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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화사회`는 어디에?..빈부격차 갈수록 확대
  • 中 `조화사회`는 어디에?..빈부격차 갈수록 확대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꿈은 완전히 물건너 가버린 것일까?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02년 취임한 이후 4년동안 줄곧 '조화사회'를 모토로 내세우고 빈부격차, 양극화 해소를 추진해왔지만 오히려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격차 미국보다 심화21일 세계은행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최하 극빈층 10%의 실질 수입은 2.4%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상위 10%의 수입은 16% 이상 늘었다. 중국이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쑥쑥 컸지만 부자들의 배만 더욱 불렸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배고파진 것이다. 중국이 시장 개혁에 착수하기 시작한 지난 80년대 수입분배는 비교적 평등했다. 그러나 평등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니 계수상 중국의 빈부격차는 이제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심해졌다. ◇정치적 이슈..정부 고민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빈부격차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11일 16기 6중전회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이론을 공산당의 중심이론으로 채택함으로써 후진타오 체제를 공고히 했다. 내년 당대회때 공산당 강령에 포함된다면 후진타오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을 잇는 공산당의 위대한 사상가로 추앙받게 된다. 이 이론에는 중국을 조화롭게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이 담겨있다. 정치적 개혁 추진, 국내외 적대적 세력 숙청 등과 함께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을 건설, 평등을 추구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즉, 부패가 만연하고 대도시에 비해 헬스케어와 교육 비용은 올라가면서 소득은 떨어지는 시골마을을 대대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투자 도시에 국한..불평등 되려 심화 실상은 오히려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중국 허베이 지역의 가난한 마을인 다구쳉 르포를 통해 갈수록 깊어지는 빈부격차의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1년 전부터 시골마을 개혁을 시작하면서 다구쳉 근처의 일부 마을에서는 도로 재포장 공사가 이뤄졌고 농촌세 폐지로 농부들은 연간 평균 100위안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연간 200위안이었던 다구쳉의 초등학교 수업료는 내년부터 폐지된다. 그러나 시골의 학교들은 예산이 넉넉치 않아 수준이 떨어지는 교사를 채용할 수 밖에 없고 정부가 2008년까지 시골 마을의 80%에 병원비의 35~60%를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건강보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혜택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도시지역에 국한된 투자와 수출로 중국은 성장하고 있지만 불평등은 더욱 골을 키우고 있다. 다구쳉과 같은 중국 마을에서는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한 가족들이 송금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MIT 부설 슬론 경영대학원의 야셍후앙은 "중국 빈민층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6.11.22 I 권소현 기자
美양극화, 뾰족한 해법 없나..민주당 `고민중`
  • 美양극화, 뾰족한 해법 없나..민주당 `고민중`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우리나라 못잖게 양극화 현상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세계화 진행으로 단순 노동자들은 더욱 살기 힘들어지고 있는 반면 경영진들과 전문인력의 연봉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부유한 20%와 가난한 80%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위기감은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보호주의 무역과 빈부격차 해소에 관한 다양한 공약을 내걸은 민주당이 승리한 것.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도 큰 상태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다 자칫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상위 1%의 소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자본소득 제외)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이 앞으로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최저 임금 인상..효과에 대해서는 '논란' 일단 민주당이 중간선거 이전부터 공언한 것은 연방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이다. 97년 이후 소비자물가는 25% 상승했지만 최저임금은 시간당 5.15달러 수준에 머물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최저 임금을 올리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최저 임금을 올렸던 90년대 사례로 봤을때 임금이 바닥 수준인 노동자들의 수입은 올라갈 수 있지만 부유층과 극빈층간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은 아주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고소득자들의 연봉인상을 제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93년 100만달러 이상 고액연봉자들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억제하는 법안을 도입했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던 데다 기업 고위 경영진들은 고액 연봉 대신 스톡옵션으로 수백만 달러를 받아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핵심 전략가인 람 에마뉴엘은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의 경우 부여 대상을 모든 근로자로 확대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좀더 근로자 쪽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부분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로빈 후드' 전략도 거론 민주당원들이 가장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서 빈민층을 돕는 이른바 '로빈 후드' 전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소 임금 수준을 높이는 것 대신 소득세를 확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10년에 만료되는 부시 정부의 소득세 감면정책을 연장하지 않거나 오히려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은 혁신이나 기업가 정신, 교육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최대 15%인 자본수익과 배당수익에 대한 세금은 낮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증시 상승과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주식거래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백만장자들만 도와주는 꼴이라 불공정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다소 논란이 있다. ◇교육투자 '최선'..백년지대계라 문제다른 대안은 건강보험과 연금저축에 든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간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수입이 2만5000달러 이하인 가계의 25% 정도가 건강보험에 들지 않은 상태인 반면 7만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가계의 경우 8.5%에 불과하다. 또 전업 근로자의 45% 가량이 개별적인 연금저축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지 않다. 교육을 개선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성장률과 불평등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 졸업자들의 임금수준은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이들에 비해 45% 높다. 민주당원들은 대학 등록금을 내는 것을 보조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 의장은 연간 1만2000달러까지 대학 등록금에 대해 세금공제를 해주고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율을 인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교육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효과를 입증하려면 한 세대 정도가 걸린다는 점이 문제다.
2006.11.22 I 권소현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이데일리 지영한 조진형기자] 인플레는 노후의 적(敵)이다. 가만 있어도 돈의 가치를 뚝뚝 떨어뜨린다. 노후를 저축상품에 맡겼다가는 '저금리'로 인해 역마진마저 각오해야 한다. 쥐꼬리만한 국민연금에 의존하자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에 따라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nbsp;실제 준비에 나서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nbsp;테마기획 '투자의날을 만들자' 2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본격적인 '저금리-고령화'에 직면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현실을 점검하고자 한다. 아울러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국가산업 측면에서&nbsp;자본시장의 미비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nbsp;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지중(가명·40)씨는 요즘 어리기만 한 아이들만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서른 살을 넘어 결혼을 한 탓에 이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맞벌이를 핑계로 늦둥이로 낳은 막내 딸은 이제 고작 네살이다. 조기퇴직 바람으로 앞으로 몇 년이나 직장생활을 더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아이들만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김씨 부부는 여느 맞벌이 부부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형편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서울 변두리에 용케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모기지론으로 돈을 빌린 탓에 매달 원리금 갚기도 벅차다.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려면 15년 이상은 일을 더 해야 하지만 쉰 살을 넘겨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nbsp; 매스컴에서 '고령화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라도 들려올 때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연봉제 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월급중 일부를 노후생활을 위해 따로 적립해야 하지만 미처 그럴 여유가 없었다. 김씨의 아내도 몇 년전 퇴직금을 중간정산으로 모두 찾아 썼다. 김씨의 한숨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 예고된 고령화 충격..노후준비 없는 한국사회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 40대라면 김씨 부부의 고민이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내 일이다. 부모세대는 자식을 낳아 교육시키고 결혼시켜 보내는데 한 평생을 바쳐왔다. 노후가 걱정되지만 자녀교육이나 주택구입 등에 떠밀려 노후준비는&nbsp;순위에서 늘 뒷전이다. ▲ 최근 한 분양 모델하우스에 몰린 투자자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아직도 절대적이다.최근 한국 HSBC의 설문조사는 노후에 대한 우리국민의 불안감을 잘 반영한다. 월소득 400만원을 넘는 중산층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지만, 상대적으로 잘 사는 이들의 무려 90%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인 이들 응답자의 30% 가까이는 노후대비를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nbsp; 특히 이번 조사가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만큼 저소득 계층을 포함할 경우 상당수의 우리 국민이&nbsp;노후준비에 매우 미흡할 것임을 충분히 어림짐작할 수 있다.&nbsp;&nbsp;&nbsp; 다행히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에 따라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걱정'에 비해 실행에 나선 국민들은 많지 않다. 국민들의 자조(自助)의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nbsp;&nbsp;&nbsp;더욱이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고, 사는데 드는 비용은 치솟고 있다.&nbsp; 우리은행 강남PB센터의 분석으론 4인 가족이 평생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은 총 21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퇴시점인 55세 이후 필요한 노후자금만 해도 8억원이 소요된다. 이만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자녀에게는 물론, 공적연금에도 기댈 수도 없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구조조적인 문제로 국민연금은 후세대로 갈수록 연금수령액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13년부터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매 5년마다 1세씩 연장, 2033년에는 65세부터나 받게 될 전망이다. 지금 40세 미만의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을 65세 이후나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퇴직시점이 짧아지고 있어, 은퇴이후 연금을 받기 까지 10~15년간의 공백기간이 발생한다. 그나마 손에 쥐는 연금은 쥐꼬리만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년전 퇴직연금도 도입됐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nbsp; 지금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 10명중 9명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3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 퇴직후 월 200만~300만원(부부기준) 정도가 필요한 노후생활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나마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nbsp; 이런 상황에서 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과거처럼 10~20%의 고금리 시절이라면 저축상품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낮은 금리에선 노후자산을 준비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 '저금리-인플레'로 노후를 준비할 수단이 마땅찮다 특히 인플레를 감안하면 저축상품에 돈을 맡겨선 남는 것이 없다. 인플레는 가만히 있어도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연평균 인플레가 지금처럼 3~4% 정도가 지속된다고 치면, 현재 1억원의 현금자산은 18~24년 뒤에는 반토막인&nbsp;5000만원으로 저절로 줄어든다.이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은&nbsp;'현금'이 아닌 '현물'에 주목을 해왔다. 다름 아닌 부동산과 주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러한 현물 투자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유는 있다. 우선 개발연대를 거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진 적이 없다. 참여정부가 두 팔을 걷고 '부동산 불패 신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으로 떼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기형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같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부자들 대다수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인 반면 건전한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nbsp;&nbsp;주식시장의 불신도 한 몫 했다. 주식시장은 으레 경기상황을 선반영해 사이클을 그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장기적 접근이 아닌 '일확천금'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올인'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뒷전인 채 매매를 부추켜 수수료 떼먹는데에만 '혈안'이 됐다. 이러한 과정이 거듭되면서 주식시장을 불신하는 시선이 늘어만 갔다.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 PB 팀장은 "왜곡된 수단인 줄은 알지만 부동산 투자가 아직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고객에게 아무리 펀드 등 자본시장에&nbsp;투자할&nbsp;시기라고 말해도 설득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 지나친 부동산 의존도 낮춰야..투자상품 분산을 통한 노후대비 절실 논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온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아직 유효하다손&nbsp;치더라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오히려 부동산의 거품이 급격히 빠질 경우 가계는 물론이고 국가경제가 입게 될 충격파를 미리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든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선호를 통해 고령화에 대비했던 일본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적립식 펀드를 통해 고령화를 대비했던 미국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40년간 연평균 주식수익률은 12%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원을 묻어뒀다면 40년 후 9억3100만원로 불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40년 동안 연 5% 이율의 예금에 넣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7040만원에 불과하다. 백승화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은 이러한 해외의 사례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주식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편견이 강하고, 한국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마저 크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으로 한 건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대는 서서히 지고 있다"면서 "목돈이 없는 서민들일수록 향후 필요한 자금에 맞춰 안정적이면서 수준에 맞게&nbsp;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해식 우리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부동산 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주식시장이 급등하면 후행적으로 자연스럽게 장기투자가 늘어나겠지만 그 때가 되면 늦는다"고 우려했다. 지금부터라도 눈높이를 낮춰 적립식 펀드 등으로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nbsp;*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13 I 조진형 기자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 김병국 교수[이데일리] 많은 국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행 과정을 보면서&nbsp;기분이 썩 좋지 않다. 힘 있는 상대와의 협상에서 우리가 압력에 굴복하는&nbsp;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퍼주는 결정을 하는 정부의 협상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자존심 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퍼주고 당하다니` 하는 배신감에 상대방을 원망하고 정부 협상 담당자들의 협상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반응은 협상의 목표를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으로&nbsp;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나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nbsp;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이는 상대방에 대한 소송을 상담하는&nbsp;의뢰인에게 소송 상대의 경제적 능력 부재를 들어&nbsp;이길 수 있는 소송도 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것과 같다. 민사 소송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송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손해 배상을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nbsp; 아무리 훌륭한 재판을 해서 이긴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가진&nbsp;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성공적 협상이란 협상 과정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nbsp;얻어내는 것이다. 이기는 협상이 아니라 얻어내는 협상을 하기 위해 이런 시각을 가지고 협상을 바라봐야 한다. ▲ 현실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성공한 협상가는 현실주의자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간다.&nbsp;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nbsp;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nbsp;때문에 중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량을 집중한다.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전체 크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성공적 협상가는 때로는 더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해&nbsp;작은 것을 아낌없이 줄 수도 있어야 한다.&nbsp;여러 가지 의제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고려해&nbsp;중요한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협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현실주의자들이다. 현실이라는 주어진 제약 조건을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최적의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협상이다. 성공한 협상가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어낼 수는 없는&nbsp;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다. ▲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협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nbsp;언제나 상대방이 있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 마인드를&nbsp;가졌다고 해도&nbsp;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nbsp;성공적인 협상은 불가능하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떤 현실적 제약 조건 아래&nbsp;협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지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nbsp;상대방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틀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 상대방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큰 부자들은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도박을 하거나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운에 맡기기 보다는&nbsp;열심히 일하는 방법이&nbsp;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언젠가 내게도 운이 찾아와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며 복권을 산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nbsp;어리석다고 생각하기 보다 삶을 살아가며 이 정도의 기대는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식이 다르다. 상대방을 설득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협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협상 과정의 미덕이 될 수 있다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nbsp;매우 훌륭한 전술이&nbsp;될 수 있다. 그러나 계산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에만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nbsp;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nbsp;우리는 많은 경우&nbsp;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정에 따라&nbsp;행동하고 결정을 내린다.&nbsp;감정적 결정과 행동 뒤에는&nbsp;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nbsp;성공한 협상가는 이성에 기초하지 않은 감정적 결정과 행동의 후유증을 이해하는 사람이다.협상 상대방은 내가 마음에 드는 상대방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거나 싫거나 주어지는 대로 붙들고 상대해야 하는 것이 협상 파트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협상을 진행할 때 우리가 상대방과 감정적 갈등을 겪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사업을 구별하는 냉철함을 유지할 수 없다면 성공적 협상은 불가능하다. 현실 속의 제약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라 판단되면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다는 비판을&nbsp;유예하고 기다려보자. 상처 뿐인 영광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성공적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김병국 KNP홀딩스 대표, 現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교수(benkim@knp.co.kr) -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자문위원 -現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現 미국 국제변호사 및 미국 공인회계사(AICPA) -前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卒 미국 Loyola대 법학박사
2006.11.08 I KDI school 기자
(기업이 부가가치다)차가운 눈길은 그만
  • (기업이 부가가치다)차가운 눈길은 그만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nbsp;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nbsp;폭군 네로의 실각후&nbsp;어지러운&nbsp;내전상황을 수습하고 로마 중흥기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그는&nbsp;일반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nbsp;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해 다양한 세금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일명 `오줌세`라는 것이 있었다. 양모업자들이 양털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 쓰기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수거해가는 오줌에 세금을&nbsp;매긴 것이다.&nbsp;아들 티투스가&nbsp;이 망측한 세금을 없애자고 주장하자, 베스파시아누스는 금화를 한 움큼 손에 쥐고 말했다. "이 돈에서 오줌 냄새가 나느냐?"&nbsp;재정 건전화를 위한 수단으로써&nbsp;제 기능을 하는 것이 중요할 뿐,&nbsp;세금 자체에&nbsp;편견을&nbsp;가질&nbsp;필요는 없다는 의미다.기업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건전하게 부가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를 냉철하게 따져야지, 부정적인&nbsp;시선으로 배척만 할 일은 아닌 것이다. 부도덕한 경영관행을 도려내는 것과 '기업은 믿을 수 없다'고&nbsp;단정짓는 것은&nbsp;다른 이야기다.&nbsp;제1부, 글로벌 기업들은 지금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①분초가 아깝다②차가운 눈길은 그만③낡은 규제가 목 죈다④한국이 너무해⑤답 없는 지배구조 논쟁⑥기업 사냥꾼이 날뛴다&nbsp;"삼성은 변액보험을 하기가 어려워요." 최근 삼성그룹 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다.&nbsp;변액보험이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낸만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nbsp;일종의 투자상품으로&nbsp;경우에 따라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유독 삼성이&nbsp;변액보험 사업을 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렇다. "우선은 보험금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주식투자를 하는 게 찜찜한 게 큰 이유죠.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게 있어요.&nbsp;만에 하나 투자손실이 날 경우 계약자들의 민원을 감당키 어려울 겁니다.&nbsp; 손실 가능성을 사전에 언급했다고 하더라도,&nbsp;삼성 같은 대기업을 공격하면서 '나쁜 놈'이라고 몰아붙이면 기업 이미지 때문에라도&nbsp;원금을 보전해줄 수 밖에 없을 겁니다."&nbsp;상품의 속성상 손실이 생길 수 있는 게 당연한 일인데, 삼성 같은 대기업이 하면 인식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기업과 분쟁이 붙으면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은&nbsp;`대기업=나쁜 놈`이라는 공식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nbsp;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으로 한번 돌아가보자.&nbsp;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석에 줄지어 앉아있다.쟁점은 가격담합의혹 또는 폭리. 이동통신사와 정유사들이 가격담합 또는 폭리로&nbsp;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nbsp;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기업들은 당연히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하지만 이날 국감은 논란과 폭로만 있었지 결론은 없었다. 어떤 사장은 의원들로부터 질문 하나 받지 않은채&nbsp;임원들과 함께 하루종일 국감장을 지켜야 했다.&nbsp;이 같은 풍경은 수년째&nbsp;되풀이 되고 있다. 탈법행위를 입증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는 이유는&nbsp;기업을&nbsp;불러서&nbsp;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nbsp;국민들의 감정을 쓰다듬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일부 정치인들이 믿기 때문이다.정유업체와 통신업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기업인을 죄인 다루듯이 하는데 누가 기업하려고 하겠냐"며&nbsp;"잘못했다면 제재를 받아야겠지만 일단 불러다놓고 몰아붙이기만 하는&nbsp;모습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며&nbsp;한숨을 내쉬었다.◇"반기업정서 확산될라" 전전긍긍한국 경제를 이끄는 첨병이라는 칭송을 받는 기업.&nbsp; 그러나 이러한 기업을 이끌어가는&nbsp;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서 기업인 10명 중 7명은 반기업정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벌어들인 돈으로 세금을 내는 기업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업인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푸념이다.이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크다. ◇깨끗한 부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전국의 성인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로 `사회환원`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8.4%에 달했다. `이윤창출`라는 응답(61.6%)보다는 적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국민들이 기업을 공적소유의 한 형태로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nbsp;기업인들은 우리 사회에는 반기업정서라는 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nbsp;반기업 정서는 그때그때의 사회이슈와 맞물려 크게 확산된다.&nbsp; 기업과 관련한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기업인들은 자칫 모든 기업이 잘못된 것처럼 비춰질까 전전긍긍이다. 가뜩이나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분위기가 팽배한 마당에 기업인 전체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처럼 매도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경련 조사에서 기업인 68.4%는 우리 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nbsp;&nbsp;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기업들에 대한 잘잘못은 따지되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칫 반기업정서로 확산될 경우 투자와 창의적인 인재의 경영참여를 저해해 장기적으로 기업활동의 쇠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박양균 자유기업원 선임연구원은 "잘 하는 기업에 대해 칭찬보다는 제재를 가하고, 모든 기업을 싸잡아 비난하는 분위기에선 기업인들의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룬 성과 자체를 인정해주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도경영·정경분리가 돌파구 그런 한편으로 기업 내부적으로는 정도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외부적으로는 정치적 입김을 차단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얼마전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전량증여하면서 법에 따라 정당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보인 호의적인 반응이 대표적이다. 국민들뿐 아니라 기업 스스로도 변화된 모습을 보일 때 반기업정서가 누그러질 수 있다.&nbsp;기업인들도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는 눈치다.앞서 전경련 조사에서 기업인 73.7%가 `윤리·정도경영과 투명성 제고`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를 위한 우선과제로 꼽았다. 그 뒤를 정치자금 근절 등이 차지했다.국민들 역시 64.6%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제이슈에서 정치논리를 배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예종석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그동안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상속하고 적은 지분구조로 기업을 사유물 다루듯 하는 등 기업 스스로 반기업정서의 빌미를 제공한&nbsp;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nbsp;정치권과 유착해 국민들에게 안좋은 인식을 심어준 것이 반기업정서에 큰 영향을 줬다"며 "기업은 물론&nbsp;정치권 등&nbsp;사회전반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11.06 I 이학선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1부>①이젠 정부가 빚을 갚을 차례다
  • (투자의날을 만들자)<1부>①이젠 정부가 빚을 갚을 차례다
  • [이데일리 지영한 조진형기자]&nbsp;한국경제가&nbsp;활기를 잃고 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지 오래다. '저금리시대'도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저출산-고령화' 이슈마저 불거지고 있다.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저출산-고령화'는 공적연금의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nbsp;'오래사는 위험'에 직면한 가계는&nbsp;자조(自助)의 노력이 절실해졌다. 하지만&nbsp;'저금리'로 인해 수단이 별로 없다.&nbsp;&nbsp;산업현장에서도 변화가 빠르다.&nbsp;정보기술(IT) 및 벤처 기업들의 비중이 커진 반면 기업들의 라이프 사이클은 매우 짧아졌다. 저축자금을 빌려주는 간접금융의 입장에선 이러한 위험을 감내하기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nbsp;기업들로선 '투자'로 조성된 자본시장, 즉 직접금융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첨단산업의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직접금융의 비중이 높다는 '월드뱅크'의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nbsp;&nbsp;&nbsp;&nbsp;&nbsp; 이에 따라 이데일리는 '저축' 못지 않게 '투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투자의날' 제정을 제안하며,&nbsp;'투자의날을 만들자'는 테마기획을 전개한다. '투자'는 '저축'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의 개념이며, '저축'과 '투자'의 조화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아 나아갈 것이다.[편집자주] 직장 점심시간을 틈타 은행을 찾은 정형진(가명·33) 대리는 마냥 흐뭇하다. 맞벌이 부부인 그가 신혼 생활 1년간 차곡차곡 모은 적금 1000만원을 찾는 날이기 때문이다. 또 다시 적금을 부으려고 했지만 아내의 주장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학창시절부터 저축만 해온터라&nbsp;큰 결심이었다. 그런데 문득, 은행 점포 한복판에 걸린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제43회 저축의날'이란다. 순간 평생 저축만 하고 사신 어머니 말씀이 떠오른다. "부자가 되려면 한푼이라도 아껴 무조건 저축해야 한다. 위험한 데 투자할 생각은 아예 말거라." ◇ 대단했던 '저축의날'&nbsp;60년대와 70년대를 거친 어르신들에게 저축이 가진 의미는 특별하다. 저축은 도덕적인 삶의 방식이자, 나라를 돕는 길이었다. 단순한 재테크 수단이 아니었다. 외환위기 시절 금모으기 운동이 가능했던 것도 사실 저축에 익숙한 국민들이 많기에 가능했다. 70년대에 태어난 정씨도 어릴 적부터 이같은 저축의 의미를 자신도 모르게 본받아왔다. '저축의날'이면 으레 동네 새마을금고에 가서 그동안 모은 용돈을 저금한 기억이 떠올랐다. 요즘에는 '저축의날'이 언제인지 상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정씨의 어머니 세대에겐 아직도 특별한 날이다. 60년대와 70년대만해도 '저축의날'은 그야말로 국가적인 행사였다. 대통령이 주관하고, 군악대의 팡파레가 울려퍼졌다. ▲ 73년 10회 저축의날. 총 6000명이 행사장을 빼곡하게 채운 가운데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출처 : 조선일보)64년 제1회 '저축의날'이 열릴 당시, 국가 경제는 말그대로 피폐했다. 무엇보다 경제성장을 지원할 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외화를 벌어오기 위해 '월남 파병'을 실시했던 시기였다. 박정희 정권은 국민들의 저축 증대를 국가 1순위 정책으로 꼽고, 저축을 경제개발의 토대로 삼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절약과 근검이 가장 큰 미덕"이라고 외치며 장기저축운동을 추진했다. 재무부 장관은 브리핑 때마다 저축 현황을 보고하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언론도 거들었다. 당시 신문들은 "직장 동료와 비싼 맥주 마시지 말아라. 꽁생원 핀잔쯤은 참아라. 지출 후의 잉여분을 저축하지 말고, 이를 악물고 저축한 후에 지출하라"는 재테크 기사로 지면을 도배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국가 차원에서 계획경제를 주도했던 당시에는 저축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유효하고 손쉬운 방법"이었다"면서 "국민들의 높은 저축률이 경제의 밑거름이 된 것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라고 말했다. ◇ 피땀 스민 저금통장..삶의 증표였던 시절 ▲ <강제저축 각도별로 본…그 현황. 당국의 일방폭주에 시달리는 영세민들> (출처 : 조선일보 1966년 6월23일자)국민들은 피땀을 흘려 저축을 했다. 열악한 경제 상황에서 국민들은 자녀 네댓은 기본으로 키우면서 혁대 졸라매며 힘겹게 저축을 했다. 사실 반 자발적, 반 강제적이었다. 각 도(道)마다 저축 목표를 할당한 탓에 영세민들은 배고픈 배를 움켜지고&nbsp;저축해야 했다. 농협에서 농자금을 탄 농민들은 대부금의 10%를 저축해야 했고,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저축 성화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도 나타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호적 초본 한통 받는데도 저금통장을 제시해야할 정도였다. 이렇게 그 당시 저금통장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증표였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64년 145억원에 불과했던 저축성 예금은 매년 두배씩 증가, 불과 10년도 안된 73년에 1조2211억원으로 급증했다. 70년대 들어서서 저축 증대를 위한 국가의 노력은 더욱 체계화됐다. 저축자에 대한 세제상 우대조치가 취해지고, 76년에는 저축증대법안이 마련됐다. 저축성 예금은 76년에는 2조원, 77년엔 3조원, 78년엔 5조원, 79년엔 6조원, 80년엔 8조원, 81년엔 1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국가 경제는 국민들의 저축을 토대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최대한 소비를 절제하고 한푼이라도 아껴 저금을 늘린 국민들의 자부심도 높았다. 사실 그 당시에는 국민들은 저축 이외에 마땅한 투자수단도, 지식도 없었다. 저축은 유일한 재테크 수단이면서 유효했다. 60~80년대 10~20%대의 고금리 덕에 눈덩이 같은 복리효과도 가져다줬다. 80년대 들어 주식에 투자하는 국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변동성이 워낙 커서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특히 버블이 크게 한번 무너지면서 '역시 저축이 최고야'라는 믿음은 더욱 강화됐다. ◇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 갚을 시기..투자의날 제정은 그 첫 걸음▲ 한국은 국민들의 피땀서린 저축을 종잣돈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 이제 정부가 제대로 된 투자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답할 차례다.그러나 21세기 들어,&nbsp;저금리·고령화 시대가 찾아왔다. 10%대의 금리는 4% 내외로 급속도로 떨어지고, 평균 수명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저축의날'은 점차 잊혀지고, 절약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세상이 됐다. 저축만으로는 스스로의 노후대비는 물론, 자녀 한둘의 사교육비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환경은 나날이 급변하고 있지만, 저축에 대한 어르신들의 생각은 변함없다. 피땀이 스민 저금통장을 장롱 속 깊이 간직하던 이들에게 저축이란 의미는 남다르다. 저축은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선 절약의 미덕, 도덕적 자부심이다. 그 영향을 받은 어르신들의 자녀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그렇지만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다. 이제는 투자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nbsp;바야흐로 '저금리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계의 자조(自助) 노력이 절실한&nbsp;상황이다.&nbsp;투자는 저축만큼 단순하지 않다. 잘못하면 투기가 되고, 자칫 원금도 까먹을 수 있다. 주식형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투자수단이 첨단화될수록, 한층 깊은 투자지식이 요구된다. 국민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젠 정부가 저축을 통해 나라를 살린 국민들에게 빚을 갚을 차례다. '투자의날' 제정은 그 첫걸음으로 의미가 깊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과거 저축이 우리 경제와 생활의 밑거름이었지만 앞으로 투자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저축만을 고집하지 말고, 투자를 적절히 가미해 자산을 굴려나가야 하고, 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자산관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한다"고 말했다.* 협찬 :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nbsp;증권예탁결제원,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06 I 조진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FTA 4차협상 개시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0월23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 순)◇매일경제신문▲1면-벤처위기 M&A로 뚫어라(1)…글로벌자본 한국벤처 노린다-금융제재 논의하면 6자회담 복귀" 미국-일본, 김정일 발언에 회의론-34평 대신 112㎡로 써야…내년 7월부터 `평 돈 근` 쓰면 과태료-최규하 前 대통령 서거▲트렌드-서울 외국어고등학교는 `법조인 사관학교`-"거부 2세를 잡아라" 은행, 유학상담에 맞선주선▲종합-"한국 IT 바이오 돈된다" 입도선매-헤지펀드 3조달러, 아시아 `기웃`-한미FTA 4차협상…공산품등 덜 민감한 품목부터 합의-20대취업 21년만에 최저-내년 상반기가 경기저점?…전문가 전망-버블경고, 중국 규제강화에 해외부동산 투자 주춤-고용효과 큰 외국인투자 우대-라이스, 4개국 순방…일본만 美 추가제재 동참 확답-美, 홍콩서 금융제재 현황점검-일본정부, 쓰시마 오키나와서 북한선박 검색할 듯-김정일 발언은 생색내기?▲국제-미국기업 3분기 `깜짝 실적`…경제연착륙 기대감-일본 규격을 국제표준으로…일본정부 대책 마련-부엌보다 화장실 먼저 수리, 연봉 10%는 저축…방법을 알면 부자가 보인다-중국 사유재산보호법 재심의▲금융재테크-우량고객 기준은 자산 보다는 신용-한국은행, 예상GDP 과리 크다…이혜훈 "국민경제에 혼선 빚어"-현대스위스, 8.2% 후순위채 발행▲기업과 증권-삼성반도체연구소장에게 듣는 삼성반도체 비밀…차차차세대까지 연구로드맵 짜여있다-"현대차 인도 투자 더 늘린다"…정몽구 회장-외국방송사 "하나TV 배우자"-특정업종 집중편입, 섹터펀드 투자해 보세요-현대산업, 4분기 나아질 듯-거래소 감사, 정부 추천인사 가닥-증시 옆걸음에 공모주 탐나네…이번주 4社 공모▲기업경영-SK건설, 석유 지하비축기지 기술 국산화-15조원 어치 상품에 무역 클레임-다산네트웍스, 노키아와 손잡고 통신장비시장 본격 공략-이녹스, 반도체 부품 중국 생산거점 구축▲부동산-단지내 상가 분양가 고공행진…화성 우남퍼스트빌 평당 9천만원 육박-성수동 현대, 말똥냄새 사라질까-수도권에 타운하우스 바람분다…용인동백 파주교하 등 분양 잇따라◇서울경제신문▲1면-한국도 `집단소송 천국` 되나…대기업 계류건만 10여건-`6자회담 복귀할테니 금융제재 해제요구`설…北, 입장변화 조짐?-최규하 前 대통령 별세-한국 "개성공단 특례 계속 요구"-라이스 美국무 "북한이 위기 조장한다"-교황 베네딕토 16세, 줄기세포 연구등 현대과학 맹신 경고▲종합-내년 상반기 경기 저점 가능성…북핵 장기화땐 2분기 이후로 늦춰질수도-정부 내놓을 경기부양 카드, 재정 조기집행 확대 유력-權부총리, `모호한 수사` 도마에-북핵불용 공감…해법은 `5國 3色`-츠기 핵실험 `오리무중`…근거없는 추측만 난무-전작권 2009~2012년 환수…핵우산 관련 확장억제 개념도 도입-북핵 내년대선 중요변수로…이명박 급상승, 고건 급락등 요동조짐-개성공단 춤, 김근태 의장 거취 공방-아시아 기업들 `M&A 사냥감` 부상-부동산-평, 금-돈 단위 사용 못한다-심상정 "한은 경제전망 오차 커…잘못된 정책 도출우려"-"곡물 수급불균형…인플레 우려"-송파신도시 단일 행정구역 힘들 듯▲해설-집단소송, "가뜩이나 어려운데" 기업들 초비상-한미FTA 4차협상, `주고받기` 본격화 예고속 곳곳 암초▲금융-우리은행, 러시아에 현지법인 세운다-시중은행, 주택대출 금리 두달째 하락세-알리안츠생명 사장 "설계사 1만명으로 늘려 2009년 업계 4위 재탈환"▲국제-러시아 "산유량 늘릴 것"-도요타, 올 영업익 2조엔 넘을 듯-힐러리, 줄리아니 첫 추월…민주당 여론조사서 50:46-미국 기업가 62% "기업가는 타고 난다"▲산업-정몽구 회장, 인도 경영 집중-유화단지, 대산 `뜨고` 여천 `지고`-금호, 림 직경 32인치 초대형 SUV타이어 세계 최초 개발-휴대폰 음란물 위험성 여전-전기통신 요금 연체가산금 부과기준일, KT 매달 말일로 단일화-중기 "뭉치면 일석이조"…공동구매 컨소시엄 구성▲증권-외국인, 중소 건설-자산주 지분 늘려-선물·옵션 기본예탁금 차등화…12월부터 5단계 분류-공모주시장 열기…이번주 4곳등 연내 10곳 넘어-사학연금 이사장 "주식투자 2배로 확대"-지주사 수익성 크게 호전될 듯▲부동산-부동자금 "소형 아파트로"…일산 산본등 최고 7천만원 급등-"웬만한 악재 이미 반영…집값 재상승 가능성 커"-판교일대 평당 2000만원대 연립주택, 주변 고분양가 자극◇한국경제신문▲1면-최규하 前 대통령 서거…국민장으로 26일 영결식-"북핵 경제파장 6개월 이상 갈 것" 주요대기업 설문조사-2009년 10월~2012년 3월중 美와 전작권 환수키로 합의-한미FTA 4차협상, 오늘부터 제주서 열려▲종합-배우자 대신해 서명 가입한 생명보험 계약 "본인 서면동의 없으면 무효"-태안 기업도시 내년 상반기 첫 착공-전경련 "기업규제하는 상법 개정안 재검토를"-전작권 환수 2012년에 무게…안보공백 논란 가열될 듯-美, 북핵 압박 먼저 풀 가능성없어…중국 미국에 양보요구-현대연구원 "북핵사태 장기화땐 내년 성장률 3%대 추락"-금감원 보험상품심사권 보험개발원 이관추진…보험업계 "제2의 감독기구" 반발-`고기 O인분, 분양 O평` 쓰면 내년 7월부터 과태료▲종합해설-20대 취업자 21년만에 최저…402만명 불과-한미FTA, 덜 민감한 분야부터 집중 조율▲국제-중국, 외자기업에 단체교섭 공세-도요타, 영업이익 2조엔 넘을 듯-미국대학 기부금 유치전…스탠퍼드 43억불, 콜롬비아 40억불▲산업-삼성전자, 인텔 턱밑까지 추격…이익률 26%로 1위-정몽구 회장 "기아차 조지아공장 조기 완공"-무역클레임 작년에만 15조 육박-조선업계 "후판가격 전격 인상 유감"-대교 `아인슈타인` 승소…미 디즈니, 유아용 비디오 못판다-월마트-까르푸, 간판 바꾼 뒤 매출 쑥쑥▲부동산-지방 미분양아파트 속속 소진-송파신도시 3개 행정구역으로 쪼개질 듯▲증권-PCA투신 운용본부장 "실적호전주 길목 지킬 때"-산양전기, 135억 분식회계 `고백`-헤지펀드, 한국 노린다…3조달러 실탄 확보-소형증권사 틈새공략 짭짤…한누리-법인영업, 교보-IPO등
2006.10.22 I 이정훈 기자
  • (가치투자)머리, 가슴 그리고 투자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우리는 가끔 어떤 사람이 몇 천만 원으로 몇 억 원, 몇 10억 원, 심하면 몇 100억 원을 벌었다는 말을 풍문으로 듣는다. 그것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벌었다, 완전히 망했다, 다시 또 벌었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도 듣는다. 그리고는 나는 왜 그렇게 되지 못하는가하고 낙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하려고 한다.여기 갑(甲)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자. 갑은 자신이 부자가 된 배경에는 이런 저런 노력과 땀이 있었다고 말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은 이런 저런 근거로 이런 저런 예측을 했고, 그 예측이 잘 들어맞았다고 말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세상은 절대로 질서 있게 움직이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아주 조금의 질서와 수없이 많은 우연으로 움직인다. 지나온 과거도 그렇고 앞으로 올 미래도 그렇다. 불확실하다. 지나온 과거 또는 일어난 어떤 일을 마치 필연인 것처럼 설명하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금융시장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나 학교에서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오래 전에 신혼여행을 갖다가 길가에서 돈 천원을 내고 궁합을 본 적이 있었다. 하도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이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일어난 일의 집합이 역사라면 일어나지 않은 수없이 많은 집합도 역시 역사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역사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하는 눈이 귀하다. 총소리가 났다는 것만이 사건의 단서가 아니고 총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것도 범인을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다고 하자. 처음의 한 알은 아무런 힘도 없다. 그러나 높이 올라간 성에 마지막 한 알로 그 성은 무너지고 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처럼 인과관계가 분명한 법칙의 세계가 아니다. 클레오파트라 코 높이가 역사를 바꾸는 혼돈의 세계다. 컴퓨터 자판의 QWERTY가 사라지지 않는 비이성적인 세계다. 이런 세계를 고전적인 경제법칙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나 이를 예측하려는 많은 시도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 이론이 우연히 어느 시기의 경제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고, 그 예측이 우연히 들어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온통 우연으로만 둘러싸여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과관계가 잘 작동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런 측면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데 별로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인간은 예측은 머리(이성)으로 하지만 행동은 본능(가슴)으로 하는 속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머리에서 나오지만 꽁초를 찾고 소파에서 뒹구는 것은 가슴에서 나온다. 나는 회사 이름도 모르고,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돈을 집어넣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초보자만이 이러는 것은 아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도 이런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하나뿐이다. 게으름은 일상적인 삶에서 만이 아니라 투자에서도 적이다. 나는 갑이 예측을 잘해서가 아니고 부지런해서 돈을 벌었다면 그의 성공을 인정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그렇다고 모든 죄를 인간의 가슴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인간의 이성 능력 또한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한 때 신을 부정하려던 이성이 이번에는 스스로 신화가 되어 버렸다. 인간 이성은 원래 질서가 없는 것에도 질서를 지우고 우연을 필연으로 왜곡하려는 유전적 본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까마귀 날고 배 떨어지면 배가 떨어진 것은 까마귀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어느 날 물가가 올라간 후 주가가 떨어지면 주가 하락의 원인을 물가 인상이라고 한다. 다음 날 일자리가 늘어난 후 주가가 올라가면 주가 상승의 원인을 일자리 증가라고 한다. 인간 이성의 능력은 겨우 이 정도일 뿐이다. 인간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세계에 들어가면 불안해진다. 이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이성을 혹사해서 실제의 대상을 왜곡해서라도 질서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래란 불확실하고 수없이 많은 우연적인 요소가 미래를 만들어 낸다면 이런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런 예측도 하지 말고 그냥 우연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나? 아마 쓸데없는 대답이 되겠지만 먼저 한 가지는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이것 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알고 해도 손해보고, 모르고 해도 이익을 볼 수도 있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변동성이 높은 즉 우연성이 높은 주식 투자의 세계다. 그러나 알고 하는 것이 조금이이라도 우연을 줄이는 길이 아닐까? 둘째는 우연히 성공하더라도 이를 마치 자신의 뛰어난 능력인 것으로 착각하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성공은 우연이라고 말하기 쉽지만 큰 성공은 능력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연히 손해를 보더라도 나만 왜 이 모양인가하고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 재산을 모두 다 날렸는데도 어떻게 낙담하지 않느냐고? 그러므로 처음부터 모든 재산을 우연에 맡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우연을 친구로 만들어 언제나 붙어 다닌다. 셋째는 계속되는 우연 가운데 가끔 한 번씩 찾아오는 필연의 기회를 노린다. 이런 기회는 대부분 미래를 다수와 반대로 볼 때 찾아온다. 이런 필연은 바로 위기의 한 가운데서 생긴다. 마지막 모래 한 알이 높은 성을 무너뜨리고 마지막 온도가 물을 수증기로 바꾸고, 마지막 당김이 고무줄을 끊어버린다. 이런 현상은 절대로 비정상이 아니다. 오히려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비정상이 계속되면 그것이 정상인 것으로 착각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아무리 다수라 하더라도 지나친 것은 결국 지나친 것으로 드러난다. 나는 이런 때를 찾고 싶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6.10.09 I 하상주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세무조사 20% 줄인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8월2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아파트값 이미 3월에 '꼭지' -상품권 전액 환불해준다 -세무조사 20% 줄인다 -'용산공원' 정부-서울시 정면 대립 ▲종합 -해외에서는 지갑 잘 열리네 -배아 파괴않고 줄기세포 배양 -투자 몰리는 20가지 창업아이템 (바다이야기 파문) -성인오락실 게임기 10대중 3대 '짝퉁' -상품권업체 19곳 전격 압수수색 -상품권업체 부도나도 보상..게임장·유통업체는 제외 -외국선 도박산업 규제 어떻게..美·日 주택가·학교 근처엔 금지 -中企 세무조사 부담 크게 줄듯 -국회예산편성권 예산처에 -홑벌이 214만원 맞벌이 46만원 ▲정치·외교안보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완기 前수석..이틀째 낙하산인사 논란 ▲국제 -美카트리나 1주년 뉴올리언스 재건 몸부림 -"위안화 가치상승 年3%가 적정" -美 7월 주택판매 2년반만에 최저 ▲금융·재테크 -강남 부자들 요즘 재테크 생각은? 부동산비중 낮추고 금융자산 늘려 -"서민·中企 서비스에 특화"-저축은행중앙회장 김석원씨 -수출입은행장 양천식 KIC사장 홍석주 -자동차 긴급출동 보험료 인상 ▲기업과 증권 -장하성펀드 타깃된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M&A로 금융·방송그룹 변신 주도 -"제2타깃 어디냐" 벌써부터 술렁 -삼성重 수주 100억달러 넘었다 -韓商 수출입효과 8500만달러 -태광그룹株 급등 머니게임 우려도 -KT가 지분늘린 KTF 하락세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빨라진다..퇴출주기 6개월로 단축 -올해 공모주 성적 유가증권시장이 좋아 -웹젠·엔씨소프트 위기? -원달러 선물옵션 美서 거래..내달 18일 시카고에 상장 -지분법 평가익 SK급증..한전 급감 ▲기업·경영 -이건희회장 9월에 방미 ▲부동산 -강남 40평 이상 최고 22% 하락 -시흥 능곡지구 10월 동시분양 -경매시장에도 '판교 후광효과' ▲사회 -대검 감찰부장 외부서 공모 -신임 헌법재판관 "관세음보살" -癌세포 가난을 먹고 자란다 ◇서울경제 ▲1면 -강남3구 아파트값 17%하락 -세무조사 횟수·기간 20%이상 줄어든다 -상품권발행업체 19곳 압수수색 -개성공단 한국産 인정 품목..한·아세안 FTA, 100개로 제한 -"한미FTA 안서둘러 EU와 먼저 할수도"-정세균 산자부 장관 ▲종합 -가짜 바이오디젤 불법유통 적발 -美 ACT, 배아 손상없이 줄기세포 배양 성공 -외평기금 작년 4조6000억 순손실 -법무차관 정동기씨 내정 -조세감면 신설·추경편성 까다로워진다 (바다게이트 터지나) -검찰, 상품권업체 19곳 압수수색.."정관계 로비 정황 포착했나" 촉각 -영등위, 비정규직 예심위원 로비에 취약 -4000억 상품권 폭탄 게임업자들 떠안을듯 -국회 '바다' 관련 정책청문회 추진 -"대통령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할 것"-이병완 靑 비서실장 -"펀드 국경간 거래 허용땐 큰 타격" -3달간 해외서 카드 1조 넘게썼다 -소수가구 추가공제 폐지..재경부, 원안대로 추진 ▲금융 -저축銀 금리·자산 지역편차 커 -은행권 소호대출 급증 -LG그룹 "LG카드 브랜드 사용 못한다"..신한지주 대안찾기 '고심' ▲국제 -美주택경기 둔화조짐 뚜렷 -헤지펀드·매니저 신용등급 매긴다 -차베스, 中서 '반미 자원외교' ▲산업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 자동차 강판 시험생산 성공 -삼성重 올 수주 100억弗 돌파 -통신업체들 IPTV 사업 준비 잰걸음 -온라인 게임업계 '바다이야기 불똥튈라' -건축자재업계 줄도산 위기감 -한미FTA 中企추진지원단 출범 -진로 19.8도 '참이슬' 출시 ▲증권 -장하성펀드 후광효과 '들썩' -부실 코스닥기업 퇴출 신속화 -10대그룹 계열사 지분법 평가익 상반기 24% 늘어 2조2526억 -3분기 우선주 투자 최적기 -상장사 상반기 배당금 30% 감소 -실적 뒷받침 엔터株 사볼만 ▲부동산 -판교 주변 경매시장 과열 조짐 -미아뉴타운 8구역 재개발 탄력 ◇한국경제 ▲1면 -與 "출총제 연내 조건없는 폐지" -상품권업체 19곳 동시 압수수색 -인구증가 첫 20만명 밑으로 -아파트 실거래가 첫 공개..호가보다 5~10% 낮았다 -세무조사 줄인다..국세청, 내년 2만건 수준 ▲종합 -배아 파괴않고 줄기세포 배양 -車 긴급출동 보험료 인상 -가족기업은 나쁜 경영형태라고?-대한상의 보고서 -시계·쇠고기 등 수입품 원산지 표시 바꾼다 -나노·로봇 등 21개 미래유망기술 한국, 세계 최고 수준과 8년 격차 -아파트 시거래가, 시세와 비교해보니 분당 25평 3억3천만원..1500만원 낮아 -작년 출산율 1.08명 세계 최저 -하반기 공공건설 7조5천억 투입..박병원 재경부 차관 "올해 5% 성장도 무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김완기씨 임명..낙하산 인사 논란 (바다이야기 파문 어디까지) -"우리 상품권 먼저 청산하라" 어깨 동원해 환전 협박 잇따라 -상품권 유통물량 얼마나..700억 규모, 50%만 보증 ▲국제 -'튀는 CEO' 실적도 튈까? -테러자금 유통경로 아니냐..조세피난처들 '전전긍긍' -車 3각연대 GM대신 포드? ▲사회 -학생은 줄고 학교·교사는 늘었다 -보건의료 노조 총파업 돌입..진료대란은 없지만 환자들은 불안 -국내 거주 외국인에 주민투표권 -성인게임장 '배후 거물' 드러날까 -외국에 페이퍼컴퍼니 세운뒤 국내 최대 상호저축銀 경영권 인수..건설사 대표 구속 ▲산업 -구태 영업관행 고수하는 계열사 없애겠다-포스코 이구택 회장 -진로-두산 소주싸움 '이전투구' -삼성重 수주 100억달러 돌파 -시내전화 '070 회오리' 부나 ▲부동산 -발코니 트기 공사비 '최고 2600만원' -"은평 기자촌도 뉴타운 개발을" -판교 인근 아파트 경매 과열 ▲금융 -企銀 '총자산 100조' 産銀 추월할까 -"예전 국민·중소기업銀처럼 저축銀, 서민·中企 버팀목으로"-김석원 신임 저축銀 중앙회장 -"주유할인 이어 항공마일리지" 카드마케팅 경쟁 '2라운드' -연합캐피탈 리스분야, 할부금융 추월 ▲증권 -시너지·경영효율 노린 합병·분할 늘었지만..주가는 '글쎄" -원자재펀드 다시 활기 -'장하성' 2차 타깃 누구? -미래에셋·우리투자證, 7월 실적 껑충 -올 상품권 발행 사업목적 추가 18社..관련업체 수사로 7월 이후엔 全無
2006.08.24 I 권소현 기자
(클릭! 새책)What’s Wrong Korea?
  • (클릭! 새책)What’s Wrong Korea?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What’s Wrong Korea? 불과 한 세대만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한국. 과연 국민 생활의 질은 그에 걸맞게 높아졌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직장에서는 언제 짤릴 지 모르고, 사교육비에 등허리가 휜다. 살기가 팍팍하니 아이 낳기가 두렵다. 정치는 어지럽고, 경제는 불안하다. 문제가 뭘까. 책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12가지 화두를 꼽아 분석한다. ▲고용불안 ▲정치적 리더십 부재 ▲저출산·고령화 ▲집단 이기주의 ▲경쟁력 낮은 교육 ▲노사 갈등 ▲기업 활동 규제 ▲분단체제와 그 비용 ▲반기업·반부자 정서 ▲성장 동력의 소진 등이 그것. 공교롭게도 현 정부가 내건 `양극화 해소`는 찾아볼 수 없다. 박세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책을 통해 "노 대통령과 여당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를 소득 분배의 악화, 즉 양극화로 파악하고 있지만 잘못된 문제 파악, 빗나간 문제 설정"이라고 진단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남중수 KT 사장, 김범수 NHN 사장,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등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쓴 릴레이 코멘터리가 눈길을 끈다. 이필재·공병호 외 지음. 중앙일보시사미디어. 1만2000원. ◇유쾌한 팝콘 경쟁학 나이키의 경쟁자는 아디다스 뿐일까. 그렇지 않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e스포츠일 수도 있고 싸이월드일 수도 있다. 인터넷상에서 네트워크 게임에 미친듯이 몰두하거나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꾸미느라 운동은 커녕 온종일 실내에서만 맴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운동화의 판매가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당신의 경쟁자는 맞은 편 코너에서 당신과 맞짱 뜰 채비를 서두르는 선수만이 아니다. 영역 없는 경쟁(cross competition)의 시대.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엉뚱한 대상과도 경쟁해야 한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거나 다가오는 경쟁자와 맞서기 위해 전후좌우, 상하를 늘 긴장하며 살펴야 한다. 새책 `유쾌한 팝콘 경쟁학`은 이렇듯 복잡한 경쟁 환경 속에서 승리를 꿰찰 수 있는 경쟁의 철칙을 속도감 있게 읽어준다. 딱딱하고 따분한 소재가 아닌 일상 속의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가볍고 유쾌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경쟁 우위를 획득하기 위한 8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고정관념을 버려라 ▲변화를 읽어라 ▲1mm만 잡아라 ▲비선형을 수긍하라 ▲차별화를 꿈꿔라 ▲유연성을 가져라 ▲무형가치를 창출하라 ▲현실을 직시하라가 그것. 김광희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1만1000원. ◇위대한 리더들의 7가지 성공 포인트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에는 삶과 열망이 반영돼 있다. 리더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고자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역할`이다. 책은 시대를 앞서 세상을 이끈 리더들이 `이야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 위해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중시하는 이상주의적 비전을 제시한 애플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소비자를 섬기는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IBM을 구한 루 거스너, 영화를 통해 개인과 사회를 정서적으로 이어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창조자 스티븐 스필버그 등 7명의 리더들을 소개한다. 존 발도니 지음. 이선희 옮김. 시아출판사. 1만1000원.
2006.08.02 I 전설리 기자
(클릭! 새책)죽음이 가르쳐주는 삶
  • (클릭! 새책)죽음이 가르쳐주는 삶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죽음은 앞둔 사람들은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라.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인생수업`은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101명을 인터뷰해 받아 적은 `삶에서 배워야 할 것과 삶이 가르쳐 주는 것` 을 강의 형식으로 전한다. 인생과의 작별을 앞둔 사람들. `죽음`이라는 화두 앞에서 그들이 읊조리는 것은 `삶`이다. 삶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죽음의 강으로 내몰린 바로 그 순간이기 때문. 우리는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태어나는 순간 누구나 예외없이 삶이라는 학교에 등록한다. 수업이 하루 24시간인 학교에. 살아있는 한 수업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배움이란 무엇인가?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없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삶의 끝에서 아무도 당신에게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지,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 묻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라고 책은 전한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겠는가.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고(Laugh), 배워라(Learn). 이 책이 전하는&nbsp;`죽음이 가르쳐 주는 삶의 메시지`다. 류시화 옮김. 도서출판 이레. 9800원.
2006.07.24 I 전설리 기자
  • [선우정의 곤니치와, 도쿄] “한국 돌아가기가 겁나”
  • [조선일보 제공] 도쿄에서 4년간 머물다가 얼마 전 한국으로 복귀한 기업체 직원이 한숨을 쉬었다. “애들을 일본에서 4년 굴렸더니 한국에서 바보가 된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 아이들을 일본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게 하고 함께 공부를 시키다가 한국 학교에 보냈더니 꼴찌에 가까운 성적표를 들고 왔다는 것이다. “도대체 몇 등을 했는데?”라고 묻자 “부끄러워서 말도 못 하겠다”고 했다. “다시 일본에 보낼 수도 없고….” 애당초 일본에 데려오지 말고 엄마와 서울에서 살도록 할 걸 그랬다는 후회였다. 도쿄 주재원들이 한국에 돌아갈 때쯤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이 문제다. 세상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한국 아이들 틈에서 적응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아이들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데려올 때보다 오히려 걱정이 더 크다. 기자가 도쿄에서 공부하던 8년 전만 해도 차별, 언어, 이지메(왕따)를 얘기하면서 “일본 학교 괜찮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신주쿠에 있는 국제학교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을 신주쿠 국제학교를 보내는 것은 왕따 걱정 때문이 아니라 공부 안 시키기로 유명한 일본 학교에 아이들을 맡겼다가 지진아로 만들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왕따 걱정 역시 요즘엔 한국으로 돌아가는 부모들이 더 많이 한다. 비슷한 걱정이 집 문제다. 도쿄에 있는 기간 동안 한국에서 벌어진 ‘집 테크’ 열풍에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일본으로 올 때 집을 팔고 온 사람들은 “거지가 돼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강남, 비(非) 강남이 여기서도 짝이 갈려 있다. 수완 좋은 주재원 중에는 도쿄 체류 기간 동안 아내가 한국을 들락거리면서 ‘강남 입성(入城)’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선진국 도시인 도쿄에선 다들 비슷한 동네에서, 비슷한 체재비를 받으면서, 비슷한 것을 먹고 살던 사람들이 오히려 서울로 돌아가는 순간 빈부격차가 확 나버리는 것이다. 일본에도 물론 부자 동네, 가난한 동네가 있다. “도쿄의 강남구?”라고 물으면 “세타가야구”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시부야구”라고 해도, “미나토구”라고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신주쿠구”라고 해도 좋다. 우리처럼 모든 부자들이 강남구에만 거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선 “너 어디 사니?”라고 자연스럽게 물을 수 있다. “세타가야구”라고 답해도 “와!” 하고 놀라지 않는다. 적어도 “강남은 아니야”라는 풀이 죽은 대답은 안 들을 수 있다. 이런 평등한 환경에서 몇 년 지내다가 한국에 들어가면 여간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본에서 일본 사람처럼 슬렁슬렁 살다 한국에 들어가면 아이도 학교에서 바보, 부모도 사회에서 바보 취급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래서 도쿄 주재원 중에는 뒤늦게 집을 구하러 강남을 기웃거리듯, 귀국을 앞두고 허겁지겁 아이들에게 집중 과외 교습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좋게도 생각할 수 있다. ‘한국 아이들이 더 공부를 많이 하니 앞으로 20년쯤 지나면 우리가 일본을 누를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다. 일본이 선진국에 진입한 것은 1960년대 일본 학부모들의 교육 열풍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도대체 사는 게 뭐고 행복이란 뭔가를 생각하면 그냥 씁쓸하다. 인간의 본질적 측면에서 우린 일본 국민에 비해 확실히 피곤하게 사는 것이다.
  • [싱글 대디 25만명] 아빠, 힘내세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어요
  • [조선일보 제공] 2005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선 매일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한 학급의 30%가량이 ‘한 부모 가정’일 정도로 이제 엄마나 아빠 중 한쪽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이 됐다.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mom) 가정이 100만5000가구, 아빠가 키우는 ‘싱글 대디’(daddy) 가정이 24만2000가구다. 5년 전인 2000년엔 싱글 대디 가정이 22만4000가구였다. 1만8000가구나 증가한 수치다. 이달 1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비영리단체인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주최로 대규모 캠페인이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1000여 명의 싱글 대디·싱글 맘 가족들은 “사회적 편견이 문제일 뿐 우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더 진하게 확인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싱글 대디 25만’ 시대를 사는 가정들의 현주소로 달려가 그들의 삶과 희망을 취재, 리포트를 제출한다. ◆주부 가출 급증도 한 요인컴퓨터 수리업을 하는 양창호(40·서울 독산동)씨는 초등 2년생 딸과 둘이 살고 있다. 경기 불황에 빚이 늘어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차압까지 들어왔다. 부인은 2001년 일언반구 없이 집을 나갔다. 아이를 월~토요일 24시간 맡아주는 어린이집에 보내며 돈을 벌었지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 모든 게 변했다. 낮 1시면 집에 오는 딸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일 구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방학은 ‘공포’ 그 자체였다.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는 심정을 알겠더라. 내 소원이 저녁에 혼자 밖에 나가 걸어보는 거다.”보험 영업사원인 이강희(37·서울 합정동)씨에겐 여섯 살 아들이 있다. 2004년 싱글 대디가 됐는데 아이는 할머니(63)가 키운다. 아들이 또래들과 다른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어린이집에서 월요일이면 지난 주말에 부모와 같이 했던 일을 얘기한다. 다들 엄마랑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지어낸다더라. 엄마 자랑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친구들을 미워한다.”싱글 대디 25만 가구 시대다. ‘홀 아빠’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내들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청 신고 기준에 따르면 2004년 주부 가출자가 1만271명, 매일 평균 28명이 가정을 버렸다. 최근 여자들의 재혼은 빨라진 반면, 남자들은 재혼 배우자감 부족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싱글 대디로 남는 기간이 늘고 있다.◆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는 행복 경작법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고충은 엄마보다 훨씬 크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고통은 상상 이상”이라고 지적한다. 사별이 아닌 이혼으로 싱글 대디가 된 경우 “남자가 오죽했으면 마누라가 애까지 버리고 갔겠나” 류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전국적으로 모자(母子)보호시설은 40곳이 있으나 부자(父子)보호시설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보육시설에 맡기기도 어렵다. 돈 안 내고 도망갈 수 있다며 잘 받아주질 않는다. 전세나 월세 구할 때도 막연히 미덥지 않다는 생각에 집을 잘 안 내준다. 서울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이기도 한 김양희 중앙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편부(偏父) 가정은 일반적으로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어머니 모성애와 아버지 부성애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한다. 장진경 숙명여대 생활과학대 교수는 “싱글 맘이 경제력 때문에 고통 당한다면 싱글 대디는 양육기술 부족으로 고통받는다”고 말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그러나 최근 싱글 대디들을 위한 조직과 단체도 활발해지고 있다. 11세, 8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은수(가명·39·서울 봉천동)씨는 한국한부모 가정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월 정기모임에 2004년부터 다니고 있다. 둘째가 정신지체 2급으로 다른 싱글 대디보다 더욱 사정이 어려운 김씨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도움받았다. 다른 아빠들이 아이 때문에 어떤 고민을 하고, 또 어떻게 그걸 극복했는지 들을 때마다 정신이 번쩍 난다”고 말한다.한 부모 가정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2년 모자보호법을 모부자 보호법으로 개정, 싱글 대디·싱글 맘 가정에 저소득층과 동일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싱글 대디들은 “가정을 지키려는 아빠의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합의 이혼 뒤 초등 4년 아이를 2년째 혼자 키우고 있는 김병석(43)씨는 “아빠와 아이, 단 둘이 사는 게 무슨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얼마든지 행복을 일궈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둘이 알아가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 (금요일 오후에)겸손한 정부는 이렇게 안한다
  • [이데일리 문주용 경제부장] 이미 사의를 표명한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지난 2002년 9월 펴낸 <정부 개혁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책엔&nbsp;특별히 눈길가는 대목이 있다.&nbsp;`겸손한 정부`라는 항목의 내용이다. 요약하면 이렇다.(페이지 146~148) "정부 개혁은 겸손한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 겸손한 정부란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전지 전능하여 오류가 없다는 가정을 하지 않는 정부다. 이런 정부가 21세기 혁신국가에 적합한 정부형태다.첫째, 정부는 모든 것을 중앙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둘째, 정부는 시장 실패를 교정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정부소관의 일이라고 간주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시장실패교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클 때는 정부가 개입할수록 수렁에 빠지게 된다. 셋째, 정부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항상 실험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많은 공무원은 한번 안된다고 하면 철회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있는데,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언제든지 국민을 위해 변경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넷째, 공무원은 언제나 국민에게 친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있음을 국민이 깨달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고객과 국민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다섯째, 겸손한 정부는 참여지향적이다. 겸손한 정부는 혼자 모든 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 정부다. 겸손한 정부는 정책을 결정할 때 국민의 의사를 묻고 국민을 정책결정과정에 참여시키는 정부다.여섯째, 겸손한 정부는 원하는 결과를 혼자 달성하려고 하지 않는다. 민간부분은 정부의 파트너다.일곱째, 겸손한 정부는 결코 강압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여덟째, 무엇보다도 겸손한 정부를 위해서는 겸손한 공무원이 필요하다. 엘리트 공무원이라고 할지라도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고 얼마나 어리석은 의사결정을 저지를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nbsp;몇몇 단어들이 무척 낯익다. `혁신국가`, `참여지향적인 정부`라는 단어를 보면, 윤위원장이 참여정부의 비전과 지향점을 세우는 작업에서나, 정부혁신 작업을 해온데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아마 참여정부는 출범때 분명 `겸손한 정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4년전 참여정부의 방향을 제시한&nbsp;이 책은 지금은&nbsp;현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꼬집는&nbsp;비판서처럼 다가온다. 5.31 지방선거에서 진뒤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던 여권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다. "선거 한 두 번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도와 문화 수준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은 `국민의 심판`임을 수용하는 자세는 아니다. 노 대통령은 또 "변화 없는 사회는 침체되고 낙오한다. 변화는 개혁을 통해 이뤄지며, 저항이 없는 개혁은 없다"고도 했다. 열린우리당도 김근태 의장을 선출하고 `서민경제 살리기`를 선언하고 토론을 통해 정국운영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아이디어 없는 여당의 `시간끌기` 작전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대권후보이기도 하고 여당의 수장인 당의장조차 디테일이 없고, 옛날식 억지 논리로 국민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고 있다. 윤 위원장이 열심히 했다는 정부 혁신, 그러나 교육부의 외국어고 진학제한과 공영형 혁신학교 발상은 정부혁신 노력이 성과없음을&nbsp;보여주는&nbsp;극명한&nbsp;사례다. 교육부는 윤위원장의 책에서 `겸손한 정부`가 보여선 안될 모습을 전부 다 보여준다. 중앙에서 결정하는대로 무조건 따르라는 식이고, 잘못을 고치는 일엔 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무오류성의 존재이며, 고객인 학부모에게 친철하게 대할 의사는 전혀 없다. 민간을 파트너가 아닌 졸(卒)로 보면서 예산배정권으로 위협한다. 결정과정에 참여기회 제공은 고사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도&nbsp;없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포함한 교육부 공무원들은 고집스럽고 오만해보이기까지 하다.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은 코드 맞추기에 혈안이 된 듯 학교이름에까지 대통령이 좋아하는 `혁신`을 붙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불가피성이 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외국어고의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 할 것이다. 그런 불가피성 때문에 정부혁신의 목표였던 `겸손한 정부`까지 포기해도 되는 것일까. 국민들은 참여정부의 정책내용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길 바란다. 이 인사, 저 인사가 중구난방식으로 떠들어서 혼란을 자초하지 말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언사와 이분법적인 구분으로 국민 일부를 쉽게 악인(惡人)으로 만들지는 말았으면 한다. 돈많은 부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기꺼이 생각해주고, 세금을 거둘 때도 뺏어가려하기 보다는, 가져간 만큼 더 좋은 정부 서비스로 돌려주겠다는 마음가짐을 원한다. 어설픈 정책으로 비판받더라도 뻣뻣하게 버티지 말고, 국민들의 불편함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데 대해 반성할 줄은 알기를 소망한다.참여정부가 출범 초기의 `겸손한 정부`로 돌아가야 한다.&nbsp;국민들이 정책을 이해하지 못하고,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국민들을 끝까지 섬기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놓지는 말아야 한다.&nbsp; 윤성식 위원장은 사의를 표시했다. 자신의 책과는 전혀 다르게 성장해가는 참여정부의 모습에 낙담한 것일까. 정부혁신 실패에 대한 책임인가.
2006.06.23 I 문주용 기자
  • 美 중산층 동네가 사라진다..주거지 양극화 현상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미국에서 중산층 동네(neighborhood: 학교, 교회, 사회시설을 공유하는 지역적 단위)가 중산층 가구 숫자 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브루킹스연구소(BI) 조사를 인용,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에서 빈부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부유해진 사람들이 더 부자 동네로 이사하는 바람에 부촌은 더 부촌이 되고, 그렇지 못한 마을은 더욱 가난해졌기 때문이다.브루킹스에 따르면 미국 100대 도시지역에서 가계소득이 중간값의 80~120%를 차지하는 동네는 지난 1970년 58%에서 2000년 4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도시지역 중산층이 7% 포인트이 감소한데 비하면 감소율이 2배가 넘는 셈이다.볼티모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의 중산층 동네는 20% 넘게 급감했으며 워싱턴 지역도 10% 넘게 떨어졌다. 실업률이 낮고 백인 중산층이 집중 거주하는 중서부 도시들도 예외는 아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중산층 동네의 비율은 1970년 이후 21%나 줄어들었다.전문가들은 계층 간 소득격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 외에도 거주민들의 이동성이 크게 향상된 점을 주된 `중산층 동네의 감소` 이유로 꼽았다. 도시역사가인 조엘 코트킨은 "중산층 흑인을 포함한 소수민족들은 1970년대만 해도 거주지역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지만, 최근엔 가능하면 더 잘사는 지역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과 이웃이 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2006.06.23 I 이태호 기자
다미앙 "처음 맛본 김치 반해 10kg 사들고 가"
  • 다미앙 "처음 맛본 김치 반해 10kg 사들고 가"
  • [조선일보 제공] <다미앙 이야기> ▲ 요리를 뺀 나머지 식당 일을 맡고 있는 다미앙 아브릴“생모로 부터 편지를 받고… 3년이 지나서야 만날 결심을 했어요. 처음 맛 본 김치 너무 입에 맞아서 10㎏이나 사들고 돌아갔었죠” 설거지, 재료 다듬기, 서빙 등 요리를 제외한 나머지 식당 일을 맡고 있는 다미앙은 네 살 때 프랑스로 입양됐다. 남부 도시 몽펠리에에서 자란 그는 ‘운동 치료 상담사’로 일했다. 다미앙은 “약이나 수술로 고치지 못하는 정신적, 육체적 병을 운동으로 치료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소아마비로 손발을 쓰지 못하는 학생을 1년 반 뒤에 수영할 수 있도록 도운 적 있어요. 빌딩에서 일하다 떨어진 남자를 도운 적도 있어요. 척추를 다치면서 전신마비가 됐고, 마음까지 다쳐서 무기력증에 죽고 싶어했어요. 운동 치료를 통해 몸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마음의 평화는 되찾았죠.” 다미앙이 한국을 찾은 계기는 2000년 생모로부터 받은 편지였다. 왜 버려야만 했는지 설명하는 편지였다. 너무 놀랐다. 편지를 받을 때까지 자신을 낳은 엄마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난 걸로 알았다. 답장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막 취직해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다. 3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돌아와 어머니를 만나기로 결심했다. 모자는 2003년 만났고, 모든 응어리가 풀어졌다. 어머니와는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만난다. 한국 음식은 그때 한국에서 처음 제대로 맛봤다. 매운 음식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김치가 너무 입에 맞았다. 김치를 10㎏이나 사들고 프랑스로 돌아갔다. 친구들이 “냄새 난다”고 난리를 쳐도 시도 때도 없이 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내 먹었다.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다미앙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하비에 국제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취직했다. 그는 지금도 낮에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저녁에 식당에 나온다. “캄보디아, 베트남,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 아이들이 프랑스로 입양돼 와요. 입양된 아이들이 자라면 대부분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 가보죠. 신기한 건, 유독 한국 입양아들만 한국에 돌아와 살고 싶어해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뭔가 느끼나봐요.” 양부모는 한국에 뿌리 내리겠다는 그의 결정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양부모와는 계속 연락하고 있어요. 관계가 좋죠. 매우 예외적인 경우예요. 양부모가 입양 관련된 일을 하던 분들이거든요. 얼마나 힘든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입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예요.” <마티유 이야기> ▲ `르 쁘띠 파리` 요리사 마티유 몰스“워낙 말썽꾸러기라 입양도 두 번… 요리는 20살 되던 해 시작했지요. 막연히 와보고 싶었어요. 그리고는 눌러앉고 싶어졌고요.” 주방을 맡고 있는 마티유는 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여섯 살 때 프랑스 동부 루네빌에 사는 가정에 입양됐다. 그리곤 8개월만에 입양 가정과 헤어졌다. 마티유는 “어려서 워낙 말썽꾸러기였어요”라며 애써 웃었다. 파리의 한 가정에 다시 입양됐지만, 16살이 되던 해 ‘독립’했다. “두 번째 집과도 잘 맞지 않았거든요. 독립하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그가 고개를 돌리며 손으로 눈을 비볐다. 그때부터 마티유는 자기 밥벌이를 해야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같은 시급(時給) 아르바이트가 대부분이었지만, 닥치는대로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혼자 힘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해 법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공부는 영 체질에 맞지 않았다. 20살이 되던 해 진로를 틀었다. 요리사가 되기로 했다. 파리에 있는 국립 요리학교 ‘그레고아-페랑디’(Gregoire-Ferrandi)에서 2년을 공부해 국가에서 인증하는 요리사 자격증을 땄다.&nbsp;▲ 감자와 버섯을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요리에는 꽤 소질이 있었다. 프랑스 최고 요리사 중 하나로 꼽히는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의 식당에서 일하다, 에펠탑에 있는 ‘쥘 베른’(Jules Verne) 레스토랑에서 보조요리사로 일했다. 쥘 베른은 레스토랑 가이드 ‘미슐랭’(Michelin)로부터 별 하나를 받은 고급 식당. 여기서 마티유의 요리 실력이 쑥쑥 늘었다. 주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가 ‘푸아그라’(foie gras·거위간)예요. 쥘 베른에서 하도 많이 구워봐서요. 여기(르 쁘띠 파리)서는 푸아그라 못 내놔요. 비싸기도 하지만 어디서 구할 지도 모르겠어요.” 마티유 역시 몸에 흐르는 한국인 피를 주체하지 못했다. “2000년이던가, 2001년이던가? 막연히 한국에 와보고 싶었어요.” 휴가 때 왔다가 한 달을 보냈다. 아예 눌러앉고 싶어졌다. 친아버지와는 3년 전 제주도에서 만났다. 아버지는 더 이상 아들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5살 터울 누나도 있었지만 만나지 못했다. 부자는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 누나는 어디 사는지 모른다. <관련기사>나를 낳은 한국에서 나를 키운 파리를 요리합니다두 남자가 만드는 작은 파리&nbsp;
(클릭! 새책)미국부동산으로 눈 돌려볼까?
  • (클릭! 새책)미국부동산으로 눈 돌려볼까?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한국 신흥부자들이 투자하는 미국부동산 외환자유화 이후 해외 부동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새책 `한국 신흥부자들이 투자하는 미국부동산`은 해외 부동산 가운데서도 미국 부동산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안정된 부동산 관련 법제와 투자자에게 유리한 모기지·에스크로 제도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 책은 주거용, 산업용, 투자용으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한게 점검한다. 미국 부동산 동향, 모기지 제도, 에스크로 제도, 부동산 계약 방법, 소유권 확보 방법, 에이전트 활용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E-1·E-2 등 미국 체류를 위한 비자의 특징과 한계도 상세히 적었다. 저자 이항용은 연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로펌에서 부동산, 이민, 해외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컨설팅업체 KSC파트너스 상무로 재직중이다. 매경출판. 1만원. ◇적은 돈으로 큰돈 만드는 뉴타운 투자법 이제 재건축이 아니라 재개발이 뜬다? 노무현 정부가 강남 재건축을 규제하고 강북 재개발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뉴타운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큰돈 만드는 뉴타운 투자법`은 부동산 전문 사이트 예스하우스가 8·31, 3·30 등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반영해 펴낸 개정판. 1, 2차 뉴타운에 이어 새로 지정된 3차 뉴타운, 도시재정비촉진법, 도시재정비촉진지구의 시범 지정에 따른 강북 개발 체계, 올해 이후 뉴타운 투자 전망을 보강했다. 이밖에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뉴타운의 변화, 강남 주택 수요를 강북으로 유턴시키는 유턴 프로젝트 추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원앤원북스. 1만5000원. ◇노후에 자식보다 든든한 연금 재테크 Too old too soon. Too wise, too late. `늙음은 너무나 빨리 다가오지만 지혜는 너무 늦게 찾아온다`는 미국 속담이다. 새책 `노후에 자식보다 든든한 연금 재테크`는 바쁜 직장생활과 자식 뒷바라지로 미래로는 눈 돌릴 겨를 없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하루 빨리 계획하고,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 책은 "노후설계의 첫걸음은 연금"이라며&nbsp;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적립식펀드의 활용, 각각의 연금제도와 저축상품이 가지는 특징, 세제혜택 등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저자 신종욱은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기업연금을 전공한 경영학박사로 현재 협성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다. 국일증권경제연구소. 1만2000원.
2006.06.21 I 전설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FTA 2차협상 ''가시밭길'' 예고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다음은 6월1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중년여성, 그녀들을 뛰게하라 -대표기업들 2분기 실적 '흐림' -한국축구 내일 웃어보자 -승용차요일제 시작..12일부터 공공기관 의무 실시 -일본 최고 부자는 손정의 사장..미 포브스지 발표 -"독일 월드컵구장 공기 팝니다"..중국판 봉이 김선달 '봉지당 6000원' ▲기획 -여풍 거세다지만..1~3급 공무원 3.3% 불과, 100대기업 임원 단 22명 -유능한 여성 '집으로..'..육아 차별 문제로 중도포기 많아 ▲종합 -초중고생 학원비 소득공제 논란 -관세청장 취임 1년..통관절차 줄여 2조원 절감 -신규 분양아파트 거래세율 인하 검토 -한미FTA 1차협상 결산..시작은 했지만 6대핵심 쟁점 평행선 -지방선거 후폭풍..조세개혁안 표류 ▲정치·외교안보 -임기마친 김원기 전 국회의장..정권재창출 여당만 갖고 되겠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서민경제" 김근태 여 당의장 -강재섭·강창희·이재오 "내가 한나라 대표" ▲국제 -이란핵 이라크사태 해결 기대감에 유가 약세 전망..BP대표 "40달러까지 떨어질수도" -일본 정부, 편의점 우편물 취급 추진 -터키 외국자본 탈출 러시..한달새 리라화 가치 20% 급락 ▲금융 재테크 -한국캐피탈 1인당순익 6억8천만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연8.3% 후순위채 200억 발행 ▲기업과 증권 -이현봉 삼성전자 가전 사장 "세계적 디자이너와 제휴 확대" -증권사, 3분기 전망치 대폭 낮춰 -대한테크렌 전남에 태양광발전소 -고유가로 주목받는 오일샌드..석유공·SK 캐나다에 조사단 -LS전선 에어컨시장 진출..가스식 국산화 -"현대중, 상선 M&A 중단하라" 한국여성단체협 촉구 -내우외환 차업계 노조파업 비상..현대차 8차례 교섭 무산 -고범규 인티그런트테크 대표 "컬컴과 경쟁위해 미국기업과 합병"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슬리머' 못판다 -자본시장 빅뱅온다 ⑤개인투자 대변화..개인자산 부동산서 금융으로..재무설계사 최고직업될 것 -SK네트웍스·KT&G·KTF·하이닉스..우량대형주 폭락장서 선전 -"특화못하는 증권사 매각해야"..윤증현 금감위원장 쓴소리 -파생상품 투자자 조마조마..ELS 원금손실 가능성, 인도 등 해외펀드 인기 시들 -미수금 줄었지만 주식담보대출 크게 늘어 -6월이후 전망 전략.."장기투자자 IT, 은행주 주목" -선물매매 동향이 주가 복병 -'방과후 학교' 효과 의문..교육주 주가 시큰둥 -다음커머스 오늘 재상장 -14일 소비자물가지수 관심 ▲부동산 -대주건설 '골프장 부장'..2009년까지 216홀 보유 -아파트 일부동 가늘고 높아진다..서울시 평균층수 산정방식 결정 -거품론 한달 거래 뚝 끊겨..뉴타운 개발 기대 강북 나홀로 강세 -강력 규제에도 재건축 원하는 개포시영 "177% 용적률 수용한다" -포천에 대규모 신도시 추진 -건설수주 실적 2개월째 줄어 ▲소비생활 -구멍가게도 펀 마케팅 바람 "손님 웃겨야 매출 오른다" -에어컨 무늬 넣어 값 올리기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M&A보다 출점 주력..2010년 매출 12조원" ◇서울경제 ▲1면 -기업, 넘치는 재고 "어떡하나"..원고로 해외판매 부진 -한미FTA협상..교육 의료서비스 시장 미"개방 요구 안한다" -윤 금감위원장 "중소 증권사 구조조정 유도" -대우건설 입찰 비가격 부문 배점 미미 ▲종합 -한국 GDP통계, 서비스업 비중 실제보다 낮게 평가.."거시경제 정책 오도할수도" -"학원비 소득공제 수용 곤란" 규개위 입장 -가계 빚 부실화 우려 2제..상환부담 일의 2.5배..1년소득 다써도 은행빚 못갚아 ▲해설 -기업 재고관리 비상..이제 시작 全산업계 확산 우려 -정책당국간 경제인식차 갈수록 더 커진다 -한미FTA 1차 본협상 결산..2차협상 가시밭길 예고 -한국 분과장 등 주요 협상단 멤버 교체..협상 차질 우려 -새 국가유동성지표 나왔다 -한진 현대택배 등 국내 10개사 1차종합물류 인증업체 선정 -대우건설 입찰 세부평가기준..비가격 중점둔다더니 결국 가격 -1조2000억원 규모 철도BTL 추진..경전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 이달중 고시 ▲기획 -닻오른 국민연금 개혁.."더내고 덜받자" 국민설득이 과제 -"모든 노인에 연금지급" 한나라 기초연금안..학계서도 찬반 팽팽 -김우식 과기부총리 "과학기술 톱브랜드 프로젝트 추진" -연구원 기살리기..성과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정년연장 연금제도 검토 ▲금융 -산은 "타은행 영역침범" 어디까지.. -이석호 금융연 위원 "생보 상장때 계약자에 주식 배분해야" -자동차보험 특별 종합대책 이번주 확정..차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무사고 기간도 늘듯 -LG카드 매각 완료 내년초로 연기될 듯 ▲국제 -버냉키 말바꾸기..불신 고조 -중 군사력, 100년 지나도 미 못따라가 -"세계경제 1년간 고속성장" G8 재무장관 ▲산업 -철강제품 값 줄줄이 오른다 -뉴욕타임스 보도 "정몽구 회장 장기간 구속으로 현대차 글로벌톱 전략 차질" -경제계 주요 인사들 올여름 제주 총출동..제주 주요CEO 행사 -프리미엄LG 베트남 휩쓴다 -대한전선 본사 강남 이전 -휴대폰 수출 "비상구를 찾아라" -KT 초고속인터넷 분야 시장점유율 50% 웃돌아..지배적 사업자로 재지정될듯 -정통부 대학 정보통신연구센터 추가 선정키로 -이인성 렉스그룹 회장..끊임없는 세계무대 도전 5개사 거느린 그룹 일궈 -기보A+ 멤버스 1호..솔리테크 선정 -낙서 패션 올 여름 달군다 -얼려 마시는 양주 나왔다.= ▲증권 -기관 폭락장 방어능력 최고 -증권사 지수전망 잇달아 낮춰 -자보 정상화안 자통법 등 내달 윤곽..보험 증권주 상승탄력 받을듯 -내달 공모주 시장 찬바람..주가 급락 영향 -투신 "중소형 실적주 좋아" -대외변수따라 눈치보기 장세 예상 -낙폭 과대 건설 증권주 유망 -회사채 시장 위축..제도보완 시급 ▲사회 -병원도 골프장 관광업 가능..정부 허용 검토 -실업고생 수요 10년새 절반 줄어 -경유차가 미세먼저 줄인다 -사천, 중소형 조선단지로 뜬다..삼호조선 등 조선소 2곳 유치 -대덕특구펀드 1000억 조성 빨간불..한국벤처투자 150억만 지원 ▲부동산 -임대아파트 인기 쑥쑥 -포천 신도시 건설계획 가시화 -일산 장항동 유비쿼터스 복합단지 '웨스턴타워' 이달 중 분양 ◇한국경제 ▲1면 -'1.08명 저출산 쇼크' 대재앙 막아라..정부 기업 국민 모두 나서야 -기업 고용증가세 3분기 둔화될 듯 -한국 교육 의료시장..미 "개방에 관심없어" -외국인 셀코리아 지속되나 ▲종합 -350만평 포천신도시 가시화 -UCC 동영상 폭발적 인기..쇼프로 만들고 뉴스도 진행, 1인방송국 시대 활짝 열려 -UNCTAD '세계투자보고서'..한국 외자유치 잠재력 세계20위, 노사관계 발목..실적은 109위 -종합물류 인증기업 10곳 선정 -탐색전으로 끝난 한미FTA 1차 협상..농업 자동차 의약품 팽팽 -의료법인 해외진출 물꼬 ▲기획-저출산 함께 풀어갑시다 -50년후 노인 40%..선진국 문턱서 '조로' -2010년 유치원 종일제 전면실시 -유럽은 어떻게 극복했나..불, 5세이하 95% 공공시설서 보육 -GDP 2%는 출산장려정책에 투입해야 -저출산 재원 어떻게..세출 구조조정만으론 한계 -모든 취학전 아동 무료보육땐 연간 최대 8조 소요 ▲국제 -러 푸틴 후계자..메드베데프, 야쿠닌 등 서방언론에 얼굴 알리기 열올려 -세계경제 성장세 유지하려면 고유가 미무역적자 해결해야..G8 재무장관 공동성명 -도요타 "유럽텃세 심하네"..2년 공들인 유럽차제조협회 가입 무산 -중 석탄가스 지구촌 뒤덮는다 ▲산업 -자동차 판매 빨간불 켜졌다..내수침체 월드컵 여파 -CEO들 7월엔 제주로..세미나 포럼 잇달아 -하이닉스, 중 우시공장 한달만에 골든 수율 -트로이목마 30배 폭증..개인정보 단속 신경쓰세요 -제약업계 '투톱체제' 새바람..R&D CEO-영업CEO -한미약품 '슬리머' 출시 늦어질 듯 -야식먹고 '대~한민국'..백화점 할인점, 간식거리 등 할인판매 ▲부동산 -단독주택 재건축 부담금 줄여준다는데..규제는 그대로 '생색만' -1기 신도시, 서울집값 4% 낮췄다..입주 67.5% 가 무주택자 -강남 분양권값도 주춤..지난달 상승률 1~2%P 꺾여 -강북은 미등기 전매 성행..용산 성동 등 인기 재개발지역 투자자 줄서 -이번주 전국 2929가구 주인 찾는다 -기획부동산들 해외물건 '기웃' ▲증권 -보험권은 주식 꾸준히 산다 -하반기 코스피지수 1150~1650선 전망..증권사 "3분기도 조정 가능성" -JF에셋발 매물 주의보..고려아연 주가 곤욕' -조정장 시총상위 종목 뜯어보니..포스코 한달새 22% 추락 -급락장 인덱스펀드 돋보였다 -코리안리, 올 해외매출 4억불 목표..29% 늘려 -국순당 오늘부터 해외IR -안철수연·DMS·황금에스티 등 '저가매력'..기관 외국인, 쌍끌이 매수 -버냉키 또 연설 "이번엔 무슨말.." 13,14일 생산자 소비자 물가 관심 -일본증시..호재실종 조정장 길어질듯 -유니텍전자, 2분기 깜짝실적 기대
2006.06.11 I 배장호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부동산정책 보완하겠다"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다음은 6월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매일경제▲1면-기업규모별 CEO행복지수 조사해보니..3백~5백억 매출 CEO 의외로 '행복'-코스닥 기관매도로 600붕괴-"부동산대책 보완하겠다"▲종합-대출금리 연40%로 제한..사채시장 움직임 "대출 갈아탈수 있나" 문의 빗발-오늘은 '악마의 날'...666데이 미국 들썩-사면초가 노대통령 정국 돌파 카드는?-"지금처럼 높은 유가는 산유국에도 도움안돼"-외국계 투자은행 한국경제 낙관..국내연구소 전망과 대조-참여정부 세제개편이 소득분배 더 악화시켜▲국제-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조짐-호텔도 '친디아' 천하-캐나다 오일샌드 본격개발-남미 좌파정권 확산 막았다▲기업과 증권-월드컵때 차값 할인 잔치-인텔, 컴퓨터 밖으로 나온다-해운 빅3, 화물에 공통 IC태그-"구글 게 섰거라" Ask.com 돌풍-먹는 항암제 주사제보다 효과-"엠씨스퀘어 한물 갔다고요? 美·중국선 이제 시작입니다"-정맥류 전문병원 등장-조선株 나홀로 순풍-증권사 CEO 주식부자는-우체국서도 펀드 판다-섹터ETF로 돈 벌어볼까-안전한 ELS가 뜬다▲부동산-공급확대·세제 전반 재검토 필요-웃돈만큼 부담금 빼준다-중개업소 안내문에 온통 뉴타운·재개발-대형상가 줄고 소형상가 늘어◇서울경제▲1면-삼성·LG, 현지공장 풀가동-부동산·세금문제 등 與 "정책기조 일부 수정"-송파신도시 건설 속도낸다-코스닥 7개월만에 600선 무너져-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종합-자본시장통합법 논란 가열-KIC 주도권논쟁 또 불거져-1세대1주택 간주 양도세 면제-정부, 나이지리아 생산유전 인수 추진-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최장기 호황 내년 종말 예고-'3기 신도시 건설론' 다시 부상-10년이상 가계대출 절반 돌파-주식보다 아파트가 짭짤-경제정책비서관 후임에 '모피아 출신' 부상▲금융-보험설계사 지방선거 대거 당선-기부에 선 대부업계..잇단 악재에 '벼랑 끝으로'▲국제-막 내린 '日 펀드신화'-日 '7월 금리인상說' 힘 실린다-중도좌파 가르시아 페루 대선 당선유력▲산업-항공사 6월은 '할인의 계절'-수입차 판매 다시 증가세-에스원 스마트카드 해외진출 '탄력'-까르푸 야탑점 낙찰-속옷업체 명동서 '한판승부'▲증권-"당분간 약세..보수적 대응을"-기관 '로스컷'우려할 정도 아니다-조선주, 수주 실적 좋아 강세-자동차주 상승 '재시동'-레인콤 흑자전환 예상 주가급등-증권사ceo 주식관련 재산..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톱'▲부동산-"부녀회 집값담합 너무해"-진접 단독택지 277필지 공급-양주일대 초대형 신도시 개발..투자가치는 "글쎄요"-일산도 평당가 1000만원 돌파◇한국경제▲1면-30평 책방이 월매출 1억 대박..'북스캔' 마케팅 비결은?-한미FTA 첫날 입장차 확인-나이지리아 油田 사들인다-페루 대통령에 중도좌파▲종합-인도 명문사학 '둔 스쿨' 美기업 '경영진 양성소' 명성-그린벨트내 학교 BTL사업..훼손부담금 50% 감면-개성공단 입주업체 임금 체불-정부, EEZ기점 독도로-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검토-방통융합 소리만 요란 '허송세월'-"연금법 연내 처리 못하면 표류"▲국제-獨메르켈 경제개혁 '시험대에'-中석탄산업 外資 몰린다-ASK.com "구글 한판 붙자"-회계법인들, 中 회계사 쟁탈전▲산업-이랜드 인수 '걸림돌' 사라졌다-만도 인수기회 생겨도...한라건설 "무리 안한다"-렉서스 ES350, 月판매 400대 첫 돌파-온라인만 가지고 장사해선 안되더라..BUGS의 변신-롯데, 에쓰오일 지분인수 '난항'-'인터넷 실명제' 법안 내주 발의-재래시장, 인터넷서 부활▲부동산-"코엑스몰처럼..." 벤치마킹 붐-학교부지 확보 때문에..아파트 사업 곳곳 '태클'-土公, 행당동에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금융-은행, 고금리 특판예금 경쟁가열-AIG "잘못받은 보험료 환불"-"암·성인병보험료 5년마다 조정"-수출입銀, 외환銀 지분매각 '대박'▲증권-1300선 '줄다리기' 이어질듯-SK(주) 주가 기력 되찾나-KTF, 모건스탠리 '쓴소리'로 급락-코스닥 급등락 거듭 불안정성 커졌다-외국인 매도로 급락종목 '찜'-외국계證 "삼성SDI 실적 기대難"-레인콤, 흑자전환 기대..8000원 회복-인티그런트, 공모앞두고 상장 포기
2006.06.05 I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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