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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균용 철저히 검증"…인청 전 특위 구성
  • 민주당 "이균용 철저히 검증"…인청 전 특위 구성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대비한 민주당내 특별위원회를 31일 중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지난 29일 도착한 가운데 민주당은 법조인과 비법조인을 포함한 7명을 선정해 특위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이날(31일)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자는 12살 아동을 3차례 성폭행한 20살 피고인을 항소심에서 감형했던 판결을 하는 등 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면서 “부동산 투기로 역대 대법원장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인 70억원을 넘는 재산을 쌓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배우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있다”면서 “대통령실에서는 실무 행정 능력을 검토했다는데, 후보자가 2017~2018년 서울 남부지법원장, 2021~2022년 대전고등법원장 시절 다면평가에서 모두 평균점 이하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전국 평균이 0.81점인데 이 후보자는 0.619점으로 평균보다 현저히 미달됐다는 평가다. 송 원내대표는 “대법관 적합성에서도 0.68점을 받았다”면서 “실무능력과 행정 능력을 제대로 검증 받은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이균용 후보자가 대한민국 대법원장으로서 적합한 자질과 역량을 갖고 있는지,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08.31 I 김유성 기자
'분양 성수기' 9월 3만3477가구 분양 예정…올해 최대 물량
  • '분양 성수기' 9월 3만3477가구 분양 예정…올해 최대 물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올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통상 9월은 분양 성수기인데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3만3477가구(임대제외 총가구수)의 분양물량이 예고됐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며, 작년 동기의 1만4793가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가을 성수기의 시작점에 성수기다운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최근 수도권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서의 분양성적과 미분양 우려감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예정된 9월 물량이 상당한 만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위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9월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9519가구로 작년 동기(5326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지역별 비교를 보면 △서울(0가구→1만95가구) △경기(3227가구→6251가구) △인천(2099가구→3173가구)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나고 서울에서만 1만가구 이상 증가한다. 특히 경기와 인천 분양물량을 모두 합산해도 서울 물량보다 적게 나타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규모를 고려한 수도권 주요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경기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호반써밋(1030가구) △인천 서구 원당동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가구) △인천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인천계양위너스카이(1343가구) 등으로 볼 수 있다.9월 예정된 지방 분양물량은 총 1만3958가구로 작년 동기(9467가구) 대비 47% 늘어난다. 물량 증가를 이끈 지역은 부산(5650가구 예정)과 광주(3560가구 예정)로 2개 지역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2205가구)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광주 북구 첨단제일풍경채(A2블록 1845가구)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350가구) 등을 주목할 만하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초 미달 수준을 보였던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8월 기준으로 평균 39대 1(서울은 91대 1)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반전했다”면서 “하지만 같은 시기 지방은 3.7대 1(광역시는 5대 1) 수준으로 연초의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 경우 수도권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6월말 기준 5만5000가구)이 일정 수준(1~2만가구) 줄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특히 9월 물량이 과거 평균 대비 많은 수준인 만큼 청약 결과는 물론 그에 연동되는 미분양 주택의 증감 추이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31 I 오희나 기자
'미스고부동산', PC버전 경매상세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 '미스고부동산', PC버전 경매상세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경매를 어려워하는 유저들을 위해 모든 걸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 ‘미스고부동산’이 경매상세 PC버전을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지난달 PC버전을 출시하며 경매지에 출사표를 내민 미스고부동산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며 지난 24일 경매상세 PC버전을 내놨다. 더 넓은 화면으로 만나는 PC 미스고부동산은 기존 경매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자체 데이터맵을 클릭하면 경매 상세 및 필지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며 원클릭으로 등기부등본 열람이 가능하다. 이에 멈추지 않고 미스고부동산 앱에서 서비스중인 미스고의 또 다른 강점 ‘AI등기분석(Go-Stop)’, ‘AI추천매물’ 기능이 PC에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업데이트 될 ‘AI등기분석(Go-Stop)’은 인공지능이 부동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추천하는 매물이나 주의해야 할 점, 소액투자, 권장입찰가 등을 알려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또 설문조사 결과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 1위로 나온 ‘AI추천매물’은 유저가 선호하는 지역, 금액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등기를 분석해 개인별 최적화된 매물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한편 미스고부동산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상품권과 무료이용권을 지급받을 수 있다. 기존 20% 할인 중인 1년 구독권은 9월 한 달간 추가 30% 할인으로 26만 원대이며 환산 시 월 2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신규유저는 3일간 모든 기능을 무료체험할 수 있다.
2023.08.31 I 김아름 기자
주택 공급 위축 심화…거래량 전년보다 늘었지만 전달보다 '주춤'
  • 주택 공급 위축 심화…거래량 전년보다 늘었지만 전달보다 '주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 공급 위축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집값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누계 기준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17만8209호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 아파트 외 주택은 2만9069호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10만2299호로 전년 동기(22만3082호) 대비 54.1%나 감소했다.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준공된 물량이 소화된 뒤부터 주택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역시 이같은 위기의식에 동감하며 지난 29일 ‘주택공급혁신위원회’를 9개월 만에열고 주택 공급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기존에 우려됐던 미분양 상황은 조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7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087호로 집계됐으며 전월(6만6388호) 대비 5.0%(3301호) 감소했다. 악성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역시 9041호로 전월(9399호) 대비 3.8%(358호) 줄었다.거래량에 있어서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침체된 주택시장이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다만 전월대비는 8.4% 감소해 거래량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월7일)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어느 지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 해석은 제각각일 수 있다. 지록위마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저 앞서 달아나고 있는데 지난 통계를 갖고 현재 시장을 분석하는 게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 실수요자들은 시황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는 가격 메리트를 보고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고점(2021년 10월) 대비 서울은 25% 이상, 지방과 수도권은 30% 이상 떨어진 급매물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08.31 I 김아름 기자
美고용·성장 둔화 속 中위안화 변수…환율 1310원대 지지력
  • 美고용·성장 둔화 속 中위안화 변수…환율 1310원대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과열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경제성장률도 하향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장 중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인다면 원화 동조 가능성이 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0.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3.4원) 대비 0.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경제성장률도 소폭 하향됐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오히려 추가 긴축 위험을 낮추는 신호가 되면서 환율 하방 압력을 자극할 전망이다.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수정치인 37만1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날 발표된 7월 채용공고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민간 고용도 둔화하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또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 속보치보다 0.3%p 하향 조정됐고, 월가 전망치(2.4%)도 하회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3.1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중후반대에서 초반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실제로 미국의 긴축 경계감은 완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6%가량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위안화 약세는 환율에 변수다. 중국이 과거와 달리 대규모 재정지출 없이 유동성 확대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의 위안화 약세 배팅을 유도하고 있다. 전날에도 위안화 약세에 역외 매수세가 몰리며 막판 환율을 끌어올렸다.이날 중국 관련 소식과 경제 지표 발표 등도 몰려 있다. 디폴트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은 올해 2차 채권자 회의를 이날 개최한다. 비구이위안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거치기간을 40일 연장해 달라고 제한한 상태다.이날 장중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잇따라 발표된다. 7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49.3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49.0으로 더 하락해, 5개월 연속 ‘경기 수축’을 뜻하는 50 미만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다. 비제조업 PMI도 51.8에서 50.8로 감소가 예상된다. 견조한 미국과 비교해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극명하게 갈린다면 위안화 약세는 심화될 수 있다.한편 장 마감 후 밤 9시반께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지표를 대기하는 이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환율의 큰 폭 움직임은 제한될 수 있다. PCE 물가 지수는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이번 잭슨홀에서도 PCE 물가지수를 밀접하게 확인하고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3%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3.0% 상승에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023.08.31 I 이정윤 기자
"中, 마지막 부양카드…1선도시 부동산 가격 반등 주목"
  • "中, 마지막 부양카드…1선도시 부동산 가격 반등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정부가 마지막 부양정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1선도시 규제 완화, 증권거래세 인하 관련이다. 4분기 1선도시 부동산 가격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신영증권은 31일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27일 부양정책의 마지막 보루인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규제 완화 및 증권거래세(매도시 0.1%→0.05%) 인하를 발표했다고 짚었다. 지난 8월 초 ‘비구위안’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 조정이 커진 탓이다.우선 비구위안 사태를 살펴보면, 하반기 채권 이자·원금 지급은 해결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8월 7일 2개 달러채 이자 지급이 지연돼(1억6200만위안) 9월 7일까지 지급해야(30일 유예) 하고, 9월 2일 만기도래 되는 역내 채권규모가 큰데 이는 채권단과 3년 연장하기로 했다.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따라서 하반기 예상되는 채권 이자 금액은 약 20억 위안 정도인데, 지난 25일·30일 계열사 지분매각 및 신주발행을 통해 16억위안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문제는 정부의 ‘주택보장정책’으로 선분양 받은 아파트 완공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 등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중국 현행 부동산 정책 중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 정책은 1선도시 중심으로 2주택 이상 대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꼽았다. 신 연구원은 “8월 25일부터 1선도시를 포함한 전국 확대를 발표했고, 이로 인해 15개 도시(1선·2선) 2주택 선수금비율 및 대출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부동산 구매 수요 진작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했다.4분기에는 1선도시 부동산 가격 반등 여부를 주목했다.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월~6월까지 반등했지만, 1선도시는정부의 부동산 부양정책에서 제외되다 보니 가격 증가율은 상반기에 하락세를 보였다.신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 정책으로 4분기 1선도시 부동산 가격 증가율 반등 여부에 따라 중국 증시 및 부동산 경기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2023.08.31 I 이은정 기자
‘내부정보 땅 투기’ LH 전 직원 오늘 대법 결론…처벌받을까
  • ‘내부정보 땅 투기’ LH 전 직원 오늘 대법 결론…처벌받을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늘(31일)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과 지인들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온다.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및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31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LH 전 직원 A씨와 지인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LH 광명·시흥 사업본부에서 도시개발 업무를 하던 A씨는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지인 2명과 함꼐 경기 광명시 일대 4개 필지 1만7000여㎡를 25억원 가량에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3월 A시를 비롯해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등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밝혀지며 큰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됐던 대상 지역은 광명시흥신도시, 창릉신도시, 왕숙신도시, 과천신도시 등이었다.1심은 A씨와 지인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LH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취락정비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내부정보로 땅 투기를 했다는 이유로 공소사실을 밝혔는데 재판부는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1심 무죄 선고 이후 검찰은 ‘취락 정비구역뿐만 아니라 일부 유보지를 포함한 특별관리지역 전체에 대한 통합개발 추진 계획’이라는 정보를 이용했다는 내부정보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했다. 2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받아들여 A씨에게 징역 2년을, 지인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범행으로 취득한 부동산도 몰수했다.당시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했고, 이 법원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아직까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31 I 김형환 기자
반도체 더 담고 엔터 덜어내고…8월 국민연금 장바구니는?
  • 반도체 더 담고 엔터 덜어내고…8월 국민연금 장바구니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 환경에서 코스피 지수가 8월 한 달 2.71% 하락하는 동안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소외됐던 반도체와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의 단체 관광 재개 기대에 항공주와 면세주도 담았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이라는 안정적인 테마에 맞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업황 개선 기대 ‘반도체’·중국인 오는 ‘면세주’ 담았다30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상장사 보유비중 공시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리노공업(058470)과 SK하이닉스(000660) 등 38개 종목을 43번에 거쳐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38개 종목 중 국민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은 18개(47.4%)였고 비중을 줄인 종목은 20개(52.6%)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이 가장 크게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리노공업의 보유 비중을 기존 5.05%에서 6.45%로 1.4%포인트(p) 늘린다고 공시했는데,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와 소켓을 만들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팔고 있다. 국민연금은 반도체 대표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도 기존 7.74%에서 7.90%로 0.16%포인트 늘렸다. 반도체 업황 침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가 소진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조선주의 비중 확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010140)의 보유 비중을 7.04%에서 8.05%로, HD현대중공업(329180)의 비중을 6.01%에서 6.38%로 각각 상향했다. 조선은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수주 호황으로 건조량은 2025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에 앞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6.27→7.32%)의 비중이나 면세주인 호텔신라(008770)(9.74→9.88%), 현대백화점(069960)(6.93→8.15%)의 비중을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후발주자 대비 긴 업력을 바탕으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체관광 상품에 면세점을 여행 코스로 포함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주력 고객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대비 단체관광객의 판매 마진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속도가 빠르고,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에 따라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음식료·건설 덜고…와이지엔터 비중도 낮춰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면세점 관련주를 담는 동안 국민연금은 음식료주와 건설주의 지분은 과감하게 낮췄다. 먼저 하이트진로(000080)의 보유 비중을 기존 5.70%에서 4.67%로, 롯데칠성음료의 비중은 9.71%에서 9.44%로 하향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와 폭우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마진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건설주의 비중도 줄였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비중을 기존 6.50%에서 5.49%로 1.01%p 낮췄고 DL이앤씨(375500)(옛 대림산업)의 비중도 9.98%에서 9.31%로 하향했다. 건설주는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일각에선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제재 수준을 결정하며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주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여겨지지만 추세적 상승할 수 있는 시그널은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코스닥을 이끈 엔터주 중의 하나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역시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기존 7.12%에서 6.28%로 줄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월부터 7월 말까지 73.55% 오르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보유하고 있던 16개 종목에 대한 투자 사유를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일반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단순 의결권을 행사하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민연금은 좀 더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보유목적을 일반, 또는 경영 참여로 변경한다. 일반투자로 바꾸면 정관 변경,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청구, 배당 정책 제안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제안 등이 가능하다.
2023.08.31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국적·국경 넘어 창업 지원 2조원 규모 민관펀드 조성-“신재생만으론 탄소중립 한계…원자력·수소 총동원해야”-잼버리 끝난 지 18일 만에 고개 숙인 김현숙△종합-“통신·IT ‘역량 최고 기업’으로 도약…‘고객·실질·화합’에 방점”-‘민주당 코인 방탄’ 제식구 감싸기에…‘제명’ 면한 김남국△‘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韓청년 실리콘밸리 창업도 지원 OK…글로벌 톱100 유니콘 5개 키운다-“벤처펀드 출자시 세액공제 15%로 과감히 늘려야”-한국형 창업허브 ‘스페이스K’ 벤처육성 SW가 성공 열쇠△종합-美SEC처럼 힘 키우려는 금융당국 수사권 남용 우려에 법 개정 ‘첩첩산중’-금융위, 상상인에 “저축은행 사업서 손 떼라”-현대차·고려아연 2차 전지 동맹-반려동물 불법영업·학대 막는다…번식용 부모견 등록제 도입△이데일리 CFE 토론회-“탄소 장벽에 韓기업 수출 고충…CFE 국제 확산으로 숨통 터야”-“재생에너지·원자력, 대립 개념 아니다 경제·환경 고려한 ‘에너지 믹스’ 필요”-“효과적으로 지구 지키면서 기업 경쟁력 높여야”△정치-오염수·채 상병·홍범도…여야, 국회 상임위 곳곳 충돌-“북, 핵포기 안해…한국, 핵억지력 갖춰야”-민주,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3명 압축-강서을 조직위원장에 김성태 與조강특위, 10곳 후보자 인선△경제-2분기 출산율 ‘0.7명’…年 0/6명대 추락 우려-‘위법·부적정 사용’ 전력기금 309억 환수-산재 사망자 9.1% 감소…위험성평가 효과-공정위, 납품업체 직원 파견받은 이마트 제재△금융-쪼그라든 온투업 시장…규제완화 지연에 곡소리-은행원 9개월간 2400명 넘게 짐쌌다-‘잘파세대’ 10명 중 8명, 용돈으로 앱테크-1000만 쓰는 ‘KB Pay’…“금융·일상 연결이 성공비결”△Global-中 ‘찔끔’ 주담대·예금금리 인하 실망…“게임체인저 될 수 없어”-구인건수 2년4개월來 최저…美 ‘골디락스’ 기대감 커졌다-푸틴, 10월 중국行 시진핑과 밀월 가속-日엔화 구매력, 53년 만에 최저-골드만, 中자본으로 美·英기업 품어△산업-“없어서 못 판다”…현대차 SUV, 美 품절대란-허태수 회장의 ‘벤처 투자’ 뚝심 혹한기도 게임 체인저 33곳 발굴-“소부장과 윈윈”…삼성 ‘눈높이 컨설팅’에 협력사 방긋-알짜 옵션만 넣은 가성비 중형세단…‘SM6 필 트림’ 통했다-10년 전 소니 뚫은 에코프로 양극재 세계 1위 출발점이었다△산업-급식업계 “메뉴 결정권 없는데…수산물 소비 늘리기 한계”-스타벅스 개인컵 사용량 상반기 1350만건 ‘최고’-“백화점·대형마트 ‘판촉비 제한’ 법규정 손봐야”-김수훈 대표 “올해 티니핑으로만 매출 800억원 달성할 것”△ICT-정부,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로 혁신 핀테크 등장 돕는다-네이버 투자 AI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 오늘 상장-‘사피온’, 600억원 규모 투자유치…AI반도체 개발 박차-‘멀티LLM’ 품은 옵스나우, 기업용 AI콜센터 시장 공략△제약·바이오-‘렉비오’ 적응증 확대에…에스티팜 최대 수혜-“4분기 신제품 출시…B2C사업 강화”-“첨단재생의료 기술가치 수치화…연내 결과 나올 것”-아리바이오 ‘글로벌 3상 진입’ 먹는 치매치료제 한국서 효과 검증한다△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게임-틀 못깨면 ‘게임오버’…K게임의 무한변신-백병전부터 루트슈터까지…‘색다른 신작’ 가득-‘한 장르만 판다’ 옛말…퍼즐·대전액션게임 눈길-자체 IP 활용…쉽고 가벼운 ‘방치형 게임’ 시장 개척-독특한 세계관, 콘솔게임 감성…차별화 승부수△증권-국민연금 8월의 ‘잇템’…리노공업은 뭐하는 데지-메리츠證 현장검사 보름→한달로 연장 날 세우는 금감원-똑같이 삼성전자 베팅했는데 손실만 본 외인, 선방한 개미-시련 다 끝났나…GS건설 저점 매수 나선 개미들-황비·웅비 캐릭터로 친근하게…거래소, 시민에 한발 더 가까이△부동산-‘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광복절 특사’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서울시와 갈등 빚은 희림·나우동인…다른 사업은-19년 5개월만…KTX 이용객 10억명 돌파-‘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내달 분양△문화-“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난 그녀의 ‘빅 팬’”-올가을 한강노들섬, 발레·오페라로 물든다-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우리말로 바꾸니 훨씬 쉽네△프런티어 기업-스타트업에 1.3조원 투입, 기술 노하우 공유…모빌리티 혁신 이끈다-게처럼 옆으로 가고 180도 회전하는 車바퀴-탄소중립·상생…ESG 경영에 방점-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경영-대학생 봉사단 베트남 파견…해외로 뻗는 나눔△피플-태재대 획기적 교육 기대돼…명문대 박차고 나왔어요-“후원 받는 건 처음…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행복”-카카오 ESG보고서, 글로벌 경연대회서 최고등급 수상-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에 명예 학사학위-신임 원자력학회장에 정범진 경희대 교수-LG전자, 폐배터리 모아 미혼모에 무선청소기 기증-‘카스피안 그룹’ 한국지사장에 김현수 전 그렉터 부사장△오피니언-대기업 규제가 부추긴 ‘아이 안 낳는 한국’-현실화된 기후변화 질병, 대책 시급하다-경찰은 ‘저위험 권총’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전국-“의정부의 보물인 종합운동장 시민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것”-방문객 30만명 모아라…대전와인축제 특명, 왜-수산물직판장 옆에 또 종합어시장?…뿔난 강화 어민들△사회-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재팬? 개인 선택이 우선”-이직하려면 반도체 기술 유출 삼성 前 수석연구원 기소-현 고1 대입부터 ‘학폭’ 의무 반영-흉악범죄자에 ‘사형제 존속’ 경고 실제 집행 재개는 ‘신중 모드’-너클·삼단봉 구매 늘어나는데 한순간 흉기로…‘호신용품’ 딜레마
2023.08.30 I 함지현 기자
금융권 다 불러모은 中인민은행 “민간 대출 강화해라” 주문
  • 금융권 다 불러모은 中인민은행 “민간 대출 강화해라” 주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권에 민간 기업에 대한 대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중국이 디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에 진입했다는 지적에 수요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것이다.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AFP)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관계자는 금융 규제 당국, 기업, 대출기관과 회의에서 은행들이 민간 기업 대출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회의는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주요 은행과 최소 11개 민간기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기업 중에는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인 타이탄 윈드 에너지, 계란 생산업체 DQY, 생태학·부동산 회사 롱포 그룹 및 시즌 홀딩스가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인민은행은 회의에서 금융기관에게 민간 기업에 대한 연간 서비스 목표를 설정하고 처음 대출을 받는 기업에 대한 대출을 적극 확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하와 경제 활성화 조치를 약속했음에도 7월 신규 은행 대출이 크게 줄었고 주요 신용 지표도 약화됐다고 전했다. 민간기업 투자도 올해 첫 7개월 동안 0.5% 감소해 상반기 감소폭(0.2%)보다 컸다.대형 투자은행(IB)과 국제기구들은 부동산 부문 침체와 소비 지출 부진을 고려하여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목표인 약 5% 아래로 낮추는 추세다. 부동산 경기 반등과 소비 회복을 위해 중국 정부도 조만간 금리 인하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관련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다른 정책 계획을 보면 일부 국영은행이 곧 기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일어나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2023.08.30 I 이명철 기자
"이러다 다 죽어"…온투업 규제완화 지연에 '곡소리'
  • "이러다 다 죽어"…온투업 규제완화 지연에 '곡소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에 대한 기관투자가 지난 3월 허용됐지만, 여전히 기관투자 유치는 전무하다. 금융당국의 기관투자 유치 가이드라인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다. 기관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온투업계는 고사 위기에 빠졌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관투자 허용했지만 ‘가이드라인’ 지지부진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말 온투업에 대한 기관투자가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하지만 5개월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금융위는 “온투업자가 온투업법 제35조에 따라 연계투자를 하는 여신금융기관 등에 차입자의 개인식별정보(실명, 주민등록번호 등)를 제공하는 것은 특정한 이용자를 부당하게 우대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며 “온투업법 제12조 제8항(투자자간 부당한 차별 금지)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투업법 제35조에 따라 금융기관, 법인투자자, 전문투자자 등으로부터 모집금액의 40%까지, 부동산담보대출 연계상품은 20% 이내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온투업법은 온투업자의 기관투자를 허용하고 있지만, 개별 금융업법에 발목이 잡혔다. 온투업법상으로는 ‘투자’로 간주되지만, 개별 업권법에서는 ‘대출’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유권해석은 이같은 장벽을 해소해 기관투자의 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받았다.하지만 온투업계의 기대와 달리 기관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주도할 금융위 중소금융과의 담당자가 바뀌었다.온투업계는 최대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에 의존한 구조로는 온투업계에 생기를 불어넣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피플펀드가 발간한 ‘온투금융 1주년, 투자자 이용 행태 리포트’에 따르면 평균 투자액은 약 102만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소액투자에 집중돼 있다는 얘기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다. ◇시장 위축 속 연체율 급등·폐업 속출실제 온투업계는 위축됐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출잔액은 1조3427억원이었지만, 올해 7월 대출잔액은 1조1019억원으로 17.9% 감소했다. 고점을 찍은 2022년 8월(1조4131억원)과 비교하면 22% 줄었다.온투업계의 수익성 악화도 비상이다. 대출잔액 기준 상위 3개사(피플펀드·투게더앱스·8퍼센트)의 7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13.52%를 기록했다. 이는 대출잔액 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8월 평균 연체율(2.67%)과 비교하면 10.85%포인트 급등한 수준이다. 온투업 감독 규정 연체율(15%)을 초과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대출잔액 기준 상위 3개사 중 한 곳인 투게더앱스의 7월 말 연체율은 27.81%다. 타이탄인베스트의 경우 당국의 연체율 공시 기준인 15%를 한참 뛰어넘는 51.3%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업계 불황 속 폐업을 선언하는 업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당시 업계 7위인 그래프펀딩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폐업했다. 올해 6월 비드펀딩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폐업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하던 캠퍼스펀드는 지난달 “최고금리 인하 등의 규제 영향으로 인해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며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수혈할 수 있는 기관투자 유치를 통한 반등을 바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 활성화 등 제도적 기반과 올바른 서비스 이용을 통해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되면 금리 절벽 해소, 중소상공인에게 단비와 같은 자금이 공급되고 투자자 보호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8.30 I 송주오 기자
'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
  • '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철근 누락 단지’ 사태 이후 곳곳에서 아파트 부실 공사 소식이 잇따르면서 준공된 아파트를 보고 계약할 수 있는 후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을 미루던 건설사들이 최근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후분양으로 돌아서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기존 선분양제 위주로 돌아가던 분양시장이 최근 잇단 부실공사 문제와 부동산 침체가 맞물리면서 후분양으로 선회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대우건설은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동작구에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지하 5층~지상 18층에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한다. 내달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74·84㎡ 907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전용면적 95·115㎡ 320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한다.이에 앞서 당장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이번 달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에 모집을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 28일 청약 접수를 시작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와 대우건설이 다음 달 중 분양 예정인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당장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다. 부영주택도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신항 마린 애시앙’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이 단지는 당장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이번 달 당첨자를 발표했다.업계에선 선분양 위주로 흐르던 분양시장에 최근 후분양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이유를 두고 입주자가 주택 품질을 직접 확인한 후 구입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에도 그나마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한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후분양제는 건축공정률 80% 시점에 분양하는 경우를 말해왔는데 최근 분위기는 공정률 거의 90% 이상이면 후분양을 시작해 거의 완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다”며 “후분양은 보통 계약금과 잔금을 치르는 간격이 적어 분양자가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클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에 부실공사 후폭풍과 함께 높은 금리 등으로 후분양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하긴 어려우리라 내다봤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후분양은 건설사로서도 자금 조달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채산성을 맞출 수 없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분양 전략을 바꿀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현재 같은 고금리와 부실공사 리스크 분위기가 지속하지는 않으리라 보여 후분양이 주된 분양 방식으로 자리 잡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30 I 박지애 기자
“금리 인하 예상했던 것”…반짝 반등 그친 중국 증시
  • “금리 인하 예상했던 것”…반짝 반등 그친 중국 증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국 정부 차원의 인지세 인하 등 주가 부양책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바닥을 치는 모습이었지만 이날 중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소식에 은행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국 경제 위기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변동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137.14로 전일대비 0.0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지난 25일 연중 최저치인 3064.07을 기록한 후 이번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이날도 장중 3144선까지 올랐다가 결국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홍콩 항셍지수(HSCI)도 이날 1%대 상승폭을 나타내다가 오후 3시 43분(현지시간) 현재 0.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SCI 300은 전날보다 0.04% 떨어진 3788.51에 장을 마쳤다.최근 중국 증시가 일시적이나마 상승 기미를 보인 이유는 중국 정부의 증시 활성화 조치 때문이다.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S)는 지난 28일부터 증권 거래 때 붙는 인지세율을 기존 0.1%에서 0.05%로 50% 인하했다. 인지세 인하는 사실상 주식을 사고 팔 때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또 중국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강화하고 상장사 자사주 매각 제한, 주식 신용 매수 보증금 최저 비율 조정 등의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증권거래 인지세 수입은 2759억위안(약 50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에만 1280억위안(약 23조2000억원)이 걷힐 만큼 비중이 큰 항목이다.신화통신은 인하세율을 인하한 첫날인 28일 중국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고 상하이·선전거래소 거래액이 1조1000억위안(약 199조6000억원)을 넘는 등 이번 조치가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줬다고 평가했다.둥우증권의 금융업종 수석 애널리스트인 후샹은 신화통신은 “이번 정책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조치로 시장 신뢰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투자·융자·거래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개혁이 지속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외신들은 여전히 중국 증시에 의문을 품고 있다. 대대적인 주가 부양책에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가 오히려 하락 전환했고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계속되고 있어서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증시를 두고 국내 최대 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면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38조6000억위안(약 6995조원) 규모 미상환 주담대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금리를 낮춰 침체를 겪는 부동산 시장을 일으키자는 취지에서다.대출·예금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이날 중국 증시에서도 은행주들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금리 인하 소식에도 증시가 조용한 이유에 대해 단기적인 시장 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는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포시드바 아시아의 윌러 첸 수석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모기지 금리 인하 소식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고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추가 정책이 발표될 때까지 이번주 중국 증시는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0 I 이명철 기자
中, 또 '찔끔' 금리 인하…"게임체인저 아냐" 실망만(종합)
  • 中, 또 '찔끔' 금리 인하…"게임체인저 아냐" 실망만(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겨레 기자] 중국 국영은행들이 경기 부양차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데 이어 디플레이션 국면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의중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기대하는 ‘바주카포’(대규모 부양책을 담은 경제 정책)가 아닌 ‘찔끔’ 부양책이라는 것이다.(사진=AFP 제공)◇中 국영은행, 주담대 금리 또 인하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주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38조6000억위안(약 6995조원) 규모의 미상환 주담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대형 국영은행들이 모두 인하에 동참한다. 그 대상은 생애 최초 주택 취득을 위한 대출로 한정한다. 중국 주택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신규 대출의 80%가 생애 최초 주택 대출이었다. JP모건체이스는 새 주담대 금리를 기존 대비 0.6%포인트 낮은 4.18%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인하가 중국 경제성장률을 0.1~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LPR을 기존 3.55%에서 3.45%로 내렸는데, 이 효과를 제외하고 주담대 금리 인하만으로 성장률을 소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이와 유사 조치를 취했던 적이 있다.국영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 역시 내릴 예정이다. 그 폭은 0.05~0.20%포인트 정도다. 지난 6월 0.05~0.10%포인트 내린 이후 또 인하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형은행들의 이같은 계획을 승인했다.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중국 당국이 주담대 금리와 예금 금리를 동시에 인하하는 것은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증시로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돈을 은행에 묵히지 말고 시중에 돌게 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지난달 말부터 소비 진작, 증시 활성화, 부동산 안정을 위한 각종 부양책 패키지를 꺼내 들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번 조치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찔끔’ 정책이라는 것이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 책임자는 “사람들의 신뢰가 여전히 낮아 (이번 금리 인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이같은 실망감에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1% 안팎 일제히 급등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지만, 중국 본토 증시는 부진했던 것이다. 선전 선분지수(0.28%↑) 역시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작았다.◇“찔끔 부양책, 게임체인저 아니다”이뿐만 아니다. 증시 부양을 위해 신규 기업공개(IPO)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조치가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SRC는 전날 신규 주식 공모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신규 IPO가 증시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면 다른 주식들의 가격을 대거 떨어뜨릴 수 있는데, 이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현재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위해 대기 중인 기업은 650곳이 넘는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중국 IPO 절차가 복잡해지고 심사 기간이 길어져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에 어려워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앤드루 콜러 오리엔트캐피탈리서치 전무는 “IPO 속도를 늦추는 것은 증시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 부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민간의 자본 접근만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금융시장을 다룬 ‘붉은 자본주의’의 저자 프레이저 하위는 “(IPO 제한은) 중국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의 최대주주인 징웨이 섬유기계가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키웠다. 징웨이는 전날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상장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룽국제신탁이 ‘그림자 금융’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경제 전반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그림자 금융은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非)은행 금융산업을 통칭한다.
2023.08.30 I 김정남 기자
中광저우, 부동산 규제 완화…"대도시 중 처음"
  • 中광저우, 부동산 규제 완화…"대도시 중 처음"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정부가 위기에 처한 부동산 산업을 되살리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저우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 주요 도시 중 처음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광저우시 풍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광저우시 정부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주택 구매자들이 기존 신용 기록에 관계없이 첫 주택 구매시 우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7월 기준 중국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은 생애 첫 주택 마련이다. 로이터는 “중국 일부 국영은행이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저우가 그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일부 소규모 도시들은 주택 구매를 더 쉽게 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대도시 중에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건 광저우가 처음이다. 광저우와 함께 중국의 4대 도시로 불리는 베이징·상하이·선전 역시 같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광저우시 정부 발표 이후 홍콩 항셍 본토 부동산지수(HSMPI)는 3% 상승했다. 광저우의 이번 결정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줄여 부동산 부문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촉진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지난 수년 간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봉쇄조치와 2021년 말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겹쳐 주택 판매가 크게 둔화했다. 최근엔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이은 디폴트 선언으로 부동산 산업이 오히려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38조 6000억위안(약 6995조 8000억원)으로 은행 전체 대출 장부의 17%를 차지했다.
2023.08.30 I 김영은 기자
대신증권, 위례WM센터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
  • 대신증권, 위례WM센터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위례WM센터에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 진행한다.대신증권은 3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위례WM센터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차례에 걸쳐 금융·부동산과 문화·예술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첫 강좌는 9월 12일 김영일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의 일본 증시 세미나와 장용훈 전문위원의 하반기 부동산 전망으로 시작한다. 19일에는 ‘나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 찾기’를 주제로 컬러 테라피 강좌가 진행된다.10월에는 17일 서영재 연구원의 미국 증시 전망, 이기홍 세무사의 세제 강의 그리고 24일 하정혜 문화유산해설사의 ‘박물관&궁궐 즐기기’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11월에는 14일 조승빈 연구원의 2024년 글로벌 시장 전망 및 자산배분전략 소개에 이어 정지은 PB가 퇴직연금 전략을 강의한다. 21일 문화 강의에서는 최경복 패션아트디자인 대표가 체형 커버 스타일 찾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대신증권 고객과 위례신도시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미나에 참석하려면 위례WM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범영 대신증권 위례WM센터장은 “위례WM센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채권·절세·부동산 경매부터 사진과 여행, 피부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대신위례센터에서 금융서비스도 받고 재테크 및 문화 지식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인경 기자
"중국 IPO 속도조절, 민간기업 자금조달 장애물"
  • "중국 IPO 속도조절, 민간기업 자금조달 장애물"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증시 부양을 위해 신규 기업공개(IPO)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전략이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금융 지구 모습. (사진=AFP)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전날 신규 주식 공모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신규 IPO가 증시 투자 자금을 빨아들여 주식 수급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이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언제까지 신규 IPO를 제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대기 중인 기업은 650곳에 달한다. 상하이 거래소와 선전 거래소는 지난해 조달 금액 기준 전세계 IPO 1, 2위를 각각 차지한 거대 시장이다. 올해 들어 중국 본토 IPO 규모는 397억달러(약 52조4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미국 IPO 조달 금액 131억달러(약 17조3000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시장에서는 향후 중국 IPO 절차가 복잡해지고 심사 기간이 길어져 민간 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미국 등 해외 IPO를 규제하고 있는 데다 홍콩 증시도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자금 조달 옵션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부동산 부문 부채 위기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졌다. 앤드류 콜러 오리엔트캐피탈리서치 전무는 “IPO 속도를 늦추는 것은 증시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 부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민간 부문의 자본 접근만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금융시장을 다룬 ‘붉은 자본주의’의 저자 프레이저 하위는 “주식 시장을 통한 자본 조달은 부채를 늘릴 필요가 없어 기업으로서는 좋은 선택”이라며 “(IPO 제한은) 증시 약세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중국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상하이 소재 한 은행가는 “중국이 주가 상승을 위해 IPO를 통제하는 낡고 근시안적인 모델로 돌아가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IPO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0 I 김겨레 기자
월말 네고 VS 저가매수…장중 환율, 1320원 중심 등락
  • 월말 네고 VS 저가매수…장중 환율, 132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폭을 좁혀 장중 1320원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큰 가운데, 저점으로 인식한 수입결제 물량에 하단이 지지되면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AFP◇수급 공방에 1320원 강한 지지력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1.9원)보다 0.45원 내린 1321.45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8.7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 폭을 줄이며 1320원 위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미국의 고용지표 둔화가 확인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데 힘이 실리며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네고와 결제의 수급 공방이 치열하면서 1320원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 밑에서도 오래 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위로 치고 가기에도 애매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밤 미국의 고용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이에 따른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 밤 9시반께 미국 8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지표가 나온다. 이번 달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9만5000개 증가에 그쳐, 지난달 32만4000개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전날 발표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노동시장 과열이 꺾였다는 신호가 재차 나타나게 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흐름도 주시해야 한다. 오는 31일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7000억원 상당의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일이 다가오고 있다. 또 중국 국영은행들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과 정기 예금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과 원화 동조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7분 기준 103.60을 기록하며 소폭 오름세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자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모두 전날보다 오르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는 65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주 후반 美 8월 고용보고서 모멘텀 기대시장의 관심은 오는 9월 1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통상 고용보고서 직전에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은 일종의 선행지표 격으로 인식되지만, 그 추세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7월에는 신규고용 18만7000명, 실업률 3.5%,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이 4.4%를 각각 기록했는데 8월엔 신규고용이 16만3000명으로 줄고, 실업률은 3.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한 수준으로 견조하게 나타난다면 연준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이 딜러는 “오후에도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일 것 같다. 주 후반에 미국 고용보고서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ADP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있어, 1320원 밑에서는 숏(매도)도 한번 접어보는 심리가 작용할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8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다면 환율도 1300원으로 트라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30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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