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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장중)낙폭 확대..다우 8200 붕괴,나스닥 2%↓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낙폭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지난주 경제지표 악재의 충격에 이어 이날 발표된 7월 ISM 서비스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주 본격적으로 논의의 쟁점으로 부상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증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지난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들이 부정적으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회복세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또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주식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증시가 현재 "극단적이고 유별난 수준"에 있다며 현 주가수준이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다우지수는 주말 대비 1.47%, 122.32포인트 하락한 8190.81포인트로 8200선이 붕괴됐다.나스닥지수는 2.06%, 25.69포인트 급락한 1222.23포인트를, S&P500지수는 1.63%, 14.08포인트 떨어진 850.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ISM 서비스지수(종전 NAPM 서비스지수)가 53.1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6월의 57.2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5.0을 모두 하회하는 수준으로 가계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부진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대표적인 금융주인 JP모건과 시티그룹이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리만브라더스는 JP모건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시티그룹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리만은 각각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하고 주당순익(EPS) 전망도 낮췄다.시티그룹과 JP모건은 각각 4.79%, 5.49% 하락중이다. 반도체 종목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AMD의 상승이 돋보인다. AMD는 새로 출시된 신형칩이 상당기간 동안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투자주간지 배런스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3.83% 상승중이다.반면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은 1.08% 하락했으며 D램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각각 3.41%, 4.31% 밀렸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약세다.내일 분기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5.21% 하락했다.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도 각각 0.70%, 1.82% 하락했다.하드웨어 메이커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2.36%, 0.55%씩 하락중이다.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1.26% 하락하고 있다.P&G는 매출 호조로 4분기(4~6월) 순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하고 월가의 예상치도 상회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약세다. 에너지기업 미란트는 지난주부터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실적과 일부자산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75% 급락중이다.
2002.08.06 I 공동락 기자
  • (뉴욕/개장)경기침체 우려..다우 나스닥,동반 약세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상승의 모멘텀 없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 악재의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7월 ISM서비스지수는 53.1로 예상치를 하회했다.추세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매수에 가담하려던 투자자들이 7월 ISM서비스지수가 발표되면서 매도세로 방향을 틀어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주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경제지표 발표가 다소 한산한 편이지만 이코노미스트들간의 더블딥 여부에 대한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지난주 발표된 GDP성장률, ISM지수, 고용지표 등이 모두 부정적으로 집계됐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스타인버그는 또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에 3.5%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8274포인트로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나스닥지수는 8포인트 하락한 1239포인트로 장 초반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S&P500지수는 7포인트 떨어진 85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금융주인 JP모건과 시티그룹이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리만브라더스는 JP모건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시티그룹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리만은 각각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하고 주당순익(EPS) 전망도 낮췄다.시티그룹과 JP모건은 각각 3% 내외 하락중이다. 반도체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쟁사인 AMD는 6.4% 급등하고 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강보합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하락했다.내일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된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2.52% 하락했다.하드웨어 메이커 델컴퓨터는 0.46% 내렸고 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2.8% 상승중이다.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1.16% 하락하고 있다.P&G는 매출 호조로 4분기(4~6월) 순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하고 월가의 예상치도 상회했다고 밝혔다.
2002.08.05 I 이의철 기자
  • (초점)미 증시, 경기회복에 어떤 영향 줄까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뉴욕증시가 최근의 급락세에서 탈출해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이자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관심사는 다시 경기회복의 속도와 경기회복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최근 2개월 동안의 주식 시장 급락세가 경기회복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또 앞으로 줄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두달간의 주식시장 폭락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을 우려했다.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부문이 위축될 경우 이제 막 회복단계에 있는 경기회복을 방해하고 최악의 경우 다시 경기 침체로 빠지는 것(더블 딥과 같은)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것. 그간 시장의 공감대는 더블딥(double dip,이중경기 바닥)은 없다는 것이었지만 최근 두달간 주식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폭락하면서 더블딥의 가능성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더블딥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로치에 이어 민간연구기관인 ISI의 에드 하이만 소장도 최근 "S&P500지수가 1000선 이하로 내려갈 경우 더블딥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었다.S&P500지수는 오늘 큰 폭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900선을 하회하고 있다.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미국경제가 또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했었다. 최근 시장의 관심사는 더블딥 여부는 아니다.오히려 최근 2개월 동안의 주식시장 하락이 미국 경제내에서 마이너스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만들어낼 것이냐 여부에 쏠려 있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관련 미국의 하반기 GDP성장률 전망치를 3.5%로 하향조정했다.스타인버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가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스타인버그는 "주식시장은 바닥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마이너스 부의 효과(wealth effect)는 단기적으로 GDP성장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및 투자자문 회사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도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브릿지워터는 최근 두세달 동안의 주식시장 폭락이 미 경제에 앞으로 3-4개월 동안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라고 전제한 뒤 "지난 1930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이 이처럼 폭락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브릿지워터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주식시장 침체가 미국의 경제를 다시 한번 위축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가계는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자산가치 감소를 그다지 오랫동안 견뎌낼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UBS워버그의 마우리 해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견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주식시장의 침체가 실제로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마우리 해리스는 "주식시장이 최근 몇주간 극도로 침체했지만 미국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은 여전히 그다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우리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자본지출 감소와 재고증가 문제는 이미 상당히 해소됐다"며 "가계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자산감소가 주택가격상승과 채권시장 강세로 상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마우리 해리스는 오히려 미국 국채시장의 버블가능성에 대해선 경고하고 있다.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미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는 것.마우리 해리스는 "이는 또 다른 버블의 가능성"이라고 주장했다. 밀러 타박의 채권 분석가인 토니 크레센치도 주식시장의 급락이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입장이다.토니 크레센치는 "평균적인 미국 가계에 주식시장의 등락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주택시장의 동향"이라며 "이는 일반 가정이 주식시장에 직접 노출돼 있는 정도가 과거보다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 예로 지난 99년의 경우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49%가 개인소유 주식이었으나 최근엔 그 비중이 37%로 낮아졌다. 크레센치는 따라서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상대적으로 덜 상처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2.07.30 I 이의철 기자
  • 월가시각(9일)..알맹이없는 개혁안에 "냉소"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월가를 방문해 "신뢰"를 강조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그러나 정작 월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오전장 대체로 강세를 유지하던 다우와 나스닥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 직후 하락세로 반전,장중 낙폭을 오히려 크게 키웠다.다우지수는 1.93%(179포인트) 하락하며 9100선이 무너졌다.나스닥 역시 1.7%(25포인트) 하락하며 1400선을 하회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월가를 방문,"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높은 도덕적 기준"이라며 "우리는 지금 책임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미 행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기업들의 회계부정이나 재무 사기행위를 전담하는 "특별 기구(SWAT)"를 법무부산하에 두겠다고 밝혔다.이와함께 기업 사기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선 현재의 법정 최고형량을 10년으로 두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월가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싸늘하게 반응했다.부시가 연설을 시작할 때만 해도 견조한 상승 랠리를 보였던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부시의 연설중에 빠르게 하락하더니 연설이 종료된 직후 마이너스권으로 돌아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조셉 스티븐슨 증권의 도널드 셀킨 리서치 팀장은 오후장 들어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반전한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물론 부시 연설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셀킨은 "부시의 연설은 그 자체적으로 상당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며 "일반 대중은 보다 강력한 회계관련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대형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연방정부의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평가는 상당히 양호한 것이다.회계 부정에 대한 부시의 이해와 이에 기초한 처방은 월가로부터 "냉소적인 실망감"을 자아냈다. 기관투자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브루스 레이너는 "부시는 기업들의 회계 부정을 일종의 사기행각으로 접근하면서 시스템의 정비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도"라고 밝혔다. 뉴욕 검찰총장 엘리엇 스파이저도 "대통령이 실질적인 개혁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엘리엇 스파이저는 "기업들의 회계문제는 단순히 몇몇 경영진을 감옥에 보내는 문제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빅토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트레이더인 브라이언 피어스는 "시장은 부시의 연설에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어떤 특별한 언급도 없었다"고 밝혔다. PNC어드바이저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인 제프 클라인토프 역시 "부시는 회계 스캔들에 연루된 기업인들에게 감옥생활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며 "그의 조치는 충분치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티즌펀드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부시의 연설은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너무 처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처벌보다는 구체적인 예방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시가 월가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는지는 정확치 않지만 월가의 부시에 대한 메시지는 "냉소"였다.부시가 군수산업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전통보수주의자란 점에서 월가와의 거리감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도 월가의 전략가들은 "뉴욕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여러가지 징후"들에 대해 언급했다.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토마스 맥마너스와 RBC 데인 로셔의 로버트 딕키에 이어 오늘은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갈브레이스가 바닥론에 가세했다. 모건스탠리의 갈브레이스는 "현 주식시장이 아주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며 "S&P500 기업들의 경우 2년전에 순익의 39배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불과 순익의 1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갈브레이스의 결론은 정말 수년만에 처음으로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살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바닥론은 근 한달간 계속되고 있다.문제는 매도세가 다소 주춤해질만하면 또 다른 회계부정 사건이나 악재가 터져 투자자들이 매도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월가의 "바닥론"이 완전히 "바닥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02.07.10 I 이의철 기자
  • 미증시,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기업실적과 회계문제가 변수
  •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희박해 지고 있는 것일까. 미국 증시는 월드컴 등으로 불거진 기업회계불신과 테러위협, 지정학적 불안정 등의 악재들과 함께 허약한 체질을 노정시키며 반기 거래를 마쳤다. ◇각종 악재로 인한 "불안감" 팽배 올해 출발점에서 "견조한 회복"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이 대두되었지만 이마저 가능할지 불안한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7.8% 내렸고 S&P500지수가 13.8%, 나스닥지수는 25%나 주저 앉았다. 다우지수는 2분기 7.8% 내렸고 이에따라 2분기는 70년 이후 두 번째로 "최악"인 분기였다. 6월 들어서만 다우지수는 6.9% 내렸는데 이는 네번째로 "최악"인 6월이었다. 2분기 나스닥지수는 21% 하락했으며 이는 나스닥 지수가 만들어진 71년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지수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면서 일부에서는 3년연속 지수 하락을 예고하기도 한다. 뮤츄얼 펀드 그룹 와델&리드의 수석 투자가 헨리 허먼은 "리스크가 상존하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대체로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실현이 발표되기 전 이에대한 희망으로 오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전문가들은 기업 수익이 구체화될 때까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수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허먼 등 일련의 전문가들은 주식보다는 현금비중을 높일 것을 투자자들에 권한다. 악재의 파고가 낮아졌다는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는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 허먼의 경우 자신의 계정의 대부분의 현금비중이 15%가 넘는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말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하반기, "희망은 버리지 못한다" 허먼은 다만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 실적과 주식시장 상황이 조금이나마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기업실적은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바톤 빅스도 최근 몇주간 시장의 전환점이 도래했음을 주장해 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까지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시장의 전환이 시작되기만 하면 매우 "선명할(sharp)"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스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회복의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지만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빅토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리차드 내쉬는 "투자자들이 7월경 실적향상을 실제 목도하게 되면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렇지만 실적이 좋아지라도 투자자들의 회의감으로 인해 랠리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의 강도를 조절했다. 그는 "2분기 기업들이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내놓은 실적전망치와 함께 기업 회계불신감이 작용, 이미 신비감이 제거되었으며 이것이 주가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대형주의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경고했던 내쉬는 이제 S&P500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는 S&P500지수가 올해말까지 1100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PNC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제프리 클레인탑은 "지금까지 나타났던 매도세는 수그러들 것"이라면서 "만약 대형 기업들에 대한 회계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주식시장이 회복되더라도 매우 완만한 속도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비중 2/3, 채권 1/3을 유지하면서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할 때까지 중립적인 투자포지션을 갖춰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올초 클레인탑은 S&P500지수가 올해말 전년말 수준보다 6.7% 오른 1225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올해말 S&P500지수가 1150포인트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지난해말 S&P500지수는 1148.08포인트를 기록했었던 것에 대조해 볼 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수적이나마 비관적이지는 않은 예상치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미국 경제는 6개월전 예상했던 것보다 호전되고 있으며 최근 지표들이 이를 증명한다"면서 "경기가 호전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면 시장은 궁극적으로 현실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나중의 시나리오(latter scenario)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린치의 전략가 리차드 번스타인은 S&P500지수의 12개월 목표지수를 기존 1200에서 1050으로 하향했다. 번스타인은 "종전 목표지수대가 함축하고 있는 20%의 수익률은 실현성이 떨어진다"며 "5-6%의 수익률 정도가 적당해 목표지수대를 이같이 하향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Sell(매도)사이드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도 신호권안에 머물러 있다"며 "커피추레이션(capituration)의 신호는 어디서도 볼 수 없다"고 강조, 상승장에 대한 신호가 여전히 보이지 않음을 지적했다.
2002.07.02 I 김윤경 기자
  • 월가시각(13일)..제2의 시스코를 기다리며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5월의 둘째주를 산뜻하게 출발했다.시어즈가 랜즈엔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증시 전반에 활력을 주었다면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 인텔 등 대형 기술주들은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주 중 뒤늦게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실리는 모습이다.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시장 전체의 우려도 한풀 꺾였다. 토마스위젤증권의 스트래티지스트 데이빗 리더만은 "투자자들이 다시 기술주로 돌아가야 할때가 왔다"며 "특히 반도체 수요와 관련된 장비주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데이빗 리더만은 "기술주들의 자본지출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여러가지 신호가 있다"며 "매출전망은 물론 영업마진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리더만은 특히 타이완반도체,TLA텐코,자빌 서큐트 등을 추천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제시카 코헨은 기술주중에서도 특히 케이블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제시카 코헨은 "투자자들이 케이블 주식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케이블 주식은 상당히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밝혔다. 제시카 코헨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놀라운 증가에 힘입어 케이블 회사들의 대부분이 지난 1분기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 모멘텀이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케이블종목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만브러더스의 제프리 애플리게이트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의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애플리게이트가 추천하는 종목은 대신 경기순환주식들이다. 애틀리게이트는 "현 시점에서 초과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종목은 경기순환주"라며 "기술주들의 주가는 여전히 가치에 비해 고평가돼 있어 대형기술주들이 편입돼 있는 S&P500 종목들의 주가 회복은 더뎌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리게이트는 "9.11 테러사건 이후 S&P500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2%에 달하지만 S&P지수는 12% 오르는 데 그쳤으며 이같이 수익률과 지수가 차별화된 주된 이유가 바로 기술주"라고 덧붙였다.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실제로 회복될 수 있을 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유명한 스트래티지스트가 정반대의 입장에 섰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미국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은 올해 기업이익이 강력하게 반등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생산성이 기업 이익에서 "키"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타인버그는 "영업마진이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기업의 수익은 몇배로 늘어나게 된다"며 영업마진율의 레버리지 효과를 강조했다.스타인버그에 따르면 미국기업들의 1분기 마진율은 지난 3분기 이후 2% 포인트 상승했다.통상 영업 마진율이 1% 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실제 기업 이익은 12% 증가한다. 스타인버그는 올해 연중내내 생산성은 증가하고 단위당 노동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따라서 S&P500 편입종목의 영업 EPS는 올해 전년대비 21% 증가하고 내년엔 19%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의 토마스 맥마너스는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에 제동을 건다.토마스 맥마너스는 "기업들의 이익증가와 관련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너무 높고 따라서 2분기와 3분기 주당 순익전망을 끌어내린다"고 밝혔다. 토마스 맥마너스는 "기업들의 이익은 경기회복의 속도만큼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가 내년에도 올해 1분기 처럼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맥마너스는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이익의 질에 초점을 맞춘다면 최근의 명백한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된다"고 기업 이익이 영업 등에 기초한 것이 아니고 감원 등 리스트럭처링에 의한 것임을 꼬집었다. 시장은 언제나 기업의 실적을 언제나 팩트로 확인하고 싶어한다.그런 점에서 14일로 예정된 휴렛팩커드의 실적은 향후 단기랠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휴렛팩커드는 지난주 시스코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이와관련 샌포드 번스타인증권의 토니 사코나이 애널리스트는 "휴렛팩커드는 최근 상승세를 충분한 설명할만큼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002.05.14 I 이의철 기자
  • (edaily리포트)포스코는 정권의 전리품(?)
  • [edaily 김기성기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가 DJ 정권말기가 다가오자 정치권력과 연루된 의혹사건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은 포스코가 걸어온 기업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산업부 김기성 기자가 포스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해 보았습니다. 포스코(옛 포항제철)가 정치권력과 연루된 의혹사건으로 또다시 도마위에 올라 된통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언론은 연일 정치권력(청와대)과 포스코 사이의 밀착 및 외압설에 대해 집중 포화를 날리고 있고, 포스코는 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사건은 이희호여사가 3남인 홍걸씨와 유상부 포스코회장의 만남을 주선했는지, 최규선씨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매입에 유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희호여사가 유회장과 홍걸씨의 만남을 요청했다"고 발언한 임원을 곧바로 보직해임하는 등 "불끄기"에 나서고 있지만 유회장이 검찰에 다시 소환될 예정으로 있는 등 파장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사건의 진위야 제대로 밝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겠지만 문제는 포스코와 정치권력이 연루된 사건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 "고질병"이라는 데 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서슬퍼른 군사정권 시절을 차치하고서라도 포스코는 "문민의 정부"인 YS정권에 이어 "국민의 정부"인 DJ정권에서도 여전히 외풍에 휘들렸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포스코는 2000년 10월 공기업에서 민영화됐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틀어쥔 정치권력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무늬만" 민영화된 회사라는 비난이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지분이 60%를 넘는 글로벌화된 포스코가 정권 말기만 되면 정치권력과 연루된 의혹사건으로 몸살을 앓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우선 정치권이 이렇다할 주인이 없는 포스코를 "아무나 빼먹기 좋은 곶감" 정도로 여기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포스코를 정권창출의 전리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치권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일련의 사건에서 밝혀졌습니다. 멀리갈 필요도 없이 YS정권 이후 포스코와 정치권이 얽힌 의혹사건을 나열해 보면 정치권의 이런 인식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YS정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 개입 의혹이 불거져나왔던 동보스테인레스 지분매각 과정의 특혜의혹을 비롯해 포스코가 자산가치 3600억원에 불과한 삼미특수강 강관·봉강부문을 7194억원에 매입하는데 권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DJ정권 인수위원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었습니다. 이밖에도 미국 하와이 콘도부지 등 한보철강이 매입한 국내외 부동산을 포스코가 고가 매입한 경위와 YS 막내 사위인 브루스 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넥스트웨이브 주식 매입도 추궁 대상에 올랐었습니다. 그리고 DJ정권이 말미로 접어든 이 시점에서 포스코는 "최규선 게이트"라는 망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진행과정은 YS정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YS정권 이후 포스코의 경영진이 실권을 잡은 정권의 입맛대로 물갈이 돼 왔다는 점도 포스코와 정치권력의 밀착구조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포스코의 창업자인 박태준(TJ)고문은 지난 68년 창립 이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포스코를 이끌었습니다. 박정희정권과 전두환정권 때도 외풍이 있었지만 비교적 잘 막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포스코는 "TJ왕국"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TJ는 포스코의 절대적인 인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공"도 있고 "과"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TJ의 포스코가 정치권력에 본격적으로 휘말린 것은 YS정권 때입니다. 5공 때 정치에 입문한 TJ와 대권주자였던 YS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어긋나면서 철옹성 같은 이른바 "TJ 사단"이 포스코 밖으로 한순간에 내몰립니다. "TJ사단" 핵심 4인방의 막내뻘인 유회장이 포철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93년 "TJ맨"으로 찍혀 감옥살이까지 하면서 내쫓겼습니다. 나머지 4인방 멤버인 황경로(전 포스코경영연구소회장), 박득표(포스코건설회장), 이대공(포철교육재단 이사장)씨도 옷을 벗습니다. 포스코 임원중 11명, 계열사에서는 158명 임원중 78명이 해임됐다는 게 그 당시의 살벌한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YS정권이 포스코의 경영진으로 앉힌 정명식회장-조말수사장 체제도 경영진간의 내분과 제2 이동통신선정과 관련한 외압으로 1년만에 막을 내리고 94년 김만제회장 체제가 들어서 "TJ 지우기"에 본격 나섭니다. 그리고 4년 뒤인 98년. TJ가 자민련총재로 DJ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등장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됩니다. 김만제회장은 임기도 못 채우고 내쫓기고 유회장을 중심으로 한 "TJ사단"이 다시 입성했으니까요. 포스코의 헤게모니가 권력의 향방에 따라 좌우된 극명한 사례를 보여준 셈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포스코와 정치권이 연루된 소문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제철전문가로 "TJ사단" 멤버중 정치색이 가장 덜하다고 평가되는 유회장과 지난 2000년 홍걸씨와의 만남이 이뤄졌을 즈음해 권력실세인 K씨와의 불화설, 내사설, 퇴진설 등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포스코 계열사들이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한 배경을 비롯해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최규선씨와 홍걸씨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우디아라비아 왈 알리드 왕자의 2억달러 벤처자금 국내유입 과정에서 포스텍기술연구소가 지원한 이유,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을 포스코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한 배경 등 의혹이 한꺼번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엔론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내로라 하는 국내외 대기업들도 정치권력에 휘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포스코가 이처럼 유독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는 것은 정권의 향방에 따라 안팎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평가와는 달리 포스코가 여전히 정치권력에 휘둘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입니다. 이제 포스코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손"의 근원을 끊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확실한 주인이라도 만들어야할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2.05.09 I 김기성 기자
  • (뉴욕프리뷰-2일)상승 추세는 견고
  • [edaily 정현종기자] 뉴욕 증시의 2분기 첫 출발은 그다지 상쾌하지 못했다. 중동지역의 위기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데다 증권사들의 투자등급 하향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2분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중동문제나 기업실적 악재, 금리인상 움직임이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펀더멘털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승 추세는 견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장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 오후에 상승 반전한 뒤 전일 대비 0.94%, 17.27포인트 상승한 1862.62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0.40%, 41.24포인트 떨어진 1만362.70포인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분기 미 증시 결산특집"에 따르면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증시는 1분기 내내 모멘텀을 축적해왔고 2분기엔 그 확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애플게이트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그는 "증시는 지난 9월 21일 바닥을 쳤다"고 전제하고 "지금 증시에선 시장이 기업경기 개선을 선도하는 전형적인 선순환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 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미국의 GDP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의 2.7%에서 3.2%로 상향하고 EPS 전망치도 45달러에서 47달러로 올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을 경우 연준리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이 경우 증시에서 수익을 거두기에는 최상의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다음 몇달간이 금리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이전에 기업들의 수익 개선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릿지워터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적기는 경기회복이 시작되고 6개월 후이며 그 때쯤이면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랠리에 주식을 매도해야지 경제회복이 더욱 강해질 때까지 강세장을 예상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강세론자들은 또 금리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로는 2월 공장주문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장 주문이 1% 증가한 3291억달러를 기록, 3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공장주문은 1.6% 증가했었다. 미국 경제가 10년만의 첫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기업 재고도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제조업 부문도 1년반 동안에 걸친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다니엘 로펜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규 주문을 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재고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공장 주문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구재 주문의 경우 1월에 1.3%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1.5%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주문이 증가 추세가 지난해 4분기에 재고가 연율로 1193억달러 줄어드는 등 재고 조정이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로는 베스트바이, 카맥스 그룹 등이 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지수 6월물은 한국시각 오후 4시 50분 현재 전장보다 8.50포인트 내려 1475.00포인트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6월물은 0.80포인트 하락한 1143.7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2002.04.02 I 정현종 기자
  • 월가전문가시각(1일)..중동위기와 리스크 프리미엄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2분기의 첫 거래일은 "블루칩들의 약세,기술주들의 강세"로 요약할 수 있겠다.중동지역에서의 전쟁 가능성 고조가 미국 경기의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블루칩의 하락세를 이끌었다.반면 반도체 칩 부문이 기술주의 경기회복을 선도할 것이란 믿음은 기술주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1분기 동안 줄곧 뉴욕 증시를 괴롭혔던 경기회복과 금리인상,그리고 인플레이션간의 상관관계가 이날도 어김없이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견조한 경제지표 발표가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이어지지 않고,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다가 장 초반부터 애널리스트들의 연쇄적인 투자등급 하향이 이어졌고 중동지역에서의 전쟁 가능성마저 고조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세자리수 하락을 경험하고 나스닥은 2% 가까이 급락하기까지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여전히 미국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ISM 제조업지수(종전 NAPM지수)는 55.6을 기록해 지난 2월의 54.7보다 상승했다.ISM지수가 2개월 연속 50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0년 6월, 7월이후 처음이다. 경제예측기관 벨몬트의 이코노미스트 릭 맥도널드는 "ISM 지수는 올해 경기회복 전망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수요가 회복되면서 제조업 경기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스트래티지스트인 토니 크레센치는 "이같은 ISM지수는 연간 GDP성장률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주식시장에선 강세장의 신호이고 채권시장에선 약세장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토니 크레센치는 "그러나 중동지역에서의 전쟁가능성 고조라는 위험요인을 감안할 경우 주식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월의 건설지출도 전월대비 1.1% 증가한 8794억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0.8%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와초비아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마크 비트너는 "건설지출이 낮은 이자율, 온화했던 기후와 같은 요인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각종 신호는 여전히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이다.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올해 미국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5% 포인트 높인 3.2%로 수정전망해 이같은 낙관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스타인버그는 또 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당순익(EPS)이 올해 21%,내년에 19% 각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이같은 신호에 냉담했으며 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PP지수(PPI)는 3월에 51.9%를 기록해 13개월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었다.지난 2월엔 41.5%였다.ISM의 이코노미스트인 노버트 오레는 "이달 들어 가격지수가 급상승했다"며 "몇몇 상품에 대해선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오레는 또 "재고의 힘이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시기는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도 오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오레는 이어 "소비는 이제 생산의 촉매로서의 자기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금리는 인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의 특징중의 하나는 장 시작전부터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조정이 봇물을 이루었다는 점. 푸르덴셜이 자동차회사인 포드에 대해 ""보유"에서 "매도"로 투자등급을 낮췄고, CSFB증권은 노키아에 대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한단계 하향했다. UBS워버그증권은 소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월마트에 대해서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한편 월마트는 이날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내 최대기업으로 뽑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통신장비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모건스탠리는 또 야후에 대해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내용의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2002.04.02 I 이의철 기자
  • (뉴욕/개장)경기 낙관..상승 출발
  • [edaily=뉴욕] 지난주말 경기지표들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트리플 위칭데이를 무사히 넘긴 뉴욕증시가 여세를 몰아 금주 첫 거래일을 상큼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내일 개최될 예정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기조 선회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는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75%, 14.06포인트 상승한 1882.3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621.97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14%, 14.74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17% 오른 상태다. 내일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지만 회의결과 발표문에서 정책기조의 중립 선회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준이 정책기조를 "완화"에서 "중립"으로 선회할 경우 이는 향후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적인 행보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경기회복과 관련된 논란은 확실한 종지부를 찍는다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구나 보수적인 시각으로 유명한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미국의 1/4분기 GDP성장률을 5% 내지 6%로 전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달여전 스타인버그는 올 상반기 미국의 GDP성장률을 3.5%, 연간으로는 4.3%로 전망했었다. 인수합병과 관련된 소식들도 개장초부터 투자자들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컴팩과의 합병과 관련해 내일 휴렛패커드 주주들의 표결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물론 금주말께나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장세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간의 인수합병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리먼 브러더즈는 시스코와 미 최대의 지역전화회사인 버라이즌간의 전략적 제휴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시스코 주가도 강세다. 그러나 JP모건은 주니퍼 네트웍스, JDS유니페이스, 시에나, 노텔 네트웍스, 텔랩스 등 텔레콤 장비업체들의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해 이들 업종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002.03.18 I 김상석 기자
  • (초점)미 경제, 회복기에 진입했나
  • [edaily]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미국 경제의 강한 반등을 시사함에 따라 미 경제가 이미 회복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메릴린치의 경제분석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와 제럴드 코언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2.0%에서 3.5%로 상향 수정했다. 이들은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곰들(비관론자)은 동면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의 2월말 조사에선 응답자 37명 가운데 60%가 미 경제의 침체(리세션)가 이미 끝났다고 답했으며 최근엔 강고한 비관론자로 알려진 모건스탠리의 수석 경제분석가 스티븐 로치조차도 1분기 미 GDP 증가율 전망치를 4.5~5.0%로 높여 잡았다. 지난주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지수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은 이 같은 낙관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ISM지수는 19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넘어섰으며 4분기 GDP 수정치는 1.4%로 나타나 1차 집계치 0.2% 보다 훨씬 개선된 내용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1월 기존주택판매는 16.2% 급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올 미국 GDP증가율 전망치를 2.75%에서 4%로 상향조정한 도이체방크의 미국담당 수석 경제분석가인 피터 후퍼는 "(대다수가 전망해온)약한 회복이 실제로는 훨씬 덜 약한 양상을 보일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회복단계 진입을 선언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경제회복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남아있는 위험 또한 적지않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경기침체기 동안에도 지출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통상적인 회복 초입기와는 달리 민간지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비 부문을 대신해 경제회복을 이끌어야 할 기업 역시 수익과 투자 양면에서 아직 뚜렷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 경제 회복과 관련해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복병은 실업률의 상승이다. 경기 후행지수인 실업율은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상당기간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그 폭이 지나치게 클 경우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소비지출을 크게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미 실업율이 최소 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2.03.05 I 전미영 기자
  • 월가전문가시각(4일)..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
  • [edaily] 4일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의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8월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맹렬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제조업지수(ISM)가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그동안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시장에 강한 확신을 불러 일으킨 셈이 됐다. 얼라이드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저 길 나이트는 "제조업과 소비분야에 대한 지표가 호전된 것은 경기가 정말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언급했다. 모건 스탠리의 나스닥 트레이딩 부문 수석인 키이스 브릭먼은 "뮤추얼 펀드가 현금보유량을 늘렸으나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나아지고 있어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수적 견해를 내놓는 편인 메릴린치가 이날 경제성장률 및 기업수익과 관련한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것도 장세 다지기에 큰 몫을 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과 기업수익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그는 본격적인 성장국면이 시작됐다고 전제하고 올 상반기 3.5%의 성장률을 나타내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심어줬다. 그는 "아직까지 가격경쟁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노동비용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성장률 상향은 가능한 것(Phenomenal)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S&P500 기업들의 주당수익률은 올해 15% 증가하고 내년에는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대한 투자등급 및 목표가격 하향 조정, 그리고 인텔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 휴대폰 사업에 대한 경고성 멘트, 스토리지 업체 EMC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 등 애널리스들이 기술주에 대한 공격을 가했지만 기술주 전반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 못했다. RBC 데인 로쉐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디키는 "기술주들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우지수가 9700~1만700포인트, 나스닥의 경우 1850~2000포인트에서 저항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은 분명하지만 그 속도와 정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시장에 잠재돼 있다는 지적은 랠리에 대한 맹신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스트오버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케이즈는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고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회복이 그다지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스트레티지스트 제이 펠로스키는 "달러화의 이상강세로 주식시장이 힘을 얻었을 뿐이며 엔론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가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미국 외의 시장에 대해 투자를 분산할 것을 권고했다.
2002.03.05 I 김윤경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말싸움 vs 몸싸움
  • [edaily] 2월 들어 일찌감치 정체국면에 돌입해버린 외환시장은 연일 긴박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진 증시나 채권시장의 움직임과 비교되면서 더욱 그썰렁함(?)이 부각되었습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 살펴보았던 “1315원에서의 승부”는 결국 “1315원 위”가 맞다고 주장한 세력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지만, 그 승리가 관전자가 환호할 만한 시원한 한판승이라기 보다는 판정승 정도였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막 가도 되는가?”하는 우려(?) 속에 종합주가지수는 800 포인트돌파를 이루어 내고 채권 값 또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파는 세력이 나 달러를 사고파는 사람들이나 각자의 거래동기에 대해서 결코 물러서기 싫은 “이유와 명분”을 갖고 있었겠지만 3대 금융시장의 2월 장세는“확신”을 갖고 이루어지기 보다는 “분위기”에 좌우되거나 “약간의 흥분”이 작용하면서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주말과 겹치면서 3월의 첫날이 시작되는 날에 서울은 쉬었지만 뉴욕은 한 바탕 회오리가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그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큽니다. ◇말싸움에서 지고 싶은 세력은 없다 미국 내에서 말발이 좀 선다는 교수나 애널리스트들 간에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은 아직도 뚜렷한 승자를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는 하버드 대학의 제프리 삭스 교수나 모건 스탠리의 수석연구위원인 스티븐 로치 등을 들 수 있겠고, 그래도 미국 경제가 일본처럼 구제불능의 상태는 아니며 곧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보는 낙관론자로는 폴 새뮤앨슨 MIT 대학교수나 메릴린치사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등을 들 수 있다. 교수야 연구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가 틀렸다고 해서 자리를 잃는 것도 아니고, 애널리스트는 쎄게(?) 썼다가 한 번 히트를 치면 몸값이 껑충 뛰니 모험을 해 볼만 하다. 그러나 틀렸을 경우 돈으로 때워야 하는 시장참여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CNN Money에서 27일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자들과 비관론자들이 들고 나오는 이유 5가지씩을 정리했기에 옮겨본다.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입으로만 싸우는 그림이라 그리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정도 살펴볼 가치는 있겠다. ◎낙관론자들의 논리 1. 소비지출 회복세 ; 9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내총생산(GN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지난해 9월 테러사건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 2. 주택시장 활성화 ; 신규주택건설 및 기존주택판매 등의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냄. 3. FRB의 금리인하 ; 통상 금리인하의 효과는 9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지난 해 11차레에 걸친 연준리의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이 가시화 될 시기에 이르렀다는 점. 4. 낮은 인플레이션 ; 지금과 같이 낮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지출이 촉진된다면 FRB에서 급하게 금리인하로 돌아설 이유가 없다는 점. 5. 재고감축 ; 최근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과잉투자와 과잉공급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최근 9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재고수준은 향후 기업들의 생산과 고용증대가 기대된다는 점. ◎비관론자들의 논리 1. 기업실적에 대한 불신 ; 최근 엔론사의 파산사건의 후유증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좋게 나타날 기업실적들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점. 2. 자금시장 악화 ; 금리인하 정책 덕분으로 기업들의 자금시장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엔론을 비롯한 대형기업들의 파산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3. 회사채 만기부담 ; 닷컴열풍이 몰아치던 시기에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발행물량 가운데에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이 14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 4. 고용시장 침체지속 ; 미국 기업들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1.8% 향상됐고 해마다 노동력은 1%씩 증가추세에 있기에 고용시장이 새로운 구직자들과 초과생산성 요인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2.8% 이상의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는 점. 5. 주택시장의 활황세는 거품? ; 경제회복 전망과 더불어 금리가 다시 오를 때 주택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 자신의 재산이 줄어든 상태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점. 옮겨 적으면서 필자가 느끼는 점은 동일한 사안을 두고서도 사람들은 좋게도 나쁘게도 볼 수 있다는 점이며(그래서 시장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듣고 동의하기에는 낙관론자들의 논리가 훨씬 매끄러워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경제에 대한 말싸움이 이처럼 치열하듯이 국내에서도 향후 주가나 금리, 그리고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 “간다.”와 “못 간다.”는 세력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2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그 동안 의지해 왔던 ‘분위기’나 ‘기대’ 이상의 그 무엇으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할 중요한 레벨들에서 한 달간의 거래를 마감하였는데, 3월 1일의 뉴욕시장 움직임은 3월 초 서울의 금융시장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 지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젠 말이 아닌 몸으로 부딪혀야 할 시기 3월 1일 뉴욕시장에서 이루어진 일들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2월 한달 간 국내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진 장세는 어떠하였으며 3월 첫 거래일 오전 장에서 펼쳐지는 뉴욕시장의 위력은 어떠한지를 정리해 본다. *3월 1일 뉴욕 금융시장의 움직임 : 2월 ISM 제조업지수(예전 NAPM 지수)가 전월치인 49.9에서 5포인트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는 54.7로 발표되었다. 지수 50을 기준으로 제조업경기의 확장국면 돌입여부를 판단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월가의 예상치가 50.9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증시가 흥분할 만 했다.(매월 초 발표되는 ISM지수는 과거 NAPM 지수 시절부터 그 영향력이 지대하였다. 지수의 추이가 실제 미국경기의 추이를 정확하게 선행해 왔다는 점이 투자자들이 그토록 이 지수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중 개인소득 또한 시장의 예상치인 0.1%를 훨씬 뛰어넘는 0.4% 증가로 나타났고,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가 90.7로 나타나(1월 90.9에서 보합) 얼마 전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한 악화된 소비자 신뢰지수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미국 증시는 폭등장세, 채권시장은 수익률 급등(채권가격 급락)장세를 연출하였는데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지난 1월 7일 기록한 10,300.15의 전고점을 돌파하며 10,368.86포인트로 마감함으로써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나스닥 또한 일중 71.26 포인트(4.12%)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1,800대를 회복하였는데(1,802.75로 마감), 기술적으로 작년 9월 21일부터 지난 1월 9일까지 이루어내었던 나스닥 지수 상승세에 대한 50% 하락조정 레벨이 지지되고 새로운 상승장세를 기대할 만한 급등세를 일구어 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 하다. 미 국채선물 또한 하락추세 가운데에 이루어진 기술적 반등이 50% retracement level에서 막힌 뒤 급락세로 회귀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일단 3월 첫 출발선상에서의 시장은 앞서 살펴 본 낙관론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거기에다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달러/엔 환율은 의외로 133.40 정도에서 마감되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의외라고 한 것은 이처럼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이 감지되는 경제지표들의 발표와 미국 증시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막상 달러화의 엔화대비 시세가 그리 탄력적으로 올라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135엔을 넘어서서 140엔이나 그 이상으로 달러/엔 환율이 가야 한다고 하는 시기에, 그리고 그리 되어도 크게 이의를 제기할 세력들이 없을 만한 상황이 전개됨에도 “그렇게 잘 못 간다.”는 점에 환율로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주목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국내 주식시장 : 작년 10월부터 시작하여 연속 5개월에 걸친 상승세로 마감하며 종합주가지수 819.99로 2월을 마감하였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에 기어이 800포인트 돌파라는 의미있는 장세를 이루어냈으며 시장 내에서는 “계속 갈 수 있다.”라는 세력과 “가더라도 쉬었다 가야 한다.”는 세력간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최근 5개월간의 주가지수 상승세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고 가파른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조정다운 조정 없이 거침없이 올라온지라 기술적으로는 836 포인트 정도가, 그리고 심리적으로는 850 포인트 근처가 1차적으로 큰 조정이 임할 수 있는 레벨로 떠오르고 있다.(4일 아침 3월 첫 거래에서 836포인트는 Gap-up으로 해결해버렸다. 이젠 850포인트에서의 공방이 주목대상이다). 올 2/4분기 기업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살펴보는 경기실사지수(BSI)가 1/4분기의 80보다 대폭 뛰어오른 133을 기록하는 등 최근 접하게 되는 경제지표들은 국내외 공히 양호한 수치들이지만, 과연 이러한 수치들에 호응할 매수세가 국내기관이나 개인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까지 아직 충분한지가 관건이다. 주가가 좀 떨어지면 매수에 가담하겠다는 생각들은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쉽사리 내놓을 생각들은 하고있지 않기에, 의외로 이번 증시의 랠리는 대다수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와중에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채권 : 2월 장세에서 채권시장은 지난 해 하반기에 보였던 ‘증시와의 극심한 연계성’에서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이루어 내었다. 그 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에 베팅 해오던 채권매도세가 꼬리를 내리고 풍부한 유동성 및 양호한 시장 내 수급상황에 힘입어 주식도 오르고 채권 값도 오르는(금리는 내리는) 다소 낯선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국채선물 3월물이 2월 마지막 날에 일중 고점을 105.43까지 높인 뒤 한국은행의 금리 급등락을 우려하는 구두개입성 발언에 장 중 급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105.37로 마감한 것은 한 번 추세를 타면 웬만해서는 꺾이지 않는 금리선물 시장의 속성을 재차 확인시켜 준 셈이다. 그러나 3월 들어 첫 거래에서 국채선물 3월물은 다시 105가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가격의 급락과 국내증시의 급등세에 기가 질린 모습이며, 주식이 개장 초 급등 이후 상승폭이 밀리지 않고 계속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저가매수세 또한 자신이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의 일반적인 인식이 최근 국채가격의 상승랠리는 하락추세 속에서의 반등이라고 여겼던 만큼 일단 고점 확인 후 꺾이는 양상이 펼쳐진 이상 시장참여자들은 이제 고점매도(Sell on rally) 전략으로 회귀할 공산이 크다. *환율 : 엔화약세의 재개 가능성,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공세 속에 설 연휴 이후 하루 2~3원씩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환율은 1330원대의 공략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재차 확인하면서 2월 마지막 영업일에 1,323.80원으로 마감하였다. 네 차례에 걸친 달러/엔 환율의 135엔대 진입시도가 번번이 좌절되었고(1월 25일 134.95, 1월 31일 135.20, 2월 8일 135.03, 2월 27일 135.00) 2월 중의 달러/원 박스권으로 여겨졌던 1,314~1,322원의 상향돌파는 실제 시장 내의 달러수급상황에서 확인된 수요우위로 인해 이루어졌지만 그 이상의 1,328원대까지 올라서는 환율상승세는 분위기와 심리에 의해 어영부영 이루어졌음이 월말 마감환율이 증명하고 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이유가 없는 한, 그리고 수출이나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통한 달러공급요인의 가시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롱(달러과다매입)이 편하다는 것이 시장참여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그 롱포지션으로 실제 차익을 실현하면서 빠져 나올 수 있게 해 줄 실수(實需)물량 또한 시장에 충분치 않음이 연일 확인되었다. 월요일 아침 달러/원 환율은 주변여건의 급변에 따라 전일 종가대비 4원 가까이 하락하는 약세장으로 출발하였으나 1320원이라면 (달러를) 사겠다는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다시 급락 후 횡보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분위기”로 1320원까지는 밀려날 수 있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실제 공급물량을 확인해야겠다는 태도인 셈이다. FX칼럼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글인 만큼 환율은 소제목을 바꿔 좀 더 살펴보도록 한다. ◇결국은 주식시장에 달려있다 “왜 지금 달러를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엔화가치의 추가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에…”였다. 그런데 그 엔화가 언론에서 그토록 우려하던 것에 비하면 조용하다. 벌써 한 달 보름 넘게 132~135엔의 박스권 내에서 위로도 아래로도 이렇다 할 시도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140엔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거품을 무는데도 135엔 가까이만 오면 보유달러를 처분하는 세력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일본 당국도 서둘러 135엔대의 상향돌파를 유도할 의사는 없어보인다. 그냥 이 정도에서 더 빠지지나 말아달라는 것인지? 수출이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지만 수입의 감소폭도 커 2월 무역수지는 6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5개월 연속흑자를 이루어내었다. 흑자규모로 보아 과거처럼 무역수지 흑자 운운하며 원화절상 가능성을 제기하기에는 좀 뭣하다. 국가신용등급이 연말에는 ‘A’를 회복할 것 같다는 둥, 국제자본시장에서 조만간 우리나라 은행들이 일본 은행들보다 더 싸게 자금을 차입할 것 같다는 둥 연일 경제신문을 장식하는 기사들은 솔직히 우리를 다소 당황하게 만드는 희소식들이다. “도대체 우리가 그 동안 한 게 뭐 있다고…?” 이해가 잘 안되고 예측도 잘 안될 때는 그 동안의 장세를 통해 확인된 사실들만 정리하는 것도 의의가 있다. 첫째, 달러/엔의 상승세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젠 확실한 135엔대 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135엔 레벨로서 기대할 수 있는 원화 환율은 1,330원 정도이다. 둘째, 무역수지보다는 매일매일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도 여부와 그 크기, 그리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FDI) 자금의 유입 등이 외환시장에는 더 크게 작용한다. 주가지수의 등락보다는 외국인들이 사느냐 파느냐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 셋째, 무심한 척 해 왔지만 시장참여자들과 당국은 은근히 엔/원 환율을 신경 써 왔다. 모든 변수들이 다 좋더라도 달러/엔의 추가하락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의 급락 또한 어렵다. 뭐니뭐니 해도 한국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미국경제이듯이 아직까지는 서울 외환시장은 주식시장의 종속변수이다. 주식이 계속 가면 달러/엔이 우겨도 우리 환율이 넋놓고 쫓아가기는 어렵다. 주식이 850의 벽에 부딪혀 돌아서고 외국인도 털어내기에 나선다면 엔화가 다소 강세를 이어간다 하더라도 환율이 빠지기는 어렵다. 환율을 예측하면서 주식시장을 보아야 한다는 현실… 그만큼 우리 외환시장은 아직 작고 엷으며 미숙하다. 그리고 3월 첫 날부터 증시는 고민에 빠졌다. 뉴욕은 급등 이후 조정장세가 예견되는 가운데에 850포인트를 불과 4~5포인트 남겨 둔 레벨에서 오늘 오후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와 차익실현 세력간의 몸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월요일 아침에 1320원은 일단 밀리고 오전 장이 마감되었다. 1328.80원을 꼭지로 하여 돌아선 장의 1차 타겟은 어디일까? 우선은 1315원이 떠오르고 그 다음으로는 1310원이 가능해 보이긴 하나 실린 물량 없이 은행권의 숏플레이로 이루어진 환율 하락세라면 그 바닥이 그리 깊어지기도 어렵다. 그런데 닛케이 지수의 급등과 달러/엔의 132엔대 진입가능성이 보인다. 일단 당장의 결은 아래쪽이다.
2002.03.04 I 이진우 기자
  • 월가전문가시각(19일)..회계문제 후폭풍 몰아치나
  • [edaily] 19일 뉴욕 증시는 지난해 말 파산한 엔론 사건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 나고 있는 기업 회계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말 회계악재가 불거진 IBM과 엔비디어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IBM은 지난주 뉴욕타임즈가 광학부문 매각과 관련된 회계처리 문제를 제기한 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IBM의 CFO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회계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출관련 자료들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신감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시스코도 회계관련 문제로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뉴욕포스트는 시스코와 시콰이어 캐피털사와 거래가 엔론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거래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보도, 시스코가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은행주인 PNC파이낸셜이 회계오류로 2001년 실적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회계 문제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상당폭 해결되기 전까지 증시가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나벨리에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나벨리에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잠잠한 때라 단기적으로 증시에 도움이 될 호재가 많지 않다"고 지적하며 "부정확한 회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증시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IBM과 같은 선도기업들이 조사 과정을 거쳐 결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 회계문제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증시 움직임이 몇주간 박스권에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이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강세장을 예고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수석 전략가인 토비애스 레브코비치는 기업 수익이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거시경제 측면에서의 회복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회계문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며 엔론과 관련된 우려들이 조만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미국과 유로 지역 경제가 고비를 넘기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그는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소비시장 전망에 결정적인 고용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조업 부문도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2.02.20 I 정현종 기자
  • (초점)투자감소,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
  • [edaily]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의 전망에 대해 입장을 밝힌 지난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 내용은 기업의 투자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당시 "경기사이클의 움직임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과 투자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2일(현지시각)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경제침체 국면은 그동안 급격하게 투자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서의 경제성장은 단순히 보유하고 있던 재고의 소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성장을 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의 스테펀 로치는 "재고 변화를 기준으로 경기의 움직임을 판단하면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막상 수요가 감소한다면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소비수요가 계속 늘어나야하며 동시에 투자 역시 늘어나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같은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학자 스테판 오퍼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금의 세계 경제침체는 20세기초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이 주장했던 경기사이클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퍼즈는 또 "적정 수준을 능가하는 투자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경우 기업이 시장 수요에 자본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투자는 다시 늘어날 수 없다"라며 "경제는 잘못된 투자의 시정이 이뤄지기 전에 다시 회복국면에 진입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1990년대에 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미국의 경우 1992년 기업투자는 국내총생산에 10%에도 못 미쳤으나 2000년 들어선 그 비율이 13%를 상회했다. 당시 기업들의 투자처는 대부분 정보통신(IT)산업으로 집중됐으며 일부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전세계 정보통신사업 투자 가운데 1조달러는 적정치를 초과하는 투자라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사후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광통신테이블 사업만 보더라도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영국의 광통신장비업체 마르코니의 마이크 파톤은 "우리는 지금 올해 시장이 긍정적인 상태로 움직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2003년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을 제외한 다른 산업부문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정은 그리 나아보이질 않는다. 기업들의 실적이나 생산설비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먼은 "잠재적인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자본지출과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투자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1990년대와 같은 두자리수 증가는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2002.01.23 I 공동락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예견된 조정, 그 이후는
  • [edaily=뉴욕] 뉴욕증시가 인상적인 사흘연속 랠리를 마침내 끝내고 조정을 받았다. 델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컴팩컴퓨터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졌고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코카콜라, GE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악영향을 미쳤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당연히 예견되던 것으로 향후 강세장을 이어가기 위한 건강한 조정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조정 이후의 장세에 대해서는 시각이 다소 엊갈렸다. 이달말로 접어들면서 4/4분기 실적발표시즌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우려감으로 인해 추가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각과 실적 자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견해도 있는 상태다. 오늘 증시가 조정을 보인데 대해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수석 소매거래인인 닉 안젤리타는 "오늘 조정은 대단히 건강한 것"이라며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이 소폭의 조정을 기대하고 있었고 이 조정이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맥케이브는 "9.11테러이후 증시의 상승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지만 이제 증시는 성숙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다이내믹한 상승모멘텀을 잃어가고 있고 투자심리지수도 점차 악화되고 있어 증시는 과매수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내벌리어 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내벌리어는 "현재의 증시는 기조적 토대가 뒷받침되지 못한 상태"라며 "특히 기술주의 경우 막연한 믿음을 기초로 한 매수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4/4분기 실적발표시즌이 도래하면 이들 기조적 토대없이 랠리를 보인 종목들은 다시 주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IBC 월드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수보드 쿠마는 보다 희망적이다. 쿠마는 "이번 실적발표시즌에서 기업들의 그동안 비용절감 노력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실적 사이클의 전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마는 "사이클상 최저수준의 실적에서 두자리숫자의 회복세가 기대되며 이는 추세적 실적회복으로 이어지면서 연간기준으로는 7.5% 정도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의견들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올해 미국 경제가 지난 80년대초와 같은 "더블 딥" 불황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블 딥은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하다가 다시 불황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로치는 "4/4분기 재고수준이 크게 줄어든 것이 바로 이같은 더블 딥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해 마지막달에 수요가 크게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이는 더블 딥 불황을 위한 두번째 조건을 충족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번스타인은 "하반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5% 내외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연간기준으로 4%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주식시장의 활황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브라운 브러더즈 해리먼의 라라 라미는 "경제가 강한 회복을 보일 것은 확실하지만 사람들의 기대만큼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나 돼야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2002.01.08 I 김상석 기자
  • (초점)"경기회복 낙관말아야"-월가 전문가
  • [edaily]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최근들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저명한 경제전문가들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서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와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스티븐 로치, 그리고 골드만 삭스의 윌리엄 더들리로 이들은 한결같이 "내년 2분기 이후에야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타인버그는 "향후 수개월간은 경기하향 모멘텀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믿음에 이의를 제기한다. 스타인버그는 "강력한 회복(powerful recovery)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에너지 가격의 하락, 그리고 재고감소의 사이클을 지나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로치와 더들리는 "경기가 회복세를 지나 다시 반등하더라도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들리는 "재고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는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로치는 지난해부터 얼어붙은 일반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히 경기회복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는 자동차 판매의 호조는 자동차 업체들의 대대적인 할부판매 등에 의한 것으로 내년도 매출을 끌어왔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가계수입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침체국면에 오래 머물러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들리는 연준이 11일 예정돼 있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0년만에 최저치인 1.75%까지 끌어내렸지만 통화정책이 현 시점에서 과거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을 펼친다. 그는 "통화정책이라는 것이 한번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주식시장과 달러, 장기금리 등과 연동되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이야말로 글로벌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열쇠라고 주장한다. 로치는 "미국 경제가 상승국면이면 글로벌 경제도 상승했고, 하강곡선을 그리면 글로벌 경제도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2001.12.12 I 김윤경 기자
  • (국제/분석-1)세계 경제 어디로 가나
  • [edaily] ◇미경제, 장기전망 긍정적.."보복공격"이 변수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피해 조차 알려지지 않은 사상 초유의 테러사태로 미국의 경제 전망 구도 자체가 변했다. 테러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감세안으로 올해 연말부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의 선두주자였던 오닐 재무장관마저 테러 발생 직후에는 "테러 충격이 크지 않으며 미국 경제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가 최근에는 "미국의 경제회복은 약 1분기 정도 더 지연될 것"이라고 말한 상태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역시 테러 이후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이어 또 다시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지난 11일 테러공격 이후 위축된 고용시장 상황을 반영하며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메릴린치의 브루스 슈타인버그는 "단기적으로 전망이 어둡다"고 말하며 "우리는 미국 경제가 미약하기는 하나 공식적인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가 장기간 침체상태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내년 1분기 GDP가 2%정도를 기록,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분기~4분기에 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미국 경제는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역시 낙관적이다. 피데스 투자자문은 미국 경제가 4분기부터 회복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에는 결코 흠집을 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기가 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것에는 테러 이전이나 이후에나 달라진 것이 없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경제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정"이라는 것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는 역시 불확실성을 제거하자는 노력이다. 첫번째 가정은 보복 전쟁 상황이 미 국방부의 생각대로 움직인다는 가정이다. 지금 미국은 대규모 공습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대신 장기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장기적인 소규모 특수전에 이은 테러 조직 소탕이나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인도는 미국의 전쟁 승리로 이어져 확전의 가능성을 배제하게 만들 것이다. 이는 커다란 불확실성의 제거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월가의 전문가들은 경제가 곧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는 있지만 문제는 투자자들이 그렇게 믿고 있지 못하다는데 있다. 테러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나 이라크가 쉽게 미국의 뜻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가정은 추가적인 테러 공격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내에는 추가 테러 공격에 대한 공포감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내에서나 아니면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신뢰도와 같은 경제지표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향후 미 증시의 구도도 전체적인 모양이 그려진다. 뉴욕증시는 테러 발생 이후 거래가 재개된 한 주 동안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한주동안 다우존스지수가 14.3%, 나스닥지수는 16%, S&P500지수가 11.6% 하락률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비 조셉 코언 등 일부 투자전략가들이 지금이 주식 매입 적기라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고 배런스도 이에 동참했다. 물론 테러로 인한 낙폭이 너무 컸다는 것이 매수 추천 요인이다. 사실 뉴욕증시의 폭락은 테러이후의 직접적인 심리적 충격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테러와 연관된 재료가 될 것이다. 즉 위에 언급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호재가 발표된다 하더라도 테러 이후의 움츠림을 떨쳐내기 힘들다는 뜻이다. 물론 앞으로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당장 다음주 부터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이어 장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미군의 군사 행동과 보복 테러라는 돌발 변수가 결국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일본 금융시장, 오는 4분기내 부실여신 해결이 관건 일본의 금융시장은 중앙은행(BOJ)의 줄기찬 통화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닛케이 지수는 지난 12일 8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이 붕괴됐다. 경제지표의 경우 경제성장률 산업생산 실업률 등이 모두 일본 경제의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월 실업률은 5%를 기록하면서 전달에 이어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 산업생산은 전달대비 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인 2.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이번 3~4분기에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테러참사로 인해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일본의 경기회복 전망은 더욱 멀어진 듯한 모습이다. NLT 리서치의 경제학자인 타로 사이토는 "미국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일본내 생산량도 적어도 내년 3분기까지는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BOJ는 지난 18일 재할인금리를 재할인금리를 0.25%에서 0.10%로 낮추는 등 금융완화책을 제시했다. BOJ는 또 당좌예금잔고를 6조엔으로 늘렸다. 그러나 시중에 유동자금을 늘려 경기를 경기를 자극하려는 정책만으로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본 경제의 실질적인 문제점은 시중은행의 부실여신의 해결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미진하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OJ의 조치가 실질경제에 영향을 미치기라기 보다 9월말에 반기 회계마감을 앞두고 제기될 수 있는 결제위험을 막기 위한 잠정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통화완화정책의 효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경제학자들은 BOJ가 현행법상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한만큼 좀더 강한 정책을 위해서는 관련 법안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많은 일본증시의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비관적인 입장에 머물러 있다. 미즈호 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미야케 카즈히로는 "일본 정부가 부실여신 문제에 지난 6~7개월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증시가 폭락하면서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분기가 일본이 부실여신문제를 해결하는 마지막 시기가 될 것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증시는 더잉상 일본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경제, 테러 후폭풍 최소화 위해 시장안정 주력 유럽경제는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딘위터는 지난 27일 유럽지역 기업들의 내년도 실적이 유럽 및 미국 경제의 침체에 따라 6%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인 리차드 데이비슨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기업들의 이익은 10% 감소하고 내년에도 평균 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브로커 회사 및 증권사, 투자 은행들의 경우 테러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경기둔화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유럽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테러의 직접적 파급효과보다는 미국 및 유럽경제의 건전성 여하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이번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 각국으로서는 테러사건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01.10.02 I 정현종 기자
  • (미업종종합)반도체·네트워킹 상승..하드웨어·인터넷 부진
  • [edaily] 지난주말 랠리를 주도했던 시스코 효과가 금주까지도 연장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장세를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오늘 발표된 기존 주택판매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금주중 발표가 예정된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의 시스코 효과가 무색해지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예상보다 부진한 기존 주택판매실적 발표로 인해 한때 지수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 약보합선에서 꾸준히 맴돌다가 결국 지수는 전주말보다 0.23%, 4.39포인트 하락한 1912.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 한때 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역시 주택판매 부진소식으로 약세로 돌아선 뒤 오후장들어 다시 반등,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를 유지하는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39%, 40.82포인트 하락한 10382.3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에 비해 0.48%, 5.72포인트 하락한 1179.2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39%, 1.88포인트 하락한 478.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 램버스 강세 주도..하드웨어는 하락 반도체 업종은 상승세로 마감된 반면 하드웨어 업종은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램버스가 주도했다. 램버스는 인텔이 새로 선보인 1.9 및 2기가헤르츠급 펜티엄4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램버스가 디자인한 RD램 메모리칩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전주말보다 29% 이상 급등, 여타 반도체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비업체인 센틸리움커뮤니케이션스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와 일치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해 1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은 초반의 약세를 딛고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인텔은 1.9및 2기가헤르츠 펜티엄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밖에 마이크론이 4%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모로토라, 알테라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장비업체인 KLA텐커와 노벨러스, 테러다인도 모두 올랐다.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된 16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한 끝에 지수는 전장대비 1.93% 상승했다. 하드웨어 업종에서는 주요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으나 결국 업종지수는 떨어졌다. 컴팩과 게이트웨이, 델컴퓨터가 동반 하락했으며 이중 컴팩은 2% 이상 떨어졌다. 노트북 가격을 인하한 애플은 1.88%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가장 작은 컴퓨터 로직 서킷을 개발했다고 밝힌 IBM은 0.12% 내렸다. 휴대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팜은 AT&T의 수석기술책임자인 데이비드 나겔을 운영시스템 자회사의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주가는 3.8% 내렸으며 PDA 업체인 핸드스프링과 리서치인모션도 모두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장대비 0.68% 떨어졌다. ◇ 익사이트앳홈 여파로 인터넷 부진..네트워킹 상승 뉴욕증시가 극심한 혼조장세로 마감된 가운데 네트워킹, 소트트웨어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통신, 인터넷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멕스네트워킹지수와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지수가 각각 0.32%, 0.23% 상승한 반면 S&P 통신지수는 1.4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인터넷지수도 1.11% 하락했다. 우선 네트워킹업종에서는 시스코가 1.32% 하락해 부진한 가운데서도 루슨트의 약진이 돋보였다. 루슨트는 4.42% 상승했으며 JDS유니페이스도 0.13% 올랐다. 노텔은 0.2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뒷심을 발휘로 소프트웨어업종 역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MS는 올 연말에 일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게임기 엑스박스의 출시를 내년 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장초반에는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0.42% 상승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오러클과 인튜이트는 각각 1.71%, 2.46% 떨어졌다. 익사이트앳홈의 전환사채에 대해 5천만달러 규모의 환매요구가 나왔다는 소식으로 인터넷주 가 몸살을 크게 앓았다. 먼저 익사이트앳홈이 22%나 폭락한 가운데 야후와 e베이 등이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이 0.98% 떨어졌으며 AOL도 0.38% 하락했다. CMGI,프라이스라인 등도 모두 부진했다. 통신업종에서 AT&T가 2.31% 하락한 가운데 SBC커뮤니케이션즈와 월드컴도 각각 1.92%, 2.04% 내렸다. ◇ 금융 혼조세..바이오주 상승세 지속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주는 장 초반 J.P 모건의 대규모 해고 계획 등 악재를 받아들이면서 약세를 보이다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아멕스 증권지수는 0.12%의 상승율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1% 하락했고 S&P 은행지수도 1.4% 떨어졌다. S&L 자이언트 워싱턴 뮤츄얼은 4.5%나 하락했다. S&L은 올해 연방 예비비에 대한 이자율을 7% 감축한다는 소식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자율 하락은 이제 9번째에 이르며, 앞으로 한번쯤 더 있을 것이다. 시장은 이를 알고 관련주를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SIFE 트러스트의 마이클 스테드는 말했다. 그러나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보브는 금융주 아스토리아 파이낸셜에 대해 "강력 매수"를 추천했고, 미국 경기는 이자율 하락을 기다려야 할 만큼 충분히 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브루스 하팅도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시장에서 비논리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이런 흐름에 합류할 때가 아니라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한 J.P.모건은 이날 0.4% 떨어졌다. J.P.모건은 향후 4~6주동안 보너스 삭감과 해고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스트라우스는 "증권업종이 여전히 고전중이나 일부 대형주들의 주가가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건스탠리, 찰스스왑, 리먼 브러더스의 수익을 낮춰 예상했다. 그는 모건스탠리가 올해 주당 3.25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며, 이는 전해의 3.35달러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스왑도 지난해 주당 34센트에서 올해 주당 33센트로 수익이 감소될 것이며 리먼 브러더스도 지난해 5.45달러였던 주당 수익이 올해 5.35달러로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주는 지난주말의 강세를 이어 이날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아멕스 바이오지수가 0.1% 올랐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0.4% 올랐다. 이날 바이오주 상승을 이끈 종목은 바이오퓨어였다. 바이오퓨어는 자사의 혈액 대용제가 테스트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히면서 무려 23%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이에따라 같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노스필드의 주가도 오름세를 타 8.5%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제약주들은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피저와 존슨앤존슨 등이 모두 하락했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7% 하락 마감했다.
2001.08.28 I 김태호 기자
  • (미업종)금융 혼조세..바이오주 상승세 지속
  • [edaily] 27일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주는 장 초반 J.P 모건의 대규모 해고 계획 등 악재를 받아들이면서 약세를 보이다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아멕스 증권지수는 0.12%의 상승율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1% 하락했고 S&P 은행지수도 1.4% 떨어졌다. S&L 자이언트 워싱턴 뮤츄얼은 4.5%나 하락했다. S&L은 올해 연방 예비비에 대한 이자율을 7% 감축한다는 소식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자율 하락은 이제 9번째에 이르며, 앞으로 한번쯤 더 있을 것이다. 시장은 이를 알고 관련주를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SIFE 트러스트의 마이클 스테드는 말했다. 그러나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보브는 금융주 아스토리아 파이낸셜에 대해 "강력 매수"를 추천했고, 미국 경기는 이자율 하락을 기다려야 할 만큼 충분히 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브루스 하팅도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시장에서 비논리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이런 흐름에 합류할 때가 아니라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한 J.P.모건은 이날 0.4% 떨어졌다. J.P.모건은 향후 4~6주동안 보너스 삭감과 해고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스트라우스는 "증권업종이 여전히 고전중이나 일부 대형주들의 주가가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건스탠리, 찰스스왑, 리먼 브러더스의 수익을 낮춰 예상했다. 그는 모건스탠리가 올해 주당 3.25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며, 이는 전해의 3.35달러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스왑도 지난해 주당 34센트에서 올해 주당 33센트로 수익이 감소될 것이며 리먼 브러더스도 지난해 5.45달러였던 주당 수익이 올해 5.35달러로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주는 지난주말의 강세를 이어 이날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아멕스 바이오지수가 0.1% 올랐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0.4% 올랐다. 이날 바이오주 상승을 이끈 종목은 바이오퓨어였다. 바이오퓨어는 자사의 혈액 대용제가 테스트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히면서 무려 23%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이에따라 같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노스필드의 주가도 오름세를 타 8.5%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제약주들은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피저와 존슨앤존슨 등이 모두 하락했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7% 하락 마감했다.
2001.08.28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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