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자이언트스텝에 또 발목
  • 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자이언트스텝에 또 발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확산하며 증권주가 공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공매도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메리츠증권(008560)의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1위에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31.1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20.42%)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8일에는 공매도 거래 상위 순위에 증권 관련 종목 3개가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27.35%로 5위에 자리했다. 키움증권(039490)과 메리츠증권(008560)은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의 공매도 비중은 23.56%이며, 메리츠증권은 21.41%를 기록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모두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지난 5일에는 현대차증권(001500)이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 1위로 집계됐다. 공매도 비중은 35.56%로 유일하게 코스피 종목 중 30%대를 넘어섰다.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이 3.04%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배가량 급증했다.이처럼 최근 증권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 건 고용 지표 호조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52만8000명 증가해 예상치(25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긴축 정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일각에선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며 인플레 완화 기대감을 내놓지만, 아직 물가 정점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심지어 100bp 인상까지 내놓고 있다”며 “양호한 고용 여건이 임금 상승을 유발하고 있고, 때문에 연준은 더욱 강한 긴축을 실시해야 한다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여력이 여전히 큰 만큼 증권주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아 놓고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서 차익을 보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활용된다. 증권사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가격은 반대로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나 실적이 악화된다. 아울러 금리 인상 시 투자 위축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운용 손익도 축소된다. 이밖에 인플레이션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장기적으로 딜(Deal) 축소도 불가피하다.지난 6월, 7월 FOMC 자이언트스텝 시행 여파로 2분기 증권사의 실적이 대부분 역행한 것도 학습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현대차증권을 제외하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대다수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전문가들도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7월 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2분기 대비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부진이 지속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한다고 하여도 증권사의 3분기 이익은 2분기 대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2.08.11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완성형 폴더블폰의 세계 기준, 삼성이 만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완성형 폴더블폰의 세계 기준, 삼성이 만든다”-희망퇴직 6년째 0명 늙어가는 국책은행-총수 친족에 ‘사실혼 배우자’ 포함...범위는 ‘4촌 이내’로 축소 -규제개혁위 민간위원장에 김종석 교수 △종합-“반도체 미래, 美서 만든다”...사실상 中에 투자 금지-[궁즉답]특별사면 대상은 어떻게 정해지나요?-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사 임협 체결△고금리시대 벼랑끝 K벤처-돈줄 마른 벤처에 ‘악마의 유혹’...고리대 장사 나선 증권사들 -美 SVB 저리대출 비결은 ‘신주인수권’-후속투자 인색한 韓...벤처들 ‘죽음의 계곳’ 못 넘고 좌절△베일 벗은 갤럭시Z폴드4·플립4-두께·무게 줄이고 카메라·배터리 성능 향상...4세대 ‘접는 폰’ 시대 활짝-숙면 돕는 ‘갤워치5’...정교한 음질 ‘갤버즈2 프로’-‘위 오픈 더 퓨처’...삼성이 그리는 폴더블폰의 비전△늙어가는 국책은행 -정부 인건비 통제에 막혀 멈춰선 희망퇴직...청년채용 확대 엄두도 못내-금융위도 원하는 희망퇴직 재개...기재부가 퇴짜-산은 시니어 노조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 2심에 쏠린 눈 △종합-이자 성실 납부한 ‘대출자 20만명’에게 빚 부담 덜어준다-제도 합리화한다며 또 대못, SM그룹 첫 적용 대상 될 듯-침수차 ‘자차 보험금’ 신속지급...수해 가계엔 긴급자금 지원-TSMC보다 법인세 더 낸 삼성...‘반도체 경쟁’서 불리△정치-달아오르는 與 당권경쟁...김기현·나경원·안철수 줄줄이 도전-‘이준석 키즈’ 박민영, 대통령실로 “쓴소리하면서 국정 뒷받침할 것”-尹대통령, 폭우 피해 사과...“국가는 무한책임 진다”-이재명 “尹정부 국유재산 매각, 소수 특권층 배불리기”△경제-혁신과정, 갈등은 숙명...조정능력 상실 경계해야-치솟는 금리에...은행 가계대출, 넉달 만에 감소세 전환-“창원을 원자력 클러스터로 육성”△Global-美 인플레 완화 조짐에도...“안심 못해”-트럼프 압수수색에 공화당 결집 차기 대선 출마선언 앞당겨지나-中소비자물가, 2년 만에 최고치에도 ‘비교적 안정’-日정무 개각...아베파 배려, 파벌 균형 맞춰 -머스크, 테슬라 주식 9조원 매각...“트위터 인수 가능성 대비”△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은 필패...국민 설득이 먼저다”△산업-업황 불안한데 안 풀리는 노사관계...시름 깊은 현대제철-손실보전금 이의신청 17일부터 31일까지-K디스플레이 혁신기술 퍼레이드 시선집중-HMM, 상반기만 6조 흑자 ‘사상 최대’-100대 기업 女임원 ‘400’명 돌파 눈앞△ICT-5G 다음 먹거리는...“통신사 비통신 신사업 속도-‘고객 162만명 정보 유출’ 발란...개인정보보회위, 5억대 과징금-쏘카 몸값 확 낮췄더니...우리사주 청약 흥행몰이-빅테크 간편결제 3사, 오프라인 영토 확장 가시화 △제약·바이오-대웅제약 신약, 대웅 사외이사가 ‘임상 총괄’ 맡아 논란-삼성바이오, ‘혁신성장·ESG’ 글로벌 인정-”애플이 못하는 건강관리서비스로 세계 공략“-코로나19 진단키트 유한양행도 약국 공급△Auto&Life-날렵하다, 똑똑하다...클래스 다른 ‘고급 세단’-[타봤어요]날카로운 첫인상에 ‘심쿵’ 짜릿한 드라이빙 재미에 푹-11번가 “적자는 성장위한 투자 때문...흑자전환 자신”△Stock-또 5만 전자...대체株 어디 없나요-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 우려에...공매도 타깃된 증권주들 -MSCI 이번엔 입성? 카카오페이 기대감△증권-대형 증권사, 돈 안되는 코넥스 지정자문인 이탈-DB하이텍 팹리스 분사 두고 개미 반발 심화-자금유치·새주인 맞는 기업들 유료·수익화 시동-‘소뱅아시아가 신세계에 매각된다?’...LP부터 스타트업까지 추측 난무△부동산-‘똘똘한 한 채’도 유찰...아파트 경매시장 ‘급랭’-“해외 건설사업 수주 발목잡는 중대재해법·주52시간제 풀어달라”-“천지개벽 용산, 그중에서 ‘전·원·주’ 노려라”-“집값 떨어질라”...강남·목동 아파트 침수에도 ‘쉬쉬’ △문화-‘클알못’에 손 내면 한여름 밤의 선율-[문화대상 이 작품] 연극 ‘서교동에서 죽다’-공연·체험행사로 만나보는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피플-모든 범죄수사는 디지털 증거 추적에서 시작돼-20만회 이상 접었다 펴도 주름 안지는 광학필름 개발-신동엽문화상에 최지인·정성숙·김요섭-‘테니스 여제’ 윌리엄스, US오픈 이후 은퇴 예고 △오피니언-대학 개혁 없인 반도체 미래 없다-현안 산적 ‘산은’ 부산 이전 논할 때인가△전국-[지자체장에게 듣는다]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박원순때 백지화 ‘빗물터널’ 오세훈 1.5조 투자해 재추진-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국제행사라더니...참가자 없어 동네잔치 될판△사회-손쓸 틈 없이 허리춤까지 물 차올라...업힌 채 탈출한 노인 “살았제”-“이달 중 확진자 20만명 정점”...정부 전망치 상향-이 와중에 집회...전공노, 거리로-한동훈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확대 지시-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
2022.08.10 I 유진희 기자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는 먼일…더딘 제도 변화가 걸림돌
  •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는 먼일…더딘 제도 변화가 걸림돌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해외에서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벤처대출이 국내에 정착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민간영역의 자금공급 촉진과 창구 다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제도적 여건 마련에는 허점이 있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증권사의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안에는 벤처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한 여러 조치가 포함됐다. △증권사 겸영 업무에 벤처 대출 추가 △증권사의 초기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투자 관련 건전성 규제(NRC·영업용순자본비율) 완화 등이다. 2025년까지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 비중을 50%로, 자기자본 대비 모험자본 비중을 1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금융위는 “증권사들이 본연의 역할인 모험자본 공급보다는 신용공여, 부동산PF 채무보증 등 무난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업무에 편중해왔다”며 “현장에서 업무 범위로 인해 모험자본 공급에 어렵다는 부분을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최근 증권사들이 속속 벤처뎃(Venture Debt) 모델 마련에 나선 데에는 금융위의 강화된 압박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10% 중반의 고금리 원리금상환에 리스크를 낮추기에 유리한 특약만 넣는 방식으로 직접대출 방안을 고안, 질적 수준이 나쁜 대출만 양산되는 양상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여건상 증권사가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공익적 구조의 대출을 적극 설계할 유인이 없다”며 “민간 금융사에서 벤처기업 도와주자고 복잡한 모델링을 하겠나.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보완책과 유인책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성장 사다리로 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소액의 신주인수권(warrant)을 받는 대신 낮은 이자에 대출을 제공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신주인수권을 통해 추가 수익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벤처대출 시에 신주인수권 발행이 상법상 금지돼 있다. 신주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경우에만 신주인수권을 발행하도록 허용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업이 금융사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3월 기업이 금융사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자료=중소기업벤처부)정부가 제도적 위험관리 수단을 더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위험회피적 성향을 가진 금융기관을 벤처대출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부실 부담이 덜한 토대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전성민 가천대 교수(한국벤처창업학회장)는 “우선 신용위험 분담제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벤처대출 연계에 특화된 VC에 모태펀드가 출자를 하거나, 신용보증기금 또는 기술보증기금이 벤처대출에 특화된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교수는 “VC들과 협업해온 기관들이 투자기업의 후속 지분투자 계획을 검토해 보증서를 발급하고, 금융사가 그 보증서를 근거로 대출하는 방식”이라며 “실리콘밸리 대출의 경우에도 스타트업을 잘 아는 VC들과 협업이 잘 되면서 지금 같은 생태계가 조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10 I 지영의 기자
이동통신 2%대 성장…통신3사 신사업 가시적 성과
  • 이동통신 2%대 성장…통신3사 신사업 가시적 성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무선통신 부분에서 모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성장했다. SK텔레콤 2.2%, KT 2.0%, LG U+ 2.2%다. 하지만, 전체 매출 성장률은 SK텔레콤 4.0%, KT 4.7%, LG유플러스 3.0%로 무선 성장률을 앞선다. 올해 5G 평균 사용량을 고려한 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통신사들은 통신을 넘어선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통신 아닌 사업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5G 중간요금제로 LTE 가입자 전이 기대10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320억원, 4592억원, 2484억원으로 무난히 합계 1조원을 넘어섰다. 통신3사는 지난 2021년 1분기 3년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 영향으로 7500억원대로 내려앉았으나 올해 1분기 이래 다시 1조원대를 영업이익을 이어나가고 있다.이같은 수익성 회복에는 무선 부문에서 고가 요금을 내는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배경이 있다. 각사의 전체 무선(핸드셋)가입자 중 5G 비중(사물인터넷·알뜰폰 등 제외)은 △SKT 49.5% △KT 54.0% △LG U+ 47.0%다. 전 국민 2명 중 1명은 5G 이용자란 얘기다. 하지만 동시에 5G가입자 성장세역시 2019년 상용화 초기 때보다는 둔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되는 5G중간요금제가 통신사 사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LTE 가입자들이 5G로 넘어오는 추세를 가속할 수도 있고, 고가 요금제를 사용했던 중량 데이터 이용자들이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SKT는 24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5만 9000원 요금제를 내놓았고, KT와 LG U+역시 유사한 수준의 중간요금제를 연내 출시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김지영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고객이 데이터 성향에 맞게 요금제를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LTE 이용자들의 5G 전환이 더 용이해지는 효과”라고 말했다. 김영진 KT CFO는 “연말까지 5G 보급률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초이스요금제와 같은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와 추가적인 부가서비스 출시를 통해 무선 매출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 나오기 시작성장세가 1~2% 수준으로 정체된 무선통신사업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것은 통신3사가 신규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비통신 사업이다.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다. 통신·금융·미디어·콘텐츠·부동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중인 KT는 자사주 매입 지원 등 일회성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에도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며 12조 58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케이뱅크 등 자회사의 선전과 이에 따른 벨류체인 구축이 눈에 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스카이TV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이 성장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이에 따른 KT의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영업외손익이 805억,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SKT 역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과 T우주 등 구독상품 판매액(GMV)가 증가하며 전체 수익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간실사용자 수(MAU)가 163만명에 이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조만간 본격적인 수익모델 실현에 나선다. 양맹석 메타버스 CO장은 “이프랜드 내 재화를 실물을 연계하기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경제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도 지난달 구독서비스 ‘유독’을 출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세종스마트시티 주식회사 법인에 4대 민간출자자로 참여하는 등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쪽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08.10 I 정다슬 기자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상반기 70조원 조달
  • [마켓인]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상반기 70조원 조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견고한 수준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약 3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한 현 시점을 ‘투자 적기’로 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1년간 핀테크 스타트업에 쏠린 VC 자금 추이. 2022년은 6월 30일까지 집계. /사진=피치북 ‘핀테크 리포트’ 갈무리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VC들은 올해 상반기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약 70조 원(535억달러)을 쏟아 부었다. 이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간 총액을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유동성이 흘러 넘친 지난해와 견줬을 때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여전히 선방한 수준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올해 상반기 핀테크 분야에 활발히 투자한 VC로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500글로벌과 플러그앤플레이, Y콤비네이터, 엑셀(Accel)에 이어 코인베이스벤처스, GFC, 타이거글로벌, 앤드리센호로위츠, 알룸나이벤처스, 리빗캐피털 등이 꼽힌다. 이들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페이팔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와 수수료 없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로빈후드’, 라틴아메리카 최대 핀테크은행인 ‘누뱅크’ 등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속속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간 VC들은 IPO 시장이 세계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후기 단계 투자와 관련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올 상반기 글로벌 VC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곳은 ‘유럽의 로빈후드’로 꼽히는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리퍼블릭’이다.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섰던 이 회사는 지난 6월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기금과 세쿼이아캐피털 등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이로써 회사의 기업 가치는 6조 7000억 원 수준으로 뛰었다.스타트업 법인카드와 기업 재정 관리를 지원하며 5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끌어모은 ‘램프’에 대한 VC 관심도 막대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VC인 파운더스펀드 등으로부터 7억4800만달러(약 9802억 원)를 유치했다. 6억2600만달러(약 8203억 원)를 유치한 영국 결제기기 스타트업 ‘섬업’과 4억7500만달러(약 6224억 원)를 유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리퀴디티그룹은 그 뒤를 이었다.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VC 관심은 우리나라에서도 막대했다. 스타트업 정보업체 스타트업레시피에 따르면 투자사들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약 8000억 원을 쏟았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꼽힌다. 회사는 최근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핀테크에 인공지능(AI) 등 기술뿐 아니라 음악, 부동산, 미술 등을 접목한 신개념 스타트업에도 투자금이 쏠렸다. 예컨대 미국 대형주 수익률과 환율, 뉴스 등을 분석해 고객 자산관리를 돕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초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1750억 원을 유치했고, 음악저작권을 주식처럼 살 수 있는 플랫폼 ‘뮤직카우’는 스틱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1000억 원을 유치했다.
2022.08.10 I 김연지 기자
조주현 중기부 차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현장 방문
  • 조주현 중기부 차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현장 방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0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방문했다.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조 차관의 특구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세종 ‘자율주행 특구’, 7월 경남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특구’,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에 이어 4번째다.특구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부산 특구 기업 및 유관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실증 이후 사업화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조 차관은 부산 블록체인 특구 기업이 위치해 있는 부산 블록체인 벤처컨벤션(b-space)을 찾았다.부산시는 지난 2019년 7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물류, 지역화폐 및 부동산 집합투자 서비스 등에 대하여 실증사업들을 추진해왔다.이 중 안전성이 입증된 △스마트 물류 △스마트 투어 △공공안전 영상제보 서비스 사업 등 실증사업 3건은 지난해 7월 임시허가를 받았다.실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위치정보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임시허가 사업은 별도 규제특례 없이 전국적으로 사업화가 가능해질 예정이다.조 차관은 특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특구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 자리에서 “부산 블록체인 특구는 ’19년에 이어 ‘21년도 운영성과평가 결과 ‘우수 특구’로 선정된 특구의 모범 사례”라며 “임시허가 사업 외 추가적으로 규제 정비가 필요한 실증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부산 블록체인 특구가 블록체인 산업 제도를 정비하고 혁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10 I 함지현 기자
美 인플레 완화 조짐에도 "안심 못해"…곳곳에 지뢰
  • 美 인플레 완화 조짐에도 "안심 못해"…곳곳에 지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가계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휘발유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꺾였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견해가 솔솔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하락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사진=AFP)◇美 휘발윳값 50일 이상 내렸지만…유가전망 여전히 암울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0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4일(갤런당 5.02달러) 고점을 찍은 뒤 50일 이상 연속으로 하락해 1달러 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향후 1년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조사에서 6.2%를 기록, 전달 6.8%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6월 정점을 찍고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CNN은 “아직 아무도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 하락할 수 없는 여러 요인들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유가 전망이 아직 어둡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60% 이상 뛴 상태다.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여전히 공급이 빡빡한데다, 재고량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증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OPEC+는 지난 3일 정례회의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배럴로 결정했다. 이는 7·8월 증산량(하루 64만8000배럴)의 15%에 불과하다. 미 에너지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집중하며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또는 추가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끝나지 않는 한 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석유 부족에 직면해 있다. 공급이 빠듯하다”고 지적했다.◇치솟는 주택 관련 지출…가계지출 30%·CPI구성 33% 차지미 주택 가격 및 임대료 상승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킨다. 주택 관련 지출은 가계 지출,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지표 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6월 미국의 기존 주택 가격은 41만 6000달러로 1년 전보다 13.4% 상승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중간값 기준 미 가계소득의 30%가 임대료로 쓰이고 있다. 또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3분의 1,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약 40%가 주택 관련 지출이다. 미국 내 인력난도 문제다. 지난 6월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 수는 1070만개에 달했다. 4월(1170만개)보다는 줄었지만, 무직자가 최소 2곳 중 1곳을 골라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미 기업들이 높은 임금을 제시하며 직원을 구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전년 동기대비 5.2%를 기록했다. 문제는 임금상승에 따른 평균 인플레이션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임금이 오르면 소비 여력이 커진다. 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70%에 달한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 물류난 등에 따른 공급 제약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AFP)◇공급난 완화 조짐 긍정적이지만…“내년까지 인플레 지속”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즉 경기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뜻으로 읽힌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는 여전히 혼재돼 있어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망 혼란이나 물류난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제조기업들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부품 등의 공급난이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운송료 하락으로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안정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아울러 미 정부가 일부라도 대중 무역 관세를 철회하는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했던 관세를 철회하면 인플레이션이 최대 1.3%포인트 하락하고, 미 가계가 매년 평균 8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2022.08.10 I 방성훈 기자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빌드블록, 100억 기업펀딩 성공
  •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빌드블록, 100억 기업펀딩 성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부동산 투자·구매 플랫폼 빌드블록(Build Block Inc.)은 100억 규모 기업펀딩(시리즈 A) 1차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리즈 A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00억원 규모다.이번 1차 라운드에서 최근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참여했으며, 크릿벤처스,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사제가 참여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빌드블록이 시리즈A 1차를 마무리하고, 추가 100억원 규모의 2차 클로징도 3분기내에 무난히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빌드블록은 지난 2020년 3월, 신한캐피탈과 두나무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드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프리(Pre)-A 투자유치를 통해 KB인베스트먼트와 한라홀딩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밸류 기준 약 1150억원이다.빌드블록은 해외부동산, 특히 미국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여러 행정절차를 도와주는 서비스다.빌드블록은 한국인들의 주요 관심지역인 캘리포니아(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뉴저지, 텍사스(오스틴)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 자녀유학, 이민시 고객이 미국을 직접 가지 않아도 목적에 맞는 상품 중개와 필요한 모든 행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중개뿐 아니라 리모델링 공사, 운용, 대출에 필요한 절차대행과 공사 및 인허가에 필요한 기술사 면허가 있는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에 종합건설 자회사도 있어 미국 부동산 구매나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빌드블록은 지난 5월 기준 누적 부동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상반기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 기존 일부 개인 고객에 제공됐던 서비스를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지원 빌드블록 대표는 “향후 한국과 미국을 넘어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번 투자금 유치를 통해 연내 하와이, 워싱턴(시애틀), 보스턴, 조지아, 애틀란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사를 설립하여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빌드블록은 한국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지사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뉴욕, LA, 텍사스 부동산 구매 및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Club1을 포함한 각 지점 PB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2022.08.10 I 안혜신 기자
미래에셋, 2분기 컨센 상회한 실적…비시장성 자산 파악 어려워-KB
  • 미래에셋, 2분기 컨센 상회한 실적…비시장성 자산 파악 어려워-KB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은 2분기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시장성 자산의 내용 파악이 어렵다면서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가도 7500원을 유지했다.강승건 연구원은 10일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537억원으로 KB증권의 전망치 163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면서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8478억원으로 직전대비 11.8% 상향하며 DPS 전망치를 200원에서 230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럼에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이유로는 비시장성 자산의 평가이익을 통해 연결기준 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별도기준의 이익은 KB증권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점과 비시장성 자산의 구체적 내용 파악이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어 경상적인 이익 흐름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강 연구원은 “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성 유지 가능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537억원으로 KB증권의 전망치 1637억원 및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연결기준 이익은 KB증권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별도기준 순이익은 1093억원으로 KB증권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강 연구원은 “연결과 별도이익의 차이는 회계상으로는 유가증권 평가손익의 연결-별도 차이 2395억원으로 설명된다”면서 “항목으로는 비시가성 수익증권의 평가이익 약 1000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1분기에 이어 2분기 이익의 컨센서스 상회의 원인은 비시장성 자산의 평가이익덕분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 부진과 금리 급등을 감안할 때 상장주식이나 채권 자산은 아닐 것”이라면서 “프리(Pre) IPO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자산일 것”이라면서 추정했다.2분기 별도기준 브로커리지(Brokerage)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대비 10.3% 감소했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수수료 감소로 인해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22.7% 감소했다. 별도기준 트레이딩(Trading) 손익은 전분기대비 63.3% 감소했다. 다만 영업외손익에 종속기업 처분이익 337억원이 반영되며 1093억원의 별도기준 순이익을 시현했다.
2022.08.10 I 안혜신 기자
이재명 "소수 특권층 배 불리는 `국유재산 민영화` 막을 것"
  • 이재명 "소수 특권층 배 불리는 `국유재산 민영화` 막을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0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유재산 팔지 못하도록 국유재산법 개정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정부의 국유재산 민간 매각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아니라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향후 5년간 정부의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총 16조원+a 규모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후보는 “정부의 경제·민생 대책이 점점 더 거꾸로 가고 있다”며 “경제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위기의 원인인 불평등과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기재부에서) 매각한 국유재산을 누가 사겠느냐”며 “시세보다 싼 헐값에 재력 있는 개인이나 초거대기업에 돌아가게 될 것이고 부동산 가격상승과 투기가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후보는 “기재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가 투자한 상업·임대주택용으로 사용 중인 국유재산을 이번 달부터 즉시 매각할 계획”이라며 “당장 활용계획이 없는 유휴지라도 추후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단지나 임대주택 건설 등 꼭 필요한 국가정책을 추진할 때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또 그는 “정부가 주장하는 `허리띠 졸라매기`라는 명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면 1년에 13조원 이상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슈퍼리치 감세`부터 철회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회성에 불과한 국유재산 매각은 매년 13조 원의 세수 감소를 감당할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뒤이어 설명했다.이 후보는 “권력을 이용해 민생 위기를 소수 특권층의 배를 불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저의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민주당부터 똑바로 하겠다”며 “무능, 무책임, 무대책 3무 정권의 거꾸로 된 민생대책 바로잡고 위기에 걸맞은 해법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2.08.10 I 이상원 기자
  • [재송]9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CJ씨푸드(011150)=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3억9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8%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6억6100만원으로 9.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5500만원으로 26.8% 증가.△이노션(21432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9억8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56억8300만원으로 1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2억4900만원으로 45.7% 감소.△콘텐트리중앙(036420)=올해 2분기 영업손실 12억92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58억9900만원으로 88.69%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112억80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만도(204320)=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일대 토지 및 건물(만도 글로벌 R&D센터)을 400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산총액 대비 7.01%에 해당하며 거래상대는 에이치엘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31일.△미래에셋증권(00680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12억6900만원으로 26%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5조7655억9800만원으로 118.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35억3700만원으로 26.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2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7%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10억4300만원으로 20.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억4300만원으로 43.7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락앤락(115390)=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2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8억6700만원으로 5.5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5억7600만원으로 적자전환.△웅진씽크빅(09572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7억9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59억8700만원으로 2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억3000만원으로 7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GS리테일(00707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4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168억6200만원으로 2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50억7500만원으로 7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키움증권(03949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72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51%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153억1700만원으로 135.5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86억7100만원으로 50.8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씨에스윈드(112610)=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8억9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70억4800만원으로 17.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1억5400만원으로 77.8% 감소.△SPC삼립(005610)=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5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5%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기간 매출액은 8149억500만원으로 1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9억8400만원으로 57.5% 증가.△가온전선(000500)=채무상환자금을 목적으로 313억5000만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발행예정주식수는 220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1만425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13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8일.△하림(136480)=제노포커스(187420) 인수 추진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웹젠(06908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25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 감소한 695억9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0% 늘어난 206억1000만원.△엠브레인(16933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7.9% 줄어든 3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2억9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7% 줄어든 5억3000만원.△HLB제약(047920)=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에나미어 메자닌투자조합, 소지섭씨 등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도 2%이며 전환가액은 1만5045원.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은 123만9345주로 주식 총 수의 4.79% 수준. 전환청구 기간은 2023년 8월 10일부터 2025년 7월 10일까지. △인트로메딕(150840)=지난 2021년 결의한 200억원 규모의 1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철회키로 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발행사의 감사의견거절, 주권매매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등의 사유로 인수계약의 해지 및 납입 철회를 통지한 바, 이사회에서 해당 전환사채의 발행결정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지투파워(3880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무상증자 권리락이 10일 실시된다고 공시.△휴온스(24307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5% 줄어든 10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6% 늘어난 1240억74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2.2% 감소한 74억9800만원을 각각 기록.△HK이노엔(195940)=한국투자증권과 맺은 242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공시. 해지 예정일은 9일로 현금 및 실물이 반환됨.△현대이지웰(090850)=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5% 줄어든 43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4% 늘어난 231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8% 증가한 34억3100만원.△에이치시티(07299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2.5% 줄어든 14억7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9.6% 늘어난 166억3900만원, 당기순이익은 70.7% 감소한 8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올리패스(244460)=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관절/슬관절염으로 인한 중등증 이상의 통증을 수반한 환자에게서 OLP-1002 피하주사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임상 2a상 2단계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맥스트(377030)=아이티아이즈와 3억2900만원 규모의 의료데이터 적재 및 활용, 포털 고도화 용역 및 MSF 원격 협업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23억6727만원)의 13.90% 수준.△나스미디어(089600)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3% 늘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32.5% 증가한 39억470만원, 당기순이익은 32.8% 증가한 85억6700만원.
2022.08.10 I 김가영 기자
“조선업계 인력난…인재 경쟁 아닌 수익 경영으로 풀어야”
  • “조선업계 인력난…인재 경쟁 아닌 수익 경영으로 풀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선박 수주는 쏟아지고 있는데, 선박을 만들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내년이면 국내 조선 3사 간 숙련된 생산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조선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 생산 인력의 임금은 당연히 올라가겠지만, (현장 인력이 부족한 탓에) 임금 상승 압박은 더 커질 것입니다.”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조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생산 인력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내 조선사들이 단순히 수주량만을 목표로 삼는 게 아니라 어떤 선박을 어떻게 건조해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김 교수는 현재 조선소에서 발생한 인력난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에 있다고 봤다. 그는 “조선업이 다른 제조업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임금이 낮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왜 조선소에서 일하지 않는지, 젊은 사람이 유입되지 않는지만을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조선업계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많은 충당금을 쌓아 재무제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을 인상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선박 척당 마진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여기서 이윤을 더 깎으면서까지 임금을 인상하긴 쉽지 않다”며 “이는 단순히 임금을 올리고 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조선사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게 가장 우선돼야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탈(脫) 탄소·디지털 전환 등의 세계적 흐름에 맞춰 기술력을 높이고, 생산 시설의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조선소가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면 인력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김 교수는 또 국내 조선사들끼리 이른바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줄이고 전략적 협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이 새로운 선박 기술의 글로벌 기준을 함께 세우면 이를 토대로 기술적 우위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 내 그의 연구실에서 국내 조선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김 교수와 일문일답.-조선 경기가 호황에 들어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른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나.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은 호황기의 초입 정도로 보아야지 벌써 슈퍼사이클 언급하는 건 너무 성급한 이야기이다. 물론, 선박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지금 수요가 늘고 있고 공급은 그새 많이 줄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즉, 조선 시황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 건 확실해 보인다.그러나 슈퍼사이클이란 말을 언급하는 것은 너무 기대가 큰 사안이다. 과거 슈퍼사이클 시기엔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연간 6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넘기도 했으나, 현재는 4000CGT에 근접한 수준이다. 게다가 선박 수요의 1~2년 단기 예측은 전 세계 발주량과 수주량을 보고 가늠할 수 있으나 5년 이상의 장기 예측은 쉽지 않다. 선박 공급·수요에 대한 장기 데이터는 선주나 조선사 경영상 밝히기 어려운 내용이다 보니 시장에 공개된 데이터가 적다. 따라서 단기 예측은 비교적 신뢰성이 높으나 장기 예측은 정확도가 낮다.이 때문에 조선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건 맞지만, 언제 슈퍼사이클이 올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슈퍼사이클이라면 연간 5000만CGT 이상의 신조선 발주량이 수년간 이어져야 할 텐데, 그런 시황이 다시 나타날 것이란 예측은 쉽지 않다.-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0년 이상 심각한 불황을 겪었고, 그 원인이 호황기에 제대로 된 대비책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조선업계가 이번 호황기엔 어떤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국내 조선사들도 불황을 겪으면서 스스로 ‘과거 호황기 때 우리가 뭘 했느냐’는 반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게 아니라 많은 돈을 벌다 보니 이러저러한 사업을 하면서 불황기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업은 분명히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주기가 있어 인력을 재배치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조선업계 주기를 보완하는 사업으로의 확장도 전략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의 대형 해양업체인 케펠(Keppel)이 해양산업의 불황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부동산 투자업이었다. 조선 시황에 좌우되지 않는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불황을 견딜 수 있었던 셈이다. 국내 조선사들도 호황기 생기는 여유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선 경영진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현재 국내 조선소 인력난이 심각한 탓에 자칫 호황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나. △조선소 인력난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잔뜩 해놨는데, 배를 못 지어서 지연되면 배상은 배상대로 하면서 신용까지 떨어진다. 생산 자체가 막히면 국내 조선 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이점이 그대로 깎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제조업보다 임금이 낮고 근로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조선소 인력 수급이 되지 않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조선사와 선가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임금을 무작정 올릴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그렇다면 품질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즉, 수익성을 높이자는 말이다. 선주들이 ‘한국 선박 같은 건 어디 가도 찾을 데가 없다’고 생각하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수주를 맡긴다. 선박 탈탄소화·디지털화 등에 관련한 기술 개발을 확실히 해야만 하는 이유다. 나아가 새로운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 신기술의 국내 기준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 수 있는 기업들로 거듭날 필요도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걸 보여줘야 영업과 기술, 노동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국내 조선사들끼리 수주하고자 선가를 낮추는 ‘코리안 리그’도 그만둬야 한다. 전 세계에서 국내 조선사만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훌륭하게 건조할 수 있는 나라가 없는데도 국내 3사끼리 경쟁해 선가를 떨어뜨리는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정부는 우선 외국인 인력을 도입해 조선업계 인력난을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외국인 인력 도입과 관련해선 싱가포르가 롤모델로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외국인에 대한 임금이 내국인과 다르고 산업·숙련도별로 임금 체계가 분리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 현실과는 다르다. 이민 정책에 대한 차이는 제쳐놓더라도, 무슨 일을 하든 최저임금을 똑같이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조선업에서 장기적으로 근무할 여지는 적다고 본다. 물론, 외국인 인력이 조선소 인력난의 일정 부분은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으나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 역시 호황을 대비해 몇 년 전부터 해외 인력 센터도 세우고, 용접 등과 같은 생산 교육을 선제로 준비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사람이 줄어도 일을 할 수 있게끔 자동화 시설을 갖추는데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정부도 여러 방면에서 조선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원 방식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국내 조선 산업은 대형 조선소 위주로 형성돼 있다.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기자재업체와 같은 여러 전방위 산업체들이 모여 하나의 산업 체계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처리가 쉽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나의 대형 조선소가 무너지는 순간 조선 산업 생태계의 일부는 회복이 힘들 정도로 피해가 클 것이다. 즉, 대형 조선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산업 체계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가장 핵심적 기술 수요자, 인력 수요자는 대형 조선소다. 정부로선 중소·벤처기업 육성도 해야 하겠지만, 실제 산업을 끌고 가는 주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대형 조선소도 생태계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 대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하지 말고, 최종적인 수요자가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참여 기회를 줄 필요는 있다. 조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서 대기업도 정부 정책에서 한팀이 될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용환 교수는…△대구 출생 △서울대 조선공학 학사·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공학박사 △대우조선공업 주임연구원 △미국선박협회(ABS) 연구 엔지니어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일본 오사카 대학 특임교수 △서울대 미래해양공학클러스터 센터장 △로이드기금 연구센터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2022.08.10 I 박순엽 기자
  • 9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CJ씨푸드(011150)=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3억9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8%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6억6100만원으로 9.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5500만원으로 26.8% 증가.△이노션(21432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9억8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56억8300만원으로 1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2억4900만원으로 45.7% 감소.△콘텐트리중앙(036420)=올해 2분기 영업손실 12억92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58억9900만원으로 88.69%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112억80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만도(204320)=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일대 토지 및 건물(만도 글로벌 R&D센터)을 400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산총액 대비 7.01%에 해당하며 거래상대는 에이치엘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31일.△미래에셋증권(00680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12억6900만원으로 26%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5조7655억9800만원으로 118.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35억3700만원으로 26.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2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7%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10억4300만원으로 20.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억4300만원으로 43.7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락앤락(115390)=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2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8억6700만원으로 5.5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5억7600만원으로 적자전환.△웅진씽크빅(09572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7억9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59억8700만원으로 2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억3000만원으로 7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GS리테일(00707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4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168억6200만원으로 2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50억7500만원으로 7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키움증권(039490)=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72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51%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153억1700만원으로 135.5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86억7100만원으로 50.8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씨에스윈드(112610)=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8억9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70억4800만원으로 17.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1억5400만원으로 77.8% 감소.△SPC삼립(005610)=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5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5%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기간 매출액은 8149억500만원으로 1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9억8400만원으로 57.5% 증가.△가온전선(000500)=채무상환자금을 목적으로 313억5000만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발행예정주식수는 220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1만425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13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8일.△하림(136480)=제노포커스(187420) 인수 추진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웹젠(06908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25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 감소한 695억9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0% 늘어난 206억1000만원.△엠브레인(16933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7.9% 줄어든 3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2억9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7% 줄어든 5억3000만원.△HLB제약(047920)=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에나미어 메자닌투자조합, 소지섭씨 등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도 2%이며 전환가액은 1만5045원.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은 123만9345주로 주식 총 수의 4.79% 수준. 전환청구 기간은 2023년 8월 10일부터 2025년 7월 10일까지. △인트로메딕(150840)=지난 2021년 결의한 200억원 규모의 1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철회키로 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발행사의 감사의견거절, 주권매매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등의 사유로 인수계약의 해지 및 납입 철회를 통지한 바, 이사회에서 해당 전환사채의 발행결정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지투파워(3880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무상증자 권리락이 10일 실시된다고 공시.△휴온스(24307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5% 줄어든 10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6% 늘어난 1240억74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2.2% 감소한 74억9800만원을 각각 기록.△HK이노엔(195940)=한국투자증권과 맺은 242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공시. 해지 예정일은 9일로 현금 및 실물이 반환됨.△현대이지웰(090850)=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5% 줄어든 43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4% 늘어난 231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8% 증가한 34억3100만원.△에이치시티(072990)=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2.5% 줄어든 14억7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9.6% 늘어난 166억3900만원, 당기순이익은 70.7% 감소한 8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올리패스(244460)=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관절/슬관절염으로 인한 중등증 이상의 통증을 수반한 환자에게서 OLP-1002 피하주사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임상 2a상 2단계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맥스트(377030)=아이티아이즈와 3억2900만원 규모의 의료데이터 적재 및 활용, 포털 고도화 용역 및 MSF 원격 협업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23억6727만원)의 13.90% 수준.△나스미디어(089600)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3% 늘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32.5% 증가한 39억470만원, 당기순이익은 32.8% 증가한 85억6700만원.
2022.08.09 I 김가영 기자
사모펀드 나와 스타트업으로…새 둥지 찾아 떠나는 IB맨들
  • [마켓인]사모펀드 나와 스타트업으로…새 둥지 찾아 떠나는 IB맨들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주니어 때는 돈 쓸 시간이 없고, 시니어 이후로는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 체계로 불안감이 유독 커진다. 그런 상황에서 흡족한 조건을 내건 유망 스타트업의 이직 제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최근 만난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에서 스타트업으로 둥지를 옮기는 IB맨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높은 연봉을 위해 과도한 업무 강도를 감수하고 PE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와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 체계에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두둑이 받고 자리를 옮기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내 IB 조직을 내재화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고 향후 직접 M&A(인수합병) 등 자본시장 업무를 진행하려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이직 골든 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인식도 관계자들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스타트업으로 둥지를 옮기는 IB맨이 늘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을 떠나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두둑이 받고 자리를 옮기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과거부터 이어진 IB맨들의 스타트업행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가장 최근 스타트업으로 둥지를 튼 인물은 모건스탠리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두루 거친 한신 상무다. 그는 지난 6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컴퍼니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합류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IP를 보유한 비욘드뮤직을 비롯해 스튜디오비욘드, 뮤지스틱스 등 총 5개 콘텐츠 기업을 기획·설립한 콘텐츠 IP 기반 컴퍼니빌더다. 설립한 지 2년이 채 안 된 가운데 뮤직 대체불가능토큰(NFT) 레이블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한 8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컴퍼니빌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 측은 한신 상무의 합류로 신규 투자 및 M&A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밖에 맥킨지앤드컴퍼니와 테슬라 코리아, KKR을 두루 거친 김용수 상무는 지난 4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그는 마스오토의 사업 확대와 투자 유치, 중장기 전략 구축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카메라 기반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센트랄(CTR) 등으로부터 약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사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의 유망 스타트업행은 새롭게 나타난 흐름은 아니다. 과거 JP모건 홍콩에 몸담았던 배동근 IB 본부장은 지난 2018년 하반기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둥지를 옮겼다. 해당 시기는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한 시기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려는 경영진의 갈증이 어느 때보다 컸다. 실제로 배 CFO는 지난해 하반기 크래프톤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힘을 보탰다.글로벌 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등에서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온 피터 송도 지난해 컬리 재무실 소속 시니어 리더로 입사했다. 컬리 입사 전까지 미국과 한국 기업의 M&A 거래 및 부동산 투자를 담당해온 그는 컬리의 성장성과 직결된 물류센터 확보·관리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이 적지 않다.◇ ‘혁신·자유’ 외치는 주니어, ‘C레벨’ 외치는 시니어‘자본시장의 꽃’으로 통하는 IB 관계자들이 유망 스타트업으로 속속 둥지를 옮기는 이유는 뭘까. 보수적인 PEF 운용사와 달리 자유로운 기업 문화와 평등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등이 이직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와 달리 높은 연봉만 바라보고 수직적 근무 환경이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견뎌내는 직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PE의 경우 딜(deal) 하나의 호흡이 꽤 긴 편이다”며 “부실한 회사를 인수해 턴어라운드하고 재매각하는 과정을 모두 따지면 수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과정에 신속하고 혁신적인 업무에 목 마른 젊은 인재 일부는 업무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추가적인 밸류업을 위해 IB맨을 찾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시점을 이직 골든 타임으로 고려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젊은 주니어와 달리 시니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체계가 이직의 주요 이유로 통한다. 주니어 입장에서는 글로벌 PEF 운용사만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본격적인 ‘성과 싸움’이 이뤄지는 시니어부터는 언제 밀려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자본시장 관계자는 “시니어들 일부는 몇 년씩 같은 직책으로 높은 업무 강도와 불안감에 시달린다”며 “이를 모두 견디느니 ‘C레벨’을 달아주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를 내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피라미드 구조가 되다 보니 수십억 원의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전문성이 두드러질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 떠난다”며 “특히 스톡옵션 등을 통해 기존 PE에서 받는 보너스 이상을 확보할 기회가 커졌기 때문에 보너스에도 연연해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본시장 경험을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서 성공적인 투자유치에 IPO까지 경험하는 과정을 하나의 ‘커리어 패키지’로 가져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에 스타트업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인물은 향후에도 C레벨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나려는 IB맨들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2.08.09 I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 2분기 순손실 역대 최대…우버 지분 전량 매각
  • 소프트뱅크, 2분기 순손실 역대 최대…우버 지분 전량 매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CNBC,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에 보유하고 있던 우버 지분을 주당 평균 41.47달러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18년 우버 지분을 처음 취득했고, 이 중 3분의 1을 지난해 매각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또 2019년엔 한 때 우버의 최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분 평균 매입가가 주당 34.50달러로 이익을 냈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차익을 거뒀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버를 포함해 미국 온라인 부동산 업체 오픈도어, 미국 헬스케어 업체 가던트, 중국 부동산 및 중개 대기업 베이크 등의 투자 지분을 일부 매각해 56억달러(약 7조 29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을 전량 처분하게 된 것은 올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9300억엔(약 28조 2500억원) 순손실을 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며,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쿠팡, 미국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 스웨덴 지급결제업체 클라르나 등의 주가가 올해 폭락했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역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조성한 세계 최대 기술펀드로 누계 투자 이익이 한 때 7조엔(약 67조 5000억원)에 달했으나, 올 2분기엔 약 1100억엔(약 1조 60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우버 지분 매각도 투자 손실을 메우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로 파악된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올해 초 비전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방어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2분기 선불선도계약이라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 104억 9000만달러(약 13조 65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선불선도계약은 미래 주식 매각을 담보로 미리 돈을 빌리는 방식이다.
2022.08.09 I 방성훈 기자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위험하지만 통제 가능"
  •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위험하지만 통제 가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가 금융시장 노이즈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통제 가능하다고 봤다.신승웅 연구원은 9일 “공동부유 기조 하 부동산 디벨로퍼 규제 단행으로 자금 경색이 발생, 디폴트가 일어나면서 공사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수분양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리서치 기관 CRIC에 따르면 7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82개 도시, 235개(전체 시공면적의 5% 수준)에 달한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공동부유(共同富裕·다 같이 잘살자)’ 정책에 따른 부동산 규제다. 당국은 3대 레드라인(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비율 70% 미만, 순부채비율 100% 미만, 현금성자산 대비 단기부채 비율 100% 이상)을 적용해 부적격 디벨로퍼에 강력한 대출 규제를 단행했다. 이에 자금 경색 문제가 불거지며 현재까지 상위 200대 디벨로퍼 중 24개 업체가 디폴트를 선언했다.디폴트 기업들의 2021년 계약 판매액은 3조1400억위안(한화 600조원)으로 LTV 70% 가정 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조2000억위안(한화 420조원)에 달한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 주택시장은 90% 이상이 선분양이고 통상 완공까지 2~2.5년이 소요된다”면서 “2019~2020년에 분양한 아파트 중에도 미완공 단지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폴트에 노출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6.4%(2조4900억위안), 도이체방크는 7%(2조7200억위안)가 위험에 노출됐다고 추정했다.신 연구원은 “현재 위험에 노출된 주택담보대출이 2조5000억위안이라고 가정하면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6.43%, 전체 위안화대출의 1.21% 수준”이라면서 “추가 확산을 적절히 통제한다면 금융 시스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당국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정치국회의에서 처음으로 ‘주택 인도 보장’을 언급했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할 것을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당국이 디벨로퍼 유동성 지원을 위해 1조위안 규모의 구제금융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되려면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디벨로퍼 규제로 작년 9월부터 이어진 이번 하락 사이클은 이미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다만 당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는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7월 한달간 62개 도시에서 발표한 부동산 부양책만 70여 개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LTV 확대, 주택 구매요건 완화(사회보험 납부기간 축소) 등 실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이다.신 연구원은 “당국이 약속한 것처럼 공사 재개와 주택 인도가 보장되면 민간의 투자심리는 충분히 돌아 설 수 있다”면서 “우호적 정책 여건 하 4분기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은 하반기 중국 경제의 핵심 변수인만큼 시진핑 3연임을 결정짓는 당대회(10월)를 앞두고 당국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으나 통제 가능한 영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9 I 안혜신 기자
"메리츠증권 주가 하락 과도…투자의견 '매수' 상향"
  • "메리츠증권 주가 하락 과도…투자의견 '매수' 상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메리츠증권(008560)에 대해 3분기 운용 성과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으며 목표주가는 6500원을 유지했다. 현재 메리츠증권 주가는 8일 기준 4875원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이익은 156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1579억원과 컨센서스 1610억원에 부합했다”며 “증시와 금리 환경 부진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크게 악화됐지만 IB수수료수익이 기대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타손익도 자산건전성과 함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의 고성장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자본 대비 익스포저가 타사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지방 부동산 미분양이 증가하고 일부 PF에서 부실이 발생한다고 해서 메리츠증권의 익스포저가 전부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실제로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부터는 운용 성과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증시도 회복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홀드)’에서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는 65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메리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1% 감소한 19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메리츠증권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1% 하락한 4875원에 마감했다.
2022.08.09 I 김보겸 기자
유진그룹, 메쉬코리아 구원투수 나서나
  • [단독]유진그룹, 메쉬코리아 구원투수 나서나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유진그룹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유진그룹을 비롯해 구원투수가 나타날지 자본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메쉬코리아 투자 검토나선 IB 업계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유진PE는 메쉬코리아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메쉬코리아가 물류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유진그룹이 보유한 건설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토지 분양, 건설 등 건설사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유진그룹뿐 아니라 다른 기업 및 PE도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실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만 해도 물류센터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노리고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해왔다. 프리밸류 8000억원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확약서(LOC)를 맺은 상태다. 메쉬코리아가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측에서 내건 조건을 충족하면 투자한다는 내용으로, 이후 추가 100억원 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이 밖에 NVC파트너스도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NVC파트너스는 메쉬코리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최근 실사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조건을 조율하는 중으로, 딜이 성사될 경우 NVC파트너스는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 일사천리 진행엔 갸우뚱…대출금 상환 앞두고 밸류 반토막[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다만 투자가 수월하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앞서 LOC를 맺은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경우 투자금 납입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납입하지 않은 상태다. 메쉬코리아에 투자 조건으로 내건 사안들이 충족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기한까지 돈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투자 의사는 있을 때, 피투자사가 투자사의 투자금 외 다른 자금 조달 대안이 아직 없을 때 상호합의 아래 얼마든 납입일을 연기할 수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LOC에 기재된 날까지 투자를 진행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없던 걸로 되는 경우가 많고, 상호 합의해 투자 일정을 다시 조정하기도 한다”며 “외부 사정에 의해 투자가 미뤄졌거나, 시간을 더 주더라도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가 있을 때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의 기업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메쉬코리아의 물류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은 유효한 만큼, 대출금 상환이나 대환자금 확보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밸류에이션도 관건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상황과 메쉬코리아의 경쟁력 악화 등으로 회사 측이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메쉬코리아는 희망 밸류(1조원)의 절반 수준인 5500억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지난 6월 말 주주서한을 통해 약 5000억~6000억원의 밸류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창업자와 사내이사 지분 총 21%가 주식담보대출(360억원)을 해준 OK캐피탈에 묶여있고, 상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밸류가 더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메쉬코리아 투자를 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이 위축된 만큼, 마냥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기 보다는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2022.08.08 I 김예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