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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 떠는 여의도 증권가…감원 칼바람 '촉각'
  • 구조조정에 떠는 여의도 증권가…감원 칼바람 '촉각'
  • [이데일리 증권팀] 여의도 증권가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리서치 및 법인본부를 폐지하며 사실상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다. 증권가에선 증시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겹치며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케이프, 사업 축소 결정에…증권사 감원 위기감 고조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리서치 및 법인본부를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본부 소속 임직원 약 30명은 전원 재계약이 불발됐다.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유사 업무에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조직 효율화를 위해 리서치와 법인 본부를 폐쇄했다는 입장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금융(IB), 고유자산투자(PI) 사업 위주의 투자전문 회사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만 해도 법인영업 직원 채용 공고를 냈던 케이프투자증권의 급작스러운 조직 폐쇄 결정이 알려지자 이날 업계에선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케이프투자증권 이외에 7개 주요 중소 증권사에서 10~50%가량 인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 것이다. 구조조정 시행 예정 리스트에 오른 증권사들은 이 같은 소문이 돌자 “사실 무근이다”, “구조조정 관련 지라시가 돌아서 거래처가 끊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증권사 구조조정, 반은 틀리고 반은 맞다?중소형 증권사의 이 같은 해명에도 여전히 업계에선 구조조정 칼바람에 대한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확산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실적이 반토막 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부실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심화한 것도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저금리 국면 부동산 PF 사업을 앞다퉈 확대한 게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고정비가 높고 수익이 낮은 사업부를 선제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을 축소하면서 기존 인력을 새로운 업무에 투입하기 어려운 만큼,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연장을 안 하는 식으로 인력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유동성 경색에 따른 증권사 줄도산 우려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안을 꺼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정부는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한국증권금융의 재원 3조원을 활용해 증권사 대상 PF대출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 등 대형증권사 등 9곳을 주축으로 ABCP 매입 전용 펀드 조성해 내부적인 대응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해법에도 위기감이 수그러들지 않자 최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당국에 재무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2022.11.02 I 김응태 기자
내년 부동산시장 한파 더 거세다…집값 2.5% 뚝 지방 먼저 타격
  • 내년 부동산시장 한파 더 거세다…집값 2.5% 뚝 지방 먼저 타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주택거래가 뚝 끊겼다 거래절벽과 금리 인상 영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더 거세지리란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대출규제 완화와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높은 금리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의 매수심리를 되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 가격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내년 집값 전국 2.5% 하락, 전세는 0.5% 상승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망치 분석을 통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 2.0%, 지방 3.0%로 전국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절대적 주택 가격 수준이 높은데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 하방 압력도 함께 이어지리란 분석이다.건산연은 최근 정부가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일괄 조정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규제를 해제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하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만약 이달 열리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조정대상지역 해제 등)를 발표한다면 하락폭은 더욱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규제완화책에도 높은 금리와 가격수준,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매수심리가 부진한 만큼 거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1주택자의 이동 역시 시장을 부양하진 못하리라 진단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연 7%대에 육박한 데다 집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택 수요자가 상당수여서 주택시장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달 초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5~6.918%로 상단 7%대 돌파가 가시권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 우려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대출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더욱이 공급자 금융(PF중심 부실 우려)의 어려움은 주택시장 특유의 지연 효과(시공기간 소요 등)로 2023년에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적겠지만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리라 분석했다. 실제 건설업계에 따르면 PF금리는 브릿지론 20%대, 본PF는 14%대 이상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28일에 발표한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기존보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전셋값은 2023년에 매매수요의 감소로 반등을 예상했다. 올 4분기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0.8% 하락, 연간 1.6% 하락으로 마무리하겠지만 내년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세거래가 증가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세의 입지가 축소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임대차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전셋값이 하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매수세 축소에 따른 추가 수요 유입도 예상했다.건산연은 주택경기가 변곡점에 있는 만큼 시장참여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각종 규제 덕택에 주택시장 참여자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경제 위기론을 참고하되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건설기업에 대해 그는 “공급자 금융의 어려움이 심화한 만큼 프로젝트 수익성 평가를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SOC예산 감소·기준금리 상승에 건설수주 상승세 그칠 것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206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 부문별로 공공 수주 3.1% 감소, 민간 수주도 9.0% 감소해 부진할 전망이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 수주가 각각 3.8%, 6.3% 감소, 비주택건축 수주는 11.5% 감소를 예상했다.건설수주 하락 배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기준금리 상승,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내년 중앙정부 SOC예산은 2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1.3%) 감소한다. 이는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명목금액기준으론 3년래 최저치다. 도로예산은 8000억원, 철도예산 8000억원, 지역·도시 8000억원이 삭감됐다. 다만 수도권 GTX-A는 4600억원에서 5100억원, GTX-C는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일부 대형 철도건설사업은 예산이 소폭 증가했다.계속되는 유찰 탓에 올해 진행했어야 할 공공대형공사도 대부분 내년으로 넘어가겠다고 예상했다. 올해 1~9월 사이 총 기술형 입찰건수 18건 중 11건이 유찰됐는데 이는 통상 연간 1~3건 유찰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총 사업비관리대상 사업 특성상 사업비 산정시점으로부터 발주시점까지 장기간 소요돼 예전 단가를 활용한 사업비로는 최근 건자잿값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서다.내년 공공주택 수주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지만 비주택 건축 수주는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의 2023년~2027년 중 270만호 공급계획을 고려하면 내년 47만호 공급을 예상했다. 통상적인 공공주택 비중인 전체공급량의 15%를 고려하면 내년 공공주택 사업승인 물량은 7만~8만호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공공비주택 건축은 올해 목표 달성률이 108%에 달해 앞으로 관련 수주 물량은 상당 부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3년에는 정부 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기준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외 정세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2019년부터 4년간 지속한 증가세를 마감하고 3년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2022.11.02 I 신수정 기자
부동산 침체기 급랭한 분양시장…`특화 설계`로 고객 모시기 안간힘
  • 부동산 침체기 급랭한 분양시장…`특화 설계`로 고객 모시기 안간힘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부동산 침체기에 급랭한 분양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 설계 특화 등 `최고`를 내세우거나 `희소성`을 강조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실제 빙하기를 맞은 청약 시장에서도 이런 차별화 전략으로 일부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뷰`는 평균 58.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사 브랜드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227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규모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였다. 외부 벽면을 유리 패널로 디자인 한 `커튼월룩`을 도입해 고급 아파트의 이미지를 갖춰 차별화했다. 앞서 8월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자이 시그니처`도 27.3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선보였다. 창원 지역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스템과 세대 창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한 설계를 적용한 것이 높은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달 경기 수원시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단지 내 공유 오피스, 미팅룸 등 재택 근무의 일상화를 고려한 커뮤니티를 선보여 10.32대 1의 1순위 경쟁률로 마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조감도. (사진=쌍용건설)오는 4일 견본 주택을 열어 본격 분양에 나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역시 파노라마 바다 전망 등 특화 설계로 고품격 라이프를 추구한다. 여수 최중심인 학동에 들어서는 단지로, 여수에서 가장 높은 최고 35층으로 들어서 일대 스카이 라인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대 펜트리와 광폭 드레스룸 등 혁신적 평면으로 특화 설계됐으며 현관 공기청정 시스템, 욕실 복합형 환기시스템 등 상품성 차별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각종 편의시설에 희소성이 높은 오션뷰까지 갖춰 여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여수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고,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뜸했기 때문에 실수요와 투자자 양측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다”고 말했다.대우건설도 이달 경남 진주혁신도시 일원에 `진주혁신도시 푸르지오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없는 진주혁신도시에 첫 선보이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로, 진주에서 볼 수 없었던 스카이라운지, 단지 내 수영장 등 차별화 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어려워진 분양 시장에서 단지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다다익선`이라고 입지는 기본으로 건설사마다 상품성을 특화한 차별화를 통해 어려워진 분양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02 I 이성기 기자
5년 만에 최고치 찍은 韓 CDS프리미엄…연준 '피봇'만 기다린다
  • 5년 만에 최고치 찍은 韓 CDS프리미엄…연준 '피봇'만 기다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으나 국내 자금시장에서 신용 경색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년 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을 연기하면서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이 1일 발간한 ‘국내 CDS 급등, 신용경색 어디로’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DS 및 주요 기업들의 CDS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CDS 프리미엄은 간밤 69bp(1bp=0.01%포인트)로 2017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00bp 가까이 치솟았던 것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새 10bp 넘게 급등하는 등 빠르게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KT(030200) 등의 신용 스프레드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CDS프리미엄은 1일 68bp 가까이 치솟아 올 1월초(21.5bp) 대비 약 세 배 이상 급등했다. 자금경색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3년물 회사채 AA(-) 금리와 3년 국채 금리차인 ‘신용 스프레드’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전일 11월 9일 콜옵션(조기상환) 만기일에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기로 한 점도 한국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09년 우리은행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는 발행사의 자율 선택으로 디폴트는 아니지만 평판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다. CDS 프리미엄 추이(출처: 마켓포인트)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유동성 경생 원인에 대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리스크가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의 도화선 역할을 했지만 이외에도 국내 펀더멘털 약화도 신용경색 리스크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비 5.7% 감소, 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수출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기조도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과거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거나 흑자폭이 축소되는 시점에 신용경색 현상이 동반돼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리스크도 우려된다. 중국의 신용 리스크가 국내 신용 리스크로 전이될 여지도 높다는 평가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채용시장에서 적절한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국채 시장 유동성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해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국채 매도, 양적긴축 영향에 따른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정책 전환) 시그널이 여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피벗 시그널이 나타난다면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동반 하락이 나타날 수 있고 글로벌 자금 경색 현상도 완화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며 “한은도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신중한 행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국내 신용 리스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화되고 있고 글로벌 자금 경색 정도를 보여주는 테드 스프레드가 아직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않아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22.11.02 I 최정희 기자
케이프증권, 리서치·법인영업 조직 폐쇄…"연말까지 운영"
  • 케이프증권, 리서치·법인영업 조직 폐쇄…"연말까지 운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케이프증권이 사업 효율화를 위해 내년부터 리서치 및 법인 본부 운영을 접기로 했다. 증시 부진 여파에 레고랜드 사태발 유동성 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쓰나미가 덮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까지만 리서치 및 법인본부를 운영하고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여러 해 검토를 한 끝에 리서치 본부와 법인 본부 조직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금융(IB), 고유자산투자(PI) 사업 위주의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이번 조직 폐쇄 결정에 따라 인력 재배치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프증권에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을 파악해 유사 업무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밝혔다.케이프증권이 올해 3월만 해도 법인영업 영업직원 채용 공고를 냈던 만큼, 이번 조직 폐쇄 결정은 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쓰나미가 벌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긴축 정책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증시 거래가 위축되며 실적 악화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레고랜드 사태발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유동성 경색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우려감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2022.11.02 I 김응태 기자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 외
  • [200자 책꽂이]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 외
  •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이윤호·박경배|336쪽|도도)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범죄 양상도 바꿔놓았다. 특정 분야 범죄는 더욱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웃간의 갈등’은 팬데믹 기간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셧다운 기간에도 경찰 신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한국 사회의 갈등지수는 매우 높다. 대한민국 1호 범죄학 박사와 현직 경찰인 저자들이 팬데믹 기간의 범죄 사건을 모니터링하며 그 이유를 살펴본다.△새로운 시대 조직의 조건(김미진 외|240쪽|위즈덤하우스)코로나19 이후 경영 환경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LG 등 국내 대표 기업과 기관들은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하며 배우고 있을까? 10여 년간 3256개 기업과 기관을 컨설팅해온 저자들이 오늘날 조직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들과 해결법, 해외 최신 연구를 종합해 국내 상황에 맞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납치된 서유럽(밀란 쿤데라|84쪽|민음사)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유럽 문화예술사에서 중앙 유럽이 가지는 중요성과 정체성을 끊임없이 옹호해 온 작가 밀란 쿤데라의 사상적 원점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 대회의 기념적인 연설물 ‘문학과 약소 민족들’, 프랑스 정착 이후인 1983년 잡지 ‘데바’에 실린 뒤 동유럽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납치된 서유럽-혹은 중앙 유럽의 비극’을 한데 묶었다.△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김단|256쪽|원앤원북스)세계 증시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에 맞선 양적완화 정책은 돈을 회수하는 양적긴축 정책으로 선회했다. ‘코로나 버블’이라고 불린 자산시장 거품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가치투자’다. 가치투자를 위한 5대 업종과 이를 대표하는 12개 종목을 소개한다.△진지하면 반칙이다(류근|320쪽|해냄)스스로 ‘삼류 트롯 통속 연애시인’이라 칭하지만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의 상처와 외로움, 그리움을 포착해온 류근 시인이 4년 만에 출간하는 신작 에세이다. 2018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130여 편을 엄선해 28컷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한 권의 산문집으로 엮었다. 그리운 존재를 향한 서정부터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촌철살인까지 만날 수 있다.△습지, 새들의 안부를 묻다(황헌만|208쪽|소등)15년 가까이 기록해온 사진 작업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에 관해,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 동시에 무분별한 개발 앞에서 자연이 어떻게 무력해지는지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많은 생태사진 작업과 출판을 해온 작가는 사라지는 풍경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새들의 안부를 묻고 습지를 기억하길 바란다.
2022.11.02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안전 눈감은 정부 바뀐 것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안전 눈감은 정부 바뀐 것은 없었다-금융위기 예측한 매그너스 “4~5% 물가 10년 간다”-수출 2년만에 역성장-逆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한달새 47조 급증-[사설]꼬리 무는 괴담, 가짜뉴스…추모의 시간마저 해치나-[사설] 기업 빚 증가속도 세계 2위, 한계기업 대책 시급하다△안전불감증 대한민국-반년 전 전담팀 꾸리고 시뮬레이션까지…‘불꽃축제 안전관리’는 달랐다-“최소한의 ‘동선 안내’만 했었어도 대형 참사 막았다”△안전불감증 대한민국-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계속된 “압사 위험” 신고…경찰은 묵살했다-5년 전 국토부 보고서 “이태원 보도 넓힐 필요있다”-우회·일방통행 유도…日·홍콩은 사고 없이 핼러윈 즐겨△이태원 참사-“고의로 ‘밀어’ 외친 주동자 있다”…유가족 가슴에 두 번 대못 박는 가짜뉴스-“죽겠다 싶어 소지품 다 놓고 빠져나와 스마트워치 비상전화엔 비명소리만…”-책임회피→유감표명→공식사과…사흘 만에 고개 만에 고개숙인 이상민-“추모기간 끝나면 법적 책임 물어야”…국회, 거센 공격 예고△얼어붙은 부동산시장-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로또’ 대우받던 보류지, 1억 낮춰도 찾는 사람 없어-깡통전세 피해자 경매 한파에 유탄…전셋값도 못 건지기 일쑤△종합-폴란드 원전수출 청신호 켜졌지만…美 ‘수출금지’ 소송 등 변수-“수출 반등 위해 반도체·해외건설 등 육성”△해외 석학 인터뷰-“美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모드…금리 5.5%까지 각오해야”-“시진핑 리스크로…주요 기업들 중국 밖에서 투자처 찾는 중”△정치-‘SNS·술자리 논란’ 민주당, 내부단속 강화…민생법안 당론 채택도-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배경은-與 ‘투톱’ 주호영·정진석, 따로따로 조문…갈등설 불거져-유승민, ‘이상민 행안장관 파면’ 발언에…與 발칵-한미 연합공중훈련에…北 “강화된 다음 조치”△경제-취업 의지·역량 없어도…출석만 하면 420만원-고령층 빈곤율 OECD 회원국 중 최고…“조세지원 확대해 주민연금 가입 늘려야”-“경기둔화도 고려할 때” vs “아직 물가안정 더 중요”-외부활동 증가에…여행·옷 결제 늘고, 배달음식 거래액 뚝△금융-반년만 둬도 4%대 금리…적금 빼서 예금으로-돈줄 막힌 기업, 은행서 한달간 10조 빌려-고금리·부동산 침체에…정책모기지 공급 ‘반토막’-한화생명, 피플라이프 인수…‘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 탄생△Global-트위터 유료화 팔걷은 머스크, 직원들에 “밤낮없이 일하라”-입법 가능성 낮은데도…바이든, ‘선거용’ 횡재세 검토-흑해 곡물수출 일단 재개됐지만…러 ‘식량 무기화’ 다시 꺼낼수도-‘근로자 탈출’ 폭스콘, 보너스 주고 아이폰 생산 일부 이전△산업-대형 EPC 프로젝트에 원전 사업도 청신호…두산에너빌리티 실적 ‘훈풍’-삼성전자 조용한 창립 53돌 기념일, 이태원 참사 묵념으로 기념식 시작-반도체난 뚫고 승승장구…완성차 5사, 10월 64.5만대 팔았다-KG스틸, 국내 컬러강판사 최초 ‘EPD’ 인증△ICT -리더십·신뢰 상실, 실적양화, 규제도 임박…카카오 ‘삼중고’-컴투스, SM에 690억 투자…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스마트기기 주도하는 中…스마트폰 ‘밖에’ 없는 韓-“토스 결제단말기, ‘오프라인 B2B 플랫폼’ 역할 할 것”△소비자생활-자동화물류센터 6곳 구축…신동빈 “신선식품 1번지 도약”-중량도 가격도 모두 절반…GS25 ‘소식좌’ 컵밥 출시-장남은 유통, 차남은 신소재…BGF 2세 경영 가속화-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급식 앞세워 3분기도 순풍 전망△증권-코스피2300 고지전투, 파월 입에 승패달렸다-반도체업황 악화할수록…삼성전자에 베팅하는 외인-지옥에서 돌아왔지만…개미 골칫거리 된 티슈진·신라젠△증권-석달 천하 ‘태조이방원’…‘이방’만 남았네-나재철 불출마에…금투협회장 ‘5파전’-내일 6500만주 보호예수 풀린다…잠 못드는 카카오페이 투자자-‘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강성부펀드 인수 후보 거론△부동산-분양가 상승에 미분양 더 쌓이나…건설사 발동동-‘3.3㎡당 1억’ 최고가 분양에도 청약 물린 ‘아크로 여의도 더원’-요즘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LH, 내게 맞는 단지·공장부지 ‘빅데이터’ 돌려 찾아준다△엔터테인먼트-“친구야, 뭉쳐!”…예능판 누비는 ‘찐친’-여성 서사·성소수자·사교육…지금까지 없었던 사극 ‘슈룹’-르세라핌, 美 빌보드200 14위…(여자)아이들도 71위 올라△Book-“읽기가 쓰기로 이어지는 과정 담았죠”-韓 의사 1명 하루 58명 진료…선진국의 6배-K팝 인기의 환상과 실제를 파헤치다△오피니언-규제 풀자는 정부, 옥죄는 국회-‘계곡 살인’ 밝힌 檢 보완수사의 힘-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술판 벌인 정치인들-배운성 ‘모자를 쓴 자화상’△피플-“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보며 삶의 희망 얻길”-배재규 대표 “회사가 아닌 고객이 돈을 벌게 할 것”-김유정 “학창시절 사랑보다 우정이 더 소중했었다”-최원혁 LX판토스 대표 ‘물류의날’ 은탑 산업훈장-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이은재 전 국회의원 선임-테일러 스위프트, 역대 최초 美 빌보드 핫100 톱10 올킬△사회-1년에 102시간…안전 ‘눈’으로만 배웠다-건보공단 ‘46억 횡령’ 사건 환수 막히자…직원들에 떠넘기다-“이재명 지분 있다”…남욱, 대장동 ‘그분’ 논란 재점화-“이태원 사고 무한한 책임” 오세훈 서울시장 공식 사과-윤희근 독립 특별기구 설치…이태원 참사 고강도 감찰
2022.11.01 I 김형환 기자
"일시적 유동성 부족 피할 듯"…카바나 `비중축소` 벗어났다
  • "일시적 유동성 부족 피할 듯"…카바나 `비중축소` 벗어났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카바나(CVNA)가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고전했던 탓에 회사는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회사의 문제점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전보다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라자트 굽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가 하락 이후 투자자들이 회사 주변의 위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됐고, 회사도 현금 유동성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은 12월까지의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48%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과 접촉해 본 결과, 그들은 들쭉날쭉한 매출 성장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와 부동산 유동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 자동차 구매 할부대출을 유동화하기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 확대로 인한 대당 매출총이익(GPU) 악화 위험 등을 문제 삼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2024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 고갈을 충당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기존 부채 계약을 보증과 무보증을 나누게 되면 추가로 보증 채무로 40억달러 이상을 차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이 높아져 그리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20억달러 정도의 부동산 유동성까지 같이 활용한다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과 그에 따른 회사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바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90%나 급락했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과 부진한 거시경제 전망에 따른 중고차 판매 감소세를 감안할 때 회사가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 산업이 V자형 회복을 보일 것 같지 않다”고도 했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시원하게 뚫리지 않는 돈맥경화…금리 튀면 '화들짝'
  • 시원하게 뚫리지 않는 돈맥경화…금리 튀면 '화들짝'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에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지만 일부 불안은 여전하다.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금리는 연일 오름세고 한 중견건설사의 회사채 금리가 한때 65%까지 급등하는 등 곳곳에서 막힌 부분이 보인다. 기관투자자들 상당수가 이미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한 가운데 연말 자금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자금시장 경색이 당장 풀리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도 뛰는 등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점점 부정적으로 흐른다는 점도 우려요인이다. ◇ 한신공영 회사채 금리 급등에 화들짝1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이날 국고채 금리와 통안채, 회사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떨어졌고 회사채도 AA-와 BBB- 모두 9bp 이상씩 하락했다. 하지만 31일 만기 기업어음(CP) 금리는 이날 4.67%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CP 금리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속 올랐다. 익일물 환매조건부증권(RP) 금리는 지난달 25일 3.25%로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3%대로 눈에 띄게 하락하는 모습은 아니다. 1일 기준 1일물 RP금리는 3.05%를 기록해 전일대비 4bp 하락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북클로징으로 투자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연말 계절적 특징으로 자금수요는 늘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단기자금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회사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한신공영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불안을 자극하기도 했다. 내년 3월 만기인 한신공영42의 금리가 장내 거래에서 장중 한때 65.147%까지 치솟았던 것. 개장 초 9%대였지만 오전 10시42분쯤 65%를 넘어섰다. 이후 바로 꺾여 11.124%에 이날 거래를 마친데다 65%라는 숫자는 잔존만기 5개월 금리를 연환산한 것이고, 거래량은 3억원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높았다. 한신공영은 시공능력평가 25위의 중견 건설업체로 자체 사업 비중이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한신공영에 대한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 일부 대규모 자체 사업장에서 분양실적이 부진해 재무부담이 높아졌고 시장환경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저하되고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가 대표적이다. 분양물량 2192가구로 9월까지 75.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도급으로 진행하고 있는 양산 평산동 한신더휴는 분양률이 39.8%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날 한신공영 회사채 거래규모가 크지 않고 금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동산 PF와 관련해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가동되면서 시장은 점점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끝단까지 온기가 퍼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CDS 어느새 70bp…해외 한국물 시장도 위축이 와중에 대외 신용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부도확률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70bp를 기록해 전일대비 4bp 올랐다. 지난 2017년 11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대외 신용리스크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CDS 프리미엄의 경우 1일 기준 67.83bp로 올해 1월3일 21.5bp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흥국생명이 지난 2017년 11월 발행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미루기로 한 것도 해외 조달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흥국생명은 이를 조기상환하기 위해 지난달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해왔지만 한국물 시장이 위축되자 조달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콜옵션 만기일에 조기상환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CDS 등 각종 신용스프레드 상승세는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리스크가 국내 신용경색 도화선 역할을 했지만 국내 펀더멘탈 약화, 차이나 런으로 상징되는 중국 리스크의 국내 전이 가능성, 11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둘러싼 우려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국채 시장 유동성 부족 우려가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2.11.01 I 권소현 기자
'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인수 후보로 강성부펀드 거론
  • '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인수 후보로 강성부펀드 거론
  • [이데일리 이은정 김보겸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KCGI 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의 불명예 퇴임과 계속되고 있는 부진한 실적 등이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 등이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에 대해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가 목표”라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KCGI의 인수 추진 등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운용업계에선 KCGI의 인수 추진설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사가 메리츠운용을 인수한다면 공모펀드 라이센스를 갖게 돼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CGI는 이전과 비교해 행동주의 펀드 외에도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3억원 초반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상반기 약 28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실적 등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낮은 가격에 ‘헌팅’을 하거나 규모를 빠른 시일 내 키우는 등 의지가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았던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으로 지난 6월 사퇴했다. 아내 명의로 친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 운용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존 리 전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에게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의 대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결국 불명예 퇴임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추진도 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명투자 의혹 검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2022.11.01 I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KB J리츠부동산인프라 목표전환형펀드’ 출시
  • KB자산운용,‘KB J리츠부동산인프라 목표전환형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 J리츠부동산인프라 목표전환형펀드’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는 단위형 상품으로 11월 7일까지 KB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을 통해 모집한다.KB J리츠부동산인프라 목표전환형펀드는 일본증시에 상장된 30개 내외의 리츠 및 인프라펀드에 투자한다. 글로벌 2위인 일본 리츠시장은 약 162조원 규모로 도쿄, 오사카 등 일본 핵심지역 내 오피스, 물류, 주택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인프라 펀드는 모두 고정가격 매수제도에 의거하여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설비에 투자한다. 목표수익률 8% 달성 시 일본 리츠 및 인프라 관련 자산을 모두 매도하고 국내 단기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한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 WM본부 상무는 “현재 J리츠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10년 평균치에 비해 낮은 상태이며 최근 일본의 리오프닝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려했을 때 투자 적기”라며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에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각광받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A클래스 기준으로 납입금액의 1%가 선취판매수수료로 부과되며, 설정 후 6개월 이내 환매 시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총보수는 초기 연 1.355%, 1년 경과 후 해지일까지는 연 0.705%고, 운용전환 완료 후 총 보수는 연 0.13%로 낮아진다.
2022.11.01 I 이은정 기자
존 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하나…"모든 가능성 검토"
  • 존 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하나…"모든 가능성 검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있는 자회사인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에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6월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던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사임하는 등 투자자 신뢰를 잃은 탓에 매각 역시 선택지로 고려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매각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메리츠금융그룹이 유럽계 자본 한 곳과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객 신뢰를 잃은 운용사를 매각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던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6월 아내 명의로 친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차명 투자 의혹을 받았다.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은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소명했으며 투자 대상 업체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제재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다만 업계에서는 매각 결정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존 리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등에서 인사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을 메리츠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세워 사태 수습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적이 부진한 메리츠자산운용을 선뜻 떠안으려는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 상반기 증권사 중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데다 3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메리츠증권과 달리, 메리츠자산운용은 상반기 영업 손실이 급증하면서 12년 만에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메리츠자산운용의 영업손실은 28억229만원으로 자산운용사 중 6번째로 손실 규모가 컸다.
2022.11.01 I 김보겸 기자
서울시, 내년도 47조2052억원 예산안 편성…올해比 2조9862억원↑
  • 서울시, 내년도 47조2052억원 예산안 편성…올해比 2조9862억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2023년도 예산(안) 47조 2052억원을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오세훈 시장의 민선8기 서울시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본격 실현하기 위한 첫 본 예산이다. 예산안 47조 2052억원 중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한 부분(5조 7145억원)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41조 4907억원이다. 자치구 지원(6조 7735억원), 교육청 지원(3조 9660억원) 등 법정의무경비를 제외한 실제 집행규모는 28조 7874억원이다.서울시는 최근 부동산 거래절벽을 감안해 취득세를 전년 대비 15.8% 감소한 5조 2219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임금 상승 및 지방소비세율 인상(1.6% 포인트)을 고려해 지방소득세·소비세는 전년 대비 증액 편성하는 등 시세 예산은 올해보다 1조 7862억원 증가한 24조 8818억원으로 추계했다. 여기에 세외수입은 4조 2208억원, 국고보조금 및 지방교부세 8조 6311억원, 지방채 1조 7930억원, 보전수입 등은 7조 6785억원 등을 편성했다. 특히 지방채는 상환규모(2조 2363억원)를 올해(1조 3586억원) 대비 64.6% 대폭 확대, 건전재정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같이 마련한 재원을 3대 투자 중점 및 12대 핵심과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3대 투자 중점은 △‘약자와의 동행’ 본격 추진(4대 핵심과제) 12조 8835억원 △‘매력 특별시’ 조성(6대 핵심과제) 2조 8699억원 △도시안전 강화(2대 핵심과제) 1조 6676억원 등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세훈 시장의 핵심 정책인 ‘서울형 안심소득’ 시범사업(147억 2200만원)은 대상을 당초 목표치인 800가구(500가구→800가구)에서 두 배인 1600가구(1단계 500가구, 2단계 110가구)로 상향했다.또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층(민간임대)으로 이주를 원하는 경우 2년간 ‘특정바우처’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주거상향사업도 시작한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가입자수는 2만명에서 4만명으로 2배 확대한다. 장애인은 내년 7월부터 버스요금을 전액 지원한다.‘서울형 안심소득’ 시범사업 추진 계획. (자료=서울시)주거복지 강화를 위한 매입임대 주택과 장기안심주택(5820가구→6200가구) 등 임대주택 공급(1조 4669억원)도 전년 대비 확대한다. 또 반지하 1050가구를 서울시가 별도 매입해 비(非)거주용 공공시설로 활용, 거주민 이주를 지원한다.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고시원)’에 사는 주거취약계층엔 임대주택 우선입주, 특정바우처, 보증금·이사비·생필품 등 ‘주거 상향 패키지’를 지원하고, 서대문구 유원하나아파트 등 3개 단지에 고품질 임대주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중위소득 150% 이하 만 19세 서울 거주 청년(3만명)에겐 문화바우처(20만원)를 지원하는 ‘서울형 청년문화패스’(68억원)가 새롭게 시작한다. 또 만 19~34세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 2만명에게 매달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서울 청년수당’도 내년에 602억 9700만원이 배정됐다.서울시는 별내선(2023년 준공), GTX-A(2024년 준공), 동북선 등 철도망 구축(7335억원)과 ‘신림~봉천’터널 건설(341억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10억원) 등 도로망 구축(3737억원)도 추진할 예정이다.안전 투자 분야에선 지난 8월과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강남역·광화문·도림천 3곳에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설치를 위한 설계를 시작한다. 또 침수 취약지역 29곳의 노후 하수관로를 우선 정비해 배수성능을 높이고, 서울 전역의 노후 불량 하수맨홀도 정비한다.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2023년은 경기침체로 재정여건은 어려우나 사회적·경제적 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수요는 많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줄일 것은 줄이고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전략적 재정운용’으로 동행·매력·안전 특별시 서울을 조성해 시민의 삶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2.11.01 I 양희동 기자
KB자산운용, 브릿지투자그룹과 전략적관계협약(SRA) 체결
  • KB자산운용, 브릿지투자그룹과 전략적관계협약(SRA) 체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미국 브릿지투자그룹(Bridge Investment Group)과 전략적관계협약(SRA)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브릿지투자그룹은 지난해 8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약 58조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브릿지투자그룹 회장 로버트 모스(Robert Morse)와 KB자산운용의 이현승대표가 전략적 관계협약(SRA)를 체결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대표 펀드인 ‘멀티패밀리 에쿼티 펀드’는 2009년에 첫 시리즈 출시해 4개의 시리즈펀드를 운용 중이며, 현재 5번째 시리즈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브릿지그룹은 멀티패밀리(임대주택)에 특화된 부동산관리 노하우와 우량 부동산발굴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자산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멀티패밀리(임대주택) 자산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고, 꾸준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높은 방어력을 보인다. 브릿지투자그룹은 일자리, 인구, 가구 형성 증가율이 미국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요 기반이 튼실한 지역 위주로 자산을 편입해 자산의 안정성이 높고 낮은 손실율을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3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펀드를 운용중이며 향후 4년간 브릿지투자그룹과 함께 총 30억불(KB금융그룹 10억달러, 국내기관투자 2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성필 KB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운용본부 본부장은 “금번 협약을 통해 미국 내 부동산 투자 시 협업을 통해 투자실사를 진행하고, 개인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해외부동산투자 상품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 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유수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부동산 네트워크를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1.01 I 이은정 기자
"홍콩H지수, 패닉에 5000선 붕괴…시진핑 안정화 정책 관건"
  • "홍콩H지수, 패닉에 5000선 붕괴…시진핑 안정화 정책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홍콩H지수 5000선이 결국 붕괴됐다. 2008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본토 펀더멘털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시진핑 정책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홍콩의 경기 경착륙과 금융위기 도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사진=AFP삼성증권은 1일 홍콩H지수가 전일 1.8% 하락한 4938.56포인트에 마감한 점을 짚었다. 2008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며, 연간 하락폭은 40.0%에 달한다. H지수 5000포인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로 2008년 금융위기 시점의 지지선(6000포인트)를 하회하는 유력한 지지선이었다. 홍콩 증시는 올해 △3~4월 상하이 락다운과 미국 상장기업 제재 우려 △7~9월 연준 긴축 강화와 중국 펀더멘털 리스크 확대 두 차례 조정에 이어 △당대회 이후 시진핑 1인 권력구도 강화와 반(反)시장정책을 우려하는 투자자 이탈에 패닉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투자자는 시진핑 3기 지도부가 분배와 규제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와 자본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며 “더불어 홍콩 달러 디페깅(De-pegging) 위험과 홍콩의 부동산 경착륙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홍콩H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위험관리가 더욱 중요한 구간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경게, 금융시장과 경기 안정화 정책 확인이 우선적이라는 조언이 따른다. 중국 본토의 펀더멘털과 홍콩의 유동성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고 짚었다. 중국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위축이 확인됐다. 중국의 경기부진은 코로나 통제와 부동산 침체에 의한 것으로 코로나는 겨울철 확산이 시작돼 베이징, 정저우, 상하이 등 코로나 통제가 강화되고 있고 부동산 지표는 정부의 ‘부동산 부양조치에도 반등 모멘텀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주목된다”며 “홍콩은 달러 페그제로 인해 기준금리를 연준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로 결정하고 있어 홍콩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패닉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3월 금융시장 패닉 시점에 류허 부총리는 3.16 ‘국무원 금융안정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전 연구원은 “홍콩 주식시장은 주식시장 붕괴를 방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진핑 지도부의 금융시장과 경기 안정화 정책이 첫번째”라며 “이는 시진핑 3기 지도부 출범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금융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내년 3월 전인대는 새로운 지도부 출범과 함께 ‘위드 코로나 전환과 경기회복 메시지가 두 번째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2.11.01 I 이은정 기자
"국내 IT 업황, 최악 통과…경기둔화 압력은 당분간 계속"
  • "국내 IT 업황, 최악 통과…경기둔화 압력은 당분간 계속"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7월 들어 악화된 반도체 등 국내 IT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및 투자가 예상대로 부진하면서 국내 경기둔화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일 “태풍 힌남노 여파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전월비 1%대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1차금속 제조업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은 전월대비 15.7% 급락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을 대변하듯 전자부품 및 컴퓨터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 역시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8월 생산증가율 전월비(-9.8%)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생산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광공업 생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수출 경기 둔화 등이 광공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0월 중국 제조업 생산자물가지수(PMI)가 49.2로 9월(50.1)은 물론 시장 예상치(29.8)도 대폭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국내 자금시장 경색 현상도 제조업 등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견인한 소비도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 급등 여파로 하락 전환했으며 전년동월 기준 역성장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주가 및 부동산 가격 하락과 더불어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등이 소비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또 155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도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나마 선방한 투자도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9월 전월비 -2.4%를 기록했다. 전년동얼 기준으로 12.5%로 9월(13.9%)에 이어 두 자리 증가율을 유지 중이다. 박 연구원은 “그나마 투자가 버텨주고 있음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외 자금경색 현상을 고려하면 투자 모멘텀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도체 등 IT 업황 사이클이 최악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9월 반도체 업종 출하증가율은 전년동월 -0.9%로 7월(-16.6%)과 8월(-18.1%)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 다만 재고 부담은 크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9월 반도체 업종 재고증가율은 전년동월 54.7%로 6월(80%)과 7월(80.2%), 8월(67.5%)에 비해 개선됐지만 조정 속도는 더디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및 IT 업황 부진 그리고 반도체 1위 수출국인 중국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 등 IT 업황 사이클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음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2.11.01 I 김보겸 기자
"부동산 PF도 이상無"…메리츠증권 '깜짝 실적' 비결은
  • "부동산 PF도 이상無"…메리츠증권 '깜짝 실적' 비결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3분기 증시 불황을 꺾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환경에도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닝(S&T)이 실적을 견인하며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수성했다. 금리 인상,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 등 리스크 대비에 주력한 결과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메리츠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전 분기 대비 37.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477억원으로 3.1%와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1430억원) 대비 52.1%,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950억원) 대비 27.0% 상회했다.IB와 S&T 부문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IB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우량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딜을 성사시켰다. S&T 부문은 시장 변동성과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채권 포지션을 크게 축소했다.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여파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부동산 PF를 강화했고, 메리츠증권도 이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건설 중인 부동산을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자본력과 시공능력이 튼튼한 A급 시공사와 책임준공을 약정하거나, 금융지주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도록 딜을 구조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선순위 비율이 95%에 달한다. 부동산 PF 대출에는 여러 금융기관이 다양한 방식과 순위로 자금 대여에 참여한다. 금리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우선적으로 상환받는 선순위 대출과 높은 금리와 비교적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후순위 대출로 구성된다. 메리츠증권은 비교적 금리가 낮지만, 안전한 선순위대출을 선별해 자금 대여에 나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상환이 가능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부실화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평균 LTV 50%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50% 떨어져도 메리츠 증권은 원금 손실없이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규 투자에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4분기 예측하기 어렵지만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집중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84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4억원 증가했으며, 연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지난 9월 말 기준 1516%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유동성 비율은 134.2%로 9.2%포인트 늘었고,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2.13%포인트 감소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11.01 I 이은정 기자
실적은 잘 나왔는데…은행주 부활은 언제
  • 실적은 잘 나왔는데…은행주 부활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상장사들의 발목을 잡는 ‘금리 인상’ 국면에도 이득을 보는 종목도 있다. 바로 은행주다. 특히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어닝쇼크를 낸 종목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7~9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88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가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854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호실적의 배경은 이자수익 증가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고 이에 따라 예대마진이 커졌다. 금리 상승, 원화 약세 때문에 채권·외화 자산 등에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증권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분이 비이자 이익 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했다. 4대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이자수익은 10조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하지만 주가는 실적과는 반비례하는 모양새다. KRX은행 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7.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67% 내린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약세다. KRX은행지수는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카카오뱅크(323410) 기업은행(024110)과 지방 3곳의 금융지주 등 10개 종목으로 묶인 지수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가 불거지며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떠나고 있다. 게다가 금리가 올라 수익성이 좋다 해도 ‘이자 장사’ 비판을 받고 있는 국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해 이자장사를 견제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 수혜를 계속 받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주가 반전을 위해 주주환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로 주가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의 예상 배당성향은 27.6%, 우리금융지주는 25.6%에 달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이 6~9%에 육박하고 있어 금융주의 배당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남은 연말까지 은행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11.01 I 김인경 기자
경기침체에 죽쑤는 3분기…'4분기가 더 무섭다'
  • 경기침체에 죽쑤는 3분기…'4분기가 더 무섭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주요 대기업들이 줄줄이 기대만 못 한 실적을 내놓았다. 시장은 4분기 전망마저 어두워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기대감을 줄이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려갈 만큼 내려간 전망치마저 밑돈다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가 있는 기업 236개 기업 중 67곳이 지난 28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7곳(44.8%)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증권가가 236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합을 최근 한 달간 15.4% 가량 줄여가며 눈높이를 낮췄지만 이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은 삼성전자(005930)부터 예고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로 국내 산업계의 기둥이라 불리는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5조8175억원)을 31.4% 밑도는 것은 물론 낮아질 대로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11조8683억원)마저 8.5%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며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고 재고는 넘쳐나자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주축이 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마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에 머물며 지난해 3분기(4조1718억원)보다 60.3% 줄어든 성적을 낸 가운데 시장기대치(2조1569억원)보다 23.2% 낮은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어닝쇼크에 연일 주가마저 하락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내주고 4위로 주저앉았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3분기에도 기대를 받았던 현대차(005380)조차 의외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조8465억원)를 45.5% 밑돌았다. 세타2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 관련 품질비용 1조3600억원이 3분기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으로는 대규모 리콜비용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부분별 영업이익을 봐도 금융부분이 부진했다”면서 “금리상승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이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지만 상장사 전체를 보면 부족하다는 평가다. ◇美 금리인상 우려 속 EU·中까지…4Q 우려도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아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수출은 줄어들고 물가는 오르는데다, 달러 가치까지 급등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실제 한은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6이다. 9월(78)보다 2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지난 2021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이미 시장은 올해보다 4분기를 우려하고 있다.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간 11.8% 하향된 상태다. 미국의 달러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겨울철을 맞아 유럽의 에너지 대란까지 가세하면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에너지전망 2002’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10년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도 가세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중국 가계 자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 예상치를 4월(4.9%)보다 0.9% 낮은 4.0%로 수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기존 5.1%에서 4.3%로 낮춰잡았다.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전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97조6500억원으로 지난해(205조6640억원)보다 3.9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큰 폭의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어닝쇼크를 줄이긴 했지만,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기업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줄어드는 감익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1 I 김인경 기자
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 문의 없어요”
  • 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 문의 없어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5억 초과 대출 규제가 풀려도 집 산다는 문의가 없네요.”지난 27일 정부가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조정하는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연 5~6%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면 연 7~8%까지 치솟는 것도 시간문제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줄긴 했지만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거래절벽을 당장 해소하긴 어렵다고 분석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5억원 넘는 아파트가 많아 수혜 지역으로 꼽혔던 강남권에서도 매수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개포7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며 “15억원 초과 대출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하락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급급매도 소화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강남 도곡동과 역삼동도 아직 잠잠한 상태다. 역삼동 중개업소 대표는 “도곡동과 역삼동은 대치동 학군인 만큼 학기 초가 시작되는 내년 3월 전에 입주하려면 지금부터 문의가 있어야 하는 데 여전히 내 집이 팔리지 않아 못 오는 매수대기자들만 있다”고 전했다.대치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대치미도와 선경, 개포우성 1·2차에 대한 문의도 많지 않다. 은마 아파트가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해도 아직 갈 길이 먼 데다 이자 부담 탓에 현재 시점에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매수하면 바로 실거주해야 한다. 반포와 잠실, 목동도 마찬가지다. 목동신시가지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출이 풀린다는 소식에도 워낙 시장 분위기가 침체해 있어 매수문의는 아직 없다”며 “15억원 초과 주담대가 풀린다고 해도 DSR을 적용하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유입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잠실은 오히려 매도 문의가 더 많아졌다. 종합부동산세의 부담도 있고 내년 5월9일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이어지는 만큼 그전에 급급매라도 팔아달라는 것이다. 잠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장기특별공제의 실거주 요건을 챙기고자 전세 세입자에 대한 퇴거 요청 문의가 많아졌다”며 “그 외에 갭투자했던 집주인들이 차익을 조금이라도 남기려고 급급매로 매도해달라는 문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는 정부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매물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는 지난 26일 3092건에서 2892건으로 6.5% 매물이 줄었다. 관악구(-6.5%), 도봉구(-5.9%), 용산구(-5.9%), 마포구(-5.2%), 영등포구(-5.0%), 서초구(-4.9%) 등도 5% 이상 매물이 감소했다. 대출 규제 완화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는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거나 집이 팔리지 않자 임대로 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시장에서는 정부가 15억원 초과 대출 허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거래절벽을 해소하긴 어려우리라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팀장은 “현재 금리 인상, 경기둔화, 집값 추가 조정 가능성 등이 열려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나 매물의 증감 여부보단 금리 상승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해 주택시장 거래에 터닝포인트가 나타나야 거래절벽도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1.0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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