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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조 퍼부어도 "못 해먹겠다"…中 전기차·태양광·반도체 파산 속출
  • 65조 퍼부어도 "못 해먹겠다"…中 전기차·태양광·반도체 파산 속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태양광 모듈, 반도체 업계에서 과잉생산 및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기차, 태양광 모듈, 반도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다. 보조금을 비롯한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중국은 전기차와 리튬이온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도 중국이 80% 이상 점유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공급망은 중국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미국과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반도체 산업은 사상 최대 3440억위안 규모의 ‘빅 펀드’를 조성해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과도한 지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공급 과잉 및 경쟁 심화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이들 업계에서 파산하는 기업도 급증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항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적 대기중인 비야디(BYD)의 전기자동차. (사진=AFP)◇전기차 대기업 최소 8개·중소까지 5.2만곳 파산 추정 이코노미스트가 세 산업 부문을 자체 조사한 결과, 중국 전기차 업계에선 작년 초부터 최소 8개의 대형 제조업체가 생산 또는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약 5만 2000개의 전기차 관련 기업이 문을 닫았다는 추정치도 있다. 전년대비 약 90% 증가한 것으로, 공급망 전체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대표 사례들을 살펴보면 칭다오 하이테크 모듈스(Qingdao Hi-Tech Moulds)는 올해 초 성명을 내고 전기차 제조업체인 하이파이(HiPhi)의 생산 중단으로 순이익이 최대 60%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인 레브데오도 지난해 파산했으며, 이 때문에 공급업체, 대리점 및 은행에 40억위안의 미지급금이 발생했다.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인 자동차 산업 물류 공급업체 상하이자동차 안지 로지스틱스(SAIC Anji Logistics)는 최근 전기차 제조업체 아이웨이즈(Aiways)가 대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이 회사가 무너진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이웨이즈 역시 지난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소유한 전기차 제조업체 헝치(Hengchi)가 지난 5일 투자자들에게 자회사 두 곳이 파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세웠으나, 과잉생산에 따른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지난해 138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과잉생산 및 이에 따른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비단 전기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실제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약 30%의 제조업 회사가 6월 말 기준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기간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50만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올해 상반기 경영환경이 악화해 손실을 냈다고 답한 업체 수가 44% 급증했다.중국 일루바타 코어엑스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서 반도체 칩을 공개했다.(사진=AFP)◇반도체 저가 칩만 넘쳐…작년 1.1만곳 문닫아 “하루 30개 꼴”태양광 모듈 산업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대부분의 부품 가격이 평균 생산 비용보다 낮아졌다. 태양광 패널 가격은 지난해 반토막 난 데 이어 올해 25% 추가 하락했다. 태양광 부품 제조업체인 하이타이 솔라(Haitai Solar)는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부분의 업체가 생산을 줄이고 있다. 중국 내 태양광 공장의 전체 생산 용량은 전 세계 수요의 두 배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지만, 가동률은 50~60%에 그치고 있다. 업계를 주도하는 대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현금을 비축하기 시작했으며, 이들 기업이 주문을 내지 않아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급증했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앨리샤 가르시아 헤레로는 “다른 많은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산업에서 최대 압박은 소규모 부품 공급업체들의 수익 악화”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지방정부들이 시장 점유율을 쉽게 확보하기 위해, 즉 보여주기식 성과를 내기 위해 저가형 칩 부품 투자에 집중하면서 공급 과잉을 유발했다. 이 때문에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치차차(Qichacha)에 따르면 지난해 약 1만 1000개의 칩 관련 업체가 영업을 중단했다. 하루에 약 30개 꼴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이 선호하는 전기차, 태양광 모듈, 반도체 부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정부의 직접 투자 및 보조금, 저리 대출 등에 힘입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가 약화하고 소비가 침체되면서 이들 산업에서 파산하는 기업이 급증했다”고 짚었다. 이어 “수많은 지방정부들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탓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인색해졌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방성훈 기자
서울PE 투자 철회에 발등에 불 떨어진 아미코젠
  • [마켓인]서울PE 투자 철회에 발등에 불 떨어진 아미코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이하 서울PE)가 아미코젠(092040)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의견차가 발생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매각 과정에서 서울PE 외에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미코젠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조감도 (사진=아미코젠)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PE는 전날 아미코젠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아미코젠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까지 마쳤지만 매각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딜이 무산됐다. 서울PE 관계자는 “아미코젠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며 “향후 다른 투자처를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아미코젠과 서울PE는 지난달 17일 아미코젠 판교 사옥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서울PE는 신 회장 보유 지분 689만 1454주를 600억원 내외에 인수하고 추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50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서울PE는 유력 기관투자자(LP)와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아미코젠 측에 추가 투자에 대한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지속적으로 높은 매각가를 고수했던 것이 투자 철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은 보유 지분 매각가로 85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등 부채 상환을 고려하면 서울PE가 제시한 650억원은 다소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인수 후 5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조건 등을 고려하면 총 1350억원으로 시장 예상가인 1000억원 대비 35% 비싼 수준이다. 매각이 결렬됨에 따라 아미코젠의 향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설투자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과중해졌고, 최근 자회사 비피도에서 발생한 횡령사건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다른 투자처를 찾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아미코젠은 1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시설투자 과정에서 전환사채(CB)와 차입금을 늘린 영향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아미코젠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82.8%로 적정 기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차입금의존도도 36%로 적정 수준인 30%를 상회하고 있다.특히 자회사 비피도가 횡령사건에 따른 CB 부도로 거래정지가 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피도는 최근 81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으로 CB의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맞았다.특히 이번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높은 매각가를 고수할 경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더라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이번 매각 과정에서 일부 SI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매각 논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미코젠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영진 측이 요구한 가격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며 “이를 고수할 경우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이건엄 기자
KT&G, 하반기에도 담배 부문 성장세 기대…목표가↑-IBK
  • KT&G, 하반기에도 담배 부문 성장세 기대…목표가↑-IB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KT&G(033780)가 하반기에도 담배부분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9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실적 부진은 해외 궐련 판매 증가 및 신제품 출시 확대에 따른 담배 부문 성장으로 상쇄 가능할 것이며 또 하반기 중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추가 공개 예정임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정책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1조 4238억원, 영업이익은 30.6% 늘어난 3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1조 3927억원의 매출액과 2714억원의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이다.김 연구원은 “해외 담배 판매 증가 및 건기식 수익성 개선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 담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9899억원, 영업이익은 30.4% 증가한 3164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궐련은 총수요 감소했지만 점유율이 66.9%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p) 상승하며 전년 수준의 매출이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궐련 판매액은 35.3% 늘었는데, 이는 중동 수출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법인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면서 “NGP 매출도 국내 시장 침투율 확장으로 4.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잎담배(외산엽) 등 원가 부담이 여전했지만, 고단가 면세 채널 매출 회복, 해외 담배 판매량 증가 및 가격 인상 효과로 부문 영업마진율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기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26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 적자를 시현했다”면서 “국내는 소비 심리 위축 및 홍삼 수요 감소로 부진했지만 중국 등 해외 매출이 38.4% 증가하며 부문 매출이 소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저수익 채널 구조조정, 할인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영업적자폭이 크게 축소됐으며 부동산 부문은 우려대로 대규모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실적 공백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도 담배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며 KT&G가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9 I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 모든 영역에 걸쳐 무난한 2Q 실적-KB
  • 삼성증권, 모든 영역에 걸쳐 무난한 2Q 실적-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이 리테일과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모든 영역에서 무난한 2분기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9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하며 15.1% 수준의 자기잦본이익률(ROE)을 시현하고 있으며 IB 부문의 이익 회복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해외주식 수수료 기여도 증가로 브로커리지(Brokerage) 관련 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Brokerage 관련 모멘텀이 약화될 여지가 존재하지만 IB 부문의 빠른 회복과 경쟁사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우려가 적다는 점은 여전히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배당성향 38.0%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3400원이며 기대 배당수익률은 8.0%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0.2% 증가한 25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20.5%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IB 부문의 실적과 충당금 부담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2분기 충당금 영향은 50억원 환입이며 ROE는 15.1% 수준이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4.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지는 감소했지만 해외주식수수료 기여도 상승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10.7% 증가하였기 때문”이라며 “WM 수수료 역시 47.1% 증가했는데 자산관리 수수료와 금융상품 (채권 등) 판매 수수료 수익 증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16.5% 증가했는데 이는 PF관련 구조화금융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49.5% 증가했는데 이는 채권평가이익과 지난해 부진하였던 실적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리테일과 IB, 그리고 운용 모든 부문이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2024.08.09 I 김인경 기자
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규준’ 만든다
  • 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규준’ 만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은행 등 금융사는 앞으로 해외 대체투자 시 직접 현지 실사를 진행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현재 증권·자산운용업계만 현지 실사를 통해 투자자산의 변동성 여부를 확인한 후 당국에 보고하는 데 전 금융사에 이를 적용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선제적으로 해외 부동산 리스크 전이를 막자는 의도에서다. 금융당국은 분기별로 해외투자 현황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현지 실사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다음 달까지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은행연합회와 논의하고 있다.당국은 모범규준을 마련하면 4분기부터 모범규준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당국은 모범규준을 증권·자산운용업계의 자율규제 수준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증권·자산운용업계는 투자 한도 설정과 관리, 투자심의와 승인, 현지 실사 의무화, 대체투자 변수에 대한 주기적인 스트레스테스트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당국은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와 경기침체에 따른 공실률 확대 등이 가속하면 금융사의 선 순위 대출도 제때 원금회수를 할 수 없어 현지 실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금융사마다 현지 실사 의무화를 통해 리스크 수준을 파악해야 갑작스러운 손실 부담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금융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기한이익상실 규모는 지난해 6월말 1조 3300억원에서 9월 2조 3100억원, 12월말 2조 41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1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도 현재 부실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미국 등 북미 지역에 34조 8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60.3%를 차지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작년 말에만 해도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35조원 가운데 6.9%인 2조 40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며 “증권·자산운용업계와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대해 은행 등 금융사의 현지 실사 의무화를 포함한 건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모범규준을 통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한 적정 손실 인식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기한이익상실과 같은 특이동향을 신속히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는 의미도 있다”며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사의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09 I 김국배 기자
리스크 덜어내고 상승세 탄 하나금융…하반기 밸류업 기대감 ‘쑥’
  • 리스크 덜어내고 상승세 탄 하나금융…하반기 밸류업 기대감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환차손 등의 부담에도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실적을 만들어낸 결과다. 특히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순항하며 탄탄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보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고, 하반기 밸류업 계획도 앞두고 있어 하나금융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상반기 순익 2.68조 ‘역대 최대’…수수료 수익 ‘쑥’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 687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2.6% 증가한 1조 347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만들어 냈다.하나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8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하락했고 비이자 이익도 1조 26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 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에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9%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하나금융의 성장을 이끌어 낸 건 수수료 이익이다.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3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1159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하나금융의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도 눈에 띈다. 상반기 말 대손 비용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감소한 0.24%다.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그룹의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했다.하나금융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며 경영지표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5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가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ELS 손실보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하며 순이익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특히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에 그쳤다.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그간 이어진 해외 대체 투자 손실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턴어라운드하며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1320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5억원 대비 282% 증가한 수준이다. 자산관리(W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세일즈앤트레이드(S&T) 부문의 고른 성장이 턴어라운드의 이유라고 설명한다.하나카드의 성장도 돋보인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0.7% 증가한 기록이다.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하나카드의 대표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의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전체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의 절반이 하나카드에서 나왔다.◇사법 리스크 덜어낸 함영주 회장…하반기 밸류업 기대감도하나금융은 사법 리스크까지 덜어내며 실적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5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한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팀장은 “2분기 중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등의 부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실적 방어를 했다”며 “특히 하반기 중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추가 자사주 매입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4.08.09 I 최정훈 기자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이 촉발한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바이오와 건설 등 저금리 수혜주가 빠르게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증시가 변동성에 발이 잡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비교적 명확한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매크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거나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블랙먼데이 이후 바이오·건설 먼저 오른 이유는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하며 블랙먼데이 이후 사흘 만에 반등 흐름이 꺾였다. 쇼크 이전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으나 2거래일간 코스피는 5.20%, 코스닥은 8.28% 오른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다. 공포 구간을 통과하긴 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 있고 놀란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시현한 것도 이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불안한 흐름에도 증권가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쇼크를 부른 경기침체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과 엔 캐리 트레이드의 75%가량이 청산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데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미루지 못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 덕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9월 기준금리 인하에 집중하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확장기 또는 후퇴기 초입의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이었던 만큼 8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확실한 재료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개별 종목군의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튀어 오른 건 저금리 수혜주인 바이오와 건설 섹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 종목을 추종하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3거래일간 10.68% 오르며 업종별 관련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건설주로 구성된 KRX 건설은 7.04% 오르며 뒤를 이었다. 뚜렷한 호재나 모멘텀이 없는 바이오와 건설이 가장 크게 반등한 것은 ‘금리 인하’라는 확실한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는 글로벌 금리 하락 시기에 성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건설 역시 저금리를 통한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저금리 수혜주가 선전하는 사이 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관련 종목을 추종하는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0.97% 오르는데 그쳤다. 증시가 급락 이후 전형적인 회복 경로를 밟아가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업종부터 움직일 것이란 진단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후 증시가 회복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금리 하락에 민감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은 금리 인하 정책이 시작되기 직전에 먼저 상승했으며 바이오는 금리 인하 가시권에서 반등했으며 시장 변동성이 큰 과정에 초과수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되나 종목별 옥석 가려야”바이오와 건설 등 금리 인하 수혜 섹터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등 흐름이 보이곤 있으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전부터 거론되던 호재인 만큼 V자 반등을 기대하는 센티멘트 만으로는 추세적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이 아니라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막연한 주가 개선 기대가 아니라 바닥을 빠져나갈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의 경우 하반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는 금리와 신약개발 성과, 섹터 내 대형주의 실적 성장을 담보한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흐름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이정현 기자
“22대 국회, STO 법안 새롭게 정비…빠른 입법 진행해야”(종합)
  • [마켓인]“22대 국회, STO 법안 새롭게 정비…빠른 입법 진행해야”(종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금융당국은 비정형증권 뿐만 아니라 정형증권의 토큰증권발행(STO)도 고려해야 한다”(이하늘 바이셀스탠다드 부사장)“22대 국회가 STO 법안을 새롭게 정비해 빠른 입법을 진행해야 한다.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의 엄격한 분리는 완화돼야 한다”(한서희 변호사)“블록체인의 기술적 발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도를 해야 한다”(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국내 STO 업계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 세미나 패널토론에서 한국 STO 제도화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토큰증권 업계 “비정형증권 뿐만 아니라 정형증권도 토큰화돼야”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STO 법안이 다시 추진될 경우 기존 정형증권의 토큰증권화에 대한 당국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하늘 바이셀스탠다드 부사장은 “일본의 경우 부동산 토큰증권 뿐만 아니라 지분증권, 채무증권 등 정형증권도 토큰으로 발행하고 있다”며 “SBI그룹도 자회사의 유상증자를 토큰증권으로 했다”고 일본의 사례를 설명했다.이어 그는 “반면 한국은 비정형증권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고 기존의 정형증권을 토큰증권으로 만드는 것은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도 마찬가지”라며 “토큰증권은 결국 ‘자산의 유동화’와 ‘자금조달’이 양 날개로 가야 하는데 한국은 한쪽으로만 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입법을 논의할 때 이러한 부분을 다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 이하늘 바이셀스탠다드 부사장, 신우영 뮤직카우 변호사, 한서희 변호사,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서 기자)뮤직카우 측은 아날로그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현행의 규제와 법체계가 현재 디지털 자산, 디지털 금융 산업분야를 육성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우영 뮤직카우 변호사는 “현재의 규제 상황을 보면 우리가 이 STO 산업에서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한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장외 거래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자간 상대 매매 거래에서 조금 더 풀어줘서 활발한 거래가 가능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토큰증권이 비상장 주식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서희 변호사는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주명부 활용도가 높아 비상장주식 거래에서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며 “발행 대상 증권이 확대될 수 있다면 활용성 높은 토큰증권 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STO 법안을 새롭게 정비해 빠른 입법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재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은 엄격한 분리 원칙이 제시돼 있는데 기술적 문제로 봤을 때 비효율성을 고려해 원칙이 조금은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시장에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현재 감독기구는 보충성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며 “규제 샌드박스라는 제도를 도입한 것과는 빗나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토큰증권이 가지는 기술적 장점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토큰증권 규제샌드박스 인정 사례는 한 건 밖에 없다”며 “당국은 장내매출채권 토큰증권과 관련해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이해는 되지만 투자자 보호가 가능한 매출채권은 긍정적으로 봐야한다. 기술적 발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법이 만들어지더라도 감독기구의 입장과 자세가 변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상황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라며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감독기구의 시각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위원회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내 디지털금융 연구를 맡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당국이 긍정적으로 보는 토큰증권으로 △크로스 보더 △디지털 녹색 채권 △비상장 주식 △자발적 배출권 △지적재산권 △K컬쳐 등을 꼽았다. 그는 “당국은 아직 블록체인 기술의 기능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다”며 “대표적으로 암호자산에 대해 투기성이 큰데, 토큰증권도 이와 유사하게 투자자 보호 관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꼭 정형 증권에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보니 혁신성을 가진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가치평가가 어렵다는 점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토큰증권 사업자들은 이러한 당국의 생각을 고려하고 비즈니스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8.08 I 김연서 기자
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경기침체로 볼 지표 없어…美금리 순차적 내릴 것”-고교교사 열 중 여섯 주입식 교육 AI시대, 질문하는 인재를 길러라-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사설]다시 고개 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혼선 없어야-[사설]블루오션 부상한 고령친화사업 홀대…이래도 되나△종합-“美 최대 리스크는 눈덩이 재정적자 트럼프도 해리스도 해결책 외면”-같이 뛰놀며 한목소리 응원 스포츠로 다문화 벽 허물다△8·8 주택 공급 확대방안-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집값 잡기엔 역부족-1주택자 빌라 사도 주택수 제외…효과는 글쎄△FTA시대 K농식품, 위기를 기회로-“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청소년 소울 푸드 꿰찼다-야마존에 없는 韓 특산품 공수, 美 전역 하루 배송-“멕시코서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질문 없는 학교-“예습하고 수업땐 묻고 따지기…거꾸로 학습 확대 도입 필요”-“좋은 질문 하려면…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라”-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잠자는 교실 깨울까△종합-코로나 재확산에 치료제 동났다…“고위험군 치료 차질 우려”-KDI, 올해 성장률 2.6→2.5%…“내수 부진탓, 금리 인하해야”-“박스 물류작업 자동화 등으로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막는다”-현금에 해외 골프접대까지…LH·전관 유착이 순살 아파트 원인△정치-민주 채 해병 특검법 3번째 발의…박찬대 “문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반도체특별법 당록으로… 野와 협치할 준비돼 있다”-측근들도 유임-교체 논리 팽팽…韓 여의도연구원장 인사 장고-여야 “구하라법·간호법 처리” 민생협의체 구성엔 신경전-“안전성 강화 배터리·전기차 보조금 우대”△경제-한전, 4분기 연속 흑자냈지만…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제조업 국내공급 2.2% 뚝…4년 만에 최대폭 감소-“전기차 부품 수입 의존도 높아…국내 공급망 강화해야”-최저임금 제도 개선 착수 국가별 현황 연구용역△금융-多사고 대리기사 보장…여행자 무사고땐 환급 허용-금리막차 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기준 만든다-매각 4수 MG손보, 재매각 입찰에 3개사 참여△Global-픽업전기차 출시·공장 건설 연기…GM·포드·테슬라 투자 속도조절-美대선 쟁점 된 고물가 “기업 탓” vs “바이든 탓”-이란, 이슬람국가에 보복 정당성 호소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전쟁 피해야”-같은 흙수저 출신, 재산은 극과 극-“인텔, 실적부진 원인 숨겨” 주주들, 경영진에 집단소송△산업-잦아진 항공편 지연…방지책 마련 총력전-삼성전자, 가전 구독사업 시동거나-한국타이어 영업익 4200억…69.2% 쑥-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국민연금·소액주주 설득 관건-LG이노텍 디지털 트윈 기술 전 공정으로 확대-현대차 “1년 내 전기차 사면 하와이 호텔 숙박권 드려요”△산업-유상임 “AI기본법, 산업 진흥에 초점 맞춰야”-창업자 김범수 의장 구속기소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레이저옵텍 팔라스프리미엄, 美공략 통했다-넥슨·넷마블 2분기 실적 미소…하반기도 맑음△소비자생활-하이볼 광풍이 위스키 지형도 바꿨다-글로벌 사업 성장세 힘 KT&G 2분기 호실적-“폭염에 스콜, 우산·얼음컵 주문 안내해요”-허진수 “파리바게뜨, 글로벌 성장 가능성 확인”△이우석의 食史-담갔다 절였다 재웠다 과육 감칠맛, 밥도둑이네△증권-올들어 1조 넘게 몰린 인도펀드-“불공정거래 막으려면…거래·정보공개 제한 필요”-개미들 “급락장서 기회 잡자”△증권-금리인하 수혜주부터 회복…바이오·건설 들썩-파스 기반 기술로 글로벌 의약품 공략-외국인 빠졌지만…삼성전자, HBM으로 반등 기대-대장주의 끝없는 추락…화장품주, 침체 공포 커진다△부동산-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속도-신혼 전세대출 이자 지원 문턱 낮췄더니 신청 2배↑-남산 고도제한 완화…중구 일대 재개발 탄력받나-별내선 내일 개통…55분 걸리던 별내~잠실, 27분으로 단축△관광비즈-외국인 5천만명 목표 실종…패기 대신 변명 채운 야놀자-큐텐에 떼인 돈 1680억…나스닥 상장 전 이수진 리더십 시험대△PARIS 2024-男 태권도 16년 만에 金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안세영-배트민턴협회 갈등 장기화 전망-리틈 타고 날아오른 뒤 번쩍…메달 사냥은 계속된다-프랑스, 2차대전 이후 최다 메달…쿠바 영웅 로페스 올림픽 첫 5연패△오피니언-민심의 문과 사도의 꿈-하늘길로 더 가까워진 한·포르투갈-전기차는 정해진 길, 막연한 포비아 경계해야△피플-통화연결음 대신 독도 사랑 V컬러링 어때요?-정인교 “세계 다자통상체제 위기…주요국과 협력해야”-하이트진로, 올해도 쪽방촌 여름나기 후원-삼성SDS 업계최초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사회-“감기 달고 살아요”…넘치는 수요에 영하 냉동고서도 구슬땀-광복절 특사 김경수·조윤선 포함되나-입추 마법 올해는 없다…광복절 지나도 가마솥더위 계속-국회, 다음주 의대 증원 청문회 연다-제2 이태원 참사 날라…인파지옥 성수역2·3번 출구 계단 추가
2024.08.08 I 정두리 기자
韓日 STO 교류 장 열려…“블록체인으로 금융시장 효율성 더해야”
  • [마켓인]韓日 STO 교류 장 열려…“블록체인으로 금융시장 효율성 더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시장에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할 수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토큰증권 생태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대표적 분야다. 특히 토큰증권 시장은 아시아 지역이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일간 토큰증권업계의 교류는 물론, 양국 핀테크 산업의 상호 이해와 진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블록체인은 자본시장의 디지털화 완성하는 단초”이어 한·일 STO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 교수는 ‘아세안+3의 채권시장에 대한 디지털 기술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며 “일본 뿐만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본드를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의 토큰화는 채권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전통적인 채권 발행 거래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 금융시장 상품에도 이러한 장점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I)은 8일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과 함께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한국-일본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STO 제도화에 대해 당국이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한국의 STO 시장 현황과 규제’에 대해 발표하며 “당국이 STO 제도화에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블록체인은 자본시장의 디지털화를 완성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토큰증권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며 “하이브가 아니라 뉴진스에 투자할 수 있고, 뉴진스의 콘서트나 앨범 등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투자 대상의 범위가 획기적으로 증대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에 대해 소개했다. 허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서 전자등록을 통한 부동산 증권 유동화 사업구조를 최초로 제시했다”며 “4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업계 최대 공모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상품을 고안하고 있고, 데이터를 다각화해 향후 데이터 연계 사업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누카이 시게히토 대표가 아시아자본시장협의회·ADB 컨설턴트 한국과 일본의 아세안+3 지역 공동 전문 디지털 토큰증권시장 창출 가능성 △야나세 마사시 일본금융청 과장은 일본은 STO 시장과 규제 △후지모토 마모루 SBI 홀딩스 블록체인 추진 부서장 겸 SBI R3 재팬 대표는 일본에서의 ST 비즈니스와 유럽의 최신 모빌리티 동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은 “토큰증권시장의 현황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해 한일간 상호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촉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채권, 녹색금융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혁신과 효율성 제고를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과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녹색금융포럼 △서울보증보험이 후원했다.
2024.08.08 I 김연서 기자
원가 부담에 업황 악화까지…현대건설, 외상값 늘고 현금은 줄었다
  • [마켓인]원가 부담에 업황 악화까지…현대건설, 외상값 늘고 현금은 줄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건설(000720)의 매출채권 등 미수금은 대폭 늘었지만 보유 현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과 미수금 증가로 현금 순유출이 지속돼 곳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수의 사업장이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 1분기쯤 보유 현금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사진=뉴시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은 4조7840억원으로 전년 말 3조3780억원 대비 41.6% 급증했다.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과 받을 어음 등 ‘외상 판매대금’을 뜻한다. 건설사의 매출채권에는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포함된다.현대건설의 매출채권이 대폭 늘어난 것은 준공 직전의 주택 사업장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통상 주택사업의 경우 준공 후 잔금일까지 최대 2개월의 시점 차이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플랜트 등 해외 사업장의 마일스톤(Milestone) 미도래에 따른 미청구공사 증가도 매출채권에 영향을 미쳤다. 마일스톤 계약은 건설 공사에서 계약서에 지정된 공정단계(마일스톤)를 달성할 경우에만 대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마일스톤 계약의 경우 건설사가 원가를 투입한 시점과 발주처가 공사 금액을 인정하는 시점간 차이로 미청구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이처럼 매출채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건설의 현금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그만큼 운전자본이 묶이게 돼 영업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3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5810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원가부담 상승으로 현금창출력이 둔화된 현대건설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발생했지만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현금창출력 저하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건설업황 악화로 마진율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원가율은 96%로 전년 동기 94.4%보다 1.6%p 상승했다. 즉 현대건설은 100원을 벌면 96원은 재료와 인건비 등 원가로 지출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쯤 현대건설의 현금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사업장의 입주와 함께 미수금 중 상당 부분이 회수돼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올림픽파크 포레온,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등 총 40여 개 주택 현장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가율 증가는 원자잿값 지속 상승과 품질 및 안전 제고를 위한 비용 추가 집행 등에 따른 것”이라며 “신규 복합개발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금융상품 매각 등을 통한 이익 실현을 통해 수익성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금감소는 국내 주택 부문 잔금 납입 일정에 따른 구조적 원인과 해외 대형 플랜트 공장 제작기자재 마일스톤 미도래 영향”이라며 “주택 현장의 입주와 해외 대형 현장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연말 쯤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8.08 I 이건엄 기자
'흙수저' 출신 美 부통령 후보 재산 들여다보니 '극과 극'
  • '흙수저' 출신 美 부통령 후보 재산 들여다보니 '극과 극'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중서부 ‘흙수저’ 출신에 백인 남성, 군 경력까지 흡사한 미국 양당의 부통령 후보가 이념에 이어 재정 상황까지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중산층의 대표로, 다주택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은 자수성가 실리콘밸리 사업가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두 가지 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사진=연합)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후보의 재정 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정치적 이념에 이어 재정적으로 공통점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우선 월즈 주지사는 주식과 펀드 채권 등을 비롯해 부동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 1월 제출한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서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신고했다. 그가 하원의원으로 있던 2007~2019년까지 12년간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에도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을 보유한 기록이 없다. 이어 무주택자인데 주지사로 취임한 2019년 미네소타 맨카토 소재 자택을 31만5000달러에 팔고 주지사 관저로 이사했다. 2006년 정계에 진출하기 전까지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월즈 주지사의 재산 대부분은 교원 연금과 종신보험 등이다. 20년 가까운 정계 생활을 한 월즈 주지사의 많지 않은 자산규모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공개된 재산 신고서 기준 월즈 부부의 순자산은 11만2000~33만달러 사이다. 연방연금 가치를 더하면 약 80만달러 정도 자산이 늘어난다고 WSJ은 분석했다. 반면 밴스 의원은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밴스 의원이 2022년 공개한 재산 자료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30만~1070만달러 수준이다. 전직 벤처 캐피털 투자자인 밴스 의원은 100개 이상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밴스 의원이 보유한 기업 지분의 가치는 약 79만~34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WSJ은 전했다. 또 그는 약 10만 달러 규모의 가장자산도 갖고 있다. 2016년 출간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 인세도 받고 있다.밴스 의원과 그의 배우자는 다주택자이다. 이들은 2014년 워싱턴DC의 타운하우스를 59만달러에 사들였고 임대 수익도 얻고 있다. 2018년엔 신시내티에 있는 집을 139만달러에, 2023년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집을 16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밖에 은행 예금은 85만달러 이상이며, 주식 배당금과 은행 예금 이자로도 3만40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역대 미국 대통령의 재정 상황을 분석해온 메건 고먼 세무 전문 변호사는 WSJ에 두 부통령 후보의 재정 상황을 두고 ‘아메리칸 드림’의 두 가지 버전이라며 자산관리의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고먼은 “월즈는 안정된 중산층을 대표하지만 매력적이진 않다”며 “그러나 밴스가 부자가 된 길은 대부분 미국인이 따라갈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이소현 기자
국토부 "서울 집값 굉장히 높아, 더 이상 오르면 안 돼"
  • [일문일답]국토부 "서울 집값 굉장히 높아, 더 이상 오르면 안 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8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8·8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주택 공급 대책을 밝혔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 정비사업 간소화를 통한 사업 추진 속도 향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 확대 방안 등을 내놨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금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 준신축에 대한 거래 물량이 늘고 있다. 실수요가 거래되는 건 정상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 목적이나 젊은 세대 ‘영끌’ 문제가 우려된다”면서 “서울 집값이 굉장히 높은 상태다. 더 이상 집값이 오르면 안 된다고 본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과 주변 지역이 주택 공급을 통한 안정화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8.8 대책과 관련한 진 차관과 일문일답이다.-서울의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해제 기조가 확실한 건지.△그린벨트는 서울시와 추가협의 할 사항은 아니다. 그동안 꾸준히 협의했다. 실무적 협의, 차관급 협의도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나서도 협의했다. 서울시 그린벨트는 이명박 정부 때 풀기로 확정한 것이다.-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구체적 지역은 몰라도 어느 지역인가.△말씀드릴 수 없다. 어제 국토부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었다.-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언제부터인가.△어제 서울시와 국토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토지거래허가제를 의결했다. 어제 고시가 됐고, 고시 후 5일 이후인 8월 13일부터 시행이 된다. 다음주 초부터 토허제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린벨트 예상 지역들인 세곡동, 내곡동, 과천 주변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분상제 적용을 받아서 로또 분양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공급되는 물량이 어느 정도 충분히 공급된다면 로또 분양 자체 의미보단, 주변 시세를 끌어내리지 않을까 본다. 정교하게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 -신규택지 후보지 8만호 중 서울 목표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앞으로 11월에 발표할 부분에 있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올해 11월 5만, 내년 3만호이다. 서울 물량은 이번 11월에 다 발표한다. 그 물량을 당장 말하긴 어렵지만, 상당 부분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1만 단위 이상이다. -종합부동세 개편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종부세는 입장을 이미 밝힌 만큼,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을 봐서 합리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비사업, 빌라 다세대 주택 매입 시 1주택 특례는 국회를 동의 얻어야 하나.△내부 규정 고치는 것과 국회법 개정 등 사안에 따라 다르다.-일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비아파트 무한정 매입’ 등이 있지만, 근본대책인지 의구심이 든다. 비수도권, 비아파트 부분에는 더 획기적인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나.△시장이 굉장히 주택 유형에 따라 차별화돼 있다. 과거 지난 정부 때 투기, 투자 목적으로 올랐다. 지금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 준신축에 대한 거래 물량이 늘고 있다. 실수요가 거래되는 건 정상적으로 본다.여기에 더해서 투자 목적이나 젊은 세대 ‘영끌’ 문제가 우려된다. 서울 집값이 굉장히 높은 상태다. 더 이상 집값이 오르면 안 된다고 본다. 수도권과 주변 지역이 주택 공급을 통한 안정화에 맞춰져 있다.재건축, 재개발 사업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사업성을 높이면 재건축 속도가 높아져 도심 아파트 공급이 는다. 3기 신도시 등 LH가 21만호를 매입 확약해 조기 공급되도록 하겠다. 무제한으로 주택을 매입하고, 5만호 정도는 분양 전환형 신축 매입으로 공급하고자 한다. 아파트 가격 양극화에 공감한다. 지방 미분양, 지방 건설사 등 고민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미분양 해소를 위한 CR리츠 세제 확대를 늘리고 속도 내겠다.-신규 택지 8만호 효과는 언제 정도 나올지.△기본적으로 후보지를 발표하고 지구 지정을 하고 지구 계획, 토지 보상하고 주택 착공이 이뤄진다. 8~10년 가까이 걸린다. 이를 당기려고 하는 것이다.당장 왜 발표했냐고 하면, 서울에서 양질의 주택이 체계적인 지구를 통해 대량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들은 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게 된다. 당장 주택 구입 계획이 없더라도 이를 구입하려는 수요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물량도 중요하지만 서울 내 입지 등도 중요하다고 본다. -임대 후 분양전환형 신축매입 도입과 관련해 얼마나 저렴할 것이라고 분석이 되는지. △분양가 산정 기준이 나오긴 했다. 분양 시점은 빠르면 6년 뒤인데, 주변 시세를 봐야 알 수 있다. 적어도 분양 시 감정가보다 낮게 하도록 상한을 해뒀다. 시세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 -전셋값 상승 대책이 오늘 담긴 건가?△결국은 LH와 같은 공공이 매입 늘린다는 건 전세 사기 불안 없어지고 안전하게 전세 주택 수요를 분산하고자 하는 것이다.-3기 신도시 용적률을 더 얼마나 높여준다는 건가.△3기 신도시 평균 용적률은 210%다. 노후 도시 특별법에 따른 1기 신도시 재건축 용적률은 300%가 넘을 것이다. 지금 진행 중인 공공택지 용적률을 300%까지 완화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기본적으로 농지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상업지역 등 상가도 다 비어 있다.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을 조정할 것이다. 쾌적성을 유지하는 한에서 추가 지정할 것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용적률을 330% 수준으로 한다고 하면, 현재 진행하는 택지지구에서 10만호를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재건축 동의율을 75%에서 70%로 완화했는데 왜 재개발은 없나?△재개발은 재건축은 사업방식이 다르다. 재개발은 협의가 제대로 안 되면 문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2024.08.08 I 박경훈 기자
美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집·주식 없어…4인중 재산 최소
  • 美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집·주식 없어…4인중 재산 최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순자산이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채택된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함께 무대 위로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FP)월즈 주지사 부부는 2019년 재산공개 기준 36만2000달러(약 4억9000만원)에서 83만달러(약 11억4000만원) 사이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엔 교원 연금, 대학 학자금 저축, 종신 보험 등이 포함됐다. 이는 그의 가장 최산 재산공개로, 당시 그는 연방 하원의원이었다. 특히 미네소타 선거자금위원회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1만달러(약 1300만원) 이상의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 펀드 혹은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월즈 주지사는 2019년 주지사로 당선돼 주지사 관저로 이사하면서 미네소타주 맨카토에 위치한 주택을 30만4000달러(약 4억1000만원)에 팔았다. 블룸버그는 “은퇴한 교사이자 주방위군 출신이란 그의 상황에 맞게 상대적으로 겸손하고 보수적인 투자”라고 평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 승리해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자리에 오르면 그의 급여도 대폭 오를 예정이다. 현재 미네소타 주지사인 그의 1년 급여는 12만7629달러(약 1억7000만원)다. 부통령의 1년 급여는 28만4600달러(약 3억9000만원)로, 2배 수준이다. 반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금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억만장자다. 성공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밴스 의원은 100여개의 회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원의원 공개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30만 달러(약 59억원)에서 1070만 달러(약 147억원) 사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57억 달러(약 7조8000억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500위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55만 달러~110만 달러(약 7억원~15억원)의 현금 예금과 77만5000달러~180만 달러(약 10억원~24억원) 사이의 은퇴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건 고먼 세무 전문 변호사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월즈 주지사보다 적은 재산으로 주목 받은 주요 후보는 거의 없다”고 짚었다. 그는 “월즈 주지사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으나 안정적인 중산층을 대표한다”면서 “밴스 의원이 부를 쌓은 경로는 대부분 미국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2024.08.08 I 김윤지 기자
이지스운용 "초고령사회, 시니어 주택 공급 필수…운용사가 나서야"
  • 이지스운용 "초고령사회, 시니어 주택 공급 필수…운용사가 나서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운용사들이 시니어 주택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일본의 초고령화 현황과 국내 시니어 사업 방향’을 주제로 ‘제26회 이지스뷰(IGISVIEW)’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월 임직원의 다양한 인사이트 공유를 위해 운영 중인 지식공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이날 연사로 나선 임상훈 이지스자산운용 스마트주거복합개발파트 상무는 일본 시니어 주거 시장의 특징으로 소득 수준, 돌봄이 필요한 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주거 유형이 민간과 공공을 통해 공급되는 점을 꼽은 반면, 국내 시장의 한계로 건강한 고소득 고령층을 위한 노인복지주택과 돌봄이 절실한 저소득 고령층을 위한 복지시설로 공급이 양극단으로 나뉜 측면을 지적했다.그러면서 임 상무는 “한국은 2045년에 일본을 능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며 “시니어 주택의 경우 자립이 어려운 고령자 위주의 수요가 큰데 분양하는 일반 주거 시설과 시니어 임대 주거 시설, 고령자 지원을 위한 부대 시설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공급할 경우 시니어 케어를 원하는 비교적 건강한 고령자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시니어 주택 공급을 위한 주체로 자산운용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보험사 등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엔 적절한 부지 확보와 인프라 시설의 개발 등 부동산적 과제 해결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리츠 등 영속성 있는 투자 구조로 시니어 주택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운용사의 장점도 꼽는다.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를 초빙해 인구 변화가 우리나라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살피는 등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고령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한 바 있다. 서울 평창동에 프리미엄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지난해 말 오픈했고 서울 2곳에 새로운 시니어주택 공급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5년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대한민국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사례를 공유하고, 새롭게 필요한 인프라와 사업 기회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변화를 읽고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 선도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지스뷰를 인사이트 공유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이용성 기자
KDI, 韓 올해 성장률 2.5%…"고금리 이어지면 민생지원금이 GDP 0.1%p 견인"
  • KDI, 韓 올해 성장률 2.5%…"고금리 이어지면 민생지원금이 GDP 0.1%p 견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세에도 불구,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내수 회복이 더디다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하향했다. KDI는 현 금리가 유지된다면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포인트 가량 높일 수 있다며 재정소요를 대신할 수 있는 빠른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KDI가 8일 ‘KDI 경제전망 수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DI)◇ 韓 올해 성장률 2.5%…고금리에 발목 잡힌 내수 KDI는 8일 ‘KDI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내놓았던 상반기 예상(2.6%) 대비 0.1%포인트 낮춘 2.5%로 수정하고, 내년 전망치는 2.1%로 유지했다. 이번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정부(2.6%)보다는 소폭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의 눈높이와는 동일하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덕에 상반기 전망치는 연초(2.2%) 대비 상향됐다가, 2분기 역성장한 GDP와 내수 부진을 반영해 다시 소폭 조정됐다. KDI는 지난 1분기 수출 덕분에 이례적으로 높았던 성장세가 내수 둔화로 인해 조정되고 있다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째 월간 경제동향을 통해서도 내수 둔화가 경기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진단을 이어오며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는 최근 평가와 반대되는 입장을 보여왔다.내수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꼽혔다. KDI는 상반기 전망에서도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중립 수준으로 통화 정책이 점진적으로 조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한국은행은 가계 부채, 부동산 위험 등을 고려해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경기·물가 상황에 비해 인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물가를 잡기 위해 올렸던 금리를 물가가 안정됐는데도 유지한다면 국민 부담은 물론 내수에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충분히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KDI는 고금리가 소비를 짓누르는 것은 물론,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설비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KDI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존 전망치(2.2%) 대비 대폭 낮아진 0.4%로 전망했다. 정 실장은 “수출이나 생산 여건 호조에 비해 설비투자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기업의 경영 판단 외에 고금리 역시 설비투자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인하 없다면 민생지원금이 GDP 끌어올리게 돼”고금리 장기화로 내수 부담이 커진 만큼 제때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 실장은 “재정소요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GDP를 0.1%포인트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간 확대된 재정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재정지출보다는 금리 정상화로 내수 회복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KDI는 억눌린 내수가 물가와 고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이날 수정전망에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내수 부담과 국제유가 완화 등을 반영해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2.4%로 제시했고, 취업자 수 증가폭은 24만명에서 2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수출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KDI는 올해 총수출 전망치를 기존(5.6%) 대비 높은 7.0%로 상향했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거래액이 기존(44.8%) 전제를 크게 웃도는 76.8% 증가하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편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아직 실물경제로의 파급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은 “침체의 가능성은 있지만 높지 않고, 현재까지는 실물지표로 확인되는 바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글로벌 컨퍼런스 성료
  •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글로벌 컨퍼런스 성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대구PB센터에서 지역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GWM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미국주식 투자 전략’을 주제로 정훈석 GWM컨설팅부 전문위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정 위원은 “승자독식의 구조가 확고한 IT사업에서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인구의 정점기를 고려하면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 가능하며 미국 ETF를 적립식으로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장기 투자도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7월 부산에서도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초고액자산가 전담 부서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고객을 초청하여 투자 트렌드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프로그램이다. 신경애 GWM전략담당은 “한국투자증권 GWM은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 국내외 금융자산, 부동산, 승계 자문 등 자산관리 전반에 걸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초고액자산가의 해외자산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김인경 기자
이복현 “지배주주 이익 우선하는 경영 반복…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
  • 이복현 “지배주주 이익 우선하는 경영 반복…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배주주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사의 충실 의무’와 관련해 원칙 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산운용사에 대해선 자본시장의 핵심 투자 주체라고 평가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과 시장 질서 확립, 건전한 성장 도모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그릇된 관행 이어져…기업 철저한 인식 전환 필요”이복현 금감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에도 여전히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돼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관행이 주주의 권익 보호보다는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만이 강조돼온 환경에서 나타난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그간 주주 간 이해 상충을 해소하고자 개별적·사후적으로 대응해왔으나 이젠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해 원칙 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또 이 원장은 범정부적 추진 과제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획재정부·법무부·금융위원회 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정책 제언, 구체적 실행방안 논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기관·학계와도 해외 입법사례 연구, 실현 가능한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원장은 “최근 정부가 기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본시장 인프라, 상장제도·세제 등 전방위적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감원도 정부 정책 추진 방향에 발맞춰 해외 감독 당국과 밸류업 추진현황 등을 공유하고, 금감원 ‘금융소비자리포터’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르면 이달 중 시장참여자 소통 간담회 개최”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업계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에 동참해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를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등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투자 주체로 규정하면서 자산운용사에도 투자자 자산 증식뿐만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가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만큼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에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사가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힘써달라고도 부탁했다.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와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의미다. 이 원장은 “감독 당국도 자격 미달의 자산운용사를 신속히 퇴출하고 위법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해달라는 뜻도 전했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ETF 중심으로 성장하는 상황에 경쟁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 원장은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투자수단이 되도록 운용사의 책임감 있는 역할이 필요하고, 해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에 들어맞는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는 개별 규정이나 법령 준수 여부 문제가 아니라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금감원은 8~9월 중 시장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열린 토론회 등을 개최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이 자리엔 이 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포함해 삼성·미래·KB 등 공모자산운용사 16개사와 NH헤지·라이프 등 사모자산운용사 5개사, 이스트스프링·베어링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 2개사 등 총 23개사의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카카오뱅크, 2Q실적 호조…포트폴리오 확장 중-DS
  • 카카오뱅크, 2Q실적 호조…포트폴리오 확장 중-DS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S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8일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포트폴리오는 확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카카오뱅크는 2분기 순이익이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9.1% 상회하는 수준이다. 나 연구원은 “원화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SOHO 대출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6%, 22.7%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원화대출은 1분기보다 2.9% 성장했다”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1분기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 및 1분기 회계정책 변경 소멸 영향으로 자금 조달 비용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어 “비이자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9.5% 증가했다”면서 “특히 상반기 기준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25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이 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매각익이 약 130억원과 상생금융 관련 기부금 80억원(영업외)이 발생했다.그는 “충당금은 예상보다 적었고 건전성 지표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추가 충당금을 전입했던 시중은행과 달리 추가 충당금 전입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연초 가이던스인 10%대의 대출 성장 기조에 변화는 없지만 최근 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기조에 따라 하반기 성장 포트폴리오는 가계보다는 개인사업자 중심이 될 예정”이라며 “2분기 중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내 이차보전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재 인천을 포함한 7개 지역에 진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중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역에 추가 진출 계획이며 이는 전체 이차보전 시장 중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는 “개인사업자 출시 초기 신용대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보증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작년 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보증 비율은 약 75:25 수준이었으나 2분기 기준 보증서 비중이 40%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또한 내년 출시 예정인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역시 주로 전문직 대상으로 건전성 관리에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8 I 김인경 기자
역대 최대 분기실적 우리금융…'밸류업' 이어 '벌크업'도 노린다
  • 역대 최대 분기실적 우리금융…'밸류업' 이어 '벌크업'도 노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밸류업’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보험사 인수 추진 등으로 밸류업이 ‘벌크업’으로 이뤄지며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떡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9314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9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4% 하락했으나 비이자 이익은 885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은행 NIM은 1.47%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감소했다.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1조 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 NP(무수익여신) 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840억원으로지난해보다비 12%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보다 87.8% 증가한 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 42.4% 증가한 순이익 47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종금은 2분기 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우리금융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한 것이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새로운 자본 정책도 제시했다. 밸류업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 구간에 따른 환원율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증권에 이어 보험사까지…M&A로 몸집불리기 시동우리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회사 몸집 키우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보험사 M&A도 본격 진행 중이다.우리투자증권은 1일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디지털과 기업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표방하며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 과거 우리투자증권 매각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알렸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거쳐 증권사 출범에 이르렀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동양·ABL생명’ 인수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의 양사 주식매매계약은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영권 지분이다. 이번 패키지 인수 거래는 2조원 안팎에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를 마치면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정광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보다 세분화하고 명확한 주주 환원 방법과 목표 자본비율 제시를 통해 자본비율 개선 시 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진행되고 있는 M&A가 보통주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하는 2024년 목표 자본비율 12.2% 달성을 위해서는 적절한 성장 조절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본비율 수준과는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8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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