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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금리 싸네?" 해외 투자자들, 일본 부동산시장에 '우르르'
  • "엔화·금리 싸네?" 해외 투자자들, 일본 부동산시장에 '우르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일본 부동산시장으로 ‘자금 이동(머니 무브)’이 나타나고 있다. ‘엔화 약세’와 ‘저금리’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간 것.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시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부 국내 회사는 일본 부동산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해외투자자, 일본 부동산 ‘러브콜’…아태 선호도 1~2위28일 KB증권 및 글로벌 부동산데이터·애널리틱스 전문기업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상업용부동산 투자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3조71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 2018~2022년 2분기 투자규모 평균보다 12.6%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작년 2분기) 투자규모인 3조7508억원과도 비슷하다.작년에는 해외 투자자들 중에서도 미국의 일본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4조7000억원)가 가장 컸다. 올들어서는 싱가포르 투자자가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8월 8일까지 싱가포르 투자자는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약 3조300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 SC캐피탈파트너스는 일본 물류센터 포트폴리오에,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일본 호텔·물류센터·골프장 등에 투자했다. 또한 싱가포르 부동산업체 메이플트리 인베스트먼트는 일본 물류센터에 각각 투자를 진행했다.재팬 호텔 리츠 어드바이저스(JHRA)는 지난 7월 일본 호텔 27곳 포트폴리오에 투자했다. JHRA는 싱가포르 SC캐피탈파트너스, 미국 골드만삭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투자자다.JHRA가 투자한 일본 27개 호텔은 후쿠오카, 교토, 삿포로 등 일본 전역에 위치해 있으며 총 7124객실 규모로 알려졌다. JHRA는 이 포트폴리오를 약 1조1847억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일본 디벨로퍼인 다이와 하우스다.JHRA는 향후 리브랜딩이나 리모델링 등으로 포트폴리오 자산들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일본 상업용부동산은 올해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중 해외 투자자들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블랙스톤 역시 일본에서 호텔이나 데이터센터 등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투자할 대상이 충분히 많고, 자금조달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데다 경기 회복 기대감도 상당하다는 점 때문이다. PMA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일본 호텔에 투자한 규모는 20억달러, 일본 물류센터 거래규모는 약 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아태지역 내 해외 투자자들이 거래한 지역·섹터 기준 상위 1~2위 수준이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시장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중국은 비구이위안, 헝다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싱가포르, 한국, 홍콩도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시장 투자 열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 엔저에 부동산 투자비용 저렴…저금리에 환헤지 수익일본 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 관심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엔화 약세’와 ‘저금리’ 때문이다. 엔화 가치가 낮으니 해외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자산을 매수할 수 있고, 금리가 낮으니 ‘환헤지 수익(환 프리미엄)’도 얻을 수 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2016년 이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작년부터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린 반면 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를 지속해왔다.미국-일본 금리 격차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매도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뚝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6엔선에 머물고 있다. 현재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금리가 낮아서 발생하는 ‘환헤지 수익(환 프리미엄)’도 있다. ‘환헤지 수익’은 현 시점에서 환헤지를 하는 순간 곧장 ‘수익’ 또는 ‘손실’이 정해지는 확정수익이다. 이 환헤지 수익은 헤지를 하는 대상 통화의 금리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기준금리가 낮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가 엔·원 환율을 일정 수준에 고정시키면(환헤지를 하면) 은행이 국내 투자자에게 환 프리미엄을 지급한다.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부동산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07~2023년 누적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수금액은 총 4720억3989만엔이다. 이 중 도쿄 부동산 매수금액은 3334억6640만엔으로 약 71%를 차지한다. 특히 저금리였던 2019년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수 규모가 약 1400억엔에 이르렀다.국내 회사가 일본 부동산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둔 사례도 있다. 대신증권은 일본 부동산 투자로 1년 반 만에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일본 도쿄 신주쿠구 소재 오피스 ‘그라피오 니시 신주쿠’ 관련 펀드를 청산해 얻은 수익이다.투자 외에 ‘오피스 이용 목적’으로 일본 부동산을 매입한 국내 회사도 있다. NHN는 작년 8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오피스를 175억8596만엔(약 1621억원) 매입했다. NHN 일본 법인인 NHN 재팬이 사옥으로 쓰기 위해서다. NHN은 인터넷 기업 NHN의 게임사업 부문이 지난 2013년 8월 1일 분할돼서 설립된 회사다. 당초 NHN 재팬은 사무실을 임차해서 사용해왔지만, 사무실 임대료 절감 차원에서 도쿄 소재 건물을 일본 그룹사 사옥 용도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NHN 관계자는 “도쿄 오피스 매입은 중장기적인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사옥에 그룹사들이 한 데 모임으로써 일본 내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29 I 김성수 기자
'분양가 더 오르기 전에 잡자' 지금이 기회?
  • '분양가 더 오르기 전에 잡자' 지금이 기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전례없이 치솟은 공사비용으로 인해 합리적인 분양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최근 시멘트 등 건축 원자잿값의 추가 인상이 전망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책정된 신규 단지로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고 있다.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매년 분양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305만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16.63%(217만원) 상승한 152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2023년 8월까지 집계된 평균 분양가는 1813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9.04%(290만원) 상승했다.상황이 이렇자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분양단지로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다. 충북 청주의 공공택지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한 3개 단지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을 비롯해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밖에 ‘ 운정자이 시그니처(64.31대 1)’,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2단지(28.36대 1)’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이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였다.민간분양단지도 마찬가지다. 주변 시세 대비 2억원가량 낮은 분양가로 책정된 ‘롯데캐슬 이스트폴(‘23년 7월 분양)’은 올해 서울 최다 청약접수 건수인 4만1344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9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이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3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 결과, 오픈 3일간 무려 4만여 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돼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규 단지로는 금호건설이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내달 분양예정인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투시도)’, DL이앤씨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9월 선보이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공급 중인 ‘둔산 자이 아이파크’ 등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분양가는 매년 오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 급격하게 오른 물가 등으로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 아파트 청약 시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입지, 개발호재 등을 우선시했지만, 최근에는 가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착한 분양가를 갖춘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2023.08.29 I 김아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근 누락 아파트, 특허시공도 빠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철근 누락 아파트, 특허시공도 빠졌다-日부동산 쇼핑하는 글로벌 큰손들-“공영방송 탈 쓴 노영방송, 근본적 구조 개혁할 것”-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로 2030년 43조 매출”△‘라임 특혜 환매’ 파장-금감원 “29명만 중단 직전에 환매”...판매 증권사 전면 조사 나선다-허위 투자제안서 알고도 팔았나...‘투자 착오 유발’ 판단땐 디스커버리 ‘100% 배상’ △총체적 부실 드러낸 LH-예산·공기 핑계로 ‘철근 절감 특허’ 미적용...입주전 점검도 빼먹기 일쑤-비효율적 공법...실제 건설현장 적용 어려워-“건설 생태계 군림한 LH...무법현장에 시대적 단죄 필요”△종합-칼빼든 이동관...YTN 민영화, 포털 제평위 법제화 가속-포스코퓨처엠 “2030년 연산 100만t, 양극재 퍼스트무버 자신”-HD현대 식당엔 우럭 반찬, 경총회장은 수산물 챌린지-테슬라는 안면정보 맘대로 수집하는데...“국내 기업은 불법”△훈풍 부는 일본 부동산-저금리·경기회복에...日 호텔·골프장·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투자자들-“이미 많이 올랐다”...투자 신중론도△정치-김기현 “총선, 대한민국 운명 가를 분수령”...이재명 “정권 폭주 막을 것”-‘마이웨이’ 김태우, 선거사무소 개소...與 “협의 없었다”-홍범도 흉상·정율성 공원...공산당 색깔 지우기 나선 尹정부-양향자 ‘한국의희망’ 출범, 제3지대 움직임 본격화 하나△경제-“채권 매력은 시간가치...단기차익보단 멀리봐야”-수억원 받고 전용 자동차까지...이정식 장관 “노조전임자 위법 다수”-‘국내 수산물 안전하게’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청년 절반 “결혼하더라도 자녀계획 없어요”△금융-“주담대 데이터 달라” 보험업계, CPC 가동에 한숨-“아시아나·대한항공 시정조치서 10월 데드라인까지 무조건 내라”-케이뱅크, 300만원까지 연 3% 생활통장 출시 △글로벌-中 찾은 美 상무장관 “양국 실용적 접근땐 진전 이룰 것”-주식거래 재개 첫날 中 헝다 ‘80% 폭락’-日학교에 돌 던지고...후쿠시마에 항의 전화 빗발-와인 안 마시는 프랑스, 수영장 100개 분량 폐기-인도, 또 쌀 수출 제한 강화...식량 안보 위협 커져△산업-美·이스라엘 ‘스타트업 어벤저스’ 합류...기아, PBV 날개 펼친다-멈춰선 러 공장 공백 메운다...기아, 카자흐스탄 2공장 설립-비싸게 사놓은 리튬·니켈값 뚝...웃음기 사라진 K양극재-포스코, 창립 55년만에 임단협 결렬...사상 첫 파업 위기-LG화학, 미래먹거리 ‘水처리’ 키운다...해수담수화 핵심 역삼투막 공장 증설△산업-“100원 팔면 수수료 60원 넘어...내려달라”-G마켓, 스타벅스 브랜드관 오픈-印 이어 日도 달착륙 도전...韓, 2032년 목표-고팍스 인수자로 국내 법인 나서...바이낸스, 1대주주 포기△제약·바이오-1조원대 기술수출에도...기술성 평가 탈락, 왜-부품서 시스템 사업으로 확대...성장 기대감 -HLB그룹, 美정부 주도 ‘암 정복 프로젝트’ 합류-보로노이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산업 본격화”△증권-예비 탄창엔 실탄 두둑...증시 출격 노리나 -고환율 수혜에도...美 소비 둔화에 우는 OEM 수출주-찬바람 부는 테마주, 막차탄 개미만 끙끙△증권-국내펀드 하락에도 1兆 밀물...“하반기 전략은”-박스권 갇힌 국내증시, 돌파 주인공 찾아라-‘상승 베팅’한 개미, 8월 수익률에 울상-주춤하는 ‘K방산’...반등 불씨 살릴까 △부동산-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77대1...1년새 7배 껑충-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안 ‘격돌’-원희룡 장관 “양평고속道 빠른 시일내 정상 추진”△문화-중국 큰손도 온다...1兆 미술시장 다시 들썩-쇠뿔은 단김에 빼라지만 純白 향한 ‘우보만리’ 순박한 전통미를 빚다△스포츠-‘태권도 검은띠’ 호블란, 238억원 돈방석-세계선수권대회 최초 金·金·金, 배트민턴 ‘AG 효자’ 귀환 예고-황유민·방신실...‘두번째 우승’ 노리는 슈퍼 루키들-4번홀은 티샷 주의, 8번홀은 버디 필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때 큰탈없던 ‘비대면진료’ 공급자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가야”-“타다금지법 반성의 산물 ‘유니콘팜’...與野 함께 스타트업 지원”△피플-‘쭉쭉 늘어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소재 핵심 기술 개발-류진 전경련 회장, 토드 영 美상원의원 만나 첫 국제 행보-폭스콘 창업자, 대만 총통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포스코1%나눔재단, 청소년 생물다양성 보전 교육 진행△오피니언-[목멱칼럼]AI시대, 오펜하이머의 고뇌-[기고]‘응급실 뺑뺑이’ 되풀이 안되려면 -[기자수첩]김현숙 장관의 이상한 소통법△전국-“재건축·재개발 통해 구로구 이미지 바꿨죠”-“제2의 잼버리 피하자”...U대회 준비 충청권 ‘노심초사’-“서울 기피시설 못참아”...고양시민 부글△사회-지하철 보안관, 승객에 맞아도 속수무책...“사법권 부여해야”목소리-주호민 아들 학대 의혹 사건, 법정서 녹음파일 공개한다-교육부 으름장에 대규모 집회 철회...개인 연가 ‘우회파업’ 불씨는 여전-태풍 3개 동시 북상..‘하이쿠이’가 변수-대법 “LH 분양원가 공개 소송, 각하 판결 잘못”
2023.08.28 I 하지나 기자
부동산 경기둔화에…알스퀘어·직방 등 프롭테크 실적 '보릿고개'
  • 부동산 경기둔화에…알스퀘어·직방 등 프롭테크 실적 '보릿고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알스퀘어, 직방 등 프롭테크 업체들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부동산 경기둔화와 맞물려 프롭테크 업체들도 실적과 현금흐름이 악화됐다.특히 공사원가를 비롯한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영업외비용 등 각종 비용이 모두 증가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단기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알스퀘어 당기순손실, 1년새 7배…직방, 4배로 껑충2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스퀘어, 직방은 작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알스퀘어는 지난 2009년 11월 3일 설립됐다. 부동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인터넷 부동산 포털, 부동산 컨설팅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리얼티 유한회사(지분율 28.068%)다.알스퀘어의 작년 영업수익(매출)은 1840억2827만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반면 각종 원가와 비용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98억8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당기순손실이 27억598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당기순손실 규모가 7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작년 영업손실은 92억4103만원으로, 1년 전 영업이익(1억137만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직방도 실적 악화를 보였다. 직방의 작년 매출은 882억9336만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515억1294만원으로, 1년 전(당기순손실 129억5423만원)에서 손실이 약 4배 수준으로 확대됐다.작년 영업손실은 370억8524만원으로, 1년 전 영업손실(82억2555만원) 대비 약 4.5배로 손실 규모가 커졌다.두 회사는 작년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은 이익은 났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알스퀘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0억7691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8억3363만원이었지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직방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작년 -422억9393만원이다. 1년 전 -43억1151만원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규모가 약 10배로 커졌다.(자료=직방 감사보고서)◇ 영업현금 ‘마이너스’…원가·판관비·영업외비용 ‘증가’두 회사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알스퀘어의 경우 공사원가를 비롯한 매출원가가 전년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지급임차료와 지급수수료를 비롯한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도 늘어났다.알스퀘어의 작년 매출원가는 1480억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의 98%를 차지하는 공사원가가 1445억3865만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도 452억430만원으로 72% 늘어났다.또한 영업외비용도 큰 폭 증가했다. 작년 영업외비용(105억5977만원)은 전년도(24억2585만원)의 4배가 넘는다. 해외 프롭테크 업체에 투자한 결과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있었다.영업외비용에서 비중이 큰 항목에는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79억1337만원) △지분법손실(14억5409만원) △기타의대손상각비(6억원) △유형자산처분손실(3억6101만원) 등이 포함됐다.직방도 작년 매출원가와 판관비, 영업외비용이 모두 늘었다. 직방의 작년 매출원가는 325억938만원으로 전년 수준의 약 4.6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928억6922만원으로 63% 늘어났다. 영업외비용은 작년 250억5944만원으로, 1년 전(72억1436만원)의 약 3.5배로 확대됐다. 영업외비용에서 비중이 높았던 하위항목은 △장기투자자산손상차손(79억8890만원) △기타의대손상각비(72억6166만원) △무형자산손상차손(49억9842만원) △이자비용(36억2546만원)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단기에 회복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려면 금리 인하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단기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에야 인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알스퀘어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용부동산은 필수재인 주거용부동산보다 투자심리 회복 속도가 더 느리다”며 “주거용부동산 경기가 먼저 회복된 다음에야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8.28 I 김성수 기자
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
  • 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줄고 있다. 정부의 역전세난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데다 깡통전세 여파에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리면서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역전세난이 아니라 전세난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07%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지난 5월 22일 반등한 이후 0.15%까지 14주 연속 상승했다.애초 시장에서는 2년 전 집값 급등기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이 올해부터 만기도래하면서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전셋값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연초 전셋값이 8억원대까지 내렸으나 이달 11~12억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올해 1월 6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0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입주한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한때 8억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13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시장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깡통사기 여파에 아파트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있는 영향도 크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서울은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기 때문에 전셋값이 계속 내리기는 어려운 구조다”며 “매맷값과 전셋값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반등한 상황에서 전셋값도 반등할 수밖에 없다. 전세 매물이 줄고 있어 역전세난이 아닌 전세난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전세시장은 수요·공급으로 결정하는 실수요자 시장이기 때문에 공급을 늘려 전셋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아직 하반기 전세 도래 물량이 남아 있어 역전세난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금리가 내리면서 월세보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역전세난 대책으로 전셋값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8.28 I 오희나 기자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 77대 1…1년새 7배 껑충
  •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 77대 1…1년새 7배 껑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 들어 서울서 진행한 아파트 분양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 상승 추세에도 1순위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어서는 등 예비 청약자가 벌떼처럼 몰리고 있다. 지난해 가파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정체하자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했고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어져서다.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점이 낮은 ‘2030세대’도 청약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흥행에 한 몫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은 77.5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9대 1을 기록한 것이 비해 7배가량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달 초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 모집에 2만1322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 242대 3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난 3월 진행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198.76대 1을, ‘청계SK뷰’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각각 183대 1, 162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열기에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17곳 가운데 15곳이 완판 행렬을 나타냈다. 특히 원자잿값과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치솟았지만 청약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25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3만원 대비 약 11.88%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2821만원에서 3192만원으로 약 13.16%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3.3㎡당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전용 84㎡A 주택형 기준 최고 14억9000만원에 달했지만 4만명이 몰렸다. 상황이 이렇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섰던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310만원으로 불과 4개월 전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평균 분양가 2945만원 대비 약 12.39% 올랐다. 그럼에도 1순위 평균 7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서울에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하면서 앞으로 분양가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여경희 부동산R114연구원은 “연초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청약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가 일시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경희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밀렸던 분양 물량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예비 청약자들이 주목하고 있던 대단지가 분양을 이어가고 있고 올 하반기에도 강남에 대규모 청약 물량도 쏟아질 예정이어서 청약 열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8.28 I 오희나 기자
군인공제회, 초급간부 희망플러스 프로젝트 확대 시행
  • 군인공제회, 초급간부 희망플러스 프로젝트 확대 시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군인공제회는 초급간부를 위한 ‘희망플러스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종전보다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서 더 많은 회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희망플러스 프로젝트’는 초급간부가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안정’을 돕는 군인공제회의 복지제도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초급간부 회원들을 위한 △개인회생 안내 및 비용 지원 △생활보조 대출지원 △재무설계 컨설팅 등으로 구성돼 있다.(자료=군인공제회)◇ 개인회생 비용지원, 10년 이하 초급간부까지 확대개인회생 비용지원은 기존 5년 이하 초급간부에서 10년 이하 초급간부로 대상을 확대했다. 중사, 대위, 7급 이하 군무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군인공제회는 회생전문 법무법인과 계약을 통해 회원들이 편리하게 개인회생 관련 상담부터 법원 회생 신청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개인회생 비용을 최대 110만원(부가세 포함)까지 지원한다.◇ 생활보조 대출신청 절차 간소화…대출 규모 확대생활보조 대출 지원은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제까지는 부대 지휘관이 추천하고, 각 군에서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개인별로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도록 제도를 간소화했다. 신청대상은 기존 5년 이하 초급간부에서 10년 이하 초급간부로 확대했다. 대출 규모는 기존 1인당 최대 500만원, 3년 만기로 지원했다. 다만 지난 25일부터는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5년 만기로 대출받을 수 있게 조정했다.◇ 재무 컨설팅, 모든 현역 회원으로…MZ부터 실버까지재무 컨설팅은 기존 초급간부뿐만 아니라 모든 현역 회원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금융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상담가가 재무설계 기초 상담부터 목돈 마련, 은퇴 설계 등 구체적 방법까지 제공한다. 또한 군인공제회는 담당 재무설계사가 직업 윤리를 준수한다. 특정 회사의 금융·보험·부동산 상품 등을 영업(가입 권유 등)하지 않는 ‘클린상담’을 철저히 이행한다. 이로써 회원에게 양질의 재무 컨설팅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회원들의 재정안정을 통해 군 복무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희망 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회원 친화적 복지제도를 발전시키고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성수 기자
모처럼 ‘빨간불’ 들어온 中증시…“부양책 효과” vs “반짝 상승”
  • 모처럼 ‘빨간불’ 들어온 中증시…“부양책 효과” vs “반짝 상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중국 정부에서 인지세 50% 인하 등 다양한 주가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제 위기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증시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국내서도 중국 관련 펀드 투자자가 많은 만큼 앞으로 향방에 관심이 높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파란불 일색 중국 증시, 모처럼 1%대 상승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3% 오른 3098.64에 마감하며 3100선에 다시 근접했다. 심천종합지수도 같은기간 0.95% 오른 1900.50을 기록했다.홍콩에서는 항셍종합지수(HSCI)가 1만8179.01, 홍콩H지수 6263.63으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24%, 1.43% 상승했다.그동안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은 이달 25일 3709.15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 항셍종합지수 등도 비슷한 시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중국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는 최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수출입,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침체가 심화하면서 대형 개발업체는 물론 자산운용사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됐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를 팔아치운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인지세 인하 등 증시 지원 방안 발표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거래수수료 인하, 기업의 자사주 매입 비용 등의 내용이 담긴 증시 지원책을 발표했다.지원책의 후속조치로 이날부터 인지세 인하가 먼저 적용됐다. 인지세는 주식을 거래할 때 내야 하는 0.1%의 수수료 성격의 세금이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S)는 이날부터 인지세율을 0.05%로 50% 인하했다. 인지세가 내려가면 주식 거래 규모가 크고 거래 빈도가 잦은 투자자들은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블룸버그는 인지세 인하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에 9조6000억달러(약 1경2700조원) 규모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CSRS는 인지세 인하와 함께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증거금 인하, 대주주 지분 축소 추가 규제 등의 방침을 내놨다.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 너무 많아지면 증시의 자금이 쏠려 기존 주식들의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IPO 절차를 강화함으로써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장사가 부도 또는 순부도 상태거나 지난 3년간 현금배당을 하지 않은 경우, 누적 현금배당액이 과거 연평균 순이익 30% 미만인 경우 IPO를 사실상 제한했다.또 상장회사 주주들의 주식 소유총액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실제 지배인이나 기타 주주들이 지분을 축소하지 않도록 독려키로 했다. 다음달 8일 장 마감 이후부터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선전 증권거래소, 베이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신용 매수 보증금 최저 비율을 현행 100%에서 80%로 인하한다. 보증금이 줄어들면 그만큼 주식 신용 거래 여력이 더 커지게 된다.◇中 “시장 활성화” 기대…외신은 “글쎄”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주가 부양책에 대해 전문가를 인용해 “일련의 정책들은 더 신속하게 시행되면서 더 많은 긍정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시장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하고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한편에서는 중국 증시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위기를 타개할 재정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증시 지원 방안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증시가 장 초반 5%대까지 오르다가 상승폭을 줄인 점을 들며 중국의 시장 부양 노력이 실패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에버코어SI의 중국 리서치 담당 네오 왕 전무이사는 “이번주는 중국이 2008년 인지세를 인하한 이후보다 (상승세) 정도가 덜할 것”이라며 “중국이 2008년 내놓은 4조위안(약 727조원) 규모의 부양책 같은 조치를 채택하지 않는 한 반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8.28 I 이명철 기자
글로벌 달러 약세·위험선호 회복…환율, 3거래일째 1320원대
  • 글로벌 달러 약세·위험선호 회복…환율, 3거래일째 132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서프라이즈 없던 잭슨홀 연설을 소화하며 그간 강세를 보였던 글로벌 달러가 꺾였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영향이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2원)보다 1.8원 하락한 132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째 132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하락한 132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19원선을 두 번 터치했다. 그러다 중국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며 1324원까지 빠르게 올랐다. 이후 환율은 오후 내내 1322~1324원 사이를 오가다 장을 마쳤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다소 중립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껏 경계감을 높였던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환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03선 밑으로 내려가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절상고시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부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 인지세를 50% 인하하기로 했다. 2008년 이후 첫 인지세 인하 조치다. 또 주택담보대출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인정 문턱을 낮추며 부동산시장 거래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하지만 이날 주식 거래가 재개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주가가 장중 87% 급락했고, 디폴트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이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을 오는 31일로 연장하는 등 부동산발(發) 리스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완화 기조 고수 의지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위험선호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수 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100억원대 순매도에 그쳤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96%, 코스닥 지수는 1.11% 상승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잭슨홀 전에 쏠림이 심했기에 달러인덱스도 되돌림을 한 것 같다”며 “환율만 보면 전일 종가랑 비슷해 이는 무난한 잭슨홀을 소화하면서 변동없이 넘어갔다는 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날 결제도 좀 들어오고 월말 네고(달러 매도)도 같이 나오면서 수급적으로도 맞물리는 모습이었다”며 “이번 주 시장은 물가보다는 고용 지표에 더 반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2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8.28 I 이정윤 기자
뜨거운 일본…日 부동산 투자해 30% 수익
  • 뜨거운 일본…日 부동산 투자해 30% 수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일본 부동산이 ‘핫’하다. 엔화 약세와 저금리로 일본 부동산을 향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투자도 몰리는 양상이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해외 대체투자에서 잇달아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일본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낸 곳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일본도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과 엔화 약세 등으로 긴축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 적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글로벌 부동산데이터 전문기업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상업용부동산 투자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3조71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물론이고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인 SC캐피탈, 메이플트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잇달아 일본 호텔, 물류센터, 골프장 등에 투자했다. 중동 국부펀드 등이 출자한 JHRA도 지난 7월 일본 호텔 27곳에 투자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RCA가 산출하는 글로벌 주요 도시 가격지수(CPPI)를 보면 도쿄 상업용 부동산 가격 전년대비 상승률은 작년 4분기 5.7%로 글로벌 지수 상승률 3.7%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에도 3.2% 올라 글로벌지수가 3.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엔 4.7% 빠졌지만 글로벌 지수 하락률 6.6%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도쿄 지역 중에서도 5구 가격은 보합에 머물렀다. 그 덕에 대신증권은 지난 5월 일본 도쿄 신주쿠구 소재 오피스 빌딩 ‘그라피오 니시 신주쿠’ 관련 펀드를 내수부익률(IRR) 기준 약 29%에 청산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 매입한 건물로 2년도 안돼 수익을 확정하고 엑시트한 것이다.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 싸이칸홀딩스는 올해 1분기 일본 규슈 사가현에 위치한 골프장 2곳을 각각 100억원 안팎에 인수했다. 국내 회사가 ‘사옥 이용 목적’으로 일본 부동산을 매입한 사례도 있다. NHN는 작년 8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오피스를 175억8596만엔(약 1621억원)에 사들였다. NHN 일본 법인인 NHN 재팬이 사옥으로 쓰기 위해서다.다만 지금이 일본 부동산 매수의 ‘적기’인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찍힌다. 일본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위축, 해외 대체투자 손실 여파 등이 투자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수는 지난 2019년을 정점으로 꺾였다. 저금리 기조였던지난 2019년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수 규모가 약 1400억엔에 이르렀지만 2020년에는 444억엔대, 2021년에는 522억엔대로 줄었다. 작년에는 약 176억엔으로 급감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와 현지 우호적인 대출 환경 등으로 일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곳은 많지 않은 듯 하다”며 “이제 와서 투자하려니 가격도 올랐고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할 시점이라 해외 부동산 투자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8.28 I 김성수 기자
 ‘잭슨 홀’ 안도에 기관 매수세 유입…2540선 안착
  • [코스피 마감] ‘잭슨 홀’ 안도에 기관 매수세 유입…254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하면서 2540선에 안착했다. 잭슨 홀 미팅 결과를 소화하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에 동조하면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0.96%) 오른 2543.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28포인트(0.61%) 오른 2534.42에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중국발 훈풍이 코스피를 상승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잭슨 홀 미팅 결과를 소화하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며 “중국의 부동산 및 증시 부양 조치 발표에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는 흐름에 동조했다”고 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10억원,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299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금속과 방송서비스가 각각 4.56%, 4.15%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통신방송서비스, 섬유·의류 등이 3%대 오름세로 뒤를 이었다. 정보기기와 일반전기전자도 2%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제약은 1% 떨어졌고, 반도체는 0.01% 하락하며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45%, 0.52%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1.28%, 2.77%, 2.05%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물류·해운사업의 인적분할을 확정한 STX(011810)가 오는 30일 회사 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를 앞두고 29.87% 올랐다. 또한, 산자부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노루페인트우(090355), 노루홀딩스우(000325), 노루페인트(090350) 등이 각각 29.97%, 29.83%, 8.36% 오르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거래량은 4억7546주, 거래대금은 8조1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3개를 포함 728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이 155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8.28 I 이용성 기자
美 잭슨홀 소화·中 부양책에 1%↑…910선 눈앞
  • [코스닥 마감]美 잭슨홀 소화·中 부양책에 1%↑…910선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포인트(1.11%) 오른 909.3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91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 앞서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3% 상승한 3만4346.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4405.7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뛴 1만3590.65였다.잭슨홀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중 돌출 발언이 없었다는 시장의 안도감과 함께, 인지세 인하 등 중국 증시 부양 조치 효과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따는 평가와 주말 사이 중국의 부동산 및 증시 부양 조치 발표 기대감이 유입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상승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7억원, 5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17억원 내다 팔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1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금속(4.56%), 방송서비스(4.15%) 등은 4% 넘게 올랐다. 출판·매체복제(3.88%), 통신방송서비스(3.22%), 섬유·의류(3.14%), 기계·장비(3.04%), 오락문화(3.03%) 등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2.31%), 기타제조(2.16%), 정보기기(2.13%), 일반전기전자(2.03%) 등은 2%대 상승했다. 반면 제약(1.02%)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차전지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엠텍(009520)은 13% 넘게 급등했다. 엘앤에프(066970), 포스코DX(022100)는 7% 넘게 올랐다. 게임주인 펄어비스(263750)도 7%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6%대, 에스엠(041510)은 5%대 올랐다. 이와 달리 케어젠(214370)은 11% 넘게 떨어졌다. 알테오젠(196170)은 5%대 하락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036930)과 메지온(140410)은 각각 3%대 내렸다.이날 거래량은 10억5377주, 거래대금은 9조5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6개였으며, 1076개 종목이 상승했다. 436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8.28 I 김응태 기자
보이스피싱·코인 등에 악용 불법 '환치기' 잡는다
  • 보이스피싱·코인 등에 악용 불법 '환치기' 잡는다
  • 가상자산 활용 불법송금 사례. (그래픽=관세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관세청은 내달 22일까지 4주간 환전영업자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환전소가 보이스피싱, 가상자산·부동산 투기, 밀수출입 등 각종 범죄 자금의 이동통로로 악용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간 관세청은 코로나19 여행객 감소로 인한 환전영업자의 경영상 어려움 등을 감안해 업체 계도 중심으로 단속했지만 환전소가 자금세탁 통로로 전락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번 단속을 기획했다. 또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환전소를 통한 불법 자금의 흐름을 사전에 제도적으로 봉쇄할 방침이다. 이번 집중단속은 불법 환전소에서 자금세탁 시 주로 이용하는 수법을 분석해 선별된 고위험 환전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중점 점검 사항을 보면 △환전거래내용 미기재·부실기재 △외국환거래규정 준수 여부 △외화 매각한도 초과 △고액현금거래 보고의무 회피를 위한 일명 ‘쪼개기 환전’ △정기보고 의무 지속·반복 위반 등이다. 특히 관세청은 외국인이 운영하는 환전소의 우범성이 크다고 판단해 수도권 내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실효성 낮은 제재 수단을 불법행위가 지속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도 단행했다. 환전영업자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범죄수익금 환치기 송금 등 환전영업자의 무등록외국환 업무 영위 사실이 적발될 경우 환전영업 등록취소가 가능함을 명확히 했고, 환전영업자의 환전장부 제출의무를 등록증에 명시해 반복 미제출 시 등록취소까지 가능하도록 했다.이전에는 외국환거래법령상 환치기를 한 행위가 환전영업자 등록취소 사유가 될 수 있을지가 불명확해 등록취소 등의 적극적 제재를 하지 않음으로써 환치기로 적발된 이후에도 불법행위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었고, 환전장부 미제출은 과태료 부과에 그쳐 환전영업자들이 지속·반복적으로 환전장부를 제출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고시개정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불법 환전소는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관련 범죄 등 민생경제 침해 범죄 자금의 주요 유통 통로가 되고 있으며, 매각 가능 한도를 초과하는 불법 환전, 불법 송금 대행 등은 국내 외환질서를 저해하고, 국부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법 환전영업자 척결을 위해 엄격한 법 적용으로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전영업자의 불법행위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 지급이 가능하므로 불법행위를 발견 시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환치기는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대한민국과 외국간 외화를 지급·수령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을 통칭하는 것으로 무등록외국환업무에 해당한다.
2023.08.28 I 박진환 기자
헝다자동차, 상반기 순손실 1조원…"매출로 감당 역부족"
  • 헝다자동차, 상반기 순손실 1조원…"매출로 감당 역부족"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핵심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 차이신 등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68억 7300만위안(약 1조 248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지난해 7월 6일 헝다자동차의 헝치 5 출시를 앞두고 쇼룸에서 준비가 진행 중이다.(사진=AFP)항목별로는 부동산 사업에서 10억 6100만위안(약 1928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자산 처분과 가치 감소 등 비(非)경영 손실이 37억 1600만위안(약 6752억원)이었고, 경영 손실은 20억 9600억위안(약 3808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은 1억 5500만위안(약 281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98% 성장했다. 그러나 손실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는 반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헝다자동차의 전체 종업원은 159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60% 줄었다. 헝다자동차의 상하이·광저우 공장은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자동차 차종인 헝츠5는 톈진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헝다자동차는 앞서 톈진에 연간 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기지를, 상하이와 광저우에 부품 제조 공장을 각각 세운 바 있다.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자동차의 부채 총액은 756억 9200만위안(약 13조 722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액 428억 5200만위안(약 7조 7705억원)을 훌쩍 넘는 채무 초과 상태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헝다자동차의 경영 정상화가 새로운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헝다자동차는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모빌리티 기업 NWTN으로부터 5억달러(약 661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다만 헝다자동차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헝다그룹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227억달러(약 30조 4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뒤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이날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17개월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가 8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17일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 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챕터 15를 신청하면 기업은 다른 국가에서 채무 재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미국 내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2023.08.28 I 김영은 기자
치솟는 월세에 獨 사민당, 임대료 동결 조치 추진
  • 치솟는 월세에 獨 사민당, 임대료 동결 조치 추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독일의 집권 사회민주당이 치솟는 주거비 부담을 잡기 위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년 간 월세를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독일 베를린의 주택가.(사진=AFP)베레나 후베르츠 사민당 원내부대표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빌트암존탁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세입자가 숨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향후 3년간 (주택) 임대료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DPA통신은 주택 수요가 매우 큰 지역에선 임대료 오름 폭을 3년 간 6%로 제한하되 나머지 지역에선 전면 동결을 강제한다는 게 사민당 구상이라고 전했다. 사민당은 28일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현재도 독일 민법은 임대인이 3년 동안 월세를 20% 이상, 주택 부족 지역에선 15%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사민당은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주택 부족 지역 내 임대료 증액 상한 폭은 11%로 더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이번에 사민당 독자적으로 더 강경한 안을 들고나온 셈이다.사민당이 임대료 규제를 더 강화하려는 건 최근 주택난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은 과거부터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독일 임대주택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독일사회주택협회가 연초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올해 독일 임대주택 공급은 수요보다 70만채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주택난이 심화하면서 임대료도 상승세다. 특히 임대료 규제 에외로 인정되는 단기 임대주택이나 가구가 구비된 주택의 경우 임대료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독일 부동산 회사 이모벨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 등의 임대료는 각각 1년 전보다 3.9%, 3.9%, 5.2% 올랐다. 특히 뮌헨의 임대료 시세는 1㎡당 17.55유로(약 2만5000원)에 이른다. 법망을 우회하는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려면 임대료 전면 동결 같은 초강수가 필요하다는 게 사민당 논리다.사민당의 이 같은 구상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마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카리나 콘라드 자민당 원내부대표는 “임대료가 지금보다 더 불확실해진다면 세입자가 임차할 수 있는 아파트가 줄어들고 문제는 악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저렴한 임대주택을 원한다면 집을 지어야 한다”고 푼케미디어그룹에 말했다. 디르크 볼토로프 독일 부동산협회회장도 “공급 확대가 주택 부족과 임대료 상승에 대한 유일한 효과적 해법”이라며 “사민당 뜻대로 된다면 신규 주택 건설은 완전히 막힐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2023.08.28 I 박종화 기자
태광산업,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 태광산업,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사옥 매입이 배임에 해당한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홈쇼핑의 서울 양평동 소재 임차 사옥 토지 및 건물 매입 목적이 ‘근무 환경 개선 및 임차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 기대’라는 롯데 측 설명과 달리 롯데지주 등 그룹 계열사 지원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과도하게 비싼 금액으로 사옥을 매입할 경우 ‘배임’ 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이사회 재개최를 요구하고 매입 계획 중단을 요청했지만, 기존 방침을 철회하지 않아 롯데홈쇼핑의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은 “우선 롯데홈쇼핑의 부동산 매입 강행 방침에는 롯데그룹의 최근 경영 위기 상황이 작용한 것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에도 롯데그룹은 위기에 직면한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의 유보금을 활용,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검토했다. 그러나 기업 가치 훼손을 우려한 태광산업 측의 반대로 1000억원만 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6월 롯데지주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며 “그룹 전체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올 하반기에는 롯데그룹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1조 9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재무부담은 더욱 높아질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이런 시점에서 당장 불필요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롯데홈쇼핑을 경영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2310억원, 영업이익은 92.8% 감소한 20억원에 그쳤다. 태광산업은 계열사들을 포함해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태광은 매입 행위 중단을 위해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사건 이사회 결의가 절차상 위법하고 잘못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中헝다, 17개월만에 주식거래 재개했지만 '80% 폭락'
  • 中헝다, 17개월만에 주식거래 재개했지만 '80% 폭락'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경영난에 빠진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17개월 만에 주식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가 80% 이상 폭락했다. 헝다가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에 건설한 주택. (사진=AFP)28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헝다의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작년 3월 18일 거래정지 이후 17개월 만이다. 헝다는 ‘18개월 이상 주식거래 중단시 상장폐지 요건 충족’을 피하기 위해 전날 실적보고서를 제출하며 주식거래 재개를 홍콩거래소에 요청했다. 그러나 헝다의 주가는 거래 재개와 동시에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마지막 거래일 종가 대비 84.91% 급락한 0.25홍콩달러(약 42원)에 거래되고 있다. 헝다의 시가총액도 46억홍콩달러(약 7700억원)로 2017년 고점 대비 98% 이상 급감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헝다는 올 상반기 기준 330억위안(약 5조 9875억원)의 손실을 거뒀다. 헝다는 2021년 6862억위안(약 123조원), 지난해 1258억위안(약 23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손실 폭은 줄었지만, 중국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상반기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 3900억위안(약 433조 5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분양계약 부채를 제외한 부채는 1조 7800위안(약 18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 7200억위안(약 312조 80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면 헝다의 자산총액은 현금 134억위안(약 2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 7400억위안(약 315조 7000억원)으로 부채 총액의 72.8%에 그친다. 자산을 전부 청산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란 의미다. 헝다는 “지방자치단체와 부동산 소유자의 지원으로 헝다는 732개 프로젝트 작업을 재개했으며, 지난해 총 30만 1000세대의 주택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해 홍콩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른 의무를 충족했다”며 “헝다는 사업 안정과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 인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는 채권단과의 협상 끝에 지난 3월 195억 5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부채 조정안을 내놨다. 헝다는 미국 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자의 강제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지난 18일 미국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부채 구조조정 계획은 회사 일정 및 사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8 I 김겨레 기자
中헝다, 올해 상반기 손실 6조원…주식거래 재개 신청
  • 中헝다, 올해 상반기 손실 6조원…주식거래 재개 신청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경영난에 빠진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올 상반기 6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헝다가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에 건설한 주택.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상반기 330억위안(약 5조 9875억원)의 손실을 거뒀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헝다는 2021년 6862억위안(약 123조원), 지난해 1258억위안(약 23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손실 폭은 줄었지만 중국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해 적자가 지속됐다. 상반기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 3900억위안(약 433조 5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분양계약 부채를 제외한 부채는 1조 7800위안(약 18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 7200억위안(약 312조 80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면 헝다의 자산총액은 현금 134억위안(약 2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 7400억위안(약 315조 7000억원)으로 부채 총액의 72.8%에 그친다. 자산을 전부 청산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란 의미다. 헝다는 28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할 것을 홍콩거래소에 요청했다. 홍콩거래소에서 18개월 이상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돼 이를 피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째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거래정지 당시 헝다의 시가총액은 218억홍콩달러(약 3조 6700억원)였다. 2017년 고점 대비 95%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헝다는 “지방자치단체와 부동산 소유자의 지원으로 헝다는 732개 프로젝트 작업을 재개했으며, 지난해 총 30만 1000세대의 주택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해 홍콩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른 의무를 충족했다”며 “헝다는 사업 안정과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 인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는 채권단과의 협상 끝에 지난 3월 195억 5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부채 조정안을 내놨다. 헝다는 미국 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자의 강제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지난 18일 미국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부채 구조조정 계획은 회사 일정 및 사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8 I 김겨레 기자
내달 입주 물량 64% 지방…수도권 올해 가장 적어
  • 내달 입주 물량 64% 지방…수도권 올해 가장 적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지방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월별 기준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2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8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152가구)과 비교해 14.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2만355가구)과 비교해서는 22% 늘어난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1만460가구)보다 14%가량 적은 8985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올해 월별 수도권 입주 물량 중 가장 적은 물량이다.경기가 7176가구로 전월 대비 물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한동안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서울에서는 119가구만 입주한다. 인천은 송도 등에서 3개 단지 169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전체 입주 물량의 64%인 1만5910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는 전월(9895가구)보다 61%가량 증가한 물량이다.충남 2732가구, 경남 2687가구, 울산 2625가구, 대구 2001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으며 그 외 부산(1609가구), 전북(1046가구), 광주(906가구), 전남(648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새 아파트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9월 수도권 입주물량이 급감했지만 입주물량 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다가오는 4분기 수도권에서만 4만6000여가구의 입주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특히 10월은 경기, 인천에서 각각 500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11월은 서울에서만 6700가구가 공급되는 등 입주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역전세 위험이 대두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전셋값이 오르고 매매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거래시장의 지표도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 심리가 1년 전보다 안정되고 있고 연이은 금리 동결로 자금 공급에 대한 부담도 덜한 모습이다”고 말했다.이어 함 랩장은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도 정부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등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당장 긴축으로 전환되지는 않으리라고 보이는 만큼 현재의 시장 기조가 급격히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며 “다만 중국발 부동산 문제와 대외 경제환경이 악화하는 등의 시장 환경 이슈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만큼 시장흐름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28 I 오희나 기자
‘연중 최저점’ 中 증시, 인지세 50% 인하가 반등 이끌까
  • ‘연중 최저점’ 中 증시, 인지세 50% 인하가 반등 이끌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증시가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 조치에 나섰다.27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기존 1%에서 0.5%로 인하키로 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번 인지세 인하는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 진작을 위한 조치라는 게 재정부측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을 침체된 주식 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중국 인지세는 2007년 5월 증시가 과열되자 0.3%까지 올렸다가 금융위기 무렵인 2008년 4월 0.1%로 낮춘 바 있다. 인지세 인하는 2008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중국이 인지세를 낮추며 투자 독려에 나선 이유는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064.07)와 홍콩항셍지수(HSCI)(1만7956.38) 등 주요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달 24일까지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13일째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순유출 금액은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블룸버그는 인지세 인하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에 9조6000억달러(약 1경2700조원) 규모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또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증거금 인하, 대주주 지분 축소 추가 규제 등의 방침을 내놨다. IPO 속도를 늦추려면 자연스럽게 부실한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 증시 자금이 새로운 기업에 몰리는 것을 제한해 기존 상장사들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개발업자는 이런 규칙에서 제외된다.중국이 다양한 주가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실제 반등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상하이젠원투자관리의 펀드매니저인 시에천은 “이러한 정책(인지세 인하)은 시장을 단기적으로 부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등은 2~3일 또는 그보다 더 짧게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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