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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 급락…"리파이낸싱 펀드 도입해야"
  •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 급락…"리파이낸싱 펀드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조원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2의 펀드사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우려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해 개인투자자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진=윤창현 의원실)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14개다. 판매액은 1조478억원, 수익자 수는 총 2만7187명이다. 1순위 채권자는 현지 은행이며 국내 펀드는 2순위 채권자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 건물이 20% 하락하면 공모펀드는 50% 손실을 볼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부동산 오피스 투자수요는 급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배당수익률 감소(비용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재택 혼합 근무 증가에 따른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수익 감소) 영향이다. 2022년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 건물은 25% 넘게 하락했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감소했다. 뉴욕 오피스 공실률은 20% 가까이 늘었고 가격은 22% 하락했다. 평방 피트당 1000달러 수준이었던 거래평균가격도 2023년 1분기에는 778억원으로 내렸다. 판매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5087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다. KB국민은행(2799억원), 하나증권(91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4963억원)이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지스자산운용(4737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926억원)이 뒤를 이었다. 윤창현 의원은 “해외 부동산의 1순위 채권자는 은행이며 국내 공모펀드는 후순위 채권자”라며 “제2의 펀드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사모 펀드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자본 출자로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다수 개인 투자자들로 모집된 공모 펀드는 대출만기 연장 리파이낸싱을 위한 추가 자본 출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대환 대출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리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리파이낸싱 펀드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뿐 아니라 환헷지 은행의 손실 예방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사 대상은 시중은행 5개사(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와 지방은행 4개사(대구, 부산, 경남, 전북)와 자산 상위 20개사 증권사(키움, 한국투자, 삼성, 미래에셋, 메리츠, NH투자, KB, 신한투자, 하나, 유진, DB금융, 대신, 신영, 유안타, 이베스트투자, IBK투자, 현대차, 하이투자, 교보, 한화투자증권)다. 공모 부동산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 전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2023.10.05 I 김보겸 기자
중흥, 올 3분기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도 1위...계룡건설 바짝 추격
  • 중흥, 올 3분기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도 1위...계룡건설 바짝 추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중흥토건·중흥건설)이 올 3분기 비수도권 거점 주요 건설사 중 소비자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계룡건설산업과 제일건설이 뒤를 이었다. 5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10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지난 3분기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3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0위 안에 랭크된 건설사 중 10개사를 임의 선정했다.정보량 순으로 중흥(본사 광주,) 계룡건설(본사 대전), 제일건설(본사 광주), 화성산업(본사 대구), 서한(본사 대구), 요진건설산업(본사 강원 원주), 금성백조건설(본사 대전), 동원개발(본사 부산), 라인건설(본사 전남 담양), 대광건영(본사 광주) 등이다.중흥의 경우,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함께 조사했다. 또 조사 내용과 관련없는 커뮤니티 내 도배성 아파트 홍보 키워드 및 지역명 등은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중흥이 지난 3분기 7814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면서 조사를 실시한 국내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중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지난 9월 모네타, 네이버블로그 등 다수 채널에는 중흥토건이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서 활발하게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여럿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지난 9월까지 총 1826가구, 수주도급액 6071억 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까지 1조 원 실적 수주를 목표로 한다는 내용도 확인됐다.지난 8월 뽐뿌, 팍스넷 등에는 15년 만에 전남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흥토건이 1억 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7월 네이버 부동산 관련 카페의 ‘신소’라는 유저는 서울 도심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를 위한 각 건설사의 각축전을 전하면서 서울 영등포구의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있어 중흥토건이 ㈜한화 건설부문과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계룡건설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7130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중흥과의 격차는 684건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 다음카페, TISTORY 등에는 총사업비 1조 6,191억 원이 소요되는 서울 서부 경전철 사업(서부선)에 대해 8월 23일 서울시가 사업의 본격적인 ‘첫 삽’을 뜨기 전 절차인 행정예고를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함께, 계룡건설이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금광기업, 한신공영과 함께 사업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건설투자자(CI)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같은달 네이버 구리시 맘카페, 모네타 등에는 계룡건설 내 장학재단인 계룡장학재단이 67명의 고등·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7월 네이버 대전지역 부동산 카페 등에는 계룡건설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게재되기도 했다. 포스팅에 따르면, 당시 계룡건설을 비롯해 총 23개 건설사가 국토부로부터 최우수 인증을 받았다.이어 제일건설이 올 3분기 5195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9월 네이버 광주·전남 지역 부동산 관련 카페의 ‘무진**’이라는 유저는 광주 첨단지구 ‘첨단 제일풍경채’의 시공사로 나선 제일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계약 고객에게 입주 전 출산 시 자녀당 출산장려금 100만 원(쌍둥이는 200만 원)을 지원한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 유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관계자 설명과 함께 “신혼부부 타겟인가요? 그래도 괜찮은 마케팅같네요”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4위는 분석 기간 3063건의 포스팅 수를 보인 화성산업이 차지했다. 서한은 3분기 2290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요진건설산업은 7월부터 9월까지 2107건의 정보량으로 6위에 랭크됐다. 7위 금성백조건설의 3분기 정보량은 1,972건으로 분석됐다. 동원개발은 1798건의 포스팅 수로 8위에 자리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라인건설은 1656건의 정보량을, 대광건영은 총 859건의 포스팅 수를 보였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중흥과 계룡건설의 경우 ‘프로필’ 분석에서 수도권을 포함, 전국적으로 고른 관심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중흥의 ‘중흥S클래스’와 계룡건설의 ‘엘리프’ 및 ‘리슈빌’ 아파트 브랜드는 올 3분기 총 포스팅 수가 무려 3만~10만건대에 이르러 전국 실수요자들에게 주요 메인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했음이 빅데이터상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0.05 I 김아름 기자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지금 사자" 분위기 팽배
  •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지금 사자" 분위기 팽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아파트의 청약 흥행이 분양시장을 흔들고 있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단지조차 단기간 완판되며 앞으로 나오는 단지들의 고분양가 책정이 더욱 유력해지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란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광명이 12억’ 아파트로 불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쟁 속에서도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분양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1주일여만에 완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역시 3.3㎡당 평균 1540만원(확장비 제외)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1순위 27.8대 1의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고분양가 청약 흥행이 인근 집값을 상승시키고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6개월새 1.7% 상승하면서 분양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직전 단지 청약 결과를 감안해 분양가를 다소 책정하는게 보통인데 최근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데다 한동안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는 등 분양가가 내려갈만한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강남 등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던 주요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하자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더욱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올해 분양하는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조감도)’, 금호건설이 서울시 도봉구 도봉 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내놓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트리우스 광명’ 등이 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에 못 사면 더 비싼 분양가에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에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며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10.05 I 김아름 기자
제34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을 실시합니다
  • [사고]제34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을 실시합니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제34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실시합니다.SRE는 회사채시장 전문가들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신뢰 수준과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하는 정기조사로 매년 10월 1회 실시합니다.지난 30회 SRE까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으나 31회부터는 매년 10월, 연간 1회 조사를 진행합니다. 34회 SRE는 5일부터 13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 등 각 분야에서 회사채 분석·투자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전문가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설문 내용은 총 21개 항목, 62개 세부문항으로 구분했으며 이데일리 IT지원팀이 자체 개발한 이메일 전자설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정기평가 항목인 △신용평가회사 등급 신뢰도와 보고서·세미나 등 업무평가 △개별 기업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 평가(워스트레이팅) 등의 경우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제공한 기업신용등급 보고서 등 각종 서비스가 평가 대상입니다.지난 2005년 4월 시작한 SRE는 15년간 국내 유일의 민간 신용평가시장 정기 설문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34회 이슈 설문으로는 여전히 상단을 모르고 오르고 있는 미국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이데일리는 설문 종료 후 정밀한 데이터 추출, 국내 회사채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심층 분석 과정을 거쳐 설문내용을 온·오프라인에 공개하겠습니다.상세한 조사 분석 결과는 11월 중순 이데일리(http://www.edaily.co.kr)와 ‘마켓in’ 책자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SRE는 신용평가회사와 회사채 시장, 시장과 정책 당국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모색하고 상호 이해 증진 및 발전적 대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와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3.10.05 I 안혜신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 40개월 만에 최저치…“하방 압력 이어져”
  • 컨테이너선 운임, 40개월 만에 최저치…“하방 압력 이어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이 코로나19 사태 초창기 수준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생산 등 실물경기 활동성이 저하되자 경기 민감도가 큰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해상물동량 수요가 둔화한 탓이다. 당분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하방 압력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대외 경제 환경 등이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가능성도 언급된다. (자료=해운업계)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8일 기준 886.85로 전주 대비 24.87포인트(2.7%) 내렸다. 이는 약 40개월 만의 최저치이자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였던 지난 2020년 5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때 이후 SCFI가 900선을 밑돈 적은 없었다. 이 같은 운임 내림세는 해상물동량(수요) 증가율이 둔화하는 상황에 선박의 실질 선복량(공급)이 확대하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방역 조치 완화 등으로 전 세계 주요 항만의 적체 현상이 완화하는 사이 고(高)운임 시기 발주됐던 신조 컨테이너선은 점차 시장에 투입돼온 결과라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이 지난 2020년 10월 총 선대 대비 8.2%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 늘어 지난 8월엔 28.9%까지 증가한 점도 공급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발주 잔량 중에서도 1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선박이 72%에 이르면서 모든 항로에 공급 압박이 증가하리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주요 기관들은 당분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하방 압력이 이어지리라고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율이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공급 증가율은 7.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는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와 공급 증가율을 각각 1.4%와 8.2%로 예상했고, 영국 해운 시황 분석기관 MSI도 수요·공급 증가율을 각각 1.6%와 6.7%로 전망했다. 영국 해운 컨설팅사인 드류리 역시 수요 증가율을 0.5%, 공급 증가율을 5.1%로 보면서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리라고 관측했다. 다만 업계에선 일부 변수에 따라 시장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가뭄에 따라 파나마 운하 통항 선박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미국 동부 항만 노사 협약이 만료되면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파나마 운하의 정체와 항만의 혼란이 이어지면 해운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대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 영향도 변수 중 하나”라며 “미국·유럽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와 앞으로의 통화 정책 방향성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나 중국 내수·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는 수요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05 I 박순엽 기자
"연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코스피 내년 2분기 상승세"
  • "연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코스피 내년 2분기 상승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 이후 하반기 2회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상상인증권은 5일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90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에 있을 금리 인하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2분기부터 상승세를 시작하고, 3분기에 고점 확인 이후 4분기부터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내년 긴축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매파적 동결 이후 하반기 2회 내외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며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시장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장단기물 금리 스프레드 제한적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 서비스 업황 및 소비 부진, 중국 부동산에서 파생된 세수 부족, 과대 부채 등에 올해 성장률 3.0% 대비 소폭 둔화된 2.8%를 전망했다. 한국은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과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개시에 힘 입어 올해 1.3% 대비 반등한 2.0%를 전망했다.달러 강세는 오는 4분기부터 옅어질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내년엔 저평가된 원·엔·위안 등 아시아 통화의 가치 절상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과 그 외 국가의 경기 격차가 유지되며 달러 하단을 지지하고 내년 4분기 금리 인하가 나타나면서 달러 약세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내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국내 주식형 20%, 국내 채권형 20%, 해외 주식형 30%, 해외 채권형 10%, 유동성 10%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ETF는 내년 물가 안정 기대 수혜 산업과 업황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는 산업에, 해외 주식형은 건설경기 회복과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 블록버스터 신약들의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바이오 테마 투자가 유효하다고 본다”며 “채권형 ETF는 물가 둔화 지연에 따라 장기채 대비 단기채 우위가 전망돼 관련 ETF 비중을 확대하길 조언한다”고 했다.
2023.10.05 I 이은정 기자
국힘, 김태우 ‘재산신고 허위사실 유포글’ 방심위 신고
  • 국힘, 김태우 ‘재산신고 허위사실 유포글’ 방심위 신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민의힘이 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가 구청장 재직 당시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신고했다.당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재산신고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여선웅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청년소통정책관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방심위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여 전 정책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2022년 7월 구청장 재임 때 신고한 재산 내역에 본인 소유 부동산이나 임차한 부동산 전세권이 없다. 강서구에 산 것이 맞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김 후보는 강서구에 실제 거주했으며 재산신고 항목을 오인해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여 전 정책관이 이를 ‘재산 허위신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하자 특위는 “또 다른 허위사실”이라며 여 전 정책관 글을 방심위에 신고했다.특위는 “여선웅이 주장하는 내용은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김 후보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야기할 수 있는 중대사항에 해당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특위는 3일 MBC 뉴스데스크가 ‘오염수 2차 방류 준비…내년 3월까지 삼중수소 5조 베크렐 방류 계획’이라는 보도를 전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바닷가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낸 것도 ‘가짜뉴스’로 방심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0.04 I 김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국發 고금리 쇼크…亞, 검은 수요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미국發 고금리 쇼크…亞, 검은 수요일-과속 논란 ESG공시, 결국 1년 연기-D램값 바닥 찍었다…삼성·SK 실적 기지개-약대도 못 피한 ‘의대 블랙홀’-[사설]실직하면 더 주는 실업급여, 일하지 말고 놀라는 건가-[사설]정치 셈법이 부를 사법부 파행…野, 삼권분립 왜 흔드나△종합-우리국민 93%가 中축구팀 응원?…정부·여당 ‘드루킹 시즌2’ 우려-“양자점·나노입자 발견·개발 공로”…노벨화학상, 바웬디 등 3인 수상△ESG 의무공시 과속 논란-“공시기준 봐도 어떻게 할지 막막…도입 후 면책기간 2~3년은 둬야”-3~4차 협력사 탄소배출도 챙겨야…기업 부담 눈덩이-“정부, 수출기업과 소통…ESG 국제기준 대처 도와야”△종합 -가계대출 조이자 ‘저마진’ 출혈경쟁…기업대출, 1년새 60조 불었다-로봇 힘주는 한화…선봉에 선 김동선-반도체가 끌어올린 산업생산…연말 경기 반등 청신호-의사 고액연봉 쫓아…씁쓸한 자퇴 도미노△고금리 장기화의 역습-“美 국채금리 더 뛴다” 채권시장 저격수 기승…부동산·은행 곳곳에 뇌관-초유의 美하원의장 해임…셧다운 공포 스멀스멀-국내 채권시장 ‘패닉’…美채권 투자 개미들 손실도 눈덩이△정치-‘대법원장 부결 vs 청문회 보이콧’ 정면충돌 피했지만…합의 안갯속-尹心 등에 업고…대통령실 참모진 30여명 총선 앞으로-국방부, 박정훈 주장 반박문건 작성…해병대 전 수사단장측 “법리적 오류”-김태우 “강서구 고도제한 풀어 초고층 한강뷰아파트 조성”-국정원 “北 해킹조직, 국내 조선업체 집중 공격”△경제-예금토큰 구축 속도…내년말 일반인 대상 실험-심화하는 킹달러…환율 1400원까지 오를듯-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kWh당 25.9원 올려야”-다시 치솟는 경윳값…9개월만에 1700원 넘어 △금융-달러예금 잔액도 널뛰는데…“더 사도 될까”-자영업자 대출 2년새 107조 늘었다-“7%대 후반 갈수도”…고금리 장기화에 주담대 또 뛰네-“성과급 차별 중단”…은행·보험 콜센터 첫 총파업 돌입△글로벌-전미 車노조 파업 장기화…빅3, 잇단 ‘일시 해고’-광고 싫으면 유료 구독하세요“…메타, 유럽서 페북·인스타 ‘부분 유료화’ 추진-달러·엔 환율, 150엔 터치후 급락…日, 개입 의혹에 ”노코멘트“-넷플릭스, ‘할리우드 파업’ 끝나면 구독료↑-日, 반도체 공장 유치 위해 농지·삼림 개발 제한 푼다△산업-젊은피·기술인재 전진배치…한화 신사업 가속-2년 만에 분기매출 3.5배 껑충…SK온, 그린라이트 ‘ON’-해외서 잘 달리네…현대차·기아, 하반기도 실적 휘파람-에너지·소재·식량…포스코인터 ‘글로벌 친환경 상사’ 진화-풀HD급 영화 1편 2초면 저장…삼성전자 ‘휴대용 SSD’ 초격차△ICT-AI비서 ‘쥴’에 재무·인사 맡기세요-축구도 과학…AI분석으로 실력 업-로톡 ”법무부 권고 적극 수용…3년내 유니콘 될 것“-SKT, ARM 기반 ‘저전력·고효율’ 클라우드 인프라 출시△제약·바이오-간암 잡는 HLB 신약 ”글로벌 시장 절반 잡는다-플라즈맵 고속멸균 기술, 美·日 집중공략-불붙은 바이오 CDMO 경쟁…생산시설 확충 박차-삼성바이오 올해 예상매출 쑥…3.6조 전망△Auto&Life-해치백 별로라던 한국인도 반했다-“안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혁신”…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눈길△증권-강달러에 韓증시 녹다운…안전벨트 꽉 매라-배터리 강소기업 글로벌 도약 채비-먹구름 증시 소나기 피하자…3분기 실적주 ‘우산’ 써볼까△증권-“연말까지 美 장기국채 ETF 투자 주의해야”-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국내 톱…기술력 앞세워 日 역수출 노린다-“美 고금리 기조에 코스피 더 떨어질 수도”-신한운용 ‘배당성장 ETF’ 순자산 업계 1위△부동산-17년 만에 ‘주택거래’ 최저치…역대 세번째 40만가구 밑돌아-썰렁한 지방 상권…“정부·지자체 장기 대책 필요”-강남 아파트 분양 일정 줄줄이 연기…“분양가 높이려”-인천지하철 1호전 작전역 역세권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분양△문화-김희선의 진심, 현대미술 거장 6인 움직이다-‘가결’이 뭔가요?…문해력 논란 재점화-사람 화형시키는 종교의 광기 통해 시대현실 보여주고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한글은 우리 문화·정체성 담은 그릇…줄임말·신조어 지양, 가치 되새겼으면-“내년 개관 10주년…전세계 문자박물관과 교류 늘릴 것”△피플-韓연구진 개발 ‘LK-99’ 관심 커…검증은 더 필요-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IEA 핵심광물 서밋 참석-이건희 3주기…‘삼성 신경영’ 재조명 학술대회 개최-“삼양그룹 99주년…혁신의 새 패러다임 받아들여야”-벤츠코리아 ‘네트워크개발·트레이닝아카데미’ 부사장에 김나정-대보건설, 새 대표이사에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오피니언-‘대퇴사 시대’ 인재 관리법-‘바가지 축제’ 근절하려면-이순심 ‘관례 019’△전국-총선 앞두고 지방의회 與野 갈등…성남·오산 추경 ‘발목’-상수원보호구역 헌재 판결 ‘깜깜’…3년째 속 끓이는 남양주 주민들-“교사가 학생 휴대폰 제지해도 고소 당해…아동학대법 개정해야”△사회-‘쓸쓸한 죽음’ 중장년만의 문제 아냐…매년 100명 중 5명은 2030-코로나 비용 껑충…진료비 작년 100조원 돌파-흉악범 한곳에 모은 한동훈…‘사형 집행’ 가능성 배제 못해-‘잼버리 동원’ 공무원 초과수당 지자체에 떠넘긴 정부-입찰정보 주고 괌 여행비 받은 공직자
2023.10.04 I 김은경 기자
17년 만에 '주택거래' 최저치…역대 세번째 40만가구 밑돌아
  • 17년 만에 '주택거래' 최저치…역대 세번째 40만가구 밑돌아
  • [이데일리 신수정 이윤화 기자]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매매거래가 다시 소강상태다. 급매 소진 이후 시장이 다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인데 수도권보다 지방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살아났던 경매 시장 역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값 상승폭 축소 등이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치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정훈 기자)◇지방 거래량, 17년래 최저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은 32만 277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누계 거래량이 40만 호에 미치지 못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2019년(38만 1457호), 2022년(34만 9860호)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특히 지방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기타지방의 거래량은 지난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17년래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 1988호로 지난해보다 1.0%, 지방광역시는 6만 1516호로 2.8% 증가했으나 기타지방은 11만 9215호로 20.2% 감소했다.주택별로는 전세 사기 등 문제가 확산하면서 다가구주택 51.8%, 다세대주택 49.6%, 단독주택 40.15, 연립주택 33.2% 등 각각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의 거래량은 65.4% 늘어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이후 수요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반등이 이뤄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공급부족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중저가 위주의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를 따라 몸값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버블이 다시금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매 시장, 다시 찬바람살아나는 듯 보였던 경매 시장도 다시금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법원경매정보 매각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아파트 경매 매각률(경매시장 전체 물건 중 매각된 물건 비율)은 26.6%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한 아파트 경매 271건 중 매각된 건수가 72건에 불과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매각률은 올 1월 38.1%에서 4월 16.3%까지 떨어졌다가 서서히 회복해 지난 8월 32.5%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경매 매각률이 하락한 가운데 연립주택·다세대 경매 매각률은 더욱 저조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연립주택·다세대 경매 매각률은 17.4%로 10%대에 머물러 있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이 낙찰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경매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따르는데 주요 은행의 주담대 상단금리는 이미 연 7%를 넘어섰다.재건축 호재 등이 있는 일부 물건으로만 수요가 몰리면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즉 가격이 높아진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은 84.9%를 기록해 한 달 전 83.2% 대비 1.7%p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고금리,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매 물건은 증가하고 낙찰은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탓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며 “지역·단지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3.10.04 I 신수정 기자
채권자경단 美국채 공습…부동산·은행 곳곳에 뇌관
  • 채권자경단 美국채 공습…부동산·은행 곳곳에 뇌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돌파, 5%에 다가서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하면서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장기물 매도(금리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채권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에 국채를 대량 매도해 채권수익률을 높이는 ‘채권시장 자경단’(The Bond Vigilantes)이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사진=AFP)◇탄탄한 美경제+대규모 국채발행 부담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틀 연속 10bp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게 견고한 노동지표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고, 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 올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요대비 공급이 초과하는 미 국채 대량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재무부는 지난 7월 말 3~4분기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했고, 장기채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매도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특히 월가는 지난해 말 영국 국채(길트)시장을 뒤흔든 ‘채권시장 자경단’이 등장했다는 분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을 보고 국채를 대량 매도해 수익률을 올리는 이들에 미 장기채가 표적이 됐다는 지적이다.1984년 이 용어를 만든 장본인인 야데니리서치 대표 에드 야데니는 이날 ‘행진하는 채권 자경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연방 정부의 늘어나는 적자 규모가 채권의 공급을 수요보다 다 많이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는 채권 자경단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 이들 무리가 미 국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하이일드 시장이 다음 차례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최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8%에 육박하면서 미국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AFP)◇월가 황제 “7%도 가능”…SVB 사태 재현 가능성도이런 상황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5%까지 오를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채권 전략가인 로렌스 길럼은 “경제지표가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침체가 없을 것이란 신호를 계속 보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25~5.5%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6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할 경우 단기간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황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7%라는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지난해)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고 전망했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이미 부동산시장에는 경고음이 울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일각에서는 올 초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나온다. SVB는 장기채를 상당수 보유하다가 금리상승에 따라 미실현손실 발생하면서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었다. 에릭 로젠그린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가진 은행들이 상당한 미실현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손실 규모가 불편할 정도로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주요 지역은행주식을 묶은 KBW지역은행지수(KRX)는 2%가량 급락했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줄줄이 분양 미루는 강남 아파트…왜?
  • 줄줄이 분양 미루는 강남 아파트…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대를 모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뤄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조합이 분양일정을 연기해도 부담이 적어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분양가로 내놓아도 차익을 노리는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서울 강남에서 분양한 단지는 전무하다. 하반기 강남권에서 분양예정인 단지는 이달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을 시작으로 5곳이지만 나머지 4곳은 분양을 진행할지 미지수다. 애초 강남권 분양 예정 단지는 9곳이었다. 4개 단지는 내년으로 밀렸고 나머지 단지도 연내 분양이 불투명하다. 이달 분양 예정이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는 공사비 증액 문제와 조합 내부 사정 등으로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조합원 재분양 신청, 관리처분 변경인가 등으로 연내 분양 계획이 무산됐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불투명하다. 내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721가구) 또한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지난 6~7월 분양 예정이었던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은 조합원 분양 절차를 중단했다. 공석이 된 조합장을 다시 뽑아야 하기 때문에 연내 분양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강남권 분양이 미뤄지는 것은 공사비 증액과 설계 변경, 조합장 재선출 등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속내는 분양가를 좀 더 높게 받으려는 조합의 계산이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최근 급등한 공사비를 보전하기 위해 분양가를 높게 받아 조합원 부담을 줄이려는 조합이 많다는 것이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자잿값 인상 등 공사비가 오르면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고분양가로 내놓더라도 분상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 대비 차익이 커 분양을 미루더라도 청약 수요가 몰릴 거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공사비 증액 부분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분양을 미루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강남권 분양은 분상제 적용지역이어서 당첨만 되면 차익을 볼 수 있다. 고분양가여도 대기 수요가 많아 분양을 미뤄도 조합으로서는 부담이 적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0.04 I 오희나 기자
을씨년스런 지방 상권…대구 '랜드마크 동성로' 가보니
  • 을씨년스런 지방 상권…대구 '랜드마크 동성로' 가보니
  • [대구=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찾은 대구광역시 최대 번화가 동성로. 그 중심에서 지난 50여 년간 랜드마크 자리를 지켜온 대구백화점(대백)은 페점 2년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전면 광고판은 곳곳이 깨져 있고 정문과 후문은 전면 철조망 셔터로 굳게 잠겨져 있었다. 예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번잡하기까지 했던 대백은 찢겨 나간 광고판처럼 장기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 동성로 상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대구 동성로 중심에 있는 대구백화점이 페점 2년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채 닫혀져 있다.(사진=신수정 기자)대백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상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문을 닫고 ‘임대 문의’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은 상가가 한 집 건너 한 집씩 보였고 보증금 없이 단기로 임대해 운영하는 이른바 ‘깔새 매장’만 군데군데 입점해 있었다. 1층만 겨우 매장을 운영하고 2층부터 모두 비어 있는 건물도 심심찮게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의 공실률은 2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포인트(p) 상승했다. 동성로 상가 10곳 중 2곳은 비어 있다는 의미다.이준호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회장은 “대구시가 상권 활성화 차원의 대책으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놨지만 핵심 상가인 대구백화점 활용 방안은 빠져 있어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사실상 대구에선 막혔다고 볼 수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매각 역시 지지부진해 당분간 상권 활성화는 요원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체 인구순유출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광역시 순이동자(총전입-총전출)는 지속마이너스로 2018-1만 4242명, 2019년 -2만 3673명, 2020년 -1만 6835명, 2021년 -2만 4319명, 2022년 -1만1519명으로 나타났다. 대백 앞 야외광장에서 만난 김 모 씨는 “추석이라 오고 가는 유동 인구가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 평소에는 거리가 조용한 편이다”며 “예전엔 시내라는 개념으로 동성로에 모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성로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안 모 씨는 “과거엔 동성로가 핵심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삼덕동이나 봉덕동, 클럽 골목 바깥으로 상권이 더 활발한 것 같다”며 “주변 상가가 비어 있다 보니 오가는 발걸음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대백 폐점으로 백화점을 찾던 유동인구가 확 줄면서 상권 공동화가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시장은 온기가 돌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서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장기적인 상권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대구신세계 백화점 개점으로 그전에 없었던 새로운 상권이 유동인구를 블랙홀처럼 흡수한 영향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동성로 상권도 오랜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방 주요 상권 대부분이 동성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권 회복을 위한 대구시 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정부의 세밀한 정책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대구 동성로 일대 상가가 비워져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2023.10.04 I 신수정 기자
주요 금융지주 회장, 금융위 국감서 빠졌다…한숨 돌린 금융권
  • 주요 금융지주 회장, 금융위 국감서 빠졌다…한숨 돌린 금융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돌았던 금융권이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국감 기간 중 16일까지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게 됐다. 다만 국회가 추후 협의를 통해 일반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일반 증인 채택 안건에 합의했다. 이날 정무위는 일반 증인 및 참고인 31명에 대한 명단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금융위 국감의 일반 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육건우 더퍼스트제이 부사장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 △홍승태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담당 부사장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 그룹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전무 등 9명이 확정됐다.관심사였던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장들은 명단에서 빠졌다. 앞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이유로 금융위, 금융감독원(17일) 국감에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달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모두 참석한다.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날 회의에서 채택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은 금융위(11일), 국가보훈부(13일), 공정거래위원회(16일) 국감 일정에 한정된 것이다. 이는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증인 출석요구서 발부가 최소 7일 전에 결정해야 하는 탓이다. 즉, 추후 국감 일정의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은 여전히 여야의 협상 영역이다.정무위 관계자는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추가 채택과 관련 “이제부터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금융권 최대 화두는 내부통제다. 지난해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사고로 내부통제 강화 목소리가 커졌음에도 올해 BNK경남은행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횡령 사건 발생 사실이 또 드러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직원이 10여년에 걸쳐 횡령한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도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27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고, DGB대구은행은 고객 동의 없이 주식계좌 1000여개를 개설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탓에 윤종규 KB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김태오 DGB금융 회장 등이 출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정무위는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금융감독원 종합국감을 벼르고 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금융권 내부통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이다.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과 관련한 증인들이 현재 다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합국감 때 다시 간사들이 (일반 증인·참고인 추가 채택)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2023.10.04 I 송주오 기자
'영끌족을 누가 말려'…규제에도, 가계대출은 늘었다
  • '영끌족을 누가 말려'…규제에도, 가계대출은 늘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섯 달째 증가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50년 만기’ 상품 제한을 통해 가계대출 억제에 나섰지만, 더 늦기 전에 주택을 취득하자는 ‘막차’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해석된다.(사진=뉴스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달(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1월부터 16개월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연속 증가세다. 신규 대출이 기존 대출 상환 규모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가정에서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17조8588억원으로 전달(514조9997억원)보다 2조8591억원 증가했다. 두 달째 잔액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전달보다 2조1122억원 증가했었다.반면 전세자금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22조175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8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조762억원 감소한 107조3409억원으로 나타났다.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세에 필사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9월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주담대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우회 수단으로 지목한 뒤, 지난달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의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축소했다. 은행권 자체로도 장기대출(40~50년 등) 취급 시 과잉대출·투기수요 등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했다. 기준금리 동결과 아파트가격 상승도 주담대 막차 타기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부터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지난달 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은 11주 연속, 서울은 19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50년 주담대 상품 판매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가계대출이 폭증한 모양새”라며 “정책이 본격 반영된 10월에는 다소 주담대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2023.10.04 I 정병묵 기자
野 "강서구 세입자 김태우? 알고보니 20억원 다주택자"
  • 野 "강서구 세입자 김태우? 알고보니 20억원 다주택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성남시 분당구와 성동구 성수동에 각각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강서구에는 전세보증금 1000만원 월세집에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김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소통관 브리핑에서 “자신이 선거를 치르는 선거구에는 1000만원 전세를 살면서 선거구 밖에는 20억원 이상의 다주택 보유자”라면서 “양두구육 정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재산 신고 사항에 따르면, 분당구 소재 아파트는 김태우 후보자 본인 명의로 10억5100만원, 성수동 소재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로 10억400만원의 가액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태우 후보 부부 소유로 추정되는 아파트의 같은 평형대 매물은 각각 13억~17억원, 13억~14억원 가량에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귀책사유로 치르는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은 애교로 봐달라더니 선거구에서는 1000만원 전세, 선거구 밖에서는 20억원 이상의 다주택 보유도 애교로 봐야 하는가”라면서 “국민의힘이 사전에 김태우 후보의 부동산 내역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공천했다면 강서구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로서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도 없냐”며 “지금이라도 분당과 성수동 아파트를 처분함으로써, 염치를 다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서를 보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에 강서구 등촌동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는 곳 면적은 32제곱미터(약 9.68평)으로 김 후보자 혼자 살 것으로 추정된다.
2023.10.04 I 김유성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이번엔 900억 코인 사기…구속 기소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이번엔 900억 코인 사기…구속 기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법 주식거래로 실형을 살았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 씨가 이번엔 900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4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는 이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범행에 가담한 이씨의 동생 희문(35) 씨와 형제가 운영하는 코인 발행업체 직원 김모(34) 씨도 함께 구속기소됐다.(사진=연합뉴스)이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 코인 등 3개 코인을 발행·상장한 후 유튜브 방송 등을 동원해 허위·과장 홍보를 하고 시세 조종으로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해 투자자를 끌어들여 고가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총 89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카 코인으로만 339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형제는 코인 판매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약 4억 1212만 개(당시 원화가치 270억 원 상당)를 해당 코인 발행재단에 반환하지 않고 해외 거래소의 차명 계정으로 이체해 임의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형제는 이를 청담동 소재 고급 부동산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씨는 주식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 2019년 코인 발행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하고 동생과 김씨 등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며 코인의 발행·유통·상장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접수한 뒤 올해 2월부터 수사에 나서 지난달 15일 이들을 구속했다.이씨는 20202년 2월 대법원에서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 원, 추징금 122억 6000여만 원이 확정됐다.당시 이씨의 동생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0억 원의 선고유예가 확정됐다.
2023.10.04 I 김민정 기자
8월까지 세수 47.6조 덜 걷혀…법인세 20조원 펑크
  • 8월까지 세수 47.6조 덜 걷혀…법인세 20조원 펑크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8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조원 덜 걷혔다. 정부가 지난달 세수 재추계로 연말까지 총 59조원가량의 세수가 덜 걷힐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아직까지는 세수 결손 규모가 예측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8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조6000억원 감소했다. 8월까지 세수 진도율은 60.3%로 지난해 같은 기간(73.1%)보다 12.8%포인트 낮고 최근 5년 평균(72.1%)보다도 1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8월 한 달 동안13조9000억원 걷혀 전년 동월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는 8월까지 누계로 62조3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20조2000억원 감소했다.부동산 거래 감소와 기저효과 등에 따라 소득세는 8월까지 77조2000억원 걷혀 전년 동기 대비 1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양도소득세가 총 12조2000억원 걷혀 같은 기간 12조3000억원 덜 걷혔다.8월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감소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조9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6조4000억원 덜 걷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8일 ‘2023년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400조5000억원)대비 59조1000억원 부족한 34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59조1000억원 규모 세수 결손을 공식화했다. 정부의 재추계 전망에 따르면 연말까지 법인세수가 당초 105조원에서 79조6000억원으로 25조4000억원 덜 걷힐 전망이다. 소득세도 131조9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 줄어든 114조2000억원 걷힐 것으로 봤다.8월까지 세수 진도율은 예산 대비로는 60.3%지만, 정부의 세수 재추계 전망 대비로는 71.0% 수준이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진도율(72.1%)과 1%포인트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정부는 현재까지 세수 실적이 재추계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박금철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지난달 재추계치를 발표할 때 8월 실적에 대한 속보치 등을 감안했다”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재추계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표적인 유류세 수입 항목인 교통에너지환경세는 8월까지 7조2000억원 걷혀 1년 전보다 5000억원(6.5%) 줄었다. 기재부는 연말까지 교통에너지환경세가 10조8000억원 걷혀 당초 전망치보다 3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는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이 적용됐다. 다만 정부는 실제 연장 여부는 이달 말 전 국제유가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2023.10.04 I 공지유 기자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지원센터 운영
  •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지원센터 운영
  •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지원센터에서 고객이 상담 받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에 앞서 청약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논산시는 청약 통장 가입률이 약 40%에 달하지만 공급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지역 첫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라 최신 트렌드를 갖춘 설계에 기대감이 높고,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지원센터는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연무대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다. 방문객 전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며, 특별공급 대상자이거나 청약통장 가입을 인증해도 사은품을 제공한다.논산은 청약 통장 가입 비율이 높아 신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은 곳인 만큼 청약 절차와 유의사항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진행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논산은 올 8월 기준 1·2순위를 합쳐 총 4만1359개의 청약통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산 인구의 약 37%가 청약 자격을 갖춘 셈이다. 우선 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특별공급으로 나와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부양, 기관추천 등 특별공급 유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은 세대주·세대원 전원 무주택인 세대에서 1명만 신청 가능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6개월 이상)과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 해야한다.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비규제지역이라 청약 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주택을 보유해도,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논산은 물론 충남 전역과 세종, 대전까지 1순위로 청약 가능하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으며 전매 기간 및 횟수 제한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한편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력도 화제다. 논산 최고 29층 높이의 압도적 전망을 자랑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 넉넉한 중대형 평면으로만 구성됐고, 타입별로 4베이(bay)-4룸(Room), 대면형 주방 등 최신 트렌드가 적용된 구조를 갖춘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독서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새싹정류장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호남선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고속철도 호재도 더했다. 호남선 고속화사업 완료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근거리에서 KTX신연무대역(신설예정)을 이용할 수 있어 전국 곳곳이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2023.10.04 I 김아름 기자
글로벌 토큰증권 컨퍼런스 'STO 써밋'이 열립니다
  • [사고]글로벌 토큰증권 컨퍼런스 'STO 써밋'이 열립니다
  • 지난 2월 금융위원회에서 토큰증권(Security Token)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토큰증권 입법화를 앞두고 금융사들은 앞다퉈 STO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STO 시장의 성장성이나 투자자들이 누릴 다양한 투자기회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토큰증권 발행이나 유통을 위한 기술표준이나 제도는 아직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STO를 시작한 해외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STO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STO 써밋(SUMMIT)’을 개최합니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아트리노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3’의 일환으로 열리며 다양한 투자자산 중에서도 디지털 자산, 특히 STO를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선 해외 STO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우선 미국 토큰증권 발행사면서 유통하는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는 INX의 이타이 아브네리 부대표가 ‘토큰화 계층은 금융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IN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3년에 걸쳐 협업한 끝에 지난 2020년 8월 제도권 내에서 일반인이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 IPO에 성공했습니다. 토큰증권 대다수가 SEC의 등록 면제 조항을 이용해 발행된 반면 INX는 최초로 SEC에 등록된 토큰증권을 발행했다는 점에서 전세계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이 IPO에는 전세계 73개국 720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습니다. INX의 설립자면서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샤이 다티카도 STO 써밋에 참석합니다.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 최고경영자(CEO)는 ‘실물자산의 토큰화, 소개와 개요’를 주제로 그간 쌓아온 STO 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디지쉐어는 2018년 덴마크 올보르그에서 설립된 후 덴마트 코펜하겐에 이어 미국 마이애미, 플로리다 등으로 진출해 토큰증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세계최초로 부동산을 토큰화해 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스마트 계약을 통해 실물자산의 토큰화 및 거래를 위한 화이트 레이블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의 세금, 회계플랫폼과 연동해 디지털자산의 회계 자동화를 실현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토큰증권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인베스타X 역시 이번 STO 써밋에 참여합니다. 인베스타X 공동 설립자면서 현재 CEO를 맡고 있는 줄리안 콴이 ‘실세계 자산의 토큰화 - 자금조달 그 이상의 기하급수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토큰증권 시장 인프라와 유동성 솔루션을 구축한 싱가포르 IX 스왑의 아론 옹 CEO도 한국을 찾아 STO 거래 플랫폼 구축에 대한 팁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IX 스왑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라이센스가 있는 중개자를 통해 토큰화된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규제된 탈중앙화(DeFi)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STO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중국의 대표적 예술품거래소인 한탕예술품거래소 최고운영책임자(COO) 왕원자오가 증권형 예술품거래소의 운영 노하우에 대해 강의합니다. 한탕예술품거래소는 하루 거래액 1억6800만달러를 달성한 중국의 대표적인 예술품거래소로 40만명의 개인회원과 9000개 기업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초의 금거래소인 궈진메탈거래소 창립자 쑨샤오양은 금 조각거래와 금 파생상품의 거래에 대한 방법론을 강의합니다. 쑨샤오양은 궈진메탈거래소 사업모델을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중국 금거래의 모델을 정립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이밖에 다수의 해외 STO 관련 기업이 참가를 논의 중입니다. 행사 기간에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됩니다. 국내 토큰증권시장의 태동시기에 해외 예술품거래소, 부동산전문 토큰증권거래소, 금 조각투자 거래소 리더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TO써밋은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홈페이지(sto.edaily.co.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2023.10.04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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