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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가 '3030억' 지른 여의도 땅, 개발도 매각도 '진퇴양난'
  • HMG가 '3030억' 지른 여의도 땅, 개발도 매각도 '진퇴양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개발사 HMG가 작년 7월 3030억원에 매입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가 1년이 지난 현재 개발도, 매각도 어려운 ‘진퇴양난’ 상태에 놓였다. 개발을 하자니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서 사업을 구체화하기 어렵고, 매각을 하자니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돼서 적당한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워서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 HMG가 매입한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미확정…금리인상에 부동산경기 ‘위축’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G는 순복음교회 부지를 팔기 위해 매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에 위치한 8264㎡ 규모의 땅으로 HMG가 작년 초 여의도 순복음교회로부터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HMG 측이) 이 땅을 공식적으로 매물로 내놓지는 않았고 근처에 사업하는 지인들 위주로 (매입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시장에서 (HMG가 땅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이 부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2012년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600억원에 인수해 보유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재정난에 빠지자 매물로 내놨고 HMG가 3030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1970년대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지정돼 40여년간 개발이 되지 않았는데 작년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돼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하지만 이 땅은 단기간 내 개발되기 어려운 상태다. 해당 부지가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돼 있는데, 아직 계획의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이 미확정인 상태에서 HMG가 먼저 건축을 해버리면 향후 수립된 지구단위계획과 맞지 않아 건물을 허물어야할 가능성도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27번지 일대(약 1.3㎢) 포함 동여의도 전 지역을 다루는 지구단위계획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2019년 발주했다. 국제금융허브로서 여의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용역은 완료됐지만 영등포구청, 서울시 등 유관 기관 및 부서가 협의해서 해당 계획안을 보완하는 절차가 남았다. 서울시 유관 부서는 전략계획팀, 도시관리과, 경제실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공람 등 후속일정을 잡을 수 있다”며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어 언제 계획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사들의)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구단위계획이 완성된 다음 개발해야 향후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서 기다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 부지[사진=네이버 거리뷰]◇ 2종 주거지역…종상향도 문제또한 순복음교회 부지의 용도지역이 상향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 있는 건물을 개발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현재 이 땅의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인데, 이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서 인허가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얘기다.주거지역은 전용주거지역,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으로 세분할 수 있다. 전용주거지역은 1·2종, 일반주거지역은 1·2·3종으로 나뉜다. 순복음교회 부지의 용도지역은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인데 이는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층수를 7층 이하로 관리하는 제도다.반면 ‘준주거지역’은 주거시설 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도 건축할 수 있어서 더 높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200%며 ‘준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400%다. 단순 계산하면 준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건물을 2배 높게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현재 순복음교회 부지는 층수가 7층 이하로 제한돼 있어서 HMG가 고급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부동산상품을 개발하려면 용도지역 상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용도지역 상향은 쉽지 않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이를 허용할 경우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설상가상으로 지금은 고급 오피스텔 수요도 급감해 개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금리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세금·비용 감안 4000억대 팔아야…“너무 비싸게 샀다” 의견도HMG가 이 땅을 단기에 매각하기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매각금액을 책정하려면 3030억원짜리 땅을 살 때 냈던 취득세, 각종 부대비용,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해야 한다. HMG가 여의도 부지를 매입할 때 지출한 취득세는 약 139억원으로 추정된다. 주택 외 부동산(토지, 상가, 오피스텔) 매매시 취득세 합계세율이 4.6%(취득세 4%, 농어촌특별세 0.2%, 지방교육세 0.4%)임을 감안한 수치다. 매입가와 취득세를 합하면 3169억원이다.취득세 외에 HMG가 땅을 매입하며 지출한 부대비용도 포함하면 실제 매입원가는 3169억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담보대출 목적으로 받는 감정평가 비용, 부동산 매입시 드는 법률검토 비용, 시장실사비용 등이다. 여기다 양도세 부담도 있다. 일반적으로 보유기간이 짧을수록 양도세율이 높아지며, 사업용 토지보다 비사업용 토지의 양도세율이 높다. 사업용 토지와 비사업용 토지는 농지, 임야, 대지 등을 각각의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대지는 일반적으로 건물을 짓고 사용해야 사업용 토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사업용 토지로 분류되려면 전체 보유 기간 중 60% 이상(양도일 직전 3년 중 2년 이상 또는 5년 중 3년 이상)을 해당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보다는 비사업용 토지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국세청에 따르면 비사업용 토지가 조정대상지역에 있을 경우 양도세율은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50% 및 비사업용토지세율+10%포인트(p)’ 중 큰 세액 ▲보유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 ‘40% 및 비사업용토지세율+10%p’ 중 큰 세액 ▲2년 이상일 경우 ‘비사업용토지세율+10%p’다.HMG가 올해 부지를 매각하면 보유기간은 2년 미만에 그친다. 이처럼 취득세, 각종 부대비용, 양도세 등을 감안하면 매각대금이 4000억원 정도는 돼야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리인상 여파로 수천억대 금액을 조달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에 매수 수요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수천억대 ‘통 큰 거래’를 할 매수자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HMG가 애초에 땅을 너무 높은 금액에 샀다”고 말했다.HMG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2.08.19 I 김성수 기자
'5년전 실종' 中금융 거물 샤오젠화, 징역 13년형 선고 받아
  • '5년전 실종' 中금융 거물 샤오젠화, 징역 13년형 선고 받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17년 홍콩에서 사라졌던 중국계 캐나다인 샤오젠화 밍톈그룹 창업자가 19일 중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DB)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수탁재산의 부정 운용, 불법자금 운용,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샤오젠화와 밍톈그룹에 대해 “재무 관리 명령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국가 금융 안보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했다”면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또한 밍톈그룹에 550억3000만위안(약 10조7000억원), 샤오젠화 개인에게 650만위안(약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당시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생활하던 샤오젠화는 2017년 1월 정체불명의 남성들에 의해 휠체어를 타고 얼굴이 가려진 채 중국 본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밍톈그룹은 회장인 샤오젠화가 해외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뇌물·돈세탁·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중국 본토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젠화는 미국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을 롤모델로 삼아 중국 금융업이 급성장하기 이전 은행, 증권, 보험회사에 집중투자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부동산과 농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납치 당시 샤오젠화 회장의 자산 규모는 400억위안(약 7조800억원)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32위(조사기관 후룬)에 올라 있었다. 복잡한 지분 거래를 통해 100여 개 상장 기업의 지분을 보유했던 그의 성공 배경에는 혁명 원로 자제 그룹인 태자당의 지원이 있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샤오젠화가 사라진 이후 밍톈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00년 중국 정부는 단속의 일환으로 보험과 증권, 신탁 등 밍톈그룹의 9개 금융사의 경영권을 접수했다.
2022.08.19 I 김윤지 기자
국금센터 "외국인 채권자금 단기적으론 유입 강도 약화"
  • 국금센터 "외국인 채권자금 단기적으론 유입 강도 약화"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장기화하면서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세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강영숙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19일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여건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현실화한 7월에는 외국인 채권 자금이 3조6000억원 유입으로 전환됐으나 8월(1~16일)에는 만기 상환 영향을 감안해 순회수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부전문위원은 “최근 재정거래 유인 지속 등은 2018년과 유사한 상황이지만 기대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단기 투자 유인은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상황이지만 외국인들이 달러화를 원화로 스와프하는 과정에서 지급하는 ‘CRS 페이’ 포지션을 취한 후 원화 채권을 매수하는 거래를 할 경우 미 국채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한다. 실제로 2018~2019년 정책금리 역전기에도 재정거래 유인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다만 최근엔 스와프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이 7월보다는 다소 약화된 상태다. 장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 즉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메리트도 약화됐다.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 추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유효하지만 단기간 급락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할 유인이 약하다는 평가다. 장기투자자인 주요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역시 국내 채권 매수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가치 방어에 나서면서 글로벌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올해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외환보유액 확충, 통화 다변화를 주도했던 스위스 중앙은행도 외환 매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국부펀드는 올해 중 채권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등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강 부전문위원은 “장기 시계에서 외국인 채권자금은 유입세를 이어가겠으나 단기적으론 유입 강도가 약화되고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거래 유인 등 수익률 변화에 민감한 단기 및 민간 자금 비중이 커지고 있는 터라 채권 자금 유출입 변동폭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9년 1월 단기 재정 거래 유인이 감소하자 차익실현 등으로 외국인 채권 자금이 순유출됐다. 한편 원화 채권의 FTSE WGBI 편입과 외국인의 채권 투자 비과세는 채권 자금 유입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분석기관들은 WGBI 편입 비중을 1.1~2.32%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채권 자금 유입 규모는 220억~700억달러로 추정된다. 강 부전문위원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소득 비과세 추진은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WGBI 편입이 가시화되면 외국인이 이를 선반영해 선제적으로 원화 채권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2.08.19 I 최정희 기자
‘인플레 감축법’ 수혜 기대…태양광주 목표가↑
  • [한눈에 보는 월가 투자의견]‘인플레 감축법’ 수혜 기대…태양광주 목표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연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월가에서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목표가 상향이 잇따랐다. 이날 월가 투자의견을 정리해봤다.◇목표가 상향- 모건스탠리는 태양광 발전제품 제조사 선파워(SPWR)의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31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비중유지(Equal-Weight). - 모건스탠리는 주거용 태양에너지 관련 기업 선런(RUN)의 목표주가를 70달러에서 79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모건스탠리는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기업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SEDG)의 목표주가를 316달러에서 352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비중유지(Equal-Weight). - BofA 증권은 복합 소매기업 BJ 홀세일 클럽(BJ)의 목표주가를 72달러에서 83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 베어드는 목욕 및 위생용품 판매사 배스앤바디웍스(BBWI)의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48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웰스파고는 배스앤바디웍스(BBWI)의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50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베어드는 전자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사 시놉시스(SNPS)의 목표주가를 409달러에서 444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트루이스트증권은 주거용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캠든 프로퍼티 트러스트(CPT)의 목표주가를 149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베어드는 부동산 정보 분석 서비스 제공기업 코스타 그룹(CSGP)의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88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트루이스트증권은 대형마트 체인 타겟(TGT)의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보유(Hold) 유지.- 베어드는 첨단 전기 무기 개발사 액손 엔터프라이스(AXON)의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베어드는 측정 솔루션 제공기업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의 목표주가를 169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스티펠은 기업용 재무관리 솔루션 제공기업 인튜이트(INTU)의 목표주가를 465달러에서 525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목표가 하향- 미즈호는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기업 EOG 리소시스(EOG)의 목표주가를 173달러에서 167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미즈호는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기업 코노코 필립스(COP)의 목표주가를 148달러에서 138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번스타인은 중장비 대여기업 유나이티드 렌탈스(URI)의 목표주가를 307달러에서 269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하향.- 에버코어ISI그룹은 도넛 프랜차이즈 운영사 크리스피 크림(DNUT)의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15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중립(In-Line)으로 하향.
2022.08.19 I 유재희 기자
"미 실질금리 급등중…연준 긴축 멈출 때까지 강달러 지속"
  • "미 실질금리 급등중…연준 긴축 멈출 때까지 강달러 지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을 멈출 때까지 달러화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겁니다.”미국 대형 보험사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자회사인 PGIM의 데이비드 디치아치오 운용역(사진)은 1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제50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나와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달러화는 항상 강세를 보였다”며 이렇게 말했다.(사진=PGIM 제공)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것이다. 연준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0.43%다. TIPS 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2020년 3월 이후 2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뉴욕 증시가 전례 없는 폭등세를 기록한 기저에 낮은 실질금리가 자리했다.그러나 올해 3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실질금리는 급등세를 보였고, 5월 들어서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때 0.9%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를 등에 업고 달러화 가치가 덩달아 치솟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4월께부터 100을 넘더니, 7월 중에는 109에 육박하기도 했다.디치아치오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럽, 일본과 비교해 선행하고 있다”며 “유럽은 성장세가 극도로 떨어지고 있고 일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디치아치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평가했다.그는 “이 때문에 연준이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 달러화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달러화 독주가 상당기간 이뤄졌지만 추세적인 약세 전환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를 충격에 빠뜨린 ‘킹달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다만 연준이 올릴 최종 금리 수준, 연준이 완화로 돌아설 시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디치아치오는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넘더라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경기 둔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연준를 정책 기조를 (완화 쪽으로) 바꾸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다른 약달러 요인을 두고서는 “중국 정부가 확장 재정을 실행하고 부동산 리스크를 잘 해결하는 경우 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돌아설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 띨 수 있다”고 했다.
2022.08.19 I 김정남 기자
침체 우려 속 '오리무중' 연준 행보…숨죽인 시장
  • [뉴욕증시]침체 우려 속 '오리무중' 연준 행보…숨죽인 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보합 마감했다. 경기 침체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높아진 불확실성에 ‘오리무중’ 행보를 보이는 연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사진=AFP 제공)◇뉴욕 3대 지수, 장중 내내 보합권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3만3999.0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3% 오른 4283.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 오른 1만2965.34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8% 올랐다.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장 초반에는 경기 하강 우려가 불어지면서 하락 압력이 컸다. 미국 백화점 콜스는 이날 개장 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0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38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콜스는 수요 약화를 이유로 연간 매출액을 하향 조정(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전년과 같거나 혹은 1%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이다. 콜스 주가는 이날 7.72% 폭락했다. 미셸 개스 콜스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재고 수준을 줄이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사업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이번주 실적을 내놓은 주요 유통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까지 불황이 옮겨갈 조짐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연율 기준 5.9% 감소한 481만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 급감한 수치다.다만 3대 지수는 장중 하락하는 국채금리를 등에 업고 낙폭을 만회했고, 모두 보합권에서 상승 전환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이번주 초 절정에 달했던 랠리를 되살리기 위해 다투면서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 시장은 그 과정에서 연준 고위인사들의 언급을 주목했다. 전날 연준은 올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고민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연준 목표치인 2.0%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긴축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어느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와 물가를 모두 잡는 연착륙을 향한 고민이 담겨 있는 대목이다.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역시 엇갈렸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나 “9월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고 말할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최근 언급했던대로 올해 말까지 금리를 4.00%까지 높여야 한다고 했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매파 발언이다.다만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N과 인터뷰에서 “과도하게 통화정책을 단행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긴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3%를 약간 웃도는 금리를 거론했다. 현재 2.25~2.50%에서 50bp 정도만 더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불라드 총재의 언급 톤과는 다른 뉘앙스다.◇여전히 불확실한 연준 긴축 행보어드바이저스 자산운용의 클리프 코르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운전석에 있는 것은 연준”이라며 “아마도 시장은 가까운 장래에 약간의 긍정적인 흐름과 함께 (소폭)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다소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했다. 최근 3주 만에 처음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4000건)를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긴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화하면서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1% 오른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각각 상승했다.
2022.08.19 I 김정남 기자
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PEF ‘토마브라보’를 아시나요?
  • [마켓인]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PEF ‘토마브라보’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토마 브라보(Thoma Bravo)다.”정보기술(IT)과 테크 분야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국계 PEF 운용사 토마 브라보의 행보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유동성(시중 자금)이 마르며 펀딩(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운용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토마 브라보는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정보기술(IT)과 테크 분야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국계 PEF 운용사 토마 브라보에 행보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올란도 브라보 토마 브라보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사진=토마브라보)1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토마 브라보는 국내 손꼽히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속속 유치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토마 브라보의 178억달러(23조원) 규모 14호 펀드조성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행정공제회도 올해 토마 브라보가 조성한 테크펀드에 1억달러(약 1310억원)를 투자했다. 교직원공제회도 토마 브라보가 2019년 조성한 126억달러 규모 13호 펀드와 이듬해 만든 14호 펀드에 각각 1억달러를 출자하며 연을 이어가고 있다. 토마 브라보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은 성과를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안전지향적인 연기금·공제회 투자 특성상 다양성 추구를 위해 IT·테크 투자에 능한 운용사를 찾는 과정에서 토마 브라보가 돋보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마 브라보는 거침없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흡족한 수익률 달성이라는 과제를 수월하게 풀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부동산 소프트웨어 회사인 ‘리얼 페이지’를 102억 달러에, 같은 해 8월 사이버 보안 회사인 ‘프루프 포인트’를 123억 달러에 인수하는 빅딜을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 ‘아나 플랜’을 96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영국계 사이버 보안회사 ‘다크 트레이스’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토마 브라보와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토마 브라보는 엑시트(자금회수) 능력도 탁월하다. 2019년 토마 브라보가 37억 달러에 인수한 모기지 금융 기술 업체인 ‘엘리 메’(Ellie Mae)를 18개월 만에 110억 달러에 매각하며 남다른 수완을 보여주기도 했다. 토마 브라보의 운용자산은 2012년 36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1030억 달러를 기록하며 9년 만에 28배 넘게 급증했다. 글로벌 최고 PEF 운용사로 꼽히는 블랙스톤의 성장 속도를 넘어서는 수치다. 토마 브라보의 폭풍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은 ‘한 우물을 판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토마 브라보는 회사 설립 이후 20년간 IT 회사를 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성장을 위해 외연 확대에 나선 블랙스톤과 칼라일, KKR(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올란도 브라보 토마 브라보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바뀌는 것은 0이 더 붙는 작업(거래 규모가 커지는 것)일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자본 시장에서도 토마 브라보의 운용 방식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다양성 대신 전문성이란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결과”라며 “국내에서도 접목할 부분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9 I 김성훈 기자
카드사도 PF 뛰어 들었다...84%는 롯데카드가 독식
  • [단독]카드사도 PF 뛰어 들었다...84%는 롯데카드가 독식
  • [이데일리 전선형 김정현 기자] 롯데카드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카드사 부동산PF의 90%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독식’ 상태다. 카드사들이 카드사 대금을 지급하는 지급결제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그간 고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았던 상황에 견주면 이례적이란 평가다.18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사 부동산PF 잔액은 1조4758억원이다. 2021년말(1조1322억원)과 비교해 2000억원 이상이 늘었고, 2020년말 3482억원과 비교하면 약 4배가 늘었다. 카드사 부동산PF는 현재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만 취급 중이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롯데카드가 1조2477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84%를 차지한다. 사실상 카드사 부동산PF 롯데카드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들은 지난 2019년까지 부동산 PF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미 리볼빙ㆍ카드론 등 고위험 대출이 이미 많은데다, 기업금융에 대한 노하우도 상대적으로 적어 소위 ‘돈되는 사업장’에 들어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구나 본업에 치중해달라는 금융당국의 눈치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본업 수익성이 떨어지자 2019년부터 시장에 발을 들여 놓더니 2020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규모가 불어났다. 특히 롯데카드는 2020년 처음 2290억원 규모의 부동산PF를 시작한 했고, 1년 뒤인 2021년 9308억원으로 3배 가량 늘렸다. 롯데카드는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로 지난 2년간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859억원으로 2019년(816억원)보다 3.5배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2배 증가했다. 하지만 롯데카드를 바라보는 카드업계와 금융당국 시선은 따갑다. 일부에선 “모회사인 MBK파트너스가 재매각시 가격을 높이기 위해 고위험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약 1조원을 들여 롯데카드 지분 59.8%를 보유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3년여만인 최근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놨다. 희망매각가는 인수 당시 평가액보다 67% 늘어난 3조원대 수준이다. 사모펀드로서는 인수회사 가치를 끌어올린 뒤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이 사실상 인수의 목적이다. 이러다보니 롯데카드의 경우 지급결제라는 본업보다는 위험이 높은 자산을 확충해 볼륨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롯데카드의 이 같은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부동산PF를 늘려온 롯데카드에 경고까지 준 상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PF 연체가 발생하고,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디폴트까지 발생하게 되면 이에 투자했던 금융사들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그간 카드사들은 지급결제기능이 있어 알아서 고위험자산은 취급을 안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롯데카드가 크게 부동산PF 등을 늘리면서 지난 6월 검사 때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카드 측은 “우량한 시공사 위주로 투자하고 있어 위험이 낮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미지=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8.19 I 전선형 기자
부동산PF가 멈췄다...1년여만에 215% 늘린 캐피탈사 비상
  • [단독]부동산PF가 멈췄다...1년여만에 215% 늘린 캐피탈사 비상
  • [이데일리 전선형 김정현 기자] “대구에서만 사업장 20~30곳의 공사가 중단됐다. 땅 입지가 좋으면 다른 시행사랑 수의계약을 해서라도 초기에 투자한 자금(브릿지론)을 회수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연체만 불어가는 구조다.”(대형 증권사 IB임원)대구지역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기침체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금융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뒤늦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돈을 쏟아부은 캐피탈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부 사업장은 이미 디폴트(원금 상환 만기일에 지불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며 연체가 발생하는 등 자금이 묶인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 캐피탈 3사(현대ㆍKBㆍ하나캐피탈)의 1분기 기준 PF 잔액은 3조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2021년 말 대비 175%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대비로는 3배 증가했다. 지난 2019년 6344억원에 불과했던 캐피탈사 PF잔액은 2020년 9725억원, 2021년 1조749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지난 2020년 4072억원에 불과했던 부동산 PF규모가 2021년 8067억원으로 두 배 불어났고, 올해 3월엔 1조632억원이 됐다. KB캐피탈도 2020년 2210억원에서 2021년 5641억원으로, 올해 3월엔 1조3651억원까지 증가했다. 하나캐피탈도 2020년 3443억원에서 올해 3월 6374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사들은 부동산 호황이 계속되자 PF 비중을 대거 늘려왔다. 이 중 캐피탈사들의 경우 사업 초기에 자금을 대는 브릿지론으로 보통 투자하는데, 최근 본PF로 연결이 안되면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부터는 없던 연체율이 발생했다. 1분기 기준 연체율은 현대캐피탈이 1.69%, KB캐피탈이 0.73%, 하나캐피탈이 0.78%다. 캐피탈 대부분이 브릿지론 위주로 부동산PF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자금 회수시점이 지난 채권들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브릿지론이란 시공 이전 토지매입이나 인ㆍ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을 공여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시행사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면 땅을 구입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는 것이다. 시행사는 땅 개발과 관련한 사업계획서와 시공사(건설사) 사업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의향서, 토지매매계약서를 내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사는 사업타당성 등을 심사해 계약금과 사업비 등을 대출해준다. 브릿지론은 본PF가 발생하기 전 단계의 대출이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도중 개발 인ㆍ허가가 나지 않는다거나, 갑작스럽게 시공사가 빠지며 개발이 무산될 수 있어 리스크가 크다. 특히 브릿지론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짧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니 금융사에겐 매력적인 상품이다. 보통 1금융권인 은행은 들어가지 않고, 캐피탈ㆍ저축은행 등이 주로 브릿지론을 판매한다. 특히 최근 2년간 부동산이 부흥기를 누리면서 캐피탈사들은 더더욱 수익성을 쫒았다. 부동산PF 선순위 투자조차 4~5% 수준의 수익률이 났다. 중순위는 6~8%까지 보장됐다. 낮은 조달금리도 캐피탈사들이 브릿지론 투자를 늘린 이유다. 2년 전인 2020년 8월 18일 기준, 금융채(무보증) 3년물 A+ 금리는 2.070%다. 1년물은 1.839%다. 반면 캐피탈사들의 주영업인 오토할부금융(수입차 신차 기준)의 경우 계약기간도 2~3년 단위로 길고, 3~6%대 수준의 금리를 받는다. 최근엔 카드사와의 경쟁으로 금리가 더 낮아져 수익성은 더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대출 금융사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실제 최근 대구지역 2개 사업장에서 진행한 브릿지론 2곳에서 연체가 발생했다. 이 중 1곳은 2600억원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여기에 참여한 캐피탈사는 총 6곳 정도다. 현대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이 선순위와 중순위에 들어갔다. 그 중 현대캐피탈은 180억원 규모로 선순위에 참여했다. 그러나 본 PF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지난 2월부터 연체가 발생했다. 이자를 받지 못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에 그간 없던 연체율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사업장은 부지가 경매에 붙여졌으나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8차례 유찰됐다. 금액은 200억원 이상 떨어졌다. 현재는 새 수의계약을 맺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분양결과 등은 장래 분양이 예정돼 있는 브릿지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최근 금리와 시공비 인상으로 인해 프로젝트 원가가 올라가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미 올해 상반기 일부 지방 브릿지론에서 본PF 미진행으로 인해 사업이 무산된 경우가 발생했고, 하반기 이후에도 동일한 형태의 신용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8.19 I 전선형 기자
미 침체 공포 속 서머 랠리 압력…나스닥 0.2%↑
  • [속보]미 침체 공포 속 서머 랠리 압력…나스닥 0.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강보합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상승했다.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장 초반에는 경기 하강 우려가 불어지면서 하락 압력이 컸다. 미국 백화점 콜스는 이날 개장 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0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38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콜스는 수요 약화를 이유로 연간 매출액을 하향 조정(전년 대비 5~6% 감소)했다.부동산 시장까지 불황이 옮겨갈 조짐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연율 기준 5.9% 감소한 481만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 급감한 수치다. 다만 3대 지수는 장중 하락하는 국채금리를 등에 업고 낙폭을 만회했고, 모두 상승 전환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이번주 초 절정에 달했던 랠리를 되살리기 위해 다투면서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사진=AFP 제공)
2022.08.19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
2022.08.18 I 윤정훈 기자
미래에셋 IFC 대출 금리 5% '훌쩍'…지분투자 모집 '관건'
  • [마켓인]미래에셋 IFC 대출 금리 5% '훌쩍'…지분투자 모집 '관건'
  • [이데일리 지영의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끝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선순위 대출 금리를 5%대로 올려잡았다. 후순위 투자자에게 돌아갈 이익을 떼어 선순위에 고금리를 얹어주면서 대출 모집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3분기 내 자금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분(에쿼티) 투자 모집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측은 에쿼티 투자 구조를 투자자 수요에 맞춰 재조정하며 딜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IFC 인수에 투입될 선순위 대출금리를 5.25%로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시장에 5~6% 금리를 얹어주는 채권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미래에셋은 IFC가 우량 건물이라는 점을 내세워 한동안 4% 후반의 금리로 영업에 집중해왔으나 자금 모집이 녹록지 않았다. 끝내 기관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금리를 5%대로 올려잡으면서 총 인수대금 4조1000억원 중 2조1000억원의 대출 자금은 모집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상향 조정한 금리 제안을 받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상태다. 한 기관 투자자는 “해외 물건을 보기는 쉽지 않은 시기라 그래도 국내 대체투자건 중에서는 IFC를 검토할 만 했다”며 “5%대로 올려주겠다고 하니 선순위 대출은 들어갈 만 해서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IFC몰. (사진= IFC)인수 최종 성사는 에쿼티 투자자 모집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IFC 자금조달 구조는 선순위 대출과 메자닌, 보통주 트랜치로 구성돼 있다. 선순위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후순위에 돌아갈 수익은 더 줄어든 상태다. 선순위 대출 만기가 도래해 IFC 재매각을 추진할 때까지 매입가 대비 몸값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후순위 투자자들은 별다른 투자 차익을 건질 수 없게 된다.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점은 IFC 지분 투자에 부담요인이 아닐 수 없다.아직 에쿼티 투자자 모집에 고전 중인 미래에셋은 기관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투자 비율을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메자닌과 보통주를 혼합 구성해 제시했으나 분리해서 수요에 따라 매칭하는 전략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업계에서는 IFC 지분투자를 보는 시각이 판이하게 갈린다. 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무리 구조를 바꿔서 제시한다 해도 투자할 생각이 없다”며 “미래에셋이 보통주를 많이 가져가고 중순위를 판다고 해도 선순위 금리가 과하게 높기 때문에 후순위는 이미 손실을 확정한 것 같은 효과”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중심 오피스는 사두면 장기적으로 오른다고 볼 수 있지만, 굳이 들어가서 버틸만한 조건이 아니다”라며 “특히 IFC는 오피스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고 호텔과 쇼핑몰까지 있어서 더 우려가 되는 물건”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래도 그동안의 오피스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투자를 고려할만한 측면이 있다. 코어 부동산은 평가이익이 6~7%는 나온다”며 “지금은 부동산 시장 하강기인 게 리스크 요인처럼 보이긴 하지만 IFC가 향후 3~4년 뒤까지 1조 오르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이와 관련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출 모집 금리는 시장에 알려진 수준처럼 높게 책정되진 않았다”며 “에쿼티 모집도 순조롭게 마무리 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2.08.18 I 지영의 기자
벤타스, 고령인구 늘수록 좋아진다
  • 벤타스, 고령인구 늘수록 좋아진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내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리츠) 벤타스(VTR)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시니어 하우스의 수요 회복과 임대료 증가 등으로 벤타스의 장기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타스는 공공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로 미국과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전문 요양시설, 노인 주거시설, 의료 사무실 건물 및 기타 의료 관련 시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벤타스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11.3%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를, 주당 사업운영수익(FFO, 리치의 임대 수입과 배당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은 1.4% 감소한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장남현·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니어 하우징 오퍼레이팅(SHOP, 요양주택) 부문의 임대료와 임대 면적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니어 하우스 임대 호실당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고 평균 자산 점유율은 2.6%포인트 상승했다. SHOP 부문의 영업수익 성장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니어 하우스 시장의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해서다. 장남현·강경태 연구원은 또 벤타스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미국 내 고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벤타스 시니어 하우스의 주요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기준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7%로 2011년과 비교해 4%포인트 증가했다. 그들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미국 내 민영 의료 기관의 외래 환자 매출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민영 의료 기관의 운영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벤타스의 메디컬 오피스 빌딩(MOB)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기 성장모멘텀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2022.08.18 I 유재희 기자
내년 리츠 만기대란 …'제로금리' 일본으로 눈돌린다
  • 내년 리츠 만기대란 …'제로금리' 일본으로 눈돌린다 [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리츠(REITs) 운용사들이 내년 대출만기를 앞두고 높아진 금리수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리가 껑충 뛴 가운데 내년 대출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할 경우 대출이자 부담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여전히 제로 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에 이목이 쏠린다. 싼값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엔화로 조달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내년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는 껑충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의 전체 차입금 중 대략 36%가 내년 만기가 돌아온다. 작년 7월 당시에는 51%였는데, 작년 유상증자 실시로 2025년 이후 만기인 차입금이 늘면서 그나마 비율이 줄었다.리츠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ESR켄달스퀘어리츠 반기보고서를 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2550억원, 오는 2024년 만기인 차입금은 3378억원 규모다. 다른 리츠들도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롯데리츠(330590)는 내년 만기인 차입금 및 사채가 9670억원이며 신한알파리츠(293940)는 내년 만기 차입금이 3550억원, 2024년 만기 차입금이 1025억원이다. 이 대출들은 모두 금리가 2%대 수준이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가 돼서 높아진 금리에 대출을 리파이낸싱(재융자)하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리츠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재원이 줄어들게 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이전에 조달했던 대출금리는 2%였는데, 내년에는 4%대 이상에 돈을 빌릴 생각을 하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금리가 3%대 수준으로 떨어져도 다른 비용을 아껴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까지 금리가 3%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토로했다.◇ ‘제로금리’ 일본으로 쏠리는 눈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본조달 비용이 낮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해외 자본조달 방법으로 ▲캐리 트레이드 ▲기업간 여신(국경 간 거래) ▲해외 회사채 발행 등 3가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채권, 주식,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여신이란 금융기관이 거래 상대방에게 금전 및 신용을 제공하는 거래 행위를 말한다. 돈을 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신용을 믿고 보증을 서주는 지급보증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세 가지 방법 중 운용사들 관심이 높은 것은 ‘캐리 트레이드’다. 여전히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은 ‘저금리’와 ‘엔화 약세’라는 장점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 도통 오르지 않는 물가 때문에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은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는 0% 수준으로 유도하도록 무제한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이처럼 낮은 금리로 일본에서 대출받아 국내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운용사들은 외국환거래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해 선뜻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차입한 돈을 해외 자산 투자나 무역에 쓰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자산 투자에 쓰는 것이 외국환거래법상 가능한지를 명확히 알기 어려워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관련 법을 확인해 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투자를 허용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국내 운용사가 일본에서 차입한 돈으로 투자해서 파산하면 최악의 경우 담보로 제공했던 국내 자산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재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사무라이 본드도 주목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방법으로 ‘기업간 여신’(국경 간 거래)도 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 지배기업(모회사)이나 관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빌릴 돈이 수천억원에 이를 경우 돈을 빌려주는 기업의 재무사정이 좋아야 하는데다, 해당 기업의 여신한도(대출해줄 수 있는 최고 한도)가 줄어든다는 제약이 있다. 이밖에 ‘회사채 발행’ 방법도 있다. 예컨대 일본 등 해외에서 저렴한 금리에 회사채(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는 것이다. 사무라이 본드란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채권을 말한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일본 채권시장은 발행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신용도가 높은 선진국 지방정부나 국제금융기관, A등급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주로 발행한다. 한국에서는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포스코, 한전, 산업은행 등이 발행한 적이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려면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세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8.18 I 김성수 기자
㈜한라, 하이엔드오피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 분양
  • ㈜한라, 하이엔드오피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 분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시흥시청역 역세권에 랜드마크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선다.‘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 투시도. (사진=(주)디허브)부동산 개발업체인 ㈜디허브는 8월 중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업무 13블록 시흥시청 역세권에 지을 예정인 업무시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를 8월에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에 오피스 350실과 상업시설 27실이 들어선다. 오피스는 25.65㎡(전용면적 기준)부터 48.01㎡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된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는 고급 오피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미학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외관 설계에 다양한 특화 요소를 도입했다. 일단 사무실 층고가 4.5~6M로 설계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2층~10층 일반 오피스 상품의 경우 내부 발코니로 설계하였고, 1층은 외부 테라스를, 계단식 입면부에 위치한 특화 호실의 경우 내부 발코니에 외부 테라스 공간까지 제공해 여유로운 휴식과 조망권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지하 1층 상업시설은 6.4~7.3M 높이, 지상 1층 상업시설은 6~7.3M 높이로 층고를 설계해 다양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는 부동산 성공 투자조건을 모두 갖춘 상품이다. 우선 트리플 환승 예정역인 시흥시청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시흥대로를 끼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한다.특히 시흥시청역은 서해선 대곡소사연장선(개통예정시기·2024년)과 신안산선(2025년) 월판선(2026년) 등 3개 노선이 환승하면서 수도권지역의 비즈니스 거점지역을 고루 연결해준다. 시흥시청역에서 경기 부천과 안산을 잇는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소요시간이 25분으로 줄어든다. 또 여의도에서 안산 한양대에리카캠퍼스를 연결하는 신안선선을 통하면 여의도까지 20분이면 닿는다. 인천 월곶과 판교를 이어주는 월판선으로는 서판교까지 20분대면 충분하다. 여기에 시흥대로변에 위치해 차량을 이용하면 송도국제도시나 KTX광명역까지 20~3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이밖에 수도권 제1순환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서 서울 강남권부터 인천, 경기 과천 안양 안산 부천 등 30~50분대에 닿을 수 있다.
2022.08.18 I 신수정 기자
“시장 관심은 경기침체…향후 유럽과 중국 주시해야”
  • “시장 관심은 경기침체…향후 유럽과 중국 주시해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에서 물가가 잡혀가고 있는 만큼 시장 관심은 경기침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오는 4분기 경기침체에 관해선 유럽이나 중국발 우려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8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병목현상의 완화 영향이 컸는지 독일 산업 가동 축소의 반사수혜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소매판매 전월대비 상승률도 헤드라인 수치는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코어 수치는 괜찮았는데 헤드라인이 부진한 이유는 가솔린 가격 하락 영향이 커 보인다”고 짚었다.다만 ISM제조업지수나 NAHB주택지수, 미시건소비심리지수 등 설문조사 지수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여러 지표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 침체 여부를 당장 쉽계 얘기하기 어렵다”며 “다만 유럽은 여전히 문제인데 독일 산업 설문지수인 ZEW 경기 센티먼트 지수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해당 지수가 마이너스(-) 50 이하로 하락한 적은 독일 통일 이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유로존 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다. 올해 가스 공급 위기는 독일에 그만한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 방역 통제 후유증과 부동산 규제 및 공동 부유 정책의 후폭풍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 6월 경제가 반짝 올라왔지만 7월 지표는 걱정스러웠다”며 “정부당국은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으나 약발이 받지 않고 코로나 방역에 지출을 많이 한 지방정부 재정 상황도 넉넉지 않다”고 분석했다.물가가 잡혀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의 공포는 벗어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물가 우려가 높고 산업 가동도 제대로 안되는 유럽은 여전히 우려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경제 전반을 끌어내리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보다 실제로 4분기에 우리를 고민스럽게 하는 곳은 유럽이나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2.08.18 I 유준하 기자
 불균형한 투자 포트폴리오, 지금 바꿀때
  • [글로벌 View] 불균형한 투자 포트폴리오, 지금 바꿀때
  •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O)] 자산관리(WM) 고객을 만나보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투자자들도 있지만,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하나의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고객들도 많다.그러나 어떤 유형의 투자자라도 올해는 숨을 곳이 없다. 글로벌 주식은 20% 가까이 하락했고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채권시장도 크게 타격을 입었다. 올해 초 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금도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다양한 자산의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는 점이 다음 단계를 계획하는 투자자들에겐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다.올해 우리는 흔치 않은 시장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급락하면 신용도가 높은 우량채권의 가격은 상승한다. 그리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주식은 하락하고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라 금리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통상 채권 가격은 오른다. 한편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즉 금리가 상승할 때) 투자자들은 성장에 대해 낙관적이며, 이는 기업이익을 기대하게 하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주식과 채권의 역의 상관관계는 투자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한 자산의 손실이 다른 자산의 이익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조언한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일관성 있는 투자 성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타이밍에서 팔고 싶은 욕구에 굴복할 리스크도 줄여줄 수 있다.투자자가 하나의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그 자산의 가치가 급락한 경우 뒤늦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이미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보다 손실 폭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탓에 그 손실을 만회하려는 다각화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심지어 여유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 대상을 다각화하려고 현재 보유분을 파는 경우에는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투자자가 보유 자산을 팔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과거보다 줄어드는 반면 새로운 자산을 사는 비용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올해는 왜 주식과 채권 가격의 역의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을까. 정답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탓에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이 심화되고 이것이 경제성장의 목을 조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을 기피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두려워한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 침체 우려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의 동반 하락을 부채질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른 징후들이 보이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한 사람들은 이 기회에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자산을 담아야 한다. 물론 집중된 자산을 파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을 각오해야 하지만 매수 자산도 가격이 낮아진 상황인 만큼 불균형한 포트폴리오의 ‘치유’ 비용도 더 낮아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올해는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간 투자자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주식과 채권 모두 가격 부담을 덜고 저평가 국면에 있는 지금이야말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본다. 자산 배분은 채권, 주식 등 전통 자산에 국한하기보다 사모 회사채, 사모 부동산과 같은 비전통 자산도 포함할 수 있다. 지속적인 현금 보유의 경우 명목 가치는 유지할 수 있지만 올해를 비롯 향후 수년 간의 인플레이션 국면을 전망해보면 결과적으로 실질 가치는 계속 하락할 것이다.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투자자들은 손실에 연연하기보다 기존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투자 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길 바란다. 좀 더 다양한 자산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지금의 기회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2022.08.18 I 전선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룡 된 서학개미 테슬라도 흔든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룡 된 `서학개미` 테슬라도 흔든다-“국민 뜻 받들 것”…인적 쇄신엔 선 그어-분양가 2억 낮춰도…“안 팔려요”-램리서치·퀄컴맨…JY, 인재 폭풍 영입-[사설]도 넘은 산업현장 불법 점거, 기업은 누가 지켜 주나-[사설]소득주도성장 강령에서 뺀 민주당, 깊은 반성 있어야△종합-스마트폰 스피커로 코고는 소리 녹음 광학심박센서로 호흡·심박 분석해요-현대百, 선전포고에…신세계 ‘에루샤’ 승부수△尹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4차 산업혁명에 맞게 노동법 바꿔야”…尹, 노동개혁 드라이브 예고-“北 비핵화 의지 보이면 적극 지원, 힘에 의한 현상 변화는 원치 않아”-소주성·남북정상회담·탈원전…文정부 조목조목 비판△종합-국가채무1년새 120.6조 급증…“중장기적 관점 재정건전성 관리 필요”-美 생산시설 갖춘 배터리업계 수혜…소재 탈중국화는 숙제-“韓 상속세율 OECD 최고 수준…세제개편 나서야”-집값 4억·연소득 7000만원 이하면 “최저 3.7% 주담대로 갈아타세요”△2년 만에 공룡으로 변신한 서학개미-强달러는 美주식투자 안전판…하락장에서도 16조원 사들인 서학개미-‘高금리 올라타볼까’…다시 늘어난 해외채권 투자-알짜 수익원 됐다…해외주식 수수료 年7000억 넘봐△정치-당 내홍 우려에…野,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개정 없던 일로-출항 ‘주호영 비대위’ 과제 셋-“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관련해 심상정도 답해야”-한-카타르, 신재생에너지 협력 확대키로-“북 핵실험 땐 전략자산 전개 등 대응”△경제-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이 노동개혁의 시작점-오늘부터 직장 내 휴게실 의무화, 경영·노동계 모두 ‘부글부글’-동료평가로 성과급 주고, 자율근무제 도입한다-구제역 피해농가 살처분 보상금 현실화 추진△금융-정부, 디지털자산 발행·유통 규율체계 만든다-“공진단 실손 처리” 브로커 유혹…사기 공범 됩니다-‘실적왕’ 신한카드…‘민원왕’ 불명예-손태승 회장 “취약계층 살리자” 우리금융, 3년간 23조원 지원△Global-美증시 두달새 20% 뛰자…“약세장 속 반등” vs “신규 강세장” 논쟁-‘탈원전’ 앞장섰던 독일, 마지막 3기 수명 연장할 듯-리커창 “中경제 가장 어려운 시기…소비 촉진·개방 확대해야”-英 7월 물가 10.1%↑…40년만에 최고-日, 7월 무역적자 14조원 ‘역대 최대’△산업-선가 오르고 카타르發 수주 잭팟…러시아·파업 리스크 뚫고 반등 본격화-LG전자, KT와 의기투합…‘서비스 로봇’ 사업 키운다-고물가에 가전 수요 위축 삼성·LG 공장가동률 ‘뚝’-KG스틸 영업익 2189억 ‘역대 최대’-현대차그룹 4사,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ISO 인증 취득△ICT-넷플릭스도 광고…개화하는 OTT 광고시장, ‘AI·데이터’ 무기로 선점-카카오모빌리티 상생안 전달…매각 피할까-4세대 폴더블폰 사전예약…‘갤Z 플립4+보라 퍼플’ 가장 인기-“게임 ‘질병 코드’ 도입 신중 여론 높아져”△제약·바이오-SK바사, 내년 독감백신 다시 생산…GC녹십자 ‘위협’-삼성 사이언스 펀드 美바이오테크 투자-‘인지장애 디지털 프로그램’ 글로벌 확장-바이오오케스트라 ”대형 기술이전 추진“△침수차 알쓸신잡 A to Z-‘폐차 원칙’ 침수차량, 수리 거쳐 해외로…중고차업계는 ‘안심 보장’ 분주-보험개발원 ‘카 히스토리’ 조회 기본…車 시트 밑 부식 여부 확인하세요-보험사 전화 한통이면 OK 자차담보 특약 가입 필수△증권-침수株된 ‘손해보험주’ 하반기 반전 기대하라-270만가구 주택 공급 호재에도 ‘시큰둥’ 건설주, 금리·원자잿값 상승이 더 걱정-‘K전기차, 美 보조금 못 받나’…현대차 3.8%↓△증권-‘꿈의 항암제’ 개발 큐로셀, 특례상장 재도전-“이수만 지배구조 해결하라” SM 또 때린 얼라인-선제적 자본확충 나선 금융지주, 영구채 발행 흥행-금융위 ‘5%룰’ 개선 나섰지만…강제성 없어 효과 미지수△부동산-후순위 밀린 1기 신도시 재정비…“또 총선 볼모냐”-새 주인 맞는 쌍용건설, 우크라 재건 사업 뛰어든다-경품에 중도금 무이자 내걸지만…“파격 분양가 없인 미분양 더 쌓인다”-“하반기 집값 급락…이자 못 메우면 과감히 ‘손절’하라”△문화-다름을 이해해가는 ‘두 교황’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작곡가 버르토크 발자취 따라…피아니스트 27명 릴레이 연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시장 열리는 ‘AI 반도체’ 지금 선점해야…韓, 미래 반도체 패권 쥘 것-“반도체 가르칠 교수 없는데 ‘15만+α’ 인력은 누가 키우나”△피플-“삼성의 디지털기술로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 끼쳤죠”-대우조선, 36년 단골 선사로부터 26억원 특별 보너스 받아-손경식 경총 회장 “韓美기업 지원 위해 협력 강화”-고려대, 알츠하이머병 조기 예측 AI기술 개발-공효진, 10세 연하 가수 케빈오와 10월 비공개 결혼△오피니언-‘기생충’ 그후…여전히 반지하에 갇힌 사람들-불균형한 투자 포트폴리오, 지금 바꿀 때△전국-다양한 직업 경험 살려 고양시민 삶의 질 높일 것-서울시 1000t 규모 새 소각장, 9월 중 후보지 발표-김동연 특별자치도 설치공약 ‘삐걱’△사회-빗물 빠진 자리…1.1만t 젖은 쓰레기 수북-‘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전 회장 1심서 징역 10년, 법정구속-민방위 교육시간 줄이고 호우 등 재난 대응 강화-넉 달 만에 다시 18만명…정기석 ”우려할 정도 아냐“-조국 부부 ‘해외 도피 지시’ 정정보도 소송 1심서 승소-스토킹범에도 전자발찌 채운다
2022.08.17 I 조민정 기자
"집값 급락 올 수도…이자 못 메우면 과감히 `손절`해야"
  • "집값 급락 올 수도…이자 못 메우면 과감히 `손절`해야"[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집값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대세 하락기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17일 “투자를 줄이고 자산 관리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대세 하락기가 시작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 거래량과 가격 변동률, 미분양 데이터를 종합해보니 생각보다도 하락기가 빨리 시작됐다”면서 “하반기부터 급격한 (가격) 하락이 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경고했다.한 교수가 이렇게 생각한 근거 중 하나는 금리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추계한 서울의 주택 구입 부담 지수는 20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다.한 교수는 “소득의 50%를 원리금으로 내면 생활이 안 된다”며 “한창 서울 집값이 오를 때 고가 주택 `갭` 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한 사람들은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물가를 못 잡으면 금리를 또 올릴 텐데 그러면 더 힘들어진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한 교수는 “지금 대출 이율이 8%까지 한다.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를 때 소득으로 이자를 못 메우면 과감하게 털어야 한다”며 `손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갭 투자자는 더 유의해야 한다. 이자 부담 능력에 더해 전셋값이 내려갔을 때 세입자에게 차액을 돌려줄 수 있는지 냉정하게 계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1주택자에겐 “안정적인 주거를 생각하면 버텨야 한다”면서도 “이자 부담이 과중하다면 한 번 정리 후 다시 구매할 기회를 노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무주택자는 3기 신도시 청약 당첨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한 교수 생각이다. 그는 “사전 청약을 받는 3기 신도시 아파트는 시세의 60~80% 가격에 분양한다. 기존 신도시와 달리 입지도 다 서울에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17 I 박종화 기자
윤 대통령 "집값 안정" 자평, 경제학자 "뭘 하셨는데요?"
  • 윤 대통령 "집값 안정" 자평, 경제학자 "뭘 하셨는데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집값, 전세값 안정을 새 정부 성과로 내세웠다. 전 정부 부동산 정책도 비판해왔던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셨느냐”고 되물었다.사진=뉴시스이 교수는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폭등한 집값-전세값 안정시켰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셨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자평에 의문을 제기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새 정부는)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복지 강화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정부가 집값과 전세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그런 뜬금없기 짝이 없는 자랑을 늘어놓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 정부가 해온 언동은 집값과 전세값 안정과는 반대되는 방향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이 교수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대폭 줄여 계속 다주택 상태를 유지해도 되게 만들어 줬다든가, 투기를 억제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시킨다는 등의 조처 말이다”며 새 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이 오히려 부동산 투기 시장 활황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집값을 올리는 방향으로 맞춰져 있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내가 늘 말하는 거지만, 투기수요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때는 백약이 무효인 경우가 많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 후반기 3년이 바로 이런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사상 초유의 주택가격 상승이 일어났고 그 결과 정권까지 잃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주택시장의 사이클도 언제나 정점에 머물 수는 없고 주택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꺼질 줄 모르고 불붙던 투기수요도 주춤하게 되는 법”이라며 “내 생각으로는 윤 대통령의 취임 직전이 바로 정점에서 내려와 아래쪽으로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이준구 교수. 사진=연합윤 대통령 취임 시기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꺾이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이는 “MB정부 초기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고, 따라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주택가격이 주춤하기 시작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더군다나 이번에는 급격한 금리 상승까지 일어나 갭투자를 통한 주택투기가 더 이상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게 되는 상황 변화까지 일어났다. 이 금리 상승은 윤석열 정부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취한 조처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역시 주택 시장 진정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마저도 주택 가격 안정화 대책은 아니었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요약해 말하자면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세의 진정은 시장이 정점을 찍었고 금리 상승까지 일어나 생긴 결과일 뿐”이라며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게 뻔한데 이걸 자신의 치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 교수는 새 정부 정책 기조가 이명박 정부와 유사한 점을 지적하며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부자감세며 부동산 규제 완화 등 MB 정부가 했던 일을 그대로 따라만 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진 ‘주택 투기’ 권장 정책들이 현재의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을 형성케 했음을 지적했다.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주택투기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는데, 불행히도 취임 초기에 그 불을 끄는 데 실패해 오늘의 비극을 불러왔던 것”이라며 전 정부의 잘못된 정책 기조에 대응하는데 문재인 정부 역시 실패했음도 강조했다.이 교수는 “우리나라 주택시장이 안고 있는 비극의 핵심은 바로 이와 같은 냉탕-온탕 정책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며 “우리 정치인들이 조금만 더 긴 안목으로 일관성 있는 주택시장 정책을 펴왔다면 이런 비극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몹시 아쉽다”고 논평했다.이어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MB정부가 했던 것처럼 주택투기를 조장하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주택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면 다시 주택시장을 부양하려는 근시안적 충동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 교수는 미시경제학, 재정학 전문가로 관련 교과서로도 유명한 원로 경제학자다. 각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논평을 자주해왔고,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에 비교적 우호적이었으나 부동산 정책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왔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등 부동산 투기 조장 정책을 전 정부가 유지한 선택 등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2022.08.17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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