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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부동산이 최적의 자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 매력도가 높고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투자 기회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라는 주제의 스피치에서 “부동산 조각투자는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또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유동적이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리 CEO는 “만약 지금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하면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1억달러의 건물을 2만개의 디지털 토큰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특히 부동산 조각투자의 강점 중 하나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꼽았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다세대 가구, 콘도, 식품 생산시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진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패널토론에서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전망이 밝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는 “2018년 처음 시작 당시만해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참여와 투자 의향이 크게 늘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부동산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직 국내 STO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특히 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2~3%에 불과한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이 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STO의 경우 개인들이 다른 상품에 비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한국 STO 시장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역시 “STO가 새로운 방법론이 된다면 리츠 등 다른 상품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실시간 전달 매개체로 적합한 STO는 포트폴리오 분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24.08.30 I 안혜신 기자
엔비디아를 토큰으로…"언제 어디서나 투자 가능"
  • 엔비디아를 토큰으로…"언제 어디서나 투자 가능"
  • [이데일리 김성수 박소영 송재민 기자] “앞으로 미국 엔비디아 등 블루칩 회사 주식의 토큰화 상품이 많아질 겁니다. 24시간 내내 매일 거래 가능해지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겁니다.”토큰증권발행(STO)을 통해 투자의 장벽이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밥 에죠담 INX디지털컴퍼니 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상장주식 토큰화: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돌파구’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비정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엔비디아 주식 토큰화를 통해 정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에죠담 부사장은 “신흥국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밤새 깨어있어야 하는 데다 시장 자료, 청산, 결제, 보관 솔루션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의 주식투자 진입에 장애물이 많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크드(BACKED)라는 협력사와 손을 잡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엔비디아 주식 토큰화를 계기로 국채 등 규모가 큰 시장까지 투자 기회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죠담 부사장은 “몇 주 후면 다양한 유형의 블루칩 회사 주식을 토큰화 시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전 세계 다양한 시간대 사람들이 언제든 접속해서 엔비디아 등 우량주의 토큰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STO를 통해 늘어난 유동성은 결국 수익률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아론 옹 IX스왑(IX SWAP)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유동성을 높이기만 해도 수익률이 올라간다”면서 “STO를 활용하면 전통 시장의 자산군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등장시킬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O 시장의 성장성 등의 효과를 국내에서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토큰증권 제도화의 기초가 되는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의 조속한 개정은 물론 규제의 합리화 등으로 토큰증권발행(STO)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당국 간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4.08.30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지급 법으로 보장 보험료 세대별 차등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금지급 법으로 보장 보험료 세대별 차등화-‘은행창구 닫힐라’ 패닉 대출…지방銀·2금융권 북새통-SK, 세계 최초 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엔비디아株 토큰화, 세계 어디서든 24시간 투자 가능”△2면 엔비디아 실적 후폭풍-호실적에도 높아진 기대치 못 미쳐…시장은 “그래도 믿는다, 블랙웰”-초미세공정 경쟁 치고나간 SK하이닉스…“HBM 1위 굳힌다”△3면 尹대통령 국정브리핑-尹 “여야 합의 어렵지 않아” 자신…세대 갈등·보장성 악화 등 쟁점 여전-尹 “지역 필수 의사제 도입하고 의료수가 개선할 것”-영수회담 선긋고 채해병 특검 수용 불가 밝힌 尹△4면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숏폼·라방·게임에 ‘아이디어 양념’ 팍팍…‘돈되는 콘텐츠’ 꿀팁 대공개-“고통은 혹독하지만…변화 두려워 말고 흐름에 올라타라”-전문가·기술·콘텐츠 연결 협업 플랫폼 역할 다할 것-일상 속 특별함 공유의 장 관심·지원 아끼지 않을 것△5면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2주 만에 실사 같은 영화 한편 뚝딱…콘텐츠 시장 판도 바꾼 AI-버추얼 유튜버와 함께 라이브방송 ‘성덕’ 됐네-K게임 성장하려면…경쟁심 줄이고 외부 협업 늘려야-“메가 인플루언서 비결은 꾸준함…‘1일 1업로드’ 필수”△6면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기회 찾아 해외로…韓스타트업, STO로 글로벌 자금 끌어모아-“보수적인 日도 ‘애니 펀드’ 첫 결성…K웹툰·K팝 투자 전망 밝아”-STO 최적 자산은 부동산 고가빌딩도 조각투자 매력-“STO 사업 기회 찾아 33시간 날아왔어요”△8면 종합-첫 달부터 한 푼도 받지 못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생활고에 멘붕-딥페이크 성범죄 징역 5년→7년 촉법소년 연령 하향도 검토 중-“애너빌리티 투자 적기 놓칠라”…결국 한발 물러난 두산-탄소중립법 일부 헌법불일치…“2031년 이후 감축목표도 설정해야”△9면 정치-韓 “108명 단합” 외쳤지만 의료개혁 정부 보고 ‘패싱’-“자존심보다 귀한건 국민생명” 정부·여당 강하게 압박한 李-내달 1일 韓·李 회담…의제협상 막판 샅바싸움-지원함이어 호위함까지 유찰…해군 전투력 ‘빨간불’△10면 경제-“분산에너지 활성화로 지방 소멸 대응해야”-“대왕고래 리스크 분산 위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가구 월수입 496.1만원…3.5% 증가-인기 폭발 십원빵, 사라지나 했더니…“그대로 팔아도 된다”△12면 금융-13兆 부실 PF사업장, 내달부터 경공매-“막차 올라타자”…지방은행 몰려 대출 중단도-“전세계약 했는데”…대출 문 막힐까 발동동-KB국민카드 ‘KB국민 위시 카드’ 100만장 돌파-현대카드·현대커머셜,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13면 Global-‘제2테슬라’ ‘기업사냥꾼’ 잇단 저격 “월가 고발자” vs “공매도 투자자”-일본제철, US스틸에 1.7조원 추가 투자-‘AI 규제법’ 통과에…실리콘밸리 초긴장-옐프 “리뷰 검색 결과 조작”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14면 산업Industry-‘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겸임…새먹거리 직접 챙긴다-쑥쑥 크는 美 ESS 시장…‘실적 부진’ K배터리 돌파구 주목-현대차, 내년 신형 넥쏘 출격 글로벌 ‘수소차 경쟁’ 본격화-삼성 ‘AI가전 패키지’에 꽂힌 MZ-QD-OLED 적용 모니터 삼성디스플레이, 英에 공급-최고 주사율·빠른 응답 LGD 게이밍 올레드 양산△16면 산업-패혈증 환자 항생제 찾는 시간, 반나절로 줄여죠-동아 천연물신약, 류머티즘 환자 출혈 억제 효과-신고센터 운영, 유포자 퇴출…포털 ‘딥페이크와 전쟁’-신규 캐릭터 궁금해서…디도스 공격 몰리는 게임사△17면 산업-이마트에서 책 읽고 공연 보고…쇼핑에 일상을 더했다-국내 中企 800만곳 돌파 전체 기업 99.9% 차지-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배달앱 빅3-사과값 내린 덕에…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줄었다△18면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의정갈등 딛고 과감한 투자·헌신…‘K헬스케어’ 빛났다-공항 마중부터 퇴원까지…밀착형 K의료 서비스 선도-최소절개·협진 시스템으로 척추질환 통증 최소화-의료기기·비품 국산화 일등공신…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세계적인 분석 기술, 바이오의약품 임상컨설팅 시장 선도-정형외과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 제공-관절특화 넘어 최우수 종합병원으로 도약-국내외 트렌드 완벽적용…의료기기 특허 강자△20면 증권Stock-‘덜 자란’ 엔비디아에 韓반도체 털썩 “AI 거품론은 잠재워 되레 매수 기회”-엔비디아 급락에 전선·전력株도 출렁-13조 넘어선 월배당 ETF 틈새전략 ‘월중배당’ 확산-코스닥 장악한 제약·바이오株-총주주수익률 58%…국내 ‘밸류업 교과서’된 메리츠금융△21면 부동산-“또 희망고문?”…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뿔난 주민들-전국 9곳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수립 착수-자금줄 말라…GTX-C 2028년 개통 ‘빨간불’-서울 아파트값 23주째 올라…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22면 제13회 KG레이디스 오픈-“내가 먼저 시즌 4승”…다승왕 언니들이 온다-6년 만에 돌아온 안신애 “마지막 3홀 승부 걸겠다”-써닝포인트 곳곳에서 ‘곡소리’…몰아치기 해야 우승 보인다-우승자에 신형 ‘액티언’…주인공은 누구△24면 혁신·나눔 앞장선 기업-3년간 68조 투자…‘퍼스트무버’ 가속-아동·취약층 지원…‘마음이 마음에게’-글로벌 신사업 리더 ‘LS 퓨처리스트’ 키운다-섬유·중공업 ‘신시장 개척’에 아낌없이 투자-품질 다각화, 기술 고도화…위기를 기회로-고객사 넓혔더니…핵심부품 수주 4배 껑충△25면 오피니언-한국 첫 ‘통상정책 로드맵’에 거는 기대-가계대출 관리 실패, 은행 탓만 하는 금융당국-노사정 ‘고령자 고용촉진’ 손잡을 때△26면 피플-최희준·최수열 “난해하고 낯선 클래식 명곡 도전”-“인텔 관료주의에 염증” 반도체 베테랑도 떠났다-“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중기 ESG 자문 성과낼 것”-삼성전자 ‘SDC24’ 美서 10월 3일 개최-윤희성 “부산·경남 수출기업 금융지원 확대”△27면 사회-“학생·선생님 517명 딥페이크 피해…정부, 영상삭제 서둘러야”-AI 합성기술 접근성 낮아져…‘범죄’라는 인식 교육 시급-교도소 썰로 1억원 ‘건달’ 조튜버 활개-유초중고 학생 10만명 줄었다-조희연 교육감직 상실에…10월 16일 보궐선거
2024.08.29 I 하상렬 기자
부동산 STO, 자산운용사에 새로운 대안 될까…“법제화 시급”
  • 부동산 STO, 자산운용사에 새로운 대안 될까…“법제화 시급”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기자] 부동산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STO가 접목되면 투자자 접점이 확대돼 투자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아직 STO 관련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왼쪽부터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과 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CEO, 사무엘 리 프랙터 CEO, 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글로벌 STO 사업자와 국내 유력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부동산 STO 시장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중 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STO가 접목되면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부동산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대비 인적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그러다 보니 업무를 함에 있어 많은 소통과 서류작업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STO가 도입되면 이런 부분들이 개선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는 “STO라는 새로운 방법론이 되면 리츠나 다른 것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질 것 같다”며 “단순히 홍보의 수단, 정보의 정확한 전달을 넘어서서 다채로운 발전으로 갈 수 있는 기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전통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STO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유 상무는 “STO에 투자하더라도 당국의 규제가 많이 풀려야한다는 생각을 일차적으로 한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오피스가 많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전세계 오피스 공실률이 높지만 한국은 2~3%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국가 대비 임대료 상승 가장 높은 곳이 서울”이라며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컨더리 트레이딩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사무엘 리 프랙터 CEO는 “세컨더리 트레이딩은 보험과 같은 개념”이라며 “7년을 보유기간이라 했을 때 실제로 활용할 필요는 없지만 유동성이 묶이니,세컨더리 트레이딩 시장이 있으면 좋다. 투자자들에게는 보유기간과 수익률 둘다 중요하다”고 답했다.왼쪽부터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과 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CEO, 사무엘 리 프랙터 CEO, 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STO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부동산 STO 시장) 느낌이 더 좋다. 많은 투자자들이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랍권, 캐나다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무도 “기존에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STO로 직접적으로 전환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STO가 일반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토큰화 보다는 디지털화 측면에서 투자자 편의가 클 것으로 본다”며 “토큰화와 함께 정보의 정확한 전달과 높은 활용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목표로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 상무는 “국내에서 글로벌 부동산 STO 시장이 제시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개발 사업에 접목해야 될 것”이라며 “그런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선 개발 사업 등에 접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과 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CEO, 사무엘 리 프랙터 CEO, 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4.08.29 I 이건엄 기자
13兆 부실 PF사업장 처리 본격화…내달부터 경공매 쏟아진다
  • 13兆 부실 PF사업장 처리 본격화…내달부터 경공매 쏟아진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차 사업성 평가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사업장 규모가 13조원대로 집계됐다. 재구조화 대상인 ‘유의’ 단계까지 확장하면 21조원이다. 내달 경·공매 시장에 PF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은행권의 최대 5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외에도 증권사도 3조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키로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지난 6월말 기준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정리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는 21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6조 5000억원의 약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 외에 남은 사업장에서 유의와 부실우려 여신은 약 2조 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권별로 유의 이하 사업장 규모를 살펴보면 상호금융권(새마을금고 포함)이 9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은 4조 5000억원, 증권은 3조 2000억원, 여신전문 2조4000억원, 보험 5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이다.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사업장도 상호금융권이 6조 7000억원으로 가장 높고, 저축은행 3조 2000억원, 증권 1조 9000억원, 여신전문 1조 4000억원 등이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 경·공매 대상 사업장이 집중됐다.금융회사는 다음달 6일까지 유의,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을 제출하고 재구조화와 정리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12개 증권사가 회사별로 부동산PF 재구조화 등에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의 전체 목표액은 3조 3000억원으로 이 중에서 약 6000억원은 증권사가 자체자금으로 투입한다.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NH·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을 실행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캠코(자산관리공사)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1조 1000억원 규모의 캠코 펀드는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집행을 완료했다.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6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현재 약 2000억원 투자를 실행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1차 330억원, 2차 5112억원 등 총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해 약 4300억원 집행이 완료됐다. 캐피털 업권은 4200억원 규모의 펀드 중 3600억원 집행했고 다음달 전액 집행 완료할 계획이다.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엄정 판별이 이뤄짐에 따라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예측가능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이 원활히 재구조화·정리되는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부동산PF 시장의 자금 선순환 및 신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자료=금융감독원)
2024.08.29 I 송주오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직접투자·리츠 장점 모두 갖고 있다"
  • "부동산 조각투자, 직접투자·리츠 장점 모두 갖고 있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는 부동산 직접투자와 리츠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리츠처럼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데다 부동산 직접투자처럼 가격 안정성도 높다는 점에서요.”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리 CEO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 규모는 주식과 채권을 합친 것보다 커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부동산은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높고 다른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낮은데다,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자에는 크게 네 가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비싸서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고, 돈이 있어도 어떤 거래(딜)가 있는지 찾기 어려워 기회가 제한적이다. 또한 부동산은 관리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유동성이 낮아서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을 받고 팔기 어렵다. 반면 부동산에 조각투자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리 CEO는 “전문 투자팀이 소싱(조달)한 높은 퀄리티의 1억달러(약 1336억원) 규모 건물을 2만개 디지털 토큰으로 쪼갠다고 가정해 보자”며 “각각의 토큰은 5000달러(약 668만원) 가치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투자에 필요한 초기 자본이 낮아져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며 “자산 접근성이 높아지고 데이터 기반 분석도 할 수 있으며,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장점으로 인해 부동산 조각투자가 각광받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 업체들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프랙터)하나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경우 지분, 메자닌(중순위), 선순위, 후순위 등 여러 트랜치가 생기고 각 트랜치에 따라 투자자 프로필이 달라진다. 리 CEO는 부동산 조각투자가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와 비교해 갖는 장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리츠란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 및 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업인가(등록)를 받아 운영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리 CEO는 “부동산 조각투자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츠와 비슷하지만, 부동산 직접투자와 리츠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며 “가격 변동성이 높은 리츠와 달리 조각투자는 직접투자처럼 가격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금에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조각투자”라고 덧붙였다. 리 CEO는 “우리 회사는 호주,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에 가장 많이 투자한다”며 “지난 12개월간 프로젝트의 경우 수익률이 19%로 목표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말했다.이어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와 함께 주변 건물을 취득해서 리노베이션하기도 했다”며 “회사 조각투자의 최소 투자금액은 2만싱가포르달러였으며, 테라스 하우스로 재개발해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2024.08.29 I 김성수 기자
“RWA 토큰 활용한 담보대출…신용 위험 관리가 핵심”
  • “RWA 토큰 활용한 담보대출…신용 위험 관리가 핵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송재민 기자]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큰 손’들이 진출한 실물연계자산(RWA)을 활용한 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금융사를 찾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됐다. 머신러닝과 크레딧 오라클 등을 활용해 대출자의 신용 위험을 찾아내고, 지속적인 자산 가치 평가와 모니터링이 가능한 업체를 골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영국 기반 RWA 프로토콜인 언탱글드 파이낸스의 콴 러 공동 설립자는“RWA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는 신용 기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용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콴 러 언탱글드 파이낸스 공동 설립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RWA에 크레딧 오라클이 필요한 이유’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RWA(Real World Asset)란 문자 그대로 현실 세계의 자산을 온체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RWA 프로젝트는 신용 담보, 채권,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재료를 토큰화하는데, 이를 토큰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토큰화한 토큰을 담보로 대출하는 서비스까지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콴 러 공동 설립자는 “RWA 디파이가 확장하려면 신용 오라클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화를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탱글드의 ‘크레디오’는 블록체인에서 외부 데이터를 스마트 계약에 제공하는 오라클(Oracle) 중에서 신용(크레딧)에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는 “크레디오는 자동화된 리스크 매니저를 사용하기에 신용도를 즉각 측정할 수 있다. 탈중앙화돼 있기에 모델을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신용평가사도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24시간 내 어떤 디패깅 이벤트가 나타날지를 90% 확률로 예측 가능하다. 점차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탱글드 파이낸스는 영국 런던 기반의 RWA 프로토콜이다. RWA 기반의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권, 신용대출, 부동산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RWA 토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식이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파사나라(Fasanara)가 지난해 언탱글드 파이낸스가 추진하는 1350만달러(18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레이어1 블록체인 셀로(CELO)에서 부채 한도 600만 달러 규모 온체인 증권화 유동성 풀을 출시하기도 했다. 풀은 룩셈부르크 규제를 만족하며, 프랑스 핀테크 기업 카르멘(KARMEN)의 자산을 담보로 한다.
2024.08.29 I 허지은 기자
"시장 효율성 vs 투자자 보호 '상충'…적절한 균형 찾아야"
  • "시장 효율성 vs 투자자 보호 '상충'…적절한 균형 찾아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효율성만 강조하면 투자자 보호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 보호를 너무 강조하면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 상충관계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서 우리나라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입니다.”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 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효과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거래소, 투자자 보호…정보비대칭 해소 등 ‘4가지’서 팀장은 거래소가 STO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려하는 4가지 요소로 △도산절연 △대리인 문제 방지 △정보비대칭 해소 △불공정 거래 차단을 꼽았다.우선 ‘도산절연’이란 신탁재산이 위탁자나 수탁자의 도산으로부터 절연돼서 독립된 재산으로 취급된다는 것을 뜻한다. STO 측면에서는 STO 사업자가 도산하더라도 증권이 투자한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는 취지다. 서 팀장은 “예컨대 부동산 STO 사업자가 도산하면 부동산 임대수익, 청산수익은 투자자에게 오롯이 배분돼야 한다”며 “향후 상장심사할 때 이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리인 문제 방지’란 STO 사업자 수익과 투자자 수익이 긴밀히 연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자가 증권운용 과정에서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STO 사업자가 일정 비중의 증권을 보유하게 해서 책임감 있게 증권을 관리하게 할 계획이다.‘정보 비대칭 해소’는 사업자가 투자자와 충분히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 팀장은 “사업자에게는 합병, 파산 등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며 증권에서는 청산 등 중요한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사업자들이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자자에 충분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불공정 거래 차단’은 STO 시장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노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서 팀장은 “시장 초기에는 시장 유동성이 많지 않아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 감식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거래소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절차 간소화 △상장 관리 효율성 △시스템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STO에 대한 상장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일반 주식은 거래소가 상장을 검토할 때 별도 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신종증권은 기초자산에 기반한 투자상품이라서 별도 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 내부 검토로 상장을 진행한다.상장 관리 및 시스템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도모한다. 서 팀장은 “기업의 사업 계속성을 판단할 때는 기업 수익성, 재무 건전성, 성장성을 다 보는 것이 통상적”이라면서도 “반면 STO는 기업 수익성이 증권 운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사업자의 기업 계속성을 판단할 때 매출, 수익 등 재무정보 반영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신종증권 시장의 경우 시스템 개발을 최소화할 경우 시장운용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성 높은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코스콤, STO 플랫폼 작년~올해 구축…CBDC 준비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가 좌장을 맡았으며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CRO(글로벌세일즈 헤드), 문건웅 코스콤 팀장도 참석했다.이용재 수석매니저는 문건웅 팀장에게 “코스콤이 40년 이상 증권사 원장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도 최근 추진하고 있다”며 “실물 연계 자산(RWA) 관련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어떻게 효율적 시스템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RWA는 부동산, 미술품, 국채, 저작권 등 접근성이 낮은 유무형의 현실세계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려 토큰화하는 것을 말한다.문 팀장은 “STO 플랫폼을 작년부터 올해까지 구축해왔다”며 “증권사의 기존 원장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해 투입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였고, 고객 입장에서 시장 접근성이 올라가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인 만큼 처음에는 최소한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구축하는 것이 맞다”며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동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이용재 수석매니저는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CRO에게 금융회사가 토큰화 프로젝트를 도입할 경우 거치는 4단계에 대해 질의했다. 브라우닝 CRO는 “4단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어떤 기술을 선택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느냐다”라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서 매출을 올리고, 비용을 낮출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리스크를 해결한 다음 적용하는 4단계가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상호 연결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앱 활용 △상호 운용성 순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앱을 구축한 다음 소수 당사자에게 테스트를 하기 위해 배포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및 정보보호 모델이 잘 구축됐는지, 필요한 당사자가 모두 모였는지, 통제가 잘 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1단계에서는 투자 수익률(ROI)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6~9개월 정도 시간을 가지며, 9개월이 넘으면 목표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 2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서로 연결시킨다. API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끼리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해 정의된 규약이나 프로토콜이다.3단계에선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노드를 통해 앱을 활용하도록 한다. 만약 정보보호가 잘 돼있고, 탈중앙화 단계 구축이 잘 돼있다면 그동안 쏟은 노력에 대한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4단계는 상호 운용성이다. 다양한 관계자들이 거래를 잘 하고, 다른 앱과 상호작용이 잘 되게끔 한다. 브라우닝 CRO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다들 1, 2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개인 정보보호나 상호 운용성이 잘 안될 경우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2024.08.29 I 김성수 기자
한기평 “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하반기 신용도 먹구름”
  • [마켓인]한기평 “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하반기 신용도 먹구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SK·롯데그룹의 경우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커버리지와 레버리지가 높아 경기대응력 측면의 모니터링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은 등급 유지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자료=한국기업평가)29일 한국기업평가는 ‘그룹분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유준기 한기평 평가3실 전문위원은 “10개 그룹 합산 매출이 지난 2022년에는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감소했다”며 “반도체, 석유화학, 유통, 철강 등의 업종이 업황이 악화하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레버리지는 높지 않지만 분석대상 그룹 중 롯데그룹을 제외하고 커버리지가 가장 높다”며 “SK그룹은 커버리지가 가장 높고, 분석대상 그룹 중 레버리지 가장 높다. 롯데그룹은 커버리지와 레버리지 매트릭스에서 최우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꼬집었다.우선 한화그룹에 대해서는 그룹 신용도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기업으로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짚었다.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 수준”이라며 “양사 모두 적극적으로 투자해 차입금이 증가하고 재무 부담 확대됐다”고 말했다.이어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 하향 요건 충족한 상태로, 확대된 차입부담 고려했을 때 주력 사업 실적 반등과 차입금 축소 위한 대응책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개선세 속에 재무안정성이 제어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롯데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화학, 유통, 음식료 등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지만, 그룹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다.최한승 한기평 기업2실장은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 증설 부담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다운사이클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수익 창출력 저하된 상황에서 국내외 설비투자, 지분투자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짚었다.지난해 말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6조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75.3%, 차입금의존도 31.5%로 집계됐다.그는 “신증설, 경상투자 및 지분투자 등 2024~2025년 연평균 설비투자(CAPEX) 2조원 내외로 투자 부담이 내재 돼 있다”며 “투자 조정, 자산 매각 등에도 업황 전망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꼬집었다.만일 롯데케미칼 등급 하락이 이뤄질 경우 롯데지주의 신용도 동반 하락 가능성 높은 반면, 계열통합신용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롯데건설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 수준 완화했다고 판단했다. 롯데건설의 도급사업 PF 우발채무 규모는 2022년 말 5조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원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3월 시중은행과 2조3000억원 규모 공동펀드 조성도 마쳤다.최 실장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 감안했을 때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미착공사업장의 선별적 착공 전환 및 착공 전환 프로젝트의 분양성과 등과 하반기 부동산 회복 추세 등을 감안해 하반기 신용등급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마지막으로 SK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그룹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의 현금창출력 향상과 재무안정화 전략 등이 차입부담 상승 압력을 제어할 것이란 설명이다.SK그룹은 지난 2022~2023년 연평균 16조원 안팎의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부문 중심의 현금창출력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FCF 적자 규모가 1조원 중반으로 대폭 축소됐다.(자료=한국기업평가)그룹 사업 재편에 따라 각사별 등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는 등급 유지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SK온과 SK에코플랜트 등은 신용도 영향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송종휴 한기평 기업3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SK이엔에스 흡수합병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이익창출력 및 투자 대응력 향상이 전망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SK온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흡수합병은 즉각적인 사업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SK에코플랜트의 경우 기업공개(IPO) 성사 여부와 자구책 등 통한 차입부담 완화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배터리 사업의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그룹 신용위험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그는 “업황 전망을 반영한 실적 개선 여부, 원활한 투자자금 조달 등 사업 지속성 확보 여부가 핵심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SK온의 신용위험 상승이 SK이노베이션 계열 및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반영될 전망”이라고 했다.
2024.08.29 I 박미경 기자
국민연금,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률 9.71%…기금 1147조 쌓였다
  • 국민연금,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률 9.71%…기금 1147조 쌓였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9%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 680조4000억원의 누적 수익금이 쌓이고, 1147조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미국 기술주 강세로 국내·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71%(잠정)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10.20%다.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이 기간 운용수익금(올해 상반기 누적)은 102조400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1988년~현재)은 680조4000억원, 기금평가액은 1147조원으로 집계됐다.올해 상반기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20.47% △국내주식 8.61% △해외채권 7.95% △대체투자 7.79% △국내채권 1.66% 순이다.미국 기술주 강세로 국내·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에 따라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지며 운용수익률이 20%를 넘었다.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5.37%,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1.88%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7.74% 상승했다.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가 상승했다. 다만 해외채권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세 유지 효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8.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올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40.7bp 뛰었다.부동산투자, 사모벤처투자, 인프라투자를 비롯한 대체투자 자산의 올해 6월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2024.08.29 I 김성수 기자
보수적인 日도 ‘애니 펀드’ 첫 결성…STO, 콘텐츠 투자 길 넓힌다
  • 보수적인 日도 ‘애니 펀드’ 첫 결성…STO, 콘텐츠 투자 길 넓힌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을 활용한 콘텐츠 투자 사례가 해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는 펀드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이를 토큰화 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웹툰과 K-팝 등 한국의 지식재산권(IP)도 STO를 통해 투자길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글로벌 거래소를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 패널토론에서는 일본 최초 애니메이션 펀드를 조성한 퀘스트리의 토모노부 이베 대표이사(CEO)와 이를 토큰화한 아바랩스의 저스틴 김 한국 대표, 좌장을 맡은 STO 전문 유튜버인 홍성민(플립), 밥 에죠담 INX 디지털컴퍼니 부사장이 참여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 “애니 펀드, 첫 제안 땐 거절…투자자 설득은 필수”토모노부 이베 퀘스트리 CEO는 “일본 애니메이션 펀드를 먼저 설립하고 그 다음에 이걸 토큰화해서 금융상품 만드려고 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성민 토큰증권 전문 유튜버,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 토모노부 이베 퀴스트리 CEO,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퀘스트리는 지난달 일본 미즈호 증권과 일본 최초로 애니메이션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아바랩스와 협업해 해당 펀드를 토큰화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바랩스는 금융상품, 와인, 부동산, 한정판 운동화, 다이아몬드 등을 토큰화한 바 있는데, 콘텐츠를 토큰화하는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그는 STO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토모노부 CEO는 “애니메이션 펀드에 대해 미즈호 증권과 협의할 때 처음엔 거절 당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과 현금흐름 등 2년간의 자료조사를 거쳤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즈호 증권 컴플라이언스팀, 금융당국을 설득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저스틴 김 아바랩스 한국 대표는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는 실물 자산의 유형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거래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면 모든 서류작업이 불필요해진다”며 “원본으로 인증된 서류의 디지털 복사본(카피)에 블록체인에 생겨 그 자체가 원본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성민 토큰증권 전문 유튜버,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 토모노부 이베 퀴스트리 CEO,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웹툰·K-팝 등 콘텐츠, STO에 최적화된 형태”한국 IP에 대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STO가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밥 에죠담 부사장은 “퀘스트리는 자본 조달로 문화적 자산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K-팝도 강력한 활용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웹툰, 만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은 STO에 매우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밥 에죠담 부사장은 콘텐츠 제작사들의 열악한 수익 구조도 STO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퀘스트리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 중 절반에 가까운 40%는 이익을 내지 못 하고 있다. 국내 역시 대부분이 중소형 제작사인데, 낮은 거래 비용과 수수료, 빠른 속도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거란 전망이다. 그는 “INX는 전 세계 90개국에서 서비스 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간소화된 규제 기준으로 중소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울 수도 있다”며 “셀프 커스터디(자기수탁지갑)를 통해 발행사를 대신해 배당금을 투자자들의 지갑으로 직접 지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8.29 I 허지은 기자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21조 처리 본격화…증권사, 3.3조 펀드 조성
  •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21조 처리 본격화…증권사, 3.3조 펀드 조성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PF 재구조화 펀드를 구성키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6월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지난 6월말 기준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정리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는 21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6조5000억원의 약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 외에 남은 사업장에서 유의와 부실우려 여신은 약 2조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6월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56%,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 14.42%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85%포인트, 5.8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이는 각 업권별로 연체채권 매각, 대손상각 등의 부실정리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회사는 다음달 6일까지 유의,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을 제출하고 재구조화와 정리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12개 증권사가 각 회사별로 부동산PF 재구조화 등에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의 전체 목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 중에서 약 6000억원은 증권사가 자체자금으로 투입한다.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NH·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캠코(자산관리공사)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캠코펀드는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집행을 완료했다.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6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현재 약 2000억원 투자를 실행했다.저축은행 업권은 1차 330억원, 2차 5112억원 등 총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해 약 4300억원 집행이 완료됐다. 캐피탈 업권은 4200억원 규모의 펀드 중 3600억원 집행했고 다음달 전액 집행 완료할 계획이다.금융당국은 “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등 시장 참가자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자금지원 체계의 원활한 작동 등을 감안시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29 I 송주오 기자
KIC, 싱가포르에서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 KIC, 싱가포르에서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관 투자자, 금융 기관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모여 아시아 인프라·에너지 시장 및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KIC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29일 오전(현지시간) 2024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투자사 액티스(Actis)의 아드리안 무카로브(Adrian Mucalov) 롱라이프 인프라(Long Life Infrastructure) 대표와 라울 아그라왈(Rahul Agrawal) 동남아시아 에너지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무카로브 롱라이프 인프라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중산층 확대, 빠른 도시화 및 인구 증가로 인해 사회 필수 기반 시설인 에너지, 디지털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 정책에 더해 오랜 현지화 전략과 시장 전문 지식,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그라왈 동남아시아 에너지 대표는 “아시아는 에너지 발전에서 수송, 전환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사이클 전반에 걸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며 “각 나라별, 섹터별로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배터리, 수소 등 성공적인 에너지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액티스는 인프라 전문 글로벌 투자회사로,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총 250억 달러를 조성하여 전세계 성장 시장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정수용 KIC 싱가포르 지사장은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 확충은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며 “아시아 인프라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해 보는 유익한 자리였다”라고 말했다.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8.29 I 박미경 기자
"STO써밋 위해 33시간 날아와…고민·사업 기회 이야기 나눠"
  • "STO써밋 위해 33시간 날아와…고민·사업 기회 이야기 나눠"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김연서 박미경 기자] “한국 토큰증권발행(STO) 기업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다.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는 행사 시작인 오전 9시 전부터 사전 등록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약 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컨퍼런스 홀을 가득 채웠다.이번 ‘STO써밋 2024’에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였다. 먼저 STO 시장이 개화한 나라의 선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사업자들이 가진 고민을 나누고 머리를 맞대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VIP룸에서는 연사 및 실무자들의 교류가 끊이지 않았다. STO써밋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대표는 “(STO 써밋 참가를 위해) 엘살바도르에서 출발해 인천까지 오는데 33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채권과 같은 정형자산의 토큰화 가능성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재무 담당자들과 1시간이 넘는 건설적인 미팅을 했다”고 운을 띄웠다.일본과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별로 STO 산업에 대한 의견 교류도 이어졌다.토모노부 이베 퀘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일본도 아직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발행이 법제화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증권사들 중심으로 공동 시스템을 만들고 있고 거래소들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정 전 부국장은 “싱가포르에서는 해외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도 자유롭다”며 “영화나 콘텐츠 등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싱가포르거래소의 자회사인 마켓노드(Market Nod)가 토큰 유통을 맡고 있다”며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팀에게 직접 마켓노드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컨퍼런스홀 안에는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 설치가 이뤄졌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 펀블도 STO 써밋 참석자들에게 공모 상품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전승목 펀블 투자금융본부 본부장은 “이번에 세 번째 조각투자 상품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STO 시장이 활성화한다면 현재 조각투자사업을 하고 있는 부동산 플랫폼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을 찾은 참석자들이 ART STO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또 한쪽에는 갤러리 차만 소속 작가들의 아트STO 전시회도 열렸다. 갤러리 차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아트 STO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쉬는 시간 틈틈이 자유롭게 작품을 둘러보며 감상평을 공유했다.파이어사이드챗 패널로 참여한 김재설 아이피샵 이사회의장은 “STO 기업들은 국내에서 거의 사업을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IX스왑과 같은 해외 STO 플랫폼과 협업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증권사와 은행들이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어 추후에는 영세한 STO 발행사들의 사업이 쉬워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론 옹 IX스왑(IX SWAP)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지금도 한국 STO 업체들에게 협력제안을 많이 받는다”면서 “해외 진출 업체들이 많은 것 같은데 현재도 5~6개 정도 한국 회사와 협력 중”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석동호 에스티유파트너스 대표는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비중은 아주 작지만, 국내 주식을 토큰화한다면 주식시장이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아직 STO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STO 입법화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은 ‘로켓’을 타고 달리고 있는데 한국은 법안 통과까지 최소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아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4.08.29 I 송재민 기자
증권업계, 3.3조 부동산PF 안정화펀드 조성…재구조화 참여
  • 증권업계, 3.3조 부동산PF 안정화펀드 조성…재구조화 참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2년간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번 펀드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해 자체적으로 조성·운용한다. 증권사 자체자금과 기관투자자 등 다수의 출자자(LP)의 참여로 펀드가 조성되며, 증권사 자체자금 투입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펀드 자금은 PF 사업장의 대출채권 매입, 신규 사업장 PF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증권업계는 펀드 조성이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연착륙 정책과 함께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비조치 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회사 손실 면책 특례 등의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1조 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9개 증권사가 4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현재 증권사 발행 PF-ABCP 금리는 2022년 12월 7.48%에서 지난해 12월 4.78%, 올해 7월 3.87%로 하향 안정화하며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추어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따”며 “향후에도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9 I 김응태 기자
尹 "공급·수요 정책 통해 집값 과열 분위기 잡겠다"(상보)
  • 尹 "공급·수요 정책 통해 집값 과열 분위기 잡겠다"(상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집값 오름세에 대해 수요 확대와 정책금리 관리를 통해 과열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0윤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 관해 “주택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라는 것은 수요 공급의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경제의 리스크가 될 만큼 과도하게 과열 분위기가 있을 때 공급 정책이나 수요 정책을 관리해서 과열 분위기를 조금 진정시켜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산 관리 차원의 투기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리면 정부는 공급을 철저하게 할 것이다. 정책금리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서 과열 분위기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요 확대와 정책금리 관리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투기 수요가 과열되는 걸 막겠다는 뜻이다.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상황에 관해서도 “금리가 내려가면 아무래도 돈이 돌고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좋으나 또 대출금리가 낮으니까 소위 투기적 수요가 함께 늘어난다”며 “실물에서 필요한 투자 수요만 늘어나면 되는데 투기적 수요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경제 위험 요소로 작용해서 비가 오나 해가 비추나 정부는 늘 대비하고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조짐으로 우리나라 시장이 들썩거리기 시작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에 대한 대출 문제는 시장 원리에 따라서 공급도 늘리면서 정책금리 관리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29 I 박종화 기자
저출생 극복 재원으로 부동산교부세 활용한다
  • 저출생 극복 재원으로 부동산교부세 활용한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 부동산교부세가 지방 인구위기(저출생) 극복 재원으로 활용된다. 행정안전부는 부동산교부세에 저출생 대응 교부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30일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29일 밝혔다.개정안은 현행 부동산교부세 교부기준 중 ‘사회복지’ 분야를 35%에서 20%로 줄이고 ‘지역교육’ 10%를 ‘저출생 대응’으로 전환해 총 25%를 지방 인구위기 극복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행안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인구문제의 최일선에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저출생 대응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과감하게 재정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부동산교부세 재원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이 중 25%인 약 1조원이 저출생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출산·양육·돌봄 등 저출생 대응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향후 더 많은 부동산교부세를 받을 수 있게 된다.행안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국민과 관계기관 등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위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가용 자원을 총결집해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번 부동산교부세 개선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생 대응 재원이 확충되고, 지역에 맞는 체감도 높은 저출생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9 I 박태진 기자
“STO, 자금조달 이상의 가치…불변성 등 장점 주목해야”
  • “STO, 자금조달 이상의 가치…불변성 등 장점 주목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발행(STO)은 자금조달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줄리안 콴 인베스타X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에서 ‘STO의 거시전망- 자금조달 넘어 급성장하는 토큰화 가치’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줄리안 콴 CEO는 STO의 역할을 자금조달에만 국한 시켜선 안 된다고 봤다. 토큰화를 통해 창출되는 다양한 가치와 장점을 적극 활용해야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STO 역할이 자금조달에만 그친다면 기존의 수단들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STO의 다양한 장점을 이해하고 리더가 되려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줄리안 콴 인베스타X 설립자 겸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의 거시전망-자금조달 넘어 급성장하는 토큰화 가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자산 외 권리도 토큰화…사모시장에 기회줄리안 콴 CEO는 STO가 기반이 되는 자산은 물론 이를 아우르는 권리까지 토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한 분야에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는 뜻으로 STO의 잠재력을 높이는 요소다. 실제 시티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분야에서 권리와 부채 등 많은 부분들이 토큰화되고 있다. 그는 “금융, 광고 등 다양한 권리들이 부동산 분야에서 토큰화되고 있다”며 “STO에 기대하는 것은 자산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을 아루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토큰화되고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줄리안 콴 대표는 STO 시장이 매년 성장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자산과 이를 다루는 플랫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늘날 STO 생태계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며 “STO의 혁신적인 투자 상품과 이를 프로그램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기존에는 상품화에 수개월이 걸리는 작업도 STO를 통해서는 단기간 내에 만들 수 있어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며 “엑시트에 시간이 오래 소요돼 불확실성이 큰 벤처캐피탈과 부동산 등도 토큰화를 통해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STO는 자산과 연계해 조각화 하는 만큼 다양한 메커니즘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라며 “출시 초기 실패라고 평가 받았던 ETF와 마찬가지로 기존 자산의 추가적 가치를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안 콴 CEO는 STO 투자 기회가 공모시장보다는 사모시장에 있다고 봤다. 공모시장에서 다루지 못하는 자산을 사모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만큼 STO에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모 주식,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등 공모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모든 것이 사모시장에서 다뤄질 수 있다”며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6~10배 넓다는 점을 고려하면 STO 분야에서 갖는 가치도 크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다양한 자산이 토큰화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화하고 있다”며 “하나의 자산을 아우르는 혹은 그 주변의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줄리안 콴 인베스타X 설립자 겸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의 거시전망-자금조달 넘어 급성장하는 토큰화 가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韓 STO 성장 위해선 가치에 주목줄리안 콴 CEO는 한국 STO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STO가 주는 이같은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도 STO가 갖고 있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발전시켜 나간다면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불변성과 비용절감 등 STO가 주는 흥미로운 가치적 측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줄리안 콴 CEO는 IX스왑이 STO 투자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베스타X는 아시아 최초 STO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현재 인베스타X는 싱가포르에서 STO 라이센스를 갖추고 발행사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IX스왑은 STO 플랫폼 인베스타(Investa)X 자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운영하고 있다.그는 “IX스왑에서는 (투자에 필요한) 대출과 차입 등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다”며 “IX스왑과 인베스타X는 STO를 위한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INX회장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월스트리트와 디파이 금융사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에도 투자할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접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인베스트X 등을 통해 토큰화 된 상품을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안 콴 인베스타X 설립자 겸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의 거시전망-자금조달 넘어 급성장하는 토큰화 가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8.29 I 이건엄 기자
증권사 CEO 만난 김병환 “모험자본 공급 미미…종투사 제도 개선한다”
  • 증권사 CEO 만난 김병환 “모험자본 공급 미미…종투사 제도 개선한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가 도입한 지 10여년이 경과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의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 개선 방향을 업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금융회사라는 측면에서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재정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간 종투사, 초대형 IB(기업금융)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그 결과 증권사의 외형은 상당 부분 성장했다”면서도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김 위원장은 또 경제의 역동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증권사의 지분금융(Equity Financing)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가 자금 중개자이자 기관투자자로서 밸류업 기업의 자금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한편, 기업가치를 세심하게 분석·평가해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및 건전성 우려에 대해선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업계의 노력 결과 당면한 문제는 없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투자자 신뢰 회복 노력에도 불완전 판매와 불법 공매도 등 소비자 신뢰를 저해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전날 불법 공매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이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만큼 증권사들도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방안의 이행 준비를 차질없이 해나가야 한다”며 “투자자 피해 및 기관 내부의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장치 재점검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와 유관 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밸류업을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들이 특정 기업금융(IB) 사업에 치중한다는 김 위원장의 지적에 공감하며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 서 회장은 “IB 사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IB 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으로 금융당국도 이와 관련한 제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9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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