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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증시 반등에도 하락…연일 2500선 하회
  • 코스피, 美 증시 반등에도 하락…연일 2500선 하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해 연일 2500선을 밑돌아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과 셧다운 우려 속에 반등세를 보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15%) 하락한 2493.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90선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일(25일)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하회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 속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에도 애플과 아마존 등 개별 기업 강세로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지만, 중국 부동산 이슈와 미 의회조사국 셧다운이 진행될 수 있는 점은 우려”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은 302억원, 외국인은 199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50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대, POSCO홀딩스(005490)는 1%대,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NAVER(035420)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통신업은 1%대, 비금속광물, 보험, 운수장비, 금융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증권, 건설업,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유통업, 의약품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철강및금속, 기계,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의료정밀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신한운용, 캠코 PF정상화지원펀드 첫 지원 앞장서
  • 신한운용, 캠코 PF정상화지원펀드 첫 지원 앞장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조성된 2350억 규모의 ‘PF정상화지원펀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공식적으로 5개의 PF정상화지원펀드 중 처음으로 PF정상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지난 7월 신한자산운용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PF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1조원 규모의 ‘PF정상화지원펀드‘ 조성을 위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신한PF정상화지원펀드’의 첫 정상화 사례는 회현역 역세권에 위치한 ‘삼부빌딩’으로 기존 시행사가 고급주거 분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매입한 자산이다. 이후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인해 제2금융권 차입금(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발생해 1순위 채권자가 공매를 신청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신한PF정상화지원펀드는 선순위 대출채권 일부를 양수하고 출자전환 형식으로 유입하여 낙찰대금을 모두 납부할 예정이다. 이에 기존 브릿지론 채권자는 일부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신한자산운용은 이후 분양이 아닌 10년 장기임대주택으로 개발하여 주거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한PF정상화지원펀드에 참여한 신한금융그룹의 금융지원과 SK D&D의 임대주택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거개발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캠코 PF정상화지원펀드를 활용한 첫 정상화 사례로 신한자산운용은 PF정상화 지원의 모범이 되었다”며 “신한PF정상화지원펀드는 PF시장 정상화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장을 물색하고 첫 사례를 토대로 정상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6 I 김보겸 기자
월세 가장 낮은 역세권 빌라는 1호선…원룸 45만원
  • 월세 가장 낮은 역세권 빌라는 1호선…원룸 45만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지역 지하철 역세권 중 원룸과 투·쓰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1호선 인근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올해 8월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역세권(반경 750m 이내) 연립다세대 매물 1만2772건을 분석한 결과, 1호선 인근의 매물이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5만원, 투·쓰리룸(전용면적 33㎡ 초과 66㎡ 이하)은 72만원으로 각 지하철 호선 인근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반대로 원룸의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8호선(61만원) 인근으로, 1호선(45만원) 인근 평균과 16만원 차이를 보였다. 이어 9호선 인근(60만원), 2호선 인근(58만원), 5호선 인근 (54만원), 7호선 인근(53만원), 3호선 인근(52만원), 6호선 인근(51만원), 4호선 인근(47만원) 순으로 평균 월세가 높았다.투·쓰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지하철 역세권은 3호선(130만원) 인근으로, 평균 월세가 가장 낮은 1호선(72만원)보다 58만원 더 높았다. 또한 지하철 9호선 인근 투·쓰리룸의 평균 월세는 118만원으로, 원룸과 마찬가지로 평균 월세가 두 번째로 높은 호선으로 나타났다. 이어 8호선 인근(112만원), 7호선 인근(101만원), 2호선 인근(98만원), 5호선 인근(97만원), 6호선 인근(85만원), 4호선 인근(78만원) 순으로 평균 월세가 높았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투·쓰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3호선은 가장 낮은 1호선보다 평균 월세가 80.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같은 서울 지역 매물이어도 지하철 호선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3.09.26 I 오희나 기자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아이폰15 효과
  •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아이폰15 효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6일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데다 애플의 아이폰15 선주문이 급증하면서 애플 부품주가 오르는 등 우호적 증시 환경 여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30%, MSCI 신흥 지수 ETF는 0.44%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7.60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1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12% 하락,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사진=애플)앞서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4포인트(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8포인트(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51포인트(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쳤다.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5.25~5.50%)은 78.9%로 나타났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5.50~5.75%)은 21.1%였다.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61.0%,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34.2%, 0.50%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4.8%를 보였다.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5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89.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가 낮은 품질의 디젤과 선박 연료 수출 금지를 일부 해제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위험이 일부 완화된 여파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49%) 내린 2495.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5월17일(2494.66)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18포인트(2.12%) 내린 839.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내린 1336.5원에 마감했다. 관련해 서 연구원은 “미 증시는 국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아마존 등 개별 기업들의 강세로 상승 마감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특히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선주문 급증 소식은 애플 부품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존의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대형 기술주들이 AI 산업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인 만큼 관련 기업들에게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서 연구원은 “전일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 부동산 이슈가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한국 증시 강세는 제한적”이라며 “여기에 미 의회조사국이 셧다운이 진행될 경우 일주일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15%포인트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점도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과 미국 셧다운은 G2 국가의 경기 위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알 수 있듯 4분기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 위축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한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추석 연휴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변화보다는 종목 장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9.26 I 최훈길 기자
"헝다, 본토채권 부도 공시…中 국경절 부양책 기대"
  • "헝다, 본토채권 부도 공시…中 국경절 부양책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본토에서 발행한 채권을 부도 공시하며 중국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국경절 연휴 기간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26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헝다그룹은 ‘20헝다04’라는 본토채권의 원리금을 제때에 상환할 수 없다고 공시하며 채권 부도가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지난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3900억위안(약 437조원)에 달했다. 새로운 합의가 없으면 150억달러 가량을 빌려준 해외 채권단은 회사의 청산을 추진할 수 있고, 이는 최근 위기론이 커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헝다는 또 지난 24일 역내 자회사인 헝다부동산그룹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새 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지난달 정보 공개 의무 위반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조사를 받고 있다.현재 10월 30일 헝다는 청산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다만 판매 부진 및 기존 롤오버 구조조정안이 어려워지며 향후 채권단의 협의 요구는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도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또한 2021년 매출 기준 31위로 홍콩증시에 상정된 아오웬(Aoyuan)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후 뒤늦게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며 18개월 만에 거래 재개했지만 주가는 72% 폭락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부동산 개별기업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홍콩에 상장된 부동산 업종지수는 25일 4.2% 급락하며 작년 12월 7일 이후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본토에서도 부동산, 금융주 일제히 하락했다”고 말했다.여기에 24일 기준 30개 주요 도시의 9월 월간 부동산 거래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하며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 부양책이 본격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간의 빠른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이에 현지에서는 국경절 연휴 기간 추가완화책의 발표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3.09.26 I 김인경 기자
‘성수기 효과’ 없는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공급 압력도 이어져”
  • ‘성수기 효과’ 없는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공급 압력도 이어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운업계의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도 운임이 연중 최저점에 근접하면서 일각에선 해운 불황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공급 압력도 이어져 당분간 부진한 시황이 이어지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2일 기준 911.71로 전주 대비 37.97포인트(1.96%) 내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하락한 수치이자 올해 2분기 평균인 983.5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의 운임의 내림세도 이어지고 있다. (자료=해운업계)보통 해운업계의 전통적·계절적 성수기를 3분기로 본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운임 흐름은 최근 부진한 해운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중추절(추석)을 앞둔 9월은 중국발(發) 컨테이너 수요 집중으로 선복 부족이 심화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수요 부진으로 화물 적재율이 하락하면서 운임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선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반등할 만한 뚜렷한 계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달 상하이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421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에 그친 데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악화하리란 전망도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이달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해 운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JP모건의 설문에서도 중국 부동산 위기가 최악을 지났다고 응답한 비율이 26%를 밑도는 등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해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선사들이 호황기 때 발주한 신조 선박들이 인도되면서 공급 압력이 늘고 있다는 점도 운임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3분기 성수기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도 2023년 210만TEU, 2024년 260만TEU의 대규모 공급 압력도 이어져 당분간 큰 반등 없는 부진한 시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사들로선 해운 시황 악화에 더해 매출 원가의 20~25%를 차지하는 연료비까지 올라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캐나다 선박유 가격 정보업체 십앤드벙커 조사 결과 지난 22일 기준 세계 주요 20개 항구에서의 초저유황선박유(VLSFO) 평균 가격은 각각 톤(t)당 677.5달러로 한 달 새 4.4% 올랐다. 같은 기간 고유황유(IFO380) 평균 가격도 t당 590.5달러로 1% 상승했다. 이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3분기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HMM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93% 감소한 1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 2308억원보다 20.7% 하향 조정된 수치다.
2023.09.26 I 박순엽 기자
가수 비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소속사 “연예인 흠집내기”
  • 가수 비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소속사 “연예인 흠집내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85억원 규모의 부동산 사기 의혹에 대해 “연예인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 (사진=연합뉴스)비에 대한 부동산 사기 의혹은 지난 25일 한 유튜버가 비의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영상을 올리며 불거졌다.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비의 서울 이태원 자택을 구매한 A씨의 제보를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A씨는 경기 화성 남양 뉴타운에 있는 자신의 건물과 비의 이태원 자택을 서로에 파는 거래를 하기로 하고, 비의 자택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비 측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로 자택 확인을 거절했고 A씨는 비를 믿고 거래를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막상 집을 확인하자 부동산 중개 업체에서 비 측이 보내왔다며 보여준 저택의 사진과 실제 주택이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비 측에서는 집을 보여주는 것을 꺼린 것을 인정하면서도 “정지훈의 아버지가 매수자의 사모에게 2차례 집을 보여줬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이 유튜버는 전했다.같은 날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매수인 주장은 완전히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비 측은 “매도인이 단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도가 지나친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몇십억 원에 이르는 집을 사진만 보고 집을 구매했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부동산을 사고팔 때 제공하거나 확인하는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만 보더라도 매수인의 주장은 맞지 않으며, 외부에서 집 외곽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매수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매우 많이 가지고 있으나 매수인이 허위의 사실로 고소 등을 제기하는 경우 이를 법적인 절차에 맞게 증거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6 I 김혜선 기자
오세훈 "기후동행카드 경기·인천 동참 확신"…이민 '양보다 질'
  • 오세훈 "기후동행카드 경기·인천 동참 확신"…이민 '양보다 질'
  • [뉴욕=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기후동행카드에)경기도와 인천이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북미 출장 중 뉴욕에서 가진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부터 시험 운영할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 및 ‘UN 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 참가 등을 위해 6박 8일간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뉴욕·뉴헤븐 등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오 시장은 C40 회의에서 월 6만 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했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서울시 대표단 북미출장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지자체 간 경쟁은 상식”…탈원전·태양광 정책도 비판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경기·인천과의 향후 협의 과정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수도권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 시장은 “경기·인천의 기후동행카드 동참은 시기와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거의 100%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인천은 이미 준공영제를 하고 있어 동참하기 용이하지만, 경기도는 준공영제가 10% 정도이고 도시마다 구조가 다르고 복잡해 김동현 지사가 굉장히 준비를 많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기후동행카드 시행과 관련해 경기·인천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오 시장은 “시간이 흘러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텐데 이미 (경기·인천과)협의가 시작됐고 국장급이 또 모이기로 했다”며 “발표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경기·인천에)알리고 협의를 시작한 건 과거 전례를 비춰 봐도 결코 늦게 알려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간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내년 1월 시행까지 충분히 협의를 거쳐 시범사업부터 (경기·인천이)함께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친환경 에너지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무분별한 태양광 도입을 지적했다.오 시장은 “에너지 정책은 큰 틀에서 원자력을 폐기하겠다는 전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탄소를 저감하는데 화석연료를 쓰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없어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태양광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었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아파트 저층 임대 단지에 집어넣는 등 목표지상주의 폐해가 많았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엔 태양광은 물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성비 높은 지열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극심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이민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오 시장은 “이민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고, 한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분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며 기여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한국에 유학 온 동남아 혹은 중국 분들이고, 이 중 첨단 과학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아서 생활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을 보면 일론 머스크(남아공 출신) 같은 혁신 기업인 하나 한 명, 혁신기업 하나가 나라를 전부 이끌어간다”며 “아주 양질의 이민자를 받는 것이 만약에 가능하고, 성공한다면 대한민국 미래에 기여하는 인구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운상가 ‘수용’ 가능성 언급…용산국제업무지구 “임기 내 착공”세운상가와 잠실 돔구장,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답변도 나왔다. 이 중 세운상가 결합 개발은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서울시는 민간 재개발 시 세운상가 매입 기부채납을 받아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최근 상가 가격 상승 등으로 매입 기부채납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오 시장은 “그럴 때 쓰는 방식이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통해 ‘수용(감정가 매입 방식)’하는 것”이라며 “계속 가격을 올리는 동향이 보이면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설사업을 통한 개인 재산의 수용은 사적 재산권 침해 등 우려가 큰 만큼 가장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야 할 것이라며, 상가군과 상가 주변 정비구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잠실 돔구장 건설과 관련한 대체구장 마련 등에 대해선 KBO 및 관련 구단 등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잠실에 대체구장을 만들어서 이용하게 해달라는 야구계의 요구도 함께 검토했지만, 스포츠 마이스 단지가 다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부 공사판이 된다”며 “우리가 작년에 이태원 참사를 겪었기 때문에 야구 끝나면 한꺼번에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동하게 되는데 그때 벌어질 수 있는 안전상의 대책은 정말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와 관련해선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밑그림은 그려졌고 제 임기 중에 착공까지 한다”며 “조만간 고시가 있을 것이고 실시설계는 내후년까지 이뤄져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로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26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곳간 비는데…비과세·감면 손 못대는 정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곳간 비는데…비과세·감면 손 못대는 정부-“생활형숙박시설 주택 아냐” 벌금폭탄은 내년까지만 유예-‘테마주는 피곤해’ 돈 몰리는 배당주-SKC, 베트남에 세계최대 생분해 공장 짓는다-[사설]해마다 반복되는 기업인 국감장 호출…구태 왜 못 끊나-[사설]OECD중하위 육아휴직급여…이대론 저출산 못 넘는다△종합-[줌인]9년 만에 노란 넥타이 푸는 KB맨 “금융지주 지배구조, 정답은 없다”-“15년 전 건국절 사과한 유인촌 청문회서 역사관 분명히 밝혀라”-전기승용차 보조금 최대 680만→780만원 △재정건전성 좀먹는 조세지출-선거철 되면 비과세·감면 ‘묻지마 연장’…평가제 운영 8년간 폐지 2건뿐-미국 年1회 편성 제한…네덜란드, 한도 넘으면 중단-“조세지출 구체적 지침·기준 만들어 임의적 도입 없애야”△종합-숙박업 등록하거나 이행강제금 내거나…퇴로 좁은 생숙 소유주들 반발-인건비 싸고 항만·물류 인프라 최적화…“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수출 비상’ 韓 완성차 돌파구 고민-올해 체불임금 1조 넘어…칼 빼든 정부 “벌금 내면 그만 인식 뜯어 고친다”△돈이 보이는 창 ‘돌아온 배당주의 계절’-‘변동장 안전벨트’ 배당…금융지주·보험·자동차주 눈여겨볼만-일일이 고르기 힘들다면…배당주펀드 고려해볼만-묻지마 고배당 안돼…배당률보다 수익률 지속 여부 따져야△정치-친명계 4파전 속 막판 단일화가 변수-尹대통령, 국무회의 도중 코피 대통령실 “일정 강행군에 과로”-해병대 전 수사단장측, 軍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민생행보·민생입법 속도내는 與…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총력△경제-“美中 패권경쟁 장기화…韓리더쉽 발휘 기회 온다”-“추석 성수품 1년 전보다 6.3% 낮아”-고령층 안에서도 연령별 빈곤 수준 ‘제각각’-인력감축·자산매각…“특단 대책 추가 마련할 것”△금융-연말부터 주담대·전세대출 온라인으로 갈아탄다-‘벤처 마중물’ 성장사다리펀드 매년 1조 규모로 재투자한다-금융권 배임 7년간 1000억원 훌쩍 ‘CEO 최종 책임’ 제도 도입 힘받아-보험사 빅6, 4년간 187억 내며 장애인 고용 회피 △글로벌-“4대 악재 한꺼번에”…美, 0%대 성장률 침체 오나 -노조 票心 잃었나…바이든, 트럼프에 9%p 뒤져-헝다, 채권 발행 금지에 주가 폭락…中 부동산 우려 심화-TSMC ‘日 진출’ 앞두고 미쓰비시도 신공장 추진-국경절 연휴 앞둔 유커 항공 예약 1위는 ‘서울’△산업-숨통 튼 정유, 숨 막히는 석화 고공행진 유가에 ‘희비쌍곡선’-남중국해서 석유 캔다 잭팟 터트린 SK어스온-삼성전자, 전북 고창에 대규모 물류센터 조성-접으면 노트북, 펼치면 태블릿…LG전자, 국내 첫 ‘폴더블 노트북’ 선봬-LS일레트릭, 분산 에너지 시장 진출 속도△산업-연휴 때 더 활개…에스원 “무인매장 털이 꼼짝마”-하루키 서재에 공감각 커피 또 변신한 핫플 ‘맥심플랜트’-노벨상 예측 족집게 “올해 한국 후보 0명”-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정부 ‘디지털 권리장전’ 공개△제약·바이오-고형암 잡는 미래 먹거리…바이오 대기업 러시-셀트리온 항암제 유럽서 통했다-동국제약, 세계 첫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상용화 눈앞-영업이익률 50% 돌파…비올 “종합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증권-‘6만전자’ 탈출, 이번엔 믿어도 되나요-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선봉장 -내년부터 주가조작 땐 범죄수익 2배 과징금…법원 판결 전 부과도△증권-외인 ‘배터리 던지기’에…韓 증기 ‘뚝’‘뚝’-이현기 대표 “실물자산 블록체인 시장 열릴 것”-10년 안에 주가 5배 뛸 알짜 기업에 압축 투자-메리츠증권, 쉽고 빠른 단기사채 투자 서비스 ‘Bond365’ 혜택 확대△부동산-상위 10% 임대법인, 전체 소득 91% 차지-들썩이는 땅값…5개월 연속 오름세-‘비상구 개방사고’ 아시아나, 수억 과징금 나올 듯-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1만5000명 북적…조기완판 기대감△문화-한국정신 심거나, 새 길 내거나…그녀들의 형형색색 ‘채색화’-형형색색 벽·AI 산수화…‘사색의 방’에 초대합니다△스포츠-비보이계 전설 김현우 “K댄스의 존재감 보여줄 것”-난적 대만 격파…곽빈·박세웅 어깨만 믿는다-수영 중장거리 아시아 최강자 김우민 오늘 금빛 물살 가를까-노 골드 수모 씼는다…“13년 만에 金 4개 싹쓸이 기대하세요”-아스널 팬 침묵시킨 손흥민 두 골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축구가 외국인 감독 초빙하듯 영화제, 해외 실력자 모셔야”-“극장에 맞는 고유 프로그램 갖춰야…관객 다시 올 것”△피플-명화가 음악되는 혁신 보고…AI로 ‘새우버거 송’ 만들다-대한항공 명절 음식 한상 나눔 봉사활동 진행-손경식 경총 회장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간담회-아산상 대상에 가톨릭근로자회관…48년 소외계층 버팀목-GS건설 최고 경영진, 베트남 호찌민 개발 사업 협력 논의-현대자동차, 반려견 헌혈문화 장착 ‘아임도그너’ 캠페인 전개△오피니언-[목멱칼럼]‘양손잡이 교육’이 필요한 이유-[생생확대경]생숙은 숙박시설입니다-[기자수첩]‘색출 광풍’ 민주당, 전체주의 정당이 되려는 건가-[E갤러리]양문모 ‘망원경 스펙트럼’△전국-김동연 “특별자치도 설치는 韓 경제 게임체인저”-‘철거 위기’ 옛 대전부청사 건물 원도심 문화·예술중심지로 변신-인천경제청 부실행정에 영종국제학교 유치 난항△사회-대법원장 30년 만의 공백…전원합의체 선고·대법관 임명 줄줄이 비상-‘노란버스 사태’로 전세 취소 교사에 위약금 떠넘긴 학교-수술실 CCTV 의무화 첫날…의사 55% “수술실 폐쇄할 것”-외국 숙련공 年 3.5만명으로 확대 국적 취득 ‘코리안 드림’ 기회 준다-지하철 ‘하차 후 무료 재승차’ 15분으로 확대-오늘 서울서 전차 행진…오후 2~6시 교통 통제
2023.09.25 I 백주아 기자
생숙은 숙박시설입니다
  • [생생확대경]생숙은 숙박시설입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추석 전에 발표한다는 ‘주택공급대책’ 기사엔 항상 엄청난 양의 댓글이 달리곤 한다. 대부분이 생활형숙박시설(생숙)에 대한 규제 완화 요청이 대부분이다. 주택공급이 부족하다면 생숙을 준주택으로 인정해 공급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일명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숙은 외국인 관광객 등 장기체류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했지만 세제·청약·전매·대출 등 주택관련 규제가 없어 주택 대체 시설로 편법 활용되며 기하급수적으로 공급이 늘어났다. 정부는 내달 14일까지 생숙에 대해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공시가의 10%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생숙 논란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 2018년부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숙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주거할 수 있음에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도 피해 가고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분양권 전매도 가능한 이른바 ‘만능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른 것이다. 부동산 시장 급등기인 2020∼2021년 들어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투자 수요가 몰리자 정부는 2021년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생숙을 숙박업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주거용으로 사용하려면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도록 한 것이다.공교롭게도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부동산 대책이 나온다는 소식에 ‘알 수 없는’ 기대심리가 생숙 시장을 헤집어놓았다. 정부가 준비 중인 대책은 사실 집값이 오르는데 공급마저 위축되고 있어 집값이 더욱 오를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집값 안정화’가 목적임에도 시장에는 난데없는 ‘부동산 종합대책’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자의 희망 어린 여러 규제완화책이 거론됐다. 당장 ‘발등의 불’인 생숙 소유자로서는 자신들의 다급한 상황만 눈앞에 보이다 보니 부동산 대책에 규제 완화의 실낱같은 희망을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간 정부와 건설업계가 생숙을 주택공급확대의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마치 주택인양 오해하게끔 한 책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숙박업신고를 하도록 계도기간을 줬고 이제 그 일몰 기간이 코앞에 다가오자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것이다.다음달 강제이행금 부과를 앞둔 생활형 숙박시설 소유주와 거주자들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강제이행금 폐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토부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생숙에 대해 2024년 말까지 생숙 숙박업 신고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이행강제금 처분을 유예하기로 했다. 주택공급대책 발표에 앞서 별도로 생숙 이행강제금 유예를 먼저 발표한 것도 시장에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국토부의 조처이기도 하다. 날짜 역시 우연이 아니고 일부러 공급대책 전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주택 공급대책이 나오기 전 이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확실히 해둠으로써 생숙은 더는 주택으로의 전환은 없음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국토부는 “생숙을 주택으로 인정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숙박업 신고를 안 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이번 유예기간 부여는 주택으로 편입하는 게 원칙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리고 그 준비기간을 한 번 더 한 것이다”고 했다. 이번 발표에 대한 국토부의 백브리핑은 이 멘트로 마무리했다. “생숙은 ‘숙박시설’이라는 걸 다시 한번 강하게 말씀드립니다.”
2023.09.25 I 김아름 기자
'콘래드·나인트리·신라스테이' 호텔 매물 인기…관건은
  • '콘래드·나인트리·신라스테이' 호텔 매물 인기…관건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호텔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업황이 좋아지면서 호텔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은 오피스보다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높은 만큼 구조화를 잘 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매수자 측이 고금리에 따른 ‘자금 기근’ 속에서 거래종결(딜클로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콘래드서울 호텔 (사진=콘래드호텔 홈페이지)◇ 콘래드호텔 매각 ‘물밑 진행’…나인트리 호텔도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래드호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신라스테이 마포, 신라스테이 서대문 등 다수 호텔이 매물로 나오거나 매각이 진행 중이다. 캐나다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건물 중 콘래드서울 호텔에 대한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IFC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일대 위치하며 오피스 3개 동, 콘래드호텔, IFC몰 등 5개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다. 작년에 IFC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하려던 건이 불발된 후 콘래드호텔만 따로 매각하는 것. 당시 매각예정금액은 4조1000억원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 반환 문제로 작년 9월 26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다만 중재 절차 결과에 불확실성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 반면 이번 콘래드호텔 매각 건은 공개매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콘래드호텔은 5성급 호텔로,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의 최상위 럭셔리급 브랜드인 ‘콘래드’를 사용한다.업계 관계자는 “브룩필드가 따로 매각을 추진하지 않았는데도 콘래드호텔만 사겠다고 연락온 데가 있다고 들었다”며 “콘래드호텔 실적이 좋아서 한 달 전부터 이 호텔만 인수하려고 눈여겨본 곳이 있다는 후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호텔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됐다.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500억원 중반에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과 부동산회사 서부티엔디(서부T&D)가 함께 만든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 리츠(부동산투자회사)다.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 224 일대에 위치해있다. 호텔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3성급 호텔로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나인트리의 4번째 호텔이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지하철1호선 종로5가역에서 걸어서 9분 걸린다. 동대문 패션타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마포’ 우협으로 정해졌다. 신라스테이 마포는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83 일대 위치한 4성급 호텔로 지하철 공덕역(5호선, 6호선, 공항철도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린다.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과 더불어 호텔신라의 브랜드 중 하나다.◇ 호텔,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 높아…구조화 관건‘신라스테이 서대문’도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공사(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4성급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대한 매각을 검토 중이다. 다음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편입된 자산이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다. 초기 투자자는 KIC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총액인수한 물량을 셀다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IC는 이 신탁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 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부동산은 신라스테이 서대문과, 현재 사옥으로 쓰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2곳이다. 이처럼 호텔 매매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작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호텔 업황이 좋아져 투자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숙박시설업은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 환경을 지나 높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시내 주요 4·5성급 호텔 객실점유율(OCC)은 평균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 약 40%에서 2배로 높아진 것.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숙박객실 이용 수요도 큰 폭 증가했다.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숙박객실 이용 수요자(여관, 호텔, 휴양콘도 등 숙박업 전체 기준) 수는 지난 2월 2197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1월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반면 숙박객실 공급량은 숙박객실 이용 수요 증가폭을 못 따라가고 있다. 숙박시설들이 팬데믹 기간 중 영업 악화로 폐업되거나 다른 시설로 용도 전환돼서다.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숙박객실 공급량은 지난 2월 기준 35만2278실로, 지난 2021년 1월 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된 것도 호텔 영업환경에 호재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10일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단체여행 허가로 한국은 사실상 6년여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다시 맞게 됐다.다만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은 만큼 매수자 측이 거래종결(딜클로징)을 성공적으로 해낼지 주목된다. 딜클로징을 하려면 투자자 모집이 잘 돼야 하는데, 이 경우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을 맞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피스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이 6%라면, 호텔 투자자에게는 7% 수익률을 줘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자산”이라며 “높아진 수익률 만큼 가격이 떨어지면 가장 좋지만 아직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보통주 수익률을 낮추고 우선주 수익률을 높이는 식으로 구조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호텔은 일반적으로 보통주 투자자가 많이 들어오는 상품이 아니라서 구조화하기 어렵다”며 “금액 1000억원이 넘는 자산들은 보통주를 어느 정도 깔아줘야 하는데 현재 운영 중인 호텔 자산에 보통주로 들어오는 곳이 많을지 다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5 I 김성수 기자
'숙박업 등록하거나 벌금 내거나'…퇴로 막힌 생숙 소유주들 반발
  • '숙박업 등록하거나 벌금 내거나'…퇴로 막힌 생숙 소유주들 반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40대 김 모 씨는 지난 2019년 부산 해운대구의 생활숙박시설인 한 레지던스 분양권을 20억원대에 샀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르던 때여서 김 씨는 큰 결심을 하고 가진 모든 돈과 30년 만기 상가담보대출 80%를 받아 샀다. 원금은 고사하고 한 달 이자만 300만원 이상씩 내고 있는 김 씨는 내달 14일 생숙 이행강제금 부과로 은행으로부터 대출 상환 압력을 받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가 1년 더 유예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에 생숙의 인기가 떨어져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숙박업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이를 대행하는 회사에 인감도장을 맡겨야 하는데 자칫 레지던스를 날릴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정부가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의 실거주 금지 원칙을 못 박고 ‘생숙은 숙박시설’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생숙 거주자와 투자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4일 생숙의 숙박업 미신고에 따른 이행강제금 부과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했다. 유예는 하지만 그 사이에 숙박업이던 주거용 오피스텔이던 전환신고를 마치라며 압박에 나섰다. 생숙은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면 불법 건축물로 본다.이를 두고 생숙 소유주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거용인지 숙박용인지 해당 제도를 도입할 때는 명확히 구분도 안 해주더니 소유주의 재산권마저 침해한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순히 이행강제금 부과 유예만 내놓고 시장의 혼란을 부추길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주거와 생활여건 변화에 따른 주거개념과 유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일본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동안 생숙 실거주는 불법”국토부는 25일 내년 말까지 생숙 숙박업 신고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내달 14일부터 이행강제금 처분을 내년까지 유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주거용으로의 사용은 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피스텔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생숙은 주택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배제된다. 투자수요가 많은 부동산 경기 상승기 때 생숙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다.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악용, 그동안 편법으로 숙박시설이 아닌 실거주용으로 생숙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피스텔처럼 세를 놓을 용도로 생숙을 사들인 것이다. 생숙 주인은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를 피하면서도 오피스텔과 사실상 똑같은 임대소득을 챙길 수 있다. 이에 정부는 2021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 생숙에 대한 숙박업 신고를 의무화했다. 국토부는 2021년에 숙박업 신고를 의무화했을 뿐 원래 실거주용은 아니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생숙이 건축법에 편입될 때인 2013년부터 생숙은 숙박시설이었기 때문에 생숙 소유자가 실거주하면 불법이지만 눈감아 주고 있었으니 숙박업 신고를 하던,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환하라는 것이다.다음달 강제이행금 부과를 앞둔 생활형 숙박시설 소유주와 거주자들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강제이행금 폐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용도변경 규제 풀어 주거용으로 바꿔라”전국레지던스연합회는 생활형 숙박시설의 준주거 인정 불발에 국토부가 유도한 용도변경 정책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 관계자는 “2년간 주거 사용을 위한 용도 변경을 추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민간에서 이를 이행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며 “각종 규제 족쇄와 관계 부서의 협의 부족, 국토부의 소극 행정으로 대부분 생숙이 용도 변경을 완성하지 못했다. 국토부가 나서서 규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실거주민의 고통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생숙의 용도변경 현황을 보면 주거용 용도변경 대상 가구는 2월 기준 8만 6920가구로 이 중 오피스텔 용도변경 완료 가구수는(1033가구) 1.17%에 불과하다. 용도변경이 1%에 그친 이유는 허가권자가 여러 기관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다. 현재 생숙의 주거 제한은 국토부(건축정책관) 담당 업무다. 숙박시설의 숙박업 등록 신고를 규제하는 부서는 보건복지부다. 생숙의 주거형 오피스텔 용도변경 정책에서 허가권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용도변경 전제 조건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필요한 경우도 지자체가 담당한다. 용도변경을 신청·검토하는 단계에서 관계부서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돼 소방·교육·교통 등 관련법의 모든 규제를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 민간인이 수행할 수 없는 정책이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지엽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주택이나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수분양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다”며 “1인 가구가 많고 수도권 주택 공급 필요성을 고려할 때 생숙도 준주택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생숙 관련 정책 정비 시급처음부터 숙박업을 목적으로 인허가한 건물이니 취지에 맞게 사용하도록 관련 정책을 정비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분별하게 용도 변경을 허용하는 것은 특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생숙의 정의는 여전히 모호해 실사용자의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어 구체적인 보완책을 논의하고 생숙의 가치에 대해 평가·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시장 안팎에선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체류형 주거시설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미국 뉴욕과 일본의 사례를 연구해 ‘신주택유형’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뉴욕은 30일 이상 거주하는 숙박시설에 대해 ‘주거용도’로 인정하며 성능규제를 시행 중이며 일본은 인구 감소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게 선호하는 입지·주택 유형을 반영해 체류형 주거시설 개념을 도입했다.김지엽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오피스텔에 대해 건축법상 업무시설이지만 시대와 시장변화를 수용해 주거 유형으로 인정하고 주택법상 준주택으로 도입했다”며 “생숙 또한 ‘숙박시설’에 한정돼 있으나 이미 주거용도도 활용되고 있는 실제 사용용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석호영 명지대 교수는 “생숙을 주거시설 또는 숙박시설, 주거와 숙박 겸용의 시설로 볼지 명확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며 “생숙 입주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25 I 신수정 기자
"40% 이상 고수익" 151억원 챙긴 부동산 투자 사기 일당 기소
  • "40% 이상 고수익" 151억원 챙긴 부동산 투자 사기 일당 기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부동산 경매 투자로 40% 이상의 고수익을 창출해 주겠다고 속여 121명으로부터 151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투자 사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2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허지훈)는 특정경제범죄법위반(사기) 혐의로 부동산 투자사 A의 대표 B씨(50)를 지난 22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를 포함한 해당 회사의 전·현직 임원도 같은 날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유치권 분쟁이 있는 부동산을 경매로 값싸게 취득한 다음 분쟁을 해결해 40% 이상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면서 부동산 유치권 분쟁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하는 A사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그러나 실제로 특별한 노하우는 전혀 없었으며 유치권을 해결하지 못해 현재 약 20건 정도의 민사소송이 진행 중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은 ‘투자금은 A사 소속 부동산 전문 변호사 명의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하고 전액 부동산매수자금으로 사용한다’고 광고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으나, 실제 투자금을 선투자자들에 대한 상환(돌려막기), 대표이사의 성매매 대금, 고급 외제차(벤틀리, 페라리)의 리스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이들이 일반인들이 신뢰하는 변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보전될 것’이라는 믿음을 줘 피해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불법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하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신속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I 이유림 기자
들썩이는 땅값…5개월 연속 오름세
  • 들썩이는 땅값…5개월 연속 오름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가격이 반등하면서 땅값도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자 가격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 차는 여전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국토지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0.0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토지가격 변동률은 지난 2월 가격 하락폭을 줄이면서 3월 상승전환 이후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0.09%)과 인천(0.08%), 경기(0.07%)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전(0.09%)과 충남(0.07%)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반면 제주와 전북은 각각 -0.01%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거래량 회복은 여전히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 7월 수도권 토지거래량은 6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월평균 10만 3000여건 대비 37%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8만 9000건으로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비수도권 10년 평균건수인 14만 3000여건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15만 5000건으로 지난해 8월(9만 4711필지) 약 10년 만에 10만 필지를 밑돈 이후 조금씩 거래량이 늘고 있다. 토지시장은 지난해 5월 이후 찬바람이 불었다. 장기투자성격이 짙은 시장이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개발사업의 어려움이 커지자 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 초부터 수도권 청약규제가 대폭 완화하며 분양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자 꽁꽁 얼었던 토지 거래 역시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가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전고점)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5%선까지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시황과 토지 가격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회복세의 속도에 토지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여부도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시황이 좋을수록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토지 가격이 오르고 거래도 더욱 활발해지기 마련이다”며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수요가 쏠리는 만큼 가격과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3.09.25 I 신수정 기자
상위 10% 부동산 임대법인, 전체 소득 91% '싹쓸이'
  • [단독]상위 10% 부동산 임대법인, 전체 소득 91% '싹쓸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임대업자를 줄 세웠을 때 상위 10%의 임대소득이 전체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로 얻는 소득의 쏠림 경향이 점차 고착화하는데다 부동산 자산소득의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 10% 부동산 임대법인만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위 1% 소득 27조1498억, 전체 74.5%25일 국세청이 박상혁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부동산임대업 법인사업자 연도별(2017~2022년)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상위 10%의 부동산 임대법인이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총 33조1310억원으로 전체 36조4467억원 중 약 9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상위 1%의 법인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27조1498억원으로 이는 전체 시장 수입의 약 74.5%에 해당한다. 상위 10% 내에서도 상위 1%의 수입액 비중은 82%에 이른다.특히 지난해는 2017년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부동산임대법인 신규등록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부동산 임대시장에서의 빈부 격차가 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017년 5191개 신규 등록된 부동산 임대법인은 이듬해 5943개로 늘었으며 매해 등록 수가 증가해 2021년7688개의 법인이 신규 등록됐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줄이며 6년래 처음으로 법인 등록 수가 감소한 6246개를 기록했다. 신규사업자는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 수입은 증대됐다. 지난해 기준 부동산 임대업을 주로 하는 법인 전체의 수입금액은 총 36조4467억원이었는데 2021년 31조8715억원보다 14.4% 늘어났다. 부동산 임대법인의 연도별 수입은 지난 2017년 23조6100억원, 2018년 26조9000억원, 2019년 25조4500억원, 2020년 28조 7100억원, 2021년 31조8700억원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한 부동산 임대업자는 “최근 임대업 시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법인으로 전환했다가 되려 세금 폭탄만 맞고 다시 개인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임대사업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하는 것 같다”며 “규모가 큰 곳은 세금을 많이 내도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법인형태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토지 투기 의심…제도적 장치 필요”단순히 부동산 임대사업만 하는 대형 법인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업종을 겸업하는 대형 법인의 임대사업도 실적에 포함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자금력을 확보한 대기업 집단이 상위 10%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상위 1%에 속한 재벌과 대기업이 임대사업을 독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대해 국세청 법인세과 관계자는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중 부동산 임대업을 주 업종으로 영위하는 법인의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백분위 현황을 분석했다”며 “여러 업종을 겸업해도 법인세 신고서 상 주 업종을 부동산 임대업으로 했다면 해당 업종의 실적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이진수 토지+자유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토지소유 현황 분석 리포트에서 “법인이 생산 목적뿐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며 “토지투기는 비생산적 활동의 전형일뿐 아니라 생산적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므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023.09.25 I 박지애 기자
"부동산 교육 협력" 한국리츠협회·명지대학교, 산학교류 협약 체결
  • "부동산 교육 협력" 한국리츠협회·명지대학교, 산학교류 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리츠협회는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과 산학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 및 학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미래 성공을 위한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한국리츠협회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에 대한 제도개선, 연구 및 자산운용전문인력·리츠 전문가·리츠 자산관리사 등을 양성하는 교육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법정 단체다. (사진=한국리츠협회)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은 부동산학과를 비롯해 7개 학과를 운영하며 교육, 연구, 강의 및 교류를 진행해 미래지향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교육, 학술, 및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며,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협약으로 양 기관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주요활동 및 홍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특별 강의 의뢰 활동으로 교육 및 학술교류를 촉진 △미래융합대학 학생들에게 리츠협회 회원사에서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데 협력 △학술적, 연구적 교류로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 △한국리츠협회 회원사 임직원을 대학원 교육 과정의 강사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 전달 등이다.한국리츠협회는 대학교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리츠 분야 교육 및 학술 협력을 강화해서 리츠에 대한 연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대학생 및 청년들의 리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부동산 간접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부동산 및 리츠(REITs) 분야 지식과 경험을 명지대 미래융합대학과 공유해 부동산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진입장벽 높은 부동산 직접 투자를 넘어, 접근성 좋고 투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리츠를 알아서 투자 기회를 넓혀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I 김성수 기자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싱가포르서 STO 본격화
  •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싱가포르서 STO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홀딩스(EQBR Holdings)가 싱가포르에서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리나라보다 STO 제도가 빨리 도입된 싱가포르에서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해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미술품 등에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를 하는 STO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이현기 이큐비알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2023 EQBR 글로벌 세미나’에서 “이큐비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기술 선두 기업”이라며 “STO 관련한 제반 기술, 사업화, 협력 방안 등을 금융권과 공유하고 관련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001510), KB증권,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STO 관련 준비 중인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홀딩스(EQBR Holdings)를 창업한 이현기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2023 EQBR 글로벌 세미나’에서 “가상자산보다 안전한 실물자산 기반으로 블록체인 관련 큰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큐비알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핀테크 스타트업인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금융위원회는 에이판다파트너스와 신한투자증권의 STO 서비스인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기관 보유 우량자산에 대한 접근성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성과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큐비알은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큐비알은 지난 18일 싱가포르 금융투자사(ONERHT 그룹)와 조인트 벤처인 원메타월드(1MetaWorld)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STO뿐만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으로 신산업 관련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정제건 이큐비알 이사는 “원메타월드는 실물자산에 대한 토큰화, 부동산, 해양자산, 탄소배출권, 지적재산권(IP) 거래를 하고 이것을 거래하는 STO 플랫폼을 이큐비알과 함께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보다 먼저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한국, 미국, 싱가포르 사업 영역을 동남아시아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YYsoft와 함께 국제바코드 표준기구인 GS1의 국제유통 표준 기반 물류시스템과 연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정보인 블록체인 특성을 감안해 수산물 이력관리 등 유통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일본의 가전기업 히타치(Hitachi)와 생체 인식을 통한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최근 출시한 블록체인 솔루션인 EQHub에 대한 서비스 확산도 준비 중이다. 이현기 대표는 “가상자산보다 안전한 실물자산 기반으로 블록체인 관련 큰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큐비알은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 안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25 I 최훈길 기자
헝다 추가 악재에 위안화 약세…환율, 1336원 약보합
  • 헝다 추가 악재에 위안화 약세…환율, 1336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한 1336원에서 마감했다.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네고(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지만, 유동성 문제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헝다의 추가 악재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이 하락 폭을 좁혔다. 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6.8원)보다 0.3원 내린 13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1335.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네고 출회와 위안화 강세에 1330.5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환율이 재차 반등해 개장가를 웃돌며 마감했다. 이번 주 28일부터 추석 장기연휴와 3분기가 종료되면서 원화가 필요한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환율 하락 폭이 좌우되는 모습이었다.개장 초 중국이 환율과 위안화 자산가치 방어를 위해 미시적 조정에 힘쓰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헝다는 전일 “핵심 자회사 헝다부동산이 정보 공시 위반 혐의로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선 신규 채권을 발행하는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홍콩증시에서 헝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0% 폭락해, 홍콩의 벤치마크지수인 항셍지수도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까지 오르며 약세로 돌아섰다.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8.48엔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원·엔 환율도 이날 장중 896.7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 약세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56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초반에 달러·위안 환율이 내리면서 환율도 하락했는데 막판에 다시 오르니까 올라가는 모습이었다”며 “연휴 앞두고 달러 매도들이 짧게 가는 움직임이다. 화요일 후반부터는 매수 우위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300억원대를 팔았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49%, 코스닥 지수는 2.12% 하락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2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9.25 I 이정윤 기자
中헝다, 채권 발행 금지에 주가 폭락…부동산 우려 심화
  • 中헝다, 채권 발행 금지에 주가 폭락…부동산 우려 심화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됐다. 파산 위기에 놓인 헝다의 구조조정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에 중국 부동산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중국 헝다그룹. (사진=AFP)25일 오후 1시 28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헝다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73% 하락한 0.42홍콩달러(약 71.7원)에 거래되고 있다.헝다는 전날 자회사 헝다부동산이 정보 공시 위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신규 채권을 발행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에 헝다의 채무 구조조정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3월 헝다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10~12년 만기의 새 채권으로 전환하는 등의 채무 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헝다는 이달 25~26일 예정됐던 317억달러(약 42조4000억원) 규모의 역외채권 재조정을 위한 채권단 회의도 다시 연기했다. 지난 16일에는 헝다금융재부관리의 임원이 사기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스티븐 렁 싱가포르대화은행 홍콩 영업이사는 “부채 구조조정계획이 정체돼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부채를 상장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의 다른 선택지도 실행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헝다의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되면서 중국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최근 중국 당국의 주택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에는 안도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말 무주택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자 이달 들어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났다.하지만 중국 전역에는 여전히 미분양 주택이 넘쳐나는 상태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미분양 주택 연면적은 6억4800만㎡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평균 주택 면적인 90㎡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미분양 주택이 720만채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허컹 전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최근 “중국 인구 14억명으로도 전국에 흩어진 빈 아파트를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부동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다양한 지원 조치에도 불구하고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개발업체의 위기는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디폴트 상태였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판하이그룹(차이나오션와이드홀딩스)은 이날 버뮤다 법원이 회사 청산을 명령하고 공동 임시 청산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오원부동산도 이날 주식 거래를 재개했으나 주가가 70% 이상 폭락했다.
2023.09.25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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