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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상인의 비서 완벽 해설 ‘삼원금천비록’ 출간돼
  • 전설 속 상인의 비서 완벽 해설 ‘삼원금천비록’ 출간돼
  • [뉴미디어팀] ‘산도들도 하나같이 비관적이면 바보가 되어 쌀을 사라’, ‘만인이 헷갈리고 있는 쌀이라면 동반자 없는 길을 걷는 것이 좋다’이는 250년 전에 지어진 ‘삼원금천비록’에 나오는 구절로 현대의 주식시장에서 널리 회자 되고 있는 경구다. 오늘날의 ‘역발상 투자법’과 같은 것으로, 당시에 이미 이런 투자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삼원금천비록(三猿金泉秘錄)’은 일본의 전설 속 상인 우시다 곤자부로(牛田權三郞)가 1755년 지은 것으로 알려진 투자에 대한 비록이다. 우시다 곤자부로는 쌀값의 폭등락이 심각했던 당시 쌀 거래와 쌀 선물거래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했다. 청년기부터 약 60년간 쌀 매매에 종사한 그의 투자 철학이 집약된 책이 바로 삼원금천비록이다. 수십 년간 주식을 연구하던 부자아빠 정재호 대표는 우연히 삼원금천비록의 한 구절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어 이 책을 번역해 출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삼원금천비록의 주옥같은 투자의 비밀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부자아빠가 읽어주는 삼원금천비록’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이 책은 정재호 대표의 30년 주식투자 노하우와 함께 현대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해설을 덧붙여 보다 쉽고 명쾌하게 시세의 비밀을 풀어냈다. 이 책은 시세의 원리, 매수법과 매도법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역발상 투자법에 대해 심층 소개가 돼 있어 주식투자에 대한 확실한 공부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 가장 어려운 ‘공포와 탐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명확하게 나와 있다.이 책의 저자 부자아빠는 최근 SBS CNBC 라이브머니, MTN TV 고수 시즌2에 출연했다. 또한, 주식투자 실패로 고통받는 소액주주들을 위해 다음의 ‘부자아빠 주식학교’를 개설해 종목 진단 및 주식강의를 하고 있다.18만 명이 넘는 많은 투자자가 부자아빠 주식학교(http://cafe.daum.net/stockpapa)를 통해 주식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경험하고 있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2시 영등포역 3층 대회의실에서 <15년만의 코스닥 급등랠리 큰장의 기회를 잡아라!>를 주제로 부자아빠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 문재인 "특권경제 끝내고 새경제로 가자"(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대기업과 고소득층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특권경제’를 끝내야 한다며, 공정한 시장경쟁 체제를 확립하고 소득주도로 성장을 이끄는 새경제(New Economy)로의 경제기조를 전환하자고 제안했다.문 대표는 1971년 당시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후보가 장충단공원에서 “특권경제를 끝내겠다”고 한 연설을 소개하면서 “44년, 거의 반세기가 지난 지금 특권경제가 사라졌는지 되돌아본다. 또 다른 형태로 특권경제가 유지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이날 첫 국회 교섭단체연설을 시작했다.문 대표가 소개한 당시 김대중 후보의 연설은 “이중곡가제와 도로포장, 초등학교 육성회비 폐지, 기타 지금까지 내가 한 공약에 모두 690억이 필요하다. 오늘날 특정재벌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면세해준 세금만 1200억원”이라며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면 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오히려 돈이 800억원이나 남는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린다”는 내용이다.문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한 부자감세 7년이 됐다. 지금 그 결과는 어떻나, 재벌대기업 금고만 채우고 국민의 지갑은 텅 비었다”며 “대기업들에 세금 깎아주고 규제 풀어서 장사 잘하게 해주면 결국은 낙수효과로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온다고 한 것이 부자감세고 줄푸세인데 과연 혜택이 돌아왔나”라고 지적했다.문 대표는 “대기업 규제 완화의 결과는 더 처참하다. 커피숍, 빵집, 치킨집, 떡볶이집까지 우리 골목상권이 다 무너졌다”며 “반면에 대기업 사내보유금은 540조이다. 서민들이 모은 돈을 모두 대기업이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담뱃세를 인상하고 연말정산으로 서민의 지갑을 털고 복지는 후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문 대표는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이 세계 최고 수준(2012년 상위 10%가 국민 전체 소득의 44.8% 차지)이란 점을 언급하며 “마찬가지로 조세와 정부의 사회적 지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골목상권이 양극화되는 현 경제 상황으로는 한국 경제에 미래가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경제(New Economy)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새경제가 기반하는 생태계는 공정한 경제이고, 성장의 방법론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추구하며, 사람 중심의 경제철학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는 경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문 대표는 공정경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적인 먹이사슬 구조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며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공정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중소기업이 기여분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커가고,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늘고,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의 소득이 중소기업과 가계로 이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유럽연합(EU)과 OECD, 다보스포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노동기구(ILO) 등에서 추천하고,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경제 대국들이 실천하고 있는 성장방안”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임금소득의 실질적 상승과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바로잡을 것 △최저임금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를 때까지 두 자릿수 정도의 최저임금 인상을 계속할 것 △비정규직의 차별을 해소해 나갈 것 △자영업자 실업부조 등 적절한 보호 장치로 삶의 안전판을 마련할 것 △주거, 교육, 보육, 의료, 통신 등 국민 필수생활비를 줄일 것 등을 제시했다.특히 문 대표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법인세 성역화를 경계한 것을 거론하며 “법인세 정상화 조세개혁을 곧바로 추진하자.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게 되길 바란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아울러 “국세감면액이 2013년 30조에 달한다. 조세감면 혜택이 대부분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돌아가 조세체계의 공평성과 투명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된 조세감면 제도를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소득세는 최고세율 구간 설정을 높이고 누진율도 높여야 한다. 금융과 자본소득 및 재산소득에 의한 고소득에 대해서도 적절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며 “유리지갑이라는 근로소득과 비교해 공평한 소득세 부과체계를 만들고 서민과 중산층 증세는 자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문재인 "4월 국회서 법인세 정상화 조세개혁 추진하자"☞ 문재인 "대기업·고소득층 집중된 조세감면 과감히 정리해야"☞ 문재인 "대기업-중소기업 수직적 먹이사슬 구조 수술해야"☞ 문재인 "저소득층 임금 상승, 분배와 성장 선순환정책 핵심"☞ 문재인 "경제기조, 부채주도 아닌 소득주도성장 대전환해야"
2015.04.09 I 김진우 기자
깨달음을 주는 시세의 비밀  ‘삼원금천비록’ 출간 ‘화제’
  • 깨달음을 주는 시세의 비밀 ‘삼원금천비록’ 출간 ‘화제’
  • [뉴미디어팀] ‘산도들도 하나같이 비관적이면 바보가 되어 쌀을 사라’, ‘만인이 헷갈리고 있는 쌀이라면 동반자 없는 길을 걷는 것이 좋다’이는 250년 전에 지어진 ‘삼원금천비록’에 나오는 구절로 현대의 주식시장에서 널리 회자 되고 있는 경구다. 오늘날의 ‘역발상 투자법’과 같은 것으로 당시에 이미 이런 투자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삼원금천비록(三猿金泉秘錄)’은 일본의 전설 속 상인 우시다 곤자부로(牛田權三郞)가 1755년 지은 것으로 알려진 투자에 대한 비록이다. 우시다 곤자부로는 쌀값의 폭등락이 심각했던 당시 쌀 거래와 쌀 선물거래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했다. 청년기부터 약 60년간 쌀 매매에 종사한 그의 투자 철학이 집약된 책이 바로 삼원금천비록이다. 수십 년간 주식을 연구하던 부자아빠 정재호 대표는 우연히 삼원금천비록의 한 구절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어 이 책을 번역해 출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삼원금천비록의 주옥같은 투자의 비밀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부자아빠가 읽어주는 삼원금천비록’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이 책은 정재호 대표의 30년 주식투자 노하우와 함께 현대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해설을 덧붙여 보다 쉽고 명쾌하게 시세의 비밀을 풀어냈다. 이 책은 시세의 원리, 매수법과 매도법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역발상 투자법에 대해 심층 소개가 돼 있어 주식투자에 대한 확실한 공부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 가장 어려운 ‘공포와 탐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명확하게 나와 있다.이 책의 저자 부자아빠는 최근 SBS CNBC 라이브머니, MTN TV 고수 시즌2에 출연했다. 또한, 주식투자 실패로 고통받는 소액주주들을 위해 다음의 ‘부자아빠 주식학교’를 개설해 종목 진단 및 주식강의를 하고 있다.18만 명이 넘는 많은 투자자가 부자아빠 주식학교(http://cafe.daum.net/stockpapa)를 통해 주식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경험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지도 바꾸는 호남고속철
  • [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경제지도 바꾸는 호남고속철-대치동 래미안 분양권 웃돈 ‘2억’-삼성전자 매력적인 기업 ‘세계 TOP10’-스타몸값·해외규제, 한류드라마 ‘이중고’△종합-사설-차두리 지도자로 ‘제2의 축구인생’-덕종어보 70년만에 돌아오다△서울-호남 반나절 생활권-호남KTX 길따라 집값도 ‘꿈틀’-전라도 출장 잦은 ‘황 과장의 하루’△中, 해외드라마 규제-한류열풍 제동 걸렸는데…한류스타 몸값은 그대로-中 사전심의 문제점은…-中 까칠해진 기준 적용하면…‘별그대’도 방송 불가△정치-김무성·문재인 ‘호남고속철 개통식’ 민심 잡기 경쟁-정개특위 ‘선거구 개편’ 착수-‘강화의 딸들’ 4·29 보선 지원사격 나선다△경제-대기업 상하위권 격차 커져-내수·수출 동반 ‘빨간불’…깊어진 ‘D공포’-이완구 “복지비 누수막아 3조원 절감”-최경환 부총리 “예산 구조조정 진행”△금융-차 사고 보험금 더 받는다-車복합할부 폐지…캐피털 웃고 카드사 울고-국민-신한 ‘리딩뱅크’ 놓고 격전-임종룡·진웅섭 첫 주례회의…금융개혁안 논의△산업-삼성디스플레이 ‘한갑수·이동훈’ 투톱 가동-갤럭시 S6 중국 출격-두산중공업, 강릉 안인화력발전 터빈·보일러 공급-LG냉장고 반세기…‘최초·최고’의 길 걸었다-현대글로비스-교통공단 안전운전인증제 협약-르노삼성 석달연속 2배 성장-상성重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산업-SK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착한 기업 보상한다-타임워너, 국내 방송채널 샀다-“웹사이트 90곳 2년안에 액티브X 퇴출”△생활산업-홈쇼핑 각자도생…‘T-커머스’ 공동전선 깼다-과자 못판 제과업계, 해외시장에 사활-이디야커피, 매출 1000억 돌파-홈플러스 PB상품, 中수출 개시△라이프&스타일-더 싸게 더 튀게 더 곱게…골프웨어 젊음을 입다-꽃·과일·나무 문양…알록달록 필드의 봄△건강-봄이 무서운 천식환자…황사·꽃가루 피하자-당뇨병 환자, 아스피린 금물-주춤했던 독감, 나들이 늘며 다시 극성-항문 괄약근 수축운동으로 치질 예방하자 △문화-술·골프·인맥없는 순수모임…독서토론 20년의 장수비결-“원피스 팬 모여라”…대학로 컴백△골프&스포츠-박결vs지한솔 “단 한번 기회, 신인왕은 내것”-한화의 발야구, 김태균도 뛴다-여자 프로배구 우승 이끈 ‘기업은행 토종 듀오’-열살 때 매킬로이 우즈에 도발적 편지 “당신 잡으러 간다”-강정호 ‘주목할 10인’△마켓-제일모직 ‘高평가 꼬리표’ 떼고 달릴까-다음카카오 목표가 ‘줄하향’-LG생활건강 신고가…그룹 대장株 넘본다-‘다이아 스캔들’ CNK 결국 증시 아웃△12월 결산법인 성적표-코스피 상장사 실적, 삼성전자 빼고보니 괜찮네-SK하이닉스 영업익 2위 ‘껑충’-중견기업이 코스닥 순익 22% 끌어올렸다-코스피 부채비율 3.2%p 감소△투자금융-금융지주사 ‘코코본드’로 자본확충 잰걸음-순익의 90% 펑펑, 신평사 ‘배당잔치’-휠라코리아 6500만달러 ‘쇼군본드’ 발행-동아원 논현동 사옥 392억원에 매각△글로벌마켓-신흥국 외환보유액 20년만에 줄었다-“세제·커피 바닥나면 버튼 꾹 눌러주세요”-“통화 추락 막자” 美국채 내다파는 中-中제조업경기 석달만에 ‘확장’-美인디애나 ‘동성애차별법’ 백기△오피니언-‘그림의 떡’ 中企면세점-벤처기업에 대한 오해 이제 풀어야-[기자수첩]성급한 개미는 돈 벌 수 없다△피플-‘나노 대가’ 천진우 박사 등 5명 호암상-세계 최고층 ‘부르츠칼리파’ 건축 공로-“학교 근처에 관광호텔 건립 허용해야”-KOTRA ‘IT여성기업인 해외진출’ 돕는다-“일시적 여론·비난에 맞서는 법관 돼라”-저우췬페이 자산 7조5천억, 중국 최고 여성부자 등극-인사-부고△사회-공짜손님 늘어…서울 지하철 4250억 적자-김기종, 살인미수로 구속기소-세월호 희생자 배상·위로금 단원고 학생 8억2000만원△부동산-‘기업 회생’에 웃고 ‘증시 퇴출’에 울고-서울 아파트 매매 ‘역대 최대’-‘강남서 50분’ 원주기업도시 분양 본격화-건설업체 체감 경기 ‘봄바람’
2015.04.01 I 최선 기자
애플·삼성 덕에…`알바`부터 시작한 中 여성 갑부 탄생
  • 애플·삼성 덕에…`알바`부터 시작한 中 여성 갑부 탄생
  • (사진=후난일보)[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에서 자산이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여성 부자가 탄생했다. 유리 가공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에 방호유리를 납품하는 기업의 회장이 된 45세 저우췬페이(周群飛·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저우 회장은 유리가공업체 란스커지(藍思科技) 창업자이자 지분 5억9200만주(8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란스커지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선전증권거래소의 중국판 코스닥시장인 창업판(創業板)에 상장된 이후 9거래일 연속 10% 상한가를 돌파해 30일 주당 78.98위안에 마감했다. 저우 회장의 자산 규모는 420억2000만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저우 회장은 부동산업계 큰손 천리화(陳麗華) 푸화궈지(富華國際) 회장을 뛰어넘고 중국 최고 여성 부호 타이틀을 거머졌다. 올해 3월 미국 포브스가 집계한 천리화 회장의 자산 규모는 378억6100만위안이다. ‘휴대폰 유리 여왕’으로 불리는 저우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70년 후난성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80년대 부친을 따라 광둥성 선전으로 왔다. 그는 그곳에서 20살부터 손목시계 유리를 만들던 바이은광학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회계를 배웠다. 이후 2003년 란쓰커치를 창업했다. 현재 란스커지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방호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2013년 기준 휴대폰과 PC에 들어가는 방호유리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3.37%에 이른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S6' 중국시장 공략 시동☞코스피, 하락 출발…시가총액 상위株 약세☞삼성전자, 울트라슬림 PC용 SSD 7종 출시
2015.04.01 I 신정은 기자
250년 전 이미 밝혀진 시세의 비밀 ‘삼원금천비록’ 출간
  • 250년 전 이미 밝혀진 시세의 비밀 ‘삼원금천비록’ 출간
  • [뉴미디어팀] “산도들도 하나같이 비관적이면 바보가 되어 쌀을 사라”, “만인이 헷갈리고 있는 쌀이라면 동반자 없는 길을 걷는 것이 좋다”이 구절은 일본의 전설 속 상인 우시다 곤자부로(牛田權三郞)가 1755년 쓴 것으로 알려진 ‘삼원금천비록(三猿金泉秘錄)’에 등장하는 투자에 대한 비록으로 오늘날의 주식시장에서 널리 회자 되고 있는 경구다. 이는 오늘날의 역발상 투자법과 같은 것으로 250년 전에 이미 이런 투자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놀랍다.우시다 곤자부로는 쌀값의 폭등락이 심각했던 당시 쌀거래와 쌀 선물거래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했다. 청년기부터 약 60년간 쌀 매매에 종사한 그의 투자 철학이 집약된 책이 바로 삼원금천비록이다. ‘혼마비전’과 함께 일본주식시장의 양대 경전으로 꼽히는 이 책이 ‘부자아빠가 읽어주는 삼원금천비록’(모든국민은주주다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나왔다. 부자아빠가 읽어주는 삼원금천비록은 증권가에서 ‘부자아빠’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부자아빠 정재호 대표가 삼원금천비록을 현대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낸 책으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이 책은 시세의 원리, 매수법과 매도법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역발상 투자법에 대한 심층 소개가 담겨있어 주식투자에 대한 확실한 공부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총 248쪽이며 1만 5천원에 판매된다.한편 이 책의 편저자 부자아빠는 최근 SBS CNBC 라이브머니 방송에 출연했으며, MTN TV 고수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부자아빠는 주식투자 실패로 고통받는 소액주주들을 위해 다음 카페 ‘부자아빠 주식학교’ (http://cafe.daum.net/stockpapa)를 개설해 종목 진단 및 주식강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카페는 이미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있으며, 실제로 많은 투자자가 이 카페를 통해 주식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진정한 힐링을 체험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를 경험하고 있다.
  • 헤지펀드 거물 "부의 불평등은 재난이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헤지펀드계의 거물로 불리는 폴 튜더 존스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TED컨퍼런스에서 “부의 불평등은 재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존스는 “부자와 나머지 사람들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처참하고 비참하다”며 “1%와 나머지 사람들, 미국과 다른 나라들간의 현재 불평등은 지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는 전형적으로 세 가지 방법으로 (불평등을) 해결해왔다. 혁명이나 높은 세금 또는 전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와 다른 수백 만명에게 기회와 성공을 준다는 측면에서 자본주의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자본주의는 단기간, 분기 실적이나 이익, 주가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가구의 10%가 전체 주식의 90%를 소유하고 있다. 더 높은 이익과 주가는 이들이 부의 상단에 계속 위치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 높은 이익이 사회적 부를 증가시키지 않았다. 이들이 실제로 한 것은 소득 불평등을 가속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그리니치 코네티컷의 그의 저택으로 집단 항의 시위가 열린 후 일주일 뒤에 나왔다. 항의자들은 그를 ‘우익 극단주의자’라고 칭하며 일자리를 파괴하고, 세금을 피하고 학교를 사유화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려는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 기업을 위한 자본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빈후드재산을 통해 14억5000만달러 이상을 뉴욕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2015.03.21 I 최정희 기자
  • '불어터진 국수' 또?…'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 늦춰질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급격한 월세화 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6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놓은 취임 일성이다. 유 장관은 이날 “시장의 흐름을 바꾸긴 어렵겠지만 월세가 세입자에게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급격한 월세화 현상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세 물건 부족과 그에 따른 전셋값 급등 현상을 이제라도 누구러뜨려 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미 월세전환이 탄력을 받은 상황이라 ‘뒷북 대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임 장관이 부동산시장의 눈과 귀를 의식한, 다분이 생색내기용 멘트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제와서 월세 속도 조절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말한 불어터진 국수랑 다를 게 없다”며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월세화 속도 늦추기 어려워”전문가들도 현재로선 전세의 월세 전환을 늦출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에선 정부가 (월세 전환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며 “어떤 대책이 나올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현재 월세화 국면을 전환하긴 힘들어 보인다”며 “다만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의 경우 정부가 보증부 월세로 내놓고 있는 것을 전세로 전환해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단기 방법으론 임대 주택 공급의 85%를 책임지는 다주택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 뿐”이라며 “예를 들어 3년간 전세로 임대를 할 경우 양도세를 전면 면제해주는 등의 방법은 바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심 교수는 “하지만 이는 부자 감세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임대 공급 확대라는 원론적 대책 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월세 전환율 인하 효과 없어”정부는 조만간 전·월세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안에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미 올해 공공임대주택을 지난해보다 20% 늘린 12만 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차보호법상의 월차임전환율(전·월세 전환율)을 현재의 7%에서 4~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국토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현재 기준금리의 4배수로 상한선을 둔 전·월세 전환율을 기준금리에 2~3배 또는 기준금리에 2~3% 더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주거비 부담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2년 계약이 끝난 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계약 중간에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경우에만 규제를 받는다. 이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계약 기간 중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는 많아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며 “전체적인 심리적 완충장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야당 측은 이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가능성은 희박하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원할 경우 기존 계약기간 2년을 한번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총 4년간 한 집에서 살 수 있는 법안이다. 심교언 교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면 집주인이 한번에 월세를 올릴 수 있어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월세상한제 도입도 부작용이 우려되긴 마찬가지다. 허윤경 위원은 “월세는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안정적이지만 전세는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전월세 상한선을 5%로 제한하면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도 현재로선 뾰족한 방안이 없어 보인다. 손태락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여러 전문가와 시장, 정치권 의견을 듣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대책에는 굵직한 것보다 기존에 정책을 약간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5.03.19 I 정수영 기자
'비정상회담' 일리야 "생활고.. 끼니 못 먹어 10kg 빠진 적 있다"
  • '비정상회담' 일리야 "생활고.. 끼니 못 먹어 10kg 빠진 적 있다"
  • 비정상회담 일리야. ‘비정상회담‘의 러시아 대표 벨랴코프 일리야가 “생활고에 끼니를 챙겨먹지 못해 10kg이 빠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비정상회담’의 러시아 대표 벨랴코프 일리야가 “생활고에 끼니를 챙겨먹지 못해 10kg이 빠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JTBC ‘비정상회담’ 37회에서는 G12가 다양한 경제관념을 소개했다. 이날 ‘티끌 모아 부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독일 대표 다니엘 린데만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교통비를 아끼려고 많이 걸어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대표 벨랴코프 일리야는 “예전에는 생활비가 없어, 이틀에 한 끼를 먹으며 지냈는데 몸무게가 10kg이 빠졌다”고 과거 힘들었던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 밖에도 G12가 말하는 다양한 경제관념은 3월 16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공개된다. ▶ 관련포토갤러리 ◀☞ 소녀시대,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BJ엣지 "억대 연봉.. 별풍선 1600만 원어치 받은 적도 있어"☞ 싸이, 건물 세입자와 명도 소송 ''몸싸움 경찰 출동''☞ [포토] 소녀시대 윤아, 한-중 잡지 표지 장식 ''꽃미모 발산''☞ [포토] 소녀시대 윤아, ''사랑스러워~''
2015.03.16 I 정시내 기자
부자아빠가 말하는 지금 꼭 담아야 할 주도주는?
  • 부자아빠가 말하는 지금 꼭 담아야 할 주도주는?
  • [뉴미디어팀] "쥐꼬리 만한 월급 모아서 언제 집 사고 차 사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돈을 모으는 것만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직장인들이 주식 투자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주식은 잘못 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딱 좋지만, 여윳돈을 활용해 욕심 부리지 않고 투자한다면 의외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관련 지식과 정보를 먼저 쌓는 것이 순서다. 이런 가운데, 2011년부터 개인투자자들에게 명쾌한 주식투자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온 88TV가 모바일 앱을 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덕분에 개인 투자자들은 특정 시간에 TV를 틀어 주식방송을 시청할 필요 없이, 모바일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주식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88TV는 현재 부자아빠, 황금광맥, 차트황제 등 내로라하는 국내 주식시장 전문가 8인이 제시하는 핵심 투자전략 및 주도주/추천주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주도주 발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자아빠의 포트폴리오 종목은 2월 이후 수익률이 급등선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apos;한국의 워렌 버핏&apos;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부자아빠는 이미 주식 시장에서 유명한 인물. 주식투자 경력만 30년이 넘는 베테랑 전문가인 부자아빠는 추천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원금 회복을 주도해 왔다. 특히 그가 투자금이 적은 소액 주주들을 돕기 위해 개설한 인터넷 카페 부자아빠 주식학교(http://cafe.daum.net/stockpapa/)는 회원수가 18만 명을 넘는다. 이곳에서는 각종 주식 강의를 비롯해 추천주가 매일 무료로 제공된다. 부자아빠가 강조하는 주식 투자의 제1원칙은 단기적인 시세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 그는 "분명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 중간 중간 발생하는 사소한 변동들은 무시해야 한다"라며, "아무리 좋은 종목을 추천받더라도 항상 시장 리스크를 예상하고 스스로의 계좌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지난해부터 코스닥 중소형주 급등장을 예견한 부자아빠는 ‘코스닥 600 포인트 돌파! 앞으로 10년 갈 중소형주 장이 왔다’는 주제로 특강을 준비 중이다. 부자아빠의 특강을 비롯해, 주식투자 전문가 8인이 전하는 핵심전략 및 주도주 종목 공개는 &apos;88TV 스마트폰 앱&apos;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또 게시판을 통해 종목 진단 및 고민 상담도 가능하다.
알리바바 IPO후 최저가 추락…`마윈 매직` 다했나
  • 알리바바 IPO후 최저가 추락…`마윈 매직` 다했나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3일 대만대학교를 방문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마 회장은 대만에 3억16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기금을 설립해 청년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공개(IPO)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짝퉁 논란과 주주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에 이어 수급문제까지 한꺼번에 불어닥친 폭풍은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도 당해낼 도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9월 250억달러 규모로 뉴욕증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데뷔한 알리바바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대비 2.9% 떨어진 81.5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0.03달러까지 떨어져 간신히 80달러에 턱걸이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주당 120달러를 돌파한 이후 30%나 폭락한 것이다. ◇ 예상밖 실적 부진…중국 정부와의 갈등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월29일 이후 한 달 여만에 17%나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42억2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44억5000만달러에 못미쳤다.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쇼핑몰 사이트를 전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1월 말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행정지도 작업 진행 현황 백서’라는 보고서를 발표, 알리바바를 짝퉁과 뇌물이 범람하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알리바바 주주들은 알리바바가 정부 규제 사실을 숨기는 등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부 발표 이틀 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대형 법률회사 5곳이 알리바바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로펌인 로빈스 겔러 루드먼 앤 도우드가 뉴욕 법원에 “알리바바가 IPO 당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정부 규제 사실을 숨기는 등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일각에서는 부패척결을 선포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마 회장을 겨누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시 주석이 반부패 칼날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일가를 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마 회장이 이들 정치세력과 연루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알리바바의 IPO를 앞두고 일부 외신들은 알리바바의 돈줄이 태자당(太子黨·고위 관료 자제)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태자당과 연관이 있는 보위캐피탈, 씨틱캐피탈, 중국개발은행(CDB)캐피탈 등이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뉴욕증시 상장이후 주가 추이. (자료=야후파이낸스)◇ 수급 불안감에 대외 악재까지게다가 수급 불안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알리바바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오는 19일 처음으로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4억2900만주로, 알리바바가 IPO 과정에서 공개 매각한 3억2000만주를 웃도는 규모다. 이어 IPO 1주년을 맞이하는 9월에는 15억8000만주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이다. 기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지는 오버행 우려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일 수 밖에 없다.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대만 정부와 갈등을 빚는 대외 악재까지 터졌다. 알리바바는 2일 대만에 3억16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기금을 설립해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정부가 알리바바의 기업 지배구조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 대표 오픈마켓 사이트 타오바오몰의 검색 결과가 소비자들을 혼돈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삭티 시바 크레디트스위스 수석전략가는 알리바바 주식 폭락에도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정보 분석 업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35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 적정 주가를 112.51달러로 보고 있다. ▶ 관련기사 ◀☞ 시작은 창대했으나…알리바바, IPO 반년만에 최저가 추락☞ 알리바바-텐센트, 택시앱 합병 완료.. `99% 독점사 탄생`☞ 알리바바-텐센트 택시앱 합병, 무난히 당국 승인받을듯
2015.03.04 I 신정은 기자
"남편과 불륜관계 끝내달라"던 40대女 숨져.. 시신서 `청산가리` 검출
  • "남편과 불륜관계 끝내달라"던 40대女 숨져.. 시신서 `청산가리` 검출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남편의 내연녀에게 “불륜관계를 끝내달라”며 수억원의 금품까지 전달한 4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 오후 4시께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은행원 이모(43·여)씨가 자택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부검 결과 이씨의 시신에서는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경찰은 이씨 남편(45)의 초등학교 동창 한모(46·여)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같은 달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한씨를 긴급 체포했다.한씨는 이씨의 남편과 수년간 내연관계로 지냈으며, 이를 알게 된 이씨는 한시에게 남편과 헤어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지난해 9월 한씨에게 불륜관계 청산의 대가로 수억원을 건넸으나 한씨는 이씨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으며, 이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인 1월 21일 오후 11시 50분께 함께 술을 마시자며 이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이씨 남편은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한씨가 이씨에게 독극물을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체포된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던 한씨는 유치장에서 자살을 기도했고, 현재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한씨가 정신이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며 진술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2015 제네바 모터쇼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빌 게이츠,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만수르가 안보이네?☞ 여장男, 수영장 女탈의실 침입 "한눈에 남자인줄.. 속아주는데 한계"
2015.03.03 I 박지혜 기자
  • 육사71기 220명 졸업…군인 가족·동문 가족 등 눈길
  •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사관학교는 26일 서울 공릉동 화랑연병장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71기 생도 졸업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4년간의 생도 생활을 마친 220명(남자 201명·여자 19명)은 이날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등 개인별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동시 취득했다. 졸업생 중에서는 유민혁(24)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학업성적과 훈육·체육·동기생 평가 등을 종합 고려해 선정하는 대표화랑상은 송형석(24) 생도가 수상했다.이날 수상자 외에도 대를 잇는 군인가족, 부자·형제 등 육사동문 가족이 탄생해 관심을 모았다. 김홍성(24) 생도는 할아버지(고 김재남 예비역 육군 중위)와 아버지(김태진 예비역 해병대 하사)의 뒤를 이어 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됐다. 윤경환(25), 윤득선(24) 생도는 동기생으로 입학한 형제로 이날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다.임상수(25) 생도와 정성민(26) 생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사를 졸업했다. 안시현(24) 생도는 공군 장교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이었고, 형(안철현 대위)과 형수(박명현 대위)의 육사 동문이 됐다.이승경(24) 생도는 형(이승현 대위)과 함께 나란이 육사 동문이 됐으며, 오요셉(24) 생도는 공군 장교인 형(오사무엘 중위)과 함께 하늘과 땅에서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이날 졸업식을 마친 육사 71기 생도들은 다음 달 12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한다. 이후 초등군사교육(OBC)을 받고 야전 부대의 소대장으로 근무한다.
2015.02.26 I 최선 기자
재건축 이주 수요 몰린 '강남4구'..전세 가뭄에 월셋값도 '껑충'
  • 재건축 이주 수요 몰린 '강남4구'..전세 가뭄에 월셋값도 '껑충'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월셋값이 재건축 이주 수요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건축 사업으로 올해 5600여가구가 이주할 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전경. <사진 = 네이버 항공뷰>[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주공2단지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임모(49)씨. 그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입주민 이주에 들어갔지만 임씨는 아직도 이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전셋값 부담에 인근 아파트에서 ‘반전세’(보증부 월세)를 택한 그는 월세 주거비를 한 푼이라도 더 아낄 요량으로 이사 날짜를 최대한 늦출 생각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이주 물량 증가로 이 일대 전셋집이 동이 났다. 임씨처럼 자녀 학교나 직장 문제로 멀리 가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로 옮겨가는 경우가 늘면서 월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4구 전셋값 변동률 비교 <통계 한국감정원>◇강동구 재건축 이주 본격화…전·월셋값 껑충대표적인 곳이 서울 동남권에 위치한 강동구. 한국감정원 시세 조사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 1월 한 달간 아파트 전셋값이 1.62% 올라 전국 평균(0.37%) 및 서울 전체 변동률(0.40%)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간을 비교해도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5.47% 뛰어 같은 기간 서울지역 전셋값 평균 상승률 2.38%의 두 배가 넘는다.강동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지난 연말 이주를 시작한 고덕 주공4단지는 다음달 20일까지 모두 집을 비워야 한다. 삼익1차 아파트도 2월 말부터, 고덕 주공2단지도 내달 2일 이주를 시작한다.이들 단지 거주자들이 인근 아파트에서 전셋집을 구하다보니 물량이 달려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고덕동 고덕 주공3단지 전용면적 48.6㎡짜리 아파트는 올해 들어 전세보증금이 4000만~5000만원 올라 1억 5000만~1억 6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전세 못지 않게 ‘반전세’ 시세도 강세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 기준으로 지난해의 경우 보증금 2000만원에 월 임대료 5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월세가 10만~15만원 더 올라 60만~65만원이다. 일년으로 계산하면 세입자가 120만~180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고덕리엔파크 3단지도 전용면적 59㎡형 기준 전셋값은 지난해 3억 1000만원에서 현재 3억 5000만원으로 뛰었다. 반전세도 보증금 1억원에 월 80만원에서 현재 월 100만원으로 20만원이나 올랐다. 고덕동 부자공인 최병국 대표는 “재건축아파트 소유자들은 이주비를 받아 인근의 비싼 아파트 전세로 옮겨가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더 먼 곳으로 내몰리거나 자금 사정상 여의치 않을 경우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재건축 이주가 앞으로 1년 내내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전세뿐 아니라 월셋값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강남4구에서 1만2700여가구 이주…최악의 전세난 예고이는 강동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강남4구에서는 아파트 1만 2732가구가 재건축사업으로 입주민들이 이사를 가야 한다. 강남구가 4060가구, 서초구 2602가구, 송파구 400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도 강남4구에서 약 9000가구가 추가로 이주한다. 지난해 말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403가구)와 반포동 삼호가든 4차 아파트(414가구)가 이주를 시작한 서초구도 전·월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면적 79.47㎡형은 전셋값이 7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억원 정도 올랐다. 월셋값도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이 아파트 월세는 지난해 말 보증금 3억원에 120만~130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월 임대료가 150만원을 넘고 있다. 보증금이 4억원일 경우 매달 12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인근 잠원동 S공인 관계자는 “서초구의 경우 학군 때문에 (타 지역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많아 월셋집도 남은 물량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전세보다 큰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기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개발실장은 “서울 강남권 전세 이주 수요 중 약 5000가구는 인근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로 유입되겠지만, 나머지는 경기권으로 떠밀려 나가거나 월셋집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수도권 인근에 서민용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인근 지역의 연립·다세대주택의 공실 및 시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5.02.15 I 정수영 기자
④ 그들이 AI를 두려워하는 까닭
  • [인공지능 시대]④ 그들이 AI를 두려워하는 까닭
  • (왼쪽부터) 빌 게이츠, 엘론 머스크, 스티븐 호킹, 레이 커즈와일.[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로봇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세계 저명한 과학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컴퓨터 하나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된 빌 게이츠도, 전기자동차와 우주 개발이라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엘론 머스크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일들은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AI)에 조종당하는 미래가 그렇게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초지능의 AI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I를 경계하는 메시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가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1963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음성 장치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AI는 결국 스스로를 인식하고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생물학적 진화 속도보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자 미국 대표 전기차 테슬라 창업자인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0월 미국 MIT대에서 “인공지능 연구는 악마를 불러오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은 AI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개발을 반대한다거나 로봇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AI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통제를 떠난 상태의 두려움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지난 1월 한 강연에서 컴퓨터나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로봇의 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어 인류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도 “기계가 편리함을 주되 초지능이 되지 않도록 인류가 잘 관리를 해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지난달 10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유명한 ‘삶의 미래 연구소’도 로봇 연구를 저해하는 곳이 아닌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개발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한편 미래학 전문 교육기관 ‘싱귤레리티(Singularity) 대학교’설립자이자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을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생물학 무기나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나왔을 때도 이러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
2015.02.13 I 신정은 기자
대권경쟁 스타트…文 "각오하시라" 金 "세게는 말고" 첫회동 신경전
  • 대권경쟁 스타트…文 "각오하시라" 金 "세게는 말고" 첫회동 신경전
  • [이데일리 문영재 강신우 기자] 여야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당 대표 자격으로 처음 회의테이블에 앉았다. 전날 문 대표가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 등의 발언으로 회동 직전까지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내년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 것으로 관측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들은 이날 첫 회동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文 “이제는 각오를 좀 하시라” 金 “무리한 요구만 안 하면”…복지·증세 논란에 시각차문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로 김 대표를 찾았다. 김 대표는 “추운 날씨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도 참배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노무현 대통령도 참배하려고 했는데 전당대회가 걸려서 못 갔지만 이른 시간에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문 대표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해 정치에서 좀 더 노력을 기울여주면 좋겠다. 특히 김 대표께서 역할을 많이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고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야당이) 무리한 요구만 안 하면 같이…”라고 말하자 문 대표는 “이제는 각오를 좀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다시 “너무 세게 하지 마시고”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최근 복지·증세 논란을 두고 “박근혜 정부도 현재 대전환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연말정산과 관련해 부자 감세, 서민증세라고 호되게 비판받을 받은 만큼 이를 어떻게 없애 공평하고 정의로운 조세체계 마련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김 대표와 문 대표는 복지·증세 등의 현안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복지 중복에 따른 재정 어려움을 지적하자, 문 대표는 “하던 복지를 줄일 수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김 대표는 야당의 협조를 구했고, 문 대표는 너무 급하게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동’을 자주 갖는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표는 전날 당선 소감에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계속 파탄 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문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대표 취임 일성으로 한 말로 듣기에는 유감스러운 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부산’이 정치적 기반인 金·文…“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김 대표(부산 영도)와 문 대표(부산 사상)는 모두 부산 출신으로 김 대표가 문 대표의 경남중 1년 선배다. 김 대표는 “저하고 같은 시대, 비슷한 지역에서 살면서 또 같은 학교에 다녀 동질감이 많다. 같은 시대에 서로 같이 고민해 대화를 잘하리라 믿는다”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에 문 대표는 김 대표의 과거 통일민주당 경력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김 대표를 볼 기회가 많았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관계가 여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도 인연이 깊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지역대표 정치인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표는 지난 2012년 총선 때 국회에 입성, 같은 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2012년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 때도 맞붙었다. 김 대표는 당시 박근혜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부산 유세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했다. 당시 문 대표는 “NLL 포기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맞받았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당 대표가 모두 부산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어 내년 총선 성적이 이들의 향후 진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관련기사 ◀☞ 김무성 "복지·증세 고민 커…대타협 만만치않아"☞ 문재인 지지율, 박원순·김무성 지지율과 격차 '변동추이'☞ 김무성 "문재인, 이승만·박정희 참배 잘한 일"☞ 문재인 "복지, OECD 평균수준까지 늘리겠다"☞ 문재인, 차기주자 지지도 18.5%로 1위<리얼미터>
2015.02.09 I 문영재 기자
  • [특파원의 눈]오바마 `중산층 살리기`에 거는 기대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평일 낮 12시, 뉴욕 맨해튼 렉싱턴 애비뉴의 프랑스풍 베트남 레스토랑 `르 콜로니얼(Le Colonial)`에는 세련되고 멋진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부분은 부유해보이는 백인들로, 애피타이저와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한 시간 이상 여유롭게 풀코스를 즐긴다.같은 시각 맨해튼 시내 맥도날드. 역시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들 대부분은 편한 복장을 입었거나 잠시 일터에서 나온 듯한 바쁜 인상을 풍긴다. 이들은 서둘러 햄버거 세트 메뉴를 먹은 뒤 자리에서 일어선다. 뉴욕 맨해튼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면 흔히 볼 수 있는 평일 낮 풍경이다.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실제 현실은 그야말로 극단적으로 벌어진 양극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실업률이 5.6%까지 떨어지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살아나고 재정적자는 축소되고 있으며 기업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사회에서 양극화가 심화됐음은 이미 각종 연구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상위 10%와 하위 40% 가계의 소득 격차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큰 폭으로 벌어졌다. 상위 10% 가계의 세전 평균소득은 10% 증가한 반면 하위 40% 가계는 오히려 감소했다.지난달 전미경제조사회가 발표한 논문에서도 매년 25~55세까지 상위 5%의 평균 수입 증가율은 230%로, 중산층의 38%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의 일부가 저소득층으로 밀려나면서 저소득층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미국 서던교육재단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공립학교 재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비율이 절반을 넘는 51%를 기록했다. 미국 국가통계국 통계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저소득층 비율이 31%에서 34%로 확대된 반면 연간 3만5000~10만달러 사이의 소득을 벌어들이는 이른바 ‘중산층’은 45%에서 43%로 줄었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많은 정책 담당자들이 언급하듯 임금 상승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양극화는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 예로 종업원의 팁을 임금의 일부로 인정하는 레스토랑 등 일부 서비스 업종의 과다한 팁 부담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4달러 짜리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데 최고 75%인 3달러의 팁을 제안받는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새해부터 화두가 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산층 살리기 해법이 관심을 끄는 것은 말 그대로 기존의 중산층을 살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대된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소득양극화 격차 확대는 소위 교육적 성취의 정체와 일부 고위 임원진의 높은 연봉, 낮은 최저임금, 취약한 노동조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대책들은 빈부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늘여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축을 보강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새해 연두교서에 이어 2일 2016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부자 및 기업들에 대한 증세와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 5세 이하 유아를 둔 부모에게 1인당 최대 3000달러까지 세제혜택 부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을 제시했다. 예산안 채택까지 난항이 예상되지만, 그를 응원하고 싶은 것은 그 안에서 우리도 대안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2015.02.04 I 김혜미 기자
10만 시위대 흩어졌지만…아직 접지못한 노란우산의 꿈
  • [르포]10만 시위대 흩어졌지만…아직 접지못한 노란우산의 꿈
  • 사진=홍콩 시위대 한 텐드에 적힌 문구 ‘<기본법 제 27조> 홍콩 주민은 언론·신문출판의 자유와 결사·집회·행진·시위의 자유, 노동조합의 조직과 참가·파업의 권리와 자유를 가진다’[홍콩=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우리는 단지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정의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홍콩 경찰이 지난달 15일 민주화 시위대의 도심시위를 불법 도로점거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하면서 ‘우산혁명’이 사실상 막을 내린 이후 한 달이 흘렀다. 기자는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애드미럴티(金鐘) 지하철역 시위 현장을 지난 18일 찾았다. 이곳은 홍콩 정부 청사 바로 앞으로, 매일 10만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던 우산혁명의 중심지였다. 사진=바닥에 그어놓은 선 밖으로 시위대 텐트가 즐비해있다.그 날(지난 달 15일) 이후 대규모 시위대는 사라졌다. 하지만, 민주화를 위한 열망은 거리 곳곳에 스민 듯했다. 애드미럴티역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변에는 지금도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 수십 동이 남아있다.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과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지만, 바닥에 그어놓은 노란 선을 기준으로 아슬아슬한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평화로운 시위…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홍콩 청년들지난해 홍콩을 달군 민주화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시위는 외부인이 믿기 힘들 정도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시위대는 자신들이 머문 곳의 쓰레기를 스스로 치웠고, 시민은 이들과 음식을 나눴다. 비폭력을 지향하는 노란색 리본을 달고 경찰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으면서 ‘우산혁명’이란 별칭이 붙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진=‘forever 87’이는 문구가 적힌 노랑 우산이 세워져 있다.중국과 홍콩 정부의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후 홍콩은 예전 같은 평온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민주화나 본토 정부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행형이다. 이날도 홍콩 궁카이(公開)대학 재학생인 벤(21·남)과 같은 학교 선배이자 직장인인 게리(28·남)와 브래인(28·남)이 어두워진 주말 저녁 한적해진 이곳 시위대 텐트 앞에 모여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이들은 “자본주의 영향을 받은 중국 정부는 홍콩을 ‘돈 버는 곳’ 정도로 취급한다. 중국 정부가 싫지만, 홍콩 독립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며 “홍콩이 귀환될 당시 약속했던 헌법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법치주의 도시인 홍콩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민주화 시위의 시발점은 중국이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反中) 인사를 후보군에서 배제하고 친(親)중국 인사만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다. 이면에는 홍콩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감이 쌓여 있었다. 사진=홍콩 궁카이(公開)대학 재학생인 벤(21·남)과 같은 학교 선배이자 직장인인 게리(28·남)와 브래인(28·남) 등은 모여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시위대 대부분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어린 시절을 보낸, 격변기를 경험한 세대다. 기성세대가 누렸던 경제성장 혜택을 받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몰려드는 중국인으로 집값이 오르고 일자리는 찾기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역시 “홍콩 시위는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의 문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시위 주도자들이 체포되는 모습에도 두렵지 않느냐는 기자에 질문에 이들은 “정의를 위한 일이고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 이 일이 옳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아직 시위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시위 현장 한쪽에는 서너 명의 젊은이들이 노란 우산 위에 ‘Foever 87’이라는 프린트를 손수 그려놓고 있었다. ‘87’은 지난해 9월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쏜 최루탄 숫자다. 당시 시위대는 평화시위를 펼쳤음에도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진압에 나선 것이었다. ‘Foever 87’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의사진=사위대가 만든 노란 종이 우산을 시민들이 집어가고 있다. 팻말에는 ‘자유롭게 가져가세요’라는 문구가 있다.미다.시위 초반부터 참가했다는 제이미 첸(30·남)은 우산 위에 물감을 칠하며 “몸은 조금씩 지쳐도 정부의 대답을 들을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천 씨(32·여)는 “퇴근하고 이곳을 찾고 있다”며 “지난 몇 달간의 기억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세 한 여학생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시위를 주도했던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 레이터 셤 부비서장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했다.일반 시민의 발길도 끊어지지 않았다. 길을 지나가던 직장인 황 씨(34·남)와 팡 씨(30·여) 커플은 시위텐트 앞에서 사진=거리 점거 시위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이 붙어있다.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황 씨는 “학생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조금만 더 어렸으면 참여 했을텐데 회사 때문에 이렇게 가끔 와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손수 만든 노란 종이우산은 남녀노소에게 인기상품이다. 그만큼 시민들이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아빠 손을 잡고 텐트를 지나던 8살인 왕지엔즐 군은 노란 우산을 하나 집어가더니 이내 돌아와 한 개를 더 가져갔다. 노란 우산의 뜻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왕 군은 “귀여운 노란색 우산 아닌가요?”라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관련기사 ◀☞ 홍콩 재벌 리카싱, 英통신사 O2 인수 임박☞ "본토인 그만 와"…홍콩 투자이민 일시 중단☞ 75일만에 끝난 홍콩 민주시위.."젊은 정치세대 부상"
2015.01.24 I 신정은 기자
  • [전문]천호선 정의당 대표 신년기자회견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먼저 한 가지 약속을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비정규직 정당’은 정의당의 또 다른 이름이 될 것입니다.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수많은 장그래들이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꿈같은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미생>, <카트>, <송곳>은 드라마가 아닙니다. 일하는 보통 사람들이 누구나 겪는 현실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1/4은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갑니다.수많은 청년들은 일도, 공부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빚은 1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불평등은 극심하고, 불안은 도처에 퍼져있고,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가난한 서민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는 ‘3불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불 시대’에도 비정규직 문제는 정치에서 늘 뒷전입니다. 비정규직이 넘치지만 사회에서 정작 비정규직을 대변하는 정당은 없습니다. 더 이상 호소할 데가 없어 결국 굴뚝에 오르고 철탑에 올라야 합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입니다.일하는 사람들을 이 비극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것은 박근혜정부입니다. 가난한 서민들의 삶, 청년구직자의 고통, 영세자영업자의 눈물은 대통령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은 흔적도 찾을 수 없고, 그 자리에 더 많은 장그래를 만들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들어섰습니다.기업인이라고 역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특혜를 공공연히 옹호합니다. 부동산부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낡은 정책은 부활했습니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조차 빼앗겨 버렸습니다. 제1야당은 이 비극을 객석에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제1야당의 정책은 지금까지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제1야당은 너무 빨리 이것을 내던져 버렸습니다. 서민을 위해 일하는 기풍은 사라지고, 재선 · 삼선을 위한 간판으로 전락한 제1야당에게 국민이 기대를 접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진보정치 역시 이 비극을 막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비정규직은 줄지 않았고, 처지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국민은 우리에게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명을 다하지 못했습니다.노력했지만 힘을 모아내는 데 실패했고,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도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의당은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비정규직 정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너무나 힘든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대변하겠습니다.불안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가 안정적이고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바꾸는 것이 정의당의 제1과제가 될 것입니다. 더 이상 호소할 곳이 없어 굴뚝에 오르지 않도록, 정의당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굴뚝이 되겠습니다. 약속드리겠습니다.첫째,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노동시장 개악 정책입니다. 해고는 더 쉽게 하고, 임금은 더 낮추고, 전 국민을 비정규직화 하자는 것입니다.국회에서 단호히 맞서고 전국의 현장에서 연대할 것입니다. 대안도 준비하겠습니다. 노동시장의 약자인 비정규직, 청년,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의당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놓겠습니다.둘째,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용역 노동자들의 임금기준으로 정한 시중노임단가는, 사실상 정부가 인정한 최저임금이며 2017년에는 1만 원에 가까워질 예정입니다.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미 정의당이 작년에 사법기관이 시중노임단가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예산 증액을 이뤄낸 바 있습니다.공공기관부터 시중노임단가가 적용되도록 하고, 전체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민생과 복지에 매진하고, 핵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담뱃세 인상과 누리과정 · 무상급식 예산 논란으로 박근혜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명백해졌습니다.MB 부자감세만 원상복귀 되면, 충분한 복지가 가능하다는 제1야당의 주장 역시 힘을 잃었습니다.세금 앞에서 거짓말하는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재정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입니다.정의당은 조세정의 원칙을 따르고 오직 복지재원으로만 사용하는 사회복지세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복지증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 것입니다.원전 문제는 단지 지역 주민의 생존권 문제가 아닙니다. 후쿠시마 사건에서 확인했듯, 핵 발전은 사회 전체의 안전과 미래세대와의 공존이 달린 문제입니다.정의당은 월성 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2015년을 안전한 나라, 원전 제로 대한민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 정의당은 사보험 대신 국민건강보험으로 병원비를 해결하는, ‘건강보험하나로 정책’으로 돈 걱정 없이 치료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동통신사의 통신비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 담합을 막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해 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것입니다.정의당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세월호 진상규명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또 다른 세월호 사건과 우리 주변의 작은 세월호 사건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안전한 학교, 안전한 식탁, 안전한 지역을 위해 섬세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겠습니다.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입니다. 개헌 찬성 여론이 높은 것은 결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 때문입니다.개헌의 골든타임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뒤로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하지만 개헌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선거제도 개혁입니다.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서민과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습니다.서민을 외면하는 정치의 뿌리는 지역독점과 소선구제에 기댄 양당특권체제에 있습니다.작년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편차 헌법불합치 결정은 투표에 있어 국민의 평등권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하지만 양대 정당이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줄이는 야합을 한다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라는 헌재 결정의 취지에 오히려 역행하는 것입니다.진정으로 정치혁신을 하겠다면, 제1야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말로는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같은 개혁을 주장해 왔지만 이제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이 자리에서 미리, 2월 8일 선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 드립니다. 정의당은 선거제도의 개혁에 동의하는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의 힘을 모아가는 노력을 병행할 것입니다.2015년은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통일은 멀어지고 평화는 위협받고 있습니다.이명박정부 이후 남북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금까지 7년째 표류 중입니다. 동북아 평화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드레스덴 구상 같은 장밋빛 구상이 넘치고, 통일대박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지만, 남북관계는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광복 70년 · 분단 70년, 이제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돼야 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은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해야 합니다. 이 정상회담에서 정치 군사적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일괄타결 해야 합니다.6.15남북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계승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내야 합니다.분단 70년에서 통일시대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구상이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한 것이라 말했습니다.상호 주권을 존중하면서, 교류와 협력이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통합을 실현하고, 인권 증진을 이룬 것이 헬싱키 프로세스의 교훈입니다. 우리의 인권 수준을 높이며 북한을 인권대화로 이끌어내고, 공격적 방식이 아닌 지원과 협력의 방식으로 인내심을 갖고 대화에 나설 때, 평화와 인권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실현할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정의당은 이제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습니다.정의당은 창당 이래 현대적인 진보정당 만들기에 매진해 왔습니다. 올 해 3월 당대회에서 신강령을 채택해 진보정치 현대화의 이정표를 세울 것입니다. 신강령은 국민들에게 정의당의 국가비전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되어 왔습니다. 신강령은 당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자 국민들에게는 선택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자신의 지향과 정체성이 가장 분명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정당다운 기본을 지키며 당을 단단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리더십을 확고히 세우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공존하는 문화를 세웠습니다.수십만이 청취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대표인 저는 직접 당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이후 많은 분들이 정의당을 찾았으며, 자부심을 가진 당원이 되었습니다.정의당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당입니다. 더욱 더 당을 개방하고, 국민들을 먼저 찾아가는 정의당을 만들 것입니다.정의당은 올해부터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가겠습니다. 20대 총선에서 최소 100명의 정의당 후보들이 출마할 것입니다.올해부터 후보들을 발굴하고 교육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유례없는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할 것입니다.100명의 후보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자발적 펀드 모금도 시작됐습니다.정의당은 훈련되고 검증된 후보들을 자신 있게 내놓고 정면승부에 나설 것입니다.정의당에게는 원내유일 진보정당이라는 사명이 생겼습니다.양당에 의해 외면되고 있는 서민의 목소리가 국회 안에 쩌렁쩌렁 울리게 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두 개의 거대 정당보다 더 소중한 정당이라는 점을 말이 아니라 헌신적인 실천으로 증명하겠습니다.청년정당 정의당은 진보정치 2세대를 발굴하고 육성할 것입니다. 제2의 노회찬, 제2의 심상정, 제2의 유시민을 준비하겠습니다.청년들의 절박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서 시작해 당직과 공직에서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겠습니다.내년 총선에서 양대 정당의 누구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청년 정치인들을 선보이겠습니다.정의당은 대한민국 원내정당 사상 최초로 사회민주주의를 천명하고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사회민주주의는 배타적 이념이 아닙니다. 우경화도 중도화도 아니며, 진보정치를 현실에 발 딛게 하려는 노력입니다. 유럽 복지국가의 경험과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짚어가며 한국에 맞게 수용하고 창조하자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 사람과 자연 · 남과 북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상생하는 정치를 통해, 자유 · 평등 · 연대 · 평화 · 생태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국형 사회민주주의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창당 3년차 정의당은 현대적 진보정당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진보정치 2기를 이끄는 더 큰 정당,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습니다.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정의당에 대해 어떤 기대들을 갖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스스로의 혁신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려 합니다.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당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입니다.오늘 이후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분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만나가며 판단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겠습니다.다시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더 큰 진보정당은 노동존중의 사회, 생태 · 평화 · 인권의 한반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큰 진보정당은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이어야 합니다. 몇몇 사람이나 세력이 당을 좌우해서도 안 되며 당원이 주인이 되고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더 큰 진보정당은 정치자영업자 정당이나 정파연합 정당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그렇게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그 원칙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야권의 혁신과 재편을 통해 정권교체를 준비해가겠습니다.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국민을 절망케 했습니다. 대통령은 서민의 고통과 절박한 민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틈만 나면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긴다고 국민과 야당을 꾸짖지만, 청와대야말로 가장 무질서한 집단이며 비열한 권력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새누리당도 그저 충성경쟁만 할 뿐입니다. 소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공감제로 대통령, 측근들의 비열한 권력암투, 낯부끄러운 충성경쟁. 이것이 지금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현주소입니다.5년 더는 안 됩니다. 2017년 정권교체 실패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고통 받는 국민 때문입니다. 불행히도 현재 제1야당의 현실은 절망스럽습니다. 지도부 선거가 진행되고 있지만 용기 있는 구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정치 특권을 조금도 버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제1야당이 자기 혁신을 이룬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야권의 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2016년 총선 전까지 계속 요동칠 것입니다. 그 결과가 권력추구만을 위한 이합집산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야권에 혁신경쟁이 일어나야 합니다. 혁신경쟁을 통해서 판이 바뀌어야 합니다. 혁신경쟁이 없다면 야권은 붕괴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당이 야권혁신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고 야권의 판을 바꾸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정의당은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당은 2014년 4월 16일을 단 하루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정책 하나를 만들고 말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쓰러진 아이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만이 아닙니다.76m의 굴뚝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 이창근, 김정욱과 SKT 앞에서 57일, LG쌍둥이빌딩 앞에서 58일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차별 철폐를 외치며 광화문에서 농성 878일째를 맞은 장애인들과 박경석 대표, 아직도 쫓겨나고 내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잊지 않겠습니다.쉬운 길은 아닙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꿋꿋하게 정의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정의당, 北인권결의안 추진 검토…타 진보정당과 선긋기☞ 정의당, 창당 2주년…존폐 시험대에 오른 '진보'☞ 정의당, 신임 정책위의장 조승수·대변인 김종민 임명☞ 야권연대 빨간 불…정의당 선거완주 의지 확고☞ 정의당, 재보선 출마자 6명…후보등록 마무리
2015.01.15 I 김진우 기자
'거수기는 그만' 국민연금 변신은 무죄
  • [목소리 내는 자본②]'거수기는 그만' 국민연금 변신은 무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18일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5000억원에 낙찰받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통 큰 베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를 지켜본 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같은 의사결정에 실망한 주주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현대차 시가총액은 한 달 반 새 14조8000억원 가량 날아갔다. 지난 12일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하려던 계획도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으로 무산됐다. 물량이 워낙 많기도 했지만 한번 무너진 현대차그룹에 대한 신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내 기업이다”라는 그룹 총수들의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의사결정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거론되곤 한다. 다만, 이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기관투자자들은 조용히 주식을 내다 파는 소극적인 문제 제기에 그쳤다. 이른바 ‘월스트리트룰(Wall Street Rule: 월가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로서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의결권을 행사하기 보다 해당주식을 팔아치우는 방법으로 기업에 대한 평가를 대신하는 방식)’을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점차 의결권 행사나 주주제안권, 대표소송제기권, 회계장부열람청구권 등 주주로서 적극적인 권리행사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그 선두에 서 있다. ◇주식 처분하는 소극적 대응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서 반대율은 2012년 0.4%에서 2013년 0.9%, 작년 상반기 1.4%로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국민연금 반대율은 9.4%로 7배가량 더 높다.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동아제약에 이어 만도의 분할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더니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간 합병에 대해서는 무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과거 이사나 감사선임안에 주로 행사했던 반대의결권을 이제는 기업의 주요 경영활동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주총에서 논의될 사안을 주주들이 직접 제출하는 주주제안도 2013년 상반기 정기주총에서는 20건이었지만 작년에는 24건으로 늘었다. 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률은 각각 63.3%. 50%로 비교적 높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국내에 주주행동주의가 소개됐고 2003년 기관투자자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허용됐지만, 10년이 지나서야 기관투자자들이 경영진에 대해 견제 역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주가 끌어올린다물론 이처럼 자본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칫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하게 되고 효율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기업의 실적개선이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더 높다. 연강흠 연세대 교수와 김한나 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공시와 주가를 관찰해본 결과, 의결권 반대행사를 했을 때 주총 전 14일부터 주총일까지 약 2% 초과 수익률이 발생했다. 국민연금의 공시시한인 주주총회일 이후 14일까지로 기간을 넓혀보면 초과수익률은 5% 가까이 올라간다. 이는 기관투자자가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CalPERS)의 경우 감시 기능에 따른 효과는 더욱 뚜렷하다. 캘퍼스는 지배구조 문제로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포커스 리스트’를 작성한다. 지난 1994년 연구보고서에서 포커스 리스트에 편입되기 이전에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다 편입된 이후에는 5년에 걸쳐 41% 초과 수익률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 이후 여러 편의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은 ‘캘퍼스 효과’가 입증됐다.김우찬 고려대학교 교수는 “국민 수준이 올라가면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반대 수준도 그에 부응해 높아지고 있다”며 “감시자로서의 국민연금의 역할을 키우려면 기금운용체제 대폭 개편이나 주주대표소송 도입 등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행동반경 더 넓어진다국민연금이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그나마 제 목소리를 내는 축에 속하지만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작년 3월 정기주총을 개최한 국내 회사에 대해 국민연금은 101건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 반대율 10.48%를 보였다. 자산규모가 비슷한 네덜란드의 공적연금인 ABP의 경우 193건, 20.02%로 더 높았다. 국민연금은 주로 임원선임 안건에 대해 주로 반대표를 던진 반면 ABP는 대부분 배당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그나마 정부가 국민연금의 행동반경을 넓혀주고 있어 앞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특히 이익을 회사에 쌓아놓기만 하고 배당에는 인색했던 기업들은 철퇴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연기금의 배당주주권 행사를 포함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배당주주권 행사가 가능해진 덕이다. 국민연금은 적정 배당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뒤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규모가 되는 곳 중에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에 대해 배당을 요구하고 기업이 응하지 않으면 캘퍼스처럼 중점감시기업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고, 오는 2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해 결산을 마무리하고 배당 규모를 확정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국민연금의 배당주주권 칼날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입김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스튜어드 코드는 영국이 2010년 도입한 제도로 기관투자자가 배당이나 시세 등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행동지침이다.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선진국의 경우 오너가 40%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30대 재벌의 경우 4% 가량의 지분으로도 계열사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다”며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 정도가 아직은 미진하지만 견제와 감시 등 기관투자자들이 해야 할 본래의 업무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5.01.15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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