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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리치고 대표 “부동산 대세 하락 이미 시작됐다”
  • [복덕방기자들]김기원 리치고 대표 “부동산 대세 하락 이미 시작됐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대세 하락 이미 시작됐다.”28일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 구독자 5만명 기념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현재 서울 아파트시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주택구매력지수(HAI)”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이는 서울의 집값이 역사상 가장 고평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더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I는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김 대표는 “고평가 지역의 하락 변곡점은 지난해 10월 이미 시작했다”면서 “영끌 거래량이 터진 이후 그 가격을 받아줄 매수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거래가 공개 이후 데이터를 보면 지난 2006년, 2020년 고점에서 두번, 2015년 저점에서 한번 대량 거래가 나타났다. 고점에서 대량으로 영끌 거래가 터진 이후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도 부동산 하락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고평가된 부동산 시장에 금리 인상은 치명타”라며 “금리가 0.5%에서 1%로 올라가면 이자부담이 두배로, 1%에서 2%로 올라가면 이자가 4배로 불어난다. 이자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대출을 끌어다 집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고 반문했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 2~4년 더 상승할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면서 “입주물량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말고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가 많다”고 말했다. 과거 2011년~14년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2010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2017년~19년에는 정부가 강력하게 규제하고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많아 상승하지 못할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투자 목적으로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꼭대기에서 팔려고 하면 잘 안 팔릴 것”이라며 “욕심을 줄이고 매도를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은 내 자산중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망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때를 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면서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하락기에도 모두 하락하지는 않는다면서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서울·경기도·세종·대전·부산·대구 모두 지난해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특히 대구는 고평가된 상황인데다 입주물량도 많아 2024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방에서 상승을 지속하는 곳도 있다. 그는 “충북·충남·경남·경북·전북·강원도·제주, 이 지역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대세 상승하는 동안 못오른 지역들로 아직 허리 밖에 안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택·이천도 서울과 생활권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사이클이 다르다”면서 “실제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하던 2010~12년에도 외곽에 있는 평택 등은 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평가 지역들은 여전히 가격도 좋고 거래가 활발해 실수요자들이 접근하기에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에 대한 탐욕과 공포는 20년간 반복돼 왔다”며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4~5년뒤에 정부 규제가 시작되고 3년 정도 후에 패닉바잉 거래량이 나타난다. 이후 1~2년뒤 시장이 식기 시작한다. 이 패턴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위기에 휩싸여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또다시 무릎 밑에서 살 수 있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구독자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2월25일 첫 콘텐츠인 ‘아임해피가 뽑은 상반기 분양 핫3’ 방영 이후 약 2년 만이다. 복덕방기자들은 구독자 5만명 달성을 기념해 구독자 및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특별방송으로 다음 달 4일까지 1부 ‘대선후보캠프 부동정책토론회’(권순형 더불어민주당 부동산개혁위 총괄 부위원장·심교언 국민의힘 선대위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 2부 부동산시장 대전망(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을 각각 라이브와 녹화방송으로 준비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2.02.28 I 오희나 기자
잘나가는 자회사 효과…이마트, 성장둔화에도 웃는 이유
  • 잘나가는 자회사 효과…이마트, 성장둔화에도 웃는 이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가 코로나19로 유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L&B, TV홈쇼핑 사업자인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이 약진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마트)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작년 매출액 2330억원, 당기순이익 65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로는 이마트의 자회사 중 가장 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과 복합쇼핑몰 사업을 운영하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임대료 감면 등 혜택을 줬던 스타필드 사업부문이 작년에는 대부분 정상으로 복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코엑스·고양·안성 등 4개와 규모가 적은 스타필드 시티 위례·부천·시티까지 총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스타필드 외에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4조원 규모의 IFC몰 본입찰에 뛰어들었고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2030년 이후 완공될 신세계화성 국제테마파크, 동서울 터미널 개발 등도 신세계프라퍼티가 진행중인 대형 사업이다. 작년 서울 강남에 지은 초고층 오피스 빌딩 센터필드도 신세계프라퍼티의 자산이다. 센터필드는 이마트그룹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가 더 이상 모회사인 이마트의 유상증자에 기대지 않고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통한 자체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마트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국내 1위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L&B도 작년 2000억원의 매출액과 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와인 소매 시장이 급성장한 수혜를 누렸다. 신세계L&B는 자체 오프라인 매장인 와인앤모어뿐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에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작년 2632억원의 매출액과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T커머스 홈쇼핑 채널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름에서 TV를 떼며 모바일로 사업 재편을 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과 건강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 카테고리가 48% 성장했고, 뷰티 카테고리가 37% 신장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7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이마트가 작년 인수해서 자회사로 편입한 이베이코리아(에메랄드에스피브이)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컴퍼니)도 각각 291억원, 4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이마트24도 적자 폭이 개선된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이마트는 자회사의 약진에 힘입어 작년 배당금 등 금융수익이 3725억원으로 전년(1501억원)의 2배 이상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215억원 규모의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본업인 마트 사업의 성장 둔화로 인해 작년 주가가 부진했다”며 “올해부터는 이베이코리아 등 인수 기업과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이마트의 주가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8 I 윤정훈 기자
'가락우창아파트'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재건축 탄력"
  • '가락우창아파트'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재건축 탄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우창아파트’가 재건축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안전진단 마지막 단계인 적정성 검토 벽이 아직 높지만, 대선후보들이 규제 완화를 약속한 만큼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가락우창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우창은 지난 9월 발주한 안전진단 용역결과 총 D등급(43.12점)을 받으며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항목별로 보면 △주거환경 평가는 D등급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 평가 부분 D등급 △구조 안정성 평가 C등급 △비용 분석 E등급이다.재건축 안전진단은 지자체가 수행하는 예비안전진단과 민간 용역 업체가 진행하는 1차 정밀안전진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국토안전연구원이 담당하는 2차 정밀안전진단으로 단계가 나뉜다. 2차 진단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업무를 맡기 때문에 정부 정책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송파구청 관계자는 “총점 30점에서 55점까지가 조건부 재건축이며 용역결과 보고서를 면밀히 살핀 뒤 주민들에게 최종적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이후 국토안전원이나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진단받는 2차정밀안전진단 단계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첫 걸음을 뗀 가락우창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985년 5월 완공된 가락우창아파트는 4개 동, 12층, 264가구 규모로 용적률은 180%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해 용적률이 200~300%에 달하는 만큼 사업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여기에 대선후보들이 안전진단 규제 완화 목소리를 높이면서 통과율이 희박했던 2차 정밀안전진단의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문재인정부는 구조안정성 가중치를 기존 20%에서 50%로 올리면서 이후 2차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서울 11개 단지 중 7곳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비업계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구조안전성 가중치가 현행 50%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30%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재건축 부담금이나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은 지켜봐야할 문제다. 기대감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가락우창 전용면적 109㎡는 지난해 8월 15억 6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호가는 16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약 6개월만에 5000만원가량 뛴 셈이다. 서울시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점을 당겨 안전진단 통과 후부터는 사실상 주택매매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투자 시기라는 인식에 매매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인근 부동산공인중개소 대표는 “송파구 내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가락우창아파트의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매수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가 확실해지면 거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2.28 I 신수정 기자
메타버스에 진심인 한국, ‘더 샌드박스’도 반했다
  • 메타버스에 진심인 한국, ‘더 샌드박스’도 반했다
  • 더 샌드박스(The Sandbox)의 세바스티앙 보르제(Sebastien Borget) 공동창업자가 미디어 인터뷰 중이다. (사진=더샌드박스)[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가상부동산과 게임 플랫폼 메타버스로 유명한 더 샌드박스(The Sandbox)의 세바스티앙 보르제(Sebastien Borget) 공동창업자(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25일 서울시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졌다.세바스티앙 보르제 COO는 “일곱 번째 방한”이라고 밝히며 한국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국은 더 샌드박스가 보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가운데 크리에이터(창작자) 참여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회사 측은 케이(K)팝의 주축인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에도 기대감을 보였다.보르제 COO는 “한국은 샌드박스 사업에 있어 두 번째 큰 국가로 게이밍 문화면에서도 중요한 곳”이라며 “뽀로로와 K리그 등 많은 수의 로컬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더 샌드박스는 한국의 창작 콘텐츠를 담기 위한 ‘케이버스(K-Vers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창작자들의 펀드 지원 참여 문의가 이어져 한국 전용 페이지를 열기 전 사전 신청을 열어둔 상황이다. 최근엔 케이버스 내 전문 공간에 들어갈 사업자로 SM엔터(041510)테인먼트 그룹과 협업을 맺었다. K팝 기반으로 메타버스 내 팬 창작 문화를 육성하려는 양측의 전략 방향이 일치했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창작물의 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 보르제 COO는 “SM엔터테인먼트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한국의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도 파트너십을 얘기 중”이라고 전했다.더샌드박스 가상부동산(랜드) 맵 갈무리더 샌드박스는 올해 말까지 1000만개 아바타 생성을 목표했다. 이 중 100만~200만 아바타가 한국에서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르제 COO는 “게임 빌더 스튜디오 수나 론칭 시즌 수를 늘리는 것들이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러한 지표가 DAU·MAU(일·월 활성이용자수)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더 샌드박스의 가상부동산(랜드) 실거래 가격은 1000만원(최소 규모 기준)을 넘나든다. 랜드 세일 이벤트 당시엔 현재 샌드 암호화폐 시세로 300만원대에 매입할 수 있어 매번 세일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매진된다. 랜드의 비싼 가격이 창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보르제 COO는 “여러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오픈해 창작자를 지원 중”이라며 “톱 크리에이터에겐 무료로 랜드를 제공하고, 전체 랜드의 15% 정도 (회사가) 물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더 샌드박스는 랜드에서 동네를 형성하고 이웃과 관계를 맞으며 자신이 콘텐츠를 만들거나 여러 창작자와 사업자가 만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한 ‘복스에디트’와 ‘게임메이커’ 등 제작 도구를 운영 중이다.보르제 COO는 “(회사가) 비디오게이밍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가상콘서트, 박물관, 아트갤러리 등 여러 종류의 게임을 만들어내 이용자가 흥미를 느끼게 하고 메타버스 기능과 결합해 이용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며 “이용자는 더 샌드박스 내에서 디지털 레고 같은 방식으로 애셋을 만들고, 코딩 필요 없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드래그앤드롭(끌어다놓기)으로 월드 제작이 가능하다”고 쉬운 접근을 강조했다.더샌드박스 알파시즌2 이미지지난해 더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알파 시즌을 공개했고 오는 3월엔 알파 시즌2를 열어 다양한 콘텐츠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르제 COO는 “알파 시즌1 참여 유저 90%에게서 긍정적 피드백을 얻었다”며 “시즌2에선 여러 IP 파트너십을 맺어서 제작된 새로운 28개 경험과 8개 커뮤니티가 있다.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더 샌드박스는 지난해 9300만달러(약 112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보르제 COO는 향후 로드맵에 대해 “탈중앙화(개별 이용자의 자율적 운영)가 먼저다. 3~5년 뒤엔 모든 랜드가 유저에게 분배될 것”이라며 “IPO(기업공개)는 말하기 너무 이르고, 시리즈C 투자 유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02.28 I 이대호 기자
與 "윤석열 장모, 동업자 감옥행에 땅 팔아 90억 차익"…野 "금액 계산 잘못"
  • 與 "윤석열 장모, 동업자 감옥행에 땅 팔아 90억 차익"…野 "금액 계산 잘못"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장모 최은순씨가 부동산 차명 투기 의혹 관련 사건에서 동업자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부동산을 되팔아 90억원 상당 전매 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민주당 현안대응TF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28일 최씨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 징역 1년 판결문, 동업자 안모씨의 2017년 사기 혐의 무죄 대법원 확정 판결문을 분석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와 안씨는 성남시 16만평 부동산을 비정상적인 48억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받아 차명 투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최씨는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진행 중이다.국민의힘 측은 최씨의 차명 투기 의혹에 대해 “최씨는 동업자 안씨의 사기 피해자이며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최씨가 동업자 안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2017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안씨가 사기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이번에 TF가 제기한 의혹은 이처럼 차명투기 관련 최씨와 안씨가 다투는 과정에서 최씨가 안씨를 배제하고 부동산을 되팔아 전매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안씨 사기 혐의 무죄 판결문에 따르면 부동산 공유자인 안씨가 토지를 처분하려 할 때 최씨가 개입해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불이행’시킨 정황이 있다. 재판부도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안씨의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자료=민주당 현안대응TF또 안씨는 최씨 매매계약 불이행으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피소되면서 구속됐고 최씨는 그 사이 가족회사인 주식회사 이에스아이앤디 등을 이용해 안씨 몫의 토지를 모두 취득했다. 2016년 11월에는 안씨 몫이었던 토지를 포함한 총 16만 평 부동산을 제3자에게 130억원에 매도했다. 판결문을 보면 기재된 부동산 매입가격이 약 40억 원임을 고려할 때 전매 차익은 90억원에 이른다. 이에 재판부는 “최씨가 이같은 매매를 통해 투자 금액을 상당 부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TF는 “최초 계약금으로 지급했던 돈은 3억원 상당인 점, 나머지 매매대금 대부분을 신안저축은행 48억원 마이너스 통장에서 조달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려 300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안대응TF 김병기 단장은 “쪽박 찬 가해자는 감옥에 갔는데, 90억 수익 본 장모 일당은 피해자가 되는 ‘이상한 사기’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은 ‘나도 그 사기 한번 당해보고 싶다’라며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단장은 또 “2017년 사건 기소 검사는 윤 후보가 지검장으로 있던 서울중앙지검 소속”이라며 “윤 후보 처가가 신안저축은행 48억 특혜성 마이너스 통장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차명 투기하고도 ‘사기 피해자’가 되는 마법을 부린 배경에 검사 사위의 부당거래는 없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혹 제기가 허위사실 유포라는 입장이다. 최지현 선대본 대변인은 입장을 내 “민주당의 주장은 최은순 씨가 동업자인 안모씨를 감옥 보내고 안씨 대신에 90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날조된 마타도어”라고 주장했다.최 대변인은 “안씨는 최씨를 속여 돈을 빌린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법원 판결문에 최씨는 피해자로 명시되어 있다”며 “사기 범행으로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안 씨는 죗값을 치른 것이지 최은순 씨가 감옥에 보낸 것이 아님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고도 밝혔다.다만 안씨는 최씨에 대한 사기 혐의 가운데 문제의 성남 도촌동 부동산 관련 사기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2년 6월 징역형은 다른 사건에 대한 유죄 판결로, 이날 민주당이 의혹 제기한 성남 도촌동 16만평 부동산과는 관련이 없다.최 대변인은 “안씨는 최은순 씨를 속여 도촌동 토지 계약금을 빌렸다. 최은순 씨는 이로 인해 여전히 큰 손해를 본 상태”라며 “부동산 차익 90억 원도 터무니없이 잘못 계산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최 대변인은 “민주당이 어설프게 추정해서 악의적으로 해석하니, 부동산 가액 등 사실관계 전반이 모두 허위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 주장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2022.02.28 I 장영락 기자
올해 재정적자 이미 70조 넘었는데…이재명·윤석열 “50조 더"
  • 올해 재정적자 이미 70조 넘었는데…이재명·윤석열 “50조 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초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재정 적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수십조원대 추가 재정 지출을 공언하고 있어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추경을 감안한 통합재정수지는 70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본예산 54조1000억원 적자보다 16조7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총수입 여건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경으로 총지출이 늘면서 연간 적자 또한 확대된 것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본예산 2.5%에서 추경 후 3.3%로 0.8%포인트나 올라가게 됐다. 이대로라면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2011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0년(71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세금 증가 등 세수 풍년에 힘입어 재정수지가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 지출이 늘면서 또 다시 적자폭이 확대되는 셈이다.올해 1차 추경은 정부안 14조원에서 피해계층 지원을 확대하면서 16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정부 지출을 4000억원 감액하고 소상공인·사각지대 제원에 2조원, 방역 보강 1조3000억원을 각각 증액했다.여야 정치권에서는 정부안을 최소 35조원 규모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정 여건은 물론 인플레이션과 국채시장 변동성, 대외신인도 등을 우려한 정부 반대로 3조원대 증액이 그쳤다.문제는 대선 이후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모두 예고하는 추가 추경이 실현화된다면 재정적자 증가는 불가피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50조원을 추가 마련해 지금까지 입은 손해, 앞으로 입을 손해를 확실하게 보전하겠다”며 대선 후 5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예고했다.여기에 임기 내 지역화폐 연간 50조원 규모 발행, 코로나19 발생한 채무의 국가 매입 등 재정 소요가 필요한 공약들을 내놓은 상태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원 등 50조원의 재정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와 비슷하게 대대적인 채무 재조정도 예고한 상황이다.올해 추경 편성에 적자국채 11조3000억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하면서 올해 국가채무는 본예산 1064조4000억원에서 1075조7000억원까지 올라게가 됐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대로 50조원 가량 추가 재정 지출이 이뤄진다면 연내 국가채무 110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자산시장 호조 등으로 세수가 크게 걷혀 재정수지가 개선됐지만 올해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우선 부동산 시장 심리가 한풀 꺾였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증시 역시 변동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수입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재정 지출이 증가하게 되면 나라 살림을 갈수록 팍팍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2025년부터 적용 예정인 재정준칙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비율 60%와 통합재정수지 비율 마이너스(-) 3%를 곱한 값이 1.0 이하여야 한다.추경안 통과 후 재정지표 변화. (이미지=기재부)
2022.02.28 I 이명철 기자
한화자산운용 "인플레·고유가 국면 천연자원펀드 주목"
  • 한화자산운용 "인플레·고유가 국면 천연자원펀드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천연자원펀드’가 지난 25일 기준 1개월 5.20%, 3개월 14.73%, 최근 6개월 25.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1년으로는 26.86%, 최근 3년간은 50.47% 상승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됐단 평이다.(사진=한화자산운용)지난해 12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 이후 천연자원 섹터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과거 물가가 상승하던 시기 원자재, 부동산, 귀금속 등 실물자산 성과가 우수했던 학습효과로 인해 천연자원에 대한 투자 관심이 늘었다고 봤다. 또 과거 10여년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부진하고, 가치·배당주의 초과 성과가 예상되면서 대표적인 가치·배당주인 에너지, 소재(광업) 섹터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되고 있다.아울러 천연자원에 영향력이 큰 유가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교통용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했다.한화천연자원펀드는 에너지와 소재(광업) 섹터를 각각 50% 투자하고 있는 펀드로, 운용 시에 각 산업(에너지, 소재)이 유리한 국면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해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초과성과를 도모하고 있다.해당 펀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면서 매력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회사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현재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로 백금족 금속을 생산하는 회사를 선호하고 있다.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유가 공급을 훼손할 수 있어 유가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만 이는 돌발 이벤트로, 천연자원 시장은 작년 12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시기 이후 상승 추세가 진행됐다.김종육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종 봉쇄정책이 완화되어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천연자원 섹터는 2016년 유가 부진 이후 제한된 투자로 향후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펀드가 투자하고 있은 기업들은 비용 절감 및 재무 구조 강화를 통해 재무 위험을 사전에 관리했으며, 최근 고유가로 기업의 수익성과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단기 및 장기 호재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화천연자원펀드 우리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씨티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SC제일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홍콩상하이은행, 교보생명,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한국산업은행, 한화생명, DB금융투자 전국 지점 및 홈페이지에서 가입 가능하다.
2022.02.28 I 이은정 기자
LX인터내셔널, 석탄·팜 가격 강세로 호실적 전망-현대차
  • LX인터내셔널, 석탄·팜 가격 강세로 호실적 전망-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8일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석탄 및 팜 가격의 강세로 올해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늘어난 4조3637억원, 영업이익은 65.7% 증가한 187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물류와 에너지, 팜 등 자원 부문의 호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물류 부문은 운임 상승폭 둔화로 영업이익률이 3.7%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악화될 것이지만, 물동량 증가로 외형의 큰 폭 증가와 함께 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에너지, 팜 등 자원 부문은 석탄과 팜 판가의 강세 지속으로 10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자회사 에코앤로지스부산을 세우고 450원을 출자했다. 2025년 상반기 준공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라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계열사인 LX하우시스와 시너지를 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박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광산 투자, 생분해플라스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출, 친화경 그립사업 본격화, 물류부동산 사업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에너지·팜 부문의 강세로 올해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12.1%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주가 재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8 I 김응태 기자
NFT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
  • [법조프리즘]NFT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가 아닐까 싶다. 모 기업이 NFT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거나, NFT 아트가 몇 십억에 팔렸고, NFT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들이다. NFT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상호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와 달리 각각이 가진 가치가 달라 교환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일성, 희소성이라는 무형의 가치까지 부가되는 것이고 이 지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유일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특징은 유일성, 원본성에 가치가 부여되는 예술작품의 특징과 일맥상통한다. 그 이유에서 NFT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미술시장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정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미술작품이 아닌 디지털로 제작된 디지털 아트는 무한하게 복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디지털 아트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원본’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 아트는 바로 ‘소유욕’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고 있고,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은 780억에 거래될 정도로 NFT 아트 시장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런데 NFT 기술이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에 발맞춘 연구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이 먼저 커지다 보니 법률적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일단 법적으로 NFT 구매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통상 NFT 아트의 경우 구매자는 디지털 아트 파일을 ‘소유’하게 된다고 이해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민법상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유체물에 한한다. 때문에 무체물인 디지털 파일에는 민법의 소유권의 개념을 적용할 수 없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계약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는데 법적으로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거래 관계에서 혼동을 초래할 여지도 있다.또 하나는 NFT 아트가 돈이 되다보니 원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권을 침해한 NFT 아트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김환기나 박수근 작품을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NFT로 만들어 판매하려다 저작권자의 항의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과 그림을 창작물로써 활용할 수 있는 저작권을 취득하는 것은 전혀 별개임에도 저작권에 대한 몰이해로 작가의 동의를 얻지 않고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저작자인 작가의 피해뿐만 아니라 NFT를 구매한 구매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라는 점인데, NFT 거래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 발생시 법적 구제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기술 발전이 기존의 법 제도를 뛰어넘어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도 하다. 미술작품이 재판매 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지급하는 추급권 제도(resale royalty)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오랜 과제였다. 유럽은 추급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한-EU FTA를 체결할 때에도 EU측은 우리나라에 추급권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추급권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미술품 유통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미술시장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많아 도입되지 못했다. 그런데 NFT 아트는 거래 이력이 블록체인으로 기록되어 추적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판매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자동으로 지급하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지지부진한 법 개정 보다 기술이 먼저 작가들에게 추급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앞으로 NFT는 미술 분야를 넘어서 실물 자산의 소유권 증명이나, 부동산 등기권리증 등 중요 서류의 원본 기록물로 사용하는 것처럼 무한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FT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악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기술 도입에 비해 관련 법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기존의 법률로 설명될 수 없는 맹점도 존재한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신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때 법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법은 느리고 보수적이라 세상의 흐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다. 느린 법에 기대어 단순히 기존의 법리를 답습하는 것은 시대가 바라는 법률가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법과 현실의 간격을 메꾸기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은 기민하고 섬세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해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지금 법률가가 가져야 하는 자세는 유연한 사고와 세상 변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022.02.28 I 송길호 기자
부동산·금·기부까지…블록체인 신시장 열린다
  • 부동산·금·기부까지…블록체인 신시장 열린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동산 투자, 금 거래, 기부 캠페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사진=카사, 윈골드, 체리)27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 플랫폼 카사(Kasa)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30만명, 투자 회원수 18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역삼 한국기술센터 지분 매각을 서류 제출 및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카사는 고성능 블록체인 프레임워크(Kasa K-Ledger)를 자체 개발해 보안을 유지하고 거래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일반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보다 100배 이상 빨라 초당 수천명이 동시에 거래할 수 있다. 해킹이나 위·변조 위험도 차단했다. 모바일 금거래 플랫폼 윈골드는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월 베타 서비스 버전 출시 이후 호평을 받아, 지난달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윈골드는 귀금속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인 ‘볼트체인(VaultChain™)’ 시스템을 적용했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 트레이드윈드와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구축한 시스템이다. 거래 내역 및 소유권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부 플랫폼 체리는 서비스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 후원금 1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후 5개월 만에 20억원, 다시 4개월 만에 3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블록체인을 시스템에 도입해 기부 문화의 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기부금의 모금 및 활용 내역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세상이 점점 블록체인, 디지털 중심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가 길을 열어주고 적극 지원해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2.27 I 최훈길 기자
제재 대상된 푸틴, "은닉 재산 200조원 넘을 수도"
  • 제재 대상된 푸틴, "은닉 재산 200조원 넘을 수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유럽연합 제제 대상이 된 블라미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은닉 재산이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넘으리라는 추정이 나왔다.2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반전 시위. 사진=AFP미국 동부 유력지 뉴욕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각종 증언, 푸틴 대통령의 실물 재산 등을 근거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해마다 14만달러 정도의 재산을 벌고 부동산도 작은 아파트 정도만 갖고 있다. 그러나 은닉 재산은 120조원이 넘을 수도 있다.푸틴 대통령의 재산에 대해서 정확한 실체가 파악된 적은 없지만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달러 이상의 대저택 역시 푸틴의 소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푸틴의 요트로 불리는 1억달러짤리 호화 요트 그레이스풀 역시 푸틴 소유로 추정된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세계 유명 인사 탈세, 부패 실태 등을 폭로한 문건인 이른바 ‘판도라 페이퍼스’에는 푸틴 대통령 연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모나코에 410만달러(약 49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 외에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돼 있다.이밖에 프랑스 남부에 푸틴 대통령 전처와 관련된 고가 빌라 등 추정가능한 재산들이 곳곳에 흩어져있어 푸틴의 재산이 최대 1000억달러가 넘으리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빌 브라우더는 2017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 재산을 총 2000억달러(약 240조원)로 추정하기도 했다.이처럼 재산 출처 파악이 어려워 이번에 나온 푸틴에 대한 제재안의 실효성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제재 대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푸틴의 재산 소유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2022.02.27 I 장영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RE100’ 선언 초읽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2월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RE100’ 선언 초읽기-냉전의 귀환… 글로벌경제 두쪽난다-尹 “安 협상 결렬 선언, 이유 모르겠다” 安 “달라진 게 없는 尹 제안, 가치 없어”-공급망 혼란에 국내 물가상승 압력 거세질 듯-[사설]러 스위프트 배제로 열린 신냉전, 국가 전략 다시 짜야-[사설]안전보다 기업 공포 더 심어준 시행 한 달 중대재해법△종합-‘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내년 폭락장 온다”-“음식도 빛도 없는 1평 감옥… 자유와 평화 정신까지 가둘 순 없었다”-[궁즉답]걸프전·크림반도 병합 등 역대 전쟁 모두 주가 급락 후 반등 패턴 보였죠△러시아 SWIFT서 퇴출-국제결제망서 제외 초강수… 러와 거래 중인 모든 기업 ‘도미노 타격’-러 금융 고립에… 교역비중 높은 車업계 발 동동-유가 한때 100달러 훌쩍… 국내 물가상승률 4%대 진입하나△종합-위원은 사용·근로자 동수, 위원장은 국민연금 이사장… 대선 결과가 변수-“반도체 잘 팔려도 걱정이 태산 재생에너지 확보, 국가가 도와야”-무력강화 시위, 대선정국 이슈화 노렸나… 北, 8번째 미사일 도발-서울시, 지역화폐 ‘표준 QR’ 만든다△‘무소불위’ 택배노조-대선 틈탄 무리한 파업, 정부는 뒷짐… 애꿎은 기업·소비자만 피해-“택배노조, 불법 저질러 놓고 보따리 요구”-대선출정식·이순신 동상 기습점거… 국민정서 동떨어진 파업△긴급 전문가 진단 우크라發 신냉전, 한국은-미국·나토 vs 러시아 전략게임 이분법적 외교 벗어나 국익 따져야-석유·천연가스 빠진 대러제재, 1년 이상 장기전 갈수도△Global-“아이만이라도”… 국경 못 넘는 아빠, 낯선이에 아이 맡겨-“그저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을 뿐”… 선생님도 총 들었다-‘자산 동결’ 제재 당한 푸틴… “숨겨진 재산 120조원 넘을 것”-우크라 다음은 대만? 美·中 긴장 고조△정치-尹 “언제든 부르면 가겠다”… 安 “협상시한 이미 끝났다”-야권 단일화 결렬된 날… 민주당, 안철수·심상정에 ‘손짓’-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잃어버린 10년 되찾겠다△정치-李-尹 39.8% ‘동률’… 대선 막바지 진영간 결집 불붙었다-“지지율 오른다고 자만하면 안돼”-李측 “尹, 신냉전 기류에 무지” vs 尹측 “李, 물귀신 작전”-“환경 탓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 미생인 우리에게 희망 줘”-20대 대선 유권자수 총 4419만 7692명△경제-정부, 내달초 美와 대러 제재 협의… 기업과 핫라인 구축해 피해 최소화-출석 의무 없는데… 공정위 심판정 찾는 CEO들-文대통령, 신규원전 조기가동 주문했지만… 가장 빠른 신한울1호기도 하반기에나 가능△돈이 보이는 창-될성부른 떡잎을 찾아라 가능성에 베팅하는 개미들△비상장사 투자-우선 배정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청약 어렵다면 ‘공모주 펀드’ 어때-누구나 쉽게… 개미들도 거래소서 유니콘기업 투자 가능해져요△몸값 치솟는 ‘꼬마빌딩’-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 아파트 팔아 ‘꼬마빌딩’ 산다-“임대 수익률만 보고 투자땐 큰 코 다쳐… 언제든지 팔릴 물건 골라야” △아트테크&-6억→44억원 11년 만에 7배 뛴 ‘땡땡이 비너스상’-자투리 돈 알아서 보아준다… 짠테크족 몰리는 통장은-그때 가입할걸·살펴볼걸… ‘보험껄무새’ 되지 않으려면△산업-‘文 탈원전’ 직격탄에도… 두산 홀로서기 성공-‘정의선의 뚝심’ 또 결실… 현대차 수소버스, 오스트리아 달린다-가볍고 단단한 ‘전기차용 특수강’ 세아베스틸, 연내 상용화 박차-지방소재 기업 10곳 중 7곳 “소멸 위협 느껴”-“여객수요 깜깜”… 화물사업 눈 돌리는 LCC△ICT-OTT와 ‘찰떡궁합 플랫폼’은 스카이라이프죠-SKT-삼성, 더 빠른 5G 기술 공개… “세계 첫 5G옵션4”-“이대로 가면 NFT시장 전망 불투명… 민간주도 제도화 필요”-보안기업 윈스 대표에 김보연 사업총괄 부사장△중소기업-‘60조 시장’ 공략 나선 현대리바트… 한샘·LX에 ‘도전장’-‘깜짝실적’ 줄줄이… 슈퍼사이클 올라탄 반도체 장비-눈에 띄는 프리미엄 가전 ‘코웨이 노블 정수기’-중소기업 경기전망 석달만에 상승 전환△소비자생황-글로벌 프랜차이즈 본격화… 호텔롯데 IPO 시동-CJ제일제당, 베트남 키즈나 공장 준공 K푸드 ‘글로벌 확장’ 전초기지 세웠다-오픈런 없앤다… 현대百, ‘롤렉스 전화예약제’ 시행-‘테라 돌풍’ 하이트진로, ‘청정’ 마케팅 강화-애경 ‘랩신’, 21억원 규모 손소독제 기부△증권-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 지속… 美 금리인상에 쏠리는 눈-새내기 벤처캐피털株 연이어 ‘쓴맛’… “공모시장 만만찮네”-수요증가 없는 유가 상승 고유가에도 S-Oil 주가↓△부동산-‘GTX상록수역’ 소식에… 안산 아파트 매물 ‘쏙’ 호가는 ‘쑥’-보유세 경감 추진에 ‘일시적 필요 vs 거래세 낮춰야’ 팽팽-현대건설,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 분양-남양주 왕숙 등 공공택지서 6100가구 다음달 사전청약△오피니언-[법조프리즘]NFT 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기고]우크라發 원자재난, 정부 대책 안보인다-[기자수첩]정치권 외풍에 뒤바뀐 포스코 지주사 본사 위치-[e갤러리]김예찬 ‘다섯 개의 존재’△피플-“나를 키운 8할은 물음표”… 생애 마지막까지 항암치료 거부하고 집필 몰두-KEA, 신임 회장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미술과 자산관리 결합” 하나은행·서울옥션 업무협략-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자랑스런 카이스트 동문상-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 89명에 장학금-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 부의장에 문은숙씨-케인과 37골 합작한 손흥민 EPL 사상 최다기록 세워-미래에셋증권 ‘고객 동맹 실천’ 금융윤리 인증 직원 3520명 배출△사회-‘영업 제한’에 반기 ‘방역패스’는 제동… 동력 잃어가는 방역정책-“왜 안쓰냐”고 하니 “니가뭔데”… 전철 ‘노마스크’족 행패 여전-‘윤창호법’ 위헌 이후… 대법, 음주운전 사건 줄줄이 파기-사지 멀쩡한 딸, 전신마비로 살게한 엄마의 계획은
2022.02.27 I 이정현 기자
"20대 저소득층, 전월세 보증금 마련 위해 신용대출"
  • "20대 저소득층, 전월세 보증금 마련 위해 신용대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우리나라 20대 저소득층이 전·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활용하는 정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청년에 주택구매 자금보다 전월세 보증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사진=연합뉴스)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청년을 위한 금융정책의 필요성과 과제’ 보고서에서 2012∼2020년 금융부채가 개인의 자산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대와 소득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저소득층군에서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간 상관관계는 비교군 중 유일하게 양(+)으로 조사됐다. 저소득 청년층이 전월세 보증금을 내기 위해 금리가 비교적 높은 신용대출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금융부채 증가가 부동산 투자로 이어지는 경향이 청년층에서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용카드 대출이 부동산 계약금이나 중도금 납입금으로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은 20대 저소득층에서만 나타났다.이렇게 대출받은 돈을 부동산 자산에 투입하는 경향이 강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 ‘붐 앤드 버스트 사이클’(단기 급등 후 급락)이 현실화하면 청년들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김 선임연구위원은 “저소득층 등 청년에게 가급적 이른 나이부터 장기적이고 분산된 자산형성 수단을 제공하고, 주택구매자금보다는 전월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청년금융은 공공성이 강하고 리스크를 동반하는 일종의 시장실패 영역에 해당할 수 있어 일정 부분은 정부나 정책금융기관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27 I 서대웅 기자
‘김정은·마두로급’ 제재 당한 푸틴, 숨겨진 재산 120조원 넘을 것
  • ‘김정은·마두로급’ 제재 당한 푸틴, 숨겨진 재산 120조원 넘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에 대통령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한 나라의 정상을 직접 겨냥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의 선례가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은 동결되며 이 지역에서 금융거래도 할 수 없게 됐다. 현금과 유가증권은 물론 부동산도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함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의 명의로 된 것에는 일체 접근하지 못하게 됐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재산 규모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NYT는 수년간의 다양한 추측과 소문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재산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매년 약 14만달러(약 1억 6900만원)를 벌고 작은 아파트만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흑해 연안의 고급 저택인 ‘푸틴의 궁전’과 1억달러(약 1200억원) 상당의 호화 요트인 ‘그레이스풀’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폭로한 흑해 연안의 고급 저택인 ‘푸틴의 궁전’. (사진= AFP)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재산은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간 NYT는 전했다. 수십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의 계좌로 흘러 들어가고 고급 부동산들이 그의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탈세와 부패 실태 등을 폭로한 문건인 이른바 ‘판도라 페이퍼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역외 회사를 통해 모나코에 410만달러(약 49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들였으며, 프랑스 남부에는 그의 전 부인과 연결된 고급 별장이 있다.푸틴 대통령의 은닉 재산 규모에 대한 여러 추측들 중 가장 놀랄만한 주장 중 하나는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빌 브라우더로부터 나왔다. 그는 2017년 미 의회에 출석해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총 2000억달러(약 24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푸틴 대통령을 세계 최고 부자에 올려놓을 만한 액수라고 NYT는 덧붙였다. ‘러시아의 정실 자본주의’ 저자인 앤더스 애슬런드 조지타운대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재산을 약 1250억달러(약 151조원)로 추산했다. 이 중 많은 부분이 푸틴 대통령의 동맹, 친구, 친척 등의 이름으로 해외 피난처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 의회에 러시아 제재 관련 자문을 해 온 폴 마사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선임 고문은 푸틴 대통령의 어떤 자산이 이번 제재의 영향을 받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NYT에 말했다. 추측과 증언은 많지만 푸틴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될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마사로 선임 고문은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재산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해도, 가능한 재산을 동결하고 제재를 공식화해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유럽 외교관도 이번 제재를 ‘정치적으로 중요한 신호’라며 상징적 가치를 강조했다.미국의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푸틴의 이름을 올림으로써 독재자로 악명이 높은 마두로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과 푸틴의 이름을 나란히 놓게 됐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심각한 경제적, 외교적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 동맹국 및 협력국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2.02.27 I 장영은 기자
보유세 경감 드라이브에 "일시적 필요vs거래세 낮춰야"
  • 보유세 경감 드라이브에 "일시적 필요vs거래세 낮춰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주택보유세 개편에 드라이브를 걸자 전문가들은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경우 지방정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세청의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이 시작된 22일 서울 강남세무서에 시민이 종부세 상담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시는 25일 세제개편자문단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택 보유세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모색한다. 시는 새 정부 출범시기에 맞춰 4~5월 중 세제개편안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먼저 주택분 재산세 세율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세부담 상한비율 조정을 검토한다. 또 1주택 실거주자와 은퇴 고령자들을 보호하는 세액공제제도 신설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자의 부담을 낮추게 하고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과도한 시민의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유세 세제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세제개편자문단’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 조세 시스템 내 ‘보유세’ 부담 완화를 중심으로 개편할 경우 부동산이라는 ‘비생산자본’에서 얻는 지대(rent) 수입을 억제할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최근까지 이어진 공급자우위 시장에서 늘어난 조세를 전가시키는 현상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최승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유세 현황과 쟁점’ 연구를 통해 “토지에 대한 과세는 소득과 자산 불평등을 완화하면서 동시에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왜곡시키지 않는 것이 좋은 조세”라면서 “부동산 보유세가 경제적 왜곡이 적은 조세라는 점은 이론적 논의뿐만 아니라 여러 실증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집값 상승으로 보유세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해 월세와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보유세 부담이 완화되면 실수요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유세만 개편할 경우 자칫 세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조세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틀을 자야 되는데, 보유세만 건들다 보면 누더기가 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부동산을 소유중심에서 이용 중심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빈부격차를 키울 수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종합부동산세는 조세부담의 형평성 제고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2005년에 국세로 신설됐다. 고액 부동산 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인 만큼 세수입은 지역 간 세수불균형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지방정부에 이전된다. 만약 이를 지방세로 전환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걷히게 돼 지방정부 간 재정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종부세 주택분 고지현황’을 보면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게 된 94만 7000명 중 78.2%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형 교수는 “종부세는 지역 균형 발전이나 소득의 재분배의 성격을 갖고 있는 세금”이라며 “이를 지방세로 전환하게 되면 그 기능들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27 I 신수정 기자
“꼬마빌딩 투자, 수익성보단 환금성·안전성에 무게 둬야”
  • “꼬마빌딩 투자, 수익성보단 환금성·안전성에 무게 둬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주택시장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인 이른바 ‘꼬마빌딩’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꼬마빌딩은 일반적으로 연멱적 99~330㎡(30~100평)의 5층 미만 건물로 시세가 약 50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꼬마빌딩은 아파트와 달리 정형화한 상품이 아니어서 당장 월 수익률만 보고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코다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입지는 물론 매물의 권리분석과 용적률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상가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윤수 빌사님 대표.김윤수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꼬마빌딩은 최소자금 20억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렸다. 주택도 나인원한남 등 하이엔드급 주택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아파트시장에서 빌딩이나 고급주택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꼬마빌딩 투자에는 최소 20억원 이상 큰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실패 시 충격도 배가된다. 따라서 월세 수익보다는 환금성이나 안전성에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 대표는 투자시 주의할 점으로 “임대수익률에만 현혹돼 계약하면 나중에 안 팔리거나 금리인상 등으로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됐을 때 자칫 투자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과 시세차익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환금성과 안전성이 좇으려면 무엇보다 상품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울이면 강남, 홍대, 성수동, 한남동 등 수요가 꾸준히 많은 입지의 건물을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물이 노후화가 됐어도 입지가 좋은 곳에 사서 리모델링을 하면 임대 수익률은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상업용 부동산의 입지적 특성으로는 상권의 확장성, 일자리나 주거지 등 배후지, 유동인구, 접근성 등을 살펴야 한다. 또 건축물은 준공연도, 전용면적, 주차대수, 승강기 유무, 시설물하자, 불법건축물 존재 등을 알아봐야 한다. 김 대표는 또 “꼬마빌딩에 투자하기 전 건축물대장이나 토지이용계획서를 떼 용적률은 몇 퍼센트나 되고 얼마나 더 증축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나중 기존 건축물을 헐고 더 높은 빌딩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차인의 면면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건물에 유명 커피숍 등 인기 업종이 임차하면 건물값이 올라가듯 반대의 경우도 살펴야 한다”며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 계약기간이 10년이어서 나중에 꼬마빌딩을 팔 때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퇴폐 유흥업소 등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임차인이 존재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꼬마빌딩 투자는 아파트 매매를 위한 과정처럼 서류상 사전정보를 얻고 현장조사를 통해 빌딩을 실사하고 주변 시세는 어떤지 매물 평판은 어떤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보 투자자라면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02.27 I 강신우 기자
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강남권 ‘꼬마빌딩’ 노린다
  • 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강남권 ‘꼬마빌딩’ 노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0년대생인 직장인 윤모 씨는 최근 친구 3명과 함께 법인 명의로 15억 가량 대출을 받아 20억원 규모 송파구 소재 꼬마빌딩을 매입했다. 앞서 17억원과 25억원 규모 꼬마빌딩도 친구들과 공동투자를 통해 매입했다. 윤모 씨는 임차인을 내보낸 후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료를 올려 받을 계획이다. 매각시기는 2~3년 후로 예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투자하기로 했다. 91년생인 직장인 강모씨는 96년생 동생과 공동명의로 지난해 11월 하월곡 소재 꼬마빌딩을 22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5층 건물에 4·5층 전세보증금 4억원을 안고 대출 12억원을 받아 건물을 매입했다. 임대료 400만원을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은 2.5% 수준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꼬마빌딩’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꼬마빌딩 가격에 비슷해진 가운데 대출규제마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꼬마빌딩 거래규모 12조원…전년比 39% 증가24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 연면적 1000㎡ 미만 서울의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3102건으로 총 거래금액은 12조4151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대비 8조9301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건수도 2020년 2674건에서 428건 늘었다. 꼬마빌딩 평(3.3㎡)단가는 2020년 5902만원에서 지난해 7087만원으로 20% 올랐다. 꼬마빌딩은 일반적으로 연면적 1000㎡ 이하, 4~5층 규모로 매매가 50억원 이내 상업용 빌딩을 말한다.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오름세로 최대 100억원까지 꼬마빌딩으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21㎡(64평)가 지난달 18일 80억원에 실거래되는 등 일부 강남 아파트 가격이 꼬마빌딩보다 비싸지거나 비슷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부각되기도 했다. 꼬마빌딩은 최근 대출규제가 강화됐어도 감정평가의 65~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80억원 이하 상업용 건물은 종부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건물을 여러 개 보유해도 중과세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거래시 개인보다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향후 매매시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가 개인은 45%지만 법인은 20%로 차이가 있다.◇MZ세대 부동산 매입 대폭 증가…상수·망원·방이 등 투자 특히 최근 몇년새 20~30대 MZ세대가 투자하는 비율이 가파르게 늘었다. 빌딩전문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20~30대 개인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한 건수는 지난 2020년 202건에 달했다. 지난해 79건으로 거래 건수가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꼬마빌딩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 꼬마빌딩 매수세가 급증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꼬마빌딩이 중소형건물 가격이 되다보니 매수세가 줄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재국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팀장은 “최근 대출규제 등이 심해지면서 주택 투자수요가 상업용빌딩으로 넘어왔다”면서 “기존에 부동산은 접근하기 힘든 상품이었는데 20~30대들에게 보편화되면서 꼬마빌딩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 주식 등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상업용빌딩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원현 빌딩로드부동산중개 팀장은 “아파트 시장에서 눈을 돌린 20~30대 투자자들이 찾는 꼬마빌딩이 대부분 30억 미만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주로 홍대 인근 상수동, 연남동 대안으로 망원동, 서초 대안으로 관악구 등 2·3급지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최근 거래했던 매수자는 90년대생인데 법인 명의로 송파구 방이동 건물을 80억원에 매입했다”면서 “개인사업자인데 한달에 1500만원 임대료 내느니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장기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게 낫겠다면서 건물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금이 부족한 매수자들은 3~4명 모여 법인을 만들고 공동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늘었다”면서 “MZ세대들은 아직 나이가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주춤해도 장기투자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주춤하자 꼬마빌딩도 ‘관망세’…“미래가치 고민해야”다만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면서 꼬마빌딩 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졌다. 빌딩투자수익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나뉘는데 최근 임대수익률이 낮아 시세 차익의 의미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50억 미만 빌딩의 평균 수익률은 2.06% 수준이다. 연 임대료를 매각 당시 매매금액으로 나눈 수익률이다. 꼬마빌딩에 주택, 오피스, 상가 등이 혼재돼 있는데 자칫하면 은행이자보다 낮은 수준의 임대 수익이 나올수 있다. 특히 꼬마빌딩 가격이 많이 올랐고 양도세 등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이 크지 않을수 있어 잘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좋은 입지의 물건을 매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입지가 좋아지거나 개발여지가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상업용빌딩도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예전에는 학원, 금융권, 병원 등은 실패하지 않는 업종이었는데 지금은 공유오피스 등이 수익률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좋았던 것을 찾기보다 향후 미래 가치를 높일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금리인상 기조에 공실 발생 가능성도 고려하면 무리해서 구입하기 보다는 시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국 팀장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대출금리 대비 건물의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자를 내기 위해 내 돈을 더 넣는다는 것은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임대수익률이 이자를 감당할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27 I 오희나 기자
“GTX상록수역 생긴다니 매물 들어가고 호가 1.4억 뛰었어요”
  • [르포]“GTX상록수역 생긴다니 매물 들어가고 호가 1.4억 뛰었어요”
  • [경기 안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매물 다 들어갔네요. 그나마 하나 있는 것도 집주인이 호가 1억4000만원 올렸어요.”안상시 상록구 도시철도4호선 상록수역 일대 전경.(사진=강신우 기자)지난 25일 오전 11시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월드아파트 내 E공인중개사사무소. 전화기를 붙든 E공인 K대표는 매물이 다 들어갔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수화기를 놓을 새도 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K대표는 “지난 8월부터는 매수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24일 오전11시 GTX상록수역 신설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수십통이 왔다”며 “어젯밤 급하게 신고가에 계약된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GTX 발표 당일 밤 신고가 계약 했어요”경기도 안산시 주택시장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상록수역 신설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주춤했던 시장에 매수세가 붙었다. 신설 역사 예정지인 도시철도 4호선 상록수역 바로 앞 아파트 단지는 물론 준역세권(반경 500m~1km) 아파트 단지의 매물까지 자취를 감췄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매매동향을 보면 안산 상록구는 작년 상반기 0.64~1.12%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하반기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올해 2월4주차(21일 조사 기준)에 보합세(0.0%)로 전환했다. 상록수역이 있는 본오동 인근에는 교통호재로 작년 초 투자수요가 급증했지만 이후 GTX신설역이 무산되는 분위기가 감돌자 매물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 안산시 전체에서 매물 증가률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 앱을 보면 본오동 아파트 매물은 3개월 전 141건에서 현재(25일 기준) 204건으로 44.6%가 늘었다. GTX신설역 발표 직전만 해도 매물이 쌓이면서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지만 GTX신설역 발표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상록수역 인근 대장아파트인 본오동 월드아파트(1988년12월 준공·1070가구)는 재건축 호재가 있는데다 GTX 호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가장 높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직방의 호갱노노(아파트 실거래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해당 단지에 수 천명의 방문자가 몰리면서 전국 일간 방문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단지의 초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39㎡은 작년 9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지만 GTX 상록수역 신설이 무산된 분위기가 감돌면서 이내 70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원(2022년1월13일 거래)까지 거래됐다. 그러나 GTX 상록수역 신설 확정 직후 4억5000만원에 신고가 계약을 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계 전언이다. E공인 대표는 “어제 4억5000만원에 계약했고 지금은 초소형 평수 매물은 아예 없고 전용65㎡ 매물이 7억원에 하나 나와있다”고 했다. 전용65㎡ 매물은 2020년 8월 3억6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매수세가 아예 없었다. 상록수역에서 1km 남짓 떨어진 사동 푸른마을5단지에서도 나왔던 매물이 모두 매도 보류 상태다. 전용50㎡와 60㎡는 각각 최근 3억4500만원(1월15일 계약), 4억3000만원(1월7일 계약)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이보다 1억원 가량 높은 4억3000만원, 5억원을 부르고 있다. C공인은 “집주인이 매물을 싸게라도 팔아달라고 했던 때가 엊그제인데 하루새 매도우위 시장이 됐다”며 “급매로 팔려는 분들은 앉은 자리서 1000만원 더 부른 값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인덕원선 3.4억 뚝…“투자 신중하게 해야”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교통호재는 집값 상승요인이 되지만 급격히 오른 호가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따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앞서 지난해 6월 GTX C노선인 인덕원역 신설 소식에 집값이 급등했던 안양시 동안구의 일부 단지는 현재 큰 폭 집값이 조정된 상태다. 평촌동 D(전용84㎡)아파트는 교통 호재 직전 9억원 초반대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역사 신설 확정 이후 12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전국적으로 주춤해지면서 최근에는 신고가 대비 3억4000만원 하락한 9억원(2월10일 계약)까지 실거래됐다. 같은 기간 S단지도 전용60㎡ 기준 최고가인 10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최근에는 8억9000만원(1월18일 계약)에 하락거래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GTX 신설역이라는 대형호재는 집값을 올리는 요인이 되지만 급하게 오른 집값은 조정되기 마련”이라며 “역사는 완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은 신중하게 투자 판단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22.02.27 I 강신우 기자
노후에 후회하는 ‘껄무새’ 되지 않으려면?
  • 노후에 후회하는 ‘껄무새’ 되지 않으려면?
  • [정호열 푸르덴셜생명 스타 Wealth Manager]설 명절이 지나고 노후 준비를 위한 자산관리 상담이 부쩍 늘었다. 일찍부터 노후를 준비한 지인들과 비교해 왜 미리 시작하지 못했나 후회하고 덜컥 겁이 난다는 사람도 많다.노후 준비의 핵심은 자산을 축적해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축적한 자산을 잘 지키는 것이다. 보험은 노후 자산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다. 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노후 적정 월 생활비는 부부 268만 원, 1인 가구 165만원이다. 그러나 이는 큰 질병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가 1억원이 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지출된다. 게다가 의료비 대부분은 사망 직전에 발생해 노후 경제를 압박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그렇다면 어떻게 보험을 준비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은퇴를 앞둔 고객들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후회에 빗대 세 가지로 요약해 설명하고자 한다.첫 번째 후회는 ‘빨리 가입할걸’이다.보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건강할수록 가입에 유리하다. 어리고 건강할 때 비갱신형 보험에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은퇴를 앞두고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비쌀 뿐만 아니라 납입 기간에 대한 부담도 높아진다. 일찍 가입하면 늦게 가입한 사람보다 적은 납입액으로 같은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복리 효과로 가입이 빠를수록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을 때는 보험료 부담이 적지만, 은퇴를 앞두고 일정한 소득이 끊기면 보험료 지출은 부담이 된다. 60세를 정년으로 봤을 때 최소 40세 이전에 가입해야 20년 납입하는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 뒤늦게 가입하는 경우 보장 범위가 줄거나 아예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가입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이유다.두 번째 후회는 ‘진작 살펴볼걸’이다.보험 가입 후 어떤 보험에 어떤 조건으로 가입했는지 대부분 잊고 산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평소 보험의 보장 내용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상속세 부담이 커지자 종신보험을 활용하기도 한다. 상속재산이 10억원을 초과하면 상속공제 10억원(일괄공제 5억원, 배우자공제 5억원 외 다른 공제 사항이 없는 경우 가정)을 차감해도 상속세가 과세될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집 한 채만 소유해도 상속세를 고민해야 한다. 상속세는 다른 세금에 비해 세율이 높으며, 상속개시일 이후 6개월 내 현금 납부가 원칙이다. 상속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경우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유족의 주거 환경을 위태롭게 만든다. 종신보험이 잘 마련돼 있다면 남은 가족을 위한 자산을 확보하고 상속재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보험을 생애 주기에 맞춰 어떻게 활용할지 준비해 둔다면 가족의 삶은 흔들리지 않는다. 보험은 가입했다고 끝이 아니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집이나 자동차 크기를 키우는 것처럼 보험도 그에 맞춰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세 번째 후회는 ‘해지하지 말걸’이다.경기가 위축되면서 보험 해지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한 보험을 해지하면 환급금이 커 솔깃하기 때문이다. 해지 후 새로 가입한 보험의 보험료가 줄었다고 기뻐하긴 이르다. 보험약관을 살펴보면 과거에 가입한 보험보다 더 좋은 조건은 많지 않다. 보험 해지는 총 납입금액과 기간 등을 상세히 따져 본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오래 유지한 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담당 설계사와 논의해서 방법을 찾아보자. 각 보험사는 보험료 감액완납, 연장정기, 납입유예제도, 자유납입 등의 제도를 운영한다.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지만 끝까지 잘 유지하면 가장 큰 혜택으로 다가오는 게 보험이다.최근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껄무새’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살걸’, ‘팔걸’, ‘뺄걸’ 등 처럼 과거를 후회하는 표현과 ‘앵무새’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용어다. 나중에 ‘보험 껄무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후회를 반면교사 삼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2.02.27 I 전선형 기자
콘서트 재개·신사업에 엔터주 펀드 '방긋'
  • [펀드와치]콘서트 재개·신사업에 엔터주 펀드 '방긋'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한 주였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주요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메타버스 등 신사업 기대감 등이 맞물렸다는 평이다.(사진=빅히트 뮤직)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2월 18~24일) 상위 5위권에 미디어주 관련 펀드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상장지수(주식)’ 3.59%,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 2.50% 순이다.NH아문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각 ETF는 모두 구성종목 상위에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하이브(352820),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을 담고 있다. 증권가는 유동성 축소에 따른 성장주 투심 약화로 엔터주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콘서트 재개 본격화, 콘텐츠 매출,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9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해 하락했다. 러시아의 침공 소식에 낙폭이 확대됐지만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란 전망에 다소 회복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하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3.47%, 코스닥는 -2.98%의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업(11.12%) 상승이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6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17.7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이 -4.6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신한SOL차이나태양광CSI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이 7.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자료=KG제로인)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러-우크라 군사 갈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양국 전면전이 시작됨에 따라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러-우크라의 전면전이 확실해지며 자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유럽 유로스톡 50는 러-우크라 쇼크와 유럽 주요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가 더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하방 압력을 받으며 대다수 업종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체적으로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국채 선물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0조9393억원 감소한 243조3281억원, 순자산액은 13조7787억원 증가한 261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28억원 증가한 20조6547억원, 순자산액은 8814억원 감소한 24조937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04억원 감소한 21조6687억원, 순자산액은 249억원 증가한 21조7779억원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95억원 증가한 21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47억원 감소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5억원 늘었다.
2022.02.27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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