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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중 줄여아…‘제로 코로나’에 글로벌 금융 시장 ‘왕따’”
  • “中 비중 줄여아…‘제로 코로나’에 글로벌 금융 시장 ‘왕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진단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사진=AFP)블룸버그는 중국은 한때 적극적으로 금융 시장 개방에 나섰고, 서구 자본들 역시 중국 시장의 놀라운 수익률과 다양한 빅테크 기업에 매료됐으나, 최근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예측할 수 없는 규제 등이 중국을 피해야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흔들리는 부동산 시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암묵적 지지 등이 한층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10억달러(약 40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투자사 러퍼는 10년 이상 운영해온 홍콩 사무소를 최근 폐쇄했다. 러퍼 측은 “서구 자본이 중국을 외면하기 시작했다”면서 “‘제로 코로나’의 끝은 보이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아오는 것을 볼 때 지금은 중국 시장을 제쳐두고 생각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펀드 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는 이달 보고서에서 세계 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중국 비중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으며, 지난 5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크레인 펀드 어드바이저 고객 설명회에 참석한 고객들은 중국에 투자할 자신이 없다고 반발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기초 자산을 언제 저가 매수할지 논쟁하기 보다, 중국에 대한 노출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더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날로 증가하는 지정학적 위험과 거버넌스 리스크로 인해 일부 유럽 연기금과 기관들이 그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대신해 한국 등 여타 신흥국에 눈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블룸버그는 씨티그룹 이달 보고서를 인용해 런던 등 국제 금융 시장의 중국에 대한 관심도가 “놀랍게도 낮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고객들은 이제 오히려 한국, 인도 등에 더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소식통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칼라일 그룹도 85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투자 펀드에서 중국 비중을 평소 보다 줄이고 대신 한국·동남아·호주·인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다만 블룸버그는 21조달러(약 2경7600조원)의 채권시장과 16조달러(약 2경1000조원)의 주식시장 등 거대한 중국 금융 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등 돌리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봤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탓에 신흥국 가운데 이를 대신한 대안도 많지 않았다.홍콩 템플턴 글로벌 에퀴티 그룹의 페르디난드 추크 펀드 매니저는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요즘 투자자들은 정책과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적절한 기회를 원하는 만큼 더욱 신중해졌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지수인 CSI 300은 17개월 전 고점에서 27% 떨어져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보다 26%포인트 뒤처져 있다. 위안화 약세 등으로 인해 중국의 하이일드(투기등급) 달러화 채권 투자자들은 연초 대비 34%의 손실을 보고 있다.
2022.07.18 I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 6395억원에 매각한다
  •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 6395억원에 매각한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을 6395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진=신한금융투자이번 매매는 매각 후 신한금융투자가 사옥을 그대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금융환경과 부동산 규제 동향, 여의도업무지구(YBD) 수요·공급 전망 등을 고려한 선택이다.신한금융투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은 전액 영업용 자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연결 자기자본은 5조 164억원이다. 매각 차익을 반영하면 신한금융투자 연결 자기자본은 5조원 중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신한금융투자는 사옥 매각으로 늘어난 자본을 통해 투자은행(IB)은 물론 리테일, 자산관리(WM), 디지털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판단했다. 또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도 가능해졌다고 기대했다.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본활용방안, 제도, 업무방식 등 회사 내 모든 것을 근본부터 다시 짚어보는 전방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옥매각도 이런 혁신 가운데 하나이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버팀목을 확보하고 과감히 신성장동력에도 투자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7.18 I 김소연 기자
상반기 펀드 순자산 8.6조원↑…국내외 주식형 2년만 감소
  • 상반기 펀드 순자산 8.6조원↑…국내외 주식형 2년만 감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통화긴축,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대체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늘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상반기 펀드 순자산 8.6조↑…해외는 대체투자로 ‘쑥’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2022년 상반기 펀드시장동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 설정액은 82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8조6000억원(1.0%), 32조6000억원(4.1%) 증가했다.채권·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 자금이 순유입돼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4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공모펀드 순자산은 291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0조5000억원 감소(6.6%)한 반면, 사모펀드는 548조9000억원으로 29조1000억원 증가(5.6%)했다.같은 기간 해외 투자 펀드 순자산은 295조원으로 전년 말(287조7000억원) 대비 7조3000억원(2.5%)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하락 및 금리인상으로 해외 주식·채권형 순자산이 감소했으나,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성장으로 전체 순자산 증가했다”고 말했다. ◇ 국내외 주식형 2년만 감소 전환…통화긴축·경기침체 우려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전년말 대비 16조원(14.5%) 감소한 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외 주식형이 감소로 전환했다. 국내 주식형 순자산만 보면 가파른 증시 하락 영향으로 전년말보다 13조1000억원(18.5%) 감소한 5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순자산은 2조9000억원(7.2%) 줄어든 36조9000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에 비해 해외 주식형 순자산은 비교적 완만한 감소를 보였다”며 “이는 그간의 상승 경험으로 장기 우상향하는 시장에 대한 믿음이 높은 북미 펀드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통화 긴축 및 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라, 순자산 총액은 전년말 대비 6조5000억원 감소(5.0%)한 123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통화 긴축과 금리인상 영향이다.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평가 손실이 커지고,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채권형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혼합 채권형 순자산은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1조5000억원(6.5%) 감소한 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대어급 종목들이 상장 연기, 철회하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식고, 금리 인상에 따라 일부 하이일드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단기금융에 몰려든 자금…부동산·특별자산도 성장세단기금융은 변동성 장세로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10조원)되며, 순자산 총액은 14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2000억원 증가(8.2%)했다. 재간접 펀드 설정액은 57조6000억원으로 5조원(9.4%) 증가했지만, 평가액 기준 순자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디폴트옵션 도입 등 퇴직연금제도 변화 등으로 분산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반기 재간접 펀드에 4조7000억원이 유입됐다. 파생상품의 경우 농산물·원자재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4조8000억원 순유입됐지만, 평가손실로 순자산은 4000억원 감소한 5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특별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대체투자펀드가 성장하며, 순자산 총액은 각각 146조5000억원(9.3%), 128조3000억원(7.6%)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방어 투자수단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순자산이 증가하며, 머니마켓펀드(MMF)와 더불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유형별 순자산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6월말 기준 단기금융이 17.5%, 부동산이 17.4%, 특별자산 펀드가 15.3%를 기록했다.
2022.07.18 I 이은정 기자
빅스텝에 거래절벽 이어지자…"10명중 1명 집 산뒤 1년내 매도"
  • 빅스텝에 거래절벽 이어지자…"10명중 1명 집 산뒤 1년내 매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을 산 뒤 1년 이내 매도하는 비율이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집합건물 중 매수 이후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26.13%로 전체 매도인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1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가며 올해 2분기에 9.92%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매도인의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1년 초과 2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과 2년 초과 3년 이내 매도인 비율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서울지역 집합건물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늘어나고 있다.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시장의 대내외 여건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대출에 따른 부담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직전분기 대비 주택담보대출액 증감액 추이를 볼 때 지난 2020년3분기 이후 대출액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당시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받아 샀던 투자목적의 집합건물은 최근 단기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처분 압박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이 이미 높다는 인식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집을 처분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산 일명 ‘영끌’ 매수자가 금융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처분하려는 것이다.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한 바 있다”며 “여기에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등 거시적인 경제이슈가 계속되는 한 부동산 거래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물이 쌓이면서 적기에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보유에 따른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2022.07.18 I 오희나 기자
작년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대 최고치
  • 작년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역대치를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덜한데다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총 3만 508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강원도 매매거래량은 2008년 2만건을 돌파한 이래 2012년 1만 9956건을 포함해 2016년까지 약 2만건 이상을 유지해 왔다. 지난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들어 1만 8164건으로 감소한 후 2019년까지 1만건대를 기록하다 2020년 2만 6266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원주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원주에서는 강원도 전체 거래량의 약 38%에 달하는 1만 1669건이 매매돼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1만건을 넘겼다. 5843건으로 2위를 기록한 춘천과 비교해도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외에 강릉(3956건), 속초(2750건), 동해(1661건) 등이 1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강원도의 매매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수도권의 규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정부 당시 사실상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대출, 청약 등의 조건이 까다로워졌고, 강원도를 비롯해 충청권 등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원주, 강릉 등을 잇는 KTX강릉선의 개통과 경기광주에서 원주를 잇는 광주원주고속도로의 개통도 강원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뎠던 강원도에 최근 수년 사이 개발 사업이 이어졌고,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책까지 더해지면서 원주 등 수도권 인접 지역은 물론 강릉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변했다”며 “현대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이 하반기에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성적을 주목해볼 만 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원도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다. 현대건설은 오는 8월 원주시 관설동에서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975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 분양에 나선다.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원주의 다양한 개발호재 수혜까지 더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춘천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소양2구역을 재건축하는 ‘더샵 스타리버(가칭)’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11개동, 전용 40~112㎡, 1,039가구로 조성될 예정으로 1군 건설사 브랜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강릉시 지변동에서는 SGC이테크건설이 오는 9월 ‘강릉시 교동생활권 주택사업’으로 더리브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12~194㎡, 176가구 규모로 교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고성군 아야진리에서는 태영건설이 ‘고성 아야진 공동주택’으로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214㎡, 811가구 규모다.
2022.07.18 I 신수정 기자
당정 "서민 세 부담 완화·법인세 인하로 민간경제 활력"(상보)
  • 당정 "서민 세 부담 완화·법인세 인하로 민간경제 활력"(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소득세 부담을 완화하고 징벌적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인세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인하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상속 세제도 개선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 세제개편안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발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해외발 요인에 따른 고물가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세제 개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괴리돼 조세경쟁력이 저하되고 정책적 목적으로 운영돼 조세 원칙이 훼손됐다”며 “조세원칙에 부합하도록 과세 체계를 개편해 민생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안정화하는 데 세제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민·중산층 세 부담 완화 △기업 과세 체계 개선 등 두 가지를 정부에 요청했다. 우선 당은 서민·중산층을 위해 과표구간 확대, 세율 인하 등 소득세 부담 완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동산 관리 목적으로 활용되고 징벌적으로 운영되던 부동산 세제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성 정책위의장은 “송언석 의원이 이미 발의한, 봉급 생활자에 대한 밥값 세제 공제 혜택도 강력 요청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발의도 안하고도 7대 민생경제법안에 넣었는데, 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인세도 낮아질 전망이다. 성 정책위의장은 “국제적 수준, OECD 평균에 맞는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정부에) 요청드렸다”며 “당은 폭 넓은 인하를 요청했지만 살림 주체인 정부가 세수 문제나 경제 운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도 추진된다. 성일종(왼쪽)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세제개편안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7.18 I 경계영 기자
한국, 유니콘 기업 12개 확대…스타트업 창업 거점 부상
  • 한국, 유니콘 기업 12개 확대…스타트업 창업 거점 부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재 발굴 노력과 함께 국제적인 창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처 펀딩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KPMG가 HSBC와 공동으로 조사한 ‘아시아태평양 이머징 자이언트 동향 및 전망(Emerging Giants in Asia Pacific)’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벤처 펀딩이 급증하면서 2017년 3개에 불과하던 유니콘 기업이 2022년 4월 기준 12개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인도·일본·호주·싱가포르·홍콩(SAR)·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대만·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12개 주요 시장에서 최대 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는 6472개의 기술 중심 스타트업 기업을 조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위 100개 성장유망 기업을 공개하는 동시에 각 지역별 10개의 떠오르는 기업 리스트도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이언트 스타트업’은 중국(32.8%)과 인도(30.1%)에 가장 많았고, △일본(12.7%) △호주(8.7%) △싱가포르(3.8%) △한국(2.4%) △홍콩(SAR)(1.2%) 순이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전체적으로 약 3%를 차지하며 거대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농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Tridgeo, 10위), 자율주행 교통시스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o, 49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79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이머징 자이언트(Emerging Giant)에 이름을 올렸다.아시아태평양 내 국가별 ‘이머징 자이언트’ 분포 (백분율) 자료=삼정KPMG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니콘 기업은 450개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전세계 민간 벤처 기업에 투자된 6700억 달러 중 1930억 달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몰렸고,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기록적인 투자를 보였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함께 시장 및 섹터 별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한국이 스타트업 거점으로 떠오른 동인으로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꼽았다. 2020년 R&D 투자는 83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GDP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다. 보고서는 R&D 투자의 75%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민간 기업에서 충당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마켓컬리 등 플랫폼 산업에 집중됐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한국의 주요 웹툰 플랫폼 기업들에 해외 판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DC코믹스 등 미국 출판계와 협업 중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5억1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해외 기업들도 한국 스타트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여행 및 레저 플랫폼 야놀자에 17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 6472개의 산업을 살펴본 결과 핀테크, 생명공학,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전통적인 섹터를 넘어 기술 분야의 다양성이 두드러졌다. 이머징 자이언트 기업의 25% 이상(1780개)이 블록체인 관련 범주인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관련 분야로 분류됐다. 블록체인 부동산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도 상위 20개 업종에 포함되며, 이머징 자이언트 기업이 메타버스와 웹 3.0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의지는 한국 경제에 큰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향후 몇 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선 거대한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 입(Jonathan Yip) HSBC코리아 글로벌 뱅킹 총괄은 “한국의 인재풀과 창업 생태계는 창업가에게 이상적인 환경”이라며 “이커머스, 인터액티브(interactive) 엔터테인먼트, 녹색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이들 분야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확대할 의지도 있어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8 I 김소연 기자
권성동 "징벌적 주택 보유세제 바로 잡겠다…민생경제 부담 최소화에 최선"
  • 권성동 "징벌적 주택 보유세제 바로 잡겠다…민생경제 부담 최소화에 최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복합 위기 속정부가 어느 정도 세수 감수를 감내하더라도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민생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세제개편안 당정협의회’에서 “이번 소득개편안은 징벌적 주택 보유세제를 바로 잡고, 어려운 여건에서 기업이 조금이라도 투자·고용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고,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준 자영업자 등의 세 부담을 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권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번 세법을 논의하는 자리에 ‘세법 개정’이 아닌 ‘세제 개편’으로 이름 붙인 이유에 대해서도 “연례적 법 개정이 아닌 굵직한 제도 개편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라며 “고물가에 취약한 서민·중산층 지원을 강화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투자자 목소리를 적극 담도록 정부가 고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복합적 경제 위기인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있는데, 우리나라만 문제가 아니고, 이 위기가 언제 끝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하다, 국민 여러분도 힘들더라도 정부를 믿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제대로 정책 효과가 전달되도록 국회의 뒷받침이 필수”라며 “정부와 당이 원팀 되면 복합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 경제 위기에 대응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세제개편안은 근로의욕 등과 직결된 민생경제의 기본인데, 지난 정권의 세제개편안은 불공정하다고 지적돼온 세제를 개선하기보다 정치편향적으로 운영해 많은 부작용을 야기했다”며 “국민을 가진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기하고, 징벌적 과세를 매겼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과세는 얇고 넓게, 약자를 위한 제도가 돼야 한다”며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던 것을 정상으로 바로 잡고, 서민·중산층을 지원하고 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고물가 등으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물가·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안도 이런 경제방향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세제개편안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와 조세 원칙에 맞는 세제의 합리적 개편으로 민간·기업·시장 활력 제고 △고물가 속 어려움을 겪는 서민·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을 위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조세 인프라 확충과 납세자 친화적 환경 구축 방안 등 세 가지의 큰 틀로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제출하는 세제개편안은 법안의 국회 통과로 완성된다”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발표한 정책과제를 발표했고, 일부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있다, 당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07.18 I 경계영 기자
美소비지표 호조…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 [뉴스새벽배송]美소비지표 호조…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견고한 소매 판매에 기대심리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줄었고,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이 우세해졌다. 오늘(18일)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美소비지표 선방…기대 인플레이션 하락-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달러로 집계. 한 달 만에 증가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아.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으면서 경기 우려가 다소 완화.-7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가 51.1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50.0에서 소폭 개선.-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5.2%로 전월의 5.3%보다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3.1%에서 하락.-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락.◇ 美증시, 소비 호조에 ‘반색’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3만1288.2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2% 오른 3863.1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상승한 1만1452.42를 기록.◇ FOMC 앞둔 연준, 1%P 금리인상보다 ‘자이언트 스텝’-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하락했고,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더 우세해져.-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단번에 100bp(1.00% 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해.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면서 확산.◇ 국제유가, 美 견고한 소매판매에 상승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견고함을 보이자 소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이번주 6.87% 급락했는데, 이날은 반등.-미국과 사우디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언급.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적절한 석유 공급 보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발표. -사우디는 충분한 원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OPEC+와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원유 부족의 증가를 본다면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 씨티그룹 호실적에 美금융주 강세…반도체도↑-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실적 실망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소 회복.-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의 발표로 주가는 13% 이상 뛰어. -순이자수익이 14%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데다 자사주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엔비디아(+2.54%), AMD(+3.19%), 마이크론(+3.67%) 등 반도체 업종은 인플레이션 둔화 및 소비 증가로 전일에 이어 상승세 지속.◇ 오늘 도쿄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18일 열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을 방문에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현 직위에서 정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 尹, 국토부·환경부 업무보고…부동산 대책 등 논의-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차례로 업무보고를 받아. -국토부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혁신, 임차인의 주거 안정 등 임대차 시장 합리화,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 공급 등의 방안을 보고할 전망.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 등 탄소 중립 정책, 안전한 물관리 방안과 초미세먼지 농도 등 대기 관리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돼.◇ 당정, 세제개편안 논의…법인세 인하·부동산 세제 등 논의-정부와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기획재정부가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2022년도 세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 -당정은 세 부담 완화·민생 안정 등을 목표로 세법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재 25%에서 22%로 3%포인트 낮추는 내용이 담길 예정. -또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부동산 세금 부담을 집값이 급등하기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등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하는 내용도 검토.
2022.07.18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애플 아직도 비싸…하락장 더 오래간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다음은 7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애플 아직도 비싸…하락장 더 오래간다”-8년 묶인 면세한도 800달러로 오른다-생애 첫 주택 구입자 금리 인하 추진…민생 안정 최우선-전세대출금리 12년만에 6%대-[사설]형평성 논란 취약계층 지원…모럴 해저드 대책 있나-[사설]동료·가족 삶 파괴 불법 파업, 말로만 ‘엄정 대응’인가 △종합-[Zoom人]“디지털 세대 관계 개선…韓中 미래에 중요”-휘청거리는 중국 부동산 시장 팅다이發 주택·금융부실 경고등△추경호 부총리, G20 회의 참석-소득 30% 늘 동안 묶여있던 면세한도 풀어…관광산업 활성화 속도 낸다-“숨통 트였지만…상향 폭은 기대에 못 미쳐”-추경호 “10월까진 고물가 지속…7·8%대 고정되진 않을 것”△편의점의 무한변신-‘보험가입·세탁수거 등 안되는게 없어요’…‘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무인판매·드론배송에 해외진출도 잰걸음-성장세 거침없지만…낮은 수익성·최저임금은 과제△고금리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헌 집 팔려야 이사가는데”…역대급 거래절벽에 새 아파트 입주도 발목-주담대 금리 반년마다 오르는데 올해 늘어난 이자 벌써 240만원-전세대출금리 상단, 주담대 고정금리보다 높아△종합-“내년 상반기까지 94만명분 코로나 치료제 도입”…과학 방역 재확인-4대 금융지주 회장 “리스크관리·사회적책임” 한 목소리-정의용 “나포 당시 귀순의사 안밝혀” 대통령실 “궤변…조사에 협조하라”-“美·유럽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韓 수출 타격 우려”△정치-‘과방위 암초’에 원구성 난항…제헌절에도 국회는 개점휴업-이재명 출사표…‘어대명’vs‘세대교체’ 당권경쟁 개막-“연금·노동·교육 등 민생대책 여야, 원구성땐 조속히 논의”-“측근 챙기기” vs “지역경제 활성화”…尹, 머드축제 참석 시끌-박진, 첫 방일…한일관계 개선 모색△경제-주춤하는 국제유가…기름값 걱정도 줄어드나-“7~8월 예산 추가 관행 허용 않을 것”-삼겹살·자장면·치킨…39개 외식품목 다 올랐다-무역금융공사, 철도차량 수출 현대로템에 2000억원 지원△글로벌-중동에 러브콜 보냈지만…‘빈손’으로 돌아온 바이든-‘전쟁에 폭염까지’ 유럽도 식량 ‘빨간불’-“美, 소비유지되면 불황 피할 수 있어”-하루 확진자 11만명대 日 ‘역대 최다’ 비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비트코인, 공짜돈 사라졌으니 더 떨어질 것”△돈이 보이는 창-공모가 거품 빼고 알짜기업 상장 노크 꽁꽁 언 투심 녹인다△온기 도는 공모주 시장-공모주, 예전만 못하다지만 10번 청약하면 7번은 돈 벌었다-반갑다 IPO 대어들아…돈 가뭄 ‘공모주 펀드’에 단비 될까△돈 잘 굴리는 법-“적금 이자 70% 더 받았어요” 예·적금 ‘선납이연’을 아시나요-잠깐만 맡겨도 이자 쏠쏠…‘파킹 통장’ 연 최대 3% 상품도 출시△아트테크&-정선이 반한 ‘낙화암’, RM도 품은 권진규 ‘말’…희귀작 쏟아지네-‘근저당권+보증금’ 집값 70% 넘는다면 ‘깡통전세’ 의심-채권도 주식도 불안…필승 투자법은?△산업-기름값 고공행진에 ‘LPG車’ 뜨니…르노·기아 신모델 출시 경쟁 후끈-조대식 수펙스 의장도 나섰다 SK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1000도로 가열로 거쳐 수차례 압연…매끈한 심리스강관이 눈앞에-삼성 무풍 에어컨, 누적 판매량 700만대 돌파△ICT-진동·소음없이 사뿐히 이륙·비행…하늘에서 호텔 검색·체크인도 OK-과기부, 결국 ‘4차산업혁명위’ 폐지 IT업계 “규제혁신 동력 잃을라” 우려-불안한 미래에…‘온라인 점집’에 빠진 2030-“헌재 ‘변호사 광고 규정’ 판단, ‘로톡은 위반 아니다’라는 것”△소비자생활-로봇이 옮기고 포장까지 척척…사람 발 뗄 일 없네-원유 차등가격發 우유대란 터지나-“우리와 컬래버하면 대박…현대차·ICT도 러브콜”△증권-형보다 낫네…하반기 코스닥 바라보는 긍정적 시선 ‘셋’-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코스피 2260~2400 전망-외국인 돌아오자마자 2차전지 집중 매수…숨고르기 끝낼까△부동산-성장세 둔화 건설사들 ‘하이엔드 브랜드’ 승부수-조합장 사퇴 ‘둔촌 재건축’ 안갯속-알박기 하며 소송…재건축 발목잡는 ‘단지내 상가’-과천지정타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오피스텔 분양△스포츠-아픈 다리에도,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그린 위 호랑이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승리의 여신은 18번홀서 웃었다 19세 ‘장타 여왕’ 윤이나 첫 승-2라운드 탈락, 눈물 흘린 타이거 우즈 “골프는 계속된다”-김주형 컷 통과, PGA특별임시회원 됐다-티켓 수익만 113억원…흥행 ‘홀인원’-우즈처럼 붉은 셔츠 입고…첫승 따낸 루키△오피니언-디폴트옵션 성공의 조건-바이오 빙하기, 뼈 깎는 자구책 나서야-[e갤러리]이도 ‘포레스트’-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법과 원칙’으로 대응하라△피플-“샘이 깊은 물 될 것…그것이 ESG 경영이라 생각”-이인실 특허 청장, 12개국 특허청과 회담 성사-항우연 필리핀 지사 생기나 조명희, 필리핀우주청과 협의-‘슈퍼 태양전지’ 내구성 잡는 다기능성 필름 개발-이창원 한성대 총장, 산림청 정책자문위원장-송승현 우정사업본부장, 카할라 CEO회의 참석△사회-“소·돼지서 닭고기로 바꿨는데…그마저도 비싸 풀때기만 내놓을 판”-‘文 전 대통령은 알았을까’ 檢 2년 전 진실 파헤친다-‘010’이네 전화받았다가…하루 25억 털렸다-사형제 ‘위헌’되면 사형수는 어떻게 될까-국가수 “인천 여대생 추락사 소견”-LG家, 180억 양도세 취소소송 승소
2022.07.17 I 이광수 기자
중국 ‘0%대 성장’ 그 뒤엔 부동산 위기 공포
  • 중국 ‘0%대 성장’ 그 뒤엔 부동산 위기 공포[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입니다. 부동산은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경기가 너무 불안해요. ”중국의 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된 지난 15일 기자와 만나 이처럼 말했다. 전세계가 중국의 GDP 성장률에 관심이 쏠려 있을 때 중국 곳곳에서는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停貸·팅다이)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중국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가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팅다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사진=CCTV 캡쳐◇“중국 수십개 도시 분양자들 대출 상환 중단”지난 14일 산시성 시안시의 은행감독국 앞에서 1000여명의 부동산 피해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관련 뉴스를 중국 내 주요 매체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검색되지 않지만 트위터에 영상이 올려지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해 입주할 수 없어지자 결국 거리로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이와 관련한 산발적인 시위는 있었지만 관청을 상대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인지 15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는 중국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관계자가 “개별 주택개발 업체들의 분양 연기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며 “당국은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부동산 금융의 질서를 유지하고, 금융기관의 시장화를 유도해 리스크(위험)처리에 참여하도록 관련 부처와 업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에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해 상당한 분양 대금을 미리 내고도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대형 부동산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이같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팅다이의 시작은 6월 말이다. 장시성 징더전의 한 헝다 아파트 건설 단지 피해자들이 현지 지방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상환 집단 거부 ‘팅다이’에 들어간 것이 알려졌다. 이후 중국 전역에서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들이 이에 빠르게 동조하면서 대출 상환 거부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이 발표한 중국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22개 도시 35개 단지에서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중단을 결정했다.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그 규모가 86개도시 240곳 단지에 이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대출 상환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총 21억 1000만위안(413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택가격 10개월째 하락세부동산은 유동성이 생명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2020년 말 ‘3대 마지노선’ 정책을 꺼내고 부동산 거물들의 자금을 묶었다. 이에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자자오예그룹(카이사), 수낙차이나(룽촹중궈) 등 많은 부동산개발 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다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연초부터 중국의 200개 이상의 도시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꺼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수요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개발업체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분양자들이 돈을 주지 않겠다 하면 부동산개발 업체들은 다른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떤 은행도 그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니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중국에서 가장 부동산이 비싼 도시 중 하나인 선전의 고층 빌딩. 사진=신정은 기자수요가 없는 부동산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6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 내려 10개월째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6월 주택 판매 규모도 11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장기 내림세다.중국 정부가 부동산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자칫하다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금융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0.4%로 추락했다. 전망치(1%)를 한참 밑돌았다. 집계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국 GDP에서 부동산의 비중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가 계속되면 성장률 반등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중국 분기별 GDP성장률. 사진=국가통계국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은 엇갈린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하면 부동산 등 경기에 민감 업종이 타격을 받고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중국 정부의 금융 통제력이 강하고 자본 개방이 제한적인 만큼 단기간 내 위기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이샹룽 전 인민은행장은 16일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당국이 부동산 정책을 조정한 후 투자가 감소하고 부동산 개발기업의 디폴트가 늘고 투기꾼들의 부(富)가 감소하는 현상은 피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집값을 안정시키고 대출 수요를 지원하고 다양한 금융 루트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7.17 I 신정은 기자
관광업계 숙원 면세 한도까지 풀린다…세원 확보는 ‘고민’
  • 관광업계 숙원 면세 한도까지 풀린다…세원 확보는 ‘고민’
  • [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 상향을 추진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그동안 국민 소득 수준 개선에 비해 면세 한도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고려됐다. 외국법인에 대한 국채 등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는 국채시장의 수요를 늘려 고물가 국면 속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 고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윤석열 정부의 잇단 감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조짐이다. 경제 회복세 둔화와 맞물려 세수가 줄어들게 되면 국정 운영을 위한 세원 확보 방안도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재정 정책의 정상화와 강력한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르면 내년부터 면세 한도 800달러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세 한도를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이 올해 세법 개정안에 반영되면 국회 논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세 한도는 1987년까지 10만원이었다가 1988년 30만원, 1996년 400달러로 상향됐다. 현재 면세 한도인 600달러는 2014년 9월 결정된 후 8년여 가까이 고정된 상태다.면세점을 중심으로 관광업계에서는 면세 한도 상향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조9000억원에서 2020년 15조5000억원으로 급감한 후 지난해 17조80000억원으로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여행객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돼 면세 한도 상향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견해였다.지난달 윤태식 관세청장과 만난 면세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면세산업이 다시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면세 한도를 상향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관세청도 이달초 기재부에 면세 한도 상향을 위한 제도 개선 검토를 건의한 바 있다.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은 2014년 3095만원에서 지난해 4025만원으로 30% 가량 늘어났는데 면세 한도는 그대로인 점도 면세 한도 상향의 이유다. 일본 면세 한도는 20만엔(약 1821달러)로 한국의 3배 정도고 중국도 5000위안(약 776달러)으로 우리보다 높다는 점도 감안됐다.국채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국채시장 선진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비거주자·외국법인의 국채·통화안정증권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도 이번 세법 개정안에 반영될 예정이다.현재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에서 외국인 투자 등 수요를 늘려 국채금리 인하와 환율 하락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또 정부가 가입을 추진하려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국가인 선진국들이 대부분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에 과세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추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국채 투자에 비과세를 하면 외국인 투자자들한테는 인센티브가 돼 투자가 늘어나고 이자비용은 상대적으로 줄 것”이라며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실무진들이 추산하기로는 연간 5000억~1조1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추경호 “정부·공공 앞장서 어려움 이겨야”이번 면세 한도 상향이나 외국법인 국채 등 이자·양도세 비과세를 포함해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과 기업의 활력을 높여 투자와 고용을 창출해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이른바 ‘민간 주도 성장’의 일환이다.앞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과 기재부 업무보고 등을 통해서는 법인세 최고세율 25%에서 22%로 인하, 종합부동산세 세율 하향 조정 등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의 방안도 나왔다. 최근에는 소득세 또한 개편 대상에 오를지 주목을 받고 있다.세계 경제가 하방 압력을 크게 받는 상황에서 감세 정책은 세수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3%포인트 인하할 때 세수 감소 효과는 2조~4조원 정도로 추산됐다. 지난해 종부세 결정세액은 7조3000억원이었는데 세제 완화 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세 한도를 상향할 경우 추가 세수 감소도 불가피하다. 추 부총리는 비거주자·외국법인 국채 등 비과세와 관련해 “당연히 이자 소득을 비과세하면 세수감 효과가 있는데 1000억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건전 재정으로 전환을 발표하며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정 지출을 위한 세원 확보가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감세 정책으로 세수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데 국가채무 발행을 최소화하면서 재원을 조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추 부총리는 “예산 편성이 막바지에 있는데 (총지출 증가율 제한을) 검토할 거고 전반적인 재정 운용은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며 “전체적 틀은 정부·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민간이 활력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2022.07.17 I 이명철 기자
'노잼' 日증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
  • '노잼' 日증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잇따른 ‘빅 이벤트’에도 일본 증시는 여전히 잔잔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뒤 집권여당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성장성이 없고 변동성이 작아 재미없는 투자처로 여겨지는 일본 증시답다고 해야 할까.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던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후보들의 포스터를 보고 있다.(사진=AFP)일본 증시 ‘큰손’ 외국인이 던지면 일본은행이 담는 가운데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계속된 엔저에, 엔화로 보유한 일본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은 일본 주식을 던진다. 그러면 주가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담는 상황이 이어진다.큰손들의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줄임말)’ 속 증시에서의 개인투자자들 존재감은 미미하다. 일본 개인들이 가진 돈 절반 이상을 예금에 넣고 있어서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개인 현금 예금은 1088조엔(약 1경391조원)으로, 총 금융자산의 54.3%를 차지한다. 이는 예금 비중이 10%인 미국이나 30%인 유럽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 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다. 도쿄증권거래소 2021년 주주분포조사에 따르면 금액 기준으로 개인 보유 비율은 16.6%로, ‘증권민주화’ 바람이 일었던 1970년대에 비하면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머릿수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밀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개인 주주 비율은 약 1400만명으로, 일본 국민 9명 중 1명만이 주식에 투자한다. 4명 중 1명이 개인투자자인 한국보다 주식 투자에 소극적인 것이다. 특히 노인 투자자가 많다는 점도 일본 주식시장의 특징이다. 60세 이상이 금액 기준으로 67%를 보유하고 있다. 그마저도 이들은 절세를 위해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추세다. 시세 100%가 평가금액이 되는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시가 80% 정도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본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은 매력 없는 투자처로 여겨져 온 측면이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모습. 최소 거래단위가 100주라는 점이 일본 개인투자자들 진입장벽으로 꼽힌다.(사진=AFP)이는 개인이 일본에서 주식 투자를 하기 어려운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일본 주식시장의 최소 거래단위는 100주다. 일본 증시 시가총액 9위 닌텐도에 투자하고 싶다면, 15일 종가 기준 6만1990엔(약 59만2000원)짜리 100주를 사기 위해 우리돈 6000만원 가까이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일본 증시에도 변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젊은층이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라쿠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식계좌 수는 처음으로 800만개를 넘었는데, 이는 3월 말보다 30만개 넘게 증가한 것이다. 새로 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 중 70%는 2030세대다.미국발 금리인상에 ‘나쁜 엔저’가 계속되고 있다.(사진=AFP) 인플레 공포는 커지는데 임금은 안 오르는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 올랐다. 반면 일본 메가뱅크(초대형은행)들의 예금금리는 평균 0.001% 수준이다. 엔화로 예금을 해 두면 실질적으로 내 자산 가치는 줄어든다는 의미다. 또 일본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30년간 다른 선진국들이 두자릿수 오르는 동안 4.4% 오르는 데 그쳤다. 글로벌 인플레 충격이 ‘노잼(재미없음)’으로 유명한 일본 주식시장에도 여파를 미치는 모양새다. 30년째 월급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연금 수령액은 줄어들면서 주식 투자에 소극적인 일본인들도 움직이게 만든 셈이다.다만 증권가에선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연금개혁이나 2013년 아베노믹스 정도의 개혁이 있지 않고서야 일본 증시가 활력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2.07.17 I 김보겸 기자
K팝스타 컴백에 우영우 인기몰이…미디어 펀드 '훨훨'
  • [펀드와치]K팝스타 컴백에 우영우 인기몰이…미디어 펀드 '훨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팝 스타들의 컴백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미디어 관련주를 담은 펀드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던 한 주였다. 호재들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블랙핑크 컴백·우영우 선풍적 인기…엔터·제작사株↑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8일~14일) 상위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은 5.78%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도 4.84%로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하이브(352820),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상위 비중으로 담고 있다. 블랙핑크가 오는 8월 컴백한다는 소식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JYP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전원 재계약 소식과 나연의 솔로 활동에 힘 입어 강세를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의 새 앨범 인기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주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달 회복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몰이에 콘텐츠 제작사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241840)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나는 내용을 그리는 드라마다. 공동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지니뮤직(04361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동안 국내 콘텐츠 제작사 주가는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넷플릭스 주가 하락과 동조해 하락해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영우 드라마 인기에 제작사가 주목받고 있다”며 “△제작 편수 증가와 단가 상승을 통한 외형 성장의 지속 △콘텐츠 제작사의 높아진 협상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개선에 따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4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투자 심리가 냉각되며 하락했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불확 실성이 해소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여 상승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51%의 하락세를, 코스닥 지수는 1.07%의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KG제로인)◇ 반도체 기업 담은 해외 주식형 펀드 ‘쑥’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2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7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가 0.45%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반도체MV’ ETF가 4.3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주간 8.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이에 연준의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도 엔화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출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유로스톡50은 미국 소비자 물가 쇼크와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행보에 불안감이 고조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물가 상승 압박과 상하이에서 오미크론 변이인 BA.5 감염 사례가 등장하며 재봉쇄 우려에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물의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미국 소비자 물가 충격으로 상승했다. 반면 장기물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5845억원 증가한 227조3924억원, 순자산액은 1조3484억원 증가한 236조240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6억원 증가한 21조2222억원, 순자산액은 1515억원 감소한 22조176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88억원 감소한 20조1810억원, 순자산액은 1218억원 감소한 19조9461억원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억원 감소한 21조73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31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억원 감소했다.
2022.07.17 I 이은정 기자
추경호, 美 옐런 장관 만난다…다음주 세법 개정안 발표
  • 추경호, 美 옐런 장관 만난다…다음주 세법 개정안 발표
  • [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민간 주도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첫 세제 개편안이 나온다. 이번 개편안에는 법인세 등 기업에 대한 세제 완화와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때 한·미 통화스와프 등 양국 협력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16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1일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앞서 기재부는 지난 11일 업무보고를 통해 세제 개편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세제의 합리적 재편으로 민간의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세부담 적정화·정상화를 통해 민생 안정과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우선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고 과표구간을 단순화한다. 국내외 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완화를 통해 유보소득을 유입하고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폐지 등 규제성 조세 제도도 합리화한다.민생 안정 방안으로는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하고 부동산세제를 정상화한다. 월세세액공제를 상향하는 등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퇴직소득세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 불요불급한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하고 글로벌 최저한세도 도입한다.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 금융시장 변동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 재무장관의 만남도 성사된다. 추 부총리는 19일 방한할 예정인 옐런 재무장관과 양국 재무장관회의를 실시한다.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추 부총리는 현장에서 옐런 장관과 만난 바 있다. 이어 옐런 장관의 방한 시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지난번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양국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로 두 정상이 말했다”며 “(스와프에) 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추경호 장관과 옐런 장관 사이에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 위기에 대응해 오는 22일에는 비상경제차관회의, 24일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들 회의에서는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민생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9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용산청사)15:00 반도체 인력양성 브리핑 참석(1차관, 서울청사)15:00 복권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서울지방조달청)16:30 한·미 재무장관회의(부총리, 비공개)△20일(수)11:00 제주 로컬크리에이터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4:00 제주 4·3위원회 (2차관, 비공개)△21일(목)10: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22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세무관서장 회의(부총리, 국세청)10:00 연기금 투자풀 위원회(2차관, 비공개)◇보도자료△17일(일)12:00 추경호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19일(화)12:00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16:30 복권기금, 근로자의 금융 부담 완화에 기여△20일(수)10:00 2022년 7월 최근 경제동향12:00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14:00 최상대 2차관, 제주 로컬크리에이터 현장방문△21일(목)10:30 제33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개최 결과12:00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12:00 2022년 2/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16:00 2022년 세법개정안 발표17:00 ’22년 8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및 7월 발행 실적△22일(금)08:30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24일(일)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 개최 결과
2022.07.16 I 이명철 기자
공동 투자해 1인 명의로 경매낙찰 받은 경우
  • [김용일의 부동산톡]공동 투자해 1인 명의로 경매낙찰 받은 경우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변호사] 여러명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경매절차에서 부동산을 낙찰받기로 하되, 1인의 명의로 낙찰받아 소유권등기를 하고, 추후 이를 매각하여 그 이득을 지분비율로 분배하기로 동업 약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소유권 및 분배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바, 관련된 법률관계를 정리해 보겠다.◇ 조합 및 합유의 법률관계여러명이 함께 자금을 투자하여 전매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부동산을 경매절차에서 공동명의로 낙찰받아 등기를 한 경우(또는 제3자로부터 매수한 경우도 마찬가지), 이들 사이의 관계가 단순한 공유관계인지, 아니면 조합체로 인정되어 민법상 합유의 법리가 적용되는지부터 문제된다.공동명의로 등기를 함에 있어 합유등기를 하였다면 당연히 조합체로 인정받아 합유의 법리가 적용될 것이고, 합유등기가 아니라 공유등기를 한 경우라도 내부적으로 조합관계로 인정받는다면 합유의 법리를 적용받는다(대법원 2009다57064 판결). 관련하여 법원은, 부동산 공동매수인들이 전매차익을 얻으려는 공동목적의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 것에 불과하고, 추후 각자의 지분을 자유롭게 처분하여 각자 대가를 취득할 수 있게 하였다면 공유관계에 불과하지만, 공동의 사업을 경영할 목적으로 공동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고, 그후 각자의 지분비율에 따라 비용지출을 하며, 이익을 분배하기로 약정하였다면 조합으로 인정되어 민법상 합유의 법리가 적용된다고 하였다(대법원 2010다39918 판결).공유관계로 인정받으면 지분권자는 각자의 지분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고, 공유관계 해소를 위해 누구라도 공유물분할청구소송을 할 수 있지만, 합유관계가 되면 전원의 동의가 없이는 지분을 처분할 수 없고, 조합탈퇴, 해산청구 등의 방법으로 정산을 받을 수 있을 뿐, 부동산 분할청구는 할 수 없다.◇ 1인 또는 일부의 명의로 등기를 한 경우 부동산명의신탁의 법률관계그런데, 조합 합유관계를 생각하고 공동투자를 하였는데 소유권등기를 함에 있어 조합원 전원의 공동명의로 등기하지 않고 조합원 중 1인 또는 일부의 명의로 등기를 한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는 조합체에서 그 명의자에게 해당 부동산을 명의신탁한 것으로 되어, 명의신탁의 법리가 적용된다.부동산명의신탁에는 3가지 유형이 있지만, 명의신탁자가 제3자로부터 부동산을 매수함에 있어 매매계약서의 매수인을 명의수탁자 이름으로 기재하고 등기명의도 명의수탁자 앞으로 받는 경우 또는 부동산경매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낙찰 받은 경우 등은 통상적으로 계약명의신탁으로 분류된다. 계약명의신탁의 법리를 소개하자면, 매도자가 이러한 명의신탁관계를 몰랐다면(경매라면 당연히 모르는 것으로 간주된다), 부동산실명법상 위와 같은 명의신탁약정은 무효가 된다. 따라서 명의신탁자는 명의수탁자(등기 명의자)에게 소유권등기를 이전해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고, 명의수탁자가 완전한 소유권자가 된다. 다만 명의신탁자는 자신이 매도인에게 실제로 지급했었던 매매대금 상당에 대해 명의수탁자에게 부당이득반환을 요구할 수는 있다.위에서 말한 조합체에서 공동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경락받기로 하되 1인의 명의로 경락받은(낙찰받은) 경우의 법리도 위와 같은데, 실제사례에서 법원은 “A,B,C의 조합체가 부동산을 경락받아 B의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쳤으므로, 이는 조합체가 위 부동산을 B에게 명의신탁한 것이고, 이는 부동산실명법에 위반되어 무효가 된다. 그러므로 위 부동산은 조합 재산으로 볼 수 없고, B가 위 부동산의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 다만 B는 위 조합체에 위 부동산의 매수대금(경락대금) 및 각종 비용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할 의무가 있을 뿐이고, 결국 조합원들은 조합체가 B에 대해 가지는 위 부당이득반환채권을 그 출자가액에 따른 비율로 준합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 하였다(대구지방법원 2017나309355 판결).위 실제사례는, B가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자, 나머지 조합원들이 위 부동산의 현재시점 시가를 기준으로 자신들의 지분에 따른 금원을 지급해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한 것인데, 법원은 위 부동산이 B의 단독 소유이고, 다른 조합원들은 최초 경락시 지급했던 대금상당만 요구할 권리만 있을 뿐, 위 부동산 자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위와 같이 판시한 것이다.◇ 계약명의신탁에서 명의수탁자(등기명의자)가 명의신탁자에게 소유권등기를 이전해주기로 약정해도 무효가 되고, 이를 강제할 수 없음한편 위 사례에서도, 명의신탁자와 명의수탁자(등기명의자) 사이에 합의를 하여, 명의수탁자 앞으로 받았던 소유권등기를 다시 명의신탁자에게 이전하기로 약속하거나, 명의수탁자가 부동산을 향후 처분할 경우 그 처분대금을 명의신탁자에게 반환하기로 약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약정은 무효이다. 관련하여 법원은 “부동산경매절차에서 매수대금의 실질적 부담자와 명의인 간에 명의신탁관계가 성립한 경우, 그들 사이에 매수대금의 실질적 부담자의 지시에 따라 부동산의 소유 명의를 이전하거나 그 처분대금을 반환하기로 약정하였다 하더라도, 이는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무효인 명의신탁약정을 전제로 명의신탁 부동산 자체 또는 그 처분대금의 반환을 구하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어서 역시 무효가 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하였다(대법원 2006다35117 판결).결국 명의신탁자와 명의수탁자가 위와 같은 약정을 했다고 해도, 명의신탁자는 명의수탁자에게 위 약정에 기한 등기이전 또는 처분대금의 반환을 요구할 수 없다. 또한, 명의신탁자와 명의수탁자 사이에 위와 같은 약정을 하고 이를 담보하기 위해 명의수탁자가 명의신탁자 앞으로 가등기를 해주고 추후 명의신탁자가 요구할 때 본등기까지 해주기로 약정했다고 해도, 위 약정에 기해 마쳐진 가등기 역시 원인무효가 되므로, 명의수탁자는 이를 말소시키는 소송을 할 수 있다(대법원 2014다63315 판결).△김용일 변호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 법무법인 현 파트너 변호사- 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팀장-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2022.07.16 I 양희동 기자
AA급도 미달…메리츠금융지주, 수요예측 완판 실패
  • [마켓인]AA급도 미달…메리츠금융지주, 수요예측 완판 실패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대부분 금융 계열사이다 보니 실적 변동성이 높고 그룹 전반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과중해 기관투자가 자금 유인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사진=메리츠증권)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신용등급 AA0)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4-1~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500억원을 채우지 못하고 일부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했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만기구조를 3년과 5년물로 짰고, 모집액은 각각 2200억원,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1710억원만 모집됐고 5년물은 전액 미달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발행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고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030610), 신영증권(001720) 등이 인수단에 참여했다.특히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의 투자심리를 고려해 3년물과 5년물 금리밴드도 다르게 짰다. 3년물은 메리츠금융지주 3년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5년물에는 -40bp~+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3년물 개별민평은 4.246%이며 5년물은 4.277%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최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하더라도 AA급에서 미달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며 “은행과 제조업 지주사 대비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기관투자가들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메리츠금융지주는 구조적으로 후순위성을 띈다”고 설명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을 자회사로, 메리츠캐피탈을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에는 주력 자회사의 신용도와 지주회사로서 주력 자회사에 대한 구조적 후순위성을 반영하고 있다.실제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메리츠금융지주 재무부담이 재무지표상 드러난 것보다 높다고 평가했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 증자와 지급보증 제공으로 메리츠금융지주 재무부담이 높은 편이다”며 “설립 이후 자회사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에도 규제변화 등의 이유로 주력 자회사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메리츠증권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총수익스왑(TRS) 3400억원과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대한 메리츠금융지주의 지급보증 한도 8000억원 또한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TRS 잔액 3400억원과 보증한도 8000억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별도기준 자기자본 1조7477억원의 19.5%, 45.8%에 해당한다.특히나 그룹 전반의 부동산PF 익스포저가 과중하다고 분석했다. 2015년 이후 주력 계열사의 PF대출이 급증해, 2021년 12월 말 기준 주력 자회사가 보유한 부동산PF 순 익스포저(회수가능가액)는 17조3000억원이다. 이는 연결자본 대비 374%이며, 매입확약 등을 포함한 부동산 순 익스포저 합계는 25조7000억원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향후 부동산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그룹 차원의 수익 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윤재성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해외 대체투자 등 고위험 여신비중이 높은 수준이며, 메리츠화재 역시 대출채권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PF 대출로 구성되어 있는 등 그룹 계열사 전체적으로 부동산 관련 여신 집중도가 높다”며 “특히 일부 대체투자 관련 자산의 경우 동일차주에 대한 금융그룹의 고액 익스포저가 존재해 특정 차주 부실화에 따른 동반 부실 위험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2000억원을 회사채 만기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7회차 사채(1000억원), 다음 달 7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제10회차 사채(1000억원) 차환에 사용한다.메리츠금융지주는 원자재값 상승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나머지 500억원을 회사 운영 예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22.07.15 I 김대연 기자
코람코 '3200억 규모' 영남권 최대 물류센터 개발
  • [마켓인]코람코 '3200억 규모' 영남권 최대 물류센터 개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코람코)이 3200억원 규모 영남권 최대 규모 복합 물류센터 개발에 나선다. 코람코자산운용이 개발하는 영남권 최대규모 물류센터 ‘경산물류센터’ 조감도(사진=코람코)코람코는 ‘코람코경산물류PFV’를 설립하고 복합 물류센터인 ‘경산4일반산업단지 복합물류센터(경산물류센터)’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경산물류센터가 들어설 곳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 신제리 일원으로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성 중인 경산4일반산업단지 내 물류지원부지에 있다.코람코는 이번 물류센터 개발에 총 3200억원을 투자한다. 코람코운용이 설정한 개발 블라인드펀드와 현대건설 등이 공동으로 투자하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아 오는 2024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은 전국 물류 5대 권역의 한 축인 영남권 지역물류 핵심 요충지에 있어 대구와 경북, 부울경 등 1300만에 달하는 배후인구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경산IC와 인접해 있고 완공 시점인 2024년에는 물류센터 북측 600M 인근에 진량 하이패스IC가 개통될 예정으로 고속도로 진출입이 매우 편리해 부동산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코람코는 해당 부지에 지하2층~지상6층, 연면적 19만7000㎡에 달하는 최신식 복합 물류센터를 지을 방침이다. 기준 층고가 10미터 이상으로 진출입 동선도 분리된다. 또 전층 차량 접안이 가능하게 설계돼 다양한 임차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영남권 최대 임대 물류센터가 된다.코람코는 물류센터 최초 설계 당시부터 단일 임차인이 아닌 다수의 임차인을 위한 물류센터로 계획했다. 코람코 관계자는 “영남권의 부족한 물류시설 확충에 기여할 것이다”며 “완공 후 지역 물류인프라에 다소나마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몇 해간 온라인쇼핑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성장으로 수도권에는 충분한 수의 물류센터가 공급되었다. 하지만 최근 이커머스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며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과 영남권으로 사업범위를 넓히자 이 지역 물류시설 공급부족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영남권, 아시아 물류 게이트웨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류시설의 총 연면적은 약 1032만평인데 이 가운데 65%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영남권에는 불과 15%만 분포되어 현저한 공급부족 상태로 진단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부사장은 “대구 및 영남권역은 물류센터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라며 “특히 대규모 물류창고의 경우 개발과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높은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코람코는 앞으로도 블라인드펀드와 PFV를 통해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투자수익을 높일 뿐 아니라 디벨로퍼의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2.07.15 I 김성훈 기자
정부 노력에도 中 주택가격 10개월째 하락
  • 정부 노력에도 中 주택가격 10개월째 하락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주택 가격이 10개월 연속 하락하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15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6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 내려 10개월째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락 폭은 전월 0.17%보다 소폭 축소됐다.6월 주택 판매 규모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장기 내림세다. 부동산 부문 투자도 쪼그라들었다. 1~6월 중국 내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5.4%로 1~5월 -4.0%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최근 중국 정부는 주택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의 200개 이상의 도시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상향 조정하며, 지역별 주택 구매 자격 제한 완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인들은 주택 가격이 떠 떨어질 것을 우려해 추가 구매를 자제하고 있는 경향이 강해 당국의 지원 정책에도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헝다 등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사태를 본 중국인들이 자칫 분양 대금을 넣었다가 공사가 중단돼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점도 주택 시장 둔화의 이유로 꼽힌다. 한편에서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돼 주택을 제때 인도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이 발표한 중국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22개 도시 35개 단지에서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중단을 결정했다. 블룸버그는 “대출 상환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총 21억1000만위안(413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2022.07.15 I 고준혁 기자
인플레 공포에…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연기금들
  • 인플레 공포에…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연기금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플레이션 공포에 글로벌 주요국들의 연기금들도 수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등 대체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4일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에서 손실을 입은 국내외 연기금들은 부동산이나 원자재, 인프라 등 대체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는 인플레 헤지가 가능하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뿐 아니라 주요국 연기금 1분기 수익률도 부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 긴축 기조가 빨라졌고,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부진해서다. 반면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자산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국 최대 공적 연기금 캘퍼스(-1.8%), 캐나다 CPPIB(-2.9%), 네덜란드 ABP (-3.9%), 노르웨이 GPFG(-4.9%)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GPFG의 경우, 부문별로 인프라(-3.33%), 채권(-4.81%), 주식(-5.21%)이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찍은 가운데 부동산만 4.13%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캘퍼스는 전체 운용기금 12%를 대체투자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몇 년간의 수익률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꾸면서다. 사모투자를 8%에서 13%로, 실물자산은 13%에서 15%로, 사채는 0%에서 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포트폴리오의 51%를 차지하던 주식은 47%로 줄이기로 했다. 노르웨이 GPFG도 과거 같은 저금리 시대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부동산 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비상장 부동산에 펀드의 7%까지 투자를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체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캐나다이다. 2021년 포트폴리오의 29%를 차지한 주식은 올해 27%로 줄였고 대체투자는 39%에서 41%로 늘리면서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22.07.15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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