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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 부동산PF 자기자본비율 30%로 올려야…리츠로 자본금 충당"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3.15%로 선진국 평균(30%)에 한참 미치지 못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른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주의 자기자본비율을 선진국 수준일 30%까지 올리고, 제3자의 PF대출 보증을 폐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사진=KDI)한국개발연구원(KDI)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갈라파고스적 부동산PF, 근본적 구조개선 필요’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동산PF 부실 문제는 지난 20여년 간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에 위기를 초래했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KDI는 부동산PF 문제의 근본적 원인으로 낮은 자기자본비중과 높은 보증의존도 등 낙후된 재무구조로 꼽았다. KDI가 2021~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총액 100조원 규모의 PF사업장 399여개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개별 사업장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3749억원이었지만, 시행사는 자기자본을 118억(3.2%)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빌린 돈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사업장별로 보면 주거용이 72.2%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주거용의 자기자본비율은 2.9%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반면 상업용(18.8%)의 자기자본비율은 4.3%였다. 황순주 KDI 연구위원은 “이처럼 심각한 부채의존도는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현상”이라며 “15년 전인 2009년에 주요 4대 은행이 보유했던 부동산PF 대출 464건을 조사한 결과 주택의 자기자본비율은 4.2%였고 비주택은 6.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자본비율이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부동산 PF는 대부분 제3자인 건설사의 보증에 과도하게 의존해 총사업비 대부분을 부채로 조달하고 있다. 부동산PF 사업은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고 위험한 반면 사업주체의 자기자본 투입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 대출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시행사로부터 공사계약을 수주한 건설사가 PF대출의 상환을 사실상 보증하고, ‘책임준공확약’이라는 약정을 통해 건물 준공을 약속한다.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낮거나, 중소형 건설사인 경우 부동산신탁사나 증권사가 보증을 서기도 한다.이처럼 저자본·고보증 구조는 시행사의 영세화는 물론, 사업성 평가를 부실화 시킨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2020년 기준 등록된 시행사는 6만개에 달했다. 또 건설사의 보증을 바탕으로 대출을 은행에서는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거액을 빌려주면서도 사업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업성을 제대로 평가 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실제 우리나라의 자기자본비율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낮다. 미국은 금융회사가 PF대출을 취급할 때 자기자본이 총사업비의 최소 3분의 1 이상이 될것을 요구한다. △일본(30%) △네덜란드(35%) △호주(40%0 등도 자기자본비율이 대부분 30~40%로 높은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선 자기자본을 통해 토지를 미리 확보한 후 공사비만 PF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제3자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사진=KDI)◇자기자본비율 단계적 상향해야…리츠 활용해 자본확충 장려KDI는 따라서 부동산PF의 자기자본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제3자의 보증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직접규제 보다는 간접규제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간접규제는 가지자본비율이 낮을수록 금융회사가 PF대출을 공급할 때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미국에선 사업주체가 총사업가치(총사업비와 개발이익의 합) 대비 최소 15%이 자기자본을 투입하지 않으면 해당 사업에 대한 대출을 ‘고위험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분류하고, 은행이 일반 기업대출에 디해 대손충당금을 1.5배로 쌓도록 규제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갑자기 자기자본비율을 크게 올릴 경우 부작용을 우려해 단기적 상향을 제안했다. 과도기에는 다소 낮은 수준의 자본 확충 규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자본확충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접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리츠는 자본력이 높은 반면 이미 리츠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2배까지만 차입이 가능하다. 자기자본비율로 환산하면 최소 33%로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높다. 또 리츠는 주시의 30% 이상을 일반의 청약에 제공해야 하는 법적 공모의무가 있어, 개발이익의 사회화가 이뤄진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자본확충 규제가 도입되면 주택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대해 황 연구위원은 “일부 위축이 될 수는 있지만 주택공급의 안정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보증의존도를 낮출 경우 주택공급 비용이 10% 가량 절감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주택공급이 우려가 된다면 비주거용 개발사업에 자본확충 규제를 먼저 도입해 선진국형 재무구조를 확산시킨 후 점진적으로 주거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국도화학, 인도 성장 직접 수혜 속 저점 매수 유효…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국도화학(007690)에 대해 “인도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원으로 ‘상향’했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인도 에폭시 시장 내 점유율이 20~30%이며, 2025년 2배 이상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이어 “인도의 주택건설 및 인프라 붐이 향후 2~3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폭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필연적”이라며 “인도의 인프라 확대는 산업화·도시화를 촉진시키고, 덩달아 증가하는 도시 근로자의 임금(약 10% 성장)은 주택 구매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도의 총 주택 판매량은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1분기는 14% 증가했다. 1분기 인도 상위 8개 도 시의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비 10% 올랐으며 뱅갈루루는 20% 상승했다. 국도화학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법인의 에폭시 규모를 현재 4만톤에서 2025년 10만톤으로 2.5배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증설분 중 일부는 현 설비의 원재료로 일부 사용되며, 수익성이 높은 경화제 2만톤도 동시에 증설되어 2025년 인도 법인은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인도는 자국 에폭시 산업 육성을 위해 수입 물량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또한 중국과의 경쟁강도 완화 관점에서 긍정적인 포인트”라며 “현 주가는 2024년 기준 PBR 0.35배로 2020년 초 코로나 당시와 유사하며, 역사적 최저점인 만큼 저점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하나증권은 국도화학의 2분기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491% 증가한 1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32%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중국·인도)의 동반 개선 덕이다. 윤 연구원은 “본사는 고부가 위주의 제품 믹스 개선이, 중국·인도는 가격 하락 일단락과 가동률 상향에 따라 적자폭 축소가 가능하다”며 “인도의 적자가 대폭 축소될 전망인데, 이는 인도 내 경쟁사들의 원재료(BPA) 조달 문제로 발생한 물량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판매량 증가가 동반되기 때문”이라 말했다.2024년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추정했다. OPM은 5%로 코로나 이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에폭시 가격 반등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국내 본사 전체 판매량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유럽은 Olin, Westlake 등을 중심으로 이미 6월부터 평균 톤당 132달러의 판가 인상이 시작됐다”며 “중국도 부동산 경기 부양책 효과가 발현되며 내수 가격이 5월부터 소폭 반등했다. 내부 수요 부진에 따라 출회되던 중국산 물량의 외부 유출이 축소되면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가격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및 인도 법인의 가동률 상향도 포착되며 특히 인도 법인은 올해 들어 매월 가동률이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일·양육 똑같이…양성평등, 출산율 회복 첫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이데일리 전략 포럼]일·양육 똑같이…양성평등, 출산율 회복 첫발-국가 비상사태 선언…‘인구전략부’ 만든다-13개 공공기관 낙제점…고용정보원 ‘기관장 해임’ 건의-[사설]맞벌이 가구 600만 시대, 일·가정 양립 실효성 높여야-[사설]OECD 평균의 1.5배…의식주 물가, 이대로 둘 수 있나△종합-[HOT 이슈]“감사인 지정 면제는 밸류다운”…취임 첫날 금융당국에 쓴소리-엔비디아, 상장 후 수익률만 59만%…‘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등극△저출생 반전 대책-출산시 현금 지급, 돌봄시간 확대…아이 원하는 부부 지원 확 늘린다-육아휴직 급여 상한 1800만→2310만원으로…아이 한 명당 매년 2주 ‘단기 육아휴직’ 도입-신생아 있으면 특공 기회 한 번 더…공공임대 넓은 집 이주 지원도△이데일리 전략 포럼-아빠 육휴, 유연 근무…부부 공동육아 정착한 스웨덴, 韓출산율 2배-“정부, 저출생 해결 골든타임 안 놓칠 것”-“신혼부부 장기전세, 인구 증가 효자 될 것”-“인구위기 문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겠다”△이데일리 전략 포럼-“예산·정책 갖춘 저출생 전담조직 신설…한국식 장기 정책 만들어야”-“백화점식 대책 안 통해…데이터 기반 맞춤 정책 필요”-“규제 풀어 기업 천국 만들어야 지역소멸 막는다”△이데일리 전략 포럼-“미래세대 부담 안 되도록, 연금·사회보장 시스템 뜯어고쳐야”-“출산이 행복한 선택 되도록 만들어야”-체험학습 신청서 내고 온 중학생…‘알바’ 시간 바꾸고 참석한 대학생-[오늘의 이데일리 전략 포럼]초고령사회, 韓기업의 전략은…핀란드 전 총리 기조연설△종합-‘A등급’ 6곳 중 5곳이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실적 악화에 ‘낙제점’-G마켓·SSG닷컴 대표 교체…정용진 ‘이커머스 재도약’ 새판-석유공사 “‘대왕고래’ 개발, 글로벌 메이저 5곳서 관심”-이노그리드, 초유의 상장 승인 취소…IPO 시장 신뢰 흔들리나△정치-與 “법사·운영위 1년씩” 제안에…민주 “尹 거부권 1년간 안 쓰면 검토”-與 ‘민심 0→20%’ 전대룰 확정…‘어대한 기류’ 견제 분위기 확산-삼성 사장 출신 고동진, 대통령 직속 반도체강화 특위 신설-푸틴 “유사시 상호 방위 지원”…북·러 군사협력 강화-‘K9 자주포’ 루마니아도 뚫었다…1.2조원 수출 계약△경제-작년 대미 흑자·대중 적자 ‘역대 최대’…“흐름 지속될 것”-“물가안정세 여름이 관건…농산물 수급 관리 주력”-이창용 “지역불균형 심각…좋은 열매 맺을 나무 키워야”-씨티 “한은, 정치 압력에 8월에 기준금리 내릴 듯”△금융-“시중은행 안착 속도…소비자 후생 높일 것”-이복현 “책무구조도 ‘면피 운영’ 없다”-타는 듯한 불볕더위…은행에서 쉬어가세요-해외 수수료 면제부터 할인까지…‘삼성 iD GLOBAL 카드’ 인기△Global-멈춰선 ‘제2 테슬라’ 꿈…美 전기차 스타트업, 줄줄이 파산 선언-지갑 닫는 美 소비자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中 AI칩 개발 막아라…美, 日·네덜란드에 ‘수출 제한’ 압박-美, 대만에 5000억원어치 드론·미사일 판매 승인-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전면전 치닫나△산업-中 배터리 韓 맹추격…유럽서 점유율 역전 코앞-결국 전기차 시대 올 것…투자 지속-수요·원자잿값 뚝…K양극재 수익성 방어 안간힘-시장 넓히는 LG엔솔·삼성SDI…인터배터리 유럽서 신제품 공개-북미 최대 충전사업자와 맞손…LG전자, B2B 체질 개선 탄력-현대모비스 ‘소리로 불량 잡는 AI’ 현장 적용△ICT-김영섭호 KT, 미디어 독립 등 사업구조 손본다-갤럭시북4 엣지, AI·배터리·발열 최소화 ‘합격’-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월드컵 종목 채택-항우연·한화에어로 ‘기술권 갈등’△제약·바이오-“유방암 치료 판도 변화…그 중심에 루닛이 있다”-국내외 안정적 성장세…휴젤,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아미코젠 “레진 사업으로 2년내 당기순익 100억 달성”-내시경 지혈제 개발·제조 넥스트바이오, 상장 임박△Auto&Life-포르쉐 간판 SUV 카이엔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하이브리드 SUV-현대차 아이오닉6, 매끈한 디자인, 우주선 타는 듯…편안한 승차감·정숙성 엄지 척△증권-AI보다 더 뛰었다…뷰티풀!실리콘투-한 달 만에 8만전자-“진짜 치아 같은 보철재, 세계 두 번째 개발…상장 통해 퀀텀점프할 것”-K무기 수출 기대감…한화운용 방산ETF 신고가-달리는 코끼리에 올라탄 개미들△부동산-한달새 3억 ‘쑥’…들썩이는 분당·평촌 아파트-창동주공 17단지, 안전진단 ‘E등급’…정비사업 속도-韓 건설사 최초…반도건설, 뉴욕 주택 리모델링한다-또 무산된 위례신사선…“집값 언제 뛰나”△엔터테인먼트-팝업 완판·극장 점령 ‘형보다 낫네’…‘인사이드 아웃2’ 흥행 돌풍 왜-‘애콜라이트’ 이어 ‘오겜2’…이정재, 글로벌서 날개-팝거물 스쿠터 브라운, 매니저 은퇴-지니·패러블, 버추얼 아티스트 협업-JYP, 아마추어 자선 농구대회 개최-RBW, 의류 나눔 바자 진행△피플-더 에이트 쇼 핵심은 사회의 슬픈 한계…포기문화 걱정스러워-함영주 회장 “K금융 밸류업, 장기 플랜으로 이끌 것”-‘우일이 형’도 현대 인증중고차로 환승한다-NH농협은행, 농식품 혁신기업 현장소통-명노현 LS 부회장 “플라스틱 줄이기 함께해요”-SGI서울보증, 한예종에 1억 기부△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나락에 빠진 우리-[e갤러리]강성욱 ‘남과 여: 산’-[생생확대경]달라진 소비, 지표도 싹 바꿔야 한다△전국-‘주거·안전’ 등 민생영역 개선…‘교육문화·사회통합지수’ 소폭 하락-“육체·정신적으로 힘들지만…국민 지키는 파수꾼 사명감으로 극복”-“코트라 활용해 외국기업 투자유치 확대할 것”-산 정상까지 10분…탁 트인 야경뷰, 서울 새로운 야간 랜드마크로 우뚝-서해선 운정역 연장…파주시, 본격 추진 나서△사회-시원해진 실내만큼…방치된 실외기 열 받아요-4등급도 교대 간다-‘인력난’ 공수처, 검사 공개 모집-“우리 아들만 없는 수료식”…사망 훈련병 엄마의 편지-오송 참사 겪고도 정신 못차렸나…지하차도 159곳 침수 사각지대
- 아이 원하는 부모에 기회 확 넓힌다..정부, 저출생 반전 총력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첫째아이 200만원, 둘째아이 300만원으로 바우처로 지급됐던 첫만남이용권이 앞으로 현금으로 지급된다. 난임시술 지원 횟수가 사실상 사라진다. 생식세포 동결·보존비용도 지원된다. 영유아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초등학생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출·퇴근 시간과 방학기간 틈새 돌봄도 보강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9일 위원회를 개최해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이같이 발표했다. ◇ 또 초저출생 새 기록…특별회계 신설 등 반전 내년부터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0.68명, 내년에는 0.65명으로 전망되는 등 역대 최저 출산율이 해마다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21년 0∼4세 인구는 165만명으로 북한(170만명) 보다 적은 것은 해방 이후 최초다. 2023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중위추계 기준)청년들이 취업난에 허덕이는 사이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결혼을 하더라도 ‘내 집 마련’을 꿈꾸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렇다 보니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이들은 10년만에 4.4%(2010년)에서 8.4%(2020년)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초중고 대학의 교육 인프라가 붕괴하고 군은 상비병력 유지가 곤란해지며 생산연령인구도 50년 후 절반 이하로 감소해 경제산업의 활력에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72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도래해 복지제도의 안정성도 저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임기 내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저출생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분야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정부는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와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한다. 부처 신설과 연계해 인구위기대응특별회계 및 예산 사전심의제 도입도 검토한다. 일본이 저출생 상황 타개를 위해 어린이 가정청과 어린이금고를 신설하는 등 조직과 재원 정비에 나선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특히 예산 사전심의제는 저출생 대응 관련 예산사업에 대한 사전심의를 통해 이름뿐인 저출산사업이 되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저출생 예산사업이 사전 조율을 통해 중복없이 진행될 수 있게 조정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며 “최소한 R&D 심사할 때의 사전심의제 수준은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저출생 대응 지원을 위해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자체에 더 많은 재원이 배분되도록 보통교부세의 출산장려 보정수요 반영률을 현행보다 2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 부동산 교부세의 경우 교부기준에 출산·돌봄 등 저출생 항목을 신설해 출산·양육분야에 대한 지자체 재원 확충 및 지속 투자를 유도한다. 연간 1조원에 이르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저출생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금 허용범위를 기반시설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프로그램 사업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그래픽=문승용 기자)◇ 아이 원하는 이들에 아낌없는 지원 시작 아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앞으로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결혼 여부나 자녀수 등과 무관하게 아이를 희망하는 25~49세 남녀에게 필수 가임력 검진비 지원은 현행 1회에서 최대 3회로 늘린다. 이번에 처음으로 남녀대상 생식세포 동결·보존비 지원책이 포함됐다. 다만 난임절제, 고환절제 등으로 영구 불임이 예상돼 가임력 보전이 필요한 경우로 한정 지원한다. 난임 시술 지원을 여성 1인당에서 출산당 25회로 확대해 사실상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건강보험 및 지자체 지원의 연령구분을 폐지한다.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45세 이상의 경우 50%를 적용하던 것을 30%로 인하해 실질 시술의 총 본인부담을 대폭 경감한다. 여기에 지자체 지원까지 감안 시 실질 본인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난임휴가를 3일(유급 1일)에서 6일(유급 2일)로 확대해, 시간단위로 분할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자연분만과 동일하게 제왕절개 비용을 본인부담 5%에서 전면 무료화한다. 틈새 돌봄도 보강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돌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로, 초등학교 돌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한다.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은 0세 반의 경우 현재 1대 3에서 1대 2로, 3~5세 반 평균도 현재 1대 12에서 1대 8 수준으로 개선한다. 민간어린이집 중 희망하는 경우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을 지원하고 기업·지자체 등의 상생형 직장어린이집도 확산한다. 초등학생에 대해서는 늘봄학교를 2026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전 학년으로 프로그램 무상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학교 밖 돌봄시설의 시설 프로그램 등도 개선해 나간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저출생 정책 전환의 시작점이자, 초저출생 추세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윤석열정부 내 추세를 반전시켜 2030년에는 합계출산율이 1명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AI 작가에 '베팅'…이미지 생성형 AI에 빠진 VC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어쩜 저렇게 닮은 아역을 구했을까?” 서울우유 광고를 본 사람들이 품는 의문이다. 광고에는 배우 박은빈과 아역 3명이 나오는데 4명의 외모가 무척 닮았다. 알고 보니 닮은 아역을 구해 출연시킨 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로 광고 속 배우의 성장 과정을 구현한 것이다. AI 딥러닝을 적용한 딥페이크 기술이 영화·광고계에서 본격 활약하면서 사진이나 그림, 영상 등을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이 해당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다. 국내 VC들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서울우유 CF 갈무리)18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형 AI에 대한 VC들의 투자가 지난해 4분기 2억 1270만달러(약 293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억 270만달러(약 5563억원)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미지 생성형 AI에 대한 IB 업계의 관심은 글로벌 곳곳의 이미지 생성형 AI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줄줄이 시리즈A와 B 라운드를 마무리한데서 알 수 있다. 일례로 AI 비디오 생성 플랫폼인 타부스는 지난 3월 스케일 벤처 파트너스 주도로 열린 시리즈A 라운드에서 1800만달러(약 24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타부스는 이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비디오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은행, 부동산, 자동차, 의료 분야로 활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2월에는 프랑스 AI 사진 편집 어플 포토룸이 4300만달러(약 594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B 투자를, 1월에는 그래픽 디자인용 AI 도구 개발사 키틀이 3600만달러(약 49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국내 VC가 대거 투자 행렬에 합류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브리아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400만달러(약 332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GFT벤처스, 인텔캐피탈, 앙트레캐피탈이 공동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넥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이처럼 이미지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커지는 추세다. 예컨대 엔엑스엔랩스는 최근 네이버 D2SF,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엔엑스엔랩스는 이커머스 영역에서 가상 피팅, 가상 모델 제작에 활용 가능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국내 기업이 글로벌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웹툰 제작하는 라이언로켓은 미국의 딥테크 전문 투자회사인 밀레니엄 뉴 호라이즌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언로켓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전까지 텍스트 생성형 AI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앞으로 이미지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지 생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했던 광고디자인 업계에서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 대비 적은 비용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은 데이터 양 자체보다도 실제 목적에 맞는 데이터의 효과적인 선별과 학습, 그리고 경제성을 갖춘 생성 모델 설계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