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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장미단2' 손태진, 아버지와 듀엣…200만 조회수 돌파?
  • '불타는 장미단2' 손태진, 아버지와 듀엣…200만 조회수 돌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손태진이 ‘아빠 가요제’에서 아버지와 200만뷰 조회수를 내다보는 듀엣 무대에 나선다.25일 방송하는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사진=크레아 스튜디오)25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불타는 장미단’ 시즌2(이하 ‘장미단’) 37회에서는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엄마 가요제’에 이어 아버지들과 함께하는 ‘아빠 가요제’를 개최한다. 배우 이명훈, 가수 한강, 최윤하, 성유빈을 비롯해 신동 김주은, 류연주 등 대한민국의 방송과 콘텐츠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아버지와 함께하는 첫 듀엣 공연으로 잊지 못할 감동과 행복한 웃음을 안긴다.손태진은 지난 ‘가족 가요제’ 출연 당시 명품 ‘목수저 부자’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184만 조회수를 기록한 아버지와 또 다시 듀엣에 나선다.손태진 아버지는 지난 ‘가족 가요제’ 참가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반년째 한국에 강제 체류 중임을 알리며 “이거 끝나면 갈 수 있겠죠?”라고 질문을 던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MC 박나래가 제작진을 향해 “아버님, 여권 돌려드리세요”라고 부탁하자 손태진이 “‘가족 가요제’를 위해 원래 예정보다 한 달 반 일찍 들어오셨다. 그 이후 일정이 이어지면서 반년을 한국에서 지내셨다”는 설명을 전했던 것. 제작진이 지난 ‘엄마 가요제’ 때 아버지들의 출연 계약서를 미리 받았다는 비하인드까지 알려져 폭소를 이끌었다.하지만 이후 손태진이 체류 기간이 길어진 아버지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들어오시라는 말을 처음으로 했다”고 말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던 박나래가 “손태진이 제작진에게는 부모님과의 생활이 힘들다고 했다”라고 폭로해 손태진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에 손태진이 “한동안은 어머니의 노래 연습에, 이제는 아버지의 노래 연습에 힘들었다”라는 솔직한 고백을 건네 현장을 빵 터지게 했다.또한 손태진은 이번에 프로듀서에도 도전한다. 손태진이 크리스마스 스페셜 무대에서 톱7과 함께 선보인 ‘장미단표 캐럴’을 직접 프로듀싱한 것. 손태진은 각 멤버들 목소리에 어울리는 특색들로 꽉 채운 캐럴을 아카펠라가 가미된 트롯으로 재탄생시켜 수준급 프로듀싱 실력을 입증했다.제작진은 “손태진과 ‘장미단’ 멤버들이 대한민국을 빛내는 아버지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들 예정이다”라며 “아버지들의 열정이 넘치는 무대들이 뭉클한 감동과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2023.12.25 I 장병호 기자
뉴욕 메츠, 올해 사치세로만 1310억원 낸다...역대 최고 금액
  • 뉴욕 메츠, 올해 사치세로만 1310억원 낸다...역대 최고 금액
  • 뉴욕 메츠 스티브 코언 구단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역대 최고 수준의 사치세(luxury tax)를 낸다.AP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사치세로 총 1억78만1932달러(약 1310억원)를 내야 한다”며 “이는 2015년 LA다저스가 기록한 종전 최고액 436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메츠는 메이저리그 구단주 가운데 최고 부자인 헤지펀드계 거물 스티브 코언이 2020년 9월 팀을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거물급 선수들을 있달아 쓸어담았다.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5년 1억200만달러),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 달러·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투수 호세 킨타나(2년 2600만 달러), 외야수 브랜던 니모(8년 1억6200만 달러),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5년 7500만 달러) 등을 영입했다.메츠는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벌랜더,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말린스), 마크 캐나(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트레이드하며 사치세 규모를 줄이려 애썼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메츠는 5승 8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사치세를 내는 팀은 총 8개다. 메츠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969만3954달러), 3위는 뉴욕 양키스(3239만9366달러), 4위는 다저스(1942만3297달러)였다.필라델피아 필리스(697만7345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553만5492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5만9536달러), 텍사스(182만7142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8개 팀은 내년 1월 21일(현지시간)까지 해당 금액을 내야 한다.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3년 연속 납부한다. 텍사스와 애틀랜타, 토론토는 사치세 납부가 올해 처음이다.돈 많은 빅클럽이 선수를 싹쓸이 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3년 도입된 사치세는 연봉 기준액을 넘긴 첫 시즌은 초과액의 20%, 두 번째 시즌은 30%를 낸다. 3년 연속 기준액을 넘기면 초과액의 50%를 지불한다.2023년 사치세 부과 한도는 2억3300만달러이다.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이 금액이 오른다. 사치세는 선수 복리후생과 은퇴선수 지원 등으로 사용된다.
2023.12.24 I 이석무 기자
주식양도세 기준 50억으로 상향…“세수감소 영향 크지 않을 것”(종합)
  • 주식양도세 기준 50억으로 상향…“세수감소 영향 크지 않을 것”(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한다. 정부는 “연말 주식매도에 따른 시장 변동성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세수감소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주주 기준은 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유예하면서 패키지로 합의한 사항이었기에 이후 상당한 마찰도 예상된다. 21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사진 = 뉴시스)◇대주주 기준 종목당 10억→50억원으로 완화기획재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식양도세 기준은 시행령 개정사안이기에 국회 동의 없이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6일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조정되는 기준은 내년 1월1일 이후 양도분부터 바로 적용된다.현행 소득세법 및 시행령은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 현재 종목당 일정 지분율(코스피 1%, 코스닥 2%) 또는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경우 대주주로 보고 양도소득세(3억 이하분 20%, 3억 초과분 25%)를 부과한다. 연말 대주주 확정일을 앞두고 개인 순매도가 쏟아지는 것도 대주주 기준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에도 대주주 확정일(12월27일)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코스닥에서 총 1조5000억원이 넘는 개인 순매도가 쏟아졌다. 대주주 기준이 50억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연말 개인 매도 물량도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는 고금리 환경 지속,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과세대상 기준회피를 위한 연말 주식매도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을 50억원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여야 합의가 있었던 부분도 함께 고려해서 결정했다. 정책적으로 50억원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준금액의)추가 상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 기재부)◇부자감세 반박 “전체에 효과”…여야 합의는 깨져 기재부는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에 따른 정확한 세수예측은 어렵지만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봤다. 2021년 귀속 기준 상장주식 양도세는 2조1000억원(신고인원 7045명)이다.기재부 관계자는 “50억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대부분 그 이상을 갖고 계신 분이 훨씬 더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며 “세수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말 주식매도 현상이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 전체에게 효과가 돌아간다”며 “소수의 양도세 과세대상자만 혜택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는 2022년 여야가 금투세 2년 유예 및 증권거래세율 단계적 인하와 함께 합의한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야당과 협의 없이 대주주 기준을 상향했기에 향후 금투세 및 증권거래세율 합의도 함께 깨질 우려도 있다. 국회 기재위 야당 간사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식양도세 기준은 국회 합의사항이다. 국회가 완화에 반대하면 협의할 생각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와)협의를 해서 결정하려고 하면 너무 지연되는 문제가 있어서 많은 고민 후에 결정을 한 것”이라며 야당과의 협의 없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투세의 시행계획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때 정부가 의견 개진하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1 I 조용석 기자
상위권 1000대 기업 女 CEO 중 최고 주식부자는?
  • 상위권 1000대 기업 女 CEO 중 최고 주식부자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40명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CEO 중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가진 인물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CXO연구소)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3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별도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이며 올해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조사했다. 동일인이 2개 이상의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는 회사를 기준으로 별도 인원으로 파악해 집계했다. 조사 결과 1000대 기업 내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는 모두 1371명이었다. 이 중 여성은 2.9%에 해당하는 40명이다. 작년에는 32명이었고 여성 비중도 2.4%였다. CEO급에서도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이번에 조사된 40명의 여성 CEO 중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은 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명이었는데 이보다 6명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재계에 여성 CEO의 진출 속도가 차츰 빨라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긴 대기업군에서 여성 CEO로 활약하는 인물은 6명이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최연혜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김유진 한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대표와 김선희 대표는 오너일가인 반면 나머지 4명은 전문경영인이다. 매출 1조 클럽 기업에 속하는 여성 전문경영인은 지난해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많아진 것이다.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건 이부진 대표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 중이다. 지난 19일 기준 이 대표가 가진 상장사 주식가치만 6조7965억원을 기록했다.이외에 1000억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로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와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현옥 대표는 클리오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만 2686억원을 상회했다. 박은희 대표는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으로 1007억원을 보유했다. 오일선 소장은 “국내 대표 IT업체인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에서도 여성 CEO를 전면에 내세워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 두 기업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 CEO에게 경영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건 단순히 단기 실적 상승보다는 기존 전통적·보수적 기업 문화를 개선하면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1 I 김응열 기자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
  •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특별기고]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계적인 완전 평등은 가능하지도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다. 부자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도 있고,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있다. 성장하는 산업이 있으면 사양산업도 있기 마련이다. 모두를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문제는 한 분야의 성장 효과가 그 분야에만 고이지 않고 다른 분야로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는 순환이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서 선순환하도록 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요체다.◇공정한 경쟁질서 세우고 경제적 약자 배려해야국민경제의 선순환은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Top-down Track)다. 과거 반세기 여 동안 한국경제는 선 성장·후 분배의 불균형 성장전략만을 추구하다 낙수효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끊어졌다. 이 끊어진 고리를 다시 이어야 한다. 저개발 단계에서는 성장이 최선의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 1960~1970년대의 한국경제가 경험했듯이, 소수의 선도 부문을 선별하여 한정된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심지어는 일정 정도의 편법을 용인해 주면, 성장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고용이 확대되어 다수 서민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이미 그 단계를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불법·편법을 근절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 즉 대기업의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하도급 거래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기술탈취 등과 같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불법과 편법, 그리고 경제력 남용은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요소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드는 것이 곧 시장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둘째, 하도급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식적 배려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분수효과(Bottom-up Track)라고 부를 수 있다. 경제적 약자들의 소득증대는 거꾸로 기업들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 낙수효과의 정상화가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지만, 이것만으로 한국경제가 봉착하고 있는 양극화와 저성장의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시장이 아무리 공정하게 작동하더라도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운이 없어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시행된 극도의 불균형 성장전략의 결과로 구조적 장벽이 너무나 높다. 따라서 중산층 이하 국민의 고용과 소득을 늘리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서민층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내수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하는 간접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이익공유·적합업종·중기발주 등 동반성장 단기 3정책 실천해야동반성장은 이러한 선순환적 결합으로 이뤄진다. 우리 사회의 보수진영에서는 낙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장만능주의를 맹신한 결과 오히려 공정한 시장경쟁을 파괴하고 기득권을 고착시키면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폐단을 낳았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분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반대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자칫 개인의 경제활동 의지를 훼손하고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면서 복지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문제가 없지 않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여 선순환효과를 낳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고, 우리 사회의 법제도와 관행을 혁신해야 하는 지난(至難)한 과제다. 그러나 다른 길은 없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는 동반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다.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전 산업, 전 기업에 걸쳐 지속해서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은 단계별로 세밀한 전략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과 잠재 성장력이 낮아지는 추세가 굳어지는 것을 막고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의 실천이다.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 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가 그것이다. 이 단기 3정책은 한국경제의 체력 강화는 물론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먼저,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목표한 것보다) 높은 이익을 올리면 그것의 일부를 협력 중소기업에 돌려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해외 진출, 그리고 고용 안정을 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일부의 주장처럼 결코 반시장적인 사회주의 발상이 아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 모두 이익공유제를 미국 산업 전체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일류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공유를 실천해왔다. 이익공유는 192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 태동기 때에 처음 도입되어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그 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기업 간 협력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대기업이 지네발식 확장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기업에 수많은 법적 · 제도적 혜택을 주고 자원을 집중시켰다. 그것은 경제성장을 선도하면서 세계시장에 나가 경쟁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창업주에서 2세, 3세로 경영권이 이전되면서 대기업 총수들은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물려받지 못했다. 오직 경영권만 물려받았을 뿐이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의 재벌 총수 일가는 끊임없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며 한국경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정책이 역설적으로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통해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정부 사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에 발주하고 대기업은 다시 자사 협력사로 등록된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일은 중소기업이 다하고 이익은 대기업이 가져가는 결과를 낳는다. 중소기업이 자본 · 인력 · 기술을 축적할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대기업 천문학적 자금 중소기업으로 흘러들도록 유도해야이러한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은 기존의 불공정한 게임룰로 인해 대기업으로 흘러가 고여 있는 돈을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할 것이다.돈이 중소기업으로 직접 흘러가면 무엇이 좋을까? 한 나라의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거시적으로 볼 때, 한편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 생산능력이 계속 확충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요 측면에서 가계소비, 기업투자 그리고 해외수출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기업의 투자는 생산능력을 확충시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부터 자본재를 구매하는 행위이므로 수요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가계소득은 지난 50년간 기업소득에 비해 그 비중이 계속 줄어들었다. 또한, 가계는 2022년 3월 현재 1,900조 원이 넘는 빚을 안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에 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설비투자는 지난 20여 년간 부진을 거듭했다. 대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도 그렇다. 대기업은 천문학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는 활발하지 않다. 그 이유는 대기업이 IMF 구제금융 이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태를 보이는 데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기업 정도면 첨단·핵심 기술이 있어야 투자한다. 그러나 한국은 첨단·핵심 기술이 부족하다. 연구 및 개발(R&D) 지출이 세계 5위이고 GDP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1, 2위다. 그런데도 첨단·핵심 기술이 충분치 않은 이유는 R&D 지출이 주로 개발(D)에 치중해있고 본격적인 연구(R)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량한 R도 본격적인 연구(Research)라기보다는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 불과하다고 한국경제를 폄하하는 관찰자도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개발에서 연구로(D→R),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서 본격적인 연구(Research)로의 방향 전환이다. 이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는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중소기업은 어떨까? 그들은 비록 최고급 기술은 아닐지라도 투자할 데는 많은데 자금이 없다. IMF 구제금융 이후 가계로 흘러가지 않은 기업 소득은 주로 대기업 것이고, 중소기업의 수익률은 대기업의 반도 안 된다. 그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 특히 납품가 후려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이 돈은 많은데 투자를 안 할 바에야 대기업으로 흐를 돈을 합법적으로 중소기업에 흐르도록 유도하면 투자가 늘어나 (중소기업의) 투자증가 → 생산증가 → 소득증가 → 소비증가 → 경기침체 완화 → 성장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의 가운데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괴리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득불평등도 많이 완화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 가운데 99% 이상이 중소기업이고 또한 고용의 85% 이상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지난 10년 동안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을 계속 주장해 온 이유다.◇창의적 인재 육성 위해 교육혁신 필요과거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주역은 과감한 투자로 대량 육성한 산업화 맞춤형 인재들이었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 핵심 역량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다. 이러한 핵심 인재들은 어떻게 육성해야 할까? 그 답은 바로 우수한 교육에 있다. 먼저 급변하는 세계에서 스트레스가 과중한 학생들의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교육은 지덕체(智德體)에서 체덕지(體德智)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세대에게 창의력을 함양시켜야 한다. 창의적 사고에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필수적이다. 셋째, 우수한 교육이란 또한 낯선 상황이나 위기에 적응하는 능력과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떤 지식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다면 나는 바로 ‘언어’라고 답하고 싶다.
2023.12.21 I 김성곤 기자
'노량' 김윤석 "재회한 여진구 운동능력 감탄, 역시 내 자식"③
  • '노량' 김윤석 "재회한 여진구 운동능력 감탄, 역시 내 자식"[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노량’ 배우 김윤석이 특별출연으로 등장해 부자(父子) 관계로 호흡한 후배 여진구를 극찬했다. 김윤석은 20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개봉한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한민 감독이 ‘명량’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을 거쳐 10년 만에 완성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노량’에선 ‘명량’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에 이어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의 말년과 최후를 입체감있게 표현했다. ‘노량’에서는 배우 여진구가 카메오로 출연해 김윤석과 애틋한 케미를 선사한다. 여진구는 극 중 주인공 이순신 장군의 죽은 셋째 아들 ‘이면’으로 등장, 이순신의 그리움과 원통함을 대변하는 꿈과 환영으로 나타난다. 분량이 길진 않지만, 깔끔하고 아름다운 액션과 눈빛 연기로 김윤석과 애절한 호흡을 자아낸다.김윤석은 앞서 10년 전 개봉한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어린 시절의 여진구와 부자 관계를 연상시키는 듯한 호흡을 펼친 적이 있다. 김윤석은 영화 ‘노량’으로 오랜만에 만난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여진구의 운동능력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데 입이 모자를 정도”라며 “이면이 아버지 앞에 나타나는 환상 속 장면을 찍었을 땐 그 현장에 있던 전부가 ‘우와’ 소리치며 감탄했다. 그 친구가 너무 멋지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몸을 쓰는 게 멋졌다. 과연 내 자식이다 싶더라”며 “너무 훌륭히 커줘서 좋다. 너무 믿음직스럽다. 예전에 여진구를 두고 ‘작은 거인’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극 후반부 이순신 장군이 북을 치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화제의 장면 비화도 언급했다. 김윤석은 “북 치는 연습도 사실 많이 했다”며 “북도 잘 치는 사람이 쳐야지, 못 치는 사람이 어설프게 치면 그 모습이 되게 웃긴다. 4번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것과 일반인이 휘두르는 자세가 다른 것과 비슷하다. 잘 못 치면 몸이 들썩들ᄊᅠᆨ한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또 “촬영 쉬는 시간이 되면 병사 역 배우들이 전부 그 북을 치면서 놀더라. (내가 치는 것을 보니)그들도 북을 치고 싶었나보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신 뒤 나오는 상영관 출구 앞에 북을 두면 어떨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럼 속이 시원해지지 않을까 싶더라. 그 정도로 울림이 굉장했다”고 덧붙였다. ‘노량’을 촬영하며 새롭게 느낀 이순신 장군의 정신, 달라진 삶의 태도도 전했다. 김윤석은 “내가 그렇게 성실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 역시 놀란 게 이순신 장군님이란 분이 막연히 구국의 횃불임을 알아도 자세힌 몰랐다. 저 역시 노량해전이 도망가려는 애들을 놔주지 않은 전쟁이란 것을 몰랐다”며 “그 이후 7년 전쟁을 다시 살펴보게 됐는데 정말로 이분은 초인에 가까운 사람이구나 싶었다. 초인의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라기보다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텨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쩜 외로운 상황에서 저렇게까지 하셨을까. 아군들에게까지 질시를 받고 이 상황을 다 견뎌냈다는 건 정말 초인같은 정신력이 아니신가 싶다”고 존경을 표했다.
2023.12.20 I 김보영 기자
'세계 1위 부자' 머스크, 올해만 141조원 벌었다
  • '세계 1위 부자' 머스크, 올해만 141조원 벌었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 최대 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만 140조원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자산을 두 배 넘게 불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2549억달러(약 331조원)이다. 지난해보다 1084억달러(약 141조원) 늘었다. 자산 총액과 증가액 모두 전 세계 1위다. 머스크는 한때 테슬라 주가 부진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전 세계 자산 순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 공세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 등에 힘입어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머스크 다음으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으로 올해 자산이 많이 늘었다. 자산 증가액 상위 10위 중 8명이 미국 빅테크 수장이었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플랫폼스)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주가가 두드러지게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자산이 138억달러(약 18조원)였으나 올해는 436억달러(약 57조원)로 1년 만에 115% 늘어났다. 연초부터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패자로서 엔비디아의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재산 증가액 상위 10명 중 미국 빅테크 수장인 아닌 사람은 프라조고 판게스투(인도네시아) 바리토퍼시픽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스페인) 자라 창업자 두 명이다.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인 판게스투 회장은 석탄 회사와 재생 에너지 회사를 잇달아 상장하면서 자산을 49억달러(약 6조 4000억원)에서 528억달러(약 69조원)으로 10배 넘게 불렸다.
2023.12.20 I 박종화 기자
세계의 수호자 미국, '공짜 안보'는 없다고?
  • [책]세계의 수호자 미국, '공짜 안보'는 없다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대체 우리가 왜 한국을 지켜줘야 돼? 우리는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어. 한국은 부자 나라잖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50억 달러(약 6조원)로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서 내세운 논리다. 이는 비단 트럼프만의 주장은 아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로 정권이 바뀐 뒤에도 미군 주둔 비용을 넘어서 국방, 경제, 외교 등 전방위로 부담 분담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세계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미국이 변한 걸까. 4년여간 미국 펜타곤(국방부)을 출입했던 저자가 그 해답을 찾고자 자신이 직접 작성한 800편이 넘는 취재 기사와 200명이 넘는 전·현직 관리 인터뷰, 방위 백서 등 각종 보고서와 극비 문서를 파헤쳤다.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달라진 미국의 진정한 속내를 바라보기 위해서다. 한반도는 미국 동북아 안보 전략의 중심지인지, 한국의 핵무장은 가능하지, 주한미군은 한국 방어만을 위해 존재하는 군대인지 등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미국의 태도 변화는 그만큼 한국의 몸집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더 많은 부담 분담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그동안 우리는 ‘한미 간의 혈맹’을 근거로 미국의 한국 보호를 주장했지만, 이제는 반대로 미국이 70여 년 전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을 위해 피 흘린 대가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한반도 중심 논리에서 벗어나 미국의 시선으로 우리가 맞닥뜨린 외교 안보의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한국에 원하는 것이 정말로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미국의 본심에 대응해 우리는 어떤 준비와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3.12.20 I 장병호 기자
‘50억 클럽’ 곽상도, 항소심·추가기소건 혐의 부인…“文정권 내내 수사”
  • ‘50억 클럽’ 곽상도, 항소심·추가기소건 혐의 부인…“文정권 내내 수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뇌물 혐의 등 관련 항소심 첫 재판과 아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범죄수익은닉 혐의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곽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수사 대상이었다며 범죄를 저지를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0월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항소심서 “檢 1년 넘는 수사에도 증거 없어”곽 전 의원은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창형)의 심리로 열린 ‘50억 클럽’ 뇌물 혐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곽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제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권한 남용 여부 등을 집중 수사받는 등 줄곧 수사 대상에 올랐다”며 “이외에도 대대적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탄압이 이뤄졌다”고 호소했다.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대가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20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에는 무죄를,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해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곽 전 의원은 “50억 클럽 관련해서도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기소될 때까지 5개월 검찰 수사를 받고 1심 판결까지 1년간 재판을 받았다”며 “1심 판결 이후 똑같은 범죄사실로 9개월간 수사받았고 총 1년 2개월간 수사에서 저와 가족의 계좌·주거지·사무실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산업은행·화천대유 관계자 핸드폰·메모지 등까지 압수수색했지만 제가 하나은행에 로비하도록 김만배씨로부터 로비 받은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날 공판준비기일의 쟁점 사항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이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변경된 공소장에는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 남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 이외 추가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과 아들 병채씨가 뇌물수수의 공범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에 공소장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해 곽 전 의원 측은 “지금까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5000만원 추가 수수에 대한 공소사실을 추가하고 혐의도 정치자금법위반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을 추가하는 등 공소사실에 대한 기본적 사실을 바꾸면서 공소장을 변경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병채씨를 추가기소한 것 역시) 1심에서 병채씨를 공범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영훈 기자)◇ 곽상도 부자, 추가기소 재판서 “檢의 명백한 이중기소”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이날 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곽 전 의원과 아들 곽병채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곽 전 의원 부자는 2021년 4월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대가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수수하고 이를 아들 병채씨의 성과급 및 퇴직금으로 가장·은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병채씨에 대해 25억원 수수 관련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곽 전 의원 측은 이번 기소는 명백한 이중기소라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 측은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같은 사실에 대해 뇌물 혐의를 범죄수익은닉죄로 기소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소”라며 “선행사건 변경 공소사실과 이번 사건 공소사실을 비교해봐도 구성과 내용이 대동소이하다”고 설명했다. 즉 같은 구조의 하나의 사건에 대해 다른 혐의로 추가로 기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곽 전 의원 측의 설명이다.병채씨 측 역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병채씨 측은 “특가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다”며 “모든 쟁점은 선행사건 항소심에서 다퉈질 것이므로 선행사건 항소심 결과를 보고 이 사건 공판을 진행하는 것이 합당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병채씨에 대해 오랫동안 기소하지 않고 공범관계도 아니라고 했다”며 “그런데 검찰이 병채씨를 공범으로 기소한 것은 1심에서의 검찰 주장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9 I 김형환 기자
日야마모토, 얼마나 대단하길래...MLB 투수 최고계약 눈앞
  • 日야마모토, 얼마나 대단하길래...MLB 투수 최고계약 눈앞
  •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의 영입 경쟁이 과열을 넘어 폭발 직전이다.야마모토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다.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은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에 이어 일본인 에이스 계보를 잇는 투수다.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년간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남겼다. 최근 4년 연속 퍼시픽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역시 3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 및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올해 3월에는 오타니와 함께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었다.야마모토는 최고 160km 강속구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통산 9이닝당 평균 볼넷 허용이 2.1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도 뛰어나다.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투수를 찾기 어렵다. 나이(25세)도 어리고 투구 이닝(897이닝)도 상대적으로 적다. 올 FA시장에서 일찌감치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주목받는 선수로 거론된 이유다..하지만 야마모토 열기가 이 정도로 뜨거울지는 몰랐다. 야마모토가 미국 진출을 추진했을 때만 해도 예상 계약액은 1억달러 후반에서 2억달러 초반이었다. 지금은 3억달러(약 3892억원)를 훌쩍 넘긴다. 이것도 모자라 역대 MLB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야마모토에게 총계약액 3억달러 이상을 제시한 팀이 최소 세 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전 MLB 선수이자 KBO리그 삼성에서도 뛴 적이 있는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양키스가 야마모토에게 9년 총액 3억400만달러(약 3946억원)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저널리스트 짐 보우덴은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도 3억달러 이상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여기에 뉴욕 메츠, LA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대표적인 빅마켓팀들도 야마모토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메츠는 MLB 구단주 가운데 최고 부자인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야마모토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 구단주는 이달 초 직접 일본을 찾아 야마모토와 그의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다저스는 최근 야마모토와 미팅 자리에서 오타니가 동석했다.역대 포스팅시스템 최고 계약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역대 포스팅시스템 최고 계약은 일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덴 골든 이글스)가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1억5500만달러(87년)다. 당시 양키스는 다나카와 계약 외에도 그의 원소속구단인 라쿠텐에 보상금 2000만달러까지 지급했다. 실질적인 계약규모는 1억7500만달러인 셈이다.야마모토는 이미 다나카의 2배 가까운 초특급 계약을 확보했다. 지금 기세라면 MLB 최고 에이스인 게릿 콜이 2019년 양키스와 맺었던 역대 투수 최고 규모 계약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4206억원)까지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 계약은 MLB 역사상 투수로는 처음으로 총액 3억달러를 넘긴 것이었다.계약규모만 놓고 보면 야마모토는 콜을 뛰어넘은 것이나 다름없다. 야마모토를 영입하는 팀은 미·일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연봉 외에도 원소속팀 오릭스에 5000만달러(약 649억원)가 넘는 보상금을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야마모토를 3억달러에 계약한다고 가정하면 보상금까지 총 금액은 3억5000만달러 이상이라는 뜻이다.여러 구단들이 야마모토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의 기량이 너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오타니 효과’를 이미 경험한 팀들 입장에선 야마모토가 그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2023.12.19 I 이석무 기자
'영리치' 70% 해외 주식 투자, 20%는 가상자산 보유
  • '영리치' 70% 해외 주식 투자, 20%는 가상자산 보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 40대 이하의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 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주식에 투자했으며, 20%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했다.10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한 부자보고서 10년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영리치’의 20%는 가상 자산을 보유했다. 이들은 투자 스터디 그룹에서 활동하며 외화 자산 투자, 현물 투자, 프로젝트 펀드 등 새로운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영리치의 영향으로 전체 부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장됐다.부자들의 부동산 선호는 여전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15%인 반면, 우리나라 부자의 부동산 비중은 3배 가량 높았다. 부자의 95%가 자가를 보유했으며,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이 훌쩍 넘었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거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향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등에 따라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부자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중요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10% 이상의 수익을 낸 부자는 10명 중 3명꼴로 일반인의 2.4배에 달했다. 부자는 팬데믹 초기 유동 자금을 확보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간접 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또한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등 불안이 지속되자 예금, 채권 등 안전 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렸다.연구소는 “부자는 수익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 수집에 더 적극적이었다”며 “투자를 결심하면 주저없이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내 적극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부자가 그렇지 않은 부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10년간 부자의 소득 원천을 보면 근로 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대신 재산 소득 비중은 감소했다. 그렇다고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10년째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상속·증여 규모는 과거보다 양극화됐다. 수령 시점은 2018년까진 40대 이후로 늦어지는 추세였으나 팬데믹 이후 미성년자 주식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일부 변화를 보였다. 과거 대표적인 상속·증여 자산 유형은 부동산이었지만 최근엔 현금·예금, 신탁 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 추세였다. 가족 간 분쟁없이 상속 재산을 가족에 물려줄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수요도 늘었다.스스로를 부자라고 인식하는 부자는 10명 2~3명 정도였다. 부자의 기준은 2012년 평균 114억 원에서 2021년 187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매년 변동폭은 컸다.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부터는 부자의 기준을 3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를 넘기 시작했다.이번 단행본 발간에 참여한 저자들은 “부자들은 적은 돈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삶의 철학이 부자가 된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부자를 이해하고 작은 팁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국배 기자
연말 ‘매도 폭탄’ 사라지나…오늘 주식양도세 완화 가닥
  • 연말 ‘매도 폭탄’ 사라지나…오늘 주식양도세 완화 가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이 나올 전망이다. 양도세를 완화하면 연말 매도 폭탄이 사라져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양도세 완화 대상이 소수의 고액 투자자일뿐이라며 부자감세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참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까지 개편해 주식 관련 세금을 종합적으로 원점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19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여부 등 현안에 대한 질의가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대통령실 경제수석 당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대주주 기준 10억→50억 완화 검토”현재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식 양도세 완화 방안을 최종 검토하는 단계다.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액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해 대주주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주주 기준은 시행령 사안으로 국회 입법 절차 없이 양도세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개편할 수 있다. 대주주 양도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주식 보유 기준일은 올해 12월26일이다. 대주주 기준을 피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주식 매도 주문을 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완화 기대감이 크다. 주춤하는 증시에 활력을 줄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도움되는 정책이어서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및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이후 살아나려는 증시가 연말 ‘매도 폭탄’으로 꺾일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주식 양도세 폐지’ 기조와도 연결되는 정책이기도 하다.반면 조세 정책상 논란도 있다. 일부 고액자산가에 대한 부자감세라는 이유에서다. 현행 요건(종목당 보유액 10억원)을 충족하는 주식양도세 대주주는 7045명(작년 신고분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작년 기준 1440만명) 중 0.05%에 불과한 고액자산가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60조원의 세수펑크(세수결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주주 주식양도세까지 완화하는데 신중한 입장이다. 최상목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주식 양도세 완화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금융에 대한 과세는 과세형평뿐 아니라, 금융의 국가간 또는 자산간 이동성, 대내외 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금투세는? “주식 세금 전반적 논의해야”선거용 포퓰리즘으로 주식양도세만 찔끔 논의할 게 아니라 이참에 불합리한 주식 관련 세제를 전면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세 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따른 적정 과세’라는 소득세법 1조의 정신을 고려할 때, 불합리한 주식 관련 세제를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투세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작년 12월 여야는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하되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10억원) 유지 △증권거래세를 유지하되 세율 완화 등을 합의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대주주 요건이 사라지는 대신에 주식으로 5000만원 넘게 벌면 무조건 양도세를 내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양도세가 완화되면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은 깎아주면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금투세는 여전히 걷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를 현행 유지하겠다는 기존 여야 합의가 깨지면, 논리적으로 볼 때 증권거래세 및 금투세 관련 합의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5000만원 기준이 합리적인 기준인지도 논란이다. 당장 2025년 1월1일부턴 금투세까지 내야 하는 투자자들 부담도 작지 않다. 여기에 증권거래세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연간 수조원 넘는 세금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종목당 10억원 넘게 가진 대주주 양도세를 깎아준다면 당연히 형평성에 맞게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이번에 종목당 주식 50억원이나 100억 가진 자산가들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엔 2025년부터 5000만원 주식 소득 과세(금투세)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장 선거만 고려할 게 아니라 대주주 주식 양도세 개편 이후 미칠 금투세, 소득재분배, 증권시장 등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9 I 최훈길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 은퇴 위기…비장한 샅바 싸움
  •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 은퇴 위기…비장한 샅바 싸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이 멈춰버린 꿈을 위해 샅바를 힘껏 잡는다.‘모래에도 꽃이 핀다’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 측은 18일, 김백두(장동윤 분)의 씨름 인생이 걸린 결정적 순간을 공개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김백두가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설렘과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모범가족’ ‘추리의 여왕’ ‘슈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진우 감독과 참신한 필력의 원유정 작가가 만나 ‘씨름’을 소재로 한 색다른 청춘 성장 로맨스를 완성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등 청춘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이들의 성장을 함께할 최무성, 장영남, 우현, 황석정, 장희정, 안창환, 서정연 등 연기 고수들의 열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이날 공개된 사진은 김백두 씨름 인생이 걸린 경기가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씨름 신동으로 촉망받던 김백두는 현재 타이틀 하나 없이 별 볼 일 없는 선수가 됐다. 서른이 넘도록 모래판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씨름’에 누구보다 진심이기 때문. 그리고 아직 못 이룬 꿈이기도 하다. 그런 김백두가 씨름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선다. 샅바를 힘껏 쥔 김백두의 비장하고 예리한 눈빛은 이날의 승부를 더욱 궁금케 한다.‘씨름 부자’ 김백두, 김태백(최무성 분)의 대결도 포착됐다. 먼저 화를 억누른 김태백의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막내아들 김백두가 세상을 향해 되치기할 날만을 믿고 기다리던 김태백. 그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아들의 은퇴 선언이다. 왕년의 씨름 황제다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모래판 위에 올라선 김태백. 아버지의 기세에 눌리기라도 한 것인지 샅바를 잡는 김백두의 표정이 오묘하다. 씨름 부자의 맞대결 현장을 목격하는 오유경의 모습도 흥미롭다. 과연 김태백이 모래판 위에서 아들 김백두에게 전하려는 진심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진은 “김백두가 ‘은퇴 위기’에서 세상을 향한 되치기를 시작한다. 멈춰버린 꿈을 위해 샅바를 다시 고쳐 잡은 김백두의 청춘 2막이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오는 20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23.12.18 I 김가영 기자
문화·콘텐츠 종목 100억 클럽 주식부자 34명…방시혁 3조원
  • 문화·콘텐츠 종목 100억 클럽 주식부자 34명…방시혁 3조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개인주주가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콘텐츠 종목 내 주식부자 1위는 3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하이브의 방시혁 이사회 의장으로 조사됐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8일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의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을 넘는 개인주주다. 게임과 캐릭터, 오락, 여행 등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12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다.(사진=한국CXO연구소)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개인주주는 모두 34명이다. 이들의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약 4조6748억원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은 방시혁 의장이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지난 12일 기준 3조774억원으로 평가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 보유하고 있다. 전체 34명의 주식재산 중 방 의장 비중만 65.8%다. 지난 2월 10일 파악된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 5684억이었는대 10개월 새 약 5090억원 늘었다.2위는 JYP의 박진영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로 나타났다. 박 CCO가 보유한 주식재산은 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1685억원을 보유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다.주식재산 100억 클럽 중에는 하이브 소속 임원들도 다수 있었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847억원을 보유했고 하이브 임원인 피에르 토마스와 케빈 리는 각각 340억원의 주식재산을 갖고 있었다.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CAMO)도 주식재산이 205억원으로 조사됐다.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1970년생이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방시혁 의장과 박진영 CCO는 1972년생 동갑내기이고 양현석 창업자는 1970년생이다. 김신규 CAMO도 1977년생이다. 이외 △김용화(1971년) 덱스터스튜디오 최대주주(417억원) △박인규(1974년생)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348억원) △양민석(1973년) YG 대표이사(346억원) △강승곤(1974년)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20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영화, 음반,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에서는 특정 배우나 가수 등이 해당 소속사에 계속 남느냐 떠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상장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같은 문화 인물들도 단순한 ‘인적 자원’을 뛰어넘어 기업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8 I 김응열 기자
양도세 완화 급부상…“연말 주가 호재” vs “부자감세”
  • 양도세 완화 급부상…“연말 주가 호재” vs “부자감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식 세금을 놓고 공론화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완화하면 연말 매도 폭탄이 사라져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양도세 완화 대상이 소수의 고액 투자자일뿐이라며 부자감세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참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까지 개편해 주식 관련 세금을 종합적으로 원점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윤석열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주식 양도세 폐지’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18일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식 양도세 완화 방안을 최종 검토하는 단계다.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액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해 대주주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주주 기준은 시행령 사안으로 국회 입법 절차 없이 양도세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개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크다. 주춤하는 증시에 활력을 줄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도움되는 정책이어서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및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이후 살아나려는 증시가 연말 ‘매도 폭탄’으로 꺾일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주식 양도세 폐지’ 기조와도 연결되는 정책이기도 하다.반면 조세 정책상 논란도 있다. 일부 고액자산가에 대한 부자감세라는 이유에서다. 현행 요건(종목당 보유액 10억원)을 충족하는 주식양도세 대주주는 7045명(작년 신고분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작년 기준 1440만명) 중 0.05%에 불과한 고액자산가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60조원의 세수펑크(세수결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주주 주식양도세까지 완화하는데 신중한 입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고액 투자자에 대한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는 것과 관련해 여러 보도들이 있는데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용 포퓰리즘으로 주식양도세만 찔끔 논의할 게 아니라 이참에 불합리한 주식 관련 세제를 전면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세 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따른 적정 과세’라는 소득세법 1조의 정신을 고려할 때, 불합리한 주식 관련 세제를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특히 금투세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작년 12월 여야는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하되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10억원) 유지 △증권거래세를 유지하되 세율 완화 등을 합의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대주주 요건이 사라지는 대신에 주식으로 5000만원 넘게 벌면 무조건 양도세를 내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양도세가 완화되면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은 깎아주면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금투세는 여전히 걷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를 현행 유지하겠다는 기존 여야 합의가 깨지면, 논리적으로 볼 때 증권거래세 및 금투세 관련 합의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5000만원 기준이 합리적인 기준인지도 논란이다. 당장 2025년 1월1일부턴 금투세까지 내야 하는 투자자들 부담도 작지 않다. 여기에 증권거래세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연간 수조원 넘는 세금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종목당 10억원 넘게 가진 대주주 양도세를 깎아준다면 당연히 형평성에 맞게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이번에 종목당 주식 50억원이나 100억 가진 자산가들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엔 2025년부터 5000만원 주식 소득 과세(금투세)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장 선거만 고려할 게 아니라 대주주 주식 양도세 개편 이후 미칠 금투세, 소득재분배, 증권시장 등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8 I 최훈길 기자
아들·딸과 공동 5위 합작한 우즈…“내게 슬었던 녹과 의심 덜어냈다”
  • 아들·딸과 공동 5위 합작한 우즈…“내게 슬었던 녹과 의심 덜어냈다”
  •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딸 샘, 아들 찰리가 18일 열린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걷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 주 내내 가족과 함께한 것이 가장 좋았다. 이틀 동안 두 아이와 함께 경기한 건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아들 찰리(14)와 파트너로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딸 샘(16)이 처음으로 캐디를 맡은 이번 PNC 챔피언십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우즈와 찰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가족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쓸어담아 11언더파 61타를 합작했다. 전날 공동 11위에서 순위를 6계단 끌어올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온가족이 함께 이룬 성적이었다.PNC 챔피언십은 ‘새끼 호랑이’ 찰리가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데다가, 골프 황제 우즈의 아버지로서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하다. 전날 만 14세의 나이에도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티샷을 때려 골프 팬들을 놀라게 했던 찰리는 이날 9번홀(파4)에서 그린을 살짝 놓쳤지만 칩인 버디를 집어넣어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칩인 버디 이후 찰리의 세리머니가 더 화제가 됐다.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가는 걸 응시하며 옆으로 걷던 찰리는 손가락을 치켜들고 여러 차례 주먹 펌프를 했다. 이는 우즈의 세리머니와 똑같았던 것. 우즈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듯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냈고 하이파이브까지 나눴다.대회를 마무리한 우즈는 “핀에 가까이 붙는 샷을 10번 정도 만들어냈다. 또 드로, 페이드 등 양 방향으로 샷을 보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내년 2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2021년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큰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고 사고 이후 약 2년 동안 출전한 대회는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 더 많은 대회 출전을 위해 체력 회복에 힘썼다며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우즈는 “매일같이 훈련해왔고 성과도 아주 좋다”며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에 슬었던 녹과 내가 가졌던 약간의 의심을 덜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또 수술받은 오른 발목은 더이상 문제가 아니라고도 일축했다. 우즈는 “올해 초만 해도 발목 상태가 좋지 못했고 회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나는 매일같이 훈련했고,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끝낸 뒤 월요일에도 바로 체육관으로 갔다. 덕분에 현재는 발목 상태가 괜찮다. 다른 부분이 아프긴 하지만 바로 훈련하고 공을 치기 시작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우즈의 계획은 내년 2월 자신의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시작으로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 차례로 출전하는 것이다. US오픈 출전권은 지난해로 만료됐지만, 우즈는 US오픈에서 3차례나 우승한 만큼 내년 특별 초청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우즈에게는 최근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한 것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다면 여전히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골프공을 치고 칩샷을 하고 퍼트를 할 수 있지만, 이걸 72홀 동안 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다. 체력과 내구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끝난 PNC 챔피언십에서는 만 66세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자가 차지했다. 랑거는 뉴욕의 한 투자 은행에서 근무하는 아들과 함께 출전해 최종 합계 25언더파 119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
2023.12.18 I 주미희 기자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주식 양도세 완화 여부 주목
  •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주식 양도세 완화 여부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8일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살아나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연말 ‘양도세 폭탄’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상향해 양도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연말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MSCI 신흥 지수 ETF는 0.6%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8.30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원 올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Eurex KOSPI200 선물은 0.3% 하락, 코스피는 0.2~0.5%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76%) 오른 2563.56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60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 9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27%) 내린 838.3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27%), SK하이닉스(000660)(2.41%)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NAVER(035420)(1.35%), 카카오(035720)(1.10%) 등 성장주가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0.63%), 엘앤에프(066970)(-0.32%) 등 일부 2치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403870)(-5.34%), 리노공업(058470)(-1.69%) 등이 내렸다.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9%) 뛴 1만4761.5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연말 양도세 완화 여부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식 양도세 완화 방안을 최종 검토하는 단계다. 대주주 기준액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기존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주주 기준은 시행령 사안으로 국회 입법 절차 없이 양도세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개편할 수 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되면, 연말에 과세 회피를 목적으로 한 대주주 보유 주식의 대량 매도 현상도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여야가 내년까지 양도세를 유지하기로 한 합의를 파기하고 부자감세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대주주는 7045명(작년 신고분 기준)이다. 이는 주식 개인투자자(작년 기준 1440만명) 중 0.05%의 고액자산가들로,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양도차익은 9조1690억원(1인당 13억149만원)이다.
2023.12.18 I 최훈길 기자
아들과 동반 플레이·딸은 캐디…우즈 “내 인생 가장 특별한 순간”(종합)
  • 아들과 동반 플레이·딸은 캐디…우즈 “내 인생 가장 특별한 순간”(종합)
  • 타이거 우즈(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들 찰리(오른쪽)가 17일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트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딸 샘(왼쪽)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가족 골프대회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의 가족이 총출동했다. 아들 찰리(14)는 4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해 아버지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벌였다. 이날만큼은 찰리보다 큰 딸 샘(16)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샘의 캐디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우즈와 찰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합작해,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총 20팀의 가족이 출전한 가운데 ‘팀 우즈’는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15언더파 57타로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맷 쿠처(미국) 부자와 7타 차다.우승은 멀어졌지만 우즈에게는 가장 행복한 대회로 기억될 듯하다. 찰리는 물론 큰 딸인 샘까지 처음으로 함께 대회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샘은 경기 구역과 갤러리 관람 구역을 나누는 로프 밖에서 경기를 관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아빠 우즈의 플레이를 돕기 위해 티잉 에어리어에 함께 올랐다.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샘은 환상적이었다. 샘이 캐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우리 가족에게 이보다 더 특별할 수가 없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두 아이 모두 이렇게 로프 안에 들어가 경기에 참여한 건 저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물론 집에서도 이런 시간을 종종 보내지만 대회에서 하게 돼 더 특별했다”고 말하면서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샘이 대외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3월 우즈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을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샘은 아버지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샘은 “나는 2007년 6월 18일이 생일인데 아버지는 US 오픈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퍼팅을 놓친 뒤 (준우승하고), 급하게 병원에 왔다. 아버지가 빨간 골프 셔츠를 입은 채로 병원에 도착한지 5분도 되지 않아 내가 태어났다. 그날 아버지는 대회에서 졌을지 모르지만 그의 모든 것 중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멋지게 연설한 바 있다.이날도 샘은 아버지를 보좌하는 역할을 순조롭게 수행했다. 그는 ‘우즈’ 이름표가 달린 네이비색 캐디빕을 입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우즈가 샷 연습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또 클럽 그루브에 흙이 끼지 않도록 타월로 세심하게 닦아냈다. 카트를 직접 운전해 우즈를 연습 그린까지 안내하기도 했다.지난해까지는 우즈의 오랜 캐디였던 조 라카바가 캐디를 맡았고, 찰리의 캐디는 라카바의 아들이 담당했다. 그러나 라카바가 올해부터 패트릭 캔틀레이와 함께하면서 우즈와 결별했고, 우즈는 새로운 캐디를 찾아야 했다. 이에 딸 샘이 기꺼이 아버지의 캐디로 나선 것. 찰리는 학교 골프팀 동료에게 백을 맡겼다. 샘·찰리의 엄마이자 우즈의 전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도 로프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온 가족이 총출동한 셈이 됐다.찰리의 장타력도 큰 화제가 됐다. 그는 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을 강하게 친 뒤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간 듯 만족스럽게 손을 흔드는 ‘굿바이 샷’을 선보여 우즈의 미소를 자아냈다. 321야드의 13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가는 장타를 날렸다. 찰리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드라이버 샷을 정말 잘 쳤다.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아 만족하지만 퍼트를 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찰리의 키가 10cm나 더 자랐으며, 스윙 스피드는 120마일을 돌파했다고 아들을 자랑하기도 했다.
2023.12.18 I 주미희 기자
'grandson of wind’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 'grandson of wind’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오른쪽 첫 번째)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정후와 아내 정연희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25)가 드디어 꿈에 그렸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역사적인 도전의 첫발을 내디딘 이정후의 표정과 행동에는 주눅 든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현지 팬들과 매체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이정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정후와 6년간 1억1천300만달러(약 146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7년까지 4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나서 이정후가 옵트 아웃(계약 기간 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SF’ 구단 마크가 선명한 모자와 ‘GIANTS’가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등번호 ‘51’이 박혀 있었다. 이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번호다. 가장 유명한 51번 선수였던 스즈키 이치로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담겨있다.◇“핸섬?” 한 마디에 묻어난 자신감이정후의 입단식에서 미국 현지매체가 가장 주목한 행동은 “핸섬?(저 잘 생겼나요)”라고 물은 장면이었다.이정후가 자이디 사장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받아 입은 뒤 취재진에게 “핸섬?”이라고 돌발질문을 던졌다. 이를 못 알아들은 취재진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허리를 굽혀 마이크에 대고 다시 “핸섬?”이라고 말했다.그제서야 이정후의 말을 알아들은 현지 취재진은 파안대소했다. 자칫 딱딱해질 뻔했던 입단식 분위기가 싹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얼마나 여유 넘쳤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영어로 입단 소감을 밝히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영어 소감을 미리 준비해 적어 온 뒤 열심히 그 종이를 읽었다. 그 모습이 현지 취재진 눈에는 제법 신선하게 보였다. 새로운 환경에 열심히 적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마지막에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외치는 모습에선 다시 한번 웃음이 쏟아졌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그런 유쾌한 순간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매력적이고 재치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며 “언어장벽도 이정후의 빛나는 개성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바람의 손자’만큼 화제된 ‘바람의 아들’이정후만큼이나 화제가 된 인물은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였다. 이종범 전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아들의 MLB 첫 공식 행보를 직접 눈에 담았다.이종범-이정후 부자(父子)에 대한 스토리는 이정후가 MLB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미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grandson of wind)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종범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다.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에게 야구로 배운 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인성이라든지 좋은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고 진심을 전했다.이어 “아버지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서 태어날 때부터 나는 손자가 돼 있었다”며 “한국에서 들을 때는 손이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쓰니까 멋있는 것 같더라”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은 좋은 교과서다. 이종범도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가 직접 몸으로 겪고 느낀 경험은 이정후가 돈 주고 사지 못할 교훈이다.이종범은 입단식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정후 나이 때 두려움은 없었다. 정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실패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매일 중견수 출전하게 될 것” 샌프란시스코이정후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는데 앞장선 인물은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이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오버페이’ 논란에도 과감히 이정후를 선택했다. 입단식에서 이정후를 직접 소개하고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한 주인공도 자이디 사장이었다.자이디 사장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고 이는 최근 MLB가 추구하는 야구다”며 “이번 비시즌에 가장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가 바로 이정후였다”고 털어놓았다.샌프란시스코는 올 한해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중견수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머물렀다.확실한 주전이 없다보니 무려 11명이나 중견수로 출전했다. 루이스 마토스가 57경기·438이닝으로 가장 많이 중견수로 나섰지만 그의 타격 성적은 타율 .250, 2홈런, 14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그런 팀 상황은 당연히 이정후에게 호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중견수와 1번타자를 책임져주길 기대한다.자이디 사장은 “밥 멜빈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우리 선수들도 이정후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며, 위대한 유산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의 성공을 기대했다.
2023.12.18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빚더미 자영업자, 회생 신청 3배 늘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빚더미 자영업자, 회생 신청 3배 늘었다-회사채 빙하기 끝 보인다 작년 4조→올 11조 발행-토레스 EVX, 사우디서 생산…KGM 중동시장 교두보 확보-내년 소주 출고가 10.6% 내린다△종합-예적금 비중 높인 부자들 “내년엔 주식이다”-尹, 3개월 만에 산업주 장관 교체…안 “기업 초격차 역량 구축 지원”△빚더미 자영업자-“경기 안 좋은데 대출유예 끝나 더는 못 버텨”…김 사장도 이 원장도 ‘절규’-연체된 대부업 빚 2550억…‘탕감’ 혜택 못 받는다-음식점 사장들 한달 510만원 벌어 660만원 빚 갚는다△종합-렉스턴 이어 토레스 EVX도 사우디 생산…KGM, 글로벌 진출 탄력-국산 소주·위스키 가격 낮추고 수입산과 역차별 해소-軍장병들, 뽀송뽀송 이불 덮고 보온 되는 텀블러형 수통 쓴다△무탄소에너지 가속화-COP28 합의 계기로…원자력,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한미 등 22개국, 2050년까지 원전 용량 3배 확대 추진△레고랜드 쇼크 벗어나는 회사채 시장-반도체·배터리 투자 SK, 9.5조 발행…4.7조 몰린 LG엔솔 ‘최대 주문액’-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정치-‘尹 2기 내각’ 청문회…벼르는 野, 맞서는 與-北, 이달 ICBM 발사 가능성에 김태효 “한미 필요한 조치할 것”-‘한동훈 사령탑’ 놓고…與 온도차△경제-“횡재세 차별적 과세…법인세 더 낮춰야”-중간배당으로 고통분담 요청했지만 한전, 자회사 난색에 목표금액 하향-“한국 경제성장률 2040년에 마이너스 전환”△금융-초고령화 시대 부상한 ‘유언대용신탁’…3조원대 판 커졌다-코픽스 소폭 상승…5대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오늘부터 ‘국민주택채권 할인비용’ 환급 받는다△글로벌-“우에다 총재, 日 마이너스금리 종료 방향으로 가고 있다”-中 “아이폰 쓰지마” 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연준 진화에도 美 산타랠리 이어갈까△산업-반도체 장비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삼성도 ASML도 우리 고객이죠”-태광산업, 대표에 성회용 선임-내년에도 공급과잉…석유화학 업계 ‘가시밭길’ 길어진다-포스코 19일 이사회…최정우 회장 거취 주목△ICT-“SKT 에이닷 통화녹음, 감청으로 보기 어려워”-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세계전파올림픽 후보로 채택-“쇼핑몰 디자인·숏폼 제작, 네이버로 간단히”△중소기업-장비 가동중엔 사람 접근 원천봉쇄 “스위치 하나로 중대재해 예방하죠”-글로벌 전문가 모셔오는 中企·스타트업-중기부·해수부,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 환급행사 점검△소비자생활-영역 넓히고 익일배송…토종기업 다이소 ‘승부수’-롯데칠성 ‘처음처럼·새로’ 가격 올린다-“건강하기만 한 대체식은 옛말…맛까지 잡았죠”△증권-美 금리인하 기대에도…‘3조’ ELS 손실 가능성-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 2450~2580선-산타 랠리 vs 양도세 폭탄 회피…동학개미 딜레마△부동산-“직방 금지법” vs “전세사기 방지”-주택시장 침체속 땅값 8개월 연속 상승세-상계3구역 연계 개발 무산…용도지구 변경에 한가닥 희망△사회-“의대 증원 반대” 의협 700명 거리로…국민 90%는 “증원 찬성”-송영길 오늘 구속 갈림길 ‘증거 인멸 여부’가 쟁점-이번주 내내 맹추위…21일 파주 영하 18도
2023.12.17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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