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버티면 나아지나…벼랑 끝 해외 부동산펀드
  • 버티면 나아지나…벼랑 끝 해외 부동산펀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며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만기를 맞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손실이 이어지면서다. 투자자들은 만기연장에 동의하며 환매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만, 연장으로 시간을 번다고 해서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순자산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는 총 273개로 순자산액은 2조3037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최근 1년 이들의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18.92%로, 모든 펀드 유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해외 부동산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인기를 탔다. 해외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내다가 향후 자산가치가 상승했을 때 매각할 경우, 추가 이득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018~2019년께는 자산운용사들이 해외부동산 펀드 판매에 집중했고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투자도 확대됐다.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코리나19 이후에는 세계 각국이 풀아놓았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한 금리 인상에 나서며 환경은 더 나빠졌다. 특히 최근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 고금리가 더 길어지자 만기를 맞은 펀드가 지급불이행(디폴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지난 19일 한투리얼에셋운용은 19일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가 현지에서 빌린 대출 원금 상환 불가로 인한 기한이익상실(EOD·Event of default)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만기일은 지난 14일이나 앞서 지난달 수익자총회를 열어 만기를 2029년 5월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자산 매입을 위해 2019년 9월 20일 선순위 대주와 체결한 약 7262만유로(1076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만기일인 지난 14일까지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이지스자산운용의 독일 트리아논 부동산 펀드 ‘이지스 글로벌 부동산 투자신탁 229호’도 이달 초 EOD가 발생한 바 있다.현재 자산운용사들은 대규모 손해를 막기 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올해 3월 만기가 예정됐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나사1호’는 지난 2월 말 수익자 총회를 열고 펀드 만기를 5년 연장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한국투자밀라노1호도 올해 2월 22일 만기를 앞두고 작년 11월에 만기 3년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고 원금 손실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를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하가 진행되고 내년 4회의 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 같은 결정에 힘을 싣고 있다.한세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미국 오피스 공실률 정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공비와 금융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신규 오피스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해외부동산 시장의 반등은 현재보다 나아진다는 것이지, 대호황을 맞았던 2018~2019년 수준까지 올라오긴 힘들 것이란 지적도 있다. 임차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비용 소요도 확대할 것이란 평가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수십 년 동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오피스 빌딩의 가치가 코로나19 이전 보다 2030년까지 적어도 2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24 I 김인경 기자
"환율 올라도 잠깐, 인하 가능" vs "물가 아직 불안"
  • "환율 올라도 잠깐, 인하 가능" vs "물가 아직 불안"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올해 들어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들의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일부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나 전망치가 높은 데도 금리를 내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 우려 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먼저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는 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불확실한 상황이라 연준을 마냥 기다렸다가 한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최근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지상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내 경제상황만 고려하면 상반기에 금리를 내렸거나 3분기께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보나?△(유혜미) 상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3분기께 금리 인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고금리를 유지하는 명분은 물가안정이다. 농산물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5월 2.0%를 찍었을 정도로 물가상승률은 기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물가상승률을 낮추고 있다.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하는 것은 지나친 긴축을 유발해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소비, 투자 등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최소 1년 걸리기 때문에 금리를 3분기에 낮춰도 통화정책은 긴축적이라 물가상승률은 계속 하락할 것이다. △(장민) 연말로 갈수록 금리를 내릴 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점진적으로 내려야 할 것이다. 금리를 선제적으로 빨리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분기 경제가 깜짝 성장을 했고 물가도 아직 불확실하다. 근원물가만 보면 상당히 안정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없는 것 같다. 금리 정책은 수요를 줄여 물가를 잡는 것이니까 이런 측면에서 금리 인하 주장이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우리나라 물가는 농산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에서 많이 움직였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은 쌓여 있다. -금리를 내려야 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유혜미) 경기가 안 좋아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빠지고 있다. 경기가 위축된 정도를 보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높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다만 코로나19 초반때처럼 금리를 급격하게 내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인플레이션 금리 대응 엑시트 플랜(Exit Plan)으로 금리를 중립수준으로 정상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장민) 금리를 내리기 위해선 유가, 환율,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한 외부 요인이 상당 부분 없어져야 한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계속 가는 게 어느 정도는 보여야 할 것이다. 한은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으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2%로 간다고 전망하는데 전망 경로대로 간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 부문을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될 것 같다. 또 미국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가 나온다면 우리가 미국보다 한두 달 더 빨리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금리 인하의 근거로 ‘내수 부진’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정정책은 긴축적인데 내수 부진을 해결하는 정책으로 금리 인하가 더 적합한가?△(유혜미) 재정정책은 정부가 수요를 끌어올려서 유효 수요를 창출하게 하는 것인데 그 효과가 직접적이고 바로 나타난다. 문제는 정부가 수요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올라가고 그럴 경우 민간 부문을 구축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재정정책은 경기 침체로 출구가 안 보일 때 써야 한다.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갑자기 재정정책을 확 끌어올리면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반면 금리를 인하해 내수를 살린다는 것은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에 온기를 돌게 하는 것인데 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장민) ‘내수가 어렵다’는 게 약간은 모순이다. 1분기 깜짝 성장하고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하면서도 내수가 어려우니까 금리를 내리라고 한다. 내수 전반이 어렵다기보다는 취약계층의 고금리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를 내려서 내수를 살릴 수도 있지만 한 번, 두 번 내려서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금리를 내리는 목적이 가계부채 이자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라면 재정정책도 타깃팅해서 할 수 있다. 자영업자 등 부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재정을 지원해주고 어느 정도 내수가 살아나게끔 유도하는 것은 가능하겠다.-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연 1.75%였던 수준으로 내려가 있다. 금리를 한 두 번 내린다고 내수가 살아날까?△(유혜미) 확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수출과 내수가 양극화돼 있는데 수출 경기가 좋으면 수출에서 벌어들인 돈이 결국 수출기업에 고용돼 있는 사람들의 소득으로 가고 이것이 소비로 이어지면서 내수로 온기가 퍼지게 돼 있다. 단순하게 금리 인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수출 경기 호조가 내수로 확대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장민)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금리도 조금 더 내려갈 것이다. 금리를 한 두 번 내리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일방향으로 쭉 내려간다면 대출금리도 그 방향으로 내려갈 것이지만 (금리를 쭉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살펴봐야 할 부분은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 스프레드가 높다는 점이다. 가령 은행채 금리가 3%인데 신용도가 나쁘면 가산금리가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한 두 번 내린다고 갑자기 금리 부담이 확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한은에선 금리 인하와 관련 ‘천천히 서두르자’고 말한다. 금리 인하시 부작용은 없을까?△(유혜미) 금리 인하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 금리를 인하해도 긴축 수준의 정도가 완화되는 것이지, 여전히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유지된다. 금리를 인하할 때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이 아니라는 굉장히 강한 ‘매파적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 한번 인하를 하고 물가가 다시 끌어올려 지는지, 아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 후 속도조절’을 중요한 정책 툴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우려점은 가계부채다. 부동산 가격 심리가 중요한 데 금리 정책만 갖고 대응할 수 없다. 건설비용이 높아지고 주택 착공 건수가 줄어드는 등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정부가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실시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세대출 등 DSR 예외를 적용받는 대출이 절반 이상이다. 정부가 주택 공급 정책을 강화하고 전세대출 등을 DSR 규제 안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병행해야지, 가계부채 증가 때문에 금리를 내리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가계부채 증가를 오롯이 금리 탓이라고만 할 수 없다. △(장민) 모든 상황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렸을 때는 환율이 오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물가가 다시 올라가서 공급 측면의 물가 부담이 높아진다.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가 잘못돼서 다시 올라가면 금리 정책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없지 않느냐. 정책 여력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다. 부실 기업이 금리 인하로 버티게 된다면 이것도 부작용이다. -한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환율 등의 변수를 얼마나 고려해야 할까?△(유혜미) 물가 안정을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환율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라도 환율 상승을 감당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보다 원·환율이 20원 가량 올랐다. ECB 금리 인하 등이 유로화 약세로 나타났고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이 다시 한 번 1400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환율이 1400원 이상에서 계속 머물지 않고 잠깐 찍었다가 내려오는 정도는 감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이럴 때 이스라엘·이란간 분쟁이라든지, 국제유가가 뛴다든지,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지 하는 등의 이슈만 없으면 괜찮다. 환율만 살짝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정도면 3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 △(장민)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 와 있는데 문제는 수준이 아니라 변동성이다. 금리를 낮춰서 환율이 얼마나 올라가느냐보다는 얼마나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이냐의 문제다. 미국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불확실성을 키우게 된다. 환율이 높더라도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언젠가는 전기비 상승률이 제로가 된다. 그래서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성의 문제다. -한은의 금리 인하기가 시작되면 금리를 얼마나 내릴 수 있을까? 도경탁 한은 통화정책국 과장은 최근에 우리나라 중립금리를 1.8~3.3%로 추정했다. 이전 2~3%보다 범위가 넓어졌다. △(유혜미) 금리가 긴축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느냐다. 수요가 눌리면 물가가 떨어질 것이고 물가상승률이 계속해서 하락하니까 현재 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인 것이고 중립금리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금리를 한 단계 낮춘 다음에도 물가가 떨어지는 지 볼 필요가 있다. 중립금리가 1.8~3.3%라고 하면 3.3%가 오른쪽 끝에 있기 때문에 3.3%를 중립금리로 볼 가능성은 없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춰도 여전히 긴축적일 것이다. 고령화 등으로 중립금리가 더 낮아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 그 후에 금리를 얼마나 더 낮추느냐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다.△(장민) 과거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인플레이션도 과거보다는 한 단계 높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기준금리가 2.5%까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밑으로는 잘 모르겠다. 경기가 많이 안 좋다면 그 밑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물가목표치가 2%라고 하면 금리가 2%를 돼야 한다. 그래야 실질금리가 제로가 되는데 이보다는 높아야 할 것이니까 2.5%가 최대한 내릴 수 있는 하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통화정책은 ‘전망’을 기반으로 ‘포워드 룩킹(Forward looking)’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한은이 포워드 룩킹과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ant)’ 사이에서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유혜미) 어려운 부분이다. 항상 경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한다. 지금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한 발자국 가고 이게 맞는지 확인하고 또 다시 가는 식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어서 데이터 디펜던트가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포워드 룩킹한 것을 포기해서 지나치게 비용을 치르지 않아야 한다. △(장민) 미국도 (포워드 룩킹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전망으로 미래를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데이터를 보면서 계속 시장에 수정된 전망을 알려주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전망이 바뀌었으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의 기대도 바꿔줘야 한다. 불확실할수록 커뮤니케이션의 빈도를 높여야 한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빈도가 높아지면 변동폭은 줄어들 것이다.
2024.06.24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소비·투자 살릴때"vs"물가·환율 또 불안"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소비·투자 살릴때”vs“물가·환율 또 불안”-카톡으로 불법 투자 권유·모집 채권개미 노리는 수상한 증권사-입주 10년 지나도 월급 받는 조합장들-실리콘밸리 AI혁명 올라타자…이재용·최태원·구광모, 연달아 美 출장-[사설]또 밀어붙인 노란봉투법…巨野, 기업 비명이 엄살인가-[사설]악화일로의 고급 두뇌 해외유출, 이대로 미래 있나△AI변호사 시대-판례 분석에 계약서 검토까지…“AI는 단순업무, 변호사는 전문업무 윈윈”-“건강검진하듯 기업 리스크 사전진단…AI가 강력한 무기 될 것”△선제적 금리인하 논쟁-“금리 내려도 물가 둔화 지속될 것”vs“유가·환율 불확실성 먼저 없애야”-美보다 먼저 금리인하 나선 주요국 달러당 1300원대 당분간 유지 전망△종합-매출 감소에도 R&D투자 역대 최대…3분의 1은 삼성전자-정부 “러 대응에 따라 우크라 무기지원”…“신중해야” 우려도-AI 밸류체인 구상 구광모 HBM 생태계 확장 최태원-준공 후에도 조합장 연봉이 1억…‘늑장 청산’ 단속 나선다△채권시장 불법 영업 몸살“3년물 수요예측 10억 선착순 모집” 솔깃한 유혹…불법 자행하는 증권사-“채권 불법영업, 들어본 적 없다”…뒷짐 진 당국-‘고금리 막차 타자’…올들어 회사채 4.8조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정치-나경원 “이길 줄 안다” 한동훈 “민심 부응” 원희룡 “尹과 신뢰”-여야 ‘원 구성’ 마지막 회동도 결렬…오늘 與의총 분수령-“징벌적 손해배상 언론중재 부적절 사회보험 형태 보상장치 만들어야”-삶이 팍팍한 국민에게 희망을…‘국민제안’ 94% 답변·조치△경제-빚 쌓이는 가스公…“내달 가스요금 인상 고심”-‘그냥 쉬는’ 청년 40만…다시 늘었다-공정위, 쿠팡 과징금 내달 확정…최대 1600억대-최상목 “전기차 투자 인센티브 검토…경쟁력 높인다”△금융-2%대로 떨어진 주담대 금리…가계대출 급증할라-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출시 경쟁 치열-‘카드 돌려막기’ 대환대출 잔액 2兆 육박-금감원, 농협금융 검사 마무리…‘내부통제·지배구조’ 살펴△글로벌-두리안 中 수출에도 웃지 못하는 동남아…“여차하면 제재수단 둔갑”-‘중국산 전기차 관세’ 대화 나선 中·EU…이견은 여전-“우수한 인프라·숙련된 노동력 독일 기업들, 中 대신 韓 주목”-“금리 내린다” 기대감…세계 부자들, 현금 줄이고 채권 늘려△산업-지금이 골든타임…SK 오너家 사업재편 이끈다-‘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 론칭-현대글로비스, 자체 LNG 운반선 첫 도입-신차용 수요 뚝…하반기 불확실성 커진 타이어업계-삼성전자 AI 에어컨 1분에 7대씩 팔렸다△ICT-통신사 가입·휴대폰 판매 분리…‘절충형 완자제’ 급부상-IP강자 네이버웹툰 27일 나스닥 상장-“안전한 ‘월드 ID’로 전세계 금융거래 자유롭게”-EU 규제 문턱에…메타·애플 AI 서비스 출시 제동△중소기업-페이트업계 ‘덧칠 전쟁’-중진공 ‘IR마트’ 개최-“시작은 늦었지만 기술은 선두주자 한국식 공유창고, 美日 안착 자신”-자체 IP도 없는데…바비인형 못 팔게 된 손오공 어쩌나△소비자생활-‘AI 기술 도입 서둘러라’…홈쇼핑업계 특명-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 오픈-“트렌디한 한국시장, 첫 오프라인 매장 꾸려 공략”-“가성비에 집중한 PB시장…고부가 상품 개발로 진화해야”△증권-돌고 도는 주도주…반도체 다음 타자는-AI 이어 조선·방산 ETF 시장도 순환매-정상 찍고 주춤한 엔비디아…“단기 조정”vs“기대치 낮춰야”△증권-시세차익 얻고 배당수익도…‘여름보너스’ 쏠쏠-해외부동산펀드, 손실 우려 커져-코스피 2800선 재탈환…반도체에 달렸다-가스전·저출생 등 정책테마주 뜨자…‘반대매매’ 주의보△부동산-리모델링 유지냐, 재건축 선회냐…노후단지 술렁-서울 아파트 1채, 지방 3채보다 비싸-서울 아파트 거래 훈풍…비수기에도 이어질까-부산에 69층 랜드마크…대우건설 ‘블랑 써밋 74’ 분양△문화-“한일 배우가 함께 ‘평화’ 노래해 더 특별”-휴머노이드와의 교감 통해 인간 내면의 불안·결핍 위로-꼭 알아야 할 금융상식 가득…‘더 머니 북’ 베스트셀러 5위로 쑥△스포츠-“두 번째 디오픈…이번엔 좋은 기억으로”-‘그린 스피드 4.2m’ 위해…토양 수분량 8%까지 맞춘다-축구대표팀 사령탑 찾기…돌고 돌아 국내 감독으로 무게-‘인종차별’ 대응 늦은 토트넘, 방한 앞두고 악재△오피니언-[이희용의 세계시민]동포청·이민청, 통합부처로 만들자-[한반도24시]북·러조약과 또 하나의 질서충돌-[생생확대경]관광세 도입이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세대담론 유감-[데스크의 눈]허준과 의사의 난-[e갤러리]이정은 ‘평안의 계절’-[기자수첩] 겉보기만 요란했던 ‘채해병특검법 맹탕 청문회’△피플-‘국가 석학’ 이기명 中 연구기관 간다-“궁극의 아웃도어는 자연을 지키는 것…바이오 소재 첫 적용”-“韓 플랫폼 시장, 족쇄 채울 이유 없다”-호주서 IR 개최한 함영주 회장…“K금융 밸류업 모델 제시”-올해의 여성 발명왕에 정윤영 워터베이션 대표△사회-분노한 환자 1천명, 땡볕거리 나선다는데…출구 못찾는 의·정 갈등-초등생 유입 늘어난 충청권…의대 ‘지방 유학’ 막올랐다-직장갑질 피해자 열에 아홉은 묵인-비 안오고 연일 찜통…폭염 속 과열 화재 주의보-“진로도 결혼 계획도 깜깜” ‘전세사기’ 청년들의 눈물
2024.06.23 I 최희재 기자
“탄력 붙은 서울 아파트”…비수기에도 훈풍부나
  • “탄력 붙은 서울 아파트”…비수기에도 훈풍부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가격이 반등하면서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택 시장의 추세적인 반등을 전망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몇년간 이어졌던 역대급 거래 절벽에서는 벗어나는 분위기이지만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지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55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 4229건을 기록한 이후 3달 연속 4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다만 건수는 늘고 있지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흐름이다. 실제로 △1월 2611건 △2월 2570건 △3월 4229건 △4월4376건 △5월 4755건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했지만 4월부터 증가폭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7월부터 9월까지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부동산 비수기엔 거래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급등장 당시에도 △6월 3936건을 기록한 뒤 △7월 4673건 △8월 4059건 △9월 268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과 2023년도 마찬가지다. 2022년엔 △6월 1062건 △7월 644건 △8월 756건 △9월 606건을 기록했고, 2023년엔 △6월 3835건 △7월 3578건 △8월 3859건 △9월 3356건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기에 줄어든 거래량은 연말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가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1월부터 늘어나는 패턴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돼 대출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이 2억5000만원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을 찾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 “7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되는 부분은 수요 감소 요인이지만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조건이 완화되는 것은 수요 증가 요인”이라며 “중저가 주택 위주로 매입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값이 올라가면서 입지 희소성이 있는 곳이 아니라면 저가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 아직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는 장세는 아니다”면서 “전셋값이 오르기 때문에 이참에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있지만 시장이 급등락하는 시기는 아니어서 4000건을 유지는 어렵고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06.23 I 오희나 기자
“세계부자들, 올초 현금 줄이고 채권 늘렸다"…이유보니
  • “세계부자들, 올초 현금 줄이고 채권 늘렸다"…이유보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고액 자산가들이 현금을 줄이고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산배분 변화 배경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캡제미니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2024년 세계 부자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월 기준 고액 순자산 보유자(HNWI, High Net Worth Individuals)의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25%로 지난해 1월 34%에서 9%포인트 줄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년 대비 현금 비중이 감소했으나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서 역사적인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산가들이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에서 벗어나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캡제미니 리서치의 엘리아스 가넴 글로벌 책임자는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에 모두 자산 보존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현금 비중이 줄어들었다”면서 “사람들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안전 추구에서 자산 증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 순자산 보유자는 거주 주택, 소모품, 내구성 소비재 등을 제외하고 달러화 기준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를 의미한다.반면 채권 등 고정 수익 자산 비중은 지난해 1월 15%에서 20%로 5%포인트 늘어났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국채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해 수익률이 올라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했으나,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완화, 소매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을 무게를 두고 있다.글로벌 금융기업 UBS의 그렉 게이츠먼 글로벌고객개발 책임자는 “고액 자산가, 특히 1000만달러(약 139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자산관리에서 고정 수입을 제공하는 상품을 활용하고 세금을 최적화하는 것을 우선시한다”며 “이들은 ‘채권 사다리 전략’을 활용하고 절세를 위한 전문적인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사다리 전략’은 채권의 보유물량을 만기(잔존기간)별로 분산시켜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평준화시키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자율 변동이 단기채와 장기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만기별로 채권을 균등하게 보유함으로써 시세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배당소득이나 이자소득이 많은 고액 자산가는 예·적금 상품보다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기도 하다.부동산과 원자재, 외환, 사모펀드, 구조화 상품, 디지털 자산 등을 포함하는 대체투자 비중은 올해 각각 19%와 15%로 지난해 15%와 13% 보다 늘어났다. 주식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1%로 2%포인트 줄었다. 보고서는 “대체투자 자산 배분 비중은 2002년 해당 수치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라고 평했다. BNP 파리바 자산관리의 피에르 라마디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경제 성장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채권과 사모펀드가 부를 보존하는 데 매력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의 증식을 위해서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 보다 사모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는 북미, 아시아, 유럽 등에 있는 고액 자산가 3119명의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조사는 올해 1월 진행됐다.
2024.06.23 I 김윤지 기자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 오픈...국내 최초
  •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 오픈...국내 최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마트24가 국내 편의점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캄보디아 현지법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손잡고 21일 캄보디아 수도인 ‘프롬펜’에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BKK1호점)을 열었다. BKK1호점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명동거리라 불리는 ‘벙깽꽁’에 있다. 1층은 편의점, 2층은 이마트24 캄보디아의 본사 사무실로 사용된다. 편의점 공간은 230㎡(약 70평) 규모로, ‘노브랜드’ 등 이마트24의 상품 50여종을 포함해 한국 상품 300여종을 판매한다.특히, 떡볶이, 컵밥, 핫도그, 어묵 등 ‘K-스트릿푸드(길거리음식)’를 판매하고, 셀프 라면 조리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프레쏘 등 다양한 커피음료와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해 레스토랑이자 카페와 같은 편의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오픈 첫날인 21일에는 오픈기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K-푸드 시식행사를 진행해 1000여 명의 젊은 고객층이 다녀갔다. 저녁이 되자 가족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증가했다. 이날 이마트24 BKK1호점을 방문한 메이(28세, 여)씨는 “TV에서 보던 셀프 즉석라면과 떡볶이, 어묵 등 다양한 K-푸드를 이마트24에서 먹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캄보디아의 10~20대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마트24와 마스터프랜차이즈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이한 파트너스’는 이번 캄보디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맹 사업자는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진출국가의 시장동향, 법률분쟁, 상권 분석 등 국내 사업자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절차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사이한 파트너스’는 캄보디아 현지 업체 ‘사이손 브라더 홀딩’(SAISONS BROTHER HOLDING CO.,LTD)과 ‘한림건축그룹’(Hanlim Architecture Group)의 합작법인이다. 한림그룹은 2017년부터 캄보디아에 법인을 개설하고, 동남아시아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다.이마트24 운영담당 강인석 상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진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캄보디아에서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4.06.23 I 노희준 기자
가계부채 비율 90% 밑으로?…금융안정보고서 주목
  • 가계부채 비율 90% 밑으로?…금융안정보고서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 밑으로 내려갔을지 주목된다.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6일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자료로 발표한다.이번 보고서에는 올해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황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100%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은은 작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확률이 증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한은의 1차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한은은 이달초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통해 작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3.5%로 기존 수치(100.4%)보다 6.9%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진 것은 분자인 GDP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2020년 GDP 규모는 2058조원으로 구계열(1941조원)보다 118조원(6.1%) 확대됐다.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로 집계됐다. 이번 기준년 개편 결과를 반영하면 1분기 비율은 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IIF 보고서 기준에 따르면 작년말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100.5%로 한은의 기준년 개편 집계 수치보다 7%포인트 높다.올 1분기 가계신용이 전기비 2조5000억원(0.1%) 줄었고, 명목 GDP가 전기비 3.0% 성장해 가계부채 비율은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감을 낮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사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가계부채는 5월 들어 다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급증해 작년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래 가장 크게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14조6000억원)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3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한편 이 총재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및 총재회의’ 참석차 스위스 바젤을 방문한다.◇주간 보도계획△24일(월)9:00 한국은행 홈페이지 개편12:00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6월)△25일(화)6:00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2:00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12:00 2020년 고용표 작성 결과△26일(수)11:00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연차총회」 참석△27일(목)6:00 2024년 6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7:00 2024년 7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8일(금)15:00 2024년 상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개최 결과16:00 2024년 1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
2024.06.22 I 하상렬 기자
해외 부동산 부실에 상장리츠 손실 폭증
  • [마켓인]해외 부동산 부실에 상장리츠 손실 폭증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상장 리츠(REITs)가 고금리와 수요 부진 파고를 넘지 못한 채 손실폭을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치솟은 금리로 금융비용 지출이 증가한 상황에서 대규모 공실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까지 겹치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에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상업용 부동산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 등 1분기와 3분기에 결산을 진행하는 상장 리츠의 2023년 회계연도 포괄순손실 규모는 총 131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전년 동기 57억원 대비 100%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1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오피스, 호텔, 물류센터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상장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일반 투자자들도 대형 부동산 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 상장리츠의 손실 폭 확대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와 궤를 같이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증가로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늘어나며 자산가치가 하락했고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아마존 노르망디 물류센터와 프랑스 크리스털 파크 오피스 등 유럽에 집중돼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은 미국 페덱스 물류센터 등 북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정점 대비 하락 폭은 미국이 21.6%, 유럽이 25.1% 등이다. 실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보유 부동산 자산 가치가 하락해 일부를 손상차손 처리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전체 자산 700억원 중 16.9%에 해당하는 118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장부가치가 그 자산의 회수 가능 가치보다 큰 경우, 그 차이를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 여파로 금융비용이 대폭 증가한 점도 수익성 둔화를 부추겼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2023년 회계연도 기준 금융비용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문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다 공실률마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자산 가치 반등 지연 전망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실제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0.25%p 인하 확률은 45%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에서 50%대를 웃돌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폭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공실률도 지난해 4분기 이후 3%대 증가폭을 유지 중이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의 높은 공실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우호적이지 않다 보니 자산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수익성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6.22 I 이건엄 기자
"중동진출 고민이라면…투자·지원 활발한 UAE 추천"
  • [오일 Drive]"중동진출 고민이라면…투자·지원 활발한 UAE 추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동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에 ‘아랍에미리트(UAE)’를 추천합니다.” 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한용경 터닝포인트 MEA 대표가 전한 말이다.한용경 대표는 “UAE는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모인 만큼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중동 국가나 유럽,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UAE가 기업형 국가 2.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개 유니콘을 키울 계획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이데일리는 최근 한국에 방문한 한용경 터닝포인트 MEA 대표를 만났다. 한용경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0년간 거주하며 공공기관, 글로벌 대기업,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했다. 한 대표는 현지에서 거주하고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과 중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을 전했다.한용경 터닝포인트 MEA 대표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중동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중동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터닝포인트 MEA는 국내 스타트업이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회사다. 문화적 전문성, 심층적인 인사이트, 맞춤형 전략을 통해 고객이 원활하게 진출하고 현지화에 성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진출 자문, 사업 개발을 돕는다.이름을 알만한 우리 대기업 다수가 중동에 지사를 차리고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에 최근 터닝포인트에 컨설팅을 맡기는 기업은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많다. 이때 한용경 대표는 중동에서 가장 활발히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지는 시장으로 UAE를 꼽았다. 사우디가 최근 외국인에게 문호를 급속도로 개방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중동에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외국인에 더 우호적인 UAE 환경이 유리하다는 해석에서다.UAE는 다른 국가보다 외국인에 개방한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타지역보다 스타트업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 발전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기업들은 지난 2022년 기준 투자 총 587건, 누적 투자유치액 91억달러(약 12조 64445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UAE는 투자 251건, 투자유치액 54억달러(약 7조 5033억원)로 총 투자액 중 59%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가 군침을 흘리는 시장이다.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UAE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UAE에서 주목하는 유망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 진출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구축되고 있어서다. 그는 “일반적으로 △에너지 △물류 △금융 △관광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 △재생에너지 관련 솔루션 기업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지 성공 사례로 공기 청정·살균 업체인 에이버추얼의 UAE 가장 큰 전자 유통매장 샤라프DG 진출을 들었다. 또한 UAE 공영방송에 소개된 국내 3D 스타트업 아들러의 사례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모든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게 주요 화두로 꼽히는 만큼 국내 AI 기업에 대한 수요도 크다. 유행이자 유망 산업일뿐더러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고자 UAE 정부가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UAE가 국부펀드를 통해 우리나라에 60억달러(약 8조원) 이상을 투자할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4.06.22 I 박소영 기자
CBRE코리아-삼성전자, 미래형 상업용부동산 공동 사업기회 발굴한다
  • CBRE코리아-삼성전자, 미래형 상업용부동산 공동 사업기회 발굴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최대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삼성전자와 미래형 상업용부동산 스마트 공간 솔루션 구축 및 공동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지난 19일 진행됐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 박성진 CBRE코리아 기업부동산팀 총괄 부사장, 삼성전자 한국총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종 산업 간 선두 업체들의 협약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진 CBRE코리아 부사장,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이사,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임영수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가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CBRE코리아 본사에서 미래형 상업용 부동산 스마트 공간 솔루션 구축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BRE코리아)협약에는 △미래형 상업용부동산 스마트 공간 솔루션 공동사업 기회 발굴 △상업용부동산 내 첨단 IT 기술 접목을 통한 상호 보완적 컨설팅 △CBRE 코리아와 삼성전자 간 공동이익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이 포함됐다.CBRE코리아 기업부동산팀은 올해 1월 상업용 부동산 관련 전문 서비스를 단일 채널을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다. CBRE가 보유한 상업용부동산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출시됐다. CBRE코리아 기업부동산팀은 상업용부동산 투자와 미래형 공간 솔루션 적용을 통한 부동산 자산가치 향상 및 공간 환경에 대한 통합 전략과 구성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삼성전자는 미래형 스마트 공간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늘어나는 플랫폼 서비스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관리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및 공간 환경 기술 카트리지, 인프라 관리를 위한 IoT 솔루션,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는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기술을 활용해서다.CBRE와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상업용부동산 관련 전문 서비스와 미래형 공간 플랫폼 기술과 솔루션을 결합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사용자 중심 가치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형 상업용부동산 공간 솔루션은 기존 상업용부동산 공간에서 기술과 공간이 결합된 미래형 스마트 공간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5G 통신 기술, 사물 인터넷(IoT) 등 IT 기술을 활용해서 공간 환경 기술 및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고, 공간 내 인프라와 기기를 연결해서다. 또한 친환경 공간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공간 솔루션을 통한 생산성 확보에 더해 에너지 절약과 넷제로(Net-zero)를 추구하는 스마트 그린 기술까지 접목해서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CBRE는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의 부동산 자산 가치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상업용부동산의 미래형 공간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업부동산팀 부사장은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공간 솔루션과 CBRE가 국내에서 전개하는 업무 환경 컨설팅 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와 경쟁력으로 미래형 상업용 부동산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1 I 김성수 기자
노후 원도심·역세권 도심복합개발 속도내는 경기도
  • 노후 원도심·역세권 도심복합개발 속도내는 경기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앞서 31개 시·군에 관련 조례 제정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사전협의에 나섰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2월 시행되는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은 토지주가 조합 설립 없이 신탁업자 또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등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해 노후 원도심 역세권 등에서 도심복합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이 시행되면 민간사업자 주도로 신속히 문화·상업 등 복합시설과 주택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법에 따라 시·도지사는 도시의 성장 거점을 조성하거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목적으로 역세권 등의 지역을 ‘도심 복합개발 혁신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시장·군수는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갖는다.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시행자로 참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토지주는 신탁업자,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등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혁신지역으로 지정되면 각각의 개발형식에 따라 시·도 조례로 정한 범위 내에서 용도지역 변경 및 용적률 완화 등 도시·건축규제 특례를 적용받는다. 도와 시·군은 완화된 규제에 따른 개발이익이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경기도는 법 시행을 앞두고 조례 제정 과정에서 지구지정 및 시행계획 승인권한을 모두 갖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가 경기도 조례를 참고해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가 시행령 등 하위법령 제정으로 구체적 인센티브를 정리하면 사업 후보지를 발굴하는 등 도심 복합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역세권 등을 개발해 청년주택, 일자리, 주거복지시설 등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노후화된 원도심의 기능을 높일 계획이다. 도내 사업 대상지는 역사 주변 등 약 250곳이다.유광종 경기도 도시정비팀장은 “법 시행과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노후된 원도심 도심복합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공하고 도시 재생을 더욱 촉진해 경기도민에게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21 I 황영민 기자
세입자도 은행도 당했다…`부동산 사기` 수법 총동원 일당 재판행
  • 세입자도 은행도 당했다…`부동산 사기` 수법 총동원 일당 재판행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세보증금·은행대출금 등 합계 90억원을 빼돌린 무자본 주택임대사업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인중개사 등 공범 12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서울·경기 일대 오피스텔 수십 채를 이용한 전세사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한 결과, 허위 임차인을 내세우거나 계약서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90억원의 전세보증금 및 대출금을 편취한 일당 13명을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60대 여성인 주택임대사업자 A씨, 허위 임차인 8명, 허위임차인 모집자 3명 등 12명은 2018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무자본 갭투자로 오피스텔 10채를 취득하면서 허위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은행 5곳에 주택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해 대출심사 업무를 방해하고 대출금 합계 약 2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 없이 임차인 15명과 오피스텔 15채에 대한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전세보증금 합계 약 34억원도 빼돌렸다. 여기에 A씨와 공인중개사 B씨는 2018년 10월부터 2023년 11월 이 같은 방식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오피스텔과 추가로 매수한 오피스텔 총 27채 관하여 임차인 명의의 월세계약서를 위조해 담보대출을 신청하는 방법으로 금융기관 7곳의 대출심사 업무를 방해하고 담보대출금 합계 36억원을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편취한 범죄수익은 다른 부동산 보증금 돌려막기, 신규 부동산 매입, 공범 간 배분 등으로 소비했으며, 허위 임차인 및 모집자에게는 700~2000만원, 공인중개사에게는 166만원 상당을 배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가능한 모든 부동산 사기 수법을 활용해 범죄를 저질렀고, 부동산 임대는 사기 범행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우선변제권 등 민사적 권리관계를 확인한 다음 전세사기 피해자 15명 전원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이를 안내했다.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각 오피스텔에 그대로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피스텔 가액이나 다른 담보권자와의 우선변제권 선후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피해자들이 전세보증금을 우선변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법률구조공단·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무료 소송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실질적 권리구제 방안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에게 안내했다. 아울러 A씨가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시가 67억원 상당의 오피스텔 30채에 대해 검찰에서 직접 기소전 몰수보전을 청구, 실질적 피해회복 및 범죄수익 박탈의 계기를 마련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민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민생침해 사법을 엄단하고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1 I 이유림 기자
1분기 해외직접투자 151억달러…고금리에 1분기만 감소 전환
  • 1분기 해외직접투자 151억달러…고금리에 1분기만 감소 전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글로벌 고금리 기조 및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14.6%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로 전환했던 해외직접투자액이 1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55억 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7.8%가 감소했다. 제조업은 40억 5000만 달러로 35.9%가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22억 4000만 달러로 177.3% 크게 증하갰다. 전문과학기술업 역시 9억 3000만 달러로 156.9% 증가했다.지역별로는 북미(67억5000만 달러)가 가장 컸고, △유럽(37.0억 달러) △아시아(21.5억 달러) △중남미(18.6억 달러) 순으로 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61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8%가 줄었다. 반면 룩셈부르크(71.8%), 저지섬(323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 역시 47.4%가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직전분기 회복세에서 주춤한 모습”이라며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미, 유럽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정부는 국제사회의 분절화, 지정학적·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1 I 김은비 기자
IBK證, 일성아이에스와 시너지 창출 업무협약 체결
  • IBK證, 일성아이에스와 시너지 창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일성아이에스(003120)와 지난 20일 ‘지속 가능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1954년 설립된 일성아이에스는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도입한 제약회사로, 페니실린계 항생제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의약품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힘써 온 기업이다.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사진 왼쪽)와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이 지난 20일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증권)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부동산금융 △기업금융 △자금운용·조달 △사모펀드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특히 일성아이에스가 지난해 부동산개발·자산운용 사업부문을 신설한 만큼, IBK투자증권이 보유한 전문 역량을 활용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은 “대표적인 중기특화증권사 IBK투자증권을 통해 앞으로 일성아이에스의 신사업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70여 년간 국민건강에 이바지해 온 일성아이에스와 중소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IBK투자증권은 공익적 가치 추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호혜적 시너지와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IBK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서 대표이사 취임 이후 무궁화금융그룹·웰컴저축은행·오케이캐피탈·인베스터유나이티드·삼양라운드스퀘어·호반그룹 등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너지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2024.06.21 I 김소연 기자
1위도 안심할 수 없다…충당금 압박에 저축은행업계 ‘지각변동’
  • 1위도 안심할 수 없다…충당금 압박에 저축은행업계 ‘지각변동’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양강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 저축은행업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각과 충당금 적립 압박이 본격화하면서다. 고금리 상황도 계속해서 이어지며 업계는 실적에 대한 우려보단 부실에 대한 압박을 먼저 이겨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64억 2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모든 분기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첫 분기 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수익성 악화에 SBI저축은행은 내달 31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청담지점 문을 닫는다고 공지한 상황이다.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76억원에서 14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오랫동안 업권 1, 2위로 유지하던 양강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37억원에서 올해 6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81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증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203억원 순손실에서 41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저축은행업계의 지각변동은 계속되는 고금리와 부동산PF 시장 부실에 따른 차별화된 충당금 전략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에 계속해서 압박하면서 저축은행들은 충당금 적립을 대거 늘렸다. 충당금이란 금융기관이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아놓는 돈이다.실제로 실제 한국투자저축은행만 보더라도 올 1분기에만 328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전년(2168억원) 보다 51% 급증했다. SBI저축은행은 1분기 충당금으로 6475억원을 적립하며 전년(6024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올 1분기 9620억원으로 전년(1조 467억원) 대비 8% 충당금 적립액이 줄었다. 웰컴저축은행도 4408억원으로 전년(4737억원) 대비 6.9% 줄었다.저축은행들이 실적 순위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보수적인 충당금 전략을 보이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연일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까지 개편하며 부실 사업장에 대한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충당금을 더 공격적으로 쌓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그동안 PF 사업성을 양호한 것처럼 평가하고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을 미뤄 왔다고 보고 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저축은행업권의 부실 확대 우려에 “부실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금융사에서 부실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며 “돈이 묶여 2∼3년 이상 자금 공급을 지연하면 국민의 주거 관련해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부실을 장부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10년 만의 경영실태평가까지 예고한 상태다. 치솟는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1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말 6.55% 대비 2.25%포인트 상승했다. 이 원장은 “연체율 상승 관리 실태가 감독원 기대보다는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적극적인 건전성 강화 노력이 있는지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게다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업계 상위권이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은 채권 대신 수신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한다. 고금리에 이자 비용이 늘면서 비용 부담이 지속하는 상황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압박이 상상 이상이라 실적 우려를 뒷전으로 미뤄두고 충당금을 쌓으려는 저축은행이 많은 만큼 올해 상반기 대부분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며 “업계 내부에서도 실적에 대한 우려보단 부실에 대한 당국의 압박을 먼저 넘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2024.06.21 I 최정훈 기자
"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요즘 강남에서 벌어지는 기현상
  • "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요즘 강남에서 벌어지는 기현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강남지역 전세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자 단기 임대차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전세를 구해달라는 수요자들에게 맞춰 줄 전세매물이 없어 공인중개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일시적인 공실을 내놓는 플랫폼까지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남구 아파트 전월세거래 건수는 2282건, 12월 2656건, 올해 1월 2285건, 2월 1668건, 3월 1605건, 4월 1181건으로 6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반대로 가격은 더욱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월세거래가 줄어든 건 시장이 위축된 게 아니라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전월세 매물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강남구 전월세 예측물량에 따르면 1월 1623가구, 2월 1393가구, 3월 1202가구, 4월 973가구, 5월 880가구, 6월 860가구로 올 초에 비해 6월은 반토막이 났다. 전월세 물량 예측은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임대계약(전세 또는 월세)의 2+2년 계약이 만료될 시점을 기준으로 신규 물량으로 임대시장에 풀릴 것을 가정해 예측한 물량 외에도 주택신축, 멸실, 매매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예측한 수치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강남아파트 전월세 부족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해소될 수 없다”며 “전 정부에서 아파트임대사업자의 신규등록을 금지하고 자동말소 되게 만들면서 혜택이 없어져 종합부동산세가 부담되는 집주인들이 해당 물건을 매도해 임대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강남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전월세 매물이 너무 없어서 ‘공실클럽’ 등 임대인들이 직접 전월세 매물을 등록해 놓은 유료플랫폼을 이용해 찾아보고 있지만 이곳에도 매물이 별로 없다”라며 “급한 경우 단기임대를 알아보는 손님들까지 생겼다”라고 전했다.‘공실클럽’은 임대인이 직접 등록한 매물과 중개업소 공동중개 매물을 볼 수 있는 매물 정보 유료사이트로 이용료를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강남서초 지역의 매물이 가장 활발하게 등록돼 있어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필수적으로 이용 중이다. 1년 미만 짧은 거주를 위한 단기 임대의 경우 잠시 출장을 나온 직장인이나 국내 여행 관광객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급하게 전월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단기 임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강남지역에서 전월세 대란이 특히 심화되고 있지만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에서는 소외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도심 내 선호지역에 양질의 신축주택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주택 12만 가구를 매입해 무주택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강남 지역은 예외라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표는 “LH 매입임대 등 공공에서 집을 매입해 임대하는 제도가 가능한 지역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국한됐다”라며 “강남지역의 주택은 가격이 비싸서 국가에서 섣불리 살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1 I 김아름 기자
윤여삼 메리츠證 “韓 10월 첫 인하+연 2회 전망 이유는”
  • 윤여삼 메리츠證 “韓 10월 첫 인하+연 2회 전망 이유는”[마켓GURU]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 초만 해도 시장에선 미국은 연내 최대 6회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있었다. 연이은 조정을 거치며 지금은 어느 덧 미국은 1~2회, 한국은 1회로 좁혀진 상황. 그 가운데서도 미국 연내 3회 인하, 한국은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하는 이가 있었으니, 이번 ‘마켓GURU’에서는 롱-엣지뷰(Edge view·채권 강세론자)를 가진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메리츠증권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한국, 10월 첫 인하 개시 후 연내 2회 인하”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인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 2005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현재 메리츠증권에 재직 중인 그는 시장을 본 지 어느덧 20년에 가까운 베테랑이다. 윤 위원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연내 2회, 3회 인하 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한국은 10월 첫 인하 이후 11월에 재차 인하, 연내 2회 인하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연속 인하를 한 전례가 없음에도 10월과 11월 인하를 전망한 셈이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그는 의외로 솔직하게 다소 부담스러운 전망이라는 점을 인정했다.윤 위원은 “한은이 연속 인하를 한 적이 없다는 역사를 물론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제가 경기 침체를 주장하지 않고 10월, 11월 인하한다고 말하는 게 사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걸 저도 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그렇게 전망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윤 위원은 “다만 저희 하우스가 보는 올해 한국 성장률은 2.4%로 한국은행의 보수적인 2.5%보다도 낮다”며 “2분기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0.3%로, 뒷걸음질이 꽤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크다면 한은이 조금 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룸을 더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사실 편하게 주장하려면 10월 첫 인하 그리고 내년 1월이 더 나을 수 있지만 엣지뷰로서, 애널리스트로서 적정하다고 보는 금리 수준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연내 3번 인하를 전망하는 세 가지 근거미국 통화정책에 대해선 ‘2 플러스(+) 알파’ 즉, 연내 3회 인하를 전망했다. 전망에 대한 근거로는 미국 신용대출과 상업용부동산, 기업 레버리지론의 부실화 등을 제시했다.윤 위원은 먼저 지난해 말 기준 18조 달러 규모인 미국 가계부채 중 6조 달러를 차지하는 신용대출 리스크를 경계했다. 그는 “신용대출 6조 달러 내에서도 메인인 카드론 1조2000억 달러, 자동차대출 1조5000억 달러 등이 있는데 이중 40%는 리볼빙 카드 중심으로 변동금리에 노출된다”면서 “근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카드 대출 금리가 21%,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12% 되고, 자동차대출도 8%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이어 “1분기 미국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각률이 각각 8~9%, 5.7%를 기록 중인데 2008년 금융위기 때 상각률이 9% 정도였다면 지금은 1분기만에 이미 5.7%까지 올라간 상태”라고 덧붙였다.두 번째로는 상업용부동산(CRE)를 제시했다. 상업용부동산의 대출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3조달러인데 이 중 올해 만기 도래분이 1조 달러에 달하는 만큼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다. 그는 “올해 만기 도래분 1조 달러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국내 금융기관들도 아마 여기서 자유롭지 못할텐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만큼 리파이낸싱 부담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미국 기업 레버리지론의 부실을 제시했다. 윤 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안정보고서(GFSR)에도 나온 지적 사항이긴한데 작년부터 유심히 봤던 것 중 하나”라며 “미국 경기는 좋은데 기업들이 왜 파산건수가 늘어나는가 하면 대부분 파산한 기업들이 레버리지론을 쓴 저신용 기업들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어 “레버리지론의 특징이 변동금리인데 현재 레버리지론 금리가 9%대에 이른다”면서 “미국 저신용 기업들의 투자자본수익률(ROI)가 10%를 넘기지 못하는 만큼 이들 기업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메리츠증권최근 제기되는 미국 정부 부채의 급증을 감안하면 재정정책 역할의 축소와 더불어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역할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위원은 “미국 부채가 늘어난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작용 그리고 앞서 언급한 세 가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 당국에서도 이 부분들이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그동안 미국 정부가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띄웠다면 이제는 그 부분에 힘이 빠지고, 통화정책이 금리 여건들을 전체적으로 내려줘야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6.21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말 시위 난장판에 매출 끊긴 관광 핫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말 시위 난장판에/매출 끊긴 관광 핫플-[이데일리 전략 포럼]“녹색경제 다음 화두는 실버경제, 한국이 주도할 것”-KDI “부동산PF 자기자본비율 높여야”…업계 “자본 늘리다 사업 중단 우려”-상속세 공제 상향, 최대주주 할증 완화한다-[사설]막 내린 대중 무역 전성시대, 수출 전략 재편 시급하다-[사설]동맹관계 복원한 북·러…우리 대응에도 빈틈 없어야△종합-[HOT 이슈]중복사업 합치고 방만투자 대수술…SK그룹 구조조정 본격화-1년 만에 차관급 인사…尹대통령, 집권 3년차 개각 시동△집회 공화국-“길 막고 욕설·소음…이런 험악한 분위기인데 손님 오겠나”-“시위의 자유만큼 주민 행복권 중요/해외 주요국가선 확성기 사용 막아”-집시법 어겨도 기소율 26% 불과…대부분 벌금형 그쳐△이데일리 전략포럼-“2050년 노인 비율 40% 훌쩍…자금력·건강 다 갖춰 새 사업 타깃될 것”-“저출생 시대…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이 생존한다”-“인구감소 현실에 맞춘 시니어 대상 신사업 고민하는 계기 돼”△이데일리 전략포럼-‘대학 졸업까지 무상교육’ 같은 ‘통큰’ 정책 쏟아내야-“출산 장려 ‘정책’ 보다 ‘환경 조성’이 중요”-“학교는 경쟁 대신 협력, 기업은 유연근무 문화 만들어야”△이데일리 전략포럼-“나이로 ‘차이·서열’ 만들어…세대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공존해야”-“세대 초월 소통 위해선 ‘좋은 주제 찾아, 친절하게”-9개월 아기부터 90세 노인까지…‘인구위기’ 해법 고민△종합-경북 배터리, 부산 금융 등…8개 시도 미래먹거리에 40.5조 투자-의협 “휴진 논의” 대전협 “불참할 것”…의료계 내부갈등 시끌-휴대폰 끊긴 37만명 새출발 돕는다…밀린 통신비 최대 90% 감면-부동산 PF 자기자본비율 30% 상향/”주택시장 공급가뭄에 기름 붓는 격“△정치-與당권, 나경원·원희룡·한동훈 ‘3파전’…결선투표 변수로-“우크라에 무기지원 재검토”…북·러 밀월에 강경대응-野 ‘노란봉투법·양곡법’ 상임위 상정…‘채해병 특검법’ 소위 통과-[파워초선]저출산 문제 단순 대응 안돼/아동수당 18세까지 늘려야△경제-”韓 2분기 성장률 마이너스…연내 2번 금리 인하할 것“-상속세 대상 2만명 육박…상속재산 69% ‘부동산’-외국인 유학생, 육아휴직 대체인력으로 키운다△금융-PF 충당금 압박에…흔들리는 저축은행 투톱-부동산PF 정상화…‘최대 5조’ 신디케이트론 가동-“돈 빌릴 곳이 없어요”…카드론 잔액 사상 첫 40조 돌파△글로벌-中기업, 주가 띄우고 먹튀 의혹…나스닥 입성 문턱 높인 美-주변국과 갈등 잦아진 中…시진핑, 군에 “충성 다하라”-“빅테크 투자 준비 됐다”/손정의 ‘AI 베팅’ 선언-금리 인하 기대에…美 주담대 금리, 석달 만에 7% 아래로△산업 -삼성 ‘타이젠’ 탑재 TV 2.7억대…“AI 서비스 중추 역할 할 것”-LS전선, 세계 첫 인공에너지섬 해저케이블 수주-삼성 ‘하이브리드 냉장고’…에너지 효율 쑥-서린상사, 결국 고려아연 품으로△산업-티빙 주주 간 이견에…웨이브와 합병 소강상태-수술 편의성 높인 ‘엘앤케이바이오’/3D프린팅 맞춤형 제작 ‘메디쎄이’-삼성 보급형 5G폰 오늘부터 판매△산업-“배민1 끄자”…뿔난 사장님들, 단체행동 돌입-배홍동 김밥·꿀꽈배기 술…농심·CU 이색 콜라보 주목-中企 2곳 중 1곳 “하반기 경영환경 여전히 어려울 듯”△이무석의 食史-호로록~더위 날리는 소리/제철 아니면 어떠리△증권-한방 노리는 빚투 개미, 산유국 테마주 몰렸다-2년반 만에 2800선 뚫은 코스피…”반도체 너만 믿는다“-코스피 날 때 죽쑨 코스닥/그래도 후광株는 빛났다-‘고가 수주’ 물 만난 조선株△부동산-씨마른 강남 전월세…“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구리시 최대 재개발 ‘수택E구역’ 갈등 딛고 속도-서울 아파트값 13주째 상승-서울 방화지구 60년 만에 재정비△관광비즈-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해외 진출까지…K관광벤처 혁신 산실-환경 챙긴 페이퍼토이 ‘토릭스’…대박 캐릭터, 관광객 몰고 온다-에버랜드 ‘워터 스텔라’/쏟아지는 물맛 어때요△스포츠-‘코파’서 진짜 라스트 댄스…해피엔딩 노리는 메시-배상문의 부활 샷 “나 아직 죽지 않았다”△오피니언-[목멱칼럼]한국 국적 숨기는 기업들-[이코노믹 View]최저임금 인상 신중해야-[기자수첩]사상 초유 ‘상장 승인 취소’…반성 않고 남탓만△피플-“디지털 역량 강화…변액보험 명가로 거듭날 것”-김창범 “지금이 韓경제 골든타임…기업 옥죄는 법 우려”-교총 신임 회장에 박정현…“교권 회복 최선”-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포용금융 실천-한미 관계 발전 기여…박세리, 밴 플리트상 선정△사회-“무분별 출점에 매출 떨어지는데…본사 갑질에 아파도 가게 문 열어야”-자녀들과 외출할 때, 서울 공영주차장 할인 받아요-“백색실선서 진로변경 사고/보험있으면 형사처벌 불가”-이주호 “내년 수능, 의대 정원 재논의 가능”-‘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이화여대 맞고소
尹정부표 '기회발전특구' 출범…1차로 40조원 투자
  • 尹정부표 '기회발전특구' 출범…1차로 40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8개 시·도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1차로 지정된 지역만 합쳐도 총 40조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제 등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 및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대전 △경남 △부산 △제주 등 여덟 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일부(인구감소지역·접경지역)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특구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세제·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등을 받을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가 지정된 건 지난해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회발전특구를 ‘지방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며 “중앙과 지방의 협력을 토대로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 주도형 특구라는 점에서 지역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번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역들은 투자 예정 기업과 함께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대구는 엘앤에프(2조 5500억원), 전남과 경남은 각각 포스코퓨처엠(1조 2300억원), SK오션플랜트(1조원) 등과 손을 잡았다. 또한 코스콤은 부산은 2300억 원을, 효성첨단소재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전북과 제주에 6800억 원, 871억 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투자되는 금액을 모두 합치면 40조 5000억 원에 이른다.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에 연매출 1조 원(기존 5000억 원)까지 가업 상속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해줄 계획이다. 또한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신설되는 사업장엔 5년 간 법인세와 사업용 부동산 재산세를 전액 감면해준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 진행 상황은 대통령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현장을 찾아가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해결하겠다”고 했다.
2024.06.20 I 박종화 기자
경북 '배터리' 대전 ‘방산’ 부산 ‘금융'…지방 미래먹거리에 40조 투자한다(종합)
  • 경북 '배터리' 대전 ‘방산’ 부산 ‘금융'…지방 미래먹거리에 40조 투자한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강신우 박종화 기자] 정부가 8개 시·도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1차로 지정된 지역만 합쳐도 40조원이 넘게 투자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제 등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 및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자체·기업 함께 비교우위 산업 육성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대전 △경남 △부산 △제주 등 여덟 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일부(인구감소지역·접경지역) 지자체가 직접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해 비교우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구다.기회발전특구가 지정된 건 지난해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회발전특구를 ‘지방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며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주도형 특구라는 점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번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역들은 투자 예정 기업과 함께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대구는 엘앤에프(2조 5500억원), 전남과 경남은 각각 포스코퓨처엠(1조 2300억원), SK오션플랜트(1조원) 등과 손을 잡았다. 또한 코스콤은 부산은 2300억원을, 효성첨단소재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전북과 제주에 6800억원, 871억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투자되는 금액을 모두 합치면 40조 5000억원에 이른다.윤 대통령도 “기회발전특구가 지방 산업 육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각 지역에서도 인재를 기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은 연매출 1조원(기존 5000억원)까진 가업 상속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해줄 계획이다. 또한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신설되는 사업장엔 5년 간 법인세와 사업용 부동산 재산세를 전액 감면해준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기회발전특구 진행 상황은 대통령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현장을 찾아가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해결하겠다”고 했다.◇尹, 민생토론회선 경북 산업구조 혁신 약속윤 대통령은 이날 지방시대위 회의에 앞서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민생토론회도 주재했다. 토론회엔 경북 지역 주민과 기업인, 관계부처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경북의 산업 혁신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수소 배관망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에 대해서도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신한울 3·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新)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지난해 반도체 특화산단으로 지정된 구미산단엔 시스템 반도체 R&D 실증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산 스타트업 파크 조성과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추진, 포항·영덕 등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도 이날 윤 대통령이 약속한 경북 지역 산업 지원정책이다.
2024.06.20 I 박종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