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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3개 지자체·26개 사업 보증채무 이행 확인
  • 행안부, 13개 지자체·26개 사업 보증채무 이행 확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행정안전부는 강원도 보증채무 미이행과 관련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보증현황 및 보증채무의 이행 의사 여부’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행안부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보증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보증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현재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총 26개 사업에 1조 701억 원을 보증하고 있으며, 대부분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에 대한 상환계획을 지난 21일 오후 4시 밝힌바 있다.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채무를 보증한 사업의 추진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사업을 지연하는 규제를 발굴해 관계기관과 함께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보증채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상환기일을 고려해 여유재원을 확보하는 등 보증채무 이행을 당부하고, 적기에 산업용지 등이 분양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행안부는 또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보증채무 사업에 대해선 엄격한 중앙투자심사를 실시하여 부실 사업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가 채무를 보증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보증채무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23 I 양희동 기자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최초 준공지구 탄생
  •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최초 준공지구 탄생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최초 준공지구가 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부천원종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준공, 입주가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LH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중 하나로, LH참여형으로는 최초로 준공되는 사업지구이다. 2017년 LH가 참여한 이후 조합 설립부터 준공까지 4년 7개월이 소요,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 대비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이번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노후화 된 기존 66세대 다세대 주택에서 총 137세대(일반 분양 44세대 포함), 지상 13층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부천 원종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 위치도.특히 임대주택을 세대수의 20%로 계획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상향하는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성을 높이면서도 청년·신혼부부·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 주거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부천 원종지구에서 이뤄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가로(街路)구역(폭 6m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 내 노후·저층 주거지를 소규모(1만㎡이내, 공공성 충족시 2만㎡이내)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에 도입됐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과 달리 절차가 간소화 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2017년부터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비 융자를 지원하고 있어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사업시행계획 인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약 70% 증가했으며 그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올해 9월 기준 총 531곳으로 이 중 24곳이 준공됐다. 또 전국적으로 1268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꾸준하게 활성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토부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에 따라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주택도시기금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는 기금 예산을 올해 대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민간 재원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이차보전지원 제도 시행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H 측은 “부천 원종지구를 첫 시작으로 공공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및 양질의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하고 국토부와 협업해 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통해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10.23 I 이성기 기자
`피겨 퀸` 연아가 선택한 한강뷰 신혼집은 어디?
  • [누구집]`피겨 퀸` 연아가 선택한 한강뷰 신혼집은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피겨 퀸’ 김연아와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의 신혼집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씨와 고우림씨의 신혼집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고급 빌라 `마크힐스`로 알려졌다.김연아·흑석동 마크힐스.(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네이버 거리뷰)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김연아와 고우림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에서 신접살림을 마련했다. 단지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일원에 들어서 있으며 1개 동, 10층으로 조성됐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237㎡ △244A㎡ △244B㎡ 세 가지다. 18가구가 엘리베이터 한 기를 함께 사용한다. 2009년 입주했다.김연아는 해당 빌라를 2011년 12월 22억원에 사들였다. 김연아가 거주하다 고우림과 결혼을 준비하면서 그곳에 신혼살림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신혼집으로 완성했다.최근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244㎡ 기준 지난해 11월 43억원에 손바뀜됐다. 월세는 지난 2020년 3월 보증금 1억원에 월 1000만원에 해당하는 계약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매 호가는 85억원 안팎에서 형성됐다.단지는 동쪽으로 강남, 서쪽으로는 여의도, 북쪽으로는 용산 등 서울 내 주요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교통의 요지로 평가된다. 또한 집 내부에서 바로 한강이 보이는, 한강 조망권을 갖춰 셀럽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과 노들섬을 조망할 수 있다. 가구별 분양가는 30억~45억원 수준이었다. 복층 구조의 10층 펜트하우스가 45억원에 최초분양됐다.고급주택 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고급주택이나 아파트는 공급 물량이 적고 거래량도 많지 않아 매매 가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소유주가 원하는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2022.10.23 I 신수정 기자
충청권 공급 ‘풍성’…전국 7263가구 청약 접수
  • 충청권 공급 ‘풍성’…전국 7263가구 청약 접수[분양 캘린더]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10월 넷째 주에는 전국 13곳에서 총 7263가구(공공분양·사전청약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주는 충청권에서만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약 48.8%)이 몰렸다. 대전 유성구 ‘도안 우미 린 트리쉐이드’(1375가구), 충남 천안시 ‘더샵 신부센트라’(592가구), 충남 아산시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원’(893가구), ‘엘리프 아산탕정’(682가구) 등 4곳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1057가구), 경기 화성시 ‘화성 동탄2 리젠시빌란트 C28’(사전청약, 108가구) 등 4곳에서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모델하우스 개소는 ‘포레나 대전학하’, ‘논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 등 20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9곳, 정당 계약은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등 9곳이다.25일 우미건설과 부원건설은 대전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건립되는 ‘도안 우미 린 트리쉐이드’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38층, 11개 동, 전용면적 84~201㎡, 총 1754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137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용계역(가칭) 신설이 예정돼있고,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도안대로’ 확장 개통이 계획돼 있다.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건립되는 ‘더샵 신부센트라’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면적 59~150㎡, 총 592가구 규모다. 천안IC, 천안고속터미널, 1호선 두정역과 가깝고 천안대로, 동서대로, 삼성대로 등을 통해 삼성SDI, 천안 제2·3일반 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 이동이 수월하다. 더샵 신부센트라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28일 한화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건립되는 ‘포레나 대전학하’의 모델 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면적 59~84㎡, 2개 단지 규모다. 총 1754가구(1단지 1029가구, 2단지 725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1단지)를 일반 분양한다. 1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인근으로 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 리기테다 소나무숲, 학하천, 국립대전 숲체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같은 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 짓는 ‘논산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58㎡, 총 453가구 규모다. 논산시 최초로 단층 테라스형 펜트하우스가 적용되며, 지역 내 첫 선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다. 도보 거리에 KTX 논산역과 시내버스정류장이 위치하며 논산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논산천안고속도로, 서논산IC, 4·23번 국도도 가깝다.같은 날 DL건설은 충남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일원에 건립되는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의 모델 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470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홍성역에는 일산 대곡까지 이어지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며,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계되는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도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서울을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서해선~경부선KTX 연결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2.10.22 I 이성기 기자
포스코건설, 커뮤니티 시설에도 `그린 라이프` 연계
  • 포스코건설, 커뮤니티 시설에도 `그린 라이프` 연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친환경 디자인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그린 라이프` (Green Life With THE SHARP)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정원을 집안으로’라는 기치로 거실 내 정원인 `바이오필릭 테라스`와 `바이오필릭 주차장`, 그리고 식물원 카페 ‘플랜트리움’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더샵`도 ‘그린 라이프’를 접목해 한걸음 더 자연과 가까운 디자인을 개발했다. `클럽 더샵` 친환경 디자인 나선 타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커뮤니티 시설이란 입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입주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을 말하는데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등과 같이 법적으로 의무설치해야 하는 시설 외에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운동시설, 독서실 등이 해당된다.기존의 커뮤니티 시설이 단순한 박스 형태의 건물 안에서 면적에 따라 구획을 했다면, ‘클럽 더샵’ 친환경 디자인은 지반이 물결치는 형태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하여 건물의 경사면에는 기존의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었던 계단식 북카페로 조성돼 입주민들에게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경사면을 따라 형성된 외부 스텝가든은 석재, 목재, 조경이 어우러져 있고, 지상의 조경공간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지붕층에 다다라 루프탑가든에서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또 경사면 하부는 어린이들의 놀이데크로 구성하여 비가 와도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안과 밖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하 선큰은 운동시설과 연계하여 퍼팅그린, 암벽등반, 휴게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이 ‘그린 라이프’를 입혀 새롭게 선보이는 아파트 커뮤니티센터는 내년 분양단지부터 사업 조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공동주택의 녹색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의 선진 기술력을 토대로 자연이 우리 생활 속에 가깝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22 I 이성기 기자
햄릿광대 난장·표절 작가·라면에 김밥 한 줄·농장동물
  • [웰컴 소극장]햄릿광대 난장·표절 작가·라면에 김밥 한 줄·농장동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햄릿광대 난장’ 포스터. (사진=공연예술창작소 호밀)◇연극 ‘햄릿광대 난장’ (10월 26~30일 선돌극장 /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 그 속의 또 다른 이야기로 죽은 이를 위해 무덤을 파던 광대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첩첩산중 달빛마저 구름에 가린 어느 밤, 깊은 구덩이를 파는 사내가 있다. 그리고 그 구덩이에 굴러떨어진 큰 봇짐을 맨 남자. 수탉이 울기 전까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햄릿의 이야기가 하나 둘 흘러나온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지원 선정작으로 극작가 김윤지, 연출가 민광숙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배우 강제권, 김양균이 출연한다.연극 ‘표절 작가’ 포스터. (사진=극단 피오르)◇연극 ‘표절 작가’ (10월 26일~11월 6일 스튜디오 76 / 극단 피오르)작가 구수연은 자신의 실제 삶을 글로 옮긴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존재, 단 하나의 작가라 부를 수 있는 작가 ‘임문호’를 찾고 있다. 또한 그녀는 남편 오상준의 희곡 ‘40분’이 자신의 동명 희곡을 베낀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상준은 아내 수연의 사랑을 의심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 ‘40분’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교묘하게 수연의 내면을 검열한다. 삶의 끝에 도달한 어느 날, 상준과 수연은 서로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데…. 극작가 김성민, 연출가 임후성의 작품으로 배우 임후성, 전수아, 김준희, 김시영, 양한슬이 출연한다.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 포스터. (사진=극단 필통)◇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 (10월 19~30일 알과핵 소극장 / 극단 필통)라면과 김밥이 주 메뉴인 프랜차이즈 김밥집. 본사 박전무의 강압적인 요청으로 메뉴 추천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무인판매기를 새로 들여왔다. 몇 년 동안 일하던 알바생을 자르는 일은 마음 아팠지만, 무인판매기 일명 ‘돌돌이’의 인기 덕에 가게는 매일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김밥집을 좋아하던 두 명의 진상 손님이 각기 다른 이유로 무인판매기를 없애려 하는데…. 극작가 이민구, 연출가 유재돈의 작품으로 배우 정종훈, 서민정, 김정현, 김동훈, 김정국, 소정은이 출연한다.연극 ‘농장동물’ 포스터. (사진=원승휘 프로젝트)◇연극 ‘농장동물’ (10월 21~30일 한성아트홀 2관 / 원승휘 프로젝트)‘거위’는 재개발 지역을 이용해 주택 무료 분양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그러나 ‘이랑 아버지’를 포함해 재개발 대상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집을 철거하는 것에 거세게 반대한다. 그 가운데 ‘거위’는 재개발 반대 시위 단체장인 ‘이랑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게 되고, ‘이랑 아버지’는 고민에 빠진다. 극작가 임병수의 희곡을 연출가 이지원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평조, 정휘, 김중욱, 홍승안, 전혜주가 출연한다. 연출가 이지원, 배우 정휘, 홍승안이 결성한 ‘원승희 프로젝트’ 작품이다.
2022.10.22 I 장병호 기자
회생 들어갈 강원중도개발, 스토킹호스로 M&A 속도낸다
  • [마켓인]회생 들어갈 강원중도개발, 스토킹호스로 M&A 속도낸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가 춘천 테마파크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주도했던 강원중도개발(GJC)에 대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스토킹호스나 P플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인수자를 찾아 래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지급보증에 따른 강원도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 매각작업 시간 최대한 단축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GJC에 대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법원에 회생신청을 할 계획이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법원이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분석해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를 개시한다. 회생개시 결정은 최소 2주, 길어도 한 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강원도는 법원과 협의를 통해 스토킹호스나 P플랜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의향자를 정해놓고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다면 인수의향자와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만일 있다면 조건을 두고 인수의향자와 협의를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과 최종 계약을 맺는다.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M&A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스타항공, 쌍용차 등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P플랜은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채권자 동의를 다 받은 상태에서 회생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스토킹호스보다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때 채권단 동의가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꼽히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레고랜드가 이미 개장을 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 주변 땅 개발 가능성을 보고 리조트업체,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몇몇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충분히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와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었고 분양도 순조롭지 않지만, 레고랜드의 관광유발 효과가 있기 때문에 GJC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개발가치를 눈여겨보는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강원도가 용도변경 등 인허가권을 활용해 토지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 회생시 노예계약 재조정 기대아울러 강원도는 GJC 회생신청으로 기존 불리하게 체결했던 계약을 일부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자산과 채무가 동결된다. GJC가 매각했지만 아직 잔금납입 전이라 등기이전이 안된 거래나 분양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헐값에 매각한 토지를 다시 제값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GJC의 토지 거래에 대한 의혹이 곳곳서 제기된다. 하석균 강원도의회 의원은 강원중도개발이 올해 3월7일 19개의 토지를 매각하면서 공시지가의 절반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19개 토지의 올해 1월 공시지가를 합산하면 105억4400만원인데, 이 토지를 59억7000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반면 강원국제전시컨벤선센터를 세우려 했던 중도 내 토지는 지난 2019년 GJC가 강원도로부터 105억원에 사들였다가 2년 만인 2021년에 다시 강원도에게 476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결과적으로는 강원도가 GJC에 372억원을 지원해준 것으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생개시 후 GJC와 레고랜드, 강원도가 2018년 체결한 총괄개발협약(MDA) 재협상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MDA상 강원도가 레고랜드 부지를 100년 무상임대하고, GJC가 800억원을 투자하고도 테마파크 시설 임대수익을 3%만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노예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인재 강원도청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지난 19일 열린 강원도 도의회에서 “MDA도 문제가 많지만 2013년에 최초 체결된 본협약(UA) 부분에서도 사업을 중도개발공사가 진행을 했을 때 금융비용조차 감당을 못할 정도로 잘못 설계가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 M&A로 매각대금 받아 상환 ‘배스트’일단 인수후보자를 확정하면 회생계획안 인가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 및 채권자로부터 무난히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GJC의 최대주주는 강원도로 4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 멀린사가 22.54%, 한국고용정보와 LPT코리아가 각각 9.02%, 2.93%를 갖고 있다. 강원도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절반 이상은 확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자는 ABCP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와 운용사 11곳인데 회생절차와 M&A가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강원도가 예산편성을 통해 보증의무를 다 하겠다고 제시한 내년 1월 말 이전에 상환받을 가능성도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앞선 관계자는 “GJC 회생을 통해 과거 잘못됐던 부분을 돌릴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강원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쓰기 전에 신속한 M&A를 통해 상환대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2022.10.21 I 권소현 기자
원희룡 "아파트값 50% 올랐는데 6% 내린게 폭락 아니다"
  • 원희룡 "아파트값 50% 올랐는데 6% 내린게 폭락 아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평균 50% 가까이 오르고, 지금 6% 가량 내렸다”며 “50% 오른 가격이 6% 내린 게 폭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년4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위기 징후는 이미 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 장관은 “서울 아파트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역대 가장 낮은 현재 2만 가구 수준인데, 가장 많았을 때는 8만 가구까지 갔다”며 “지금 예정된 분양 또는 입주 물량 자체가 거의 보릿고개 수준인 시점과 맞물려 염려하는 상황까지 단정 짓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매도인 호가도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어 시장 가격 조정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현재 가격과 거래 상황을 특정 국면으로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원 장관은 한편 “현재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거시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상황으로 진행된 성격이 크다”며 “이로 인한 경제 충격과 고통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 지나친 규제에 대한 정상화 속도를 더 당기거나 금융부채로 부담이 지나치게 무거운 부분에 대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1 I 하지나 기자
1년새 1.2조원 공급계약 체결...이니바이오, 보톡스 판을 바꾼다
  • 1년새 1.2조원 공급계약 체결...이니바이오, 보톡스 판을 바꾼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단백질 의약품 전문 개발 기업인 이니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에만 해외 기업들과 무려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톡신 시장 진출도 임박한데다, 올해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이니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제약사인 아렐라 파마슈티카와 4억4700만 달러(약 6352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지사화 사업과 연계해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의 지원과 협력으로 이뤄졌다. 아렐라는 브라질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의약품, 건강 기능 식품 및 식품 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일반의약품(OTC) 시장 8위, 발포비타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자국 내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업계는 아렐라 파마슈티카가 자회사가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 유통 업체 메이스킨 (Meiskin) 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인허가와 더불어 단기간 내 브라질 시장 유통까지 가능한 유리한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부 인정 균주·우수한 기술력, 1.2조 메가딜로 이어져이니바이오 측은 브라질 외에도 중국과 페루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2월 중국 메디컬에스테틱 전문 유통기업과 3억7000만 달러(약 518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페루 제약사 파마솔루션과도 약 30억원 상당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중국, 페루, 브라질 제약사와 맺은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국내 보툴리눔 톡신 후발 기업들 대비 이니바이오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균주 출처에 기반한다. 여기에 한발 빠르게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균주 출처 논란이 몇 년째 제기된 상태다. 정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감염병예방법)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균주를 반입한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균주 출처가 시장 퇴출 여부를 판가름할 가장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연구 단계에서부터 균주 출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스웨덴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은행(CCUG)에 등록된 ‘CCUG 7968’을 정식 수입했다. 질병관리청,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정부 기관의 수입 승인도 받았다”며 “균주 전체 염기서열 자료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에 제출해 균주 존재와 출처를 모두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니바이오 균주는 알러간을 인수한 애브비 보톡스에 사용되는 Hall A 균주와 95% 동일하고, 유전자 서열 또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니바이오는 사업 초기 벤처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00% 순도 원액 생산공정 특허, 비활성 단백질을 최소화한 특수 감압 건조 기술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차별화했다. 지난 7월에는 산업부로부터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아 동종업계 최초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문기업 확인서’를 획득했다.이니바이오 연구실 모습.(사진=이니바이오)◇국내 상용화 초읽기, 中-美 진출 박차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올해 하반기 국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업계는 허가 시기를 연말쯤으로 예상한다. 생산라인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니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허가 예상 시점인 올해 하반기 이후 기존 생산 규모로는 국내 및 수출 물량까지 감당하기 어렵다. 우선 신규 2개 라인 증설을 완료했지만, 중국과 브라질 등 글로벌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 신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년 수출용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허가를 받은바 있는 이니바이오는 중국과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 3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중국에 정식 출시된 톡신 제품은 애브비 ‘보톡스’, 란저우생물학연구소 ‘헝리’, 입센 ‘디스포트’, 휴젤(145020) ‘레티보’ 등 단 4개뿐이다. 특히 이니바이오 측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빅 마켓인 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진출 전략을 논의 중이다. 이미 공장 실사 및 GMP 평가를 마무리하고 정식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이니바이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연내 기업공개(IPO)와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선다. 지난 9월 나이스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이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이은 해외 공급 계약으로 신규 공장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자금 사용 목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톡신과 필러, 마이크로니들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 계약 및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예비 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1 I 송영두 기자
DL이앤씨,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주택전시관 개관
  • DL이앤씨,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주택전시관 개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는 21일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군산시 최선호 주거지역인 디오션시티와 인접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e편한세상’만의 차별화된 상품이 적용됐다.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투시도 (자료=DL이앤씨)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84㎡A 341가구 △84㎡B 134가구 △84㎡C 186가구 △84㎡D 133가구 △149㎡ 2가구 △153㎡ 1가구 △155㎡ 3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와 일대에서 희소성 높은 펜트하우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청약 일정은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8일이며, 정당 계약은 같은달 21일~24일 4일간 진행된다.단지는 구암로와 21번 국도를 통해 군산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반경 2km 내에 군산역, 군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광역 교통망 이용도 수월하다. 단지 반경 1km 내에 전북 최대 규모인 롯데몰 군산점이 위치해 있으며, 이마트 군산점, 롯데시네마 군산몰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또 군산시청, 군산경찰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군산교육지원청 등 행정기관 이용도 편리하다. 아울러 경포초, 구암초, 금빛초, 군산제일중, 군산제일고 등 초·중·고교가 가깝고 올해 8월 개관한 금강도서관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군산시 최초로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가변형 구조로 설계돼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구조 변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 세대가 일조 및 채광에 최적화된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도입된다. 특화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스크린골프연습장, 건식 사우나, 미니짐 등이 조성되며 게스트하우스, 패밀리 시네마가 들어선다. 비규제지역에 들어선다는 장점도 있다. 군산시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된다.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 제한이 없어 계약금 완납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주택전시관은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2022.10.21 I 오희나 기자
“중국 부동산 업황, 내년 상반기까지 더딘 회복 전망”
  • “중국 부동산 업황, 내년 상반기까지 더딘 회복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 부동산의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상승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21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에 리스크를 점검했던 시점보다는 중국 부동산에 대한 센티먼트가 개선됐다”며 “중국 정부가 주택 모기지 상환 거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고 부동산 수요측 규제 완화를 위한 정책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다만 모기지 상환 거부 프로젝트가 줄지 않고 있고 개발사 디폴트 우려가 여전한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수요 부진으로 부동산 업체 실적 또한 부진한 상황에서 주택 모기지와 개발사 디폴트, 개발사 실적 부진 등 3대 리스크 요인은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는 게 그의 견해다.중국 정부가 8월부터 모기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기지 거부 프로젝트수는 9월에 도리어 342건으로 8월 대비 증가했다. 10월에소 해당 수치의 감소 시그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단 중국 부동산 업황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닥을 다지며 매우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좋아져 수요가 늘어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주택 시장에서 선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수준으로 지난해 3개의 레드라인 정책이 도입된 후 부동산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까지 겹치며 부동산 판매가 둔화, 이로 인해 시공이 중단된 프로젝트가 늘어났다.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도 하반기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국 부동산 섹터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어쩔 수 없이 부동산 섹터 익스포저가 필요할 경우에는 민영기업보다는 재무건전성이 나은 중국 해외 발전 등의 국유기업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1 I 유준하 기자
서울시,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 26곳 선정
  • 서울시,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 26곳 선정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26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서울 시내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지역은 총 64개소가 됐다.‘모아타운’은 신축과 구축 건물이 혼재되어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체계적인 주거지 정비를 통해 양질의 주택, 지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이다. 주차난 등 저층주택 밀집 지역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 무분별한 개별사업으로 인한 나홀로 아파트를 막을 수 있어 저층 주거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 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1500㎡ 이상)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서울시는 20일 열린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반지하 주택, 침수피해 여부, 대상지별 노후도 등 사업의 시급성을 비롯한 심사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청 접수된 39곳 중 26곳을 최종 대상지를 선정했다.시는 2022년 상반기 첫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21개소 선정) 이후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추가 공모 요청을 반영하기 위해 두 번째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번에도 19개 자치구가 참여하면서 상반기 포함 서울 시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모아타운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된 26곳은 각 자치구가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서울시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모아타운의 법적 효력을 가지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신청 규모 2만㎡ 미만’ 지역의 경우 개별 모아주택 사업으로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제안 방식’으로 추진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맞춰 세부 운영기준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심리로 지분 쪼개기 등의 투기세력 유입을 차단하고자 강력한 투기방지대책도 마련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뿐만 아니라 선정되지 않은 지역까지 모두 2022년 10월 27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지정·고시한다. 권리산정기준일까지 착공신고를 얻지 못한 사업의 토지등소유자는 추후 해당 필지에서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경우 ‘현금청산 대상자’가 된다. 아울러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24조에 따라 권리산정기준일까지 착공신고를 얻은 경우라도 개별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조합설립인가 전까지 소유권을 확보해야 ‘분양대상’이 될 수 있다. 권리산정기준일로부터 2년 내 모아타운이 지정되지 않거나 모아타운 계획(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지역에서 제외되는 필지는 권리산정기준일이 자동 실효된다.서울시는 앞으로 ‘모아타운 공모기준’을 보완하여 자치구에서 모아타운 신청 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한편 투기 우려가 있거나 주민 반대지역은 공모 신청 대상에서 제외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유창수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은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의 고질적인 생활 불편,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라며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총 64곳이 빠르게 계획을 수립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서울시 내 저층 주거지의 열악한 주거 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21 I 신수정 기자
“재건축 성패, 속도가 좌우…구조에 이해밝은 운전자 필요”
  • “재건축 성패, 속도가 좌우…구조에 이해밝은 운전자 필요”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조재빈(사법연수원 29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업계에서 유일한 경력의 소유자다. 검사 재직 시절 건설·토목 비리 수사 분야에서 쌓은 공적을 인정받아 전문 검사로 공인받았는데, 지난달 개업했으니 이 분야에서 검찰이 인정한 변호사는 그 하나뿐이다.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 변호사.(사진=법무법인 바른 제공)“한창때 재건축·재개발 조합장 사이에서 ‘조재빈한테 걸리면 구속’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하더라고요. 부동산 비리는 서민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는 사건이잖아요. 검사 재직 시절 사력을 다해 파헤쳤더니 그런 모양입니다.”조 변호사는 20일 바른 대회의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동산 전문 경력을 살려 변호사로 활동해 공익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사실 삼성·롯데그룹 비자금수사, BBK 특검 등 그를 수식하는 굵직한 특수수사 사건이 숱하다. 변호사 시장도 그의 특수수사 경력에 주목한다. 그런데 부동산 사건을 얘기할 때 유독 눈에서 빛이 났다.그가 수사한 부동산 비리 사건을 열거해보면 그럴 만도 하다. 강동 시영 재건축 뇌물사건(2004년·수사 시점 기준), 염리동 재개발 비리(2011년), 서대문구청장 북아현 재개발 뇌물 수수(2012년), 용산구청장 재개발 뇌물 수수(2012년), 노량진 재개발 입법로비(2013년) 사건이 대표적이다. 여러 건설사가 연루된 윤모 법조브로커 사건(2005년), 한국도로공사 행담도 개발 비리(2005년), 장안대 건설 비리(2013년), 반얀트리 호텔 재건축 비리(2015년) 사건도 마찬가지다.이런 수사 실적은 2017년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 까다롭게 개정돼 시장이 정화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조 변호사는 “재건축 비리는 소수가 저지른 불법으로 절대다수인 조합원과 분양자가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도려내지 않으면 분양가 상승, 건축 불량, 개발 미진 등과 같은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 변호사.(사진=법무법인 바른 제공)그의 손을 거친 사건은 조합과 시공사, 지자체 각각에 분포한 게 특징이다. 재건축·재개발의 3대 주축 플레이어를 고루 상대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건 구조에 대한 이해가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 재건축 비리로 시작한 염리동 재개발 비리가 마포구의회 의장의 뇌물 사건으로 확장한 것도 이런 능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조 변호사는 “부동산 비리 사건은 유기적으로 얽혀 있기에 어느 한 쪽만 다뤄서는 입체적인 접근이 불가능하다”며 “비리를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비리를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그렇기에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부 비용이 발생하지만 소모적으로 볼 게 아니라고 한다. 조 변호사는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진척 속도”라며 “갈등으로 일정이 길어질수록 금융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개발 이익은 감소한다”고 말했다.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 변호사가 바른 대회의실에서 부동산 재건축·개발 과정 원리와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분쟁 및 비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법무법인 바른 제공)모든 이해당사자 의견이 일치하면 그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합과 시공사가 이견을 보이고, 조합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가 다수다. 조 변호사는 “서로 이해가 맞으려면 전문성을 가진 제 3자가 관여해 상대를 공정하게 견제하고 중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사업 규모가 클수록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모두가 이익을 키우는 방향”이라고 했다.둔촌주공 재개발을 사례로 들었다. 이 사업은 분양가를 높이려는 시공사와 여기에 반대하는 조합이 갈등하다가 공사가 일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공사는 재개됐지만 중단된 기간만큼 누군가는 부담해야할 비용이 늘었다.조 변호사는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조합원 이익을 지키려다가 발생한 건강한 현상으로 이해한다”며 “다만 공사 중단으로 일정이 길어져 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책임을 따져 피해를 보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10.21 I 전재욱 기자
‘내릴 기미 없는 금리’…산 지 1년 안 된 아파트 되파는 영끌족
  • ‘내릴 기미 없는 금리’…산 지 1년 안 된 아파트 되파는 영끌족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고금리’에 보유한 지 1년도 안 된 아파트를 되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국에선 인천의 매도 비율이 가장 높았다.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0일 부동산R114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에서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주택·연립주택 등)을 되판 사람은 2만 9245명에 달했다. 이 중 4867명(16.6%)이 산 지 1년 안에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기간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37만 9527명 중 보유한 지 1년 안에 판 사람은 3만 2721명(8.6%)이었다. 수도권은 17만 3114명(8.7%), 비수도권은 1만 7631명(8.5%)였다. 수도권·비수도권 전국 평균을 고려할 때 인천에서 소유한 지 1년도 안 된 아파트를 되판 사례가 2배 이상이었다.이는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기 당시 전국서 가장 높게 오른 인천지역 아파트값이 올해 급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 대비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20.38% 급등했다. 전국 평균치(12.46%)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6.38% 경기 지역은 18.9%였다.부동산 상승 국면에서 대출을 받아 인천에 주택을 마련한 영끌족 등이 오른 금리를 버티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부동산을 매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락 국면서 대규모 물량 공급이 예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인천에는 지난해 4만 3808가구가 분양됐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4만 5978가구의 분양 물량이 풀렸다. 내년에는 4만 4074가구, 2024년에는 2만 28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천 아파트는 매매시장이 주춤한데다 추가 공급량도 늘어나고 있어 추후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영끌족’은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은 커지는 반면 자산가치는 떨어지자 빠르게 처분하는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2022.10.20 I 김화빈 기자
"가장 예민한 건 환율…단기 유동성 부족 땐 디폴트 발생할 수도"
  • "가장 예민한 건 환율…단기 유동성 부족 땐 디폴트 발생할 수도"
  • [정리=이데일리 서대웅 박종화 김보겸 기자] “그냥 순수하게 무언가가 잘 넘어가겠다고 기대하기엔 환경이 너무 극단적이다.”김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 시장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 7조원대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달 1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위기 징후는 채권 시장에서만 감지되는 게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 부진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전반적인 자금시장 신용경색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돈맥경화’ 현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부동산 거래량은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쇄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돈맥경화 대진단’ 전문가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이 통화긴축시대, 금융위기 진단과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좌장),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일각에서는 부동산 PF발 돈맥경화를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업성이 좋다면 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서라도 부동산PF 대출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데일리는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돈맥경화 시대’ 상황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했다.◇“금리 급등, 채권 보유자에게 지옥 같은 나날”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신)=실상을 정확히 얘기하고 위기를 막을 방법을 찾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분야별로 시장이 얼마나 많이 흔들리는가.윤지호 이베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윤)=시장에선 올해 금리가 이렇게 빨리 오를 줄 몰랐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진행으로 금리가 빨리 올라가고 PER(주가수익비율)이 내려왔다. 최근 들어선 EPS(주당순이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이익 급감과 경기침체, 두 가지 우려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주가 조정이 길어졌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을 보는 입장에선 딥밸류(초저평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국내 주식은 매크로 환경에 따라 특히 진자운동이 심한 편이다. 급격하게 오른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 하락률이 주요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달리 말하면 이는 1~2년, 혹은 3년 뒤 순환적 사고로 보면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의미다. 밸류에이션은 의미 있는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면 밸류에이션이 낮을 때 사 놓는 사람이 승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이 망할 것 같고 아무도 주식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바닥권을 지날 때의 특징이다. 당장 한·두분기 정도는 경기가 나빠지고 금리가 더 올라갈 것 같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달라질 것이다신=채권 시장도 많이 흔들리고 있다.김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김)=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본질은 금리가 올라서다.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면 미래에 생길 이익 평가액이 계속 줄어든다. 더욱이 작년 말 3년물 금리 1.9%였는데 최근 4.3%까지 올랐다. 10개월도 안 되는 시간에 2.4%포인트가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 즉 자본이익이 떨어진다. 채권을 보유한 사람에겐 지옥 같은 나날이다.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가 얼마나 벌어졌느냐에 따라 신용 환경이 좋은지 나쁜지를 평가하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 113bp(베이시스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9년~2010년에 봤던 수치다. 신용은 신뢰에서 형성되고 성장한다. 대단히 큰 충격이 있어야 신뢰가 깨지는 게 아니다. 아주 작은 틈만 있어도 깨진다. CP(기업어음) 시장이 9월 말 이후부터 말라붙었다. 이유는 강원도 ABCP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다. 지자체는 최고의 신용등급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들이 보증하는 상품이 채무불이행 상태로 버려진다면 산하에 있는 법인의 신용을 믿을 수 있을지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신=중앙정부는 건전성이 양호하지만 지방정부는 서울·경기도를 제외하면 재정자립도 낮은 상황에서 지방채를 던지기 시작하면 국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잠재 위기 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 돈을 많이 빌려서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이 주택 가격 하락 시 채무불이행 상황이나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문제 등도 불거질 수 있다.◇당국 “가장 예민한 건 환율…은행 옥석 가려 대출하도록 유도”신=당국에서 보는 금융시장 동향은 어떤가.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부원장)=감독 당국은 낙관적인 편이 아니어서 비관론자에 가깝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보니 조금은 보수적이다. 지금 상황이 매우 도전적인 상황인 점은 분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간 갈등 문제 등 불확실한 글로벌 정세가 경제충격으로 온 것이다. 결국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플레이션 상황이 온 것이고 고금리·고환율의 급격한 시장 상황 속에서 주요 변수가 불확실하게 남아 있어 이것이 주는 충격이 생각보다 크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돈맥경화 대진단’ 전문가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이 통화긴축시대, 금융위기 진단과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금융당국이나 정부로서는 제약 요인을 꼽자면 정책적인 딜레마 발생이다.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통화정책과 성장을 관리해야 하는 재정 정책, 금융불안정성 관리해야 하는 요인들. 이 모든 게 어긋나고 충돌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책을 펼치면 금융불안정성이 확 커져 버린다. 대표적인 경우가 영국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정책을 펼쳤는데 재정 정책에서 새어 버리니 시장에서 인플레 정책을 인정하지 못했고 결국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당국으로서는 정책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점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다.가장 예민하게 신경 쓰는 건 외환이다. 환율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외환자금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문제 생기지 않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동안 외화 LCR(단기유동성비율), 외화 예대율을 엄격하게 관리해왔다. 두 번째는 자금 시장이다. 단기적으로 유동성 부족 사태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CP시장이나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 안 되면 믿을 건 은행밖에 없다. 은행이 나름대로 옥석을 잘 가려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이라면 대출해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부동산 관련해 유심히 보는 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다. 개발사업이 잘 안 되는 상황이고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도 안 될 수 있다, 공포감으로 시장이 경착륙할 수 있다. 최근엔 사업성이 괜찮으면 대출을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금융사와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면 가계부채가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LTV가 40%밖에 안 된다. 대비는 해야 한다. 취약차주를 선별해서 지원해주고 관리하고 있다.신=펀드 시장은 어떤가.이 부원장=기초자산이 주식·채권이니까 당연히 안 좋다. 개방형 펀드는 펀드 유동성 부족 사태가 생기면 그게 가장 큰 위험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일부 증권사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 중 하나가 이런 점과 연관돼 있다. 현재는 특별하게 대량 인출·환매 사태로 유동성 문제까지는 안 나타났다. 다만 펀드 유동성 부족 사태가 생기면 그게 가장 큰 위험이다.신=금융기관 건전성엔 문제가 없나.이 부원장=은행은 자본 규제, 가계부채 관리 등을 통해 체력이 있다. 염려하는 건 여신전문회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다. 덩치가 작고 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유동성 문제 생길 수 있다. 요즘엔 비은행 기관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지금까진 크게 문제가 나오진 않는다. 이 상황이 길어졌을 때 얼마나 더 안 좋아질까가 겁나는 부분이다.신=외국인이 주식·채권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윤=무역수지 안 좋아지면 팔게 된다. 무역수지가 안 좋은 상황이다. 외국인이 바보가 아니다. 한국이 정책적으로 변화해야 들어올 것 같다. 외국인이 언제 살 것이냐고 물어보면 결국 원화가 안정돼야 한다고 답한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고 다음에 50bp만 올려도 인상 폭이 축소되는 것이니까 달러 강세 주춤해지고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을까.[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윤지호 이베스투자증권 센터장,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세돈 숙명여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좌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국가 외환보유고 중에 30%를 회사채로 갖고 있다. 상식에 배치되는 것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런 점 때문에 26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가 시가 폭락 때문에 제대로 가동을 못 했다. 지금 환율이 불안한 것도 외환보유고가 리스크에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하루 하루아침에 포트폴리오를 바꾸진 못하지만 금감원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해줬으면 좋겠다.지금 일각에선 내일모레 나라가 망가질 것이란 불안심리를 조성한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서 금융당국도 문제를 잘 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전적으로 문제를 예방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신규 주택 공급 막히면 건설업도 타격”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문재인 정부가 시작했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그대로 유지가 되면서 기준금리가 올랐다. 이렇게 되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 어렵다. 당연히 신규 매수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장 가격이 자연스럽게 하락했다기보다는 시장이 억눌린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 전체 방향을 바꿀 만큼 유의미한가. 일반적으로는 대출 금액 자체가 3억~4억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적다. 금리가 올랐을 때 원리금 상환이 너무 부담돼 집을 경매에 잡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많지 않을 것이다.신=부동산 규제가 지금과 안 달라진다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나.이=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집값이 오를 때 하는 것이다. 재건축 후에도 집값이 똑같으면 아무도 안 한다. 신규 택지 사업은 공사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 앞으로는 분양가 3억~4억대 수준에 분양하지 못할 것이다. 공사비가 안 나온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한 번 공사를 수주해 3~4년 먹고사는 구조다. 지금은 기존에 수주된 곳이 있기 때문에 2~3년은 문제없다. 이 기간이 지나면 그 사이에 신규 수주한 물량이 있어야 하는데 주택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 건설업 경기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신=항간에서 집값이 하락해서 담보대출이 깡통이 된다면 금융기관 건전성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이=지난 정권에서 대출 규제가 매우 엄격했다. 서울 아파트 LTV(담보인정비율)가 40%까지 낮아졌다. 담보가치와 비교하면 대출 비중이 작다는 것이다. 대출이 이런 식으로 엄격하게 나가는데 이런 대출을 금융사가 회수할 수 없다는 건 부동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경제의 크나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22.10.20 I 박종화 기자
대규모 개발 사업에 ‘자금경색’ 방어 나선 롯데건설
  • 대규모 개발 사업에 ‘자금경색’ 방어 나선 롯데건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롯데건설이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자금경색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돈줄’이 말라가자 그룹에 유상증자를 요청한 것으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청담삼익 재건축 사업 등 대형 개발 사업 영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자 만기 도래하는 PF를 상환하기 위해 사전에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롯데건설은 20일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금전소비대차계약은 지난 18일 진행한 2000억원 유상증자의 연장선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는 게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금리 급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에 강원도 레고랜드 PF 자산유동화증권(ABCP) 사태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자금시장 유동성이 말라붙은 게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 여파로 자금난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롯데건설은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내 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과도 자금 조달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그룹과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롯데건설은 청량리 7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해운대 센텀 복합개발사업 등이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공사를 재개한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청담 삼익 재건축 사업 등이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금전소비대차계약은 지난번 유상증자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고 현재 우수한 입지의 사업들이 착공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더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0 I 이성기 기자
'너도나도 층간소음 잡자'…건설사 경쟁 '후끈'
  • '너도나도 층간소음 잡자'…건설사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건설업계가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신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 새로운 마감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층간 소음 잡기에 나섰다.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진 층간 소음 스트레스와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물산이 층간소음 감소를 위해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물산)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는 최근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전담부서를 신설, 기술 개발에 본격투자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층간소음에 대한 체험과 연구를 담당하는 복합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을 개관, 자체 개발한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GS건설은 최근 GS용인기술연구소 친환경건축연구팀이 아파트 단위세대 바닥 마감에서 바탕층과 중간층, 마감층 등 3번의 습식공적을 적용한 5중 바닥구조를 실현한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5중 바닥구조로 층간소음을 줄이자는 것이다.대우건설도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한 후 추가로 관련 기술 2건의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와 ‘벽체지지형 천장시스템’ 등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각 단지 평면에 최적화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를 개발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이 같은 층간소음 감축 기술 개발 물결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4만2250건이다. 전년 2만6257건에 비해 60.9% 늘어났다. 올해 1∼8월 상담 신청도 3만 2077건으로 예년 연간 수치를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다. 정부가 층간소음 차단 성능 우수 건설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것도 건설사 간 층간소음 저감 기술개발에 불을 지폈다. 사후확인 결과 중량충격음 1등급은 주택분양보증 수수료의 30%, 2등급은 20%, 3등급은 10%를 각각 할인해준다.전문가들은 층간소음 규제 강화와 인센티브 확대가 장기적인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정부는 층간소음 규제를 현실성 있는 수준까지 점차 올리고 민간은 소음 차단 기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민간건설사의 투자와 수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사비 증가 부분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2022.10.20 I 신수정 기자
'20년 묵힌 한' 푼 은마아파트, 재건축까지 '첩첩산중'
  • '20년 묵힌 한' 푼 은마아파트, 재건축까지 '첩첩산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급매물을 내놨던 주인이 일단 거둬들이겠다고 한다.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 설립 19년 만에 `7부 능선`을 넘으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의도나 목동 등 재건축을 추진해 온 다른 지역 아파트 단지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20일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단 소식에 한동안 끊겼던 매수 문의 전화도 조금씩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은마아파트 개발 예시도(사진=서울시)23년 동안 조합 설립조차 못 한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서면 결의서와 동의서 모집 등 곧바로 조합 설립 절차에 돌입한 은마아파트 추진위 측은 “정비업체를 선정하고 조합 설립 동의율을 75%까지 끌어올려 내년 3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것으로 아직 남은 절차가 많고 잇단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자체가 위축돼 있어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정보현 NH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넘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미온적이었던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규제 완화로 변한 것이 다른 사업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최근 금리 인상과 거래 급감에 따른 주택시장 전체의 침체 분위기를 반전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것으로 긍정적”이라며 “최고 35층으로 통과된 것은 공사비 증가를 피했다는 면에서는 장점이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단지를 추구하는 선호 등의 시각에서는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의 정비사업 환경, 공사비 증가 요인들과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 촉진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집값이 더 내려야 한다는 얘기를 비롯해 일각에서 부동산 하락론이 제기되는 현 상황에서는 파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둔춘주공 사태`처럼 조합 설립 이후 상가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은마아파트 상가는 부지가 6600㎡(약 2000평)에 달하고 상가 조합원만 약 400명에 이른다. 최근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했다 재개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역시 원인 중 하나가 상가 문제였다. 여기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와 분양가 상한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최근 정부가 개편안을 내면서 재초환 부과 시점을 추진위 구성에서 조합 인가 시점으로 조정했지만, 여전히 수억원의 부담금을 낼 수도 있다. 용산 `한강 맨션`의 경우 재초환 분담금이 기존 7억7000만원에서 7500만원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일반 분양가를 마음대로 높일 수 없어 조합원들의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22.10.20 I 이성기 기자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 1위에 ‘푸르지오써밋’ 꼽혀
  •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 1위에 ‘푸르지오써밋’ 꼽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소비자가 가장 분양 받고 싶어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푸르지오써밋’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고급스러움ㆍ프리미엄ㆍ살기좋은’ 등의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R114는 소비자가 분양 받고 싶어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푸르지오써밋’이 1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아크로와 디에이치, 르엘 등이 2~4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R114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792명 패널을 대상으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최근 시공능력 상위 10위권 건설사 주도로 기존 브랜드 외에 추가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려는 각축전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써밋은 소비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푸르지오 브랜드에 최고, 절정, 정상에 대한 의미를 지닌 써밋을 결합한 브랜드다. DL이앤씨의 ‘아크로’는 이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단 하나의 현대 혹은 하이엔드, 하이 소사이어티 등으로 표현된다. 이처럼 하이엔드 브랜드는 명품, 프리미엄 등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것에 그 탄생의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상위권 하이엔드 브랜드의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확인한 결과 고급스러움과 프리미엄ㆍ살기좋은ㆍ전문적인 등에 대한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초기 목표로 세웠던 ‘고급ㆍ프리미엄’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하이엔드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시장에 안착할수록 건설사들이 경쟁력 높은 희소 사업지(입지)를 취사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시공사가 자재와 조경, 커뮤니티, 시스템, 보안, 평면과 인테리어 등에 공을 많이 들일 전망이어서 분양가가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20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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