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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채 폭탄 우려…내년 역대급 물량 온다
  • 공사채 폭탄 우려…내년 역대급 물량 온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말 채권 시장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만기 도래를 앞둔 공사채 물량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통상 신용등급 AAA급 우량물이 늘어나면 채권시장 시중 자금을 흡수해 구축효과를 일으킨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경우 발행 금리가 올라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전력공사는 2년물 30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로 한전채를 찍었다.주목할 점은 금리 수준이다. 이날 한전채 발행금리는 2년물 2.900%, 3년물 2.868%, 5년물 2.919%로 나타났다. 올해 초 4%대 초반에서 10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발행 여건이 좋아지면서다.금리 메리트에 따라 한국전력뿐만 아니라 하반기 에너지 공기업들도 채권 발행을 위한 자금 조달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공사채 조달을 마쳤다.이 외에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충북개발공사 등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과 내년 크레딧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단연 공사채 발행”이라며 “공사채 발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우량물이 수급을 모두 가져가면서 타 채권이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특히 내년에는 역대급 규모의 공사채 만기가 다가온다. 본드웹에 따르면 내년 공사채 만기 물량은 총 6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30조8000억원 △2023년 35조4000억원 △2024년 56조1000억원 등의 순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이중 내년 한전채 만기 도래액은 1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사채 만기 물량 중 28.4%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정부의 단계적인 전기료 인상에 따라 올해 들어 한전채 발행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추가적인 전기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또다시 한전채가 채권시장 수급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어 한국주택금융공사(HF),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발행 증가도 변수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기존 사업 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채권 발행 의존도가 커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신생아 특례대출, 디딤돌대출 등 정책 지원성 대출 상품 출시로 인해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했다.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 창사 이래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전세사기로 인해 대위변제액이 급증하자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한전채 순발행 규모 급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발행으로 공사채 발행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4.12.10 I 박미경 기자
케이뱅크, 인뱅 최초 ‘전세안심서비스’ 출시…무료 이용 가능
  • 케이뱅크, 인뱅 최초 ‘전세안심서비스’ 출시…무료 이용 가능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케이뱅크가 전세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세안심서비스’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전세안심서비스’를 출시했다.(사진=케이뱅크)전세안심서비스는 케이뱅크 앱으로 전세 계약 시 필수 확인 사항을 계약 전에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누구나 주소만 입력하면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의 등기부등본 기반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가압류·압류·경매·공매·임차권등기·근저당권설정·신탁부동산 여부 등 전세 계약 전 확인해야 하는 특이 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 사항뿐 아니라 해당 주소의 과거 보증금 관련 분쟁 이력과 전세 대출 및 HF(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지킴보증 가능 대상 여부도 알 수 있어 전세 계약 전 유용하게 참고 가능하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케이뱅크 앱에 신설한 ‘부동산’ 카테고리에 있는 ‘전세안심 서비스’ 항목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집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등기부등본 열람 비용은 케이뱅크가 부담하며 누구나 월 5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기존의 ‘우리집 변동 알림’ 서비스도 부동산 카테고리에 배치했다. 우리집 변동 알림은 케이뱅크가 전세 계약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에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서비스다. 케이뱅크 앱에 전세 계약한 아파트 정보를 입력해 두면, 전세 사기 등 피해 우려가 있는 등기 변동 발생 시 앱 푸시(Push)로 알림을 제공한다. 알림을 보고 접속하면 상세한 등기부등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전세 계약자가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투명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세 탐색부터 계약 및 대출, 입주와 이후 생활에 이르기까지 전세의 모든 과정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토탈 안전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케이뱅크는 우리집 변동 알림 출시 후 2년여간 전세보증금의 권리침해 가능성이 높은 근저당권 설정이나 가압류 등의 등기변동사항 398건을 고객에게 안내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2024.12.10 I 김형일 기자
“윤 정부 생각하면…” 국민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OO’
  • “윤 정부 생각하면…” 국민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OO’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민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분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응원봉을 든 참가자들이 탄핵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회인식 비교 조사 결과 ‘현 정부에 대해 느끼는 개신교인의 감정’(10점 만점) 중 ‘분노’가 6.5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불안(6.4점), 비관(6.1점), 슬픔(5.9점), 만족(2.8점) 희망(2.7점) 순이었다. 비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분노’(6.8점) ‘불안’(6.7점) ‘비관’(6.6점) ‘슬픔’(6.0점) ‘만족’(2.2점) ‘희망’(2.1점) 등의 순서였다.연령별로는 40대(개신교인 7.3점, 비개신교인 7.6점), 50대(개신교인 7.0점, 비개신교인 7.5점)에서 분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그나마 70대 이상이 가장 낮았지만 이 또한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국정 운영을 9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경제, 부동산, 노동, 사회적 재난 대처, 장관 및 공공기관장 인사, 연금, 검찰·법 집행, 복지, 대외관계 등으로, 모두 부정적 평가가 중간 이상으로 높았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회인식 비교 조사 중 현 정부에 대해 느끼는 감정. (사진=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 주 발생한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시도와 국회 결의에 따른 계엄 해제 과정에서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분노는 이번 사태 직전에도 이미 중요한 국민감정 중 하나였음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또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큰 진보층의 분노가 이미 큰 상태였고, 보수층조차도 분노 점수가 중간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내란죄 탄핵과 처벌의 목소리는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기사연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개신교인 1058명과 비개신교인 1094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다.
2024.12.10 I 강소영 기자
이달 지방 분양, 작년의 절반…올해 청약경쟁률도 2.24대 1로 뚝
  • 이달 지방 분양, 작년의 절반…올해 청약경쟁률도 2.24대 1로 뚝
  •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 조감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지방광역시 분양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 공급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대전, 부산 등 지방5개 광역시에선 4개 단지, 3040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중 조합원 몫 등을 제외한 1380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 분양된다(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작년 12월 일반에 2616가구가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5대 광역시 가운데 광주를 제외한 대전, 부산 등 4개 광역시에서 각각 1개 단지씩 분양이 계획돼 있다.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 394번지 일원 가오동2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대전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스카이라운지, 스카이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단지 내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 서구 안남동에선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하고 태영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방 분양이 작년보다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점이 꼽힌다. 그 만큼 건설사도 공급에 신중해졌다는 평가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방 5개 광역시는 올 들어 11월까지 촟 2만 6204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분양했고 1순위에서 5만 773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2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순위 평균 경쟁률 6.21대 1 대비 약 3분의 1수준이다. 수도권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8.8대 1로 두 자릿 수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지방 5대 광역시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1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리버파크 5단지’는 평균 23.7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0월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 해링턴플레이스 리버파크’는 2순위 접수까지 실시했음에도 미달됐다. 부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6월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89대 1을 기록해 올해 부산 지역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하구에서 10월 분양한 ‘사하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는 2순위에도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고금리에 대출규제까지 이어져 작년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 분양시장의 양극화도 심했다”면서도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0 I 최정희 기자
팝핀현준 "父 회사 부도→경제사범…길거리 노숙 생활까지"
  • 팝핀현준 "父 회사 부도→경제사범…길거리 노숙 생활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댄서 팝핀현준이 어린시절 가정사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방송화면)지난 9일 방송한 TV조선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이날 팝핀현준은 부동산 6채를 보유한 건물주가 된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릴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노숙을 했을 때가 있었다. 진짜 길에서 자고 먹는 노숙을 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사진=TV조선 방송화면)그는 “여름에 소나기가 내리는 신사동에서 비를 못 피해서 길에서 비를 맞고 있는데 ‘저 많은 건물 중에 내 집은 없구나’ 싶더라. 나중에 내가 성공하면 가고 싶은 동네마다 집을 사야지 싶었다”며 “반드시 성공해서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부터 사려고 준비했다”고 전했다.팝핀현준은 노숙까지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아버지 사업이 (IMF 외환 위기 때) 갑자기 부도가 났다. 연쇄적으로 부도가 나서 (회사가) 넘어가고 아버지는 경제사범으로 감옥에 가셨다. 집이 완전히 박살이 나서 살 수 있는 집도 없었다”며 “17세였는데 학교도 관두게 됐다”고 털어놨다.당시 어머니와도 생이별했어야 했다는 팝핀현준. 이를 듣던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부모 때문에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고 한창 클 나이에 배를 곯게 한 게... 필름이라면 그 시절을 잘라버렸으면 좋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2024.12.10 I 최희재 기자
"인도, 원전·전기차 생태계 확장…韓기업에 기회 열릴것"
  • "인도, 원전·전기차 생태계 확장…韓기업에 기회 열릴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과 인도 양국 모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도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포함한 친환경 수소 및 원자력 에너지 배치를 위한 야심찬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양국 정부는 협력에 대해 논의 중이다.”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사진=주한인도대사관)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최근 진행된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인도가 태양광 에너지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그로 인해 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과 파생 제품 등 수출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한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인도가 한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더 많은 전력 소비를 초래하는)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SMR 협력도 더욱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8% 넘는 성장률 뒤엔 시장 친화적 정책”인도는 2024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을 잇는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다. 5년 내 3번째 경제 대국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도의 지난 2023~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GDP 성장률은 8.2%를 기록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 9월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가 8만5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올해 인도 증시는 놀라운 랠리를 보여줬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최근 1년 동안 센섹스 지수는 17% 넘게 올랐다. 쿠마르 대사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 성장에 대한 질문에 “공공 인프라 투자, 소비 증가, 부동산 및 자본 시장에 대한 가계 투자 증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제조업 부문과 탄력적인 서비스 부문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활발한 경제 활동 배경에는 지난 10년간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있었다고 쿠마르 대사는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인프라 확장,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범 완화, 정부 규제 간소화, 불필요한 규정 준수 부담 감소 등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젊은 인구,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중동과 아프리카 등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등이 인도 시장의 추가적인 매력 요인”이라고 짚었다. ◇ 양국 경제 협력도 강화…“印은 기회의 나라”특히 미중 무역 전쟁,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해 공급망 다각화 추세로 글로벌 자본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메이크 인 인디아’,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외국 법인에 대한 법인세율 인하 등으로 해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그럼에도 일각에선 인도를 “넓고 복잡한 시장”으로 본다는 말에 쿠마르 대사는 “이는 과거의 인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인도는 지난 10년 동안 180도 달라졌다”면서 “한국 친구들에게 달라진 인도를 느끼기 위해선 직접 인도를 가봐야 한다고 권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기업을 위한 ‘한-인도 패스트트랙 메커니즘’(FTM)이 출범하는 등 한국과 인도 간 경제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기준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246억 달러(약 35조원)를 기록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200억 달러(약 28조원)를 넘어서 지난 2022년엔 278억 달러(약 39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쿠마르 대사 또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인도에 대한 관심이 제고된 것을 체감했다. 그는 “몇몇 선도적인 한국 기업들은 인도에 특화된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인도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현대차(005380)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상장한 데 이어 LG전자(066570) 인도법인도 현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양국 간 협력 분야로 에너지뿐만 아니라 전기차(EV) 분야도 꼽았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EV가 전체 차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EV 제조 및 배터리 시설 구축, 충전 인프라 등에서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대차는 올초 인도에서 해당 분야 진출 계획과 함께 24억5000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인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 2년, 양국 협의 빈도·범위 확대”1973년 수교 이래 올해 수교 51주년을 맞은 양국은 2015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 지금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10년 1월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개정을 위한 양국 정부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쿠마르 대사는 “우리의 전반적인 목표는 각자의 이익을 고려하여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그는 고위급 상호 방문 가능성에 대해 “모디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다자 포럼을 계기로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양국 간 외교부 장관들의 만남도 올해 4차례 있었으며, 재무부, 과학기술부 간의 장관급 기관 대화 메커니즘 회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마르 대사는 지난 2022년 주한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10월 제1차 ‘한-인-일 정책기획협의회’ 출범, 지난 3월 ‘제1차 한국·미국·인도 핵심·신흥기술 대화(CET)’ 개최 등을 업적으로 꼽았다. 그는 “양자 협의 빈도는 물론 협의 영역도 개발 협력, 기후 변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및 물류 개발, 디지털 혁신 등으로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향후 우선과제로 △새로운 방식과 전략을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관광, 미디어, 교육 등 소프트 파워 교류를 확대하는 것을 꼽았다. 쿠마르 대사는 “한국 정부 및 대화 상대방들과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상호 번영, 평화 및 안보를 위해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및 다자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마르 대사는…△1971년 인도 출생 △칸푸르 인도 공과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1995년 인도 외교부 입사 △주미국 인도대사관 공관차석(대사급) △주시카고 총영사관 인도 총영사 △2022년 9월 주한 인도대사
2024.12.10 I 김윤지 기자
서울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에 종로구 신영동 지정
  • 서울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에 종로구 신영동 지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시가 비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인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가 비아파트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서울시는 휴먼타운2.0 시범사업지인 종로구 신영동214번지 일대 특별건축구역 지정(안)을 지난 3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심의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휴먼타운2.0 사업은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비아파트 개별건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시범사업지 3곳 포함 총 13곳을 대상으로 휴먼타운2.0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에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휴먼타운2.0 사업대상은 신축·리모델링시 각종 건축기준이 완화되고, 기반시설 개선 등에 최대 100억원 지원 및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계획수립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된다. 또, 원주민 건축주의 재정착 및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제공된다.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는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신축이 어려웠다.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용적률(120%), 조경면적, 대지안의 공지 등 건축기준이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앞으로도 서울시는 휴먼타운2.0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휴머네이터’를 운영하고, 휴먼타운2.0 사업지역 내 신축·리모델링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에게 자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휴먼타운2.0 사업지역 내 신축과 리모델링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인 ‘휴머네이터’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서울시가 선정한 휴머네이터는 건축설계, 금융, 세금, 부동산 분야 등의 전문가 50명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휴먼타운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아닌 다가구·다세대 등 비아파트 공급을 위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이라며 “복잡하고 어려운 건축에 대한 궁금증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휴머네이터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10 I 최영지 기자
  • 메이시스, 행동주의 투자자의 변화 요구에 주가 5%↑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는 행동주의 투자자 바링턴 캐피털이 자본 배분 계획을 변경하고 부동산 부문을 만들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촉구한 후 9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바링턴 캐피털은 부동산 개발사 토르 에퀴티스와 협력해 “메이시스가 소유하거나 임대중인 부동산의 가치를 최적화할 방법을 찾기 위한 전담 부동산 자회사를 설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제임스 미타로톤다 바링턴 회장은 “메이시스의 상승 잠재력과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매력적인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믿기 때문에 메이시스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바링턴과 토르 에퀴티스는 그러나 메이시스의 주가 약 70% 하락한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미타로톤다 회장은 “이 모든 비효율적 행동들에서 일관된 점은 메이시스가 회사의 막대한 현금 흐름을 자본 지출 프로젝트에 의존해 사용해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히도 상품화 이니셔티브, 비용 절감 및 매장 폐쇄에 초점을 맞춘 조치들은 메이시스의 운영 실적에 지속 가능한 개선을 거의 가져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링턴 캐피털과 토르 에퀴티스는 총 매출 대비 4%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1.5~2% 수준으로 줄이고 향후 3년간 20억~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메이시스의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와 블루머큐리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사회에 바링턴과 토르 대표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이를 통해 메이시스 주가가 최대 2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메이시스의 주가는 5.2% 상승한 1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10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습 안되는 계엄·탄핵정국…시총 144조 날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다음은 12월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수습 안되는 계엄·탄핵정국… 시총 144조 날렸다-尹 출국 금지 직접수사 임박-금융위기급 고환율 폭탄 온다…LG엔솔·SK온 초비상-두산 구조개편 사실상 무산△출구 없는 탄핵정국-검·경 샅바싸움에 공수처까지 가세…尹 내란죄 중복 수사 ‘대혼란’-“기소권 가진 檢이 수사 지휘…경찰·공수처 협력이 합리적”△출구 없는 탄핵정국-尹 퇴진 시점 놓고 기싸움 벌이는 여야…변수는 이재명 선거법 판결-충암파에만 퇴로 터줬다…칩거 속 사의 수용한 尹-내란특검·예산감액·국무위원 탄핵 추진…野 총공세△출구 없는 탄핵정국-위기 때무다 버텨주던 개미마저 등 돌려…52주 신저가 1272개 ‘와르르’-5대금융 만난 김병환 “기업 위축 없도록 역할 해달라”-당국 개입·유동성 공급 ‘백약이 무효’…“최악 땐 환율 1550원까지”△산업계 고환율 쇼크-원자잿값 부담 커지고, 달러화 부채 급증 우려…유동성 위기 가능성도-기름값 달러로 결제하는 대한항공 “유가 1달러 뛰면 年 445억 더 지출”△종합-가계빚 사상 처음으로 꺾였지만…40대·자영업자는 등골 휜다-계엄사태 후 증시 변동성 쑥…두산로보틱스 합병 미궁, 무산 가능성도-SK, 부채 줄이고 이익 늘리고 최태원의 전광석화 ‘리밸런싱’-트럼프 “파월 해임할 계획 없다”…관세 폭탄 부과 시사도△경제-“연내 예산안 통과 안되면 내년 성장률 0.15%p 감소”-코로나 때보다 많다…실업급여 신청 ‘역대 최다’-트럼프2기·탄핵정국…경제 먹구름 더 짙어진다-13년간 183억 입찰담합한 제강사들…과징금 13.5억△금융-“영업 차질 없다”…금융지주, 신인도 유지 총력전-MG손보 매각 우선협상자에 메리츠화재-탄핵 정국에 뱅크런 공포감…부실 저축은행 정리 밀리나-“BC카드로 결제하고 할인 받으세요”△대사 열전-“인도, 원전·전기차 생태계 대확장…한국기업에 엄청난 기회 열릴 것”-“한국은 AI분야 파트너…안전한 기술 함께 만들자”△Global-러·이란 울고, 튀르키예 웃고…중동 세력구조 재편 예고-뒷걸음하는 中 소비자 물가…디플레 심화 우려 어쩌나-한인 첫 美상원의원 앤디 김, 의정활동 조기 시작-UBS CEO 경고 “트럼프 관세폭탄, 내년 금융시장 위험 키울 것”△산업-트럼프 리스크에…K배터리 ‘77조 투자’ 재검토-장인화 포스코 회장, 쇄신 칼 빼드나-“2나노 생산 확대가 파운드리 핵심 과제”-구광모 회장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LG ‘엑사원’ 새 버전 공개-틈새수요 찾는 항공사, 환승여객 공략 강화-LG전자 인도법인 IPO 추진 공식화…글로벌 가전시장 공략 강화△산업-“AI에이전트, 전세계 1만곳서 활약…삼성·LG와 협력 추진”-초장 상품 720개 팔려…무신사 ‘겨울 블프’ 대박-“내년 사업 어쩌나”…탄핵정국·고환율 악재 식품업계 비명-겨울철 국민 대표 과일 귤, 이상기후에 가격 40% 이상 올라△제약·바이오-“SK바이오팜 뇌전증약, 한중일 환자에도 우수한 효과”-제테마 보툴리움 톡신 국내 품목허가 획득-환자가 채취 가능한 ‘자궁경부암 키트’ 식약처 허가-美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물건너가나△Future Tech-잠실~인청공항 20분…대도시 교통난 ‘에어택시’로 날린다-민관 ‘원팀’ 만든 韓…“2025년 첫 상용화, 2030년 본격화”-“생존 AAM 기업, 최대 10곳에 불과할 것”△증권-멀미나는 탄핵장세…방어주 안전벨트 매라-얼어붙은 공모주 시장…몸값 낮추거나, 미루거나-“美 S&P 500·韓 고배당주, 코어자산으로 가져가야”-“국내 최초·유일 NFC칩 기업…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가속”-미래에셋, 퇴직연금 실물이전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부동산-“분담금 유예” “공사비 인하”…한남4구역 ‘끝장 수주전’-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 국평·9억 이하-8년 전엔 거래 끊겼다…불안한 부동산 시장-“국내 건설사업 쇠퇴기…규제일변도 정책 개선해야”△문화-안중근 의사 기록·노란 호박…‘미술시장 한파’ 속 주인 찾는다-“반말로 바꾸고, 낡은 표현 덜고…34년 전 대본에 현대시 감성 더했죠”△스포츠-10언더 굿샷…내년 LPGA 향해 쾌속질주-골 넣고도 고개 숙인 쏘니…“모든 비난 내게 해달라”-‘男골프 세계 1위’ 셰플러, 시즌 9승…907억원 돈방석-김가영, 프로당구 첫 5연속 우승…대기록 비결은 ‘공부·목표·경험’△피플-“韓 세계문화중심…오징어게임2 열풍 불 것”-“다양한 세대 만나는 韓공연…힘든 상황 속 음악으로 위로받길”-아주산업 신임 대표에 문승만 선임-SOOP 사장 겸 CSO에 최영우 선임-중소기업기술분쟁 조정·중재위원장에 최정열-우리銀, 최우수 개인자산관리 은행 선정-“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토록 지원할 것”-연총 회장에 김진수 박사△오피니언-[목멱칼럼] 초고령사회의 주거-[기자수첩] 탄핵의 겨울, 정치 칼바람에 시달리는 연예계-[생생확대경] 글로벌 ‘K’ 브랜드에 먹칠한 계엄△전국-대전 수소트램·세종 국회의사당 추진 ‘안갯속’-문화상 심사위원 공개 안해…인천시 ‘공정성 도마위’-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은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속도 낸다-경기도 ‘누구나 돌봄’ 28개 시군으로 확대-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하이러닝’…세계 전문가들 ‘엄지 척’-“인천고법은 시작…법조도시 만들 것”△사회-국힘 의원 사무실에 근조화환…“탄핵 투표 왜 안했냐” 들끊는 분노-“혹시 모르니 생수 쟁여놓자”…2차 계엄 터질까 시민들 불안-이번주 수시합격 발표 시작인데…‘의대증원 백지화’ 못놓는 의료계-탄핵안에 동력 상실…尹 주도하던 의료·연금개혁 올스톱-서울시, 연말 심야버스·택시 늘린다
2024.12.09 I 임유경 기자
가계빚 사상 처음으로 꺾였지만…40대·자영업자는 등골 휜다
  • 가계빚 사상 처음으로 꺾였지만…40대·자영업자는 등골 휜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은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가계 부채의 경우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역시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부채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로 가구 평균 소득의 증가 폭이 컸고, 고금리가 장기화하자 빚 갚기에 나선 국민이 늘어나며 부채 역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국내 경기는 어려움에 처했다는 평가다. 특히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부동산 자산이 늘어난 덕에 ‘부의 집중’도 계속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계 평균부채 사상 첫 감소에도…40대·자영업자 ‘흔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2.5%(1295만원) 늘어난 5억 4022만원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평균 부채는 9128만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3.1% 늘어난 4억 4894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과 함께 가구 소득도 늘어났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7185만원으로, 전년(6862만원)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가구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어난 가운데, 자영업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도 5.5% 늘어 1272만원에 달했다. 다만 재산소득이 559만원으로 전년 대비 28.1% 늘어나며 재산소득이 전체 가구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에서 7.8%로 뛰었다. 자산이 늘어나고,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꺾였지만 이는 1인 가구나 고령층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에서 기인한 부분이 컸다는 분석이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금융부채 보유 가구 비율이 줄어든 것은 상대적으로 금융부채가 적은 1인 가구나 60대 이상 고령층 가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40대 가구의 금융부채 보유 비율은 72.4%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 비율인 54.1%를 크게 웃돈 반면 60세 이상은 34.5%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부채가 1억 3418만원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 지위별로는 자영업자(1억 2020만원)의 부채가 가장 많았다. 부채가 있는 전체 가구의 비중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져 60.7%였지만, 이들의 평균 부채만 놓고 보면 1억 5043만원으로 오히려 1.6% 늘어났다. 고금리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임대보증금을 부채로 지고 있는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소득 높을수록 자산 빨리 늘어…재분배 정부 영향 ‘뒷걸음’특히 소득이 높은 가구에 자산이 집중하며 상대적 빈곤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50%인 5분위 가구의 올해 3월 기준 자산은 12억 378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4% 늘었고, 4분위 가구의 증가율은 2.7%에 달해 5억 9944만원을 기록했다.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전체 평균(2.5%)을 웃돈 수치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자산이 2.0% 감소하고, 소득 3분위(-2.1%), 소득 4분위(-0.7%)에서도 자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박 과장은 “4분위 및 5분위의 경우 거주주택 외 부동산 자산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소득 분위가 높을수록 자산확보, 그중에서도 부동산 자산이 늘어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 4894만원이지만, 전체 가구의 56.9%는 순자산이 3억원 미만이었다. 반면 10.9%의 가구만이 순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했다. 순자산 10분위 가구의 자산 점유율이 44.4%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부의 집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둔화가 재분배를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경기가 좋지 않으면 노동소득이 줄어들고 자산소득과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나 물가 상승을 막고, 기업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2.09 I 권효중 기자
탄핵 정국에 유동성 위기감…부실 저축은행 정리 밀리나
  • 탄핵 정국에 유동성 위기감…부실 저축은행 정리 밀리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따른 금융당국의 후속조치도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달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부원장은 저축은행 CEO들에게 비상 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서민 경제 활동이 위축될 우려와 관련해 서민금융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신 잔액이나 예금 입·출금 등 유동성 추이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매일 오전 회의를 열고 수신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특정 저축은행에서 3% 이상 예금 변동이 일어나면 관련 부서 등에 문자로 실시간 전달하는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선 예금 인출에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는 않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업권 전체의 대응 능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업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길어질 가능성이 보이자 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단기 자금 유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은 3분기 기준 135.84%로 법정 기준(100%)을 웃돌고 있다. 중앙회는 유사시 저축은행에 지원할 수 있는 예탁금 10조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개별 저축은행이 자체 가용할 수 있는 자금도 17조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다만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저축은행 대상 적기시정조치는 변수다. 부동산PF 부실화 이후 금융당국은 부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적기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유동성과 건전성 문제가 악화한 무궁화신탁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순 저축은행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현 상황에서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가 시장의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금융 소비자의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선 당국의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미룰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자체가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어떻게 번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다”며 “과거 부실 상황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라 할지라도 예금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12.09 I 최정훈 기자
‘시총 144조원’ 증발…탄핵 정국에 한국경제 직격타
  • ‘시총 144조원’ 증발…탄핵 정국에 한국경제 직격타
  • [이데일리 김경은 박민 김유성 기자] 가뜩이나 취약해진 한국 경제가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검은 월요일’을 맞은 국내 증시는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 직후 거래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되고 있다.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 4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총 144조원 증발했다. 또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한 종목이 1272개나 나왔다. 전체 거래종목 2631개의 48.3%에 달하는 수치다.대통령 조기 퇴진을 둘러싸고 시장 예상을 벗어난 정치권의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공백 심화 우려 및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일각서 제기되면서 자본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내홍을 겪으면서 정치 불안의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조기퇴진 로드맵’에 대해 본격 논의를 착수했지만, 시작부터 진통이 일었다. 조기 퇴진 시점을 놓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간 서로 다른 입장 차를 견지하고 있어서다. 결국 아무런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를 지속하게 됐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은 10일 7000억원이 추가 삭감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한단 방침이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도 발의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이번 탄핵 국면에 각종 대외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국내 내수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국면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의 문제는 경기둔화 사이클에서 재정지출이 더 축소될 가능성”이라며 “일각에서는 재정지출 공백,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신용등급 악화 우려 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탄핵 혹은 하야 등 구체적 조치가 명시적으로 나와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09 I 김경은 기자
힐튼호텔 개발사업, 1조4400억 브릿지론 내년 1월 만기
  • 힐튼호텔 개발사업, 1조4400억 브릿지론 내년 1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이 내년 1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이 사업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해 45~50개에 이르는 관련 부서들이 협의하는 단계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따라 대출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 현대건설이 2000억원 한도에서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플로우 등 트랜치D 대출, 내년 1월 24일 만기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의 만기가 내년 1월 24일 다가온다.시행사 와이디427PFV는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외 10필지 일원에 있는 힐튼호텔 시설을 매입 후 철거 및 재건축해서 지하 9층~지상 20층, 총 2개동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 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해 45~50개에 이르는 관련 부서들이 협의하는 단계에 와 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트랜치D의 대주는 특수목적회사(SPC) 프라임플로우다. 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자료=감사보고서)◇ 현대건설 ‘연대보증’…트랜치D 약정금 2000억 한도기초자산인 트랜치D 대출채권 중 1000억원에 대한 이자는 대출실행일(지난 5월 24일)로부터 대출만기일(내년 1월 24일)까지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나머지 1000억원에 대한 이자는 3개월 단위로 설정된 매 이자기간(마지막 이자기간은 대출만기일까지로 함)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대출원금은 내년 1월 24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되는 조건이지만, 약정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다.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도 내년 1월 24일로 동일하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2-3회차도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같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IM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대출의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해당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해왔다. ABSTB 제13회차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유동화증권의 주요 상환재원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원리금(원금 200억원)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대금 등이다. 와이디427PFV가 대출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녹지공간과 복합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 개발이 글로벌 추세”라며 “힐튼 개발사업은 국가 중앙역과 남산이라는 상징성 및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트로피 에셋으로 많은 대주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9 I 김성수 기자
솔리데오시스템, 신뢰 기반 부동산 거래 앱 '안부' 출시
  • 솔리데오시스템, 신뢰 기반 부동산 거래 앱 '안부'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솔리데오시스템은 부동산 거래 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의 신용 상태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안부’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2024년도 선정한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의 생활밀착형 과제로, 금융사와 신용평가사 등이 협력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이 앱은 신용평가점수, 사업장 정보, 사업장 휴폐업예측 점수, 납세증명서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안심지수와 안심리포트를 제공한다. 비씨카드와 나이스평가정보가 데이터 제공자로 참여해, 정보 주체의 동의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지원한다.임대인과 임차인은 앱에서 간단한 동의 절차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안부’는 임차인이 월세를 잘 낼 수 있는지,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사업자도 비씨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에 어려웠던 신용 증명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폭넓은 부동산 거래 참여가 가능해졌다.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 대표는 “안부는 부동산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고, 사용자들이 더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부동산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재 ‘안부’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충북 지역의 1200여 개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용 가능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2.09 I 이윤정 기자
'한남4구역 수주'…삼성VS현대 이번엔 '금융혜택' 각축전
  • '한남4구역 수주'…삼성VS현대 이번엔 '금융혜택' 각축전
  • [이데일리 박지애 최영지 기자]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시정비 사업의 ‘대어(大漁)’급으로 거론되는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 건설사 ‘빅2’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설계와 디자인의 차별점을 부각하며 조합원 표심을 얻기 바빴던 양사는 이번엔 분담금 상환 유예나 책임준공 확약서 등 각종 ‘금융혜택’을 내걸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기도 전에 각축전이 한창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둘러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환율과 금리 등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이 같은 금융 조건들은 큰 실효성을 거둘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양사는 오는 1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종 제안서를 공개함과 동시에 내달 최종 입찰자 선정을 위한 선거날까지 본격적인 공방을 위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책임 준공’ VS 삼성물산 ‘분담금 최대 4년 유예’9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으로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 강력한 조건을 내세웠다. 특히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를 명시하며 신뢰를 높였다.현대건설이 제시한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은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1조 5723억 원)보다 868억 원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당 약 7200만 원의 부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CD+0.1%의 고정금리로 책임 조달함으로써 금리 상승 시에도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공사 기간은 총 49개월로 제시됐다. 이주철거 즉시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중단 없이 본 공사를 43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책임준공 약속이 포함됐다. 상업시설 미분양에 대해선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에비슨영과 협력해 상가 분양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를 보장한단 입장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에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지난 5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 조합원 부담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금융조건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최근 조합원에 제시한 금융조건은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등이다. 보통 분담금 납부는 입주 시점에 100% 이뤄지지만 삼성물산은 입주 후 2년이나 4년이 되는 시점에 이를 내도록 했다.조합원 이주비도 기본 담보인정비율(LTV) 50%에 100%를 추가해 총 150%의 대출을 받는 등의 조건으로 가구당 12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한다. 이는 자산평가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구도 최소한 12억원의 자금을 가지고 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가령 자산평가액이 4억원인 조합원은 LTV 150%를 적용해 6억원의 이주비를 받을 수 있는데 삼성물산은 여기에 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12억원이 되도록 맞추겠다고 제안했다. ◇ 용산 한강변 입지에 사업성 뛰어나 최근 몇 년 동안 건설자재비 인상 탓에 시들해진 정비사업 분위기에도 한남 4구역 둘러싼 경쟁 뜨거운 이유는 이곳이 총 사업비 1조5723억원 규모에 용산 한강변 입지로 사업성이 뛰어나서다.다만 탄핵 정국 등 불안정해진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양사의 이 같은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건 조건이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한남 4구역 조합원들의 속내는 더 복잡해진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당장의 공사비 단가보다는 디자인이나 완성도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보고 결정하는 게 낫지 않을 까란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양사가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내걸고 있지만 사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건설 자재값이 오른다면 이 부분은 또 중도에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를 인정해줄 것을 전제로 논의를 시작한다”며 “특히 탄핵 국면에 들어서며 우리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환율이 오르고, 또 금리도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주 이후 세부적인 내용은 새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이런 변동성 리스크까지 시공사들이 완전히 헷지하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공사를 이어갈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은 2025년 1월18일 이뤄질 예정이다.
2024.12.09 I 박지애 기자
탄핵 정국 '2016년엔 거래 뚝'…올해는 그전부터 거래 급감
  • 탄핵 정국 '2016년엔 거래 뚝'…올해는 그전부터 거래 급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비춰보면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공통점은 거래 절벽이다. 2016년엔 부동산 시장이 올해보다 호황기였지만 탄핵 정국을 겪었던 5개월간은 거래가 뚝 끊긴 바 있다. 올해는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거래가 뜸해졌기 때문에 거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5개월간 거래 뚝 vs 올해는 계엄 전부터 거래 뚝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전인 2016년 11월까지만 해도 매달 6~7만호씩 거래됐으나 다음 달 탄핵 결정이 난 이후부터 2017년 5월 차기 대통령 선거 전까지 5개월 간은 거래가 뚝 끊겼다. 1월엔 거래가 3만호대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된 이후부턴 다시 6만호를 회복했다. 이 기간 가격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탄핵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매매 시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수는 있어도 전체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올해는 2016년과 달리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전부터도 경기 악화,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5만 4700호로 최대치를 찍은 후 8월 4만 7900호, 9월 3만 9400호, 10월 4만 2900호로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9500호에서 10월엔 4000호로 급감했다. 3월(3482호)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엔 대통령 탄핵이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됐지만 올해는 국회 통과가 한 차례 불발된데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 6인 체제에서 전원 찬성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국내 정치적 악재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건설업계에는 양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계엄이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변동은 건설원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만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달러 기준으로 계약하고 기성금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집권시 다주택자 세금 강화, 똘똘한 한채 인기 전망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시간이 갈수록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 없이 변하지 않는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다시 정권을 잡든,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든 부동산 시장의 주택 공급 강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공사비 부담 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주택 공급을 강화하고 싶지만 뛰는 공사비, 경기 악화에 새 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은 지속하고 가계부채가 과도하기 때문에 이 역시 관리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대략 6개월 뒤면 정리가 될 것”이라며 “예컨대 임대 시장으로 올까, 집을 살까를 결정할 때 탄핵 정국이 끝나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월세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연구원은 “진보정권에선 재개발, 재건축이 투기적이라고 해서 규제를 하면서 공급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된통 당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될 경우 재건축, 재개발시 공공기여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 가능성도 높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화하면서 특정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
2024.12.09 I 최정희 기자
중국 디플레 우려 심화, 이달 추가 경기 부양책 나올까
  • 중국 디플레 우려 심화, 이달 추가 경기 부양책 나올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일부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중국 정부 차원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0.3%)에도 미치지 못했다.11월 CPI를 보면 식품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0% 올랐고 비식품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음식·담배·주류가 같은기간 0.9% 올랐고 의류 1.1%, 교육·문화·엔터테인먼트 1.2%, 건강 관리 1.0% 각각 상승했다. 반면 운송·통신(-3.6%), 일용품·서비스(-0.3%), 주거(-0.1%)는 하락했다.세부적으로 보면 돼지고기(13.7%)와 신선채소(10.0%)가 크게 올랐고 수산물(1.8%), 의류(1.3%), 교육 서비스(1.2%) 등도 상승했다. 소고기는 13.5% 떨어졌고 주유비(-8.1%), 자동차(-4.8%), 식용유(-3.6%) 등도 하락했다.중국 산시성 윈청의 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AFP)중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전년동월대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화됐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물가까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올해 2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0.7% 오르며 반등한 후 11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이 0%대 수준에 머물면서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10월 국경절 연휴와 11월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1월부터 11월까지 물가 상승폭은 0.3%로 연간 상승률 목표치인 3.0%에 크게 못 미치게 됐다.특히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하면서 내수 회복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또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화될 조짐이다.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2.5% 내리면서 장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2.8%)는 웃돌고 전월 하락폭(-2.9%)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낙폭이 큰 상황이다.중국 정부는 9월부터 각종 금리 인하와 지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부동산·증시 부양책 등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화는 만큼 소비를 살릴 직접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가 최근의 경기 부양책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중국은 여전히 다른 역풍에 대처하는 중으로 이는 취약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1~12일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이듬해 경제 정책을 결정할 중요 행사로 이번에 특별국채 발행 등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2024.12.09 I 이명철 기자
현대건설, 한남4구역 공사비 1.4조로 낮췄다…‘5대 확약서’ 제출
  • 현대건설, 한남4구역 공사비 1.4조로 낮췄다…‘5대 확약서’ 제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 강력한 조건을 내세우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특히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 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를 명시하며 신뢰를 높였다.현대건설이 제시한 총공사비 1조 4885억 원은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1조 5723억 원)보다 868억 원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당 약 7200만 원의 부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CD+0.1%의 고정금리로 책임조달함으로써 금리 상승 시에도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공사 기간은 총 49개월로 제시됐다. 이주철거 즉시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중단 없이 본 공사를 43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책임준공 약속이 포함됐다.상업시설 미분양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에비슨영과 협력해 상가의 분양성을 극대화하고,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를 보장하며 조합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건과 책임준공을 통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한다”며 “한남4구역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박지애 기자
가구 평균 자산 5억 4022만원…자산·소득 모두 늘었지만 재분배 '제자리'
  • 가구 평균 자산 5억 4022만원…자산·소득 모두 늘었지만 재분배 '제자리'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한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억 402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소득 수준별로 보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서만 자산이 5.4% 늘어나고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는 2.0% 줄어드는 등 부동산 및 금융 자산의 소유 유무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났다. 이에 재분배 지표 역시 1년 전에 비해 소폭 나아지는 데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자료=통계청)9일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4022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늘어났다. 자산의 성격별로는 저축과 투자 등이 포함되는 금융자산이 6.3% 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1.3% 늘어났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4억 4894만원으로, 3.1% 증가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전국 2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가구의 자산과 부채는 물론 소득과 지출을 보여준다. 또 사회적 재분배 수준을 보여주는 지니계수, 소득 상위와 하위 가구간 차이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 등을 산출해 국가의 공식 사회 재분배 지표로도 활용된다. 전체 평균 자산은 늘어났지만,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자산이 크게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올해 3월 기준 자산은 12억 378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4% 늘었다. 4분위 가구는 2.7% 늘어난 5억 9944만원으로 소득 상위 4·5분위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전체 평균(2.5%)을 웃돌았다. 소득 3분위 가구의 경우 자산이 2.1% 줄어들고, 4분위에서는 0.7% 줄어들었으며,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 1분위 가구의 경우 자산이 2.0% 감소하며 1억 6948만원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4분위와 5분위 가구의 경우 자산 유형별로 금융·실물자산 외 ‘거주주택 외 부동산’ 자산이 많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소득 분위가 높을수록 자산 확보가 늘어나고, 그중에서도 부동산 자산이 늘어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물자산 중 부동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67.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자산과 더불어 소득 역시 증가세였다. 지난해 한국 가구의 평균 소득은 7185만원으로, 2022년(6762만원)에 비해 6.3% 늘어났다. 연금이나 사회보험료 등으로 나가는 비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321만원이었으며, 벌어들인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원으로, 7.0% 증가했다. 전체 자산·소득이 늘어났지만, 증가세가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에 집중되며 재분배 수준은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92로 2022년에 비해 0.004 낮아졌고, 처분소득 기준으로는 0.323으로 0.001 낮아지는 데에 그쳤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72배로, 1년 전에 비해 0.04배포인트 감소했다. 5분위 배율은 숫자가 낮을수록 분배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분배 지표만 놓고 보면 개선됐으나, 10분위 같은 경우 다른 분위보다 금융자산 및 부동산 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2024.12.09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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