팅 회사인 아튼 캐피털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다음 날 100건이 넘는 문의를 받았다며, 평소의 5배 규모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아만드 아튼 최고경영자(CEO)는 “실제로 이주하려는 사람은 매우 적다. 대부분 대안으로 이주를 원한다”며 “앞으로 반년 동안 우리는 미 시장에서 매우 바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 대상 지역으로는 유럽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1위는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 획득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25만유로(약 3억 6800만원)로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가에선 유럽연합(EU) 시민권 취득까지 7~10년이 걸리지만, 포르투갈에선 5년 만에 얻을 수 있다고 CNN은 부연했다. 순자산이 5000만달러(약 699억 1500만원) 이상인 초부유층은 몰타나 오스트리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투자해야 하는 금액은 포르투갈보다 훨씬 많지만 EU 시민권을 즉각 취득할 수 있어서다. 몰타는 환불 불가 조건으로 정부에 60만유로(약 8억 8400만원) 지불, 부동산에 대한 상당한 추가 지출, 지역 자선단체에 1만유로 기부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역 사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투자 금액은 350만유로(약 51억 554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민 및 세무 자문사인 레스퍼런스앤드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레스페란스는 “지난 2주 동안 유료 상담에 실제로 돈을 쓴 미국인 고객을 하루 평균 3~4명 만났으며, 대화를 나눈 미국인들은 가족을 이주시키는 계획에 대해 매우 진지했다”며 “처음으로 미국인 고객의 해외 이주를 돕기 시작한지 34년 만에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일부 지역에선 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노력도 감지된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올롤라이 마을은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시작했다. 이 마을은 미 대선 결과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비어 있는 부지를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부유층이 아닌 미 시민들, 즉 골든 비자를 취득하기 힘든 미 시민들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 이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부부가 2주 전 해외 이주를 돕기 위해 게재한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수가 50만건에 달했으며 댓글도 4000개나 달렸다. 댓글 상당수가 해외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긴급하게 알아보고 있는 미국인들이었다. 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미 대선 이후 이민’이라는 제목의 스레드에 2주도 안되는 기간에 13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스페인에 거주하며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 취업, 유학을 돕는 플래너리 포스터는 여성, 흑인,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 LGBTQ+ 커뮤니티 등을 언급하며 “이주 문의가 폭증했다. 주로 생명과 생계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골든 비자를 받을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시민권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당게 늪' 빠진 국민의힘…갈등 커지는데 해법 못찾아 골머리
  • '당게 늪' 빠진 국민의힘…갈등 커지는데 해법 못찾아 골머리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꼬일대로 꼬인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지만 당은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친윤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韓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지만…친윤계 반발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당원게시판 논란이 또 화두에 올랐다. 친윤계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 쇄신 과정에서 당 운영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당원게시판 관련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해명할 게 있다면 명명백백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한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 전까지는 이 문제를 반드시 일단락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입장을 말씀드린 적 있다.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에 위법적인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있는 중요한 시기에 다른 이슈로 덮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변화와 쇄신을 약속했고 실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필요 없다는 당대표로서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한 대표는 가족들이 연루됐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당원게시판에 가족 이름이 도용됐는지 사실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당원 신상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도 법으로서도 의무가 있다”며 “위법이 아닌 문제에 대해서는 건건이 설명 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친윤계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친윤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 눈높이 강조하던 한 대표가 국민적 의혹이 된 자기 가족 문제는 뭉개고 넘어가려는 것은 내로남불 눈높이 아닌가”라며 “한 대표는 오늘도 ‘가족이 안 했다’라는 대답을 못 하고 말을 빙빙 돌렸다. 가족의 여론조작 범죄를 자백한 셈”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가족이 연루됐는지를 직접 밝히라고 요구하며 “민생과 외교 등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한 대표가 가족이 여론조작을 했는지 확실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 이렇게 무책임한 인물이 여당 대표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당무감사 여부에 ‘난색’…전문가 “韓, 확실한 입장 밝혀야”당원게시판 논란이 장기화함에도 국민의힘은 당무감사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친한계인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심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게시판에 험악한 글을 썼다해서 누군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당무감사 당헌 당규에 보면 일반 당원은 당무감사의 대상이 아니다”고 당무감사 불가론을 펼쳤다. 이어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 위한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사실상 당 차원에서의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당무감사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제시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법상 당원명부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당원 명부를 공표하는 것이 명확히 금지되고 있긴 하나, 내부에서 당무감사를 통해서 당원을 확인하는 것도 정당법 위반으로 봐야하는 지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 본인이 풀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해당 사안은 법적인 문제나 표현의 자유까지 갈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가족 중에 누군가 당원게시판에 글을 작성했는지만 확인해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만약 가족이나 참모 중 누군가가 연관된 사람이 있다면 깔끔하게 부적절했다고 설명만 하면 되는 문제”라며 “한 대표 본인의 가족 중 누구도 연관되지 않았다면 단호하게 연관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당무 감사나 수사로 밝히겠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4.11.21 I 김한영 기자
"AI가 민주주의 위협 가능성, 빅테크 독점과 글로벌 복합위기 관련있다"
  • "AI가 민주주의 위협 가능성, 빅테크 독점과 글로벌 복합위기 관련있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이 미래 사회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지 혹은 사회·경제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다각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는 AI가 단순히 산업 진흥의 관점에서만 다뤄져 그 이면의 거시적인 영향이 간과되고 있기 때문이다.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과 휴먼지능의 복합사회 전환’ 세미나 현장(사진=최연두 기자)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와 휴먼지능의 복합사회 전환’ 세미나에서 “실제 AI의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글로벌 동향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 고려하고 그 안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차 의원은 국경없는의사회(MSF)에서 활동했으며 인권운동가, 미래학자로도 이름을 알렸다.차 의원은 2030~2040년대를 ‘복합적 위기의 시대’로 규정하며, AI가 팬데믹과 이상 기온, 인구구조 변화 등과 얽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같은 복합 위기가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로 표현될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인구 이동과 이에 따른 국제적 불평등 확대는 AI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했다. 그는 “AI가 글로벌 복합 위기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선진국과 중소득국 간의 노동 격차가 줄어들지만, 이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경쟁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AI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가능성도 크다고도 했다. 차 의원은 AI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언급하면서 영국의 정치 컨설팅 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 2016년 이 회사는 페이스북 가입자 수백만 명의 프로필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해 정치 광고 등을 목적으로 사용해 논란이 됐다.당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AI를 활용하진 않았지만, 만약 AI까지 가세한다면 이 기술이 빅데이터와 연계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차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AI 기술은 이미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정도로 발전했고, 민주적 가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또한, 그는 “AI 기반 플랫폼이 정치적 선호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기술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는 AI 기본법 등 관련 법안을 통해 강력한 규제와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이날 토론 발제자로 나선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AI비즈니스 리더는 기업계 입장에서 정부가 더 적극적인 AI 육성책을 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막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과 전력 비용, 투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국내에서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혼자 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가 대규모 GPU 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윤 리더는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데이터를 구매하고, 이를 정제해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렇게 지원된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는 AI 스타트업과 공공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도 했다.아울러 세미나의 또 다른 발제자인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AI 기술이 빅테크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빅테크가 개인정보와 알고리즘을 통해 여론과 정치적 환경을 조작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오 대표는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허위 정보와 분열을 조장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하며,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엑스(X, 구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이 허위 정보와 인종차별적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사회적 분열을 초래한 사례를 언급, “AI는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연구 모임인 개혁행동포럼의 주최로 열렸다. AI가 사회,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AI 관련 법과 정책 수립의 방향성을 중점 논의했다.
2024.11.21 I 최연두 기자
'대가족' 이승기 "삭발, 어렵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도전…매일 머리 밀어"
  • '대가족' 이승기 "삭발, 어렵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도전…매일 머리 밀어"
  • 배우 이승기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승기와 박수영이 영화 ‘대가족’에서 스님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삭발을 감행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 그리고 양우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이승기와 박수영은 극 중 젊은 주지스님과 그를 보필하는 시봉(옆에서 함께 수행하며 보필하는 스님)으로 유쾌한 콤비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배우 박수영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승기는 삭발로 과감한 변신을 감행한 소감,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오늘 이렇게 언론 관계자들 모시고 시사를 하니까 제가 삭발한 게 대단한거였구나를 오늘에서야 안다”며 “사실 저는 양우석 선배님의 작품, 김윤석 선배님과의 부자관계만 보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 그래서 삭발은 어렵지 않다 생각했었는데 도전이라고 주변에서 말씀 주셔서 제가 생각을 해봤다. 생각해보니 다른 배우가 만약 이렇게 했었다면 ‘대단한 도전’이라 나도 생각했겠구나 싶더라. 무엇보다 바로 제 옆의 박수영 선배님이 저랑 함께 삭발해주셨다. 정말 대단하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박수영은 “이승기 씨가 고민 안하는데 제가 왜 고민하겠나, 저는 망설임 없이 싹 (머리를) 밀었다”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이승기는 “실제로 저랑 선배님이랑 촬영 당시 매일 하루 한 번 씩 머리를 함께 밀었다”는 비하인드를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2024.11.21 I 김보영 기자
코스닥 부진에도 시장기대감 높인 CJ바사·라파스·셀리드는 上
  • 코스닥 부진에도 시장기대감 높인 CJ바사·라파스·셀리드는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0일 코스닥에서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절반인 3개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47%) 하락한 682.91에 장을 마쳤지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하한가 종목없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21일 코스닥 상한가 6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서 나왔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붙이는 비만약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가능성에 라파스(214260)도 상한가를 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면역치료백신 후보물질의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셀리드(299660)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비만약 관심 지속…라파스 ‘上’·대원제약 ‘꿈틀’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라파스는 오전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오후께 상한가를 기록, 전일 대비 29.96% 오른 1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라파스의 주가 상승은 이데일리에서 보도한 기사의 영향이 컸다. 이날 오전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를 취재한 유료기사(정도현 라파스 대표 “‘붙이는 비만약’ 임상에 글로벌제약사 초미 관심…추가 파트너십 기대”)가 일반에 공개된 것.지난 15일 열린 마이크로니들 학회 창립총회에서 정도현 대표를 인터뷰한 이 기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 원료의약품(API)을 보유한 회사들이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과의 협업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DW-1022의 임상 1상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DW-1022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에 대원제약(003220)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성분 API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신규 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이다. 지난 19일 마지막 환자군의 모니터링이 종료되고 연내 최종 데이터 도출을 목표하고 있다.정 대표는 이데일리에 DW-1022 임상이 “GLP-1 성분 API를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로는 세계적으로도 첫 임상 1상 데이터라 이번 임상시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다”며 “현재 이 데이터를 기다리는 여러 국내·외 제약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기사로 라파스의 파트너사인 대원제약도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7.26% 오른 1만5220원을 기록하던 대원제약은 최종적으로 전일보다 4.0% 상승한 1만4770원에 마감했다. 대원제약의 일간 주가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한달여만이다.◇CJ바사 상승세 언제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모회사 CJ제일제당(097950)의 그린바이오 사업부문 매각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 장 초반부터 전일 대비 29.99% 오른 1만4780원을 기록하다 이대로 마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1만4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3일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조미소재 및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의약 및 제약사업 중심의 레드바이오와 화학 관련 바이오 사업인 화이트바이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의 사업 중 현재까지 유일한 레드바이오 사업인 까닭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셀리드, 이번엔 연구 결실 맺을까또 다른 상한가 종목인 셀리드는 두경부세포암 치료백신인 BVAC-E6E7에 대한 개발 진전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쳐 전일 대비 29.92% 오른 6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셀리드는 식약처로부터 1·2a상 IND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IND 신청 이후 약 11개월만의 승인이다.BVAC-E6E7은 두경부암이 대상인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이다. 환자에서 유래한 자가 B세포와 단구를 항원제시세포로 이용한다. 암 항원과 면역증강제(α-galactosyl ceramide·α-GC)를 포함하고 있다. 투여 시 적응면역계와 선천면역계를 동시에 활성화해, 기능이 소실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번 임상은 HPV 16-양성 또는 HPV 18-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목표 종료 시점은 오는 2027년 3월31일이다. 셀리드는 현재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치료백신에 적용되는 항원 교체만으로 모든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기암, 항문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BVAC-E6E7 임상을 잘 마쳐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을 확장해 항암면역치료백신과 감염성질환예방백신을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1 I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겨
  •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 출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사진=한미약품)출시 이후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한미약품의 중장기 전략이다.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이 비만 신약은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심혈관·신장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수입 비만약에 의존하지 않도록 제약 주권을 확고히 확립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현재 시판 중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다. 이 약물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지만 위장관 운동에 영향을 미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보통 약물 사용 초기나 용량 증가 단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악화돼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느린 흡수(Slow Absorption) 방식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 약물 중 가장 우수한 심혈관과 신장 보호 가능성도 확인됐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 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CVOT)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주요 심혈관계·신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경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한미약품은 올해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와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했다. 비만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것이다.한미약품이 지난해 9월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H.O.P’(Hanmi Obesity Pipeline)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핵심 프로젝트이다.H.O.P의 두 번째 라인업인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 수준의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H.O.P의 세 번째 라인업인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는 최근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입증했다. HM17321은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울러 한미약품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력 기반의 저분자 경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 흡입형 분말제 등 비만 환자에 보다 친화적인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각 제형은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순응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21년 1615억원→2022년 1779억원→2023년 2050억원→2024년 23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로는 13% 이상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R&D 인력은 2021년 554명→2022년 584명→2023년 627명→2024년 675명으로 늘고 있다.
2024.11.21 I 김새미 기자
"'형제의 나라' 韓, 튀르키예 MZ에겐 K팝으로 통하죠"
  • "'형제의 나라' 韓, 튀르키예 MZ에겐 K팝으로 통하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한국과 수교 67주년을 맞은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로 통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만여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그중 사상자는 2300명이 넘었고, 일부 튀르키예 군인들은 10여 년간 전쟁 고아 수백 명을 돌보기도 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와 돌궐(튀르키예)은 동맹 관계였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2022년 9월 부임한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아름다운 인연으로 한국에 왔다”면서 “한국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양국 관계를 거듭 강조한 타메르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 등 그 어떤 외부 요인의 변화에도 양국 관계는 흔들릴 수 없다고 단언했다.튀르키예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묻자 타메르 대사는 “K팝, K푸드, K시네마, K화장품 등 여러모로 정말 인기가 많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을 찾는 많은 튀르키예 방문단들의 ‘비공식’ 필수 일정이 있다”며 “공식 일정이 끝나면 대부분 방문단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줄 화장품 혹은 K팝 상품들을 쇼핑한다”고 말했다.10대 딸을 둔 타메르 대사는 “K팝의 영향에 딸도 한국 부임 사실을 듣고 즐거워 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에 BTS 콘서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타메르 대사의 10대 딸은 지금까지도 당시 BTS 콘서트를 “한국에서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나고 자란 타메르 대사는 이스탄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2017년부터 약 4년 동안 이스탄불 외교부 대표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는 이스탄불을 공식 방문하는 정상을 영접하고, 각종 국제행사에서 튀르키예 외교부와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그는 이스탄불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스탄불의 역사부터 한국과의 인연까지 꽤 오랜 시간 공들여 답변을 내놨다.“나폴레옹은 ‘만약 세계가 하나의 나라라면 수도는 당연히 이스탄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이며, 지금도 도시 곳곳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튀르키예를 찾은 한국인들 또한 8500년의 이스탄불 역사를 느끼면서 이스탄불을 방문한다면 그 정취가 남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2024.11.21 I 김윤지 기자
씨티 "한은, 이번달 연속 금리인하 단행할 수도"
  • 씨티 "한은, 이번달 연속 금리인하 단행할 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씨티는 전망했다. 이번달 회의에서는 동결하고 내년 초에 추가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지만, 10월에 이어 연속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 회의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가능성이 더 큰 기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하면서 최소 1명 이상의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동결’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신성환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역사적으로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보수적이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명확해지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때를 기다린 후 인하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씨티의 분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과 낮은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당길 수 있다”며 “우리는 2025년과 2026년 한국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률에 대해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연속 인하에 나설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정책 효과가 전달되는 데 시차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 상한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만큼 선제적 조치에 나서는 것이 더 이상적인 대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을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내년 1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결정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나, 탄력적인 원화의 명목실효환율(NEER) 등을 고려하면 최근 환율 급등에도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씨티는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2%로, 내년은 2.1%에서 1.8~2.0%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시나리오대로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내년 1월과 4월, 7월, 2026년 1월과 7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25bp씩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이번달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경우 내년 2월, 5월, 8월, 11월에 금리를 25bp씩 내릴 것이란 예상이다. 두 경우 모두 최종금리는 2%다.
2024.11.20 I 장영은 기자
與, 당원게시판發 계파갈등 재점화
  • 與, 당원게시판發 계파갈등 재점화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후 한 목소리를 내던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다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부인·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700여 건 올라왔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들만 글을 쓸 수 있다. 본래 게시자 이름은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되나,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장기화하자 친윤계는 한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친윤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라디오에서 “단순히 당원게시판에서 대통령 부부를 비난한 게 아니라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게 핵심”이라며 “당무감사 등 내부적으로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 대표는 가족과 관련해 아니라는 말 한마디를 못하고 있다”며 “요즘 기자들을 안 만나려 도망가 ‘런동훈’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비꼬았다. 해당 논란을 두고 한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날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핵심은 당대표 가족들이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숨어서 대통령 부부와 중진들을 욕설로 비방하는 비겁함”이라며 “왜 당당하게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않고 익명성에 숨어 비열한 짓을 했는지가 요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친한계에서 정치인을 비판한다고 해서 당무감사를 할 순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익명게시판에서 대통령이나 여사를 비판하는 걸 가지고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건 기본적으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친한계에서는 아직 당무감사에 신중한 분위기다. 한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되는지부터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행위에 대한 기준을 만들 필요도 있다”며 “비판에 대해 기분이 나쁠 수 있으나 정치인이 그 정도는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원게시판 논란이) 이렇게 분란을 일으킬 정도로 이야기할 수준인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 위증교사 건이 크게 나올 시 우리 점수를 따낼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원게시판에서 촉발된 논란이 2주가 넘도록 잠잠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 전문가는 국민의힘 당 차원 문제해결능력을 지적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국민은 이 문제가 오랫동안 이야기가 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문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된다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한 대표는 이날까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 그는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사 포럼이 끝난 뒤 당원게시판 관련 가족 설명 필요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브리핑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답을 피했다.
2024.11.20 I 김한영 기자
오세훈 "파트너스하우스 활용이 공관정치?…흠집내기 용납 안해"
  • 오세훈 "파트너스하우스 활용이 공관정치?…흠집내기 용납 안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파트너스하우스 활용한 ‘공관정치’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의회 인터넷생방송)오 시장은 2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대권주자를 꿈꾸면서 파트너스하우스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공관정치”라는 이민옥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파트너스하우스는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하면서 일부는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대관을 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오 시장이 활용할 때는 사전 대관이 없을 때 정식 대관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오 시장은 “업무 추진비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얼마 전까지 3만원 한도가 있었다. 그 금액으로 조용히 2~3시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며 “파트너스하우스는 만나는 분에게 더욱 기분 좋은 분위기를 드릴 수 있으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귀한 분을 모셔 행정적·정책적인 좋은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것은 관저 정치라고 개념을 규정하고 공격하는 것은 문제”라며 “용이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놔두고 밖의 식당이나 시장실을 이용해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상식에 비춰봐도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관정치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박원순 전임 시장때는 더 자주 관저에서 (식사를)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관사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로 식사공간으로 썼다”고 꼬집었다.이와 함께 “애초에 공관에 입주한 것은 민주당 때문이었다. 당초 아파트에 세를 들어 살고 있었는데 마포구의 폐기물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로 활동하던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새벽마다 소음시위를 해서 주민의 피해가 커졌었다”며 “만약 그때 행패에 가까운 시위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그 아파트에 머물렀다는 점을 민주당 시의원들은 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 시장은 “궁금하면 이런자리(시정질의)에서 물으면 되는데 해명할 기회도 없이 일방적 보도자료나 주장을 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일방적 주장으로 흡집내기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다는 곳이라는 해명과 다르게 이 시의원이 직접 방문해 본 결과 입장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리 원칙이 어떤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부인인 송현옥 교수가 파트너스하우스에서 차담회를 개최해 놓고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빠져있다는 질의에는 “실무자가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2024.11.20 I 함지현 기자
AI 데이터센터 시장도 활짝…제조·건설사엔 기회
  • [기자수첩]AI 데이터센터 시장도 활짝…제조·건설사엔 기회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건설사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베스핀글로벌 창업자)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2024’에서 “데이터센터(IDC) 건립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비용은 별도로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렇다”며, “만약 제가 건설사 사장이라면 지금 당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어떻게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정보기술(IT) 업계만의 수익 창출 도구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가 AI를 구동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현실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전력 수요는 60기가와트(GW)이며, 2030년까지 이 수치는 2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0GW의 추가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필수적이다.이 대표는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을 약 150억 원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킬로와트(㎾)에서 100메가와트(㎽) 사이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칩 등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약 2000조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6년 동안 형성될 이 시장에만 집중해도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한국이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수주하고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려면 아키텍트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여전히 AI를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으로만 보는 고정 관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언어모델의 성능이나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AI 발전으로 인해 활성화되는 인프라 구축 시장 규모가 현재로서는 더 크다. 또한,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예측이나 분석 AI를 접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시장도 결코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 시장에 비해 적지 않다. 자동차 회사나 가전 회사, 철강 회사 등도 최신 AI 기술과 AI 융합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올해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에서는 제약, 커머스, 콘텐츠, 자율주행, 금융 분야에 접목되는 AI 융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 참석자는 “AI 전반의 흐름과 산업의 적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세부 주제들도 적당했다. 특히 각 산업별로 AI 적용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산업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으로 만들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4.11.20 I 최연두 기자
민주당, 가상자산 기본공제 올려 유예없이 과세 ‘가닥’…韓 “野, 800만 청년과 싸우겠나”
  • 민주당, 가상자산 기본공제 올려 유예없이 과세 ‘가닥’…韓 “野, 800만 청년과 싸우겠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해 현 기본공제 한도를 상향하되 내년 1월1일부터 예정대로 유예없이 시행키로 가닥을 잡았다.20일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기재위원들은 기본공제 상향 등 일부 보완해 유예없이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하자는 데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세소위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심의 중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가상자산 투자시 소득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대여 소득에 대해서는 20%(지방세 포함시 22%)를 소득세로 내야한다.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안에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 내년(2025년) 1월1일이 아닌 2027년 1월1일에 시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가상자산 과세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국가 간 해외 가상자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다자간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CARF·Crypto-Asset Reporting Framework) 시행시기인 2027년에 맞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이미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2차례나 늦춘 상황이기에 예정대로 과세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초 가상자산 과세는 2021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1차로 2년 연기됐고, 2023년 2차로 2년이 추가 연기된 상황이다. 야당은 유예없이 시행하되 현 250만원 수준인 기본공제 상향도 함께 검토중이다. 기재위 민주당 간사이자 조세소위에 참여하고 있는 정태호 의원은 지난 10월 기본공제 규모를 종전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20배 상향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확한 공제 상향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않았다”면서도 “5000만원까지도 기본공제를 상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유예없는 가상자산 과세 시행 움직임에 “민주당은 착각하고 있다. 이건 국민의힘이나 정부와 싸우는게 아니라, 800만 투자자들 그리고 청년들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하기로 한 이유는 첫째, 청년들이 가상자산에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며 “둘째, 가상자산 특수성상 현재 법제와 준비상황으로는 형평성 있는 과세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많은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정부여당 방침에 반대하며 과세 공제한도를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안을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만약 우리당이 과세유예를 시도하면, 더 강한 공제한도 250만원 원안을 시행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우리는 민심의 편에 서서 금투세 폐지를 이끌어 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야당을 압박했다.기재위 전체회의 모습(사진 = 뉴시스)
2024.11.20 I 조용석 기자
法, 연세대 이의신청 `기각`…논술시험 효력 정지 유지(상보)
  • 法, 연세대 이의신청 `기각`…논술시험 효력 정지 유지(상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법원이 연세대가 제기한 논술시험 효력정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수석부장판사 전보성)는 20일 연세대가 낸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가처분 결정(논술시험 효력 정지) 이의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재판의 채권자는 지난달 12일 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 도중 수학 문제가 인터넷에 유출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소송을 낸 수험생 18명이며, 채무자는 학교법인 연세대 대표자인 허동수 이사장이다.지난달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재판부는 “채무자의 기존 주장 및 소명자료, 채무자가 이 사건 이의신청을 통해 추가로 제출한 주장 및 소명자료까지 함께 살펴봐도, 채권자들의 가처분신청 중 채무자가 다투는 부분은 여전히 그 피보전권리와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가처분 결정 중 채무자 패소 부분은 정당하므로 이를 인가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학교 측이 추가로 제출한 증거를 살펴봐도 효력정지를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서 법원은 지난 15일 해당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수험생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 사건과 관련한 본안 판결이 있기 전까지 합격자 발표 등 후속 절차가 중단됐다. 하지만, 연세대 측은 법원의 판단이 있었던 당일 가처분 이의신청과 신속기일 지정 신청서를 제기했다.지난 19일 진행된 이의신청 심문 기일에서는 양 측간의 법정 공방이 오갔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신청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성실하게 시험을 본 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연세대 측 소송대리인은 “채무자가 명령대로 할 경우 논술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1만여 명의 수험생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험생 측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연세대 측이) 예비 합격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시험이 기능을 잃은 상황에서 어떤 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합격자가 있다고 해도 (자연계 논술 입학 정원인) 260명의 합격 권리가 1만여 명의 공정성이 침해된 시험을 본 권리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연세대는 2심에 항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연세대 측은 재판부에 이의신청 심문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며 “만약 가처분인가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에 대해 항고를 통해 항고심 결정까지 내려진 후 논술시험의 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할지 여부 등을 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12일 시작됐다. 당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 촬영본으로 보이는 문제지 사진이 공유돼 문제 유출 논란이 일었다. 수험생 등은 해당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2024.11.20 I 황병서 기자
'정년이' 신예은 "'더 글로리' 연진이 걔였어? 반응 기분 좋아" ③
  • '정년이' 신예은 "'더 글로리' 연진이 걔였어? 반응 기분 좋아" [인터뷰]③
  • 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매번 신선했다는 거니까요.”(웃음)배우 신예은이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정년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캐릭터‘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신예은은 극 중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성골 중의 성골 허영서로 분해 정년(김태리 분)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신예은은 “내가 만약에 배우였다면 신예은처럼 할 것 같다는 칭찬이 기억에 남는다”며 “‘얘가 ‘런닝맨’ 걔였어? 얘가 레몬 뱉던 애였어? ‘에이틴’ 걔였어? ‘더 글로리’ 연진이었어?’ 하는 말들도 기분 좋았다. 나에게도 여러 얼굴이 있구나 느꼈다”며 미소를 지었다.이어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SNS에서도 패러디처럼 저희 노래 따라 불러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주변에서도 ‘옆 테이블에서 정년이 얘기하더라’ 이런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신예은은 정년이로 종합 예술을 선보였다. 연기부터 소리, 무대, 연기까지 1년을 꼬박 준비했다는 신예은은 “일단 바로 판소리 레슨을 받았다. 저희가 인원이 많다 보니까 총 4명의 선생님께서 팀별로 나눠서 레슨을 해주셨다”고 말했다.이어 “저랑 태리 언니 같은 경우는 곡이 너무 많아서 중점적으로 했다. 많게는 일주일에 3~4번 연습하고 상황이 안 될 때는 영상통화로도 했다. 녹음도 하고 계속 불러봤던 것 같다”며 “저희가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까 드라마에서는 녹음한 걸 토대로 후반 작업을 했다고 알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뿌듯했던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신예은은 “남자 목소리를 억지로 긁어서 내고 그랬었다. 바보와 공주 쯤 되니까 같이 했던 단원들이 힘 안 줘도 남자 목소리 낸다고 말해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아니리’가 너무 어려웠다. 항상 슬퍼했다”며 “밥 먹고 쉬는 시간에 소리, 연주 선생님이 절 따로 불러서 보충 수업을 해주셨다. 전 그게 너무 부끄러웠다. 태리 언니랑 다비가 어디 가냐고 하면 나머지 공부하러 간다고 주눅들고 그랬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 “그 시간들이 이제는 너무 소중하다. 그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완성도가 나온 것 같다”며 “선생님들이 ‘무대 체질이네’ 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덧붙였다.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신예은은 허영서라는 인물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그게 ‘정년이’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였다. 신예은은 “저는 영서를 보면서 ‘나도 정년이처럼 자신있게 즐기면서 연기하는 순간이 있었을까? 나는 영서에 가까울까 영서에 가까울까’ 생각해보게 됐다”고 답했다.이어 “배우로서의 목표는, 나라는 사람이 한계가 없다는 걸 이 드라마 안에서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거였다”고 설명했다.‘정년이’는 연기에 대한 꿈도 욕심도 많은 신예은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배우로서의 삶에 한계가 없고, 다양한 것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시기가 오지 않았나 기대해볼 수 있는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24.11.20 I 최희재 기자
'정년이' 신예은 "후회 없이 연습…울면서 마지막회 봤다" ②
  • '정년이' 신예은 "후회 없이 연습…울면서 마지막회 봤다" [인터뷰]②
  • 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지막 엔딩이 커튼콜이었거든요? 다같이 울면서 봤어요.”배우 신예은이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정년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까지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신예은은 극 중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성골 중의 성골 허영서로 분해 정년(김태리 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년이’는 최종회 16.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예은은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저는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 잘 보내주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기분이 이상했다. 마냥 후련하지도 않고 마냥 아쉬움이 남는 것도 아니었다. ‘이 감정 뭐지?’에 대한 생각이 저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며 “많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쌓아온 시간이 있다 보니까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정년이’ 포스터(사진=tvN)신예은은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너무 어렵다. 내가 과연 이걸 다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순간순간 부딪힐 때마다 ‘나중에 끝나고 나서 좀만 더 해볼걸 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소리부터 무대, 연기까지 모든 것을 잘해야 했던 상황. 부담감은 없었을까. 신예은은 “입시를 무용으로 했다. 저 스스로는 자신이 있었다”며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기본 자세부터 기초부터 알려주셨다. 발 뒤꿈치부터 앞꿈치 닿는 것까지, 치마 잡는 것부터 겨드랑이를 얼마나 떼어야 하는지를 다 알려주셨다”고 전했다.이처럼 자신감과 애정을 가득 담아 준비했다는 ‘정년이’. 신예은은 “매번 바뀌었었다. 인물이랑 닮았다고 하면 배우로서는 감사한 일이니까 행복할 때도 있었는데, 영서가 때로는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나랑 안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그래서 50% 닮았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정년이보다는 영서를 닮았다는 신예은은 “영서가 성장한 거랑 신예은이 성장한 게 비슷한 것 같다. 제가 작년 시상식에서 ‘저에게 스스로 당근은 안 주고 채찍만 주는데 이제는 날 좀 칭찬해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저는 영서를 하면서, ‘정년이’를 하면서 가장 먼저 내가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건 다 따라오겠다.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자신감 가지자.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부족함을 보기 전에 내가 잘하는 걸 먼저 둘러보자는 내가 되자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열린 결말 엔딩에 아쉬움을 전하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신예은은 “저도 대본 보고 ‘어? 끝났어요?’ 했다. 하나의 세월의 흐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만약에 완벽한 결말이 있었다면 그걸로 끝나버리는 거 아닌가”라며 “매란국극단도 여성국극도 드라마도 그 모든 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또 신예은은 영서의 미래에 대해 “영서는 소리 선생님이 됐을 거다”라며 “영서는 선생님이 돼서 지금 이 시대의 새로운 소리꾼을 만들어낸 명창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
2024.11.20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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