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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정점 기대에 美증시↑…테슬라 급등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정점 기대에 美증시↑…테슬라 급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주 마지막 날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의 상승률이 2개월째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에 달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은 매수 구간 적기라는 보고서까지 발표되자 각각 5%, 7%대에 높은 오름세를 시현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면서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대상의 6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돼 이르면 오늘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국제 유가는 여름에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 상승세가 지속됐다. 근원 개인손비지출 지수 상승률이 2개월째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주식 중개인이 컴퓨터로 주식 시세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미국 3대 지수 일제히 상승-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3만3212.96 기록.-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58.24로 2.5% 뛰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 오른 1만2131.13에 마감.-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준 주요한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 지수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 물가 지표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했다는 가능성 나와.-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근원 PCE 지수는 4.9%. 2월 5.3%, 3월 5.2% 등으로 2개월 연속으로 상승률이 하락.-음식과 에너지가 모든 포함된 4월 PCE 지수 상승률은 6.3%로 전월(6.6%) 대비 0.3%포인트 하락.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1년 만에 처음.-아울러 나스닥 상승폭이 상대적으로로 부각을 나타난 것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호재로 반영됐기 때문.△인플레 정점·매수 보고서에 테슬라 등 기술주 급등-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7.33% 상승 시현.-크레디트스위스(CS)가 테슬라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으로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돌입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에 기술주 급등세 보여.-애플(4.08%), 알파벳(4.16%), 아마존(3.66%), MS(2.76%) 등 대형 기술주들 오름세 기록.-클라우드 보안회사 지스케일러(12.57%),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데스크(10.31%), 델(12.86%) 등은 두자릿수 강세 나타내. 이들 종목들은 양호할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로 상승.-이외에 엔비디아(5.38%), 마이크론(3.85%), 브로드컴(5.92%) 등도 높은 수준의 강세 시현.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이어 테슬라에 대한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돌입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자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확대됐다”고 설명.△중국 상하이, 내달부터 기업업무 재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칭 중국 상하이 부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면서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기업 업무를 본격 재개할 수 있도록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혀.-우선 상하이시 정부는 조업 재개 시 상하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다음 달 1일부터 폐지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기업 활동을 위한 허가가 필요없게 돼. -또 내달 1일부터 공공장소 출입 및 대중교통 이용 시 제출해야 하는 코로나19 증명서 시한을 48시간 이내에서 72시간 이내로 완화.-구체적인 규제 완화 정책은 추후 발표한다는 입장.△소상공인 손실보상 62조 규모 추경 통과-여야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317만 곳을 대상으로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는 6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정부가 30일 오전 8시 임시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하면 이날 오후부터 지급 가능.-이번 추경은 당초 정부안보다 지급 대상을 늘리고 지원금도 증액. 당초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대상이었지만 이를 50억원으로 소상공인·기업으로 범위 확대. 법인택시, 전세버스 기사 등의 지원금도 기존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린 300만원 지급 계획.△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우려에…국제유가 상승-직전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일 대비 0.85% 상승한 115.07달러 기록.-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1.19% 뛴 118.80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와 중국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상승세 이어져.△EU, 러시아산 석유 금수 수정안 추진…헝가리 제외 검토-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대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헝가리를 예외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러시아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특히 원유 수입의 6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헝가리가 자국 경제 타격을 이유로 3주 넘게 원유 금수 조치안 통과 늦어지고 있어. EU 차원에서 실시하는 제재는 27개 회원국 전체 동의 필요.-이에 따라 헝가리 등은 드루즈바 송유관을 거쳐 들여오는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해상을 통해 수입하는 원유는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
2022.05.30 I 김응태 기자
브로드컴, VM웨어 77조원에 인수 '빅딜' 성사
  • 브로드컴, VM웨어 77조원에 인수 '빅딜' 성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를 610억달러(약 77조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올 들어 미국에서 성사된 인수합병(M&A)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가장 규모가 큰 M&A는 지난 1월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 건으로, 687억달러(약 87조원) 규모다. (사진=AFP)브로드컴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VM웨어 주식 1주당 142.50달러다. 이는 최근 주가에서 49%에 육박하는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VM웨어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설계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온 브로드컴에 VM웨어는 소프트웨어 사업 다각화라는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VM웨어는 기업들이 자체 및 클라우드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 중이다. 반도체 등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마진율은 일반적으로 더 높다. 이번 인수를 통해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3배 수준으로 분석된다. 앞서 브로드컴은 퀄컴을 1170억달러(148조600억원)에 인수하려 시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같은 해 CA테크놀로지를 189억달러(23조9000억원)에 인수했고 다음 해 시만텍 보안사업부를 107억달러(13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M&A에 적극적이다. 한편 VM웨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보기술(IT)기업 델 테크놀로지로부터 분사했다. 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VM웨어의 지분을 40%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27 I 고준혁 기자
브로드컴, 76조원에 VM웨어 인수 타진
  • 브로드컴, 76조원에 VM웨어 인수 타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를 600억달러(약 75조 8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인수·합병(M&A)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6일 브로드컴이 VM웨어 주식 1주당 140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50%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지만, 2019년에 최고가인 200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단계로 인수 가격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올해 굵직한 M&A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사(MS)는 약 750억달러(약 94조 8400억원)에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겟다고 밝혓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CEO)가 추진 중인 트위터 인수 거래는 440억달러(약 55조 6400억원) 규모다.브로드컴은 VM웨어 인수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복수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VM웨어의 이날 전거래일대비 25% 가량 오른 119.39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브로드컴의 기업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사업 다각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칩 분야 강자인 브로드컴은 2018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CA 테크놀로지를 189억달러(약 23조 9000억원)에, 2019년엔 시만텍의 보안사업부를 107억달러(약 13조5300억원)에 각각 사들이며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1300억달러(약 164조 3900억원)에 반도체 기업 퀄컴을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퀄컴 인수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한편, VM웨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보기술(IT)기업 델 테크놀로지로부터 분사했다. 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VM웨어의 지분을 40%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VM웨어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 마이클 델이 이번 인수를 반기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2.05.24 I 장영은 기자
코트라, 17~27일 ICT 컨퍼런스 'GMV 2022'
  • 코트라, 17~27일 ICT 컨퍼런스 'GMV 2022'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7~27일 국내 ICT분야 글로벌 비즈니스 대표 행사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2022’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GMV는 현장 컨퍼런스와 전시 행사, 해외 ICT 바이어와의 온라인 상담회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GMV는 산업 디지털 대전환과 새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협업기관으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한국로봇산업진흥원·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네이버클라우드 등이 함께한다. 17일 열리는 개막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KT·신세계·포스코 등 국내외 대표 ICT 기업과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혁신 플랫폼, 디지털 전환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글로벌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오는 27일까지 마련되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엔 한국 ICT 기업과 글로벌 ICT 바이어 등 총 450여개사가 온라인으로 만난다. 미국 브로드컴과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텐센트, 인도 타타그룹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이미 코트라 지원으로 사전 미팅을 거쳐 계약과 협약(MOU) 15건이 현장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ICT 프로젝트 세미나에선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전자정부 구축사업, 일본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사업, 콜롬비아 지능형 교통시스템, 중동 스마트팜 사업 등 프로젝트 12건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에 코로나19 출입국 제한으로 방문하지 못하는 바이어를 위해 코트라는 도슨트 기반 온라인 전시 참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퍼런스와 산업전시관은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디지털 전환(DX)은 최근 글로벌 ICT 트렌드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이며, 이러한 대격변의 시기는 우리 ICT 기업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ICT 분야 대표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인 GMV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6 I 경계영 기자
"플랫폼 최소규제 바람직…온플법 대신 임시중지명령 도입해야"
  • "플랫폼 최소규제 바람직…온플법 대신 임시중지명령 도입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플랫폼이 너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에서는 미국 등 해외와 달리 경제력 집중이 매우 심각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최소규제 원칙에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같은 특별법 제정보다는 임시중지명령(Interim measures)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이화령 KDI 플랫폼경제연구팀장(사진 = KDI 제공)이화령 한국개발연구원(KDI) 플랫폼경제연구팀장은 최근 세종시 KDI 본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작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시행 40주년을 맞아 발주한 ‘공정거래 정책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총괄했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에는 공정거래 관련 법률과 정책, 공정위 조직까지 모든 부분을 망라한 분석·향후 제언이 담겼다. 현 공정거래 정책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다.◇ “GAFA와 달라…공정거래법으로 플랫폼 문제 풀어야”그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등 플랫폼 겨냥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여러 단서를 달긴 했으나 반대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미국의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처럼 심각하지 않고, 두 회사 모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지정돼 이미 대기업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만 맡겼다가 제어할 수 없이 커져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미국과는 다른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 팀장은 “플랫폼이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 상황에서 특별법까지 만들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업에 따라 매번 특별법을 만들 수도 없다”며 “사전규제 최소화 측면에서도 온플법 제정보다는 현행 공정거래법으로 플랫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점업체·소비자 보호와 연관된 ‘플랫폼 알고리즘 공개’나 ‘연대책임 부여’ 등은 전자상거래법 개정과 심사지침 등을 통해서도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생각이다. 이 팀장은 강한 확장력과 빠른 속도를 가진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상 ‘임시중지명령’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소비자 또는 경쟁사업자의 피해가 심각해 빠른 시정조치가 필요한 경우 경쟁당국이 최종결론을 내리기 전 일시중지를 명령하는 제도다. EU(유럽연합)는 미국 칩셋 제조회사인 브로드컴(Broadcom)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사건을 심의하다 시간이 지체되면 시장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 2019년 임시중지명령을 사용했다.그는 “빠른 사후규제라고 할 수 있는 임시중지명령 제도가 온플법과 같은 사전규제보다 플랫폼 대응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디지털 시장은 경쟁법의 최신영역이기에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해서는 막기 어렵다”고 “다만 한국은 표시광고법·전자상거래법에만 임시중지명령제도가 있어서 법제가 정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적접촉 규제 축소해야…“사무처 격상 고민필요”이 팀장은 새 정부에서는 공정위를 폐쇄적으로 만드는 ‘외부인 사적 접촉 금지제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당 규정은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기업과의 유착 근절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긴 했으나 산업동향을 면밀히 이해한 뒤 효과적으로 규제해야 할 공정위를 ‘갈라파고스’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크다. 그는 “접촉 제한 규정으로 외부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고 결국 공정위 안에서만 대화하니 폐쇄성이 너무 강해졌다”며 “진흥부처와 마찬가지로 규제부처도 산업을 굉장히 잘 이해해야 하는데, 외부 전문가를 만나지 않으면 전문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접촉을 막더라도 과장급 이하는 활발히 만날 수 있어야 공정위가 적합한 규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이 팀장은 공정위 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는 사무처(심사관)를 강화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위원장의 심의 참여 제외를 제안했다. 현재 위원회는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이 위원장-부위원장이 아래에 있는 구조라 조사절차와 심의절차가 제대로 분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위원회 심의 결과가 법원 1심에 해당해 더욱 공정성을 강조한다. 그는 “부위원장직을 없애고 현재 1명인 사무처장을 2명으로 늘려 사무처 권한을 강화, 사무처-위원회를 대등하게 만드는 것도 공정위의 중립성을 강화할 방안이 될 것”이라며 “타 부처 장관과 함께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위원장의 사건 심의 배제도 생각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위원회와 사무처와 완전한 분리는 사건처리 효율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 “경제분석 내부인재 키워야…결합심사부서 확대 시급”경제분석 이야기가 나오자 이 팀장은 먼저 한숨을 쉬었다. 경제분석은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등을 다투는 공정위의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기업을 변호하는 대형 로펌은 다수의 경제분석 전문가가 참여해 논리를 만들지만, 공정위는 예산·인력 문제로 대등하게 싸우기 어렵다. 이 팀장도 실제 공정위 쪽 경제분석을 맡아 기업을 상대해보면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플랫폼경제연구팀장(사진 = KDI 제공)그는 “경제분석이 공정위의 가장 큰 무기가 돼야 하는데 현재는 인력부족으로 너무 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경제분석 중요도가 커지는 상황이라 더 안타깝다”며 “외부에서 1~2명 충원하기 보다는 내부 고정 인력을 늘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키우는 형태로 운영해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팀장은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부서를 인력 부족으로 ‘국’이 아닌 ‘과’로 운영되는 점도 지적했다. 2019년 기준 공정위 결합심사 인력은 7명으로 1인당 109건을 처리하고 있으나 EU는 68명이 1인당 6건을 처리했다. 물리적으로 해외 경쟁당국과 비교해 심사속도 등을 따라잡기 어렵다. 이 팀장은 “결합심사는 공정위가 M&A(인수합병)을 통한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데 지금 인력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하루빨리 ‘국’으로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또 심사 수수료를 유료화해 해당 재원을 공정위가 쓸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쟁정책 전체를 모두 돌아본 소감을 묻자 이 팀장은 “숙제만 더 떠안은 기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내용이 방대하고 봐야 할 자료도 많아 깊이 들어가지 못한 한계가 너무 아쉬웠다”며 “배운 부분도 많고 앞으로 연구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많이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2.05.03 I 조용석 기자
미 대기업 CEO 연봉 1위는 인텔의 팻 갤싱어
  • 미 대기업 CEO 연봉 1위는 인텔의 팻 갤싱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매출 기준 미국 100대 기업 중 인텔의 팻 갤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8일(현지시간) CNBC는 기업 정보 조사업체 이퀄라 자료를 인용해 갤싱어 CEO는 매출 상위 100대 기업 CEO 중 작년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임금은 1억7790억달러(2196억원)로 조사됐다. 갤싱어 CEO는 1979년 첫 직장으로 인텔에 입사해 30년을 근무했으며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역임하면서 인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작년 2월 위기를 맞은 인텔의 CEO로 복귀하면서 구원투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갤싱어 CEO 다음으로 많은 임금을 받은 CEO는 팀쿡 애플 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다. 각각 9873만달러(약 1218억원), 6070만달러(약 794억원)를 받아 2,3위에 올랐다. 그 다음 순위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토마스 러틀리지 차터 커뮤니케이션 CEO는 각각 4875만달러(602억원), 4180만달러(516억원)를 받았다.앞서 지난 4일 발표된 마이로그IQ 데이터에서는 조지프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미국 전체 기업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억5964만달러(약 6795억원)을 받아 갤싱어 CEO의 보수보다 2배가 넘는다. 조지프 배 CEO는 한국계로 작년 10월 KKR의 수장으로 취임해 화제를 모았다. (출처=이퀄라 홈페이지 화면 캡쳐)로이터는 작년 CEO들의 보수 평균값이 일반직원 대비 254배 더 많았고 이같은 격차는 전년보다 7% 더 벌어졌다고 전했다. 작년 CEO들의 보수 중간값은 전년 대비 31% 증가해 약 2000만달러(약 247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직원 보수 중간값은 4% 증가해 7만1869달러(8800만원)로 나타났다.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CEO 급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스톡 옵션으로 이들의 보수에서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EPI는 CEO와 일반직원의 임금 수준 격차 확대는 오랜 기간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PI에 따르면 1978년 이후 작년까지 CEO 임금은 1322% 증가했지만, 일반직원은 18% 인상됐다. 로렌스 미셸 EPI 연구원은 “세계화와 외주 생산의 가속화, 노동조합의 붕괴와 노동 현실의 추락, 프리랜서의 등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일반직원의 임금이 CEO들보다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EO와 일반직원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기업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능한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보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사라 앤더슨 임금 전문가는 “기업 경영진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며 얻은 이익을 자신들에게만 쓰면서 행복해했고 근로자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것은 기업 이익에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2022.04.19 I 고준혁 기자
삼성, 작년 반도체 매출·웨이퍼 생산량 '세계 1위'…인텔·TSMC 제쳤다
  • 삼성, 작년 반도체 매출·웨이퍼 생산량 '세계 1위'…인텔·TSMC 제쳤다
  • 자료=가트너[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반도체 생산량 조사에서도 세계 최대를 기록하며 경쟁사인 TSMC를 제쳤다.◇1위 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 3위…“반도체 가격인상 영향”1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분석’을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949억5200만달러(약 732조원)로, 전년(4708억8900만 달러·약 579조원) 대비 2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매출은 731억9700만달러(약 90조원)로 집계돼 시장점유율 12.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12.2%(725억3600만달러)로 삼성전자와 0.1%포인트 차이다. 삼성전자는 전년(571억8100만달러) 대비 매출이 28.0% 성장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인텔을 제쳤다는 게 가드너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은 0.3%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6.1%(363억5200만달러)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40.6% 성장한 수치다.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8%(286억2400만달러) △퀄컴 4.6%(270억9300만달러) △브로드컴 3.2%(187억9300만달러) 등으로 5위권이 형성됐다. 또 10위에 오른 AMD는 전년 대비 68.6% 급증해 상위 10위 내 기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현재 반도체 칩 부족 이면에 있는 사건들이 전 세계 위탁생산(OEM)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와 이에 대한 강력한 수요 및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져 2021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중국 반도체 공급업체 하이실리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1% 감소한 15억 달러에 그쳐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자료=노메타리서치◇웨이퍼 생산량도 세계 최다..“테일러 공장 준공시 더 늘어날 것”같은 날 시장조사업체 노메타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웨이퍼 월평균 처리능력은 200㎜ 환산 기준 405만장으로 집계,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의 약 19%를 차지한다. 2위는 대만의 TSMC로 13%(280만3000장)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이를 두고 노메타리서치는 “삼성전자는 TSMC보다 44% 더 많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0년 자본 지출을 45% 늘렸고 2021년에 가용 용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평택 반도체 2라인에 300mm 팹 라인을 건설하는 데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17년 용량 수준과 비교할 때 팹 확장 계획이 2026년까지 용량의 3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미국 테일러 공장에 건설될 팹에서 첨단 공정을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3위 마이크론 10%(205만4000장) △4위 SK하이닉스 9%(198만2000장) △5위는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6%(132만8000장) 순이다. 상위 5개사의 생산량은 1220만장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의 57%를 점유하고 있다.
2022.04.15 I 최영지 기자
'6.6만원까지 붕괴'…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 '6.6만원까지 붕괴'…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6만7000원을 하회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6만6500원)를 기록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경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48%(1000원) 내린 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7000원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30일(6만6700원) 이후 처음이다. 이에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4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97조58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1%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주요 은행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0.13%포인트) 오른 2.82%를 기록했다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4.26%), AMD(-4.79%), 브로드컴(-3.15%), 인텔(-2.85%) 등 반도체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2%(91.10포인트) 내리며 2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웨스턴디지털(-3.18%), 시게이트(-3.20%)에 수요 감소 우려를 이유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점도 반도체 업종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2.04.15 I 이은정 기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보다 부진…투자대응 방법은"
  • "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보다 부진…투자대응 방법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근 한 달간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에 더해 ‘수요 훼손’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중국 봉쇄 영향가 업종별 업황을 반영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지난 한 달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고점 대비 16% 하락한 점을 짚었다. 나스닥(-9%) 대비 부진한 수치다. 해당 지수 30개 구성 종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꺾였다는 평이다. 신흥국(한국·대만·중국), 유럽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10%대 하락세를 보였다.반도체 주가 조정은 수요에 대한 의구심 영향이 크다고 봤다. 그간 반도체 업황을 설명하는 핵심 로직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었으며, 공급망 차질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추세를 훼손시키는 요인이 아니었다. 서버, PC가 이끌었던 강한 수요는 상수로 인식됐고 급격한 산업 수요 회복도 동반됐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수요 훼손 우려가 커졌다.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경기 침체가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정보기술(IT) 수요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며 “스마트폰, PC, 기계부품 등 시장 수요를 이끌어왔던 주요 품목들의 공급망 우려가 한층 더 깊어졌으며, 봉쇄 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반도체의 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당분간은 수요 위축으로 인한 공포감으로 가파른 주가 조정에 직면한 만큼, 중국의 봉쇄 영향과 세부 업종별 업황을 반영한 투자전략이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도 공급 부족의 중심에 있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가장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산업의 전장화 △산업 수요의 회복세 지속 △5G 및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 증가 등이 장기 수요에 갖는 확신을 뒷받침한다고 짚었다.3월 발생한 일본 지진으로 아날로그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진원지와 인접한 르네사스의 공장 3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르네사스는 글로벌 차량용반도체 3위로 일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날로그 업체들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에 따라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등의 비용 부담을 전가할 수 있어 가격과 판매량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2025년까지 5~6%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시장의 눈높이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종목 선별 기준인 △높은 수익성 △중장기 수요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부합하는 아날로그 업종을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 최선호 업종으로 유지한다”며 “최선호주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NXP반도체”라고 덧붙였다.
2022.04.14 I 이은정 기자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주도"…SK하이닉스의 '덩치 키우기'
  •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주도"…SK하이닉스의 '덩치 키우기'
  • [이데일리 이준기 조용석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우선 인수 1단계 절차를 끝낸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영국 ARM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작업도 첫발을 떼는 등 본격적인 시너지 극대화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IP 설계’ ARM 인수 추진…첨단 AP 생산 염두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RM 인수는) SK하이닉스 혼자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 업체로 삼성전자와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반도체 업체들에 코어 설계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 뒤 사용료를 받고 있다. 코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안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설계 기술을 말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 창출을 고심하고 있는 SK하이닉스로선 최적의 판단으로 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만든 뒤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셋트(완성품) 업체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로선 ARM이 보유한 컴퓨팅 아키텍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개하게 될 다양한 반도체 관련 신사업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RM으로부터 반도체 설계자산을 고가로 구매해야 하는 일도 없어진다는 장점도 있다.SK스퀘어 대표이사이기도 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도 “ARM을 사고는 싶다. 꼭 최대 주주가 돼서 컨트롤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며 ARM 인수에 적극적인 바람을 피력했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구체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이 아닌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 “솔리다임과 SSD 사업 통합을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플래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 낸드사업부 1단계 인수 절차를 마친 뒤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공교롭게도 이날 우리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인수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어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파운드리는 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들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주력한다.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주식 100%를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만약 인수를 마칠 경우, SK하이닉스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원판) 기준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인텔 낸드사업부 및 키파운드리 인수는 박 부회장이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시대와 환경에 끌려가기보다 변화를 주도하겠다.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박 부회장은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키파운드리 인수도 첫발…中 몽니 ‘최대 복병’그러나 키파운드리 인수는 중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의 심사라는 복병도 존재해 있다. 미국·중국 간 패권경쟁 등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칫 중국이 몽니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은 탓이다.지난해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중국을 포함한 총 8개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았는데, 중국은 SK하이닉스의 애간장을 태우며 이들 국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인수 승인 결정을 내린 것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 건은 공정거래 법리로 봤을 때 별다른 이슈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심사과정에서 엉뚱한 사안을 끌어들여 문제 삼는 등 지지부진하게 승인을 미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2022.03.30 I 이준기 기자
다시 주목 받는 반도체…"MANGO시대, 국내 IT산업 긍정적"
  • 다시 주목 받는 반도체…"MANGO시대, 국내 IT산업 긍정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의 긍정적인 전망에 기대를 걸면서 국내 반도체를 포함한 IT산업에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빅스텝(한번에 50bp 금리 인상) 현실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도 성장주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주가 지수(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금년 들어 약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MANGO’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종목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연계된 반도체 기업을 대변하는 엔비디아(NVDA), 마블테크놀로지그룹(MRVL), 브로드컴(AVGO), AMD(AMD), 온세미컨덕터(ON), 글로벌파운드리스(GFS) 등을 지칭하는 단어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전략이 반도체라는 데 주목했다.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즉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도의 신공급망 구축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그는 “미국 정부가 한국, 대만 및 일본에 대해 ‘칩4(Chip4) 동맹’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면서 “취임 초기부터 신공급망 구축을 강조해 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신냉전시대에 대비하는 안보 동맹 강화 차원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 주가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큰 틀에서 동조화는 되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1%, 고점 대비로는 약 23% 하락한 반면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5%, 고점 대비로는 약 14.5% 하락에 그치고 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확연히 차별화 되는 등 대만 IT업황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주가 차별화 현상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아직 부각되지 않은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인지 혹은 또 다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2.03.29 I 김윤지 기자
美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꾸준한 주주환원 기대 이유
  • 美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꾸준한 주주환원 기대 이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대해 이익 성장세는 물론 분기 배당금 인상에 따른 꾸준한 주주환원 행보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브로드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7억달러와 주당순이익 8.3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26.1%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각각 1.3%, 3.2% 상회했다. 총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반도체 솔루션 부문이 59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은 5%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며 고사양 이더넷 스위치 칩인 토마호크4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고 저장장치 서버 연결 관련 매출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영업마진은 높은 시장점유율에 기반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4분기 기준 60.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브로드컴은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컨센서스와 동일한 79억달러를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과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0% 성장할 것으로 발표했다.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한 네트워킹 제품 판매가 약 30%, 저장장치 서버 연결 매출이 55% 이상, 고속 데이터 통신망 사업이 20% 증가하며 분기 실적을 견인한다는 전망에서다.유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4분기 자본대비 장기부채 비율은 170.5%로 지난 5년 평균 106.8%를 상회하나 현금비율이 1.6배로 개선된 점, 이익성장성과 꾸준한 잉여현금흐름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회사의 4분기 잉여현금흐름을 보면 매출액의 43.9%인 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은 향후 증가할 전망으로 지속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며 “4분기 배당금을 주당 4.1달러로 인상해 18억달러를 지급했고 2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2022.03.12 I 유준하 기자
NH아문디운용, 미국 메타버스 ETF 22일 상장
  • [머니팁]NH아문디운용, 미국 메타버스 ETF 22일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ETF가 오는 22일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하드웨어 등 전체적인 메타버스 산업을 아우르는 미국 빅테크 종목으로 구성돼 메타버스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대표 기업에 집중투자 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사진=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미국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동 지수는 메타버스, 가상세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등의 주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기술을 적용ㅎ 동일가중 방식으로 최대 20종목을 편입한다. 2022년 1월 31일 기준 기초지수 구성 상위종목으로는 일렉트로닉아츠(6.1%), PTC (6.0%), 브로드컴(6.0%), 애플(6.0%), 인텔(5.6%), 로블록스(3.0%) 등이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PwC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1500억 달러에서 2030년 1조5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인터넷과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게임뿐 아니라 향후 교육, 의료, 국방,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의 산업으로 확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 본부장은 “메타버스 트렌드는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빅테크기업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ETF는 국내에서 원화로 미국 메타버스 기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1 I 이은정 기자
한미반도체, `EMI 실드` 장비 2.0버전 출시…“성능 개선”
  • 한미반도체, `EMI 실드` 장비 2.0버전 출시…“성능 개선”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미반도체(042700)는 반도체 전자파 차폐 공정 필수 장비인 `EMI 실드 비전 어테치 2.0 드래곤`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EMI 실드 공정은 여러가지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 자체의 전자파가 다른 칩의 작동을 방해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위해 반도체 칩 표면에 스테인레스, 구리 등의 금속을 스퍼터링하는 공정이다. 지난 2016년 애플,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해당 공정을 도입했고, 한미반도체도 이와 함께 2016년 EMI 실드 장비를 처음 선보였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EMI 실드 비전 어테치 2.0 드래곤은 반도체 패키지를 비전 검사와 함께 스퍼터링용 지그에 정밀하게 부착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장비”라며 “이전 모델 보다 정밀한 컨트롤 적용과 성능 개선을 통해 패키지 어테치 기능을 강화했고, `비전 오토 포커스` 기능과 `고속 어태치 모드`를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 및 생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미반도체 EMI 실드 장비가 출시한지 4년 만에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글래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자동차전장화에 EMI 실드 수요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올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미반도체는 32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EMI 실드 라인업, 반도체 3D 패키지에 적용되는 TC 본더, FC 본더, VR·AR 글라스 적용기판 가공 장비인 메타 그라인더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31억원, 12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2.02.08 I 이후섭 기자
브로드컴·카카오·구글·OTA…공정위 올해도 ‘ICT 전쟁’
  • 브로드컴·카카오·구글·OTA…공정위 올해도 ‘ICT 전쟁’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불공정행위와 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글로벌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한 공정위는 카카오·구글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도 칼날을 세우고 있다.◇ 삼성에 갑질한 브로드컴…셋톱박스 갑질도 조사중 공정위는 최근 삼성전자(005930)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장기계약을 강요한 브로드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격)를 상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으로부터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전원회의를 열고 위법성 여부 및 제재 수위 등을 결정하게 된다. 전원회의는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공정위 최고의사결정 절차로 1심에 해당한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왼쪽) CEO가 지난 2017년 백악관에서 브로드컴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 = AP/뉴시스)브로드컴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핵심부품인 RFFE(RF프론트엔드), WI-FI, 블루투스 등의 주요 통신칩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대부분과 거래한다. 2020년도 기준 순매출액이 약 239억 달러(한화 약 28조 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ICT 공룡이다.업계 등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퀄컴 등 경쟁사를 배제할 목적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장기계약 체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정거래법으로 금지하는 ‘경쟁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 및 ‘배타조건부 거래’에 해당한다. 위법성이 인정될 경우 2016년 공정위가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한 퀄컴 사건(1조 3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앞서 브로드컴의 TV셋톱박스·모뎀용 시스템온칩(SoC) 공급 갑질(장기 독점권 강요)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먼저 브로드컴의 SoC 공급 갑질을 조사한 유럽연합(EU)은 2019년 잠정 중단 명령에 이어 2020년에는 브로드컴과 향후 7년간 이 같은 계약을 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이를 위반 시 전체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통신칩 시장지배력 남용행위와는 별개로 조사 중이며, 추후 심사보고서를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콜몰아주기·위법의결권행사 등 ‘첩첩산중’ 현재 국내 온라인 플랫폼 기업 중 공정위와 가장 많이 얽힌 기업은 카카오(035720)다. 카카오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문어발식 확장을 포함 가장 많은 질책을 받았다.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 = 국회 사진기자단)먼저 공정위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콜(승객 호출)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초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KM솔루션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 대한 추가조사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가맹택시(카카오T블루)를 우선 배정하고, 타사 택시는 배제했다는 취지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 역시 현장조사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우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대 여부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카카오의 입장은 매우 난처해질 수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줬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했을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무겁게 처벌한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한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가족회사 성격인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배당소득 등 금융매출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 금융사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사로 인정된다면 비(非)금융사인 카카오 등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모두 금산분리 원칙을 위반한 것이 된다. ◇ 경쟁앱마켓 방해 등 구글 분쟁 多…OTA 전상법위반 사건도 지난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탑재 강요 사건을 조사해 20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위는 올해도 전쟁을 이어간다. 공정위는 구글이 국내 게임회사인 넥슨 등에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 대해서만 앱을 출시토록 강요한 이른바 ‘경쟁 앱마켓 방해’ 사건의 경우 지난해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상정했으나 아직 심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구글 측이 자료제출 및 데이터룸(제한적 자료열람실) 입장 인원을 두고 공정위와 소송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송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으나 아직 첫 기일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언제 공정위 심의가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사진=AFP)이외에도 공정위는 구글의 ‘디지털 광고시장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구글이 방대한 회원 데이터를 무기로 앱 개발사 등에 광고상품을 판매하면서 타 플랫폼에는 광고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등 배타조건부 거래를 강요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정위는 최근 호텔 등 숙박업소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여행사(OTA)인 아고다 등에 대한 제재도 착수했다. 이들은 광고료를 낸 업체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도록 상단에 표시되도록 하면서도 이를 광고라고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아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02.01 I 조용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LG엔솔 따상 불발 시총 2위로 데뷔-소비자 권익 보호 역점 국민銀 ‘금융위원장상’-반도체·가전 ‘글로벌 톱’…삼성·LG 세계시장 평정-[사설]오미크론 덮친 설 연휴, 비상 의료대응망 속히 갖춰야-[사설]불합리한 교육교부금 개편, 교육부 반대에 명분 없다△종합-고향 가야 한다면…31일 귀성·1일 귀경 피하세요-설 당일 눈·비 내린 뒤 기온 뚝…빙판길 대비해야-블록체인·메타버스로 새 도약 넷마블 자체 코인 발행하겠다△삼성전자·LG전자 매출 신기록-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초격차 승부…삼성전자, 올 매출 300조 넘는다-초프리미엄 가전 전략으로 LG전자 글로벌 1등 굳힌다△종합-모회사 주주 피해, 기관 허수청약 꼼수까지…공모주 제도 개선 절실-우리금융, 새 자추위 구성…권광석 행장 연임 여부 촉각-서울 아파트값 떨어졌지만…전문가 “전셋값 불안 지속”-美·나토, 러 요구에 답신…우크리나 위기 해결 ‘외교 협상’ 분주-연말정산 보안 구멍…800여명 개인정보 노출△세계 금융시장 ‘파월 쇼크’-美 금리 한번에 0.5%p씩 ‘빅스텝’ 가능성…섣부른 긴축 땐 침체 우려도-브렌트유 장중 90달러 돌파 배럴당 100달러 시대 눈앞-주식·채권·원화 트리플 약세…당국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인플레 대응 속도내는 연준에…한은도 긴축압박 커질 듯△정치-李, 지지율 비상에 호남 달래기-尹 “청와대·주식양도세 없앨 것”-국민의힘 다시 꺼낸 야자토론 설연휴 4자토론 없던 일 되나-“李·尹 누가 대통령 돼도 과거에 갇힌다”-北 이틀 만에 미사일 발사 이달에만 여섯 번째 도발-1월 추경 심사 돌입…여야 “14조원으로는 부족”△경제·금융-ICT 전담팀 몸집 키우는 공정위…삼성에 갑질한 美브로드컴 제재 착수-저금리가 키운 빅테크 독과점 기존 규제로는 견제 어렵다-금감원 ‘먼지떨이식’ 종합검사 사라진다-“겨울에 남는 에너지바우처, 여름에 당겨 쓰세요”△뒷걸음질 하는 풍력-태양광 4.4GW 보급할 때 풍력 고작 66MW…“풍촉법 국회 통과 시급”-덴마크 ‘원스톱 숍’ 일괄제…英, 수익보장 ‘차액계약제도’-반올림해 가까스로 0.1GW…작년 풍력 보급량 ‘0’ 될 뻔△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어르신부터 MZ세대에까지 귀 열었더니…스팸피해·불만 확 줄더라-재무상황 진단해 맞춤 처방 ‘中企 금융주치의’-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 관리그룹 만들어-소비자보호센터 독립기구화, 민원 신속 처리-‘운동하면 보험료 할인’ 고객 건강까지 챙겨△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디지털 소외계층, 고령층 넘어 정확한 수요 파악해야”-“금융 디지털화로 소비자 권익 침해 막을 것”-맞춤형 ‘NH멤버스’로 고객 서비스 강화…동전 적립 ESG경영 선도-업계 최초 ‘전문 프로슈머’ 체계 구축-앱으로 금리 바로 확인, 소비자 편의 높여-소비자만족도 설문 2년 연속 종합 1위-“소비자 보호 등 산업혁신 기여한 기업 엄선”△산업-반도체·원자재 리스크 여전…배터리 3사, 하반기만 기다린다-임혜숙 “내달 통신 3사 CEO 만날 것”-대한항공, 코로나 뚫고 ‘분기·연간 영업익’ 최대-에쓰오일, 정유·윤활유 덕에 턴어라운드-지난해 영업익 2조4475억원 현대제철 사상최대 실적 달성△소비자생활-썰렁한 도심…고객 잃은 소상공인 위한 ‘라방 장터’ 연다-시리얼·아이스크림 새해 식품가격 줄인상-악마는 프라다?…요즘 애들은 ‘도메스틱’ 입죠-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출시 4년 만에 매출 20배↑△국가대표 혁신기업-車 그리고 로봇…미래 향해 전력질주-SW 경쟁력 확보, 모빌리티 기업 도약-항공우주·그린에너지…100년 기업 핵심 육성-‘AI·빅데이터·IoT’ 접목…디지털 기업 전환△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낯섬을 욕망하다△증권-‘검은 목요일’ 95P↓ 코스피 2614…“더 떨어지진 말아야” 개미들 비명-“진흙 속 진주 찾아라”…패닉셀링 후엔 실적株 주목을-LG에너지솔루션 다음 선수는 누구?△증권-“소수에만 오는 기회”…PEF, 바이아웃 빅딜 행보 ‘초미관심’-영업익 1.5조 ‘역대 최대’ 미래에셋, 주주환원 확대-클래시스 품은 베인캐피탈…투자 대박 이어갈까-대선 앞두고 ‘개미 중심 정책’ 목청…시장은 ‘별무효과’△관광비즈-온다에 맡기니 고객이 또 온다 행복이 찾아온다-설레는 연휴…롯데월드서 민속 한마당 얼~수-관광기업 어떻게 지원하나 궁금하다면 클릭!△스포츠-“베이징선 메달을!”…루지 대표팀 당찬 포부-JLPGA 투어 활약 배선우 아마추어골퍼 선생님 변신-‘LPGA 루키’ 최혜진 “긴장·설렘 교차”-항저우AG 골프 대표에 프로 선발…임성재·김시우 유력-김성현, PGA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3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주도 에너지정책 필패…국민·기업 자발적 감축 패러다임 지향해야-“미래세대·소비자 참여 생활밀착형 대응 필요” △오피니언-국민연금 수탁위 대표소송, 손실 책임은 누가 지나-시간을 투자의 우군으로 삼으려면-정부 물가관리, 기업 팔 비틀기는 안 된다△피플-업권 적극 수호하고…대형플랫폼의 직접 중개 막겠다-“자수성가 女회장, 中당국에 끌려 갔다”…주가 66% 폭락-류근관 통계청장, OECD 통계정책위 의장단 선출-현대차 작년 판매왕은 김기양 영업부장…423대 판대-NH아문디운용,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후원금 기부-대신금융그룹, 나주·괴산 복지시설 11곳에 성금 전달△사회-대법 “PC 증거 인정”…정경심 징역 4년 확정-조민, 부산대·고려대 입학취소 초읽기-김학의 ‘뇌물수수’ 혐의도 무죄 2년 7개월만에 사법 리스크 벗어-의협 “병·의원 1000곳 이상 재택치료 참여”-“사기 범죄에 연루되셨습니다” 그놈 목소리·문자 무시하세요
2022.01.27 I 정두리 기자
새해도 ICT 겨누는 공정위…전담팀 키우고 브로드컴 제재 착수
  • 새해도 ICT 겨누는 공정위…전담팀 키우고 브로드컴 제재 착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주요 타깃으로 잡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초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에 대한 제재에 착수하는 동시에 ICT 전담팀을 디지털시장 대응팀으로 개편하고 몸집을 키운다. ◇ “삼성전자가 피해자”…브로드컴 ‘통신칩 갑질’ 제재 착수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진행한 신년 차담회에서 “스마트기기 부품 기업인 브로드컴이 국내 기기 제조업체를 상대로 장기 계약을 강제한 행위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상정했다”며 “앞으로 절차에 따라 전원회의를 개최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핵심부품인 RFFE(RF프론트엔드), WI-FI, 블루투스 등의 주요 통신칩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대부분과 거래한다. 2020년도 기준 순매출액이 약 239억 달러(한화 약 28조 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ICT 공룡이다. 브로드컴은 경쟁사를 배제할 목적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불리한 장기 계약 체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에서는 위법성이 인정될 경우 2016년 공정위가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한 퀄컴사건(1조 3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서 EU(유럽연합)에서 조사했던 TV셋톱박스·모뎀제조업체에 대한 브로드컴의 독점권 남용행위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은 통신칩 독점권 남용행위와는 별개로 추후 심사보고서를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대응 정교하게”…ICT 전담팀 개편·확대 공정위는 이날 브로드컴에 대한 제재 착수와 함께 ICT 전담팀을 디지털시장 대응팀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ICT 감시·제재는 더 정교화하는 동시에 관련 입법 추진 및 시장 소통도 병행하기 위한 변화다. 인원도 현 15명 수준에서 2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자료 = 공정위)앞서 공정위는 ICT 사건처리 전문성 및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19년 11월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ICT 분야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후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탑재 강요 △네이버 쇼핑·동영상 알고리즘 조정 △애플의 이통사 거래상지위남용 행위(동의의결) 등 굵직한 ICT 사건을 처리했다. 공정위는 ICT 전담팀을 디지털시장 대응팀으로 개편하면서 △디지털 갑을 분과 △디지털 소비자 분과 △디지털 국제협력 분과 △시장소통분과 등을 신설했다. 기존 ICT 전담팀에 있던 분과(정책분과 및 앱마켓·O2O플랫폼·디지털광고·지식재산권·반도체 분과 등 5개 감시분과)는 디지털 독과점 분과가 흡수했다. 신설된 디지털 갑을 분과는 현재 국회에서 계속 지체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이 주요 목표다. 종전 국장 산하에 있던 관련 업무를 사무처장이 팀장인 ‘디지털시장 대응팀’ 직속으로 옮겨와 더 힘을 주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소비자 분과는 전자상거래법 전면개정 등 플랫폼 관련 소비자 업무를 전담한다. 국제협력 분과는 글로벌 이슈인 디지털문제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미국·EU·프랑스·캐나다·영국·일본·독일 등 주요 해외 경쟁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시장소통 분과는 플랫폼 업계뿐 아니라 입점업체·소비자 의견 청취가 목적이다. 국제협력 및 시장소통 분과는 조사·제재에만 방점 찍혀있던 종전 ICT 팀과 가장 큰 차이다.조성욱 위원장은 “국경을 넘나드는 플랫폼 특성상 해외 경쟁당국과 협력이 꼭 필요한데 기존 ICT 전담팀은 시장 중심으로 한계가 컸다”며 “디지털 시장 효과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팀을 대폭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2022.01.27 I 조용석 기자
마이크론 호실적에 반도체株 강세…삼성·하이닉스 1~2%대↑
  • 마이크론 호실적에 반도체株 강세…삼성·하이닉스 1~2%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장 초반부터 반도체 대형주들이 1~2%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영향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800원(1.04%) 오른 7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3000원(2.49%)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0.48% 오르고 있다. 마이크론은 간밤 장 마감 이후 지난 9~11월(미국 회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76억8700만달러, 순이익 26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203.8% 증가한 수치로 매출 예상치(76억7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1%대 하락 마감했던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브로드컴(+1.6%), 퀄컴(-0.1%), 엔비디아(-0.3%) 등 대형주들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이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주당순이익(EPS)은 2.16달러로 예상치 2.11달러를 상회,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이날 오전 장외로 6%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속 대형주들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모습도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1.12.21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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