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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생선을’…2215억 회삿돈 빼돌린 희대의 횡령범
  • [사사건건]‘고양이에 생선을’…2215억 회삿돈 빼돌린 희대의 횡령범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215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해 개인 주식에 투자해 크게 손실을 본 것도 모자라 빼돌린 자금을 680억원어치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해 가족 주거지에 은닉하고, 75억원어치 부동산을 가족 명의로 사들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횡령 사건. 범죄 오락영화의 시나리오 같지만, 새해부터 떠들썩했던 희대의 횡령 사건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시가총액 2조원가량의 코스닥 20위권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 재무담당 직원 1명이 수개월간 거액의 자본금을 빼돌려 썼는데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인 셈이었죠. 주식 투자에 눈이 먼 횡령범 개인도 문제지만, 상장사임에도 사내 감시는 물론 금융감독·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리 사회 던지는 충격파가 큽니다.이번 주 키워드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범 검찰 송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숨진 채 발견 △광주에서 7개월 만에 또 붕괴사고 낸 현대산업개발 등입니다.13일 오전 7시 39분께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슈퍼개미’ 자금 출처 알고 보니 2215억 회삿돈 횡령금지난 14일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이모(45·구속)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취득하기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애초 사내 윗선이 범행을 지시했고 횡령금으로 사들인 금괴 절반을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송치를 앞두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이 희대의 횡령사건은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배임혐의발생’ 사실을 공시한 뒤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지난 5일 검거됐는데요. 경찰이 경기도 파주에 있는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던 중 건물 내 다른 층에 숨어 있던 이씨를 발견한 것입니다. 사측이 지난달 31일 이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지 5일 만입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이씨와 함께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10~11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지난 12일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씨의 범행 경위는 물론 회사 내에 공모 여부, 특히 윗선 지시 의혹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이씨는 횡령금으로 금괴 851개를 사들였는데 경찰은 이를 파악하고 몰수에 나섰습니다.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금괴 497개를, 지난 10일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금괴 254개를 압수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여동생 소유 건물에서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나머지 금괴 100개를 모두 찾았습니다. 금괴 무게만 851㎏에 달합니다. 한국금거래소에는 이씨가 찾아가지 않은 4개도 동결돼 있습니다.1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한 도로변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이모씨의 부친 A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횡령 피해 금액 중 대부분은 용처가 확인됐는데 이씨는 횡령금으로 약 42개 주식에 투자해 76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작년 10~11월 동진쎄미켐(005290)과 엔씨소프트(036570)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기도 파주의 1977년생 ‘슈퍼개미’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피해금 회수를 위해 주식 252억원은 동결했고 금괴와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한 75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회원권 등을 몰수 보전 신청을 했습니다.이씨가 마지막 금괴를 숨겨놓은 장소를 자백하고, 단독범행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이씨 아버지는 지난 11일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요청했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경찰은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씨의 아내와 처제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사측이 지난 11일 이씨의 여동생과 처제 남편 등을 고소함에 따라 이씨 가족 중 입건된 사람은 총 5명으로 늘었습니다.아울러 금융당국이 이씨의 주식 거래 전반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분석에 나선 가운데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돼 조사에서 확인되면 자본시장법 위반까지 더해져 처벌이 가중될 여지가 있어 앞으로 검찰 수사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했던 이 모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대동맥 박리 파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을 최초 제보한 이모 씨가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는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전환사채) 20여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고 최초로 제보한 인물입니다.당시 이씨의 제보를 받은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등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애초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이 사건을 배당했으나 이후 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한 상태입니다.특히 이씨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대 자살 생각 없다”는 글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증폭됐습니다. 이 후보 사건과 관련돼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세 명으로 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였습니다.이씨 죽음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구두소견을 공개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3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만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혈액, 조직 등 최종 부검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지난 1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소방청)◇광주에서 7개월 만에 또 붕괴사고…6명 연락 두절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공사 현장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사고 당일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 이틀 만인 지난 13일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남성 1명이 발견됐는데요. 구조 활동은 철선과 콘크리트 등 적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번 붕괴사고도 어쩐지 기시감이 듭니다. 지난해 6월 철거 건물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또 비극적인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불과 7개월 만에 같은 지역, 같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높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과 한 번 받지 못했다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성토했습니다.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 건설현장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구성했고,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에 대비해 현장 안전성 점검을 마친 뒤 계속해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낙하물이 많이 쌓여 있는 탓에 상당 시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022.01.15 I 이소현 기자
(영상)기준금리 또 인상…대출금리 6% 현실화되나
  • (영상)기준금리 또 인상…대출금리 6% 현실화되나
  • <앵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렸습니다.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한 것은 14년여 만에 처음인데요. 대출자들의 속이 탈 듯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종호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앵커>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이유, 어떻게 설명했습니까?<기자>네. 한은은 오늘 오전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췄던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연 1%까지 올렸는데요. 이번에 0.25%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하면서 금리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또 한은은 지난 11월 회의 이후 이번 1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는데요. 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2개월 연속 인상한 후 14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한은은 3%를 넘는 높은 물가와 가계부채 등 누적된 금융 불균형으로 인해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저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그리고 또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큰 점 등을 고려해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앵커>이번 연속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부담은 얼마나 늘어나게 됩니까?<기자>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투자 열풍 등으로 ‘영끌족’, ‘빚투족’이 크게 늘었는데요. 이미 상환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이들이 이번 금리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때마다 차주당 대출이자가 16만1000원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인상한 것을 고려할 때 차주당 대출이자가 반년이 채 되지 않아 50만원 가까이 불어난 겁니다. 이 기간 차주당 총 이자부담 규모는 289만6000원에서 337만9000원으로 늘었고요. 가계 전체 이자부담 규모 역시 57조7000억원에서 67조3000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실제 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고점을 찍은 상황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5.0% 수준으로 1년 새 1%포인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최근 3.5~4.7%까지 치솟았는데,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한 두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대출금리가 연중 6%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데일리TV 뉴스.
2022.01.14 I 김종호 기자
우리자산신탁, 1호 리츠 영업인가 신청
  • 우리자산신탁, 1호 리츠 영업인가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종합부동산금융 자회사인 우리자산신탁(대표 이창재)은 1호 리츠 출범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우리오피스 1호 리츠(REITs)’ 영업인가를신청하고, 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우리자산신탁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리츠시장 진입을 추진해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Asset Management Company) 본인가를 취득했으며, 이번에 1호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게 됐다.우리오피스 1호 리츠는 부산 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3,687㎡(1115평), 연면적 56,334㎡(1만7041평) 규모의 26층 오피스빌딩인 MDM타워를 매입하는 사업이다.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10월부터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을 시작했으며, 리츠의 자기자본은 350억원 규모로 이르면 올해 3월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 지역은 지방자치단체 개발계획에 따라 사상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도심 고속도로 건설은 물론, 상권 활성화의 장애요인이던 동서고가도로 철거로 도심 개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임대 측면에서도 삼성생명과 우리홈쇼핑 등이 입주해 있고, 지역 개발이 활성화되면 풍선효과로 오피스 이전 수요가 증가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2022년 중순에는 우리자산신탁 부산지역본부도 이전할 계획이며, 추가 임차수요 발생시 우리자산신탁이 우선 임차권을 입주 조건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12월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리츠시장 진입 등 수익성 다각화에 힘써 왔다. 또한, 우리은행 등 그룹 자회사와 협업해 시너지도 창출해 내고 있다.우리자산신탁 이창재 대표이사는 “우리오피스 1호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리츠 상품으로 본격적인 리츠 시장 진출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경쟁력 있는 공모·상장 상품을 지속 출시해서 은퇴자와 고령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4 I 노희준 기자
ESG의 역설…친환경 바람에도 '가장 더러운 석유' 콸콸
  • ESG의 역설…친환경 바람에도 '가장 더러운 석유' 콸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석유 산업에서 친환경 투자와 관련된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부는 가운데 ‘오일샌드’(원유를 포함하는 모래 또는 사암)를 통한 석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오일샌드는 다른 석유 채굴원보다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돼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석유’라 불린다. 캐나다 앨버타의 싱크루드 오일샌드 지역. (사진=AFP)◇ ESG 등쌀에 세브론 등 ‘석유 공룡’은 떠나고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앨버타의 오일샌드 석유 산출 지대에서 작년 1~10월까지 석유 총 생산량이 10억1000만배럴을 기록,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일샌드 시추 능력이 있는 캐나다 석유회사인 세노버스는 해당 지역에서 작년 3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석유 생산량을 하루 기준 거의 5만배럴을 증가시켰다면서 “우린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노버스 주가는 이날 기준 1년간 120.71%가 올랐다. 일찌감치 사망 선고를 받은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석유 산출 지대에서 석유가 다시 솟아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는 세계 석유 산출 지대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이다. 앨버타의 오일샌드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과정에선 배럴당 약 160파운드의 탄소가 생성된다. 미국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은 배럴당 26파운드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에 ESG를 추구하는 정부와 투자자의 표적이 되며, 이들의 눈치를 보는 기업과 돈이 캐나다를 떠났다. 마진이 크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산업의 정체기는 2015년쯤부터 시작됐다. 2014년 267억달러에 달했던 캐나다 석유 산업 관련 총 자본 지출이 다음 해엔 181억달러로 대폭 줄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많은 석유회사와 투자자들이 떠났기 때문이다. 세브론, 로열 더치 셀, 토탈SA 등 캐나다 오일샌드에서 석유를 뽑던 글로벌 석유사들은 캐나다 자산을 매각할 계획을 발표하거나 매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관리하는 펀드는 캐나다 석유 관련 투자 비중을 줄였다. 캐나다의 한 연기금 펀드는 내년 말까지 모든 석유 회사 주식을 매각할 거라고 발표했다. 지역은 황폐해졌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 그룹에 따르면 앨버타주 캘거리 다운타운의 작년 3분기 기준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33%로 북미에서 가장 높았다. 미국 휴스턴의 공실률은 24%다. 종국에는 투자가 끊겨 원유 생산량이 줄 거란 전망도 나온다. IHS 마킷은 “몇몇 오일샌드 프로젝트는 중단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급감할 수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선코어 등 지역 석유사는 남아 열심히 채굴 그런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마른 땅에 ‘싹’이 돋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됐던 경기가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요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원할치가 않아서다. 주요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을 우려하며 증산에 소극적이고 각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속에 석유 회사들도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이에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에서는 메이저 석유 회사와 국부펀드의 떠난 자리를 현지 중소 규모 석유사와 사모펀드가 차지하면서 다시 생산량을 늘리는 모양새다. 캐나다의 선코어 석유기업이 운영하는 싱크루드 프로젝트에 포함된 노스 마인드 지역에선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14년간 석유가 나올 예정이다. 선코어는 포트 힐즈 지역에서 하루에 거의 2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현재 계획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워터러스 에너지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앨버타에서 3개의 오일샌드 프로젝트를 사들였다. 이 프로젝트로 하루 5만~6만배럴 생산이 가능하며 앞으로 5년 안에 하루 10만배럴로 늘릴 거라고 전했다. WSJ는 주요국 정부가 청정 에너지원으로 신속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는 현 전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노버스 CEO는 “석유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술은 없다. 그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2022.01.14 I 고준혁 기자
법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자택 또다시 가압류..FI신청 수용
  • 법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자택 또다시 가압류..FI신청 수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자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또다시 가압류됐다. 법원이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의 가압류 신청을 수용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 측의 ‘의도적 흠집내기’라며 강한 비난에 나섰다. 14일 법조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신 회장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결정했다. 이번 가압류 결정은 지난해 12월 재판부가 어피너티의 풋옵션 이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지 17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법원은 어피니티측이 제기한 계약이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신 회장의 자택과 급여, 배당금 및 교보생명 지분에 대한 가압류 해제 명령을 내린 바 있다.어피너티 측은 법원이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로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가 유효하고 신 회장이 그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 △투자자는 앞으로 중재를 통해 풋옵션 대금을 청구할 권리 유효 등을 꼽았다.어피너티 관계자는 “장래 채권에 대한 집행을 확보하기 위해 공탁된 배당금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으나 신 회장 측이 배당금을 인출해버려 가압류 절차가 진행되지 못해 부득이 부동산에 대해 신규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이번 가압류 결정에 대해 교보생명은 FI가 기업공개(IPO)를 방해하기 위한 저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무리한 가압류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에서 사실상 완패하고 국내 법원도 그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자 별다른 대안이 없어져 여론전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적 흠집내기”라며 “가압류 신청 금액이 어피너티 측이 주장한 채권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실효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압류를 반복하는 것은 교보생명의 IPO를 방해할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2.01.14 I 전선형 기자
"단독 범행 인정"…'침묵' 오스템 직원, 검찰로 송치(종합)
  • "단독 범행 인정"…'침묵' 오스템 직원, 검찰로 송치(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재무팀장 이모(45)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13일 오전 7시 39분쯤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금품 얻으려”…모자로 얼굴 가리고 나타나13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취득하기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오전 7시 39분께 검찰로 송치되기 전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파란색 패딩을 그대로 착용한 채 로비에 나타났다. 패딩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씨는 취재진이 다가가자 모자를 붙잡고 계속해서 눌러 쓰기도 했다.이씨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혐의 인정하나”, “단독 범행 맞나”, “PDF 편집 등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인가”, “가족 공모 몰랐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빠른 걸음으로 강서경찰서 정문을 빠져나온 이씨는 준비된 호송차를 타고 검찰로 호송됐다. 13일 오전 7시 39분께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경찰 “가족·회사 공범 여부 조사 계속”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윗선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벌인 사건”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는 설명이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입건된 이씨의 아내, 처제 부부, 동서 등 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는 부친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다시 진행될 방침이다. 앞서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주거지 압수수색 이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를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불허되면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송치됐다.앞서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금액은 총 761억원인 것으로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씨를 고소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투자 손실액을 포함해 이씨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했다고 정정 공시했다.주식 투자로 발생한 손실액을 메꾸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이씨는 금괴, 부동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족 주거지에 숨겼다. 횡령액으로 약 681억원어치 금괴 855개를 사들이고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분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주거지에서 497개, 이씨의 아버지 자택에서 254개, 여동생의 자택에서 100개의 금괴를 각각 압수했다. 그 밖에도 이씨는 75억여원어치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도 사들이기도 했다. 경찰이 횡령금 용처를 모두 파악하고 금괴를 회수하며 수사는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가족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추가 수사할 예정”이라며 “회사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가족 및 회사 내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2.01.14 I 조민정 기자
'세대 교체' KKR의 굳건한 믿음…“인프라는 배신하지 않아"
  • [마켓인]'세대 교체' KKR의 굳건한 믿음…“인프라는 배신하지 않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총 운용자산(AUM)이 2520억 달러(21년 9월 사모분야 기준)에 달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해 10월 큰 변화를 맞았다. 1976년 KKR 설립 이후 45년간 회사를 이끌던 헨리 크래비스·조지 로버츠 공동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이들 창업주가 “회사를 새로운 정점으로 끌어올릴 인물들”이라며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Joseph Y. Bae·한국명 배용범)와 스콧 너탤(Scott Nuttall)이었다. 창업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들의 행보는 최근 투자 대상만 보더라도 뚜렷하게 돋보인다. “인프라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KKR 후임 최고경영자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Joseph Y. Bae·한국명 배용범)와 스콧 너탤(Scott Nuttall)(사진=KKR)◇ 26년 동고동락 입사 동기가 이끄는 KKR조셉 배와 스콧 너탤은 애틀랜타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1996년 KKR에 합류했다. 조셉과 스콧이 각각 24살, 23살때다. 골드만삭스(조셉 배)와 블랙스톤(스콧 너탤)에서 초반 경력을 쌓은 뒤 KKR로 옮긴 이들은 약 26년을 KKR에서만 근무했다. 두 사람은 과거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입사 초반을 떠올리며 “하루에 20시간을 함께 근무하면서 주말에 (투자) 회사를 살펴보고 월요일에 헨리(창업주)에게 보고하던 일이 생각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사이다 보니 각자의 전문 분야에 신뢰를 보내기도 한다. 뉴욕 월가에서는 KKR의 향후 운영 방향을 두고 사모(Private Equity) 시장 파트는 조셉이, 캐피탈 마켓·보험 부문은 스콧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대 교체를 단행한 KKR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투자 포트폴리오만 봐도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여타 운용사들과 달리 ‘인프라’ ‘부동산’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KKR은 최근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인 텔레콤이탈리아(TIM) 인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해 11월 TIM 전체 주식을 주당 약 0.5유로에 총 108억 유로(약 14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비롯한 여타 국부펀드와 기관 투자자에게 펀딩(자금 마련)에 대한 우호적인 의사를 확보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KKR은 지난해 11월에도 호주 맥쿼리 그룹으로부터 일본 센트럴뱅크 터미널을 4억4000만 달러(약 5188억 원)에 인수하며 일본 인프라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韓 시장에 4.3조 투자…거침없는 베팅 눈길눈길을 끄는 대목은 KKR이 글로벌 PEF 운용사 가운데 아시아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KKR은 지난해 4월 아시아 태평양 투자 사모 펀드 중 최대 규모인 150억 달러(16조8500억원) 상당의 ‘KKR 아시아 IV 펀드’(KKR Asian Fund IV) 조성을 마쳤다. 같은 해 1월 조성한 39억 달러 규모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와 17억 달러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까지 합치면 206억 달러(24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아시아를 타깃으로 조성한 천문학적인 자금은 국내에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다. KKR은 2020년 8월 국내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 ESG·ESG청원 등을 관리하는 에코그린홀딩스를 87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국내 수처리 전문업체인 TSK코퍼레이션 지분 37.39%를 4408억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10월 합병법인 ‘에코비트’(ECORBIT)를 공식 출범했다. KKR은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267250)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 38%(152만주)를 6460억원에 인수하는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E&S가 추진 중인 2조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참여했다. 2020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국내에 투자한 자금만 4조3000억원을 넘는 셈이다. KKR은 지난달 발표한 ‘A Different Kind of Recovery(다른 종류의 회복)’이라는 보고서에서 “인프라, 부동산 및 자산 기반 금융을 포함한 담보 기반 현금 흐름에 대한 수요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프라, 부동산 및 자산 기반 금융이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된 만큼 비중확대 포지션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인프라·부동산 섹터에 보내는 KKR의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인프라 산업에 보내는 KKR의 러브콜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해가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KR 한국사무소는 박정호, 임형섭 공동 대표를 제외한 핵심 인력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19년 이후 합류했으며 인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충원됐다”며 “에코비트가 공식 출범한 상황에서 폐기물 등 ESG 기반 포트폴리오 추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01.13 I 김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소송 칼 쥐는 수탁위…전문성·독립성 도마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업소송 칼 쥐는 수탁위…전문성·독립성 도마에 -광주 아파트 실종자 지하1층서 1명 발견 -작년 세수 340조 최대 예고…靑 “추경에 활용”-이재명 “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 가능한 주거지역 신설”△줌인&-대우조선 M&A 무산…플랜B 고민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국민연금 이대로 가면 90년생부터 못 받는다△공모주 열기 ‘최고조’-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는데…LG엔솔이 ‘빚투’ 심리 불붙일라-LG엔솔 청약 눈앞…서버 증설 나선 증권사들 -현대ENG·오일뱅크·SSG닷컴…올해도 IPO 풍년의 해△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추가 붕괴 위험에 구조작업 한달 넘길 수도”…실종자 수색 난항-“브랜드만 봐도 불안”…I PARK 이름 바꾸나 -광주 사고에 놀란 지자체·공기업 ‘긴급 안전점검’ 나서 △국민연금 주주대표소송 논란-추천단체 이익따라 소송 결정, 관치 그림자까지…기업 옥죄기 악용 우려-“기업 지배구조 개선한다면 소송갈 일 많지 않아”-기관투자자가 ‘자국 기업 상대’ 소송 제기 거의 없어△종합-‘경제 회복세 빨랐다지만, 세 번씩이나 틀리다니’…기재부 신뢰도 추락-美는 조이고 中은 풀고 ‘통화정책 역주행’ 가속-대출규제·금리압박 약발…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 주춤-20일부터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 못 한다-‘李의 용적률 500%’ 주거 과밀 부추겨 △정치-李 ‘소확행’ vs 尹 ‘심쿵 약속’…작지만 와닿는 ‘미니공약’ 대결 후끈-또 불거진 ‘김건희 리스크’…국민의힘 선제대응 총력전-한국 공공청렴지수 아시아 ‘1위’-설 연휴 전 李-尹 TV토론 연다-‘지지율 쇼크’ 심상정 연락두절, 정의당 선대위원 일괄사퇴 결정△경제-원자잿값 급등, 물류난 심화…올해 수출 2%대 성장도 쉽지 않다-乙을 위한 정책, 왜 만들기 어려운가-정부, DNA·BIG3 산업에 12.2조원 투입한다-연말정산 간소화 내일 오픈 △금융-“회색코뿔소 온다” 고승범의 경고-항공 마일리지까지 축소 혜택, 쪼그라드는 ‘법카’-정희수 “디지털 혁신 촉진, 신시장 개척 돕겠다”-기업은행, 신임부행장 3명 선임…디지털·ESG 중심 조직개편△Global-北 탄도미사일 잇단 도발에…美, 올해 첫 ‘제재카드’ 꺼내-인플레 상승할수록…곤두박질치는 바이든 지지율-“회사 오지마” 영구 재택 선언한 기업들 -마스크 한 팩에 57달러?…美친 마스크값 난리났네△2022 소비트렌드-재료투입 30분만에 냉동까지 ‘뚝딱’…하루에 만두 150t·36만봉 생산-“가정간편식, ‘편리함’ 넘어 이젠 ‘맛’ 경쟁이죠”-고급 레스토랑, 인기 맛집 요리도…집에서 즐긴다△산업-“삼바 글로벌 1위 CMO 넘어 성장동력 확보”-CJ ENM, 직급 폐지하고 전 직원에게 주식 보상제 도입-‘고정’ 관념 깬 스크린에 꽂혔다-포스코, 인도에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식품박물관 시즌 5 밀키스 -우유탄산음료 한 획 그은 사랑해요 밀키스-‘원조 K푸드’ 밀키스, 러시아선 ‘국민음료’△아트인스페이스-권력, 제한하거나 남용하거나…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증권 -엔씨도 동진쎄미켐도 2215억 횡령 유탄…개미들은 ‘줍줍’-‘세대 교체’ KKR의 굳건한 믿음…“인프라는 배신하지 않는다”-벤츠·애플카 기대감 ‘활짝’, LG전자 이틀간 11%↑△부동산부-오세훈표 제2뉴타운 ‘모아주택’…4년내 3만가구 공급-올 서울 59개 단지서 5만4445가구 공급-‘규제피한’ 송파더플래티넘, 당첨되자마자 웃돈 5천만원-“3기 신도시, 인구 줄어든 30년 뒤엔 재앙될 것”△여행-하늘·땅 그리고 바다, 이 겨울에도 부산하다-바다 위 걷는 짜릿함이 일품-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스무가지 반찬…‘엄마 손맛’이었네△스포츠-새 드라이버 무장한 김세영 “올해 목표는 세계 랭킹 1위”-짧고 좁은 코스 딱…‘아이언맨’ 임성재 우승 출격-K리거, 벤투 감독 눈도장 받자-이상희 “18세때 이루지 못한 PGA 꿈…12년만에 재도전”△핫 스타, 핫 이슈-분신 넷과 따로 또 같이 시·공간 넘나드는 확장형 그룹 될래요-“아바타 멤버와 만나면…밥 한번 먹고 싶어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사도의 꿈·징용공의 눈물-[기고]예측 불가능한 시대의 경제정책 방향-[기자수첩]도 넘은 택배노조 파업△피플-민가 피하려 비상탈출 안한 故심정민 소령…“영면 기원”-네이버파이낸셜 대표에 박상진 네이버CFO-협동조합협의회장에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선출-이윤지 “무대 너무 짜릿…연극으로 연기 에너지 충전”-‘보톡스의 아버지’ 앨런 스콧 박사 별세…향년 89세 -신용철 SBS 아나운서 ‘2021 아나운서대상’ 대상-‘기부천사’ 배우 김우빈 취약계층 환자에 1억 기부△사회-“의사권유로 안맞은게 죄인가요. 어디에 가든지 눈치줘 울화통”-李 사건 제보자 病死 발표에도 “협박 있었다” 고발에 논란 확산-지자체 ‘안심콜’ 접종확인 요청에도…방역당국 도입 난색, 왜-이성윤 수사팀 “영장청구 기록 공개해야”-‘깡통주식’ 팔아 540억 가로챈 사기꾼 형량은
2022.01.13 I 하지나 기자
'규제 피한' 송파더플래티넘, 계약도 전에 웃돈만 5천만원
  • '규제 피한' 송파더플래티넘, 계약도 전에 웃돈만 5천만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아파트가 청약흥행을 한 가운데 규제가 느슨한 틈을 타 단기매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계약을 맺기도 전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송파 더 플래티넘 조감도.(사진=쌍용건설)이 단지는 쌍용건설이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299가구)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국내 첫 리모델링 분양단지다. 지난 11일 29가구(전용면적 65·72㎡타입) 모집에 총 7만5382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2599대1에 달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와 송파 더 플래티넘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상당수의 분양권 전매 물건이 올라와 있다. 이들 물건은 당첨자 발표일인 12일부터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명 ‘단타’(단기매매차익)를 노린 투자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용 72㎡를 기준으로 웃돈은 5500만원 가량이 붙었다. 한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분양권 급매’한다는 매도자도 있다. 당첨자가 계약일 전 매도하려는 것으로 계약금과 웃돈을 합한 값에 판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매도자는 분양권 당첨만으로 돈 한 푼 없이 수 천만원의 수익을 단기에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전매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운계약도 횡행하는 분위기다. 매도자가 분양권 거래금액을 낮추고 남은 차액을 현금으로 받거나 아예 양도세를 매수자가 대납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하는 등 이면계약 의심 사례도 있다. 오금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청약 당첨일에 한 매도자가 웃돈 5500만원을 부르면서 분양권을 내놓은 게 있다. 다만 이 매도자는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하는 조건에 2000만원으로 다운 계약을 하자고 한다”며 “이 단지는 규제가 없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송파 더 플래티넘이 청약에 흥행한 것은 강남권 신규 분양에 달리는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도 없다. 또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나 HUG의 분양가 심사 등 제약이 없다 보니 역대 송파구 분양 아파트 중 최고가(3.3㎡당 5200만원)에 책정됐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5200만원으로 13억~14억원대다. 계약금 10%와 중도금(1·2회차)만 준비하면 나머지 70% 잔금은 입주지정일에 납부할 수 있다.고분양가에도 각종 규제를 피해 단타수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가상한제 등을 피할 수 있어서 조합으로서는 이득이 돼 29가구만 분양하려는 리모델링 단지들이 많다”며 “규제를 피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청약경쟁률이 과열돼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보게 되는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13 I 강신우 기자
"또 빚투?"…LG엔솔 공모 앞두고 긴장하는 금융당국
  • "또 빚투?"…LG엔솔 공모 앞두고 긴장하는 금융당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간신히 잡힌 신용대출, 다시 늘어날라.”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간신히 꺾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기점으로 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LG엔솔 공모 규모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전체 공모금액의 75%에 달하는 데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제시한 금액이 1경원을 웃돌면서 금융당국은 매일 대출 추이를 확인하는 등 가계대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국, 신용대출 추이 하루단위로 체크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큰 폭 둔화한 이후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추이를 일일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LG엔솔 공모주 청약일인 오는 18~19일에 앞서 청약 증거금을 대기 위해 신용대출이 증가 전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범이었던 신용대출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지금까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하며 금융권 총가계대출 증가폭 둔화(2000억원 증가)를 이끌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117조528억원에서 이달 12일 116조9522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하지만 전례 없는 IPO 공모 규모로 신용대출이 언제든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LG엔솔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12조7500억원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전체 공모금액(17조2000억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신용대출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금액(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SKIET 공모를 앞둔 지난해 4월 은행 신용대출은 16조원 증가했다. 비은행권 기타대출까지 포함하면 20조2000억원 늘어나며 전체 가계대출도 25조원 넘게 급증했다. 당시 SKIET 청약증거금은 80조9000억원에 달했다.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지금은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LG엔솔 공모 청약을 위해 ‘빚투’가 또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뛰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LG엔솔 공모만큼엔 적용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를 입증하는 게 기관 수요예측이다. 지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액은 1경원 이상이었다. 기존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카카오뱅크(2585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LG엔솔에 그만큼의 기대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현재까진 신용대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는 18~19일을 기점으로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 관계자는 “통상 마이너스통장 사용률은 40%대”라고 설명했다. 50%가 넘는 미사용 금액을 꺼내 LG엔솔 청약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IPO 청약일에 한도대출이 급증하고, 증거금이 환급되면 다시 낮아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만 LG엔솔의 경우 공모규모가 독보적으로 큰 만큼 환급금액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 가파르게 올라...빚투 가능성 낮다’ 분석도반면 지난해처럼 빚투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현행 1%인 기준금리를 올 한해 1.5~1.75%로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13일 현재 4대 은행이 신용등급 1등급자에게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9~4.73%로,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8%포인트 급등했다.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점에서도 빚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9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으나, 지난달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소폭 감소했다.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식·부동산·가상자산 등 투자시장이 주춤하면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에 일단 여유자금을 넣어 두는 예금자들이 많다”며 “추가로 대출을 받기 보다, 이 자금을 이용해 공모주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22.01.13 I 서대웅 기자
파티는 끝났다…전문가 8인 '부동산·자영업자 리스크 다가온다'
  • 파티는 끝났다…전문가 8인 '부동산·자영업자 리스크 다가온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13일 만난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리스크 핵심 요인으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한계 수준에 다다른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부채, 대출을 크게 확대한 비은행권의 부실 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경제·금융전문가 간담회에서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미국의 긴축에 따른 신흥국의 긴축발작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영 국금센터 원장,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 김영익 서강대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리스크센터장, 노형복 산업은행 리서치센터장,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 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이철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가 자리했다.최 원장은 “2022년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해’로서, 새 균형 모색과정에서 그동안 잠재되었던 리스크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유동성이 급등한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정상화에 따른 리스크 파급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초대형 성장주와 저신용채권, 부동산 등 비유동 자산, 가상자산 등 규제 사각지대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은 또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영익 교수는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수익률은 적정 수준보다 낮아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율)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주체들이 경기위축을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우 자산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악순환 가능성도 높다”면서 “한국도 지난해 4월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여서 향후 침체로 인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센터장은 “자영업자 대출관련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원리금 상환유예 장기화로 부실이 이연됐을 우려가 있고, 고금리 비은행권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 등이 증가해 경기변동시 잠재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업권별 리스크가 전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안유화 교수는 “미국의 상반기 금리인상이 유력하게 전망됨에 따라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은 무역의존 중국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중국경제 부진에 따른 위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01.13 I 김정현 기자
이재명 "용적률 500% 4종 주거지역 신설…재건축 안전기준 완화"
  • 이재명 "용적률 500% 4종 주거지역 신설…재건축 안전기준 완화"[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으로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협의제를 도입해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주거 환경 악화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건물 옥상에서 부동산 정책발표 전 주변 노후 아파트 단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 더숲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간담회에서 재건축 활성화 6대 정책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지자체·주민 간의 신속 개발에 협의가 되면 인허가 통합심의를 적용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며 “4종 주거지역 적용을 포함한 용적률 상향, 층수 제한, 공공 기여 비율 등도 유연하게 조정하고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는 과도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구역에 대해선 ‘공공 환수’해 지역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재건축의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안전성 비중 하향과 같은 제도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공공재개발 활성화 △고도제한지역·1종 일반주거지역에 맞춤형 지원대책 마련 △재정착 어려운 원주민 특별 대책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특별법 등 총 6가지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 활성화 정책에 대해 “중요한 주택공급 수단이고 도시슬럼화를 막고 거주주민들의 주거 질을 높이는 필수 정책”이라며 “본래 기능을 살려 주택공급 확대하고 국민의 주거 상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건물 옥상에서 부동산 정책발표 전 주변 노후 아파트 단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동산 정책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이재명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계신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면 안 됩니다. 더 유연하고 실용적인 정책 집행이 필요합니다. 물론, 정책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역대 민주정부는 재개발·재건축을 과도하게 억제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재개발·재건축을 금기시하지 말고 국민의 주거 상향 욕구도 존중해야합니다. 지지층의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용적률, 층수규제 완화를 통한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은 도심 내 중요한 주택공급 수단이며, 도시 슬럼화를 막고 거주 주민들의 주거의 질을 높이는 필수 정책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을 과도하게 억제하면 주택공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래 기능을 살려서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국민의 주거 상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재개발·재건축 신속협의제를 도입하고,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습니다. 정부, 지자체와 주민 간의 신속 개발에 협의가 되면 인허가 통합심의를 적용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습니다. 4종 주거지역 적용을 포함한 용적률 상향, 층수 제한, 공공 기여 비율 등도 유연하게 조정하고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하겠습니다. 다만 과도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구역은 적절히 공공 환수를 해서 지역 사회에 환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가장 좋은 방법은 청년 주택과 같은 공공주택 공급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방법입니다. 재건축의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를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안전성 비중 하향과 같은 제도 개편을 단행하겠습니다. 세 번째, 공공재개발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공공재개발을 할 경우에는 종 상향 등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임대주택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 비율을 사업구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습니다. 네 번째, 고도제한지역·1종 일반주거지역에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도시기반시설, 생활형 SOC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주택 정비가 시급한 지역은 공공정비사업을 통한 저층고밀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추진하겠습니다.다섯 번째, 재정착이 어려운 원주민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원주민 재정착 지원비용을 공공기여에 포함시키겠습니다. 분담금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기본주택을 공급하고, 상가소유자, 상가세입자, 다가구주택소유자 등이 생계 수단을 잃지 않도록 그에 해당하는 정당한 보상을 시행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재건축 수준으로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리모델링 특별법’을 제정해서 세대수 증가와 수직증축을 지원하겠습니다. 인허가 절차, 안전진단과 안전성 검토 기준을 정비해서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습니다. 주민들의 관점에서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되, 재개발·재건축 관련 부정·비리는 엄단해서 사업이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재개발·재건축,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서, 그리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반드시 시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1.13 I 배진솔 기자
인천 영종·김포 전호 등 ‘누구나 집’ 2차 사업지 4곳 공개
  • 인천 영종·김포 전호 등 ‘누구나 집’ 2차 사업지 4곳 공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인천 영종·검안, 광주 에너지벨리, 김포 전호지구 등 ‘누구나 집’ 2차 사업지가 발표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총 3747가구가 공급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13일 민병덕 국회의원은 박정(경기파주을) 국회의원, 유동수(인천계양구갑) 국회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누구나집 시범사업 2차 부지’를 발표했다. 인천 영종도·검안, 광주 에너지벨리, 김포 전호지구 등 총 4곳이다. 이로써 누구나집 사업지는 1차 6곳에 이어 총 10곳으로 늘었다. 인천 영종도 지역은 총 2만5033㎡부지에 전용면적 60~85㎡ 이하 공동주택 401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 공모는 1월중 실시하고 사업계획승인, 기금투자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인천 검암 지역은 총 2만6785㎡ 부지에 전용면적 60~85㎡ 이하 공동주택 51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 공모는 올해 하반기에 추진하고 사업계획승인, 기금투자 심의 등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광주 에너지벨리는 총 3만6313㎡ 부지에 전용면적 60㎡ 이하 및 60~85㎡ 공동주택 75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해당 택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2월중 실시하고 사업계획승인, 기금투자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포 전호지구는 총 9만3194㎡ 부지에 전용면적 60㎡ 이하 및 60∼85㎡ 공동주택 2086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촉진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을 조속히 완료해 2023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하고 사업계획승인, 기금투자 심의 등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지난해 6월10일 누구나집 ‘1만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택지공모 일정을 발표하고 11월에는 6개 사업지 약 6000호를 건설할 누구나집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해당 6개 사업지의 지자체에서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택보증공사의 기금투자심의를 거친 이후 아파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지구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및 기금투자심의를 거처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시작한다. 파주금촌 (820세대), 시화 (3300세대), 안산반월·시화 (500세대) 등 누구나집 1차 시범사업의 잔여지 4620세대는 올해 상반기 중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병덕 의원은 “서울시, 전라북도, 세종시, 김포시, 안양시, 고양시 등 많은 지자체와 누구나집 사업모델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면서 “LH가 올해 민간건설사에 판매할 토지 중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용 토지가 있을텐데 해당 토지를 누구나집 용도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01.13 I 오희나 기자
골드만삭스, 중국 성장률 전망치 4.3%로 하향…오미크론 확산
  • 골드만삭스, 중국 성장률 전망치 4.3%로 하향…오미크론 확산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감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하기 위한 더 높은 평균 수준의 통제, 경제적 비용을 고려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3%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봉쇄조치가 중국 성장률을 0.9%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통화·재정완화 정책으로 그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조치가 미칠 부정적 영향은 올 1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역 정책을 강화하면서 이미 산시성 시안, 허난성 안양 등이 봉쇄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더 확산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좀 더 통제된다면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이 1분기 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리고, 상반기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2일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리스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제한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또한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장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이어 지난 9일 모건스탠리도 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더 확산하고 더 많은 지역에서 봉쇄령이 내려지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시장보다 높은 5.5%로 점쳤는데,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4.9%에서 0.6∼0.7%포인트 하향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5.2%다.
2022.01.13 I 신정은 기자
인플레 우려 속에도…美 3대지수 모두 상승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우려 속에도…美 3대지수 모두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물가지표는 3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 우려를 부추겼지만,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이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인 나스닥은 0.23% 오르며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 몰린 가운데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구체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인플레에도…뉴욕증시, 주가 또 상승-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3만6290.3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726.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만5188.39에 마감.-이날 물가지표는 40년래 최대 인플레 조짐을 보임. 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은 안도랠리.-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를 기록. 1982년 6월(7.2%) 이후 39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였음.-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소폭 하회한 수준. 이에 투자심리는 가라앉지 않아.-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11%까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김.-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8% 상승한 배럴당 82.64달러를 기록.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 美 바이든정부도 대북 행동 나서나…제재카드 빼들어-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금융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혀.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의 거래 역시 금지.-바이든 행정부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제재 카드를 꺼낸 건 이번이 처음. 지난달 북한의 강제 노동과 인권 탄압을 이유로 북한 중앙검찰소와 사회안전상 출신 리영길 국방상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는 국제인권의 날을 맞아 중국, 미얀마 등과 함께 가했던 제재.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만을 직접 겨냥한 것.-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제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막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언급. 이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고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의 모습△ ‘단군이래 최대 IPO’ LG엔솔, 수요예측서 1경 몰려-LG에너지솔루션의 IPO에 앞서 수요예측이 11~12일 진행된 가운데, 경쟁률이 1920대1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기관 배정 물량이 2337만5000주인 데다 공모가 상단에 주문이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관 주문액만 총 1경원(1조원의 1만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임.-회사 측은 국내외 기관 경쟁률을 최종 합산해 오는 14일 공시할 예정.-공모가 30만원을 기준으로 상장시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471조158억원), SK하이닉스(93조5483억원)에 이어 코스피 3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여.-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18~19일 양일간 진행돼 27일 상장.△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오늘 2만1000명분 도착.-정부가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13일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 이 약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제품으로 2만1000명분이 이날 낮 12시5분 인천공항에 도착.-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먹는치료제 물량 총 76만2000명분 중 일부로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오늘 들어오는 도입분은 14일부터 바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처방. 당국은 치료제 물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투약한다는 방침.-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우선 투약. 투약 시점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여야 하며,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됨.△ 코로나19 일일확진자 4000명 전망-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3485명으로 집계. 전날 같은 시간(3787명)보다 302명 줄어든 수치-자정까지 포함하면 13일 발표될 신규확진자 수는 4000명대 초반으로 전망.-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하순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이 모씨 가족 집에서 금괴 100kg 추가발견-경찰이 12일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이모씨의 여동생 소유 건물에서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나머지 금괴를 모두 찾아.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동생 주거지에서 금괴 100㎏을 찾았다. 금괴 부분은 다 정리가 됐다”고 언급.-이씨는 횡령금으로 금괴 851개를 사들였으며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497개를, 전날 경기도 파주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254개를 압수한 바 있음. 한국금거래소에는 이씨가 찾아가지 않은 4개도 동결된 상태. -경찰은 또 횡령 피해 금액 1880억원 중 대부분은 용처가 확인됐다면서 피해금 회수를 위해 주식 252억원은 동결했고 금괴와 현금을 압수했으며, 부동산과 회원권 등도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씨는 횡령금으로 약 42개 주식에 투자해 76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한편 이모씨는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036570) 주식 70만3325주를 매수했다가 21만933주를 매도한 개인투자자와 동일인일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현재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내 이모씨의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수사 중. △현대차·기아 8년간 ‘거짓광고’ 들통-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자동차를 수리할 때 ‘자사 순정 부품’을 쓰지 않으면 고장이 나는 것처럼 거짓으로 광고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12년 9월∼2020년 6월 자신들이 제작·판매하는 차량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非)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기재. 해당 차종은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G70 등 현대차 23종과 레이, 모닝, K3 등 기아 17종.-공정위는 이 같은 표시가 마치 순정부품 이외의 모든 부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사용에 부적합한 것처럼 표현한 것으로 거짓·과장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
2022.01.13 I 김인경 기자
"이재명식 정부주도 성장 한계…윤석열은 기업 살릴 묘책 짜야"
  • "이재명식 정부주도 성장 한계…윤석열은 기업 살릴 묘책 짜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공지유 기자] 다음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구상은 최근 이재명·윤석열 두 유력 대선 후보의 행보에 잘 드러나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종합국력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을 목표로 제시했고, 같은 날 윤 후보는 “시장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제의 디지털화로 성장을 도모하자는 기조는 뜻을 같이 했지만 경제 성장을 이끌 주체는 정부(이재명), 민간(윤석열)으로 명확히 달랐다. 다음 정부에서도 화두인 부동산 세제는 두 후보 모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를 제시한 반면 이 후보는 보유세 강화, 윤 후보는 보유세 개편으로 시각차를 드러냈다.◇“코로나 극복 최우선…중장기 성장 도모해야”이데일리 대선 공약 검증단은 12일 다음 정부의 경제 정책 과제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간 중심의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다음 정부 과제에 대해 “단기로는 코로나19 완전 회복, 중장기로는 디지털 경제”라고 제시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민간에서 일자리를 계속 창출하도록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자원 (개발이) 한정된 상황에서 과학 기술력 등을 혁신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기업 경쟁력을 위한 규제 대선 등 지원도 필요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국가가 되도록 제도를 밑받침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경제 성장을 위해 이 후보는 대대적인 국가 투자를 내세웠는데 이미 현 정부에서 확장적 재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고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김 교수는 “확장적 재정은 단기적 (경기) 부양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효과는 불확실하다”며 “이미 경제 규모가 많이 커지고 민간 영역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 주도 투자는 오히려 민간 투자를 구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선순환에 오히려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안 교수는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고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재정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 (연간) 재정 지출을 7~8%씩 증가시킨 반면 성장률은 2%대로 그만큼 국가부채가 쌓인 상태에서 더 격차를 낼 경우 글로벌 경제 위기 시 국내에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경계했다.홍 교수도 “저금리 시대에서 재정 부담이 덜했지만 다음 정부 5년 내에는 이자 부담이 올라갈 확률이 높고 고령화 사회도 빨리 올 것”이라며 “확장 재정이 일시적인 효과를 낼 순 있어도 3~5년 가면 역작용이 일어난다”고 예측했다.윤 후보는 민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재정의 효율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에 대해 “기업을 일으켜서 성장하고 거기에 따라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찾겠다는 것”이라며 “재정 지출 조정과 민간 성장을 통한 재원 확보 방법이라는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다만 그동안 정책 경험을 봤을 때 효율적인 선순환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 교수는 “(재정의) 효율적 집행을 이야기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그림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민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안 교수는 지출 구조조정과 가능해 “지출이 이중 삼중으로 겹치는 부문의 집행 효율성 제고를 통한 재정 구조조정은 가능하다”며 “보조금 가운데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성장 미진할 때 증세 불가피, 기업 살려야”두 후보는 재정의 역할을 중요시하면서도 보편적인 증세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증세는 정권 유지하는 입장에서 자폭 행위”라고 규정했고, 윤 후보 역시 “(지금 상황에서) 증세를 이야기하면 경제가 타격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검증단은 세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경제 안정을 위한 단기적 확장 재정은 필요하지만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안 교수도 “현재 응능주의(개인 능력에 따라 부담)식 세제는 이미 누진율이 한계 상황에 처했다”며 “만약 손을 댄다면 개세주의(소득 있는 곳에 과세)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충하기보다는 기업 부담을 낮춰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 교수는 “오히려 규제를 완화하고 감세를 시행해야 한다”며 “현 정부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3%포인트 높여 미국보다도 높은데 이런 것을 내리면 기업하려는 수요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 두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를 통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일치했다. 이와 관련해 홍 교수는 “터무니없는 세율로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완화할 수밖에 없다”며 필요성을 인정한 반면 안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는지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 같지만 (주택 공급 없이) 장기적으로 안정이 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양도세 등 거래세 완화를 요구한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 등 보유세는 강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 논리다. 윤 후보의 경우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의 통합 등 보유세 전반적인 개편을 제안한 바 있어 두 후보간 시각차가 있다.국토보유세 강화는 불가능하다는 게 홍 교수 판단이다. 그는 “종부세를 완화한다고 하면서 같은 성질의 국토보유세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나”며 “현재 종부세·재산세 부담이 국민에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 당연히 국토보유세를 추진하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홍 교수는 종부세·재산세 통합에 대해 “사실상 종부세를 없애는 것”이라며 “아직 자세히 발표는 안했는데 종부세와 재산세를 다단계로 통합하면서 세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예상했다.안 후보는 “종부세 개편은 종부세를 재산세에 합산하는 식으로 누진율 조정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국토보유세는 설득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2022.01.13 I 이명철 기자
MBK파트너스, 美 회사에 지분 13% 2조원에 매각
  • MBK파트너스, 美 회사에 지분 13% 2조원에 매각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지분을 글로벌 기업에 매각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와 비슷한 행보라는 설명이다.MBK파트너스 로고(사진=MBK파트너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가 지분 13%를 미국 다이얼캐피털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 거래는 약 10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가치가 있다”라면서 “MBK파트너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지분 매각과 더불어 MBK파트너스도 사업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경영참여영 PEF 외에도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보조하는 스폐셜시츄에이션펀드(SSF) 외에도 부동산 및 성장 자본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쪽에서 대체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군을 끌어들이는 한편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단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아시아의 대체 투자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겪을 것이며, 운용사들이 2025년까지 6조달러(715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MBK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실탄을 많이 쌓았다. 지난 2020년 5월 65억 달러(약 7조7천400억원) 규모의 ‘5호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으며, 11월에는 ‘2호 SSF’에 18억 달러(약 2조1천400억원)를 모았다.
2022.01.12 I 김무연 기자
코로나도 못막는 해외 대체투자…美 빌딩 셀다운 마무리
  • [마켓인]코로나도 못막는 해외 대체투자…美 빌딩 셀다운 마무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메리츠대체투자운용과 신영증권이 함께 투자한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신축 오피스 빌딩의 셀다운(총액인수 후 재매각)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뉴욕에 신설한 투자은행(IB) 전담 법인(KIS US)이 대표주관사로 이번 인수금융 딜을 주도했고, 공무원연금과 경찰공제회 등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LP)들이 참여했다.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인수금융 딜에 참여한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신축 오피스 빌딩의 모습이다. (사진=Brookfield Properties 홈페이지)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미국 655뉴욕애비뉴(655 New York Avenue) 빌딩 지분 49%를 취득하기 위해 메리츠대체투자운용과 신영증권이 설정한 부동산펀드에 경찰공제회와 공무원연금 등이 참여한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매각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 말께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9월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로부터 655뉴욕애비뉴 빌딩의 지분 49%를 매입했다. 이 건물의 전체가액은 약 9170억원으로 수준으로 전해진다.이중 2000억원은 펀드를 조성해 메리츠대체투자운용과 신영증권이 함께 셀다운을 진행했고, 브룩필드도 20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금액은 현지 기관으로부터 대출(Loan)을 받아 충당했다. 펀드 조성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 중 경찰공제회가 600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말께 공무원연금이 투자에 참여하고 나서 지분 49%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019년 준공된 해당 오피스 빌딩은 12층, 약 6만6115㎡ 규모로 기존 건축물의 벽돌 벽체를 일부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백악관, 종합터미널, 컨벤션센터 등에 인접해 입지가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 등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현재 현금 흐름도 좋은 상태”라며 “입지뿐 아니라 브룩필드가 지분을 갖고 있는 점 등이 좋은 투자요건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2022.01.12 I 김대연 기자
헝다·스마오 등 중국 부동산 업계, 이번주 디폴트 '분수령'
  • 헝다·스마오 등 중국 부동산 업계, 이번주 디폴트 '분수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부동산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헝다그룹을 비롯한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상환 만기일이 이번 주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Evergrande), 우주(Yuzhou ), 홍태양(Redsun), 룽광(Logan), 뤼청(Greentown), 스마오(Shimao) 등이 중국 부동산 그룹들이 발행한 다양한 채권들의 만기(이자 등 포함)가 이번 주 대거 도래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이달 중 지급해야 할 채권 원금, 이자, 체불임금 등의 규모는 최소 1970억 달러(약 234조 원)에 달한다.중국 정부가 은행들에게 올해 1분기 부동산 대출을 늘릴 것을 지시했지만, 국외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국외 채권 만기를 연장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적지 않은 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나마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으로 꼽혔던 스마오마저 위기에 몰려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스마오는 매출 기준 중국 부동산 업계 14위 기업으로 이 회사의 채권은 2개월 전까지만 해도 투자등급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 주 역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신탁회사인 중청신탁은 스마오가 작년 12월 25일까지 9억 1000만위안의 대출을 상환해야 했으나 이 중 3억 200만위안을 갚지 못해 실질적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잔여 대출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스마오는 이번 주에도 만기 채권 이자 13일 690만달러, 15일 2800만달러, 16일 13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억 7600만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스마오의 디폴트는 헝다보다 채권 시장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헝다는 역내 디폴트를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 헝다는 지난 8일 만기였던 45억위안(약 84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 상환을 6개월 유예하는 제안을 승인하기 위해 채권자 투표 기간을 13일까지 연장했다. 과반수 이상 동의가 있어야 승인된다. 헝다는 역외에선 지난 달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진 것으로 선언됐으며, 7명으로 구성된 위험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채권 시장이 또 한 번 출렁거릴 수 있다”며 “중국 부동산 유동성 위기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1.1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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