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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앤씨테크놀로지, 국내 최초 와이파이칩 양산 공급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아이앤씨(052860)테크놀로지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802.11n 지원 와이파이칩을 일본 에 공급한다.아이앤씨는 27일 일본업체에 스마트 토이에 들어갈 와이파이칩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스마트 토이는 전통적인 게임기기와 연결성(Connectivity)을 결합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라며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와이파이칩 제품을 양산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이앤씨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 미국, 중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와이파이 802.11n은 2.4G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2010년부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와이파이 표준 규격이다. 시장 규모는 전세계 약 4조원 규모로 브로드컴,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과 랩톱, 무선공유기 등에 적용했다. 최근 TV,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에도 와이파이칩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도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증이 까다로운 일본 고객사를 상대로 양산 공급을 하는 것”이라며 “후속 스마트 토이 제품에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게임, 가전, 자동차, 오디오 등 신규 적용 분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이앤씨는 정체된 지상파 DMB 수신칩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와이파이 제품과 한국전력 자동검침(AMI) 사업의 핵심 반도체인 PLC 모뎀칩을 개발했다.
- 인텔, 작년 반도체 R&D에 106억 달러 투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세계 반도체 업계 1위인 인텔이 연구·개발(R&D) 비용도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 2위인 삼성전자(005930)는 R&D 투자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인텔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전년대비 5% 증가한 106억1100만 달러(11조3590억 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매출의 22% 수준이다.인텔에 이어 △퀄컴(33억9500만 달러) △삼성전자(28억2000만 달러) △브로드컴(24억8600만 달러) △ST(18억1600만 달러) △TSMC(16억2300만 달러) △도시바(15억6000만 달러) △TI(15억2200만 달러) △마이크론(14억8700만 달러) △르네사스(13억43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전년대비 2% 증가한 28억2000만 달러(3조188억 원)를 R&D 비용으로 투자했지만 인텔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은 D램이나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자본집약적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고성능의 논리기반 제품은 인텔과 TSMC 등을 통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D 투자규모 상위 10개 기업 대부분은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만 8%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매출액 대비 R&D 투자규모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의 통신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으로 30%에 달했다. 브로드컴은 2012년에도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율이 30%를 기록했다. 인텔(22%)과 퀄컴(20%), ST(22%)도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년대비 R&D 비용 증가현황을 보면 마이크론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마이크론은 2012년에 9억900만 달러를 R&D 비용으로 투자했지만, 지난해 엘피다와 합병 이후 14억8700만 달러를 투자해 64%나 늘었다.퀄컴과 TSMC도 전년대비 R&D 투자규모가 2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투자규모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ST(-25%), 도시바(-9%), TI(-19%), 르네사스(-29%) 등은 오히려 전년대비 R&D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D 투자 ‘톱10’ 가운데 유일한 파운드리(팹리스에서 주문과 설계 데이터를 받아 반도체 칩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업체인 TSMC는 지난 2010년 파운드리 업체로써는 사상 처음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10년에 매출의 약 44%를 R&D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R&D 투자를 많이 한 기업 가운데 5곳(인텔, 퀄컴, 브로드컴, TI, 마이크론)이 미국 소재 기업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ST(프랑스) 한 곳이었고 삼성전자(한국), TSMC(대만), 도시바(일본), 르네사스(일본) 등 아시아 지역 기업은 4곳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팹리스(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퀄컴과 브로드컴 두 곳이었으며,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종합반도체(IDM) 기업이었다.▶ 관련기사 ◀☞IEEE 사물인터넷 포럼 (WF-IoT) 개최☞코스피,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견조..코스닥은 강세☞빌 게이츠, 5년만에 세계 최고 갑부로 등극
- 뉴욕증시, QE기대에 또 상승..S&P지수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재개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이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5.46포인트, 0.49% 상승한 1만5467.6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52포인트, 0.24% 뛴 3929.5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10.01포인트, 0.57% 높은 1754.67을 기록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13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에서 지난 9월 노동부 비농업 취업자수가 14만8000명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3월쯤부터야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오후 들어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취업자수가 12만5000명이나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듀폰과 월풀, 록히드 마틴, 트래블러스 등 개장전 발표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살려냈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와 소비재관련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 등 새로운 태블릿 제품들을 공개한 상황에서도 차익매물로 인해 오히려 소폭 하락하고 말았다. 애플 이벤트에 맞춰 새로운 태브릿을 공개한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0.4%, 1%씩 동반 하락했다. 또한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전날 급등했던 넷플릭스는 치차익매물에 9% 가까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기술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떨어졌던 프라이스라인닷컴과 판도라, 페이스북도 나란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이날 실적 호조의 주인공들인 듀폰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 트래블러스는 모두 강세를 보였고, 장 마감 이후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암젠과 브로드컴, 쥬니퍼 네트웍스 등은 소폭 상승했다. ◇ 백악관 “셧다운으로 10월 취업자 12.5만명 줄듯”16일간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해 10월 취업자수가 12만5000명이나 급감하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백악관이 전망했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BC에 출연, “10월 고용지표는 의심할 여지없이 큰 악화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갤럽의 고용 창출지수 악화 등을 감안할 때 11월초에 발표될 10월중 비농업 취업자수는 12만5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셧다운으로 인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2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대해 퍼먼 위원장은 “셧다운은 미국 경제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며 압박을 가했다”며 “이는 셧다운과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얼마나 불필요한 것이며 해로운 것인지, 또 왜 우리가 이것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하는지를 잘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는 또다른 재정정책을 둘러싼 충돌을 피해야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다만 퍼먼 위원장은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일자리는 만들어지고 있다”며 “셧다운이 경제 성장을 해친 것은 분명하지만, 이 충격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 고용부진..‘구직감소’로 실업률만 5년여래 최저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비록 실업률이 4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구직활동 감소에 따른 것으로 고용경기는 여전히 강하지 못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9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만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이고 앞선 8월의 19만3000명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었다. 앞선 8월 취업자수는 종전 16만9000명에서 상향 조정된 반면 7월 수치는 10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민간부문에서 취업자수는 12만6000명 증가하며 상향 조정된 8월의 16만1000명은 물론이고 18만명이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쳤다. 공장 취업자는 2000명 증가했고, 제조업 취업자는 2만600명, 건설부문은 2만명, 개인 서비스업에서는 10만명, 소매업종에서는 2만800명 각각 취업자가 늘어났다. 또한 정부부문에서는 취업자수가 2만2000명 증가했지만, 8월의 3만200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9월중 실업률은 7.2%를 기록하며 전월인 8월의 7.3%는 물론이고 7.3%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모두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앞선 8월과 같은 63.2%에 머물며 구직활동이 줄어난 영향이 컸다. 이같은 참가율은 지난 1978년 8월 이후 무려 35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 美 건설지출, 4년 4개월래 최고..주택경기 회복지속미국의 지난 8월 건설지출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고 건설지출액은 4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 회복세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8월중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0.6% 증가에서 1.4% 증가로 상향 조정된 앞선 7월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증가보다는 양호했다. 건설지출은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특히 건설지출액은 915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9년 4월 이후 4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부문의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7% 증가했고 공공부문 지출도 0.4% 증가했다.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올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 회복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여력은 여전히 과거 경기 사이클 때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 에어’ 첫선..내달 출시애플이 더 가볍고 얇아진 최신형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에어(iPad Air)’를 공개했다. 제품은 다음달 1일부터 소비자들을 찾는다. 할로윈데이부터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필 쉴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미니’와 같이 베젤이 더 얇아지면서 디자인도 닮았지만, 본체 자체 두께는 종전 9.4mm보다 크게 얇아진 7.5mm로 줄었다. 또한 종전 1.4파운드이던 무게도 1파운드(약 454g)로 가벼워졌다. ‘아이패드 에어’는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5S’와 같은 A7 칩을 사용했다. 이로써 CPU는 2배 빨라졌고 처리용량은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8배 빨라졌다. 배터리는 10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499달러(약 53만원)부터 시작되며 제품은 11월1일부터 출시되며 은색/흰색, 스페이스 그레이(회색)/검정색으로 출시된다.애플은 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도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가 2048 X 1536 픽셀로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제품가격은 399달러로 책정됐다. 한편 이에 앞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맥 OS인 ‘매버릭’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매버릭’ 업그레이드판은 이날부터 무료로 배포되며 2007년 이후부터 출시된 ‘아이맥(iMacs)’에서 구동된다. 또 애플은 맥OS X 10.9 매버릭을 탑재한 맥북프로 신제품도 공개했다. 이날부터 출시되는 13인치 맥북프로는 첫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판매가격은 1299달러로, 종전보다 200달러 인하됐다. 특히 이번 맥북프로는 인텔의 하스웰(Haswell)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새로운 매버릭 OS를 장착함으로써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 듀폰-록히드마틴-월풀, 3분기 실적 동반 호조미국내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2억8500만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00만달러, 주당 0센트에 비해 5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는 분사에 따른 직원 감소와 자산관련 비용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 3억9400만달러를 포함한 것이지만, 이같은 일회성 이익과 경비 등을 제외한 순수 영업상 조정 순이익도 주당 45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3센트보다 소폭 늘었다. 또 주당 41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또한 미국 대표 가전업체인 월풀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1억9600만달러, 주당 2.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400만달러, 주당 94센트보다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순이익은 주당 2.72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80달러는 물론이고 2.61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울러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8억4200만달러, 주당 2.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2700만달러, 주당 2.21달러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2.27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113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록히드 마틴은 미국 국방부의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국방부는 올해 500억달러의 국방비 지출을 감축할 예정이다. 록히드 마틴은 최대 사업부문인 전투기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미사일과 화기통제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오히려 2.7%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모바일 성능평가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출범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모바일 업체와 함께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삼성전자(005930)는 브로드컴, 화웨이, 오포, 스프레드트럼 등과 함께 26일 중국 심천에서 행사를 갖고 ‘모바일벤치 컨소시엄(MobileBench Consortium)’을 발족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참가 업체들이 함께 승인한 개발자용 모바일 기기 성능평가 프로그램인 ‘모바일벤치 2013’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바일 D램, 내장 스토리지(eMMC), 그래픽 등 하드웨어 성능을 측정하는 ‘모바일벤치’와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모바일벤치-UX’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은 투명성ㆍ공정성ㆍ전문성을 유지하며 전 세계 고객에게 수준 높은 모바일 기기 분석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이르면 내년 중에 소비자가 사용중인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소병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은 “새로운 모바일벤치 컨소시엄에 많은 모바일 업체가 참여해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모바일벤치’ 사용이 확대되면 모바일 기기간 성능 차이에 대한 논란이 크게 줄어들고, 모바일 업체들의 제품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코스피, 2000선 앞두고 보합권서 ‘갈팡질팡’☞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사흘째 후퇴☞삼성전자, 3분기 실적 부진하나 펀더멘털 개선-IM
- 불붙은 UHD방송 글로벌 기술 경쟁..시장성은 '2016년'
- [편집자주] 네덜란드(Netherland)는 현지어로 풀이하면 ‘낮은(Neder) 땅(Land)’이란 의미다. 땅이 바다보다 낮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지만 매년 9월 이곳에는 그 어느 곳보다 높은 방송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4월에 열린 미국 NAB 쇼와 더불어 방송산업계 양대 전시회로 꼽히는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2013이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열렸다. 이곳에서 미디어의 미래를 미리 경험했다.세계 방송장비전시회인 IBC2013이 지난 13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사진은 미래관에 UHD기술을 알리고 있는 NHK와 ETRI의 전시관. 사진=김상윤 기자[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4K 초고화질(UHD) 방송은 대세다.’ 지난 4월 NAB쇼에서 UHD방송은 ‘준비 중’이었다면, 이번 IBC에서는 이미 UHD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방송업체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차세대 방송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UHD방송 기술을 뽐내고 있었다.이미 UHD방송을 위한 촬영 및 편집, 송출장비가 대거 나온 상태다. 일본의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메라와 방송편집 기술 등을 선보였고, 미국의 블랙매직 디자인(Black Magic Design) 등도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와 함께 편집, 보정, 송출까지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국내에서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 UHD방송 전송 기술을 내놨다.여기에 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소니, 샤프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했고 가격도 점차 내려가고 있어 UHD방송을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 기반은 마련된 모습이다.◇빠른 기술 진보…문제는 시장성UHD방송 송출을 위한 압축 기술도 진보하고 있었다. UHD방송은 현재의 풀HD방송보다 최소 4 배 이상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압축기술이 중요하다.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위성망은 전송 폭이 제한적인 만큼 무한정 데이터를 실어 나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MPEG4 코덱 기술보다 2배 가량 압축률이 뛰어난 HEVC 코덱 기술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HEVC코덱은 지난 7월 국제표준화가 완료된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UHD영상을 실시간으로 압축하는 인코더와 이를 풀어주는 디코더 장비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UHD방송 생중계를 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엔비비오(Envivio), 아템(Ateme) 등 영상 코덱 전문 제조업체는 HD급 해상도까지만 지원하는 HEVC 실시간 인코더 장비들을 내놨고, U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장비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만 지원하는 상태다. 다만 에릭슨(Errcsson)은 MPEG4 코덱으로도 UHD방송을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UHD방송 조기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문제는 시장성이다. 기술은 빠르게 진보할 수 있지만, 그에 맞춰 UHD방송 시장이 확대될지 여전히 의문이다. TV가격은 비싸고 시청자들의 UHD방송에 대한 관심이 생각마다 뜨겁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빠르면 2014년 말 또는 2015년 초에 완성되겠지만, 시장이 무르익으려면 2016년은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사 홉스(Lisa J. Hobbs) 에릭슨 부사장은 “현재 UHD서비스 시장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2015~2016년은 돼야 실시간 HEVC인코더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IBC2013에서 4K UHD방송 기술은 누구나 가야할 대세였다. 기술 진보는 빠르게 가고 있었지만, 시장성은 2016년이 돼야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소니의 4K UHD 기술 전시 모습. 사진=김상윤 기자◇내년도 스포츠 이벤트가 촉매제 될까다만 내년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UHD방송에 대한 맛보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매번 그러했듯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이 UHD 시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디코더칩셋 전문업체인 브로드컴(Broadcom)은 올 하반기에 UHD전용 칩셋을 출시할 계획이라 UHD방송은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가능하다. 신민수 ETRI 선임연구원은 “UHD방송 서비스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신규서비스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사업자와 제조업체도 상당수 있다”면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시장성이 열리면서 UHD방송은 1~2년안에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뉴욕증시, 조정..엇갈린 실적에 차익매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인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제지표가 양호했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자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50포인트, 0.16% 하락한 1만5542.2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33포인트, 0.01% 오른 3579.6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6.45포인트, 0.38% 떨어진 1685.94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7월 제조업 PMI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유로존 은행들이 6년만에 처음으로 가계대출에 대해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힘이 됐다. 미국에서도 전날 장 마감 이후 우려를 낳았던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특히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 기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개장전에도 포드와 보잉 등이 동시에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또한 7월중 마킷 집계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넉 달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하며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글로벌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되는 세계 최대 건설 및 자원개발 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실적 부진이 시간이 가면서 더 부각됐다. 최근 지속적인 상승랠리에 때를 기다리던 이익실현 세력들도 매물을 내놓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부진한 반면 기술주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표 기술주인 애플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아이폰’ 판매 호조를 등에 업은 실적 호조를 발표한 덕에 5% 이상 급등하며 나스닥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포드도 실적 호조로 인해 3%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델은 창업주인 마이클 델이 244억달러의 지분 인수 제안가격을 246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강보합권을 유지했지만, 2세대 `넥서스7` 태블릿을 공개한 구글은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반면 캐터필러는 부진한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3% 가까이 하락했고,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던 브로드컴은 장중 급락으로 인해 서킷 브레이커스가 발동되는 등 15% 이상 폭락세를 경험했다. 또한 이날 신규주택 판매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고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은 탓에 레너와 톨브러더스 등 주요 건설주들이 4~6%대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 구글, 2세대 ‘넥서스7’ 공개..젤리빈 첫 탑재구글이 2세대 ‘넥서스7’ 태블릿P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가볍고 얇아지면서 고해상도를 가진 태블릿으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탑재하게 된다. 구글은 이날 정오 무렵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언론 이벤트를 열고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 등과 경쟁하기 위해 2세대 ‘넥서스7’ 태블릿을 전격 공개했다. 곧바로 선주문을 시작해 수주일 내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샘스클럽, PC커넥션 등 소매업체들은 물론 구글 플레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도 판매된다.이날 첫 선을 보인 ‘넥서스7’은 가장 최신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4.3 젤리빈을 탑재하는 첫 기기가 될 예정이다. 1920x1200 픽셀의 고해상도를 가진 7인치 디스플레이로 된 ‘넥서스7’은 ‘아이패드’보다 더 개선된 해상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퀄컴의 1.5GHz 스냅드래곤 S4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1세대보다 2밀리미터 얇아졌고 50그램 더 가벼워지고 손에 쥐기 더 편해졌다. 2기가바이트 램과 HDMI 단자, NFC 지원,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와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 등이 지원되며 4G LTE 버전도 옵션으로 함께 출시된다. 또한 전작에 없었던 후면 카메라가 도입돼 500만화소를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는 120만화소다. 16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으로 229달러, 32기가바이트 기준으로 269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1세대 ‘넥서스7’보다 30달러 정도 높아진 가격이다. 329달러인 ‘아이패드 미니’보다 저렴하고 159달러인 ‘킨들 파이어’보다는 비싸다. ◇ 델 창업주, 인수價 상향..‘최후 승부수’델 지분을 인수하려고 하는 마이클 델 창업주와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델에 대한 인수 제안가격을 높였다. 이에 따라 24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주주 표결은 다음달 2일로 또다시 늦춰졌다.델 창업주와 실버레이크측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됐던 주주 표결이 열릴 예정이던 이날 오전 당초 제안가격보다 10센트 상향 조정한 주당 13.75달러를 주당 인수가격으로 높여 제안했다. 주식수를 감안할 때 개별 주주들에게 추가로 돌아가는 몫은 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결국 종전 전체 인수 제안가격인 244억달러가 246억달러 정도로 높아진 셈이다. 대신 ‘전체 보통주의 과반수’로 돼 있는 승인 규정을 ‘전체 발행주식의 과반수’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델 창업주측은 “비(非)의결권 주식까지 포함해 반대표를 인정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델 창업주는 델 이사회 특별위원회측에 보낸 이같은 제안서에서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마지막 제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수 가격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주주 승인 요구절차가 변경되지 않는다면 13.75달러로의 가격 상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델 이사회측은 주주 승인 요구절차 변경 여부와 새로운 인수 제안가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날 예정됐던 표결을 다음달 2일 오전으로 재차 늦췄다. 앞서 델은 지난 18일 주주 표결을 통해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반대표가 예상보다 많았던 탓에 시간을 벌기 위해 1주일 가량 연기한 바 있다. ◇ 美 신규주택 판매, 5년래 최고..제조업지표도 호조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8.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5월의 1.3%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5월 수치는 종전 2.1%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9만7000건으로, 5월의 45만9000건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48만2000건에는 모두 웃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5년 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5월 수치는 종전 47만6000건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3.9개월치로, 앞선 5월의 4.2개월치에서 크게 줄었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한 24만9700달러를 기록했다.또한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사가 집계한 올 7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2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6월 확정치인 51.9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52.5보다도 높았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여전히 넘어섰고, 특히 지난 3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54.0을 기록하며 6월 확정치인 53.5보다 높아져 역시 넉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도 49.9에서 52.6으로 높아져 다시 기준치인 50선을 넘어섰다. 6월에 위축됐던 국내수요와 신규 수출주문도 모두 반등했다. ◇ 보잉-포드, 2Q 실적호조..캐터필러는 부진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올 2분기(4~6월)에 10억9000만달러, 주당 1.4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억67000만달러, 주당 1.27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연금과 시장변동 관련 요인 등을 조정한 핵심 영업이익은 주당 1.67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48달러를 앞질렀다. 또한 시장에서 전망했던 주당 1.58달러도 넘어섰다. 또한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포드자동차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12억3000만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0억4000만달러, 주당 26센트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45센트를 기록하며 주당 37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33억달러보다 증가했고 349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가볍게 넘어섰다.반면 세계 최대 건설 및 자원개발 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9억6000만달러, 주당 1.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7억달러, 주당 2.54달러였던 전년동기 이익은 물론이고 주당 1.70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친 것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나 급감했고 149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역시 못미쳤다. 이 기간중 영업마진도 전분기 15.1%에서 10.6%로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캐터필러는 올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6.50달러로, 매출액 전망치를 560억~580억달러로 제시하며 종전 전망했던 주당 7달러, 570억~610억달러에서 각각 하향 조정했다. ◇ 유로존 은행, 6년만에 첫 가계대출 기준 완화유로존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개인들에 대해서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2분기중 역내 은행권의 향후 대출태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인들에 대해 설정한 대출 기준을 완화한 은행이 그렇지 않은 은행들을 앞지르는 순(純) 완화세를 보였다. 이처럼 유로존 은행들이 개인 대출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거의 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다만 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기준이 전분기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CB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2분기중 은행들이 느끼는 위험도가 낮아지고 자금조달 비용과 재무제표 부담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의 대출 기준 역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대출자들의 위험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남아있는 만큼 은행들의 대출정책은 당분간 크게 완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ECB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로존내 132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뉴욕증시, `지표부진` 혼조..다우지수만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혼조세로 주춤거렸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이 이를 상쇄시켰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홀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57포인트, 0.15% 상승한 1만5568.1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1.11포인트, 0.59% 떨어진 3579.2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13포인트, 0.18% 하락한 1692.40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프랑스의 기업신뢰지수가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삐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이 “프랑스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한 것이 호재가 됐다. 스페인에서도 3분기부터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한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1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시장심리에 힘이 됐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과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대형 보험사인 트래블러스 등의 이익과 매출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그러나 미국의 지난 5월 전국 평균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 실적을 낸데 이어 리치먼드 제조업지수도 예상치 않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 내렸다. 장 마감 이후 나올 애플의 실적 우려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주들이 강했던 반면 소비재 관련주는 부진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는 연간 실적 전망 상향까지 겹치며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피바디에너지도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전날 장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덕에 4% 이상 상승했다.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을 AT&T와 VM웨어, 브로드컴, 디스커버 파이낸셜 등도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듀폰과 트래블러스가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각각 약보합과 3%대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예상에 못미치는 가입자수 증가율을 기록한 넷플릭스는 4.47% 하락했다. 실적 우려로 인해 애플 주가도 1.72% 하락했다.◇ 美투자은행 원자재사업, 정·관계 전방위 압박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원자재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거래에 대해 조사를 계획해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그 첫 조치로 골드만삭스와 글렌코어 엑스트라타, 노블그룹 등이 운영하는 알루미늄 창고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CFTC는 골드만삭스가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운영하는 27곳의 원자재 창고에 있는 알루미늄들을 뒤섞는 방식으로 보관기간을 늘렸고, 고객들에게 원자재 저장공간을 렌트해 한 해 수백만 달러씩의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TFC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주말 이미 통보했다. 아울러 이날 월가 투자은행들이 금융업을 뛰어넘어 어떻게 필수 원자재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도 투자은행들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이번 청문회에서 상원 의원들은 은행들이 원자재를 저장하고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기 위해 직접 원자재 창고와 파이프라인, 오일 탱크 등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법규정을 악용하지 않았는지 하는 점을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어떠한 원자재 관련 활동이 금융상 활동에 필수적인지, 그에 따라 금융 지주회사들에게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관련업무 인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이와 관련,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 몇 주 사이에 대형 투자은행 경영진과 만나 원자재관련 자산 소유를 금지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대형은행이 해양과 육상을 통한 원유와 가스 수송 등에 관여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려왔던 만큼 이를 금지하면 투자은행들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호조..8개월째 개선이달중 유로존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또다시 개선됐다. 8개월 연속으로 개선세가 이어지며 2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향후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산정한 7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마이너스(-) 17.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8.3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지수는 기준치가 되는 제로(0)를 밑돌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에 비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선 6월의 -18.8에 비해서는 높아지며 8개월 연속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1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이처럼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6분기째 이어져온 유로존 경기 침체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경제에서 소비자 지출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가계 소비지출은 유로존 부채위기 발생 이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실업률과 임금 인상 둔화, 재정긴축에 따른 정부 지출 삭감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아왔다.◇ 美 전국 평균집값, 상승지속..예상엔 못미쳐미국의 지난 5월 전국 집값은 전월대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이날 발표한 지난 5월중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은 전월대비 0.7%(계절조정) 상승했다. 이는 앞선 5월의 0.5% 상승에 비해 상승세가 확대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0.8%에는 못미쳤다. 또한 5월 상승률도 종전 0.7%에서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전국 평균 집값은 전년동월대비로는 7.3% 상승했다.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7년 4월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11.2%나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 등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15.8% 상승했고, 네바다와 애리조나주 등 산악지역에서 12.7% 상승했다. 반면 켄터키와 앨라버마주가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2.7% 상승에 그쳤다. ◇ 듀폰-록히드마틴-트래블러스, 2Q 동반 실적호조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10억3000만달러, 주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1억7000만달러, 주당 1.23달러보다 감소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2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1.50달러보다 감소했지만, 그나마 시전망치에는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02억1000만달러보다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인 100억4000만달러에도 소폭 못미쳤다. 미국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8억5900만달러, 주당 2.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2.20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이 기간중 연금 조정비용이 주당 23센트, 전년동기의 39센트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이익 개선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최대 기업용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도 2분기(4~6월)중 순이익이 9억2500만달러, 주당 2.41달러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9900만달러, 주당 1.26달러보다 무려 85%나 급증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었고, 영업에 의한 순이익도 주당 2.13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주당 1.6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 스페인 성장회복 기대..佛 “경기침체 벗어났다”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올 2분기중에 스페인의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0.3% 후퇴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개선된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 2% 각각 후퇴한 바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현재 스페인 경제 실적은 앞서 통계당국이 밝힌 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오는 30일 2분기 GDP 성장률 첫 추계치를 발표한다. 또한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이 “프랑스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모스코비치 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인 ‘유럽1’에 출연, 프랑스 중앙은행과 통계청(INSEE)의 경제지표들을 인용하며 2분기중에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선 1분기의 0.2% 마이너스(-) 성장을 뒤엎은 것으로, 모스코비치 장관의 전망대로 2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3분기만에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 美 어닝시즌 절정..애플·페이스북 실적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도 절정으로 치닫는다. 굵직한 이슈가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뉴욕증시는 어느 때보다 실적 발표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의 실적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을 기준으로 보면 20% 정도였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 기업들 가운데 65%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이익을 냈고, 51%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80%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오는 23일 3분기(4~6월)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이다. 3분기중 순이익이 69억달러, 주당 7.3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하고 매출액은 350억9000만달러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난주 공개된 버라이즌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이 기간중 버라이즌을 통한 애플 ‘아이폰’ 판매대수는 39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만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아이폰’ 판매 호조에 따른 깜짝 실적 공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 외에도 IT와 소매,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실적 발표도 줄을 잇는다. 22일에는 맥도날드, 넷플릭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로열필립스, 킴벌리 클락이, 23일에 AT&T, UPS, 대폰, 록히드 마틴, 웬디스, 도미노스, 브로드컴, 24일 페이스북, 포드자동차, 보잉, 다임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펩시코, 캐터필러, 비자, 일라이릴리, EMC, 나스닥OMX가, 25일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제너럴모터스(GM), 아마존닷컴, 닛산, 다우케미칼, 3M, 스타벅스, LVMH 모에헤네시루이비통, 유니레버, SAB밀러, D.R호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18일에서 연기돼 오는 24일 열리는 마이클 델 창업주와 실버레이크의 244억달러 지분 인수제안에 대한 델의 주주 표결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다. 지난 예비투표에서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에 대한 충분한 지지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델 창업주가 인수 제안가격을 높일 의향을 보이고 있지 않은 만큼 결과를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쏟아진. 다음주인 30~31일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주 주택과 제조업 관련 지표는 시장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2일 6월 기존주택 판매가, 23일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가, 24일 6월 신규주택 판매, 7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25일 6월 내구재 주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일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각각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23일 7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 7월 프랑스 기업 신뢰지수, 24일 7월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독일 제조업 PMI, 5월 이탈리아 소매판매, 25일 영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월 독일 IfO 기업신뢰지수, 26일 7월 이탈리아 소비자 신뢰지수, 27일 7월 프랑스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