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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브로드컴 엄단…반도체 등 독점남용 행위 살핀다
  • 제2브로드컴 엄단…반도체 등 독점남용 행위 살핀다[공정위 업무보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반도체·앱마켓 등 디지털 시장의 독점력 남용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 경쟁촉진을 통한 시장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한 시장경제 조성’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공정위는 특히 반도체 등 디지털 기반산업과 모빌리티·오픈마켓 등 핵심 플랫폼 분야에서 경쟁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 독점력 남용행위를 중점 점검한다. 앞서 한 위원장은 작년 12월22일 열린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새해엔 반도체 분야의 각종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전후방산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경쟁제약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그간 경쟁 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인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대해 장기계약 체결을 강제하는 등 ‘갑질’ 행위와 관련 “반도체 시장의 경쟁압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동의의결 과정에서 설득력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공정위)브로드컴은 현재 공정위의 동의의결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자진시정안으로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기금과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S22 스마트폰에 대해 3년 동안의 품질보증과 기술지원을 제공키로 제시했다. 다만 이 같은 안이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 비해 제재 수위가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면죄부 논란이 일고 있다. EU경쟁당국은 과거 퀄컴이 특허권 남용으로 1조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피해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안을 제안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공정위는 또 혁신을 가로막는 기업결합(M&A)는 전후방산업 파급 효과와 소비자 후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있게 심사하고 지배력 확장 우려가 큰 빅테크 기업의 M&A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위해 기업결합 심사·신고기준 보완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테크 기업 독점력 남용에 대한 효과적인 규율체계도 마련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 해외 주요국 경쟁당국이 공동대응하고 오는 5월 EU 디지털시장법 시행에 따른 국내시장 차별문제 방지를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이와함께 내·외부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행법이 빅테크 독과점 남용 규제에 충분한지,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2023.01.26 I 강신우 기자
“작년 반도체 매출 1위는 삼성전자…반도체 성장률 1.1% 불과”
  • “작년 반도체 매출 1위는 삼성전자…반도체 성장률 1.1% 불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반도체 ‘겨울’이 도래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매출 성장률이 1%대에 머물렀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시됐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6017억 달러(약 742조원)로 2021년(5950억달러) 대비 1.1% 늘었다고 잠정 집계했다.지난 2021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6.3%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부문별로는 IT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10% 감소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는 매출이 5% 늘어났다.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세계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중국 봉쇄 등으로 둔화됐고 글로벌 공급망도 영향을 받았다”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며 PC·스마트폰 수요가 줄었고 기업들도 경기 침체에 대비하며 반도체 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액 656억달러(약 80조880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10.4% 위축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10.9%로 인텔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인텔은 매출 584억달러(9.7%)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6.0%), 퀄컴(5.8%), 마이크론(4.6%), 브로드컴(4.0%), AMD(4.0%) 순이다.대만 TSMC. (사진=AFP)다만 업계는 이번 조사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빠져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파운드리 기업이 반도체를 주문 받아 생산하더라도 출하 자체가 주문자 기준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 매출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종합 반도체 기업의 파운드리 매출 역시 제외됐다.TSMC는 지난해 2조2630억 대만달러(약 746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2.6% 늘어난 수치다.
2023.01.18 I 이다원 기자
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삼성·LG 당장 타격은 없어”
  • 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삼성·LG 당장 타격은 없어”[테크Talk]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애플이 디스플레이 자체 개발을 선언했습니다. 자사의 애플워치에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하겠다는 건데요, 이후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실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애플이 늘 그래왔듯, 설계만 하고 대량생산은 외주를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년 말, 늦어도 2025년에는 ‘애플워치 울트라’에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자체 설계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에도 자체 개발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애플은 핵심 부품의 자체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 스타트업 럭스뷰를 인수한 이후 마이크로 LED 개발에 힘을 실어왔습니다.국내 기업 중에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와 아이패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고 있죠.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36%, 삼성디스플레이는 21% 정도로 추산합니다.애플의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이 전시돼 있다. (사진=AFP)◇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 “당장 타격은 없어”이런 탓에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자체 개발할 경우 국내 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더라도 대량생산은 외주업체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애플은 현재도 비슷한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개발·설계만 하고 생산은 대만 폭스콘에 위탁하죠. 자체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브로드컴에서 공급받던 무선 주파수 칩과 무선 충전 칩 등도 자체 설계한 칩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이 역시 TSMC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에 생산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이런 행보를 보면 디스플레이 역시 외주 생산 형태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김양재 다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워치 시장이 아이폰보다 작은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로LED 초기물량은 얼마 되지 않으니 애플이 직접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중에는 외주업체를 통해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부품업체가 아니라 좋은 부품을 조합해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왜 부품사업에 진출하겠느냐”고도 반문했습니다. 애플발 ‘디스플레이 쇼크’는 없다는 겁니다.KB증권도 “애플이 대만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캐파 기준으로 규모가 작고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체 대량생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설사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자체 개발한다 해도 당장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설텐데, 애플이 기술력이 뛰어난 외주업체에 양산을 맡기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왼쪽)와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연합뉴스)◇“부품 값 낮추려는 애플의 거래판 흔드는 신호…대체 고객 찾아야”다만 애플이 거래관계를 바꿀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건 우리 기업에 좋은 일은 아닙니다. 미국의 ‘큰 손’ 애플이 이런 식으로 거래의 판도를 흔들면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 하면, 애플에 납품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은 수익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 기업들이 애플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대체 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입니다. 그러나 애플을 대체할 고객사가 마땅치 않은 게 문제입니다. 산업연구원에서 디스플레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남상욱 부연구위원은 “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이 당장 큰 파장은 없겠지만, 거래판을 흔들어보려는 제스처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마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애플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면 다른 수요처를 발굴하고 대체 고객의 영향력이 커져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럴 만한 대응책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023.01.16 I 김응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 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미분양 주택, LH가 사들인다-尹 “복지 서비스, 민간 참여시켜 준시장화해야”-전문가가 알려주는 채권투자 A to Z-[사설]충격적인 제주간첩단 사건…이래도 공안몰이인가-[사설]역대급 성과급 파티 은행들, 고객이 ‘봉’으로만 보이나△종합-당국 입맛대로 유권 해석에…위기의 K코인-“전세사기범 884명 검거 ‘빌라왕’ 배후 신병 확보”-“실내 마스크 해제, 설 연휴 전 논의 시작”△신용강등 도미노 온다-투자적격 등급 60곳도 부정적·하향검토…고금리 칼바람 거세진다-롯데건설 PF 우발채무 6.9조…“등급전망 부정적”-친환경차 효과 ‘기아’, 엔데믹 훈풍 ‘대한항공’…올해는 맑음△종합-우크라전장發 인플레 악화·무역질서 붕괴…마셜플랜式 재건 나서야-LH, 싸게 사서 더 싸게 임대 부동산 시장·건설업 연착륙 유도-국민연금 재정추계 이달 중 발표…연금개혁 속도낸다-‘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공정위 조사 나서자 200억원 상생기금 제안△새해 ETF 시장 전망-금리인상 기조 완화에 ‘채권형’ 부각…경기부양에 ‘中 빅테크’ 주목-ETF에 무작정 연금 붓다간 낭패 ‘저비용·장기투자·지수추종’ 지켜라△정치-‘윤심’ 김기현이냐, ‘윤힘’ 안철수냐…‘당심’ 나경원 출마가 변수-野 ‘이재명 지키기’ 총력전…지도부·지지자 소환현장 동행할 듯-‘무인기 침투’ 책임범위 어디까지…軍 촉각-‘방산수출 걸림돌’ 기술료 제도 손본다-부위원장이 위원장 사퇴 압박 권익위 연초부터 내분 위기△Global-“룰라, 부정선거로 당선”…전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 등 습격-日, 작년 파산기업 6400곳…“3년 만에 증가세 전환”-中, 식음료·코로나 관련 기업 IPO 제한-르노, ‘글로벌 격전지’ 인도서 전기차 양산 검토△경제-‘주 최대 69시간’ 법제화 속도…중대재해법 명확한 처벌 요건도 마련-러-우크라 전쟁發 에너지 위기, 서민부터 때렸다-한은 이달 말 조직개편…하반기 외자운용원 ‘국’으로 환원 추진△금융-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6.6조 ‘사상 최대’…올해도 ‘돈잔치’ 예고-시스템 구축 나선 대환대출 플랫폼…2금융권 ‘중개수수료 불만’은 여전-“부동산·헬스케어·모빌리티 강화”-‘소득 상관없이 연 4%대’ 특례보금자리론 이달말 출시△Industry-양보다 수익성…넉넉한 일감에 수주 목표 안올리는 조선업계-LG엔솔 지난해 영업익 1兆 돌파-부품 이어 디스플레이…판 커진 삼성·LG ‘車전장’ 경쟁-SK지오센트릭, 英 플라스틱 열분해 업체와 제휴△산업-MZ세대를 충성고객으로…‘메타버스’에 힘주는 유통업계-올해 보안시장 대세는 AI 영상분석 솔루션-망 이용료 논의 속도내는 EU…韓 입법화 물꼬 터줄까-‘수채화로 그린 눈사람’ 입력하니…카카오 AI, 몇초 만에 뚝딱△제약·바이오-종양 살상률 높고 표적 외 독성 적어…연 121% ‘폭풍 성장’-셀트리온·美업체 협업 먹는 항체치료제 개발-강성부펀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확대…경영권 넘보나-SK·롯데·CJ·네이버·카카오…앞다퉈 헬스케어 사업 진출△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고순도·대용량·저비용 ‘K세포배양기’…글로벌 3사 아성 깼죠-“33개사와 협상 중…세계시장 10% 잡을 것”-‘해외 의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로드맵 나온다△Stock-파월도 못말려…새해 희망 키우는 코스피-투자자예탁금 나흘 새 6.7조 감소…증시에 등돌린 개미들-기관·외인 ‘감산’에 베팅 ‘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증권-“은행주 저평가…주주환원 늘리면 조달능력도 커질 것”-메리츠證·롯데건설 1.5조원 투자협약-韓 애니메이션의 ‘퍼스트 무버’…넷플릭스도 실력 인정-KB운용 ‘KB다이나믹 TDF’ 운용 규모 1000억 돌파△부동산-주택정비사업 미분양 공포 엎친데 SOC 예산 축소 덮쳐…건설사 ‘한숨’-신월시영·목동 신시가지 등 7곳 안전진단 통과-‘중대재해 0건’ 포스코건설, 전 직원에 인센티브 지급△문화-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 버거움을 버텨낸 힘은-시시각각 변하는 빛…거장이 담아낸 ‘찰나의 순간’△스포츠-‘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WBC 이끈다-김주형 ‘톱5’로 산뜻한 출발-투어 10년 차 박성현 “올해 목표는 메이저 포함 3승”-황인범, 중거리포로 그리스 리그 데뷔골-조규성, 독일 아닌 스코틀랜드 가나…“셀틱, 이적료 45억원 제의”△피플-남과 다르다고 위축될 필요 없어…장점 삼아 차별화하라-삼성엔지니어링, 1조 6000억원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한국토요타, 곤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이사 부임-고은, 성추행 논란 5년 만에 사과 없는 복귀…서점가 냉랭-‘정인이 사건’ 공봉숙·김정화 검사, 여번 여성·아동인권상-현대차그룹, 협력사에 납품대금 2.4조원 조기 지급-1월 엔지니어상에 대우조선해양 윤광희·실리콘마이터스 조현석-‘신문인생 50년’ 홍원기 전 대한언론인회장 별세…향년 86세△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험난해도 가야할 길-[생생확대경]‘중대선거구제’ 지방소멸 부추길라-[기자수첩]K칩스법 개정안, 희망고문 아닌 희망 되길△전국-대중교통도 경기도가 전국 ‘최고’…‘똑타’ 안착 총력-정상 절반 잘려나간 인천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문제로 복구 지연-“공공기관 이전 본격 추진” 혁신도시들, 유치전 후끈△사회-나가야 먹고살아…미세먼지 삼키는 노동자들-포토라인 서는 이재명 檢 구속영장 청구할까-초등학생 돌봄교실 저녁 8시까지 운영-오세훈 “전장연, 모든 장애인 대표 아냐”-‘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여가부, 양성평등정책 계획 보고
2023.01.09 I 하상렬 기자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200억+α 반도체지원 제안
  •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200억+α 반도체지원 제안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부품 공급계약 강제 및 부품선택권 제한 금지 등 경쟁질서 회복 방안과 2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중소사업자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삼성전자(005930)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품질보증 등을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대해 구매주문의 승인 중단·선적중단·기술지원 중단 등의 수단으로 갑질한 혐의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자 작년 7월13일 동의의결을 신청했고 공정위는 8월31일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했다.동의의결은 사업자 스스로 시정방안을 제안하고 시정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 인코포레이티드 등 4개사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안은 다음 달 18일까지 삼성전자 등 이해관계인과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브로드컴은 경쟁질서 회복을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이용해 부품 공급계약의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국내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대해 △거래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부품선택권을 제한하지 않으며 △거래상대방에게 자신의 경쟁사업자와 거래하지 않도록 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 분야 중소사업자 상생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한다. 해당 기금으로는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국내 대학(원)생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을 운영한다. 또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회사) 지원에 특화된 ‘혁신설계센터’를 설립·운영하고 반도체 시제품의 기능과 성능 검증을 위한 환경을 구축한다.브로드컴은 거래 상대방인 삼성전자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장기계약 기간(2020년3월27일~2021년7월2일) 동안 브로드컴의 부품을 주문, 스마트기기를 제작한 제품에 대해선 3년간 품질보증과 기술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S22 등 고가의 휴대폰이 포함된다. 심재식 시장감시국 제조업감시과 과장은 “브로드컴의 거래상지위남용 행위에 대한 법적 처분시 과징금을 산정해도 200억원을 넘어서진 않는다”며 “공정위가 그대로 심의 절차를 진행했을 때 내릴 제재 범위는 충분히 넘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의의결 절차.(자료=공정위)
2023.01.09 I 강신우 기자
“새해 브로드컴 주식 뜬다”…3가지 이유
  • “새해 브로드컴 주식 뜬다”…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이 안정적인 재고 관리 덕분에 가치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년 연속 주주환원정책이확대되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추진 중인 VM웨어 인수는 반독점 관련 조사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소프트웨어 사업의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브로드컴 사옥. (사진=브로드컴)7일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2년 3분기 불확실성 확대가 본격화되는 구간에서도 브로드컴의 재고회전 일수는 78일을 기록해 정보기술(IT) 섹터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이는 상승 사이클에서 실수요 기반의 보수적 유통 재고 관리를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발표에서 제시된 2023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9억달러로 컨센서스 88억달러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유선 인프라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하고, 고객 변동성이 낮은 소프트웨어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락 사이클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도 선제적 재고 관리 효과가 확인되며 수주 잔고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상 IT 섹터의 연간 재고 흐름은 2분기 정점을 기록하고 4분기까지 성수기 수요를 소화하며 재고의 감소세가 이어진다. 그러나 2022년 3분기 미국 IT섹터 평균 재고회전일수는 성수기 수요의 부재와 기업들의 IT 지출 축소가 동반되며 149일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과잉 재고 우려가 이어지는 것이다. 브로드컴의 가장 큰 매력은 주주환원정책이라고 김 연구원은 꼽았다. 그는 “12년 연속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다”며 “어려운 업황에도 2023년 목표 배당금은 주당 18.40달러로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0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재개되면서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브로드컴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VM웨어 인수는 반독점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조사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사업의 외형 성장 기대감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의 재고회전 일수는 2022년 3분기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78일을 기록해 정보기술(IT) 섹터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3.01.07 I 김소연 기자
메모리 이어 팹리스까지…반도체 전방위 매출 하락
  • 메모리 이어 팹리스까지…반도체 전방위 매출 하락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메모리에서 시작된 불황이 반도체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직전분기보다 감소한 데 이어 팹리스(반도체 설계) 주요 업체들의 실적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아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D램 매출액은 175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249억8400만달러)보다 29.8% 급감했다.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D램 매출은 71억3300만달러로, 2분기보다 34.2% 떨어졌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의 매출도 25.3% 준 52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마이크론도 26.3% 내려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D램 판매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도 겹치며 가격이 연일 하락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 집계 결과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달러까지 오른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이다 지난달 2.21달러를 기록했다.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건 팹리스도 마찬가지다. 트렌드포스 조사 결과 올 3분기 글로벌 10대 팹리스기업의 매출액은 총 373억8000만달러다. 2분기 394억8000만달러에서 5.3% 줄었다. 글로벌 팹리스 10대 기업 3분기 매출액. (사진=트렌드포스)시장 1·2위 업체는 매출이 올랐으나 3~5위권의 낙폭이 컸다. 팹리스 1위 퀄컴은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5.6% 늘었고 2위 기업에 오른 브로드컴은 6.8% 증가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분기 70억8600만달러에서 3분기 60억9300만달러로 14% 추락했다. 주력사업인 그래픽카드에서 수요가 부진했다. 같은 기간 AMD도 15% 떨어졌고 미디어텍 역시 11.6%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매출 성장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총 352억500만달러다. 2분기 332억1300만달러보다 6% 성장했다. 업계 1위인 TSMC가 굳건히 버텼다. TSMC 매출은 2분기 181억4500만달러에서 3분기 201억6300만달러로 11.1% 증가했다. 7나노미터(nm) 이하 초미세 공정의 우위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55억8800만달러에서 55억8400만달러로 0.1% 감소했다. 이밖에 대만 UMC 매출은 1.3% 올랐고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스가 4.1%, 중국 SMIC는 0.2% 증가했다.그러나 파운드리 역시 머지않아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팹리스 실적이 부진해지면 팹리스의 주문을 받는 파운드리도 타격은 시간문제여서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성수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 소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파운드리 주문 조정으로 이어져 4분기에는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2년의 호황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스마트폰 등 세트업체의 재고가 쌓이면서 팹리스 주문이 줄고 있다”며 “이러한 여파는 파운드리로 확산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파운드리 실적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설비 투자를 많이 늘렸는데 현재는 수요가 감소하는 국면”이라며 “메모리든 비메모리든 재고 조정이 되지 않으면 실적 반등의 계기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9 I 김응열 기자
브로드컴, 깜짝실적에 강력한 주주환원까지...주가↑(영상)
  • 브로드컴, 깜짝실적에 강력한 주주환원까지...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주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각각 2.8~4%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오는 13~14일 FOMC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지난 2일 발표된 고용보고서 호조에 이어 이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최종금리의 상향 가능성 등은 주 초반 이미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PPI지표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브로드컴(AVGO, 544.72 ▲2.57%) 통신용 반도체칩을 주력으로 하는 브로드컴 주가가 2.6% 상승으로 마감했다.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 정책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브로드컴은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0.5% 증가한 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8% 급증한 10.45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89억달러, 10.28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목표치도 예상치 87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89억달러로 제시했다. 브로드컴은 또 4분기 주당 배당금을 4.6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4.1달러에서 12.2% 증액한 수준이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도큐사인(DOCU, 49.16 ▲12.37%) 세계 전자서명 1위 기업 도큐사인의 주가가 1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도큐사인의 3분기 매출액과 조정EPS는 각각 6억4600만달러, 0.57달러로 예상치 6억2700만달러, 0.4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매출 목표치는 6억3700만~6억4100만달러로 예상치 6억4100만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연간매출 목표치를 당초 24억7000만~24억8200만달러에서 24억9300만~24억97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욘드미트(BYND, 14.87 ▼7.93%) 대체 가공육(식물성 육류)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아구스 리서치는 비욘드미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 등으로 고가 제품인 대체 가공육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은 심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2.12.12 I 유재희 기자
"업황 악화에도 판매 탄탄…브로드컴, 반도체 가치株 부각"
  • "업황 악화에도 판매 탄탄…브로드컴, 반도체 가치株 부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통신칩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대표 복합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AVGO)이 양호한 4분기 실적과 월가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주주 이익환원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반도체 업황 악화 속에서도 가치주로 부각될 수 있는 호재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브로드컴의 4분기 매출액은 8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6% 성장했고,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전분기대비 7% 증가했다”며 “클라우드의 네트워킹, 엔터프라이즈의 스토리지 투자가 지속됐고 아이폰14 출시 효과로 무선사업 매출액도 두 자릿수대 성장을 보인 것이 실적 호조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전분기 대비 5% 성장하는 89억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87억8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사업 모두 전기대비 정체 수준으로 매출을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브로드컴은 그동안의 업사이클에도 보수적으로 (실수요에 맞게)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사들이 공격적으로 재고를 축적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며 “이번 다운사이클에서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 달리 판매량 급감을 경험하고 있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잔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리드타임도 줄어들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또한 전략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에 지금도 회사 입장에서는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수요가 견조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문 애널리스트는 “정체 수준을 유지한 실적도 고무적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점은 주주환원 확대”라며 “회사는 2011년 첫 배당 실시 이래 매 해 배당을 증액해 왔는데, 올해에도 DPS를 12% 증액함으로써 예상 배당 수익률은 시간 외 주가 기준으로 3.4%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또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계획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운사이클에서도 안정적 실적과 현금 흐름이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다”며 “브로드컴과 결을 같이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같은 업체가 오히려 반도체지수 대비 19% 높게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접근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2022.12.10 I 이정훈 기자
'상장 재도전' 자람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뛰어넘는 반도체 기업될 것"
  • '상장 재도전' 자람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뛰어넘는 반도체 기업될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팹리스(Fabless) 기업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 에릭슨 등 메이저 통신장비사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진=자람테크놀로지)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팹리스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변환하는 통신장비 ‘광트랜시버’, 전화선 및 동축케이블을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장비 ‘기가와이어’ 등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졌다.최근에는 신규 제품인 5G 통신용반도체 ‘XGSPON 스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XGSPON 스틱은 5G 기지국 연결에 사용되는 통신반도체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부품을 결합한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스틱 제품을 이용할 경우 5G 코어망과 기지국을 일대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나의 코어망으로부터 여러 기지국에 광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플러거블(Pluggable) 제품으로 기지국에 꼽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XGSPON 스틱은 지난달 산업통사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는 향후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점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가 내포됐다.이처럼 사업 초기부터 성과를 인정받은 건 차별화된 기술 덕이다. 현재 XGSPON 스틱 제품의 국제 표준인 전력 2.0W(와트)를 만족하는 제품은 세계에서 자람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여러 개의 프로세서를 분산처리 방식으로 설계해 전력 소모량과 열 발생량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5G 및 6G에서 필수 요소인 고정밀 시각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시간 지연 문제도 해소했다.이런 강점이 알려지며 북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주요 국가 고객사들과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지난달 기준 XGSPON 스틱 샘플 테스트 요청이 들어온 고객사는 22곳으로, 2150여개의 샘플이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3개 고객사에 104개 샘플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향후 5G 이용이 활성화돼 기지국이 늘면 납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노키아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를 고객사를 확보하며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9%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공급된 샘플 테스트를 거쳐 매출이 본격화하면 326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025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자람테크놀로지 세계에서 첫 상용화한 XGSPON 스틱. (사진=자람테크놀로지)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된 10G(기가) 속도의 제품을 뛰어넘는 25기가 PON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6G 통신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25기가 제품 샘플을 출시해, 오는 2024년부터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성능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다. 백 대표는 “반도체 설계 공정이 미세화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힘을 합쳐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람테크놀로지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20억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이중 신주모집이 90만주, 구주매출은 10만주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가 다시 재개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기준 20% 하향 조정하고, 구주매출 비중도 20만주에서 10만주로 줄였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도 적은 편이다. 전체주식수(616만9830주)에서 유통가능 주식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154만8363주)다. 나머지 의무보유 주식수는 74.9%(462만2467주)다. 공모 후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57.85%, 기관투자자 12.53%, 기타주주 3.21% 등이다.자람테크놀로지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같은 달 8~9일 실시한다. 상장일은 오는 19일이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022.12.02 I 김응태 기자
한미반도체, 3세대 '뉴 EMI 실드' 반도체 장비 출시
  • 한미반도체, 3세대 '뉴 EMI 실드' 반도체 장비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가 반도체 전자파 차폐 공정 필수 장비 3세대 ‘뉴 EMI 실드 비전 디테치 2.0 드래곤’(EMI Shield Vision Detach 2.0 DRAGON)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EMI 실드 공정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 나온 전자파가 또 다른 반도체와 전자부품 작동을 방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반도체 표면에 스테인리스, 구리 등의 금속을 정밀하게 입히는 과정이다. 2016년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제조에 활용 중이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에 출시한 장비는 정밀 포지셔닝을 통해 스퍼터링(Sputtering) 테이블 위에 있는 반도체 패키지 위치를 인식하고 떼어내는 공정을 수행하는 장비다. 특히 ‘듀얼 컨셉피커’(Dual ConceptPicker)를 적용해 이전 모델과 비교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듀얼 컨셉피커는 피커에 포스 컨트롤 기능을 접목해 ‘UPH’(Unit Per Hour) 저하없이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곽 부회장은 “한미반도체는 2016년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EMI 실드 공정을 도입한 시점에 EMI 실드 장비를 출시하며 37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어 2020년에는 출시한 지 4년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며 “EMI 실드 공정이 스마트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에 이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등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에 있어 필수 공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관련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980년 설립한 한미반도체는 최근 10년간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77% 이상인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츠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2022년 고객만족도 조사 부문 THE BEST 반도체 장비기업’에 선정했다.한미반도체 3세대 뉴 EMI 실드 장비
2022.12.02 I 강경래 기자
`테크株 구루` 폴 믹스 "테크주 투자 더 유망…이커머스는 피해야"
  • `테크株 구루` 폴 믹스 "테크주 투자 더 유망…이커머스는 피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한 해 뉴욕 증시에서 테크주(株)들이 시장금리 상승과 거시경제 역풍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선별적이긴 해도 테크주 투자가 유망하다는 낙관적인 의견이 월가에서 나왔다. 월가에서도 ‘테크주(株) 투자의 구루’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테크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추락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개월 전에 비해선 오히려 지금 테크주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믹스 매니저는 테크주 중 사이버 보안업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종도 테크주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나마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상장지수펀드(ETF)’와 ‘아이셰어즈 사이버보안 및 테크ETF’가 올 들어 22% 하락하며 나스닥지수보다는 선방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떠한 불황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주를 선호한다”며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클라우드가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팔로알토에 대해 강세 의견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부문에서 아리스타 네트웍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퓨어 스토리지 등을 추천했다.아울러 믹스 매니저는 한동안 호황을 누리다 올 들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산업과 자동차부문과 관련된 반도체 기업을 선호하면서 NXP세미컨덕터스, ASML, 브로드컴, TSMC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믹스 매니저도 이커머스부문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 홀리데이 시즌 온라인 소비 지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에서의 리오프닝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테크분야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매출 성장 전망이 나아지곤 있지만, 최근 다시 팬데믹 봉쇄 조치가 재연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아직은 중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건 너무 위험해 보이며, 나중에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훨씬 더 저렴하고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믹스 매니저는 이커머스 기업들 중에서는 징둥닷컴, 알리바바, 아마존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이들 종목을 매수하기 이르며, 좀 더 기다렸다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01 I 이정훈 기자
삼성전자, 3Q 반도체시장서 인텔에 1위 내줘.."메모리 불황 영향"
  • 삼성전자, 3Q 반도체시장서 인텔에 1위 내줘.."메모리 불황 영향"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000660)도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이 우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2, 3분기 반도체 10대 기업 순위(자료=옴디아)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반도체 경쟁력 평가 도구(CLT)조사 결과에 따라 2022년 3분기 반도체 수익은 1470억달러(약 200조원)로, 지난 2분기(1580억달러)보다 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은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국면에서 8분기 연속 수익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 2분기부터 시장 위축이 시작됐다고도 진단했다. 클리프 림바흐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시장 하락 원인은 일정하지 않으며 여러 부분이 각기 다른 시기의 시장 약세 원인을 제공했다”며 “2022년 2분기 하락은 PC 시장 약세와 특히 17% 하락한 인텔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최근 가장 큰 하락 원인은 메모리 시장의 약세”라며 “메모리 시장 수익은 고객 재고 조정과 데이터 센터, PC 및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27% 떨어졌다”고 설명했다.분기별 반도체 수익 성장률. (자료=옴디아)메모리 부진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1%, 26.2% 줄어들었다. 미국의 마이크론 역시 27.7% 축소했다. 인텔은 전분기 대비 0.1%만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의 하락폭은 10위권에 오른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대만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퓨어 파운드리업체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이밖에 AMD는 PC 수요 둔화 및 재고 감소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고, 퀄컴과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은 3분기에 전기대비 5% 내외 매출 상승 폭을 기록하며 한 단계씩 순위를 올렸다.
2022.11.22 I 최영지 기자
서학개미 매수 몰린다…`반도체 3배 베팅` SOXL, 살 만할까 (영상)
  • 서학개미 매수 몰린다…`반도체 3배 베팅` SOXL, 살 만할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주(株) 주가 반등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반도체주가 뛰면서 이익을 낸 투자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들은 개별 반도체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ICE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고 있어, 그 만큼 위험도도 높은 편이다. 레버리지 ETF는 특히 변동성이 큰 장에 취약한 만큼 방향성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몰리는 SOXL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티커명 SOXL)`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1억3367만달러(원화 약 192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3억9328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테슬라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지난 2010년 11월에 출시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했던 SOXL은 지난 2020년부터 런던 ICE거래소의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성과를 300%(3배) 추종하고 있다. 펀드 순자산의 최소 80%를 ICE 반도체지수 스왑 계약과 지수 내 편입된 반도체 주식,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여타 ETF들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ICE 반도체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ADR을 포함한 30개 반도체 기업들을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가중해 산정하는 지수다. 총 발행주식수로 시총을 구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는 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자산도 유동성도 좋아…저평가株 비중확대 효과일단 SOXL은 투자 요건은 충분히 만족시키는 펀드로 볼 수 있다. 운용보수가 0.9%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부담은 있지만, 총자산 규모 31억달러(원화 4조4720억원)로 반도체 관련 ETF로 매우 큰 규모다. 또 3분기에 나스닥100지수를 3배 역으로 추종하는 SQQQ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정배율로 추종하는 SPY에 이어 미국 전체 ETF 중 거래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동성도 풍부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7280만주에 이른다. 포트폴리오를 들여다 보면, 10월19일 기준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아날로그칩 1위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를 5.9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주로 통신 칩을 만드는 팹리스업체인 브로드컴(AVGO)을 5.7% 보유 중이다. 엔비디아(NVDA)를 4.65%, 퀄컴(QCOM)을 4.11%, AMD를 3.2%,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를 3.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를 3.01%, 차량용 반도체회사인 아날로그 디바이스(ADI)를 2.88%, 온 세미컨덕터를 2.83% 보유하고 있다. 인텔과 TSMC, ASML 등의 비중은 10위권 밖에 있다. SOXL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 톱10 종목과 종목별 주가 등락률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초대형주가 23.72%, 대형주가 57.19%, 중형주가 17.8%, 소형주가 1.29%다. 시가총액이 클수록 포트폴리오에 주식 편입 비중이 높지만, 상위 5개 종목은 최대 8%까지만 편입할 수 있고, 나머지는 4% 내로만 담을 수 있다. 시총 그대로 편입하는 게 아닌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오르거나 저평가된 종목을 더 담게 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시총 상위주들이 많이 오르는 상황에선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리함도 고려해야 한다. 편입 종목과 비중은 분기에 한 번씩 변경된다. ◇올 들어 87% 폭락…위험 감수 투자자 레이더에올 1월4일 52주 신고가인 74.21달러를 찍고 계속 하락하고 있는 SOXL은 올 들어 지금까지 무려 87.38%나 급락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77.8%에 이르고 있다. 5년 수익률도 플러스(+)3.4%에 그친다. 그나마 이달 13일에 52주 신저가인 6.21달러를 찍은 뒤 최근 반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거래에선 11.43%나 급등했다.주요 편입 종목인 AMD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59%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57% 넘게 하락하면서 SOXL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 마이크론과 퀄컴, 브로드컴 등이 일제히 30%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보유 상위 10개 종목 중 그나마 온세미컨덕터(-3.3%)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5.3%), 아날로그 디바이스(-16.6%) 정도만 S&P500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SOXL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가격 메리트를 주로 보고 있다. 반도체주 주가가 이제는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결합돼 위험보상 욕구가 강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다행히 마이크론과 애널로그 디바이스, 온세미컨덕터가 최근 한 달 간 플러스(+) 수익을 내주면서 SOXL 반등을 이끌고 있고, 실제 단기적인 모멘텀은 확보하고 있다. ◇눈높이 낮아진 반도체株, 단기 모멘텀은 확보 우선은 반도체주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워낙 낮아진 탓에, 어닝시즌에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통제로 인한 매출 감소 경고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망에 부합한 3분기 실적만으로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SOXL의 최근 3개월 간 펀드 순유출입 추이또 유럽 핵심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따른 타격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하면서, 미국 조치에 따른 총 간접적인 타격은 주문의 5% 수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 인텔 실적이 발표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통상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만 4분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나온다”며 “4분기 매출이 전기대비 6~10%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실적은 NXP반도체나 마이크로칩,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자동차 및 산업용 칩 제조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음으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25%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반도체 육성법(CHIPS) 발효 이후 미국에서의 사업 익스포저를 키우려는 관련 기업들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짓겠다며 투자를 발표했고, 브로드컴도 VM웨어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가 미국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양쯔메모리(YMTC)나 창신메모리(CXMT) 등의 서구시장 진입에 제동이 걸릴 경우 미국 기업에도 득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이 현실화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내려가고 달러값도 하락 반전한다면 테크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세하고 있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SOXL로의 자금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트리거로 인해 반도체주 하락이 멈춘다면 레버리지 ETF를 이용한 투자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업황 개선 기대는 아직…“문제는 과잉 재고야”다만 문제는 그렇다고 반도체 업황 자체가 근시일 내에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테크주 투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노이하우저 리버모어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주가는 매우 매력적이며 배당수익률도 높아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하면서도 “단 단기간 내 빠른 주가 회복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이들 종목에 투자했다가) 실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아주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텔과 엔비디아 모두 투자할 만한 가격 수준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출 통제와 향후 매출과 마진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주가에 악재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세계 반도체 매출과 미국 공장 가동률, 반도체업체 EPS 추정치업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둔 9월에도 주요 노트북 ODM 업체들의 출하량은 예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10월과 11월 주문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악의 경우 10월 주문량이 9월 대비 75%, 11월 주문량은 90%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관적 의견을 피력하는 몇몇 업체들은 내년 1분기 출하량도 올해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점친다.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과 가전 판매량도 여전히 부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도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매크로 환경도 급격히 개선될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며 “연말까지 유의미한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에 내년 실적 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점쳤다.유진투자증권 역시 “무엇보다 유통채널과 반도체업체들의 재고 감소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재고 감소는 수요가 늘거나 생산을 줄여야만 가능한데, 현재로선 수요가 늘긴 쉽지 않은 만큼 제조사들의 감산 소식이 더 크게 들려와야만 재고 감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 확대에 취약해…단기 트레이딩 필요이를 종합하면 반도체주의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SOXL은 장기투자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원하는 투자자에겐 맞지 않고 위험 선호가 낮은 투자자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그런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블랙록이 운용하는 정배율 상품인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도 방법이다. SOXX는 올 들어 지금까지 40% 정도 하락했다. 지난 주말에는 3.72% 올랐다. 정배율의 ETF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며 운용 보수도 0.46%로 저렴한 편이다. 특히 SOXL은 반도체지수가 꾸준히 하락할 때보다 오히려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할 때 수익률이 더 저조해진다. 또 3배 레버리지의 경우 하락장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하락 국면 또는 변동성 국면에서 방어력이 취약하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실제 거시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고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국면이다. 이에 반도체 업황이나 연준의 통화긴축 등의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ETF 투자는 장기 투자보다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2.10.24 I 이정훈 기자
다시 수그러든 美증시…역대급 감산에 국제유가↑
  • [뉴스새벽배송]다시 수그러든 美증시…역대급 감산에 국제유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일시 상승을 뒤로 하고 다시 약보합세를 보였다.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에 국채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너지, 반도체 등이 장중 낙폭 축소를 견인했다.국제유가는 역대급 감산 결정에 상승했다. ‘OPEC 플러스’(OPEC+)는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 규모다. 북한은 이틀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다음은 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다시 하락해 약보합 마감-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떨어진 3만273.87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하락한 3783.2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 밀린 1만1148.64로 마감. -투자자 민간 고용지표 주시. ◇ 견조한 고용에 국채금리 오름세…서비스업 지표는 혼조-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0만8000개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개 증가)를 웃돌아.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민간 고용에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1bp(=0.11%포인트)가량 오른 3.75%를,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 4.21%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축소해 4.13% 근방 거래.-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을 기록해 전월의 56.9를 소폭 밑돌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였던 56.0을 소폭 웃돌아. ISM 서비스업 지수는 28개월 연속 확장세.-S&P 집계하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 9월 수치는 직전월 43.7보다 높아졌으나 3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서비스 업황이 위축국면에 있음을 시사.◇ 국제유가, 역대급 감산 결정에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0.40%의 상승률 기록.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줄이기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197억달러 급감…금융위기후 최대폭-한은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8월 말(4364억3000만달러)보다 196억6000만달러 줄어.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매도)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200억달러 가까이 급감.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8위 규모로 충분한 수준인 만큼, 외환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 ◇ 모건스탠리 “반도체 수요 내년부터 증가”…반도체株↑-미 증시에서 에너지, 반도체,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 주도.-TSMC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수요가 내년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업황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긍정적 전망을 발표하자 상승.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1%대 상승.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발표 여파로 3.46% 하락 마감. 트위터는 1.35% 내려. ◇北, 이틀만에 또 발사…항모 포함 한미일 훈련 반발-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동쪽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쏜 것.◇ 반도체 수급 완화에도 車대기기간 늘어-6일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 국산차 출고시기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0개 모델은 이번 달 4개를 제외하고는 1년 전보다 대기기간이 더 늘어.-지난해 10월 이들 모델의 평균 출고 기간은 4주∼11개월이었지만 1년 새 2개월∼30개월로 더 길어져. ◇법사위 등 8개 상임위 국감-국회는 6일 법제사법위원회·정무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국방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8개 상임위원회별로 3일차 국정감사를 진행. -검수완박, 비속어 논란 등 쟁점 예상.
2022.10.06 I 이은정 기자
이르면 오늘 한기정 공정위원장 임명
  • 이르면 오늘 한기정 공정위원장 임명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6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욱 위원장이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한 후 사실상 공석 상태로 있은 지 4개월 만이다. 한 후보자가 임명되면 법 집행 절차의 투명성 제고와 기업 방어권 강화 등 규제개혁 행보의 보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1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한 후보자를 공정위원장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5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예상대로 국회는 윤 대통령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 6조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내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고, 이후 경과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기한내 국회가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 공정위는 4개월 넘게 수장 공백 상태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정가에선 더 이상 공정위원장 임명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윤 대통령이 오는 18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기 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에 경과보고서의 재송부 기한을 15일까지로 잡은 것도 순방 전 임명을 강행하려는 의지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정위의 규제개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일가 사익편취행위에 대한 부당성 여부를 가리는 심사지침을 제정 2년여 만에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규제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데 더해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제재에서 제외하는 안전지대도 확대할지 주목된다.최근에는 ‘경쟁 제한적 진입규제 및 영업활동 규제개선 방안 연구’ 용역도 발주했다. 자유로운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 사업자의 자율성을 제약하는 영업 규제, 불필요한 행정 절차 등을 20건 이상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연구 과제다.앞서 공정위는 ‘공정위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령안’ 입법예고를 통해 지주회사과를 없애기로 했다. 지주회사과가 있는 기업집단국은 2017년 문재인정부에서 ‘재벌 개혁’을 위해 경쟁정책국 내 기업집단과를 확대해 신설한 곳으로 대기업집단 정책을 만들고 운용, 조사하는 전담 부서다.사건의 신속처리를 위한 동의의결 절차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기업이 자진시정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위법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가 등 국내 제조사에 갑질한 혐의를 받는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속히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반도체시장에서 실익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도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밝힌 대로 조사과정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신설과 심의 이전단계부터 ‘의견제출 기회’ 확대 등 기업 방어권도 강화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법 집행에 있어 법 적용 기준과 조사, 심판 등 집행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강화하고 사건처리에 있어서 신속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2022.09.16 I 강신우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가 귀띔한 최선호주 보니…반도체·은행·에너지주
  • 억만장자 투자자가 귀띔한 최선호주 보니…반도체·은행·에너지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뛰어들기 좋은 때다.”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 오셔스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오리어리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00bp(1%p) 인상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문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최종 금리 수준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데 따른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가 급락했을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리어리는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을 공개했다.그는 우선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AVGO)과 엔비디아(NVDA)를 꼽았다. 오리어리는 “이들 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반도체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IBM(IBM)도 선호하는 종목이다.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역사 깊은 대형기업인데다 웹 기반 회사로 재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은행주와 관련해서는 “평균 장부가치(주가순자산비율, PBR)가 1.1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매수하기 좋은 구간”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주에 대한 높은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순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된다면 천연가스는 ‘빅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로 에너지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하지만 수요 둔화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OPEC+의 감산과 러시아의 주요 파이프라인 폐쇄 등도 에너지 가격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평화의 위험’, 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갑자기 평화적 합의를 하는 경우 에너지주에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오리어리의 분석이다.
2022.09.15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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